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험사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최첨단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행인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집무실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존심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99
  • 이혼할 때 보험계약도 나눌 수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이혼이나 자녀의 결혼 등으로 가족 관계에 변동이 발생하면 이미 가입한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 계약을 분리해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27곳을 대상으로 현재 판매 중인 상품 가운데 민원 발생 우려가 있는 691개 상품을 개선시켰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부부 또는 가족 통합보험은 이혼하면 계약이 소멸하고, 자녀 결혼 시에도 계약 분리가 불가능하다. 금감원은 이를 피보험자별로 계약을 분리해 개별적으로 보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기간이 1년 이하인 손해보험에서 보험료를 나눠 내다가 중간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내지 않은 보험료를 공제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약관 조항을 삭제했다. 금감원은 이 조항이 보험 가입자의 계약해지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보증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스사고배상책임보험의 가지급 보험금 축소 관행도 바로잡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물가상승률 반영되나 죽을 때까지 나오나 두 가지를 기억하라

    물가상승률 반영되나 죽을 때까지 나오나 두 가지를 기억하라

    은퇴 후 생활비가 200만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 나은퇴(54)씨. 국민연금의 수령 연령 조정에 따라 62세부터 월 100만원가량의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나씨는 이에 연금보험으로 30만원, 퇴직연금을 종신연금으로 수령해 70만원을 다달이 받을 수 있게 준비해뒀다. 얼핏 보면 200만원이 준비됐지만, 실제 필요한 생활비 마련에는 실패했다. 연금별 특징을 고려하지 않아서다. 이런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연금 자산을 구성할 때 반드시 두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연금수령액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는가’와 ‘죽을 때까지 연금이 나오는가’다. 19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종신연금 100만원은 국민연금 72만원(남성 기준), 확정연금 100만원은 국민연금 67만원에 불과하다. 서로 다른 연금이 같은 가치를 지니도록 조정해주는 ‘연금 전환율’을 적용한 결과다. 종신연금은 139만원이어야, 확정연금은 148만원이어야 국민연금 100만원과 같은 가치를 갖는다.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은 해마다 한 차례씩 전년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연금수령액을 올려준다. 그리고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이 계속 나온다. 반면 생명보험사의 주요 상품인 종신연금,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수령 방식을 종신으로 고른 퇴직연금 등은 죽을 때까지 연금이 나오지만 물가상승률은 반영하지 않는다. 즉 저물가라도 물가가 조금씩 오르기 때문에 연금 가치가 매년 떨어진다. 10년, 20년 등 약속한 기간만 연금이 나오는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 등은 가입자가 약속한 기간이 지나서도 생존해 있으면 아무 가치가 없게 된다.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은 가입자가 연금 수령기간 중 사망하면 남은 연금의 상속은 가능하다. 생존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사적 연금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종신연금 100만원은 국민연금 69만원, 확정연금 100만원은 국민연금 57만원에 불과하다. 사적 연금의 실제 가치가 남성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종신연금은 146만원, 확정연금은 176만원이어야 국민연금 100만원 수준이다. 연금을 받을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종신연금이나 확정연금은 물가상승률이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수령 초기의 연금이 나중에 받는 연금보다 많은 가치를 갖게 된다. 따라서 수령 초기에는 받는 금액의 일부를 재투자해야 나중에 생활비 부족에 시달리지 않는다. 재투자가 어렵다면 종신연금을 여러 개 가입해 연금 수령시기를 분산시켜 연금액이 늘어나도록 만들어야 편안한 노후가 가능하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확정연금이 전체 소득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할 경우 수령기간을 늘리거나 연금액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단독] 시각장애인 지하철 추락사고는 본인 탓?

    [단독] 시각장애인 지하철 추락사고는 본인 탓?

    시각장애 1급 최모(26)씨는 지난 9월 20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 승강장에서 계단을 찾다가 선로로 떨어졌다. 승강장에 스크린도어는 물론, 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하는 ‘선형 점자 블록’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던 탓이다. 추락 후 선로를 빠져나가려고 3분 남짓 애썼지만 실패했다.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고 있었지만 사고 지점은 카메라가 포착할 수 없는 사각지대였다. 결국 최씨는 전동차에 치여 하반신 불구가 됐다. 지난 두 달 사이 병원비만 2600만원에 이른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장애인 단체들은 최씨와 함께 용산역 관리주체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19일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소송을 대리하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김수영 변호사는 “현장검증 결과 사고가 난 승강장은 구조가 독특한데다 ‘선형 점자 블록’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한국철도공사가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규정하는 ‘교통사업자가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할 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애인단체들은 시각장애인의 선로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사법 당국이 교통사업자의 과실 책임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5년간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선로에 추락해 크게 다치거나 숨진 사고 14건 중 9건은 코레일이 운영·관리하는 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청량리~서울역 지하구간 제외)과 중앙선 등의 전체 역사 223곳 가운데 스크린도어 설치 비율이 31%에 불과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장애인단체들의 지적이다. 김강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팀장은 “스크린도어 등 안전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지하철 역에서 시각장애인 추락사고가 집중되는 데도 교통사업자의 과실 책임은 거의 인정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그나마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이 2012년 9월 지하철 1호선(수도권전철) 덕정역에서 발생한 시각장애인 추락사고와 관련, 코레일 측에 약 6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과실 책임은 30%만 인정됐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경찰 수사 결과 형사적으로 무혐의가 인정된 사건”이라며 “보험사가 최씨 가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담양 펜션 화재 실제 건물주 현직 구의원 출금·압수수색

    경찰이 화재로 10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담양 H펜션 건물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출국금지 조치했다. 담양경찰서는 17일 오후 광주지검의 영장을 발부받아 펜션과 실제 소유주 최모(55)씨가 입원 치료 중인 병실, 광주 북구 두암동 등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이들 부부와 아들(24)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담양 H펜션 건물주가 부인 강모(54)씨 명의로 돼 있지만, 광주 지역의 현직 구의원인 남편 최씨가 실질적인 주인인 만큼 이에 대한 연관성을 확보해 신병 처리를 할 방침이다. 2005년 해당 펜션을 인수해 부인과 함께 운영해 온 최씨는 지난 6·4 지방선거 출마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등록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씨가 실제 소유주라는 기초 조사를 충분히 끝낸 후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H펜션 업주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보험사를 통해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숙박시설 보험 가입은 소방법이나 공중위생법상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법적 제재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피해자 가족과 보상 등에 관한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유가족들은 건축주에 대한 구속 수사와 재산 조사 및 가압류, 담양군 고문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줄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석 담양경찰서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과 불법 건축, 소방 시설·관련자 위법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두암동 광주병원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한 담양군은 이날 대조경로당에서 4인 유가족 대책위원들과 면담을 하고 건의 사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담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뒷말 낳는 금감원 부원장 큰딸의 결혼식

    관혼상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금씩 가고는 있는 것 같지만 일부 고위 공직자들은 아직도 낡은 관혼상제의 관행을 수용하는 듯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지난 15일 치른 장녀 결혼식에서 은행·증권사 등 피검 기관 소속으로 보이는 하객들이 축의금 접수대에 두 줄로 20m나 늘어서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결혼식 식장과 로비에 600여명의 하객이 몰렸다고 한다. 하객 상당수는 양복 상의에 금융기관 배지를 달았고, 또 금융기관의 이름이 인쇄된 축하금 봉투 여러 개를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피검 기관인 KB금융·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핵심 관계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금감원은 민간으로 구성된 특수조직으로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검사·감독하는 업무의 특성상 공무원처럼 취급되는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이다. 따라서 금감원 원장, 부원장, 부원장보나 국장 등 고위직은 공무원들과 비슷한 수준의 청렴 의무가 부여된다. 공무원 행동강령 17조에는 직무 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될 뿐 아니라 5만원을 초과하는 경조금품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또한 금감원을 사실상 지휘하는 금융위원회 설치법 제35조에도 피검 기관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지 말도록 돼 있다. 사법부의 판단도 비슷하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5만~10만원과 같은 상식적인 수준의 축의금조차도 공무원이 관련 업체 관계자에게 청첩장을 보내 받으면 뇌물수수라고 판단했다. 또 법원은 지난 1월 2심에서 세무공무원이 부의금을 수수한 것을 이유로 해임된 것은 타당하다고 했다. ‘축의금 장사진’ 논란과 관련해 조 부원장은 “일부 임원과 몇몇 전 동료에게 알렸고, 돌린 청첩장은 40~50장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불거지자 “피검 기관의 축의금을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린 청첩장은 40~50장에 불과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다 알려지게 돼 있다. 애초 피검 기관과는 관계없이 치를 생각이었다면 피검 기관 하객들이 몰리는 현장에서 ‘축의금 사절’ 등으로 적극 대처했어야 한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동여매서는 안 된다. 특히 고위 공직자는 오해를 받을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번 ‘하객 문전성시’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직자의 금품수수를 원천 봉쇄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을 국회가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 내 가게 앞 빙판길 그냥 두면 큰일나요

    가게에서 인도로 흘려보낸 물 때문에 빙판이 생겨 결과적으로 손님을 다치게 한 가게 주인에게 50%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겨울이 닥치면서 도로 옆에 가게를 가진 주인들이 새겨볼 만한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조병대 판사는 경기 안산시 소재 한 만두 가게 앞 빙판길에서 넘어져 척추 부위를 크게 다친 임모(56·여)씨와 가족 등 4명이 가게 주인 김모씨와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와 보험사는 함께 임씨에게 2576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판사는 또 김씨가 임씨 가족 3명에게는 위자료 명목으로 각 3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판사는 “김씨는 빙판길 생성의 원인이 된 주방의 물을 인도로 흘려보내고 빙판길이 만들어졌는데도 이를 제거하지 않은 과실이 있으므로 원고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보험사는 김씨와 시설 소유자 배상책임보험을 체결한 보험자로서 1000만원을 한도로 피해자인 임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 판사는 다만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임씨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김씨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 임씨는 2012년 2월 중순 안산 소재 김씨의 만두 가게에서 만두를 사가지고 나오다가 가게 앞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전치 10주의 부상을 당하자 소송을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망보험금 일부 연금으로 수령…신개념 종신보험 내년초 나온다

    가장(家長)이 숨졌을 때 받는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 형식으로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 상품이 내년 초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금상품을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현행 종신보험은 계약자가 사망해야 유족에게 보험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목돈을 다른 데 투자했다가 날리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유족이 생활고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피보험자 사망 이후 보험금 일부를 연금으로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금융위 측은 “보험사들이 이미 상품 개발에 들어갔다”며 내년 1~2월쯤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5개 중견 보험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 자산 운용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위탁형 연금펀드도 나올 전망이다. 현재 연금펀드 상품은 가입자가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를 선택하고 금융기관이 하부 펀드를 선택해 운영하는데, 한 번 주식형을 선택하면 바꿀 수가 없어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 변동폭이 컸다. 새로 개발되는 위탁형 상품은 금융사가 전문가에게 운용을 일임해 시장 상황에 맞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험설계사 수당 일방 환수 못해

    앞으로는 보험계약이 취소돼도 설계사 수당을 함부로 뺏을 수 없게 된다. 지금은 설계사의 잘못이 있든 없든 보험이 취소되면 대부분의 보험사가 이미 지급한 수당을 무조건 환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으로 보험업계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를 ‘보험설계사의 귀책 사유가 없거나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인한 경우에는 환수하지 않는다’로 고쳐 예외 조항을 두도록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취업대란에 국회 정부는 뭐하고 있나

    내년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잡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새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로 노는 젊은이들이 서너 집 걸러 한 집씩은 꼭 있게 마련이지만 취업문이 더 좁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저(円低) 등 예상치 못한 대외변수로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들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 내년에는 채용 인원을 올해보다 더 줄일 것이라고 한다. 주요 연구기관들도 내년도 일자리 수 증가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취업자 증가 인원이 올해 52만명에서 내년에는 35만명으로 무려 17만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내년 취업자 증가 인원은 7만~8만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돈 풀기 종료, 엔저, 유럽과 중국의 성장둔화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치며 불확실성이 늘어난 것도 기업이 채용인원을 늘리면서 공격 경영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기업은 올해 이미 잇따라 인력을 감축했다. 내년에는 대기업 채용도 크게 줄겠지만, 덩달아 사정이 나빠진 협력업체인 중견·중소 기업들의 일자리는 더 많이 줄 것으로 우려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인원의 10%가량이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생명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권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 또 한번의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 그제 통계청이 처음 발표한 실질 실업률은 10%를 돌파했다. 취업준비생, 주부,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잠재실업자가 3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실업 문제는 심각하다. 이처럼 기존 일자리도 줄이는 판에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기는 쉽지 않다. 결국 취업시장에 숨통이 트이려면 경기가 살아나는 방법밖에는 없다. 경기가 회복되면 가계의 소득이 늘고 이 덕에 내수가 살아나고 다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제회복의 선순환 구도가 완성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투자도 더 하고 사람도 더 많이 뽑는다. 일자리는 기업이 주도해서 만든다. 그렇다고 정부나 정치권이 아무것도 안 하고 손을 놓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게 하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건 정부의 몫이다.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 생산기반을 외국으로 옮겼던 기업이 돌아오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정치권도 조속한 경기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경기활성화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구직자들에게 취업 체감온도는 이미 한겨울이다.
  • 소액 통원의료비 청구 간소화

    내년부터 건당 10만원 이하 통원의료비 청구가 쉬워진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부터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통원의료비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할 때 진단서나 소견서 대신 처방전(질병분류기호 포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3일 밝혔다. 진단서나 소견서는 발급받게 되면 1만원의 비용이 들어 민원이 적지 않았다. 건당 3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통원의료비는 보험금 청구서, 병원영수증, 처방전만 제출하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심사·지급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甲질 현대차’에 칼 빼든 금융당국

    금융 당국이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시장에서 ‘갑질’하는 현대차에 칼을 빼들었다.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기 위해 ‘방카슈랑스 25% 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방카 25% 룰’은 은행이 보험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한 보험사의 상품 판매액이 전체의 25%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다. 이 룰이 도입되면 현대캐피탈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잃는다. 현대캐피탈의 현대·기아차 할부금융 점유율은 지난해 75%였다. “갑질 한 번 했다가 본전도 못 찾게 됐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6일 “독과점 시장에서 70%대의 시장점유율을 갖고도 만족하지 않고, 카드사에 수수료를 0.7%로 대폭 내리라고 압력을 넣는 것은 (현대차의) 횡포”라면서 “(우리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만큼 방카 25% 룰 적용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최근 현대차가 KB국민카드에 계약 해지를 무기로 과도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한 것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는 앞서 카드사마다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 1.9%에서 0.7%로 내리라고 요구했다. 복합할부금융은 소비자가 자동차 구입 대금을 신용카드로 내면 캐피탈사가 카드사에 결제 대금을 갚아 주고, 고객은 캐피탈사에 매달 할부금을 내는 상품이다. 카드사는 수수료율 1.9%를 받아서 이 중 캐피탈사에 1.37%를 지급하고, 고객 캐시백으로 0.2%를 돌려준다. 카드사는 나머지 0.33%를 챙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대차의 요구 사항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체계를 뒤흔드는 것”이라면서 “현대차의 뜻대로 수수료를 내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33개국은 사립탐정(민간조사원)의 기능에 대한 유용성을 인정하고 이를 일찍이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국가기관의 치안능력 보완과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재판기능 보강 등에 널리 활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볼때 사설탐정이 직업으로 정착되어 산업으로 까지 발전해오는 동안 초기에는 주로 개인의 모호한 행적 탐문이나 평판 조사 등 사적 영역을 활동대상으로 삼아 왔으나, 오늘날 대다수 외국의 탐정들은 변호사 업무를 조력하거나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보험금 부당청구사례 탐지, 도피자 및 국외 은닉재산 추적, 실종자 소재파악 등 공권력의 한계를 보완해 주는 대중적 측면의 일에 관심을 갖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영향으로 탐정이 공인된 나라와 그렇지못한 나라간 사회적 병리현상의 양태나 그 정도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탐정이 없는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것으로 비교되는 몇가지를 적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실종자 수가 세계적이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지난해 까지 매년 2만명을 웃도는 아동실종(18세 미만)이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5년간 총973명에 이르는 아동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접수된 성인실종(18세 이상)은 25만 7000명으로 이가운데 2만 2842명이 현재까지 미발견 상태다. 즉 하루 평균 140건의 성인실종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중 매일 12명에 달하는 성인들의 생사는 불명한 상태라는 얘기다. 둘째, 보험사기가 세계적이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부당지급한 보험금이 연간 1135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한해에 적발된 보험사기족이 7만 8000명에 이른다. 그 수법도 날로 진화하여 생계형 보험사기와 더불어 살해ㆍ방화 등을 수반한 전문적인 범죄형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교통사고 뺑소니가 세계적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9604건의 교통사고 뺑소니가 발생, 219명이 사망하고, 1만479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루 평균 26건의 교통사고 뺑소니에 1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치고 있는 꼴이다. 검거율은 90,5%에 이르고 있으나 뺑소니범 검거에는 오랜 시간과 많은 인원이 소요되는 등 그 피해가 막심하다. 이와같은 두드러진 현상들을 빗대 나라 안팎에서 우리나라를 ‘실종 공화국’ ‘보험사기 공화국’ ‘뺑소니 공화국’이라고 일침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사실상 공권력보다도 탐정이 더 큰 효용을 발휘하며 사회적 먹구름을 걷어내고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다. 이에 우리는 한참 뒤늦었지만 현재 국회 윤재옥, 송영근 두 의원과 고용노동부, 법무부, 경찰청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 중인 민간조사업 법제화가 하루빨리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변액보험 수수료 담합 아니다” 생보사들 공정위 상대 승소

    생명보험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변액보험 수수료 담합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이겼다. 4일 법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2부는 지난달 31일 알리안츠생명과 신한생명, ING생명 등이 제기한 ‘변액보험수수료 담합 과징금 부과 취소청구’ 소송에서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보험사들이 최저사망보증수수료(GMDB)와 최저연금보증수수료 수준을 공동 책정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없다”면서 “금융감독원이 수수료율 상한을 설정했던 것으로, 보험사가 부당한 공동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9개 생보사들이 변액보험 수수료를 담합했다며 총 205억원의 과징금을 지난해 부과했다. 아직 최종심이 남았지만 공정위의 ‘자살 재해보험금’ 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생각나눔] 소비자 골탕 먹이는 보험사 기준

    [생각나눔] 소비자 골탕 먹이는 보험사 기준

    제주에 사는 강명순(여·가명)씨는 지난 7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혹이 발견돼 조직 검사를 진행한 결과 대장점막내암(주치의 질병코드는 ‘C코드-일반암’) 진단을 받았다. 며칠 후 강씨는 수년 전에 가입한 메트라이프와 메리츠화재에 일반암 진단 보험금을 신청했다. 그런데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와 황당했다. 메리츠화재는 일반암 진단 보험금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반면 메트라이프는 ‘소액암’(보험사가 일반암보다 보험금을 적게 주기 위해 약관에 명시한 암)으로 판정해 일반암 진단 보험금의 20%만 주겠다고 통보했다. 강씨는 즉각 항의했지만 메트라이프는 자체 실사와 의료 자문에서 대장 상피내암(질병코드는 ‘D코드-소액암’)으로 나온 만큼 일반암 진단 보험금을 줄 의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씨를 진료한 담당 주치의는 보험사와 분쟁을 겪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진료 소견서 발급을 거부했다. 강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 대장점막내암과 상피내암의 진단 차이로 발생하는 ‘암보험금 지급 민원’은 보험업계의 관행적 민원 중 하나다. 대장점막내암과 상피내암의 판정 경계가 애매한 데다 보험금이 최고 10배의 격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상피내암은 내부 장기를 둘러싼 조직(점막)의 표면에서 암이 발생한 것인 반면 대장점막내암은 이보다 한 단계 더 점막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대법원은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대장점막내암을 일반암으로 판결했다. 그러자 보험사들은 2012년부터 아예 ‘대장점막내암=소액암’이라는 약관을 내걸고 암 상품을 팔고 있다. 문제는 약관 소급이 불가능한 2012년 이전에 일반암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이다. 보험사와의 분쟁이 수시로 발생하는데 대부분 고객만 골탕을 먹고 있다. 일단 지급 거부로 고객을 ‘떠보려는’ 보험사의 태도와 보험사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자문의 제도, 허술한 손해사정인제도 등이 얽혀 있어서다. 금융 당국은 사적 분쟁으로 보고 보험사 행정 지도 등의 적극적인 개입을 꺼린다. 민원이 제기되면 조정하면 된다는 식이다. 소비자들의 고통은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4일 “대장점막내암과 상피내암은 의사들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진단을 해서 민원을 부를 수밖에 없다”며 “(이의가 있는 소비자는) 객관적인 제3 진료기관의 판단을 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불합리한 금융 관행으로 지목된 ‘보험사 자문의’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하지만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등 민간에 맡겨둔 채 여태 뒷짐만 지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종사자는 “보험사 자문의와 현장에 파견돼 보상금 지급 업무를 담당하는 손해사정인, 보조인 등은 일거리를 주는 보험사의 뜻과 다르게 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개인투자자 中 투자 더 쉬워진다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시중은행이나 자산운용사에서 파는 중국 자본시장 펀드를 통해 중국에 투자하기가 더 쉬워진다. 중국과의 무역대금을 위안화로 내거나 받는 기업은 결제 비용을 3~5%가량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받은 위안화를 3%대 고금리 위안화 예금에 넣어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정부는 3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대중 무역의 1.2% 수준인 위안화 결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업이 위안화로 수출대금을 받기로 했다가 못 받을 경우 등에 대해 손실을 보상해 주는 단기수출보험 한도는 지금보다 5~20% 우대한다. 다음달 안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도 개설한다. 10여개 은행이 시장 조성자로 선정된다. 시장 조성자는 장중 연속적으로 매입·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 형성을 이끌어야 한다. 충실히 의무를 이행한 은행에는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깎아줄 방침이다. 대중 투자를 늘리기 위해 은행, 증권, 보험사 등도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얻을 수 있게 지원한다. 국공채, 회사채 등 채권 거래액의 88%를 차지하는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CIBM)에 국내 은행들이 진입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도 추진한다. 위안화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 자산으로 위안화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방글라데시 ‘방재 한류’ 현장 르포] (하) 빈곤이 낳은 ‘방재 불모지’ 오명 씻는다

    출근길 차량과 인력거로 꽉 막힌 방글라데시 다카 시내 도로 한편에 쭈그리고 앉은 여인의 뒷모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눈에 알아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 초 뒤 순식간에 어색한 침묵과 당황스러움이 차 안을 채웠다. 가난은 화장실 시설조차 사치스럽게 느끼게 만든다. 그 많은 인구 가운데 70%는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소방방재청 관계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가 1970년도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를 언급하면서 발표 자료에 30만명으로 쓰여 있는 것을 가리키며 “이 숫자 맞는 건가요?”라고 확인차 물어봤을 정도로 방글라데시에서 재난이란 비현실적인 수치를 동반한다. 한반도 3분의2에 해당하는 국토에 약 1억 6000만명이 산다.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국가를 빼면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 인구 집중은 재해 피해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방글라데시 재난 통계에선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인적 재난 빈도 1위는 화재, 2위가 건물 붕괴다. 지난해 1127명이나 되는 사망자를 낸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가 특이한 사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만성적인 부정부패와 양극화는 실효성 있는 규제를 무력화시킨다. 한 소방관은 화재가 났던 건물을 안내하며 “소방 관련 제도는 잘 갖춰져 있다. 문제는 기업에서 규제를 무시한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방글라데시 시내를 다니다 보면 듣도 보도 못한 ‘명품 자동차’들이 넘쳐난다. 하나같이 앞뒤로 범퍼를 단 명품 차가 차선과 신호등을 무시한 채 인력거와 속도 경쟁을 벌인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인력거를 마주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 나라 보험사에선 대인사고는 취급하지 않는다. 저소득층이 몰려 있는 곳에서는 길이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힘든 반면 부자들로 붐비는 21층짜리 쇼핑몰에선 소방관 출신 직원 35명을 직접 고용해 사고에 대비한다.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처한 현실은 극과 극을 오간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2009년부터 정부를 이끌고 있다. 독립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의 장녀다. 야당 대표 역시 여성이다. 사망한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다. 하지만 대다수 방글라데시 여성들은 불평등과 차별에 시달린다. 중등교육 참여율은 31%에 불과하다. 높은 조혼율과 일부다처제, 등하교길에서 맞닥뜨리는 폭력 위험이 주요 원인이다. 매년 임신과 출산 관련 질병으로 1만 2000여명이 사망한다. 방글라데시 정부 역시 방글라데시가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제6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은 부패 근절과 인구 증가 억제, 전기와 연료 공급 확대, 인적 자원 개발 등 12개 주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에 적극적으로 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와 한국국제협력단, 서울시 등이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소방방재 역량 강화 컨설팅도 그런 배경에서 등장했다. 빈곤 국가인 것도 사실이고 어느 곳부터 개선해야 할지 막막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 것도 분명하지만 방글라데시 방재청 공무원들이 드러낸 의지와 열정만큼은 이 나라에서 느끼는 ‘희망의 근거’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소방방재시스템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선정한 뒤 아툴 하크시 내무부 과장을 총책임자로 임명해 방재청에 파견했다. 알리 아흐메드 칸 청장과 하크시 과장은 한국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수시로 토론을 하며 의논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석우 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연구원은 “국가전략사업에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책임자에게 사실상 전권을 부여하고 힘을 실어주는 모습은 우리도 배울 만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다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터넷 자동차보험료 비교견적 사이트서 확인 필수, 똑같은 보장에도 보험료는 ‘천차만별’

    인터넷 자동차보험료 비교견적 사이트서 확인 필수, 똑같은 보장에도 보험료는 ‘천차만별’

    <사례>직장인 강모(41)씨는 자동차 보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직장 동료에게 한 가지 조언을 들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실시간 자동차보험료 비교견적 사이트'를 활용해보라는 것 이었다. 강 씨는 차량을 운행할 때부터 지금까지 약 10년 간 2곳의 보험사만 가입해 왔던 터라 직장 동료의 이러한 조언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보험료가 더 저렴해질 수 있다는 말에 결국 자동차보험비교견적 사이트를 이용해 본 강 씨는 깜짝 놀랬다. 기존 가입해 있던 자동차 보험사보다 타사의 보험료가 무려 50만원이나 저렴했던 것. 뒤늦은 후회를 한 강 씨는 "좀 더 꼼꼼히 알아보고 자동차 보험 가입을 했다면 수 백만원은 더 아낄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험료 자율화 정책 시행 후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율에 따라 보험사에 의해 자체적으로 책정되어 오고 있다. 앞서 언급한 강 씨의 사례는 이러한 부분이 적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똑같이 보장되는 자동차 보험 내용이라 하더라도 손해율 적용에 따라 회사별 보험료가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국내 굴지의 자동차 보험사 A사의 경우 26세 남성 기준 가족 한정 범위 설정으로 종합보험에 가입할 때 약 120만원 가량 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자동차 보험사 B사의 경우 같은 조건으로 가입했을 때 약 140만원인 것으로 집계돼 보험료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강 씨의 사례처럼 특정 보험사에 계속해서 가입을 유지할 경우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시간 온라인 자동차보험료비교견적 사이트는 이러한 보험료 손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다. 각 자동차 보험사들의 보험료를 상세히 보여주어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터넷 자동차보험비교견적사이트 '(주)메리스토리'(http://car-bohum.com)는 국내 메이저 자동차 보험사 8개사와 더불어 중소 보험사들의 보험료 견적을 자세하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들의 보험료를 모두 무료로 산출해주어 차량 소유주가 스스로 저렴한 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게끔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메리스토리 관계자는 "메리스토리는 개인 가입 조건을 대입하여 여러 자동차 보험사들이 선보이는 보험료를 나열함으로써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면서 "아울러 ABS, 에어백, 이모빌라이저 등 차량 장비 장착에 따른 할인, 마일리지 및 운전 범위 특약에 따른 혜택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용문신·강도 전과로 협박’ 고속도 사고차량 견인 독점 기사들 입건

    ‘용문신·강도 전과로 협박’ 고속도 사고차량 견인 독점 기사들 입건

    교통사고 차량 견인을 독점한 견인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오정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모 견인업체 기사 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업체 대표 A(36)씨를 구속하고 B(33)씨 등 나머지 기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B씨 등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 IC 등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일대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쟁사의 견인기사나 보험사 직원 등을 총 10차례에 걸쳐 때리고 협박해 차량 견인을 독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역도 선수 출신인 A씨는 자신의 몸에 그린 용 문신을 내세우거나 강도 전과가 있다고 협박해 차량 견인을 독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여죄를 캐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사고 후유증 자살도 보험금 줘야”

    자살한 보험 가입자들에 대해 보험회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 후 극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경우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에 준하는 보험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박형준)는 김모(58)씨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청구소송에서 “모두 1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의 어머니인 A씨는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심한 육체적 교통을 겪었고 장기간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자 자살했다”며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절망감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교통재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12년 7월 며느리가 운전하는 차에 탔다가 교통사고로 골절상 등을 입고 치료를 받다 이듬해 1월 병원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이에 보험사가 자살인 경우 일반 보험금조차 줄 수 없다며 거부하자 김씨는 소송을 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보험료 카드결제 ‘안 받거나, 거부하거나’

    ‘안 받거나, 거부하거나.’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내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이지만 이를 무시하는 보험사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드 납부를 허용하면서도 지난 4년간 카드 납부율은 ‘0%’에 가까운 대형 보험사도 3곳이나 됐다. 겉으론 허용하면서도 안으로는 카드 납부를 거부했다는 얘기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생명보험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위 25개사 가운데 여전히 카드 결제를 불허하는 보험사는 올해 거래 건수 1위인 교보생명을 비롯해 한화생명, ING생명, 푸르덴셜생명, PCA생명, 교보라이프클래닛 등 6개사로 조사됐다. 여기에 보험료 수입 1위를 기록하는 삼성생명과 4위 농협생명, IBK연금보험 등은 카드 납부가 가능함에도 지난 4년간 카드 납부율이 0%대였다. 지난달부터 4대 보험료의 카드 납부도 허용하며 카드결제 확대 정책을 펼치는 정부 기조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는 보험상품에 대한 신용카드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또 ‘보험상품 표준사업방법서’에 따르면 직접 납입과 자동이체 납입, 신용카드 납입 등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해당 보험사의 운영 현황과 신용카드사와의 가명점 계약 내용 등에 대한 실태 점검을 통해 발생 원인을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험사는 다양한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금융당국도 부당한 사례가 의심되는 카드 납부율 0%인 보험사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