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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카슈랑스 ‘은행만 살찌워’

    방카슈랑스 ‘은행만 살찌워’

    은행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시행 2년만에 계약건수가 100만건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방카슈랑스는 설계사 조직이 약한 외국계와 중소형 보험사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으로 평가되지만 보험료를 매월 받지 않고 한꺼번에 받는 ‘일시납’ 상품의 판매비중이 높아 은행만 살찌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년새 100만건,6조원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가 처음 도입된 2003년 9월부터 올 8월말까지 주요 18개 생명보험사가 판매한 방카슈랑스의 신계약 건수는 97만 468건이다. 이에 따른 보험료 수입도 첫회 납입액(초회보험료)이 5조 7737억원이다. 이달에 6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건수는 1년차(47만 2500건)보다 무려 105.3%, 보험료 수입은 1년차(3조 1545억원)보다 83.0% 급증했다. 계약건수만 따지면 교보생명 17만 1095건, 대한생명 16만 6622건, 동양생명 15만 185건 등이다. 하지만 보험영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초회보험료 수입은 외국계인 AIG생명이 1조 1024억원으로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AIG가 전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하위권이지만 ‘방카 시장’에선 18개 은행과 제휴하면서 점유율 18.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권은 메트라이프 15.2%,ING 14.2% 등 외국계가 휩쓸고 있다. 흥국·하나·금호 등 국내 중소형사들도 비교적 약한 영업력을 보완해주는 은행 판매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부유층 상대 일시납 판매 보험사들은 6조원에 가까운 방카슈랑스 수입 가운데 대부분인 95.8%를 일시납 판매를 통해 벌었다. 일반적인 경우처럼 보험료를 매월 조금씩 일정액을 받는 게 아니라 보험을 계약하며, 만기 때까지 낼 총 보험료를 한꺼번에 받은 셈이다. 월납(月納)을 통한 초회보험료는 2432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방카슈랑스 이용객의 상당수가 서민층 또는 개인이 아닌 돈 많은 부유층이거나 법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외국계 보험사들이 일시납 판매에 열을 올렸다.AIG는 보험료 수입 가운데 월납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0.1%(1197억원)에 불과했다. 메트라이프는 0.8%,ING는 0.6%에 그쳤다. 반면 국내파인 흥국은 보험료 수입 785억원 가운데 42.4%인 333억원을 월납으로 받았다. 금호도 월납 보험료가 29.9%(184억원)를 차지했다. ●“은행만 좋은 일” 볼멘소리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면서 판매를 대행하는 은행들도 썩 괜찮은 수수료 수입을 챙기고 있다. 국민·우리·신한·조흥·하나·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올 초부터 8월말까지 수수료 수입은 모두 1022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400여개 지점망을 갖춘 국민은행이 363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234억 2000만원으로 지난해(75억원 5000만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 입장에선 보험료를 월납으로 받는 것보다 일시납으로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은행이 1억원짜리 변액연금을 일시납으로 판매했다면, 챙길 수 있는 수수료는 252만원이나 된다. 반면 월 10만원씩 내는 상품을 팔았다면 보험계약기간에 받을 수 있는 총 수수료는 32만원에 불과하다. 이러니 은행들이 일시납 보험가입을 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부유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에서 방카슈랑스에 높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료를 한꺼번에 받는 게 외형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경영실익 측면에선 꾸준히 받는 월납이 유리하기 때문에 일시납을 꺼리는 편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목돈이 생겨도 자금운용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거액의 보험금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A보험사 관계자는 “요즘 방카슈랑스를 통해 많이 팔리는 변액보험의 경우 보험료 신계약비의 최고 90%가 은행 수수료”라면서 “방카슈랑스가 은행에는 효자일지 몰라도 보험사 입장에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농어민위한 농특세 2253억원 연금공단 운영비로 편법 사용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와 생활환경 개선 등에 쓰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거둬들인 농어촌특별세(농특세) 가운데 2253억원이 7년간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운영비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감사원이 농특세관리특별회계의 도입 취지에 맞춰 농특세를 공단의 관리운영비로 쓰지 말라고 지난해 농림부에 통보했으나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의 반대로 올해에도 농특세 277억원이 공단의 운영비로 지원됐다. 22일 농림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1999년 이후 2004년까지 농특세 1976억원이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지원된 것은 부적정하다.”면서 “농특세가 목적에 맞게 지원되도록 관리하라.”고 지난해 6월 농림부에 통보했다. 농림부는 농특세특별회계법을 개정하기 위해 연초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했으나 “다른 예산이 없다.”는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정부 개정안을 발의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법 부칙 5조와 농어촌특별회계법 3조에 근거,‘농어민연금 보험료’를 보조한다는 명목으로 1999년부터 해마다 300억원에 가까운 농특세를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운영비로 배정해 왔다. 올해에도 농특회계 2조 700억원 가운데 882억원을 국민연금에 배정하면서 605억원은 농어민 보험료 지원에 쓰도록 했으나 277억원은 인건비 등의 운영비로 책정했다. 지난해에도 295억원을 공단의 운영비로 썼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어민 연금보험료 보조에 농특세를 쓰는 것은 괜찮지만 국민연금 관리공단의 운영비로 농특세가 쓰여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법을 고치려 해도 기획예산처가 일반예산이 부족하다고 반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질병·재해 퇴직자들 급여보전

    ●교보생명·대한생명 소득보상보험 병을 얻거나 다쳐서 직장을 잃었을 때 급여를 보전해 주는 소득보상보험이 오는 11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소득보상보험은 질병이나 재해로 회사를 퇴직했을 때 월평균 소득의 60%를 1∼3년간 매달 지급해 준다. 단 이자수입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월 지급한도는 교보는 300만원, 대한생명은 300만∼500만원으로 정했다. 단체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는 회사와 근로자가 공동 부담한다. 보험료는 40세 남성의 3년짜리일 경우 연간 2만 8000원으로 추산된다. 실직자가 재취업을 하면 보험금 지급은 중단된다.
  • 김&장 변호사 최고소득 월급 4,750,000,000원

    지난 6월말 현재 최고소득을 올린 샐러리맨의 월수입이 47억 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강기정(열린우리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료 산정을 위한 소득파악자료에 따르면 김&장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는 K씨의 월급이 무려 47억 5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의 L씨가 12억 3000만원, 씨티은행의 H씨가 12억 6000만원을 받았다. 또 이들을 포함,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샐러리맨이 지난 2002년 2만 2755명에서 올해 6월말 현재 5만 5545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중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6월말 현재 1501명으로,395명이 삼성그룹 소속이었다. 김&장측은 K씨의 소득과 관련,“직장가입자로 가입이 돼있을 뿐 샐러리맨이 아니라 사업자로 봐야 한다.”며 “따라서 K씨가 거둔 소득은 월급이 아닌 사업소득”이라고 해명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빠르고 편한 귀성길 휴대전화로 ‘OK’

    빠르고 편한 귀성길 휴대전화로 ‘OK’

    올 추석은 연휴가 짧은 만큼 귀성·귀가길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있으면 다소 마음을 놓을 수 있을 듯하다.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최적 경로, 보험가입, 모바일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손안의 지도 SKT의 ‘네이트 드라이브’는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운전자에게 최적 경로를 안내해 주고 실시간 교통정보, 긴급 서비스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TF의 ‘케이-웨이즈’는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자동차 길안내는 물론 보행자 길안내도 제공한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LGT의 ‘이지 내비게이션’은 목적지까지 길안내는 물론 길을 잘못 들어갔을 경우 자동으로 경로를 다시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특히 초행길, 복잡한 길을 가는데 유용하다. 내비게이션 가입자가 아니라도 무선 인터넷으로 교통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요금이 건당 부과돼 필요한 며칠 동안만 이용하는 데 좋다. #운전자도, 부모님도 안심 차안에서 즉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보험 서비스도 나와 있다.KTF의 ‘모바일 레저 보험’은 보험료를 최저 2000원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결제도 통화료에 후불 청구된다.‘귀향/귀성 보험’을 선택해 따로 가입할 수도 있다. SKT의 ‘네이트 안심귀향 서비스’는 현재 가고 있는 위치를 고향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부모에게 일정 시간 동안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21일까지 운영되는 한시 상품이다. LGT의 ‘안심운전 알리미’는 과속 위험 구간, 사고 다발 지역, 안개 지역, 미끄럼 주의 등 전국 도로의 위험 정보를 음성으로 실시간 알려준다.‘주유 정보 서비스’는 가장 가깝고 값 싼 주유소의 위치를 자동으로 검색해준다. #감사의 마음도 전해요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할 수 있는 상품도 다양하다.SKT와 KTF,LGT는 모두 모바일 상품권을 서비스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모바일 상품권’ 코너에서 원하는 백화점을 선택하고 상품권 종류와 액수 등을 고르면 된다. 현금을 보내고 싶거나 선물 대금만 원거리에서 치러야 할 때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이 문을 닫는 추석 연휴에도 송금, 계좌 조회 등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인사말만 전하는 경우에도 다양한 아이디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두뇌 활동을 해 졸음을 쫓는 ‘졸음 퇴치기’, 휴대전화 버튼에 수지침의 원리를 적용한 ‘손가락 진동 자극기’, 소화 불량에 효과가 있다는 ‘소화불량 도우미’ 등의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월드이슈] ‘지지율 1%차’ 박빙의 독일 총선 D-4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승부수가 성공을 거둘까. 예정보다 1년 앞당겨 18일 실시되는 조기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슈뢰더 총리의 정치 생명을 건 승부수란 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정책을 둘러싼 독일 국민들의 심판과 선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선거가 무게를 더한다. 게다가 보수-진보간의 연합정권, 독일 첫 여성총리 탄생 여부 등도 관심거리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달 초까지만 해도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은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인 기민련에 정권을 넘겨줘야 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좌파진영의 지지율 합계가 보수 우파의 지지율을 1%포인트 앞서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어느 정당도 단독정부를 구성할 의석 확보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민-기민련 대연정’ 구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슈뢰더 “이번에도 역전승” 지난 2002년 총선에서 막판 뒤집기로 재집권에 성공한 사민당-녹색당 연립정권(적·녹 연정)은 사회복지를 축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 프로그램 ‘어젠다 2010’을 제시했고 복지 축소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경제 부진과 대량 실업까지 겹쳐 집권당의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 5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슈뢰더 총리와 사민당 지도부는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져 국면전환의 결단을 내렸었다. 1년 앞당겨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개혁정책 추진 여부도 국민의 뜻에 맡기겠다는 것이 조기 총선의 이유다. 사민당 지도부는 대다수 국민들이 개혁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슈뢰더 총리 개인에 대한 인기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를 훨씬 앞지른다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대대로 선거 판세는 막판에 이르러 사민당에 유리한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일 슈뢰더와 메르켈 두 총리후보 간 TV토론은 여론의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12일 포르사(Forsa)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 지지율은 35%, 녹색당 7%, 좌파연합(Linkspartei) 7%로 좌파진영이 49%를 차지했다. 반면 기민당-기사당 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42%, 자민당(FDP)은 6%로 보수연합이 48%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좌우 이념넘어 대연정 가능성 급부상 선거를 나흘 앞둔 현재 보수연정 구성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반면 좌파진영의 경우 좌파연합을 끌어안고 ‘적·적·녹 연정’을 구성한다면 정권 재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좌파 연합은 오스카 라퐁텐 전 사민당 당수가 탈당해 동독의 옛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과 손잡고 만든 정당. 슈뢰더 총리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비난하면서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같은 방침이 총선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사민당이 정부 구성을 위해선 기민당-기사당과의 ‘이념’을 뛰어넘는 진보-보수간의 ‘대연정’을 구성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의 대연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연정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36%로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증가한 반면, 보수 연정에 대한 지지율은 29%로 6%포인트 감소했다. 슈뢰더 2기 내각이 제시한 ‘어젠다 2010’이 기민련 정책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점도 대연정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 탄생?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연정 가능성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어찌됐든 사민당이 제 1당의 자리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메르켈 기민당 당수가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한다. 독일인들은 집권 사민당의 개혁정책에 반감을 가지면서도 슈뢰더 총리에 대한 호감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메르켈 당수에 대해서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탓이다. 공영 ARD방송이 8일 실시한 두 총리 후보의 지지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약 직접선거로 총리를 선출할 경우 슈뢰더가 54%, 메르켈이 35%의 지지를 얻을 것 ㅍ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에서 8%였던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가 4일 조사에서 14%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 조사에선 19%까지 벌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정당별 지지율이 역전되고, 슈뢰더 총리와 메르켈 당수의 인기도는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유럽과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lotus@seoul.co.kr ●게르하르트 슈뢰더(61) 지난 98년 총선에서 헬무트 콜을 물리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듬직하고 준수한 용모와 뛰어난 언변 등 미디어 시대의 정치인으로서 면모를 두루 갖췄다. 이라크전 반대를 강력하게 전개, 인권을 높였다.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나치 병사였던 아버지가 루마니아에서 전사한 뒤 편모 슬하에서 4형제와 함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17세부터 상점 견습생으로 일하며 야간학교를 다녔고 명문 괴팅겐 법대에 입학해 7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야간학교에 재학 중이던 19세(63년) 때 사민당에 가입, 정열적인 활동력과 탁월한 화술로 78년 사민당 청년조직 의장에 선출됐다. 급진 좌파를 자처하고 한때 적군파를 옹호하기도 했던 그는 80년 연방 하원의원,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원내총무,90년 주총리 등을 거치며 사민당 내 온건파 지도자로 떠올랐다. 집권후 신자유주의 경제정책과 강력한 범죄대책을 주장, 우파에 가깝다는 비판도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50) 어눌한 이미지에 잦은 말 실수를 하지만 끈기와 과감한 결단력 등 뛰어난 정치적 수완으로 ‘독일판 철의 여성’으로 불린다. 54년 서독지역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의 임지인 베를린 북쪽 브란덴부르크주의 작은 마을 템플린으로 이주했다. 라이프치히대를 나와 78∼90년 동베를린 물리화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동독에서 생활해왔다. 통독 직전인 1989년 동독민주화운동 단체 ‘민주적 변혁’에 가입, 정치활동에 발을 들여놓았다. 90년 3월 동독 과도정부 대변인 서리를 거쳐 그해 동서독 통일후 실시된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발탁으로 91년 여성청소년부 장관,94년 환경부 장관에 오르고 98년 당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2000년 최초의 여성 당수가 됐다.2002년 당수로 재선출되고 원내총무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당권을 다졌다. ■ 총선 쟁점 및 각 정당 정책 |파리 함혜리특파원| 총선의 최대 쟁점은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이다. 수출 호조로 거시 지표는 회복세지만 내수세가 살아나지 않아 체감 경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경기침체 하에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강행하면서 실업자가 500만명을 넘고 실업률은 11.4%나 된다. 집권 사민당(SPD)은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혁정책의 완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정책의 지속성을 위해 사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면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인 기민련의 선거 구호는 단순명쾌하다. 경제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기업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경제규모를 키우고, 그럼으로써 고용을 늘리는 자본주의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세제개혁 사민당과 녹색당의 ‘적·녹 연정’은 연소득 25만유로(부부합산 소득 50만유로) 이상의 고소득 계층에 대해 3%의 추가 특별소득세를 거두는 이른바 부유세 신설을 공약했다. 기민련은 16%인 부가가치세를 18%로 인상하는 공약을 채택했다. 부가세 인상 대신 실업보험료를 임금의 6.5%에서 4.5%로 2%포인트 낮춰 근로자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여야 모두 법인세 인하를 약속했다. ●노동정책 사민당은 기존의 노동시장 개혁정책(하르츠Ⅳ)을 계속 밀고나갈 방침이다. 실업수당 수혜 자격을 강화한다는 내용. 사민당은 해고방지를 위한 보호장치 완화, 노동시간 연장, 임금교섭의 자율성에 대한 간섭 등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해 반대다. 기민련은 고용주에게 부담을 주는 근로자 권리의 제한을 주장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꾀하고 있어 기업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대외정책 여야 정당 모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노력을 천명하고 있다.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문제에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사민당은 터키의 EU 가입을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기민련은 터키가 EU 정회원국이 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새 광고] “자동차보험 가입시점도 중요”

    삼성화재 애니카가 최근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그동안 저렴한 보험료를 강조하거나, 누가 빨리 출동하는가 등 보상 서비스만을 역설하던 자동차 보험업계의 관행에서 벗어나 가입 시점의 중요성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 시점을 제대로 컨설팅 받지 못하면 실제 사고가 나거나 출동 서비스가 필요할 때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모델로는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양지선씨가 뽑혔다.
  • [정책진단] 노인수발보장제

    [정책진단] 노인수발보장제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 같다. 정부가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질환자의 요양 및 간병 비용을 국가와 사회구성원이 함께 부담토록 하는 ‘노인수발보장법’을 제정, 오는 2007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예전처럼 치매·중풍 환자를 가정에서 돌보는 일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사회가 진행되면서 노인성질환자도 늘어나, 이들에 대한 보호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년 초 관련 법안 통과 추진 보건복지부는 오는 15일 노인수발보장법 제정과 관련한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안의 골자는 중풍·치매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간병과 수발, 목욕 등 일상활동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공청회와 입법예고를 거쳐 연말쯤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통과는 내년 임시국회 때쯤으로 잡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노인수발보장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면서 “시범사업에 따른 예산도 올해 19억원에서 내년 218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최중증 환자부터 적용 정부는 재정적인 여건을 감안, 노인수발보장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2007년 7월부터 적용되는 대상은 하루종일 누워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최중증(1∼2등급) 환자로,7만 2000명가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2010년부터는 혼자서는 식사나 용변 등의 일상생활을 못하는 중증(3등급) 환자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2010년의 최중증·중증 질환자는 1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2013년 이후에 4등급 환자까지 확대할지 여부는 그때 재정상황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건보 가입자 月2000~3000원 추가부담 노인수발보장제에 따른 재정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 전 국민들의 보험료와 국고 보조로 마련된다. 요양시설 이용, 방문간병, 방문목욕, 방문간호, 복지용구 대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일부는 노인수발보장제가 부담하고 일부는 서비스 이용자가 내는 형식이다. 구체적으로 요양시설을 이용할 때 내는 비용에서 식대를 뺀 비용의 20%만 서비스 이용자가 내면 된다. 물론 노인성 질환 가족들이 이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매월 2000∼3000원가량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고유가시대 ‘車테크’ 이렇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운전자의 기름값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12일 차량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는 비결을 제시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정유사와 제휴를 해 포인트 적립이나 현금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점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제일화재는 최근 GS칼텍스에서 기름을 넣을 때 ℓ당 100원을 적립해 주는 ‘제일화재 3040-LG카드’를 선보였다. 적립 점수가 2만원 이상이면 GS칼텍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교원나라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SK주유소를 이용하면 월 6회까지 ℓ당 80원을 할인해 준다. 다음자동차보험도 GS칼텍스에서 주유할 때 1000원당 2점을 적립해 주는 멤버십카드 ‘다이렉트 패스’를 출시했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면 ℓ당 평균 30∼50원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다.주유소에 따라 ℓ당 9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셀프주유소가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 20여곳에 불과한 것이 단점이지만 평소 자신의 이동 경로에 셀프주유소가 있을 경우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유류비를 줄일 수 있다.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온라인자동차보험의 가입자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보험상품은 오프라인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평균 15%, 최대 38%가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뉴스피플] ‘특허청 세미나’ 최승재 변호사

    [뉴스피플] ‘특허청 세미나’ 최승재 변호사

    직무발명이 활발해지고 그 성과에 따른 보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발명보상을 보험과 연계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승재(35) 변호사는 지난 9일 특허청 직무발명연구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직무발명 활성화를 위해 보험으로 직무발명을 커버하면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색 제안을 했다. 최 변호사는 “근로자 보상 증대는 기업 경쟁력 악화와 귀결되나, 역으로 근로자 보상이 발명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할 필요 역시 무시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직무발명 보상이 많아질 수록 사업성있는 훌륭한(?) 특허 출원이 증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특허출원 중 직무발명 비중은 2000년 76.6%에서 2004년 83.9%로 증가했고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보상은 당사자간 계약에 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실제 국내에서는 일부 계약직 연구원들을 제외하면 여전히 이질적 정서로 선택 비율이 높지 않다. 이로 인해 퇴사할 때 성과에 대한 보상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 변호사는 “보험 사용시 사용자는 보험료 이상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근로자는 보험회사로부터 보험료를 지급받아 양측의 ‘이상’에 접근이 가능하다.”며 “근로자에 대한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정책을 감안할 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노동부 업무처리 미숙 ‘말썽’

    노동부가 연 100억원대의 ‘외국인근로자전용보험’ 독점사업자로 삼성화재를 선정한 데 대한 논란이 거세다. 특혜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노동부의 허술한 행정처리가 문제였다는 게 관계기관의 지적이다. 경쟁업체의 민원제기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던 감사원은 지난 6일 노동부에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다.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감사원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입찰에 참가하면서 개인요율을 적용해야 할 보험상품에 단체요율을 적용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노동부가 검토만 제대로 했으면 단체요율을 적용한 입찰제안서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이를 간과한 부분이 인정돼 기관주의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외국인근로자보험은 개개인의 위험정도가 다르고, 사업자가 다르기 때문에 단체요율을 적용할 수 없다. 그런데도 삼성화재는 단체요율을 적용, 경쟁사보다 싼 보험료를 제시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보험료 부분이 전체 평가항목 가운데 5%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제를 삼는다 하더라도 선정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노동부가 보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이다. 노동부는 논란이 일자 해명자료를 통해 “삼성화재뿐만 아니라 H화재에서도 단체계약방식을 원했다.”면서 “외국인근로자보험은 새로운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정해진 보험료율 등 기준이 없었다.”고 해명했다.노동부 관계자는 또 “삼성화재의 단체계약방식은 외국인노동자를 개별로 접촉하기 어려우니 한 장소(취업교육장)에서 단체로 계약한다는 의미”라며 “단체로 계약하되, 요율은 개인요율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계기관에서는 ‘노동부가 잘 몰라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측은 “단체취급을 해서 보험료를 할인하는 경우는 있지만, 삼성화재의 경우는 단체요율을 적용한 것”이라며 “삼성화재가 제시한 보험료만 봐도 단체요율을 적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노동부에서 애초에 입찰공고를 내면서 요율 적용에 대해 너무 모호하게 명시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래저래 노동부만 민망한 상황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클릭 이슈] ‘백수보험’ 집단승소 파장

    고금리 저축성 보험상품인 ‘백수보험’ 가입자들이 보험사를 상대로 제기한 확정배당금 청구사건에서 법원이 가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보험사들은 판결 다음날인 9일 즉시 항소의사를 밝혔다. 보험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에는 새로 소송을 내겠다는 전화가 하루 동안 2500통이 넘게 쏟아졌다. ●“한 재판부 판단일 뿐”“나도 소송하겠다” 피고인 삼성생명은 “백수보험을 판매한 6개 보험사의 상품내용이 같은데, 다른 4개 보험사는 재판에서 이겼다.”면서 “항소를 해서 다른 재판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배당금이 없어지게 된 것은 정기예금 이율의 변화 때문이며, 이는 보험사 책임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반박할 계획이다. ‘보소연’ 조연행 사무국장은 “이번 판결로 백수보험 소송의 물꼬가 트였다.”면서 “승소 가능성이 있는지 저울질하며 다른 소송의 추이를 보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울중앙지법에 제기된 배당금 청구사건의 공동소송 원고는 700명이며, 사건은 12개 재판부에 배당돼 있다. 이 가운데 4건은 가입자들이 패소했고, 나머지 소송은 계류 중이다. 다음달 28일에는 교보생명을 상대로 한 소송결과가 나온다. 잠재적으로 소송을 낼 수 있는 보험 가입자수는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추산 통계치는 없다. ●“보험사 팸플릿 문제 있었다” 새 발견 그동안 백수보험 가입자들은 “보험 설계사들이 생활자금이라고 부르는 별도 보험금 외에 배당금 1000만원 정도를 연금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며 가입하라고 했는데, 보험사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보험사는 “약관과 규정 등에 정해진 대로 계산을 해서 배당금이 사라진 것에 대해 보험사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왔다. 보험설계사가 확정배당금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증명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은 가입을 권유한 보험설계사와 연락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보험설계사가 증인으로 나서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수보험 가입자는 “보험설계사가 증언이라도 해주면, 회사는 설계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구상금 청구소송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공동소송에서 원고들은 보험사의 약관 등에서 문제를 찾았다. 이들은 “확정배당금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설명이 없거나, 그럴 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알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보험사의 실책이 인정됐기 때문에 이 판결이 확정되면 가입자들은 자신의 무과실을 증명할 필요 없이 소송을 낼 수 있게 된다. ●업계부담 어느 정도? 가입자 승소 판결이 내려졌지만, 보험사의 입장이 도외시되지는 않았다. 가입자들은 보험설계사들이 당초 광고한 대로 1년에 1000여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보험사가 종신까지 지급할 배당금은 현재 지급되고 있는 생활자금과 비슷한 수준 정도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생활자금은 확정배당금 외에 보험사가 55,60세부터 10년간 지급키로 한 보험금이다. 보통 납부한 보험료 총액의 10% 정도이다.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당초 수조원을 물 수 있다는 보험업계의 우려에 비해 상황이 나아진 셈이다. 원고측 강형구 변호사는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에 몰리는 사람을 유인하기 위해 백수보험을 개발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보험사들은 상당한 수준의 보험료를 끌어들였을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실책을 가입자에게 알리지조차 않은 보험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600㏄ 車 보험료 내년 23% 인하될듯

    내년부터 배기량 1600㏄급 승용차를 가진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1 600㏄급 중형차를 소형차로 하향 조정해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보험료 산정 기준도 이에 맞춰 보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인하 방안이 확정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1600㏄급은 소형차B급(현행 1000㏄초과∼1500㏄이하)으로 분류돼 보험료가 23%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대신에 1500㏄급과 1800㏄ 이상의 중형차 보험료는 조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5세 기혼 여성(가입경력 3년)의 보험료는 73만 6000원∼60만 2000원에서 56만원∼46만 1000원으로 낮아져 연간 17만 6000원∼14만 1000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백수보험’ 집단소송 첫 승소

    고금리 저축성 보험상품인 ‘백수보험’가입자들이 보험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청구 집단소송에서 1심 법원이 가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백수보험 공동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31부(부장 이홍철)는 8일 인모씨 등 백수보험 가입자 84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보험사는 한사람당 50만∼40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확정배당금은 피고가 제시한 계산식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나 보험사는 계약 당시 고객에게 정기예금·적금 금리가 변동하면 확정배당금이 변동될 수 있음을 알렸을 뿐 계산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면서 “보험사는 금리가 변동됐더라도 최소한의 확정배당금은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보험 판매 뒤 2년여 만에 금리가 내려가 확정배당금을 받을 수 없게 된 상황을 계약자에게 알렸다면 대부분이 해지했을 것”이라면서 “상장차익의 일부를 보험 가입자에게 배당해야 한다고 공언하는 한편으로 가입자를 홀대하는 보험사의 태도는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백수보험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월 3만∼9만원씩 3∼10년간 보험료를 내면 정년후 해마다 최고 1000만원의 확정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한 상품이다.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6개 주요 보험회사가 판매했다. 이 보험사들은 계약 당시 확정배당금 지급 조건으로 당시 보험사 예정이율인 12%와 은행 정기예금 금리 25%의 차이인 13% 정도를 내세웠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Zoom in 서울] 택시를 ‘기업의 발’로

    [Zoom in 서울] 택시를 ‘기업의 발’로

    ‘불황엔 업무용 차량 대신 콜택시를 이용하세요. 일석삼조(一石三鳥) 효과랍니다.’일본계 다이와증권 서울지점은 최근 업무용 보유차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운전사 인건비, 차량 감가상각비, 보험료 등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기름값이 ℓ당 1600원을 넘는 등 연일 치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콜택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직원에게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는 ‘업무용 택시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직원이 택시요금 대신 회사에서 받은 쿠폰을 내면 택시기사는 해당기업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요금을 한꺼번에 정산받는 방식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업무용 택시의 이용건수는 올들어 ▲1∼3월 418건 ▲4∼6월 967건 ▲7∼8월 1540건 등 매분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업무용 택시를 이용하는 곳은 하나은행, 제일기획, 서울도시철도공사, 법무법인 세종, 다이와증권, 팬택&큐리텔, 롯데백화점, 하나투어 등 15개 기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자체 차량을 이용했을 경우 연간 926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올해 업무용 택시제로 전환한 뒤로는 500만원의 비용만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려 18분의1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도시철도공사의 사례를 보고받고 산하기관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업무용 택시로 바꾸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하나은행 웰스매니지먼트센터 이규찬 차장은 “평균 20억∼30억원의 자산가를 상대하는 업무특성상 상담을 위해 외근할 일이 잦다.”면서 “업무용 택시는 기사가 있는 승용차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통국 신종우 택시팀장은 “회사원들이 승용차로 출근하는 이유가 출근 후 개인업무를 보기 위한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서울시의 교통흐름 관리를 위해서도 업무용 택시제는 뛰어난 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업무용 택시가 이미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이동수단인 만큼 서울시도 업무용 택시제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車휴무제 의무화 검토

    車휴무제 의무화 검토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EWS)가 ‘경계’ 단계에 처음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 강제적 석유소비 억제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5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시장의 위기상황을 사전경보하는 시스템인 EWS는 8월 말 현재 올들어 가장 높은 3.6(잠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8월15일을 기준으로 산출한 EWS인 3.48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EWS는 정상(1.5 미만), 관심(1.5∼2.5), 주의(2.5∼3.5), 경계(3.5∼4.5), 심각(4.5 이상) 등 5단계로 나뉜다. 경계 단계부터는 자율적이 아닌 강제적 에너지 절약시책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냉방온도 상향조정 등 자율적으로 실시하던 민간 부문의 에너지 절약 조치를 의무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당정협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강제적 석유소비 억제책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절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강화된 추가 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자동차세 및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 방식을 통해 도입하겠다던 승용차 휴무제를 강제적인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너지 절약에 참여하는 업체에 세제 및 금융혜택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유력해 보인다. 정부가 당초 EWS가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유통업체 등 영업점 휴무일 월 1일에서 2일로 확대 ▲옥외조명 절반 감축 ▲조명시간 2시간 이상 단축 ▲냉방온도 25도에서 26∼28도로 상향조정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의 석유소비 억제책들은 위반했을 경우 제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만큼 당초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고 실효성이 높은 대책을 우선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만60세 광복둥이 816명 이달 첫 국민연금 수령

    1945년 8월15일 광복된 날 태어난 광복둥이 816명이 만 60세가 되면서 이달부터 국민연금을 받는다.4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들이 받을 예상 연금 월액은 모두 1억 7000여만원에 달해 1인당 평균 20만 8500원이다. 이 가운데 연금 수령 기준액이 가장 많은 수급자는 이모(경기 군포)씨로 월 82만 6000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씨는 국민연금이 처음 생긴 1988년 1월부터 직장 가입자가 돼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보험료를 내왔다. 그러나 현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60세 이후에도 월소득이 42만원을 넘어서는 감액노령연금 대상자이기 때문에 실제 국민연금 수령액은 기준액의 절반인 41만여원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발언대] 금융고객 돈은 수익성 위주로 운용돼야/박상용 공정거래위원회 홍보관리관

    공정거래법상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제한’ 조항과 관련, 삼성이 청구한 헌법소원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서를 최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이 조항이 헌법상의 재산권·평등권 등을 침해한다고 삼성측은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4월 법 개정 당시 국회에서 이미 충분히 검토됐듯이, 적합성 원칙 등 헌법정신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최종 결정은 헌재에서 할 일이지만, 공정위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 조항이 합헌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헌법 제23조와 제119조에는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여야 하며, 국가는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제도는 대기업집단이 소속 금융보험사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 확장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산업자본의 금융 지배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1986년 말 도입됐다. 공공복리를 위해 사회적 기속성이 강한 재산권의 본질적인 내용(주식의 취득·보유·처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행사의 일부(의결권)만 제한하는 것이므로 헌법상 재산권 제한의 한계를 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또 소유지배구조 왜곡이 심하고 경제력 집중의 폐해가 큰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만 제한하는 것은 평등원칙에 부합한다는 의견이다. 법률적 용어라서 내용이 어렵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즐겼던 문답식으로 알기 쉽게 접근해 보자.“재벌 소속 금융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등 금융고객이 맡긴 돈을 총수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계열사에 투자해야 하나, 아니면 계열사에 관계없이 수익률이 높은 데 투자해야 하나?” “금융보험사가 만일 계열사에 투자한다면 그 목적은 의결권을 확보해 총수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인가?”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 같다. 금융보험사는 고객이 맡긴 자금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보험 가입자가 그룹 총수의 계열사 지배 수단으로 이용하라고 보험료를 내는 것은 아니다. 그럴 경우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고, 그 피해는 금융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금융 고객과 지배주주의 이해가 상충될 때 금융보험사는 당연히 고객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 금융보험사가 수익성을 위해 계열사에 투자할 수는 있지만, 의결권에 관심을 갖는다면 금융보험사 본연의 기능을 포기하는 셈이다.1997년부터 2001년까지 확인된 부당내부거래 중 금융회사를 통한 비중은 86.7%나 된다. 금융보험사가 계열사 투자와 지원 등 불공정 경쟁을 할 경우 폐해는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2003년 말 기준 삼성 금융부문의 자산은 100조원으로 미국 대기업인 GE 금융부문(665조원)의 6분의1인데 비해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GE 금융부문(8조 8000억원)의 400분의1에 불과, 자산 대비 수익성이 낮다. 이 제도는 당초에는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완전 금지했었다. 그러다가 외환위기 이후인 2002년 재계의 요구로 총수일가 등 특수관계인과 합해 의결권을 30%까지 허용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 그러나 2003년 9월 공정위의 실태조사 결과 2001년 4.83%였던 금융보험사의 계열사 평균 지분이 지난 4월 12.58%로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5%씩 총 15%로 의결권 한도를 줄이기로 법을 개정, 지난 4월부터 시행한 것이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은 선진국에서도 일반화돼 있다. 기업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지름길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해 경영을 효율화하는 것이다. 박상용 공정거래위원회 홍보관리관
  • 속도·신호 1회위반 自保할증 안해

    속도·신호 1회위반 自保할증 안해

    신호위반과 과속이 1회 위반으로 자동차보험료가 10% 할증되는 교통법규 위반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은 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증 제도와 관련, 보험가입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올해안에 각 보험사의 자동차보험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교통법규 위반 경력 요율’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보험소비자단체는 도로사정 등 교통여건을 감안할 때 1회 과속 적발로 보험료를 10% 할증하는 내용의 교통법규 위반 경력 요율 제도는 보험가입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교통사고 감소를 유도하려는 취지와는 달리, 보험료 할증대상자만 양산하는 부작용이 심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복지부, 빈곤층 찾아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경제양극화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빈곤층을 찾아내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40일 동안 빈곤층에 대한 일제조사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극빈층으로 드러날 경우 즉각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반면 수급자 선정조건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빈곤층이나 다름없는 경우에도, 의료급여 혜택이나 자활급여 및 경로연금, 보육료 지원, 민·관 연계 지원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긴급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45만 6810원의 긴급 생계급여(4인가구 기준)를 지급키로 했다. 조사 대상은 ▲건강보험료나 전기·수도·가스요금을 체납한 가구 ▲이웃주민이나 통·리·반장 등이 보호를 의뢰한 가구 ▲각급 학교나 유치원, 보육시설 등 학비지원대상자나 교육·보육비를 장기 체납한 가구 ▲빈곤층 본인이나 친족이 자치단체에 직접 신고한 경우 등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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