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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참여자 모집…2, 3년 월 10만원 저축시 2배 이상 되돌려 받아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참여자 모집…2, 3년 월 10만원 저축시 2배 이상 되돌려 받아

    부산시는 ‘2026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참여자를 10일부터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은 2년 또는 3년간 월 10만원 저축하면 시에서 같은 금액을 지원힌다. 만기 시 최대 720만원의 적립금에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3일 공고일 기준 부산시에 거주하는 18~39세 청년(1986년 1월 1일생~2008년 12월 31일생)이며, 모집 인원은 6000명이다. 소득 기준은 청년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로, 신청인이 내는 건강보험료(직장가입자 13만8780원, 지역가입자 6만8641원)로 판단한다. 근로기준은 4대 보험 중 1개 이상 보험에 가입된 직장가입자, 자영업자 등이다. 일용직도 공고일 전월과 당월 합산 근무일이 20일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은 10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누리집(www.boogi2.kr)을 통해 증빙서류 없이 참가신청서 등을 온라인으로 작성·제출하면 된다. 최종 참여자는 추첨과 심사를 거쳐 10월 2일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청년은 약정체결 후 10월부터 첫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 폭염 이어 동해안 냉수대 소멸…포항시, 양식장 피해 예방 선제 대응 돌입

    폭염 이어 동해안 냉수대 소멸…포항시, 양식장 피해 예방 선제 대응 돌입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지면서 포항시가 양식수산물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지난 29일 소멸하면서 연안 수온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0일 오후 4시를 기해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현재 포항 연안의 평균 수온은 22~23도 수준이지만 폭염과 따뜻한 외해수의 연안 유입이 겹칠 경우 수온이 단기간에 고수온 기준까지 오를 수 있다. 시는 현재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공급시설, 저층 취수라인, 히트펌프, 냉각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 및 시설 확충, 재해보험료 지원을 위해 7개 사업에 총 4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수온과 정전 등 복합적인 재해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12억 2300만원을 투입했다. 지역 양식장 16개소를 대상으로 취수라인 개·보수와 액화산소탱크, 비상발전기, 냉각기 등의 시설 개선을 지원 중이다. 특보 발표에 따라 수온 변화와 특보 상황을 양식어가에 실시간 전파하고, 양식장별 장비 작동 상태와 액화산소 확보 여부, 비상발전기와 취수시설 관리 상태 수시 점검 등 고수온 단계별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포항에는 육상양식장 39개소, 해상가두리 17개소, 축제식 양식장 4개소, 복합양식장 등을 포함해 총 100개소의 양식장이 있다. 강도다리, 넙치 등 수산동물 약 1195만 7천 마리를 사육 중이다. 오정흥 시 수산정책과장은 “기후변화로 고수온 발생이 반복되고 수온 변동성도 커지면서 양식어가의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장비 지원과 시설 개선, 재해보험 지원을 적기에 추진해 양식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산시,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5년간 최대 400만 원

    안산시,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5년간 최대 400만 원

    경기 안산시는 ‘2026년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신청자를 8월 한 달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이용하는 무주택 청년의 이자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안산시의 청년 주거지원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19~39세(1986년 1월 1일 ~ 2007년 12월 31일 출생) 무주택 청년으로, 제1·2금융기관에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받아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납부한 대출이자가 있어야 한다. 소득 기준은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가구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이며, 지원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의 주택 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지원 금액은 대출잔액의 2% 이내 실제 납부한 이자이며 대출 금리가 2% 이하인 경우에는 실제 대출금리를 적용한다. 연간 최대 200만 원, 5년간 누적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이미 공공기관으로부터 동일한 성격의 이자 지원을 받고 있는 사람, 분양권 또는 입주권 소지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민근 시장은 “주거비 부담은 청년들의 자립과 지역 정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효성 있는 주거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산에서 안정적으로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기초연금도 손볼 때가 됐다

    [열린세상] 기초연금도 손볼 때가 됐다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선정기준을 전체 노인의 70%로 정하는 현행 방식 대신 기준중위소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인빈곤율 해소 방안으로 저소득층에 기초연금을 더 지급하는 하후상박식 인상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그동안 기초연금 개편을 위한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23년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할 때와 2024년 정부가 연금개혁안을 마련할 때도 기초연금 개편을 검토했지만 포함하지 못했다. 복지 축소에 대한 부담감, 이른바 복지정책의 불가역성 때문이었다. 현재 전체 노인의 70%가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2026년 2.1%)을 반영한 기초연금(2026년 월 34만 9700원)을 받는다. 하후상박식으로 개편하면 저소득 노인은 더 받지만 소득 상위 노인의 지급액은 늘지 않아 부담된다는 것이었다. 정책을 집행하다 보면 합리적인 방안인데도 혜택을 보는 다수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는 반면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소수는 강하게 반발해 좌초되는 일이 있다. 2015년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려다 발표 하루 전에 백지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가입자의 95%는 건강보험료가 내려가거나 변동이 없었지만 보험료가 오르는 5%가 80만명에 달해 정무적 부담이 됐다. 결국 같은 내용의 개편안은 2017년 3월 대통령 탄핵으로 권력 공백이 생긴 시기에야 추진됐다. 기초연금은 2014년 전체 어르신에게 지급하려다 소득 하위 70%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이후 대선 때마다 10만원씩 인상되고는 했다. 물론 기초연금은 노인빈곤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2024년 노인빈곤율은 35.9%로, 기초연금이 도입되기 전인 2013년의 46.3%보다 10.4% 포인트 개선됐다. 현재 기초연금은 기초연금법 3조에 따라 65세 이상인 노인의 70%에게 지급하기 위해 소득인정액으로 선정기준액을 정한다. 올해 선정기준액은 247만원으로, 복지사업 기준이 되는 1인가구 기준중위소득 256만 4238원의 96.3%에 해당한다. 기준중위소득은 국민을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소득이다. 생계급여는 이 소득의 32% 이하, 의료급여는 40% 이하인 가구에 지급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5년 연구에 따르면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이 기준중위소득을 넘어서는 시점이 단독가구 기준 2032년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 선정기준을 기준중위소득으로 바꾸면 여러 이점이 있다. 우선 저소득 노인에게 연금을 더 지급해 빈곤을 완화할 수 있다. 재정 지출도 매년 4조 2500억원 절감해 2070년까지 누적 195조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기준중위소득보다 경제적 여건이 나은 노인에게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있다. 지난 24일 코로나19에 대응했던 공직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난생처음 겪은 코로나19였지만, 특별입국절차와 생활치료센터, 마스크 5부제, QR코드,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치료 같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상황에 맞게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입을 모았다. 기초연금 개편도 마찬가지다. 제도 시행 12년 차인 지금 정책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출산율은 2014년 1.21명에서 지난해 0.80명으로 급락한 반면 고령화율은 12.4%(노인 639만명)에서 올해 21.2%(1084만명)로 급증했다. 이대로라면 기초연금도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 전체 노인의 70%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준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어렵게 사는 어르신에게 더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게 맞다. 이번에 큰 용기를 낸 복지부에 박수를 보낸다.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 ‘건보 개편’ 회의 취소… 11년 전 백지화 재현되나

    ‘건보 개편’ 회의 취소… 11년 전 백지화 재현되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방향을 논의하려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회의가 취소됐다. 개편안이 사전에 알려진 뒤 보험료 인상 논란이 번지자 정부가 부담을 느껴 논의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회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개편이 다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9일 “당초 30일 건정심에서 논의할 예정이던 ‘건강보험 보장 혁신 방안’ 등 안건은 보다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논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개편안의 취지보다 가입자의 부담 증가가 부각되면서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음 건정심은 8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건강보험 재정은 올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내년부터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가 시작되고 지역·필수의료 투자도 확대된다. 정부가 부과체계 개편에 나선 것도 불어날 지출에 대비해 수입 기반을 넓히고 소득 비례 부담 원칙에서 벗어난 부과 기준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현행 제도에서는 보험료 상한 때문에 월급 1억 3000만원인 직장인과 10억원인 직장인이 같은 보험료를 낸다. 이자·배당 등 월급 외 소득에는 연 2000만원까지 보험료를 매기지 않고, 최저보험료는 26년 전 정한 최저보수 월 28만원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지난 23일 건정심 소위원회에 보고된 개편안에는 초고소득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보험료 상한을 월 459만원에서 612만원으로 높이고 월급 외 소득 공제액을 1000만원으로 줄이는 방안, 최저보험료를 최저임금과 연계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이에 따른 추가 보험료 수입은 연간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개편안이 알려지자 ‘직장인의 유리지갑을 턴다’, ‘서민의 보험료를 올린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여론의 반발로 개편 작업이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는 2015년에도 월급 외 소득이 많은 직장가입자와 고소득 피부양자의 부담을 늘리고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낮추려 했지만 발표 하루 전 백지화했다. 개편안은 2년간 표류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7년 3월에야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에는 재정 여건이 더 빠듯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의료개혁 투자를 반영하면 건강보험 재정이 올해 5조 2000억원 적자로 돌아서고 누적 준비금은 2029년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정심 논의는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 단계로, 실제 개편에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 등이 필요하다. 정부가 보험료 인상 반발을 감수하고 후속 절차에 나서지 못하면 2015년의 표류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보험료 인상 반발에 멈춘 건보 개편…11년 전 백지화 되풀이되나

    보험료 인상 반발에 멈춘 건보 개편…11년 전 백지화 되풀이되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방향을 논의하려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회의가 취소됐다. 개편안이 사전에 알려진 뒤 보험료 인상 논란이 번지자 정부가 부담을 느껴 논의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회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개편이 다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9일 “당초 30일 건정심에서 논의할 예정이던 ‘건강보험 보장 혁신 방안’ 등 안건은 보다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논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개편안의 취지보다 가입자의 부담 증가가 부각되면서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음 건정심은 8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건강보험 재정은 올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내년부터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가 시작되고 지역·필수의료 투자도 확대된다. 정부가 부과체계 개편에 나선 것도 불어날 지출에 대비해 수입 기반을 넓히고 소득 비례 부담 원칙에서 벗어난 부과 기준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현행 제도에서는 보험료 상한 때문에 월급 1억 3000만원인 직장인과 10억원인 직장인이 같은 보험료를 낸다. 이자·배당 등 월급 외 소득에는 연 2000만원까지 보험료를 매기지 않고, 최저보험료는 26년 전 정한 최저보수 월 28만원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23일 건정심 소위원회에 보고된 개편안은 초고소득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보험료 상한을 월 459만원에서 612만원으로 높이고 월급 외 소득 공제액을 1000만원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최저보험료를 최저임금과 연계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에 따른 추가 보험료 수입은 연간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개편안이 알려지자 ‘직장인 유리지갑을 턴다’, ‘서민 보험료를 올린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여론 반발로 개편이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는 2015년에도 월급 외 소득이 많은 직장가입자와 고소득 피부양자의 부담을 늘리고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낮추려 했지만 발표 하루 전 백지화했다. 개편안은 2년간 표류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7년 3월에야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에는 재정 여건도 더 빠듯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의료개혁 투자를 반영하면 건강보험 재정이 올해 5조 2000억원 적자로 돌아서고 누적 준비금은 2029년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정심 논의는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 단계로, 실제 개편에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 등이 필요하다. 정부가 보험료 인상 반발을 감수하고 후속 절차에 나서지 못하면 2015년의 표류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트럼프가 벌인 전쟁인데…韓, 호르무즈 통행료 내야 하나 [핫이슈]

    트럼프가 벌인 전쟁인데…韓, 호르무즈 통행료 내야 하나 [핫이슈]

    전쟁으로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대가로 이란이 선박들로부터 ‘자발적 통행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부상했다. 오만이 해협 공동관리와 통행료를 결합한 절충안을 이란에 제시했고 걸프 국가들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선박 통과에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에 반대한다.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운임과 보험료에 이어 새로운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만은 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협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공동관리 방안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 걸프 지역 소식통과 서방 외교관들은 다른 걸프 국가들도 이 구상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만의 제안은 지역 국가들이 해협을 공동 관리하고 통항 선박들이 항로 운영 비용을 자발적으로 내도록 하는 내용이다. 거둔 돈은 항행 안전과 환경 보호, 수색·구조 등 공공서비스에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오만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가 함께 관리하는 말라카해협의 협력 체계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카해협에서도 이용국과 해운업계가 항행시설 유지와 환경·안전 사업을 지원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이란은 기존과 같은 자유 통항 체제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이란이 해협을 단독 통제하거나 의무 통행료를 걷는 구상에 반대한다. 공동관리로 봉쇄 풀자…‘자발적 통행료’가 절충안 오만은 이란에 일정한 관리 권한과 경제적 대가를 인정하는 대신 해협 봉쇄를 풀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선박 통항을 허용하면 걸프 산유국들도 원유 수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자발적’이라는 표현이 실제 운용 과정에서도 유지될지다. 비용을 내지 않은 선박이 같은 수준의 항로 안내와 구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이란이 미납 선박의 통과를 제한할지 등에 따라 사실상의 의무 통행료로 바뀔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비용 부과에 부정적이다. 미국 측은 호르무즈 통항을 국제적으로 보장된 항행 권리로 보고 있으며, 이란이 해협을 수익원으로 활용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협상이 실패하면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공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을 부인했다. 호르무즈 공동관리안도 미·이란의 대립을 넘어야 실제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 원유 69% 중동 의존…한국에도 추가 청구서 오나 한국도 협상 결과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69%, 나프타 수입의 약 73%를 중동에 의존한다.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열리면 공급 불안은 완화되지만 새로운 비용 체계를 도입할 경우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추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통행료가 명목상 자발적이어도 선사들이 안전한 통과와 수색·구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돈을 낸다면 결국 운임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위험 보험료와 선박 용선료가 이미 오른 상황에서 항로 관리 비용까지 붙으면 원유 도입 원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 한국 유조선만 별도로 돈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호르무즈해협을 이용하는 각국 선박이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통행료와 운송비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자 비축유 방출과 공급선 다변화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원유·나프타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만의 제안은 호르무즈 봉쇄를 해제할 외교적 출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해협을 관리하고 어느 선박이 얼마를 부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발적 통행료’가 국제 해상교통의 새로운 비용으로 굳어지면 그 청구서의 일부는 한국에도 돌아올 수 있다.
  • 중국 배만 몰래 통과시킨 후티…한국 원유길 안전할까 [밀리터리+]

    중국 배만 몰래 통과시킨 후티…한국 원유길 안전할까 [밀리터리+]

    중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직접 접촉해 자국행 유조선의 홍해 통과를 선박별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항만을 드나드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뒤에도 사우디 원유를 실은 중국행 유조선 최소 4척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빠져나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사안을 아는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중국이 후티 측에 자국 유조선의 안전한 통과를 직접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각 선박의 항해를 개별적으로 조율했으며 양측은 관련 내용을 이란에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후티, 이란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후티는 지난 20일 사우디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의 접근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국제 해운사들에는 사우디 항구에서 화물을 싣거나 내린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 이메일을 보냈다. 실제로 후티는 사우디 유조선 엔셀리아와 라일라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사우디 당국은 엔셀리아 선수에서 불이 났다고 확인했다. 선원들은 모두 안전했다. 그러나 중국행 선박에는 다른 통로가 열렸다. 해운 정보 업체 케이플러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마린트래픽 자료를 보면 후티의 제한 조치 이후 사우디 항만에서 원유를 싣고 중국으로 향한 유조선 최소 4척이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했다. 이 가운데 홍콩 선적 초대형 원유운반선 뉴펄은 사우디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중국으로 향했다. 선박마다 통과 허가…중국도 완전한 안전보장은 못 받아 중국이 모든 선박의 안전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초대형 유조선 뉴챔피언과 뉴프라임은 안전 우려로 바브엘만데브 진입을 포기하고 아덴만 바깥으로 항로를 돌렸다. 뉴챔피언은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을 예정이었고, 뉴프라임은 이미 원유를 적재한 상태였다. 중국이 후티와 개별 협의에 나선 배경에는 원유 공급 문제가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사실상 막으면서 중국은 사우디 서부 얀부항을 통한 공급을 늘려 부족분을 메우려 한다. 후티와 가까운 소식통들은 양측이 과거에도 중국행 원유 수송을 놓고 긴밀히 조율해 왔다고 설명했다. 운송 시간 차이도 크다. 얀부에서 출항한 선박이 바브엘만데브를 거쳐 아시아로 향하면 평균 약 16일이 걸린다. 반면 수에즈 운하를 지나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면 약 50일이 필요하다. 우회 항해가 늘면 연료비와 용선료, 보험료가 함께 뛸 수밖에 없다. 중동산 원유 69% 의존 한국…별도 안전협의는 확인 안 돼 한국도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원유 수입의 69%, 나프타 수입의 73%를 중동에 의존한다.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에서 통항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면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공급 지연과 운송비 상승 압박을 함께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나 국내 정유·해운사가 중국처럼 후티와 선박별 안전 통과를 협의했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선박이 실제로 봉쇄됐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특정 국가가 무장 세력과 별도의 통과 조건을 마련하는 상황이 굳어지면 그렇지 못한 선박은 더 큰 위험과 보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해상 전쟁보험 시장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사우디 항만과 연관된 선박의 홍해 전쟁 위험 보장을 제한하거나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선박이라면 국적과 관계없이 보험료 인상이나 항로 변경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중국은 후티와의 직접 협상으로 원유 수송로 일부를 확보했지만, 국제 해상 교통이 국가별·선박별 거래에 의존하는 구조는 불확실성을 키운다. 한국으로서는 비축유와 대체 공급선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내 선박의 안전 통항을 보장할 외교·해운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소말리아 해적이 이란 전쟁으로 관심이 쏠린 틈을 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해상 공급망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이 지난 7일 어선 2척을 납치했다”며 “지난주에는 유조선을 포함해 피랍 선박 6척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해안에 억류됐다. 이 중 2척은 지난 25일 석방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피랍 선박 한 척당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4월 피랍된 유조선 ‘MT Honour 25’의 경우 해적들은 선박과 승무원 석방 조건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 뿔’ 인근을 순찰하던 서방의 군사력이 홍해와 걸프 해역으로 재배치되면서 경계망이 느슨해진 것이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4월 납치한 100m 길이의 시멘트 운반선 MV스워드호를 모선으로 삼는 전술을 다시 활용하고 있다. 모선은 해적들의 해상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선박으로, 연료와 식량, 무기, 탄약은 물론 소형 고속보트까지 싣고 장기간 바다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해적들은 모선을 이용해 수백㎞ 떨어진 공해까지 이동한 뒤, 고속보트를 분리해 상선을 기습하고, 공격이 끝나면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는 15년 전 소말리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썼던 전형적인 방식이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기로 국제 해군 전력이 분산된 틈을 이용해 다시 장거리 해적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푼틀란드주 안보 관계자들은 텔레그래프에 “해적들이 지역 부족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처벌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MV스워드호에 승선해 몸값을 협상했던 해적 주동자 중 1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튿날 무장 부족원들이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가라카드시의 경찰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중심지인 푼틀란드 해안 도시 자리반시의 경찰서장은 지난주 가라카드시 경찰서 습격범들에게 암살당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2012년 1000건 이상의 공격을 저질렀지만 이후 다국적 해군의 순찰 등으로 9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연합군, 소말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이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소말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락스는 지난 8일 “소말리아 해군의 위협은 다시 시작됐지만 2011년 당시 해적 퇴치 모델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면서 “나토는 영토 방어에 다시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한 동시에 이란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해군은 자산을 차출할 여력이 없다”며 “따라서 대응책은 외부 파트너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원을 받는 지역 기반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현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대규모 다국적 연합이 주도하는 과거의 해적 퇴치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적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보, 감시 및 정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지역 당국과 주민들이 해적 행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기반의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힌 호르무즈, 불안한 홍해 이어 해적 활동까지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재봉쇄 상태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연이어 선박들을 피격하면서 홍해도 더 이상 안전한 해상 통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아프리카의 뿔’ 인근의 아덴만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선과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벌크선 등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해상 교통로로 꼽힌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과 홍해의 후티 반군 공격, 아덴만의 해적 위협이 동시에 지속될 경우 선박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하거나 무장 경비를 추가 고용해야 해 운송 비용과 보험료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에너지와 원자재,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홍해 상황은?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고 중재국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홍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최근에는 후티 반군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를 시도한다는 예멘 정부의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라 알주바 예멘 외무장관 지명자는 27일 사우디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는 호르무즈에서 이란이 사용하는 방식을 바브엘만데브에 적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티가 상선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예멘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확전 시나리오에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상 통로다. 세계 교역량의 약 12%와 컨테이너 물동량의 4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알주바 지명자는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후티가 계속 압박한다면 확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 [사설] 건보료 상·하한선 동시 인상… 지출구조 개선 병행해야

    [사설] 건보료 상·하한선 동시 인상… 지출구조 개선 병행해야

    정부가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보험료 상한을 월 459만원에서 612만원으로 33% 올리고, 2000년 이후 26년 동안 월 28만원에 묶여 있던 최저 보수월액 기준을 최저임금과 연계해 현실화한다. 월급 외 이자·배당·임대 소득이 있는 직장인 178만명의 공제 기준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절반 축소된다. 그러나 건강보험 부과 체계의 해묵은 문제는 상·하한선의 격차가 아니라 직장가입자와 자영업자 사이의 소득 파악률 격차에 있다. 직장인 월급은 100% 노출되는 반면 자영업 소득 파악률은 70%대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마저도 건보공단이 아닌 국세청의 세정 인프라 개선의 결과다. 정부는 자영업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대신 100% 노출된 직장인 소득을 더 조이는 쪽으로 움직여왔다. 직장인 부수입 공제 기준이 2012년 7200만원에서 이번에 1000만원까지 7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 그 결과다. 또 다른 오랜 과제들의 개선 속도도 직장가입자 부담을 늘리는 속도에 견주면 한참 느리다. 2022년 자동차 부과가 대폭 축소되긴 했지만, 지역가입자에게는 여전히 재산 중심으로 건강보험료가 매겨진다. 이에 집 한 채 가진 은퇴 노인이 소득도 없이 과중한 보험료를 무는 일이 반복되며 형평성 시비도 이어지고 있다. 피부양자 요건도 두 차례 강화됐지만 여전히 전체 가입자의 3분의1인 약 1600만명이 보험료를 내지 않고 혜택을 받는다. 배달·플랫폼 노동자는 산재보험 가입 자격이 생겼음에도 건보에서는 지역가입자로 편입된다. 과잉 진료와 불필요한 장기 입원처럼 줄줄 새는 지출을 그대로 둔 채 부과 기준만 조이는 방식으로는 재정의 지속가능을 담보할 수 없다. 정부가 동일한 소득에 동일 보험료를 목표로 이번 개편을 추진한다면 먼저 그 소득이 정말 직역마다 같게 잡히고 있는지, 그렇게 걷은 재정이 새지 않고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부터 답해야 한다.
  • “1억 굴릴 땐 국장 25%, 현금 10%”

    “1억 굴릴 땐 국장 25%, 현금 10%”

    AI·반도체는 장기적 우상향롱숏펀드 활용해 위험 회피보험 비중 10%로 절세·목돈 코스피가 불과 한 달여 사이 9000선에서 6000대로 떨어지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초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장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반도체 섹터가 장기적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 보면서도, 현금·채권·보험 등으로의 위험 분산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이 27일 우리금융의 자산관리 전문가 ‘우리 인사이트 매니저’에게 30대 중반 직장인의 1억원 투자 포트폴리오를 의뢰한 결과 은행은 펀드를 통한 분산 투자, 증권은 ‘롱숏펀드’를 활용한 위험 회피(헤지), 보험은 절세와 목돈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제시했다. 롱숏펀드는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주는 매수(롱)하고 고평가 종목은 매도(숏)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상품이다. 최근 금융사들은 성과급이 예고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장인과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금의 5~10%는 유동성(현금) 자산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게 은행·증권·보험 자산관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 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금 5%를 넣고 나머지는 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펀드는 국내 주식형과 미국 주식형을 각각 25%, 채권 혼합형 20%, 글로벌 주식형 15%, 국내 채권형 10%로 구성, 자산군을 다양하게 나눠 분산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 팀장은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윤아 우리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는 1억원 가운데 약 4000만원은 롱숏펀드에 투자하고, 전체 투자금의 25%씩을 국내와 해외 AI·반도체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을 내놨다. 신 이사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존 전공정 중심에서 후공정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전력 반도체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인길 동양생명 웰스매니저 부장은 보험 비중을 10%로 제시했다. 보험료를 5~10년간 납부한 뒤 평생 보장과 비과세 혜택을 받는 단기납 종신보험이나 투자 수익을 돌려받는 변액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40%로 유지하되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자동차 등 국가전략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것을 권했다. 중위험 펀드와 채권을 각각 20%씩 편입하고, 나머지 10%는 예·적금이나 수시입출금 통장에 보유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 ‘폭락장서 살아남는 1억 포트폴리오’…은행·증권·보험사에 물어보니

    ‘폭락장서 살아남는 1억 포트폴리오’…은행·증권·보험사에 물어보니

    코스피가 불과 한 달여 사이 9000선에서 6000대로 떨어지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초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장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반도체 섹터가 장기적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 보면서도, 현금·채권·보험 등으로의 위험 분산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이 27일 우리금융의 자산관리 전문가 ‘우리 인사이트 매니저’에게 30대 중반 직장인의 1억원 투자 포트폴리오를 의뢰한 결과 은행은 펀드를 통한 분산 투자, 증권은 ‘롱숏펀드’를 활용한 위험 회피(헤지), 보험은 절세와 목돈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제시했다. 롱숏펀드는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주는 매수(롱)하고 고평가 종목은 매도(숏)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상품이다. 최근 금융사들은 성과급이 예고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장인과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금의 5~10%는 유동성(현금) 자산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게 은행·증권·보험 자산관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 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금 5%를 넣고 나머지는 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펀드는 국내 주식형과 미국 주식형을 각각 25%, 채권 혼합형 20%, 글로벌 주식형 15%, 국내 채권형 10%로 구성, 자산군을 다양하게 나눠 분산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 팀장은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윤아 우리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는 1억원 가운데 약 4000만원은 롱숏펀드에 투자하고, 전체 투자금의 25%씩을 국내와 해외 AI·반도체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을 내놨다. 신 이사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존 전공정 중심에서 후공정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전력 반도체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인길 동양생명 웰스매니저 부장은 보험 비중을 10%로 제시했다. 보험료를 5~10년간 납부한 뒤 평생 보장과 비과세 혜택을 받는 단기납 종신보험이나 투자 수익을 돌려받는 변액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40%로 유지하되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자동차 등 국가전략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것을 권했다. 중위험 펀드와 채권을 각각 20%씩 편입하고, 나머지 10%는 예·적금이나 수시입출금 통장에 보유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 삼성전자 ‘감사 이벤트’ 놓쳤어도…30만원 환급에 세금 공제 ‘알뜰팁’ 있다 [세테크]

    삼성전자 ‘감사 이벤트’ 놓쳤어도…30만원 환급에 세금 공제 ‘알뜰팁’ 있다 [세테크]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초호황 성과를 나누겠다’며 구매액의 20~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감사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4조원어치의 가전제품이 팔려나가며 지급된 상품권 규모만 8000억원을 웃돈다고 합니다. 혹시 이번 기회를 놓쳤더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애인,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은 물론 다자녀·대가족·출산 가구라면 한전의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눈여겨보세요. 최대 30만원의 지원금도 받고, 국세청의 세금 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환급받은 가구라도 가구당 한도(30만원)를 채우지 않았다면 남은 잔여 한도액만큼 올해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열여섯 번째 ‘국세청이 알려주지 않는 세테크’는 고효율 가전제품을 살 때 나오는 환급금과 세금 공제 혜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얼마나 한전 환급금을 받나 환급금 대상 품목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전기밥솥, 유선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TV, 제습기, 의류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11종입니다. 벽걸이 에어컨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그 외 에어컨은 1~3등급이며 일반 세탁기는 1~2등급, 드럼세탁기는 1등급이 대상입니다. 유선 진공청소기는 1~3등급이고, 나머지 품목은 1등급 제품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제품 구매액(부가세 포함)의 15%에서 최대 30%를 가구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돌려줍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3자녀 이상이거나 ‘출산 3년 미만’ 가구, 5인 이상 대가족은 15%를 환급받으며,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은 30%까지 받습니다. 소상공인 혜택은 더 많습니다. 매장이나 사무실에 1등급 냉난방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를 신규 설치하는 사업자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급가액의 40%를 환급받습니다. 품목별 한도는 냉난방기와 냉장고가 각각 최대 160만원, 세탁기와 건조기가 각각 최대 80만원으로, 품목별 혜택을 모두 챙기면 사업자당 최대 480만원을 받습니다. 가전제품 구매 환급금은 과세 대상 소득이 아닌 비과세 지원금입니다. 따라서 이 돈을 돌려받는다고 해서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이 늘어나거나 건강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습니다. 직장인 연말정산… 지원금 받고 소득공제까지 ‘이중 수혜’ “정부 지원금을 받았으니 연말정산 카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원금 환급과 국세청 소득공제는 별개로 작동하므로 둘 다 챙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200만원짜리 1등급 에어컨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한 뒤 한전에서 30만원의 환급금을 받았더라도, 국세청 연말정산에는 결제한 원금 전체인 200만원이 소득공제 대상이 됩니다. 자영업자·프리랜서는 ‘삼중 절세’ 가능 사업장이나 재택근무 공간에 가전제품을 설치하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N잡러라면 절세 효과가 더욱 극대화됩니다. 가전제품 하나로 지원금 수령과 부가세 환급, 소득세 경비 처리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환급을 신청해 구매가의 40%를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여기에 일반과세 사업자라면 사업자용 신용카드나 지출 증빙용 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해 구매 금액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10%를 환급받습니다. 마지막으로 부가세를 제외한 실제 기기 가액을 사업상의 필요경비로 반영해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을 대폭 낮추면 세 번째 절세가 이뤄집니다. “한전 지원사업 홈페이지에 증빙서류 제출하세요” 아무리 좋은 혜택이라도 증빙이 없거나 예산이 소진되면 ‘그림의 떡’입니다. 혜택을 빠짐없이 챙기려면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몇 가지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먼저 가전제품 전면에 붙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라벨과 제품 측면이나 뒷면에 적힌 제조명판(시리얼 번호) 사진을 찍어두세요. 아울러 신용카드 매출전표나 현금영수증 등 지출 증빙 서류와 모델명이 기재된 거래명세서도 함께 보관해야 합니다. 서류가 준비됐다면 ‘한전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 홈페이지(support.kepco.c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됩니다. 매년 준비된 예산이 소진되면 선착순으로 조기에 마감되는 만큼 가전제품 구매 즉시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 빈살만, 후티 탓 속 타겠네…홍해 통과 선박 고작 11척 [밀리터리+]

    빈살만, 후티 탓 속 타겠네…홍해 통과 선박 고작 11척 [밀리터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봉쇄와 석유시설 공격을 이어가자 홍해 입구를 지나는 선박이 수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호르무즈해협의 위험을 피해 홍해로 옮겨놓은 사우디 원유 수출길까지 흔들리면서 아시아행 운송비와 국제유가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운정보업체 케플러는 전날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 선박을 11척으로 집계했다. 이는 최근 수개월 사이 가장 적은 수치다. 이 가운데 유조선은 7척이었다. 홍해로 진입한 유조선 3척 중 2척은 사우디 원유를 싣기 위해 얀부항으로 향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었다. 나머지 한 척은 러시아와 연계된 선박으로 파악됐다. 홍해에서 빠져나간 유조선 중에는 중국 닝보항으로 향하는 홍콩 선적 VLCC ‘뉴 익스플로러’가 포함됐다. 이 선박은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었다. 또 다른 유조선은 사우디 원유 약 75만 배럴을 싣고 파키스탄으로 향했다. 홍콩 선적 ‘뉴 펄’도 사우디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중국 저우산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통항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지만 선사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제한적으로 운항하는 모습이다. 후티는 지난 20일 “눈에는 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우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상봉쇄를 즉시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후티 측 항만과 공항을 봉쇄하고 사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사흘 뒤 후티는 봉쇄령을 어겼다며 사우디 유조선 ‘엔셀리아’호와 ‘라일라’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알슈카이크 남서쪽 홍해에서 유조선 한 척이 발사체에 맞아 선내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후티가 지목한 두 번째 선박의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는 이어 사우디 서부 얀부와 지잔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피해 만든 얀부 우회로까지 흔들 후티의 위협은 사우디가 호르무즈해협을 대신해 구축한 원유 우회 수출망을 정조준한다. 사우디는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옮긴 뒤 바브엘만데브해협을 거쳐 아시아로 보내왔다. 사우디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위협하자 전체 원유 수출량의 70% 이상을 서부 얀부항으로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케플러에 따르면 사우디가 지난 4월 이후 얀부에서 선적한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평균 450만 배럴을 넘었고, 이 가운데 약 70%가 아시아로 향했다. 그러나 바브엘만데브의 위험이 커지면서 이 우회로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사우디 서부 항만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선적량은 지난달 29일 하루 95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13일 기준 610만 배럴로 2주 만에 36% 감소했다. 후티가 봉쇄를 선언하기 전부터 선사들이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운항을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하는 상선을 보호하고 후티의 위협 근원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군함의 호위가 확대되더라도 미사일·드론 공격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선사들의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해협도 정상화하지 못했다. 케플러는 주말 동안 하루 10척 미만의 원자재 운반 선박만 호르무즈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6일에는 7척, 25일에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선박 3척만 해협을 지났다. 미국과 이란이 공습을 잠시 멈췄지만 선사들은 여전히 안전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희망봉 돌면 한 달 지연…유가·운임 압박 바브엘만데브 통항을 포기한 유조선은 홍해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수에즈운하와 이집트 수메드 송유관을 활용하거나,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크게 돌아야 한다. 그러나 원유를 가득 실은 일부 VLCC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기 어렵고 수메드 송유관도 처리 용량에 한계가 있다. 케플러는 바브엘만데브가 사실상 막히면 하루 300만 배럴이 넘는 사우디 원유가 더 긴 항로로 밀려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희망봉을 이용할 경우 아시아 정유사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약 한 달 늦어질 수 있다. 항해 거리가 늘면 선박 연료비와 용선료, 전쟁위험 보험료가 함께 오른다. 운항에 묶이는 시간이 길어져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조선 수도 줄어든다. 원유가 부족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지역까지 제때 운송하지 못하는 물류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후티의 공격과 호르무즈 통항 부진은 이미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산 실물 원유 가격을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미·이란의 일시적인 공습 중단으로 선물 가격이 진정되더라도 양대 해협의 선박 통항이 회복되지 않으면 유가와 운임에는 계속 상승 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사우디는 원유를 계속 수출할 수 있지만 이전보다 더 먼 항로와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후티가 실제 봉쇄 능력을 얼마나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호르무즈를 피해 만든 홍해 우회로마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사우디가 의존할 수 있는 안전한 원유 출구가 크게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월급 외 소득 2000만원 직장인, 건보료 월 6만 8000원 더 낸다

    월급 외 소득 2000만원 직장인, 건보료 월 6만 8000원 더 낸다

    앞으로 이자나 배당, 임대·사업 등으로 월급 외 소득을 연간 2000만원 올리는 직장인은 건강보험료와 장기요양보험료를 합쳐 한 달에 약 6만 8000원을 더 내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보험료를 계산할 때 월급 외 소득에서 빼주는 공제액을 현행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절반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23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보고했다. 직장인이 내는 건강보험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부과하는 보험료와 이자·배당·임대·사업 등 월급 외 소득에 따로 매기는 보험료로 나뉜다. 현재는 월급 외 소득에서 2000만원을 뺀 나머지 금액에만 보험료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이자·배당·임대·사업소득으로 연 3000만원을 버는 A씨는 현재 2000만원을 공제한 1000만원에 대해서만 보험료를 낸다. 개편안이 확정돼 공제액이 1000만원으로 낮아지면 보험료를 매기는 소득이 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건강보험료율(7.19%)과 장기요양보험료율(건강보험료 대비 13.14%)을 적용하면 A씨의 월 부담은 현재 6만 8000원에서 개편 후 약 13만 6000원으로 두 배가 된다. 월급 외 소득이 연 2000만원인 직장인은 지금까지 추가 보험료를 내지 않았지만 개편 후에는 월 6만 8000원을 내게 된다. 연 1500만원인 직장인에게도 월 3만 4000원이 새로 부과된다. 월급에 부과되는 건강보험료는 회사와 직장인이 절반씩 나눠 내지만, 월급 외 소득에 붙는 보험료는 회사 분담 없이 직장인이 전액 부담한다. 정부는 개편안이 시행되면 직장가입자 178만 명이 새로 보험료를 내거나 기존보다 더 내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직장가입자의 8.9%다. 연간 건강보험 수입은 707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공제액 축소를 추진하는 것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직장가입자와 달리 지역가입자는 별도의 공제 없이 소득 전체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직장가입자의 월급 외 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제도는 2012년 도입됐고 당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제제도를 뒀다”며 “지역가입자에게는 이런 공제가 없는 만큼 직장가입자에게만 적용되는 공제를 단계적으로 줄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장가입자의 월급 외 소득 공제액은 2012년 7200만원에서 2018년 3400만원, 2022년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개편안대로 1000만원까지 줄면 14년 만에 최초 공제액의 7분의 1 수준이 된다. 정부는 추가로 확보되는 재정을 지역·필수의료 지원과 희귀·중증질환 보장 강화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 ABL생명보험, ‘With우리 A Better Life 프로젝트’ 8개월 여정 마무리… 성과공유회 개최

    ABL생명보험, ‘With우리 A Better Life 프로젝트’ 8개월 여정 마무리… 성과공유회 개최

    우리금융그룹 ABL생명보험이 자립준비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8개월간 운영한 미래설계 지원사업 ‘With우리 A Better Life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그간의 지원 과정과 참여 청년들의 변화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ABL생명보험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 ABL타워 강당에서 ‘With우리 A Better Life 프로젝트’의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첫발을 떼고 올해 7월까지 이어진 이번 프로젝트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겪는 금융 취약성을 해소하고 스스로 든든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사업에는 이른 나이에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 100명이 참여했다. ABL생명보험은 단기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금융특화교육과 재무상담, 미래설계지원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 청년들에게는 미래설계지원금이 회당 25만원씩 총 8차례에 걸쳐 1인당 최대 200만원이 지급됐다. 이 지원금은 보험료 납부나 생활비 등으로 자율로 사용할 수 있어, 청년들이 스스로 위험에 대비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사업 기간 동안 총 8회의 온라인 금융 교육 과정도 함께 운영되어 경제적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참여 청년들이 프로젝트 전후의 경제적 변화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나눴다. 청년들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된 금융 교육을 통해 자산 관리 방법을 배우고 금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1:1 맞춤형 재무상담을 통해 저축과 소비 계획을 세우면서 실천에 대한 자신감과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자립준비청년 출신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의 김성민 대표가 멘토로 단상에 올랐다. 김 대표는 생생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인 진로 및 재무 관리 특강을 이끌며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금융그룹 ABL생명보험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에게 건강, 부모에겐 안심’…화성시, 전국 첫 민관 ‘취약계층 영유아 보험지원’ 주목

    ‘아이에게 건강, 부모에겐 안심’…화성시, 전국 첫 민관 ‘취약계층 영유아 보험지원’ 주목

    화성특례시와 화성복지재단이 전국 최초로 민관 합동 ‘취약계층 영유아 보험지원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가 있는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 가정 48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영유아 1명당 약 200만 원 상당의 보험료를 지원한다. 보험은 화성시복지재단과 동양생명이 협력해 개발한 일시납 상품인 ‘수호천사 꿈나무 우리 아이 보험’으로 가입한다. 수술비와 입원비를 비롯해 질병·상해로 인한 치료비 등을 보장해 출생 초기부터 영유아에게 필요한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총예산은 1억 원으로 화성 지역 기업인 신성이앤티(대표이사 허훤)의 지정기탁금으로 마련됐다. 전국 최초의 민관 협력 모델로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아이를 위한 의료 안전망을 완성하며, 새로운 복지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특례시가 3년 연속 출생아 수 1위라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이면에 존재하는 아이들의 출발선상의 차이를 세심하게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1위 도시는 화성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부모 소득과 상관없이 동등하게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전국 최초로 기본사회팀을 신설했던 시의 역량을 바탕으로 화성의 부모님들이 병원비 걱정으로 가슴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 영유아 보험을 통해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상위 0.01% 초고소득자, 월 건보료 최대 612만원으로 추진

    상위 0.01% 초고소득자, 월 건보료 최대 612만원으로 추진

    정부가 건강보험료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초고소득자의 보험료 부담을 더 늘리고 26년간 그대로인 최소 보험료 기준도 함께 높여 재정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26일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안을 보고했다. 개편안은 상위 0.01% 수준의 초고소득자에게 적용되는 보험료 상한 기준을 높이고 최저임금 인상에도 변함이 없었던 하한 기준을 최저임금과 연계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직장인이 부담하는 월 보험료 최고액은 현재 월 459만원에서 612만원으로 153만원 높아진다. 월급 외 소득이 많은 직장인이나 지역가입자의 상한 기준도 똑같은 액수로 오른다. 그러면 직장가입자는 상위 0.04%인 7060명, 지역가입자는 상위 0.02%인 1891가구가 적용 대상이 된다. 상한이 오르면 월급 1억 2000만원인 사람과 10억원인 사람이 내는 보험료에 차이가 생긴다. 이와 함께 2000년 국민건강보험법 제정 이후 26년째 최저보수 월 28만원을 기준으로 유지된 하한선도 손질한다. 정부는 직장가입자의 월 보험료 하한선을 최저임금법에 따라 매년 고시되는 최저임금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한선이 오르면 직장가입자의 최저 본인 부담 보험료는 현재 월 1만 80원에서 2만 2260원으로 1만 2180원 늘어난다. 지역가입자는 월 2만 160원에서 2만 2260원으로 오른다. 다만 하한선 인상은 저소득층의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 개선은 건정심 심의와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현재는 의견을 듣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 “시속 3㎞인데”…버스 출발하자 ‘꽈당’ 기사에 금전 요구한 男 [이슈픽]

    “시속 3㎞인데”…버스 출발하자 ‘꽈당’ 기사에 금전 요구한 男 [이슈픽]

    최근 청주에서 버스가 출발할 때 승객이 넘어져 버스 기사가 금전적 보상을 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피해 당사자가 모두 동일인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MBC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충북 청주의 한 시내버스에 탑승한 남성 A씨가 버스가 출발하자 몸을 휘청이며 의자에 부딪힌 뒤 고통을 호소했다. 버스 기사가 보험 처리를 하려 하자 A씨는 “치료비만 달라”며 현금 지급을 요구했고, 기사는 개인 계좌로 5만원을 송금했다. 지난 1일과 7일 청주의 또 다른 시내버스에서도 A씨가 버스 출발 직후 휘청이며 주저앉는 등의 모습이 버스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포착됐다. A씨는 주로 버스 뒷자리에서 버스의 급출발로 인해 다리를 다쳤다고 호소하며 현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버스의 속도는 시속 약 3㎞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운수회사 4곳에서 모두 6건이다. A씨는 해당 취재진에 “양쪽 다리에 수술을 받아서 다리에 힘이 없어서 넘어졌다”며 “고의로 넘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버스 회사 측은 급출발 사고가 나면 버스 기사 처벌뿐 아니라 보험료가 올라가는 점을 노려 사기를 친 것으로 보고 A씨를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한편 버스의 급출발이나 급정지는 실제 승객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과 경기도는 지난 4월 시내버스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협약했다. 협약의 핵심은 TS가 보유한 ‘운행기록분석시스템(DTG)’ 노하우를 경기도 시내버스 운영 체계에 이식하는 것이다. 차량에 장착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통해 과속, 급가속, 급감속, 급차선 변경 등 11대 위험운전 행동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두 기관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수종사자 개별 안전도 평가를 진행하고 ‘안전운행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유한다. 단순히 위반 사항을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자 스스로 안전한 운전 문화를 조성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 美 “한국 좋은 일”…K-해군, 결국 호르무즈로? 정부 반응 보니 [배틀라인]

    美 “한국 좋은 일”…K-해군, 결국 호르무즈로? 정부 반응 보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안정 문제를 한국·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 비용 분담 의제로 끌어올리며 해군 자산 기여 가능성을 재차 거론했다.● 정부는 통항 자유가 국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기뢰제거 등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이란 충돌 위험과 국내 절차가 부담이다.● 한국의 선택지는 청해부대식 파견이 아니라, ‘필요한 기여’와 ‘위험한 투입’ 사이에서 기뢰제거 등 제한적·현실적 역할을 찾는 방향으로 좁혀지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 문제를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의 역할 분담 의제로 다시 끌어올리면서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정부는 통항 자유가 한국의 에너지·물류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방부를 중심으로 기뢰제거 등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미사일과 드론 위협이 이어지는 해역에 해군 자산을 투입하는 문제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과 국내 절차를 함께 따져야 하는 고난도 선택지다. “요청은 안 했다”면서도…美, 韓 역할 거론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의 호르무즈 해협 기여 문제를 거론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에 해군 자산 기여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런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과거에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이들 국가는 중동산 석유와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에 기여하는 것은 그들에게도 이익”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각국은 승인 절차와 제약이 다르다”며 “어떤 나라는 입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어떤 나라는 행정부가 단독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기뢰 제거 등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노력에 동참한다면 매우 좋을 것이며, 일부 국가는 결국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직접 요청도, 합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의 해상 안보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한 셈이다. 정부와 루비오 장관 모두 이날 군함 파견에 대한 구체적 요청이나 합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을 중동 현안이 아니라 동맹의 에너지 안보 비용 분담 문제로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함께 거론한 것도 호르무즈 문제가 더 이상 중동 지역의 해상 안보에 그치지 않고, 인도·태평양 동맹의 역할 분담 문제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정부 “호르무즈 통항은 국익”…국방부 중심 검토정부도 호르무즈 해협 안정에 대한 기여 의지는 분명히 하고 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는 우리 국익과 직결돼 있다”며 “통항 자유를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며 국방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과 정상화를 매우 높은 우선순위로 다루고 있다”며 “한국의 기여 의지와 구체적인 검토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입장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중동 해상로가 아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에너지 수입, 주요 물류 수송로와 맞물린 핵심 해상교통로다. 해협 통항이 흔들리면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해상 보험료, 운임, 국내 물가에도 파장이 번질 수 있다. 한국이 미국의 기여론을 외면하기 어려운 이유다. 문제는 실제 군 자산 투입의 조건이다. 외교부는 기뢰제거 임무에 필요한 소해함 등 자산 투입 여부와 시점은 해협의 위협 수위와 다국적 임무단 논의 결과를 보며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기여나 자산 투입을 위해서는 해협의 상황이 허용돼야 한다”며 “해협 상황과 영국·프랑스 주도 다국적 임무단의 논의를 지켜보면서 기여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덴만과 다른 호르무즈…소해함 투입도 신중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확전 중단을 위한 합의각서(MOU)를 체결하며 전쟁을 멈추는 듯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긴장의 무게중심도 다시 해상교통로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북쪽 해역뿐 아니라 주변 항로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대함미사일, 드론, 고속정, 선박 나포 위협 등을 조합해 전면 봉쇄 없이도 통항 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대칭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홍해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선박의 우회 동향이 포착되는 등 중동 해상교통로 전반의 불확실성은 커지는 흐름이다. 정부는 홍해 일대의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선박 운항, 에너지 수급 영향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해군 자산을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단순한 해상 안전 기여로만 보기 어렵다. 해상 안전 기여라 하더라도 미·이란 충돌 가능성이 남은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만큼 정치적·군사적 부담은 작지 않다. 정부가 기여 의지를 밝히면서도 즉각적인 파견 여부에 말을 아끼는 이유다. 한국이 실제 해군 자산을 투입할 경우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해 온 청해부대 운용 경험이 우선 거론될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은 해적 대응 중심의 아덴만 임무와 달리 미·이란 충돌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해역이다. 국가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큰 해역인 만큼 임무 범위, 교전수칙, 지휘체계, 방어권 행사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국내 절차도 변수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것처럼 각국의 해외 군사 기여는 국내 승인 절차와 맞물려 있다. 한국 역시 임무가 연락·정보공유 수준인지, 실제 해상작전 참여인지에 따라 국회 동의 필요성이나 정치적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미·이란 충돌 가능성이 남은 해역에서 한국 함정이 어떤 교전수칙을 적용받을지가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 기뢰제거, 현실적 기여 카드로 부상현재 가장 현실적인 기여 방안으로는 기뢰제거가 거론된다. 박 대변인은 “다국적 임무단의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분야가 기뢰제거”라며 “기뢰제거에 필요한 자산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들을 식별하고, 실제 동원할 수 있는 해협 여건이 되는지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뢰제거가 우선 검토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형과 위협 특성 때문이다. 세계 에너지 수송의 병목인 좁은 해협에 기뢰가 실제로 설치되거나 설치 가능성만 제기돼도 민간 선박의 통항은 위축되고 보험료와 운임은 급등할 수 있다. 전면 봉쇄보다 낮은 수위의 압박으로도 에너지 물류망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뢰 대응은 다국적 임무단의 초기 과제로 꼽힌다. 영국·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다국적 임무단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다국적 임무단은 기뢰제거에 필요한 자산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를 식별하고, 실제 자산 투입이 가능한 해협 여건을 살피고 있다. 정부는 이 논의의 진행 상황과 주요국의 참여 방식, 해협의 군사적 여건을 지켜보며 한국이 제공할 수 있는 기여의 범위와 수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기뢰제거는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 보장이라는 명분이 비교적 분명하지만, 작전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위험 부담은 여전히 크다. 통항 자유는 한국 경제와 직결된 국익 사안이고, 미국은 동맹국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해역에 해군 자산을 투입하는 문제는 국민 안전과 충돌 가능성, 국내 정치적 부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한국은 ‘필요한 기여’와 ‘위험한 투입’ 사이에서 선택지를 좁혀가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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