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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과 교대 운전, 타차·단기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을

    타인과 교대 운전, 타차·단기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을

    교대 운전자가 차 몰다 사고 났을 때 대비 보장 원하는 날 최소 하루 전 들어야 효력 렌터카 이용 땐 ‘손해담보 특약’이 더 유리 은행, 공항·고속도 등 이동·탄력점포 운영연휴나 동반 여행 중에는 장거리 운행을 다른 사람과 번갈아서 할 때가 적지 않다. 이때 꼭 확인해 봐야 할 것이 보험 가입 여부다. 자녀 등 다른 사람에게 차를 맡길 때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사고가 나더라도 손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온라인 거래가 중단되는 금융사와 이동점포를 미리 확인해 놓는 것도 필수다. 연휴 때 알아 두면 편리한 ‘금융 꿀팁’을 정리했다.11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당일 교통사고 부상자가 평균 7518명으로 평상시보다 61.0% 급증했다. 추석 당일에는 성묘 등을 위해 차에 친척 등이 함께 타는 경우가 많아 부상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료 1만원 미만… 보험사 홈피·앱에서 가입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도 평소보다 각각 30.9%, 62.3% 급증했다. 보험개발원은 “추석 연휴에는 안전운전 준수 의식이 해이해져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추석 연휴는 상대적으로 짧아 장거리 여행객이 평소보다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장거리 운행 중 교대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몰다가 사고가 났을 땐 운전자가 자동차보험 운전자 범위에 없다면 보험 처리가 되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할 가능성이 있을 땐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해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이는 특정 기간 동안 누구나 운전할 수 있도록 운전자 범위를 확대하는 특약이다. 1일부터 30일까지 자유롭게 기간을 정할 수 있다. 보험료는 기존 보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루당 7000~8000원으로 만원을 넘지 않는다. 단 가입한 날 자정(24시)부터 보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장받고 싶은 날로부터 최소 하루 전에 가입해야 한다. 연휴 중 본인이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할 일이 있다면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이 유리하다. 이른바 ‘타차 특약’이다. 자신의 보험으로 사고 차량과 피해자의 보상까지 가능하다. 본인 차량과 동일한 차종일 때 가입할 수 있고 본인 또는 부모, 배우자, 자녀 등 가족이 소유하거나 사용하고 있지 않은 차여야 한다. 보험료는 월 2000~3000원 수준이다. 만약 연휴 기간에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렌터카업체가 권하는 ‘차량손해 면책 서비스’보다 보험사들의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장시간 운전 중 배터리 방전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긴급 견인, 비상 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펑크 교체 등 서비스가 가능한 이 특약도 전날 가입해야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휴나 여행 중에는 여러 사람이 한 차를 운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자신의 보험 특약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면서 “특약들은 보험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국민카드 등 온라인 카드 결제 중단 추석 연휴 기간에 전자금융 서비스가 중단되는 곳들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연휴 기간 중 오프라인 체크카드와 온라인 신용카드 등 카드 업무를 일부 중단한다. KB국민카드도 온라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앱카드 결제 등을 중단한다. 교보생명과 KDB생명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ARS를 통한 보험 거래 등을 일시 중단한다. 대신증권은 입출금 등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국내 시세조회 서비스는 계속한다. 은행들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14개 이동점포를 설치한다. 입출금 거래, 신권 교환 업무를 볼 수 있다.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등에도 33개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탄력점포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실손보험 받기 너무 불편한데 의료계·보험사는 네탓 공방만

    실손보험 받기 너무 불편한데 의료계·보험사는 네탓 공방만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37)씨는 최근 아버지의 실손의료보험 청구 때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남 완도에 계시는 아버지가 광주에 있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치료비 10만원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관련 서류를 잘못 끊었다며 다른 서류로 다시 내라고 했다. 서류를 다시 떼려면 병원에 또 가야 한다. 완도에서 광주까지는 왕복 4시간이다. 차비도 아깝지만 자영업자인 아버지가 가게 문을 하루 닫아야 한다. 이씨가 광주로 내려가도 교통비와 시간이 만만찮다. 이씨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보험금 청구를 포기했다”며 “병원에서 서류를 보험사에 바로 보내주면 되는데 환자가 병원에 꼭 찾아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거동이 불편하고 병원과 먼 곳에 사는 어르신들은 더 불편하다”고 토로했다.실손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보험금 청구 방식이 너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병원에 찾아가 진료비 영수증이나 세부내역서 등 필요한 서류를 떼야 한다.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서와 함께 관련 서류를 낼 때도 보험사 지점을 방문하거나 팩스로 보내야 한다.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류를 낼 수 있지만 일단 종이 서류를 떼 온 뒤 사진을 찍어 보내는 방식이다. 서류를 잃어버리거나 잘못 발급받았다면 병원에 다시 가야 한다. 수술비 등 받아야 할 보험금의 액수가 크면 발품을 팔 만하지만 소액이면 병원과 보험사를 오가는 교통비와 시간을 따져 볼 때 손해다. 보험금 청구를 스스로 포기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이유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3422만명에 이른다. 국민(5163만명) 3명 중 2명은 실손보험을 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보험금 청구 건수는 총 8046만건으로 2년 새 1.6배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치료비(비급여 의료비)를 챙겨주는 실손보험이 건강보험을 보완하는 준공공재 기능을 맡고 있다. 하지만 보험금 청구 시스템이 전산화되지 않아 소비자는 물론 병원과 보험사 모두 불편하다. 병원과 약국을 포함한 의료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9만 3184곳이나 된다. 실손보험 청구 서류를 떼 주기 위해 대량의 종이 문서를 만들어야 하고 민원인들로 원무과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 보험사도 진료비 영수증 등을 문서로 받아 심사한 뒤 전산에 입력하는 단순 업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추진되고 있다. 의료기관에 실손보험 관련 전자증빙자료 발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과 전재수 의원이 각각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 국회에 발의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원무과에 “실손보험 청구 서류들을 A보험사로 보내 달라”고 말하면 관련 서류를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보험금 청구서만 작성해 보험사에 내면 된다. 서류를 잘못 떼거나 분실해 병원에 다시 갈 일도 사라진다. 소비자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 시스템 개선인데 관련 법안은 1년이 다 되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갈등으로 보험업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해야 할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제대로 열린 적이 없었다. 다른 이유는 의료계의 반대다. 의료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행정 부담을 떠안기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한다. 더 큰 명분을 내세우는 건 환자 권익 보호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면 오히려 환자들이 보험금을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리잡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소비자가 병원에 진료비 영수증 등을 보험사에 전송해 달라고 요청하면 병원이 일단 심평원에 서류를 보내고 각 보험사에 전달해 달라고 위탁하는 방식이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심평원이 병원의 환자 진료 내역을 다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계도 국민 편의를 위한 순수한 의미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심평원이 들어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심평원이 개입하면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비급여 진료비에 대해 과잉진료 여부를 심사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비급여 치료 중에는 급여 치료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들이 있는데 심평원에서 과잉진료 여부를 심사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면 환자들이 실손보험을 통해 비급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100만원짜리 비급여 레이저 치료가 있고 약만 먹으면 되는 몇 만원짜리 급여 치료가 있다고 치자. 간이 나쁜 환자는 약 대신 레이저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심평원에 실손보험 청구 관련 자료들이 가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서 이런 레이저 치료를 못 받게 할 수도 있다. 국민들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또 소비자들의 건강 정보를 보험사가 악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국민들의 건강 정보가 보험사에 넘어가면 보험사들이 자주 아파서 보험료가 많이 나가는 환자의 경우 실손보험에 가입시켜 주지 않고, 건강한 소비자만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오히려 소액의 보험금까지 소비자에게 챙겨 주기 위한 방편이라는 주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보험사의 가장 안 좋은 이미지가 ‘보험금을 안 주려고 한다’는 것”이라면서 “실손보험 청구를 간소화해 2000원이든 3000원이든 소액의 보험금까지 주면 단기적으로 손해를 볼지 몰라도 ‘보험사가 적은 돈도 잘 챙겨 준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 줄 수 있다. 보험사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보험 가입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의료계가 비급여 치료 중심의 과잉 진료로 얻는 수익이 쪼그라들 것을 우려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병원은 진료비 체계가 투명해 문제가 없다. 이미 세브란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은 보험사와 실손보험 청구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면서 “일부 개인병원은 가격 통제가 안 되는 비급여 진료비를 터무니없이 높게 받아 수익을 올린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면 이런 행위를 심평원이 다 볼 수 있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개인병원의 비급여 치료 과잉 진료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 5일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 도수치료의 최저금액은 1000원인데 최고금액은 30만원으로 병·의원에 따라 무려 300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업계의 손을 들어 줬다. 금융소비자연맹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9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 성명서를 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 건강정보 악용과 유출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에 대해 현재처럼 종이 서류로 제출할 때만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전산으로 전송하면 위험하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나영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청구 절차가 복잡해 포기하는 소액 보험금이 개별 소비자에게는 적은 금액일지 몰라도 소비자 전체로 보면 엄청난 금액”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불편을 해결한다는 공익 차원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권, 태풍 피해 기업·개인 긴급 지원

    최대 5억까지 대출… 우대금리 적용 금융권이 태풍 ‘링링’ 피해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상환 유예와 특례보증 등의 금융 지원을 한다. 시중은행들은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은 피해 기업과 개인의 대출, 보증에 대해 최대 1년까지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보는 피해 복구자금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고정 보증료율 0.5%로 3억원 한도로 보증한다. 농신보는 피해 농어업인과 농림수산단체에 보증비율 100%에 3억원 한도로 특례보증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재해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거나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 복구자금 지원 결정을 받으면 신청할 수 있다. 시중은행도 정부와 별도로 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기업당 3억원, 개인은 1인당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우리은행은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3억원까지 빌려주고, 기존 대출은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한다. KB국민은행은 개인의 경우 2000만원 이내, 사업자 대출은 운전자금을 최대 5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최대 1.0% 포인트 특별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KEB하나은행은 기업 고객에 대해 업체당 5억원 이내의 신규 긴급경영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기업·농식품기업 자금으로는 최대 5억원씩, 가계 자금으로는 최대 1억원씩 대출을 지원한다. 보험사들은 재해 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경우 손해 조사를 마치기 전 추정 보험금의 50%까지 지급한다. 카드사들은 태풍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청구되는 카드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 유예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결혼하러 가자” 5G급 결혼식 전말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결혼하러 가자” 5G급 결혼식 전말

    ‘연애의 맛2’ 커플들이 계획이라도 한 듯 릴레이 이벤트를 펼쳐내며 ‘리얼 썸’ 알람을 더욱 세차게 울렸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2’ 15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168%를 기록, 지상파 종편 종합 동 시간대 예능 1위를 석권하며 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창석, 고주원, 천명훈, 이재황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라면 이벤트 장인이 되는, 초 단위 감동 물결의 순간들을 선사했다. 민속촌 전통 혼례 공연에 초청된 오창석은 직접 청첩장을 만들어 이채은에게 깜짝 프러포즈했고 “결혼하러가자”며 5G급 결혼식을 올리러 떠났다. 먼저 사회자 소개로 등장한 오창석은 독보적 비주얼을 뽐냈고, 이채은이 전통 혼례복을 입고 입장하자 아름다운 모습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두 사람은 전통 혼례 체험임에도 진지하게 의식이 진행되자 미묘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더욱이 오창석은 이채은에게 지금 순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애의 맛’을 통틀어 커플 사상 최초로 “사랑해”라는 말을 건넸고, 이채은 또한 “사랑해요”라고 답하며 이마 뽀뽀를 마지막으로 전통 혼례 공연을 마쳤다. 이후 놀이동산으로 신혼여행까지 다녀온 두 사람은 실감 났던 결혼식에 대해 “연애의 끝이 결혼이라면 연애를 오래 하고 싶지 않다”는 소회를 풀어 이들 커플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낸 고주원 김보미 커플은 특대형 갈치구이 먹방을 즐겼고, 이때 김보미는 직접 만든 가죽 지갑과 그 안에 두 사람의 커플 사진을 넣어 고주원에게 선물했다. 그런가 하면 고주원도 김보미를 위해 제주도 숙소 정원에서 서프라이즈를 펼쳤다. 정원에 설치된 텐트 곳곳에 숨겨진 취향 저격 선물을 찾을 때마다 김보미는 환한 웃음을 드리웠고, 특히 고주원이 직접 만든, 지금까지 고주원이 봤을 때 예뻤던 김보미 모습이 담겨있는 영상을 본 후에는 울컥하며 쉽사리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고주원은 김보미에게 요즘 힘들어하는 게 느껴진다며 조심스레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고, 김보미는 주변에서 물어오는 너무 많은 관심에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리고 숙소로 자리를 옮긴 후 김보미가 “오늘 촬영이 마지막 촬영인 거 알고 있죠?”라며 고주원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마지막에 안타까움이 드리운 가운데, 보고 커플의 아직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공개된다는 자막이 내걸리면서, 관심을 폭등시켰다. 천명훈은 조희경에게 데이트 장소를 비밀에 부친 채 ‘희경 데이’를 예고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그렇게 찾아간 장소는 조희경의 취향을 저격한 양평에 있는 계곡이었고, 화려한 커플 꽃무늬 티셔츠까지 준비한 천명훈은 튜브에 조희경을 태워 래프팅을 시켜주고, 수박화채까지 만들어 먹는 등 순탄한 데이트를 즐겼다. 이어 두 사람은 천명훈 어머니가 잡아준 펜션으로 장소를 옮겼고, 이때 천명훈은 이번 데이트를 위해 일주일 동안 매일 사전답사를 하며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조희경은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맞춰준 천명훈에게 “그런 마음이 참 예쁘네요”라고 감동한 마음을 전했고, 다음번에는 ‘명훈 데이’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천명훈은 조희경을 위해 직접 만든 노래를 불러주며 ‘희경 데이’의 정점을 찍었던 상황. 천명훈은 조희경의 취향을 몰랐던 첫 데이트 때 인파 속 노래 이벤트를 만회하고 싶었다는 뜻을 전하며 둘만의 달달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새긴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이재황, 유다솜은 첫 번째 데이트 마지막 코스로 유다솜이 자주 가는 단골 와인바를 찾았다. 자리를 잡고 앉은 두 사람은 호칭을 정리한 후 함께했던 하루를 정리해 나갔고, 이재황은 유쾌한 유다솜이 좋다며 자연스럽게 애프터 데이트 신청과 휴대전화 번호를 주고받았다. 이어 이재황은 유다솜을 집에 데려다줬고, 첫 데이트 만에 두 번의 집 앞 방문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 일주일 후 이재황은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유다솜을 위해 직접 초콜릿을 샀지만, 차키를 차안에 두고 내린 탓에 보험사까지 부르는 소동을 겪은 후 출발했다. 하지만 또다시 내비게이션과 소통 불가로 황미아 모드를 발동, 결국 30분이나 지각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유다솜은 오히려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재황을 재치 넘치는 말로 안심시켰고, 냉면집으로 향한 두 사람은 음소거 식사를 이어가다 첫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장식한 것을 축하하며 점심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또 다시 이재황이 좌식 테이블에 앉기 전 벗어 놨던 신발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 다사다난한 두 번째 데이트가 어떤 전개를 펼칠지 궁금증을 높였다. ‘연애의 맛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익편취 규제 회사 줄었지만 ‘사각지대 회사’ 여전

    사익편취 규제 회사 줄었지만 ‘사각지대 회사’ 여전

    사익편취 규제 대상 1년 새 12개사 감소 사각지대 회사는 376개로 작년과 동일 순환출자 고리 급감… 우회출자는 늘어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규제를 빠져나가는 사각지대 회사는 줄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59곳의 대주주 일가와 계열사의 올해 주식 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집단 소속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는 지난해에 비해 12개사 줄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회사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47개 집단 소속 219개사이고, 총수 일가 지분율은 평균 52.0%였다. 지난해 47개 집단 231개사였지만 올해는 12개사 줄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가 많은 집단은 효성(17개), 한국타이어(14개), GS(13개) 순이었다.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 회사는 48개 집단 376개사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사각지대 회사는 사익편취 규제를 받지 않는 선에서 지분을 관리하면서 지배력을 유지하는 업체를 뜻한다. 효성(31개), 넷마블(18개), 신세계·하림·호반건설(각 17개) 순으로 사각지대 회사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환출자를 보유한 집단은 SM과 현대자동차, 태광, 영풍 등이었다. 순환출자 집단(6개)과 고리 수(41개)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2개, 27개 감소했다. 다만 태광은 지난해 8월 계열사 합병으로 2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새로 형성됐다.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지난해 대비 0.4% 포인트 감소한 57.5%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하락세다. 내부 지분율은 계열사 전체 자본금 중 총수와 관련 계열사들이 보유한 주식가액의 비율을 뜻한다. 이 가운데 총수 일가의 내부 지분율은 지난해 4.0%에서 3.9%로 줄었다. 상위 10대 집단 총수 일가의 내부 지분율 역시 2.5%에서 2.4%로 내려앉았다. 공정위는 “최근 20년간 총수 지분율은 계속 감소하는 반면 계열사 지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수 지분만을 보유한 총수 일가가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금융보험사와 공익법인, 해외 계열사 등을 활용한 우회적 계열출자 사례도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금융보험사가 출자한 비금융 계열사는 32개사에서 41개사로, 해외 계열사가 출자한 국내 계열사는 44개사에서 47개사로 늘었다. 공정위는 “우회출자를 활용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부터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로 대출 한도·금리 산정

    내년부터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로 대출 한도·금리 산정

    현재 7등급 상위자도 은행 대출 가능 점수에 따라 대출금리 할인 수준 정해 240만명 금리 1%P 인하 혜택받을 듯직장인 A씨는 최근 대출을 받으려고 한 금융사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신용정보사에서 매긴 A씨의 신용등급이 7등급이어서 그렇다. 금융사 직원은 “신용점수 664점(7등급)으로 6등급 신용점수 하한선 기준(665점)과 한 끗 차이지만 대출 승인 기준이 6등급으로 돼 있어 (대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2금융권에선 7등급 이하면 대출을 잘 해주지 않아 대부업체나 비제도권 금융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A씨도 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승인 여부와 한도, 금리를 계산하는 기준이 신용등급(1~10등급)에서 신용점수(1~1000점)로 바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들과 ‘개인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TF)’ 회의를 처음 열고 “내년 중 보험업과 금융투자업, 여신전문업 등 모든 금융권으로 신용점수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에 점수제를 시범 적용했는데 내년에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점수제로 바뀌면 등급제의 ‘문턱 효과’가 사라진다. A씨처럼 본인 등급 안에서는 점수가 높아 상위 등급과 신용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대출을 못 받거나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금리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금융사들이 등급보다 세분화된 점수에 따라 개인별 대출금리 할인 수준을 정할 수 있어서다. 금융연구원은 점수제 도입으로 약 240만명이 연 1% 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박주영 금융위 금융데이터정책과장은 “장기적으로는 개인별 1대1 맞춤형 대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등급제가 점수제로 바뀌어도 점수가 낮으면 혜택이 없다. 신용정보사의 평가 기준과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용정보사들은 상환 이력과 현재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 신용 형태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상환 이력이란 과거 연체 정보다. 연체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클수록, 횟수가 많을수록 점수가 깎인다. 90일 이상의 장기 연체가 있다면 보통 8등급 이하가 된다. 세금과 과태료 연체 정보도 상환 후 5년간 점수에 반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갖고 있는 부채의 규모가 클수록, 건수가 많을수록 점수를 떨어뜨린다. 보증도 감점 요인이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단기간에 자주 이용하면 점수를 까먹는다. 신용거래 기간이란 대출이나 보증 등의 기간을 말한다. 기간이 길수록 점수에 플러스 요인이다. 신용 형태 정보는 돈을 빌린 기관이나 상품의 종류다. 은행권보다 2금융권에서 주로 대출을 받았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소액 대출을 여러 건 받으면 신용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연체하지 않고 잘 냈다면 점수가 오른다. 체크카드 실적은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로 지속성 위협…보험료 차등제·비급여 보장 개선 시급”

    최근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보험료 차등제 도입을 포함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5일 ‘실손보험 현황과 개선 방안’ 세미나를 열고 실손보험의 현황을 평가하고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올 들어 크게 상승했다. 올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한 5조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손해율은 129.1%로 수익성 문제가 심각했던 2016년(131.3%) 수준에 근접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비가 크게 줄어야 하지만, 실손보험금 청구는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 모두 증가하고 있어 총의료비 관리 차원에서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손해보험 상위 5개사의 실손보험 청구금액은 본인부담금 1조 4500억원, 비급여 2조 6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300억원, 6400억원 증가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보험료 차등제 도입, 비급여 보장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은 “실손보험의 지속 가능성 확보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개인별 보험금 수령 실적(의료 이용량)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손보험의 손해율 상승이 지속되면 현재 40세가 60세가 될 때 부담해야 할 보험료는 7배, 70세에는 17배로 증가해 계약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또 “현재의 포괄 보장구조를 급여·비급여 상품으로 분리하고, 비급여의 보장 영역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비급여 상품은 의료계, 보험업계, 감독 당국이 참여하는 ‘비급여 보장구조 개선위원회’를 운영해 보장 구조를 정기적으로 개선하고, 특히 오남용 사례가 심각한 진료 영역은 기존 실손 상품의 보장구조를 변경하는 등 정책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무수행 중 소송당한 공무원, 소송비용·손해배상액 등 ‘보장’

    중대한 잘못·성범죄·음주운전 등 제외 앞으로 공무수행 중 소송을 당하는 공무원은 소송 비용과 손해배상액 등을 보험으로 보장받는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5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공무원 책임보험’에 가입할 근거를 마련하고 공무수행으로 소송을 당했을 때 변호사 선임비 등 소송비용과 손해배상액 등을 보장받게 했다. 예를 들어 여러 기관 중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책임보험에 가입한다고 하면 행안부는 소속 공무원들을 위해 예산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소송이 발생하면 개인은 자신이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액을 지급받는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지금까지는 공무원이 공무 중 소송을 당한 경우 개인 스스로가 소송에 대응했다. 이로 인해 적극적인 공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전문가들과 함께 공무원 책임보험의 보장범위, 보장액, 보험료 등 세부사항을 구체화해 내년 1월부터 공무원 책임보험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각 기관의 판단에 따라 직무상 물리적 실력 행사가 필요한 업무, 민원인 대상 업무 등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곳을 대상으로 보험에 가입시킬 예정이다. 다만 공무원의 중대한 잘못이나 성범죄, 음주운전 등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기관과 보험사가 직접적으로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연금공단이 전체 기관의 보험계약을 통합해 체결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보험 가입을 원하는 기관들이 공단에 의사를 밝히면 공단은 이를 종합한 뒤 보험사를 선정해 일괄적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GI서울보증, ‘권리금보호신용보험’ 1호 증권 발급

    SGI서울보증, ‘권리금보호신용보험’ 1호 증권 발급

    SGI서울보증은 ‘권리금보호신용보험’ 1호 증권을 발급했다고 3일 밝혔다. 권리금보호신용보험은 현재 상가를 임차하고 있는 임차인이 새로 들어오려는 임차인으로부터 권리금을 받기로 했음에도 임대인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규정된 권리금 회수 기회 방해행위를 함으로써 임차인이 권리금을 받지 못해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8월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대책에 따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의 협조를 통해 개발됐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험사가 임대인의 고유 식별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SGI서울보증 전국 각 영업점,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할 수 있다. SGI서울보증 인천지점에서 1호 보증서를 발급한 계약자 ‘좋은사람들’ 이광덕 대표는 “권리금 계약 후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걱정이 앞섰다”며 “1호 보증서를 받게 돼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택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자산을 지켜주는 상가보증금보장신용보험 상품도 권리금보호신용보험과 함께 선보였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상품 개발 및 보증지원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2030세대 위한 저렴한 ‘어른이 보험’ 아시나요

    2030세대 위한 저렴한 ‘어른이 보험’ 아시나요

    특약 따라 암·신장·뇌질환 진단비 보장 20~39세까지 들 수 있는 보험도 출시 암 치료비와 진단 후 생활비까지 보장회사원 A(27)씨는 최근 질병과 상해 등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기로 하고 다양한 성인 보험 상품을 알아봤으나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웠다. A씨는 보험설계사의 추천을 받아 웬만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보험료까지 상대적으로 싼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A씨는 “어린이 보험이라고 해서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최근 보험사들이 가입 가능 연령을 30세까지 높여 가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20대 소비자라면 가입 연령을 만 30세까지 늘린 기존 어린이 보험이나 신상품인 ‘어른이(어린이+어른) 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 어린이 보험은 자녀를 위해 부모가 가입하는 보험으로, 자녀가 태어나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발생하는 병원비, 입원비, 치료비 등을 보장한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최저 2만원대부터 최대 10만원대까지 다양한 설계가 가능하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성인이 본인 명의로 드는 어린이 보험이라는 의미로 어른이 보험도 관심을 끌고 있다. 어른이 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다. 일반 성인 보험과 비교했을 때 사망 보험금이나 간병 자금이 포함돼 있지 않고 상해 등을 주로 보장하기 때문에 2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 특약에 따라 암·심장·뇌 질환 등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3대 질환 진단비까지 종합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질병·재해로 인한 입원·수술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성인 보험에 들어 있는 보장과 차이가 있는 만큼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 보장을 추가할수록 보험료가 많이 오를 수도 있다. 손해보험사들도 어른이 보험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기존 어린이 보험의 가입 가능 연령을 30세까지 높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보험 가입 연령을 높인 뒤 20대 성인의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4월 어린이 보험 가입 연령을 올린 메리츠화재의 어린이 보험 ‘초회보험료’(신규 가입자의 첫 보험료)는 2018년 2분기 39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3분기 48억 5000만원, 4분기 58억 1000만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 1분기에는 82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도 기존 어린이 보험을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보험이 주력 상품은 아니지만 시장 전반의 흐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저출산 영향으로 어린이 보험의 잠재적 수요층이 줄어드는 점도 이런 경쟁을 불러온 배경으로 꼽힌다. 일부 보험사는 어른이 보험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사회초년생, 초보 부모, 보험이 없는 2030세대를 겨냥한 어른이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가입은 만 20세부터 최대 39세까지만 가능하다. 오렌지라이프도 경제 기반이 약한 2030세대를 위해 암의 치료비와 암 진단 후 생활비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20대 가입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젊은층의 보험 가입률이 낮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63.8%로 2008년 20대(73.6%)에 비해 9.8% 포인트 낮다. 30대의 경우 77.3%로 2008년 86.7%에 비해 9.4% 낮다. 보험연구원 최장훈 연구위원은 “핵심 경제인구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보험 가입률이 낮지만, 보험 가입 의향은 높은 편”이라며 “보험회사는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건강친화기업 인증제 통과 땐 ‘모바일 헬스케어’ 30만명으로 확대”

    “건강친화기업 인증제 통과 땐 ‘모바일 헬스케어’ 30만명으로 확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 ‘건강친화기업 인증제’ 도입 법안이 통과되면 직원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을 상대로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도 현재 1만여명에서 30만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매개로 손쉽게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는 모습이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14년에 설립된 준정부 기관으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지역사회 건강증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수행 기관인 건강증진개발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0일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게 국민 건강증진 정책과 대국민 서비스 개발 현황에 대해 들었다.-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이 사업이 어떤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건강 고위험군이 질병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 주는 서비스다. 현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를 받으니 시간이 절약되고 건강상담도 쉬워 신선하게 느끼는 것 같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만족도 평가점수가 85.9점으로 상당히 높다. 지금은 약 1만명이 모바일 헬스케어를 이용하는데 30만명가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충하려고 한다. 올해 직장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를 도입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대상을 건강친화기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근로자의 건강을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을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해 직원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의료비 절감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 -건강관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줬으면 한다. “인센티브도 상당히 중요하다. 예를 들면 흡연자의 금연치료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하다 적발된 흡연자가 금연교육 또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과태료를 감면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런 식으로 현물·현금을 아우르는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우리 개발원에서도 과태료 감면 대상자를 위한 금연교육 또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당 법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흡연 학생 대상 보건소 금연 지원 프로그램, 금연 상담전화,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한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에도 건강인센티브 도입 내용이 들었다. 민간 보험사에서도 걷기 활동과 연계해 보험료를 감면해 주는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을 많이 출시했다. 식사, 운동 등 건강활동을 입력해 하루 6500걸음 이상 걷기, 건강정보 읽기 등 건강미션을 달성하면 상품권 구매가 가능한 포인트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 커뮤니티 케어(통합돌봄)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현재까지 보건의료 분야 커뮤니티 케어에 국한해 연구를 진행하거나 거버넌스를 구축한 사례는 많지 않다. 지난해 보건소를 지역사회 보건의료의 헤드쿼터로 변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지역 주민 진료·처방에서 건강증진으로 보건소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보건의료 전달체계도 기존 중앙집중형 ‘톱다운’ 모델에서 군 단위 중심 모델로 바뀌고 있다. 지역마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게 다를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 읍면동 소생활권을 중심으로 건강증진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살펴 시사점을 얻는 등 보건 분야 커뮤니티 케어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에서 공공·민간 보건의료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의료기관의 90% 이상이 민간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앞으로 민간과 공공의 협력 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민간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가 관리하며 10여년간 시군구 단위 계약 형태로 협력하고 있다. 현재 예방접종률은 95% 이상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이런 사례가 공공·민간 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도 하고 있다. 13만여명의 환자가 시범사업에 등록해 만성질환 관리를 받고 있다. 75개 시군구의 2602개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공공·민간 협력 경험이 많지 않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보이지 않는 벽도 존재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가며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공공과 민간의 건강정보 전산 연계도 필요할까. “장기적인 계획은 있지만 현실이 녹록지만은 않다.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의 주인이 의료기관인가 (환자) 개인인가 하는 여러 문제가 있다. 정보도 표준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열이 나면 차트에 ‘발열’이라고 쓸 수도 있고 ‘피버’(fever·열)라고 쓸 수도 있다. 이를 표준화해야 정보가 가치를 갖는다. 아직 이런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개인정보도 보호해야 한다. 현재 모든 진료 데이터와 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실시간으로 모이고 있다. 이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건강정보 연계 시스템에 대한 예산과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1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에 시범사업 형태로라도 활용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2021년 민간·공공 연계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금연광고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새로운 금연광고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그간 금연광고는 흡연자를 추궁하고 몰아붙이는 등 위협적이었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는 있었지만 흡연자의 자발적인 금연 참여를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부터는 사람 중심, 흡연자 중심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흡연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금연하고 싶은 본능, 일명 ‘금연본능’을 일깨워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금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확실히 전년도 광고보다 반응이 좋다.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이 금연광고를 언급한 것이 지난해 224건에서 올해 42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따뜻한 광고’, ‘흡연자·비흡연자 모두가 공감하는 광고’라는 평이 많다. 오는 9월에는 금연본능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2차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연초 담배 흡연율은 많이 줄었는데, 전자담배 흡연율이 올라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일찍 흡연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담배 판매량 중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이 12.0% 정도로 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쥴이나 릴 베이퍼 등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도 벌써 전체 판매량의 1.3%를 차지했다.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이 증가세여서 대책이 시급하다. 편의점 등 담배 소매점에서 청소년에게 전자담배를 판매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에게 신종 담배의 특징과 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부터 금연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담배의 유해성을 자각하면 장차 흡연을 막을 수 있고, 흡연하는 부모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로 위 흡연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앞서 정부가 국민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실외흡연 가능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금연종합대책을 내놨다. 2017년 기준 실외흡연 가능구역이 632개인데, 이를 1만개까지 늘려 보행 중 흡연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궁극적으로는 보행 중에는 흡연하지 않도록 행동 변화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흡연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하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링크PE 실소유주는 조국의 오촌 조카”

    “코링크PE 실소유주는 조국의 오촌 조카”

    김도읍 “조씨, 中과 NOU 체결식 참석” 조국 측 “조카, 펀드 실제 대표 아니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총재산 56억원보다 많은 74억여원을 투자 약정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친척이라는 의혹이 19일 제기됐다. 조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는 사모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납입했는데,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라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대표이사인 이모씨가 아닌 조모씨이며, 조씨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자신이 조 후보자의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코링크PE의 대표이사는 성모씨와 김모씨를 거쳐 현재는 보험사 부지점장 출신인 이씨가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조씨가 지난 2016년 4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코링크PE와 중국 장쑤성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의 ‘중한 산업기금 조성 및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것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당시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행사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가족펀드’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조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해명을 내놓고 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씨가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는 맞지만 펀드 운용사의 실제 대표는 아니다”라며 “조 후보자는 부인에게서 가족들이 기존에 소유했던 주식을 팔고 사모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을 들었다. 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는 몰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모펀드는 2017년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는데, 이 회사는 특정 관급 공사를 수주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웰스씨앤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투자받을 시점에 투자자 정보는 알지도 못했고 알 수도 없었다”며 “대외 영업 활동에 조 후보자의 ‘조’ 자도 이용하거나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무직 공무원의 사모펀드 투자는 직접 주식 투자와 달리 법적으로 문제도 없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 측이 사모펀드 의혹들에 대해 적극 반박하지 않는 것은 국민 정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정무직 공무원 중 사모펀드 가입 사례가 아예 없고, 거액을 비공개 사모펀드에 투자한 의도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제2의 엔론사태 되나… GE 48조 규모 회계부정 의혹

    제2의 엔론사태 되나… GE 48조 규모 회계부정 의혹

    미국 전기·전력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이 약 48조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E 측은 “완전한 거짓”이라며 반박했지만 주가는 전날보다 11.30% 폭락하는 등 곤혹을 치렀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미국에서 전문적으로 금융 사기를 폭로해온 해리 마코폴로스가 ‘GE, 엔론보다 더한 사기꾼’이라는 제목의 175쪽짜리 조사보고서를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마코폴로스는 보고서를 통해 GE가 보험사업 부문에서 400억 달러(약 48조원) 규모의 초대형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자신의 팀과 지난 7개월간 GE의 회계를 검증했다면서 “회계 부정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GE는 엔론이 써먹은 속임수를 따라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젠론(GEron)’으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엔론은 2001년 분식회계가 적발돼 파산한 미국 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부정 스캔들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당시 시가총액 680억 달러(약 82조원) 규모의 엔론은 파생상품 투자로 입은 15억 달러 손실을 회계 장부에 반영하지 않고 주주와 투자자를 속인 사실이 드러나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 사기극의 여파로 당시 투자자 2만여명이 130억 달러를 날렸고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마코폴로스에 따르면 GE도 엔론과 유사하게 투자손실을 장부에 적지 않고 장기보험 관련 부채는 적게 반영했다. 그는 이번 GE조사를 하면서 GE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와 손잡았다고도 밝혔다. CNBC에 출연한 마코폴로스는 “GE는 아마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면서 “GE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폴로스의 주장에 대해 GE 측은 성명을 통해 “마코폴로스와 얘기하거나 접촉한 사실도 없고 보고서를 보지도 않았으며,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는 없다”면서 반박에 나섰다.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는 “GE는 위법행위 주장에 대해 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시장 조작”이라면서 “마코폴로스의 보고서는 팩트에 대한 거짓 설명을 담고 있고, 그가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에 우리와 함께 검증했다면 그런 주장은 수정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여파로 GE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15%의 하락폭을 보였다. 최종적으로 전날보다 11.30% 폭락한 GE의 주가는 글로벌금융위기가 휩쓸었던 200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Focus人] ‘죽음 속 인권과 정의를 보다’ 유성호 법의학자

    [Focus人] ‘죽음 속 인권과 정의를 보다’ 유성호 법의학자

    “유병언을 처음 부검한 건 순천에 있는 병원 의사선생님이셨어요. 노숙자가 아니라 유병언이었다는 걸 시간이 한 참 지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된 거예요. 국민들은 당시 유병언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었잖아요. 관(官) 혼자서 처리하게 되면 뭔가 음모가 있다거나, 지금도 아마 죽지 않았다고 믿은 분들도 꽤나 있어요. 시신 자체가 엄청나게 부패했기 때문에 사망원인을 밝히지 못한 게 좀 아쉬웠지만 치아와 유전자 등 개인식별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의문과 의혹을 자신의 죽음으로 묻어버린 유병언. 그의 ‘확실한’ 죽음을 법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증언한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이렇듯 전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유병언 사망사건, 선임병의 잔인한 폭행으로 사망한 28사단 윤일병에서부터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 속 결핵질환으로 쓰러져 간 어느 이름 모를 부검실의 시신까지, 법의학자로 살아오면서 그와 마주한 죽음은 자그마치 1500여건.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매주 월요일만 되면 시체를 만나러 가는 남자. 서울대 의과대학 4학년 때 스승이신 이윤성, 이정민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 법의학에 매료됐고 의학에선 좀처럼 듣기 힘든 인권, 정의라는 테마에 빠져들어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는, 누구보다 많은 죽음을 마주하고 누구보다 죽음을 깊이 성찰했던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법의학자가 된 계기서울대 의과대학 4학년 때 이윤성, 이정민 교수님의 강의를 듣던 중 매우 흥미있는 과목이라 느꼈고, 인권이라는 용어를 의학에선 좀처럼 듣기 어려운데 인권과 정의와 관련된 여러 강의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선택하게 됐죠. (Q) 얼마나 많은 시신을 부검했는지한 달에 보통 적을 때는 6건, 많을 때는 16건 정도 합니다. 지금까지 1500건 이상은 부검한 거 같습니다. (Q) 법의학자들의 인력난은 어떤지현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40여명 정도다. 1년에 6000건이 넘는 부검을 하다보니까 한 사람당 거의 150건 가까이 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원래 인기 있는 직종은 아니지만 현재 사회에서 필요한 거에 비하면 굉장히 적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Q) 법의학자분들은 ‘한 버스에 함께 타지 않는다?’제주도 학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회가 끝나고 저녁 식사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 한 교수님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씀하셨는데 저도 인상에 깊이 남아서 책에도 썼다. ‘우리들이 한 버스에 타다 큰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냐’라고 했을 때 웃을 수 만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대변해 주는 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당시엔 우리나라 법의학자 분들이 30여명 정도밖에 안됐다. 지금도 여전히 한 버스로 움직일 수 있는 숫자라서 버스 숫자가 넘은 사람이 될 때가 언제일까 궁금하고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Q) 법의학자가 유난히 적은 이유요즘 직업을 선택할 때 워라밸, 급여, 서울(근무지) 이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희 직업은 모두를 충족하지 못합니다. 급여는 임상 의사들에 비해서는 반도 안 되죠. 워라밸의 측면에선 ‘법의학이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부검을 주로 하니깐 응급이 없을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일이 상당히 고됩니다. 또한 대부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가서 일하게 되는데 지방 순한 근무가 있습니다. 좋은 직업이라고 추천할 만한 요소는 많지 않죠. (Q) 검안만 하는 법의학자도 있다는데검안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해부를 하지 않고 체표면을 통해 사망원인, 사망시각 등을 추정하는 걸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1년에 8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데 그중에 변사가 3~4만 명이 됩니다. 저희 입장이야 모두 부검을 하고 사망원인을 밝히는 게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면도 있고요. 그럴 때 검안하는 의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법의학에 계시다가 퇴직하시는 분들이 검안을 하게 됩니다. (Q)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는지사망 후 형태학적으로도 검사를 통해 알아낼 수 없는 질병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걸 모두 배제하는 방법을 씁니다. 소거를 하는 거죠. 외인사인지 아닌지에 따라 경찰의 수사의 지속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외인사를 제거하고 나면 그 다음은 질병에 대한 건데요. 질병도 통계청에 넘어가기 때문에 중요하게 밝혀야 합니다. 부정맥 같은 경우는 모든 질병을 다 소거하고 남은 카테고리 안에서 저희가 임상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거죠.(Q) ‘목욕탕 익사’ 관련 논문도 썼는데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 돌아가시는 노인들이 많아요. 목욕 중 익사인지 아니면 심장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때문에 사망한 건지 부검을 했을 경우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만일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보험 분쟁이 됩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물을 흡입하지 않았다. 심장질환이 발생해서 돌아가셨고 마침 그 장소가 물이 있었기 때문에 떠오른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가족 입장에서는 ‘목욕탕에서 돌아가셨으니깐 당연히 익사가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만일 익사로 돌아가신 게 증명되면 이건 상해사망, 재해사망이라고 부르는 카테고리에 속하게 됩니다. 질병과 상해는 보험금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유가족 입장에서는 당연히 높은 보험금을 받길 원하는 거죠. (Q) 부검할 때의 마음가짐‘이분이 사람이었고 지금도 사람이라는 거, 나와 같은 인간이었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사실을 따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돌아가신 분이라고 해서 그분이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고요. 다만 저는 그분의 사망원인과 사망종류를 밝혀줄 제 직업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신이니깐 무섭다거나 피하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을 전혀 들지 않습니다. (Q) 2014년 윤일병 폭행 사건도 맡았는데당시 KBS 윤진 기자가 사건을 발굴해 가져왔고 단지 의학적인 판단을 제공했을 뿐이다. 처음엔 가해자들이, 음식물 먹고 있던 윤일병의 뒤통수를 쳤는데 캑캑거리며 질식사 했다고 했죠. 하지만 부검을 통해 비장이 파열될 정도의 잔인한 폭행과 출혈이 있었고 그로인해 사망한 건데 그 사실이 숨겨질 뻔 했던 거죠. 결국 기소를 다시 하게 되고 살인으로 판단하게 된 거죠. 마음속으로는 처음 이윤성 교수님의 강의에서 들었던 인권, 정의 이런 게 실현된 게 아닐까 하는, 마음속으로 뿌듯함이 있었죠. 세종대왕이 편찬하신 ‘무언록(無寃錄)’의 말처럼 원한을 없게 하는, 그게 바로 유족에게 드릴 수 있는 작은 위로 그리고 고인한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정의실현, 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Q) 꽃피는 봄이 오면 더 바쁜 이유는보통 시신은 물에 빠지면 20~30%는 바로 떠올라요. 간혹 입고 있던 옷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가라앉게 되는 경우에는 부패하지 않으면 좀처럼 떠오르지 않게 돼요. 하지만 봄이 오고 따뜻해지면 부패가 진행되면서 시신이 떠오르죠. 어느 날은 익사로 사망해 떠오르게 된 부패가 다 진행된 시신들을 네 건이나 부검한 적도 있고요. (Q) 부검을 통해 시신의 과거모습을 느낄 수 있는지시신의 안쪽 장기를 보게 되면 ‘아, 이분이 어떻게 사셨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요즘엔 결핵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생활형편이 어려운 지역에 계셨던 분을 보다 보면 결핵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어요. 약복용과 치료를 잘 받았다면 그런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았겠죠. 폐기종이 많은 분들을 보면 ‘아, 정말 담배를 많이 피셨구나’라고 느끼죠. 임상 의사들은 초음파나 CT 등을 통해서 간을 보지만 저는 실물을 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Q) 기억에 남는 유서가 있다면단지 시신만을 보고 알 수 있는 게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료의 해석에 있어서 경찰이 처음에 수집한 모든 상황들을 같이 공유합니다. 유서를 보게 되는 이유죠. 많은 분들은 유서라고 하면 제갈량의 출사표처럼 길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유서는 점점 짧아집니다. 본인의 죽음을 통해서 가족분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제일 많습니다. ‘어렸을 때 때려서 미안하다.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라고 아이에게 남기는 유서도 있고, ‘단골가게에 외상이 있는데 장례 치르고 남은 돈으로 갚아 달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고 여러 가지의 유서 형태를 보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Q) 죽음을 통해 느낀 나름의 성찰이 있다면처음에 법의학을 공부하고 부검을 하게 되면 가장 무서운 건, ‘자신이 갑자기 죽게 된다면…’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오래 흘러가다보면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역설적으로 그런 죽음을 오래 경험하다보면 ‘현재의 유한한 나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라고 많이 느끼게 돼요. 많은 분들은 법의학자 만나면 재밌고 미스터리한 사건 얘기해달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건 기억에 잘 남지 않습니다. (Q) 부검 중 눈물 흘린 이유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어떤 여성분이 돌아가셨는데 아이를 끌어안고 화상을 입은채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돌아가셨어요. 그 분 자신도 보육원에서 입양과 파양을 겪으면서 홀로 외롭게 자라왔죠. 인생의 아이러니라고 할까요. 미혼모로서 아이를 홀로 키우다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하게 된 거죠. 그 분 한쪽 눈가 끝에 눈물이 말라 붙어 있는 걸 보고 돌아가시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란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인간의 악함에 분노했던 부검 사례가 있다면굉장히 놀란 사건이었어요. 여성이 147번을 칼에 찔렸습니다. 이별 통보받은 남성이 격분해서 찌른 건데 그땐 굉장히 마음이 우울했어요. 잔혹한 것도 잔혹한 거지만 인간이 얼마나 악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랬을까, 그것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서. 인간의 악함에 분노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부검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어떤 사람의 형법적 정의, 인권이라는 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국가가 세금을 걷어서 제대로 쓰려면 국민의 인생 마지막 과정인 죽음에 있어서 실제로 어떤 과정에 의해서 일어났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돼요. ‘자살이 많다’면 당연히 그쪽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 세금 써야 합니다. 그런 것에 근간이 되는 게 사망원인의 규명이죠. 부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지만 법의학자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그 사회가 형법적 정의는 물론 국가의 세금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그리고 그걸 통해서 국민의 수명이 더 늘어나고 기대여명이 더 늘어날 수 있게 되는 거죠. (Q)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저는 직업 때문에 당연히 죽음을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시나리오도 여러 개 생각해 봤고요. 안타깝지만 현대사회에서의 죽음은 사실 의사에 의해서 좌우될 때가 많아요. 정신없이 뭔가를 진단받고 치료에 전념하다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나 주변에 본인이 남기고 싶은 죽음에 대한, 죽음을 통해서 얻은 자신만의 성숙한 고찰 등을 전혀 남기지 못하고 그냥 갈때가 많아요. 내가 뭘 원했는지 뭘 안 원했는지를 명확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죽음에 대한 준비, 거창하게 어딘가에 틀어박혀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를 준비하는 게 진정한 죽음의 준비가 아닐까요. (Q) 앞으로의 계획법의학자가 된 후 살아온 삶보다 앞으로 법의학자로서 살아야 할 삶이 더 길다고 생각해요. 쓰고 싶은 주제의 논문도 많고요. 리서치와 실험 등 해야 할 게 많아서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홈플러스 ‘개인정보 활용 1㎜ 깨알고지’ 벌금형

    부당한 방법으로 대량 수집한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가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그런데 개인정보를 팔아 챙긴 231억원은 추징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이 나 논란이 예상된다. 형법상 몰수는 유형물에 가능하고 몰수가 어려우면 가액을 추징하게 돼 있는데, 대법원은 개인정보가 물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뒤처진 판결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의 재상고심에서 벌금 7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2011∼2014년 10여 차례 경품행사 등으로 모은 개인정보 2400만여건을 보험사에 231억 7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개인정보가 보험회사 영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고지사항을 경품 응모권에 1㎜ 크기 글자로 적어 알아보기 어렵게 한 이른바 ‘깨알 고지’가 문제가 됐다. 1·2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깨알 고지’가 “사회통념상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하거나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동의를 받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다시 열린 2심에서는 홈플러스에 벌금 7500만원, 도성환 당시 대표 등 임직원 6명에 대해 징역 6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험사 관계자 2명에 대해 각각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다. 다만 재판부는 부정하게 취득한 개인정보를 팔아 챙긴 대금이 추징돼야 한다는 검찰 주장을 “자연적 물건이 아닌 개인정보는 몰수 대상이 아니어서 판매 대금도 추징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집중호우에 침수된 지하주차장, 건물주 책임은?

    #원고: A손해보험사 vs 피고: 건물주 B씨 C씨는 2014년 8월 25일 부산 연제구의 한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빗물이 주차장에 유입되며 차가 침수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A사는 자동차 종합보험 가입자인 C씨에게 2712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뒤 상가 건물주이자 주차장 관리 업무를 맡은 B씨에게 구상금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사고 당일 부산에는 연중 최다인 시간당 60㎜의 비가 왔고 특히 연제구에는 시간당 최고 78㎜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B씨는 “집중호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해 빗물이 역류하는 등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로 발생한 사고”라며 자신에게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리·설치상 하자” vs “자연재해” 1·2심 모두 이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이주현)는 상가의 지하주차장이 지형상 빌딩 지하로 연결되는 내리막 통로(1층)와 기계식 주차타워(지하 1층)와 직접 연결돼 있는데 내리막 통로에서 흘러 내려오는 빗물을 막는 방지턱 또는 물받이 펜스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재판부는 “폭우가 내릴 경우 지하주차장에 물이 그대로 유입되거나 하수가 역류해 침수될 개연성이 큰데도 그에 대비해 충분한 방수 및 배수시설, 하수역류 방지 장치 등을 갖추지 못한 ‘설치상의 하자’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재판부는 또 “피고는 저지대에 위치해 범람에 따른 침수에 취약한 이 건물의 지하주차장 이용을 제한해 침수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례적인 비… 건물주 책임 70% 로 제한 다만 재판부는 평소보다 이례적일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는 점을 감안해 B씨의 책임을 70%로 제한했습니다. 1심에서도 같은 취지로 B씨가 A사에 1898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2심에서도 같은 판단이 유지돼 이 판결은 지난 6월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년부터 보험료 2~4% 내리고 해약환급금 늘어난다

    내년부터 보험료 2~4% 내리고 해약환급금 늘어난다

    보장성 중 저축 성격 보험료 사업비 축소 해약 수수료도 현행 70% 수준으로 낮춰 계약 첫해에 주는 설계사 수수료 제한 분할지급 방식 도입해 ‘고아 계약’ 방지 보험업계 “금융당국 과도한 가격 개입”금융 당국이 불합리한 보험 사업비와 모집수수료를 ‘대수술’한다. 보험사가 계약 체결과 관리에 대한 비용 명목으로 떼는 사업비를 축소하도록 해 내년부터 보험료 2~4% 인하를 유도한다. 보험을 중도에 해지할 때 고객이 돌려받는 해약환급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일 ‘보험상품 사업비 및 수수료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불합리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보험료 인하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우선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 중 저축 성격 보험료에 대해서는 사업비를 축소한다. 보통 보장성 보험이 저축성 보험보다 사업비가 더 높다. 하지만 보장성 보험도 중도 해지 또는 만기 때 환급금 지급이 가능하고, 이를 위한 적립 보험료는 저축 성격이라 저축성 보험 수준으로 낮은 사업비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저축 성격 보험료 부분의 해약공제액(계약 해지 때 받을 수 있는 수수료)을 현행의 7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보험료는 2~3% 인하되고 환급률은 5~15%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방법으로 치매보험 등 고령자 보장상품의 사업비도 줄여 보험료를 3% 인하하고 갱신형·재가입형 보험도 보험료를 3% 낮추기로 했다. 사업비가 과다한 보험에 대한 공시도 강화한다. 해약공제액 한도를 초과하는 사업비를 적용한 상품은 해당 사업비를 공시하도록 해 사업비가 해약공제액을 넘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보험료를 2~4% 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모집수수료도 개선한다. 보험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설계사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주는 관행을 막기 위해서다. 보험 가입 첫해에 지급하는 모집수수료는 1년간 내는 보험료보다 적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설계사가 월 보험료 10만원인 암보험을 팔았다면 계약 첫해에 받는 모집수수료는 120만원을 넘지 못한다. 첫해 수수료를 몰아주는 선지급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분할지급 방식도 도입한다. 설계사가 수수료를 몰아서 받으면 이른바 ‘먹튀’나 ‘고아 계약’(설계사 퇴사로 사후 관리가 안 되는 계약)이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다. 이번 방안은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보험업계에서는 과도한 가격 개입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보험료 2~4% 인하 효과를 예상한다는 건 그만큼 보험료를 낮추라는 가이드라인을 보험사에 준 것”이라면서 “첫해 수수료는 제한했지만 2년차부터는 모집수수료를 올릴 수 있어 풍선효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2019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보험업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0.7% 줄어들면서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의회, 재난피해자 위한 ‘시민안전보험’ 도입한다

    앞으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로부터 사망이나 상해 등 피해를 입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서울시와 계약을 맺은 보험사로부터 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기대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3)을 대표로 12명의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공동으로 「서울특별시 시민안전보험 운영 조례안」을 발의했다. 시민안전보험은 서울특별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모든 시민(등록외국인 포함)이 가입절차 없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서울시가 보험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시민이 각종 재난이나 사고를 당할 경우 보험사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보장 내용은 보험 계약조건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로써는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해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해 ▲강도상해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해 ▲스쿨존 교통상해 부상치료비 ▲의사상자 상해 등 9개 항목을 고려하고 있다. 항목별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상법 제732조에 의거 15세 미만자의 사망보험 계약은 무효라서 15세 미만은 상해와 후유장애만 보험 대상이 된다. 보험금 청구는 보상 내용에 명시된 청구사유 발생 때 피보험자 또는 법정상속인이 보험기관이 정한 청구서 및 구비 서류를 갖추어 해당 보험기관에 청구하면 된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김 위원장에 따르면, “시민안전보험이 도입될 경우,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로부터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안정적이고 신속한 보상을 해 줄 수 있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재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신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피해를 입은 시민의 생활안정 도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험 제도를 운영하고자 한다”며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것이 본 조례안의 취지”라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이달에 있을 서울시의회 제289회 임시회에서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본회의서 최종 통과되면 서울시는 보험기관과 협의해 각종 재난유형별로 보장범위와 보장한도액을 최종 결정하여 내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비야 4년 만에 V버디 퍼팅 해볼래?

    인비야 4년 만에 V버디 퍼팅 해볼래?

    4년 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 탈환에 나선 박인비(31)가 제시카 코르다, 앤절라 스탠퍼드(이상 미국)와 대회 1라운드에 나선다. 1일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 쟁탈전인 이 대회 조직위원회가 31일 발표한 1라운드 조 편성을 보면 박인비는 코르다, 스탠퍼드와 함께 1일(한국시간) 오후 3시 14분에 1번홀을 출발한다. ●박, 메이저 8승 기회… 고진영·박성현 등 경쟁 메이저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가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15년 이 대회에서였다. 올해 우승하면 박인비는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8개로 만들 수 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도 꽉 채울 수 있다. 한국 선수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최다 우승 횟수도 7회로 늘린다. 한국 선수들은 브리티시오픈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2001년 이후 6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 올해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거둔 고진영(24)은 제시카의 동생인 넬리 코르다(미국), 스즈키 아이(일본)와 함께 1일 밤 8시 38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에비앙 대회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했지만 4라운드 초반 무너지는 바람에 공동 6위로 대회를 접었던 박성현(26)은 머리나 앨릭스(미국) 등과 함께 오후 3시 3분에 첫 티샷을 한다. 지난 6월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이정은6(23)는 브리트니 랭(미국) 등과 오후 7시 43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상금 1위 자격으로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 나선 최혜진(20)은 오후 5시 53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해 챔피언 홀 “우승 트로피 두 달 전 도난당해” 지난해 선두 폰아농 펫람(태국)에게 1타 뒤졌다가 마지막 날 2타 차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받은 우승 트로피를 도난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캐런 스터플스(2004년)에 이어 잉글랜드 선수로는 1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던 홀은 “2개월 전 런던 외곽 치스윅의 건물 주차장에서 누군가가 트렁크에 실어 놨던 트로피를 가져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홀이 잃어버린 우승 트로피는 진품이 아니라 모조품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진짜 트로피는 시상식에서만 사용한 뒤 세인트 앤드루스의 본부에 보관한다. 우승자가 가져가는 트로피는 모조품이다. 홀은 “보험사에 물어봤더니 모조품도 7000달러 안팎의 가치가 있다더라”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융계좌서 잠자는 돈 8조 9000억

    금융계좌서 잠자는 돈 8조 9000억

    금감원 “금융사가 휴면재산 찾아 줘야”예금이나 보험, 주식 계좌에 잠자는 돈이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들이 자동 환급 서비스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고객의 휴면금융재산을 찾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휴면금융재산은 1조 2000억원, 개인이 3년 이상 거래하지 않은 금융재산은 7조 7000억원에 달했다. 휴면금융재산은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예금과 보험금 등을 말한다. 은행은 5년, 보험사는 3년이 지나면 휴면 상태로 분류한다. 휴면보험금 4902억원, 휴면예금 2961억원, 미수령 주식·배당금 1461억원 등의 순으로 쌓여 있다. 3년 이상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 예금 4조 6148억원, 미지급 보험금 3조 315억원, 불특정 금전신탁 112억원 등이다. 잠자는 돈을 찾으려면 ‘내 계좌 한눈에’(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 ‘잠자는 내 돈 찾기 코너’를 클릭하면 된다. 파인에서는 아홉 가지 휴면금융재산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금감원은 “어카운트인포 등의 서비스로 잠자는 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휴면금융재산 등이 새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금융사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예·적금 신규 가입 때 만기 후 자동 재예치를 선택하도록 하거나 일정 금액 이하인 휴면예금의 경우 고객에게 문자메시지 발송 후 등록된 입출금 계좌로 입금하는 자동 환급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정제용 금감원 감독총괄국 팀장은 “올 4분기에 금융업계와 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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