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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닉스 자금 유입에… 5월 통화량 32조 늘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은행 예치금에 기업·금융기관의 단기 운용자금까지 몰리면서 지난 5월 시중 통화량이 32조원 넘게 불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184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2조 2000억원(0.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늘었고 1년 전보다는 5.8% 증가했다. M2는 현금과 예금,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모두 합친 시중의 돈 규모(통화량)를 뜻한다. 상품별로는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24조 3000억원 늘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과 일부 금융기관의 증권·파생상품시장 관련 운용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반도체 기업의 예치금이 들어오면서 금융기관에 돈을 맡겨 운용하는 2년 미만 금전신탁도 전월 3조 2000억원 감소에서 3조 8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이 보유한 통화가 30조 1000억원, 증권사·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11조 8000억원 늘었다.
  • 아기 낳으려다 파산?…“의사 3분 봤는데 900만원” 폭로에 美 충격

    아기 낳으려다 파산?…“의사 3분 봤는데 900만원” 폭로에 美 충격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무려 2만 달러(약 3000만원)에 달한다는 한 유명 인플루언서의 폭로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인플루언서 앨리슨 쿠치(30)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출산 병원비 정산하기’라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누적 조회수 150만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쿠치가 공개한 48시간 동안의 입원 및 분만 비용 상세 내역은 미국의 높은 의료비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상세 청구 내역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담당 의사 회진비로 청구된 무려 6185달러(약 9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쿠치는 “의사가 내 침대 옆에 머문 시간은 고작 3분 남짓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병원 측은 1인실 분만 대기실료로 3200달러(약 470만원)를 책정했으며, 출산 후 머문 일반 병실(산후조리실) 이용료로도 이와 동일한 3200달러를 요구했다. 또한 자궁수축제인 피토신 투여 비용이 1100달러(약 160만원), 무통 주사인 에피듀랄 약제비가 560달러(약 85만원)였다. 진통제 이부프로펜은 단 1회 복용할 때마다 28달러(약 4만원)씩 매겨졌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비싼 의료비 체계에 고통받았던 미국 부모들의 폭로와 불만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쌍둥이를 제왕절개로 낳고 신생아 중환자실에 20일 동안 입원했더니 39만 달러(약 5억 3000만원)가 청구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가 신생아실 근처에도 가지 않았는데 2000달러(약 290만원)짜리 신생아실 이용료가 청구서에 찍혀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딸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91일 동안 입원하면서 병원비만 500만 달러(약 74억원)가 나왔고, 누적 청구액은 1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쿠치의 경우 남편의 의료보험 혜택 덕분에 전체 2만 달러 중 약 1만 3400달러를 보험사가 부담했고, 본인은 약 1500달러만 자부담했다. 그러나 대다수 평범한 미국 가정에 이 같은 병원비는 파산 수준의 재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등 국가의 누리꾼들은 “출산 비용으로 단 1원도 내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미국의 씁쓸한 현실을 꼬집었다.
  • 스테이블코인 외치는 교보생명… 고객들은 보험 전용 앱도 ‘외면’ [경제 블로그]

    교보생명의 요즘 디지털 키워드는 꽤 미래지향적입니다.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를 앞세우고 최근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받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술검증까지 마쳤습니다. 보험금 지급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지 따져봤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지금 가장 자주 만나는 창구는 여전히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앱)입니다. 이 앱을 얼마나 많이, 또 꾸준히 켜는지를 보면 교보생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14일 서울신문이 와이즈앱·리테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교보생명 앱 ‘오늘도 교보로부터’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한 달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중복 없는 이용자 수)는 40만 1703명으로 생명보험사 보험 전용 앱 10개 가운데 4위였습니다. 5월에는 3위였지만 한 달 만에 신한 SOL라이프에 밀렸습니다. 주간활성이용자 수(WAU·일주일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이용자 수)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5개 주 평균 14만 7574명으로 한화생명(25만 6392명), 신한 SOL라이프(23만 628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객이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입니다. 지난달 교보생명 앱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는 2.5일에 그쳤습니다. 보험금 청구나 계약 조회처럼 필요할 때 다시 찾는 창구가 돼야 하는데, 한 달에 평균 2~3일만 켜진다면 일상적인 디지털 접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복 이용이 적으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도 고객이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별도 디지털 보험 플랫폼인 교보라플도 아직 뚜렷한 해답은 아닙니다. 지난달 MAU는 25만 1485명으로 교보생명 앱보다 15만명가량 적었습니다. 본체 앱은 반복 이용이 약하고, 별도 앱은 이용자 규모가 작은 이중 과제가 남은 셈입니다. 앱과 판매채널을 함께 보는 이유는 둘 다 고객을 만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보험 판매 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커지는 동안 교보생명은 자회사형 GA 설립이나 대형 GA 인수보다 전속 설계사(FP) 중심 전략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3월 말 보험계약마진(CSM)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어 업계 4위였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만나는 방식은 설계사에서 앱으로, 전속 채널에서 외부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이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새 기술을 내세워도 전략이 엇박자로 보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디지털 보험서비스는 다른 금융권 서비스보다 이용자 비율과 사용 빈도,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며 “보험 앱 사용 빈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교보생명에 당장 필요한 건 먼 미래의 기술 구호보다 고객이 오늘 다시 켜고, 다음 주에도 다시 찾는 앱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 스테이블코인 앞세운 교보생명… 앱 성적표 보니 ‘엇박자 디지털’ [경제 블로그]

    스테이블코인 앞세운 교보생명… 앱 성적표 보니 ‘엇박자 디지털’ [경제 블로그]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 마친 교보생명대표 앱 MAU 40만명… 생보 앱 10개 중 4위평균 사용일수 2.5일… 반복 접점은 약해“새 기술보다 고객이 다시 켜는 앱부터”교보생명의 요즘 디지털 키워드는 꽤 미래지향적입니다.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를 앞세우고 최근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받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술검증까지 마쳤습니다. 보험금 지급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지 따져봤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지금 가장 자주 만나는 창구는 여전히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앱)입니다. 이 앱을 얼마나 많이, 또 꾸준히 켜는지를 보면 교보생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14일 서울신문이 와이즈앱·리테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교보생명 앱 ‘오늘도 교보로부터’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한 달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중복 없는 이용자 수)는 40만 1703명으로 생명보험사 보험 전용 앱 10개 가운데 4위였습니다. 5월에는 3위였지만 한 달 만에 신한 SOL라이프에 밀렸습니다. 주간활성이용자 수(WAU·일주일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이용자 수)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5개 주 평균 14만 7574명으로 한화생명(25만 6392명), 신한 SOL라이프(23만 628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객이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입니다. 지난달 교보생명 앱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는 2.5일에 그쳤습니다. 보험금 청구나 계약 조회처럼 필요할 때 다시 찾는 창구가 돼야 하는데, 한 달에 평균 2~3일만 켜진다면 일상적인 디지털 접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복 이용이 적으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도 고객이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별도 디지털 보험 플랫폼인 교보라플도 아직 뚜렷한 해답은 아닙니다. 지난달 MAU는 25만 1485명으로 교보생명 앱보다 15만명가량 적었습니다. 본체 앱은 반복 이용이 약하고, 별도 앱은 이용자 규모가 작은 이중 과제가 남은 셈입니다. 앱과 판매채널을 함께 보는 이유는 둘 다 고객을 만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보험 판매 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커지는 동안 교보생명은 자회사형 GA 설립이나 대형 GA 인수보다 전속 설계사(FP) 중심 전략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3월 말 보험계약마진(CSM)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어 업계 4위였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만나는 방식은 설계사에서 앱으로, 전속 채널에서 외부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이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새 기술을 내세워도 전략이 엇박자로 보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디지털 보험서비스는 다른 금융권 서비스보다 이용자 비율과 사용 빈도,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며 “보험 앱 사용 빈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교보생명에 당장 필요한 건 먼 미래의 기술 구호보다 고객이 오늘 다시 켜고, 다음 주에도 다시 찾는 앱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 온어스링크잇, 컨시어지 출동서비스 공식 출시…Harley-Davidson H.O.G. 고객 대상 우선 운영

    온어스링크잇, 컨시어지 출동서비스 공식 출시…Harley-Davidson H.O.G. 고객 대상 우선 운영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온어스링크잇이 이륜차 제조사를 겨냥한 B2B(기업 간 거래) 기반의 ‘컨시어지 출동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이륜차 제조사가 차량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는 긴급 출동 및 사후 관리(AS) 프로세스를 전국 단위 인프라를 통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빌리티 케어 솔루션이다. 현장에서 운전자의 긴급 상황이 접수되면 배차부터 현장 출동, 긴급 조치, 최종 처리 결과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제조사는 별도의 자체 출동 조직이나 전국 단위 서비스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브랜드 정책에 맞춘 양질의 고객 지원 서비스를 상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온어스링크잇은 그동안 보험사 연계 이륜차 출동 서비스와 자체 이륜차 종합 관리 플랫폼, 일반 라이더 대상의 로드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며 전국 단위의 운전 인프라와 정비 네트워크 경험을 축적해 왔다. 새롭게 선보인 컨시어지 출동 서비스는 글로벌 컨시어지 전문 운영사인 어스파이어 라이프스타일스(Aspire Lifestyles)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할리데이비슨 라이더 모임인 ‘H.O.G.(Harley Owners Group)’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다. 온어스링크잇은 이번 운영 사례를 발판 삼아 향후 국내외 주요 모터사이클 제조사 및 수입 브랜드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주요 서비스 항목은 사고 및 고장 차량 견인, 비상 급유, 차량 회송, 이동 불가 시 대체 교통편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시스템 설계 단계에서부터 각 제조사의 고유 보증 정책과 브랜드 운영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서비스 항목과 지원 범위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접수와 배차, 고객 응대, 출동 결과 관리도 자체 운영 시스템을 통해 표준화했다. 전국 출동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에 따른 서비스 편차를 줄이고, 처리 과정과 품질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이륜차 시장에서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구매 이후의 정비와 긴급 출동, 고객 응대 등 사후 서비스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기보다 전문 운영사와 협력해 고객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김종호 온어스링크잇 대표는 “컨시어지 출동 서비스는 단순 긴급 출동을 넘어 제조사의 고객 경험과 사후 관리 체계를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전국 네트워크와 디지털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제조사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정비와 차량 관리, 사고 지원 등 이륜차 운영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어스링크잇은 보험 출동 서비스와 제조사 컨시어지 서비스, 일반 고객 대상 모터사이클 로드케어를 비롯해 전국 정비 네트워크, 차량 관리, 사고 보상 지원 솔루션 등을 운영하고 있다.
  • 경남 온열질환자 48명으로 늘어…가축 폐사 신고도

    경남 온열질환자 48명으로 늘어…가축 폐사 신고도

    경남 전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등 무더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3일 경남도가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일일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온열질환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명, 70대·80대 이상 각 7명, 50대·60대 각 6명, 20대 4명, 10대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과 고령층을 가리지 않고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실내 6명, 논밭·운동장·실외 작업장 등 실외 42명이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9명, 열경련 6명, 열실신 5명, 기타 2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740명, 사망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김해를 비롯한 도내 8개 시·군에서 38건의 가축 폐사 신고가 접수됐으며, 돼지 117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다만 가축 폐사 규모는 농가의 자체 신고를 바탕으로 한 잠정 수치다. 실제 폭염 피해 여부와 최종 피해 규모는 보험사 등의 정밀 조사 이후 확정된다. 경남도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낮 시간대 야외 작업과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만큼 농업인과 야외 근로자, 고령층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무더운 시간대 외출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경남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 숨겨둔 400억 현금·74㎏ 금괴 우르르…부패 척결 인니 ‘스타 검사’의 두 얼굴

    숨겨둔 400억 현금·74㎏ 금괴 우르르…부패 척결 인니 ‘스타 검사’의 두 얼굴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부패 사건 수사를 주도해온 최고위직 검사가 하루아침에 비리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 경찰이 그의 비밀 금고에서 400억원 상당의 현금다발과 74㎏에 달하는 금괴를 찾아내자 해당 검사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며 현지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11일(현지시간) 자카르타글로브, 템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총장실은 이날 페브리 아드리안샤 특수범죄수사부 차장검사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번 사퇴가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8일부터 페브리 검사의 자택과 그가 자주 찾던 고급 카페, 환전소 등 13곳을 전방위로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숨겨진 대형 금고와 가방들이 잇따라 드러났다. 특히 한 카페에서는 벽면 진열장 뒤에 교묘하게 숨겨놓은 2m 크기의 철제 금고가 발견됐다. 수사단이 자카르타에서 압수한 현금 670억 루피아(약 56억원)에 더해, 센툴 자택에서만 4760억 루피아(약 397억원)의 현금과 74㎏에 달하는 금괴가 추가로 나왔다. 그동안 대형 국영기업 비리 수사를 주도하며 ‘스타 검사’로 명성을 떨쳤던 페브리 검사는 전날 자카르타 근교 센툴의 호화 주택이 본인 소유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발견된 자산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 이번 사건은 국영 전력회사의 석탄 조달 비리와 대형 보험사 금융 사기 등 고위층이 연루된 대규모 자금 세탁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현재 국가 반부패위원회(KPK)와 경찰 합동수사팀은 압수된 자산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OK금융, 예별손보 품는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OK금융, 예별손보 품는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전 MG손해보험)을 품고 그룹 포트폴리오를 보험업까지 확장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예별손보 공개매각을 위한 최종인수제안서 검토 결과 OK금융(오케이넥스트 주식회사)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예별손보는 MG손보 정리를 위해 마련된 가교보험사다. MG손보는 2022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고, 이후 4년여간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이번 작업이 마무리되면 매각 시도 ‘7수’ 만에 새 주인을 찾는 셈이다. 앞서 예보는 지난달 30일 예별손보 재매각 본입찰을 실시했으며 OK금융과 흥국화재, 한국투자금융, JC플라워 등 4개사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예보는 OK금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심사,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계약이행 능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자금 지원 요청액 규모가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예별손보 회사 정상화 작업에는 예보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OK금융은 지원받을 돈으로 1조 1500억원 이하를 제시했지만, 다른 원매자들은 1조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OK금융 계열사는 현재 OK저축은행·OK캐피탈·OK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아프로에프앤아이 등으로 회사의 보험업 진출 의지 역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에 배타적 협상 기간을 부여하고 매각협상 및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경찰, 자생한방병원 압수수색…수백억대 보험사기 의혹

    경찰, 자생한방병원 압수수색…수백억대 보험사기 의혹

    경찰이 수백억원대 보험사기 의혹을 받는 자생한방병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9일 서울 강남구 자생한방병원과 자생의료재단 등 5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지역 외 한방병원도 포함됐다. 앞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4개 보험사는 자생한방병원이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한약을 무분별하게 처방해 보험금 수백억원을 챙겼다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자생의료재단 이사장과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장 등 23명이 피고소인으로 적시됐다. 보험사들은 자생한방병원이 한약을 사전 조제해놓고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처방했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의료진은 교통사고 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맞게 한약을 개별적으로 처방해야 한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처방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직적인 보험금 편취 정황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자생 측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공장에 미리 만들어진 한약을 무분별하게 처방했다거나 수백억원대 보험사기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한 내용의 보험사 고소·고발은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제기됐으나 다수의 수사기관이 혐의 없음 또는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며 “현재까지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안과 관련해 총 8건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 병원 측은 반복 고소가 고소권 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무고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자생한방병원 압수수색…병원 “보험사기 의혹 사실 아냐”

    경찰, 자생한방병원 압수수색…병원 “보험사기 의혹 사실 아냐”

    경찰이 보험사들이 제기한 수백억원대 보험사기 의혹과 관련해 자생한방병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자생한방병원과 자생의료재단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4개 보험사가 자생한방병원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보험사들은 자생한방병원이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증상과 무관하게 한약을 무분별하게 처방해 수백억원의 보험금을 부당 청구했다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교통사고 환자에게 처방하는 한약은 환자의 증상과 질병 상태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처방해야 한다. 고소장에는 자생의료재단 이사장과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장 등 모두 23명이 피고소인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처방 기록과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해 조직적인 보험금 편취가 있었는지와 실제 진료 및 처방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사기관의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진 한약을 일괄 처방했다’거나 ‘수백억원대 보험사기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병원 측은 “한약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 병력, 진단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별 처방전에 따라 개별 조제하고 있으며, 일괄 제조 및 일괄 투약은 의료 원칙상으로도 실제 진료 과정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사한 내용의 보험사 고소·고발 사건에서도 현재까지 총 8건의 불송치 또는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며 “허위 또는 왜곡된 주장으로 의료기관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고를 비롯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4년 7번 같은 장소 사고’ 보험사기 몰린 60대 무죄…법원 “상대 차 과실 명백 통상적 사고”

    ‘4년 7번 같은 장소 사고’ 보험사기 몰린 60대 무죄…법원 “상대 차 과실 명백 통상적 사고”

    60대 운전자가 4년간 같은 장소에서 7차례 교통사고를 내 보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이 상대 차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 사고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지난달 11일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1년부터 4년간 목포시 한 교차로에서 7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6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차로를 변경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를 발견하면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타냈다고 봤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출퇴근길에 운전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였을 뿐, 고의는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사고 때는 가족이 동승하고 있었는데, 보험금 때문에 가족을 다치게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법원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방식의 교통사고가 반복돼 그가 수령한 보험금 규모가 상당한 것은 맞지만, 좌회전 전용인 1차로에서 신호 대기하던 상대 차가 직진하는 바람에 2차로에서 좌회전하던 A씨의 차와 부딪히는 등 교통법규 위반에 따라 발생한 통상적 사고로 봤기 때문이다. 또 A씨가 매일 같은 길로 출퇴근하지만 사고 빈도가 1년에 한두 번으로 적은 점도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A씨를 대리한 최대일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보험사기가 인정되려면 운전 미숙 등에 의한 과실이 아닌 다분히 의도적인 고의 사고임이 명백해야 한다”며 “해당 도로가 매일 이용하는 출퇴근길이라는 점과 가족 동승 사실 등 객관적 정황을 바탕으로 범행의 고의성이 없었음을 재판부에 적극적으로 입증해 무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수출 호황에… 해외IB, 한국 성장률 첫 3%대 전망

    수출 호황에… 해외IB, 한국 성장률 첫 3%대 전망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높이면서 평균 전망치가 처음으로 3%대에 올라섰다.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2.6%)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수출이 올해 성장률 기대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요 IB 8곳(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은행·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의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0%로 집계됐다. 한 달 전 2.8%보다 0.2% 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말 평균 전망치가 2.0%였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1.0% 포인트 높아졌다. 기관별로는 JP모건이 3.0%에서 3.7%로 가장 큰 폭(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씨티은행도 3.0%에서 3.5%로 높였고, 바클레이즈(2.6→2.7%), 골드만삭스(2.5→2.7%), HSBC(2.6→2.8%)도 전망치를 올렸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3.1%), UBS (2.8%), 노무라(2.4%)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성장률 전망이 높아진 배경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있다.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외 기관들이 잇달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올해 성장률을 4.0%로 제시했고,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4.1% 성장을 전망했다. 수출 호조는 경상수지 전망에도 반영됐다. 지난 6월 말 해외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전망치는 평균 14.0%로, 한 달 전 10.8%보다 3.2%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 전망치 6.5%와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 후진 차량에 고의로 ‘툭’… CCTV 보니 10분 전부터 배회

    후진 차량에 고의로 ‘툭’… CCTV 보니 10분 전부터 배회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운전하는 차량에 일부러 몸을 부딪치려 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7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구리시 수택동에서 한 남성이 후진하던 경차에 부딪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애초 일반 교통사고로 접수됐지만, 사고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피해자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실제 교통사고 피해자와 달리 과장된 동작으로 넘어졌고,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도 일어나 상황을 확인하지 않은 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대로 누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그는 사고 발생 약 10분 전부터 인근을 배회하며 여러 차례 차량에 고의로 부딪히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CCTV 영상을 제시하자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일부러 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A씨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은행들 “사이버 위협 대응” 말뿐… 예산만 배정, 집행은 뒷전

    은행들 “사이버 위협 대응” 말뿐… 예산만 배정, 집행은 뒷전

    금융권의 연이은 해킹 사고로 주요 은행들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호 예산을 늘려 잡았지만 정작 예산 집행률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8개 은행의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3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은행권 예산은 2023년 3282억원, 2024년 3745억원 등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실제 집행 규모는 예산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은행권 집행률은 2023년 74.5%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70.8%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9.0%에 그쳤다. 자금을 투입해 정보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다짐만 하고 실행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단 얘기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집행률이 53.8%로 가장 낮았고, KB국민은행도 58.1%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은 63.9%, 신한은행은 69.9%였고, 하나은행은 편성한 예산을 모두 집행해 집행률 100%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예산 집행이 다음 해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입한 금액도 차이가 컸다. 신한은행은 317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고, KB국민은행 393억원, 우리은행 423억원, NH농협은행 481억원, 하나은행 530억원 순이었다.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지난해 307억원을 편성해 98.7%를 썼다. 153억원을 편성한 교보생명 집행률은 72.0%로 집계됐으며, 한화생명은 39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 투입을 계획했으나 집행률은 58.1%에 그쳤다. 삼성·메리츠·DB·현대·KB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는 지난해 884억원을 편성했는데, 집행률은 104.2%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한 영향이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1319억원)은 1년 전보다 12.4% 늘었고, 집행률(90.5%)도 전년 동기 대비 8.4%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해킹사고로 금융당국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롯데카드는 2024년 151억원에서 2025년 128억원으로 줄여 편성했고, 집행액은 두 해 모두 117억원 수준이었다. 10대 증권사의 예산은 지난해 1428억원으로 전년(1422억원)과 비슷했으며, 집행률은 2024년 75.1%에서 지난해 82.0%로 높아졌다. 정보보호 인력은 금융권 전체적으로 1423명으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그러나 KB금융 계열사는 국민은행(-7.6%), KB국민카드(-8.6%), KB손해보험(-4.8%) 등 일부 계열사에서 오히려 인력이 줄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보호 투자는 당장의 수익을 내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사고만 없으면 ‘지금은 괜찮다’고 여기는 안이한 인식이 투자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보보호 인력을 줄이는 것도 결국 비용 절감을 우선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은행들 사이버 위협 대응 말뿐…예산만 배정 집행은 뒷전

    은행들 사이버 위협 대응 말뿐…예산만 배정 집행은 뒷전

    금융권의 연이은 해킹 사고로 주요 은행들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호 예산을 늘려 잡았지만 정작 예산 집행률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8개 은행의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3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은행권 예산은 2023년 3282억원, 2024년 3745억원 등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실제 집행 규모는 예산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은행권 집행률은 2023년 74.5%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70.8%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9.0%에 그쳤다. 자금을 투입해 정보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다짐만 하고 실행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단 얘기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집행률이 53.8%로 가장 낮았고, KB국민은행도 58.1%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은 63.9%, 신한은행은 69.9%였고, 하나은행은 편성한 예산을 모두 집행해 집행률 100%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예산 집행이 다음 해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입한 금액도 차이가 컸다. 신한은행은 317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고, KB국민은행 393억원, 우리은행 423억원, NH농협은행 481억원, 하나은행 530억원 순이었다.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지난해 307억원을 편성해 98.7%를 썼다. 153억원을 편성한 교보생명 집행률은 72.0%로 집계됐으며, 한화생명은 39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 투입을 계획했으나 집행률은 58.1%에 그쳤다. 삼성·메리츠·DB·현대·KB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는 지난해 884억원을 편성했는데, 집행률은 104.2%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한 영향이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1319억원)은 1년 전보다 12.4% 늘었고, 집행률(90.5%)도 전년 동기 대비 8.4%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해킹사고로 금융당국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롯데카드는 2024년 151억원에서 2025년 128억원으로 줄여 편성했고, 집행액은 두 해 모두 117억원 수준이었다. 10대 증권사의 예산은 지난해 1428억원으로 전년(1422억원)과 비슷했으며, 집행률은 2024년 75.1%에서 지난해 82.0%로 높아졌다. 정보보호 인력은 금융권 전체적으로 1423명으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그러나 KB금융 계열사는 국민은행(-7.6%), KB국민카드(-8.6%), KB손해보험(-4.8%) 등 일부 계열사에서 오히려 인력이 줄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보호 투자는 당장의 수익을 내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사고만 없으면 ‘지금은 괜찮다’고 여기는 안이한 인식이 투자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보보호 인력을 줄이는 것도 결국 비용 절감을 우선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음주운전자 노려 고의사고…보험금·합의금 2억 뜯은 일당 검거

    음주운전자 노려 고의사고…보험금·합의금 2억 뜯은 일당 검거

    경남 지역 유명 관광지와 유흥가 일대를 돌며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과 합의금을 가로챈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주범 A(45)씨 등 22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범행을 주도하고 증거인멸을 모의한 핵심 피의자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선·후배와 부부, 연인, 지인 등으로 구성된 이들 일당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총 14차례에 걸쳐 보험금과 형사합의금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가 주변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는 운전자들을 물색한 뒤 음주운전 차량을 미행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해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술자리에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운전하도록 유도하고 공범들에게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전달해 고의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술자리에 함께 있던 공범이 중재자처럼 나서 합의를 종용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4차례(미수 1회 포함)에 걸쳐 3000만원의 합의금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공범들을 가해 차량과 피해 차량으로 나눠 역할을 분담한 뒤 고의사고를 내거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유발한 후 일반 교통사고인 것처럼 보험사에 접수해 총 10차례에 걸쳐 1억 68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3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주범들은 “보험사기를 하면 보험금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다”며 지인들을 범행에 끌어들였고, 숙소를 마련해 공범들과 함께 머물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사용할 외제 승용차와 오토바이까지 미리 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영업장과 주거지 압수수색, 계좌 분석, 사고 영상 정밀 감식 등을 통해 범행 구조와 수익 분배 과정을 밝혀냈다. 또 베트남 등 해외에 체류 중이던 주범들까지 추적해 전원을 검거했다. 경남경찰청은 “보험사기는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고 금융질서를 해치는 대표적인 민생침해 범죄”라며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동양생명, 포괄적 주식교환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주식매수청구권 가격 10% 할증, 주주 보호 균형점 찾았다”

    동양생명, 포괄적 주식교환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주식매수청구권 가격 10% 할증, 주주 보호 균형점 찾았다”

    우리금융지주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인 동양생명이 관련 정정공시를 통해 교환가액 산정 절차와 주식매수청구권 매수예정가격 할증 배경을 상세히 보완했다. 특히 반대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기존 매수예정가격보다 10% 높이기로 결정하면서, 소수주주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양생명은 지난 3일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요사항보고서에 대한 정정공시를 진행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 5월 26일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최초 요구 이후 약 38일 만에 이뤄졌다. 총 316페이지 분량의 정정공시에는 기존 보고서 대비 주요 내용이 대폭 보완됐다. 구체적으로는 교환가액 산출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검토,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할증 배경, 추가 회계법인을 통한 교환가액 적정성 검토 결과 등이 담겼다. 동양생명은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의 10% 할증이다. 동양생명은 법정 산식에 따라 산정된 매수예정가격 8505원을 기준으로,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10% 할증한 9356원으로 정했다. 이는 기존 매수예정가격보다 높을 뿐 아니라, 주식교환가격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일부 소수주주들은 최대주주 지분 인수 가격과 일반주주에게 적용되는 교환가액 사이의 차이를 지적하며 적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동양생명은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주주간담회를 열고 약 3시간에 걸친 질의응답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대주주 지분 인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거래인 반면, 이번 주식교환은 이미 경영권이 확보된 이후 자본시장법령상 기준시가에 따라 산정된 별개의 거래”라고 설명했다. 또한 객관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별도의 회계법인을 통해 교환가액 적정성 검토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소수주주의 우려가 지속되자 동양생명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할증을 추가로 검토했다. 회사는 일반주주 보호 필요성과 거래의 안정적 진행, 금융소비자 보호, 주주 간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10% 할증이 현실적인 균형점이라고 판단했다. 공시에 따르면 매수 가격을 대주주 인수가격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은 주주 평등 원칙에 반할 수 있고, 과도한 현금 유출은 회사의 재무 부담을 키워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 반대로 조정 폭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소수주주의 수용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반영됐다. 결국 10% 할증은 일반주주 권익 보호와 거래 무산 방지, 재무 안정성, 주주 형평성을 모두 감안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동양생명 주주들이 향후 우리금융지주 신주를 교부받게 되면, 중소형 보험사 주주에서 MSCI 한국지수 등 글로벌 주요 지수에 편입된 대형 금융그룹의 주주로 지위가 변경된다. 이에 따라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주주환원 정책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환금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원활한 매매와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일반주주 보호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회사의 재무적 부담, 찬성 주주 간의 형평성 등 다각적인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모든 반대주주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현금 회수 조건을 보완한 만큼, 향후에도 주주 소통을 지속하며 주식교환 절차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 4대 금융, 상반기 11조 실적 잔치… 우리금융만 ‘제자리걸음’

    4대 금융, 상반기 11조 실적 잔치… 우리금융만 ‘제자리걸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조직 쇄신과 사업 재편이 시험대에 올랐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상반기 11조원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금융만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칠 전망이다. 여기에 임 회장이 공들여 영입한 외부 출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까지 잇따라 외부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직 쇄신 작업에도 변수가 생겼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1조 1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0% 증가한 1조 597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는 금리와 시장 상황 등 공통된 영업환경의 영향을 받는 만큼 실적 흐름도 대체로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금융만 성장세에서 뒤처지고 있다. KB금융은 같은 기간 6.15% 증가한 3조 6587억원, 신한금융은 5.53% 증가한 3조 2654억원, 하나금융은 6.76% 증가한 2조 48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호황으로 다른 금융지주들은 이자이익은 물론 증권 계열사의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 비이자이익도 함께 늘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하는 우리은행의 부진이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따른 자본 확충 부담에 더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확대도 쉽지 않다. 보험사를 인수하면 건전성 규제가 강화돼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임 회장은 우리은행 IB그룹의 올해 이익 목표를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높이며 수익성 개선을 주문한 상태다. 전년도 목표치는 3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한 핵심 경영진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 회장을 보좌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박정훈 대표는 차기 은행연합회 전무로 거론된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임기는 지난달 6일 만료됐다.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박 대표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장 등을 역임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친분이 두텁고, 다선 국회의원과 네트워킹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CEO가 전무급으로 이동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고 했다. 박 대표 임기는 이달 끝난다. 임 회장이 공들여 영입해 온 보험 통합 전문가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를 둘러싸고도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성 대표는 행시 33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를 22년 넘게 한 ‘보험통’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성 대표가 관 출신인 데다 현장 경험도 풍부해 차기 협회장으로 거론되지만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점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내부에서 은행 중심의 ‘내부 출신’과 비은행 강화를 위해 투입된 ‘외부 출신’ 사이의 견제도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우리금융 내부 파벌이 한일·상업은행 출신으로 갈렸다면, 최근에는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투입된 외부 인물의 출신성분에 따른 새로운 파벌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3세 경영 보험사 희비… 신중하 교보생명만 자본 여력 ‘후퇴’

    3세 경영 보험사 희비… 신중하 교보생명만 자본 여력 ‘후퇴’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 103% 급증현대해상, 보험계약마진 잔액 최다교보, 별도 순이익 증가율 가장 낮아신지급여력제도 비율 11.7%P 하락 보험사 오너 3세들이 디지털·글로벌 등 미래 사업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엇갈렸다.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한화생명과 정경선 부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부문을 맡은 현대해상은 순이익과 보험금 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함께 개선됐다. 반면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 상무가 전사 AX(인공지능 전환)와 그룹 전략을 맡은 교보생명은 별도 기준(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보험사 자체 실적)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낮았고, 킥스 비율도 유일하게 하락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2478억원으로 103.2%, 현대해상은 2233억원으로 9.9% 늘었다. 별도 기준 순이익 증가율은 교보생명이 비교 대상 3곳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보험계약마진(CSM)도 교보생명이 가장 작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교보생명의 CSM 잔액은 6조 6869억원으로 한화생명(8조 9209억원), 현대해상(9조 1702억원)을 밑돌았다. CSM은 보험사가 앞으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으로, 보험사의 중장기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자본여력에서는 차이가 더 선명했다. 교보생명의 올해 3월 말 킥스 비율은 214.2%로 지난해 말보다 11.7%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한화생명은 162.1%로 4.6% 포인트 올랐고, 현대해상은 207.2%로 17.0% 포인트 상승했다. 세 회사 모두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30%는 넘겼지만, 지난해 말보다 지표가 낮아진 곳은 교보생명뿐이었다. 같은 기간 보험업권 전체 킥스 비율이 216.1%로 3.8% 포인트 오른 것과도 대비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글로벌 사업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투자,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등 해외 확장에도 관여해 왔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은 2023년 말 현대해상에 합류하면서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돼 ESG와 디지털 관련 조직을 맡아 왔다. 반면 신 상무는 2015년 KCA손해사정에 입사한 뒤 정보기술(IT) 계열사인 교보DTS(옛 교보정보통신)와 교보생명에서 디지털전환 등을 맡아 왔지만, 경영 임원에 오른 것은 2024년 말이다. 지난해 말 전사 AX 지원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을 맡으며 AI 전환과 그룹 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신창재 의장 중심의 경영 색채가 강했던 만큼 신 상무가 승계 구도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경영 성과가 더 뚜렷하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2금융권까지 번진 ‘빚투 풍선’…보험대출·카드론 한도 줄일 듯

    2금융권까지 번진 ‘빚투 풍선’…보험대출·카드론 한도 줄일 듯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 속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보험사 등 2금융권 대출로 자금 수요가 옮겨붙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급전 창구인 보험계약대출·카드론(장기카드대출)까지 한도가 줄어들 조짐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카드사들을 소집해 신용대출 증가 현황과 회사별 관리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인터넷·지방은행과 보험업권에 이어 세 번째 대출 관리 점검이다.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3조 253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여신전문금융회사 가계대출은 약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들은 당국의 관리 기조에 맞춰 카드론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권도 지난 25일 금융위 소집 후 자체 관리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험업권도 지난 25일 금융위와의 간담회 이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 등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늘어난 대출이 빚투 때문인지 생활비 마련을 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보험계약대출과 카드론은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이다.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조인 데 이어 2금융권까지 대출 문턱을 높이면 저신용자가 더 고금리 대출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과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빚투와 상관관계가 크다고 보는 업계 의견이 있었다”며 “다만 카드론의 경우 이들 상품보다 금리가 높아 이를 활용한 투자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되나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연 11.16~14.33% 수준이다. 실제 빚투에 많이 활용되는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43조 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2022년 10월 말(43조 6609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주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5%대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위는 집단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일부 상호금융권도 조만간 불러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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