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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만 스마트 키?

    이름만 스마트 키?

    편리함을 이유로 신형 자동차에는 예외 없이 스마트 키를 장착하는 가운데 울상 짓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실수로 차 문이 잠겼을 때 문을 열기도 쉽지 않은 데다 오작동하는 일도 많다. 특히 수입차는 새 키를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려 보름 이상 차를 세워 둬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폭스바겐 파사트를 운전하는 전모(39)씨는 주말 나들이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낸 뒤 몇 걸음 이동하는 순간 정씨는 트렁크에 스마트키를 내려놨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문을 열어 보았지만 트렁크는 잠긴 상황. 급히 보험사에 전화해 긴급출동을 요구했지만 상담원의 답변은 그를 당황하게 했다. ”원하면 출동은 하겠지만 차 문을 열어줄 방법은 없다”고 했다. 과거처럼 운전석 창틀 사이에 쇠자 등을 넣어 문을 열었다간 에어백이 터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애프터서비스센터 대답은 더 황당했다. 차량 유리를 부수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상 권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 결국 전씨는 자동차 전문 열쇠수리공에게 출장비 10만원을 건넨 후 차 문을 열었다. 보통 스마트키는 차 안에 키를 놔두면 문이 잠기지 않도록 설계됐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국산·수입차를 막론하고 트렁크 뒤쪽처럼 운전석과 거리가 멀어지거나 중간에 장애물이 있으면 차 안에 스마트키가 있더라도 차 문이 잠기는 일이 생긴다. 심지어 일부 독일 차종은 운전석 바로 뒤에 스마트 키가 놓인 상황에서도 차량이 스마트 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과거 보험사가 해주던 일을 대신하는 덕에 자동차 전문 열쇠수리업자의 일은 늘고 있다. 10년 경력의 한 열쇠수리업자는 “스마트키가 처음 보급될 때만 해도 일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예 키를 잃어버리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특히 수입차는 새로 키를 맞추는 데 드는 비용만 30만~40만원에 이른다. 차량을 직수입한 일부 차종은 키 박스 전체를 교환하는 일도 있어 비용은 100만~200만원까지 늘어난다. 비용을 감수한다고 해도 10~15일가량 차를 못 쓰는 일도 많다. 해외에서 부품을 공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산차종은 길면 이틀, 비용은 최대 10만원 정도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함 때문에 등장한 스마트키가 불편함을 야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면서 “굳이 열쇠수리공의 힘을 빌리지 않는 방법도 있는 만큼 운전자가 스마트키 매뉴얼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우려가 현실로… TM업체 직원들 2월 급여 못 받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조치로 약 한 달간 일손을 놨던 텔레마케팅(TM) 업체 직원들 상당수가 2월치 급여를 아직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TM영업제한 조치가 텔레마케터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일자 뒤늦게 영업재개를 허용했지만 정작 각 금융사가 임금 보전에 늑장 대응을 하면서 텔레마케터들의 생계 위협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카드사가 외주 TM업체에 월급일인 지난 10일까지 인건비 등을 전달하지 않았다. 텔레마케터 직원들의 급여 보전 수준에 대해 합의를 마친 농협카드와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일부 카드사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급여 보전 비율과 지급 방법을 두고 TM업체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현대카드와 농협카드는 기존 급여의 90~100%를 지급했고 하나SK카드는 상담직원 인건비 150만원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다른 카드사들은 지난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TM영업 정지조치를 받은 뒤 TM업체 소속 텔레마케터들에게 기존 급여의 70~100% 수준을 지급한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실제 이행되고 있지 않은 셈이다. 앞서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금융당국과 고용안정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존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하라”는 지침을 내놨다. 한 카드사의 아웃바운드 TM영업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 영업팀장인 최모(37·여)씨는 “직원들에게 나눠줘야 하는 인건비가 아직 들어오지 않아 직원들의 생계불안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지난달 TM영업 재개 이후에도 사실상 적극적인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어서 실적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마케터들의 잘못이 아니라 애초에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던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아직 외주TM업체에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와 당국의 방침에 따라 기존 급여의 70%를 보전해주겠다는 내부방침은 세운 상태지만 다른 회사들의 지급 수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아직 분위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시 TM영업 정지조치를 받았던 보험사의 TM업체들도 급여 보전 규모와 지급 방식을 놓고 외주 TM업체와 보험사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week&STORY] 보험사기 꼼짝마 SIU 떴다

    [week&STORY] 보험사기 꼼짝마 SIU 떴다

    “왼쪽 범퍼에 접촉 사고가 났다고 했을 때 지면에서부터 접촉면까지의 높이를 잰 뒤 상대 차량 접촉면과 높이를 비교해 보면 거짓 사고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령 A차량은 지면에서부터 찌그러진 범퍼까지 높이가 1m인데 상대인 B차량은 30㎝밖에 안 된다면 말이 안 되거든요.”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공업사에서 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의 김모(45) 팀장이 왼쪽 뒷좌석부터 범퍼까지 심하게 찌그러진 한 푸조 차량에 줄자를 대고 길이를 재고 있었다. 김 팀장의 옆에서 신모(45) 과장은 증거를 남기기 위해 태블릿PC로 차량 이곳저곳을 사진 찍고 있었다. 해마다 늘어나는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 보험사들은 회사 내에 특별조사팀(SIU·Special Investigation Unit)을 만들어 보험사기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생명보험사는 19개사, 손해보험사는 14개사에서 각자 SIU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SIU를 조직한 이유는 최근 보험사기가 지능화·대규모화되면서 기존 보험사 일반보상 담당 직원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 등이 SIU에 채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보험사기 적발의 대다수는 손해보험 사기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쉽게 저지를 수 있는 보험사기로 알려진 것이 자동차보험 사기다. 가령 단순 접촉 사고가 났음에도 과장되게 치료비를 청구하는 것도 보험사기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1996년 업계 최초로 SIU를 도입했다. 삼성화재의 SIU는 총인원 51명으로 업계 중 최다수다. 특히 실제 현장에 나가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36명의 직원들은 경찰이나 검찰 수사관 출신이 가장 많고 교통안전공단에서 교통사고 조사원으로 일했거나 종합병원에서 의무기록원으로 근무했던 직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많다. ●현장·공업사·출장… 24시간이 모자라 15년 동안 경찰로 근무하다 5년 전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긴 김 팀장은 강력반 형사, 교통사고 수사관 등으로 근무한 경력을 살려 한 달에 20~30건의 자동차보험 사기 의심 건을 조사하고 있다. 김 팀장은 “경찰로 일하던 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들을 좀 더 빠르게 파악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입사 때부터 보상 업무만 맡아 18년째 일하고 있는 신 과장도 자동차보험 사기 조사의 베테랑이다. 신 과장은 “보험사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지능화·조직화돼 단순 자동차보험 사기는 하루 정도면 알 수 있지만 길게는 2~3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는 사건도 많다”고 말했다. ●준비물은 돋보기·줄자·면봉·핀셋 김 팀장과 신 과장은 매일 오전 8시에 출근해 거의 밤 12시까지 일한다. 그만큼 조사할 보험사기 의심 건수가 많다는 이야기다. 김 팀장 등은 오전부터 공업사에 들러 현장 조사에 나선다. 이들이 챙기는 준비물은 줄자, 돋보기, 녹음기, 태블릿PC, 면봉과 핀셋 등이다. 줄자는 사고 부위를 재는 데도 쓰이지만 스키드마크(노면상에 생긴 타이어 자국)를 측정하는 데도 쓰인다. 김 팀장은 “스키드마크를 보면 사고 당시 달렸던 속도와 방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돋보기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파악하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가령 보험 계약상 남자가 계약자인데 막상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터진 에어백 틈에 여자의 머리카락 등이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그렇다. 녹음기는 상대방의 동의를 구했을 때만 쓰인다. 김 팀장은 “혐의가 분명한데도 사고일 뿐 사기가 아니라고 완강하게 발뺌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찌 됐든 고객이니 차분하게 계속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면서 “계속 이야기를 듣다가 다시 이야기한 것에 대해 반복해 묻다 보면 순간적으로 준비해 뒀던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1년이 걸려도 밝혀냈을 때 보람 느껴 지방 출장을 가는 일도 허다하다. 보험사기를 조사한다고는 하지만 경찰이 아니라 기업이기 때문이다. 경찰처럼 의심스러운 계약자를 조사하기 위해 오라가라 할 수 없다. 오히려 금감원에 민원을 넣겠다고 항의하는 계약자들도 많다. 금감원 민원으로 이어지면 보험사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며칠 전 부산으로 출장을 갔다 온 김 팀장은 “계약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있는 곳을 알아내 찾아가 사실을 밝혀내는 게 우리 일”이라고 말했다. 오전 일찍 KTX를 타고 부산에 가서 계약자를 만나고 다시 곧바로 올라와 공업사에서 증거를 찾은 뒤 저녁을 먹고 밤늦게까지 서류를 들여다보며 분석하는 게 일상이다. 김 팀장은 “보험사기로 보험금을 타면 정당하게 보험료를 내고 제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계약자들에게 피해가 간다”면서 “시간이 걸렸지만 묻힐 수 있었던 보험사기를 밝혀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팀장 등은 농담 삼아 보험사기를 통해 BMW를 타고 다니다가 벤츠, 벤츠에서 페라리, 페라리에서 람보르기니로 차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흔한 수법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다음 보험금을 받아 공업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수리받거나 폐차한 다음 그 돈으로 더 좋은 차로 바꾸는 것이다. 상습적으로 이런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신 과장은 “보험 가입 1년도 안 돼서 일곱 번이나 사고가 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단번에 보험사기로 의심될 수밖에 없다”면서 “문제는 한 보험사에서만 이런 보험사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보험사에서도 저지르는 경우가 많고 적발돼 처벌받더라도 반복해 저지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보험사기는 지난해 말 벤츠 보험사기 건이다. 한 40대 남성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벤츠를 산 뒤 15분도 안 돼 커피를 마시러 들른 카페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테이블에 올려 뒀던 차 열쇠와 함께 벤츠까지 도둑맞았다며 며칠 지나 경찰에 신고하고 그 다음 날에서야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김 팀장은 “보통 도난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거나 보험사에 알릴 텐데 본인이 잃어버린 벤츠를 찾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안 돼서 신고했다는 점이 수상했다”고 말했다. 꼬리는 금세 잡혔다. 차적 조회 끝에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었고 이 사람은 그 남성의 채무 대신 벤츠를 받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문제의 남성이 실제 빚을 갚기 위해 벤츠를 주는 것으로 대신했으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대신 거짓 도난 사고를 꾸며 보험금을 받으려고 했던 것이다. 외제차의 보급이 늘어나고 국산차에 비해 수리비가 월등히 높아 젊은 층 사이에서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사기가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보험사기의 경우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이 약하다. 신 과장은 “적발되면 받았던 보험금 돌려주면 그만이라며 죄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벌금 형에 그치는 가벼운 처벌도 문제 보험사기를 저지를 경우 처벌이 약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각 법원의 보험범죄 판례 총 1017건(피의자 1719명)을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처벌이 가벼운 벌금형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평균 벌금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처벌이 가벼운 벌금형은 2002년 9.3%에서 2007년 28.4%, 2013년 51.1%로 증가 추세다. 그보다 처벌이 무거운 징역형은 2002년 25.1%, 2007년 24.7%, 2013년 22.6%로 감소하고 있다. 평균 벌금액은 2007년 374만원에서 2013년 263만원으로 29.6% 감소해 처벌 약화 추세가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업자금 부족”… LIG손보 미국지점 영업정지

    LIG손해보험 미국지점이 영업자금 부족으로 미국 감독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지점이 영업자금이 모자라 영업정지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IG손보는 시장에 매각 대상으로 나와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은 지난 7일 LIG손보 미국지점 지급 여력(RBC) 비율이 18.9%, 자본금은 500만 달러(약 53억 45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영업정지를 통보했다. 미국 보험업법상 RBC 비율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제재를 받는다. RBC 비율이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회사의 경영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LIG손보 미국지점의 건전성이 악화된 이유는 최근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3700만 달러(약 395억 6000만원)를 추가 적립하면서 약 3570만 달러(약 381억 7000만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미보고발생손해액이란 보험 사고가 이미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회사에 청구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해 쌓아 놓는 보험금 추정액을 말한다. LIG손보 미국지점은 뉴저지 인근의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판매한 화재·배상책임보험의 보험료가 2011년 7000만 달러(약 748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1억 6300만 달러(약 1743억원)로 대폭 늘자 올해 보험금 청구가 증가할 위험이 크다는 현지 회계법인의 평가를 받아들여 준비금을 늘린 것이다. LIG손보는 미국지점이 영업정지를 당한 지 사흘 만에 영업자금 4500만 달러(약 481억 1000만원)를 긴급 송금했다. RBC 비율이 170%로 올라가면서 기존 계약분에 대한 영업정지는 지난 10일 재개됐다. 신규 영업에 대한 재개 여부는 14일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영업자금을 채웠기 때문에 곧바로 영업정지가 해제됐고 신규 영업도 곧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현지에 검사반을 투입해 LIG손보 미국지점은 물론 미국에 진출한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지점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가 영업자금이 부족해 영업정지를 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왜 영업자금이 부족하게 됐는지 조사하고 다른 보험사 미국지점에는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면서 “LIG손보 본사에도 문제가 있다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車보험료 인상 놓고 삼성화재 ‘우회전술’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대신 특정 차량에 대한 보험료를 올리거나 특약에 대한 할인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손해율(보험료를 받아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비율)을 낮추려는 ‘우회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화재의 이런 행위를 단순히 상품 손질 정도로만 보고 있진 않습니다. 최근 온라인·중소형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기로 하면서 필수 가입 보험인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신 특약 할인율을 조정하고 나중에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오는 16일부터 택시, 버스, 렌터카, 택배차량 등의 영업용 차량과 이를 제외한 법인차량(업무용)의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기존 4%에서 1%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낮추려는 이유는 블랙박스를 설치해도 자동차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삼성화재가 지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누적 집계한 수치로는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은 91.8%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96.2%)이 미장착 차량의 손해율(91.4%)보다 4.8% 포인트 높았습니다. 업무용 차량의 손해율은 82.9%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86.5%)이 미장착 차량(82.5%)보다 4.0%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에 따라 할인율을 낮추면 결국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한 계약자들의 자동차 보험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조사해 보니 사고가 더 나서 오히려 할인을 못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고객 기만행위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사고 예방 등을 위해 많이 장착하는 추세인데다가 설치에 대한 특약 할인율을 유도해 놓고 이제 와서 효과가 없으니 올리겠다는 것은 기존 가입 고객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일단 업무용·영업용 차량에 한해서이지만 추후 일반용 차량에도 비슷하게 적용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파트주택담보대출, 온라인에서 금리비교하고 선택한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을 할 때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제품명만 입력해도 각종 쇼핑몰 가격을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 하지만 금융권 대출은 금리 비교가 어려운 현실이다. 각 금융사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으면 대출 조건이나 금리를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최저금리 정보만 이곳 저곳에서 얻는다고 하여도 각 금융사마다 거치기간, 상환기간, 중도상환수수료가 다르며 여러 가산금리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적절한 대출이 무엇인지, 어느 금융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 보증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소득에 비해 이자부담이 큰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한시라도 빨리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하지만, 은행방문과 서류준비가 귀찮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최근 온라인으로 금리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뱅크앤가이드(대표 정재필, http://www.bank-guide.co.kr/)도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비교 사이트 중 하나다. 뱅크앤가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각 금융사마다 거치기간, 상환기간, 중도상환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대출자의 조건을 파악하여 각 금융사별 가산금리 항목을 계산, 정확하게 금리를 비교해준다. 또 은행별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비교는 물론, 빌라 및 일반주택 대출, 전세대출, 상가 및 토지 대출, 후순위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대출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금리비교가 가능하다. 시중은행과 보험사, 농협, 저축은행, 캐피탈 등 모든 금융권 상품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뱅크앤가이드 측은 “요즘 신용정보 때문에 염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뱅크앤가이드와 상담 시에는 주민번호 및 개인정보는 요구하지 않으며 정확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비교를 위한 정보만 파악하여 상담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비교 사이트 뱅크앤가이드는 홈페이지(www.bank-guide.co.kr)를 통한 온라인 접수나 유선상담(02-876-3000)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모든 과정과 서비스는 무료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 점포 수 4년 만에 줄어… 수익성 악화로 통폐합 나서

    은행 점포가 4년 만에 줄었다.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험 등 2금융권도 ‘점포 다이어트’에 나섰다. 11일 한국은행의 ‘주요 금융기관 점포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일반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5682개다. 1년 전보다 54개 줄었다. 일반은행의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나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특수은행(농협·수협·기업·산업은행 신용사업 부문) 점포는 2019개로 전년보다 8개 늘었다. 저금리 타격이 가장 큰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말 현재 영업 점포가 3951개로 1년 전보다 200개나 감소했다. 새마을금고도 1420개에서 1402개로 18개 줄었다. 상호저축은행(375개→339개)은 36개, 상호금융(1390개→1386개)은 4개, 신용협동조합(949개→942개)은 7개가 각각 감소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車 리스 등 금융용역 부가세 낸다

    내년부터 자동차 리스, 금고 대여, 재테크 자문 서비스 등 일부 금융용역에 대해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내세웠던 ‘금융용역에 대한 부가세 과세 범위 확대’ 방안이 실행되기 시작했다. 기재부는 9일 모든 금융기관의 권역별, 업무별 수익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오는 8월 발표할 ‘2014년 세법개정안’에 금융용역 부가세 확대 방안을 담겠다고 밝혔다.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돼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과세가 가능하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예금 입출금, 계좌 이체, 환전 등에 붙는 수수료는 부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금융사 본연의 업무에서 발생한 수익이고, 부가세가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특성이 있어 국민들의 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보험, 증권사의 주식거래 중개 서비스 등도 금융사 본연의 업무라는 점에서 부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재부는 세무, 부동산 자문 수수료 등 부수적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익에만 단계적으로 과세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성형 의료용역에 새로 부가세가 부과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그만큼 부과 대상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앞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2012년 정부의 용역 과제로 수행한 ‘중장기 부가가치세 과세구조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보험 관련 서비스 전반에 부가세를 매길 경우 2010년 기준으로 연간 총 6059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 부담이 늘어날 금융권과 일부 소비자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세법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실한 장기요양보험…복지 사각 내몰린 독거노인

    부실한 장기요양보험…복지 사각 내몰린 독거노인

    생활고를 비관한 저소득층의 잇단 자살 사건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몸이 불편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노인장기요양보험도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부실 운영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보험 수급자 수(65세 이상 노인 대상)는 지난해 33만 1525명으로 4년 전인 2009년(23만 8408명)보다 39.1%나 늘었다. 하지만 허술한 급수 판정 체계 탓에 다수의 수급자가 몸 상태에 맞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화재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보건 당국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터져 나온다. 9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보험 3급 수급자인 한모(79)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강북구 한 단층 주택에서 화재로 숨졌다. 3년 전 하반신마비를 당한 그는 이날 3평(9.9㎡) 남짓한 방에 누워 있다가 불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이날 요양보호사가 집을 방문해 한씨를 돌봐 줬지만 서비스 시간이 4시간(3급 수급자 기준)뿐이어서 사고 때는 한씨 홀로 있었다. 독거노인인 한씨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라는 이유로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가사 방문 등 노인돌봄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돌봄서비스는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못 받는 고령자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장애인단체들은 장기요양보험 대상자 중 한씨처럼 3급 수급자의 경우 제공받는 서비스가 지나치게 제한돼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3급 수급자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매달 87만 8900원(자부담액 13만 1835원)을 지원받는다. 이 금액으로 민간 요양보험사를 불러 재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은 하루 4시간(월 20일 기준)가량이다. 1·2급 판정을 받아도 월 보장 한도액이 각각 114만 600원과 100만 3700원으로 3급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수급자가 원하면 민간요양시설에 입소하는 비용을 지급해 한씨 같은 독거노인은 요양시설에 들어갈 수 있다. 3급 대상자는 독거노인이거나 가족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 심의를 거쳐 제한적 상황에서만 시설 입소가 가능하다. 수급자 등급 판정이 허술하게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 수급자 등급은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이뤄진 판정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환자의 몸 상태나 가정 상황 등을 단 한 번의 방문 조사로 판단해 공정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수급 신청자 중 1·2급이 아닌 3급 판정을 받는 수급자가 많아지자 사회복지학계 등에서는 “재정 소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3등급으로 몰아서 판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터져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문 요원이 의사 소견서 등을 꼼꼼히 검토해 수급 등급을 결정하기 때문에 심의가 허술하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 중 인정비율은 5.8%(2013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1%)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인정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초 금리 4% 안팎 ‘준고정 주택담보대출’ 이르면 새달 출시…당국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업계 “역마진 우려”

    최초 금리 4% 안팎 ‘준고정 주택담보대출’ 이르면 새달 출시…당국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업계 “역마진 우려”

    금리 상승 폭에 제한을 두는 ‘준(準)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금융업계가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어 제대로 정착될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준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주도권을 은행에서 소비자로 넘기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은행권은 소비자의 외면으로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주요 은행과 상호금융사, 보험사와 회의를 열어 준고정금리 상품 출시를 협의했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이달 중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오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대출금리 대비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하는 준고정금리 대출 상품은 변동금리 대출보다 첫 금리가 높지만, 기존 고정금리보다 낮은 연 4%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금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 상승 폭이 커지는 구조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사와 보험사에도 준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도록 주문했다.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는 5~7년 만기의 순수 고정금리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위는 준고정금리 상품 도입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로 한정된 현행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은행별 헤지(위험 회피) 능력에 따른 금리 차별화로 소비자의 이자 비용 부담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1~5년짜리 고정금리, 즉 준고정금리 상품을 소비자가 자신의 소득과 계획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서 “획일화된 지금의 대출 상품과는 다른 변화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지금도 장사가 잘되는데, 왜 이런 상품을 출시해야 하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번 주 금융지주사 회장과 관련 협회장이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대책과 금융권 규제 개선 등을 설명한다. 그러나 준고정금리 상품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될지는 미지수다. 업계가 금리 상승에 따른 역마진 우려와 헤지 비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요구는 은행 간 출혈 경쟁을 하라는 의미로 들린다”면서 “은행 건전성을 요구하면서 한쪽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금리를 낮춰 판매하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를 준고정금리로 이끌 유인책이 많지 않다”면서 “당장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준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으면 금리 상승기에 은행 리스크를 누가 책임지냐”고 반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준고정금리 상품 판매가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등을 통해 차별화를 두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올린다? 안 올린다?… 롯데손보의 車보험료 ‘거짓말 릴레이’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놓고 ‘인상 계획이 없다’, ‘인상할 방침이다’라며 수시로 말을 바꾸는 거짓말 릴레이를 펼쳤습니다. 롯데손보가 하루에도 몇 번씩 호떡 뒤집듯 말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해보험 업계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가장 예민한 문제입니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들이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라 보험료를 올리면 서민들에게 바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받아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비율’(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이유로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2~3%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보험사를 시작으로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보사들이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을 맡겼습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영업용 자동차의 보험료를 10% 올리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보험사의 태도입니다. 경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심각해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보험사가 올리기로 했으니 이때 분위기를 타서 같이 올리려고 하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원수보험료 수입 손보 업계 9위인 롯데손보는 지난 3일 낮까지만 하더라도 금융당국과 협의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이 취재에 들어가자 롯데손보 측은 오후 늦게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4일 롯데손보의 입장대로 ‘롯데손보는 여건상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언론에 보도되자 롯데손보 측은 다시 “안 올리기로 하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이후 “인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또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롯데손보는 보험료 인상을 위해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경영 상황이 어렵지 않은데도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봐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사는 자동차보험만을 중점적으로 팔기 때문에 보험료를 올릴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다른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를 다른 상품으로 보전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너나없이 올리는 것은 보험사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의 손해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상 분위기에 묻어가려는 보험사들이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은 고객들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급전 필요한 고객 늘고 있는데…보험사 약관대출 금리 요지부동

    [경제 블로그] 급전 필요한 고객 늘고 있는데…보험사 약관대출 금리 요지부동

    보험사에는 약관대출(계약대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돈을 갚지 못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로 회수하기 때문에 고객도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고 보험사도 돈을 떼일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약관대출 금리가 10% 안팎에서 요지부동입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약관대출 금리를 합리화하라고 압박했지만 보험사들은 귀를 막고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은 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약관대출 잔액은 49조 5000억원입니다. 전월보다는 6000억원이,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조 6000억원이 각각 늘었습니다. 약관대출은 소액대출이 대부분이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금리는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확정금리형으로 지난해 11월 ACE생명의 약관대출 금리는 최저 6%에서 최고 11%였지만 2월 현재 그대로입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최저 6%에서 최고 10.95%였지만 1월 현재 최고 9.9%로 1.05%포인트 깎인 대신 최저금리는 6.5%로 0.5%포인트 올랐습니다. 최고금리가 11%였던 라이나생명은 10%, AIA생명은 9.90%, KB생명은 10.5%로 각각 조금 내려갔습니다. 반면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현대라이프, 푸르덴셜생명, 동부생명의 약관대출 최고금리는 현재 10.5%로 변함이 없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은 더욱 요지부동입니다. 가장 금리가 높았던 MG손보는 11월이나 현재나 최저금리는 5.5%, 최고금리는 10%입니다. 롯데손보와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LIG손보의 최저금리는 5%, 최고금리는 9.5%입니다. 보험사 관계자는 “약관대출이 많을수록 보험료로 자산운용을 하기 어려워 손해 볼 수밖에 없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약관대출 금리 산정 방식도 알려지지 않은 데다가 언제 올리고 내리는지 기준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약관대출 금리 산정 모범규준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내 토종자본 M&A 규제 완화된다

    국내 토종자본 M&A 규제 완화된다

    국내 금융전업 그룹과 사모펀드(PEF) 등이 기업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 제대로 투자할 수 없게 발목을 잡았던 각종 M&A 관련 규제들이 완화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미래에셋, 보고펀드 등 토종 자본의 M&A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고, 투자대상 기업이 확대되면서 기업 구조조정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6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세부 실행과제 중 하나인 ‘M&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M&A 시장 규제 완화, 금융 및 세제 지원, M&A 방식 확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는 기업 지분만 인수할 수 있는 사모펀드에 지분 외에 사업부문까지 직접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금융위원회에 사전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사의 사모펀드 출자한도도 현행 15%에서 30%로 올리기로 했다. M&A 시장진입 제한 요건도 없앤다. 원유, 제철원료, 액화가스, 발전용 석탄 등을 취급하는 대량화물 화주가 구조조정 중인 해운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STX 팬오션 등 해운업계에 M&A 바람이 불어 구조조정이 촉진될 전망이다.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도 허용한다.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보험사를 3개 이상 갖고 있거나 금융·보험사 자산이 20조원 이상일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전업 그룹이나 전업계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각종 제한을 완화한다. 그동안 외국계 자본과 역차별 논란이 있었던 계열사 의결권 제한, 공시의무, 5년내 계열사 처분의무 등의 규제가 풀린다. M&A 활성화를 위한 금융, 세제 지원도 늘어난다. 성장사다리펀드 내에 있는 중소·중견기업 M&A 지원펀드 규모를 3년 내에 1조원으로 늘리고 올해는 일단 4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 채권은행, 연기금 등이 공동출자하는 1조원 이상의 ‘기업정상화 사모펀드’도 만든다.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서는 주식을 교환할 때 과세하는 양도소득세를 나중에 주식을 팔 때 부과하기로 했다. 한창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 내야 했던 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기업재무안정을 위한 사모펀드에는 2016년 말까지 증권거래세도 면제해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형 손보사, 車보험료 ‘전략적 인상’

    대형 손보사, 車보험료 ‘전략적 인상’

    온라인 손해보험사에 이어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전격 결정했다. 삼성화재의 인상 방식이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압박을 어떻게 피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다른 대형 손보사도 이를 따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자동차 보험료에 대한 자체 검증을 마치고 오는 16일 이후 계약부터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 안팎으로 각각 보험료를 올린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와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 차량 등이다.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뺀 법인 차량을 말한다. 단, 시장에 충격이 큰 개인용 차량은 보험료 인상 대상에서 뺐다. 삼성화재에서 영업·업무용 차량의 보험 비중은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25% 안팎이다. 지난 1월 삼성화재의 전체 손해율은 84.6%로, 이 가운데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은 92.8%, 업무용은 81.4% 수준이다.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이 개인용 차량 손해율보다 높은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만회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은 77.0%다. 손해율 77%란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77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사업 비용을 빼면 이익도 손해도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이런 행보를 놓고 전략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료 인상 대상에 업무·영업용 자동차로 한정시킨 점은 실익을 챙기면서 금융당국의 불편한 심기와 여론의 비판을 피해가자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업무·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만 인상하는 것은 드문 사례여서 그렇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인상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온라인 손보사의 보험료 인상을 허용하면서도 대형 손보사에 대해서는 “자제해 달라”는 시그널을 줬다. 자동차 보험료 결정은 업계의 자율이지만, 그렇다고 금융당국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용 차량 보험료 인상이 워낙 ‘뜨거운 감자’이니, (인상을) 추진했다가 여론 비판에 좌절되면 업무·영업용 보험료 인상도 못 하게 되니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도 개인용 차량 보험료를 뺀 영업·업무용 차량 보험료만 올릴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올린 만큼 우리도 유사한 방식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보험료를 안 올리겠다고 밝혔던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도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를 다음 달에 2∼3% 인상하겠다며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플러스] 포르셰로 고의 사고후 거액 보험금

    서울 마포경찰서는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수차례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이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인터넷 자동차 튜닝 사이트를 운영하던 이씨는 지난해 3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포르셰 승용차를 몰면서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총 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자보료 인상’ 한화손보도 당국과 협의

    ‘자보료 인상’ 한화손보도 당국과 협의

    온라인 보험사에 이어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해보험사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준비하면서 대형 손보사들도 보험료를 올릴지 여론을 살피고 있다. 금융 당국은 다음 달 보험사들의 보험 상품 약관개정 등을 앞둔 상태라 다른 보험 상품의 요율까지 한꺼번에 인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최근 금융 당국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기 위해 협의한 뒤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롯데손보도 금융 당국과 보험료 인상을 협의했으나 여건상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흥국화재는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를 2~3% 올리기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온라인 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해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려는 이유는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큰 작은 보험사로서는 손해율이 지나치게 높아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1월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9.2%, 롯데손보는 87.7%다. 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은 77.0%다. 손해율 77%란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77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월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9%다. 동부화재는 89.4%, 삼성화재 84.6%, 현대해상 84.1%, LIG손보 82.4%로 적정 손해율 77%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중소형·온라인 손보사의 보험료 인상은 자동차 보험에 집중된 사업구조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대형 손보사의 경우 다른 상품 판매로 손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에는 보장성 보험 등 자동차 보험 손해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상품이 있어 심각한 경영악화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자동차 보험료 산정 체계의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문제점을 살펴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흥국화재도 자보료 2~3% 인상 추진

    온라인 보험사에 이어 흥국화재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인상이 쉽지 않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를 2∼3% 인상하기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앞서 온라인 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 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해 자료와 산출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손해율은 최근 회계연도에 95.8%로 업계 최고였고, 더케이손해보험은 94.2%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회계연도 손해율은 94.8%로 두 번째로 높았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상품 요율이 조정되는 4월을 앞두고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 의뢰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온라인 보험사를 뺀 종합손보사의 동시다발적인 자동차 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온라인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종합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의 할인·할증 체계 변경 등으로 수익 악화를 덜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통령 한마디에 뚝딱!… ‘4대악 보험’ 졸속 논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학교폭력과 성폭력부터 금융사기 보상까지 다양한 종류의 보험상품이 나올 예정이지만 제대로 된 수요 조사 없이 급속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취지에 맞게 보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다음 달 말쯤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4대 악(惡)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4대악 보상 보험은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 등 19세 미만의 취약계층이 우선 가입 대상으로 10만명가량이 이 보험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등이 단체로 가입하며 개인별 가입은 추후 검토된다. 보험료는 1인당 연간 1만~2만원이며 취약계층의 경우 지자체가 대부분의 보험료를 지원한다. 4대악 피해사고 발생 시 보상액은 사망의 경우 최대 8000만원이며 상해나 정신치료에 대한 진단금은 최대 100만원, 입원 시에는 1인당 3만원이다. 농협생명은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유배당 장애인 연금보험을 출시하기로 하고 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다음 달 중 해킹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 보상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저출산 문제 해소와 불임여성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임치료 보험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올해 안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대통령 한마디에 금융당국이 나서 상품개발을 추진할수록 금융사나 보험가입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와 보험사기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4대악 보상보험이 1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은 4대악 척결이 대통령 공약인데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히 지시했기 때문이다. 불임치료 보험의 경우 불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가입 대상인지 혹은 가능성을 담보로 가입할 수 있을지에 따라 가입대상과 보상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상품을 만들라고 하는 바람에 수요조사 없이 상품을 개발한 상태”라면서 “실제로 잘 팔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고 회사의 손해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모럴헤저드에 따른 보험사기도 늘어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533억원으로 2011년보다 7%(296억원) 늘어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름유출 몸으로 막아 ‘생명보험의인상’

    기름유출 몸으로 막아 ‘생명보험의인상’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때 연료탱크 파손 부위를 막은 신승용(왼쪽 두 번째·42) 경위와 이순형 경위(세 번째·36)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는 ‘생명보험의인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남해해경청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두 사람은 상장과 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특수구조단 소속인 신 경위와 이 경위는 지난 15일 부산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유류공급선의 충돌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때 위험을 감수하고 화물선 파손 부위를 막아 오염 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생명보험의인상은 급박한 상황에서 국가, 공동체, 타인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 경찰, 소방공무원, 일반인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천안함 실종자를 구조하던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등이 수상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융권 M&A 場 흥행열기 ‘뜨뜻미지근’

    금융권 M&A 場 흥행열기 ‘뜨뜻미지근’

    자산규모 4위 현대증권과 손해보험업계 4위 LIG손해보험, 오는 4월에는 우리은행까지 내로라하는 금융업권별 대어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금융권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금난에 빠진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현대그룹의 3개 금융계열사에 대해 실사를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등을 우선 인수해 현대그룹에 자금을 바로 투입한 다음 인수자를 찾아 매각할 방침이다. 자산규모 1위인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과 묶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농협금융과 가격 협상 중이다. 자산규모 10위인 동양증권은 타이완 최대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유안타증권은 가장 유력한 인수대상자로 꼽힌다. 자산규모 2위인 KDB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연내 통합하게 되면 매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도 대형 매물이 나와 있다. LIG손보와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인서를 발송했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최근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LIG손보 매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손보사가 없는 동양생명과 롯데손보를 갖고 있는 롯데그룹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DB생명은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 진행에 따라 매각 대상이 됐다. 산은은 최근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까지 매각을 마칠 계획이다. 은행업에서는 우리은행의 매각 방안이 오는 4월쯤 발표된다. 이처럼 굵직굵직한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잘 팔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상황이 나빠 인수하는 측에서도 선뜻 큰돈을 들여 사들이기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4~12월)에 국내 62개 증권사는 10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보험사도 2013회계연도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어든 3조 820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M&A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다. 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그보다 오래전부터 매물로 나온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의 매각은 지지부진하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살아 남으려면 대형화와 특수화밖에 없는데 증권사들의 사업 영역이 대부분 비슷하다 보니 M&A를 적극적으로 유발할 요소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밑에서는 인수 가능성과 함께 업계 판도 변화 등을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곳들이 한두 곳씩 드러나면서 M&A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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