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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최중증’ 구분하려 등급제 부활 우려도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최중증’ 구분하려 등급제 부활 우려도

    2024년 주간 지원 등 확대하지만지원 대상 ‘최중증’ 기준 마련 안 돼‘야간 돌봄’ 공동주택 접근성 우려“치료보다 사회화 돕는 과정 필요”정부가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2024년 6월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24시간 통합돌봄을 제공한다. 과중한 돌봄 부담과 생활고로 부모가 발달장애인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발달장애인 평생돌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24시간 통합돌봄이 시작되면 최중증 장애인들은 낮에 주간 활동 지원을 받고 공동생활 지원주택 등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를 위해 미술·음악 활동 등을 지원하는 ‘주간활동서비스’ 이용 시간 역시 기존 7.5시간에서 8시간(확장형)으로 늘고, 중복 혜택을 이유로 주간활동서비스 이용자의 활동지원서비스(신체활동 보조) 시간을 차감하던 것도 급여 유형에 따라 없애거나 줄이기로 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돕는 활동지원사의 가산급여도 내년엔 시간당 3000원으로, 현재보다 1000원 올린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을 건강보험료 하위 70%(5938명)에서 내년 80%(6252명)로 확대하기로 했다. 발달재활서비스 이용권(바우처) 단가는 월 22만원에서 내년 25만원으로 오른다. 이번 대책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돌봄 부담을 국가가 나눠 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확대·강화 수준이 미미해 부모들의 체감 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또 대책을 발표하며 지원 대상이 될 ‘최중증’의 선정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발달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5000명으로, 이 중 몇 명이 24시간 돌봄 지원을 받게 될지가 최중증 선정 기준 설정에 달렸다. 앞서 복지부는 실태조사에서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하고 의사소통이 거의 안 되며 도전적 행동이 잦은 이들을 기준으로 최중증 장애인 규모를 1만 2811명으로 추정했다. 전체 발달장애인의 5%에 불과하다. 정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최중증 기준 지표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지원 규모를 종잡을 수 없어 실효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진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발달장애인 중 최중증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폐지된 장애등급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서 최중증을 어떻게 더 지원할지 논의해야 하는데, 지금은 기본 자원도 부족해 최중증 지원 대상에 들고자 중증 장애인들이 이전투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최중증 장애인들이 밤을 보내게 될 공동생활 지원주택이 동네 단위로 생길 가능성도 낮다. 접근성이 떨어지면 밤 시간대 돌봄을 받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이 고되 활동지원사 매칭이 어렵자 가산급여를 1000원 올린 데 대해서도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 또한 이 제도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인 점을 고려해 홍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3~2021년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은 총 7만 7654명이었으나 이 중 1만 2435명에게만 검사비가 지원돼 연평균 지원율이 16% 수준이다. 발달장애 아들이 있는 작가 류승연씨는 “발달장애 아동에게는 치료보다 사회적 관계 맺기가 더 중요하다”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극장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는 등 부모가 없어도 발달장애 자녀가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본다지만...“또다른 장애인 줄세우기”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본다지만...“또다른 장애인 줄세우기”

    정부가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2024년 6월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24시간 통합돌봄을 제공한다. 과중한 돌봄부담과 생활고로 부모가 발달장애인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29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발달장애인 평생돌봄 강화대책’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돌봄 부담을 국가가 나눠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확대·강화 수준이 미미해 부모들의 체감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대책을 발표하며 지원 대상이 될 ‘최중증’ 선정 기준도 마련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발달장애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만 5000명으로, 이 중 몇 명이 24시간 돌봄 지원을 받게 될지가 최중증 선정 기준 설정에 달렸다. 앞서 복지부는 실태조사에서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하고 의사소통이 거의 안되며 도전적 행동이 잦은 이들을 기준으로 최중증 장애인 규모를 1만 2811명으로 추정했다. 전체 발달장애인의 5%다. 지난해 발달장애인 실태조사에선 발달장애인 22.5%가 ‘모든 일상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는 학계·장애계 의견 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최중증 기준 지표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나, 현재로선 지원 규모를 종잡을 수 없어 실효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윤진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발달장애인 중 최중중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폐지된 장애등급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서 최중증을 어떻게 더 지원할지 논의해야 하는데, 지금은 기본 자원도 부족해 최중증 지원대상에 들고자 중중 장애인들이 이전투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4시간 통합돌봄이 시작되면 최중증 장애인들은 낮에 주간 활동 지원을 받고 공동생활 지원주택 등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문제는 이런 공동주택이 동네 단위로 생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면 밤 시간대 돌봄을 받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장애 단체들은 활동지원사를 파견해 재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돕는 활동지원사 가산급여도 내년에 시간당 3000원으로 올린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이 고되 활동지원사 매칭이 어렵자 급여를 올린 것인데, 기존 2000원에서 1000원 올린 정도로는 역부족이라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말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을 건강보험료 하위 70%(5938명)에서 내년 80%(6252명)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재활을 하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 제도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어서 홍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3~2021년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지원 대상은 총 7만7654명이었으나, 이중 1만 2435명에게만 검사비가 지원돼 연평균 지원율이 16% 수준이다. 발달재활서비스 이용권(바우처) 단가는 월 22만원에서 내년 25만원으로 오른다. 지원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사설 재활기관들이 부모들에게 추가로 받는 비용을 통제하지 않으면 사설기관 배만 불리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는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를 위해 미술·음악 활동 등을 지원하는 ‘주간활동서비스’ 이용시간을 기존 7.5시간에서 8시간(확장형)으로 늘리고, 중복혜택을 이유로 주간활동서비스 이용자의 활동지원서비스(신체활동 보조) 시간을 차감하던 것도 급여 유형에 따라 없애거나 줄이기로 했다. 발달장애 아들이 있는 작가 류승연씨는 “발달장애 아동에게는 치료보다 사회적 관계맺기가 더 중요하다”며 “한 달에 한번이라도 극장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는 등 어울려 사는 경험을 확대해줘야 하는 데 이런 정책이 없다. 부모가 없어도 발달장애 자녀가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이태원 참사로 인해 관심에서 금방 멀어진 일이 있다. ‘카카오 먹통 사태’다. 그 일은 대표이사 사임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해당 기업의 위험 불감증과 단기 실적주의에 대한 질타가 빗발쳤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 폐해에서 배터리형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폭발 위험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담론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 사태의 본질은 디지털 세계가 안고 있는 단일 실패점(one point of failure)의 문제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8년 정전으로 인해 유럽 대륙 전체에서 비자카드 시스템이 10여 시간 먹통이 됐다. 달랑 비자카드 한 장만 갖고 있던 사람들은 큰 낭패를 겪었다.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수록 그와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다행히도 카카오뱅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주전산센터를 두고 있다. 그리고 제2, 제3의 보조센터까지 두고 있다. 그래서 화재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관련 법률과 감독규정 덕택이다. 그렇게 본다면 기술혁신에서 시작된 디지털 금융은 규제를 통해서 완전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정보보호의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정부의 개입이 아니라 분산원장이라고 본다. 조선왕조실록이 네 군데로 흩어져 보관됨으로써 전쟁과 화재로부터 안전했던 것이 그 예다. 실제로 외국 과학자와 투자자들은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서 중요 정보를 조선왕조실록처럼 분산 보관하는, 분산파일시스템(IPFS)을 시도하고 있다. 중세 유럽의 길드처럼 범지구적 연합세력을 구축해 기록 보관과 유통을 집단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IPFS가 잘 작동되기만 하면, 정부 개입이 없어도 사고로 인한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의도적으로 기록을 위변조할 위험도 제거한다. 하지만 금융정보는 특수하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정보량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생명이다. 그래서 아직은 금융거래에까지 IPFS를 적용하기 어렵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다가 최근 파산한 FTX조차 분산원장이 아닌 중앙집중형 원장을 고집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결국 안전하고 신속한 디지털 금융을 위해서는 중앙집중형 원장을 유지하되, 유사시 회복능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 디지털 금융은 금융업과 통신업이 공생하는 영역이다. 금융 쪽에서는 문제가 없더라도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무용지물이 된다.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강화됐을 때 식당과 가게 입구마다 QR코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고가 아니라 폭주하는 통신량 때문이었다. 만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된다면 출퇴근 길이나 식사시간대에 비슷한 장면이 재현될 수 있다.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중앙은행 혼자서 나갈 수 없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은 박근혜 정부 때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돼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을 두지 않는다. 인건비와 임대료 지출을 아낄 수 있어서 주주 이익이 늘어나고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그것은 은행이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효과다. 인건비와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서 기존 은행들은 지점망을 줄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늘리는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은 ATM마저 없애고 고객 스마트폰과 PC를 통해서만 고객과 접촉한다. 칼잡이가 남의 칼로 싸우는, 차도살인(借刀殺人)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은 빅데이터 분석에 있다. 만난 적도 없는 신용정보 부족자(thin-filer)나 청년층에게 대출하려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잠재 고객의 신용과 사업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앤트그룹의 보험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해서 고객의 습관과 평판까지 보험료 산정에 반영한다고 한다. 길거리에 침을 뱉지 않거나 여름날 거리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지 않는 ‘모범 시민’들은 보험료를 낮춰 주는 식이다. 그 때문에 중국인들 매너가 좋아졌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가 ‘넛지’(nudge)라는 개념으로 소개한, 디지털 금융의 밝은 면이다. 반대 가능성도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익을 극대화할 뿐 고객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 “지금 동영상을 너무 많이 보고 있으니 이젠 나가서 운동 좀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대신 계속 미끼를 던져 이용자가 플랫폼에 머물도록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액션영화에 관심을 보였다가는 당장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난감한 일이다. 만일 금융기관들이 유튜브와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한다면, 고객은 자기도 모르는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하거나 필요한 금융상품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디지털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금융기관들이 빅브러더가 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물론 디지털 금융은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다. 보완책을 마련하고 속도를 늦추는 수밖에 없다. 우선 고객 정보의 오남용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올 초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정보주권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럼으로써 플랫폼 운영자의 정보독점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금융소비자가 차별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구 부탁으로 담배 한 갑을 산 사람의 보험료가 슬그머니 올라가거나, 깜빡 잊고 아파트 관리비 납부시한을 넘긴 사람의 신용도가 슬그머니 낮아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등 뉴스 포털의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금융 AI의 알고리즘도 진실을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이런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금융의 대안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로 현금 거래다.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화폐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현금 없는 사회를 유토피아처럼 묘사했다. 현금은 더럽고, 분실 위험이 있으며, 자금세탁 등 범죄와 관련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찰보다는 ATM과 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에 세균이 훨씬 많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상당수 중앙은행들이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실 위험은 현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있다. 오늘날 금융범죄의 대부분은 보이스피싱과 해킹 등 디지털 금융을 통해 이뤄진다. 한마디로 말해서 로고프 교수는 현금을 근거 없이, 그리고 과도하게 마녀화했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플랫폼 사업은 태생적으로 단일 실패점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현금은 그 단일 실패점을 보완하는, 거의 유일한 안전장치다.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에서는 현금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어 현금의 종말이 공론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금 없는 사회를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스웨덴은 핵전쟁이나 정전사태 등을 감안해서 집집마다 500만원 정도의 소액권을 갖고 있으라고 정부가 권장한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로 상당수 사람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맹렬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금융의 대안도 유지해야 한다. 현금 거래는 디지털 금융의 맹점을 보완하는 최후의 보루다.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현금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비상계단을 없애고 고층빌딩에 엘리베이터만 남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디지털 금융과 현금 거래는 공존해야 한다.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가 공존하듯이. 객원 논설위원
  • 정부, 국민연금 재정계산위 첫 회의...국민연금 개혁 논의 본격화

    정부, 국민연금 재정계산위 첫 회의...국민연금 개혁 논의 본격화

    내년 3월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위한 정부 위원회가 완비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위한 위원회가 구성돼 28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재정계산위원회 발족으로 재정추계전문위원회,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등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논의체계가 완전하게 구축됐다. 재정계산위원회는 이날 운영 방향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방안, 노후소득보장 방안, 국민연금-기초연금 재구조화방안 등 개혁방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재정계산위원회는 국민연금 제도 개선을, 기금운용발전 전문위원회는 기금운용제도 개선 논의를, 재정추계전문위언회는 장기재정추계를 담당한다. 이중 재정추계전문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11차례 회의를 통해 인구·거시경제변수, 재정추계모형을 검토했다.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은 내년 3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 4일 발족한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는 기금운용 투자전략, 기금운용제도 개선, 장기운용 전략 수립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3월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끝낸 뒤 10월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을,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연개특위)는 대표적인 노후소득 보장 제도인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어떻게 조합할지 논의하는 구조개혁 방안을 낸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두 가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연개특위 민간자문위원인 정해식 보사연 연구위원은 ‘공적연금 재구조화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올해 기준 43%인 소득대체율을 2025년 4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되,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인 기초연금 지급 기준을 점점 낮춰 2039년부터 소득 하위 30%에게만 기초연금을 주는 등 지급 대상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이용하 초빙연구위원은 기초연금을 거의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제도로 확대하고 금액을 4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현재 43%에서 25%로 낮추자고 했다. 구조개혁 방안과 관련해선 여전히 여러 갈래의 의견이 나오고 있어 합의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재정전망을 기초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합리적인 제도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논의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 일반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한 개혁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신촌에서 모녀 숨진 채 발견…반복된 ‘복지 사각’

    신촌에서 모녀 숨진 채 발견…반복된 ‘복지 사각’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에도 생활고에 시달리다 일가족이 숨지는 비극은 반복되고 있다. 경찰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지난 23일 어머니(65)와 딸(36)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어머니는 퇴직한 교육공무원으로 연금을 수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녀는 월세·전기요금·도시가스요금 등을 내지 못하는 궁핍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모녀가 살던 집 현관에는 연체된 5개월치 전기료 고지서 등 각종 공과금 미납 고지서가 놓여있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복지부는 지난 7월 당시 14개월치 건강보험료, 6개월치 통신비, 카드대금 등 7개월 금융연체 등 위기 정보를 포착해 모녀를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광진구에서 서대문구로 이사한 뒤 실거주지로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모녀는 어떤 복지 서비스도 받지 못했다. 주민등록지가 경기 화성이었으나 경기 수원에서 투병 생활과 부채 등 생활고 끝에 숨진 ‘수원 세 모녀’ 사건과 유사하다. 광진구 공무원은 지난 8월 기존 거주지를 찾았지만 모녀를 만나지 못했다. 실거주지인 서대문구청으로는 모녀에 대한 통보가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를 막겠다며 사회보장급여법과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지가 달라 위기가구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행정안전부, 통신사가 가진 연락처 등을 연계한다는 내용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수도·가스요금 체납 정보도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사건처럼 실거주지에서 전기요금 등에 대한 명의를 변경하지 않는 경우 정확한 선별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층이 아니라 채무나 실업 등 이유로 빈곤에 빠지면 (신청을 하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가 반복되기 쉽다”면서 “연락두절이 된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를 끝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매뉴얼도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 “눈먼 돈” 3조 1731억원 줄줄 샜다…건보재정 누수 심각

    “눈먼 돈” 3조 1731억원 줄줄 샜다…건보재정 누수 심각

    불법개설기관에 의한 피해액최근 13년간 3조 1731억원대부분 징수하지 못해…미징수율 93% 불법개설 요양기관이 불법청구 등의 방법으로 건강보험 곳간에서 빼내 간 금액이 매년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지만, 거의 회수하지 못해 재정 누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보험당국이 조사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빙산의 일각일 뿐, 드러나지 않은 불법 개설기관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7일 건강보험공단의 ‘연도별 불법개설기관 환수결정 및 징수현황’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2022년 10월 말 현재까지 13년간 사무장병원 등이 과잉진료와 허위 부당 청구를 통해 타낸 요양급여액 중에서 환수를 결정한 금액은 3조 1731억 800만원(불법 개설기관 1670곳)에 달했다. 불법 개설기관별로 보면 요양병원 1조 734억 3700만원, 약국 5677억 2000만원, 의원 4604억 3900만원 등의 순이었다.사무장병원 등은 불법행위로 건보재정을 갉아먹지만, 건보공단이 실제 환수한 금액(징수율)은 미미하다. 불법 개설기관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非)의료인 또는 비(非)약사가 의사나 약사의 명의를 빌리거나 법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말한다. 사무장병원 등은 개설 자체가 불법이기에 건보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청구해 받아내다 적발되면 건보공단은 환수 절차를 밟게 된다. 지금까지 전체 평균 징수율은 올해 10월 31일 현재 6.79%로 환수금액으로는 2154억 7700만원에 그쳤다. 징수하지 못한 금액은 2조 9576억 3100만원(미징수율 93.21%)에 이른다.“국민이 낸 보험료를 눈먼 돈으로 인식, 보험재정 누수 심각” 건보공단에 따르면 사무장병원 등 불법 개설기관의 사회적 폐해는 심각하다. 과잉진료, 값싼 진료 등으로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며, 의료인 간 경쟁을 유발해 의료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 불법 건축, 소방시설 미비, 과밀병상 운영, 신체 결박, 의약품 오남용, 일회용품 재사용, 불필요한 입원 등 돈이 되는 일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 증대에 몰두하면서 환자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는 소홀해 인명피해를 초래하기도 한다.건보공단 의료기관지원실 관계자는 “사무장병원 등은 안전과 건강은 뒷전인 채 국민이 낸 보험료를 눈먼 돈으로 인식, 보험재정 누수가 심각하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 보호를 위해 불법 개설기관 문제는 신속히 조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이런 사무장병원 등에 대처하고자 불법 개설기관에 대한 고삐를 더욱더 죄기로 했다. 건보공단은 특히 사무장병원 등 불법 개설기관에 대한 자체 수사권을 확보하고자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 관련법의 국회 통과에 힘쓰고 있다.
  • 서대문구 모녀 사망..수원 세모녀처럼 주소지와 실거주지 달랐다

    서대문구 모녀 사망..수원 세모녀처럼 주소지와 실거주지 달랐다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 역시 지난 8월 발생한 수원 세 모녀와 마찬가지로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숨진 모녀는 지난 7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은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토대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모녀는 건강보험료(14개월)와 통신비(56개월), 금융연체(7개월)가 확인돼 지방자치단체(서울 광진구)에 통보돼 담당 공무원이 방문했지만 거주하지 않았고, 연락처 정보가 없어 추가 조사와 상담 등 후속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집 현관문에는 5개월 치 전기료 9만 2000여원의 연체를 알리는 9월분 독촉 고지서가 붙어 있었고 월세가 밀렸다며 퇴거를 요청하는 집주인 편지도 확인됐다. 모녀는 지난해 집 임차계약을 한 뒤 10개월치 월세가 밀려 보증금이 모두 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평소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대문구청에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24일 발표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대책’에 연락처 연계 및 질병·채무·고용·체납 위기정보를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사회보장급여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계부처·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세 모녀의 비극’ 끝낼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사설] ‘세 모녀의 비극’ 끝낼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체계 개선 대책’을 내놨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 보호 대책을 강구했으나 지난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해 제도의 허점이 또 드러나자 이를 보완한 것이다. 이번 대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의 발굴 정보를 더 촘촘하게 다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전, 단수, 단가스, 건강보험료 체납 등 기존 34종에서 10종을 추가해 모두 44종으로 확대했다. 요양급여 장기 미청구, 수도요금과 가스요금 체납 정보 등이 주요 추가 항목이다. 금융 연체 정보를 입수하는 기준도 기존의 ‘100만∼1000만원 이하 연체’에서 ‘100만∼2000만원 이하’로 넓혔다. 생애주기별, 지역특성별, 세대 단위로 바꿔 위기의심 가구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기로 했다. 고독사 통계를 분석ㆍ발표하고 자립준비청년 등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위기가구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현장 인력의 합리적 운용이다. 시스템을 잘 만들어도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끝까지 찾아내려는 의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취지가 퇴색한다. 현행 복지체계는 복지 수혜 대상자들이 직접 신청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기 어렵다. 위기가구 발굴 기준이 세세하게 보완돼 대상자를 발굴한다 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하려는 의지가 없고서는 별무소용인 것이다.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이런 사실을 그대로 입증했다. 올해 정부의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무려 195조원에 달한다. 복잡한 지원제도를 몰라서도 신청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적지 않다. 엄청난 복지예산이 실효 있게 쓰이려면 복지제도를 꾸준히 알리고, 무슨 방도를 쓰더라도 위기가구를 찾아내려는 현장의 의지가 우선돼야 한다.
  • 카셰어링 편도 반납 제한 풀린다

    카셰어링·렌터카 업체가 대여 장소와 다른 곳에 반납된 차를 대여 장소로 다시 찾아오지 않고 바로 빌려줄 수 있게 된다. 보험·신용카드사가 신규 가입자에게 줄 수 있는 물품·서비스 금액은 확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 방안 29건을 확정하고 성과를 보고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에 카셰어링·렌터카의 영업구역제한을 완화, 고객이 편도 이용 후 영업지역이 아닌 곳에 차량을 반납했더라도 업체가 반납된 지역에서 15일 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지금은 고객이 편도로 차를 빌리면 업체 탁송기사가 대여 장소로 차를 원상 배치한다. 이번 규제 완화로 편도 렌트사업이 열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해지면서 전반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보험사가 계약 체결 시 연간 보험료의 10%와 3만원 중 적은 금액 내에서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었던 물품·서비스 금액의 상한을 20만원 이내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용카드사가 대면으로 모집 시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도 현재 기준인 연회비의 10%보다 상향하기로 했다. 이 밖에 8개 공공기관은 신규·중소기업에 과도하게 설정된 단체급식 입찰 참가 자격이나 우선협상자 선정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 위기가구 찾을 때 질병정보·연락처도 활용… ‘인력 충원’ 핵심 빠졌다

    위기가구 찾을 때 질병정보·연락처도 활용… ‘인력 충원’ 핵심 빠졌다

    정부가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기가구 발굴 정보의 종류를 늘리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사망 위기를 감지하면 강제로 문을 여는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더 촘촘하게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위기가구를 찾아다닐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충원 방안이 빠져 있어 ‘마른 수건 쥐어짜기 대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수집하는 정보의 종류를 현재 34종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44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증질환자, 의료기관 장기 미이용자,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자 등의 질병 정보가 추가된다. 기존의 금융 연체 정보 입수 기준도 ‘100만∼1000만원 이하 연체’에서 ‘100만∼2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수원 세 모녀는 중증질환과 채무 등으로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으나 위기가구 발굴 정보 중 ‘건강보험료 연체’에만 해당돼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통보하는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발굴 기준도 개인에서 가구 단위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A씨의 고용위기 정보와 자녀 B씨의 질병 정보가 별개의 건으로 각각 입수됐지만 이를 가구 단위로 바꾸면 가구원에 닥친 위기가 종합적으로 파악돼 발굴 대상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복지 공무원이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연락처 정보도 확보한다. 또한 사망 의심 가구의 문을 강제로 열 수 있도록 하되 손실 발생 시 예산에서 보상하게 해 사회복지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생겼다. 지난 10월 고독사한 40대 탈북 여성 사건의 경우 지자체 공무원이 여러 차례 집을 방문했으나 강제 개문 권한이 없어 숨진 지 1년여 만에 발견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위기가구 발굴에 의료사회복지사, 집배원을 활용하는 등 민관 협력 발굴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정비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일선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이 발굴해야 할 위기가구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업무는 느는데 인력 충원 계획이 없다는 데 있다. 기존 인력 재교육·재배치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인력이 없으면 작동하지 못한다”며 “재교육만 있고 핵심인 충원이 없으니 시행돼도 실효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미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공무원 1인당 연간 위기가구 조사 건수는 2018년 45.2건에서 지난해 113.4건으로 급증한 실정이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편의점에서 매끼 저렴한 식사를 하는 이들의 정보로 위기가구를 찾거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129’ 보건복지콜센터에 전화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안에 고독사 실태조사를 진행해 향후 5년간의 정책 추진 과제를 담는 고독사 기본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 복지사각 발굴체계 재정비...‘현장 뛸 인력 충원’ 핵심은 빠졌다

    복지사각 발굴체계 재정비...‘현장 뛸 인력 충원’ 핵심은 빠졌다

    정부가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기가구를 찾을 때 질병, 실업 정보 등을 함께 보기로 했다. 위기가구 대상자의 정확한 소재 파악을 위해 연락처를 확보하고, 지자체 공무원이 사망위기를 감지했을 때 경찰·소방의 협조를 얻어 강제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보다 촘촘하게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위기가구를 찾아다닐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충원 방안이 빠져 ‘마른수건 쥐어짜기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수집하는 정보의 종류를 현재 34종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44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증질환자, 의료기관 장기 미이용자,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자 등의 질병 정보가 추가된다. 기존의 금융 연체 정보 입수 기준도 ‘100만∼1000만원 이하 연체’에서 ‘100만∼2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수원 세모녀는 중증질환과 채무 등으로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으나 위기가구 발굴 정보 중 ‘건강보험료 연체’에만 해당돼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통보하는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발굴 기준도 개인에서 가구 단위로 바뀐다. 기존에는 A씨의 고용위기 정보와 자녀 B씨의 질병정보가 별개의 건으로 각각 입수됐지만, 이를 가구 단위로 바꾸면 가구원에 닥친 위기가 종합적으로 파악돼 발굴 대상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복지 공무원이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연락처 정보도 확보한다. 또한 사망의심 가구의 문을 강제로 열 수 있도록 하되, 손실 발생 시 예산에서 보상하기로 해 사회복지공무원이 긴급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생겼다. 지난 10월 고독사한 40대 탈북 여성 사건의 경우 지자체 공무원이 여러 차례 집을 방문했으나 강제 개문 권한이 없어 숨진 지 1년여 만에 발견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위기가구 발굴에 의료사회복지사, 집배원을 활용하는 등 민관 협력 발굴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정비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일선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발굴해야 할 위기가구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업무는 느는데 인력 충원 계획이 없다는데 있다. 기존 인력 재교육·재배치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인력이 없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며 “재교육만 있고 핵심인 충원이 없으니 시행돼도 실효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미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공무원 1인당 연간 위기가구 조사 건수는 2018년 45.2건에서 지난해 113.4건으로 급증한 실정이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편의점을 활용해 매끼 저렴한 간편식을 먹는 이들의 정보를 얻어 위기가구를 찾는 방안, 불이 났을 때 119를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129’ 보건복지콜센터에 바로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안에 고독사 실태조사를 시행해 향후 5년간의 정책 추진과제를 담는 고독사 기본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 관련 분쟁 1조원… ‘즉시연금 2심’ 삼성생명 승소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상속만기형(만기환급형)’ 가입자들에게 미지급분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번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다른 즉시연금 관련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12-2부(부장 권순형·박형준·윤종구)는 23일 삼성생명 즉시연금 가입자 57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미지급연금액 청구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성생명(피고)은 연금액 산정과 관련해 가입자들이 보험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판단했다. 보험계약 약관상 보험금 산출 방법이 제시된 만큼 보험사가 설명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상품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고 승소 판결한 1심과는 다른 해석이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전액을 한 번에 낸 뒤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상속만기형 즉시연금 가입자가 낸 순보험료(납입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뺀 금액)에 공시이율을 적용한 금액에서 일부를 공제한 뒤 연금을 지급했는데, 가입자들은 약관 명시와 보험사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연금 수령액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도 보험사에 미지급분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했으나 삼성생명이 이를 거부하며 소송이 시작됐다.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판매 보험사 중 보험금과 가입자 규모가 최대다. 이번 소송에서 다툰 금액은 6억원대이지만 다른 보험사까지 포함하면 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는 최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연금 소송에서 각 재판부가 다른 판결을 내려 대법원 판결 전까지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 1주택 보유세 2020년 수준으로, 내년 잠실5단지 84㎡ 211만원 줄 듯

    1주택 보유세 2020년 수준으로, 내년 잠실5단지 84㎡ 211만원 줄 듯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낮춰납부세액 1438만원→1227만원 공정시장가액비율 45%보다 낮게구체적 인하 수준은 내년 4월 확정 공시가격 급등기 세부담 안정되게과표상승 5% 이하로 상한제 도입정부가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 부동산 보유세와 각종 사회보험료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4㎡형의 내년 공시가격은 26억 710만원에서 23억 3430만원으로 기존 계획보다 2억 7280만원 줄고, 보유세 부담도 1주택자 기준 1438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84㎡짜리 아파트 재산세는 올해 499만 6000원에서 내년에는 447만 8000원으로 50여만원 줄어든다.●건보료 등 67개 행정제도 기준 낮아져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고자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과 주택 재산세 부과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67개 행정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이 이날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 계획은 또 다른 주택 보유세 인하 장치인 공정시장가액비율 하향 조치 이후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기에 나왔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낮춘 바 있다. 나아가 정부는 내년에 45%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 추가 인하를 단행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인하 수준은 내년 3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된 이후인 4월쯤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공시가격 급등기에도 과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택시장 과열기에 과표 상승률을 5% 이하로 제한하는 ‘과표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과표는 세금부과 기준액으로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한 값이다. 이 과표에 세율을 곱한 게 세액이다. 만일 과표상한율이 3%라면, 공시가격이 5억 5600만원에서 6억 5100만원으로 17.2% 급등한 올해 같은 경우에도 과표는 2억 5000만원에서 2억 5900만원으로 900만원 정도 늘게 된다. 과표상한율이 이처럼 통제되면, 이에 맞춘 납부세액 역시 73만 4000원에서 76만 7000원으로 3만 3000원만 늘게 된다. 과표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과표가 2억 9300만원, 납부세액은 89만 8000원이 되는 데 비해 상한제가 적용되면 과표는 3400만원 줄고 세액은 13만 1000원 줄어든다. ●60세·5년 보유자 세 납부 조건부 유예 정부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5년 이상 장기보유자에 대해 해당 주택의 상속·증여·양도 시점까지의 재산세 납부 유예 정책도 이날 발표했다. ▲만 60세 이상(고령자) 또는 5년 이상 보유(장기보유자) ▲1가구 1주택 ▲직전 과세기간 총급여 7000만원 이하 혹은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해당연도 재산세 100만원 초과 ▲지방세·국세 체납이 없을 경우 등 5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 내년 재산세도 2020년 수준으로 낮춰

    내년 재산세도 2020년 수준으로 낮춰

    정부가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 부동산 보유세와 각종 사회보험료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서울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84㎡짜리 아파트 재산세는 올해 499만 6000원에서 내년에는 447만 8000원으로 50여만원 줄어든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고자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과 주택 재산세 부과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67개 행정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해 공시가 현실화율을 되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2024년 이후 장기적으로 적용할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올 하반기에 마련할 방침이다. 행안부도 1주택자의 내년 재산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행안부는 올해 재산세 부과 때 한시적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낮췄는데, 이런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공시가격이 10억원인 주택이라도 보유세를 부과할 때 적용하는 과세표준액을 4억 5000만원으로 내려 부과한다는 것이다.  
  • 누더기 된 공시가격제도… 시장 투명성 확보 후퇴

    누더기 된 공시가격제도… 시장 투명성 확보 후퇴

    정부는 23일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일단 과도한 보유세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이날 발표로 조세저항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장 투명성 확보와 공정 과세를 뿌리내리고자 도입된 공시가격제도는 누더기로 변했다. 부동산 정책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고 공시가격 제도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각종 부담금, 사회보장보험료 등을 부과하는 기준이다. 공시가격이 시세와 동떨어져 조세형평에 어긋나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중구조 가격 형성으로 시장의 투명성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정부는 2020년 11월 공시가격 현실화율(90%) 달성과 현실화율 도달기간을 정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적용했는데, 집값 급등시기와 맞물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21년에 19.1%, 올해는 17.2%나 올랐다. 가격 급등과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반영한 결과였다. 공시가격이 인상되면 보유세나 사회보험료가 동반 인상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결국은 집값 급등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공시가격만 올려 세금만 올린 꼴이 됐다. 문제가 꼬인 것은 공시가격을 올리면서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아서다. 공시가격을 인상(현실화)하면서 조세제도와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장보험 부과체계는 손을 대지 않았다.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마련하면서 부처 간 협의, 시뮬레이션까지 마쳤는데도 조세 당국과 사회보장 정책 당국자는 뒷짐만 졌고 조세저항으로까지 번졌다. 윤석열 정부는 조세저항을 세제·부동산 정책의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규정하고서 부동산 관련 세금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조세저항 문제를 조세정책이 아닌 부동산 공시가격 정책으로 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을 낮추려면 세율을 조정하거나 과표 기준을 손봐도 된다. 올해 보유세 부과에서 과표를 적용해 다소 부담을 낮췄다. 그러나 세율을 바꾸려면 법을 개정하고 국회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과표 역시 행정부 재량이 크지 않다. 그렇다 보니 세금 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 정부(국토교통부) 재량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공시가격제도에 칼을 들이댔다는 비판이 나온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세와 동떨어진 공시가격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부동산 보유세 과세 왜곡과 부동산 양극화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며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와 관련한 갈지자 행보를 중단하고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흔들림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삼성생명, 즉시연금 소송 2심서 1심 뒤집고 승소

    삼성생명, 즉시연금 소송 2심서 1심 뒤집고 승소

    2심 재판부 “연금액 산정 구체적으로 설명”‘설명 충분치 않았다’는 1심과 다른 판단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 총 1조원대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상속만기형’(만기환급형) 가입자들에게 미지급분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번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다른 즉시연금 관련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12-2부(부장 권순형·박형준·윤종구)는 23일 삼성생명 즉시연금 가입자 57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미지급연금액 청구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성생명(피고)은 연금액 산정과 관련해 가입자들이 보험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판단했다. 보험계약 약관상 보험금 산출 방법이 제시돼 있는 만큼 보험사가 설명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상품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고 승소 판결한 1심과는 다른 해석이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전액을 한 번에 낸 뒤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상속만기형 즉시연금 가입자가 낸 순보험료(납입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뺀 금액)에 공시이율을 적용한 금액에서 일부를 공제한 뒤 연금을 지급해 왔는데, 가입자들은 이에 대한 약관 명시와 보험사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서 결과적으로 연금 수령액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도 보험사에 미지급분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했으나 삼성생명이 이를 거부하며 소송이 시작됐다.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판매 보험사 중 보험금과 가입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이번 소송에서 다툰 금액은 6억원대이지만 삼성생명 내 또 다른 가입자와 다른 보험사들까지 포함하면 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는 최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연금 소송에서 각 재판부가 다른 판단을 내리고 있어 대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경북 군위군민, 내년부터 군민안전보험 혜택 본다

    경북 군위군민, 내년부터 군민안전보험 혜택 본다

    경북 군위군은 내년부터 군민 모두가 각종 재해·재난사고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군민안전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관련 조례에 근거했다. 군민안전보험은 예상치 못한 재난이나 사고로 인한 후유장해 및 사망 때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도와 군이 보험료를 전액 부담한다. 군위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군민과 외국인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된다. 기간은 1년이다. 군위지역 뿐만 아니라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받을 수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민안전보험으로 군민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박희진 “암투병 母, 한 달 전 별세”

    박희진 “암투병 母, 한 달 전 별세”

    배우 박희진이 싱글 라이프를 공개한다. 23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안성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매력 만점 배우 박희진이 출연한다. 박희진은 자신의 외모 이상형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50대에도 화려한 싱글 생활 중인 그녀에게 전문가 군단이 “연애를 해라”라는 솔루션과 함께 이상형을 묻자, 박희진은 “내 외모 이상형은 하정우”라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그녀의 말에 스튜디오에 잠시 정적이 흐르기도 했지만, 곧이어 다들 박희진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나서자 그녀는 “여기 너무 좋다. 이 자체로 힐링이 된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박희진은 ‘퍼펙트라이프’ 게스트 역사상 최초로 ‘병력 없음’을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희진은 50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밤샘 촬영 후에도 끄떡없고 흔한 감기조차 걸린 적이 없다”며 “건강보험료도 열심히 내고 있는데 한 번도 쓴 적이 없을 정도”라고 전해 건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모든 출연진이 나서서 그녀의 병력을 찾아내려 집요하게 추궁했지만 특별한 수확이 없어 그녀의 건강함이 ‘진짜’로 밝혀졌다. 이어 지난 10월 어머니가 유방암 전이로 인해 긴 시간 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신 사실을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출연진들이 심심한 위로를 건네자 박희진은 “혼자 계신 아빠를 지켜드리기 위해선 울면 안 된다”며 애써 슬픔을 억누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희진은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경기 양평에 집을 사줬다고 했다. 아버지는 딸의 데뷔 이후 모든 활동을 모아놓은 스크랩북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딸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 공시가 2020년 수준으로 낮춘다… 9억 이상 아파트 최대 수혜

    공시가 2020년 수준으로 낮춘다… 9억 이상 아파트 최대 수혜

    정부가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춘다. 공시가격을 하향 조정하면 부동산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67개 사회보장보험료 수준도 떨어진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한국부동산원 서울강남지사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를 열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정부 때 집값 급등과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 추진이 겹쳐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급증한 것을 정상화하자는 취지다. 국토부는 지난 4일 1차 공청회를 열고 72.7%로 계획됐던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71.5%)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실거래가격이 공시가격보다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이 122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조세 저항 우려가 커지자 보완 방안을 마련했다. 공시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 위원인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날 공청회에서 내년에 적용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공동주택은 평균 69.0%로, 올해(71.5%)보다 낮아진다. 공동주택 시세별로 현실화율은 좀 다른데 9억원 미만 아파트의 70.0%에서 68.1%로 낮추고, 9억~15억원 아파트는 78.1%에서 69.2%로 낮춘다.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84.1%에서 75.3%로 낮춘다. 상대적으로 현실화율이 높았던 9억원 이상 아파트가 조정의 수혜를 더 많이 보게 된다. 유 교수는 “부동산 가격 하락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공동주택 일부에서 나타나는 역전 현상이 가격 민감도가 낮은 단독주택·토지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공시가격 제도의 수용성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현실화 계획 시행 전인 2020년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차 공청회 때 조세재정연구원이 내놓은 것처럼 현실화율 최종 목표치를 90%에서 80%로 낮추고, 목표 달성 기간도 2035∼204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안을 확정해 발표하는 동시에 내년도 보유세 인하 방안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기획재정부는 종부세 다주택자 중과 폐지와 기본세율 인하 등을 추진 중이며, 행정안전부는 올해 재산세 부과 때 한시적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45%로 낮춘 것을 내년까지 연장할지 검토하고 있다.
  • 임기진 경북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합리적 공공기관 구조개혁 요구

    임기진 경북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합리적 공공기관 구조개혁 요구

    임기진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비례)은 22일 제33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도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문제점,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개선,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 대책, 복식학급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대책 등에 대한 도지사와 도교육감의 입장을 들었다. 경북도 공공기관 구조개혁, 기관의 정체성 무시한 실효성 없는 통폐합 비판 이날 임기진 의원은 최근 경북도가 추진 하는 공공기관 통폐합(총 28개 기관 → 19개 기관) 작업이 충분한 검토가 없는 가운데 곳곳에서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적했다. 특히 경북도의 출자출연기관 수는 23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편으로(서울 20개, 경기 22개, 경남 16개)행정사무감사나 현장확인에서 공공기관의 방만 운영이 항상 지적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공공기관 통폐합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임 의원은 먼저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과 독도재단을 경북호국재단으로 통합하는 안에 대해 성격이 다른 이 두개 기관 간 통합은 기관의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기계적 결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허황된 독도 영유권 야욕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독도재단의 존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또한, 문화엑스포 통폐합에 대한 임시변통식 문제해결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경북도가 제시한 당초안은 문화엑스포를 문화재단으로 통합하는 안이었으나, 어느 순간 통합주체가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로 바뀌면서 도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도립의료원을 경북대학병원에 위탁운영 하는 것에 대한 실효성 부족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임 의원은 도내 3개 도립의료원(포항, 김천, 안동)의 위탁 운영 주체인 경북대병원의 의료인력 조차 턱 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위탁운영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북대학 병원 뿐만 아니라 서울과 대구에 있는 다른 대학병원과 접촉해 보는 등 도립의료원의 고질적 문제인 의료인력 충원을 위한 실효적 방안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어 경북도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따른 비정규직을 포함한 기존 인력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농작물재해보험 시·군간 재정여건 및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 필요 임 의원은 최근 이상기후와 기상이변으로 보험농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작물재해보험 국비지원 분담율이 현행 일괄적으로 50%로 되어 있는 것을 보험료 총사업비의 규모에 차등을 두어 시군별로 국비를 70%까지 확대하여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현재 도비와 시·군비의 1:3부담비율을 전북과 같이 도와 시군이 동등(5 : 5)하게 해서 시군의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이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외국인 농촌 계절근로자 무단이탈 방지 대책 마련 촉구 임 의원은 “경상북도가 농촌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으나 힘들게 확보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무단이탈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분석하여 효과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등 무단이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 했다. 경북교육청 복식학급 해소를 통한 학습권 보장 이어진 마지막 도정질문에서 임 의원는 경북교육청 초중고 학교에서 운영되는 복식학급(2개 학년이 한 학급에서 수업)은 2021년 기준 218개로, 전국최다 규모의 복식학급 편성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우려와 함께 농어촌 지역이 많은 경북의 특성상 사교육보다 공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임 의원은 복식학급의 해소를 통한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 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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