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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보험은 원금 보장… 연금펀드는 위험 감수해야

    연금보험은 원금 보장… 연금펀드는 위험 감수해야

    # 4년차 직장인 신모(28·여)씨는 2년 전 가입한 연금저축보험 때문에 가끔 답답하다. 연간 400만원에 대한 세금 혜택을 노리고 매달 33만원씩 내고 있지만 당장 찾을 수 없는 연금에 매달 30여만원을 붓는다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중간에 해약하면 본전도 못 찾는다. 5년간의 최소 납입 기간이 끝나도 55세가 돼 연금을 타야 받은 세금 혜택을 뱉어내지 않는다. 돈을 버는 기간보다 은퇴 후의 삶이 더 길어진 100세 시대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개인연금을 더해 ‘연금의 3층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개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개인연금은 종류, 세제 혜택, 납입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들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연금저축’이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듯 적립하면 이자가 복리로 쌓인 뒤 나중에 연금으로 받는 형태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세제 혜택이 가장 많은 편이다. 연말정산 시 400만원 한도로 낸 금액의 16.5%(총급여 5500만원 초과는 13.2%)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예컨대 매달 20만원씩 1년에 240만원을 냈다면 그해 연말정산에서 39만 6000원(31만 6800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400만원을 채웠다면 66만원(52만 8000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보험과 신탁(은행), 펀드(증권사)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장 안정적이고 다양한 상품 설계가 가능한 것은 보험이다. 3~4%대 공시 이율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원금이 보장된다. 하지만 중도에 해지하면 원금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별로 조금씩 다르다. 손해보험사 상품은 확정 기간형이다. 최대 25년까지 정해 놓은 기간에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확정 기간형은 물론 종신형도 가능하다. 수익률은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확정형이 조금 더 높다. 최근에는 손해보험사 상품 중 ‘브리지형’ 연금이 인기다. 이병무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 수석은 “노년기 중에서도 활동기와 비활동기를 나눠 은퇴가 시작되는 55세부터 국민연금이 시작되는 65세 사이 소득 공백기에 개인연금을 가장 많이 받고, 이후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조금 적게 받도록 설계하거나 조기 은퇴를 대비한 상품이 최근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 상품에는 연금저축 외에 ‘세제비적격’이라는 연금보험이 있다. 돈을 내는 동안 세금 혜택이 없는 대신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수익 전체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상품이다. 그래서 자녀가 어른이 된 시기를 대비한 목돈 마련용으로 어린이연금에 대한 관심도 높다. 펀드에 일정액을 투자하는 변액연금보험도 있다. 일반보험이 따르는 공시 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선택하고, 수수료 없이 일정 횟수 범위 안에서 펀드 변경이 가능하므로 이 기능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과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는 자유롭게 납입하고 금융사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연금저축보험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연금저축신탁은 주로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고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대신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 손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높은 수익을 노린다면 연금저축펀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여러 펀드를 운용할 수 있으며 펀드를 모두 환매하고 현금으로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원금 보장은 안 된다. 노후 대비는 전 연령대에 걸쳐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세액공제 혜택이 크다고 해서 구체적인 계획 없이 한꺼번에 많은 돈을 내게 되면 현금 흐름이 압박을 받아 후회할 수도 있다. 연금저축은 혜택이 많은 대신 들기는 쉬워도 나오기가 어렵다. 5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연금 형태로는 55세부터 받을 수 있다. 중도에 해지하거나 목돈으로 찾을 경우 받았던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 받았던 세제 혜택보다 크다. 따라서 몇 년 이내에 찾아 써야 하는 자금은 넣지 않는 게 좋다. 김태우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직장인이라면 세제 혜택이 있는 상품부터 고려하고, 여유가 있다면 투자 성향에 맞게 살펴보는 것을 권한다”면서 “50대 중반~60대 중반에는 부양 가족의 학자금, 결혼 자금 등 규모가 큰 지출까지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일정하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비급여 한방치료’ 보장 실손보험 내년 나온다

    이르면 내년부터 비급여 한방 치료도 실손 의료보험 상품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방병원협회는 한방 의료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자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와 한방 비급여 보험상품 개발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한방 비급여 진료비가 2009년 실손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지 6년 만이다. 한의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보험 상품 개발에 필요한 한방 의료 이용 통계를 보험개발원과 각 보험회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상품은 통계 확보 후 1년 이내 출시된다. 과잉 진료를 방지하고자 한방 비급여 항목의 표준화된 지침도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어 보험사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침이 만들어지면 보험사도 보험 리스크 증가 부담에서 벗어나 상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김필건 한의사협회 회장은 “한의 실손의료보험 적용은 한방 의료와 양방 의료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해 국민이 진료를 선택하는 데 공평한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동차 사고 때 실랑이 골치 아프셨죠

    자동차 사고 때 분쟁을 유발하는 발단이 됐던 과실비율 산정 과정이 한층 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 사고 과실비율 산정에 관한 절차를 투명화하고 정형화된 매뉴얼을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과실비율 산정을 둘러싸고 보험사끼리 담합해 ‘나눠먹기’를 한다는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개선안은 사고 현장에 출동하는 보험사 관계자의 조사 업무 절차를 정형화된 매뉴얼로 만들기로 했다. 담당자별로 처리 방식의 편차가 커 민원을 유발하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보험사 간 과실비율 협의 과정도 투명화하고 과실비율 산정 결정 사례에 대한 공개도 확대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년 넘은 김치냉장고 폭발 제조사 책임”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냉장고라고 해도 폭발로 화재가 났다면 제조사가 피해 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아무리 오래된 제품이라도 안전의 최종 책임은 제조사에 있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한 손해보험사가 국내 김치냉장고 1위 업체 대유위니아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 항소심에서 1심처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03년 이 회사의 ‘딤채’ 브랜드 김치냉장고를 구입해 집에서 사용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김치냉장고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A씨의 집과 옆집 등 모두 4채를 태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치냉장고 내부 합선이 발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보험사는 A씨 등 피해자에게 모두 4290여만원을 배상하고 비용을 제조사에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에 대유위니아 측은 “판매한 지 10년이 지나 우리 쪽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조물책임법 제7조 제2항은 제조물이 공급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제조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회통념상 김치냉장고를 10여년간 사용했다고 해서 내부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여기진 않는다”며 “사용기간이 다소 오래됐어도 제조사는 제품 위험으로 소비자가 손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2012∼2013년에 발생한 10년 이상 김치냉장고 화재 22건 중 20건이 피고 측 제품이었던 만큼 부품의 내구성에 하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다만 김치냉장고가 안전 점검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대유위니아가 피해액의 50%만 지급하도록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기관투자가 ‘주총 거수기’ 차단한다

    기관투자가 ‘주총 거수기’ 차단한다

    내년부터 기관투자가는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 내역과 구체적 사유를 공개해야 한다. 투자한 회사에 대한 상시 점검도 해야 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관투자가의 책임을 높여 고객을 보호하고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단 강제 사항이 아닌 자율 규준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자본시장연구원은 2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 공청회’를 열고 ‘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이행에 관한 원칙’ 초안을 공개했다. 이 초안은 금융위원회 및 금융 전문가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개월간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비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졌다. 법정 싸움까지 가는 대립에서 국민연금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합병 반대 권고를 무시하고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는 수탁자 책임 정책을 만들고 이를 문서화해 공개해야 한다. 고객과의 이해가 상충될 가능성을 미리 점검하고 방지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투자대상 회사의 이사·감사 추천에 참여하고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한다. 활동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이를 기록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객은 기관투자가를 보다 신뢰할 수 있게 된다. 기관투자가의 활동을 속속들이 들여다봄으로써 재산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스튜어드십 코드는 강제 사항이 아니다. 모든 기관투자가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서명·가입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시장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이 자율적인 모범 규준을 도입·운영하자는 안이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원칙’에 가입하면 평판이 올라가기 때문에 모든 기관투자가에게 참여 유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2011년 234개사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가입했지만 4년 뒤 306개사로 증가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영하는 수탁자가 회사와 고객의 이익을 높이려는 책임을 의미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의결권 행사에 관한 충실 의무가 도입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올 1~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정기주총에서 자산운용사(1.8%)나 보험사(0.7%)는 반대 의결권을 거의 행사하지 않고 ‘거수기’에 머물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암 추가수술 보험금 거부 잇따라…소비자원 “직접 치료 명확하게”

    1998년 2월 암보험에 가입한 A씨는 지난해 8월 후두암에 걸려 1차 수술을 받고 나서 2∼3차례 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보험사에 암 수술비와 입원비를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추가 수술은 약관에서 규정하는 ‘암의 직접적인 치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보험금 일부만 주겠다고 통보했다. 보험사의 암보험금 지급 거부가 잇따르면서 분쟁의 소지가 있는 ‘직접 치료범위’를 약관에 명확하게 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한 암보험 관련 소비자 피해 225건을 분석한 결과 A씨 사례처럼 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피해가 전체의 92.5%(208건)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보험금을 지나치게 적게 주는 경우는 157건, 보험금 지급을 아예 거부한 사례는 51건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들은 암 입원비나 수술비 지급 규정에 ‘암의 직접적인 치료 목적’이라고 적어 놓고 이를 좁게 해석했다. 반면 보험금을 받으려는 가입자들은 이 규정을 ‘암과 관련된 수술이나 입원’ 등으로 넓게 해석했다. 분쟁이 야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입자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사례는 전체 31.8%로 높지 않았다. 황기두 소비자원 약관광고팀장은 “암 입원비 지급 범위에 종양 치료나 제거를 위한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포함시키고 좀 더 명확한 암보험 표준약관을 신설하라고 금융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년 넘게 썼지만…법원 “김치냉장고 폭발, 제조사 배상 책임”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김치냉장고가 폭발해 일어난 화재를 제조사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아무리 오래된 제품이라도 안정성의 책임은 제조사에게 있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한 손해보험사가 국내 김치냉장고 1위 업체 대유위니아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 항소심에서 1심처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03년 이 회사 김치냉장고를 구입해 집에서 썼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김치냉장고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A씨의 집과 옆집 등 모두 4채를 태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김치냉장고의 내부 합선이 발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보험사는 A씨 등 피해자에게 모두 4290여만원을 배상하고 비용을 제조사에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제조사는 “판매한지 10년이 지나 이미 우리 쪽에는 책임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제조물책임법 제7조 제2항은 제조물이 공급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제조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회통념상 김치냉장고를 10여년간 사용했다고 해서 내부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여기진 않는다”며 “사용기간이 다소 오래됐어도 제조사는 제품 위험으로 소비자가 손해를 입지 않도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2012∼2013년 10년 이상된 김치냉장고 화재 22건 중 20건이 피고의 제품이었던 만큼, 내부 부품의 내구성에 하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김치냉장고가 그동안 안전점검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제조사가 피해액의 50%인 2145만원만 지급하도록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교육 취약지 공립유치원 의무화… 변액보험 일부도 예금자보호

    교육 취약지 공립유치원 의무화… 변액보험 일부도 예금자보호

    앞으로 동원 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에 국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유치원 수요가 급격히 늘거나 유아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공립 유치원 설립이 의무화된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향토예비군 설치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향토예비군 설치법 개정안은 향토예비군 훈련으로 이동하거나 귀가 중에 부상·사망한 경우에 국가부담으로 보상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은 공무원이 인솔해 단체로 이동하는 경우 사고를 당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었다. 또 공직자와 그 자녀의 병적을 따로 분류해 관리하는 조항도 이번에 신설됐다. 국회는 또 보험사가 변액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는 최저보증준비금을 예금보호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예금보험공사가 관할 세무관서 및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과세정보 제공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날 통과된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도시개발구역 등 유아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는 공립 유치원 설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또 유치원 수요가 모자라는 지역에 학교 병설 유치원이 있으면 학급을 늘리도록 했다. 국회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공표를 의무화하는 학교폭력예방·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이날 통과시켰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와 SM 엔터테인먼트 간 갈등으로 촉발된 ‘JYJ법’도 이날 의결됐다. 해당 방송법 개정안은 방송사가 정당하고 구체적인 이유 없이 제3자의 요청을 받아 특정인의 방송출연을 금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날 국회는 프랑스 파리 등에 대한 테러공격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 비준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또 주력 전투기로 운용 중인 KF16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한편 국회는 본회의 시작과 함께 고 김영삼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英·濠 벤치마킹하라

    인터넷으로 한눈에 보험 상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30일 문을 열였다. 보험업계와 금융 당국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을 하듯 원하는 보험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쇼핑몰’이 새롭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미 2000년대 초반 보험 쇼핑몰 개념이 도입된 미국이나 영국과 비교할 때 소비자 평가, 원스톱 쇼핑, 상담 채널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날 문을 연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에 들어가 보니 단독실손의료·자동차·여행·연금·보장성·저축성 보험 가운데 원하는 상품군을 선택한 다음 나이 등 간단한 조건만 입력해도 10여 개의 상품이 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나타났다.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자 각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가입 절차를 진행하거나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 가격 비교가 편리한 데 비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연결성은 뚝 떨어졌다. 가격 비교부터 상담, 계약, 평가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쇼핑은 절반만 된 셈이다. 보험 쇼핑몰이 활성화된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상품 정보와 상담사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영국과 미국은 보험 쇼핑몰들은 소비자가 보험상품 가입 후 별점으로 평가하고 댓글 등으로 상품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비슷한 조건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을 제시한다. 소비자들은 쇼핑몰에서 소개하는 상품 설명 외에도 소비자 평가나 가입 후기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호주에서는 상품 중개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통해 직접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보험슈퍼마켓의 경우 가격 비교에만 치중하고 있어 복합적인 상품 비교가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정홍주 성균관대 글로벌보험·연금대학원 교수는 “온라인 채팅 등 실시 상담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 자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제2·제3의 슈퍼마켓이 나와야 보험슈퍼마켓 간에도 경쟁이 이뤄져 다양한 상품과 정확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품 구조가 다양한 보험 상품을 일괄적으로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뿐만 아니라 선택 조건을 세분화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독점 사용기간 늘린다고 보험 신상품 쏟아져 나올까요

    [경제 블로그] 독점 사용기간 늘린다고 보험 신상품 쏟아져 나올까요

    금융위원회가 최근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일종의 특허권인 ‘배타적 사용권’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배타적 사용권은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개발됐을 때 다른 보험사들이 일정 기간 비슷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도록 독점적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신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요. 하지만 독점 사용 기간을 늘린다고 더 많은 신상품이 쏟아져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6개월을 보장해 주는 지금도 실제 인정된 배타적 사용권은 죄다 3개월짜리이니까요.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은 생명보험사 24건, 손해보험사 19건에 불과합니다. 신청 대비 획득률이 83%에 이를 정도로 신청만 하면 대부분 받아들여지지요. 하지만 이마저도 대개 대형사 차지인 데다 6개월짜리 사용권은 통 찾아보기 힘듭니다.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1건에 그쳤습니다. 사용권을 한 번도 얻지 못한 중소형 보험사들도 수두룩합니다. 배타적 사용 기간이 12개월로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질적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 분위기입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을 받으면 상품을 잘 만들었다는 의미는 있지만 실제 판매 실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더라”라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이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들은 배타적 사용권을 얻는 것보다 잘 팔리는 상품 하나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낫다”고 털어놓았습니다. 20년간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특허권에 비해 권리 보장 기간이 턱없이 적다는 점도 한계이지요.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변액연금보험 상품으로 특허를 받기도 해 배타적 사용권 기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신상품 심의위원회를 대폭 개편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업 전문가는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기존의 심의위원회는 대형사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업계와 독립된 외부 인사들로 구성하고 인센티브를 다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6년 전 잘라버린 카드가 ‘페이인포’ 자동이체 목록에 왜?”

    “6년 전 잘라버린 카드가 ‘페이인포’ 자동이체 목록에 왜?”

    최근 직장인 A씨는 새로운 통장을 개설한 뒤 자동이체를 설정하기 위해 ‘페이인포’(온라인 자동이체 통합관리시스템 www.payinfo.or.kr)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거래한 기억이 없는 카드사와 은행이 자동이체 목록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깜짝 놀란 A씨가 은행에 문의하자 실제 자동이체 거래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자동이체 내역이 남아 있는지 알 수 없어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A씨는 페이인포에서 즉시 자동이체 해지 신청을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계좌이동제를 시행한 이후 금융사에 A씨와 유사한 사례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사용하지도 않은 자동이체 내역이 남아 혼란이 발생한 이유는 카드사나 보험사 등 요금 청구기관들이 고객의 자동이체가 중단되거나 거래가 끝났는 데도 은행 측에 해지 통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의 경우 6년 전 카드를 만들었다가 곧 거래를 중단했던 카드사에서 여태껏 은행에 해지 통보를 하지 않아 은행 쪽에 A씨의 정보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요금청구기관들이 관행처럼 해지 통보 절차를 생략했던 것이 계좌이동제를 시행하면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금융결제원과 금융 당국도 올해 계좌이동 서비스를 앞두고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금융기관의 자동이체 내역을 전수조사했다. 총 12억여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거래가 없음에도 해지 통보 절차를 밟지 않고 정보를 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결제원이 카드·보험·통신사 등 주요 요금청구기관들을 대상으로 거래 없는 자동이체 정보를 해지하도록 해 최근까지 6억건가량을 삭제했지만, 시스템 미비 등으로 여전히 수백 만건의 무거래 자동이체 정보가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일부 요금 청구기관은 나중에 고객이 재거래를 할 수도 있고, 은행 쪽에 정보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요금 청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해지 절차에 추가적인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자동이체가 중단됐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해지되지 않고 거래 정보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개인 정보 유출과 출금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래 정보가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몇 년 전 문제가 됐던 소액결제 사태처럼 자신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카드나 보험 등 금융사와 일정 기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탈회 절차를 밟고 개인정보도 모두 폐기해야 하는데 정작 이체 거래 기관에는 해지 통보를 하지 않던 관행이 사각지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스템적으로 완전히 해지하는 절차를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계좌나 카드는 늘 이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결제원은 페이인포를 통해 자동이체 내역을 확인한 뒤 개인이 스스로 해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계좌 이동 처리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요금 미납, 중복 이체 등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재안내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이용 기관들로 하여금 무실적 거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해지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이용기관 관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대형 이용 기관들은 이를 통해 고객들의 거래 정보를 꼼꼼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험사기 전담 추적 ‘보험조사원’ 생긴다

    보험사기 전담 추적 ‘보험조사원’ 생긴다

    복지시설 쉼터 여성을 죽인 뒤 빚쟁이인 자신의 시신으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시신 없는 살인’, 베트남에서 형의 부검진단서를 바꾼 엘리트 동생의 몰락, 환자와 공모해 입원기간 등을 조작한 병원장…. 갈수록 지능화, 국제화, 조직화돼 가는 보험사기를 전담 추적하는 ‘보험조사원’(가칭)이 생긴다. 이르면 내년 8월 첫 자격시험이 치러진다. 연간 3조원 넘는 돈이 보험사기로 새나가는 비효율 구조를 손보려는 처방인 동시에 새로운 직업군이 생기는 셈이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24일 “수조원대 보험사기가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과 보험사들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적발해 낼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외국처럼 보험사기나 보험범죄를 전문으로 추적하는 보험조사원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자는 업계 건의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험연수원은 이달 초 대형 보험사 및 손보·생보협회 실무진과 함께 ‘보험조사원 자격제도 도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조만간 태스크포스를 꾸려 자격제도 유형 및 시험과목, 자격관리위원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보험연수원 측은 “은행권과 달리 보험업권은 보험계리사나 손해사정인을 제외하면 전문 자격제도가 없는 실정”이라며 “보험사별로 운영되는 보험사기 조사전담팀(SIU)이나 자체 조사인력 역량을 강화해 보험산업 전체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보험연수원 부원장과 손·생보협회, 업계의 보상담당 임원 등이 자격관리위 위촉위원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자격시험은 형사법, 범죄수사학, 보험관계법, 보험사기 개론 등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과목 시험 등을 통해 ‘공통업무’ 자격증을 부여한 뒤 신체·재물·차량 등 전문 부문(잠정)으로 자격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 등에서 관련 업무에 종사한 사람은 일부 과목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전문 대응팀이 생기면 브로커까지 끼는 대형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조사원의 조사가 수사기관의 수사권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은 5997억원이다. 하지만 서울대와 보험연구원은 적발되지 않은 금액까지 포함하면 보험사기액이 2010년 기준 3조 40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계단 오르면 몸무게가 내려갑니다

    중랑구가 경춘선·경의 중앙선·지하철 7호선 등이 지나는 상봉역에 ‘걸으며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하고 25일 오후 2시에 준공식을 연다. 지역 주민의 비만과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속 걷기를 실천하면서 기부를 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구는 지난 3일에 건강계단과 관련해 ‘유지·관리에 대한 업무협약’을 한국철도공사 망우역과 맺었다. 또 설치비 3000만원과 연간 2000만원의 기부금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후원한다. 상봉역사 내 경춘선 승강장 입구에 설치한 58개의 건강계단은 스마일리 페이스 및 피아노 건반 디자인을 적용했다. 계단을 밟으면 소리와 함께 빛이 들어온다. 건강계단을 한 번 오를 때마다 7.8㎉가 소모되고 건강수명은 3분 28초 늘어난다고 구는 설명했다. 기부금은 한 사람이 계단을 끝까지 걸을 때마다 10원씩 적립되고 벽면에 설치된 기부 카운터 전광판으로 적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연 2000만원까지 후원된 기부금은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장애아동의 의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주민의 비만율이 27.8%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라고 구는 설명했다. 걷기 실천율도 55.7%로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11위 정도로 평균에 머물러 있다. 나진구 구청장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건강계단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기부 문화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 및 건강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어르신, 원금 떼일 수 있습니다”

    내년 4월부터 7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가 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에 가입할 때는 ‘실버 전담창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80세 이상의 초고령 투자자에겐 더욱 강화된 보호 장치가 적용된다. 위험성이 높은 상품은 고령자 대상 판매를 금융사가 거부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금융투자상품 판매 관련 고령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고령 투자자 기준 연령을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기존 65세에서 70세로 높였다. 기대수명 연장과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은 영업 점포와 콜센터에 고령 투자자 전담창구와 상담 직원을 둬야 한다. 단 고령자가 원치 않으면 일반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고령 투자자의 인지능력이 투자에 부적합할 정도로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금융사는 해당 상품의 판매를 자제해야 한다. 판매 거부도 가능하다. ELS, 파생결합증권(DLS), 파생상품 관련 펀드 등 ‘투자권유 유의상품’으로 지정된 상품을 고령자에게 판매하려면 지점장이나 준법감시 담당자 등 관리직 직원이 고객의 이해도 등을 확인해야 한다. 고령자의 가족 등 조력자의 비상 연락처도 확보해야 한다. 초고령자가 투자를 결정할 때는 가족의 동석 또는 전화 통화로 도움을 받도록 하거나 하루 이상의 숙려 기간을 갖는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고령 투자자는 투자 권유에 쉽게 현혹돼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동양 사태처럼 다수의 고령자가 불완전판매로 손실을 입는 것을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가입 조건 입력하니 11개 보험상품 ‘직구’ 추천

    가입 조건 입력하니 11개 보험상품 ‘직구’ 추천

    2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 시연회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첫 시연자로 단상에 섰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6개 상품 구성군이 화면에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을 클릭하니 가입자 정보 입력창이 떴다. ‘차종-대형, 가입 연령-51세, 가입 경력-3년, 운전자 범위-1인, 성별-남, 차량가액-1500만원, 연령특약-35년’의 가입 조건을 입력하자 보험료가 싼 순서로 11개 상품이 추천됐다. 가장 저렴한 상품은 삼성화재의 ‘애니카다이렉트’로 보험료는 50만 1030원이었다. 가장 비싼 상품은 악사다이렉트의 ‘다이렉트개인용자동차보험’(71만 8690원)으로 무려 22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여러 개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소비자에게 유리했다.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상대적으로 상품 구성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보험사도 ‘30대 여성 운전자’, ‘SUV차량’ 등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업계는 경쟁 스트레스에 시달리겠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보장이 거의 비슷한 실손보험과 달리 보장성보험이나 연금보험은 보험사마다 보장 내역이 다르다. 특약이 붙으면 최초 가격도 달라진다. 싼 보험료만 보고 골랐다가 나중에 금액이 바뀌면 분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어디까지 보장을 받을 것인지 등을 잘 따져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으로서는 온라인만으로 가입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는 ‘애니카다이렉트’ 상품을 보유한 삼성화재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은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 온라인으로 가입을 하더라도 텔레마케터(전화상담원)를 한번 더 거쳐야 한다. 보험금 지급 상황 발생 때 ‘오프라인’ 못지않게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담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보험다모아 서비스는 오는 30일 공식 선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짬짜미 의혹 피하기’ 로펌 특강까지

    [경제 블로그] ‘짬짜미 의혹 피하기’ 로펌 특강까지

    보험 상품 가격 자율화를 앞두고 보험사들이 공정거래 당국의 ‘철퇴’를 피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합니다. A생명보험사의 경우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대형 로펌에서 ‘공정위원회 제재 대비 맞춤형 교육’까지 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로드맵’에 따라 앞으로 보험사들은 상품 가격을 ‘알아서’ 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보험사끼리 ‘담합’ 소지가 보이면 이제는 금융 당국이 아닌, 공정위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표준약관’에 따라 상품 가격을 결정했는데 이젠 이런 모범 답안이 없어졌으니 짬짜미 고가 상품만 범람할 수도 있으니까요. 보험사가 더 두려워하는 것은 공정위가 아예 ‘신(新)표준약관’을 추진하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공정위의 과태료 등은 금융 당국 제재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그런데 로펌의 ‘노하우’ 특강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손·생보협회가 주재하는 회의 때 안건 확인 전에는 참석하지 말 것 ▲안건이 ‘공정거래법’ 저촉 우려가 없다고 판단된 경우에만 참석할 것 ▲판단이 애매하면 준법 지원 부서와 협의할 것 ▲회의 때 가격이나 거래조건 논의가 나오면 바로 이의를 제기하고 논의를 중단시킬 것 ▲논의가 지속되면 즉시 자리를 떠날 것 ▲자리를 떠난 사실을 회의록 기록에 남겨 줄 것을 요청할 것 등입니다. 가격 관련해 ㄱ자만 나와도 자리를 박차고 나오되 반드시 ‘증좌’를 남기라는 것이지요. 한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경쟁사와의 정보 교환 등 상황별로 자세하게 대응 요령을 교육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자율화’라는 자유는 달콤해도 방종에 따르는 회초리는 쓰디쓴 만큼 보험사들이 담합 의심을 받지 않도록 처신을 똑바로 해야겠습니다. 자칫 공정위와 금융위 간 새로운 ‘영역 갈등’이 될 수 있는 만큼 당국도 자율화 이후 ‘사후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고가차 보험 합리화’ 일등공신은 람보르기니?

    [경제 블로그] ‘고가차 보험 합리화’ 일등공신은 람보르기니?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고가 차량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범퍼만 살짝 긁힌’ 경미 사고 때 부품을 바꿀 필요 없이 ‘칠’(도장)만 할 수 있는 원칙들을 마련한 것이지요. 보험업계에선 이 개선 방안의 가장 큰 일등공신이 ‘람보르기니’라며 “상을 줘야 한다”고 우스갯소리까지 합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한 건의 사고를 통해 자동차 보험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관행들이 한 번에 드러나 이런 해결 방안으로 이어졌다는 것이지요. 사건은 3월 14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A씨는 거제시에서 자신의 차량(SM7)을 이용해 B씨의 람보르기니와 고의로 추돌 사고를 낸 후 보험회사에 2억원(수리비 1억 4000만원+렌트비 6000만원)을 청구했습니다. ‘짜고 친 고스톱’이었지요. 이들은 자동차 사고 후 수리 전 예상 견적에 근거해 보험사가 운전자에게 수리비를 먼저 지급하는 ‘미수선 수리비’를 노렸습니다. 지정 수리센터가 아닌 비용이 저렴한 공업소를 통해 수리를 받으면 거액의 차액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지요. 렌트비만도 하루 200만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렌트비에, 수리비에, 보험료 할증까지 차주가 너무 불쌍하다”는 동정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보험사기’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합리한 외제차 수리비가 도마에 오른 것이지요. ‘미수선 수리비’는 폐지됐습니다. 고가 차량 렌트도 ‘동종 차량’에서 ‘동급 차량’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차량은 보험료도 할증(‘특별요율’ 신설)됩니다. 업계는 “외제차와 사고가 나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던 일반 운전자들의 부담이 줄게 됐다”며 “(그 사고에서) 마지막 하나 풀지 못한 숙제가 보험사기”라고 말합니다. 업계는 연간 4조원이 보험사기로 새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누군가 보험사기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 가면 다른 보험자들의 보험료가 인상돼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도 보험사기를 처벌하는 법 조항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국회에서 2년 넘게 낮잠 자고 있는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이번엔 통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아파트 권력 비리’와 100일 전쟁 선포

    아파트 관리와 관련된 각종 이권을 틀어쥐고 뇌물과 리베이트를 받아 온 입주자 대표와 동대표, 관리사무소장 등 ‘아파트 권력 비리’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경찰청은 16일부터 아파트 관리 비리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이번 단속은 내년 2월 말까지 100일에 걸쳐 진행된다. 경찰청은 “아파트 관리비 집행 권한이 입주자 대표회의 등 일부에 집중돼 있고, 사용처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아 계약 비리나 회계운영 부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특별단속의 배경을 밝혔다. 중점단속 대상은 경비, 환경미화, 소방방재 등 업무를 위탁받으려는 업체 및 아파트 화재보험을 체결하려는 특정 보험사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이나 리베이트를 받은 입주자 대표와 동대표 등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아파트 도색이나 방범시설, 하수도 설치 등 개·보수 공사나 재활용품 매각 등 입찰계약, 단지 내 야시장 등 행사 유치 관련 이권을 쥐고 있는 입주자 대표 중 일부가 비리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입주자 대표 등이 장기수선충당금(주요 시설 교체나 보수를 위해 적립하는 돈)을 빼돌리는 경우도 대표적인 단속 대상”이라고 말했다. 관리사무소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이 이뤄진다. 관리비를 횡령하거나 보수공사비, 용역비 등을 업체에 과도하게 지급한 뒤 돌려받아 착복하는 경우 등이다. 주택관리사, 주택관리사보 자격이 없는 관리사무소장, 무자격 전기·보일러 기사와 주택관리사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

    1∼2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도 1000만 마리 시대를 맞았으나 관련 보험 시장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반려동물보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은 10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험가입률은 지난해 기준 0.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 보험시장이 확대되지 못하는 것은 일부 소비자와 동물병원 등의 도덕적 해이로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철저한 등록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한 개의 보험으로 비슷한 생김새의 반려동물에 보험금을 받거나 동물 나이를 속여 보험에 가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동물병원이 과다한 의료행위를 제공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 연구위원은 “한때 보험사들이 반려동물보험을 활발히 출시하다가 이런 이유로 대부분 철수했다”고 전했다. 지금은 삼성화재, 롯데손보 등 일부 회사만 반려동물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판매건수도 지난해 1641건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앞으로는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보험사들도 해외 사례를 참조해 배상책임이나 여행 관련 보장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엉터리 권유로 든 보험금 전액 돌려준다

    엉터리 권유로 든 보험금 전액 돌려준다

    카드사 텔레마케터(전화판매원)의 과장된 설명과 거짓말에 속아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그동안 낸 보험료를 되돌려 주라는 금융당국의 결정이 나왔다. 총 600억원이 넘는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신용카드사 보험대리점에 보험 모집을 의뢰한 10개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당계약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에 기관주의 조치를 내리고 계약을 중간에 해지한 고객에게 ‘납입 보험금’을 모두 돌려주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성재 금감원 보험영업검사실장은 “불완전판매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 납입 보험료 전체를 되돌려줘야 하는데 보험사들은 해지 환급금만 돌려줬다”고 지적했다. 환급 대상은 2011년 7월 1일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하나SK, 현대, 롯데, 신한, KB국민, BC, 삼성 등 7개 카드사 텔레마케팅으로 보험에 가입했다가 중도 해지한 9만 6753건이다. 금액으로는 최대 61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카드사들은 보험이 아닌 은행의 적립식 저축상품으로 안내하거나 중도 해지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려주지 않았다. 사업비 등 공제금액에 대한 설명 없이 마치 납입보험료 전체가 적립되는 것처럼 설명하기도 했다. 심지어 확정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꾀기까지 했다. 보험사들은 당시 카드사 대리점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제대로 심사하지 않고 형식적인 모니터링만 했다. 보험사별로는 KB손해보험(옛 LIG손보)의 계약 건수가 3만 29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부화재(2만 3400건), 현대해상(1만 7600건), 삼성화재(1만 600건), 흥국생명(4600건) 순서였다. 이 보험사들은 많게는 100억∼200억원, 적게는 수억원대의 보험료를 중도 해지자에게 추가로 되돌려줘야 한다. 환급 대상자는 보험사로부터 휴대전화 메시지와 일반우편으로 개별적인 환급 안내를 받는다. 해당 보험사 콜센터에서도 관련 내용을 상담받을 수 있다. 환급 금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아직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가입자들도 불완전판매 형태로 가입을 권유받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도 계약 해지와 납입보험료 반환을 요구할 공산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금감원은 앞으로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킨 보험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관련 법규 보완을 협의할 계획이다. 불완전판매를 한 7개 카드사에 대해서는 이미 제재 조치가 내려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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