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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속 젤리 살인사건 그 판결은 정의로웠나

    소설 속 젤리 살인사건 그 판결은 정의로웠나

    7년여간 ‘소설 쓰는 판사’였던 작가가 ‘소설 쓰는 변호사’로 돌아와 내놓은 첫 소설이다. 표지 한가득 시선을 강탈하는 빨간색 젤리는 소설이 일명 ‘젤리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현직 부장판사인 ‘나’(현민우)가 1년 전 재판한 ‘젤리 살인사건’을 반추하며 시작된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모텔에 체크인했고, 몇 시간 후 여자가 119에 신고해 달라며 다급하게 인터폰으로 요청하더니 급기야는 맨발로 프런트에 달려온다. 남자친구가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못 쉰다는 것.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고, 얼마 후 여자친구에게는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검찰은 계획적인 보험살인으로 보고 사형을 구형했다. 현민우도 여자의 범행을 확신하지만, 배석 판사들은 반박한다. 그것이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을 거친 판결이냐고. 종종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재판에서 상식에 반하는 판결을 내리는 재판부. 이는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이라는 말이 대변하듯 ‘최악을 수반하는 최선’ 대신 ‘덜 위험한 차악’을 선택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판사는 인간이기 전에 시스템이라는 서술에서 도구로 전락한 인간의 깊은 회한이 느껴진다. 소설은 그런 비판에 대한 해명이자 자기 고백인 한편으로 함께 생각해 보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소설에서 부장판사 현민우의 선택은 파격적이다. 거대한 사법 시스템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온 지난날을 뒤로하고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한 것. 독백이 긴 까닭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이리라. 결말은 더욱 도발적이다. 2017년 2월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작가의 사자후라는 느낌이 드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작가는 후기에 “판사가 아니었으면 쓰지 못했을 책이며, 판사였으면 출간하지 못했을 책”이라고 썼다.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인가 하면 2010년 4월에 일어난 ‘산낙지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남녀가 바뀌었고, 산낙지가 젤리로 바뀌었으며, 대법원 판결 끝 피고인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이 같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데서 오는 무게감이 소설 전반에 느껴진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독일선 가족, 한국에 오니 남남…‘동성 부부’로 산다는 것은

    독일선 가족, 한국에 오니 남남…‘동성 부부’로 산다는 것은

    동성·동거 부부, 비혼 공동체존재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대안 가족들도 진짜 가족이죠엄마와 아빠, 그리고 행복한 아이들. 한국에서 ‘가족’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최근 남과 여, 혈연관계 등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가족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가 확산하고 있다. 동거 부부, 비혼 공동체, 동성 부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들이 평범하게 살아가기란 녹록지 않다. 특히 동성 부부는 대안 가족 중에서도 가장 공격받는 대상이다. ‘동성애’라는 말만 나와도 ‘동성애=에이즈’, ‘출산율 저하의 원흉’ 등 가짜뉴스에 기반해 손가락질한다. 과연 동성 부부는 이런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 취재진은 이미 동성혼이 합법화된 독일에서 ‘동성 부부’로 지내다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사는 레즈비언 김나리(37)씨를 만나 그 커플이 사는 이야기를 들어 봤다.미디어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한 김나리씨는 한국에서 ‘여성 커플’로 살고 있다. 파트너와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이달로 4년 6개월 됐다. 독일에서 영화 편집학을 전공하고 편집 감독으로 일하던 김씨는 유학생이던 파트너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2014년 8월 독일의 ‘생활동반자법’에 따라 법적 동반자로 인정받고 공식적 부부 생활을 했다. 부부는 지난해 2월 김씨가 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면서 함께 귀국했다. 독일에서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았던 이들은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서류상 남남이 됐다. 김씨는 국내 정착을 위해 여러 서류작업을 하면서 생각보다 큰 양국의 인식·제도 차 앞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의 생각부터 정책까지 동성 부부 등 가족의 다양성을 대하는 양국의 온도 차가 너무 컸다”면서 “독일도 천국은 아니지만 한국은 아직도 이뤄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였다”고 입을 뗐다. 김씨가 동성 부부의 삶을 결심한 것은 아이 때문이었다. 굳이 결혼하지 않고 혼자라도 아이를 키우려고 마음먹었던 김씨는 지금의 파트너를 만난 뒤 “둘이 함께 키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가지려고 정자 제공자를 알아보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유산이 반복돼 실의에 빠졌던 김씨에게 파트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결혼을 한 데는 현실적 이유도 보태졌다. 김씨가 살던 공유주택(셰어하우스)에서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같이 살면 집주인에게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가족은 면제해 줬다. 김씨와 파트너는 동반자 등록을 통해 집세를 줄일 수 있었고, 부양가족으로 인정돼 감세 혜택도 받았다. 김씨는 “결혼식 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회고했다. 김씨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은 2014년에는 독일에도 동성혼이 법제화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생활동반자’라는 이름으로 부부처럼 살 수 있었다. 다만 독일에선 모든 커플이 구청에서 결혼식을 해야만 한다. 둘 다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부터 출생증명서, 미혼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고 독일에서 공증해 독일 구청에 제출했다. 구청은 서류를 검토하고 결혼식 날짜를 예약해 줬다. 그리고 8월 6일 오전 9시, 대망의 결혼식이 열렸다. 그는 “결혼 전날 너무 설레 꽃집이 문을 닫기 전에 둘이 가서 서로의 화환을 만들어 줬다”며 웃었다. 유학생이라 현지에 친구가 많지 않았던 파트너를 배려해 단둘만의 식으로 치렀다. 식에는 주례자와 증인으로 구청 직원이 참석했다. 그날부터 이들의 독일 가족증명서에는 ‘기등록 파트너십’이라고 표기됐다. 가족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다. 16년 동안 살았던 독일을 떠나 한국에 들어온 건 지난해 2월이었다. 독일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김씨는 한국 뉴미디어 매체 ‘닷페이스’와 연이 닿아 종종 함께 작업하다 한국행을 결심했다. 사회 소수자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이 매체의 동료들은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었다. 김씨는 “닷페이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한국도 살 만한 사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의미 있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그는 “그간 독일에서 작업했던 예술 영상보다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더 많은 사람과의 접점이 있는 영상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사소하게는 통신서비스 가족결합상품에서도 제외됐다. 또 국가에서 가족 단위에 제공하는 주거·보건 등 어떤 정책도 김씨 부부는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부부로 여기고 함께 살지만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공문서만 봐서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동성 부부를 바라보는 독일과 한국 사회의 시선은 매우 달랐다. 김씨는 “한국에선 내가 ‘결혼한 레즈비언’이라고 하면 곧장 ‘한국은 동성 결혼이 안 돼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에선 2017년 동성혼이 법제화됐을 때, 청장년층의 반응은 ‘독일이 아직도 안 됐었어?’라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동성애에 쏟아지는 오해와 비난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입을 뗐다. 김씨는 “한국에선 많은 정치인이 기독교인이고, 장로가 되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지위가 있어 기독교인이 주요 집단인데 그들이 나서서 혐오를 조장하니 영향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그도 어렸을 땐 교회에 다녔다. 김씨는 “아버지가 장로, 사촌오빠가 목사였는데 결국 연락을 안 하게 됐다”면서 “기독교가 사랑을 전파하는 존재가 아니라 약자와 싸우는 존재로 전락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는 게 아니라는 증명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와 에이즈를 동일화하는 생각이 만연한데, 그런 오해가 사라졌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씨에게 국내 성소수자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런데 “성소수자만을 위한 정책을 바라지 않게 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외국에서 살다 한국을 경험해 보니 한국은 기본적으로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비정규직과 정규직 문제, 경비원 등과 같은 직종에 대한 처우 등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꼬집었다. 이어 “표준가족의 모습으로 정형화된 4인 가족 형태를 벗어나는 모든 ‘진짜 가족’을 보듬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사회 약자나 소수자 전반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부양의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꼽았다. 김씨는 “파트너가 자궁이 약한데 만약 수술해야 한다면 수술비를 내는 것도 보호를 하는 것도 나지만, 수술동의서에 서명조차 못하는 등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파트너가 아플 때 아무것도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사회가 대안 가족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들에겐 ‘빈곤’ 문제가 수반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한국에도 동성 부부를 비롯한 대안 가족이 많아졌는데, 그들이 지출하는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가족을 이루고 살면서도 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등 정부의 주거 정책에선 소외되고 동시에 각각 미혼으로 세금, 개인 대출, 보험금 등을 감당하면서 살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비정상 가족’이 ‘정상 가족’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김씨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동성 부부도 얼마든지 아이를 키울 수 있고,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항변했다. 독일에서 김씨가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것도 그곳 마을에 사는 동성 부부들이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 내는 모습을 본 까닭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국 어디서 사고나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강동구 구민안전보험 본격 시행

    전국 어디서 사고나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강동구 구민안전보험 본격 시행

    서울 강동구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도시’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강동구는 구민 안전을 위해 처음 도입한 구민안전보험 가입을 마무리해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민안전보험은 구민이 각종 재난이나 사고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구청과 계약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전국 어디서 사고가 가도 1인당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장 대상은 강동구에 주민등록이 있는 주민과 외국인이다. 전·출입 때는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과 탈퇴가 이뤄진다. 개인이 따로 가입한 보험이 있어도 중복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보장 범위는 폭발·화재·붕괴·자연재해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해다.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나 강도에 의해 발생한 사고 사망과 후유장해도 보장받을 수 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부상 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 보장 기간은 지난달 25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1년이다. 구는 지난해 닻을 올린 민선 7기 주요 역점 사업으로 안전보험을 추진해 왔다. 법과 재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특별시 강동구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 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지난달 24일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구민안전보험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해 막막할 때 구민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제도적 안전장치“라며 “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검토 과정을 거쳐 구민 생활 안정을 위한 대표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금융상품 실질수익률 공개에 보험사 ‘울상’

    금융상품 실질수익률 공개에 보험사 ‘울상’

    초기 사업비 많이 떼는 보험사는 불만 “장기간 마이너스 수익률 통보 불가피”앞으로 펀드, 보험, 연금저축 등 금융상품의 실질수익률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금융사들이 수수료, 세금 등을 빼지 않은 채 명목수익률만 안내하면서 정작 소비자는 실제 받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가입한 상품이 잘 운용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다만 초기 사업비를 많이 떼는 보험 상품의 경우 장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안내할 수밖에 없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2월부터 금융사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운용실적 보고서에 ‘표준요약서’를 추가해 실질수익률을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표준요약서에 담기는 공통지표에는 고객이 낸 원금과 금융사가 차감한 수수료, 누적수익률, 연평균수익률 등이 포함됐다. 실질수익률 제공 방안에는 평소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윤석헌 원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게 금감원 안팎의 중론이다. 지난해 9월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도 윤 원장은 “보험사는 보장 내용, 명목수익률을 강조하지만 사업비와 실질수익률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다는 따가운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상품별로 보면 펀드는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과 중간 환매 예상 금액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투자금 1000만원, 증권사 수수료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 펀드액이 990만원이라면 수익률을 10%(900만원 대비)라고 안내하는 곳이 있지만, 앞으로는 실질수익률 -1%라고 공지해야 한다. 총납입 보험료에서 수수료를 차감하고 적립금만 공개했던 보험사도 실질수익률을 제시해야 한다. 납입 보험료가 1억원이고 보험사가 가져간 비용이 700만원이라면 그동안에는 ‘계약자적립금 9300만원’을 병기하는 데 그쳤지만, 향후에는 누적수익률 -7%가 함께 기재된다. 금융업계에서는 기존 정보로도 소비자가 수익률을 유추할 수 있었던 만큼 대체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수천만원의 사망보험금이 보장되는 것은 감안하지 않고 보험료와 적립금만 가지고 수익률을 내면 상당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통보받는 변액보험 고객이 속출할 것”이라며 “수익률을 오해해 중도 해지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가 입는 피해도 크다”고 전했다. 생보사들은 보장성 변액보험을 실질수익률 공개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감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안 가족들도 진짜 가족이죠

    대안 가족들도 진짜 가족이죠

    동성·동거 부부, 비혼 공동체… 존재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엄마와 아빠, 그리고 행복한 아이들. 한국에서 ‘가족’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최근 남과 여, 혈연관계 등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가족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가 확산하고 있다. 동거 부부, 비혼 공동체, 동성 부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들이 평범하게 살아가기란 녹록지 않다. 특히 동성 부부는 대안 가족 중에서도 가장 공격받는 대상이다. ‘동성애’라는 말만 나와도 ‘동성애=에이즈’, ‘출산율 저하의 원흉’ 등 가짜뉴스에 기반해 손가락질한다. 과연 동성 부부는 이런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 취재진은 이미 동성혼이 합법화된 독일에서 ‘동성 부부’로 지내다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사는 레즈비언 김나리(37)씨를 만나 그 커플이 사는 이야기를 들어 봤다.미디어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한 김나리씨는 한국에서 ‘여성 커플’로 살고 있다. 파트너와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이달로 4년 6개월 됐다. 독일에서 영화 편집학을 전공하고 편집 감독으로 일하던 김씨는 유학생이던 파트너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2014년 8월 독일의 ‘생활동반자법’에 따라 법적 동반자로 인정받고 공식적 부부 생활을 했다. 부부는 지난해 2월 김씨가 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면서 함께 귀국했다. 독일에서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았던 이들은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서류상 남남이 됐다. 김씨는 국내 정착을 위해 여러 서류작업을 하면서 생각보다 큰 양국의 인식·제도 차 앞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의 생각부터 정책까지 동성 부부 등 가족의 다양성을 대하는 양국의 온도 차가 너무 컸다”면서 “독일도 천국은 아니지만 한국은 아직도 이뤄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였다”고 입을 뗐다. 김씨가 동성 부부의 삶을 결심한 것은 아이 때문이었다. 굳이 결혼하지 않고 혼자라도 아이를 키우려고 마음먹었던 김씨는 지금의 파트너를 만난 뒤 “둘이 함께 키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가지려고 정자 제공자를 알아보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유산이 반복돼 실의에 빠졌던 김씨에게 파트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결혼을 한 데는 현실적 이유도 보태졌다. 김씨가 살던 공유주택(셰어하우스)에서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같이 살면 집주인에게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가족은 면제해 줬다. 김씨와 파트너는 동반자 등록을 통해 집세를 줄일 수 있었고, 부양가족으로 인정돼 감세 혜택도 받았다. 김씨는 “결혼식 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회고했다. 김씨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은 2014년에는 독일에도 동성혼이 법제화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생활동반자’라는 이름으로 부부처럼 살 수 있었다. 다만 독일에선 모든 커플이 구청에서 결혼식을 해야만 한다. 둘 다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부터 출생증명서, 미혼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고 독일에서 공증해 독일 구청에 제출했다. 구청은 서류를 검토하고 결혼식 날짜를 예약해 줬다. 그리고 8월 6일 오전 9시, 대망의 결혼식이 열렸다. 그는 “결혼 전날 너무 설레 꽃집이 문을 닫기 전에 둘이 가서 서로의 화환을 만들어 줬다”며 웃었다. 유학생이라 현지에 친구가 많지 않았던 파트너를 배려해 단둘만의 식으로 치렀다. 식에는 주례자와 증인으로 구청 직원이 참석했다. 그날부터 이들의 독일 가족증명서에는 ‘기등록 파트너십’이라고 표기됐다. 가족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다. 16년 동안 살았던 독일을 떠나 한국에 들어온 건 지난해 2월이었다. 독일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김씨는 한국 뉴미디어 매체 ‘닷페이스’와 연이 닿아 종종 함께 작업하다 한국행을 결심했다. 사회 소수자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이 매체의 동료들은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었다. 김씨는 “닷페이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한국도 살 만한 사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의미 있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그는 “그간 독일에서 작업했던 예술 영상보다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더 많은 사람과의 접점이 있는 영상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사소하게는 통신서비스 가족결합상품에서도 제외됐다. 또 국가에서 가족 단위에 제공하는 주거·보건 등 어떤 정책도 김씨 부부는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부부로 여기고 함께 살지만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공문서만 봐서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동성 부부를 바라보는 독일과 한국 사회의 시선은 매우 달랐다. 김씨는 “한국에선 내가 ‘결혼한 레즈비언’이라고 하면 곧장 ‘한국은 동성 결혼이 안 돼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에선 2017년 동성혼이 법제화됐을 때, 청장년층의 반응은 ‘독일이 아직도 안 됐었어?’라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동성애에 쏟아지는 오해와 비난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입을 뗐다. 김씨는 “한국에선 많은 정치인이 기독교인이고, 장로가 되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지위가 있어 기독교인이 주요 집단인데 그들이 나서서 혐오를 조장하니 영향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그도 어렸을 땐 교회에 다녔다. 김씨는 “아버지가 장로, 사촌오빠가 목사였는데 결국 연락을 안 하게 됐다”면서 “기독교가 사랑을 전파하는 존재가 아니라 약자와 싸우는 존재로 전락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는 게 아니라는 증명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와 에이즈를 동일화하는 생각이 만연한데, 그런 오해가 사라졌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씨에게 국내 성소수자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런데 “성소수자만을 위한 정책을 바라지 않게 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외국에서 살다 한국을 경험해 보니 한국은 기본적으로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비정규직과 정규직 문제, 경비원 등과 같은 직종에 대한 처우 등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꼬집었다. 이어 “표준가족의 모습으로 정형화된 4인 가족 형태를 벗어나는 모든 ‘진짜 가족’을 보듬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사회 약자나 소수자 전반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부양의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꼽았다. 김씨는 “파트너가 자궁이 약한데 만약 수술해야 한다면 수술비를 내는 것도 보호를 하는 것도 나지만, 수술동의서에 서명조차 못하는 등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파트너가 아플 때 아무것도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사회가 대안 가족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들에겐 ‘빈곤’ 문제가 수반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한국에도 동성 부부를 비롯한 대안 가족이 많아졌는데, 그들이 지출하는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가족을 이루고 살면서도 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등 정부의 주거 정책에선 소외되고 동시에 각각 미혼으로 세금, 개인 대출, 보험금 등을 감당하면서 살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비정상 가족’이 ‘정상 가족’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김씨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동성 부부도 얼마든지 아이를 키울 수 있고,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항변했다. 독일에서 김씨가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것도 그곳 마을에 사는 동성 부부들이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 내는 모습을 본 까닭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보장 같더라도 실손보험료 천차만별…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가장 저렴

    보장 같더라도 실손보험료 천차만별…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가장 저렴

    현재 판매 중인 실손의료보험 상품 중 흥국화재의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일반 보험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9개 보험사의 상품 98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보험의 보험가격지수가 76.3%로 가장 낮았다고 9일 밝혔다. 보험가격지수란 각 보험사가 내놓은 같은 유형의 상품의 평균값을 100으로 놓고 개별 상품의 가격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저렴한 상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금소연 관계자는 “2009년 실손보험이 표준화된 이후 모든 상품의 구조, 보장이 동일하기 때문에 보험가격지수를 가지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은 1년 갱신형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가격지수를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흥국화재 다이렉트 실손보험 다음으로는 역시 흥국화재의 ‘다이렉트 실손의료보험 선택형Ⅱ’(76.3%)와 현대해상 ‘다이렉트 실손의료비보장보험 표준형’(85.0%)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설계사판매용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910은 보험가격지수 233.1%로 가장 비싼 상품으로 조사됐다. 흥국화재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1810’(227.5%), KB손해보험의 ‘가입간편 실손의료비보장보험(223.3%)도 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비쌌다. 한편 금소연이 가입자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험료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은 46.9%로 채 절반이 되지 않았다. 또 실손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55.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가입자는 6.9%에 그쳤다. 다만 병원에서 직접 전자적 자료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창구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77.6%로 나타나 간편 청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사실이 재확인 됐다. 실손보험료를 낮추기 위해서는 사망, 후유장애에 특약으로 부가되는 ‘특약형 상품’보다는 실손보험으로만 구성된 단독성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 인터넷상품의 보험료가 대면채널 상품보다 대략 4%가량 저렴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무료 자전거 교실에 자전거 보험 가입까지…안심하고 라이딩 즐겨요

    무료 자전거 교실에 자전거 보험 가입까지…안심하고 라이딩 즐겨요

    서울 노원구는 주민 건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무료 자전거교실’을 열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전거 교실은 평일반(월요일, 화요일)과 주말반(토요일, 일요일)으로 나누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녹천교 아래 중랑천 둔치에서 진행한다. 신청대상은 만 14세 이상 노원구 및 인근지역 주민 누구나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각 반 50명씩 총 100명이다. 자전거교실은 1개월 총 8회 과정이며 수강료는 없다.자전거교육 전문 강사가 자전거 타는 법은 물론 안전교육, 간단한 정비방법 등을 자세히 가르쳐 준다. 또한 수강자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수 있도록 자전거와 헬멧 등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수강신청은 수강을 원하는 달의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노원구청 홈페이지(참여세상-인터넷모집-노원구자전거교실 강좌)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현재 3월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구는 휴가철(혹서기)인 8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자전거 교실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주부, 학생 등 주민 510명이 자전거교실에 참여했다. 노원구는 이와 별도로 구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자전거 보험 피보험자는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주민으로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수혜자가 된다. 더불어 노원구에 주소는 없지만 노원구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달리미)를 빌려 타는 사람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기간은 매년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까지로 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구민 987명에게 7억 6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구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전문 강사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내실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도 매년 가입하고 있다”며 “취미생활과 일상생활 속 자전거 문화 확산으로 100세 건강도시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30 자영업자, 또래 직장인보다 노후·건강 걱정 더 크다

    2030 자영업자, 또래 직장인보다 노후·건강 걱정 더 크다

    20·30대 자영업자는 같은 연령대 직장인보다 노후와 건강 걱정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영업자 4명 중 1명은 별도 노후 준비를 하지 않았다. 술은 더 즐겨 찾은 반면 병원은 덜 다녔다. 한화생명은 고객 1000만명, 카드사 2300만명 통계, 인터넷 카페 글 150만건, 심층 인터뷰 300명 등을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한화생명은 “안정적인 직장 생활보다 꿈을 좇아 창업을 선택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가운데 퇴직금이 따로 없는 자영업자 특성상 노후 걱정은 직장인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39세 이하)이 등록한 신설 법인은 총 2만 8442개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20~39세 300명을 인터뷰한 결과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자영업자는 28.3%로 직장인(14.5%)보다 2배가량 높았다. 노후자금 준비 방법도 자영업자는 예·적금, 주식 등을 주로 고른 반면 직장인은 연금 활용 비중이 높았다. 한화생명은 “꾸준히 장기간 내야 하는 연금은 자금운용에 제약이 많은 투자를 꺼리는 자영업자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카페 글에서 소주, 맥주, ‘혼술’ 등 ‘한잔’과 관련된 단어를 언급하는 비율은 자영업자가 15.4%로 직장인(9.4%)보다 높았다. ‘스트레스’와 ‘한잔’을 함께 언급한 비율도 직장인은 1.7%에 불과했으나 자영업자는 5.8%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20·30대 자영업자가 직장인보다 간 관련 질병이 더 많이 발생했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통계로 제시했다. 자영업자는 가벼운 병으로는 병원을 잘 찾지 않지만 입원 보험금은 직장인보다 많이 받았다. 한화생명이 최근 3년간 질병보험금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가 감기·몸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보험금을 받은 건수는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직장인은 3.1%였다. 반면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받은 연간 실손 의료비는 자영업자가 173만원으로 직장인(140만원)보다 많았다. 관련 보험 통계에서 입원을 1회 한 경우 자영업자는 1.5회 통원, 직장인은 1.8회 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내 주요 불안 요소’를 물었더니 직장인들은 1위로 재무관리(32.0%)를 꼽은 반면 자영업자들은 건강관리(28.0%)가 1위였다. 실제 한 대형 카드사 통계를 보면 인삼 등 건강식품 구매를 위해 1년 동안 쓰는 비용은 직장인은 15만 5000원, 자영업자는 38만 9000원이었다. 게시글에서 청년 자영업자의 관심사는 오로지 ‘가게 운영’에 집중돼 있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가게 운영(26.2%)이었으며 시설 관리(14.4%), 금전(13.6%), 일상(13.2%), 직원(11.9%)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도 홍보, 부동산, 손님 등 업무 중심 키워드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직장인은 직장생활(36.4%)이 가장 많았고, 인간관계(13.5%), 퇴사·이직(13.1%), 금전(13.1%), 불금·주말(4.6%), 자기계발(4.3%) 등의 순이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모든 도민에게 안전보험 혜택 준다-전북도

    내년부터는 전북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도민들이 ‘안전보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도는 도민들이 안전 사고로 사망 또는 상해을 입었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도와 일선 시·군이 보험사와 계약해 각종 재난과 사고로 피해를 본 도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보장 항목은 자연재해나 폭발·화재·붕괴, 강도 상해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해 등이다. 스쿨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치료비,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 또는 후유장해 등도 포함된다. 보장금액은 최대 1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안전보험은 전북에 주민등록이 있는 도민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보험료는 전북도와 시·군이 나눠 부담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전북도는 일선 시·군과 협의를 마치고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태현 전북도 안전정책관은 “재난과 각종 사고로부터 도민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끄러져 넘어진 척…보험 사기치려던 남성 CCTV에 덜미

    미끄러져 넘어진 척…보험 사기치려던 남성 CCTV에 덜미

    바닥에 얼음을 엎지르고 일부러 미끄러져 보험금을 타내려던 미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일 미국 뉴저지주 미들식스 카운티 검찰청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보험 사기를 벌이는 한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우드브리지의 한 카페 내부 CCTV로, 알렉산더 골든스키(57)라는 남성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사기를 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골든스키는 음료수 기계에서 컵에 얼음을 채운다. 이어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바닥에 얼음을 엎지른다. 이어 얼음컵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돌아온 골든스키는 얼음을 살짝 밟고 바닥에 조심스럽게 드러눕는다. 골든스키는 그 후 자신이 발견될 때까지 바닥에 누워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달 15일에도 ‘낙상’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구급차 이용료와 병원 치료에 대한 보험 청구를 요구했지만 허위로 드러나 체포되기도 했다. 골든스키는 3급 보험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7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검찰 측은 “보험사기는 관련된 사람 모두를 괴롭게 하는 악질적인 행위”라면서 “보험을 불법적으로 조작해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공격적으로 기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작년 농작물 재해보험금 역대 최다…배추·무·호박·당근·파 보험대상 추가

    지난해 농민에게 지급된 재해보험금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배추 등 5개 품목이 보험 대상에 추가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물·가축 재해보험금 지급액은 8235억원으로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봄 이상저온, 여름철 폭염, 태풍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잦은 재해로 2017년보다 가입률이 3% 포인트 오른 33.1%”라면서 “안전사고를 보장하는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률도 9% 포인트 상승한 63.3%”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품목을 지난해 57개에서 올해 62개로 확대한다. 추가 품목은 배추와 무, 호박, 당근, 파다. 농가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료율 상한선 적용 품목을 기존 사과, 배, 벼 외에 단감과 떫은 감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농업인 안전보험과 농기계 종합보험은 영세 농업인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국고 지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고, 가입 연령도 확대하기로 했다. 농촌 고령화 등을 고려해 골절 재해 보장을 강화한 상품도 하반기에 내놓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개인연금도 상속되는데… ‘잠자는 280억’ 주인 찾아 준다

    개인연금도 상속되는데… ‘잠자는 280억’ 주인 찾아 준다

    미청구·휴면보험금 등 세부 정보 제공 과거에 조회했더라도 다시 확인 가능 잔여 연금 일시금으로 청구해도 지급개인연금보험 가입자가 사망한 뒤 상속인이 미수령 연금을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잔여 개인연금 존재 여부를 몰라 청구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이러한 내용의 ‘상속인 금융 거래 조회 서비스’ 전면 개편안을 발표했다. 상속인이 사망자의 잔여 개인연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어도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숨은 계약’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금감원은 상속인이 찾아가지 않은 개인연금 규모를 연간 280억원, 건당 16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금감원에 접수된 조회 서비스 신청을 통해 추정한 수치인 만큼 미청구액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렇듯 유독 개인연금에서 상속자들이 제대로 잔여 연금을 수령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잘못된 인식과 시스템 부재가 꼽힌다. 우선 가족(상속인)은 보험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종신보험에서 발생한 사망보험금은 쉽게 인지하는 반면 개인연금은 사망과 동시에 지급이 중단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조회 서비스 이용 현황을 봐도 2017년 기준 사망자 28만 5534명의 상속인 중 조회 신청 건수는 57.9%인 16만 5380건에 그쳤다. 2015년 39.7%, 2016년 54.0% 등과 비교하면 높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상속인이 조회조차 하지 않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금이라는 명칭 때문에 가입자 본인만 수령 가능한 것으로 여기고 정확한 보험 계약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상속인 금융 거래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도 보험사명과 증권번호 등 기본적인 보험 가입 정보만 제공될 뿐 세부 내용을 확인하려면 보험사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비교적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도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가입자 본인의 숨은 보험금만 조회가 가능해 상속인 입장에서는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2월부터 상속인 금융 거래 조회 서비스를 통해 미청구 보험금, 휴면 보험금, 보험 기간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상속인들이 온라인 조회를 신청하면 각 보험협회가 보험사로부터 받은 조회 결과를 집계해 20일 이내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통보해 준다. 박상욱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장은 “과거에 상속인 금융 거래를 조회했더라도 다시 조회를 신청해 찾아가지 않은 개인연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통상 개인연금은 지급 방식에 따라 사망 때까지 매년 연금을 주는 ‘종신형’과 생사와 상관없이 미리 약정한 기간에 연금을 주는 ‘확정기간형’으로 나뉘는데 보증·확정 지급 기간이 남아 있으면 상속인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상속인이 잔여 연금을 일시금으로 청구해도 약관에 따라 할인한 금액만큼 지급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개인연금도 상속됩니다” 상속인 조회 신청하려면

    “개인연금도 상속됩니다” 상속인 조회 신청하려면

    앞으로 상속받을 개인연금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피상속인의 개인연금보험 가입 여부와 상속인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인연금을 받던 가입자가 연금을 다 받지 못한 상태로 사망하면 나머지는 상속된다. 그러나 상속인이 연금 지급이 중단된다고 착각해서 청구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감원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에서 피상속인의 금융 정보를 볼 수 있지만 기본적인 보험가입 정보만 있고 세부내용은 보험사를 직접 방문해 물어봐야 한다. 최근 1년간 금감원에 접수된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 신청 건을 보면 상속인이 찾아가지 않은 개인연금 규모는 연간 280억원, 건당 1600만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를 개선해 미청구보험금과 휴면보험금을 알려주기로 했다. 개인연금은 그동안 찾아가지 않은 금액과 앞으로 받을 연금까지 알려주기로 했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 신청은 금감원이나 은행(수출입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제외), 농·수협 단위조합, 삼성생명, 한화생명, KB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유안타증권, 우체국에서 할 수 있다. 조회 신청을 할 때는 사망진단서나 기본증명서, 사망자 기준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 신청 뒤에는 3개월 동안 금감원 ‘파인’ 홈페이지에서 각 보험협회가 제공하는 조회결과를 일괄 조회할 수 있다. 상속인이 받을 개인연금 등이 있으면 해당 보험사를 방문해 청구하면 된다. 과거에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를 하지 않았거나 조회했더라도 연금액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면 다시 신청해도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모든 성남시민 안전보험 가입

    성남의 모든 시민은 내달부터 자연재해·재난·사고·범죄 피해 등으로 후유장해를 입거나 사망하면 최고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경기 성남시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시민안전보험 계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민안전보험은 각종 자연재해·재난·사고·범죄 피해 등으로 후유장해를 입거나 사망한 시민에게 보험사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보험 가입 기간은 오는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다.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외국인 포함)이면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시가 부담하는 연간 보험료는 1억 2600만원이 이다. 보장 내용은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 사고로 인한 상해 사망 또는 후유장해,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 또는 후유장해, 강도에 의해 발생한 상해 사망 또는 후유장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 등 8개 항목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며, 사망은 만 15세 미만의 경우 보장에서 제외한다. 상해는 후유 장해율이 3% 이상이면 보험 청구를 할 수 있고, 실손·생명보험에 개인 가입했어도 중복 보장한다. 보험 청구 사유가 발생하면 피보험자인 시민 또는 법정상속인이 증빙서류를 첨부해 한국지방재정공제회(☎02-6900-2200)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시 담당자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피해를 본 시민에게 최소한의 경제적 도움을 주려고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하게 됐다”며 “보험 계약은 1년 단위로 갱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벼운 치매도 진단보험금 드려요

    가벼운 치매도 진단보험금 드려요

    증상에 따라 진단 비용 차등 지급 간병비는 여전히 중증 환자만 적용 매월 6만~7만원… 가입 신중해야 보험금 대리 청구인 미리 지정 가능보험사들이 가입 문턱을 낮추고 보장 범위를 늘린 치매·간병 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삼성생명과 KB손해보험 등 7곳이 새 상품을 선보였고, 교보생명도 상반기 중 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발병 비율이 높지 않은 중증치매에 보장이 집중된 만큼 보험 가입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도 6만~7만원(40세 남자 20년납 기준)으로 적지 않아 재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가입했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2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우선 가입 전 치매·간병 보험의 보장 구조부터 이해해야 한다. 치매 보험은 크게 치매 정도에 따라 바로 지급되는 진단금과 매월 주어지는 간병비로 구성돼 있다. 보험사들은 환자의 치매 여부를 확인할 때 0~5점 사이로 매겨지는 치매임상평가척도(CDR)라는 기준을 활용하는데, 1점 경증치매, 2점 중등도치매, 3점 이상 중증치매 등으로 분류한다. 새 치매 보험들은 경증·중등도 치매에 걸렸을 때에도 진단금을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보험은 전체 환자의 97%가량을 차지하는 경증·중등도 치매를 아예 보장에서 제외한 상품이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진단금은 경증치매 200만~300만원, 중등도치매 500만~1000만원, 중증치매 2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매월 100만원가량 지급되는 간병비는 여전히 중증치매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중증치매는 지적 능력이 대부분 손상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단계로, 중앙치매센터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치매 환자의 2.1% 정도다. 가입 금액 1000만원 기준 간병비는 NH농협생명이 매월 120만원(종신 지급), 신한생명은 매월 30만원(5년 확정 지급) 등으로 지급 방식과 금액에 큰 차이가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여러 질병 유형 중 치매에 한정해서만 간병비를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가입하는 것이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기 보험인 치매 보험의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15~30% 정도 저렴한 ‘무해지환급형’에 가입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자칫 납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보험료를 모두 잃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또 만약 장기요양 상태에 대한 포괄적인 보장을 원한다면 삼성생명이 23일 출시한 종합간병보험을 눈여겨볼 필요도 있다. 이 상품은 주보험에서 중증치매뿐만 아니라 뇌졸중·관절염 등 다른 질병으로 장기요양 상태 1~2등급을 받았을 때 진단금 1000만원과 1년 1400만원 수준의 연금을 10년 한도로 지급한다. 단 다른 치매 보험과 달리 경증·중등도 치매 보장은 특약을 들어야 한다. 이와 함께 치매 보험 가입에 앞서 ‘지정 대리청구인 제도’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치매 환자가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한 사람을 대리 청구인으로 보험사에 등록해 두는 제도다. 이때 대리 청구인은 환자의 배우자나 환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3촌 이내 친족, 법정 대리인만이 가능하다. 대리 청구인 지정에도 반드시 보험계약자(환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매에 빠지기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대리 청구인 변경도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강형구 금융감독원 보험감리국 팀장은 “중증은 물론 경증치매 단계여도 대리 청구인 지정 의사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며 “재산권과 관련된 문제여서 엄격히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광주시 시민안전보험 가입…사망·후유장애 땐 최고 1000만원

    광주시 시민안전보험 가입…사망·후유장애 땐 최고 1000만원

    경기 광주시는 3월부터 사고와 범죄 피해를 입은 시민이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안전보험’ 가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가입대상은 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으로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며 등록된 외국인도 포함된다. 보장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이며 시는 매년 가입을 갱신,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구축해 사망시 1000만원, 후유장해 발생시 1000만원 이내에서 차등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험 혜택은 8개 항목으로 스쿨존 교통상해 부상치료비(만 12세 이하),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산사태로 인한 사망 및 후유장해,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 및 후유장해, 강도 상해 사망 및 후유장해 항목에 대해 지원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과 후유장애는 운수사업법 시행령에 따른 대중교통만 허용되기 때문에 대중교통 기사, 학원차, 공동주택 셔틀버스, 렌트카 등은 제외된다. 청구기간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이며 개인이 가입하고 있는 타 보험과 중복수혜도 가능하다. 시는 지난 4일 ‘광주시 시민안전보험 운영 조례’를 제정, 공포했으며 2월 중 보험사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신동헌 시장은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이나 불의의 사고를 당한 시민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최소한의 위로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머물고 싶은 안전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금감원 ‘권역 파괴’ 인사… 떨고 있는 금융권

    이성재 부원장보 ‘즉시연금 칼잡이’ 전망 공공기관 지정 여부 윤석헌 원장 숙제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를 했다.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 옛 보험감독원 출신을,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 은행감독원 출신을 발탁하는 ‘권역 파괴’를 시도했다. 임원 인사는 마무리됐지만 공공기관 지정 여부는 아직 윤 원장의 숙제로 남았다. 인사 후폭풍도 만만찮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다음달 13일까지 팀장급 이하 실무진 인사를 마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8일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 이성재(56)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 김동성(56) 전 기획조정국장이, 공시·조사담당 부원장보에 장준경(55) 전 인적자원개발실장이 임명됐다. 금감원에서 주도권을 쥔 은행권 임원에 다른 권역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 담당에 은행권 출신을 내정한 데 대한 반발이 커지자 윤 원장은 은행 담당에 보험권 출신을 앉혀 내부 갈등을 잠재우려는 ‘묘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떨고 있다. 이번 ‘교차 인사’는 업계와의 유착을 경계하는 윤 원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원장보는 2016년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 때 보험사들의 중징계를 이끌어 낸 인물이다. 보험업계에선 그가 즉시연금 사태를 해결할 ‘칼잡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 팀을 꾸린 윤 원장 앞에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공공기관 지정 문제가 놓여 있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월 공공기관 지정을 심의하면서 금감원에 대해 ‘지정 유보’ 결정을 내렸다. 당시 채용비리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비효율적 조직 운영 등에 대한 감사원 지적사항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올해는 금감원의 방만 경영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금감원의 3급(팀장급) 이상 상위 직급 비율이 전체 직원의 45%로 금융공공기관 평균보다 높다며 이를 낮추라고 권고했다. 금융위원회도 금감원의 올해 예산을 심사하면서 3급 이상 비율을 30%로 낮추라고 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대규모 명예퇴직이나 승진 누락 없이는 힘들다며 10년에 걸쳐 35%로 낮추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9년 해제됐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금융위와 기재부에서 이중으로 예산 통제를 받게 돼 복지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보험금 노려 3년간 유명 소설가 아내 ‘독살’ 시도한 남편

    보험금 노려 3년간 유명 소설가 아내 ‘독살’ 시도한 남편

    보험금을 노리고 무려 3년의 시간을 들여 유명 소설가인 아내를 독살하려한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소설 ‘다크 헌터’ 등을 집필한 미국 유명 소설가인 셰릴린 케년(53)은 최근 테네시주(州) 법원에 전 남편 및 공범 용의자 2명을 ‘중독에 의한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셰릴린 케년에 따르면 남편 로렌스 케년은 수 년 전부터 마치 셰익스피어 소설 속 스토리처럼 3년간 자신을 독살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녀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4년 전인 2014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은 더욱 나빠져만 갔고, 2018년 3월 남편과 이혼 절차를 마친 뒤 병원을 찾았을 때, 그녀는 의사로부터 체내에 리튬과 주석, 바륨, 토륨 등이 다량 축적돼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토륨 등 방사성 금속 원소는 장기적으로 인체에 노출 또는 축적될 경우 탈모 및 정신이상 등의 중독 증상을 유발하거나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셰릴린 케년은 지난 몇 년간 극심한 탈모와 메스꺼움, 구토, 뼈와 치아가 급격히 약해지는 증상 등을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후에는 걷고 말하는 것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그녀가 약 2015년부터 위의 물질에 중독 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놓았고, 셰릴린 케년은 남편이 그동안 자신이 먹는 음식에 중독 물질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그녀의 남편은 그녀가 사망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을 다수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평소 그녀가 가진 작품들의 저작권과 상표권 수입 수 백 만 달러 및 부동산 자산을 노려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편인 로렌스 케년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간제는 공무원 아니야”…세월호 순직 교사, 손배소 패소

    “기간제는 공무원 아니야”…세월호 순직 교사, 손배소 패소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하던 중 사망했으나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사망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한 유족이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수원지법 민사1단독 박석근 판사는 고 김초원 단원고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25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이었던 김씨는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서 제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는 등 구조에 힘쓰다 결국 자신은 나오지 못했다. 김씨는 상대적으로 탈출하기 쉬운 5층에 있었으나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4층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공무원이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단체보험 가입을 필수로 하는 맞춤형 복지제도를 운용해왔다. 그러나 김씨를 포함해 기간제 교사들은 사망보험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기간제 교사는 그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후 논란이 되자 기간제 교사도 포함되도록 바뀌었으나 김씨에게 소급 적용되지는 않았다. 김씨의 아버지는 2017년 4월 딸의 명예를 지키는 동시에 기간제 교사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자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국 패소했다. 박 판사는 “국가공무원에 기간제 교원이 포함된다면 교육감은 맞춤형 복지제도에 따라 기간제 교원을 피보험자로 한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간제 교원이 국가공무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대법원 판단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3년이 넘도록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던 김 교사 등은 2017년 7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마련돼 순직을 인정받았다. 김 교사는 순직한 다른 교사들과 함께 지난해 1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블록체인 기술과 의료

    [이상열의 메디컬 IT] 블록체인 기술과 의료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 기술을 의미한다. 관리 대상 데이터를 특정 기관이나 중앙 서버 등에 저장하는 대신 네트워크에 분산·저장하고 참여자가 공동으로 기록·관리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면서도 이론적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종종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개념을 혼동하지만,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구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기본 요소로 가상화폐의 개념을 포괄한다. 정해진 가치가 있고 이를 당사자 간 교환의 매개로 활용할 수 있으며, 관련 증빙을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저장할 수 있어 이 기술은 화폐의 기본 조건을 충족한다. 이런 블록체인의 속성이 의료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많은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무 기록, 검사 결과, 처방 등의 자료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임상시험을 비롯한 각종 연구자료의 위·변조가 어려워져 신뢰성 높은 연구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가진 화폐의 속성을 감안하면 진료비, 보험금 수납을 포함해 원무 행정 영역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다. 또 환자와 의료진의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로 활용할 수 있다. 탈중앙화라는 기술적 속성 덕에 블록체인을 개인별 전자 의무기록을 비롯해 환자 중심, 환자 참여형 의료환경 구축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의료환경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실 위에 열거한 의료환경에서의 다양한 적용 가능 사례는 기존 시스템을 보완해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 기존의 잘 갖춰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이해당사자들이 굳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은 항상 좋은 게 아니어서 어떤 이에게는 어렵고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환자 자신이 소유·관리하는 의무기록’으로 대별되는 ‘환자 중심 의료’의 대의에는 필자도 적극 동의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생성, 가공, 저장되는 정보의 관리 비용, 그리고 이를 환자와 공유하기 위해 기관에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하다. 또 여러 의료기관에 흩어져 보관된 파편화된 개인 의료 정보를 어떻게 하나로 모아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모교 병원은 치과종합검진센터의 의료 정보 운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교 병원 외에도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런 개별적 노력을 한데 모아 커다란 변화의 흐름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큰 틀의 방향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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