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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당기 순익 1조 429억… 역대 최대 성과

    삼성화재, 당기 순익 1조 429억… 역대 최대 성과

    삼성화재가 지난해 ‘내실 경영’을 통해 거둬들인 견실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선제 경영’을 통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17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1조 42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받은 전체 원수보험료만 18조 2303억원에 달했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매출이 각각 2.0%와 0.2% 증가했고 자동차보험 역시 보험료 인하에도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는 높은 신용등급과 건전성을 유지하며 브랜드 파워를 키웠다. 세계 최대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 Best로부터 최고등급인 ‘A++(Superior)’를 받았다. 아시아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동경해상 2곳뿐이다. 금융사 최초로 한국 산업 고객만족도(KCSI)에서 20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지난 1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도 321.55%에 이른다. 저성장·고령화 시대 속 보험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삼성화재는 올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IFRS 2단계가 도입되고 소비자보호 정책이 강화된 데다 4차 산업혁명이 확산돼 빠른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늘리고 보험설계사의 컨설팅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일반보험은 국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IFRS를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자동차보험은 인터넷 판매 비중을 높여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팩트 체크] 금감원-생명보험사 갈등 ‘즉시연금 미지급금’ 무엇이 문제인가

    [팩트 체크] 금감원-생명보험사 갈등 ‘즉시연금 미지급금’ 무엇이 문제인가

    ‘만기환급형’ 가입자만 해당 이자만 주고 원금은 만기때 줘 7000억~8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두고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사들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까지 나서 일괄 환급을 압박한 가운데, 보험사들은 눈치만 보면서 환급 결정을 미루는 모습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금감원의 결정은 보험사는 회사에 손해 보는 상품을 계속 팔고 비용은 알아서 메우라는 것”이라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온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원금 보존 위해 일정 금액 안 줘 →즉시연금은 다 미지급금이 있나. -즉시연금 상품이 다양한데 만기환급형만 문제다. 즉시연금은 크게 세 가지다. 죽을 때까지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받는 종신형, 원금과 이자를 받는 기간을 미리 정하는 확정기간형, 이자만 연금으로 받고 원금은 나중에 받는 상속형이다. 만기환급형은 이중 상속형에 속한다. 예를 들어 만기환급형은 1억원을 보험료로 처음에 냈다면 매달 이자만 받은 뒤 만기 때 1억원을 돌려받는 구조다. 문제는 보험사가 만기환급형 가입자에게 매달 보험금(연금)을 주면서 원금을 보존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왜 다 안 줬나. -가입자가 1억원을 냈다면 보험사는 500만원가량을 사업비 명목으로 떼고 9500만원에 공시이율을 곱해 매달 보험금(연금)을 준다. 그런데 금감원 조사 결과 미래의 원금 환급에 대비해 정상적으로 산출된 연금이 20만원이라면 이 중 18만원만 주고 2만원을 안 준 것으로 드러났다. 미리 뗀 500만원의 사업비만큼을 가입자에게 줄 연금 중 일부로 채워 넣으려 한 것이다. 금감원은 “약관상 연금월액 지급 시 만기보험금 지금 재원을 차감한다는 내용이 없다”면서 환급 결정을 내렸다. ●보험계약자 위주로 약관 만들어야 →약관상의 문제인가, 보험사의 잘못인가. -보험사들은 즉시연금 약관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금감원 결정은 보험 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A사 관계자는 “사업비로 뗀 부분까지 알아서 쌓으라는 것은 결국 사업비도 걷지 말고 가입자에게 ‘무료 봉사’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B사 관계자도 “금감원 결정대로라면 보험사는 계속 손해 보는 상품을 팔아 왔다는 건데, 주주들에게 배임이라고 지적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보험사들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약관이 아닌 보험금 산출방법서에 만기보험금을 고려한다는 내용이 일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 대상에 오른 한화생명의 경우 아예 약관에 “만기보험금을 고려해 연금을 지급한다”는 문구가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보험사 내부 자료인 산출방법서는 약관과 다르고, 약관만으론 보험 계약자가 연금이 차감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기 어려웠다며 보험사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즉 ‘고려’와 ‘차감’은 뜻이 다르고, 보험 계약자 위주로 약관을 만들었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럼 만기환급형 가입자는 다 해당되나. -아니다. 보험사들은 올 1월 전후로 “만기보험금을 고려해 사업비를 차감한 연금을 지급한다”는 식으로 약관을 바꿨다. 추가 분쟁을 막은 거다. 다만 새 약관은 과거 가입자들에게는 소급이 안 된다. 즉 새 약관이 적용되기 이전 가입자들의 환급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삼성생명 26일 환급 여부 결정 4300억원으로 환급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은 이달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환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도 지난 2월 직접 금감원에 조정을 신청한 가입자에게는 미지금급을 줬지만,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일괄 환급은 쉽게 결론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역시 금감원 조정을 받은 한화생명은 미지급금 지급 결정에 대한 의견 제출을 다음달 10일까지 미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감원에 맞서 환급을 거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금감원도 부실한 약관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았다는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車사고 나면 2:8?… ‘100% 과실’ 늘린다

    車사고 나면 2:8?… ‘100% 과실’ 늘린다

    “명백한 과실도 쌍방과실 다반사 원인자에 더 책임… 요구 반영” 내년 1분기 시행… 유형 늘릴 듯 같은 보험사 사고도 분쟁조정내년부터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가해·피해 운전자 모두에게 책임을 묻는 ‘쌍방과실’이 줄어든다. 대신 무리한 끼어들기나 방향 전환으로 사고가 나면 가해 운전자가 100% 책임을 지는 ‘일방과실’이 확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는 11일 사고 가해자의 일방과실(100%) 적용 범위를 넓히는 과실비율 산정 기준 개선안을 발표했다. 과실비율이란 사고에 대한 운전자의 책임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손해배상금은 물론 향후 보험료 산정에도 영향을 준다. 지금은 사고 책임이 없는 피해 운전자라도 20% 대 80% 등으로 쌍방과실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보험사들이 보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일방과실을 쌍방과실로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쏟아진다. 당국이 가해자의 일방과실을 인정하기로 한 사례는 우선 3가지다. 우선 직진 차로에서 가해차가 무리하게 좌·우회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100% 과실이 인정된다. 지금은 신호가 있는 교차로의 직진 전용 차선에서 직진하는 A차와 좌회전을 하는 B차 사이에 사고가 생기면 A차에도 30% 과실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같은 차선을 달리던 가해차가 앞선 피해차를 급하게 추월하려다 사고를 낸 경우에도 일방과실로 산정된다. 다만 피해차 운전자가 진로 양보 의무를 위반해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 과실이 일부 인정된다. 또 자동차가 진로 변경 중 자전거 전용도로 위에 있던 자전거를 추돌할 경우 자전거에 부여하던 10% 과실비율을 없애고 자동차 일방과실로 처리한다. 조한선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사고 원인자에게 좀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차량 블랙박스가 늘어나면서 정확한 과실비율을 따질 수 있는 증거도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바뀐 기준은 내년 1분기부터 시행된다. 남은 기간 금융 당국은 또 다른 일방과실 유형을 추가해 현재 57개 사고 유형 중 9개에 불과한 일방과실 적용 사례를 20개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로변경금지(실선) 구간에서 차선을 바꾸다 사고가 났을 때에도 가해차에 100% 과실을 묻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 당국은 같은 보험사에 가입한 차끼리 발생한 사고나 50만원 미만 소액 사고도 손보협회의 분쟁 조정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가해자·피해자의 보험사가 같을 경우 소비자가 과실비율에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은 소송이 유일했다. 지난해 같은 보험사 가입 차량 간 사고는 5만 6000여건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윤석헌이 콕 집은 ‘암보험·즉시연금’…보험사 긴장

    하반기 대응할 분쟁 현안 언급 암 요양병원 입원비 민원 많아 업계 “명확한 기준 없어 못 준다” 금감원 “‘직접 치료’ 범위 구체화” “암보험, 즉시연금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분쟁 현안의 경우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이러한 언급에 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천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보조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아 냉가슴만 앓고 있다. 한 보험사 임원은 10일 “(전날) 금감원 발표 이후 다른 보험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눈치만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감원이 제기한 암보험 관련 분쟁은 환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할 때도 보험사의 입원비 지급 의무가 있는지가 핵심이다. 가입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암환자 입원비는 20만원 안팎으로 일반 환자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험사 부담도 커진다. 금감원은 우선 ▲말기암 환자의 입원 ▲집중 항암치료 중 입원 ▲암수술 직후 입원 등 3가지 경우 보험사가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암에 대한 직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요양병원이 급증하면서 암환자 입원비 분쟁도 많아졌다”며 “암환자의 치료 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례들도 보험사들과 공유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대법원은 2016년 생명 연장을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해 ‘직접 치료 목적의 입원’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금감원은 ‘암 직접 치료’의 범위를 구체화하는 약관 변경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반면 보험사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현 상황에서는 입원비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직원은 “암 환자들이 직접 치료 이외 목적으로 요양병원에 머무는 사례도 많다”면서 “직접 치료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는 것도 약관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보험사가 보험금을 적게 지급한 것으로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이 나온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일괄 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지급 보험금만 7000~8000억원(12만 7000여건)으로 추산된다.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 이율을 곱해 산출한 이자를 매월 연금으로 주고, 만기 때 원금을 모두 돌려주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이 당초 약속한 최저보증이율(약 1.5~2.5%)에도 못 미치는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민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조정 대상에 오른 보험사 관계자는 “분쟁조정위 조정이 맞는지 법률 검토 중”이라며 “피해 구제는 최종 결정이 난 후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룡열차 타러가자=보험사기 치러 가자”

    고속도로로 합류해 들어오는 차와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수억원의 보험금을 빼돌린 20대 60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중고 승용차로 수십차례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김모(20)씨 등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정한 직업이 없는 김씨 등은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35차례에 걸쳐 수도권 외곽순환 고속도로 합류지점에서 속도를 높이거나 상대 차량 쪽으로 핸들을 꺾는 수법으로 보험금 3억 6000만원을 받아냈다. 범행 당시 이들은 대부분 10대였으며 학교와 동네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속도로상 합류지점에서 진로를 변경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고의성을 가리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돈이 필요할 때 “청룡열차 타러 가자”는 은어를 사용하며 범행을 공모했다. 범행에는 공범인 중고차 딜러 정모(20)씨로부터 30만~50만원에 구입한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활용했다. 2~3회 범행 후 보험회사 사고 이력을 없애기 위해 폐차시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정부가 지급하는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금도 받아 챙겼다. 경찰은 보험 사기 사실을 알고도 이들을 입원시켜준 의심을 받는 병원장 이모(64)씨와 간호조무사 4명에 대해서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회공헌·고용창출 인색 외국계금융사, 연평균 1조 2000억여원 본국에 송금

    배당·광고·위탁수수료 등 명목 SC제일은행 8788억 ‘최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들이 연평균 1조 2000억여원을 해외 본사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활동이나 고용 창출 등에는 인색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거둬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이렇다 할 견제 장치 없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금융사들은 2013년부터 2018년 1분기까지 5년여 동안 6조 7805억원을 본국에 송금했다. 대상은 외국계 은행 40개, 증권사 11개, 보험사 28개, 자산운용사 23개 등 102개다. 2013년 1조 257억원에서 2014년 8106억원으로 주춤했던 본국 송금액은 2015년 1조 5815억원, 2016년 1조 3382억원, 지난해 1조 3933억원, 올해 1분기 6312억원 등으로 늘었다. 연평균 1조 2299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은행의 송금액이 3조 4587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C제일은행이 87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HSBC 8302억원, 한국씨티 4713억원, JP모건 1628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융 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을 아랑곳하지 않는 실정이다. 외국계 은행의 배당 성향은 일반 국내 은행의 약 2배다. 또 증권사들의 송금액은 1조 7358억원, 보험사 1조 1945억원(올해 1분기 미포함), 자산운용사 391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이익금, 광고비 등 본점 경비, 위탁수수료, 상표이용료, 자문수수료 등 다양한 명목으로 본국에 돈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단은 마땅찮다. 더욱이 외국계 금융사들의 국내 사회공헌 활동은 미미하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활동비 지출 부문에서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박 의원은 “약탈적 송금”이라면서 “이익의 일정 부분을 국내에 재투자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법적 체계를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일은 걱정 말아요, 오늘을 먼저 즐겨요

    내일은 걱정 말아요, 오늘을 먼저 즐겨요

    불안에 대하여/앤드리아 피터슨 지음/박다솜 옮김/열린책들/440쪽/1만6000원‘불쾌한 일이 예상되거나 위험이 닥칠 것처럼 느껴지는 정서적 상태.’ 불안의 사전적 정의다. 이런 사전적 의미보다 생활 속 불안 심리, 혹은 정신의학적 체험은 훨씬 더 심각하다. 실제로 현대인들은 점점 더 심한 불안에 노출된 채 허우적된다. 통계에 따르면 13세 이상 미국인 세 명 중 한 명이 살면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불안 장애를 겪는다. 한 해 미국 성인 약 4000만명이 불안 장애를 겪는다. 미래에 닥칠 위험의 예측일 수 있는 이 불안은 왜 생겨나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가 쓴 책은 다양하고 위험한 불안의 모든 것을 체험에 바탕해 정리한 논픽션이다. 평생 불안 장애에 시달리며 건너온 위험한 상황과 극복의 가감 없는 소개가 실감난다.어릴 적부터 광대 공포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렸던 저자는 대학 2학년 때 처음 불안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보험사의 보상 범위나 정부의 보조금 할당 기준 등에 활용되는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에 적시된 11가지의 불안 장애 중 네 가지 증상에 시달리며 살았다. 공황 장애, 범불안 장애, 특정 공포증, 광장 공포증. 진단을 받은 이후 생활은 ‘나는 죽어 가고 있어’라는 독백으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고 책에서도 그런 삶은 줄곧 악전고투로 묘사된다. 25년간 불안 장애로 인해 저자가 겪었던 험로는 그야말로 애처로울 정도다. 친구와의 잇따른 이별, 연인과의 작별, 가족과의 불화, 힘겨운 직장 생활, 임신중절과 위태로운 양육…. 그 속에서 건져 낸 체험의 지혜가 실감나게 전해진다. 매 위기 순간마다 극복하기 위해 발로 뛰어 건져 낸 정신의학적 치료와 연구 사례 같은 알찬 정보가 수두룩하다. 그 교훈은 잘못 알려진 상식을 뒤집기 일쑤다.대표적인 사례는 유전과 불안 장애의 상관관계다. 집에 불을 질러 가족들을 죽게 할 뻔했던 할머니의 광기와 어머니, 형제들의 불안 상태에 대해 늘 고민했던 저자는 자신의 불안 장애 원인을 유전적인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는 불안 장애의 뿌리를 파헤치기 위해 분투한 끝에 이렇게 말한다. “정신질환은 결핵과 달라서 항상 동일한 종류의 박테리아에 의해 발병하지 않는다. 오히려 언제나 다수의 요소에서 기인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책의 특장은 역시 불안에 대응하는 자세다. 고속도로를 운전할 수도, 치과 진료를 받을 수도, 흙을 만질 수도, 영화관이나 경기장에 갈 수도 없는 불안 장애. 그런 증상들의 대응 요체는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미래의 부정적 사건에 지나치게 집중한다. 저자는 실체가 없는 미래를 걱정하고 다시 그 걱정거리의 실체를 찾으려는 악순환을 끊으라고 거듭 충고한다. 재난이 실제 벌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을 인지하고 부정적 믿음을 버리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미래 지향적인 상태의 불안 장애 증상들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현재에 초점을 맞춰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불안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깊은 고통을 주고 사랑과 인생을 지워버린다. 상대적으로 가벼울 때조차 대단한 에너지와 시간을 앗아간다.” 평생을 불안 장애로 살고 있는 저자는 그 불안을 “훌륭한 헛소리 탐지기”로 정의한다. 그리고 논픽션을 역설적으로 마무리한다. “삶의 배경음으로 깔린 불안의 윙윙거리는 소음 때문에 나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멀리 여행하고, 더 솔직히 말하고, 재미있게도 더 많은 위험에 도전할 수 있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해외여행중 물품분실 거짓신고 보험금 타낸 대학생 등 무더기 적발

    해외여행중 스마트폰 등을 분실했다며 거짓신고해 보험금을 타낸 대학생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보험사기 혐의로 대학생 A(23) 씨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해외여행을 하다가 물품을 잃어버렸다고 거짓 신고해 하는 적게는 20만원,많게는 1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유럽 여행 중 숙소에서 짐가방을 잃어버렸지만,명품 신발과 벨트도 도난당한 것처럼 꾸며 100만원을 타냈다. 60대 여성 B 씨는 일행 3명과 해외여행을 하다가 현금을 잃어버렸지만,여행자보험 보상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일행 3명이 휴대전화기 등을 분실했다고 거짓 신고해 보험금 200만원을 타냈다. 이들은 보험금 청구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편하고,물품 분실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 여행자보험의 경우 휴대품 도난·분실에 따른 보험금 청구에 해외 현지 경찰서의 사실확인서만 있으면 된다. 의료비의 경우 현지 병원의 진단서와 영수증만 있으면 보험금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이번 보험사기 피의자 중 상당수가 사기 범죄 전력이 없는 대학생,회사원이었으며 이들은 해외여행 경비를 마련하거나,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적은 보험금을 타내더라도 보험사기에 해당하고,2016년부터 보험 사기 특별방지법이 시행돼 보험사기 처벌이 강화돼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우정사업본부 ◇3급 전보△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금융총괄과장 이진영△서울지방우정청 서울은평우체국장 박태희△경북지방우정청 경주우체국장 최정규◇4급 전보△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홍보협력담당관 서동△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경영성과정보담당관 정필승△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우체국관리과장 안재수△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우편사업과장 김맹호△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소포사업과장 최용록△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위험관리과장 박윤수△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개발심사과장 김희중△서울지방우정청 서울마포우체국장 임낙희△서울지방우정청 서울관악우체국장 강승호△서울지방우정청 서울구로우체국장 김재평△서울지방우정청 국제우편물류센터장 오종열△경인지방우정청 광명우체국장 이혜림△경인지방우정청 파주우체국장 김학용△부산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윤원근△부산지방우정청 부산우체국장 김태범△부산지방우정청 부산사하우체국장 김대희△부산지방우정청 해운대우체국장 양희대△부산지방우정청 동부산우체국장 오정국△부산지방우정청 진해우체국장 오달규△충청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정재준△충청지방우정청 대전우체국장 최원봉△충청지방우정청 대전대덕우체국장 장재혁△충청지방우정청 천안우체국장 유영철△충청지방우정청 아산우체국장 최승만△충청지방우정청 충주우체국장 이기두△경북지방우정청 동대구우체국장 김종구△경북지방우정청 서대구우체국장 이상희△경북지방우정청 상주우체국장 석용진△전북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 예금영업과장 김경일△전북지방우정청 동전주우체국장 이기찬△전북지방우정청 군산우체국장 김필주△전북지방우정청 익산우체국장 이응준△전북지방우정청 정읍우체국장 이제봉△전북지방우정청 김제우체국장 김병기△강원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홍순희△강원지방우정청 원주우체국장 이용춘△강원지방우정청 강릉우체국장 김영식 ■한국금융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박성욱 ■한국석유공사 ◇본부장△경영관리본부장 이경주◇처실장△하베스트사업처장 임건묵△미주사업처장 김종우△비축시설처장 김광신△자산합리화추진단장 이성기△동해지사장 윤진용△여수지사장 국완근 ■주택금융공사 ◇지역본부장 전보△수도권서부 임호빈△동남권 김이태△서남권 김영환◇지사장△대구 허범성△대전 이정열△경기남부 김찬년△충북 허승 ■한국전기안전공사◇1급 승진이동△전북지역본부장 황등연△경기북부지역본부장 정명해△전력설비검사처장 김명수◇1급 이동△충북지역본부장 박희만◇2급(갑) 승진 이동△기획혁신처 예산부장 최철호△부산울산지역본부 울산지사장 이인수△대전충남지역본부 충남중부지사장 조성만◇2급(갑) 이동△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남부지사장 경수철△경기지역본부 용인지사장 조성국△경기지경본부 이천여주지사장 김한상◇2급(을) 승진 이동△기획혁신처 성과관리부장 박태진△기술지원처 진단총괄부 해외진단팀장 양원혁△광주전남지역본부 여수지사장 김진섭△대전충남지역본부 점검부장 박영근△경기북부지역본부 검사부장 권오준◇2급(을) 이동△광주전남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박중윤△경남지역본부 밀양창년지사장 강수일△강원지역본부 강원남부지사장 김봉진△전북지역본부 익산지사장 이용기△대전충남지역본부 서산태안지사장 김오환△전북지역본부 남원순창지사장 최석용△대구경북지역본부 경주지사장 김건수△경남지역본부 김해양산지사장 민병갑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1급(본부장급) 승진△운영지원단 손기칠◇2급(팀장급) 승진△운영지원단 김경수△서울본부 이수재◇전보△서울본부장 문상선△경인본부장 김승현△전북본부장 백남일 ■덕성여대 △기획처장 김경묵△학생처장 주승희△입학처장 김제중△평가처장 강수경△대외협력처장 이원정△산학연구처장 김재희 △종합인력개발원장 남윤신△도서관장 정진수△홍보전략실장 김윤 ■성신여대 △부총장 김도형△기획정보처장 홍기형△교무처장 이원호△학생처장 겸 대학일자리본부장 이경희△연구·산학협력단장 채정현△대학원장 이명숙△교육대학원장 강진호△뷰티융합대학원장 김봉수△중앙도서관장△박경△예산기획팀장 서동현 ■IBK투자증권 ◇전무 승진△구조화사업부문장 이동구△Capital Market사업부문장 김승현◇상무보 승진△시너지추진본부장 김현섭◇이사 승진△부산영업본부장 김성범△경인영업본부장 김성근△충청호남영업본부장 정성락◇부장 승진△파생상품영업팀장 송헌진△IBK WM센터 목동 이명주△IBK WM센터 한남동 센터장 김미현△IPO팀 김양성△상품전략실 김민기◇차장 승진△IBK WM센터 시화공단 최선주△법인영업2팀 최인원△종합금융1팀 양열호△PF금융2팀 권동석△전문사모운용1팀 김필서△자금회계팀장 권기우△인사관리팀장 박상연△인사기획팀장 박근상△심사부 김순영△감사실 홍태성◇본부장 보임△채권주식본부장 정낙원△M&A/PE본부장 장재성△시너지추진본부장 김현섭△경동영업본부장 이창섭△대구경북영업본부장 서시교△강남영업본부장 전진희△충청호남영업본부장 정성락◇부·실·팀장 보임△영업추진부장 심상운△고객만족부장 신용섭△상품전략실장 이춘광△미래기획실장 송창규△인재개발부장 박주황△금융공학팀장 장성준△OTC파생팀장 홍성국△FICC운용팀장 문정훈△FICC영업팀장 최진욱△채권운용팀장 박기현△채권영업팀장 박진영△채권상품팀장 김상길△채권전략팀장 전용운△상품솔루션팀장 정문숙△대외협력연수팀장 백혜현◇센터장 보임△일산센터장 이동훈△광주센터장 오형용△IBK WM센터 한남동 센터장 김미현△IBK WM센터 시화공단 센터장 이영국△IBK WM센터 반포자이 센터장 박윤희△강북기업금융센터장 박정용△IBK WM센터 동부이촌동 센터장 손관△IBK WM센터 중계동 센터장 노주홍◇개설준비위원장 보임△IBK WM센터 울산 개설준비위원장 김정철△부산서면센터장 겸 IBK WM센터 창원 개설준비위원장 박재련
  • [사설] 건보료 줄줄 새는데 인상만이 능사인가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크게 인상돼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그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019년도 건강보험료를 3.4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률은 2011년 5.9% 인상 이래 최고치다. 최근 3년 동안 건보료가 동결되거나 2% 이내로 인상된 점을 고려하면 인상 폭이 꽤 크다. 직장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본인 부담금)는 10만 6242원에서 10만 9988원으로 3746원 오른다. 가뜩이나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계의 체감 인상폭은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건강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건보료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올 들어 병원의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복부 초음파와 뇌·혈관 MRI 촬영, 상급병실료 등에 잇따라 보험 적용이 되면서 건보 재정 확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건보 재정이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1조 1000억원, 내년엔 3조 7000억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건보료 인상 결정에 앞서 보험료 집행의 적절성과 투명성을 따져 보았는지부터 보건당국에 묻고 싶다. 이미 이골이 날 정도로 많은 언론이 지적했지만, 건보료 누수 현상은 심각하다. 먼저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무장병원에 건보료를 지급했다가 환수하지 못한 액수가 1조 6000여억원에 달한다. 비의료인이 의사 자격증을 빌려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은 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건보공단이 요양기관과 개인에게 잘못 지급해 환수해야 할 부당이익금도 10년간 3조 5000여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건강보험 먹튀’로 새는 건보료도 적지 않다. 중증이나 장기 입원을 요하는 질병에 걸린 외국인들이 우리의 싼 보험료를 악용해 국내에 들어와 치료받고 돌아가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만 87만여명의 외국인이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교통사고 등을 빙자한 보험사기에 의한 보험료 누수도 심각하다. 서울대와 보험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인한 건보료 재정 누수는 연간 3000억~5000여억원에 달한다. 건강보험료는 징수 못지않게 제대로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도록 내버려두고 보험료를 올려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 된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건보료 지급시스템부터 수술하기를 바란다.
  • 육아휴직 온도차… 은행은 당당·증권사는 눈치

    육아휴직 온도차… 은행은 당당·증권사는 눈치

    은행 영업점 순환 인력수급 원활 8명 중 1명 꼴… 2년 기간 꽉 채워 증권업계 지점·여직원비율 적어 1년도 못채우고 조기 복귀 잦아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강조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업종에 따라 육아휴직에 대한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시중은행 여직원들은 8명 중 1명꼴로 육아휴직 중인 반면 증권사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림의 떡’에 가까운 실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의 전체 여직원 3만 300명 중 12.2%인 3684명이 육아휴직 중이다. 지난해에는 3만 335명 중 14.3%인 4346명이 육아휴직을 했다. 대상을 가임기 여성으로 한정하면 실제 육아휴직 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직원들이 영업점을 순환하기 때문에 휴직 기간이 겹쳐도 인력 수급이 비교적 원활한 것이 비결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은행 인사부는 1월과 7월 등 정기 인사철이 아니더라도 영업점별로 인원을 조정하느라 분주하다. 한 시중은행에 근무하는 30대 중반 A씨는 육아휴직 2년을 다 채우지 않고 조만간 복귀하기로 했다. 인사부에서 “3개월 빨리 돌아오면 집과 가까운 지점에 배치될 수 있다”고 귀띔해 줬기 때문이다. A씨는 “남은 휴직 기간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추가로 쓰면 되니까 손해 볼 게 없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남직원들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금융권이지만 증권업계는 사정이 다르다. 은행은 육아휴직 2년이 보장되지만 증권사는 1년 남짓으로 짧다. 서울의 구 단위로 하나씩 지점이 있는 식이라 직원들 순환이 쉽지 않은 게 은행과 다르다. 여직원 비율도 은행권에 비해 낮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25~50%로 절반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 증권사 노조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는 2년 가까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1년 정도 육아휴직을 쓴다”면서 “1년을 다 채우면 원래 있던 지점에 다시 못 돌아올까봐 조기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 대형 증권사는 “여직원의 7~10% 정도를 육아휴직 대비 인력으로 생각하고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경우 여직원들이 1년은 기본으로 육아휴직을 쓰고 몇 개월씩 더 내는 직원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롯데손보는 여직원들이 출산을 하면 별다른 신청 없이 1년의 육아휴직을 보장하도록 했다. 남직원들도 1개월 육아휴직이 의무화돼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육아휴직이 잘 정착돼 있는 편인데 보험사의 경우 회사 규모별로 차이가 난다”면서 “인원이 적은 회사에서는 여전히 눈치를 좀 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같은 즉시연금도 받는 방법 따라 수령액 천차만별

    같은 즉시연금도 받는 방법 따라 수령액 천차만별

    은퇴를 앞둔 50·60대에게 개인연금은 노후를 위한 필수 요소다. 국민연금,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탓이다. 실제 은퇴 부부의 최소 생활비는 월 174만원, 적정 생활비 월 236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4월 기준 20년 이상 가입자의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90만원을 살짝 넘겼다.이런 상황에서 ‘즉시연금’은 꾸준히 팔리는 개인연금 상품 중 하나다. 목돈을 넣으면 약속한 기간 동안 꼬박꼬박 연금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가 제공하는 이자도 은행 예금이자보다 높다. 다만 종신형 상품은 가입하면 해지가 불가능해 신중하게 조건을 따져야 한다. 또 연금을 받는 방법에 따라 한 달 수령액도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턱대고 가입하면 오히려 노후 준비를 망칠 수 있다. 즉시연금 상품의 기본은 ‘종신형’이다. 즉 한 번에 보험료를 몰아내고 죽기 전까지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을 쪼개 받는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퇴직금을 몰아서 받은 은퇴자들이 먼저 고려해야 할 상품이 즉시연금”이라면서 “관리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아예 건물을 팔고 가입하는 노년층도 많다”고 전했다. 60대 남성 A씨가 1억원으로 10년 보증 종신형 즉시연금에 가입할 경우 매월 37만원가량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10년간 총수령액 4400만원,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경우 1억 8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종신형 즉시연금은 연금을 받는 최소 기간(보증기간)을 연(年) 단위로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10년 보증’은 피보험자가 연금을 받는 도중 사망할 경우 그동안 받은 돈을 제외한 10년치 잔여분을 가족에게 지급한다. 배우자가 있다면 종신형 중 ‘부부형’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 부부형으로 가입하면 주피보험자가 사망해도, 종피보험자인 배우자가 종신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종피보험자가 계약을 승계했을 때는 보험금이 깎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녀 간 평균수명을 감안해 주피보험자를 아내로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세 남성은 82세, 여성은 87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조건에서 부부형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연금액은 32만원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출생 연도에 따라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다르다.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 50대 후반에 퇴직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을 받기 전 소득이 단절되는 ‘크레바스’(틈)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으로 특정 기간 동안 연금을 2배 이상 지급하는 ‘집중형’ 상품을 팔고 있다. 예를 들어 60대 남성이 1억원을 지급 배수를 2배로 설정한 뒤 5년 집중형 상품에 가입하면 60~65세까지는 매달 61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65세 이후에는 30만원으로 금액이 뚝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지급 배수는 2배수로 고정돼 있지만, 삼성생명은 2~5배까지 소비자가 고를 수 있게 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집중형은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는 시기에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이 장점”이라면서도 “집중 기간 이후에는 연금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민연금 수급액이 충분하지 않은 소비자가 가입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계약 기간 동안 연금을 받았지만 계약이 끝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상속형’으로 목돈을 맡긴 뒤 매달 이자만 받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은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다만 이자만 받기 때문에 연금액은 적다. 60대 남성이 1억원을 10년 만기 상속연금형에 가입하면 한 달에 15만원만 지급된다. 따라서 상속형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기간을 정해 놓고 원금과 이자를 다 소진하는 ‘확정기간형’도 있다. 1억원을 보험사에 일시금으로 내고 10년 동안만 연금을 받겠다고 하면 한달 약 87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보험사들은 확정기간형 만기로 대개 10년, 15년, 20년, 30년을 두고 있다. 즉시연금은 기본 구조가 가입자가 오래 살수록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확정기간형은 만기를 정하기 때문에 ‘본전 걱정’에서는 자유롭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연 2.5%를 넘는 공시이율을 제공하고 있지만, 항상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연금액도 언제든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가입 전 보험사들이 제시한 최저보증이율을 살펴 최소 연금수령액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즉시연금은 40~45세부터 가입해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가입하면 연금액이 적어 효과를 못 느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가입 즉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입시점을 은퇴시기와 맞춰 전체 연금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남북 관계가 정말 풀리긴 풀리려나 보다. 지난주 찾은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는 제법 활력이 느껴졌다. 개성공단 철수 후 2년 넘게 분노와 실의에 빠져 있었던 만큼 기업인들의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 아닐까.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경협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신한용(58)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만났다. 신한물산 대표인 신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200여명의 종업원들과 함께 어망과 통발 등 어구를 제조했다. 신 회장으로부터 개성공단 철수 이후 겪은 어려움과 재가동 준비 상황 등을 들어봤다.→판문점선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발표와 취소, 재개 등 반전이 거듭됐다. 심정이 어떤가. -“밀당은 예상했지만 전격 취소될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국이) 북·미 회담을 취소했다. 등 뒤에서 총을 쏘는 거라고 느꼈다. 한데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회담 가능성을 열었다. 트럼프답다. 비핵화 방식 등에서 조율이 부족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걸러지지 않겠나. 더 봐야겠지만, (취소 사태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산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단에서 철수한 뒤 보상과 지원은 얼마나 이뤄졌나. -“협회가 추산한 실질 피해액의 3분의1 정도만 지원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철수 직후 240여개 기업이 1조 600억원 정도의 피해액을 신고했다. 건물과 기계장치 등 투자자산과 원부자재, 위약금, 영업손실, 영업권 상실 피해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기준으론 영업 정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나 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원금액은 총 4800여억원에 불과하다. 그중 3000억원은 보험금이니까 실질적인 정부 지원은 1800억원 정도인 셈이다. 보험금은 개성공단 재가동 시 보험사에 뱉어내야 할 돈이다. ‘지원’이란 용어도 잘못됐다. 정부 조치에 의해 철수한 데 따른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 맞다. 마치 안 줘도 될 돈을 주는 양 시혜를 베푸는 듯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당시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이제 이런 시각이 바뀔까.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돈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2016년 2월 정부가 정보기관 문건을 토대로 그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그 근거는 누구도 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통일부는 그 문건이 주로 탈북자들의 진술과 정황에 의해서 작성됐음을 털어놓았다. 개성공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 지시로 전면 중단됐다고 했다. 그 탓에 기업들의 고통이 극심했다. ‘빨갱이 기업’, ‘종북기업’이란 말까지 들으면서도 제대로 항변도 못 했다. 북·미 회담이 잘돼 핵·미사일이 폐기되더라도 이런 부정적 시각이 금방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북한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희석될 것이다.” →개성공단이 북한에 어떤 도움을 줬다고 보나. -“북한 주민들에게 자본주의의 맛을 알게 해 줬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품질이나 계약 개념도 없이 자기 고집대로 하면 되는 줄 알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이다. 공단에서 일하면서 시장경제나 자본주의 방식이 자기들 체제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공단의 하루하루가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점에선 말잔치나 일삼는 통일 전문가들에게 아쉬움이 많다. 통일 실험장인 개성공단 하나 지켜내지 못하지 않았나. 개성공단 전체 근로자가 5만명이 넘었다. 가족들까지 하면 20여만명이다. 공단이 10개만 생겨도 200만명이고 북한 전체 주민의 10분의1에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비용 안 들이고 통일로 가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경협이다. 통일로 가는 지름길은 북한 주민들을 끌어내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개성공단이 조만간 재가동되겠나. 준비는. -“북·미 회담이 잘 풀려야 재가동도 빨라질 것이다. 유엔 제재도 결국 미국 중심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제재 예외조항을 개성공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현금만 직접 북측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북·미 회담 한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정부가 어떻게 치고 나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 재가동하려면 최소한 2~3개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기계 파손 상황 등을 점검하고 전기·수도를 복구하는 등 준비할 게 적지 않다. 조만간 방북이 허용돼 준비를 서두른다면 연말까지 재가동될 수도 있다. 협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공단 철수 기업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124개 업체 중 60%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국내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상당수는 근근이 유지만 하고 있다. 10여 군데는 아예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한 상태다. 폐업을 공식화하고 싶어도 금융권 부채 등의 문제가 남아 불가능하다. 일부 업체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개성에 자산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권이 개성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지도 않는다.”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개성공단 재입주 의사를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의 질은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뛰어나다. 북 주민들의 잠재력은 우리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다른 해외 노동자들처럼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응용력을 발휘해 더 잘하려고 한다. 머리가 좋고 민첩한 데다 이직도 거의 없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개성공단에 재산을 그대로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재입주해야 공장을 계속 돌리든지, 아니면 팔고라도 나오든지 하지 않겠나. →대기업의 북한 공단 진출에 대한 의견은. 신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있나.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부 개성공단 업체는 탐탁지 않아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대기업들도 진출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빌딩이 북한에 세워지고 맥도날드가 대동강변에 들어설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야 북한이 변화하고, 대한민국 위상도 올라간다. 언제까지 나홀로만 고집할 수는 없다. 현재 20여개 업체가 개성공단에 신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단 재가동이 가시화하면 늘어날 것이다.” →공단 철수 뒤 본인 회사는 어떻게 꾸려 왔나. -“20년 전 회사를 설립해 중국 산둥성에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서 서해 공동어로구역 이야기가 나오자 ‘남북 공동의 바다에 어구를 뿌리겠다’는 꿈을 갖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철수 뒤엔 충남 예산에 공장을 지어 어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도 이젠 채산성이 맞지 않아 운영이 상당히 어렵다. 물가나 임금, 이직 문제 등 여건이 안 좋다. 북한은 중국이나 동남아를 대체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물론 안정성이 담보됐을 때 그렇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금융과 세금 우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투자 기업을 모을 수 있었다. 한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런 혜택들이 없어졌다. 남북한 정세 변화에 따라 공단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와 함께 안정적인 정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sdragon@seoul.co.kr
  • 6년간 고의 교통사고 보험금 4억 6000만원 챙긴 일가족 잡혀

    6년 동안 교통위반 차를 대상으로 150여 차례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가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7일 대구와 경북·경기지역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4억여원을 챙긴 혐의(상습사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A(45)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딸 B(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156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사 위로금·보험금과 상대 운전자와 합의금 명먹으로 모두 4억 6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고의 교통사고 유형은 황색 신호 때 급정거로 추돌사고 유도, 꼬리물기 차량 충격, 중앙선 침범 차량 충격, 음주차량 충격 등 다양하다. 이들은 사고 때마다 보험사로부터 대인·대물 보험금 외에 70만∼100만원의 위로금을 받았고 운전자보험에도 2∼3개씩 가입해 사고 건당 10만∼20만원의 위로금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보험설계사 출신인 아내와 재혼한 이후 범행을 시작해 A씨 단독 77건, 부부 공동 70건, 부녀 공동 2건, 3명 공동 7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6년간 이들의 교통사고가 너무 많은 점을 수상하게 여겨 김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택시·트럭 기사 출신인 A씨가 무사고 운전을 하다 2012년부터 갑자기 교통사고 피해가 난 점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을 밝혀냈다. 이외에 3건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좀 이상했다’고 진술했다”며 “보험사기 범죄는 모든 운전자의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이어지는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금융권도 필기시험?… 올 하반기 채용 어쩌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채용 모범규준 확산’ 발언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 채용을 앞둔 보험, 증권, 카드 등 2금융권이 치열한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모범규준의 핵심은 공정성 강화를 위한 필기시험 도입인데 대기업 계열사가 많아 일괄 적용이 쉽지 않아서다. 은행연합회가 임직원 추천제 폐지 등 구체적인 모범규준을 홈페이지에 발빠르게 공개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용비리 여파로 주요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들은 하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윤 원장의 요청대로 2금융권에도 모범규준을 도입하려면 채용 절차와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전날 6개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나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에도 채용절차 모범규준이 확산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공개한 모범규준을 보면 신입 공채에 필기시험을 도입하고 적어도 1개 이상의 전형에 외부 인사를 참여하도록 했다. 성별, 연령, 출신학교 등에 따른 차별도 전면 금지했다. 부정 입사자는 채용 취소는 물론 일정 기간 응시자격도 제한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필기시험은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사회적 관심과 우려를 감안해 대부분의 은행이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성이 강조되는 은행과 달리 2금융권은 삼성,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 계열사가 많아 모범규준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2금융권에서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일부 인적성검사를 제외하면 은행과 비슷한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회사가 드물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은 면접을 통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도 면접 위주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경력직 전문가를 스카웃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은행처럼 대규모 채용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은 우선 은행권 모범규준이 확정되는 과정을 지켜본 뒤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있는 회사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면접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갑자기 필기시험이 도입되면 카드사 입사를 준비하던 취준생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보험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권이라도 대기업 계열인지 금융지주 계열인지에 따라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생명·화재, 전자 주식 1.4조 매각… 지배구조 개편 시작되나

    금융계열사 전자지분 9.3%로 줄어 정부압박·입법 움직임 고려 해석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30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삼성전자 주식 1조 4000억원어치를 팔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예상된 절차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30일 삼성전자 2298만 3552주(약 1조 1790억원)를, 삼성화재는 401만 6448주(약 2060억원)를 31일 판다고 공시했다. 이번 처분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은 7.92%, 삼성화재는 1.38%로 줄어든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은 총 9.3%가 된다. 두 회사는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분리법) 위반 리스크 사전 해소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금산분리법 24조에 따르면 금융사가 다른 계열사 지분을 10% 이상 가지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날 대비 4.19%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해 3.51% 내린 4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밝힌 대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화재의 지분율이 현재 9.72%에서 10.45%로 높아진다”면서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팔 시점은 아직 미정이지만, 10%를 초과하는 0.45%에 대한 처분을 미리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까닭은 국회의 입법 움직임과 정부 당국의 입장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을,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보유하는 순환출자 구조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1대 주주여서, 금산분리 원칙과도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0일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편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내려야 한다”면서 “늦을수록 삼성과 한국 경제 전체에 초래하는 비용은 더 커질 것이고,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이라고 압박을 가한 바 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도 삼성전자 매각의 필요성을 높였다.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현재 취득원가로 계산하는 보험사 보유 주식은 시가로 평가해야 하고, 이렇게 시가로 평가한 주식가치가 보험사 총자산의 3%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25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 중 약 20조원을 처분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 총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14%)이 다른 생명보험사의 비중(0.7%)보다 훨씬 높다”며 “이는 삼성전자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이 다른 보험사보다 20배 더 크다는 뜻”이라며 매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생명·삼성화재, 삼성전자 주식 1조 3000억 어치 매각

    삼성생명·삼성화재, 삼성전자 주식 1조 3000억 어치 매각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 처분금산분리법 지키기 위한 목적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1조 3000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판다고 30일 밝혔다.삼성그룹의 양대 금융계열사인 두 회사는 3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2298만 3552주(0.38%·1조 1790억 6000만원), 삼성화재는 401만 6448주(0.07%·2060억 4000만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돼 31일 개장 전 주식 매매가 완료된다. 이런 처분금액은 29일 종가(5만 1300원)로 계산됐지만 최종 금액은 31일 공시된다. 이번 주식 매각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방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예고대로 올해 안에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의 9.72%에서 10.45%로 높아진다.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금산법)은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들이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10% 넘게 갖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산법 규정을 어기지 않기 위한 매각으로 알고 있다”며 “보험업법 이슈와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권은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자산의 3%(시장가치 기준)까지만 보유하게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삼성생명은 이번 주식 매각에도 삼성전자 지분율이 7.92%다. 보험업법이 개정될 경우 이날 매각 물량의 약 13배에 달하는 4.92%의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서 “현실적인 방안을 가장 잘 아는 해당 회사가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며 법 개정에 앞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과 관련한 해법을 스스로 내놓도록 압박한 바 있다.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이번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는 정부·여당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대해 ‘성의’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펫보험 지급액 사상 첫 1조원 돌파…한 건에 4천만원도

    英 펫보험 지급액 사상 첫 1조원 돌파…한 건에 4천만원도

    지난해 영국 반려동물 보험금 청구건수가 사상 처음 100만건을 기록했고, 지급액도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펫보험 가입률이 높아지고 반려동물들은 나이가 들어 그런 것으로 어찌보면 당연한 셈이다. 영국보험인협회(ABI)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반려동물 보험금 지급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총 7억7500만파운드(1조1092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구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건을 돌파한 데다, 개별 지급액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청구건수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102만361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총액은 하루 평균 200만파운드(28억6500만원)였다. 지난해 반려동물 보험사가 한 건에 지급한 최대 보험금은 반려견 발작 치료비용으로 청구된 3만파운드(약 4294만원)라고 밝혔다. 골든 리트리버 골절 치료비(1만파운드), 고양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치료비(9600파운드) 등이 뒤를 이었다. 한 건당 평균 지급액은 757파운드(108만원)로, 평균 수술비는 이의 2배인 1500파운드(215만원) 수준이었다. 연간 평균 보험료 납입액은 개 324파운드(46만원), 고양이 171파운드(24만원)였다.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370만가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에 820만가구가 보험 미가입 가구로, 개의 67%, 고양이의 84%가 여전히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셉 어헌 ABI 정책 자문역은 “동물을 보장해주는 국가 보험이 없기 때문에 반려동물 주인들이 수천파운드에 달하는 동물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노트펫(notepet.co.kr)
  • 쇼핑몰서 항공권 사면서 여행자보험 가입 ‘OK’

    소액·간단 손해보험대리점 허용 중복가입 여부 사전 고지 의무화 소비자 위험 보장 공백 해소 기대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서 관련 보험도 함께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실생활 밀착 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의 핵심은 소액·간단 보험의 판매 채널을 확대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금융업자들이 간단손해보험대리점으로 등록해 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항공권 비교 사이트에서 항공권과 여행자보험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전거와 레저보험을 함께 살 수 있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한 뒤 관련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면 보험사 홈페이지를 추가로 방문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다만 이들 대리점이 파는 보험 상품은 보험료가 저렴한 가계성 손해보험으로 제한된다. 자동차보험이나 장기저축성보험 등은 판매할 수 없다는 의미다. 또 대면·전화·우편 등을 통한 영업이 금지되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항공사, 온라인 쇼핑몰, 애견숍 등 다양한 회사와 보험 판매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소비자가 꼭 필요한 보험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게 돼 위험 보장 공백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 장치도 강화된다. 상품 구매를 조건으로 보험 가입을 강제하거나 구매 여부에 따라 보험료 혹은 보험금 지급 조건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구매 여부와 별도로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실손의료보험에만 적용되던 중복 가입 조회 의무를 손해보험 상품으로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손해보험은 중복보상이 불가능하지만 모집 단계에서 중복계약 조회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가 보험료를 이중 납부하는 문제가 많았다. 금융위는 또 반드시 서면으로만 교부하도록 돼 있는 보험증권도 보험계약자 동의를 전제로 전자우편이나 문자 메시지 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보험계약 종료 후 장해 진단 보험금·지연 이자 지급해야”

    보험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장해 진단을 받았더라도 보험 기간 중 발생한 사고가 원인이라면 보험금을 줘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정모씨와 보험사의 장해보험금을 둘러싼 분쟁에서 정씨에게 보험금을 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씨는 2014년 10월 주방에서 넘어져 허리뼈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퇴원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7년 11월 정씨는 대학병원에서 받은 장해 진단을 토대로 보험사에 보험금을 달라고 신청했다. 당시 정씨와 보험사가 체결한 보험 계약 기간은 2005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10년, 가입 금액은 1000만원이었다. 그러나 보험사가 보험 기간이 2015년 6월에 끝나 장해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약관에서 보험 기간 중 발생한 사고로 장해 상태가 되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고, 반드시 보험 기간 중 장해 진단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면서 보험금 지급 결정을 내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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