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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7월부터 오른다

    오는 7월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최소한 5% 이상 오를 전망이다. 17일 손해보험업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초 자동차보험 정비수가(정비요금) 인상안을 확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보험사가 정비공장에 지급하는 정비수가가 오르면 보험료도 그만큼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정부는 당초 15일 정비수가를 공표할 예정이었으나 인상 폭을 놓고 손보업계와 자동차 정비업계가 대립하자 18일 한 차례 더 조정 회의를 가진 뒤 최종안을 내놓기로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부가 용역 결과대로 정비수가를 현행 시간당 1만 5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올릴 경우 보험료를 13% 인상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1만 8000원 정도 올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비업계는 1997년 이후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이 동결돼 경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2만 2000원 이상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정비수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업계와 조정회의를 가진 뒤 이번주 초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2만원대 초반이나 중반에서 인상안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자동차 보험료가 분기별 조정 시점인 7월부터 5∼10% 정도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반대로 달리는 관용차량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 이상의 관용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혈세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 2001년 7월부터 종전 지자체가 관용차량을 보유할 때 감안하도록 했던 지자체 인구 규모별 차량 기준대수를 폐지, 관용차 관리·운영권을 지자체 자율에 넘기면서 차량을 무분별하게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수가 21만 9000여명인 경북 경산시의 경우 14일 현재 총 99대의 관용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별로는 승용차 및 지프 26대를 비롯해 승합차 13대, 화물차 36대, 청소차 3대, 구급 및 진료차 6대, 이동수리차 2대, 기타 13대 등이다. 이는 인구수가 두배가 훨씬 넘는 인근 포항시가 172대(경산의 1.7배)의 관용차를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인구가 100만에 가까운 성남시가 260대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도 편차가 크다. 경산시 보유비율로 환산하면 성남시는 500여대의 관용차를 보유해야 한다. 또한 경산시 관용차 가운데 배기량 800cc 이하 경차도 5대에 불과하다. 인구 70만에 육박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가 2년여전부터 경차 20여대를 들여와 허가와 단속 등의 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성남시는 자전거도로를 확충해 3년여전부터 공무원들의 지역내 출장업무에 자전거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인구가 불과 5만 7000여명인 울진군도 무려 69대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용차의 차량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운전기사 급여, 기름값, 수리비, 보험료, 공과금, 감가상각 등을 포함해 연간 대당 15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관용차량으로는 단속 등의 업무를 제외한 공무수행과 의전용 차량 등이다. 특히 경산시 의회는 승용 및 승합차 각각 2대씩, 모두 4대가 배정됐으나 세워두기가 일쑤로 예산낭비의 표본이 되고 있다. 남아 도는 관용차량을 개인용무 등에 이용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경산시에서는 지난 13일 하위직 공무원 6∼7명이 승합차량을 이용해 점심식사를 다녀오다 재산관리담당 부서장에게 적발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들이 불필요한 관용차량을 대폭 줄이는 대신 각 실·과·소에 일정액의 기름값과 수리비 등 차량 유지·운행경비를 지원하는 방법 등의 개선책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경북도 내 23개 지자체별 관용차량 보유현황은 경주시 170대, 구미시 143대, 청도군 66대 등 모두 2487대이지만 이 가운데 경차는 그나마 경산시가 가지고 있는 5대가 전부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저소득층 무료 암 검진한다는데…”

    Q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준 건강검진표를 받았다. 어떤 절차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나. A 건강검진표와 신분증을 갖고 거주지와 관계없이 아무 검진기관이나 방문, 검진을 받으면 된다. 건강검진표에는 본인의 검사항목과 부담해야 할 비용이 명시돼 있다. 참고로 1,2차 검진과 자궁경부암 검사는 무료지만 그 외 특정암(위·유방·대장·간) 검사비는 본인이 50%를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에 검진을 못받았다면 공단 지사에 전화(1588-1125) 또는 방문 신청, 건강검진대상자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Q 저소득층은 무료로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데. A 국가가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서 무료 암 검진을 통해 암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치료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다. 대상자는 건강보험 검진대상자 중 보험료(2005년 1월 기준)가 하위 50%에 해당돼야 한다. 올해부터는 무료 암 검진 대상자가 검진을 통해 암으로 확인돼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에 대해 1인당 연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10%뿐… 해외시장선 차별 없어”

    ●봉투붙여 힘들게 번 10만원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중곡3동 광진구 장애인 자립작업장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 30여명이 함께 모여 종이 쇼핑봉투를 만들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 광진구청 측의 배려로 중곡동 노인정 건물 1층과 지하층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작업장을 연 김왕원(66·지체장애2급)씨는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해 돈을 벌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제대로 기반을 잡지 못했다.”고 말한다. 현재 작업장에서 하는 일은 한 백화점 납품업체로부터 재하청받아 종이 쇼핑봉투를 만드는 일이다. 김씨는 “직접 하청받은 것이라면 장당 100원은 받을 수 있는데 재하청을 받은 것이라 장당 45원씩 받는다.”면서도 “그나마 집에서 천장만 바라보는 것보다 나은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들은 월급으로 10여만원씩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 작업장은 장애정도가 다소 덜한 장애인들이 스스로 만든 작업장이라 정부로부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 따라서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의 혜택도 볼 수 없다. ●그래도 희망을 보다 하지만 같은 날 인천 부평구 부평6동 사회복지법인 직업재활시설 핸인핸의 칫솔사업부에서 일하는 중증 장애인들은 힘들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나누고 있었다. 76명 전원이 정신지체장애 1∼3급으로 중증장애인들인 이들은 각자 정해진 일만큼은 정확히 해내고 있었다. 핸인핸 박상현 사무국장은 “칫솔 제작과정은 상대적으로 단순작업이 많아 중증장애인들도 조금만 훈련을 거치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세계적 기업의 초일류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KS마크,ISO 9001, 인천시 품질우수지정제품 등을 받을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치과용 칫솔을 수출했을 정도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연간 거두는 매출은 약 15억원. 박 국장은 “이중 우선구매제도 등을 통한 것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80∼90%는 일반 도매상을 통해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은 최저임금으로 정해진 65만원 정도를 받는다. 임금을 받으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서 제외돼 의료보험료 등을 직접 내야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보듬어가며 자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이은경(40·여)씨는 “지난해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결혼해 영구임대주택을 분양받아 살아가고 있다.”며 “두 사람이 합쳐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직접 일을 해 번 돈으로 생활하고 저금하는 게 즐거울 따름”이라며 웃는다. 박 국장은 이들이 만든 제품을 권하며 이렇게 말한다. “품질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닙니다. 자활의지를 지니고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만 있다면 장애인들도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울·인천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봄나들이 걱정없이 떠나자

    봄나들이 걱정없이 떠나자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는 주말 여행을 할 기회가 많아진다. 그만큼 마음도 들뜨기 마련이어서 각종 상해사고나 교통사고를 당할 우려도 커진다. 행락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들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는 계절이다. ●나들이엔 주말보험이 적격 해외여행을 할 때 공항 등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두면 외국에서 사고가 났을 때 큰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주말 나들이를 할 때 제격인 보험이 ‘주말보험’이다. 주말보험은 금요일을 포함해 토요일과 일요일, 법정 공휴일에 레저활동을 하거나 집을 떠나 여행을 할 때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상해 준다. 교통사고 때 상해사고도 보상된다. 보험기간은 일회성에서 3년,5년,15년까지 다양하다. 보험료는 월 1만원 안팎으로 싼 편이다. 부부형·가족형으로 보상범위를 넓히면 보험료가 최고 20만원까지 늘어난다. 보험료가 싼 대신 보험기간이 지나면 보험금이 소멸된다. 다만 3년 이상의 장기 주말보험은 만기가 되면 보험금을 돌려주는 만기환급형도 있는데, 보험료가 최고 10만원까지 늘어난다. 월 4만 9000원씩 15년짜리 주말보험에 가입했을 때 주말사고로 80% 이상 후유장애를 입으면 2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일반 상해를 입었을 때는 3000만원이 지급돼 치료비·합의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보험만기가 되면 608만원을 돌려받는다. ●레저 사고 빈발 봄철에 자주 일어나는 사고는 레저를 즐기다 다치는 상해사고와 자동차를 몰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다.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레저보험은 등산·수영·골프 등 각종 레저를 즐기다 발생하는 재해를 보상해 준다. 상해보험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작은 상처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주말보험과 달리 특정일을 한정하지 않는다. 보험료는 나이에 관계없이 1000∼2만원이다. 상해 정도와 관계없이 보험금이 미리 정해진다는 점에서 상해보험과 다르다. 치료비보다 보험금이 적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보상해 주는 레저 종목이 약관에 열거돼 있는 만큼 가입 전에 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삼성생명의 인터넷 전용상품인 e-라이프 레저보험은 등산·수상스키·물놀이 등을 하다 다치거나 사망하면 최고 3000만원을 보상한다.1급 장애에는 4000만원을 준다. 레저보험을 주말용 등으로 한정하면 보험금이 1.5∼2배로 높아진다. 보험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나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경우 교육비나 여가비 등 필요자금을 지급해 주는 상품도 있다. ●자동차보험 특약도 효과적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자동차 보험에는 나들이철에 걸맞게 한정되는 특약상품이 있다. 운전자 대부분이 가입한 자동차 보험에 ‘주말사고 추가보상 특별약관’ 등을 추가하면 보험금이 두 배로 뛴다. 추가 보험료는 자동차손해보험료의 4% 정도에 불과하다. 사람이 다쳤을 때뿐만 아니라 레저용품 등이 망가졌을 때에도 보상받을 수 있다.‘주말휴일 확대담보특약’은 휴일에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하면 상해보험금 외에 3000만원을 더 지급한다.‘임시운전자 담보특약’은 휴가철에 보험가입자 이외의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더라도 보상해 준다.‘주말레저특약’ 등은 운전하다 사고를 당해 특정한 거처에 임시로 머물 때 숙박비와 치료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데 드는 비용도 지급한다. 그린화재는 최근 ‘골프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일반 자동차보험과 똑같은 효력이 있으면서 골프를 즐기다 다치거나 사망하면 보상금·치료비 등을 보상해 준다. 골프용품의 도난·파손도 보상받을 수 있다. 골프장에 가다 교통사고가 나서 골프를 하지 못하면 부킹취소 위로금 50만원 등을 받는다. 주중 무료부킹, 해외골프비 할인 서비스 등도 덤이다. 자동차보험료 외에 월 1만 2000원만 더 내면 된다. ●자동차 도난사고도 조심 행락철에는 자동차 도난 사고도 잦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자동차 도난사고는 2033건에 이른다.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광주(161건), 가장 적은 곳은 제주(5건)로 집계됐다. 지난해 도난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은 262억원으로 전년보다 45% 급증했다.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뉴포터(162건), 스타렉스(91건), 그랜저XG(89건) 등이다. 도난발생 건수 상위 10개 모델 중에서 6개 모델이 스타렉스·카니발·코란도 등 레저용 차량이다. 자동차보험 중에는 도난사고를 보상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여행 전에 확인해 봐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은행 스톡옵션,결국은 국민 부담/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은행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잔치판이 벌어지고 있다. 공적자금 손실액이 5조원이나 되는 제일은행 임직원들도 스톡옵션과 성과급을 포함하여 360억원의 거금을 챙기게 됐다. 우리나라의 은행 스톡옵션은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취임 당시 과도하게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현금급여 대신 선택함으로써 시작됐는데,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주가가 폭등하여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그후 은행들마다 스톡옵션 잔치에 끼어들었고, 최근에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예금보험공사가 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이 대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 주도로 무리한 스톡옵션을 추진하다가 좌초되고 말았다. 스톡옵션은 경영자가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안을 위험이 높다고 해서 기피하는 성향을 치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영진은 자기 돈을 걸지도 않고, 투자실패로 주가가 폭락하더라도 실제로 손실이 생기지도 않기 때문에 스톡옵션을 선호하게 된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영진은 위험하지만 고수익이 기대되는 프로젝트에 과감히 투자하게 되고, 이는 다양한 주식에 분산투자하여 개별기업의 위험을 어느정도 소화시킬 수 있는 주주들의 이해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톡옵션은 연구·개발 투자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벤처기업이나 IT산업에서 전문 경영인의 동기유발에 효과적인 보상 방안인 것이다. 은행업은 위험한 투자에 올인하기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산업이다. 따라서 은행 임원을 스톡옵션 중심으로 보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다른 선진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경영 감시를 해야 하는 감사나 사외이사까지 스톡옵션을 나누어 갖는 것은 그야말로 도덕적 해이의 극치인 것이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영자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옵션행사 기간에 주가의 단기부양을 위해 무리한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민은행장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기간에 자신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이익을 챙겼다는 감사원 지적사항이 공표된 바도 있다. 스톡옵션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경영성과와 직접 관련 없이 주식시장 대세상승시에 경영진이 부당한 횡재를 얻는 황당한 사태가 생기기도 하고, 주가가 옵션 행사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경영진의 의욕상실로 기업이 더 망가질 수도 있다. 단기 이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는 경영진에게 높은 스톡옵션을 부여하여 경영진 주도로 주가를 띄운 다음 주식처분 이익을 챙겨 떠나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은행의 스톡옵션 채택에 외국계 헤지펀드가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기업의 경우는 실패하더라도 채권단과 주주들의 손실로 마감된다. 그러나 은행이 실패할 경우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정부가 예금을 대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의 손실은 정부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은행이 주가 단기부양을 위해 무리한 전략을 선택할 경우 성공시의 성과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들과 주식매매 차익을 즐기는 주주들이 독식한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는 죄 없는 국민의 돈을 공적자금으로 투입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의 과도한 스톡옵션 선택을 주주들의 손에만 맡겨 둘 수는 없다. 유행병처럼 번지는 은행 임직원의 스톡옵션에 대해 금융 감독기구와 예금보험공사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특히 부적절한 스톡옵션을 채택하는 경우 건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앞으로 차등예금 보험료제도 채택시 가산보험료를 부과해야 할 것이다. 은행 임원에 대한 보수가 너무 낮아서 문제가 된다면 경영성과와 리스크관리 실태를 적절히 평가한 성과급을 채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다른 나라에 유례없는 은행 임원에 대한 과도한 스톡옵션은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보험사 독립대리점 ‘전성시대’

    국내 보험사들이 혹독한 구조조정 한파를 겪고 있다. 반면 보험상품 전문 판매법인인 독립대리점들은 나날이 덩치가 커지고 있어 대조적이다.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질 좋은 금융상품만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기류 변화다. ●부장급 대거퇴직… 현장인력 보강 대한생명은 지난달 본사 직원 450여명을 명예퇴직시키는 대규모 인력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을 슬림화하고 현장 영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였다. 부장급이 중심인 명예퇴직 대상자들은 퇴직금 외에 20개월치의 위로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경험이 있는 남은 간부들도 영업소장 등 현장에 배치했다. 사장-전무-본부장인 의사결정구조도 전무총괄제를 폐지하고 사장-본부장으로 단순화했다. 본부장도 8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 동양생명도 지난달 말까지 부장, 차장급 희망퇴직자를 모집,5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장급은 7000만원의 위로금이, 차장급은 순차적으로 기본급 24개월치를 각각 지급받을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부장급을 대상으로 독립대리점과 유사한 AM(에이전시 마케팅) 점포장 공모를 실시,20여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퇴사후 삼성생명의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비전속 대리점을 차렸다. ●전략·지식·경험 중시 지난 1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흥국생명과 현대해상 등은 강제해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가 시장의 빠른 변화를 무시한다.”고 불만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경영악화의 책임을 사원들에게 돌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방카슈랑스 등 새 영업 방식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은 오히려 임직원 수를 늘리고 있다. 전체 23개 생보사의 임직원수는 지난 1월말 2만 6126명으로 2002년 1월에 비해 9.9% 감소했다. 하지만 11개 외국계 생보사는 4467명으로 12.8% 늘었다. 보험사들은 소속 임직원이나 설계사를 줄이면서도 은행원 출신 퇴직자에게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보험영업이 단순한 보험상품 판매에서 펀드투자, 자산운용 등으로 넓어지면서 은행원 출신의 전문지식과 근무 경험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 밀착형 영업 먹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는 독립대리점(GA)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더욱 번창하고 있다. 독립대리점은 외국계 보험사 등을 다니던 컨설턴트 등이 독립해 만든 선진국형 보험판매 전문법인. 현재 15개 법인이 성업중이다. 국내 독립대리점 1호인 KFG는 지난 2001년 설립 당시 직원이 15명이었으나 4년만에 27개 지점,830명으로 늘었다. 매출액도 11억원에서 지난해 14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25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2003년에 각각 50명,20명으로 시작한 TFC와 K-리치도 8개 지점 180명,4개 지점 100명으로 영업력을 확장했다. 독립대리점은 소비자의 보험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보험사가 판매망을 독립대리점에 아웃소싱함으로써 비용감소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KFG 최덕상 공동대표는 “앞으로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하기 때문에 ‘금융상품의 슈퍼마켓’을 표방하는 GA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상해보험료 남자 오르고 여자 내린다

    상해보험료 남자 오르고 여자 내린다

    이달에 생명보험의 보험료가 15% 정도 인상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상해, 질병 등을 보장하는 손해보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조정된다. 남성의 보험료는 오르는 반면 여성의 보험료는 낮아진다. 상해 보험료는 오르지만 자동차 보험료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료가 조정되는 이유는 우선 다음달 1일자로 표준이율이 4.75%에서 4.25%로 0.5%포인트 떨어지기 때문이다. 표준이율은 약정된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보험사가 마련해야 하는 책임준비금에 적용되는 이율이다. 표준이율이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지고 보험료도 덩달아 오른다. 보통 예정이율이 0.5%포인트 떨어지면 보험료는 10% 정도 인상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보험료 산출에 기초 자료가 되는 위험률이 현실에 맞게 조정된다. 위험률은 대체로 낮아질 예정인데, 위험률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위험률의 근거가 되는 직무위험등급이 543개 직업군,1∼3등급에서 1027개 직업군 1∼5등급으로 세분화된다. 이렇게 되면 상해보험의 경우 남성의 보험료는 20% 오르지만 여성은 18%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건강보험은 4∼5% 인상되지만 운전자보험은 40% 정도 낮아진다. 화재 보험료도 최고 50%까지 낮아진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고위험은 낮은데 지나치게 많은 보험료를 내는 경우 등을 바로잡기 위한 개선책”이라면서 “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보험료의 인상·인하폭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유학 간 자녀 보험료 계속 나오는데…

    서울신문은 건강보험에 관련된 여러가지 의문점을 이해하기 쉽도록 매주 한차례씩 ‘국민건강보험 Q&A’를 연재합니다. Q:지역가입자로 처와 자녀가 함께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다. 사정상 처와 자녀가 다른 주소지로 옮길 예정이다. 이 경우 보험료를 어떻게 내야 되는가? A:보험료는 따로 내야 된다. 지역가입자의 자격은 주민등록등본상 주소 기준이다. 주민등록상 주소가 변경되어 결과적으로 가구가 분리되면 건강보험 자격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만일 4월 4일자로 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했다면 5월부터 적용된다. Q:자녀가 해외유학을 갔는데 건강보험에 계속해서 자녀에 대한 보험료가 포함되어 나온다. 해외에 체류중이라 건강보험 혜택도 볼 수 없는데 포함시키는 이유는 뭔가? A:1개월 이상 해외 여행, 유학, 취업 등으로 국외 체류시 보험혜택이 정지돼 보험료 고지가 중지된다. 보험료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가까운 공단 지사에 ‘급여정지’ 신고를 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여권사본(출국했으면 출입국관리 사실증명서), 입학허가서 또는 재학증명서, 비행기 좌석표 사본(출국전일 경우) 등이다. 보험혜택이 정지되면 출국 다음달부터 보험료는 면제되고 병·의원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출국 후 1개월이 경과되지 않고 귀국할 때에는 소급해제되고 밀린 보험료도 내야 된다. Q:분가 후에도 부모님을 피부양자로 등재할 수 있는지? A:일단은 부모님의 소득이 없어야 하고, 부모님이 다른 형제자매와 동거하지 않거나 동거하는 경우도 형제자매의 소득이 없는 경우에 인정된다. 피부양자로 등재한 후, 부모님의 주민등록등본을 첨부하여 건강보험증 추가발급 요청을 하면 건강보험증도 추가로 발급된다.
  • 대공원 동물가족들 ‘베이비 붐’

    대공원 동물가족들 ‘베이비 붐’

    돌고래가 힘차게 물 위를 뛰어오르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섰다. 캥거루와 새끼사자 등 지난 겨울 만났던 대공원 어린 식구들은 모두 튼튼하게 자라고 있었다. 잔점박이 물범을 시작으로 호랑이·늑대 등 많은 동물가족들이 새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암컷을 둘러싼 수컷들의 세력 다툼도 뜨겁다. 이번 주말에는 생동감 넘치는 서울대공원에서 대자연의 숨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 돌고래처럼 힘차게 일상 속에서 뛰어올라보자.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동물 가족 이제는 봄이다. 지난 3월 몇 차례의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지는 않았지만, 진해 군항제 등 봄맞이 축제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한결 가벼워지고 화사해진 거리의 옷차림에서도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동물 친구들은 어떻게 봄을 맞고 있을까. 지난해 겨울의 초입에 들러봤던 서울대공원을 다시 찾았다. ●봄은 ‘출산의 계절’ 봄이 되면 꽃과 나무의 꽃망울이 피어나고 새순이 돋아나는 것처럼 동물들에게도 새생명이 태어나는 계절이다. 겨우내 실내 사육장에서 여느 계절보다 가깝게 지내다보니 절로 ‘눈이 맞은’ 동물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보통 동물들의 발정기가 2∼5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봄에 새끼를 낳거나 임신을 하는 동물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올해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동물은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된 잔점박이 물범. 따뜻한 바닷가에 주로 사는 잔점박이 물범은 다 자라면 몸길이 1.4m에 몸무게 90㎏ 정도로 바다표범 가운데 가장 작은 편이다. 지난 2월 암컷 한 마리가 먼저 태어났고 뒤이어 지난달 수컷 한 마리도 태어났다. 멸종 위기에 처해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한 팀버늑대의 출산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 종보전팀은 지난 1월 인공수정에 성공한 암컷이 하루빨리 몸을 풀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베리아 호랑이, 사자, 코요테 등 16종 28마리의 암컷이 임신중인 것으로 알려져 다음 달까지 ‘베이비붐’이 계속될 예정이다. ●내가족 지켰건만….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동물원 들소사에 있는 마콜(소과 동물) 수컷은 소중한 가족을 지키려다 뿔을 잃어버린 뒤 가족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생김새가 비슷한 히말라야타알이 이웃해 있는 암컷 마콜에 구애를 하자 화가 난 수컷 마콜이 뿔로 위협을 하면서 히말라야 타알을 견제했다. 그러던 어느날 흥분한 수컷 마콜이 튼튼한 나무우리를 뿔로 들이받아 뿔이 뽑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 뒤 한달 정도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우리로 돌아간 수컷 마콜은 아끼던 가족으로부터 냉대와 공격을 받게 됐다. 뿔도 없고 한달여 동안 떨어져 있다 보니 암컷과 새끼가 수컷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도권 쟁탈도 치열 주도권 쟁탈도 치열하다. 겨우내 부쩍 자란 새끼 동물들이 아버지 세대 동물들에 도전을 하는 까닭이다. 유럽 들소가 바로 그 경우다. 지난해 봄 부쩍 자란 ‘장남’ 유럽 들소는 힘이 부치는 ‘아버지’ 들소를 밀어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1.5m에 이르는 우리를 껑충껑충 넘어다니기까지 했다. 결국 동물원측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장남’들소를 보다 튼튼한 우리에 따로 격리 수용하기에 이르렀다.1년 넘게 ‘독방 수용’처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아기동물들 겨우내 무럭무럭 지난 겨울 만나봤던 아기동물들은 겨우내 튼튼하게 잘 자라나 있었다. 어미로부터 버림받아 인공 포육장에서 작은 바구니를 침대삼아 자라던 아기 캥거루 ‘캥숙이’는 ‘루사’라는 이쁜 새이름을 갖게 됐다. 또 ‘루미’라는 비슷한 처지의 동생을 만나 겨우내 함께 컸다. 두 아기캥거루는 이제 우유를 떼고 풀과 당근 등으로 구성된 이유식을 먹고 있었다. 사육사 한효동씨는 “두 녀석 모두 건강하게 자랐기 때문에 다음달 말쯤 무리로 되돌려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공 포육장에 함께 있던 아기 사자 남매도 다리가 튼튼해지고 덩치도 듬직해졌다. 서로 장난을 하는 모습도 ‘동물의 제왕’답게 늠름하고 힘이 넘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최고스타 자리를 놓치지 않는 아기 오랑우탄 보미는 10일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한 아역탤런트 조정은양과 잠실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의 홈경기에서 시구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봄엔 식물들도 활짝 서울대공원에는 동물들과 함께 식물들도 봄맞이 소식을 전한다.5일까지는 토피어리, 야생화, 난초 등이 전시되는 ‘봄맞이 웰빙식물전’ 행사가 열린다. 좁은 공간에서도 키울 수 있는 화초들이 전시, 판매된다.4월에는 ‘허브축제’와 ‘장미축제’도 열린다.11월까지는 서울대공원 삼림욕장에서 숲해설가가 함께하는 삼림욕 프로그램인 ‘파란하늘과 푸른숲으로의 여행’도 진행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몸값 왕’은 10억짜리 로랜드 고릴라 “호랑이가 비쌀까, 돌고래가 비쌀까.”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296종 2372마리의 동물 가운데 가장 ‘몸값’이 높은 동물은 어떤 것일까. 정답은 나이지리아·카메룬·콩고 등 서아프리카 낮은 지대의 열대우림에서 건너온 ‘로랜드 고릴라’. 현재 로랜드 고릴라는 1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전세계적으로 5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희귀하거나 지능이 높을수록 높은 가격이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또 사람 나이로 20∼30대에 해당하는 동물들이 새끼나 늙은 동물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특별히 관리할 필요도 없고 번식을 통해 새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능이 높은 오랑우탄이나 돌고래 등이 1억 5000만∼2억여원선의 높은 가격에서 거래된다. 재두루미나 황새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류도 1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들에 비해 호랑이나 사자는 3000만원 선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들소나 사슴류 역시 1000만∼5000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파충류도 1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일반적으로 근친교배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동물원들은 동물을 교환하거나 매매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서울대공원의 경우 10여마리를 팔거나 교환했다. 매매거래의 경우 전체 몸값의 10∼20%정도가 운송료와 보험료로 포함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덩치 크지만 시선만 제압하면 ‘OK’ “코끼리를 예뻐해주시는 만큼 우리 막내 사육사들도 예뻐해주세요.”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곳은 코끼리가 있는 대동물관이다. 동물원 78명의 사육사 가운데 ‘홍일점’인 김진아(23·서울 성북구 정릉동)씨와 ‘막내’인 박광식(26·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씨가 20대 특유의 생기발랄함을 맘껏 발산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국내 첫 여자 코끼리사육사”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김씨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탄생한 여자 코끼리 사육사”라고 소개한다. 중부대 애완동물자원학과 00학번인 김씨는 지난해 4월 대학 졸업 직후 대공원 코끼리 담당으로 취업했다.“대학 재학중 대공원으로 실습왔을 때 담당했던 코끼리를 잊을 수 없었다.”는 김씨는 “코끼리는 덩치가 커 먹이나 배설량이 엄청나지만 일이 즐겁기만 하다.”고 말한다. 오전 7시쯤 출근해 배설물을 치우고 코끼리에게 먹이를 준 뒤 적당한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 김씨의 오전일과. 간단히 샤워를 하고 오후 2시와 4시 관람객들을 위해 설명회를 하고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면 하루는 쏜살같이 지나간다. 코끼리를 다시 사육장에 넣고 먹이를 충분히 준 뒤 퇴근하면 온몸은 녹초가 된다. 김씨는 “코끼리의 덩치가 커서 항상 몸조심을 해야 하지만 코끼리를 똑바로 바라보며 시선만 제압하면 별 문제 없다.”면서 “이젠 먹이를 주지 않고 불러도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 만큼 친해졌다.”며 웃는다. ●박씨,“공부하는 사육사 될 것” 박씨는 올 1월 입사해 김씨의 후배지만 사육사 경력으로만 보면 훨씬 선배다. 에버랜드에서 사육사로 1년6개월가량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서울대공원은 다른 동물원과는 달리 한 동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다.”는 박씨는 사육사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도 갖고 있다. 상지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한 그는 학부 때부터 선배들을 쫓아다니며 동물원 사육사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바쁘고 힘든 일과시간을 쪼개 축산기사 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또래라 손발이 척척 둘은 같은 또래라 마음도 잘 맞고 손발도 척척 맞는다. 박씨는 “선배들을 대할 때처럼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점이 많아 좋다.”고 설명한다. 김씨 역시 “아무래도 가장 편하게 대할 수 있어 의지가 된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입사선배’인 만큼 ‘하극상’은 용서할 수 없다.”며 웃는다. 박씨가 김씨를 오토바이 뒤편에 태우고 지나갈 때면 다른 사육사들은 부러운 듯 시샘을 한다. “어이, 너무 둘만 붙어 다니지 말라고.”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시간당 정비료 ‘1만5000원 vs 2만5000원’ 줄다리기

    손해보험업계와 자동차정비업계는 적정한 수준의 정비요금을 두고 신경전이 팽팽하다. 정비업체들은 “지난 8년동안 정비요금에 대한 보험금이 한번도 오르지 않아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가입자를 대신해 정비요금을 지불하는 보험업계는 “보험료는 인상되어도 정비요금은 현재 수준이 적정하다.”고 맞서고 있다. 정비요금이란 사고 차량을 고칠 때 부품가격 등을 제외한 인건비 명목의 공임비로, 시간당으로 매기는 용역비다. 판금·도장·탈부착 등 주요 공임비는 시간당 1만 5000∼1만 6000원. 이를 정비업체들은 시간당 2만 5000∼2만 8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2002년 회계법인이 공증한 결과, 시간당 1만 5482원이 적당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연합회 정영일 전무는 “공임비가 비보험 일반요금(시간당 2만 3000∼3만원)에 비해 턱없이 낮고, 보험료에서 정비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4∼15%에 불과한 만큼 정비요금을 현실화해도 보험료 인상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비업체가 주장하는 정비요금 산출은 주먹구구식이고, 전국 3700여개의 정비업체가 과당경쟁을 하면서 빚어진 부실을 보험사에 떠넘기려 한다.”고 되받았다. 양측은 현재 1만 8000원(4.0%)에서 2만 3000원(10.5%) 사이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타협안이 나오면 오는 15일 자동차정비의 적정 요금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맞춰 이를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보험소비자단체들은 “정비업체의 주장대로 정비요금이 현실적으로 낮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들이 보험금을 허위·과당 청구하는 현실에 대해선 개선하겠다는 언급이 전혀 없다.”면서 정비업체쪽을 비판했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자신들의 경영적자 등을 이유로 보험료는 올려도 정비요금은 올려주지 못하겠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면서 “정작 보험료 인상부담을 떠앉게 되는 고객들을 위해 정비업체에 서비스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양측이 취지를 분명히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엄정한 감시를 통해 부당성을 지적하고 편법적인 인상은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술렁대는 보험업계

    술렁대는 보험업계

    보험업계에 보험가입자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우체국보험 가입자들은 억울하게 ‘금리 피해’를 봤다며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보험소비자단체들은 오는 7월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제 밥그릇 지키기’식의 이해다툼을 벌이고 있는 보험업계와 자동차정비업계에 대해 소비자의 권익보호도 함께 보장돼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른바 ‘우체국보험 피해자 모임’은 최근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보험금 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보험 피해자 34명은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00년 보험계약 때 확정금리형으로 알고 보험에 든 가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변동금리를 적용해 낮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보험금 차액 1억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덕수측은 보험가입자 24만 7000여명(보험계약액 4조 3770억원) 가운데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가 9만 1318명에 이르는 만큼 피해자가 추가 접수되는 대로 2∼3차례 연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보험계약액이 2조 3000억원으로 불어나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상품 집단소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측은 “보험모집인으로부터 확정금리 9.5%를 보장하는 사망·장애 보험으로 소개받았다.”면서 상품안내장에도 ‘5년 만기 48.6% 수익률 보장’‘금리가 오르면 이익배당금도 지급’‘나이와 이율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만 있지, 금리연동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약관은 아예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만40세 남자가 1000만원짜리 상품에 가입했을 때 올해 1096만원을 받아야 하는데, 우정사업본부측은 이제 와서 말을 바꾸며 133만원이 줄어든 963만원만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측은 “일부 우체국에서 확정금리형으로 오해할 수 있는 안내장을 만들어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처음부터 금리연동 상품이기 때문에 그동안 금리가 9차례나 떨어져 원금보다 보험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금융담당 책임자는 “본부측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판매 잘못을 물어 우체국 직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말해 피해자들을 더욱 흥분시키고 있다. 보험소비자협회 김미숙 회장은 “가입자 대부분이 우체국 직원의 친·인척이나 지인들인데, 직원들에게 변상토록 한다면 국가기관이 피해자들을 두번 울리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상품은 2001년 5월 폐지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연동 상품은 적용금리 등을 반드시 고시해야 하나, 안내장에 고지는커녕 금리확정형이라고 잘못 표현된 점을 발견했다.”면서 “가입자들이 증거만 제시하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문화재 80억대 한밤 ‘싹쓸이’

    문화재 80억대 한밤 ‘싹쓸이’

    향교와 서원 등을 돌며 80억원대의 문화재 수천 점을 훔친 50대와 이를 사들인 사설 미술관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경상도와 충청도 등을 돌며 불상과 고서 등 2300여점을 훔친 박모(53·무직)씨와 훔친 문화재를 고미술상으로 연결해준 한국고미술협회 전 경북지부장 정모(46)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다른 알선책 손모(53)씨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서울 종로구의 사설 미술관장 권모(63)씨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와 함께 문화재를 훔친 김모(41)씨 등 3명을 쫓고 있다. 박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에서 보물 제350호 중정당의 기단면석 2점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1차례에 걸쳐 2352점의 문화재 80억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충남 서산 해미향교의 청금록 등 고문서 10여권과 전남 보성의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불상의 배경장식인 광배와 1900년대 초반에 발행된 증권과 보험료 영수증까지 마구 훔쳤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의 인적이 뜸하고 경비가 소홀한 서원과 향교를 골라 밤시간대에 문화재를 훔쳤다. 이들은 부피가 큰 문화재를 파내어 운반하기 위해 크레인이 달린 2.5t 트럭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청에 이들이 훔친 문화재의 감정을 의뢰한 결과 8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반 강신태 반장은 “이들이 훔친 물건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추어야 알 수 있는 문화재들로 훔친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의 문화재 절도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와 올초 빈번하게 발생했던 문화재 절도사건이 이들이 검거되자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보아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올 1340만명 무료 癌검진

    올 1340만명 무료 癌검진

    올해부터 가정에서 치료·요양중인 25만명의 암환자에게 통증완화와 간병용품 등을 지급하는 보건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보건소의 의사·간호사·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암환자 관리팀을 구성해 재가(在家) 암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24억원을 지원해 전국의 재가 암환자 10만여명이 집에서 의료진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현재 재가 암환자는 2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재가 의료서비스 지원대상은 의료급여수급자와 건강보험가입자 하위 50%에 해당하는 암 환자들이다. 복지부는 또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을 대폭 확대해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국가 암 조기검진 대상자는 지난해 790만명이었으나 올해는 1340만명으로 크게 확대된다. 이처럼 대상자가 늘어나게 된 것은 건강보험가입자 중 검진대상자를 월보험료 부과기준 하위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조기 검진대상자로 지정될 경우 검진비용은 전액무료이며 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됐을 경우 건보가입자는 최대 300만원, 의료급여 수급자는 최대 120만원까지 정부에서 지원한다.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 대상자들은 31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되는 안내문을 받는 즉시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 조기검진 및 사후관리를 강화,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치료율을 높임으로써 암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自保料 요율조정범위 폐지 개인차 커진다

    다음달 1일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고르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자동차보험의 규제 완화를 위해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 현재 ±25%로 제한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요율 조정범위를 없애기로 했다. 또 연간 1회 이내로 한정된 요율 조정주기도 분기별 1회 이내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가입경력, 성(性), 결혼 여부, 차량의 에어백 장착 여부 등 가입자의 특성에 따라 보험료율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보험상품을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상품이 차별화되면 가입자는 특성에 맞는 저렴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또 보험사들의 판매경쟁으로 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가격담합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분기에 한번씩 요율을 조정하면 이를 사후에 제출받아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손보사들은 지금까지 요율조정 범위가 ±25% 이내면 관계없지만 이를 초과하면 금감원에 사전 신고해 사실상 승인을 받아야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변액보험·적립식펀드…‘묻지마 가입’ 주의보

    변액보험·적립식펀드…‘묻지마 가입’ 주의보

    최근 증권시장 호조로 변액보험, 적립식펀드 등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에 속아 가입하는 상품이 보험인지, 펀드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묻지마 가입’에 대해 경계령이 떨어졌다. ●보험인지, 펀드인지 헷갈려 29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자영업자 김모(33)씨는 A생명보험사 설계사로부터 “1년 전에 가입한 종신보험, 저축보험 등을 해약하고 변액보험으로 갈아타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는 매월 100만원씩 내는 변액보험에 새로 가입했다. 김씨는 “100만원씩 60세까지 납입하면 최고 연 9.5%의 투자수익률을 적용받아 적립금이 10억 8000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보험사의 상품안내장에도 ‘수익률 7.5% 보장’‘사망보험금 3억원 보장’‘연금전환시 매년 1265만원 보장’ 등이 적혀 있었다. 그는 “지금 주식투자를 하면 큰 돈을 벌기는 하는데 직접 투자하면 위험하니까 보험을 겸한 고수익 펀드에 가입하라.”는 말에 속고 말았다. 김씨는 그러나 해약한 종신보험 등은 거의 원금을 되찾을 수 없고, 변액보험은 펀드가 아니고 보험이기 때문에 사업비 등을 떼고 나면 월 70만원만 주식 등에 투자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특히 보험이기 때문에 수익률을 확정적으로 보장할 수 없고, 반대로 보험이면서도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해약하려니까 몇개월 동안 불입한 보험료를 사실상 한푼도 건질 수 없었다. ●10조원대 인기에도 함정 금융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변액보험과 은행, 증권사 등이 판매하는 적립식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변액보험의 자산규모는 2조원대, 적립식펀드의 수탁고는 10조원대를 넘었다. 변액보험에는 매월 2000억원의 신규자금이 몰리고 적립식펀드 가입자는 120만명을 넘었다. 변액보험은 매월 보험료의 일정액을 떼어 주식 등에 투자해 올리는 수익을 나중에 지급될 보험금에 얹어 주거나 만기환급금으로 가입자에게 돌려준다. 적립식펀드는 매월 일정한 불입액을 주식 등에 투자해 가입자의 수익금을 불리는 상품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우선 변액보험은 가입기간동안 월 보험료에서 설계사 수당, 보험사 직원의 급여 등 사업비 20∼25%를 우선 뗀다. 여기에 투자운용 수수료 0.3∼1.0%를 더 뗀다. 보험료가 월 100만원이라면 10%의 높은 수익률을 올려도 7만 5000∼8만원에서 운용수수료를 제외한 돈이 수익금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이면서도 수익증권, 해외펀드와 함께 간접투자자산업법의 실적배당상품으로 묶여 원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익률을 확정해 광고할 수 없게 돼 있다. 이는 수익증권의 일종인 적립식펀드도 마찬가지다. 적립식펀드는 만기가 없기 때문에 투자기간의 수익률 관리를 본인이 하면서 최적의 환매시점을 찾아야 한다. 그대로 둔다고 적금처럼 무작정 돈이 불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투자수익률이나 투자금의 1.5∼3.0%에 이르는 수수료가 펀드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가입할 때 각별한 주의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무리한 수익률 예시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간접투자상품의 광고문안은 자산운용협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으나 112개 변액보험 상품 가운데 이를 지키는 상품은 1개도 없다. 지난해에 다른 종류의 수익증권이나 해외펀드 670건이 심의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적립식펀드를 취급하는 은행, 증권사 등 68곳과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등 17곳에 공문을 보내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판매자의 허위광고 등) 행위에 대한 주의사항을 환기시켰다. 보험소비자단체들도 피해 사례 수집과 실태파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와 변액보험 판매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으며 원금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수익률을 확정형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사의 자율 노력을 지켜본 뒤 전면적인 시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대 최병규 교수는 “자칫 문제가 되면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충분히 공시를 해야 하며, 유럽처럼 원금보장형 변액보험 등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개미 자금 증시 몰린다

    개미 자금 증시 몰린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떠나는 빈자리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 간접투자 상품의 인기 덕분이다.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적립자금은 증시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증시의 안정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하루(2일)만 제외하고 지난 25일까지 17일 동안 1조 747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46.06포인트(-4.53%)나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덩치가 큰 증시 대표주들을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금의 일부를 떼어 중·소형 우량주를 전체 발행주식의 5% 이상씩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한국 증시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외국인들은 17일동안 현대자동차(3995억원),LG전자(3713억원), 삼성전자(3074억원) 등을 순매도한 반면 시가총액 20위권 밖의 국민은행(744억원), 강원랜드(719억원),STX조선(4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간접투자 상품에는 개인들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주말까지 10조 4650억원으로 이달 들어 7150억원이 늘었다. 과거엔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갔으나 최근엔 이와 관계없이 하루에 300억∼400억원씩 쌓이고 있다. 일정한 소액이 적립돼 주식에 투자되는 주식형펀드의 자동이체 비율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보험료를 일부 떼어 주식 등에 투자해 보험금을 늘리는 변액보험도 순자산이 지난해말 2조 2975억원에 달했다. 변액보험 규모는 올해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한국 등에 투자되는 외국인 펀드도 주가하락 시기인 지난 17일부터 1주일동안 4억 4400만달러가 유입돼 9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계속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하락를 부추기고 있지만 내·외국인 모두 증시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당정 정책이견에 경제현안 ‘삐걱’

    국민연금 개선방향 등 다양한 경제 현안에서 정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입장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여당은 국민들의 인심을 얻는 쪽으로 정책을 가져가려 하고 정부는 경기여건과 부작용 가능성 등을 들어 이를 뜯어말리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취임 10여일이 지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정책조율과 대외교섭 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당정간 이견이 가장 심한 부분은 국민연금제도 개선방향. 정부는 ‘고(高)급여-저(低)부담’ 구조를 개선, 연금재원의 고갈을 막기 위해 현행 월 소득의 9%인 보험료율을 2030년까지 15.9%로 단계적으로 올리고, 급여수준은 현행 평균소득의 60%에서 2008년까지 50%로 내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급여수준은 낮추되 보험료율은 2008년까지 그대로 유지하자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환율 대책에 있어서도 정부와 여당의 시각차가 분명하다. 여당은 원·달러 환율하락 때문에 우리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원화절상이 유가급등의 충격을 상쇄하고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뚜렷한 대책마련은 약속하지 않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생계형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여당 일부에서 지원규모가 미약하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응급환자 진료비 지원에 사용되는 응급의료기금의 처리를 놓고도 당정간 심한 이견이 노출됐다. 의견충돌이 자주 일어나면서 정책에 대한 검증과 건전한 대안이 제시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정책운용상의 혼선과 국민들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당장 다음달 30일 보궐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여당이 부작용이 우려되는 ‘선심성 정책’을 밀어붙여 관철시킬 경우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정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노인요양제 7월 시범실시

    노인요양제 7월 시범실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급격히 늘고있는 치매·중풍 등 요양이 필요한 노인들에 대해 정부가 보호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007년 공적 노인요양보장제도 전면도입을 앞두고 올해 7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미 구성된 실행위원회의 건의안을 토대로 국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 정기국회에 ‘노인요양보장법’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5∼6개 시·군·구를 선정(다음달 초 확정)해 운용된다.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복지부 내에 노인요양보장 추진단을 구성하고 건강보험공단에 노인요양보장 실행준비단도 설치,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노인요양보장제가 실시되는 첫해에는 기존의 건강보험료 외에 1인당 월 최소 1835원에서 최대 2189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5년이 되면 월 보험료가 1만 4476∼1만 7458원을 더 내야할 것으로 추산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 실행위원회가 이날 펴낸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요양보장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중증 질환자 9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후 2013년까지는 경증 노인질환자까지 포함된 51만 40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2013년 이후부터는 45세 이상 경증 질환자까지 넣어 총 89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요양보장제 재원은 보험료와 정부의 조세 지원, 이용자 부담 등을 통해 마련하게 되며 이 가운데 이용자 부담은 20% 정도가 될 전망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당정 국민연금 보험료율 불협화음

    국민연금 보험료율 조정을 놓고 정부와 여당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겼다. 당정은 23일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한 단일안 마련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정부는 현행 60%인 급여 수준을 2008년까지 50%로 낮추고, 보험료율도 현행 9%에서 2020년까지 15.9%로 인상하는 안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은 급여수준 인하안에는 동감을 나타냈지만 보험료율은 일단 현행대로 유지하고 국민연금 재정을 재계산하도록 돼 있는 2008년에 가서 보험료율 인상여부를 결정하자고 맞섰다.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당정청이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당 주장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정의 불협화음을 전략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야당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트릭’이라는 것. 이 위원장이 “이날 모임은 단일안 마련보다 대야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여당은 지난해 12월과 올 2월 임시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번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엔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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