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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종신보험의 진화… 사망보험금 미리 받아 생활비 활용

    교보생명, 종신보험의 진화… 사망보험금 미리 받아 생활비 활용

    교보생명이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건강 보장을 더한 새 종신보험을 내놨다. 그동안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비싸다’, ‘사망해야만 보험금을 받는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교보생명은 24일 저렴한 보험료로 살아 있을 때 질병까지 보장하는 ‘(무)교보 실속있는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노중필 교보생명 상품개발1팀장은 “종신보험은 생활자금형이 2세대, 저해지가 3세대였다면 이번 상품은 가성비를 높이고 건강 보장을 더한 4세대”라면서 “살아 있을 때 보장을 강화해 미혼, 워킹맘, 주부 등 종신보험에 관심이 없던 고객도 선택할 수 있어 종신보험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보험료는 30세 남자, 주계약 1억원, 20년납(기본형) 기준으로 저해지환급형은 20만 6000원, 일반형은 23만 8000원이다. 저해지환급형이 일반형보다 10~20% 싸다. 저해지환급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에는 일반형과 비교해 해지환급금이 30%만 적립되지만 납입 기간이 끝나면 해지환급금이 일반형과 같은 100%로 늘어난다. 보험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고객 상황에 맞게 사망보험금과 진단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필요한 만큼 월 또는 연간으로 분할해 생활자금이나 자녀 교육자금으로 쓸 수 있다. 질병에 걸리거나 장기간 입원할 경우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받아 치료비나 간병비,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다.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은 물론 중증치매와 말기 신부전증, 말기 간·폐질환, 루게릭병, 다발경화증, 중증루프스신염 등 23종의 주요 질병을 보장한다. 대상포진과 통풍, 각종 수술·입원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당뇨 진단부터 인슐린 치료, 합병증 수술까지 받을 수 있는 당뇨 보장 특약과 뇌출혈, 뇌경색증, 급성심근경색증을 2년마다 보장하는 재보장 특약을 신설했다. 혈전용해치료와 여성 특화 보장 등 새 특약도 추가했다. 이 상품은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주계약 가입액 1억원 이상부터 보험료를 최고 4.5% 할인해 준다. 주계약 7000만원 이상 가입 때 기존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당뇨 예방과 집중 관리 등을 추가한 ‘교보헬스케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생명, 건강보험의 변신… 보장 범위 넓히고 계약은 더 쉽게

    삼성생명, 건강보험의 변신… 보장 범위 넓히고 계약은 더 쉽게

    삼성생명이 지난 3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간편종합보장보험 건강하고 당당하게(간편종합보험)’는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및 고령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과 수술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또 당뇨유병자를 대상으로 당뇨유병자용 전용 특약을 신설해 당뇨 후 발생하는 합병증을 보장한다. 넓은 보장 범위 덕에 판매 6개월 만에 9만건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장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주보험에서는 재해로 인한 사망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서는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을 100세까지 보장한다. 이 3가지 질병은 한국인의 질병 사망원인 중 46.7%(2017년 통계청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기존 건강보험상품도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을 보장했으나 간편종합보험은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발생하는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뇌경색 및 협심증도 보장한다. 그동안 보장하지 않았던 뇌혈관질환 및 허혈심장질환에 대한 진단, 입원, 수술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시니어 7대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특정파킨슨병·루게릭병 진단 시 각 1000만원을, 대상포진 진단 시 50만원을 보장받는다. 또 인공관절 수술 시 어깨관절, 무릎관절, 엉덩이 관절에 대해 각각 300만원을 보장받는다.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관절염 수술 시에는 연간 1회 한도로 30만원을 받는다. 가입할 때 신계약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것 역시 간편종합보험의 특징이다. 일반적인 상품에 적용되는 가입 전 기본 고지 항목을 기존 9가지에서 3가지로 줄여 기준을 완화했다. 또 3가지 항목에 문제가 없으면 별도 서류나 진단서 등이 필요 없어 가입 진행이 빠르다.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3가지 기본 고지 항목은 ▲최근 3개월 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재검사에 대한 필요 소견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5년 내 암, 간경화,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다. 간편종합보험의 가입 연령은 30세부터 최대 80세까지이며, 주보험 및 갱신형 특약은 15년(일부 특약은 5년 또는 3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 출시… 피부암 등 일반암 수준 보장

    한화생명은 발병 빈도가 높지만 소액암으로 분류됐던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스페셜암보험’을 22일 출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간암, 위암, 폐암 등 일반암의 10% 수준으로 보장하던 기타 피부암, 초기 갑상선암, 대장점막내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을 각각 일반암 수준으로 보장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재진단 소액암 보장특약’은 기타 피부암을 비롯해 재진단 소액암이 발생하면 2년 후부터 2년에 1회씩 특약 가입액의 50%만큼 보장한다. 납입 면제 범위도 확대했다. 유방암, 전립선암, 여성생식기암, 직·결장암과 초기 이외의 갑상선암도 발병 이후 남은 납입 기간 동안 보험료가 면제된다. 만 15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주계약은 최초 계약 20년 만기이며, 만기 후 20년마다 갱신해 100세까지 보장을 해 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능후 “국민연금 개혁 정부 단일안 검토”

    박능후 “국민연금 개혁 정부 단일안 검토”

    보험료율만 1%P 인상 방안 저울질 ‘재정’ 안정 후 노후소득 보장도 모색정부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단일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소득대체율을 45%로 올리면서 보험료율도 12%로 인상하는 안, 소득대체율을 현행 수준인 40%로 유지하되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1% 포인트 높은 10%로 즉시 인상하는 안을 놓고 정부 단일안을 검토 중이라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밝혔다. 박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3개 방안을 내놓았는데 1개는 ‘현행 유지’로 개혁안이 아니므로 2개가 내세운 정신을 받들어 1개 안으로 만들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안을 내놓고 국회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연금 재정을 안정시키고 노후소득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3의 안을 내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정부는 4가지 국민연금 개혁안을 제시하고서 바통을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로 넘겼다. 하지만 경사노위도 단일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지난 8월 ‘소득대체율 45%로 상향, 보험료율 12%로 인상’, ‘현행 유지’, ‘소득대체율 40%로 유지, 보험료율 10%로 즉시 상향’ 등 3가지 개편안을 내놨다. 국회든 정부든 단일안을 제시해야 연금 개혁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치권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는 연금 개혁 논의를 피하려는 분위기다. 지난 2일 국감 때만 해도 “정부가 국민연금 개편안을 다시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난감해하던 박 장관이 20여일 만에 정부 단일안 제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 이후 대선 정국에 돌입하면 사실상 현 정부에서 연금 개혁은 물 건너갈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보 추가 가입 외국인 30% 보험료 못 냈다

    스리랑카 등 빈국 출신 징수율 30% 미만 ‘먹튀’ 방지 제도가 가난한 노동자에 족쇄 지난 7월 외국인 건강보험 의무가입 제도를 시행한 이후 27만 세대가 건강보험에 추가 가입했으나 10명 중 3명은 보험료를 미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보험료를 4회 이상 내지 않은 외국인의 한국 체류를 제한한다는 방침이어서 대규모 불법체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외국인 건강보험 의무가입 현황’을 보면, 추가 가입한 27만 세대 중 8만 2000세대(30.4%)가 보험료를 미납했으며, 전체 징수율은 71.5%에 그쳤다. 뉴질랜드(80.7%), 중국(78.2%), 캐나다(77.4%), 미국(74.8%) 가입자의 보험료 징수율은 평균치를 넘은 반면 스리랑카(14.7%), 인도네시아(20.0%), 태국(29.1%)의 징수율은 30%에도 못 미쳤다. 일부 얌체 외국인의 이른바 ‘건강보험 먹튀’를 방지하려고 도입한 제도가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외국인이 단기 체류하면서 건강보험으로 고가의 진료를 받고 출국해버리는 것을 막고자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최소 체류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6개월 이상 체류 외국인은 건강보험에 의무 가입하도록 했다. 하지만 외국인 평균 보험료를 높게 설정한 데다 보험료 산정 규정이 허술해 제도 시행 3개월 만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외국인 가입자들의 최소 보험료는 11만 3050원으로, 내국인 보험가입자의 평균 보험료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47만원으로 내국인의 67%밖에 되지 않는다. 내국인은 소득·재산에 따라 평균 보험료보다 낮은 보험료를 낼 수 있으나, 외국인은 소득·재산을 입증하더라도 보험료 경감 제도가 없어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매달 11만원을 내야 한다. 한 달에 147만원을 버는 사람에게는 절대 적지 않은 돈이다. 또한 내국인 건강보험 가입자는 소득이 없는 직계존비속,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존속 등도 피부양자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외국인은 가입자의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만 동일 세대원으로 인정돼 피부양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 가정에 3장의 건강보험 고지서가 청구되는 일도 있다. 진 의원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 상당수는 한국인을 대신해 위험한 노동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게 불합리한 건강보험 제도를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FT “삼성 脫중국은 중국 제조업 몰락의 상징”

    FT “삼성 脫중국은 중국 제조업 몰락의 상징”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에서 휴대전화 공장을 완전히 철수한 것은 그간 세계 제조업의 중심으로 군림하던 중국이 몰락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날 ‘삼성의 철수는 중국 제조업에 있어서 새로운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은 지난달 말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마지막 휴대전화 공장을 폐쇄했다. 삼성의 경쟁자인 애플이 탈중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애플은 삼성과 달리 자체 생산공장 없이 아웃소싱을 통해 아이폰을 생산한다. 이 때문에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교육 비용을 너무 많이 투입하다보니 중국 내 임금이 상승해도 중국에서 쉽게 철수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경제학의 관점으로 볼 때 애플이 ‘매몰비용(돈을 지불한 뒤 돌려받을 수 없는 비용)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FT는 또 삼성의 휴대전화 공장 철수가 세계 제조업의 중심인 중국의 몰락을 상징한다고 봤다. 삼성이 중국에 들어온 가장 큰 이유는 거대한 시장과 저렴한 비용이었지만, 지금은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사라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 휴대전화 업체의 약진으로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가 부과되자 삼성은 탈중국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앞서 삼성은 2008년 베트남, 2013년 태국에 각각 휴대전화 공장을 세웠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 이후의 제조공장’을 찾아 차분히 준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삼성이 중국을 떠나고 있음에도 현지 매체들은 삼성을 연일 칭찬하고 있다. 중국 노동자들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5일 “삼성이 중국 내 마지막 공장을 ‘품위 있게’ 폐쇄해 중국 누리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공장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사회보험료 추가분,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을 선물했다. 다른 업체와 접촉해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기업들, 특히 해외 투자에 집중하는 기업들은 삼성으로부터 뭔가 배우지 못한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케어로 건강보험 재정적자 17조… 2024년 고갈”

    작년 추계치보다 적자 3조 이상 늘어 누적 준비금 소진 시기 3년 앞당겨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대폭 늘리는 ‘문재인 케어’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재정적자가 17조 2000억원, 다음 정부 재정적자는 2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건강보험 누적 준비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024년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지난 19일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인한 적자가 지난해 추계치보다 각각 3조 7000억원, 9조 9000억원 늘어나고, 건강보험 준비금 고갈 시기도 지난해 발표된 예상 소진 시기인 2027년보다 3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반영해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가 건강보험 재정 수지 추계를 재분석한 결과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예정처는 건강보험 재정적자 추계를 위해 건강보험료율의 경우 올해 3.49%, 2020년 3.2%, 2021∼2022년 3.49%로 가정하고,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3.2%씩 인상하되 보험료율 8% 상한 기준을 적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케어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수지 적자 추계치는 문재인 정부 임기(2018∼2022년)에서 17조 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추계 결과였던 13조 5000억원보다 적자가 3조 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다음 정부(2023∼2027년)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보험 재정 적자는 22조원으로, 지난해 추계치인 12조 1000억원보다 9조 9000억원 적자폭이 늘었다. 이번 추계에서 정부의 건강보험 적자 규모가 늘어난 이유로 김 의원은 올해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출 계획을 세운 것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문재인 케어와 국민연금제도 등 대형 복지 정책들을 한시라도 빨리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저소득층 의료이용 4.8%감소, 고소득층 22% 증가...의료 양극화 심화

    저소득층 의료이용 4.8%감소, 고소득층 22% 증가...의료 양극화 심화

    저소득층의 의료 이용률은 4.8% 증가한 반면 고소득층의 의료이용률은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소득불평등이 의료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상은 해가 갈 수록 심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층인 보험료 하위 20%(1분위) 진료인원은 2014년 1108만명에서 2018년 1055만명으로 5년간 4.8% 감소한 반면, 보험료 상위 20%(5분위) 진료인원은 2014년 2392만명에서 2018년 2,909만명으로 21.6% 늘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의 의료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이다. 237만 5000명은 지난해 병원이나 약국 등 의료기관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 3847만명의 6.2%에 해당한다. 이중 보험료 하위 20%의 의료 미이용율은 2014년 8.6%(47만명), 2015년 8.7%(48만명), 2016년 8.4%(46만명), 2017년 8.1%(46만명), 2018년 8%(45만명)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료 상위 20%의 의료 미이용률은 지난해 4.6%(49만명)으로 저소득층의 절반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격차 심화로 인해 교육과 노동 분야는 물론, 의료 분야에서까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18호 태풍 ‘미탁’ 특별재난지역 2차 선포…총 11개 지역으로 확대

    제18호 태풍 ‘미탁’ 특별재난지역 2차 선포…총 11개 지역으로 확대

    정부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해남군, 경북 경주시, 성주군과 강원 강릉시 소재 강동면·옥계면·사천면 및 동해시 소재 망상동, 전남 진도군 소재 의신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1차 선포한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 영덕군을 포함해 모두 11개 지역(6개 시·군, 5개 동·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선포된 특별재난지역 주요 피해를 살펴보면 강원 강릉시 강동면·옥계면·사천면, 동해시 망상동은 주택 378동 침수, 농경지 24.4㏊ 침수·매몰 등 침수 피해가 특히 컸다. 전남 해남군과 진도군 의신면은 대부분의 피해가 사유시설 피해로 김 양식시설에 집중됐으며 일부 도로 붕괴 등의 피해도 있었다. 경북 경주시와 성주군은 농경지 침수·매몰, 벼 도복 등의 농가 피해가 많았고 교량, 도로사면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도 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해 준다. 또 주택 파손, 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 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국비 추가 지원 등을 반영한 복구계획을 이달 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심의·확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피해지역에서 수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각종 방재시설이 기후변화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에 최대한 견딜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향으로 종합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걸으면…보험료 내리고 건강은 올리고

    걸으면…보험료 내리고 건강은 올리고

    삼성화재 하루 1만보 달성땐 15% 환급 오렌지라이프 최대 50만원 현금 지급 보험료 절약 혜택 - 위험률 낮춰 ‘윈윈’ 건강관리앱·컨설팅 등 서비스도 진화직장인 김모(31)씨는 최근 하루에 1만보를 꾸준히 걸으면 보험료를 할인하는 상품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솔깃해졌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이 더 적은 보험료를 내는 구조가 합리적이란 생각에서다. 김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기 때문에 매일 1만보 정도는 평균적으로 걷는 편”이라면서 “보험료가 절약된다고 생각하면 많이 걸을 때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상품 가입을 위해 상담을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이 뜨고 있다. 인슈어테크(보험+기술)가 진화하면서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종합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도 기능을 확대하는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강을 챙기면서 보험료까지 아낄 수 있는 기회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걸음 목표를 달성하면 보험료의 최대 15%를 돌려주는 ‘마이헬스 파트너’를 출시했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 진단, 수술, 입원부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배상 책임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하는 보험이다. 이 상품은 삼성화재의 건강증진 서비스인 ‘애니핏’과 연계했다. 애니핏을 통해 매달 15일 이상 하루에 1만보를 달성하면 다음달 보험료의 15%까지 애니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8000보 달성 때는 10%, 6000보만 달성해도 5%의 포인트를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품과 서비스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개인용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의 보험료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어 그만큼 보험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고객이 체력 인증과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5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무배당 라이프케어CI종신보험’은 중대한 질병·중증치매 보장과 더불어 특약 가입 때 당뇨, 암, 뇌혈관질환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상품 가입 후 오렌지라이프의 걷기 운동 앱인 ‘닐리리만보’를 설치하고 1년 안에 ‘국민체력100’ 인증센터를 방문해 체력을 측정하면 등급에 따라 월 보험료의 최대 100%까지 현금으로 지급한다. 또 1년간 ‘일평균 1만보 걷기’를 달성한 개월 수를 기준으로 월보험료의 일부를 축하금으로 준다. 체력 인증과 만보 걷기를 통해 환급되는 전체 보험료는 월 보험료의 최대 1.5배 또는 50만원 중 적은 금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증진형 보험을 통해 고객은 건강과 보험료 절약 혜택을 얻을 수 있고, 보험사는 건강해진 고객을 바탕으로 위험률을 낮출 수 있어 서로 ‘윈윈’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관련 상품과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의 건강관리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고객의 건강검진 정보 등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를 출시했다.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을 하면 과거 10년치의 건강검진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며,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 나이’를 분석해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고객을 위한 기능도 있다.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영양소와 칼로리를 알려준다. 한화생명은 앞으로 헬로 앱과 건강증진형 상품을 연계할 계획이다. 신한생명도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하는 ‘건강검진 정보 서비스’에 생체 건강나이 분석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 결과에 따라 건강평가 분석을 제공하고 개인의 건강등수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KB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출시하면서 가톨릭서울성모병원과 협업해 전문의 조언을 받아 총 15종의 질병 위험도를 안내하는 건강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컨설팅을 받은 고객은 위험질환에 대한 맞춤형 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AIA생명, 걸으면서 ‘건강과 보험 보장’ 동시에 챙기자

    AIA생명(대표이사: 차태진)이 자사 건강관리 프로그램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출시한 ‘AIA 바이탈리티 다이렉트’ 플랫폼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순항하고 있다. AIA생명은 지난달 9일 모바일 이용을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셀프 보험 가입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 다이렉트’를 오픈했다. 다이렉트 플랫폼은 보험 상품 가입 시 요구되는 데이터 입력을 최소화하고 간편 청약 프로세스를 도입해 복잡한 가입 절차를 간편화했으며, 공인인증서 기반의 본인 인증을 탈피하고 카카오페이를 통한 보험료 납입 기능을 탑재하는 등 젊은 층들을 위한 편의 기능을 적극 도입했다. 더불어 다이렉트 플랫폼 오픈을 맞이해 선보인 두 개의 신규 보험 상품에 대한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청약 과정을 3단계로 줄인 빠르고 간편한 장해 보험 ‘(무)퍼플휴일 교통재해장해보험’은 연령에 상관없이 저렴한 보험료(남자: 2500원, 여자: 1600원/연납)로 휴일 발생 교통재해로 인한 사고를 보장한다. 1년 만기 소액보험으로 부담이 없고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무)건강할수록 할인받는 암보험’은 이미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습관’ 앱을 통해 미션을 달성, 리워드를 경험한 합리적인 젊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다이렉트 전용 바이탈리티 통합형 상품이다. 2030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암 보장에 초점을 맞춘 이 보험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평생보장 상품으로, 바이탈리티 초년도 선할인 5%가 적용되며 이후 바이탈리티 등급에 따라 최대 20%까지 보험료가 할인된다.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서비스 출시 1주년 및 다이렉트 플랫폼 오픈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습관’ 앱을 통해 바이탈리티 다이렉트 이벤트 페이지를 접속한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토트넘 경기 티켓과 영국 왕복 티켓, 토트넘 유니폼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했다. 손익준 AIA생명 바이탈리티&디지털부문장은 “다이렉트 플랫폼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젊은 고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1주년을 맞은 ‘AIA 바이탈리티’는 걷기 운동 등을 통해 건강관리 주간 미션을 달성하면 멤버십 등급에 따라 보험료 및 통신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습관’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옹진군, 인천시 최초로 풍수해보험료 지원조례 제정

    옹진군, 인천시 최초로 풍수해보험료 지원조례 제정

    인천 옹진군이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군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천시 최초로 풍수해보험료 지원 조례를 제정한다. 16일 옹진군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풍수해보험료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일반가입자 자부담 비율을 대폭 낮춰 자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 부담을 느끼는 군민들의 가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풍수해보험은 주택과 온실(비닐하우스 포함)이 지진을 포함한 태풍·집중호우·강풍·풍랑·대설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을 경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최대 10만원)를 지원하는 정책보험이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풍수해 취약지역의 군민들의 보험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해왔다”면서 “내년부터 보험료를 지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풍수해보험은 옹진군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각 면사무소 또는 군청 행정안전과에 문의하면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업내 사고 119신고 의무화…경기도 소방법 개정 건의

    기업내 사고 119신고 의무화…경기도 소방법 개정 건의

    경기도가 민간 기업이 소방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고를 처리하는 폐단을 막고자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민간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소방청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CO₂) 누출 사고, 올해 5월 이천 하이닉스반도체 공사현장 추락 사고, 올해 8월 하남 호반베르디움 건설현장 폭행 사건 등 민간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고를 처리한 뒤 뒤늦게 소방당국에 통보하는 폐단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행 소방기본법 제19조는 화재 현장 또는 구조·구급이 필요한 사고 현장을 발견한 사람은 그 현장 상황을 소방본부, 소방서 또는 관계 행정기관에 지체 없이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고 주체가 ‘사고 현장을 발견한 사람’으로만 돼 있어 해당 기업 측이 사고를 인지하고도 ‘현장을 직접 보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신고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도는 이번 개정안에서 신고 주체를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관계인’으로 명시해 사고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기업 관계자들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당한 사유 없이 화재, 구조, 구급 또는 위급한 상황을 소방당국에 알리지 않거나 알리지 못하게 방해한 사람에게는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도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민간 사업장이 산재보험료 인상,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재해 발생 때 119에 즉시 신고하지 않고 자체 소방대와 계약업체에 연락해 내부적으로 사고를 처리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 신고 의무화가 추진될 경우 광역출동체계를 통한 대규모 소방력 동원이 가능해 대형 재난으로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돼 민간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고를 처리하는 등의 부작용이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슈퍼 다주택자’ 건보료 체납 9억…10명 중 9명 운동선수·연예인

    ‘슈퍼 다주택자’ 건보료 체납 9억…10명 중 9명 운동선수·연예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 고소득 전문직들이 올해 체납한 건강보험료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이 있는데도 6개월 이상 건강보험료를 연체한 세대가 무려 252세대였고, 이 중에는 주택 112채를 보유한 ‘슈퍼 다주택자’도 있었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건강보험 체납세대 보유주택 가격별 현황’을 보면 10억원 이상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건보료 연체 금액은 모두 9억 7100만원이다. 31억 주택 보유자는 4700만원, 12억 주택 보유자도 4100만원을 체납하는 등 초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상습 체납으로 건보 재정이 위협받고 있다.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상위 10위 체납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연체금액은 3900만원~7000만원이었고, 각각 31억, 12억 10억의 주택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주택 가격별 체납액은 5~7억 주택 보유자가 모두 13억 7800만원이었고, 7~10억 주택보유자는 76억 8000만원이었다. 의사, 약사,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연예인, 운동선수 등 고소득전문직에 해당하는 443세대도 9억 9800만원의 보험료를 체납했다. 이들에게 징수한 체납 건보료는 7억2800만원으로 아직 2억70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건보공단이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443건 가운데 직업운동선수의 체납이 252건(56.9%)으로 가장 많았고, 체납액도 4억 9900만원으로 최고다. 연예인은 139건(31.3%), 3억4200만원을 체납했다. 올해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고소득 전문직 10명 중 9명은 운동선수이거나 연예인인 셈이다.  소득을 축소 신고해 건보료를 적게 내는 등의 편법행위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건보공단에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고소득전문직은 8만6487명이다. 이들의 월평균 보수액은 약 1301만원이다. 하지만 고소득전문직의 9.8%(8500명)는 월 평균 보수액이 200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심지어 월평균 보수액이 50만원 이하라고 신고한 전문직도 1846명 있었다. 인 의원은 “소득 축소신고로 건보료를 적게 내는 등 일부 파렴치한 이들의 편법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료를 덜 내는 방법도 천태만상이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8월 말까지 허위 직장가입자로 적발된 가입자는 3202명, 이들이 탈루한 건보료는 163억230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위장 취업해 직장가입자인 양 속여 건강보험료를 덜 내는 편법을 썼다. A씨의 경우 재산과표 기준 45억원, 소득은 연 2억6000만원으로 월 178만원의 건보료를 내야 하는 고액재산가이다. 하지만 친척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월급 100만원을 받는 근로자로 등록해 월 3만2000원의 직장보험료(보수월액보험료)와 추가소득에 대한 소득월액 보험료로 124만8000원을 내왔다.   물론 체납자 중에 이런 고소득 얌체 체납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월 보험료 5만원 이하의 생계형 체납자도 많아 체납유형별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일규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체납현황’을 보면 건강보험료 6개월 이상 장기 체납자 190만 세대 중 월 보험료 5만원 이하의 생계형 체납자가 141만 세대로 74.2%에 달했다.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생계형 체납자도 127만 세대였다. 이런 장기·생계형 체납자들은 의료급여 제한으로 건강권을 위협받을 수 있고, 높은 수준의 연체이자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크다. 윤 의원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기·생계형 연체자에 대해서는 과감한 결손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상으로의 문이 닫힌다…중증 장애인 65세의 ‘절망’

    세상으로의 문이 닫힌다…중증 장애인 65세의 ‘절망’

    “저는 47세에 사회에 나와서 활동지원을 받으면서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65세가 다가옵니다. 1월 7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장기요양으로 넘어가서 하루에 4시간을 받는다는 것은 아침 한 끼만 먹고, 화장실을 그때만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집에 있다가 요양병원에 가라는 말입니까.”지난 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명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1955년 1월 7일생인 그는 내년 1월이면 만 65세가 된다. 현재 한 달에 490시간(국가 430시간, 지자체 60시간)의 활동지원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하루에 15~16시간씩 활동지원을 나눠 쓰며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고 장애인 권리를 위해 뛰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7일 법정 노인 연령인 만 65세가 되면 노인장기요양으로 전환되면서 하루 4시간밖에 활동보조를 받지 못한다. 활동지원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47세가 되어서야 겨우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18년 만에 세상을 향한 문이 다시 닫히게 되는 것이다. 박 대표는 “당뇨로 죽든 활동지원이 없어서 죽든 마찬가지”라며 “조금 남은 생애를 사람답게 살고 싶다. 노인과 장애는 다르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사회활동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만 65세 미만 장애인에게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월별 서비스 제공량은 최소 60시간에서 최대 480시간이다. 그러나 아무리 심각한 수준의 장애를 겪는 장애인이더라도 65세가 넘으면 ‘노인장기요양’ 대상자로 강제 전환된다. 이러면 활동지원급여가 최대 506만 9000원에서 145만 6400원으로 줄어든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13시간의 활동지원 시간이 3분의1 수준인 4시간으로 대폭 감소한다. 활동지원서비스에 의존해 일상을 유지해온 장애인이 집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사회활동이 가능한 65세 이상의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를 줄이는 것은 기대수명과 신체활동 연령이 늘어나는 흐름을 감안할 때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가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4년(2015~2018년)간 자료를 보면 활동지원 수급자 중 만 65세 도래자는 3549명이다. 이 중 노인장기요양으로 전환된 사람은 1159명(32.7%)이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중증장애인일수록 노인장기요양 전환율이 높았다. 등급별로 보면 장애 1등급 468명(40.4%), 2등급 274명(23.6%), 3등급 240명(20.7%), 4등급 177명(15.3%) 이다. 전환 인원의 64%가 장애 정도가 심한 1등급, 2등급 장애인이다. 장기요양급여로 전환되면서 활동지원 이용 시간이 줄어든 장애인은 748명이며, 특히 1등급 장애인 468명 전원의 이용시간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감소시간은 188시간이며, 최대 313시간 감소한 사례도 나왔다. 2등급 장애인은 274명 중 203명(74%)의 활동지원 이용 시간이 감소했다. 월평균 감소시간은 24시간이며 최대 56시간 하락한 장애인도 있었다. 3등급과 4등급 장애인의 이용시간도 각각 평균 18시간, 15시간 감소했다. 중증장애인의 노인장기요양 전환율이 높은 것은 장기요양 또한 노인성 질병의 중증도와 신체활동 가능 정도에 따라 수급자를 판정하기 때문이다. 노인장기요양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 중 노인성 질병이 있는 사람이 신청하면 인정 조사 등을 거쳐 1~5등급, 인정 지원(치매 환자 중 인정 점수 45점 미만) 등급 등으로 구분해 등급별로 혜택을 제공한다. 65세가 된 장애인이 노인장기요양 1~5등급 판정을 받으면 기존의 활동지원서비스는 중단되고 노인장기요양급여로 전환된다. 하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계속해서 활동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다. 중증장애인은 노인장기요양 수급자가 돼 활동지원시간이 줄어들고, 노인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경증장애인은 오히려 기존의 활동지원을 유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노인장기요양 등급 판정에서 떨어지는 것이 활동지원서비스를 받던 장애인에게는 되레 이득이다. 그렇다고 65세가 된 장애인이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신청조차 하지 않으면 국가로부터 받던 서비스가 끊긴다. 복지부 관계자는 “65세 이상 장애인이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바로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노인장기요양으로 전환되며 활동지원 시간이 하락한 장애인 748명 중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 가족이 모두 사회생활을 해서 홀로 있어야 하는 장애인이 192명(25.7%)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루 최대 4시간에 불과한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으며 집에서만 살아가야 한다. 서비스 시간 감소는 곧 사회와의 단절이며 생명의 위협이다. 그래서 장애인단체는 활동지원 연령제한을 장애인에 대한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서비스의 내용도 문제다. 장애인활동지원은 외출지원이 가능해 밖으로 나가 사회활동을 할 수 있지만, 노인장기요양은 방문요양·방문목욕·방문간호만 가능하다. 모두 집에서 받는 서비스다. 본인부담금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의 경우 기본급여는 6~15%, 추가급여는 2~5%이다. 반면 노인장기요양급여는 재가급여가 15%, 시설급여는 20%로 수급자 본인이 부담하는 비율이 더 높다. 이런 이유로 국회에서도 장애인 활동지원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은 지난 2월 65세 이상 장애인들이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와 노인장기요양제도 중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소하 의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와의 형평성, 제도 설계 취지와의 부정합성, 재정 문제를 들어 난감해하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것은 노인도 마찬가지인데 장애인이면서 노인인 이들에게 활동지원 시간을 더 주면 비장애 노인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것이란 얘기다. 또한 법률에 명시된 활동지원급여의 목적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것이고, 장기요양급여는 노후의 건강증진과 생활안정 도모가 목적이기 때문에 활동지원급여 신청자격을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대(만 65세 미만)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재정도 문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와 노인장기요양제도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대개 장애인활동지원을 선택할 텐데, 그렇게 되면 조세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국민이 낸 보험료로, 장애인 활동지원은 세금으로 운영된다. 복지부는 65세 도달 활동지원급여 수급자의 50%가 계속해서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으면 앞으로 5년간 약 2441억원(연평균 488억원)의 추가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7월 장애인 등급제 개편으로 활동지원급여 신청대상이 중증장애인에서 경증장애인으로까지 확대돼 신규 수급자가 증가하면서 재정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65세 이후부터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양에 큰 차이가 있고 여러 가지 제도의 부조합성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부내에서도 활발하게 토론하고 있으며 제도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북 태풍 ‘미탁’ 피해 1417억원으로 늘어

    경북도는 11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경북의 재산피해가 1417억원(공공시설 1296억원, 사유시설 12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울진이 751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영덕 319억원, 경주 121억원, 성주 72억원, 포항 60억원, 영양 23억원 등이다. 피해 금액과 복구 금액은 잠정집계를 바탕으로 이날부터 17일까지 중앙·도 피해 합동조사단이 진행하는 조사에서 확정된다. 경북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14명(사망 9명·부상 5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주택 99채가 부서지고 1839채가 침수됐다. 또 상가 648곳과 공장 42곳, 농경지 533.6㏊, 농작물 874.7㏊, 농업시설 62곳, 축산시설 40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도로와 교량 301곳, 하천 208곳, 소하천 337곳 등 2069곳에서 피해가 났다. 이재민은 877명이 발생해 아직 107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친인척 집이나 마을 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도는 피해 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조치를 98.4%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 강원도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올해 들어 태풍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지난 달 태풍 ‘링링’에 이어 두번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 일부를 국비에서 추가 지원해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부담을 덜게 된다. 또 주택 파손, 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태풍 ‘미탁’ 피해 삼척·울진·영덕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본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 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1차 조사 결과 피해가 심각해 요건을 충족할 것이 확실시되는 이들 3개 시군을 정밀 조사에 앞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척시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주택이 파손되면서 1명이 사망했으며 마을 침수·매몰 피해도 잇따랐다. 또 도로 53곳·하천 46곳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울진군에서는 사망자 4명이 나온 가운데 도로 124곳·하천 98곳 등이 피해를 봤고 산사태도 25곳에서 발생했다. 영덕군에서도 토사 유실에 따른 주택 붕괴로 1명이 사망했다. 또 광범위한 농경지 침수 피해를 비롯해 도로·교량 42곳, 하천 97곳, 소하천 57곳, 산사태 54곳 등의 피해가 확인됐다. 올해 들어 태풍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지난달 태풍 ‘링링’에 이어 두 번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해 준다. 또 주택 파손, 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 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행안부는 11일부터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 더 있으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민연금 ‘실버론’ 돈 없는 빈곤층은 외면

    빈곤층 9만여명이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이유로 국민연금공단의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 대상에서 제외돼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해도 돈을 빌리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부사업 ‘실버론’이 진짜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경력단절여성과 가정주부,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청년세대를 위해 도입한 국민연금 추납제도는 서울 강남 3구 주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전히 남용되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가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는 모두 9만 6957명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들이 실버론을 통해 생활안정자금을 빌릴 경우 매월 대부 원리금 상환으로 생활이 더 어려워질 수 있는 데다 국가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하는 주거·의료·장제급여가 실버론 대부 용도와 중복되는 점을 들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실버론은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용도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이자율이 시중은행보다 낮아 꼭 필요할 때 빌려 쓰면 든든한 비상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는 국민연금에 보험료를 내 왔음에도 필요할 때 실버론을 통해 한 푼도 빌릴 수 없다. 반대로 서울 서초·강남·송파 등 소위 부유층 거주 지역에서는 낸 돈보다 더 주는 국민연금의 이점을 활용한 ‘추후납부 재테크’가 한창이다. 복지부가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울의 고액 추납 신청자 중 38.7%가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1억원 이상 추납 신청을 했다. 추납제도는 국민연금에 가입했으나 실직과 사업 중단 등으로 소득이 끊겨 그간 내지 못한 보험료를 나중에 낼 수 있게 한 제도다. 연금 사각지대 해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연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제도를 노후 돈벌이로 악용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구보조원 인건비 전용한 국립대 교수 ‘파면’은 과하다 선고

    연구보조원 인건비를 전용해 벌금형이 확정된 국립대 교수를 파면 처분한 것은 과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전고법 행정1부(문광섭 부장)는 10일 충남대 전직 교수 A씨가 대학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연구과제에 불참한 학생 등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하는 수법으로 타낸 인건비 1억 6000만원을 외부 전문가 인건비와 공통 경비 등으로 전용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2500만원 벌금형을 확정받았고, 학교 측으로부터 파면 처분을 받았다. 그는 감사원 재심의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내 항소심에서 승소를 이끌어냈다. A씨는 재판에서 “연구보조원 인건비는 대부분 이들의 장학금과 격려금으로 썼고 나머지는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등 연구경비로 사용했을 뿐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면서 “취업한 학생들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한 부분도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연구보조원을 허위 등록하고 이들 인건비로 거금을 받아내 격려금이나 장학금으로 지급했지만 개인적인 카드 대금과 보험료 등으로 사용한 사실도 있다”며 패소 판결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판단이 달라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인건비 대부분을 연구보조원 장학금과 격려금, 연구 공통경비로 사용하고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이 징계 수위에 참작돼야 한다”며 “다른 기관에 취업한 학생들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인건비를 받은 것도 명백히 위법하다고 볼 수 없으므로 징계 사유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를 파면 처분한 것은 대학 측이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모든 특고 산재보험 자동 가입?… 사업주 강압 탓 제외 신청 빈발

    모든 특고 산재보험 자동 가입?… 사업주 강압 탓 제외 신청 빈발

    정부와 여당이 지난 7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1인 자영업자에 대한 산업재해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재원 대책도 없이 보험 적용을 확대해서 산재보험기금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산재보험 가입에 따른 보험료를 부담하는 경영계와는 제대로 논의하지 않고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강행한다는 비판도 있다. 9일 산재보험 적용 확대를 둘러싼 몇 가지 논란을 짚어봤다.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한다? “일반 노동자의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특고는 다르다. 이른바 ‘전속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절반씩 보험료를 낸다. 특고 노동자의 총소득 또는 근로시간 절반을 특정 사업주에 의존하고 있을 때 해당 사업주가 전속성을 가지는 사용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포함되는 모든 특고 노동자가 산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사실이 아니다. 당정은 이번 조치에서 방문판매원 등 27만 4000명의 특고 노동자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자동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조치에 앞서 이미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던 퀵서비스 배달원 등 9개 직종 47만명 노동자 중에서도 극소수만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아왔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고 노동자 산재보험 평균 가입률은 11.2%에 그쳤다. 저임금으로 생계가 어려운 특고 노동자들이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거나 사업주의 강압으로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신청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입률을 높이고자 특고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료를 한시적으로(1년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재보험 적용 확대로 보험료가 오른다? “정부는 ‘일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입 범위 확대로 새로운 수입보다는 지출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특고 노동자 범위 확대로 연간 256억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징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지출되는 금액은 연간 430억원으로 1년 동안 160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재보험 적립금 누계액은 17조 8000억원이고 매년 기금운용수익으로 1조원 이상이 추가로 적립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율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산재보험의 보호를 받는 특고 노동자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가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인 만큼 무조건 고정된 보험료율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는 특고 노동자 규모는 74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체 특고 노동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166만~221만명 수준이다.” -사용자가 여러 명인 특고가 다쳤을 때 책임 소재는. “일단 보험료는 특고 노동자의 전속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주가 내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해당 사업주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특고 노동자는 보험료를 낸 사업주의 사업장이 아닌 곳에서 다쳐도 보상을 받는다. 다만 이럴 때에는 전속 사업주의 개별실적요율에 반영하지 않도록 돼 있어 사업주가 내는 보험료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경영계 의견을 듣지 않고 시행령 개정을 강행한다? “정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말이 엇갈린다. 고용부는 경총과 양대 노총까지 모여서 두 차례 실무협의를 개최했다고 주장하지만, 경총은 정부가 경영계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법률 개정사항은 아니지만 노사 이견이 치열한 만큼 정부도 입법예고 기간 경영계 등의 의견을 형식적으로 접수한 뒤 시행령 개정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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