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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나이롱환자

    [씨줄날줄] 나이롱환자

    얼마 전 어느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유튜브 방송에서 한 교통사고 보험처리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됐다. 사고가 났을 때 내 잘못이 아니고 상대방 과실이면 한방병원에 가라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봤다는 내용이었다. 운전면허를 딴 근황에 대해 대화하다가 나온 말이다. 그는 곧바로 “나쁜 사례이기 때문에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지만 한의사들 사이에서 한방병원을 매도하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나타내는 등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가벼운 교통사고에도 입원하는 속칭 ‘나이롱환자’(가짜 환자)를 과잉 진료했다가 당국에 적발된 한방병원 사례가 드물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경미한 접촉사고라도 장기적으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상처나 통증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나이롱환자 취급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합의금을 더 받기 위해 ‘뒷목’부터 잡고 병원에 드러눕는 관행은 바로잡아야 한다. 과잉 진료나 보험 사기를 부추기고, 국민건강보험 재정 누수까지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내년 1월부터 교통사고 경상환자는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받기 어려워진다. 정부가 그동안 경상환자(상해등급 12~14급)에게도 지급하던 ‘향후치료비’를 중상환자(1~11급)에게만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향후치료비는 장래에 예상되는 추가 치료 비용을 보험사가 미리 지급하는 것이다. 제도적 근거와 기준이 없다 보니 사안에 따라 고무줄 잣대가 적용돼 나이롱환자에게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산업재해보험 부정수급에도 나이롱환자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15년 넘게 산재 보상금을 받은 사람이 혼자서 걸어 다니다 들통난 사례도 있다. 나이롱은 나일론의 일본식 발음이다. 한때 ‘기적의 섬유’로 불렸지만 한국에선 가짜, 사이비를 뜻하는 말이 돼 버린 나이롱. 부도덕한 환자도, 시대착오적인 단어도 이제는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임종룡 우리금융회장 ‘기세’…“경쟁력을 시장에 보여 주자”

    임종룡 우리금융회장 ‘기세’…“경쟁력을 시장에 보여 주자”

    지난해 8월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 문제가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내 질타를 당하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기세를 펴고 있다. ‘매운맛’ 경고로 거취를 압박하던 금융당국으로부터 ‘모범사례’로 칭찬받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임종룡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첫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완전히 탈바꿈할 우리의 경쟁력을 시장과 고객에게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내부통제, 보이지 않는 원칙의 힘’이라는 주제로 40분 동안 직접 특강에 나서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국 그룹사 현장 내부통제 전담 인력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최근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 문제로 인한 ‘내부통제 실패 CEO’ 꼬리표를 떼어냈다. 임 회장 임기 중에도 전임 회장 부당대출 건이 계속 이뤄졌다는 이유로 강하게 압박을 받고 ‘매운 맛’ 정기검사까지 예고됐으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9일 “우리금융의 거버넌스를 위해 임 회장이 임기를 채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모든 짐을 덜게 됐다. 당국의 따듯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은 전날 사전 진행한 ‘2025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 브리핑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시차 없이 선제적으로 반영한 우리은행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은행 하는 것을 좀 봐라. 다른 은행들도 우물쭈물할 상황이 아니다”고 추켜세웠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요지부동이라는 금융당국 지적에, 한은 금리인하 효과가 반영되기 전임에도 4대 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했다. 우리금융 내부적으로도 “임 회장이 보험사 인수를 앞두고 긴장은 하고 있지만, 부쩍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라는 말이 나온다. 부당대출 사건에 엮이지 않았다는 점이 소명된 만큼 최대 과제인 동양생명 인수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당국의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한다. 금감원은 3월 초중순쯤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마치고 경영평가등급을 매겨 금융위로 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의 최종 승인 여부는 오는 4월쯤 예정돼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경영평가등급 2등급을 받고,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보험사 인수 계약을 지난 8월 맺었지만, 그 시기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수백억 원대 부당대출 논란이 터지면서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인수가의 약 10%인 155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떼인다.
  • 이복현 “삼성생명의 화재 자회사 편입, 지배구조 실질적 영향 없어”

    이복현 “삼성생명의 화재 자회사 편입, 지배구조 실질적 영향 없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두고 “실질적 지배구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삼성생명의 화재 자회사 편입은 밸류업 과정에서 기계적으로 늘어난 지분율을 지금의 법령하에서 합리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승인을 신청했고 금감원이 심사에 착수한 상태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4월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인데 이 경우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은 14.98%에서 15.9%로 늘어나게 된다. 2028년까지는 17%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험업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이 원장은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이후에도)지분율이 20%에 미치지 않는 이상 지분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며 “때문에 회계적인 측면에서도 효과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법령에 따라 업권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내가 가르친 AI에 인사평가 받고 해고 걱정”… 밀려나는 노동자[비하人드 AI]

    “내가 가르친 AI에 인사평가 받고 해고 걱정”… 밀려나는 노동자[비하人드 AI]

    2023년 12월 A은행 콜센터 상담사 이미숙씨(40대·가명) 앞으로 ‘해고 예고 통지서’가 전달됐다. 회사에 바친 지난 15년을 통째로 부정당하는 순간이었다. 배신감을 느낀 건 이씨뿐만이 아니었다. 함께 일하던 동료 240여명이 거리로 내몰릴 처지였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콜 감소를 해고 명분으로 내밀었다. 일을 도우라고 도입한 AI가 일자리를 위협한 것이다. 심지어 AI는 상담사들의 인사평가도 담당하는 등 관리자로 군림했다. 관리자로 군림AI의 역습챗봇 상담 급증에 상담사 해고 위기간단 업무만 맡는데도 ‘공’은 AI 몫상담 내용·시간 등 실시간 평가도그동안 A은행은 6개 용역회사와 맺은 도급계약을 통해 콜센터를 운영해 왔다. A은행이 돌연 계약을 해지한 대상은 240여명이 소속된 용역회사 2개사였다. AI 도입으로 최근 2년간 콜 수가 약 20% 줄고, 챗봇 상담 건수는 200% 이상 늘어 직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씨 등은 국회와 A은행 본사, 세종시의 고용노동부를 오가며 부당해고 사실을 알렸다. 결국 A은행은 기존 4개 용역회사에서 240여명을 고용 승계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사태는 일단 봉합됐지만 AI 시스템이 운용되는 한 비슷한 상황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 AI는 실제 콜센터 업무를 지원했다. 상담사들에게 STT(Speech To Text·음성 문자 변환) 및 TA(Text Analytics·문자 분석) 시스템을 제공해 상담 내용을 화면상 텍스트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스템은 상담 중 참고할 수 있는 일종의 업무 ‘팁’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상담 내용도 요약했다. 일련의 데이터는 고객 수요 분석 및 상담 품질 제고 등에 활용됐다. 다만 상담사들이 체감하는 효용은 크지 않았다. AI 시스템은 이전 상담 내용을 복기하거나 고객들의 불명확한 발음을 확인하는 수단 정도로 활용됐다. 제시하는 업무 팁도 실제 상담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씨는 “회사 컴퓨터 화면상의 인터페이스만 바뀌었을 뿐 실무적으로 도움 되는 건 없다”고 했다. AI 시스템의 일환으로 도입된 챗봇은 계좌 잔액 조회 등 간단 업무만 처리했다. 대출 등 까다로운 상담은 여전히 상담사 몫이었다. 고객 편의가 향상됐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A은행은 AI의 ‘공’을 높이 샀다. 어느 순간 AI는 상담사들의 인사평가까지 도맡기 시작했다. AI가 더 공정할 거란 은행의 판단에서였다. AI는 상담 내용을 비롯해 말의 속도, 어미, 첫인사, 비속어, 상담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평가했다. 이는 상담사 개개인 급여에 영향을 미쳤다. 이씨는 “AI가 ‘2018년’의 ‘18년’을 욕으로 인식해 감점 당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상담사들은 AI 학습에 동원되기도 했다. 은행은 콜센터 상담사들에게 자신의 일부 상담 녹취 내용을 텍스트로 풀어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B은행 콜센터 상담사 김모씨는 “‘아’, ‘어’ 등도 모두 적어 냈다”며 “추가 근무였지만 수당은 없었고, 처음에는 이걸 왜 하는지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자동차 보험사 콜센터에선 AI가 고객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I의 사고 및 긴급출동 접수 절차에 미비한 점이 아직 많아서다. C보험사 콜센터 상담사 박모씨는 “AI는 소통 절차가 정형화돼 사고 위치 등을 잘못 접수받았을 때 이를 정정하기 쉽지 않다”며 “수많은 차들이 오가는 고속도로 등에서 휴대폰만 붙드는 행위가 위험성을 높인다”고 했다. 디자인업계에선 이미 출판물 표지나 광고, 사진, 일러스트 등의 작업물을 두고 ‘창작자가 누구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AI가 만든 작업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관여한 디자인은 외곽선이 불분명한 특징 등을 보이지만 일반인은 분별하기 어렵다. AI가 소비자의 기호나 트렌드까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르면 많은 디자이너들이 도태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번역업계에선 AI 번역 혹은 통역 프로그램 개발로 번역가들의 역할이 급속히 축소되고 있다. 한 번역가는 “4~5년 전부터 AI로 번역한 결과물을 검수만 해 달라는 의뢰가 늘고 있다”며 “검수료는 번역료의 3분의1도 안 된다”고 털어놨다. 2030년 일자리 90% 자동화광고·일러스트 등 AI작업물 늘어번역·콘텐츠 모니터링 등 대체도AI·근로자 간 일자리 다툼 불가피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의 모니터링 요원들은 사측으로부터 부서 이동 및 해고 압박을 받은 지 오래다. AI가 모니터링 요원들을 대신해 유해 콘텐츠 등을 선제적으로 검열해서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한 곳인 네이트판 노조는 노동 시간 단축과 육아휴직 등으로 총급여를 줄이는 방식의 대안을 겨우 모색했다. 다만 갈등의 불씨를 완전히 끄지는 못했다. 네이트판의 한 직원은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식이 아닌 노동자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나 근로 외 시간의 업무를 지원하는 식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의 각종 보고서와 지표는 AI와 노동자 간 일자리 다툼이 격화할 것을 예고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개 업종 17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AI 기술을 도입해 현재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8.3%였다. 10년 후 국내 고용 규모는 13.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AI가 국내 전체 일자리의 13.1%(327만개)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30년 전체 일자리의 약 90%에서 90% 이상의 직무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車보험 ‘향후치료비’ 중상만 지급… 나이롱환자들, 합의금 못 받는다

    車보험 ‘향후치료비’ 중상만 지급… 나이롱환자들, 합의금 못 받는다

    내년 1월부터 단순히 삐거나 긁힌 정도의 교통사고 경상 환자는 보험사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받을 수 없다. 장기 치료를 빌미로 합의금을 뜯어내려고 일단 드러눕는 ‘나이롱환자’를 막자는 취지다.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26일 자동차 사고 경상환자(상해등급 12~14급)에게도 지급하던 ‘향후치료비’를 중상환자(1~11급)에게만 주도록 한 ‘자동차보험 부정 수급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향후치료비는 치료가 끝나 사건이 종결 처리됐는데도 후유증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치료비를 보험사가 미리 지급하는 금액이다. 제도적 근거가 없는데도 거액의 합의금을 원하는 환자, 합의를 빨리 끝내려는 보험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관행처럼 지급돼 왔다. 국토부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끼어드는 차를 피하려다 급정거 비접촉 사고를 당한 A씨는 근육이 아프다며 통원 치료만 202회를 받아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 1340만원을 챙겼다. 가벼운 차량 간 접촉 사고를 당한 B씨도 허리가 아프다며 2주 입원 후 6개월 통원 치료를 받고 치료비와 합의금 3500만원을 가져갔다. 경상환자에게 지급된 향후치료비는 2023년 기준 1조 4000억원으로 치료비(1조 3000억원)보다도 규모가 크다. 나이롱환자에게 불필요하게 지급되던 보상금이 줄면 다른 선량한 가입자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3% 인하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제도 시행 시 경상환자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치료비, 위자료, 휴업손해금, 기타손해배상금 등으로 제한된다. 경상환자는 장기 치료를 받기도 어려워진다. 영상 검사(CT·MRI 등) 기록이나 외출 기록 등을 제출해야 8주 이상 치료받을 수 있다. 경상환자 대부분이 8주 이내에 치료를 마친다는 통계에 기반해 기간을 설정했다. 보험사가 추가 치료 당위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치료비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 보험 사기에 연루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정비사는 곧장 사업 등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도입된다. 마약·약물 운전도 음주운전처럼 보험료 20% 할증이 붙고, 마약·약물 및 무면허·뺑소니 차량의 동승자는 사고가 나도 보상금 40%가 감액된다. 부모 명의로 보험에 가입해 무사고 운전을 한 청년층(19~34세)은 본인 명의로 보험에 새로 가입할 때 무사고 경력을 최대 3년 인정받아 보험료가 24%가량 경감된다. 
  • 나이롱 환자 ‘아웃’...자동차 사고 경상환자엔 합의금 안 준다

    나이롱 환자 ‘아웃’...자동차 사고 경상환자엔 합의금 안 준다

    정부가 가벼운 교통사고지만 병원에 입원해 장기간 치료받는 나이롱환자 등의 과잉 진료 없애기에 나섰다. 증상이 무거운 중상환자에게만 합의금(향후치료비)을 지급하고, 경상 환자가 8주가 넘는 치료를 받을 때 입증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개인 자동차 보험료가 약 3% 내려갈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국민의 자동차보험료 부담 완화와 사고 피해자에 대한 적정 배상을 지원하기 위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3년 자동차 보험사기 규모는 연 5476억원(6만5000명)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상해등급 12~14급의 경상환자 치료비 증가율이 연 9%로 중상환자(3.5%)보다 2.5배 높았다. 또 보험사가 합의금 명목으로 1조4000억원을 지급해 보험료 상승의 원인이 됐다. 구체적으로 차량 수리가 필요 없는 후미추돌사고 피해자가 58회 통원 치료 후 350만원을 받거나, 비접촉 사고 피해자가 202회 치료 후 1340만원을 받는 등 과잉 치료 사례가 빈번했다. 또 사이드미러 접촉 사고(과실 20%)로 척추 삠(12급 경상) 진단을 받은 운전자가 6개월 통원 치료 후 치료비 500만원과 합의금 300만원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중상환자(1~11급)에게만 합의금을 지급하고, 경상 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원할 경우 추가 서류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 보험사기가 적발된 정비업자의 사업 등록 취소, 마약·약물 운전자의 보험료 20% 할증, 무면허·뺑소니 동승자 보험금 40% 감액 등 처벌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개인이 부담하는 자동차 보험료가 약 3%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 “대피하세요!” 문 뜯은 소방관에 수리비 요청한 주민들…“내가 내겠다” 기부 문의 쇄도

    “대피하세요!” 문 뜯은 소방관에 수리비 요청한 주민들…“내가 내겠다” 기부 문의 쇄도

    광주 빌라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문을 강제로 개방한 소방 당국에 주민들이 수리비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후원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25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소방서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기부를 문의한 개인이나 단체는 17건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활동하는 한 기업 대표는 “소방관들을 항상 존경하고 고맙게 생각해 왔다”며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날 소방서를 찾아온 50대 남성 2명은 “행여 소방관들이 돈을 낼까봐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왔다”고 설명했다. 경상도에 사는 한 남성은 “총 보상금액을 내가 다 지불하겠다.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했고,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았다며 성금을 하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기부를 문의한 이들 중에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영양제를 주고 싶다는 기업의 문의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소방서는 “마음만 받겠다”며 모든 후원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총 508만원에 달하는 해당 수리비는 광주소방본부 예산에서 지원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인명 수색을 하던 소방대원들이 6세대의 문을 강제 개방했다. 검은 연기가 빌라에 가득 차 전 세대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호소했으나 반응이 없던 일부 세대에 추가 사상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화재로 불이 났던 세대 주인이 사망했고, 화재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주민들은 파손된 잠금장치와 현관문 수리비를 소방 당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소방 당국은 행정보상 책임보험사로부터 현관문 파손 건에 대해 보상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방관의 실수나 위법 행위로 인한 재산 피해에만 보상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에 뛰어드는 소방관이 보상 걱정까지 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의 불가피한 피해도 마찬가지다. 행정에서 책임질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소방본부는 현관문과 잠금장치 수리비 500여만원에 대한 손실보상위원회를 열어 주민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소방관과 피해 주민을 위한 마음에 감사할 뿐이다”며 “행정 예산으로 수리비 문제가 차질없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파손된 현관문 수리비 대신 내겠다” 소방서에 기부문의 잇따라

    “파손된 현관문 수리비 대신 내겠다” 소방서에 기부문의 잇따라

    광주 빌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강제 개방으로 파손된 현관문 수리비에 보태달라는 내용의 기부문의가 소방서에 잇따르고 있다. 25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 현재까지 소방서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기부를 문의한 개인이나 단체는 18건에 이른다. 500만원에 달하는 수리비 전액을 대신 내주겠다는 이도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성금을 모았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싶다는 기업의 문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디 힘내주시라”는 전화도 많이 걸려왔다. 한 시민은 “힘든 일을 한 소방관들이 돈까지 물어줘야 한다니 가슴이 아프다”며 “기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문의했다. 친구 사이인 50대 남성 2명은 “소방관들이 돈을 낼까 걱정돼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왔다”고 24일 북부소방서 민원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부소방서는 그러나 모든 기부 제안을 정중히 사양했다. 소방서 측은 “해당 보상금은 광주시 조례에 따라 손실보상 예산으로 지급된다. 시민들께서 소방관들이 직접 돈을 내는 것으로 생각하신 것 같다”며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만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인명 수색을 하던 소방대원들이 6세대의 문을 강제 개방했다. 검은 연기가 빌라에 가득 차 전 세대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요청했으나 일부 세대가 반응이 없자 추가 피해를 막기위한 것이었다. 이후 화재로 불이 났던 세대 주인이 사망해 구상권을 청구할 대상이 없어진데다, 건물주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주민들은 파손된 잠금장치와 현관문 수리비를 소방 당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소방 당국은 행정보상 책임보험사로부터 현관문 파손 건에 대해 ‘소방관의 적법한 행위여서 보상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방관의 실수나 위법 행위로 인한 재산 피해만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에 뛰어드는 소방관이 보상 걱정까지 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의 불가피한 피해도 마찬가지다. 행정에서 책임질 것”이라고 밝혀 지원의사를 밝혔다. 광주소방본부는 현관문과 잠금장치 수리비 500여만원에 대한 손실보상위원회를 열어 주민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수리 비용은 508만 원으로, 가구당 보상금액은 44만 원에서 120만 원 사이로 알려졌다.
  • 금감원, 한화생명 경영인정기보험 절판마케팅 검사

    금감원, 한화생명 경영인정기보험 절판마케팅 검사

    금융감독원이 절판마케팅으로 경영인정기보험 실적을 크게 늘린 것으로 의심되는 한화생명과 관련 모집채널에 대해 고강도 검사에 착수한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대표)이 주력한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장악력 확대가 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경영인정기보험 판매실적이 있는 15개 생명보험사에 대해 일단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초회보험료 22억 5200만원 규모로 경영인정기보험 644건을 판매한 한화생명을 우선 검사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영인정기보험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의 유고 등에 대비하기 위한 보장성보험이다. 금감원이 불완전판매 등을 이유로 지난달 12월 이 상품을 개인(개인사업자)에게 팔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감독행정을 실시했지만 직후 한화생명의 일평균 초회보험료는 전달 대비 152.3% 폭증했다. 해당 상품의 생보사 총 판매 규모는 1963건, 69억 2330만원인데 이가운데 한화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다. 기존 가입설계서를 수정하는 등의 편법도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은 “당사는 판매 조직이 없는 상품을 만드는 회사일 뿐이고 GA 채널에서 판매된 건들”이라는 입장이지만, 금감원은 불건전 영업행위가 예상됨에도 GA 모집수수료율을 지속 확대한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실제 모니터링 기간 한화생명이 GA에 지급한 모집수수료는 초회보험료의 872.7%에 달했는데 특정 건의 경우 초회보험료가 2900만원일 때 수수료로 3억 500만원이나 주기도 했다.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을 키우며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를 통한 GA 시장 장악력을 확대했다는 점은 여승주 부회장의 대표적 성과로 꼽혀왔다. 이외에도 모니터링 대상 15곳 중 11곳에서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도 해당 기간 일평균 56건을 KB라이프생명은 같은 기간 일평균 49건을 판매했다.
  • ‘고래’ 삼켜 20배로… 업계 유일 ‘1조 클럽’ 한투, 주주환원엔 인색[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고래’ 삼켜 20배로… 업계 유일 ‘1조 클럽’ 한투, 주주환원엔 인색[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부친 만류에도 한투 인수해 ‘대박’연봉 웃도는 파격 인센티브 도입카뱅 2대 주주·우리銀 과점주주로ETF 분야서 유독 존재감 낮은 편작년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꼴찌’자산 20배 뛸 때 주가 겨우 2배 올라 “업계 10위 규모의 동원증권을 가지고 당시 최고인 한국투자증권이나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시장은 그의 승부사 기질을 알아봤다.” 김남구(62)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2003년 5월 동원금융지주 사장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 동원증권 사장을 맡은 뒤 아버지 김재철(91)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만류에도 한국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전했다. 업계 10위권이던 회사 덩치를 고려할 때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모험을 감행한 것인데, 그는 고심 끝에 적어 낸 5412억원으로 당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칼라일을 12억원 차이로 제치고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산은 20년 사이 5조원에서 100조원으로 약 20배, 자본은 1조원에서 9조원으로 약 9배 급증했다. 지난해엔 국내 증권업계에서 순이익 기준 유일한 ‘1조원 클럽’에 등극했다. ●지배구조 탄탄… 장남 김동윤 승계 예상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오너 김 회장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7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지주사를 통해 핵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벤처캐피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F 운용), 한국투자캐피탈(여신 전문 금융업), 한국투자저축은행(저축은행업) 등 자회사 9개와 한국투자신탁운용(자산운용사) 등 손자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0년 초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 명예회장으로부터 참치캔으로 유명한 모회사 동원산업 보유 지분 8.07%를 증여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3년 동원산업 지분율을 37.42%까지 높였다. 금융(동원금융지주)과 식품(동원산업)의 계열 분리를 앞두고 지분을 최대한 끌어올린 것이다. 계열 분리 후 재상장으로 김 회장의 동원금융지주 지분은 12~13%대로 줄었다가 2004년 다시 아버지의 동원금융지주 지분 7.04%를 증여받아 지분율을 지금의 20%대로 늘렸다. 김 회장은 동원금융지주를 가지고 2004년 동원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왔다. 동원금융지주는 2005년 동원증권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식품 산업을 영위하는 동원그룹은 동생 김남정(52) 동원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인 김동윤(32) 한국투자증권 대리가 한국투자금융지주 3세 승계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 공채를 통해 평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김 대리가 밟고 있는 코스가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범동원가의 승계 수순이어서다. 김 대리는 2023년부터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을 늘리고 있다. 그해 7월 5만 2739주 매입(0.09%)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엔 24만 1000주, 4월에는 4만 3000주를 거듭 매입해 현재 0.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93년생인 김 대리는 2017년 영국 워릭대 기계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2019년 한국투자증권 해외 대학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입사해 4개월간의 연수를 마친 이후 강북센터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그밖에 김 회장의 장녀인 김지윤(27)씨도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 IB·한투증권 AM 더해 시너지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통합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동원의 투자은행(IB) 기술과 한투의 자산관리(AM) 능력이 만나 일명 이밤(IBAM) 모델이 됐다는 설명이다. 통합 초기를 기억하는 관계자는 “동원은 증권업 본연의 브로커리지, IB 면모가 강했다. 반면 한투는 투자신탁으로 오래 있다 보니 AM이 주된 영업이었다”면서 “IB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을 AM 쪽으로 넘겨주니 시너지로 영업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밤’이라는 돛을 달고 항해하는 배의 동력은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였다. 증권업계에서 인센티브 제도를 처음 도입한 동원증권의 모델을 가져왔다. 1980~1990년대 동원증권의 주식 매매 수수료율은 0.4%였는데 이를 직원들과 나눴다. 많이 받는 직원들은 한 달에 1000만원도 넘는 인센티브를 가져갔다. 1989년 대졸 남자 직원의 증권사 초임 연봉이 평균 870만원이었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연 인센티브만 억대로 지급된 파격적인 수준이다. 김 회장의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를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규모와 업권을 넓혀 갔다. 한국투자증권 인수 이후에도 현대증권(현 KB증권),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등 굵직한 빅딜에 참전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은행업 진출에 대한 오랜 꿈도 이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6년 1월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카카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55.5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참여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은 27.16%다. 지분율은 카카오 쪽과 동일하지만 보유 주식 수가 카카오보다 1주 적어 지위는 2대 주주다. 투자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최대 주주가 되면 지주회사의 성격이 은행지주로 바뀌어 더 강화된 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2대 주주로 내려온 것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는 식으로 카카오뱅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이유로 2016년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출신인 윤호영(54) 현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인 이용우(61)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2020년 이 전 의원의 총선 출마로 공동대표 체제에서 대표·부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윤 대표이사와 김광옥(58)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의 부대표 체제가 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사회 리스크관리위원장을 지낸 함춘승(61)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이 카카오뱅크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이사 선임권이 있는 과점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6년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우리은행 지분 4%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며 과점주주가 됐다. 2019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통해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됐고,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가 완료된 이후에도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추천한 정찬형(69)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6년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를 지키며 의장까지 맡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 이외 계열사는 실적 악화 골치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다음 목표는 보험사 인수로 알려졌다. 보험사 포트폴리오가 없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23년 9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하는 등 보험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 대상으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BL생명 등이 거론된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68억원 적자이지만, 건전성을 보여 주는 지급 여력 비율은 327.12%로 최상위권이다. 다만 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나치게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령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2년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 진출하며 선두 주자가 됐지만 ETF에 주력하지 않아 실기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기준 ETF 개수(89개)나 순자산총액 점유율(7.72%)로도 1·2위인 삼성자산운용(204개, 38.05%)·미래에셋자산운용(202개, 35.66%)에 한참 뒤처진다. 회사는 정부가 강조하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인 주주 환원에도 인색하다. 2023년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주주 환원율은 21.9%로 메리츠금융(51.2%)·KB금융(38.6%)·신한금융(36.0%) 등 다른 금융지주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인 밸류업 실행 방안은 내놓지도 않았다. 소극적 주주 환원 탓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약 20년간(2006년 3월 31일에서 2024년 12월 31일) 자산이 약 20배 성장하는 동안 주가는 3만 4800원에서 7만 1300원으로 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익이 최대인 데 반해 소비자 보호 수준은 꼴찌라는 꼬리표도 떼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민원 건수는 국내 10대 증권사 전체 민원 건수(1686건)의 42.4%에 달하는 715건으로 최다 민원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서도 ‘미흡’ 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계열사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1104억원에서 지난해 235억원으로 급감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같은 기간 423억원에서 -28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 몸값 비싸고, 수익성·건전성 나쁘고… 보험사 M&A ‘잔혹사’

    몸값 비싸고, 수익성·건전성 나쁘고… 보험사 M&A ‘잔혹사’

    보험사 인수합병(M&A) 잔혹사가 반복될 조짐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조직 덩치를 키우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엔 보험사만 한 곳이 없다며 매물을 찾고 있지만 시장에 나온 매물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좋지 않아 탐탁지 않아 하고 있다. 인수 의사를 확실히 한 곳들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동양생명·ABL생명·KDB생명·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거나 매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우선 2조~3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비싼 몸값에 우리금융지주가 인수전에서 손을 뗀 롯데손보는 이후 뚜렷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수익성과 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 롯데손보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급감했고, 지급여력비율(K-ICS)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못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159.77%다. 이처럼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가 이외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을 들이부어야 해 부담이 커지는 만큼 매물의 매력도가 떨어진다. 롯데손보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려 했지만, 수요예측 부진에 발행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금호그룹에서 한국산업은행 산하로 적을 옮긴 KDB생명(옛 금호생명)도 비슷한 이유에서 매각이 불발돼 산은이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산은은 KDB생명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매물 매력도를 높이고자 지금껏 1조 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나금융지주가 인수를 포기하는 등 KDB생명을 사겠다는 곳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KDB칸서스밸류)를 조성해 KDB생명을 간접 보유해 왔다. 이 펀드는 올해 청산 과정을 밟는데 산은은 앞으로도 매각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방침이다. MG손보는 매각 5수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선정됐지만 교착상태에 빠졌다. MG손보 노조원들이 고용승계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달부터 시작된 메리츠 측의 실사를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을 담당하는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번 매각이 실패하면 MG손보는 청산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우리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가 각각 인수를 검토·추진했다가 무산된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현재 IBK기업은행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업은행은 부당 대출 문제에 얽혀 있어 당국의 시선이 곱지 않고, 기존 기은의 자회사인 IBK연금보험의 건전성 관리도 과제인 상황이라 자본 확충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여러 보험사들의 인수를 검토한 우리금융지주는 동양·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택했는데, 부당 대출 의혹과 그에 따른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변수로 남아 인수 가능성을 아직 장담할 수 없다.
  • 불길 뛰어들어 사람 살렸는데…주민들 “수리비 800만원 내놔” 왜

    불길 뛰어들어 사람 살렸는데…주민들 “수리비 800만원 내놔” 왜

    불이 난 빌라에서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문을 강제 개방한 소방 당국이 피해 배상을 할 처지에 놓였다. 불이 난 세대 집주인이 화재보험을 통해 배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당사자가 숨졌고 다른 세대주들 또한 화재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23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2시 52분쯤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검은 연기가 내부에 꽉 차면서 소방 당국은 전 세대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호소했다. 소방 당국은 입주민 5명을 밖으로 대피시켰지만,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세대 6곳에 추가 사상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추가로 발견된 주민은 없었으나 불이 시작된 2층 세대에 거주하던 30대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후 빌라 주민들은 강제 개방으로 파손된 현관문과 잠금장치를 배상해달라고 소방 당국에 요구했다. 통상 불이 난 세대 집주인이 화재보험을 통해 배상하기 마련인데, 당사자가 숨졌고 다른 세대주들 또한 화재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활동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경우 행정배상 책임보험을 통해 배상받을 수 있으나 이 또한 소방관의 실수나 위법한 행위로 인한 손실에 한해서다. 이러한 이유로 행정배상 책임보험사는 적법한 인명 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는 보상할 수 없다며 미지급 판단을 내렸다. 광주소방본부는 이러한 사례를 대비해 마련한 예산 1000만원이 있지만, 800만원에 달하는 배상비에 예산의 80%를 한꺼번에 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난 새벽 시간 잠이 들어 미처 대피하지 못하거나 이미 연기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부상자가 있을 수 있어 일부 세대 현관문을 강제로 열었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를 소방본부 예산으로 배상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다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토로했다.
  • 삼성생명·화재, 나란히 순익 ‘2조 클럽’ 영예… “화재 자회사 편입 영향 無”

    삼성생명·화재, 나란히 순익 ‘2조 클럽’ 영예… “화재 자회사 편입 영향 無”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손해보험사 최초로 순익 2조원대에 진입한 삼성화재에 이어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생명의 ‘2조 클럽’ 입성은 2016년(2조 500억원) 이후 두 번째다. 삼성생명은 20일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조 8953억원)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배당수익 증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 영향으로 투지 손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화재도 지난 12일 당기순이익 2조 736억원(전년 대비 14% 증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 보험계열사 두 곳에서 기록한 순이익만 4조 1804억원에 달한다. 삼성 계열 보험사들의 실적 오름세는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서 기인한다. 장기 보장성 보험은 보험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인 동시에 핵심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에 효과적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금리 하락, 영업 경쟁 심화에도 신계약 CSM 3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건강상품 CSM 비중의 경우 전년 대비 21% 포인트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따라 손익이나 자본 비율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편입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삼성화재가 밸류업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다른 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최대한도인 15%를 초과하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해서는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주주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양사 합쳐 약 28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계획 관련해서는 3~4년 내 주주환원율 50% 제고를 중기 목표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앞서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으로 배당을 결정했다.
  • 경기침체의 늪…‘생계형 보험해약’ 5년새 4.6%↑… 보험계약대출도 ‘역대 최대’

    경기침체의 늪…‘생계형 보험해약’ 5년새 4.6%↑… 보험계약대출도 ‘역대 최대’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모(59)씨는 지난달 사망 시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과 저축보험 2개를 해약했다. 김씨는 “해지로 각각 1800만원, 500만원 정도의 원금 손실을 봤다”면서도 “당장 임대료도 겨우 낼 판인데 이자 부담이 큰 신용대출보다는 보험 해약이 낫다”고 말했다. 내수경기 침체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노후 안전판이라 불리는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생계형 해약’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에서 지난해 1~11월 고객이 해약하거나 효력이 상실된 보험은 635만 4948건으로 집계됐다. 해약 또는 효력 상실 보험은 2023년(609만 9262건)부터 2년째 증가 추세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대비 5년 새 28만건(4.6%)이나 늘었다. 생명보험의 경우 가입 기간이 긴 대신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절세 상품’이 많아 중도해지할 경우 그동안의 세액공제를 고스란히 토해낼 만큼 불이익이 많다. 단기납 종신보험의 경우 해지환급률이 30%대에 불과한 상품도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지난해 1~11월 22개 생보사의 해약·효력상실 환급금은 49조 4824억원으로 2년 연속 50조원 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입자가 보험료를 내지 못해 비자발적으로 돌려받게 되는 효력상실환급금이 2022년 1~11월 1조 1797억원에서 2024년 1조 5277억원으로 3년째 증가 추세다. 그 만큼 경기불황의 골이 깊다는 이야기다. 한편,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 잔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 7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2023년 71조 5041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 美 보험 CEO 살인 혐의자, 체포 2개월 만에 내놓은 말 [월드피플+]

    美 보험 CEO 살인 혐의자, 체포 2개월 만에 내놓은 말 [월드피플+]

    미국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를 총격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루이지 만조니(26)가 구속 수감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만조니가 체포 두 달 만에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만조니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나를 지지해 준 모든 분께 감동받았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인종적 벽을 초월해 전국과 전 세계에서 구치소로 우편물이 쏟아졌다. 대부분의 편지에 답장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모두 읽고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만조니 변호인 측이 개설했으며 사건의 전반적인 내용이 모두 담겨있다. 또한 현지언론은 만조니를 지지하는 1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변호 비용에 써달라고 총 3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4일 오전 만조니는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 호텔 부근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톰슨 CEO를 총격으로 살해했다. 특히 범행동기가 보험금 지급 거부와 관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를 ‘영웅’으로 추앙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보험금 거부가 관행처럼 자리 잡아 건강보험 제도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상당히 많다.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 검찰과 뉴욕주 검찰에 의해 별도 기소돼 병행 심리될 예정으로, 유죄일 경우 각각 최고 사형과 최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조니의 변호인 측은 기소된 모두 죄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 삼성화재 품는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금융당국에 신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법상 한도를 초과하게 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양측의 복안이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가능성은 지난달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 이후 불거졌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취득한 뒤 없애는 행위다. 이렇게 하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지분 가치가 함께 올라간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말 내놓은 밸류업 계획에서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14.98%)이 법상 한도(15%)를 초과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 보험업법을 우회하거나 15%를 초과하는 삼성화재 주식을 파는 방안 중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후자를 택하면 삼성화재의 경영권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49%의 지분이 희석되는 동시에 미래에 수취하는 배당도 줄어들게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우량주식인 점과 정부 밸류업 정책을 고려할 때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에 편입되더라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편입 후에도) 사업 운영이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며 “지금처럼 이사회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삼성생명의 편입 승인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기간은 2개월이며 최종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로 품는다…당국 심사 돌입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로 품는다…당국 심사 돌입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금융당국에 신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법상 한도를 초과하게 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양측의 복안이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가능성은 지난달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 이후 불거졌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취득한 뒤 없애는 행위다. 이렇게 하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지분 가치가 함께 올라간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말 내놓은 밸류업 계획에서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14.98%)이 법상 한도(15%)를 초과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 보험업법을 우회하거나 15%를 초과하는 삼성화재 주식을 파는 방안 중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후자를 택하면 삼성화재의 경영권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49%의 지분이 희석되는 동시에 미래에 수취하는 배당도 줄어들게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우량주식인 점과 정부 밸류업 정책을 고려할 때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에 편입되더라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편입 후에도) 사업 운영이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며 “지금처럼 이사회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삼성생명의 편입 승인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기간은 2개월이며 최종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 [씨줄날줄] ‘LTV’와 담합 사이

    [씨줄날줄] ‘LTV’와 담합 사이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행정지도가 개입된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심사 지침’을 만들었다. 담합(부당한 공동행위)으로 적발된 업체들이 종종 행정기관의 지도에 따랐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담합이어도 법에 따른 정당한 행위면 처벌받지 않는다. 행정지도를 넘어 따로 합의하면 담합이다. 입증은 공정위 몫이다. 손해보험사들은 2007년 보험료율을 담합한 것이 드러나 과징금 508억원을 부과받았다.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의 행정지도라고 항변했으나 대법원은 별도 합의가 있었다는 공정위 손을 들어줬다. 2001년 자동차보험료 담합 건에 대해서는 별도 합의가 없었다며 사업자 편을 들었다. 2010년 소주 가격 담합에서도 공정위가 졌다. 오리고기 가격과 해운사 운임 담합은 2심에서 공정위가 패소한 상태다. 과징금 부과 등을 결정하는 공정위 전원회의가 1심에 해당한다. 아예 전원회의에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공정위는 2012년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담합했다며 조사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아니라고 했지만 2016년에야 증거불충분으로 종결됐다. 주무 부처 의견이 무시되는 경우는 지금도 여전하다. 공정위는 이동통신 3사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번호 이동 현황을 공유하며 판매장려금 등을 담합했다고 보고 있다. 담당 부처와 통신사들은 단말기유통법의 특수 상황이라고 항변하지만 이달 중 전원회의가 열린다. 공정위가 어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재조사를 시작했다. 은행들이 자료를 공유하며 LTV를 낮게 설정해 소비자들이 다른 대출을 더 비싼 이자로 받게 했다는 혐의다. 우리 국민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이 높고, 다른 선진국 대비 가계빚도 많다. 금융당국이 대출의 상한선을 정한 LTV를 가계대출 규제 수단으로 써 왔던 까닭이다. 급증하는 가계빚 관리의 필요성,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을 감안해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하다. 전경하 논설위원
  • 택시 유가보조금으로 렌터카 결제… 끊이지 않는 부정 수급

    택시의 연료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유가보조금이 실제 택시 영업을 하지 않을 때도 청구되는 등 부정수급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시에 등록된 법인택시 717대를 포함한 2836대의 택시운송사업자에 지급된 유가보조금 집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145대의 택시운송사업자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대부분 개인택시였다. 적발된 부정수급 사례를 살펴보면 유가보조금을 택시 영업 목적이 아닌 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개인택시 기사 A씨는 같은 한 달 동안 영업구역이 아닌 지방에서 3차례 LPG를 충천했고, B씨는 제주도에서 빌린 렌터카에 유가보조금 관련 결제 카드로 연료를 충전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적발됐다. 시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적발한 부정수급자의 유가보조금을 환수하거나 6개월간 지급을 정지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비슷한 사례는 대구, 서울,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는 2022년 하반기 법인택시업체에서 54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과태료 부과와 환수 등의 행정처분을 한 뒤 이듬해 모든 택시업체를 상대로 운영실태를 조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2022년 12월 개인택시사업자로 시에 등록해 놓고 실제는 경기도 내 한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등 택시영업은 하지 않고 출퇴근용으로 유가보조금 결제카드를 쓴 3명을 적발해 경찰에 신고했다. 비슷한 시기 금융감독원은 경기남부지역 택시기사들의 보험사기를 기획조사하던 중 병원 입원 기간 유가보조금을 챙긴 157명을 적발해 경찰에 통보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1년부터 운송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택시,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에 유류세 인상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유가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내 택시업계에는 연간 약 4000억원대의 유가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다. 개인택시에 대한 유가보조금은 운전사가 전용카드로 충전하면 자동 할인받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LPG는 지난달 기준 ℓ당 155.6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최민형 고양시 택시운영팀장은 “택시운송사업자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을 수행하는 경우에 한해 유가보조금을 수급할 수 있다”면서 “주기적으로 부정수급 사례를 조사해 세금이 당초 취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철주 생보협회장 “생보산업 일상화된 위기…해약환급금준비금 재논의할 것”

    김철주 생보협회장 “생보산업 일상화된 위기…해약환급금준비금 재논의할 것”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명보험업계를 둘러싼 위기가 일상화됐다”며 “생보산업 본업과 새로운 분야 진출을 통해 경쟁력 강화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12일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리 변동성 확대와 경기둔화 우려, 시장 포화와 초고령화에 따른 잠재적 수요 기반 약화 속에 생보산업의 미래 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집중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보험사 새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도입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에 대한 중장기 영향을 분석해 배당 등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 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약환급준비금 제도 도입 이후 신계약 등으로 준비금 적립 규모가 과도하게 늘었고, 적립해야 하는 회사도 계속 늘어나 생보사의 배당 여력 감소와 세무 관련 문제가 지속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근본적으로 제도를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며 “올해 철저하게 해외 사례를 익히고 보험가입자 보호를 위한 다른 조처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급여력비율(K-ICS)과 관련,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위험액 등 일부 경과조치에 대해서는 중도 신청도 허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밖에 협회는 보험상품과 시니어 주거시설을 연계가 가능하도록 실버주택이나 장기요양시설 등 고령자 주거시설 확대도 추진한다. 실버주택과 관련해서는 특별법 제정과 입법화를 지원하고, 장기요양시설과 관련해서는 토지·건물 임차 허용과 요양 관련 비급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생보산업 성장기반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사석위호(매사 성심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의미)의 자세로 임한다면 도전적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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