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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결정 미뤄져...가입자단체 “국고지원부터”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결정 미뤄져...가입자단체 “국고지원부터”

    보험 가입자단체들의 반대로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결정이 미뤄졌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20년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하려 했으나, 논의를 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서 제시한 대로 내년도 보험료율 3.49%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가입자 단체들은 정부가 건강보험 국고보조금은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건강보험료율만 올리려 한다며 반대했다. 건강보험법과 건강증진법에 따라 정부는 해당연도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를 국고(14%)와 건강증진기금(6%)에서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지원 규정을 제대로 지킨 적이 없다. 건강보험 국고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정부가 미납한 금액은 24조 5374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건강보험료율은 2018년도 2.04%, 2019년도 3.49% 인상됐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준수해야 할 법적 의무는 저버린 채 국민에게 보험료 부담을 전가하는 재정운영의 악순환 구조는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2020년 보험료 결정은 그간 문재인 정부가 미지급한 국고 미지급액을 반영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제시한 보험료율 인상률 3.49%에서 지난해 국고부담 미지급율 3.11%(2조1000억 원)만 차감하더라도 내년도 보험료율 인상수준은 0.38%라는 것이다. 가입자단체들은 “정부는 보장성 확대 정책으로 생색만 내고 그 부담은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보험료율 동결을 요구했다. 보험료율을 동결한 채 보장성 확대 정책을 펴려면 건강보험 재정은 예상보다 큰 적자를 볼 수 있다. 가입자단체의 요구대로 국고지원금을 제대로 지급하려면 먼저 재정당국과 협의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8월까지는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고위급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월에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국회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료율이 결정돼야 보험료 예상수입액이 나오고 국고지원액도 결정할 수 있다”며 “7월에는 차기 건정심을 잡아 서둘러 논의를 마무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서 건강보험 재정에서 받는 내년도 요양급여비용(환산지수)은 올해보다 2.9% 인상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적자’ 공무원 연금 月300만원 이상 12만명…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

    ‘적자’ 공무원 연금 月300만원 이상 12만명…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

    지난 3월 기준…“국민연금과 공무원·사학·군인 연금 동시 개혁해야” 국민연금 수급자와 공무원·사학·군인연금 수급자 간 수령액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연금 등은 국민연금과 비교해 낸 보험료가 많고 가입 기간이 길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국민연금과 함께 이들 연금의 개혁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다마 수조원의 적자에도 월 300만원 이상 받는 공무원연금 수령자는 12만 3583명인 반면 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군인연금공단 등에서 받은 올해 3월 기준 월 연금액별 수급자현황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458만 9665명 중 월 50만원 미만 수급자가 77.5%(355만 87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2만 425명(4.9%),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도 32명에 불과했다. 특히 국민연금 수급자 중 이제껏 월 300만원 이상 수급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는 총 49만 5052명이며, 이가운데 월 수급액이 100원 미만인 사람은 3만 5359명(7.1%)에 불과했다. 대신 월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19만 3035명(39%),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11만 9078명(24%),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4420명(0.89%) 등이었다. 다달이 500만원 이상을 받는 공무원연금 수급자도 85명이나 됐다. 사학연금 수급자는 총 7만 9868명이며 이 가운데 월 50만원 미만은 398명(0.49%)에 그쳤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1만 4805명(18.5%),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만 4917명(31.1%),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3만 2906명(41.2%),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5367명(6.7%) 등이었다. 500만원 이상을 받는 사학연금 수급자도 47명에 달했다. 군인연금 수급자는 총 9만3천765명이고 연금 월액별을 보면 월 50만원 미만은 93명(0.1%)에 불과했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만 9650명(31.6%),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만 9209명(31.1%),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2만 7056명(28.8%),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4680명(5%) 등이었다. 500만원 이상을 받는 군인연금 수급자도 41명에 이르렀다. 국민연금 수급자와 공무원연금 등 다른 직역연금 수급자 간에 연금액 격차가 이처럼 크게 나는 것은 가입 기간과 불입한 보험료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민연금은 매달 소득의 9%(직장 가입자는 노동자 4.5%,사용자 4.5% 부담)를 보험료로 내지만, 공무원연금은 월 보험료율이 17%(공무원 8.5%,국가 8.5% 부담)에 이른다. 게다가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달리 퇴직금을 포함한다. 평균 가입기간 역시 공무원연금은 27.1년에 달하지만 국민연금은 17.1년으로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10년 더 길다. 현행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제도 시행 첫해인 1988년 3%에서 시작해 5년마다 3%포인트씩 오르다가 1998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9%에 묶이며 ‘10% 유리 천장’에 막혀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해마다 수조원의 적자내는 내는 공무원연금 등이 지나친 격차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불평등한 연금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주권 행사 ‘연금사회주의’ 비판은 국민 이익 지키지 말라는 말”

    “주주권 행사 ‘연금사회주의’ 비판은 국민 이익 지키지 말라는 말”

    저출산 고령화로 국민연금 기금 고갈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민연금공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수익률을 극대화해 기금 고갈 우려를 해소하고 정부, 국회와 함께 국민연금을 개혁해 근본적 대안을 마련할 막중한 과제가 공단 앞에 놓였다. ‘스튜어드십 코드’(집사처럼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는 행동 지침·수탁자책임 원칙) 도입에 따른 적극적 주주권 행사도 뜨거운 감자다. 14일 김성주(55)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 복안을 들었다. -취임할 때 ‘국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는데. “지난 정부 때 삼성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개입하면서 공단이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었다. 그래서 취임할 때 ‘국민이 주인인 연금’을 선언했다. 땅에 떨어진 국민연금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연금에는 ‘기금이 소진된다는데 내가 받을 수 있을까’, ‘내가 낸 보험료를 잘 지켜서 돌려줄까’란 두 가지 불신이 있다. 우선 기금이 소진되더라도 반드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자 제도 개선에 매달렸고, 기금운용의 독립성·투명성·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5년마다 재정 추계를 할 때 연금가입자 정체 현상이 나타났는데, 지난해는 거꾸로 임의가입자가 81만명 늘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불안해한다. “우리보다 앞서 연금 제도를 도입한 유럽의 여러 나라가 기금 소진을 경험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연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없다. 제도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연금제도를 끊임없이 개편하고, 그래도 기금 소진을 피할 수 없을 때 제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면 된다. 전혀 불안해할 이유가 없고, 국민의 불안감을 지나치게 자극해서도 안 된다. 우리나라의 기금 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60조원으로 세계 세 번째 연기금이고 30년 동안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 금액을 갖고 있다. 미국이 3년, 일본이 4년, 스웨덴 1년, 독일이 약 2개월어치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금이 소진돼 연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은 없다. 세계 3대 연기금을 보유한 대한민국에서 기금 소진 불안이 공포처럼 다가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 기금 소진 불안은 정치적인 이유로 또는 보험회사와 같은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조장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 -기금 소진 이후 대처 방안은. “먼저 기금이 소진되지 않도록 최대한 제도를 개선하고, 그래도 안 될 때는 적립식에서 부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일본(18.3%)이나 독일(22.0%)처럼 보험료 상한선을 두는 방법이 있다. 우리처럼 보험료율이 낮은 나라는 그 해에 보험료를 걷어 그 해에 지급하는 ‘부과식’으로 전환하면 보험료 부담이 올라간다는 문제가 있다. 급격한 부담 상승을 막으려면 점진적인 재정 안정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구조 개혁으로 조세 기반의 기초연금과 소득 비례 형태의 국민연금 제도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스웨덴은 모든 국민에게 200만원 수준의 연금 소득을 보장하는 조세 기반의 연금제도를 운용하다가 감당이 되지 않자 1990년대 초에 연금개혁에 착수했다. 명목확정기여(NDC) 방식의 소득비례연금, 쉽게 말해 순수 낸 만큼 받는 제도를 도입했고, 저연금·무연금자에 대해서는 우리의 기초연금처럼 조세를 재원으로 하는 최저보증연금제도를 통해 최고 100만원 수준까지 보장하고 있다. 지금처럼 소득 재분배 기능이 강한 연금제도는 낸 것보다 많이 받기 때문에 지속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낸 만큼 받는 순수 소득비례제도로 개혁하면 문제가 없다. 나머지 조세 기반의 기초연금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다. 우리나라는 기초연금이 30만원인데 이를 40만원, 50만원, 60만원으로 올리는 방법이 있다. 캐나다는 60만원 정도까지 주고 있다.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은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도 이 세 가지 해결책을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불안이 더해진다.” -연금개혁 논의가 지지부진한데. “일부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뒤로 미룬다고 저절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재정 안정성도 도모해야 한다는 데 국민도 동의한다. 이제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가 마무리해야 한다. 캐나다는 다른 유럽 국가보다 연금의 역사가 비교적 짧고 소득대체율도 낮았으나 최근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동시에 올리는 개혁을 이뤄냈다. 보통 소득대체율을 깎고 보험료율을 낮추는 개혁을 하는데 거꾸로 한 것이다. 굉장히 흥미로운 시사점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의 4개 안 중 3안(소득대체율 45%, 보험료율 12%)과 4안(소득대체율 50%, 보험료율 13%)이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같이 올리는 안이다. 캐나다 모델과 유사한 방식이다.”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두고 일부에선 ‘연금 사회주의가 시작됐다’라고 우려한다. “우리 사회는 이념 과잉, 정치 과잉 사회다. 연금 사회주의도 그런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는 주주로서 당연한 권리다. 이를 소극적으로 행사하거나 행사하지 않는 게 오히려 문제다. 자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국민이 낸 보험료를 제대로 관리한다는 원칙을 제대로 지켰다면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개입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공단이 국민의 보험료를 맡아 운용하는 수탁자의 책임 의무를 다하려는 것에 ‘연금 사회주의’라는 딱지를 붙이면 국민의 이익은 어디에서 보장하겠는가. 공단은 국민 이익의 수호자가 돼야 하는데 연금 사회주의란 비판은 그것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방향과 수준은 어떻게 전개될까.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의 핵심은 관여 전략이다. 비공개 서한을 보내고, 그래도 행동 변화가 없으면 공개 서한을 보낸다.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사 선임 반대 등 의결권 행사를 고려한다. 그 다음 단계가 새로운 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의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다. 다른 나라 연기금은 실제로 사외이사를 추천하기도 한다. 우리도 국민연금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사외이사 풀을 만들어 추천할 수 있을 텐데, 이는 몇 년이 더 걸릴 문제다. 우선 기업이 배당 정책을 바꾼다든가 과도한 인사 경영을 축소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자정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저강도로 시장과 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해야 한다.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자본시장이 건강하게 변화하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을 손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투자 이익이 회수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했다고 보는가. “과거 정부와 다르게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은 완전히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정부의 누구도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럼에도 공단이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고, 대통령이 이사장을 임명하고, 기금운용위원장이 복지부 장관이기 때문에 일부에선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어느 국가든 공적 연기금은 정부의 궁극적인 책임하에 있다. 업무를 위탁한다고 정부 책임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투자 방향은. “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면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중을 높이면 되지만 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장기 수익 관점을 갖지 않고 이달에 얼마를 벌었느냐에 집중한다. 이래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 국내 시장은 투자를 더 늘리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많이 투자했다. 채권 비중을 낮추면서 해외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구추계·출산율 괴리에… “국민연금 재정계산 다시”

    2017년 출산율 1.05명으로 추락 ‘2017~2067 인구추계’와 안 맞아 2020년 발표 장래추계 반영하기로 정부가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와 2020년에 발표될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반영해 국민연금 재정 계산을 다시 하기로 했다. 기록적인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통계청의 ‘특별추계’ 결과 50년 뒤에는 생산가능인구가 현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자 연금 재정 고갈 시기 등을 서둘러 재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끝내며 통계청의 인구 특별추계가 나오면 다시 재정계산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16일 “4차 재정계산에는 2016년에 발표된 통계청의 ‘장래인구 중위추계’를 반영했기 때문에 현실과 격차가 있었다”며 “이런 지적으로 통계청의 인구 특별추계가 나오면 재정계산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통계청의 중위추계는 출산율이 2015년 1.24명, 2030년 1.32명을 거쳐 2040년부터 1.38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4차 재정계산을 할 당시 2017년 출산율이 이미 1.05명으로 떨어져 현실과 맞지 않았다.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는 4차 재정계산 때 현행 제도 유지 때 저출산과 인구고령화 등으로 2042년부터 적자가 발생해 2057년에 적립기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적립기금 소진 시점에서 현재의 적립 방식을 부과 방식으로 전환해 그해 연금 수급자들에게 지급할 급여를 그해 가입자들에게 걷은 보험료로 충당한다면 보험료율이 2060년 26.8%~29.3%에 이를 것으로 계산했다. 통계청의 이번 인구특별추계는 당시보다 더 비관적이어서 다시 재정계산을 한다면 4차 재정계산 때보다 부과 방식 보험료율이 올라가고 기금 소진 시점이 더 당겨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이는 국민연금제도를 이대로 유지하고 재정 절감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전망한 것으로,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0년에 나올 장래인구추계결과까지 더해 재정계산을 할 예정”이라며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경제활동 참가율 등 경제변수까지 새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사노위 파행에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지지부진

    경사노위 파행에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지지부진

    7월내 의결안 못 내면 총선 이후나 가능국민 관심 식으면 기약없이 표류할 수도 특위서 합의안 내놔도 본위원회 ‘걸림돌’ 정치권 “휘발성 강한 이슈 급할 것 없다” “인구 절벽 빨라져 논의 서둘러야” 지적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파행이 계속되면서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경사노위 의결안이 넘어오지 않으면 내년 4월 총선 이후에야 연금 개편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7월이 지나면 정치권이 내년 총선 채비에 나서면서 (국민연금 개편) 논의를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며 “더구나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매우 민감해 총선 이후에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으로 국민연금 개편 논의가 미뤄지면 국민적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기약 없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달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 인구 절벽이 더 빨라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만큼 경사노위가 달라진 전망을 반영해 국민연금 개편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현행 보험료율(9%)과 소득대체율(40%)을 유지하는 1안, 1안에 더해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2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각각 12%와 45%로 올리는 3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각각 13%와 50%로 올리는 4안 등 4가지 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사노위 국민연금개혁특위는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 은퇴자 등 주체가 여럿이어서 논의 구조가 복잡하다”며 “특히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당장 국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고, 부담에 따른 저항이 있을 수도 있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달 말에는 좀더 논의를 촉발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활동 시한(7월 11일) 전에 논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에서 합의안을 내오더라도 현재는 의결조차 할 수가 없다.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3명이 탄력근로제 합의안에 반발해 본위원회를 보이콧하고 있어서다. 최종 관문인 본위원회에서 국민연금 개편안을 의결하지 않으면 국회도 바통을 이어받을 수 없다. 경사노위 합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료율 인상이 걸린 국민연금 개편 문제를 국회가 바로 받아 논의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연금 개편 문제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논의할 문제이지, 단기간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총선 전 국회에서 이 문제가 쟁점화되면 휘발성 강한 이슈여서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연금 보험료 최고액 월 43만 7400원…1만 6200원 상승

    국민연금 보험료 최고액 월 43만 7400원…1만 6200원 상승

    7월부터 국민연금 가입자는 보험료 최고액으로 월 42만 1200원에서 1만 6200원이 오른 월 43만 7400원을 내야 한다.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이 바뀐 것으로 많이 내면 그만큼 나중에 많이 돌려받게 된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의 산정 기준인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468만원에서 486만원으로, 하한액은 30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라 2020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연금 당국은 국민연금법 시행령 제5조에 따라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의 3년간 평균액(A값) 변동률(3.8%)을 반영해 기준소득월액을 매년 7월 조정하고 있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소득에 기반을 두고,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산정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최저 보험료는 월 2만 7000원(30만원×9%)에서 월 2만 7900원(31만원×9%)으로, 최고 보험료는 월 42만 1200원(468만원×9%)에서 월 43만 7400원(486만원×9%)으로 인상된다. 다만 가입자가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면 보험료의 절반은 자신이, 나머지 절반은 회사가 부담한다. 지역가입자는 자신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기에 소득이 아무리 높더라도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지는 않는다. 연금 당국은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을 설정해서 가입자가 상한액보다 더 큰 소득을 올리더라도 그 상한액만큼만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간주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가입자의 소득이 하한액보다 낮을 때도 하한액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한다. 그래서 아무리 소득이 높더라도 그 상한액 이상의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1995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360만원으로 묶여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거의 해마다 임금과 물가가 오르면서 가입자의 실제 소득 수준도 올라가는데, 이런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0년 7월부터 해마다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3년간 평균 소득월액의 평균액(A 값)에 연동해 소득상한액을 조금씩 조정하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연금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적정 수준의 연금급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 이스란 국민연금정책과장은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을 조정해 연금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적정 수준의 연금급여액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소득 468만원 이상 국민연금 보험료 더 낸다

    월소득 468만원 이상인 국민연금 가입자는 오는 7월부터 연금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을 월 468만원에서 월 486만원으로, 하한액은 월 30만원에서 월 31만원으로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이렇게 바뀐 기준소득월액은 2020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소득에 기반을 두고 기준소득월액에 보험료율(9%)을 곱해서 매긴다. 연금 당국은 상한액을 설정해서 가입자가 상한액보다 더 큰 소득을 올려도 그 상한액만큼만 보험료를 산정한다. 가입자의 소득이 하한액보다 낮을 때도 하한액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한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상향 조정되면서 월소득 468만원 이상 가입자 251만여명(전체 가입자의 11.4%)의 보험료가 최고 월 1만 6200원 오른다. 월소득 468만원 미만 가입자의 보험료는 변동이 없다. 3월 현재 월급 500만원을 버는 직장인 A씨의 경우 6월까지는 상한액 월 468만원을 적용해 월 42만 1200원(468만원×9%)를 보험료를 내면 된다. 하지만 7월부터 상한액이 월 486만원으로 올라가 월 43만 7400원(486만원×9%)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A씨는 7월부터 보험료로 월 1만 6200원(43만 7400원-42만 1200원)을 더 내게 된다. A씨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가입자이기에 보험료의 절반은 자신이, 나머지 절반은 회사가 부담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팩트 체크] ‘文케어’보다 빨라진 고령화·정부 부담금 미납이 더 큰 원인

    [팩트 체크] ‘文케어’보다 빨라진 고령화·정부 부담금 미납이 더 큰 원인

    7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지난해 1778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자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이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나라 곳간은 고려하지 않은 선심성 복지로 재정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건강보험 적자는 일부 주장처럼 정말 문재인 케어가 불러온 것일까. 복지 포퓰리즘 논란으로 번진 이른바 ‘적자 논란’을 꼼꼼하게 따져봤다.●문재인 케어가 건보 적자 가져왔나 문재인 케어 때문에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자를 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문재인 케어로 인해 총지출이 이전보다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부의 분석 자료는 하반기에야 나온다. 즉 전문가들의 추정 외에는 ‘적자가 문재인 케어 때문’이란 주장을 입증할 근거 자료가 없는 셈이다. 다만 건강보험 보장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지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건강보험 적자는 더 빨라진 고령화, 건보재정 정부부담금 미납, 불법 사무장병원으로 인한 건보재정 누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다. 2017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를 보면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1~2016년 해마다 0.4~0.5% 포인트씩 늘어나다가 2017년 0.7% 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703만명으로 전체의 13.8%이며, 건강보험 진료비의 40.8%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있는데 고령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만성질환자도 증가세여서 재정 부담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의 건강보험 부담금 상습 미납도 재정 적자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국고에서 지원해야 할 부담금을 수년째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가 미납한 부담금은 모두 17조 1770억원(국고 7조 1950억원, 건강증진기금 9조 9820억원)이다. 특히 건보 재정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는 2조 4118억원을 미납했다. 의사 면허를 빌려 병원을 운영하는 이른바 ‘불법 사무장병원’으로 빠져나간 건보 재정도 적지 않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환수 결정이 난 금액은 2조 5490억원이나 거둬들인 금액은 1712억 4500만원뿐이다. 징수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정부가 내야 할 부담금만 제대로 냈다면, 환수율을 1% 포인트라도 더 올려 재정 누수를 막았다면 지난해 적자를 면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건보 보장률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인가 아니다.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6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0%를 한참 밑돌고 있다. 2022년 목표치인 70%를 달성하더라도 평균에 못 미친다.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은 20조원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20조원가량의 적립금이 있다는 것은 그간 국민에게 건강보험료를 걷어놓고서 가입자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데 쓰지 않고 그냥 쌓아만 뒀다는 얘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건보 재정이 고갈될까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건강보험보장성강화정책 재정추계’에서 현행 정책을 유지하면 2026년 누적 적립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은 적립식인 국민연금과 달리 그해 걷은 보험료를 그해에 지출하는 단기보험이다. 따라서 재정이 고갈돼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사태는 일어날 수 없다. 지출이 늘면 보험료를 올리거나 정부 부담금을 더 걷어 채워놓으면 된다. ●그럼 보험료가 더 오르나 그럴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누적 적립금이 고갈되지 않으려면 보험료율을 2026년 8.10%, 2027년 8.36%로 올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성형과 미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의료적 비급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굳이 민간 실손의료보험을 들지 않고 건강보험 하나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즉 건강보험 보험료가 늘어날 수 있지만 민간 의료보험에 내던 보험료를 줄일 수 있어 가계의 이중 부담을 덜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급만 1억원’ 넘는 고소득 직장인 2500명…보험료 수준은?

    ‘월급만 1억원’ 넘는 고소득 직장인 2500명…보험료 수준은?

    건보공단, 월급만 1억원 넘는 고소득 직장인 분석전체 직장가입자 1690만명의 0.014%…2495명직장에서 받는 월급만 1억원이 넘는 고소득 직장인이 25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보수월액 보험료’로 지난해 12월 기준 최고액인 월 310만원가량(본인부담금)을 내는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는 2495명으로 2500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직장 가입자 1690만 6786명의 0.014%에 해당한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직장인이 근로 대가로 받는 보수에 매기는 건보료를 말한다. 이런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으로 지난해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월급으로 매달 781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직장인만 월 239만원을 냈었다. 하지만 작년 7월부터 고소득층의 부담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개편하면서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전전 년도 전체 직장 가입자의 평균 보수월액 보험료(지난해 기준 20만 6438원)와 연동해 30배 수준이 되게 맞춰서 월 309만 7000원으로 올리고, 이후 매년 경제성장과 임금인상 등 여건 변화를 반영해 조금씩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이런 자동 조정장치에 따라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올해 1월부터는 월 318만 2760원으로 올랐다. 그러면서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물리는 기준소득(월 7810만원 이상)도 폐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월 310만원가량)을 내는 직장 가입자는 매달 9900여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고소득자들이다. 평범한 직장인과는 달리 대부분 수십억,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 임원이나 전문경영인(CEO), 재벌총수들이다. 건강보험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어서 가입자가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지 않고, 소득이 아무리 높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이면 상한 금액만 낸다. 여기에다 직장 가입자는 회사와 본인이 건보료를 절반씩 나눠서 부담한다. 다만,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에 동시에 등기임원으로 등록해 일하는 경우에는 회사별로 받은 보수월액에 따라 각각의 건보료를 내야 한다. 원칙적으로 월 보험료는 소득이나 보수에다 정해진 보험료율을 곱해서 산출한다. 올해 직장인의 건강보험료율은 보수월액의 6.46%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하청 노동자 사망해도 원청은 보험료 감면이라니

    지난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컨베이어벨트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현대제철은 2014년 민주노총, 한국노총, 노동건강연대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이었다. 최근 10년간 이 공장에서 각종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30명이 넘으며, 최근 5년만 따져 봐도 6명이다. 하지만 의아한 일이 벌어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지난해 21억 1304만원 등 최근 5년 동안 산재보험료 105억 4536만원을 감면받았다. 보험료가 할증돼야 할 사업장이 오히려 할인을 받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현재 산재보험 개별실적요율제는 하청 노동자의 사망 사고가 원청 사업장에서 발생하더라도 원청의 산재보험료율 산정에는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별실적요율제는 자동차보험처럼 사고 건수가 많아 산재보험기금 지출이 많은 사업장에는 보험료를 할증하고, 반대로 사고가 적은 경우에는 할인해 주는 제도다. 이 불합리한 개별실적요율제가 최근 5년간 6명의 사망 사고 중 4명이 하청업체 노동자였던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산재보험료 감면의 혜택을 안겨 주게 됐다. 외주업체 노동자의 안전 사고 및 그 피해에 대한 원청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도록 한 것이 지난해 말 전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이른바 ‘김용균법’의 입법 이유다. 개별실적요율제를 규정하고 있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및 산재보험 보험료 징수법 등은 ‘위험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는 ‘김용균법’의 취지를 거스르고 있다. 정부 당국은 관련법을 바꿔 외주업체의 사망 사고 등 산재에 대한 원청업체 책임을 적시하고, 현장 노동자를 지켜 주는 기초적인 사회안전망으로서 산재보험기금의 누수를 막아야 한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적자 1.6조…‘군인연금 개혁’은 왜 미완성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적자 1.6조…‘군인연금 개혁’은 왜 미완성인가

    2050년 군인연금 국가보전금 ‘3조 7000억원’국회 예산정책처,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 제시軍 “짧은 정년 등 특수성 무시한 처사” 반발제대군인 취업대책 등 노후 보장 함께 논의해야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덩달아 ‘군인연금’ 개혁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말 정부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0~50%, 보험료율 9~13%, 기초연금 인상 등을 조합한 4개 안을 국민연금 개혁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률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되자,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졌습니다. 그 시선 중 일부는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직역연금으로 옮겨갔습니다. 2015년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등 다른 직역연금은 진통 끝에 ‘더 내고 덜 받는’ 형태의 구조 개혁을 했지만, 군인연금은 2013년 이후 아무런 개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비판이 군인연금에 집중됐습니다. 그렇지만 군 조직을 무작정 비판하기 전에 우리가 꼭 짚어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군인’이라는 특수성과 정년, 기금관리 전문성 부족 등 제도적인 문제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건설적인 결과를 도출하려면 기금운용 개혁뿐만 아니라 제대군인 지원제도 전반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개선책을 고민해야 합니다. ●작년 군인연금 수급자 1인당 국가보전금 ‘1600만원’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11월 ‘2018~2050년 군인연금 재정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결론부터 간략히 말하자면 현 군인연금 지출구조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1조 5819억원이었던 적자 규모가 2050년 2배를 넘는 3조 7114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당장 재정 개혁을 하지 않으면 국민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군인연금은 국가가 지급보장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재정수지 적자는 전액 ‘세금’으로 보전해야 합니다. 군인연금 재정 적자는 내년 1조 7217억원에서 2025년쯤 2조원을 넘어선 뒤 2030년 2조 4560억원, 2040년 3조 1074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군인연금 수급자 1인당 국가보전금은 지난해 평균 1758만원에서 연평균 1.6%씩 늘어 2050년에는 294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재정개혁을 한 공무원연금은 2017년 기준 8.25%인 기여금 부담률(보험료율)이 2020년까지 9%로 높아집니다. 공무원연금 보험료는 정부가 같은 금액을 더 부담합니다. 반면 연금 가산율(수익률)은 2015년 1.9%에서 2035년까지 1.7%로 낮아지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연금의 연간 적자 규모는 2015년 3조 727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2조 2820억원으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사학연금도 공무원연금과 같은 구조입니다. 하지만 군인연금은 기여율 7%, 연금 가산율 1.9%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 내고 덜 받는’개혁하면 13조 7000억 절감 예산정책처는 3가지 ‘개혁 시나리오’를 내놨습니다. 우선 군인연금 기여금 부담률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9%로 인상하고 이후 2050년까지 9%를 유지하는 방안입니다. 두 번째는 수급자의 연금액을 2020~2024년 한시적으로 동결하고 이후부터는 물가상승률만큼 인상하는 방안입니다. 세 번째는 70% 수준인 유족연금 지급률(2013년 이후 임용자는 60%)을 2020년부터 임용시점과 관계 없이 60%로 낮추는 겁니다. 사실상 ‘더 내고 덜 받는’, 상당한 고통을 수반해야 하는 개혁안입니다. 시뮬레이션한 결과 모든 방안을 함께 사용하면 연평균 15.3%의 재정적자가 절감돼 효과가 가장 컸습니다. 2050년 재정적자 규모도 3조 2450억원으로, 현행 방식을 유지할 때보다 무려 3700억원이나 줄어듭니다. 또 2050년까지 누적 재정 절감액은 13조 7019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군이 이런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에 동의할 리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국민들은 조금이라도 개혁시점을 앞당기자고 주장하지만, 대다수 장교와 부사관들은 ‘군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군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의 불만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연령 정년’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유독 짧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소령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령 정년은 45세로 미국(60세), 프랑스(59세), 일본은(55세), 캐나다(55세 또는 60세 중 선택)에 비해 훨씬 빠릅니다. 외국의 소령 이하 장교는 대부분 50세 이후 정년이 설정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한창 돈을 벌어야 할 43~45세에 조기 전역하게 됩니다. 군인연금은 최소 가입기간이 19년 6개월입니다. 그 전에 제대하면 ‘일시불’을 선택해야 하는데다, 어렵게 연금 수급 자격을 얻어도 정년이 빠르면 연금액이 크지 않습니다. 참고로 계급별 연령 정년은 부사관의 경우 하사 40세, 중사 45세, 상사 53세, 원사·준위 55세입니다. 장교는 대위 43세, 소령 45세, 중령 53세, 대령 56세, 소장 59세, 중장 61세, 대장 63세입니다. ●강제 전역 한 해 6000명…연금이 유일한 희망 대부분 60세 정년을 채우는 일반 공무원과는 격차가 큰 것입니다. 여기에 ‘근속 정년’도 있습니다. 근속 정년은 위관급 15년, 소령 24년, 중령 32년, 대령 35년입니다. 이런 이유로 장교와 부사관 중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한 해 군복을 벗는 인원이 6000명에 이릅니다. 군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금 수익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불안한 미래‘ 때문입니다. 2016년 기준 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취업률은 54.4%에 그쳤습니다. 절반이 사회에 나오자마자 ‘실업자’로 전락한다는 겁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재취업률이 90%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어렵게 취업한 이들도 절반이 비정규직이고, 전체 취업자 평균 연봉은 2015년 기준 2700만원에 그쳤습니다. 군이 선뜻 연금개혁에 동의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겁니다. 낮은 재취업률과 짧은 정년 때문에 군의 반발이 커졌고 군인연금 개혁 논의는 ‘2013년 개혁안’을 마련한 2010년 이후 단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나라를 위해 일한 군인들의 호구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개혁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됩니다. 따라서 제대군인 취업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인적 자원 활용 확대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연금관리기구 마련 등 연금수익 제고방안 추진해야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지금 너나 할 것 없이 힘든데 군인의 앞날까지 걱정해야 하느냐’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매도에 앞서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부임지가 늘 바뀌고, 수시로 이삿짐을 싸야 하며, 영토 경계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은 꿈도 못 꾸는 이들의 노고도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의 관심도 필요합니다. 군인연금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과 달리 직역연금 중 유일하게 ‘연금관리공단’이 없습니다. 사학연금이 적립금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률은 2017년 기준 9.2%였지만 군인연금은 3.0%에 그쳤습니다. 연금전문가들이 기금을 운용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데 지금은 국방부, 보훈처 등으로 운용·관리주체가 분산돼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도 정부가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작년 농작물 재해보험금 역대 최다…배추·무·호박·당근·파 보험대상 추가

    지난해 농민에게 지급된 재해보험금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배추 등 5개 품목이 보험 대상에 추가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물·가축 재해보험금 지급액은 8235억원으로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봄 이상저온, 여름철 폭염, 태풍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잦은 재해로 2017년보다 가입률이 3% 포인트 오른 33.1%”라면서 “안전사고를 보장하는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률도 9% 포인트 상승한 63.3%”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품목을 지난해 57개에서 올해 62개로 확대한다. 추가 품목은 배추와 무, 호박, 당근, 파다. 농가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료율 상한선 적용 품목을 기존 사과, 배, 벼 외에 단감과 떫은 감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농업인 안전보험과 농기계 종합보험은 영세 농업인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국고 지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고, 가입 연령도 확대하기로 했다. 농촌 고령화 등을 고려해 골절 재해 보장을 강화한 상품도 하반기에 내놓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 복지위,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 시작부터 ‘격돌’

    국회 복지위,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 시작부터 ‘격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8일 정부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논의하려고 연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큰 시각차이를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달리한 4가지 안을 포함해 ‘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현행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하는 안 ▲현행을 유지하되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안 ▲소득대체율은 45%로, 보험료율은 12%으로 인상하는 안 ▲소득대체율은 50%로, 보험료율은 13%로 인상하는 안이다.자유한국당은 4가지 안을 제시한 정부에 대해 대통령의 공약을 파기한 것이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가 우선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에게 약속한 추가 부담 없이 소득 대체율을 올리는 방안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가” 라며 “공약 파기에 대한 대통령과 주무장관의 대국민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하며 “보건복지부의 보고 내용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본 질의에서도 여야의 견해 차이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승희 한국당 의원은 “현행과 동일한 1안을 개편안이라고 넣어 놓은 것이 굉장히 무책임하다”며 “2안은 현행 국민연금을 유지하고 기초연금을 대선이 있는 2022년 이후에 40만원까지 올린다는 것인데 생색은 문재인 정부가 내고 부담은 다음 정부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안과 4안 역시 보험료 인상으로 기금 소진 시점이 5~6년만 늦춰질 뿐 오십보백보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4가지 안을 제기해 책임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보험료 부담으로 현행 유지를 바라는 국민도 있고 소득 보장 강화를 더 원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재정 안정화를 바라는 국민도 있기 때문에 종합해서 국회에 제출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에도 국민연금의 재정 건정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무책임한 것”이라며 “4월 말 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끝나 명료한 안이 국회로 오게 되면 더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적용과 관련해 “스튜어드십코드를 실제 작동함에 있어서 엄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할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연금 재정의 장기수익성에 반드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한민국 ‘350만 김용균들’ 임금은 절반… 재해는 두배

    “제 출입증에는 ‘해당사에서 고용한 것이 아님’이라고 적혀 있어요. 공장 내 사내 복지시설은 들어가 본 적 없어요. 세탁소를 이용해도 정규직은 10원, 우리 비정규직은 100원이에요”(자동차산업 간접고용 노동자 A씨) 지난달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고(故) 김용균(24)씨와 같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열악한 노동환경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350만명의 김용균들’은 정규직보다 직무수행과 관련한 위험이나 부당한 경험에 훨씬 더 많이 노출돼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간접고용 노동자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용역이나 파견, 사내하청, 아웃소싱 등 간접고용 노동자는 약 350만명으로 2017년 기준 전체 임금 노동자의 약 17.4%다. 기업은 비용절감이나 고용조정의 용이함 등을 이유로 간접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간접고용 노동자는 모두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정규직 임금의 절반만 받는 데다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한다. 월평균 임금은 파견 근로자가 175만원, 용역 근로자가 156만원 수준으로 정규직의 평균 임금인 306만원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이들은 원청업체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당사자가 아니어서 임금·단체교섭을 할 수 없다. 노조활동을 하면 노무공급계약 해지 위협을 받는다. 한 조선업 사내하청 노조 간부는 “사내하청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면서 “원청에서 업체를 폐업시키는 방식으로 해고하는데, 부당해고로 고소하면 대법원 판결까지 7~8년은 걸린다”고 증언했다. 전체 임금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은 12.3%이지만 간접고용의 경우 파견이 4.8%, 용역이 3.1%에 불과하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산업재해 위험에도 쉽게 노출된다. 이들 중 37.8%가 업무상 재해를 경험했는데, 이는 원청 정규직(20.6%)보다 훨씬 높다. 통신산업의 한 노동자는 “최근에도 두 명이 전신주 작업을 하다가 땀에 젖어 감전 사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업무 수행 중 발생한 사고로 노동자가 다치면 사업주는 손해배상책임이나 산재보험료율 상승 등의 문제와 직면한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산재를 은폐하는 탓에 이들 중 38.2%는 산재보험이 아닌 본인 부담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조돈문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대표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대변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면서 “임금이나 노동 강도 등 핵심 노동조건에 대해선 협의가 아닌 합의 사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씨 사망 사고를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원청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본부장 등 책임자를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사고 직후 태안발전소에 대한 특별안전보건감독을 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례 1029건을 적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 중 위반 사항이 중한 728건에 대해 원청 업체 책임자 및 법인, 하청 업체 10곳 책임자와 법인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직장인 건보료 이달부터 월 4000원 더 낸다

    장기요양보험료율도 1.13%↑ 이달부터 직장인은 건강보험료로 월평균 4000원가량을 더 낸다. 13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지난해 기준 6.24%에서 이달 6.46%로 올랐다. 인상된 보험료율은 오는 12월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기준 월평균 보험료는 11만 3111원에서 11만 7058원으로 3947원 오른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 점수당 금액도 지난해 183.3원에서 올해 189.7원으로 인상됐다.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도 9만 842원에서 9만 4012원으로 3170원 인상된다. 장기요양보험료율도 지난해 7.38%에서 올해 8.51%로 올랐다. 건보공단 측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2019∼2022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부터 비급여 개선으로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된다. 초음파와 MRI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당뇨 소모성 재료에 대한 보험급여 범위를 넓힌다. 입원형 호스피스 수가를 개선하고 올 하반기부터 감염 등으로 불가피하게 1인실을 이용할 때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In&Out] 재정불균형 방치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운영위원장

    [In&Out] 재정불균형 방치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운영위원장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연금제도와 비교해 보험료와 급여의 수지불균형이 무척 크다. 현재 소득대체율 45%를 적용받으면서 내는 보험료율이 9%다. 물론 서민들에게 만만찮은 보험료이지만 은퇴 후 평생 받을 연금액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소득대체율 48%인 스웨덴이나 독일은 보험료율이 19%에 육박한다. 국민연금법은 정부에 5년마다 연금 재정을 점검하고 장기 재정균형을 위한 개혁안을 마련하라고 명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에 제출한 4개 방안 모두 재정불균형을 방치하고 있다. 정부가 법에 명시된 의무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마치 앞으로 재정안정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편다. 무책임할 뿐 아니라 설명 방식마저 가입자들을 호도한다.첫째, 정부는 연금개혁안 중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에서 기금 소진 연도가 몇 년 연장된다고 강조한다. 재정 지속가능성이 개선된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는 연금재정의 시차가 지닌 착시다. 미래에 기금 소진 연도만큼 중요한 수치가 당시 ‘필요 보험료율’이다. 연금개혁에서 보험료율 인상은 바로 재정에 영향을 미치지만 소득대체율 인상은 가입자가 은퇴하는 시점에 비로소 지출이 발생한다. 이런 시차로 인해 기금 소진 연도는 뒤로 가지만 지출이 본격화되는 소진 이후 필요 보험료율은 더 높아져 33.5%에 이른다. 둘째, 정부는 출산율 제고를 통한 재정 안정을 기대한다. 물론 출산율이 오르면 가입자가 늘어나므로 연금재정이 좋아질 것이다. 얼마나 개선될까. 통계청의 최고 수준 출산율 가정인 1.64명을 적용해도 미래 필요보험료율은 20%가 넘는다. 게다가 늘어난 가입자는 어느 시점에 수급자로 바뀐다. 국민연금처럼 수지 불균형이 큰 제도에서 출산율 상향은 고수익 가입자의 증가를 의미한다. 긍극적으로 연금 재정에 부정적이다. 셋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이루면 기금 수익률이 올라 연금재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당연히 기금 수익은 연금재정에 긍정적인 요소다. 그렇다고 지나친 가정은 곤란하다. 연금재정을 안정화시키는 건 기금 수익 전체가 아니라 가입자의 소득 증가를 넘어서는 ‘초과 수익’ 몫이다. 나중에 지급할 연금액을 계산할 때 가입 시기 소득 증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번 재정 계산에서 미래 가입자 소득증가율은 평균 3.9%, 기금수익률은 4.5%다. 재정안정에 기여하는 ‘보험료 플러스’ 몫은 전체 수익이 아니라 초과 수익 0.6%다. 또 초과수익을 올리기 위한 자산운용은 그만큼 고위험을 동반한다는 점도 유념하자. 결국 국민연금 재정 불균형을 개선하는 정공법은 ‘보험료율 조정’이다. 보장성 강화는 기초연금 인상, 퇴직연금의 연금화를 통해 구현하고 국민연금에선 재정안정화를 위해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가야 한다. 보험료가 ‘부담’이 아니라 ‘책임’임을 설득하는 ‘연금 정치’가 필요하다.
  • [집중 분석] 발목 잡는 野, 전략 없는 與…文정부 개혁 법안 줄줄이 표류

    [집중 분석] 발목 잡는 野, 전략 없는 與…文정부 개혁 법안 줄줄이 표류

    공수처 도입 등 개혁법안 野 반대에 막혀 유치원3법 한국당 제동에 연내 처리 난망문재인 정부가 내년이면 벌써 집권 3년차에 접어들지만 정부·여당이 공약했던 개혁법안들이 야당의 반대에 막혀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말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일자리 민생경제’, ‘정의로운 국가 완성’, ‘평화체제 구축’ 등 3대 국정과제를 설정한 뒤 구체적으로 52개 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성과는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계약갱신 요구권 행사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 상가임대차보호법,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후속 법안인 여성폭력방지 기본법 등은 진통 끝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직장 내 갑질 방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26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사립유치원 개혁 3법은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연내 처리가 사실상 어렵다. 교육위원회는 7차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3법을 심사했지만 사립유치원의 재산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한국당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논의 자체가 진척되지 않았다. 유치원 3법을 발의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6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침대축구로 시간을 끄는 게 아니라 선수들을 아예 라커룸으로 불러들였다”고 비판하면서 바른미래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직원으로 작업 도중 사망한 김용균씨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27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한국당에서 경영계의 입장을 더 들어 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민주당은 사법개혁 관련 법안도 당초 연내 처리를 목표로 했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룡처럼 커진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이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고위공직자의 비리 혐의를 중점 수사하는 공수처 도입에 긍정적이다. 문제는 한국당이다. 한국당은 기존 특별감찰관법, 상설특검법 등을 통해서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수처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공수처 설치 문제를 다루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이 이달 말이지만 시한 연장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관련 법안도 실적은 미미하다. 법사위는 26일 소득과 관계없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아동수당법 개정안과 소득 하위 20% 이하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 액수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는 기초연금법 개정안을 각각 통과시켰다. 문제는 기초연금 인상 등을 담은 국민연금제도 개편안이다.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편안은 4가지 안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2안인 기초연금 강화안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은 현행대로 두되 기초연금을 2021년 30만원, 2022년 40만원으로 인상하도록 했다. 한국당에서는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며 일찌감치 공세하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한국당 의원은 “2안을 채택하면 기초연금에만 올해(9조 1000억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100조원을 써야 한다”며 “정부가 엄청난 재정 부담은 숨기고 혜택만 주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한다”고 말했다. 개혁 법안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기득권층을 대변하고 정부의 개혁에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반면 민주당이 과연 최선을 다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다중대표소송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 대규모 유통업자의 보복 행위를 방지하는 대규모유통업거래공정화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기업 옥죄기’라는 야당과 경영계의 비판이 나오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당이 대야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야당의 발목 잡기만 탓하기에는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책임이 있다”며 “청와대만 바라볼 게 아니라 야당을 더 집중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연금 ‘소득보장 강화’땐 미래세대 보험료 최고 33% 내야

    재정 안정보다 노후소득보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국민연금 개편안대로 추진되면 미래 세대는 보험료를 현행(보험료율 9%)보다 3배 이상 내는 큰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바탕으로 한 ‘제4차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안’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됨에 따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개편안은 ①현행 유지 ②현행 유지하되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③소득대체율을 45%로 상향하고 보험료율 12% 인상 ④소득대체율을 50%로 상향하고 보험료율 13% 인상 등 4가지 방안을 담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소진 시점은 ①·②안이 2057년, ③안 2063년, ④안은 2062년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 제4차 재정계산에서는 국민연금 제도를 현재대로 유지하면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경제성장률 둔화로 2042년에 국민연금이 적자로 돌아서고 2057년 적립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추산됐다. 기금 소진 후에도 연금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자 후세대가 당장 부담해야 할 보험료율은 ①·②안의 경우 24% 안팎으로 4차 재정추계 결과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른바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③·④안대로 시행되면 연금기금이 바닥나는 2062년과 2063년 이후 지금의 ‘부분 적립 방식’(현세대가 보험료를 내서 기금운용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등으로 적립해 나중에 돌려받는 방식)이 아닌 ‘부과 방식’(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세금을 물리는 방식)으로 전환될 때 미래 세대는 자신의 소득에서 31.3∼33.5%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의 3분의1가량을 연금보험료로 내야 한다는 의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재갑 “하청직원 사고 땐 반드시 원청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이재갑 “하청직원 사고 땐 반드시 원청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최저임금 논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또 얼어붙은 고용 상황을 타개하고 내년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부의 복안도 물어봤다. 특히 이 장관은 최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도급 계약 자체를 금지할 순 없지만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위험의 외주화 →정부 대책이 ‘위험의 외주화’와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 걸로 안다. (노동계가 원하는) 도급계약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많은 법리적인 쟁점이 있다. 다만 예컨대 수은을 다루는 아주 유해한 작업장에서는 도급을 금지시킬 수도 있다. 이번 법에는 원청이 하청을 준다고 해도 원청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했다. 협력업체 직원에게 사고가 나도 반드시 원청이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얘기인가. -‘원·하청 산업재해 통합관리제도’ 적용 대상에 발전사가 포함되도록 적용 업종을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 제조·철도운송·지하철 등 3개 업종에서 50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하고 있다. 전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발전소만 특정할 것인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개별실적요율제’에서도 원청의 책임을 강화할 방법이 있다. 사업장의 재해발생 정도에 따라 산재보험료율을 깎거나 할증하는 제도다. 원청의 보험수지율을 계산할 때 하청에서 난 사고도 산정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러면 자꾸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하려는 행태가 없어질 것으로 본다. 최저임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고용 상황이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구조적이고 경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조선업계가 어려웠고, 자동차업계와 부품업계도 힘든 상황이다.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0만명씩 증가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10만명이 줄었다. 사실상 2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서비스업에서도 2012년 이뤄졌어야 할 베이비붐 세대의 구조조정이 중국 특수로 미뤄져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일자리가 빠지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까지 드렸다. 하지만 이 중에서 얼마만큼이 최저임금영향 때문인지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전혀 검토하지 않나. -최저임금 인상에 많은 부담을 느껴서인지 자꾸 차등적용 이야기가 나온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정리하고 나면 앞으로는 최저임금이 사회 수용성을 벗어날 정도로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차등적용은 사실 최저임금의 원칙을 흔드는 것이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개편하더라도 적용은 2020년부터다. 내년에도 최저임금(10.9%)이 오르는데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나. -일자리 안정자금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내년부터는 5인 미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2만원 증액됐다. 사회보험료를 지원해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일자리안정사업의 지원을 받는 분들도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년 1월부터 혜택을 그대로 이어 간다. 탄력근로 포괄임금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확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른 노동자의 건강권과 임금 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구체적인 것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다.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노사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 노동계에서 연장근로수당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제 실태조사를 보면 제도를 도입할 때 어떤 형태로든지 임금이 감소되는 부분에 대해 보전을 해왔다. 연장근로수당 지급 의무가 없어도 계산해서 맞춰 주거나 별도의 수당을 만들기도 한다. 개별 기업과 노사가 합의할 사항이지만 이런 부분까지 제도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발표하겠다던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포괄임금제 용역보고서엔 사무직 근로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담을 것이다. 보고서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하겠다. 근로시간을 측정할 수 없을 때만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토대로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부처 내에서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다만 포괄임금제 적용 대상을 업종 확대 방식이 아닌 개별 직무 단위로 봐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기타 현안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면 현재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된다. 전교조는 정부가 직권취소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현행법에 요건이 딱 나와 있다. ‘교사’들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법원이 해직자의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직권취소하긴 어렵다.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 경사노위에서도 논의하고 있다. 교원노조법도 개정하자고 하면 그것을 토대로 다시 합법화될 수 있는 게 절차상 맞는 거라고 본다. →일자리 창출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내년도 업무보고를 보면 눈에 띄는 일자리 정책이 보이지 않는데. -청년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하려고 한다. ‘청년구직활동 확대 지원금’을 추진한다.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 사업’도 준비했다. 지자체가 일자리를 만들면 고용부가 예산을 주는 사업이다. 내년 예산 80억원을 확보해 신중년 2500명을 지원한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가이드라인엔 손에 잡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사례들을 매뉴얼에 적시할 계획이다. 술자리를 마련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원치 않는 술자리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다는 식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행위를 하는지 모른다. 여기에 대응하려면 누구보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중요하다. 회사 내 규범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예방을 위한 실태 진단과 직원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사업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 이 장관은… 이재갑(60) 고용노동부 장관은 행정고시 26회(1982년)로 공직에 들어온 뒤 30년 넘도록 고용부에서만 근무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정통 관료로 노동계 안팎에선 ‘고용 전문가’로 꼽힌다. 정책을 만들 때 데이터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인창고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학·미국 미시간주립대 노사관계학 석사 ▲노동부(현 고용부) 고용정책관 ▲고용부 차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기초연금 월 40만원 되면 2040년엔 100조 재정 필요”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편안 가운데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올리는 안이 채택된다면 2040년에는 기초연금에만 100조원의 재정이 필요하다는 추계가 나왔다. 올해 기초연금 지급에 쓰인 재정은 9조1000억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실은 23일 보건복지부의 ‘기초연금 재정추계’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정부안대로 기초연금을 2022년부터 월 40만원으로 올린다면 기초연금 재정 추계는 2022년 27조1000억원, 2030년 51조9000억원. 2040년 102조1000억원으로 증가한다. 복지부에서 내놓은 2안은 기초연금 강화 방안으로 2022년 이후 기초연금을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려 소득대체율을 40%에 맞추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현행 제도를 유지해 국민이 매달 내는 보험료율은 같지만 기초연금을 올려 총소득대체율을 높이게 되어있다. 유 의원은 2안을 채택할 경우 20년 뒤 기초연금 지급에만 100조원 이상이 들어 재정부담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정부가 국민연금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기초연금 지급에 대한 재정추계를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기초연금 40만원 지급은 국가재정으로 불가능한 안”이라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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