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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로키산맥의 가파른 암벽을 한 사나이가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수천길 낭떠러지를 뒤로 한 채 바위 틈에 매달린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곧이어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협곡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클리프 행어’에 주요 소재로 등장했던 암벽등반은 짜릿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다. 근력과 지구력, 정신력, 집중력, 균형감각을 발달시켜 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힘들고 위험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과는 거리가 먼 레포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60세의 나이로 암벽등반에 입문한 안문현(68)씨는 “힘들지도 위험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일주일 정도 배우면 쉬운 코스를 오를 수 있고,3개월 정도 배우면 자기 몸을 추스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고 한다. 또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돼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안전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2인 1조로 즐기는 레포츠여서 부부간의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 가면 무료로 암벽 등반의 기초를 배울 수 있고, 무료로 등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짜릿한 암벽의 세계로 떠나 보자.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스포츠 클라이밍’, 다시 말해 인공 암벽등반에 빠진 마니아들은 누굴까. 급경사의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는 레포츠인 만큼 20∼30대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취재에 나섰다. ●나이, 대부분 40~50대… 몸매는 30~40대 그러나 지난 주말 서울 성동구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클라이머’들을 만난 뒤 이런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근육질 몸매의 마니아들은 나이보다 10살 이상 어려보였지만 실제 나이는 40∼50대. 맨손으로 90도의 가파른 직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68세의 한 동호인의 ‘막강 파워’(?)에는 더이상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파른 ‘직벽´ 거침없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암벽등반공원에는 10여명의 동호인들이 맨손으로 가파른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15m 높이의 직벽과 120도 각도의 ‘오버행’(Over Hang)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홀더’(암장의 손잡이)에 매달려 직벽을 오르거나 ‘스탠스’(발디딤 공간)를 밟기 위해 하늘로 발을 치켜 올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 ‘클리프 행어’의 한 장면을 연상케 만들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들 대부분이 혈기왕성한 20∼30대가 아니라 불혹(不惑·40세)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더더욱 전문 산악인들도 아니었다. ●60세에 입문한 ‘68세 클라이머´의 노익장 먼저 암벽을 오른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암벽등반 동호회인 ‘세레또레’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안문현(68·삼성카드라인 이사)씨를 만났다. 먼저 단단한 근육질 몸매인 그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가파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근력이나 팔·다리의 유연성으로 봐서는 많아도 50대 후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안씨는 “암벽등반은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한다. 한술 더떠 등산을 좋아해 산에 다니다 암벽 등반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60세가 다돼서야 입문했다고 전했다. 안씨의 등반(자일)파트너인 채영덕(50)씨는 마치 보디빌더와 같은 몸매를 뽐낸다. 채씨는 “온몸의 근육이 고르게 발달하는 운동으로 암벽을 타다 보면 자연스레 몸의 근육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씨와 채씨는 전국 장년급 대회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파이기도 하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 운동 세레또레는 지난해 7월 한 국산 등산장비 업체의 협찬을 받아 만든 동호회로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업체의 장비테스트를 하는 선수들과 일반회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팀이다. 안씨는 “매달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실내 암장과 자연암장 등을 찾아 다니며 운동을 즐기고 있다.”면서 “암벽은 발끝부터 손끝까지 안 쓰는 곳이 없는 전신운동이자 종합 스포츠”라고 극찬한다. 한켠에서는 초보자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 신보경(26·한화건설)씨와 박석재(30·한화건설)씨는 직장 선배인 김흥렬(41)씨의 권유로 이날 처음 이 곳을 찾았다. 신씨는 “생각보다 힘들지만 성취감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간다.”면서 “사람들이 이래서 암벽에 빠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국제 규격 갖춘 명소, 응봉산 암벽등반공원 응봉산 암벽공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훈련장. 암벽등반 마니아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주말에는 150여명의 동호인들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제시대 채석장으로 쓰이던 이곳은 수십년간 방치돼 오다 1999년 12월 암벽등반장으로 변신했다. 현재 성동구에서 위탁을 받아 서울시 산악연맹에서 관리·교육하고 있다. 국철 응봉역에서 보이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폭 14m, 높이 15m의 국제규격 코스의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톱 클래스’ 암벽등반가인 손정준(41·서울시 산악연맹 교육이사)씨가 관리를 맡으며 동호인들을 지도를 하고 있다. 마니아들을 위해 코스 난이도를 설정, 문제를 제출해 풀도록 하기도 한다. 손씨는 TV 공익광고, 안전 캠페인에서 암벽을 오르는 장면을 촬영을 했을 정도로 낮익은 인물이기도 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가 밝힌 수칙·매력·장비 암벽등반공원 관리인 손정준(41)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암벽 등반가이다. 부인과 아이들 모두가 암벽등반을 즐기는 마니아 가족이기도 하다. 손씨는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연구소(www.koreason.com)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손씨로부터 암벽등반의 매력과 장비 사용법, 안전수칙 등에 대해 들어봤다. ●몸매 가꾸기·스트레스 해소등에 최고 암벽등반의 매력은 무엇보다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근력과 정신력 강화, 균형감각, 지구력, 순발력을 발달시켜 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에 좋으며, 학생들에게는 담력과 집중력 성취감 등을 심어줄 수 있다. 아울러 각 코스마다 40∼60개의 홀드를 거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안전 확보자와 2인1조로 행동해야 안전벨트 등 각종 장치덕에 다른 레포츠에 비해 안전하다. 안전수칙만 지키면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등반시에는 반드시 확보자와 2인 1조로 등반해야 한다. 한 사람이 암벽을 오를 때 다른 한사람이 밑에서 밧줄을 잡고 안전을 확보해 줘야 한다. 암벽등반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한다. 한번 등반한 뒤 3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주 등반이나 실력에 넘치는 무리한 등반은 절대 피해야 한다. ●국제 품질인증 제품 구입토록 암벽등반은 비교적 준비가 간단하다. 그러나 장비는 반드시 국제산악등반연맹(UIAA), 유럽품질인증(CE) 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해야 믿을 만하다. 등반 필수 장비인 암벽화는 딱딱한 등산화와 달리 홀더에 발끝의 감각이 전해질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다. 밑창은 마찰력이 강한 고무창으로 돼 있다. 암벽화는 꼭 맞는 것이 좋으며,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은 7만∼17만원. 로프(자일)는 등반자의 추락을 잡아주거나 하강할 때 사용한다. 대체로 10∼11㎜ 굵기에 40∼50m짜리 자일을 많이 사용한다. 자일은 인장강도 1800∼2000㎏ 등이다. 가격은 25만∼35만원. 초크는 등반시 손이 땀으로 인해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탄산마그네티슘 분말이다.1만∼3만원. 퀵드로는 두 개의 카라비너(바위틈의 쇠못과 자일을 연결하는 강철고리)를 연결해 놓은 장비이다. 암벽을 오르면서 볼트에 퀵도르의 한쪽 카라비너를 꽂고 다른 쪽 카라비너는 자일에 연결한다. 보통 등반에 10개 정도가 필요하다.1개에 2만∼5만원. 안전벨트(하네스)는 자일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동반자가 실수로 떨어질 때 등반자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골고루 분산시켜 부상을 막기 위한 장비다. 가격은 7만∼20만원. ■ 성동구, 저변확대 앞장 10월말까지 무료 교육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암벽등반의 저변확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10월27일까지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무료 암벽등반 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장비 사용법과 하강법, 매듭법 등 체험위주의 실기교육이 실시된다. 각 코스를 수료하면 쉬운 코스를 등반할 수 있다. 성인반은 5월8∼19일,5월29일∼6월9일,6월26일∼7월7일,8월28일∼9월8일,9월18일∼29일,10월16∼27일 등 6회, 초등반은 7월24∼28일,8월7∼11일 2회, 청소년반은 7월24∼28일 1회 등 모두 9회의 교육이 실시된다. 운영시간은 성인반은 월·화·목·금 오후 7∼9시, 초등반은 월∼금 오전 10∼12시, 청소년반은 월∼금 오후 4∼6시까지 2시간씩 실시된다. 인원은 각 기수별로 20명씩 선착순 마감한다. 교육비(보험료 본인 부담)는 무료다. 간소복과 암벽화만 준비하면 된다. 가는 길은 국철 응봉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며, 버스는 응봉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문의 공원녹지과 2286-5673 또는 암벽등반공원 관리사무실 2286-6061.
  • 서울시 관용차 20% ‘멈춤’… 에너지 10% 절약 운동

    서울시는 고유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공공부문 에너지 10% 절약하기’ 등 각종 에너지 절약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에너지 소비량은 석유 5185만 배럴, 액화천연가스(LNG) 400만t, 전기 3조 8599억원이었다. 이를 올해 평균 시세로 환산하면 석유 30억 3000만달러,LNG 17억 1000만달러, 전기 38억 6000만달러 등 모두 86억달러에 이른다. 그중 10%만 아껴도 연간 8억 6000만달러(8000여억원 상당)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는 우선 승용차 요일제 참여를 확대해 올 연말까지 전자태그 부착차량을 100만대(4월말 현재 약 2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주유요금 할인,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 분야 인센티브를 확대해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에너지 소비량의 30.7%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에서 요일제 차량이 100만대로 늘면 차량 운휴로 2700억원, 주행속도 향상으로 3400억원 등 연간 6100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시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에너지 목표 관리제를 통해 ‘10% 절약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관용차량 20% 운행 중지, 시·산하기관의 청사 및 가로수 등 경관조명 가동시간 단축(밤 12시→밤 11시), 사무실 형광등 절반 제거, 중식시간 및 퇴근 1시간 전 냉·난방기 가동 중지, 절전형 제품 사용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보증보험시장 ‘빗장’ 푸나

    보증보험시장 ‘빗장’ 푸나

    보증보험의 시장개방 문제가 금융권에서 거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유일한 보증보험사로 등록된 보증보험시장에 대해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현안에 포함시킬 태세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보증보험에 진출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보증보험 단계적 개방 가닥?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을 의뢰한 ‘보증보험 시장개방 로드맵’이 다음달에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 하반기에 개방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개방하기로 결정되면 손보사의 보증 상품도 인가를 내주게 된다. 로드맵은 외국 보증보험사의 한국 진출, 보증보험사 신설, 국내 손보사의 보증보험 허용 등을 포함하되 건설부문 등에 단계적으로 개방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은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외국자본, 국내 재벌금융과 야합해 잘못된 정책 결정을 내린다면 제2의 외환은행 부실매각 논란을 빚을 것”이라면서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공청회를 전후해 강경투쟁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감위는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만 취급하던 ‘모기지신용보험’을 손보사에도 허용했다. 이 상품은 은행에서 주택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해 대출받을 때 필요한 보증보험으로, 손보사들은 보증보험 시장진출의 교두보로 간주하고 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안팎으로 개방 요구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월 국무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이 건설산업규제 합리화 차원에서 손보사의 보증보험 허용 검토를 정부에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정부는 시기상조를 들어 반대하다 로드맵이라는 타협안으로 물러섰다. 그러자 손보사들은 “보증보험은 손보사의 영역임에도 서울보증이 독점적 혜택을 누렸고,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등을 위해 시장개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의욕을 보였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최근 “한·미 FTA에선 한국 금융시장의 대폭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보증보험의 독점체제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독점이 아니다” 서울보증보험은 “독점이 아니어서 시장개방은 과열 경쟁과 서비스 부실을 낳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전체 415조원의 보증보험시장에서 서울보증은 28.8%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치열한 영업경쟁 때문에 2001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보험료율이 0.284%에서 0.080%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보사들이 보증보험에 진출하면 재벌 계열 손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이 좋은 계열사의 보증 수요에만 매달려 중소기업·서민층의 신용보증 업무는 외면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8년 통합 이전에 한국보증과 대한보증이 대우채 사태 등으로 받은 10조 2500억원의 공적자금 상환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1조원의 적자회사를 강력한 구조조정 등으로 7년만에 6500억원의 흑자를 내는 회사로 만들었는데 과열경쟁으로 부도사태를 맞는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車모델따라 보험료 달라진다

    차량 모델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고 자동차보험 가입자간 보험료 격차가 지금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이우철 부원장은 2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자동차 보험의 만성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를 위한 특별대책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반은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보험료율체계를 바꾸고 차량모델별 보험료율을 차등화할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변양균 기획예산처 “재정이 양극화 해소 기여해야”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1일 서울 반포동 조달청 청사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가진 ‘혁신나눔의 날 행사’에서 “국민들이 사교육비와 건강보험료 등으로 엄청난 부담을 지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 비용을 개인적 비용에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재정이 양극화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종일 열린 강연 및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그는 “정부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상반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재정정책을 짜고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 교통사고 피해자 ‘보험료 챙기기’ 심각

    교통사고 피해자 ‘보험료 챙기기’ 심각

    우리나라 교통사고 피해자의 입원율이 일본의 8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1일 ‘자동차보험 의료비 지급 적정화 방안’ 보고서에서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교통사고 피해자 입원율이 71.9%라고 밝혔다. 교통사고 피해자 10명 중 7명이 넘는 사람이 입원하고 있는 셈이다.2003회계연도의 73.9%보다는 낮아졌지만 일본의 교통사고 피해자 입원율 9.1%보다는 7.9배나 높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상해등급 8급 이하 경상자의 70.8%가 입원진료를 받을 정도로 입원이 잦다.”면서 “보험사와 합의를 유리하게 하려는 보상심리에다 의료기관의 불필요한 입원 유도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할 경우 경미한 사고라도 경찰에 신고 없이 보상받을 수 있고 보험금도 더 많이 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4년 보험사에 신고된 교통사고 건수는 80만 7204건, 부상자 수는 119만 5867명이었다.2000년과 비교해 각각 27.9%,32.4% 늘어났다. 반면 경찰에 접수된 사고 건수는 22만 755건, 부상자수는 34만 6987명에 불과하다. 통원치료로 가능한데도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 ‘가짜’ 환자를 양산, 보험금이 새나가면서 선량한 운전자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실제 손해보험협회와 12개 손보사가 최근 3개월간 전국 21개 도시 병·의원 725개를 점검한 결과 교통사고 입원환자 4473명 중 752명(16.8%)이 병실을 비웠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높은 보험금을 받으려는 일부 환자와 병·의원의 이해가 일치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가짜 입원 환자를 방치하는 병·의원을 규제할 방법이 없어 적발돼도 속수무책”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단 신속히 보험처리한 후 손익 따져 자비·보험중 택일

    경미한 자동차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를 해야 할까. 보험금은 받지만 보험료가 할증되고, 자비(自費) 처리하자니 뒷일이 걱정되기 때문이다.26일 인터넷 보험서비스업체인 인슈넷은 ‘일단은’ 보험처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처리를 하면 보험사가 병원과 정비공장에 지불보증을 하고 치료약이나 부품을 올바르게 썼는지 조사한다. 따라서 운전자가 지나친 비용을 청구받을 염려가 없다. 상대 운전자나 피해자가 추가 보상이나 별도 합의금을 요구해도 보험사가 나서므로 신경쓸 필요도 없다. 그뒤 인터넷을 이용, 손익분기점을 계산해 자비 처리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보험사가 지불한 보상금을 넣어주면 된다. 그러면 보험사가 일은 해주지만 보험료는 할증되지 않는다. 자비처리를 했는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비처리를 보험처리로 바꾸면 된다. 보험료 할증은 되지만 추가 손해를 자비로 부담하는 것보다 이익이 될 수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무료 암 검진 60%로 확대

    무료 암 검진 60%로 확대

    정부가 확정한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은 암 발생·사망률을 최소화하고 암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1기 기간 중 국가 암관리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데 이은 연차적 계획 수립이다. ●국가 암 조기검진 확대 연간 검진 규모를 현재 200만건에서 2015년에는 900만건으로 확대하고, 국가 암 조기검진율을 20%에서 60%로 확대하게 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등 암별 특성에 맞는 검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암 종별 검진기관을 확대하며 국립암센터, 지역암센터 및 지방의료원별로 이동검진 사업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양질의 암 검진을 위해 암별 표준 검진매뉴얼을 개발하고, 검진기관의 질 평가제 도입, 검진수가 현실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일선 보건소의 암 검진 인력도 대폭 증원한다. ●암환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지원 확대 암 환자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2015년까지 80%까지로 확대한다. 진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소아암 환자를 지금의 2만 8000명에서 6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의료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료 납부액의 하위 5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폐암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비도 지원한다. 또 암 치료에 필요한 골수기증자에게는 적합성 검사비를 지원하는 등 골수기증 희망자를 10만명에서 최대 30만명 선으로 끌어올리고 골수기증 자원을 DB화한다. ●암 위험요인 중점 관리 담배 접근성 차단을 위해 담뱃갑에 경고 그림 등을 추가 삽입하고, 담배자판기 설치 불법화, 군 면세담배제도 폐지 등 금연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05년 52.3%에서 2015년에는 15% 이하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암환자 재활·완화의료 지원 강화 말기암 환자를 위해 전국에 2500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 병상을 확보하고, 시설 및 장비 등을 지원한다.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 지방의료원을 연계하는 완화의료기관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며,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정착시키기 위해 2011년부터 포괄수가제 등의 수가 유형을 개발한다. 또 소아암 생존자의 교육, 치료에 따른 부작용 관리를 위한 관찰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한다. ●암 관리인프라 구축 및 암 진단·치료기술 개발 지역간 암 환자의 의료기관 접근성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34곳의 지방의료원에 대한 조기검진센터 및 완화의료병동 기능을 보강, 전문 지역암센터로 지정·운영하며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교육 기능도 한층 강화한다. ●과제 정부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3조 9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나 저출산 고령화 대책과 사회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이같은 재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복지부는 담뱃값을 인상해 추가 재원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잇따른 담뱃값 인상에 흡연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국회 동의를 얻기가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도별 재정투자는 예산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뺑소니·무면허 사고 보험료 할증 20%로

    뺑소니·무면허 사고 보험료 할증 20%로

    다음달부터 뺑소니사고를 내거나 무면허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지금보다 두배의 보험료 할증을 감수해야 한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같은 ‘교통법규 위반 경력별 자동차보험료 차등화’ 개정안이 5월1일 이후 발생한 법규위반 실적을 토대로 오는 9월이후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 및 재계약 운전자부터 적용된다. 무면허 운전과 뺑소니 사고는 1건 이상 적발되면 보험료가 10% 할증에서 20% 할증으로 높아진다. 음주운전은 1건 적발되면 그대로 10%를 적용받지만 2건 이상이면 보험료를 20% 더 내야 한다. 무면허와 뺑소니가 음주음전에 비해 고의성이 더 크다고 판단돼 제재를 강화한 셈이다. 신호 위반과 속도 위반, 중앙선 침범의 경우 1건 적발 때는 지금처럼 보험료 할증이 안 되지만 2∼3건은 5%,4건 이상은 10% 할증된다. 지금은 2건 이상이면 5∼10% 할증된다. 발생빈도가 잦은 이 3대 법규위반 사항은 제재가 완화되는 셈이다. 보험료에 반영하는 위반 실적 평가기간은 무면허·음주 운전과 뺑소니사고의 경우 지금처럼 2년 동안이지만 신호·속도 위반, 중앙선 침범은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2년 동안 신호위반 2번에 10% 할증을 적용하는 게 가혹하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법규위반으로 보험료 할증을 받는 운전자는 연 51만명에서 48만명으로 6% 준다. 반면 무사고 덕분에 보험료를 할인받는 운전자는 731만명에서 847만명으로 16% 늘어나 전체 운전자에게는 이득이다. 그렇다고 보험업계의 손실이 커지는 건 물론 아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음주운전 등에 대한 할증률을 높이면 대형사고와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줄어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육아휴직 쓰면 강심장?

    ‘나도 육아휴직을 해볼까?’ 아이를 출산한 여성 공무원치고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남성 공무원 가운데도 육아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톱니바퀴처럼 물려 돌아가는 조직사회에서 ‘공백’을 의미하는 ‘휴직’이라는 말을 꺼내기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결단을 내려 육아휴직을 경험한 세 사람의 중앙부처 남녀 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남성 공무원뿐 아니라 여성 공무원에게도 육아휴직은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저했지만, 결과적으로 소중한 기회였다 “직장보다 가정을 먼저 챙긴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과감히 휴직의 길을 택했습니다.” 2000년 10월부터 1년 동안 육아휴직한 6급 공무원 A(40)씨는 전반적으로 남성의 육아휴직이 낯설었던 시절에 유유히 ‘외도’에 들어갔다. 당시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은행에 다니는 부인이 둘째 아이를 낳은 뒤 출산휴가를 끝내고 복직해야 했는데 아이를 돌볼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직에서 ‘찍힐’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고 회고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한 1년이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다시 느꼈고, 복직한 뒤에는 일에 대한 열정도 깊어졌다. 그는 “공직사회는 육아휴직을 해도 크게 불이익은 없지만 민간기업은 다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육아휴직수당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고교 교사인 아내와 맞벌이를 하고 있는 B(36)서기관은 2004년 1월 둘째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돌봐주던 장모가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받게 되고, 아내의 건강도 좋지 않자 그는 2004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그가 속한 조직에서 육아휴직을 한 남성은 처음이었다. 그는 “보모도 써봤지만 집안이 엉망이 되고, 말다툼도 늘던 상황”이라면서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갖다 보니 가족 관계가 좋아졌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나 달콤함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다. B서기관은 “남자의 육아휴직은 마치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곤 해서 주변의 시선이 아직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무엇보다 큰 문제는 당시 한달에 30만원인 육아휴직 수당만 받고 생활을 꾸려나가기에는 버거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복직한 뒤에는 휴직기간 동안 내지 않은 연금기여금과 의료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육아휴직 수당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하위직에 더욱 부담감 큰 여성 육아휴직 지난해 11월 2년 동안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6급 여성 공무원 C(32)씨는 휴직기간이 다소 길어서인지 업무 공백에 따른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시 공무원인 남편이 해외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동반휴직을 했고, 아이를 낳는 바람에 바로 육아휴직으로 이어졌다. 그녀 역시 육아휴직을 할 때 심리적 부담이 컸다. 승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개월만 더 버텼으면 승진대상이 됐지만 포기하고 육아휴직의 길을 걸었다. 결과적으로 불이익을 본 것은 아니라고 해도 승진이 동기들보다 1∼2년 늦어졌다. C씨는 복귀한 지 5개월이 됐지만 여전히 적응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떠나있는 동안 조직과 업무가 많이 바뀌고 함께 일하던 동료들도 바뀌어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속상해했다. 특히 휴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적응도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복귀한 뒤 적응이 쉽도록 휴직기간에도 조직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거나, 복직한 뒤 적응에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는 “요즘 중앙부처는 6급이하보다 5급 행정고시 출신 여성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많이 택하는 분위기”라면서 “하위직은 승진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고시 출신은 그런 부담이 적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덕현 장세훈기자 hyoun@seoul.co.kr ■ 女공무원 육아휴직률 큰폭 상승 지난해 아이를 키우기 위해 휴직한 공무원은 모두 962명이다. 대상자 2만 7702명 가운데 3.47%가 육아휴직을 이용한 셈이다. 육아휴직한 여성 공무원은 846명으로 대상자 5918명의 14.29%이다. 대상자 7603명 가운데 9.18%인 698명이 육아휴직한 2004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공무원의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지난해 대상자 2만 1784명 가운데 0.53%인 116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그래도 2004년에 96명이 휴직,0.38%에 머문 것보다는 미미하지만 많아졌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여성인력이 자녀양육과 공직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올해 공무원의 육아휴직 제도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육아휴직 요건을 현행 ‘자녀연령 3세’에서 ‘취학 전’으로 대폭 완화하고,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까지 늘린다. 일반인은 2008년에야 육아휴직이 가능한 자녀의 나이가 만 3세로 늘어나는 만큼 공직사회는 혜택 폭이 더 큰 셈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공무원의 육아휴직 요건을 완화하면 기업 등 민간부문에도 비슷한 형태의 출산지원 대책이 전파·확산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근로자의 육아휴직도 늘어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해 모두 1만 700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2004년에는 9300여명이었다. 평균 휴직일수는 212일이었다. 육아휴직자에게 지급된 급여액도 늘어나 지난해 282억 4200여만원이 지급됐다.2004년 208억여원보다 35.8% 증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년 소득 는 직장인 건보료 이달 평균7만원 더 내야

    지난해 소득이 늘어난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는 이달에 평균 7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2005년도분 직장 가입자 보험료를 정산한 결과,8009억원의 정산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직장 가입자 658만명에게 9220억원을 추가로 거두고 133만명에게 1211억원을 돌려줘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소득이 늘어난 직장인 658만명은 평균 7만원(사업주 부담 50%제외)을 추가로 내야 하고, 소득이 줄어든 직장인 133만명은 평균 4만 5500원을 돌려받게 됐다. 공단측은 “이번에 발생한 정산금은 6세 미만 입원 아동의 본인부담금 면제, 식대·초음파·양전자방출단층촬영의 건보 적용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 보험료를 내야 하는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가 보험료가 해당 사업장 월 보험료의 30%를 넘으면 10번 이내로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차보험료 사고건수 따라 할증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사고 건수에 따라 할증될 것으로 보인다. 또 차량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하고, 최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사고 운전기간을 손해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과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등은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6월 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사고 규모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할증하는 체계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다른 나라의 자동차보험은 사고 건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증하고 있다.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사망사고는 줄어들고 단순한 추돌사고는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사고 규모는 운전자의 의지와는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사망사고시 40%, 부상사고는 상해등급에 따라 10∼30%, 물적 사고는 50만원 초과시 10% 등의 할증률이 적용되고 있다. 한편 보험료에 관계없이 최고 60% 할인되는 무사고 운전기간도 현행 7년 이상에서 회사별로 다양해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들간의 경쟁이 심해지면 회사별로 다양한 기간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험계 車보험 ‘책임 떠넘기기’

    보험계 車보험 ‘책임 떠넘기기’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자동차보험을 놓고 보험업계가 ‘책임 떠넘기기’ 양상을 빚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적자 구조를 면할 길이 없는 만큼 다른 영역의 상품도 판매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돈벌이가 좋은 생명보험사들은 “어림없다.”며 빗장을 걸었다. 주변에선 “제 병을 남의 탓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적적자 20년만에 100배 늘어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자동차보험이 만성적인 적자구조에 놓여 있는데, 이 문제가 누적돼 나중에 적절치 않은 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는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 몇해 전 카드사태 때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앞으로 마련될 정부 대책에 저마다 목소리를 듬뿍 담으려 하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국내 19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적자는 지난 3월말 현재 5조 5562억원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이 본격 출범한 1983년에 54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0여년 만에 누적 규모가 100배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 일부 회사는 파산을 우려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보험사의 적정한 손해율은 72%다. 보험료를 100원 받으면 72원을 보험금 준비자금으로, 나머지는 영업관리 비용 및 이익분으로 삼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손해율은 74.9%,9월 75.0%,10월 78.1%,11월 82.8%로 급증하더니 12월에 90%를 넘었다. 고정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남는 게 없을 정도다. ●“보증보험 시장도 전면 개방해야” 손보사들은 손해율 급증을 잘못된 정책의 탓으로 돌린다. 경찰청이 지난해 7월 모형 무인단속카메라를 2466대에서 1357대로 줄였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늘었다고 주장한다. 또 광복절 특별사면자 422만명 중 421만명이 교통법규 위반자라는 점에서 정부 사면이 운전자의 도덕적 해이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험료가 15% 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보험료의 무리한 저가경쟁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손보사들도 잘 안다. 지난해 하반기에 특별히 교통사고가 급증했거나 사면자들의 재사고가 늘었다는 근거가 없다. 손해율 급증으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한 시점에 현대해상 등은 앞다퉈 값싼 온라인 보험에 진출했다. 손보사들은 잘 팔리는 생보사 상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생보사의 인기상품인 CI(치명적 질병)보험, 진단비 보험 등을 기존의 자동차보험 등과 한 데 묶은 통합보험이 대표적이다. 장기보험의 브랜드를 일제히 ‘∼라이프’(생명·생활)로 바꾸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손보·생보의 업종간 장벽 붕괴로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새 브랜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또 서울보증보험이 취급하고 있는 보증보험 시장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9개 손보사의 순이익은 4196억원에 그친 반면 22개 생보사는 1조 4477억원에 달했다. ●생보사·서울보증, 손보사 주장 일축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와 손보의 영역 파괴는 손보사들이 주도하는 움직임”이라면서 “일부 생보사만이 손보사 고유의 의료비실손보험 진출에 관심이 있을 뿐 생보사들은 은행권 등과 퇴직연금 등을 경쟁하기에도 바쁘다.”고 일축했다. 서울보증보험 정기홍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보험사들이 보증보험을 넘보면 우리가 자동차보험에 진출해 보란 듯이 실적을 낼 자신이 있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농협중앙회도 겉으로는 부정하지만 자동차보험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자동차보험의 적자는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보험료 인하경쟁과 사업비 지출, 보험금 누수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연구원은 “교통사고는 나쁜 도로사정, 운전자의 인식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시·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등의 개선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어린이 암보험 면책기간 폐지

    이달부터 많은 보험상품의 내용이 바뀌었는데 어린이 보험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 보험서비스회사인 인슈넷은 18일 어린이보험 변경 내역과 가입요령을 내놓았다. 우선 15세 미만 어린이가 보험에 가입하고 90일 안에 암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주지 않던 면책기간이 없어졌다. 즉, 보험가입 직후 암에 걸려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15세 이상은 예전처럼 면책기간이 적용된다.또 일부 손해보험사에서 2살 이상 어린이의 경우 보험료가 2만원 미만으로 설계가능한 상품을 내놨다.의료비를 실손보상하는 기존 장점은 그대로 갖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임신 중 보험을 들 경우라면 23주 이전에 드는 것이 좋다.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출생 전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선천이상특약을 임신 23주 이내로 줄였기 때문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투신 퍼스트클래스 에이스 주식펀드 대한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고, 대한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이 펀드는 1년 수익률이 64.8%(4월10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자산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성장주식형이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적극 발굴하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자유롭게 오가며 시장변화에 따라 주식 편입과 업종의 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특징이 있다. 즉, 증시 상승기에는 업종 대표주 외에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30%까지 늘리는 공격적 운용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 하락기에는 업종 대표주와 대형 우량주에 집중하면서 주식편입비중을 낮춰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7명의 업종별 애널리스트들이 업종 전망과 기업가치를 분석,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대한생명 변액CI보험 대한변액CI보험은 생명보험업계에서 유일한 실적배당형 CI(치명적 질병)보험이다. 높은 인기 덕분에 매월 2만여건의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다. 만 80세 이전에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중대 화상 등 위중한 질환의 진단을 받았거나 5대 장기이식수술,8대 중대 수술 등을 받았을 때 보험금의 최고 80%+α를 미리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치료자금은 물론 생활자금으로 활용된다. 이 펀드는 채권형과 혼합형 등 2종으로 운용된다. 이런 장점에도 보험료는 일반 CI보험보다 5∼10% 싸다.●교보자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교보자동차보험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도입한 보험사다. 가입자의 연령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가입조건을 세분화, 보험료는 줄이면서 혜택은 더 늘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녀들이 분가하는 48세 이상 중·장년층이 ‘48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줄이면서 물리치료 위로금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패밀리 레스토랑 20% 할인, 정비서비스, 엔진오일 교환 등의 재테크 서비스도 가능하다. 아울러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GPS 시스템을 통해 긴급출동 시간을 10분 안으로 줄였다.●한국투신 삼성그룹주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는 삼성그룹 계열사에 집중투자하는 대표적인 그룹투자 펀드다.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등 14개 상장사가 대상이다. 삼성이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지녔다는 점에 동의하는 투자자라면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 펀드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수익률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고, 특히 올들어 증시 약세장에서 주식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97%에 불과했을 때 4.55%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90일 미만의 중도환매에는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공제한다.
  • [20&30] 이래서 돈 모으고… 저래서 못 모으고

    20·30대는 씀씀이가 많아지는 중·장년기에 대비, 목돈 마련에 필요한 투자패턴을 체질화할 때다. 평생의 재테크 패턴이 정해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기지만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차근차근 돈을 모아 내집 마련에 쉽게 골인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하루아침에 그동안 모은 돈을 털어먹는 안타까운 사람도 나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꼭 필요한 곳 아니면 절대로 주머니 안 연다” 직장생활 1년6개월째인 이선주(30·여)씨는 입사 3개월 뒤부터 매월 적금으로 50만원을 붓고, 적립식 펀드에 50만원을 넣고 있다. 보험료로도 월 20만원이 빠져나간다. 미혼으로 자취생활을 하는 이씨로서는 200만원대 초반의 월급에서 필수 생활비를 빼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축이다. 지금까지 펀드로만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펀드로 모은 돈과 적금통장, 월급통장에 쌓인 돈을 합하면 3000만원이 된다. 웬만한 직장인이 2년 이상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이씨는 “투자나 재테크에 문외한이었는데 뭐든 해야 되겠다 싶어 펀드를 시작했다.”면서 “생활 속 낭비요소들을 없앴더니 120만원 이상을 미래 대비용으로 남겨놓아도 생활비가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모은 돈 중 일부를 떼어 이달 중 새 차를 살 예정이다. 올해 서울 목동에 아파트를 구입한 김영환(34)씨는 입사 초기 3년 동안 모은 종자돈 30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 꿈에 그리던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 김씨는 “종자돈을 다 잃어버릴 위기에 빠진 적도 있었다.”면서 “부동산 경매 등으로 본전을 간신히 회복한 뒤에는 근무시간을 빼고 거의 모든 시간을 부동산 투자에 썼다.”고 말했다. ●어영부영 소비로 종잣돈도 마련 못해 하지만 이렇게 투자해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특별히 돈 쓴 곳도 없는데 왜 내가 돈을 못 모았을까 속상해하는 사람이 많다. 욕심만 앞서 간신히 모았던 종자돈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기업 입사 4년차인 김모(32)씨는 요즘 생활 자체가 암울하다. 김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해 처음부터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올초 자기 돈은 물론 아버지의 퇴직금에 가족과 친지들 돈까지 모두 날렸다. 그는 입사 뒤 1년 동안 생활비 40만원을 제외한 모든 돈을 저축으로 돌려 결국 2800만원의 종자돈을 모았다. 회사 선배들의 권유로 소액 투자를 해 1000만∼2000만원을 벌어 꽤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런 ‘작은 성공’이 화근이었을까. 그는 종자돈과 아버지의 퇴직금 5000만원 등 1억원을 모두 주식시장에 쏟아부었다. “적은 액수의 성공이 투자에 대한 오만함을 심어줬고 과욕으로 이어져 결국 투자액을 모두 잃었다.”면서 “아직까지 돈을 대준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 이모(27·여)씨는 적금을 붓거나 투자를 하지 않아 어영부영 3년치 봉급을 날려버렸다. 이씨는 알뜰살뜰 저축하는 모범생은 못되지만 특별히 과소비를 하거나 목돈을 쓴 일도 없다. 그런데도 현재 통장에 남아있는 잔액은 고작 700만원뿐.“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박봉인 데다 부모님으로부터 용돈 받아 쓰던 때의 소비태도를 버리지 못해 알게 모르게 지출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식이라면 결혼자금은커녕 혼자 독립할 돈도 못 모으겠네요.” 유지혜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돈 못 모으는 2030 특징 1.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다. 2. 투자의 소액수익률을 얕보고 큰 것 한 방만 노린다. 3. 차 꾸미기에 목숨 걸고, 가까운 거리도 꼭 자가용을 끌고 나간다. 4. 부모에게서 용돈 탈 적 버릇을 못 버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 5. 손해를 보면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투자종목에 집착한다. 6. 보너스 등 목돈이 생기면 충동적으로 다 써 버린다. ●돈 모으는 2030 특징 1. 한달 월급 중 일정액은 저축 및 투자를 위해 자동이체한다. 2. 티끌 모아 태산, 작은 수익률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3. 직접 발품을 팔아 투자정보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4. 용돈은 월급의 3분의1을 넘지 않도록 한다. 5. 목표한 수익을 채웠거나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히 그만둔다. 6. 소비를 줄이는 대신 꼭 필요해서 써야 할 때는 아까워하지 않고 쓴다. ■ “월급 50%이상 저축·투자를” “10년 안에 10억원 만드는 데는 주식이 최고라기에 우량주라고 이름 붙은 주식에는 다 도전해 봤다. 그게 안 되면 1년 안에 1억원이라도 모아야 한다기에 한창 유행하던 적립식 펀드에도 올인해 봤다. 하지만 어설프게 남들 하는 대로 따라했던 것일까. 이제 와 남은 것은 통장의 마이너스 표시뿐이다.” 어느 20대의 재테크 실패담이다. 2030중에 “이대로 가다가는 내 집 장만은커녕 40대에 정리해고라도 당하면 그야말로 쪽박 차고 거리에 나앉는 수밖에 없겠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뭘 하려고 하면 한없이 막막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조바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이재호 본부장은 적어도 3년 정도는 무조건 안쓰기, 생활비는 100만원 이하로 줄이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돈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아직 젊은 세대이므로 채권보다는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주식형 자산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액의 절반 정도는 펀드 간접투자, 절반 정도는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이른바 ‘바이 앤드 홀드’ 전략을 추천할 만하지요. 경험 없이 주식을 사고 팔다가는 큰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꾸준히 매수해 추이를 지켜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 본부장은 “1년만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으므로 주가가 조금 떨어져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라. 적어도 2년 정도 잡고 계획을 세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한 달 실수령액이 200만원 이하일 경우 최소 100만원,2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일 경우 200만원을 순수하게 저축 혹은 투자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돈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 본부장은 “생활비는 어떤 경우에도 100만원 이하로 줄인다고 마음 먹으면 펀드나 주식 등을 이용해 3년 안에 각각 6000만원,1억원은 거뜬히 모을 수 있으므로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J투자증권 상품개발팀 김용민 과장은 적어도 월급의 50% 이상은 저축이나 투자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돈보다는 저축에 ‘지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사정에 따라 예금액을 달리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이체로 항상 일정액이 급여에서 빠져나가도록 해놓아야 한다. 여행 등 돈이 들어가는 일은 보너스처럼 갑자기 돈이 생겼을 때 충동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워 별도로 조금씩 저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KB자산운용 마케팅본부 박경락 상무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가치 있게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은 돈을 아끼려고 아등바등하지 말고 쓸데 없는 돈을 줄이는 것으로 시작해 정말 써야 할 곳에 쓰는 법을 알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에 몇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꿈을 꾸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지금의 부동산 패턴은 비정상적인 거품이기 때문에 그에 현혹되지 말고 현실적으로 저축해서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일단 결정을 하면 젊은 패기를 살려 과감하게 투자해야지요.” 박 상무는 부부의 경우 규모있는 소비를 위해 한 사람이 지출을 모두 관리하고, 가급적 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단 카드는 할부는 절대 안되고 항상 일시불로 써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펀드가 올들어서는 해외부동산 투자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불안정한 주식투자와 여전히 낮은 은행 금리를 피해 시중자금이 부동산펀드에 몰리고 있다. 특히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부동산에 대한 정책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면서 부유층 자금을 중심으로 바다를 건너고 있다. ●부동산펀드가 자산투자의 화두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2004년 5월 출범한 부동산펀드는 21개 공모(公募) 펀드의 총 자산액이 올 3월말 기준으로 2조 5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8월말에는 1조 6651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말에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큰 손’이 가입하는 사모(私募) 부동산펀드는 지난 3월말 기준 1조 4231억원으로 2004년말(2400억원)에 비해 6배나 늘었다. 부동산펀드와 유사한 부동산 리츠도 14개사(상품)의 총 자산액이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공모 부동산펀드와 리츠에 몰린 돈이 최근 나란히 2조원대를 넘김으로써 올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의 붐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나 리츠는 부동산 개발, 건설, 임대 등에 자본참여를 한 뒤 임대, 매각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다만 부동산펀드는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설정액, 상품출시 등이 자유로운 편이다. 리츠는 건설교통부가 관할하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설립시 최소자본금 등 규제는 받지만 차입금, 사채발행 등이 가능하다. ●부동산 불패라도 매입은 곤란 최근 출시되는 부동산펀드(리츠 포함)는 주로 해외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사모형이 많지만 곧 일반 공모형의 출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53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캐나다 물류창고 개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지금까지 해외 부동산펀드는 외국 펀드에 재투자(펀드 오브 펀드)하거나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업에 자금을 대는 형태였지만 이 펀드는 국내 금융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순수 해외부동산펀드 1호로 기록된다. 투자자는 기관 1곳,1인당 100만달러 이상을 낸 개인 자산가 6명 등 7명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13%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보험사로는 최초로 보험료 자산의 70% 이내를 미국, 호주, 일본 등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유층 고객들의 해외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보험으로 가입액이 최대 10억원”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규제, 해외투자는 환영 해외 부동산펀드의 인기에는 정책적 규제 완화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일 발표한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에 따라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한도가 국내 펀드 자산액의 5%에서 20% 이내로 확대됐다.3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의 직접 취득에는 국세청 통보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부동산펀드에 대해선 자유롭다. 또 건설교통부는 오는 9월말 국회 법안상정을 목표로 리츠의 설립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자본금을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추고 설립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으로 단축하며, 차입금 한도를 자기자본 200%에서 총자산(자본금+부채)의 2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부자들이 가장 원하는 투자상품은 해외펀드(29.1%)”라면서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사실 돈이 갈 곳은 해외부동산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뜻밖 인물의 ‘능청 유머’

    뜻밖 인물의 ‘능청 유머’

    유머는 예나 지금이나 효과면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장르다. 광고에서 유머를 더하면 흥행의 보증수표가 된다. 이런 이유로 ‘유머 광고’는 상품 홍보에 쓰인 지 오래된 분야이다. 최근 유머 광고에서 색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혀 유머스러울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능청스러운 표정이나 대사를 통해 유머의 반전 효과를 더하고 있다. 기존의 유머스러운 인물을 채용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한 것이다. 근자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유머광고는 롯데삼강의 ‘돼지바’이다. 평소 중후한 매력과 점잖은 캐릭터로 일관해온 중견 탤런트 임채무의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가 대표적인 유머광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대 이탈리아전의 바이런 모레노 심판을 패러디한 광고에서 임채무는 그동안 TV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이탈리아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을 펼치며 넘어지자 무심한 표정의 심판 임채무가 뭔가를 꺼내 위로 치켜든다. 바로 돼지바였다. 임채무가 코믹하게 뛰는 모습과 무표정한 연기에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또 한편의 유머광고는 현대해상의 온라인보험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광고.TV에서 완벽한 엘리트 남성의 전형을 보여주던 탤런트 ‘고주원’을 캐스팅함으로써 반전 효과를 더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남녀, 커피 맛이 참 훌륭하다고 웨이터를 향해 점잖게 칭찬을 하던 고주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말한다.“깎아주세요. 깎아주시죠?”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기인 유머를 통해 마케팅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젊은이들의 구매 트렌드인 ‘네오 실용주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즉 젊은 운전자층의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들이 상품을 살 때 인터넷 등을 통해 엄격하고 까다롭게 가격과 품질 등을 따져보며 물건을 구입하는 행태를 보여준다. 도저히 가격을 깎을 수 없을 상황에서 코믹이나 뻔뻔함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캐릭터를 통해 반전 효과를 노린 것이다.“뻔뻔해지자.”는 컨셉트를 깔끔하고 유머스럽게 전달했다. 이런 의외의 인물 캐스팅은 연예인을 넘어 스포츠계까지 이어진다. KTF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프로축구팀 경남 FC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기용해 국민여동생 문근영을 도와주는 천사로 변신시켰다. 붉은색 응원복이 없어 경기장에 못 가는 신데렐라 문근영에게 박 감독은 ‘Reds,Go Together’ 응원복을 전달해주고 집안 청소도 대신 하는 역할을 맡았다. 광고의 엔딩 장면에서 혼자 청소를 하며 “아, 집에 가야 되는데….”라고 중얼거리는 박 감독의 대사. 그저 귀여움에 그칠 수 있었던 광고를 유머광고로 발전시켰다. 유머스러운 역할을 선보인 적이 없는 캐릭터의 유머광고가 더욱 오래 기억되는 이유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한생명 수입보험료 10조 돌파

    대한생명이 회사 설립 60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보험료 10조원을 돌파했다. 총 자산도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업계 2위로 자리매김했다. 대한생명은 16일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10조 132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창립 첫 해인 1946년 수입보험료는 100만원에 불과했다. 총 자산은 40조 720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생명은 지난 15일 ‘2006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디퍼런스 넘버 1 2010’을 선포했다.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강력한 변화와 혁신으로 2010년까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생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녹색공간] 소유에서 빌림의 문화로/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

    정부는 부동산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양도소득세와 보유세를 대폭 인상하고 공공기관이 임대주택을 많이 건설하며 민간업체의 재개발사업에도 일정부분 이상의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건설하도록 제도화하였다. 또한 임대주택 보급을 확산시키는 방안으로 중대형 임대 주택의 건설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깊이 자리 잡은 주택의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는 아직 쉽지 않은 것 같다. 유럽과 북미 같은 선진국에서 안정적이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임대주택은 일반화되었다. 물론 우리와 달리 주택이 투기의 수단이 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규모와 시설을 갖춘 임대주택을 적극적으로 보급하여 왜곡된 부동산 소유문화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장묘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이미 화장률이 절반을 넘었고 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70% 이상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 매장을 위한 토지의 사용을 제한하고 공동묘지의 사용기한제를 도입하여 묘지 터를 빌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이러한 장묘문화의 변화는 인구증가에 따라서 자연이 갖는 한계를 우리가 경험하면서 전통적인 매장문화를 바꾸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자동차 렌트 및 리스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은 자동차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의 소유에 수반되는 세금, 보험, 정비, 폐차처리 등의 문제점에서 벗어나면서 경제성과 편리함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이다. 임대업이 발달된 미국과 유럽의 렌터카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렌터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제주도이다. 그러나 서울 같이 대중교통이 발달한 대도시에서 살면서 자가용을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주말여행이나 휴가기간이다. 비행기나 기차 또는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과 연계한 렌터카 서비스 체계가 편리하게 구축되면 대도시에서 자가용의 소유에 따르는 세금, 보험료, 주차료 등을 고려하여 필요할 때 자동차를 빌려 사용하는 문화가 서서히 정착될 것이다. 유럽공동체(EU)는 자연환경의 오염과 자원의 고갈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환경성보장제도를 수립하여 엄격히 집행한다. 전기,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 재활용의무율을 부과하는 전기 전자제품 폐기지침(WEEE), 자동차의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유해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폐차지침(ELV) 등이 대표적인 제도이다. 특히 자동차의 재활용을 2015년까지 85% 이상으로 올리고 대형가전기기와 자동판매기는 75%,IT 및 통신장비는 65%, 소형가전기기와 조명장비는 50% 이상 재활용한다는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집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EU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EU에서 요구하는 환경기준을 지켜야 한다. 환경부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도입하여 제조업체가 생산된 제품을 재활용하는 비율을 의무화하였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신제품의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사용한 제품의 폐기 절차 및 비용이 증가하므로 부피가 큰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과 같은 가전제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 또한 제조업체도 제품의 설계 및 생산과정부터 원재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요즘 서울 지하철역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시작한 ‘아름다운 가게’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다.“헌 물건에 새 생명을, 이웃에겐 희망을”이란 구호로 나눔의 아름다움과 자원의 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자연에서 생산한 사물을 일정 기간 빌려서 사용하고 자연으로 돌려 주는 빌림의 문화가 정착된다면 아름다운 자연의 혜택을 우리의 후손들도 이어받을 수 있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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