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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ADT캡스 인수… 차세대 보안사업 ‘날개’

    SKT, ADT캡스 인수… 차세대 보안사업 ‘날개’

    7020억 들여 지분 55% 확보 AI·자율차 기술 등과 결합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목표” SK텔레콤이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차세대 물리 보안 서비스로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열어 ADT캡스 주식의 100%를 갖고 있는 사이렌홀딩스코리아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지분 인수가는 1조 2760억원이다. 부채 1조 7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인수 금액은 2조 9760억원이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의 55%(74만주)와 경영권을 확보한다. 오는 9월 전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ADT캡스는 국내 2위 물리 보안 업체로 시장 점유율은 약 30%다. 물리 보안 서비스는 사이버보안과 구분되는 전통적인 보안 서비스로, 폐쇄회로(CC) TV와 인력 출동이 중심이다. 지난해 5조 50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해마다 평균 7.5%씩 성장해 2022년에는 7조 9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ADT캡스의 물리 보안 서비스를 자사의 인공지능(AI), 자율 주행차 기술 등과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의 차세대 먹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보편화되면 보안 공격에 노출되는 지점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AI가 결합된 CCTV는 소음을 탐지하고 비명·폭발음 등으로 음원을 분석, 통합관제센터에 정확한 경보를 보내 현장에 적합한 인력을 출동시킬 수 있게 한다. 학교폭력,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 등의 위험에도 빨리 대응할 수 있다. CCTV가 사물 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해 집주인, 침입자, 그림자 등을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출동 서비스뿐 아니라 경찰, 병원, 보험사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1인 가구·맞벌이·노인 가구의 증가에 맞춰 ‘토탈 케어 서비스’도 출시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이자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면서 “ADT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개성공단 재가동 대비 경협·교역보험 보장 늘려야”

    “개성공단 재가동 대비 경협·교역보험 보장 늘려야”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경제협력·교역보험의 보장범위와 금액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효과적인 보상을 위해 남북이 함께 운영하는 보험사와 국내 보험풀(Market Pool)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됐다.안철경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은 7일 ‘남북경제협력 관련 보험제도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개성공단 사업의 재가동에 대비해 경협·교역보험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협·교역보험은 남측 기업의 손실 보장을 위해 2004년 도입됐다. 북한의 신용도나 현장 사고 조사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통일부가 관리하는 정책보험으로 남북협력기금을 수탁 관리하는 수출입은행이 보험을 운영한다. 보고서는 공장·기계설비 등 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보장하는 경협보험의 보상한도가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지급된 경협보험금은 업체당 28억 3000만원이었지만 110개 기업 중 10여개는 손실 규모가 보험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경협보험은 북측의 비상 위험으로 인한 투자 손실만 보상하고, 사업 기간의 장기간 지속에 따른 손실이나 영업활동 정지에 따른 피해는 보상하지 않고 있다”며 “담보 범위 확대를 위해 ‘개성공업지구 보험규정’ 개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장 범위와 한도를 확대하려면 보험료율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화재나 가스 사고 등에 대비해 북한 보험사에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지만 사고 때 손해사정이나 보험금 지급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북측 보험사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남측 기업의 보험 가입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남북 합영 보험사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며 “민간보험사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 국내 보험풀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곁가지만 건드린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안/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곁가지만 건드린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안/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업권별 진입 규제를 전면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내놓은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외환위기 이후 20여년 만의 일로 한국 금융이 세계 80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실정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금융사 진입 규제를 완화해 금융산업 경쟁을 촉발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려는 취지다. 금융업은 본래 속성상 과점산업이다. 이러한 과점산업에서 경쟁성을 유지하는 방법이 진입규제를 완화해 언제나 잠재적 경쟁에 노출시키는 정책이다.금융위의 발표를 살펴보면 첫째, 금융 소비자 분야와 학계·연구기관, 금융·산업계 민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를 설치해 금융산업 경쟁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신규 진입 정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감독 당국 전유물로 여겨지던 금융사 진입 정책을 민간에 맡겨 객관성과 공정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둘째, 작지만 강한 ‘혁신 도전자’가 출현할 수 있도록 금융업 진입 장벽도 낮추기로 했다. 우선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100억~2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야 했던 보험업 자본금 규제도 완화해 애완동물 전문 손해보험사 등 소액단기보험사와 온라인보험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니·특화 보험사가 다수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가제인 중개전문 증권전문사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문업 일임업 자본금 요건을 완화해 1인 투자자문회사도 가능하게 했다. 셋째, 금융업 인가 절차 투명성도 높인다. 인가 판단 기준을 최대한 구체화해 매뉴얼에 반영하고 이를 공개, 인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당국의 자의적 판단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가 신청자에게 진행 상황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통보하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인가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러한 진입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정도로 금융혁신이 가능할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혁명은 금융과 산업이 융합되고 금융산업 내에서도 모바일이라는 쌍방향(P2P) 거래를 기반으로 모든 금융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업권별로 엄격히 나눠져 있는 금융업이 모바일 기반으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금융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그러한 금융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중국명 마이진푸)을 통해 은행, 증권, 보험, 카드는 물론 신용평가회사까지 거느리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의 지분 30%를 알리바바가 소유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에 설립된 4년밖에 안 된 앤트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를 영국의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는 1550억 달러(약 16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1869년 출범한 150년 역사의 골드만삭스 시가총액인 938억 달러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은 불과 4년 만에 세계 최대 금융그룹을 탄생시키고 있는데 한국 금융 당국은 글로벌 금융혁신을 따라가기에는 한참 못 미쳐 보인다. 신규 진입 정책을 평가한다는 평가위원회는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돼 오히려 금융혁신을 저해하거나 당국의 결정에 대해 당위성만 충족시키는 거수기 역할에 그칠 우려가 적지 않다. 진입규제 장벽 완화의 핵심인 금산분리는 전혀 언급도 없어 과연 인터넷은행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가 적지 않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출현시키려던 특화은행은 중장기 과제로 미뤄졌다. 소비자나 창업기업 전문은행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은행을 만들어 시장에 긴장을 불어넣는 ‘메기효과’를 일으키겠다는 취지가 퇴색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 4차 산업혁명도 그 기반이 되는 금융혁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당국의 패러다임 전환적인 획기적 인식의 전환과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금융사 대출·상품 스팸전화, 두낫콜로 한 번에 ‘차단’

    금융사 대출·상품 스팸전화, 두낫콜로 한 번에 ‘차단’

    홈피 200여개 금융사 중 선택 해당 금융회사 광고문자 중단 휴대전화 번호 바뀌면 재신청#1. 직장인 이모(40)씨는 저축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사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업직 중간간부를 맡고 있다는 업무 특성상 모르는 번호도 받아야 하지만 하루에 두세 통은 대출 권유나 상품가입 안내 등의 전화를 받는다. 이씨는 “금융사 광고 전화로 때로는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서도 “일일이 모든 금융사에 전화해 연락을 차단하기도 쉽지 않아 그저 견디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 새내기 직장인 박모(28)씨는 얼마 전 회사 근처 식당에서 지갑을 분실했다. 지갑에 들어 있던 현금을 잃어버린 것보다도 신분증을 분실한 게 더 마음에 걸렸다. 신분증 정보가 불법대출이나 명의도용 등에 악용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사 대출 광고를 중단하거나 금융사에 제공된 개인 정보를 삭제하고자 하지만 방법을 몰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사에 상품 소개 등으로 연락하는 것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할 수는 있지만 개별 금융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불편함도 뒤따른다. 1일 금융사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 권리보장제도를 활용하면 개인신용정보 이용 및 제공 사실을 조회하거나 연락 중지 청구, 개인신용정보 삭제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금융사의 마케팅 연락을 중단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은행연합회가 운영하는 금융권 연락중지 청구 시스템 ‘두낫콜’(donotcall.or.kr)을 이용하는 것이다. 두낫콜에 접속한 뒤 ‘두낫콜 등록·철회 클릭→휴대전화 본인인증→금융권 선택→금융회사 선택’을 하면 해당 금융회사의 광고문자가 중단된다. 두낫콜 홈페이지에는 200여개의 국내 금융사가 등록돼 있다. 다만 휴대전화 번호가 바뀌면 다시 신청해야 하고, 2년 뒤에는 번호를 다시 등록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화권유 판매 수신거부 등록 사이트도 ‘두낫콜’(donotcall.go.kr)이라는 같은 이름을 사용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사와의 금융거래 계약 체결 시 개인신용정보 이용 및 제공에 동의한 내용이 적정하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3년간 본인의 개인신용정보 이용 및 제공 내역을 요청할 수 있다. 각 금융회사 홈페이지의 ‘개인신용정보 이용 및 제공 사실 조회’ 메뉴에서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 등을 거치면 상세 내용을 알 수 있다.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서 접수할 수도 있다. 단 금융사 내부 경영관리 목적 및 반복적인 업무위탁을 위한 제공 내역은 조회되지 않는다. 금융 상품을 계약할 때 무심결에 금융회사의 상품 소개 제공 등에 동의했다면 이를 철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비자에게 개인 신용정보 제공 동의 철회권이 있다. 금융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이메일 또는 영업점 방문 접수를 통해 정보 제공 동의를 철회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상품계약 정보 제공까지 동의를 철회하면 계약이 해지될 위험도 존재한다.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신용조회 회사나 한국신용정보원 등 신용정보 집중 기관에 개인 신용도 평가 등을 목적으로 제공한 사항은 동의 철회를 할 수 없다. 만약 실수로 신분증을 분실해 내 정보를 활용한 불법 대출이나 명의도용 등이 걱정된다면 개인 신용정보 조회 사실 통지 요청을 하자. 금융소비자는 나이스평가정보 등 신용조회 회사에 본인의 개인 신용정보 조회를 차단하거나 신용정보 조회 때 해당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나 이메일 등으로 통지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회사가 신규 대출 등을 취급하려면 신용조회 회사에서 고객 정보 조회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신분증 분실 등으로 인해 원치 않는 대출 승인이 이뤄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 밖에 소비자는 보험 계약 종료나 대출 전액 상환, 통장 해지 등 금융 거래 종료 후 5년이 지났다면 해당 금융회사에 개인 신용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자신의 신용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으로 확인하고 사실과 다를 경우 정정 청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카뱅·케뱅 효과’ 3번째 인터넷銀 내년 출범

    ‘카뱅·케뱅 효과’ 3번째 인터넷銀 내년 출범

    애완동물 등 특화 보험사 유도 중개전문특화 증권사 등록제로이르면 내년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할 전망이다. 금융사 진입정책의 주도권이 정부가 아닌 민간으로 넘어가고, 펫(애완동물) 등 특화보험만 취급하는 보험사와 중개전문증권사 등이 설립될 수 있도록 진입규제도 완화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등 연구기관, 은행연합회 등 업권별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먼저 금융업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작지만 강한 ‘혁신도전자’가 출현할 수 있도록 인가정책을 좀 더 공세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져온 변화가 심화·확산하도록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케뱅·카뱅 출범 이후 시중은행들이 2%대 예·적금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 등 ‘메기효과’가 나타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추가 출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훈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대주주 소유지분 완화 등과 관련한 은행법 개정과 별도로 현행 법 안에서도 국내 은행 산업에 신규 진입 여력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어 금융산업경쟁도평가위원회를 설치해 금융산업 경쟁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신규 진입정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평가위는 금융소비자 분야와 학계·연구기관, 금융·산업계 민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다. 매년 주기적으로 위원회를 열고 논의 결과는 공개한다. 감독당국의 전유물이었던 금융사 진입정책을 민간에 맡겨 객관·공정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또 생활 밀착형 소액·단기보험만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보험사가 나오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자본금 규제를 완화해 펫 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만을 취급하는 소형보험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증권 분야도 자본시장법을 바꿔 각종 규제를 완화, 소규모 특화 업체의 설립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직접 매매는 하지 않고 중개업만 맡는 중개전문특화증권사는 인가제를 등록제로 바꿔주고 현행 30억원인 최소자본금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안전 운전자 보험료 깎아 드려요

    평소 교통신호와 제한속도 준수는 물론 급가속이나 급제동 없이 운전해 지인들로부터 1등 모범운전자라는 칭찬을 들어 온 A씨. 그는 우연히 “보험사들이 운전 습관을 평가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보험사에 연락해 본 뒤 안전운전 특약가입 조건에 맞았던 A씨는 자동차 보험료를 10% 절약할 수 있었다. 또 본인의 차량에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를 장착한 B씨는 첨단안전장치 특약에 가입해 보험료 8%를 할인받았다. 금융감독원은 특약만 잘 활용해도 자동차 보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금융꿀팁’을 1일 소개했다. A씨처럼 안전운전에 자신 있는 사람은 최대 10%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전 T맵 내비게이션에서 주행거리 500㎞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한 안전운전 점수가 61점(100점 만점)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다. 급가속, 급정거, 제한속도 초과 등을 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현재 DB손보와 KB손보에서 판매 중이다. ●첨단안전장치 특약 1~8% 할인 첨단안전장치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의 1~8%를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보험사가 할인 대상으로 인정하는 첨단안전장치는 차선이탈 경고장치, 전방충돌 경고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적응형 순항제어장치 등 다섯 가지다. 장착 여부를 증빙 자료로 제출하고 보험 기간 중 항상 장치를 가동시켜야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11개 보험사에서 가입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실버운전자 할인도 대중교통이용 특약도 있다. 버스나 지하철 등을 많이 이용하면 보험료가 5%에서 8%까지 절약된다. 보험 가입 전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원 이상인 경우 가입 가능하다. KB손보에서 판매한다. 만 65세 이상 ‘실버운전자’라면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에 가입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운전에 필요한 인지기능검사에서 42점 이상을 받으면 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 9개 보험사가 판매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생명, 20조 전자 지분 매각 여부 ‘3%룰’에 달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팔라고 압박하는 건 어떤 근거에서 일까.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8.3%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통한다. 실제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총수 일가가 불과 5% 남짓한 지분으로도 삼성전자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은 삼성생명으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수 일가가 가진 5%에 더해 삼성생명(8.3%), 삼성물산(4.63%), 삼성화재(1.44%) 등 계열사가 소유한 전자 주식을 합치면 지분율은 20%를 넘는다. 보험, 은행 등 금융업계는 자산운용을 할 때 일정한 규제를 받는다. 보험금이나 예금을 지체 없이 소비자에게 지급해야하는 만큼,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장치를 둔 셈이다. 이중 삼성생명과 같은 보험사는 계열사가 발행한 채권·주식을 총자산의 3% 이하(보험업법 106조 1항)로만 보유할 수 있다. 이때 보험사의 총자산과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금융위 소관 ‘보험업 감독규정’에 있는데, 총자산은 시장가격으로, 주식은 취득원가로 평가를 한다. 삼성생명의 총자산이 2017년말 기준 283조, 전자 주식 8.3%의 취득원가가 약 5600억원이라고 하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가치가 총자산 대비 0.19%에 불과해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다른 금융사들이 보유주식을 ‘시가’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유독 보험만 취득원가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결국 삼성을 위한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만약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주식을 시가로 평가하면 27조원에 육박한다. 총자산의 3%(약 8조 5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시가평가 방식으로 바꾸면 삼성생명이 20조원에 가까운 전자 주식을 내다팔아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모두 취득원가 기준을 따르다 보험업계를 제외하고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시가평가로 돌아섰다. 시가평가제가 세계적 추세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투자한도를 규제하는 것은 취지상 취득시점의 규제에 해당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9대, 20대 국회에서 이종걸 의원을 중심으로 시가평가제를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정치적 외풍에 의해 감독규정이 또 바뀔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아예 법을 바꾸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법 개정 없이도 금융위가 내부 의결을 통해 감독규정을 손 볼 수 있지만, 당국은 일단 국회 논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앞서 최 위원장도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 해당 금융회사가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감독규정 개선보다는 법 개정을 전제로 들었다. 금융위는 특히 삼성이 스스로 개선안을 마련해야 법 개정때 삼성의 의견도 일정부분 반영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위가 삼성생명을 압박하는 모양새지만 당초 금융위는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 문제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6년 6월 이 의원의 법안에 대한 국회 검토보고서를 보면 금융위는 “계열회사에 대한 투자한도 규제는 목적상 취득시점의 규제로 이해된다”면서 “보험은 장기계약의 성격을 가지므로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규제준수 여부가 좌우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도 최 위원장은 “(감독)규정을 바꾸는 것은 쉽지만 그로 인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국회 법안이 마련된 만큼 입법적인 절차에서 논의되는 게 좋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보험업법이 개정되거나 금융위가 감독규정을 손 볼 경우 삼성생명은 시장가치 20조원에 이르는 전자 지분을 팔아야한다. 당장 이건희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현 20.21%에서 15% 이하로 떨어지면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다. 외국인들이 지분을 사들인 뒤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면 경영에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박상인 서울대 교수는 “이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50%가 넘은 상황에서 달라진 건 없다고 본다”면서 “삼성생명 고객 돈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는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금융위 “병력 있어도 실손 가입”… 소비자도 보험사도 외면한 까닭

    [스포트라이트] 금융위 “병력 있어도 실손 가입”… 소비자도 보험사도 외면한 까닭

    “만성질환이나 질병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실손의료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금융위원회 관계자) “보험료가 비싸 가입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보장도 이미 나와 있는 실손보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발표를 보자마자 가입할 마음을 접었다.”(50대 여성) “팔아 봤자 손해인 상품이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다.”(현직 보험설계사) 금융위원회가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유병력자 실손보험이 출시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당국의 예상과 달리 소비자는 가입을 꺼리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할 보험사와 보험설계사들도 뒷짐만 진 채 찾아오는 고객만 상대하는 분위기다. 한 현직 보험사 직원은 “금융위 발표자료에 보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상품인 점을 고려해 상품설명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보험설계사 중심으로 판매하겠다’고 나오는데, 팔리지 않을 상품을 내놓고 등만 떠미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정권 초 실적 보고용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금융위가 1년 넘게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등과 머리를 맞댄 끝에 내놓은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말 그대로 치료이력 탓에 일반 실손보험에 가입하기 힘든 소비자들을 위한 보험 상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료 지급 용의가 있어도 병력이 있다는 이유로 가입 시도조차 못하는 탓에 유병력자 보험에 대한 요구는 계속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입자 통계를 보면 상품 출시 2주 만에 2만 건 가까이 팔려 상품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된다. 실제 보험 내용을 보면 문턱은 대폭 낮아졌다. 기존에는 최근 5년간의 치료 이력 및 암·백혈병·고혈압 같은 중대질병 발병 이력, 수술이나 투약 등 진료기록이 있는 경우 실손보험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경우 최근 2년간 치료 이력만 심사하고, 중대질병 중에서는 암에 대해서만 심사하는 것으로 기준을 좁혔다. 더불어 투약만으로 질환을 관리하고 있는 경증 만성질환자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단순 처방을 위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은 보험사에 알려야 할 ‘치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못박은 셈이다. 문제는 치솟은 보험료다. 50세 기준 남성은 3만 5812원, 여성의 경우 5만 4573원으로 일반 실손보험보다 남성 1.68배, 여성은 1.66배가량 비싸다. 60세를 기준으로 하면 남성과 여성 각각 월 5만 5010원, 7만 306원으로 보험료가 훌쩍 높아진다. 여기에 매년 보험료가 갱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2014년 금융위가 추진했지만 실패 상품으로 전락한 노후실손보험의 재탕으로 보인다”면서 “근로소득이 없는 노령층은 보험료 낼 여유가 적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후실손보험의 경우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가입자가 3만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국장은 이어 “출시 초기 가입자들이 과연 갱신 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보험료에 대해 금융위가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험 혜택을 받을 확률이 높을수록 보험료를 높게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입자 특수성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보험사에서 폭리를 취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향후 추이를 보고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료 문제가 증폭된 것은 고액에 걸맞지 않은 보장 범위 및 자기부담금과 관련이 깊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경우 일반 실손보험과 보장 범위는 같지만 도수치료, 비급여 주사료, 비급여 MRI 등 비급여 특약 항목은 보장하지 않는다. 또 치료비를 받더라도 의료비의 30%는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고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을 부담하는 최소 자기부담금도 있다. 일반 보험의 경우에도 자기부담률이 있으나 통상 10~20% 수준이다. 결국 금융위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높은 보험료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쪽을 택했으나, 실제 구매자 입장에서는 ‘비싸면서 보장도 어정쩡한 상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모(56·여)씨는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싸늘한 반응은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손해율이 일반실손보험의 130%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면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퍼진 탓이다. 실제 일부 보험사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판매할 때마다 설계사들에게 주어지는 수당을 대폭 삭감해 판매 유인마저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이용이 많은 유병력자는 보험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유병력자 보험의 경우 통계치가 부족해 손해율 예상도 어렵다. 한 보험 설계사는 “판매 수당이 건당 만원이나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보상처리 횟수만 많고 실적에는 도움이 안 되니 차라리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보험료가 진짜 비싼 건지, 손해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등 돌린 소비자, 판매를 꺼리는 보험사를 설득하지 못하는 한 소리 없이 사라지는 정책성 보험의 사례로만 기억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을 근절하기 위한 ‘행복지킴이 상해보험’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ING생명, 건강증진형 보험

    ING생명, 건강증진형 보험

    ING생명은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인 ‘무배당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출시한 이 상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복지 사업 국민체력100과 연계한 보험 상품이라는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체력인증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5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줘 유용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배타적 사용권 부여에 따라 앞으로 다른 생명보험사는 3개월 동안 이와 유사한 상품을 출시할 수 없게 된다. 국민체력100은 국민체육진행공단이 주관하는 대국민 스포츠복지 사업으로 만 13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근력·근지구력·유연성 등 체력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인증등급에 따라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ING생명 관계자는 “이번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계기로 소비자 편익을 더욱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장애인 보험 가입때 ‘장애 고지’ 폐지

    전동휠체어 상품 판매 시작 장애인이 보험에 가입할 때 자신의 장애를 보험사에 알려야 할 의무가 사라진다. 자필 서명이 불가능한 장애인은 서명 없이도 통장이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금융감독원, 금융협회,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장애인 금융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장애인이 보험상품 계약 전 알려야 하는 의무사항에 장애 상태 항목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5년간 치료 이력만 알리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하는 것도 금지했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보험료 차별금지 조항을 명시하기로 했다. 장애인 전용 보험에는 연말정산 때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우대한다. 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 보험상품은 이날부터 판매됐다. 전동휠체어나 수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을 운행하다가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에 대해 피해자에게 대물·대인 보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사고당 2000만원, 연간 1억 50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주며 손해액의 20%는 보험 가입자가 부담한다. 기존에는 이런 상품이 없어 장애인들이 전동휠체어를 운행하다 보행자나 차량과 사고를 내면 보상 등의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오는 7월부터는 스스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서명을 하기 어려운 시각·지체 장애인을 위해 녹취나 화상통화 기록을 근거로 통장·신용카드를 발급해 줄 예정이다. 은행 자동화기기(ATM)는 휠체어 진입 공간을 확보하고, 숫자 키패드 위치를 통일하는 등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개량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n&Out] 국민생명 위협 사무장병원 근절해야/박종화 손해보험협회 상무

    [In&Out] 국민생명 위협 사무장병원 근절해야/박종화 손해보험협회 상무

    지난 1월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는 46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50여명의 사상자를 남긴 끔찍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시작됐고, 그 결과 해당 병원은 ‘사무장병원’으로 밝혀졌다. 사무장병원이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일반인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불법으로 개설한 의료기관을 말한다. 이러한 사무장병원은 환자를 일종의 수익 사업의 대상으로만 여기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성의 있는 치료보다는 브로커 등을 통한 환자 유인과 알선, 치료비 허위·부당청구, 과잉 진료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대형 참사를 일으켰던 밀양의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건물을 불법으로 증개축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며 환자를 유치했으며 소방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결국 환자의 안위보다는 병원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무장병원의 적폐를 여과 없이 보여준 사례였다. 이러한 사무장병원은 국민의 건강권 침해는 물론 국민건강보험 재정 악화 및 민영 보험사의 손해율 악화로 이어져 일반 국민들의 보험료 추가 부담이라는 경제적 손실로 귀결되는 악영향을 초래하게 된다. 더욱이 사무장병원과 전문 브로커가 결탁해 환자를 알선한 대가로 거액의 수수료 거래를 하거나, 심지어 브로커와 사무장이 공동으로 병원을 개설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허위 치료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액의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장기간 허위·과다 입원을 반복하다 보험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병원으로 출퇴근한다는 ‘출퇴근족’, 매번 병원을 옮겨 다니는 ‘메뚜기족’ 또는 ‘의료 쇼핑족’이라는 황당한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제 더이상 제2의 밀양 병원과 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사무장병원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사무장병원 근절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공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병원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병·의원 허가 시 사무장병원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고, 수사기관·공영보험·민영보험 간 사무장병원 의심 의료기관에 대한 공동 조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회와 정부는 사무장병원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신속히 실시하는 등 모든 유관기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사무장병원에 고용된 의료인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의사가 될 때에는 의료인이 지켜야 할 윤리 의식인 제네바선언을 낭독하며 “인류 봉사에 나의 생애를 바칠 것”을 선언했던 의사들이 의사 자격증을 사무장 브로커들에게 내어주고 이득을 취하는 행위는 강력한 처벌과 함께 지탄받아 마땅하다. 마지막으로 보험사기 신고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 또한 필요하다. 사무장병원은 겉으로만 봐서는 불법 의료행위를 확인하기 어려워 병원 내부 직원들의 제보 이외에는 적발이 쉽지 않다. 따라서 신고를 꺼리는 내부 제보자에 대한 책임 감면제도 등을 도입해 사무장에게 고용된 의사 및 간호사 등의 제보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의사가 의사 자격을 브로커에게 팔아 대가를 받고, 또 그 브로커들은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허위·과잉치료를 통해 의료 장사를 하는 행태는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더이상 방치할 일이 아니다. 범정부 차원의 시급한 개선책 마련과 강력한 처벌로 사무장병원이란 용어 자체를 폐기시켜야 한다.
  • 건보 병들게 하는 사무장병원… 8000억 부당청구

    건보 병들게 하는 사무장병원… 8000억 부당청구

    ‘사무장병원’ 등이 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해 건강보험재정에서 빼내 간 금액이 지난해에만 8000억원에 달했다.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 2017년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환수 결정액’을 살펴보면 2010년 1130억원에서 2011년 1920억원, 2012년 2030억원, 2013년 3590억원, 2014년 5500억원, 2015년 6760억원, 2016년 7110억원, 지난해 7830억원 등 해마다 늘고 있다. 7년간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환수 결정된 요양급여금액 가운데 사무장병원처럼 ‘개설기준 위반’에 따른 것이 6250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사무장병원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불법 개설한 요양기관을 말한다. 비의료인이 투자한 의료기관은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부실 진료나 과잉 진료, 건강보험 부당청구, 보험사기 등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행법에서는 의료면허자나 의료법인, 비영리법인만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 사무장병원은 그 자체로 불법이기 때문에 건보공단에 진료비 자체를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받아내다가 적발되면 건보공단이 환수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요양기관의 부당이득금 환수율은 9.1~18.5%에 그치고 있다. 환수하겠다고 고지한 금액 가운데 80% 이상을 그해에 환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해마다 수천억원의 미환수액이 쌓여 가고 있다. 건보공단은 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의료질서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사무장병원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비급여의 급여화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사무장병원 근절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도 빠른 시일 안에 사무장병원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RBC 비율

    보험사가 보험 계약자들로부터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받았을 때 이에 대한 지급 능력을 수치화한 것.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처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 주는 지표다. 금융 당국은 이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잘나가는 車보험… 대형사만 웃었다

    인터넷 가입·갈아타기 증가 빅4 80% 점유 양극화 심화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17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 8165억원을 기록, 2016년(16조 3778억원) 대비 2.7% 늘었다. 전년보다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율이 3.3%로 2016년 증가율(3.9%)보다 둔화했고,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의 매출액 비중은 19.6%로 전년(19.9%) 대비 0.3% 포인트 줄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자동차보험 인터넷 가입 비중은 14.5%를 기록, 2016년(11.6%)보다 2.9% 포인트 올랐다. 보험 갱신 시 기존 보험사가 아닌 다른 보험사로 이동하는 비중도 18.1%로 전년(16.7%) 대비 1.4% 포인트 올랐다.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통해 가격 비교와 가입이 쉬워지고, 보험사들도 손해율이 개선돼 가격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시장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4개 손해보험 회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13년만 해도 72.9%였지만 지난해에는 80.2%까지 올라왔다. 삼성화재는 28.6%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줄었지만, 현대해상(19.8%)과 DB손보(19.3%), KB손보(12.5%)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에 대해 차량 정비요금 인상과 임금상승, 고객 확보를 위한 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올라갈 수 있으나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이 늘어나면서 사고가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창욱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손해율 악화로 과도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없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활개치는 보험사기… 작년 적발액 7302억 ‘역대 최대’

    활개치는 보험사기… 작년 적발액 7302억 ‘역대 최대’

    허위 입원·사고내용 조작 ‘최다’ 블랙박스 설치로 車보험은 감소 #1. 지난해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인 A씨는 친구들 10여명에게 다수의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이어 허위사고를 통해 입원이나 수술, 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도록 유도했다. 이렇게 빼돌린 돈만 5억 7000만원에 달했다. 보험설계사가 모집수당을 받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시킨 뒤 보험료를 대납하고, 이후 허위사고 등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사례였다. #2. B병원은 입원이 불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손의료보험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 등 고가의 진료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허위 입원확인서를 발급했다.금융감독원은 A씨나 B병원처럼 보험사기를 저지르다가 적발된 금액이 지난해 730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2016년보다 1.6%(1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적발 인원은 총 8만 3535명으로 전년보다 523명(0.6%)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사기 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허위 입원이나 보험사고 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관련한 사기가 전체의 73.2%(5345억원)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 피해과장도 7.4%(542억원)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금감원은 “과다 입원이나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가 범죄라는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0%(6574억원)였으며, 생명보험이 10.0%(728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절반이 넘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은 블랙박스나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 등으로 지난해 43.9%까지 떨어졌다. 적발자 연령별로는 30∼50대는 68.5%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었지만 20대(14.4%→15.5%)와 60대 이상(13.9%→14.5%)은 비중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7%, 여성은 31.3%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초구민이면 자전거 보험 혜택…1억 3000만원 들여 7종 보험

    서울 서초구가 1억 3000만원을 들여 45만 모든 서초구민이 7종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초구는 “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이면 사고 지역과 무관하게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청구서, 주민등록초본, 통장사본, 신분증, 최초 진단서 등 증빙서류를 보험사(DB손해보험)에 보내면 된다”고 전했다. 보험 보장 범위 및 금액은 최초 4~8주 진단 때 20만~60만원, 6일 이상 입원 때 위로금 20만원 등이다. 구는 지난 2월 ‘서울시 서초구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개정, 공공·업무용 자전거 이용자로 특정돼 있던 자전거 보험 가입 대상을 전체 구민으로 확대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금융업계 ‘中 시장 개방은 악재’ 시큰둥

    본토 증시 투자 한도 늘어 새 기회 중국이 금융시장 대외 문호를 더 활짝 열겠다고 나섰지만 금융투자 업계는 시큰둥한 분위기다. 중국 당국이 지난주 시진핑의 ‘금융시장 개방’ 발언 이후 구체적인 일정과 방향을 하루 만에 내놓았지만, 정치적인 발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번 발표가 기존에 중국이 내놓은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국내에는 장기적으로 악재라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중국의 제조업 시장 개방과 달리 금융시장 개방은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시장이 국내로 들어올 외국인 자본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 개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자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시장 진출도 쉽지 않은 선택지다. 당국은 자국 금융시장을 개방은 하되 자국 금융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은행과 부실자산을 인수·관리하는 금융자산관리공사는 수개월 안에 외자 비율 제한을 없애지만, 증권사·자산운용사·생명보험사 등은 우선 51%로 한도를 높이고 3년 뒤에야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분야는 ‘완전 개방’을 늦춘 것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본토에 진입하길 원하는 자본이 많아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은 악재일 수 있다”면서도 “중국 시장이 큰 데다 금융업이 아직 발달하지 않아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이미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중국 합작법인을 세우며 준비한 반면 한국계 금융사는 중국에 합작 증권사가 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는 일단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렸다. 후강퉁(港通·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 매매)과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 매매)의 하루 투자 한도가 다음달 1일부터 4배로 늘어난다. 홍콩을 통해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하루 한도가 각각 520억 위안(약 8조 8400억원)과 420억 위안(약 7조 1400억원)으로 높아진다. 중국 합작사에서 경영권을 잡게 된 글로벌 IB가 다양한 금융 상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조업 시장 개방 때만큼은 아니지만 거대 시장인 만큼 수혜가 없을 수 없다”며 “금융사들이 직접 진출하지 않더라도 중국의 매력적인 금융상품에 접근할 수 있고, 위안화와 원화는 상관성이 높아 환헤지 필요가 적은 것도 금상첨화”라고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통신요금 인하 압박 더 거셀 듯… 이르면 이달 말 공개

    “영업비밀 보호 못 받아” 우려도 시민단체 추가 공개 신청 밝혀 대법원이 12일 이동통신요금의 원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판결함에 따라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판결 직후 추가 정보공개를 신청할 뜻을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판결로 통신사들이 공개해야 하는 자료는 2세대(2G)·3세대(3G) 시절인 2005∼2011년 원가 산정을 위한 사업비용 등이다. 투자보수 산정 근거자료 중 영업보고서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 영업통계 등도 공개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료를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이달이나 다음달에는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 대상은 LTE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 인하와 직접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영업보고서 중 인건비나 접대비, 유류비와 같은 세부 항목, 이동통신사가 콘텐츠 공급 회사나 보험사 등 제3자와 체결한 계약서 등은 영업전략 자체가 노출될 수 있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보호하려던 상당한 정보를 최고법원이 판례로 공개하도록 한 것이라 앞으로 추가적인 청구를 통해 LTE 원가 관련 자료 등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 통신사들의 속앓이가 깊어지는 대목이다. 겉으로는 “통신요금이 단순 원가에 기반해 설계되지 않고 통신산업 특성, 경쟁 상황, 이용자 수용도, 기존 요금제 비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된다는 점이 밝혀진 만큼 일각의 해묵은 원가 논란이 해소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기업의 영업비밀이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사 관계자는 “영업 통계에 포함되는 원가보상률을 들어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더 거세질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원가보상률은 한 해 발생한 사업비용과 투자보수 대비 수익으로, 이통사 원가보상률은 100%가 넘는다. 이는 투입한 비용을 모두 회수하고도 남았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원가보상률만 따진다면 초기 투입 자금이 큰 시기엔 정부가 이통사에 자금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잇단 지진 여파 풍수해보험 가입 ‘밀물’

    잇단 지진 여파 풍수해보험 가입 ‘밀물’

    주택 등 건물의 자연재해 피해를 보장하는 풍수해보험 가입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 경주·포항 지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택 기준 지난해 풍수해보험 가입 건수는 41만 8029건이었다. 2016년(38만 2423건)에 비해 9.3% 증가했다. 비닐하우스 등 온실 가입 건수는 지난해 1638건으로 전년(851건)보다 92.5% 늘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3월까지 주택 가입건수는 6만 60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1564건)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행안부는 이를 전국 148개 시·군·구가 풍수해보험 가입을 장려하고자 보험료 등을 추가 지원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풍수해보험 가입 대상은 일반주택·온실·상가·공장 등 건물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험료 상당 부분을 보조해 준다. 또 포항 지진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사례 등이 나오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포항에 연립주택(572㎡)을 갖고 있는 A씨는 연간 47만 6000원의 보험료를 내고 풍수해보험에 가입했다. 지난 포항 지진 당시 주택이 반파돼 보험금으로 2억 5700만원을 받았다. 보험료 일부를 지자체가 내줬지만 보험금은 오롯이 A씨의 피해 복구에 쓰였다. 풍수해보험은 2006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2008년 전국으로 확대됐다. 현재 5개 민영보험사에서 판다. 지진뿐만 아니라 태풍·홍수·호우·강풍·풍랑·해일·대설 등 8개 자연재해 피해를 보장해 준다. 정부는 가입자 부담을 덜고자 소득계층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지원하고 있다. 상가·공장은 보험료의 34%를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여기에 지자체가 추가 지원한다. 주택·온실은 소득계층에 따라 중앙정부 지원율이 다르지만, 지자체 지원까지 포함해 보험료의 최대 92%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많이 걷고 건강할수록 보험료 깎아드립니다

    많이 걷고 건강할수록 보험료 깎아드립니다

    “많이 걸으면 암보험료를 10% 깎아 줍니다.”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접목한 보험 서비스를 촉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스마트 헬스케어를 결합한 상품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정 시간 이상 걷고, 금연하고, 식단 조절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 등 건강을 챙기면서 보험료까지 아껴 보자.11일 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최근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건강증진형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한 보험 상품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업계 최초로 출시한 건강증진형 보험이다. AIA생명의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걸음 수를 측정해 보험 가입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1만 포인트를 달성하면 보험료를 10% 할인해 준다. 하루에 7500보를 걸으면 50포인트, 1만 2500보 이상 걸으면 100포인트가 쌓인다. ‘걸작’은 “걸으면 보험료가 작아진다”는 뜻이다. 이 상품은 비갱신형으로, 가입 기간 동안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ING생명도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월보험료의 최대 1.5배 또는 50만원까지 돌려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을 내놨다. 가입자가 ING생명의 걷기 운동 앱 ‘닐리리만보’를 활용해 1년간 하루 평균 1만보 걷기를 실천하면 ‘만보달성 축하금’으로 최대 50만원까지 준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해 가입 후 1년 내 지정된 인증센터에서 체력을 측정하면 월보험료의 최대 100%까지 ‘국민체력 인증 축하금’으로 돌려준다. 가입자의 생활습관에 따라 맞춤 처방을 제시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삼성화재의 ‘건강을 지키는 당뇨케어’는 가입자가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되면 ‘마이헬스노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용 앱을 통해 혈당, 식단, 복약, 운동 등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메시지를 보내준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오는 6월 1일부터 건강증진형 서비스 ‘애니핏’도 이용할 수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포인트는 기프티콘 몰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가입자가 비흡연자일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기도 한다. KB생명의 ‘KB착한정기보험Ⅱ’는 가입 고객이 비흡연자인 경우 최대 26%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또한 혈압, 체질량(BMI) 지수, 총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 수치가 일정 수준에 해당하면 최대 41%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처음 가입할 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금연 후 1년 경과 시점의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인터넷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과 ABL생명도 헬스케어 앱 개발업체 ‘캐시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캐시워크는 걷기만 해도 적립금이 쌓여 언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해 국내 헬스케어 앱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업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장형 상품은 가입자의 건강관리 노력을 파악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게 핵심”이라면서 “고객은 보험료를 절약하고 보험사는 사고 위험과 손해율을 낮출 수 있는 ‘윈윈’ 상품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비의료인의 의료행위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신중하게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면서 “건강관리 범위가 명확히 정해지면 더 많은 회사들이 건강증진형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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