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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쌈짓돈 예산’ 못 챙긴다

    지방자치단체가 관행적으로 지방의원·단체장 등 ‘사업’이 아닌 ‘사람’에게 예산을 편성·집행하던 ‘포괄사업비’에 제동이 걸린다. 행정안전부는 1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3년도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확정발표했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조만간 지방재정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방예산편성에 대한 제동은 지난해 경남도 등 지자체 10곳이 지방의원 1인당 일정금액을 예산의 목적·범위를 정하지 않은 이른바 ‘쌈짓돈예산’을 편성, 수시로 지역 현안 사업에 사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지자체가 예산을 편성할 때 공무원 인건비 등 법적·필수 경비는 투자사업 등 다른 사업 예산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이번 기준에 포함됐다. 일부 지자체에서 단체장 공약 사업 추진 등에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필수 경비를 빼놓고 편성한 뒤 향후에 추경으로 메꾸는 행태를 벌이다가 역시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협약에 따라 매년 내야 하는 분담금도 예산에 넣지 않는 바람에 지연 이자를 부담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중앙정부가 지자체 재정권에 대한 ‘간섭’을 강화하는 근본 이유는 어려운 재정운용여건 전망 때문이다. 행안부는 “내년에 취업성공 패키지가 7만명에서 22만명으로, 저임금 근로자 사회보험료가 5인 미만에서 10인 미만으로 늘어나는 등 지원대상사업 확대로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면 경기불안 요인 확대가 세입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올해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 시장·부시장의 업무추진비도 28% 정도 깎인다. 시장의 1년 기준 업무추진비는 올해 1억 6720만원에서 내년 1억 2000만원으로, 부시장은 1억 166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준다. 광역단체장이지만 수원·성남·창원 등 기초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1억 1000만원)와 엇비슷해진 것이다. 하지만 농촌지역 특성을 고려, 과장·담당관을 밑에 둔 농업기술센터소장(5급)에게는 새로 업무추진비를 4급 사업소장(330만원)에 준해 지급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모든 사업 원점(zero-base) 재검토 ▲사업의 효율성이 낮거나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은 예산편성 제외 ▲청사는 신축보다 리모델링 가능여부를 우선 검토 ▲민간이전경비는 한도액 범위 내에서 편성하고 일몰제를 엄격히 적용하는 등의 지자체 예산편성운용지침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내년에는 성인지(性認知) 예산제도가 지자체에서도 본격 시행된다. 재원이 남성과 여성에게 평등하게 배분되도록 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성별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성인지 예산서에는 성인지 예산 개요와 규모, 양성평등 기대 효과, 성별 수혜 분석 등이 포함된다. 중앙정부는 이미 2010년부터 성인지 예산서를 만들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198개 복지 정보 한눈에

    앞으로 주민센터를 찾는 민원인은 자신이 제공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와 수급 자격, 수급 이력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1개 정부부처의 198개 복지사업 정보를 연결하는 범정부 복지정보연계시스템을 갖춰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정부부처들이 각각 운영 중인 복지사업의 대상자와 수급이력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자격·수급이력 통합 DB’를 통해 자신의 수급 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주민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요청하면 이 서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각 부처의 복지서비스 신청과 조사, 결정 등을 지원하는 ‘업무처리지원시스템’도 구축돼 복지서비스의 신청과 대상자 선정이 한층 빨라지게 된다. 예컨대 아이돌봄서비스의 경우 지금까지는 신청인이 건보공단에서 발급받은 건강보험료 납부증명서를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에 제출하고 신청했으나, 앞으로는 거주지 주민센터에 신청만 하면 건강보험료 납부증명서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해 처리해 준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한·터키 FTA 새달 1일 서명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장관이 새달 1일 앙카라에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에 서명한다고 30일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한·터키 FTA는 우리나라가 9번째로 서명하는 것이고 터키로서는 한국이 46번째 FTA 체결 국가다. 양국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터키에 체류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최대 5년간 터키의 사회보험 가입 의무가 면제된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연간 30억원가량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와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터키를 방문해 사회보장협정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車보험료 이르면 9월 또 내린다

    손해보험사들이 오는 9~10월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 정도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량 1600㏄ 규모의 준중형차를 기준으로 보면 보험료가 현행보다 1만 6300원 정도 싸진다. 보험료 인하는 지난 4월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다. 지난 4월에 평균 2.5% 내렸기 때문에 이번에 평균 2% 내리면 올해 보험료는 4.5% 인하되는 셈이다. 총선과 대선을 고려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강한 압박, 손보사의 손해율 하락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2분기 손해율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위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 손보사는 7월까지의 손해율을 검토한 뒤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대 정도 내리는 방안에 대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의 인하 발표는 다음달에 나오고, 9∼10월 신규 자동차보험 가입자부터 인하된 보험료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올 상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배기량 1600㏄ 이하 소형차와 다인승(7∼12인승) 승합차에 보험료 인하 혜택이 집중될 전망이다. 2000㏄ 이상의 중·대형차와 외제차는 제외된다.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공시에 따르면 배기량 1600㏄를 소유한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는 평균 81만 2000원. 보험료가 2% 내리면 79만 5700원으로 대략 1만 6300원 저렴해진다. 보험료 인하의 주된 이유는 손해율 하락에 있다. 지난 6월 손보업계 ‘빅4’의 손해율은 모두 60%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68.4%, 동부화재 69.5%, 현대해상 66%, LIG손해보험은 69%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손해율이 60%대로 꾸준히 유지된다면 자동차 보험 인하 여지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 “보험료 인하 압박엔 금융당국이 지난 26일 정무위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보험료 추가 인하를 지도하겠다는 등 당국의 입김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1분기는 손해율이 안정되는 시기인 반면 휴가 등 자동차 사고가 급증하는 2분기의 손해율을 검토해야 보험료 인하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대선 정국이 다가오는 만큼 자동차 보험료 인하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예보 공적자금 62조원 회수 못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이 6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세 차례 무산되는 등 공적자금 회수가 늦어진 탓이 컸다. 예보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997년부터 외환 위기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517개 부실 금융기관에 110조 9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했고 49조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61조 9000억원은 회수하지 못해 공적자금 회수율이 44.2%에 불과했다. 이 중 우리금융과 신협 등이 출자한 지원액은 50조 8000억원이었던 데 반해 회수한 금액은 21조원으로 회수율이 41.3%에 그쳤다. 우리금융 매각이 성사됐다면 5조 7000억여원의 공적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예보의 건전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2003년 설립된 예금보험기금은 지난해 16개 부실 저축은행의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5조 2203억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가 추가로 발생, 6월 말 누적 적자는 10조 2000억원에 달했다. 예보는 건전성 강화 등 예금보험료 적립을 위해 2014년부터 차등보험료율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차등보험료율제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 정도에 따라 보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제도다. 저축은행의 건전화를 통해 예금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예금보험료율을 7월에 0.4%로 인상했다. 한편 예보와 금감원은 올해 3분기 중 저축은행 6곳과 생명보험사 1곳을 대상으로 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보와 금감원의 공동검사로 일부 저축은행이 추가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예보는 지난해 영업조치가 내려진 6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부실책임을 묻기 위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생보업계 지각변동?

    KB금융그룹이 우리금융 인수를 포기하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 전력하기로 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6일 마감한 ING생명 한국법인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경합 상대로 거론됐던 AIA생명은 입찰하지 않았다. 업계가 추산하는 ING생명 한국법인의 인수가격은 3조 5000억원선. KB금융이 예상가에 근접한 3조원가량을 써내 이변이 없는 한 KB금융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ING그룹이 보유한 KB생명 지분을 KB금융지주가 사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업계 하위권인 KB생명은 지분의 51%를 KB금융지주가, 나머지 49%를 ING그룹이 갖고 있다. KB금융지주는 ING그룹 보유 지분에도 우선매수청구권이 있어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면 이 지분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2011 회계연도 기준으로 업계 5위권이다. 수입보험료가 4조 1000억원, 자산은 21조원이다. 여기에 KB생명이 합쳐지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빅4’로 급부상하게 된다. 은행과 카드사 등을 거느린 KB금융이 방카슈랑스(은행상품과 보험상품 교차판매)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2~3년 안에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을 제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는 KB생명과의 합병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등을 우려해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51% 의 덫… 대학들 취업률 거짓말

    공공연히 떠돌던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확인됐다. 교과부의 대학 재정 지원의 핵심지표인 취업률 51%를 맞추기 위해 대학들은 갖가지 부적절한 편법을 동원했다. ●위장취업에… 교비로 4대보험료 대납 교과부는 지난해 취업률이 2010년에 비해 급격히 높아지거나 일정 기간 지속되는지 여부를 따지는 졸업생의 유지 취업률이 낮은 전국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취업통계실태’ 감사에서 28개 대학이 취업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교과부는 적발된 대학의 취업통계 담당 교직원 164명을 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된 국고 4800만원도 환수조치했다. 대학들의 ‘취업률 뻥튀기’ 실태가 드러나자 대학이 마땅히 지켜야 할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만만찮다. 지역별·학교별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일방적인 수치를 제시, 재정지원 지표로 삼아 밀어붙인 교과부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높다. 취업률 51%는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가르는 핵심지표였기 때문에 대학들은 목을 맸다. 대학들의 취업률 뻥튀기 수법은 다양했다. 유형별로 ▲허위취업 16곳 ▲직장 건강보험 가입요건 부적격자의 건강보험 가입 7곳 ▲과도한 교내 채용 3곳 ▲진학자 과다 계상 4곳이다. 학생들이 취업한 것처럼 꾸민 뒤 대학이 회사에 건강보험료와 인턴보조금을 대신 내는 방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경기도의 A대는 교수들이 운영하는 업체 13곳에 학생 63명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학과에 배당된 실험실습비로 4대 보험료를 대납해 줬다. 경북지역의 B대도 학생 52명을 14개 업체에 인턴으로 이름을 올리게 한 뒤 업체에 인턴 보조금 5630만원을 지급했다. 보조금은 교과부가 교육역량강화사업비 명목으로 지급한 국고에서 나왔다. 1개월 미만의 일용근로자와 비상근 근로자, 1개월간 근무시간이 60시간에 못 미치는 단시간 근로자는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음에도 불구, 업체와 짜고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취업자로 포함시킨 사례도 8개 대학에서 적발됐다. 대학이 학생들을 직접 고용해 취업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E대는 지난해 3개월간 교내 행정인턴으로 178명의 졸업생을 채용, 취업률에 넣었다. I대의 학과장은 남편이 차린 회사에 학생 3명을 허위 취업시키는가 하면 부교수가 세운 연구소에 9명을 취업시킨 K대는 지난해 5월분 급여 223만 2000원을 지급한 뒤 조교 명의의 계좌로 돌려받았다. ●교내 행정인턴으로 채용 ‘눈속임’ 대학들의 무리한 취업률 조작은 교과부가 취업률을 각종 재정 지원 사업이나 구조조정·대출제한 대학 선정 등에 주요 평가지표로 삼은 탓이다. 대학의 생존과 직결된 것이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지표에서 취업률은 전체 점수의 20%가 반영되고 있다. 재학생 충원율 30%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한 지방대 관계자는 “소규모 대학들에서는 학생 수십명의 취업 여부에 따라 대학의 생사여탈이 결정되는 만큼 취업률을 10% 포인트 올리기 위해 편법을 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또 “취업률 51%라는 쉽지 않은 수치를 일괄적으로 적용한 정부 정책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32개 대학은 말 그대로 표본조사”라면서 “감사를 확대하면 할수록 더 많은 대학들의 부도덕한 취업률 부풀리기 행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가입률 1%’ 자전거보험 유명무실

    국내 자전거가 1억 5000여만대에 이르지만, 보험 가입률은 1%도 안 돼 자전거보험이 ‘유령보험’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2009년 6월 처음 출시된 자전거보험은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의 하나로 적극 추진했지만, 총가입 건수가 3만여건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고작 6000여명만이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자전거보험이 이처럼 외면받는 이유는 보장 범위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거나 냈을 경우’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의 도난이나 파손 등은 보장되지 않아 실효성이 낮다. 자전거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다섯 곳뿐이다. 보험사별 판매량도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LIG손해보험 5053건, 삼성화재 3089건, 동부화재 79건, 현대해상 4건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자전거보험 상품은 내놓았지만 판매 실적은 0건이다. 다섯 곳을 제외한 나머지 손해보험사는 낮은 수익률 등을 이유로 아예 상품을 출시조차 하지 않았다. 자전거보험은 연보험료가 3만~10만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사고가 나면 수천만원을 보상해야 해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울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전거등록제를 실시해 자전거를 등록하면 자전거보험을 무료로 들어 주고 있으나 아직 시행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교통사고 환자의 13.7%가 자전거 사고지만, 자전거를 타면 보험에 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거의 없어 판매가 저조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지역가입자가 타인 집에 무상 거주할 경우 보험료 조정이 가능한가. A. 집주인이 무상 거주를 확인하는 사실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공단에 내면 보험료 조정이 가능하다.
  • 휴대전화 보험료 인상될 듯

    정부가 휴대전화 분실 보험 제도의 손질에 나서면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휴대전화 가입자가 기기 분실에 대비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기존 방식 대신 보험사와 직접 계약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휴대전화 판매가 목적인 이통사 대리점들이 보험 계약 내용을 잘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험사 직접 가입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지속 가능한 복지의 길을 찾다] “사교육비·주택비 부담 줄여줘야 복지국가 길 열린다”

    [지속 가능한 복지의 길을 찾다] “사교육비·주택비 부담 줄여줘야 복지국가 길 열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복지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치권이 복지정책을 처음부터 제대로 설계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일어난다. 정책이 한 번 현실화되면 쉽게 바꾸기도 어렵고 개인 간 형평성 문제가 생겨 자칫 사회적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내놓은 복지 공약을 이행하려면 향후 5년간 최소 268조원이 들어간다. 올해 정부 예산(325조 4000억원)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여당에서는 소득하위 70% 계층에 반값등록금 지급, 고등학교 의무교육 추진, 저소득층 가정에 월 10만원어치 수당 지급 등을 제시했고 야당은 기초노령연금 일괄 인상, 최저임금 인상, 취업 청년에 4년간 생계비 1200만원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더욱 엄청난 재앙이 닥쳐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우리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 수출은 세계 7위로 양적 성장을 해 왔지만 선진국을 자임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 미래 성장동력은 불확실하고, 저출산 고령화 추세까지 감안할 때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에 재정이 취약하다. 더욱이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국가채무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회예산처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35년에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 수준(73.4%)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서울신문은 성장과 복지가 윈·윈할 수 있는 한국적 복지 모델의 해법을 찾아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과 김미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을 대담 형식으로 인터뷰했다. →우리의 복지 수준과 정치·경제적 발전 단계에 비춰 바람직한 복지 수준은. -김미곤 실장 서구의 복지 역사는 100년이 넘지만 우리는 솔직히 1995년 고용보험을 도입하면서 4대 사회보험의 외형적 틀을 갖췄다. 상대적으로 내용은 여전히 부실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우리의 복지 지출액은 GDP의 9.6%로 최하위 수준이다. 일반적인 복지 발전 단계상으로 보면 우리는 확충기 단계다. 안정기에 해당하는 2020년까지 다른 분야의 증가율보다는 높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복지예산은 전체 재정의 28.5%인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50% 안팎이다. -고영선 본부장 우리는 20년의 짧은 기간 동안 압축적으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다 보니 포괄 범위가 너무 적다. 국민연금의 경우 원칙적으로 2400만명 근로자들이 다 가입해야 하는데 우리의 연금 가입률은 60%에 불과하다. 다른 사회보험도 행정 정비가 제대로 안 돼 갈 길이 멀다. 우리는 선진국들이 전후 1950~60년대 급격하게 복지를 늘렸던 시기와 비슷한 단계에 와 있다. →아직도 선별·보편적 복지 논쟁이 한창이다. 이를 뛰어넘는 제3의 모델, 즉 한국적 모델이 가능한지. -김 실장 선별이냐 보편적이냐는 싸움은 실익이 없다. 복지제도 중 기회균등의 차원에서 교육이나 보육 등은 보편적으로 가야 하는 것이 있고 수급자 선정 등이 필요한 것은 정책 자체가 선별적일 수밖에 없다. 정책의 특성상 보편을 지향하되 선별을 가미하는 등의 탄력성이 필요하다. 복지는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적 복지는 현재 미약한 국가의 기능을 늘리는 전제 속에 시장과 가족의 좋은 역할을 살려야 한다. 가족이 방기하는 상태에서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을 못 진다. 가족과 국가가 윈·윈하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우리의 특수성인 사교육비나 주택비용의 부담을 줄이는 저비용 사회를 만드는 것도 장기적으로 복지국가로 가는 하나의 주요 수단이다. -고 본부장 보편적, 선별적 복지는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다. 보편적 복지는 포괄성이 크지만 재정 부담이 크다. 반대로 선별적 제도는 효율성은 있지만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국민들은 더 많은 복지를 원하지만 이에따른 부담을 크게 늘리겠다는 생각은 없다. 서구인들의 인식과 달리 복지에 대해 상당 부분 개인적 책임을 중시하는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복지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고 본부장 현금 지급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많다. 국민연금이나 기초보장제도 실업급여 등 대부분이 현금 수급 형태다. 서구의 복지 발전 단계를 보면 취업 알선이나 훈련 등 서비스 중심의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고 낚싯대를 주는 정책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우린 아쉽게도 아직 공공부문의 능력과 질이 떨어진다. 앞으로 관리 감독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복지는 돈이 필요하다.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국가 재정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나. -김 실장 현재 복지 시스템을 크게 보면 북유럽형의 고부담 고복지형, 영미의 중부담 중복지형, 후진국형의 저부담 저복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가야 할 순서는 중부담 중복지형이다. 일부는 대외경쟁력을 잃지 않는 수준에서 복지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우리의 열악한 복지 수준을 감안해 조금 더 가야 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OECD 평균 수준(GDP 대비 20~25%)은 돼야 한다. -고 본부장 정답이 없는 주관적인 문제지만 복지 예산이 GDP 대비 20~25%는 돼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현재 선진국들은 30~40% 정도다. →재원 조달 방안은. -고 본부장 우선 4대 사회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 국가보조로는 한계가 있다. 법인 소득세는 건드리지 않더라도 개인 소득세는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우리의 개인 소득세는 연간 40조~50조원으로 GDP 대비 4% 수준인데 선진국의 경우 9%가 넘는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중산층을 포함한 모든 계층이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고통을 분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 실장 지난해 우리의 재정지출은 대략 340조원 정도인데 복지 부문이 90조원 안팎이고 나머지는 비복지 분야였다. 따라서 품목 조정을 통해 복지재원을 늘리고 탈루 세원을 최대한 찾아내는 한편 대기업들에 대한 불필요한 감면제도 등을 없애 복지로 돌려야 한다. 이것도 모자라면 결국 세금 인상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계층별·직업별 다양한 수요를 보다 정교하게 복지 정책화하는 문제도 있는데. -김 실장 수요자의 욕구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책을 수립하자면 기초 통계 자료와 부처 간 연계성이 중요한데 우리는 둘 다 부족하다. 기초보장제도의 경우 최하위 계층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되레 최하위 계층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려고 한다. 이는 대표적인 ‘빈곤의 함정’이다. 기초보장제도와 다양한 근로장려제도 등을 연계하는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고 본부장 복지 행정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복지 관련 사업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중복의 문제가 생겼다. 수요자들의 요구를 차별화하는 데도 실패했고 부처 간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해 밥그릇 싸움이 많다. 원스톱 복지 서비스가 절실하다. 예를 들면 고용 촉진을 위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의 밥그릇 싸움이나 보육문제를 둘러싼 교육과학기술부와 복지부 싸움이 대표적이다. 부처 간 이기주의를 조정할 수 있는 정부 조정 기능이 보다 강화해야 한다. →성장과 복지는 다소 모순되는 측면이 있는데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 가능한지. -김 실장 복지 지출은 낭비적인 요인이 아니다. 내수에 영향을 주고 경기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복지 지출이 낭비가 아닌 투자의 한 부분이라는 것은 주류 경제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분배에 실패한 나라가 경제성장을 한 전례는 없다. -고 본부장 고용과 성장이 뒷받침돼야 분배 문제가 해결된다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우리도 이를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과 교육·육아 복지를 강화할 경우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낚싯대를 주는 복지 시스템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인터뷰·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도대체 끝이 어딘가

    의료계의 불법 리베이트 양태가 막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그제 의료기기 납품가를 부풀려 19억원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의료기기 구매대행 업체 2곳과 종합병원 9곳을 적발해 병원 관계자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리베이트 쌍벌제 실시 이후 의약품이 아닌 의료기기와 관련한 불법 금품수수 사실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계의 불법 금품수수 관행이 의료시장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는 방증이다. 구매 대행업체들은 의료기기 납품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보험상한가’까지 부풀려 청구한 뒤 실제 납품가와의 차액을 병원 측에 돌려주는 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해 왔다고 한다. 납품업체가 자체 마진을 줄여 자기 돈으로 구매자에게 금품을 건네는 ‘통상적인’ 리베이트와 달리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를 빼내 리베이트로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훨씬 나쁘다. 이번 사건과 관련, 서울 경희의료원 의사들은 리베이트 배분을 둘러싸고 난투극까지 벌였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검찰에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을 개설하는 등 범정부적 공조체계를 갖추고 리베이트 수사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리베이트라는 이름의 ‘관행 아닌 관행’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곳은 하나같이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형업체요 대형병원들이다. 힘 있는 집단 혹은 개인이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면 더욱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게 국민 정서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살 만큼 죄질이 극악한 것임에도 불구속 기소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검찰의 보다 엄정한 리베이트 근절 의지가 요구된다. 정부 ‘실거래가 상환제’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관련 제도의 손질도 필요하다. 리베이트 범죄 수법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 검은 손은 마침내 6조원에 이르는 의료기기 유통시장에까지 뻗쳤다. 의료계의 불법 리베이트 관행은 백약이 무효라 할 만큼 고질화됐다. ‘리베이트와의 전쟁’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 [Weekend inside] 국민 절반 가입불구 갱신때 보험료 인상폭탄 ‘실손의보’ 수술대로

    [Weekend inside] 국민 절반 가입불구 갱신때 보험료 인상폭탄 ‘실손의보’ 수술대로

    국민의 절반이 넘는 2600만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이 수술대에 오른다. 환자 부담금 비율은 조금 상승하지만, 특약 형태가 아니라 월 2만원 정도만 내고 단독으로 실손의료보험에만 8월부터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자가 병원에 실제로 낸 돈을 보장해 주는 실손의료보험은 2001년 손해보험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08년부터 생명보험사에서도 실손의료보험을 팔았고, 2009년에는 본인부담금이 0%에서 10%로 높아졌다. 인상 전에는 병원 진료비 영수증만으로 입원하고 낸 치료비는 전액 돌려받을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손의료보험 틀이 갖춰지기 전인 2009년 보험사들은 “제도가 바뀌기 전에 가입해야 100% 보장됩니다.”라고 광고하는 ‘절판 마케팅’으로 한 달 판매실적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당시 무차별적으로 가입했던 실손의료보험이 이달 들어 무더기로 갱신 시점을 맞았고, 보험료는 35.2~71.6%나 올랐다. A씨는 5년 전 5년 주기 갱신형 의료손실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갱신 시점에도 얼마 오르지 않는다는 말만 믿었지만 월 9700원이던 수술특약 보험료는 4만 1135원으로, 입원특약 보험료는 4200원에서 1만 2600원으로 뛰어올랐다.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에 항의하는 A씨에게 “당신 같은 민원인이 많다. 부담스러우면 해지하라.”고만 했다. 해지하면 돌려받는 환급액은 그동안 낸 돈에 한참 못 미치고, 같은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면 기본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보험료가 5년 만에 2배가 넘는 폭탄이 되어 돌아온 것은 A씨가 병원 치료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보험사의 상술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갱신 시점을 맞아 보험료 폭탄이 되어 돌아온 실손의료보험 개선안 마련을 위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소비자 중심의 민영의료보험 개선방안’이란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실손의료보험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다음 달에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지급률은 2008년 기준 121%에 이른다. 실손의료보험이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2009년 기준 실손의료보험금은 1조 8296억원 지급됐다. 이는 국민 전체 의료비에서 3.5%를 차지하는 것이다. 김대환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실손의료보험 개선 방향에 대해 “단독상품 출시, 상품공시 강화, 보험료 갱신주기 단축, 보장기간 축소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실손보험은 사망 담보에 생활 특약 등을 붙여 한 달 7만~10만원의 보험료로 판매된다. 앞으로는 꼭 필요한 입원·수술비 보장, 통원치료비와 약제비 보장 등만 넣어 한 달 2만원 정도의 보험료만 내고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료 갱신주기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것을 막게 된다. 보장기간과 범위도 명확히 해서 ‘100세 보장’ 등과 같은 문구로 보험가입자가 착각하는 일을 방지하게 된다. 보험사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실손의료보험 단독상품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 3월에나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보험 설계사들에게 가는 수수료가 현격하게 줄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털어놓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가직 7급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 (1)경제학·행정학·행정법·헌법

    국가직 7급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 (1)경제학·행정학·행정법·헌법

    오는 28일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경제학·행정학·행정법·헌법 등 전공과목(1회)과 국어·영어·한국사 등 일반과목(2회)의 마무리 대비법을 알아본다. 지난해 경제학 시험은 미시경제학 10문제, 거시경제학 7문제, 국제경제학 3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계산문제 출제 비중이 높았다. 미시경제학은 무려 6문제가 출제됐다. 거시경제 1문제, 국제경제도 1문제가 계산문제였다. 박지훈 남부행정고시학원 경제학 강사는 최근 출제 특징을 “기본 경제이론을 다루면서 지문의 길이는 길어지고 박스형 문제 출제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문제의 의미를 빨리 파악하지 못하면 시간 부족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화폐공급 증감 같은 기본 개념도 내용과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 놓지 않으면 쉽게 풀 수 없다. 또 계산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고려, 출제 가능한 계산문제를 따로 모아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박 강사는 미시경제학의 예상 문제로 ▲완전대체재와 완전보완재의 효용극대화와 계산문제 ▲복권과 보험(최고보험료 계산문제) ▲게임이론 ▲공해유발 생산물에 대한 ‘피구세’ 부과와 계산문제 ▲보조금 지급 ▲정보재(인터넷경제학) 등을 꼽았다. 거시경제학은 ▲이자율과 관련된 통화시장과 채권시장의 관계 ▲IS?LM 모형과 계산문제 ▲새고전학파와 새케인스학파 이론의 비교 ▲신고전학파 성장이론(솔로모형)과 내생적 성장이론 등이 출제 단골 메뉴다. 국제경제이론 과목은 ▲비교우위 판별 ▲산업 간 무역과 산업 내 무역 등을 빼놓지 말고 정리해야 한다. 회귀불연속설계에 관한 설명, 테이어가 주장하는 ‘계서제 없는 조직’의 특징, 윌다브스키가 부와 재정의 예측성을 기준으로 분류한 예산과정 형태 중 경제력은 낮으나 재원의 예측 가능성이 큰 경우. 이 세 가지는 지난해 행정학 문제 중 대표적으로 어렵게 낸 문제다. 많은 수험생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회귀불연속 설계는, 예컨대 대학 재학 중 장학금 수여가 졸업 후 사회적 성취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평가하고자 할 때 등에 사용된다. 또 테이어의 비계서적 구조는 탈관료제의 한 형태다. 집단 간 경계를 유동화하고 협동적이고 집단적인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대신 승진 개념 및 보수 차등의 철폐를 추구한다. 윌다브스키의 예산과정 형태 중 경제력은 낮지만 재원의 예측 가능성이 큰 경우는 세입예산이다. 미국의 지방정부에서 많이 발견된다. 중요한 것은 이런 어려운 문제들도 모두 기출 문제에서 나온 것이고 이미 유사한 문제들이 출제된 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조은종 행정학 강사는 “교재에서 기출 문제를 공부할 때 쉬워 보이는 문제라도 정답만 확인하지 말고 가능하면 암기하는 수준으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법 특징은 최근 판례 문제 비중이 높아졌고 판례의 단순 결론을 묻지 않고 판례의 논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늘었다는 점이다. 문장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김유환 행정법 강사는 “마무리는 판례를 집중적으로 정리하면 좋다.”고 말했다. 국가배상법상 영조물(營造物·일반 대중이 이용하도록 공공기관에서 지은 시설물)의 흠에 따른 배상책임에 관한 판례의 태도를 물은 올해 순경 특채 시험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50년 빈도 최대 강우량에 해당하는 집중호우로 제방 도로가 유실되면서 지나던 보행자가 강물에 휩쓸려 익사했다고 해도 불가항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2000년 대법원 판례(99다 53247)가 있다. 올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 출제된 신고의 법적 성질에 대한 판례의 태도를 고르는 문제도 중요하다. 이때 ‘건축신고 반려 행위도 항고소송의 대상이 된다.’는 2010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08두167)이나 ‘의료법상 의원·치과의원 개설 신고를 할 때 신고필증의 교부행위는 신고 사실의 확인 행위에 해당한다.’는 1985년 대법원 판례(84도2953), ‘구주민등록법상 주민들의 거주지 이동에 따른 주민등록 전입신고는 시장이 그 수리 여부를 심사할 수 있다.’는 2009년 1월 판결(2006다 17850), ‘건축법제 14조 2항에 의한 인·허가 의제 효과를 수반하는 건축신고는 수리를 요하는 신고’라는 2011년 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0두14954) 등을 꼭 알아 둬야 한다. 황남기 헌법 강사는 ▲헌법 조문을 유사한 내용과 비교하면서 다시 읽어 보기 ▲기본서의 통치구조 부분을 꼭 다시 읽어 보기 ▲ 2010~2011년 헌법재판소 판례 중 중요 판례는 꼭 시험이 나오므로 샅샅이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기본권의 주체 부분은 반드시 숙지할 것을 권했다. 근로의 권리는 개인 차원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이기 때문에 개인인 근로자는 주체가 될 수 있지만, 노동조합은 주체가 될 수 없다. 대학·교수·교수회 모두가 단독 혹은 중첩적으로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봐야 한다는 2006년 4월 판례(2005헌마1047)도 중요하다. 교수회도 대학 자치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본권의 주체가 아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한 도지사 혁신도시 입지 선정과 관련, 이에 제외됐다고 해서 평등권의 주체임을 내세워 선정 기준을 다툴 수 없다. 임기에 관한 문제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 국회의원, 대법원장, 대통령, 일반 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임기와 중임, 연임 가능 여부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남부행정고시학원
  • 2012년 여름 해병대 캠프 모집

    해병대 사령부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2012년 여름 해병대 캠프’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3개 차수를 운영하는 이번 해병대 캠프에서는 차수별로 300명씩 총 900명을 선발한다. 캠프 참가신청은 인터넷 해병대 홈페이지(www.rokmc.mil.kr) 국민마당 코너에서 10일 오전 9시부터 접수한다. 해병대 사령부는 차수별 참가 접수기간을 분리해 10일에는 1차 캠프 참가자, 11일과 12일에는 각각 2차와 3차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서 작성 후 식비와 유류비, 보험료,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해 5만원 내외로 책정된 입소비를 계좌로 입금해야 신청이 완료된다. (031)8012-3107.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경남도민 69% “일하는 능력 남녀차이 없다”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양육 부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5일 도민들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변화 등을 파악한 뒤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경남지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경남도민 사회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인구·고용·환경·사회·교육 등 모두 9개 부문, 39개 항목에 걸친 설문으로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9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인구 부문에서 이상적인 자녀수로는 1남 1녀가 적절하다는 대답이 4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남 2녀(15.9%), 2남 1녀(13.5%), 2남 2녀(10.4%)등의 순이었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51.9%가 자녀양육 질적 수준 및 부담 증대를 꼽았다. 22%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대, 11.35%는 경기침체 및 직장 불안정 때문이라고 답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많은 48.1%가 자녀양육부담 경감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득부문 조사에서 57.7%가 부채를 갖고 있었다. 부채 규모는 5000만원 이상이 21.1%, 1000만~2000만원 미만 18.4%, 2000만~3000만원 미만 17.9%, 500만~1000만원 미만 12.9%, 3000만~4000만원 미만 11.5% 순이었다. 부채 이유는 49.9%가 주택자금 마련 때문이었다. 또 도민들은 건강보험료를 많이 낸다(많이 낸다 51.5%, 아주 많이 낸다 17.6%, 적당하다 24.1%)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역사회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살기 좋다 62.2%, 보통 32.6%, 살기 나쁘다 5.2%)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복지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제공(34.4%)과 연금지급(26.7%) 등을 원했다. 고용·노사 부문에서는 남녀 능력 차이에 대해 68.9%가 없다(있다 31.1%)고 답했다. 지역교육시설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로는 과외활동관련 시설(31.4%)을 비롯해 방과후 학내 과외활동을 위한 시설확충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SOC 분야 10.1% 줄어 20조 8000억

    SOC 분야 10.1% 줄어 20조 8000억

    정부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 예산 규모는 346조 6000억원으로 올해 예산(325조 4000억원)보다 6.5%(21조 2000억원) 늘어났다. 평년 요구 규모보다는 낮지만 정부의 목표치를 웃돈다. 정부의 내년 균형재정 회복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환경 6.6% - 문화·체육·관광 5.5% 감소 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각 부처의 2013년 예산요구현황에 따르면 교육(10.1%), 복지(5.3%), 국방(7.6%), 일반공공행정(6.3%) 등의 예산 요구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문화(-5.5%), 환경(-6.6%), 사회간접자본(SOC·-10.1%) 등의 분야는 줄었다. 경직성 의무지출이 많이 늘어났지만 정부는 내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수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돌하기 쉬운 두 개의 목표를 어떻게 동시에 달성해 낼지 예산당국의 검토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증가율보다는 낮은 수준 각 부처의 예산요구 증가율(6.5%)은 최근 5년간 평균 요구 증가율(7.0%)보다는 낮다. 하지만 2011~2015년 중기재정운용계획상의 지출 목표(341조 9000억원)보다는 4조 7000억원가량이 많다. 주요 요구 내용을 보면 기초생활보장, 기초노령연금, 건강보험 등 주요 복지분야 지출이 3조 8000억원(44조 6000억원→48조 4000억원) 늘어났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저소득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지원(2000억원)이 내년에는 4000억원으로 늘어나고 내국세 증가에 따라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지방교부금·지방교육교부금이 7조원 늘어난다. 법에 정해진 지출이기 때문에 규모를 줄일 수는 없다. 국방은 방위력 및 장병 복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예산(33조원)보다 2조 5000억원(7.6%) 늘어난 35조 5000억원이 요구됐다. 고속철도(1조 4000억원→1조 5000억원)와 세종시 건설(8000억원→1조원) 분야는 증액됐으나 도로 부문은 신규 건설보다는 기존 부문의 보완 등 내실화에 중점을 두기로 해 SOC 분야가 2조 3000억원(10.1%) 줄어들었다. 4대강 사업이 끝남에 따라 수질개선 투자(2조 2000억원→1조 7000억원), 농림 분야에서의 저수지 둑높이기 등 생산기반 지원(3조 1000억원→1조 8000억원) 등도 줄어들었다. ●균형재정 회복위해 세출 구조조정 추진 재정부는 균형재정 회복을 위해 연례적 집행 부진, 성과 미흡, 감사원 등 외부 지적 사업 등 3대 유형의 세출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보육·교육 등 생애주기 핵심 복지서비스는 늘리고 다문화가족·장애인 등 수혜 대상별 맞춤형 지원은 강화한다. 학교·여성·아동 등 3대 폭력예방지원 사업, 재난·식품안전 등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기업계열 보험사 8곳 일감 몰아주기 손본다

    금융감독원이 대주주와 부당거래 가능성이 큰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부문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2일 삼성, 대한, 미래에셋, 동양, 교보, 신한, ING, IBK 등 모두 8개 생명보험회사에 대해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부문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문검사 착수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의 목적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배당결정 과정 및 공시율 결정방법의 적정 여부와 내부통제 장치 작동 여부 등이 주요 점검사항”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검사는 권혁세 금감원장이 최근 보험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가 자산운용, 퇴직연금, 부동산관리용역 등을 90% 이상 계열사에 맡김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란 사회적 비난이 커지고 있다.”며 “부당 내부거래 차단을 위해 ‘부당지원 거래 유형 및 판단기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등 제도 개선도 현장검사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대주주 배당 확대 여부도 조사 금감원은 이번 8개 생명보험사의 부문검사를 통해 유배당상품과 무배당상품 간의 비용 전가 등을 통해 대주주에게 가는 배당을 늘렸는지도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운용수익의 90%를 상품 가입자에게 돌려주고 주주에게 나머지 10%를 주는 유배당상품과 운용수익이 모두 주주에게 돌아가는 무배당상품으로 나누어진다. 무배당상품은 주주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대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무배당상품의 공시이율을 무리하게 높여 보험가입자를 모은 뒤 손실만 유배당상품에 넘겨 대주주의 배를 불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연금의 얄궂은 사주팔자/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국민연금의 얄궂은 사주팔자/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국가가 운영하는 제도 중 국민연금처럼 팔자가 센 것도 없는 것 같다. 1974년 도입하려 했던 ’국민복지연금‘은 갑자기 닥친 석유파동으로 연기되어, 1988년에야 이름이 국민연금으로 바뀌어 도입되었다. 어렵사리 도입된 국민연금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가 없었다. 내 노후를 왜 국가가 간섭하느냐는 불만 때문이었다.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도입된 국민연금은 낸 것보다 많이 받는 구조로 설계되어 재정 불안정이 불가피했다. 설상가상으로 제도 도입 이후 본격화된 낮은 출산율과 평균수명 연장, 저성장 추세는 국민연금 재정 불안정을 심화시켰다. 급기야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 만인 1998년 말 연금소득대체율(급여율)을 70%에서 60%로 삭감했다. 1999년 모든 국민에게 국민연금을 적용하는 과정에서의 진통도 적지 않았다. 제도 확대 대상이었던 도시지역 자영자에 대한 소득파악의 어려움을 들어 시기상조론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 문제가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정권의 갈등요인으로 작용하자 사태 수습 차원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공단 이사장이 사퇴하는 진통을 겪으며 1999년 4월 도시지역 자영자에 대한 확대가 이루어졌다. 이런 와중에 1998년 말의 연금법 개정에서는 5년마다 국민연금 재정상태를 점검하는 재정계산제도가 도입되었다. 개정된 연금법에 근거한 재정계산 결과에 따르면 재정안정을 위해 부담은 늘리고 받는 연금액을 깎는 제도 개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재정안정화 조치가 시급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컸으나 국민들의 입에 끊임없이 회자되던 “보험료 내봤자 기금이 고갈돼 연금도 못 받는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개편 방향이었다. 국무회의를 거쳐 재정계산 결과를 반영한 제도 개편안이 2003년 10월 국회에 제출되었다. 이듬해 인터넷에 나돌던 ‘국민연금 8대 비밀’이라는 문건이 국민연금을 못마땅해하던 국민들의 정서에 불을 질렀다. 작성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내용 또한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음에도, ‘국민연금 8대 비밀’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었다. 국민연금 반대시위로도 모자라 제도 자체를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었다.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인터넷상에서는 국민연금 폐지 공약을 내세우는 대통령 후보를 찍겠다는 목소리까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2007년 7월 연금액을 깎는 국민연금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보험료 인상조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반쪽짜리 개혁이라 재정불안정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상황은 이러하나 영문도 모른 채 얼떨결에 두 차례나 연금 개혁을 경험한 국민들의 연금 불신은 여전한 것 같다. 연금은 받을 수 있는 건지, 연금액의 실질가치가 보장된다는 말의 사실 여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생 100세 시대 도래, 즉 호머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신인류가 탄생하고 있다고 사방에서 야단법석이다. 근로기간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연금 받는 기간만 늘어나는 평균수명 증가가 국민연금에는 재앙일 뿐이다. 인생 100세 시대로 대표되는 고령화 폭탄에 대비하려면 또 다른 준비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태어나서 좋은 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한 국민연금이 또다시 고통스러운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이다. 마침 2013년은 3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공표하는 해이기도 하다. 인생 100세 시대에도 국민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진화가 필요하다. 일반 국민이 의지할 노후소득보장의 최후 보루가 국민연금인 까닭에 설령 국민의 귀에 거슬릴지라도 국민연금은 사실을 말해야 한다. 인구고령화에는 별다른 묘수가 없다고. 부담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고통을 공유하는 수밖에 없다고. 부담을 후세대에게 떠넘기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같은 사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온갖 비난에도 그 책임은 결국 국민연금의 몫이다. 팔자가 세고 얄궂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인구고령화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팔자가 그만큼 세고 얄궂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 국민 96% 혜택… 의료비 부담 ‘홀쭉’

    지난 1977년 시작된 건강보험이 1일 시행 35돌을 맞았다. 건강보험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줘 의료 문턱을 낮췄다. 그러나 고령화와 만성질환 진료 증가 등으로 건강보험 진료비는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일 ‘통계로 본 건강보험 시행 35년’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국민은 총 인구의 96.8%인 4930만명이다. 50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1977년 첫 시행 당시에는 8.8%인 320만명에 불과했다. 전국민 건강보험이 도입된 1989년에는 90.4%인 3992만명으로 늘었다. 건강보험을 통한 진료비는 증가한 반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은 감소했다. 건강보험진료비는 1990년 2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46조 2000억원으로 15.9배나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강보험 진료비 비중도 1990년 1.55%에서 지난해 3.74%로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국민의료비 지출 가운데 본인부담금은 1980년 74.0%에서 2010년 32.1%로 무려 41.9% 포인트 떨어졌다. 인구 1인당 지출하는 연간보험료는 지난해 40만 4039원으로 1990년 3만 1080원에 비해 13배 증가했으나 인구 1인당 연간급여비는 1990년 4만 8678원에서 지난해 72만 9262원으로 15배 늘어 부담보다 혜택의 증가폭이 더 컸다. 의료 문턱은 낮아졌다. 국민 1인당 의료기관 방문은 1990년 7.9일에서 지난해 18.8일로 늘었다.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1980년 65.9세에서 2010년 80.7세로 높아졌고, 영아사망률은 1980년 인구 1000명당 17.0명에서 2010년 3.2명으로 크게 줄었다. 암 발생 뒤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 44%에서 2005~2009년 62%로 크게 뛰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환자와 만성질환 진료비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1990년 2403억원에서 지난해 15조 4000억원으로 6.4배 증가했다. 주요 만성질환 진료비 역시 2002년 4조 8036억원에서 지난해 16조 3846억원으로 10년 만에 3.4배 커졌다. 건강보험 관계자는 “병원 문턱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위해서는 과잉 진료와 약제비 비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고령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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