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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보험 체납자 대출때 불이익

    국민연금이나 국민건강보험 등 4대 공공보험을 체납한 전문직과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 체납자의 금융자산을 조회해 연체 보험료 등을 강제로 추징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23일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직장인과 같은 4대보험료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을 감안해 지난 연말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가 마련한 ‘공공정보이용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내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보험 관련 개별법을 각각 개정,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이 체납자의 정보를 은행연합회에 제공토록 할 방침이다. 금융기관들은 이같은 정보를 개인신용평가(CSS)에 반영, 대출시 체납자에게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게 된다. 또 4대보험 관리공단들이 체납자의 금융자산 여부를 조회, 연체료를 추징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세를 1000만원 이상 연체하면 국세청장이 각 금융기관에 체납자의 자산을 조회할 수 있는 방식과 같다. 정부 관계자는 “세원 확보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나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들의 금융자산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탈세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다만 조회 기준이 되는 연체 금액 등은 개별법이 통과돼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은 4대보험의 연금이나 보험료를 꼬박꼬박 물지만 상당수 전문직과 자영업자들은 체납해도 이를 추징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한편 정부는 연간 자산가액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바탕으로 소득을 추계하는 순자산증가법 등으로 전문직과 자영업자의 세원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neo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가이드 정보에 대한 해석은 주어진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포괄적인 진술을 이끌어내거나 일반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해석은 근거를 필요로 한다. 근거는 자료에 주어진 세부정보들(facts)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세부 정보들과 해석의 내용 사이에는 전제-결론의 논리적 연관이 존재한다. ●예시유형 분석 기사들은 실태를 제시하고 문제점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사실의 제시를 중시하는 신문 기사의 속성을 고려할 때, 기사문은 해석의 사고 과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정보를 적절하고 설득력 있게 해석하는 능력은 판단 능력의 주요한 영역이다. ●해법 세부 정보들과 선택지 진술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논지를 분석하여 의도와 배경·원인분석·해결방안 등으로 나누어 살핀다. ●문제 다음은 공무원연금에 대한 일간 신문의 분석 기사이다. 이를 읽고 내린 판단으로서 가장 적절한 것은? 공무원연금의 급여 수준이 국민연금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대 김철수 교수팀은 가입기간 평균소득 월액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소득대체율이 60%인 데 비해 공무원연금은 150% 이상으로 2.5배나 높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해 사회보장학회에서도 공무원연금 평균 수익은 국민연금보다 훨씬 높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공무원연금의 수익이 이처럼 현저히 높은 것은 공무원 평균 급여가 민간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을 당시 ‘저부담, 고급여’ 체계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낮은 급여를 연금으로 보충해 준 셈이다. 그러나 현재 공무원의 평균 급여는 민간보다 높다.2004년을 기준으로 공무원 평균보수 월액은 320만 8000원으로 민간의 219만 9000원보다 46%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공무원연금은 2003년부터 막대한 적자를 내왔고, 올해도 7300억원 정도를 정부 예산으로 메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984년, 폴란드는 1999년부터 신규 임용 공무원을 민간 근로자가 가입하는 연금(우리의 국민연금)에 들게 하는 등 공무원연금 제도를 손질하였다. 가까운 일본도 공무원연금과 일반 직장인연금을 통합해 공무원이 누려온 혜택을 없애겠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공무원연금 개선 움직임이 전혀 없다.2040년쯤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말이다.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2047년이면 재정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동일한 논리와 잣대로 보면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의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이들 모두를 개별적으로 개혁하는 일은 효율성도 떨어지고 개혁의 속도도 더딜 것이라는 데에 많은 전문가들이 견해를 같이한다. 정책 결정자들이 전문가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1)현행 공무원연금 제도의 근간은 권위주의 정부의 관(官) 중심 정책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2)공무원연금 문제의 해법은 연금 제도들의 통합과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3)국민연금은 물론, 공무원연금 등의 운용을 민간에 위탁하여 관리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4)다양하게 분산된 연금 제도들을 통합하는 일이 연금 보험료, 지급액 조정보다 더 중요한 과제이다. (5)연금제도 모순의 핵심은 공무원연금에서 발생하는 적자가 국민연금 운용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해설 주어진 글은 공무원연금 제도의 문제점을 살피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그 내용의 핵심은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에 비해 급여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 공무원연금이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필자가 제시하는 것은 외국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하는 방안이다. 물론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통합 그 자체가 연금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필자는 제도를 통합한 상태에서 연금 제도 개혁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통합은 연금 제도 개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단 혹은 과정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한 상태에서, 이를 포괄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은 (2)이다. 정답:(2) 출제:유호종(서울대 철학박사)
  • 매년 보험료 갱신 실손형상품 허용

    자동차보험처럼 매년 보험료가 바뀌는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 민영의료보험을 중복 가입해 이중혜택을 보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도 생긴다. 보험계약자의 의료정보를 보험사들이 교환하는 체계도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서울신문 1월17일자 1·12면 참조) 실손형은 암보험처럼 질병이 발생했을 때 미리 정해진 금액을 받는 ‘정액형’과 달리 질병이나 사고시 치료비의 전부나 일부를 보장받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민영의료보험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보험료를 변경하는 ‘단기 갱신형’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품이 나오면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 보험사가 손해를 입더라도 1년 뒤 보험료 인상으로 만회할 수 있어 보험사의 상품개발이 가속화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금감원 이춘근 보험계리실장은 그러나 “보험사가 안정적이고 경험적인 질병통계를 확보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비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이 책임지지 못하는 본인부담금을 보장해 주는 생·손보사 공동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상품끼리 비교가 가능하도록 상품 설계를 표준화하고 민원을 예방하기 위한 ‘제3보험(질병·상해·간병) 표준약관’도 마련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금도 고객의 치료비 등을 보장해 주는 실손형 보험이 허용돼 있으나 2004년 기준으로 실손형 수입보험료(955억원)는 보험산업 전체 수입보험료(76조 4000억원)의 0.1%, 지급보험금(812억원)은 환자본인부담의료비(12조 5000억원)의 0.7%에 그치고 있다. 금감원은 현행 실손형 보험이 활성화하지 못한 원인으로 상품개발시 적정 위험률을 산출할 수 있는 질병과 관련된 기초통계 자료를 얻지 못하는 데 있다고 보고 통계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교통시설 바꾸니 ‘사고’ 급감

    교통시설 바꾸니 ‘사고’ 급감

    교통량이 많은 수도권 4개 도시의 교통시설 등을 개선한 결과,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교통사고가 낙후한 도로환경이나 교통시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민간연구기관의 지적을 지방자치단체가 받아들여 행정에 반영한 결과여서 의미가 있다. 민간연구기관의 정확한 교통안전 진단을 토대로 지방도시의 교통환경 및 시설을 개선했더니 불과 1년 사이 교통사고가 최고 23% 급감했다. 교통 환경·시설의 개선은 ‘사고 감소→보험금 지급 감소→보험사 경영이익→보험료 인상 불필요’ 등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말 많은 자동차보험 경영개선의 새 모델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산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04년부터 구리·성남·부천·파주 등 4개 도시에 제공한 교통환경·시설의 연구 개선안에 대해 17일 서울신문과 연구소가 공동으로 해당 지자체 등을 통해 교통사고 추이 등 효과를 점검,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구리시는 2004년 연구 개선안에 따라 개선 작업을 한 결과, 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에 비해 11.5%(94건), 부상자 수는 15.6%(208명)가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 발생 건수는 사고가 크게 줄어든 2004년에 비해 2건 늘었으나 사망자 수는 23.8%(5명)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성남시는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설치·도로표지판 정비·도로 중앙분리대 신설 등 대대적인 정비를 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0.0%(287건), 부상자 수는 11.7%(525명), 사망자 수는 19.7%(12명)가 각각 감소했다. 파주시도 지난해 9월 개선 작업을 마쳐 효과를 분석하기는 이르지만 발생 건수가 전년에 비해 단 3건(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남시의 경우 수정구 성수초등학교 등 19곳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정비하고 차로와 통학로 등을 구분했다. 또 도로표지판(780곳), 가로등(434개), 차선도색(10.5㎞) 등을 개선사업으로 시행했다. 부천시는 평소 음주운전 사고가 많은 지점 5곳을 선정, 경찰에 집중 단속을 의뢰해 효과를 거두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료 클릭하는 만큼 싸~게 든다

    보험료 클릭하는 만큼 싸~게 든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지급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모든 보험사들이 2월중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다. 따라서 보험을 갱신해야 하는 운전자라면 이달 안에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보험료는 곧 오르지만 요일제 차량 특약, 특별연령층 특약 등이 새로 등장하기 때문에 자신의 조건에 맞는 보험상품을 잘 고른다면 오히려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도 있다. 보험사마다 기본보험료 계산 등이 복잡하기 때문에 인터넷 보험비교사이트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인슈넷(www.insunet.co.kr)에서 차량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넣고 비교해 보거나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에서 근사치를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이에 따른 한정특약 많아져 자동차보험 가입경력이 3년 미만인 경우 할증률을 낮춘 보험사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가입기간에 따라 105∼130%의 할증률이 부과됐으나 메리츠·쌍용·제일·LG·동부·대한 등 7개사가 할증률을 내렸다. 첫 가입자에게 적용되던 할증률이 130%에서 120%로 내렸고, 가입경력 2∼3년 미만에 적용되던 할증률이 이젠 적용되지 않는다. 운전자 나이도 따져봐야 한다. 연령에 따른 한정특약을 받으면 보험료가 깎인다. 동부화재는 35세,43세,48세 연령 한정 특약을 신설했다. 대한화재는 만 30∼47세 한정운전특약을 내놨다. 대한화재는 이 연령대에 해당하는 운전자는 보험료가 2.4∼5% 정도 싸진다고 설명했다. 대한화재측은 2월 중순에 보험료가 인상 될 경우 한정운전특약이 유지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3년 동안 교통법규를 잘 지킨 사람은 전보다 보험료를 더 내려주는 보험사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일화재가 0.3%의 할인율을 0.6%로 높였다. 반면 3년간 사고를 두 차례 냈거나 한 차례라도 상해 8∼10급의 대인사고를 낸 운전자,200만원 이상의 물적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대한화재는 3%의 할증률을 5%로 높였다. 차량별 보험료도 달라진다. 메리츠는 1401∼1500㏄급과 1901∼2000㏄급의 보험료를 3% 정도 내렸다. 제일화재는 1401∼1500㏄급은 1%,1901∼2000㏄급은 5% 인하했다. 요일제 차량이라면 메리츠화재에서 오는 25일부터 파는 보험을 들 수도 있다.‘자기차량손해’와 ‘자기신체사고’ 담보의 보험료를 각각 2.7%씩 할인한다. 전자태그가 부착된 스티커를 발부받아야 하며, 요일제를 위반한 것이 드러나면 할인된 보험료를 다시 물어야 한다. ●분할납부해야 한다면 신용카드로 자동차보험료를 낼 때 무이자 할부를 쓸 수 있는 신용카드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험료를 분할납부하면 1회분이 1년 보험료의 70%이며,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관리비용이나 이자 등이 붙는다. 카드사별로 무이자 할부계약을 한 곳이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계약한 뒤 다른 회사 보험금이 더 싼 것을 발견하면 환급을 요청하면 된다. 보험의 보장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고, 보상을 받기 시작된 이후라면 보장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공제하고 돌려받는다. 철회 이후 재가입이 복잡한 만큼 가입 전에 철저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보험사간 과당경쟁이 벌어지면서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1주일 안에 몇만원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다. 설계사나 대리점이 자신들 몫인 수수료를 돌려주거나, 어느 정도 실적을 올릴 경우 회사에서 나오는 상금을 미리 예상해 소비자들에게 나눠주는 형식이다. 보험계약을 조건으로 현금을 받는 것은 불법이지만 적발이 어려워 성행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소비자 뭉치게 한 자동차보험료

    손해보험사들의 잦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과 서비스 부실, 가입자 선별 등 비정상적 영업행태가 결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한계에 이르게 했다. 보험소비자단체 등이 자보(自保) 판매 보험사의 횡포에 맞서 ‘자가용 공제조합’을 세우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보험사들이 방만경영에 따른 부실을 보험료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시킨다며 불만이 대단하다. 인터넷으로 자가용 운전자 10만명을 모아 버스나 택시처럼 공제보험을 만들면 현재 보험료의 60%만 내도 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공제조합 설립을 위해 입법 또는 관련법규의 개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나선 데는 보험사들의 책임이 크다 하겠다. 해마다 몇차례씩 보험료를 올리면서 관계당국하고만 입을 맞출 뿐, 소비자는 늘 ‘봉’취급을 한 탓이다.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돈이 안 된다.”며 문전박대하기 일쑤였다. 보험금을 적게 주려고 걸핏하면 소송을 걸어 계약자를 괴롭혀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대응수단이 마땅찮은 소비자들로서는 권리회복을 위해 무슨 수라도 써야 할 판 아닌가. 물론 보험사들도 날로 높아지는 교통사고율로 인해 보험금 지급 부담이 만만찮다. 올해 보험사들의 손해율(보험금/보험료)은 손익 분기점을 20%포인트나 넘긴 90% 안팎에 이른다. 그러나 보험료의 과중한 인상에 앞서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책을 모색하는 게 옳다. 그런 다음 비합리적 자보요율 및 체계 등에 대해 소비자와 당국을 설득하는 게 순서다. 방만경영과 출혈경쟁으로 촉발된 부실을 더 이상 소비자에게 떠넘길 일이 아니다.
  • 스쿨존 통학로 설치… 사고 막고 환경개선

    스쿨존 통학로 설치… 사고 막고 환경개선

    운전을 하다 추돌사고가 발생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다보면 누가 잘못했는지를 떠나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 판정이 내려질 때가 많다. 사고 당사자들은 책임의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보험처리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이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교통문제 전문가들은 ‘도로환경에 의한 사고’가 교통사고의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분석한다. 교통시설 개선이 교통사고와 보험금 지급액을 줄이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셈이다. ●학교앞 도로는 ‘다이어트´ 필요 17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수초등학교 정문앞 도로. 폭이 6m 정도 되는 도로 양끝에 녹색 아스콘으로 포장된 어린이 통학로가 있다. 통학로에는 1m 높이의 ‘보행로·차로 분리담장(펜스)’이 설치돼 있다. 차도 중간에 건널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차도는 어린이보호구역을 표시하기 위해 적색 아스콘으로 포장됐다. 차도에는 과속방지 턱이 곳곳에 있다. 차도는 차량 두대가 간신히 교차해 지날 정도로 좁은 대신 통학로는 넓은 편이다. 차량 통과속도를 시속 30㎞ 이내로 하기 위해 차도 폭을 좁힌 것인데, 전문용어로 ‘로드 다이어트’라고 한다. 이 도로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었다. 도로 양쪽에는 차량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돼 있었다. 주차 차량과 도로 가운데를 질주하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어린이들이 통학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어린이 1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성남시 중앙로 모란역 근처의 모란고가로. 성남시는 모란고가로 진입로 양쪽에 4000만원을 들여 중앙분리대(총길이 108m)를 설치했다. 이곳은 왕복 8차로나 되지만 한쪽에는 초등학교, 건너편에는 유흥지역이 있다. 이로 인해 낮에는 어린이들이, 밤에는 취객들이 무단횡단하는 바람에 인명 사고가 곧잘 나던 곳이다. 이를 막기 위해 중앙에 분리대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고가로에 무분별하게 끼어드는 차량도 함께 차단하기 위해 양방향 2차로와 3차로 사이에 분리대를 설치했다. ●지역별 특색있는 개선안 제시 성남시는 지난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로부터 어린보호구역 정비 19곳, 도로표지판 설치 780곳, 미끄럼방지턱 2422곳 등 14개 교통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성남시는 4개 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시와 경기도를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다. 그런 만큼 교통량이 많은 편이지만 도로 환경과 시설은 매우 낙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성남시는 관련 예산에 주민숙원사업비까지 끌어들여 전면적인 개선 작업을 했다. 구리시는 평소 사고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시설의 개선을 권유받았다.2004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3곳, 도로표지판 등을 정비하고 중앙분리대(200m)를 설치했다. 도로표지판은 주로 500m 전방에 표시하는 ‘예고표지’와 해당지점 앞 ‘본표지’의 표시 내용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는 초행길 운전자가 표지판을 따라 운전하다 헷갈려서 추돌사고를 부를 수 있다. 부천시는 인구밀도가 1㎢당 1만 5988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붐비는 곳이다. 교통시설은 좋은 편이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전국 평균보다 2배가량 높다. 이에 따라 ▲원미구 계남대로 진출입로 ▲부천역 앞 경인로 진출입로 ▲법원 앞 중동대로 진출입로 ▲소사구 원종로 진출입로 ▲오정구 신흥고사 사거리 등 5곳에 대해 경찰에 집중적인 음주단속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고와 지급 보험금 감소효과 구리·성남·부천·파주 등 수도권 4개 도시는 교통시설을 정비한 뒤 관내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톡톡히 체험했다. 교통사고 부상자가 2004년 구리시는 전년에 비해 15.6%(208명), 지난해 성남시는 11.7%(525명)가 각각 감소했다. 사고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보험개발원이 해마다 지역별 손해율(수입 보험료에 대비한 지급 보험금 비율)을 조사할 때에도 나타난다.2004년 12월 기준으로 제주는 손해율이 50.6%에 그친 반면 전남은 무려 90.2%로 두배 가까이 높다. 전남은 매번 조사 때마다 전국에서 차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보험금 지급 비중도 높다. 이는 전남에 사는 운전자들을 탓하기에 앞서 그 지역의 낙후하거나 불합리한 교통환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가연 선임연구원은 “교통환경 개선 사업은 사고를 예방하고,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을 낮추는 가장 효율적인 대책”이라면서 “자치단체들이 연구소의 무료진단 결과에 만족하고 이를 곧 시행에 옮겨 연구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만명 인터넷 모집 ‘자가운전자의 반란’

    10만명 인터넷 모집 ‘자가운전자의 반란’

    ‘자동차보험 소비자들이 화 났다.’ 보험소비자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의 횡포가 지나치다며 ‘자가용 공제’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보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극에 달한 분위기여서 정부·금융 당국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6일 인터넷 ‘다음’ 카페(cafe.daum.net/selfins)에 따르면 16년 동안 보험독립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구씨는 “운송사업자공제처럼 자가용 운전자들도 공제조합을 만들어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만들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동차 보험사들이 방만한 경영 때문에 1년에 몇차례씩 보험료를 올려도 금융감독원은 아무런 견제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1가구1자동차 시대에서 소비자들만 ‘봉’처럼 당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김씨는 “최근 자동차보험의 수지가 악화된 것은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을 빼내기 위해 매월 영업사원을 마구잡이식으로 채용하면서 관리비용 등 사업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카페에선 공제조합의 설립추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소비자 회원 10만명을 모아 대의원을 구성하고 정관을 정한다.▲10만명이 10만원씩 출자해 자본금 100억원을 적립한다.▲공제조합의 요건을 갖추면 사무직·보상직 등 법인 직원을 뽑는다.▲보험료율, 보험료 등을 정하는 약관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공제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똑같은 기능을 하고도 보험료가 현재의 60% 수준에서 가능하다.”면서 “서두르면 내년에는 공제조합 설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소비자연합 신유선 국장은 “자가용 공제 설립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험소비자운동의 명제로 삼고 입법추진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과 건교부 관계자들은 “우리 소관이 아니어서 할 말은 없지만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공제조합은 버스·전세버스·택시·개인택시·화물차 등 5개가 있다. 비영리와 조합원의 상호부조를 추구하는 자동차공제의 설립 근거는 ‘여객·화물차운수사업법’, 영리가 목적인 자동차보험의 근거는 ‘보험업법’이다. 따라서 자가용 공제의 설립을 위해서는 관련 법률의 개정 등이 필요하다. 주요 인터넷 사이트엔 공제조합 설립에 대한 지지의 글과 자동차보험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입 힘든 저소득 ‘쿠폰’ 지원

    저소득층이 민간의료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들에게 ‘바우처(쿠폰)’를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민간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이 책임지지 못하는 의료비를 보험사들이 보장해주는 제도이다. 민간의료보험 가입자에게는 별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세제지원도 논의되고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2008년까지 연간 3∼6%의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돼 국민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에 정부가 2009년까지 매년 3조∼4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연말 ‘2006년 경제운용방향’을 수립하기에 앞서 보험개발원과 금융연구원이 각각 제출한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바우처 지원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2개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에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건강보험의 의료비 지급비율을 70%까지만 높이고, 나머지는 민간의료보험이 보충하는 제도가 적절한 것으로 추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에 재정을 쏟아붓기보다는 의료비 보장이 필요한 계층에 예산을 집중하고 나머지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민간의료보험이 활성화되면 저소득층은 배제되고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의 계층만 가입, 사회적 위화감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므로 바우처 지원방식 이외에 ‘저가형 보장상품’의 개발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비 보장의 사각지대에 있는 ▲보철 등 치과의료 ▲시력교정술 등 안과치료 ▲첩약 등 한방치료까지 보장하고 고령화 추세에 따른 ▲치매·중풍 등 중증질환의 요양 ▲일반 노인들의 간병 등을 책임지는 종합보장보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두 연구기관은 재경부의 의뢰를 받아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슈별로 본 민간의보 필요성

    이슈별로 본 민간의보 필요성

    재정경제부는 민간의료보험 제도를 활성화, 국민건강보험이 책임지지 못하는 부분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보건복지부 등은 의료보장의 공공성 기능이 약화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과 금융연구원이 지난 연말 재경부에 제출한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방안’ 가운데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왜 민간의료보험이 필요한가 금융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이 의료서비스의 형평성에만 중점을 둬 의료비 보장 비율을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이 지급하는 의료비 보장비율을 현행 60% 남짓에서 70%까지 높이려면 2008년까지 보험료를 연간 3∼6%씩 인상해야 하는데 보험료 납부자가 이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를 받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가계 49.9%가 질병치료와 관련된 생명보험사의 보장보험에 가입했다고 분석했다.100만∼150만원의 소득층은 87%나 가입했다.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 암보험과 같은 ‘정액형 상품’으로, 질병이나 사고시 의료비를 전액 또는 일부 보조받는 ‘실손형 상품’은 아니다. 실손형도 보험금이 1000만∼3000만원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특히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득증가와 고령화 추세로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지만 건강보험이 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국민소득이 1% 증가하면 의료비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이 책임지지 못하는 본인 부담금은 1.57%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건강보험료 부담만 커진다는 뜻이다. ●민간의료보험이 저소득층에 도움이 되는가 민간의료보험 활성화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늘고 사회적 위화감만 조성된다는 것. 실제 독일의 경우 연간소득이 5만달러를 넘으면 의무적으로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토록 하고 정부는 의료보장 책임을 지지 않는다. 보험개발원도 “민간의료보험은 기본적으로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가입이 쉬워 저소득층은 배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도 저소득층의 발병 확률은 높지만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여유가 없어 민간의료보험은 계층간 위화감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은 저소득층에게 ‘바우처(쿠폰)’를 지급하면 건강보험을 통한 것보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원효과가 크며,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맞춤형’ 저가 보장상품도 많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즉 의료보장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고령층이나 장애인을 위한 요양과 장기간병, 치과·안과·한방 치료와 연계한 종합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개인의 질병통계 공유해야 하나 민간의료보험이 활성화하지 못한 가장 큰 취약점은 질병에 관한 통계를 보험사가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질병정보를 알아야 유형별 의료비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국민건강보험이 질병통계를 보험사와 공유하지 않고 있다. 현행 보험업법상 질병에 관한 통계를 요청하도록 돼 있으나 국민건강보험법에는 이와 관련된 조항이 없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입법 강화로 질병공유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른다. 그 결과 보험사가 가입자의 병력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고, 선량한 가입자에게 위험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보험개발원은 단기적으로 개인의 동의를 얻어 국민건강보험이 ‘의료급여 사실확인원’을 발급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에도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하도록 했다. 또한 보험회사와 의료기관이 계약을 체결, 환자가 치료비를 먼저 내고 나중에 보험금을 타는 방식이 아니라 보험사가 의료비를 직접 지불하는 ‘계약형 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추진중인 의료특구에는 영리의료법인 제도를 도입해 민간의료보험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으로는 외국의 유수한 병원법인의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본인부담률 OECD 최고… 서비스는 ‘뒷걸음’

    보험개발원과 금융연구원은 현행 국민건강보험 체계는 재정투입 요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충족시키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형평성’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04년 말 국민건강보험이 지급한 의료비 지급비율은 56.4%로 이 가운데 본인부담률은 43.6%에 이르고, 입원 및 외래 부분의 본인부담률은 각각 45.1%와 43.1%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후 건강보험의 급여비율은 계속 높아져 올해 68%,2008년에는 71.5%까지 높아질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현재 4.48%인 국민건강보험요율을 내년과 2008년에 각각 3∼6%씩 인상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국고에서 건강보험 사업운영비의 40%를, 국민건강증진기금이 지역보험 급여비용의 10%를 지원하는 한시법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이 내년 이후에도 연장될 경우 2009년까지 재정지원은 연간 3조∼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이같이 건강보험의 보장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소득이 일정한 가입자들은 보험료 납입액에 비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혜택이 덜 돌아가는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의료보장의 다양한 선택 기회가 없고 정부도 취약계층에 예산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도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시켜 중상위 소득층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면 재정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겨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공급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보건복지부도 1997년, 당시 김원길 장관의 지시 아래 태스크포스를 구성, 민간의료보험과 국민건강보험이 공존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건의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영국의 경우 전 국민이 건강보험과 같은 공적보험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받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공적기능이 지나치게 강조돼 입원 환자의 27%가 6개월 이상, 외래환자의 13%가 3개월 이상 기다려야 치료를 받을 만큼 부작용이 생겼다. 영국 정부는 이같은 불편함과 공적보험으로도 지급되지 않는 ‘비급여’ 부문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의료보험 제도를 도입, 현재 전체 인구의 17.3%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 있다. 이 경우 같은 병원에서는 개인 병실과 특진, 치과, 안과 등이 보장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스키장 ‘안전불감증’ 르포

    [세이프 코리아] 스키장 ‘안전불감증’ 르포

    요즘 스키장은 일부러 위험과 스릴을 맛보는 ‘X-게임장’과 다름 없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04∼2005년 겨울 스키장에서는 모두 1만 34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스키장 방문객이 5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100명당 1명 꼴로 사고를 경험한 셈이다.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위험이 따르는 스포츠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눈 위에서 즐기는 오락쯤으로 여기는 ‘안전 불감증’이 첫째로 손꼽힌다. 스키장에서 무심코 행하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 몇 점짜리 스키어 또는 스노보더인지 되짚어보자. # 13일 저녁 8시, 경기도 A스키장 한 스키어가 슬로프 중간에 앉아 쉬고 있던 스노보더를 발견하지 못하고 덥쳤다. 가까스로 정면충돌을 피하고 두 사람 모두 눈을 털며 일어났다. 스키어는 스노보더에게 “미안하다. 다친 데는 없냐.”고 미안해했다.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본 안전요원(패트롤)은 사과의 주체가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안전요원 김모(32)씨는 “슬로프에 앉아 있는 행동은 다른 스키어에게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된다.”면서 “이 때문에 충돌사고가 자주 일어나지만, 대부분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충돌사고가 일어나면 뼈가 부러지는 것은 물론, 심할 때는 척추손상이나 뇌진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립의료원 황정연 응급의료과장은 “추운 날씨 탓에 근육이 경직돼 있고, 속도도 빨라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13일 자정, 경기도 B스키장 박모(23)씨와 친구 5명은 생맥주 1000㏄ 정도씩을 마신 뒤 슬로프에 오르려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박씨는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고, 추위도 떨칠 겸 술을 마셨다.”면서 “하지만 스키를 타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정도 술을 마신 뒤 자동차를 운전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 이상으로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수준이다. 하지만 음주 스키를 막을 수단은 마땅치 않다. 안전요원 이모(24)씨는 “술냄새가 나면 슬로프에 오르지 못하도록 안내한다.”면서 “그러나 음주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제지할 수 있는 강제권도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심야에 슬로프를 개방하는 스키장이 늘면서 음주 스키어는 증가하고 있다. 음주는 시야를 흐리게 하고, 판단능력을 떨어뜨린다. 때문에 자신의 안전은 물론, 다른 스키어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단국대 체육학과 강창금 교수는 “술을 마시고 운동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면서 “슬로프는 표면이 불규칙해 음주 운전보다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스키장에서 주류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10시, 강원도 C스키장 최모(37)씨는 다른 스키어와 부딪친 뒤 스키장 의무실에서 ‘무릎 관절 손상 의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웃동네의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전요원 이모(23)씨는 “헬멧 등 보호장비 착용하면 사고가 나도 부상을 줄일 수 있지만, 최씨는 갖추지 않았다.”면서 “보호장비 착용이 의무화된 어린이를 제외하면 보호장비 착용률은 20∼30%도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스키를 타던 전모(32)씨도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겹치면서 충돌 위험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조심해서 슬로프를 내려오면 사고가 나겠느냐 싶어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14일 오후 4시, 강원도 D스키장 주말 오후를 맞아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경사가 심한 슬로프에서 스키를 알파벳 ‘A’자 형태로 모은 정모(20·여)씨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정씨는 언뜻 보기에도 ‘왕초보’였지만, 용감무쌍하게 초급자용이 아닌 중급자용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었다. 정씨는 “초급자용 코스에는 대기행렬이 너무 길어 줄이 짧은 중급자용을 이용했다.”면서 “생각보다 경사가 심해 10번쯤 넘어진 것 같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정씨는 ‘스키는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배우는 운동’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실천한 것이다. 김모(50) 안전요원팀장은 “스키어들이 예전보다 주관은 뚜렷해졌으나 남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면서 “스키 문화의 대중화 못지 않게 선진화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평창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키장 문제점·개선책은 스키장은 갈수록 ‘콩나물 시루’가 되고 있지만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과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은 지난 2001년 350여만명에서 지난해에는 500여만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5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올해 1월 현재 전국의 스키장은 휴장중인 강원도 평창 한국콘도를 제외하면 2001년과 같은 13곳에 불과하다. 슬로프는 169개로 36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스키장 이용객의 절반 이상은 초급자 수준이며, 사고의 80% 이상이 경력 1년 미만인 사람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초급자용 슬로프 확충이 절실하다. 그러나 평균 경사도 7도 이하의 초보자용 슬로프는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스노보더의 증가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스노보드는 20∼3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스키장 이용객의 60∼70%를 점유한다.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시야가 좁고, 탈착이 가능한 스키와 달리 스노보드는 발에 고정돼 있어 사고 위험이 더 크다. 하지만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때문에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 폭 이상의 슬로프에서만 스키와 보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키장의 인색한 시설투자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안전망 등 시설보강에는 신경쓰고 있지만,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슬로프의 폭을 넓히는 등 근본적인 시설개선사업에는 소극적이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리프트 이용료는 올려받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키장사고 대응 요령은 스키장의 안전사고를 그저 ‘운’으로 돌릴 때는 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스키 사고는 3배, 스노보드 사고는 5.5배나 급증했다. 특히 전체 사고의 80% 이상은 스키나 스노보드 경력 1년 미만자가 차지하고 있다. 스키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규 강습에서 넘어지는 방법과 슬로프에서 갖춰야 할 예절 등을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헬멧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한편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적당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단 부상을 입으면 함부로 다친 부위를 만지거나 움직여서는 안 된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안전요원을 부르거나 스키장 의무실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법원은 스노보드를 타다 스키어와 부딪쳐 뇌출혈로 숨진 정모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충돌사고의 책임을 가해자 70%, 피해자 30%로 판결했다. 따라서 스키장을 찾기 전, 관련 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현재 각 보험사들은 스키 및 스노보드 전용보험을 비롯, 겨울철 레저활동과 관련한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상품별로 보장 범위와 기간, 보험료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 이들 상품 대부분은 인터넷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車모델별 보험료 달라진다

    내년 車모델별 보험료 달라진다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차량 모델에 따라 차등화될 전망이다. 같은 배기량이라도 차량 모델별로 보험료가 달라지고 비싼 수리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를 적게 낸 외제차의 보험료도 올라가게 된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와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는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의 도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모델별 차등화는 교통사고 때 차량의 파손 정도와 수리의 용이성, 수리비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것으로 2003년말 도입을 추진했다가 자동차업계의 반대로 보류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차량 충돌 시험을 통해 관련 자료를 집적하고 있다.”며 “내년 중에 모델별 차등화가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도 “모델별 차등화 도입에 대해 감독당국과 보험개발원, 손해보험사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올 상반기에 도입 방안을 확정해 공표하고 빠르면 내년 1월이나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 모델별 차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배기량에 따라 소형A(1000cc 이하), 소형B(1000cc 초과∼1500cc 이하), 중형(1500cc 초과∼2000cc 이하), 대형(2000cc 초과)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배기량을 좀 더 세분화해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지만 모델별로는 차등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델별로 차등화하면 같은 배기량이라도 보험료에 차이가 생기게 된다. 특히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값과 수리비가 비싸면서도 배기량 분류에 따른 기본 보험료가 국산차와 같은 외제차의 경우엔 보험료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최근 조사에선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국산차에 비해 2.7배 많이 들고,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2004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할 경우 보험료(자기차량 피해보상 보험 기준) 격차가 ±25%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보험료 차등화의 경우 지역별로 교통과 도로 여건이 다르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일단 뒤로 미루고 먼저 차량 모델별 차등화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생각나눔뉴스] 이직 많은 中企‘한숨’ 근로자“버거운 강탈”

    근로자가 열흘 남짓 일하고 두달치 국민연금을 징수당했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똑같이 국민연금을 내야 하는 회사도 조기 퇴사 근로자와 마찬가지다. 13일 경남 김해시에 사는 근로자 정모(58)씨는 최근 13일간 근무하고 2개월치 국민연금을 징수당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24일 청소용역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가 건강상 감당할 수 없어 12월6일 그만뒀다. 월급은 100만원이지만 근무일수가 적어 날짜로 계산해 받았다. 그리고 한달쯤 뒤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2개월분 국민연금 본인부담금 8만 9000원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고 할말을 잃었다. 정씨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만들어 간다는 연금관리공단이 하루 3만원 받는 근로자를 강탈하는 느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억울하기는 회사도 같다. 당장 쓸 돈이 궁한 정씨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저축하는 것으로 간주하면 된다. 그러나 회사는 크게 기여하지 않은 근로자를 위해 생돈을 무는 것이다. 연금법은 입사일이 속한 달과 퇴직한 달까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회사도 정씨가 각각 7·6일씩 일한 11·12월분 연금을 내야 한다. 하루를 일해도 한달분을 내야 하는 게 연금법이다. 만약 정씨가 일용직이거나 임시직이었다면 규정에 따라 수령한 임금의 4.5%만 내면 된다. 인력공급업체의 근로자들이 수시로 입사하고 퇴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로 인한 손해(?)도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씨를 고용했던 용역회사 관계자는 “매월 20∼30명이 입사,1∼2개월 만에 퇴사하기 때문에 억울하게 연금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정씨처럼 월 중간에 입사했다가 다음달 중간에 퇴사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전경련 등 경제계는 최근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 정부측에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관리공단 김해지사 관계자는 “정씨와 같은 경우가 더러 발생하고 있다.”며 “경제계의 요구로 정부가 개선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요일제 차량 자동차세 감면 19일부터 보험료도 할인

    서울시의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는 차량에 대해 자동차세 감면과 자동차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12일 시에 따르면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는 차량 중 ‘전자태그’를 부착한 차량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자동차세를 5% 할인해준다. 또 25일부터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2.7%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을 받으려면 새로 전자태그를 발급받아 차량의 앞유리에 부착해야 한다. 자동차세는 6월 부과분부터 소급 감면해준다. 전자태그는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가까운 동사무소·구청·시청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회플러스] 통합도산법 시행령 마련

    통합도산법으로 불리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오는 4월부터 최소한의 전·월세 자금을 보장받으며 파산신청을 할 수 있다. 개인회생제도 신청자는 생계비 외에 4대 사회보험료를 채무 변제금에서 변제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파산신청을 하는 개인은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보장된 소액보증금 1200만∼1600만원과 6개월간 생계비 720만원을 채권자에게 배당하지 않고도 파산신청을 할 수 있다.
  • 금감위 “출산장려형 보험 개발 지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보험개발원이 주최한 ‘보험최고경영자 신년 조찬회’에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자녀출산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보험상품 등 출산장려형 금융상품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생명은 미혼 고객이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최대 2명까지 1명당 보험료를 1% 깎아주는 ‘싱글라이프’ 보험상품을, 우리은행은 출산한 여성고객에게 0.1%의 우대금리를 주는 ‘미인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계약자간 형평성과 상품을 출시했을 때의 시장성 등이 있어야 한다.”며 “업계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올해안에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험료 할인이나 자녀 출산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검토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늘의 눈] 자동차보험 위기 탈출 묘안 있다/김경운 경제부 차장

    자동차보험이 적자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입보다 나중에 보험금으로 내줘야 하는 자금의 비율(손해율)이 100%를 넘은 곳도 있다. 자동차보험 수지는 몇해전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등장하면서 악화됐다. 보험사들이 위험한 수준까지 보험료 인하경쟁을 하다 스스로 화(禍)를 불렀다. 그렇지만 경영난을 보험사들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며 모른 척하기엔 걸리는 부분이 많다. 보험사가 망해서 문을 닫으면 일반 제조업체와 달리 보험사를 믿고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불안에 빠지게 된다. 자동차보험은 거의 모든 가정이 관여된 계약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를 ‘1가구 2차량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1535만 7169대나 된다. 총 가구수의 98.8%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년 자동차가 35만대 이상씩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가구당 보유율이 100%를 넘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설계사에 대한 판매수당(수수료)을 차별화하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장기무사고 운전자보다 적당하게 차량사고를 내서 보험료를 더 많이 내는 사고운전자를 ‘우량 고객’으로 유치하게 하는 빌미를 줬다고 볼 수 있다. 보험사가 이같은 교묘한 행동을 계속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보험사의 경영난을 덜어줄 묘안을 찾아야 한다. 보험사들의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실마리를 풀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한다고 본다. 보험개발원이 해마다 지역별 손해율을 조사해 보면 특정지역이 항상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는 그 지역 운전자들이 유달리 과격해 사고를 많이 내서가 아니라, 도로 등 교통시설물과 관련된 문제점이 있는 것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 정비하는 것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보험사의 경영난도 덜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김경운 경제부 차장 kkwoon@seoul.co.kr
  • ‘잘못된 보험상식’ 운전자 혼란 부추긴다

    ‘잘못된 보험상식’ 운전자 혼란 부추긴다

    ‘장기(長期)무사고 운전자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운전자보다 불이익을 받는다.’‘일부러 차량사고를 내는 게 더 유리하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이처럼 상식을 뒤집는 ‘퍼온글’들이 유포되면서 선량한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칫 교통사고를 부추길 수 있고, 보험가입자에게 금전적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견적비 50만원 넘으면 할증 11일 서울신문이 보험독립대리점 ㈜KFG에 의뢰해 장기무사고 운전자와 1회 이상 사고 운전자의 보험료의 할인할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정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00㏄급 승용차를 모는 35세 남자가 A보험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뒤 7년 이상 무사고라면, 연간 보험료는 46만 4370원이 된다. 과실사고를 내지 않는 한,40%의 최대 할인할증률을 계속 보장받는다. 이 운전자가 1회 사고를 냈으나 차량 수리비가 50만원 이하라면 할증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금이 아닌, 보험처리를 하는 게 유리하다. 수리비가 50만원 이상이라면 5%가 할증되고,2회의 사고엔 특별할증률 5%까지 적용된다. 할인할증률 40%란 가입 첫해 보험료가 100만원일 경우 무사고 7년째부터는 40만원으로 낮아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보험가입 경력이 짧거나 사고 때문에 할인할증률이 70%에 불과하다면 추후 사고가 났을 때 최고 95%까지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다. 그만큼 장기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혜택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보험업법(125조)에 준한 금융감독원 인가사항은 ‘최근 3년간 보험금 청구가 없는 계약’에 대해 ‘자사의 만기계약’ 등과 함께 무조건 보험가입을 받아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가 장기 무사고운전자의 보험가입을 거절한다면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는 뜻이다. ●차량사고를 내면 본인만 손해 그러나 최근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의 비율)이 적정선인 72%를 넘어 80∼90%에 이르자 장기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보험가입을 꺼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장기무사고 운전자의 할인 혜택이 너무 높아 보험료 수입은 적은 편이지만 사고 때 보험금은 사고가 잦은 운전자와 똑같이 지급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가 우선 골칫거리이고, 무사고 운전자도 반가운 편이 아니다. 적당하게 사고를 내서 그만큼 보험료를 더 무는 운전자를 환영한다고 볼 수 있다. A보험사는 올해부터 보험 설계사나 대리점이 챙길 수 있는 판매수당(수수료) 체계를 바꿨다.‘기본수수료(연 보험료의 7.5%)+성과수수료(7.0% 안팎)+손해율수수료(±1.0%)’ 등 3단계에서 ‘우량물건 수수료’를 추가해 4단계로 늘렸다.‘우량물건’이란 보험사에 유리한 보험계약으로, 보통 장기무사고 운전자는 우량하지 못한 계약으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일부 설계사 등이 장기무사고 운전자를 꺼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KFG 황보태진 팀장은 “보험사들의 과당경쟁으로 할인율이 40%에 달하고, 경영악화는 보험사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면서 “운전자들이 억측성 정보에 솔깃해 본인의 무사고 경력에 흠집을 낸다면 할인할증률만 높아져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사망보험금 1계약당 1000만원 기부

    대한화재보험은 평화방송과 함께 전국 500만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보험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나눔 보험’을 판매한다. 가톨릭 신자들이 15년간 매월 1만∼2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상해나 질병으로 숨질 경우 사망보험금 1계약당 1000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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