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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고 친 사고현장…고의 교통사고로 억대 보험금 챙긴 일당 34명 검거

    짜고 친 사고현장…고의 교통사고로 억대 보험금 챙긴 일당 34명 검거

    교통 법규 위반 차량 등을 대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억대 보험금을 챙긴 일당 3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3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43)씨 등 3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고의로 충격하거나 허위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1억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일반통행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이나,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중앙선을 넘은 차량을 노렸다. 또 공범 차량끼리 부딪쳐 허위 교통사고 현장을 만드는 일명 ‘뒤쿵’ 수법을 통해 보험금을 타냈다. 이들은 공범들과 미리 앞·뒤차 역할을 정한 후 뒤차가 고의로 앞차를 충격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 구속된 A씨 등은 보험사기를 기획하고 급전이 필요한 교도소 동기·애인·친구 등에게 운전자·동승자 등의 역할을 하게한뒤 보험금을 더 타냈다.수령한 보험금은 맡은 역할에 따라 나눠 가졌다. 이들 일당은 보험금을 타려고 공범자 3명의 좌측 손가락을 망치로 내리쳐 골절을 입게 한 뒤 사고로 다친 것처럼 허위신고도 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천809억원으로 이중 자동차 보험사기가 40.8%인 3천592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법규를 위반하는 등 가해자가 된 사건이라고 해도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경찰에 즉시 신고하거나,블랙박스 영상을 보관하였다가 보험사 또는 경찰에 제출하면 혐의 입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실손보험금 받은 적 없어도 최대 50% ‘갱신 폭탄’ 분통

    실손보험금 받은 적 없어도 최대 50% ‘갱신 폭탄’ 분통

    올해 손해보험업계가 실손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보험료 폭탄’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갱신 기간에 따라 수년 동안의 보험료 인상분이 누적 적용되면서 실제 인상률이 최대 50%에 육박하는 사례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 불만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지난달 평균 10~12% 수준으로 인상됐으며, 1세대 구 실손보험료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4월부터 보험사별로 평균 15~19% 인상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처럼 해마다 갱신하는 3세대 신 실손보험과 달리 구 실손보험과 표준화 실손보험은 갱신 주기가 3년 또는 5년이기 때문에 갱신 기간 동안의 보험료 인상분이 한꺼번에 적용돼 ‘보험료 폭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손보험은 통상 가입 시기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구 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판매됐던 1세대 실손보험을 의미한다. 자기부담금이 없어 인기를 끌었지만 ‘의료 쇼핑’ 등 각종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단종됐다.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이 판매됐으며, 2017년 4월부터는 3세대 신 실손보험으로 교체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구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바라는 인상률의 80%, 표준화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60%가량을 각각 반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의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3400만명(단체계약자 제외)에 달한다. 이 중 구 실손보험 가입자가 약 867만명, 표준화 실손보험이 1902만명, 신 실손보험이 65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80%에 달하는 2769만명의 보험 가입자가 보험료 폭탄을 맞을 위험에 놓인 셈이다. 실제로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지난해와 2019년에 각각 9%대와 8%대로 올랐고, 2018년에는 동결됐다. 2017년에는 회사별 편차가 커서 많게는 20%가 넘게 인상됐다. 갱신 주기가 3년인 가입자의 경우 약 30%에 육박하는 보험료 인상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 실손보험 갱신을 앞둔 가입자는 최대 50%를 넘어서는 ‘더 센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구 실손보험은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약 10%씩 인상됐다. 2018년에는 동결됐으며, 지난해는 평균 9.9%가 올랐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보험금을 거의 수령하지 않은 가입자도 똑같이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해마다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해 왔는데, 경영 효율이나 수익 다각화 등 다른 방법을 찾지 않고 무조건 기업 손해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실손보험료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손해율만큼 실손보험료를 인상하지 못해 올해 체감상 더 높이 인상된 것”이라며 “그래도 여전히 손해율이 100%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보험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마약 취한 父 18개월 딸 폭행 살인, 강제 투약 의혹도…하와이 경악

    마약 취한 父 18개월 딸 폭행 살인, 강제 투약 의혹도…하와이 경악

    상습 마약 투약범으로 알려진 남성이 자녀를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생후 18개월 자녀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발로 잔인하게 폭행한 뒤 사망한 시신을 가방에 넣어 유기했다. 지난 4일 사망한 피해 아동의 시신은 침대 시트에 쌓인 채 가방에 담겨 유기됐다. 21일 현재까지 피해 아동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자녀를 무참히 살해한 친부 트래비스 로드리게스는 사건 당일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 그는 당시 메탐페타민의 일종인 마약을 다량으로 복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에 취한 상태의 이 남성은 피해 아동이 사망에 이를 때까지 무자비하게 폭행, 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다량의 출혈을 보이자 이를 “초콜렛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현지 법원은 공개했다. 특히 그는 사망한 아동에게도 다량의 마약을 강제로 복용케 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가해 남성은 평소 자신의 지인들에게 “올해 2살 된 딸 아이가 마약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아이에게) 평소 마약이 담긴 파이프를 준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해자 로드리게스는 관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의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 그는 “폭행 당일 아이가 사망에 이른 것을 인지했다”면서도 “시신 처리는 평소 가깝게 지냈던 친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망한 아동의 실종과 관련해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보석금은 2백만 달러가 책정됐다. 또, 시신 유기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공범 스캇 M 카터에 대해 관할 경찰국은 1급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문제는 하와이 주에서 발생하는 친부에 의한 잔인한 아동 학대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이에 앞서 지난 2017년 7월 생후 7일 된 딸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힌 친부 사건이 공개됐던 바 있다. 당시 카폴레이 공군기지에서 근무했던 가해 남성 험프리 공군 상사는 자신의 생후 7일 된 친딸을 폭행,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힌 혐의였다. 당시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군 검찰은 가해 남성이 친딸의 두개골 골절을 포함, 여러 개의 뼈가 부러뜨리려는 잔인한 폭행을 가한 뒤, 방치했다고 혐의를 공개했다. 관할 법원은 생후 7일 된 친딸을 폭행한 공군 상사에게 징역 3년이 선고했다. 또, 군 당국은 가해 남성에 대해 징역 3년 형을 추가 부과, 모든 급여를 몰수하고 불명예 제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죄질에 비해서 처벌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해 남성의 첫 아들이 이와 유사한 병명으로 사망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군 검찰 수사 결과, 지난 2016년 가해자의 아들이 두개골 골절 및 심각한 뇌 손상 등의 병명으로 사망했던 사실이 공개된 것. 당시 생후 5개월이었던 험프리 상사의 아들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 가해 남성은 높은 보험금을 수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법원은 험프리 상사와 그의 아내를 대상으로 보험금을 노리고 자녀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해 남성 측은 “(자신들은)재정적으로 아무런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면서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한 상습 폭행 및 살인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가정 내 아동 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자성을 목소리다. 특히 부친의 지속적인 폭행 사실을 이웃 주민들이 목격,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의 관리 감독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와이대학 범죄학자인 메다 체스니 린다 박사는 “사건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목격자인 이웃들이 친부의 잔인한 폭행 행위를 인지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 사회는 공동체 내부에서 할 수 있는 힘없는 피해 아동 보호 역할을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다 체스니 린다 박사는 ”하와이의 살인율은 본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가정폭력과 관련된 살인율은 무척 높은 편”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죄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안전장치가 강구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동학대 수사 전문가도 아동학대를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그들 자신도 아이의 죽음이나 실종과 연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4월 ‘보험료 폭탄’ 현실된다... 삼성화재 구형 실손보험 19% 인상

    4월 ‘보험료 폭탄’ 현실된다... 삼성화재 구형 실손보험 19% 인상

    삼성화재 ‘업계 최대’ 인상 결정 업계 “위험손해율 130% 넘어 인상 불가피”금융당국, 보험사 인상률의 80% 반영 의견 2009년 9월 이전에 가입한 구형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오는 4월부터 보험료가 최고 19%까지 대폭 인상된다. 업계에서는 구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반발도 예상된다.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구 실손보험 보험료를 18.9% 올린다고 19일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날 열린 2020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 정상화를 위해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구실손보험에 대해 보험사가 바라는 인상률의 80%가량을 반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의 구실손보험료는 조정 시점인 오는 4월에 15~17%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의 인상률은 평균 대비 약 2%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구실손보험료를 타사 대비 덜 올린데다 2019년에는 업계의 보험료 인상 분위기 속에서도 동결해 최근 2년간 실질적인 인하 효과가 있었다”면서 “손해율이 130%에 달해 올해는 보험료를 24%가량 올릴 필요가 있다고 당국에 보고했고, 여기에 금융당국의 의견대로 80%를 반영한 18.9%가 최종 인상률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은 민영 보험이지만 개인 가입자가 약 3400만명(단체 계약자 제외)에 이르는 만큼 금융당국의 의견이 보험료 인상률에 영향을 준다. 보험료의 법정 인상률 상한선은 25%다. 구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판매되다 판매가 중단된 상품이다. 이후 표준화실손보험과 신 실손보험이 잇따라 등장했다. 구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0%인 상품이라 최근 실손보험 손해율 부담의 주범으로 꼽힌다. 표준화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은 10%, 신 실손보험은 20~30% 수준이다. 지난달 표준화실손보험료는 각사별 10~12% 올랐고, 신실손보험료는 동결됐다. 금융당국이 19%에 달하는 보험료 인상을 용인한 것도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표준화실손보험이나 신 실손보험 등은 손해율에 따라 소폭 인상 또는 동결된 가운데 구 실손보험만 인상됐기 때문에 전체 실손보험료가 대폭 인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회사가 위험손해율에 따라서 보험료를 책정한 만큼, 법정 상한을 넘지 않는 선에서는 회사의 자율에 맡겨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높은 인상률을 마주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보험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다수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실손보험 가입자는 “구형 실손보험에 가입해 수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고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은 가입자에게까지 보험료 인상을 적용하는 것은 보험사의 책임 전가”라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 사진 촬영 직후…보험금 노리고 만삭 아내 절벽서 민 남편

    이 사진 촬영 직후…보험금 노리고 만삭 아내 절벽서 민 남편

    보험금을 노리고 만삭의 아내를 절벽에서 떠민 터키 남성이 구속됐다. 11일(현지시간) 터키 최대 일간 ‘휘리예트’는 2018년 임산부 추락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남편인 하칸 아이살(40)을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2018년 6월 18일, 하칸의 아내 셈라 아이살(32)이 터키 무글라 지방에 있는 유명 관광지 ‘나비계곡’에서 추락사했다. 남편과 함께 절벽에 올랐다가 사망한 셈라는 임신 7개월로 곧 태어날 아기와 단란한 가정을 꾸릴 꿈에 부풀어 있었다. 사고 직전 남편이 찍은 사진에서도 셈라는 부른 배에 손을 얹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하지만 300m 절벽 아래로 떨어진 셈라는 배 속의 아기와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셈라의 허망한 죽음 앞에 유가족은 실의에 빠졌다. 하지만 정작 남편인 하칸은 별다른 심경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셈라의 오빠는 “시신을 확인하러 법의학연구소에 갔는데 하칸은 내내 차 안에 앉아 있었다. 슬픔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우리 가족과 달리 덤덤했다”고 밝혔다. 수상함을 감지한 유가족이 심증을 굳힌 건 장례식 때였다. 하칸은 아내 사망 사흘 만인 2018년 6월 20일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보험금 지급을 문의했다. 숨진 하칸의 아내 앞으로 든 생명보험금은 40만 리라(약 6300만 원), 수혜자는 남편인 하칸 본인이었다. 경찰은 평소 아내와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하칸이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쳤다. 조사 결과 하칸은 죽은 아내 이름으로 11만9000리라(약 1900만 원) 규모의 대출도 3건이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하칸을 살인죄로 기소했다.하지만 지난해 11월 구속된 하칸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절벽에서 아내가 가방에 넣어둔 휴대전화를 달라고 했다. 아내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려고 몇 걸음 내디뎠을 때 등 뒤에서 아내 비명이 들렸다. 돌아봤더니 아내는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없었다. 나는 아내를 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보험 수혜자가 자신으로 지정돼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내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칸은 “2014년부터 낙하산, 번지점프, 래프팅 등 익스트림스포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혼 전 아내와 함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수혜자가 나로 지정돼 있었던 건 몰랐던 사실이다. 직원에게 서류를 건네받아 아내에게 가져다주었고, 수혜자 지정 등 서류 빈칸은 모두 아내가 채우고 사인했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이에 대해 검찰은 숨진 하칸의 아내가 고소공포증이 있었다는 유가족 진술을 들어 절벽 위에 3시간씩이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라고 따져 물었다. 주변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기까지 15분이면 충분한 관광지에서 3시간씩이나 있었던 건, 주변을 살피며 범행 타이밍을 노렸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 주장이다. 사고로 위장된 철저한 계획 범죄였다는 설명이다. 평소 대출에 부정적이었던 셈라가 본인 의지로 3건의 대출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정황도 근거로 들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유가족은 “셈라는 항상 대출을 반대했다. 그런 셈라가 대출을 3건이나 받았을리가 없다. 대출도 보험도 셈라 몰래 하칸이 가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재판부에 종신형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아내 사망 직후 보험금을 타내려던 하칸의 시도는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는 정보에 따라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캐디와 짜고 “홀인원”… 보험금 수천만원 타 간 ‘가짜’ 찾아낸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A씨는 지난 4년간 홀인원 보험 11개에 가입한 뒤 같은 골프용품점에서 간이 영수증과 카드 영수증을 발급받아 실제 소요비용 증빙으로 제출해 홀인원 보험금 총 4100만원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로 골프 보험 등에 가입하는 건수가 증가하면서 금융 당국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사기에 취약하거나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부문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금감원은 보험 사기에 자주 악용되는 실손보험부터 ‘가짜 홀인원’ 축하금을 노린 골프보험까지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빠르면 다음달부터 집중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허위 홀인원 보험금 수령 땐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보험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홀인원 단독 보험(한화·롯데·DB·KB손보, 흥국·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7개사 기준) 신규 계약 체결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809건)보다 133% 늘어난 1만 1237건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은 가입자가 늘면서 이에 따른 보험 사기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적발되는 홀인원 보험 사기는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라운딩 동반자끼리 홀인원 보험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캐디와 골프장에서 짜고 고객한테 홀인원을 했다는 증명서를 발급해 줘서 여러 보험사에 허위 청구를 해 보험금을 타는 행위가 빈번하다”고 전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 사기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 사례는 백내장·치조골·부상치료비에 대한 특약 보험금 가짜 청구 등이다. 보험 사기 가운데 실손치료 금액이 1477억원으로 제일 컸고, 입원(1285억원)과 진단(124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백내장이나 관절염처럼 치료비 대비 보장금액이 높은 수술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에 따라 검토 후 금액을 조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캐디와 짜고 “홀인원”… 보험금 수천만원 타 간 ‘가짜’ 찾아낸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A씨는 지난 4년간 홀인원 보험 11개에 가입한 뒤 같은 골프용품점에서 간이 영수증과 카드 영수증을 발급받아 실제 소요비용 증빙으로 제출해 홀인원 보험금 총 4100만원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로 골프 보험 등에 가입하는 건수가 증가하면서 금융 당국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사기에 취약하거나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부문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금감원은 보험 사기에 자주 악용되는 실손보험부터 ‘가짜 홀인원’ 축하금을 노린 골프보험까지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빠르면 다음달부터 집중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허위 홀인원 보험금 수령 땐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보험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홀인원 단독 보험(한화·롯데·DB·KB손보, 흥국·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7개사 기준) 신규 계약 체결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809건)보다 133% 늘어난 1만 1237건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은 가입자가 늘면서 이에 따른 보험 사기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적발되는 홀인원 보험 사기는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라운딩 동반자끼리 홀인원 보험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캐디와 골프장에서 짜고 고객한테 홀인원을 했다는 증명서를 발급해 줘서 여러 보험사에 허위 청구를 해 보험금을 타는 행위가 빈번하다”고 전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 사기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 사례는 백내장·치조골·부상치료비에 대한 특약 보험금 가짜 청구 등이다. 보험 사기 가운데 실손치료 금액이 1477억원으로 제일 컸고, 입원(1285억원)과 진단(124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백내장이나 관절염처럼 치료비 대비 보장금액이 높은 수술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에 따라 검토 후 금액을 조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안산시, 전국 최초 임산부·신생아 대상 ‘안심보험’ 추진

    안산시, 전국 최초 임산부·신생아 대상 ‘안심보험’ 추진

    경기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에 거주하는 모든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생활안전보험을 지원하는 ‘품안愛 안심보험’을 실시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 추진되는 품안愛 안심보험은 지난 2월8일부터 내년 2월7일까지 기간 내에 임신확인일이 포함된 임산부와 기간 내에 출생한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안전보험이다. 보험 대상자는 안산시 거주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임신·출산 진료비 신청내역이 등록돼 있어야 한다.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대상자는 사고 발생 시 ▲보험금 청구서 ▲신분증 및 통장사본(보호자) ▲주민등록등본 및 임신확인서 ▲임신·출산 진료비 온라인 신청내역 등을 구비해 보험사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전년도(2019.12~2020.11) 관내 임산부·신생아 수를 근거로 추산하면 올해 각각 3000여 명이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장기간은 1년이며 임산부 안전사고에 대해 ▲사망 최대 1000만원 ▲후유장애 최대 1000만원 ▲장애발생소득보상위로금 최대 50만원 ▲골절사고·화상발생 위로금 30만원 ▲상해입원일당(180일한도) 1일당 3만원 ▲의료사고 법률비용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한다. 신생아 안전사고는 ▲골절·화상발생 위로금 30만원 ▲ 탈구·신경손상·압착손상 발생 진단금 30만원 ▲상해입원일당(180일한도) 1일당 3만원이 보장된다. 이번 사업은 저출생 극복 및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안산’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시는 출생축하금을 둘째 이상 30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임산부 행복플러스카드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등을 도입하는 등 ‘안산형 선도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안산시 거주하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전국 최초로 품안愛 안심보험 무상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모두의 삶이 빛날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보사 ‘미지급 즉시연금’ 환급 대비 충당금 적립

    ‘즉시연금 미지급금 소송’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패소하자 생명보험사들이 미지급금 환급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KB생명은 지난해 즉시연금 분쟁에서 질 가능성에 대비한 충당금을 적립한 사실을 최근 실적 공시 등을 통해 알렸다. 즉시연금 분쟁은 2017년 만기형 즉시연금 가입자들이 덜 받은 연금액을 내놓으라고 보험사에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맡기면 곧바로 연금 형식으로 보험금이 매달 지급되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만기형 가입자의 만기환급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금월액 일부를 공제했는데 가입자들은 이러한 내용이 약관에 명시돼 있지 않고 설명도 없었다며 당국에 민원을 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생보사들에 보험금을 더 지급하라고 권고했으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KB생명 등이 이를 거부해 소송전이 시작됐다. 금감원이 2018년에 파악한 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는 16만명, 8000억∼1조원이다. 삼성생명이 5만 5000명(43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이 주도한 가입자 공동소송 1심에서 가입자들이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승소했고, 지난달에는 동양생명에 대해서도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양사는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도 미지급금 규모에 해당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측은 보험업계의 충당금 적립 움직임이 가입자의 최종 승소 전망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동소송을 대리하는 김형주 변호사는 “보험사들이 충당금을 적립했다는 것은 패소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송명근 학폭 수술 피해자 “사과 인정 못해”(종합)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프트의 송명근(28)이 구단을 통해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사과했지만 피해자 A씨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했다. 13일 A씨는 송명근의 학폭에 대해 처음 폭로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글을 올리고 “구단 측 공식입장문을 확인했다.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문장은 사실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가해자 측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다면 지속적인 놀림이 동반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인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수술 치료 지원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당시 모든 수술비는 학교에서 지원됐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금으로 가해자 부모님께 150만원의 통원치료비를 받았던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죄 문자를 남겼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단순한 사항은 아니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로 온 내용에서도 이 글을 내릴 정도의 진심 어린 사과는 느낄 수 없었다.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섞인 사과, 사고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그 후 놀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당사자분들은 입장을 바꿔서 좀 더 오래, 깊게 생각해보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이재영·이다영 자매)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어 본다.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이 힘이 됐다”며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당시 고교 1학년이었던 A씨는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는 강요를 당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급소를 맞은 A씨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A씨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X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 평생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또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며 “제발 이 글을 당신들 모두가 보고 그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선수는 송림고교 재학시절 피해자와 충돌해 부상을 입혔다. 당시 수술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피해자와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네이트 판에 올라온 피해자 글 전문 구단측 공식입장문 확인하였습니다. 먼저 명확히 할 것은 당시에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라는 문장은 사실이 될 수 없습니다. 가해자 측에서 진심어린 사과가 있었더라면 지속적인 놀림이 동반될 수는 없었을겁니다. 저는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인지하지 않을겁니다. 또한 수술 치료 지원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당시 모든 수술비는 학교에서 지원이 되었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금으로 가해자 부모님께 150만원의 통원치료비를 받았던게 전부입니다. 부풀려서 설명되는건 저도 기분이 나쁘니 명확하게 알려야겠습니다. 저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죄문자를 남겼다했는데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한다 생각합니다.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단순한 사항은 아니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문자로 온 내용에서도 이 글을 내릴 정도의 진심어린 사과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 섞여있는 사과, 사고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그 후에 놀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이 마음편하지 않고, 단순히 괴롭히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는 점 본인들도 아셨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말도안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당사자분들은 입장을 바꿔서 좀 더 오래, 깊게 생각해보시고 제대로 된 사과를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리라 생각하고 문자내용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큰애야, 숨은 돈 찾는 법이 있다던데…” 부모님께 알려드리세요

    “큰애야, 숨은 돈 찾는 법이 있다던데…” 부모님께 알려드리세요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인기한달 새 1697억원어치 찾아가‘휴면예금 찾아줌’도 써볼 만휴면예금 등 1조 8000억 쌓여금감원, 피상속인 자산 조회 가능코로나19 탓에 실물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소액 현금조차 귀하다고 느끼는 서민들이 많다. 혹시 내가 깜빡하고 찾지 못한 돈이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지는 않을까. 찾는 방법이 있다. 계좌에 숨은 돈도, 안 쓴 카드 포인트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쉽게 내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올해 설 연휴에는 사회적거리두기 여파로 고향을 찾기 어려워졌지만, 전화로나마 부모님께 숨은 돈을 돌려받는 팁을 알려드린다면 소소한 효도가 될 듯하다. 최근 가장 뜨거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가 함께 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다. 두 기관은 지난달 5일 이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이후 이달 5일까지 여신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cardpoint.or.kr) 및 앱과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시민들이 모두 1697억원 어치의 카드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찾아갔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는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계좌이체 받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카드사별로 앱을 설치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이제는 자투리 포인트를 편리하게 조회하고 본인 명의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금융위는 “정부나 금융기관은 절대 카드포인트 입금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 CVC 정보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친척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휴면예금과 보험금 등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본인 인증을 하면 휴면 자산이 있는지 찾아보고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소멸시효가 끝난 예금 등 휴면 자산은 해당 금융기관에서 서금원으로 출연한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자기앞수표는 거래가 끊긴 지 5년, 요구불예금과 실기주 과실(투자자가 안 찾아가 예탁결제원 명의로 남아 있는 배당금 등 현금)은 10년, 보험금은 청구사유 발생 뒤 3년이 지나면 휴면 자산이 된다. 이렇게 넘어와 서금원이 보관하고 있는 돈은 모두 1조 8000억원(지난해 11월 기준)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도 숨은 돈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잠자는 내돈찾기’라는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각 금융협회와 기관이 운영하는 휴면 자산 찾기 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 휴면 예금과 보험금, 휴면성 증권과 미수령 주식 외에 새마을금고의 휴면 공제금과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 등도 찾아볼 수 있다. 금감원은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금융재산과 채무를 한번에 조회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하는 데 시간적 어려움이 있으니 대신 해 주는 서비스다. 다만 상속 재산 조회 신청서를 작성해 금감원 본원이나 각 지원, 전 은행, 우체국 등을 방문해 직접 접수해야 한다. 접수일로부터 20일 내로 처리돼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금융자산 인출 문의는 해당 금융회사로 해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지앤넷, 기업은행 ‘i-ONE뱅크’에서도 서류 없는 보험청구 서비스

    지앤넷, 기업은행 ‘i-ONE뱅크’에서도 서류 없는 보험청구 서비스

    지앤넷(대표 김동헌)은 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과 제휴를 맺고 기업은행 ‘i-ONE뱅크’에서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행 i-ONE뱅크에서도 삼성화재, NH농협손해, KB손해, 흥국화재, DB손해, 메리츠화재, 한화손해, 롯데손해, 현대해상, 삼성생명, NH농협생명 등 11개 보험사의 실손보험 및 치아보험 가입자는 서류 없이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지앤넷의 ‘실손보험 빠른청구’는 제휴 병원의 경우 진료데이터가 연동돼 진료내역을 한 번에 확인하고 청구할 수 있다. 별도의 청구 증빙서류가 필요하지 않고 서류를 우편이나 팩스로 보험사에 제출하는 번거로움까지 줄인 서비스다. 비 제휴 병원을 이용한 경우도 발급 서류를 촬영하면 AI 기술로 데이터 변환해 보험사로 전송할 수 있다. 지앤넷 관계자는 “최근 당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의 온도가 달라짐을 느낀다”며 “제휴 병원의 증대와 채널 확장 및 추가 서비스 개발에 힘써 일상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약촌오거리’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 항소…박준영 변호사의 ‘변’(종합)

    ‘약촌오거리’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 항소…박준영 변호사의 ‘변’(종합)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에 해당 경찰이 항소한 데 이어 전직 검사도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검사 김모씨의 소송을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사 김씨와 함께 소송에서 패소한 전직 경찰관 이모씨도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29일 항소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상급심 법원인 서울고법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목격자가 경찰의 고문·폭행에 범인으로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경찰로부터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견디다 못한 최씨는 결국 “시비 끝에 택시기사를 살해했다”며 거짓 자백을 했고,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진행됐다. 진범 찾았는데…검사 “물증 없다” 종결 처리 최씨의 억울한 옥살이가 10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기회도 있었다.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검찰은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용의자 김씨를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간 복역 후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법원 “국가가 최씨·가족에게 16억원 지급” 지난달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는 국가가 최씨에게 13억여원, 최씨 어머니와 동생에게 3억원 등 총 16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경찰·검사도 배상금 부담해야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이씨와 검사 김씨는 전체 배상금 중 각각 20%씩 부담해야 한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이고, 김씨는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사다. 재판부는 “익산경찰서 경찰들이 영장 없이 원고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해 폭행하고 범인으로 몰아 자백 진술을 받아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무고한 원고에 대해 아무리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는 최초 경찰에서 진범의 자백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었는데도 증거를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경찰의 불기소 취지 의견서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이는 검사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영 변호사 “검사, 항소 전 전화…사과 뜻 전해” 한편 최씨의 소송대리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검사가 항소가 책임을 부인하는 차원이 아니라고 전해왔다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사(김씨)가 항소를 하기 전 제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항소가 책임을 부인하기 위함은 아님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도 책임을 그대로 져야 한다면 누가 용기를 낼 수 있을까”라며 “이 사건의 과오를 가지고 해당 검사의 공직생활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옳지 않다”고 썼다. 아울러 “검사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사과한다면 최씨와 가족들은 검사가 지는 손해배상 책임을 감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 이어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해 항소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 이어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해 항소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에 해당 경찰이 항소한 데 이어 전직 검사도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검사 김모씨의 소송을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사 김씨와 함께 소송에서 패소한 전직 경찰관 이모씨도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29일 항소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상급심 법원인 서울고법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목격자가 경찰의 고문·폭행에 범인으로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경찰로부터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견디다 못한 최씨는 결국 “시비 끝에 택시기사를 살해했다”며 거짓 자백을 했고,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진행됐다. 진범 찾았는데…검사 “물증 없다” 종결 처리 최씨의 억울한 옥살이가 10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기회도 있었다.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검찰은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용의자 김씨를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간 복역 후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법원 “국가가 최씨·가족에게 16억원 지급” 지난달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는 국가가 최씨에게 13억여원, 최씨 어머니와 동생에게 3억원 등 총 16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경찰·검사도 배상금 부담해야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이씨와 검사 김씨는 전체 배상금 중 각각 20%씩 부담해야 한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이고, 김씨는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사다. 재판부는 “익산경찰서 경찰들이 영장 없이 원고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해 폭행하고 범인으로 몰아 자백 진술을 받아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무고한 원고에 대해 아무리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는 최초 경찰에서 진범의 자백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었는데도 증거를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경찰의 불기소 취지 의견서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이는 검사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용산 ‘안심귀가 사업’ 참여자 모집 용산구는 8일까지 ‘2021년 안심귀가 스카우트 사업’ 참여자 13명을 모집한다.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야간에 귀가하는 여성과 청소년을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2인 1조로 집 앞까지 동행하는 역할을 한다. 신청자격은 18세 이상 용산구민으로 신체 건강한 사람이면 된다. 현재 취업 상태이거나 이 사업에 참여한 경력이 23개월 이상인 사람,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휴학생 포함)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신청서, 자기소개서, 구직등록필증 등의 서류를 구 여성가족과로 제출하면 된다. 종로 취약계층 ‘안심일자리사업’ 종로구는 10일까지 취업 취약계층 주민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생계를 지원하는 ‘종로형 안심일자리사업’ 신청을 받는다. 구는 이미 상반기 안심일자리사업 참여자를 130명을 선발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이번에 주민 100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모집에 나서게 됐다. 신청 자격은 사업시행일 기준 18세 이상 근로능력자이면서 취업 취약계층, 코로나19로 인한 실직·폐업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다. 노원 코로나 사망 땐 300만원 보상 노원구는 전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구민 안심보험’ 보장항목에 ‘코로나19 감염병 사망 보상금’을 추가해 1일부터 시행했다. 2018년부터 시행 중인 ‘구민 안심보험’은 각종 자연재해, 사회 재난, 범죄피해 등으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를 입은 구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1인당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장대상은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구민과 등록외국인이다. 보장기간은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으로 사망한 경우 300만원을 보상하는 등 보장 내용을 한층 강화했다. 구로사랑상품권 180억원 발행 구로구는 4일 오후 2시 180억원 규모의 지역 화폐 ‘구로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모바일 상품권의 형태로 1만원, 5만원, 10만원 등 3종류로 발행되며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제외한 지역 제로페이 가맹점 1만 313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1인당 월 7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20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구매일로부터 5년이다. 구매 시 10%가 할인되고, 상품권을 이용해 결제하면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추가로 준다.
  • ‘약촌오거리 사건’ 강압수사 경찰관, 13억원 배상판결에 항소

    ‘약촌오거리 사건’ 강압수사 경찰관, 13억원 배상판결에 항소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가운데, 경찰관 이모씨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관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으로, 전체 배상금 중 20%를 배상해야 한다.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김모 검사 역시 이씨와 같은 액수를 부담한다.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지만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을 복역하고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최씨에게 13억원, 그의 가족에게 3억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건강보험 가명정보 개방하면 세부보장 보험 가능”

    “건강보험 가명정보 개방하면 세부보장 보험 가능”

    시장 포화와 저금리 탓에 어려움을 겪는 생명보험업계가 건강보험 데이터 등을 활용한 맞춤형 보험 상품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28일 올해 생보업계 주요 추진 과제 등을 발표했다. 가장 신경쓰는 분야는 건강보험 가명 정보를 활용한 유병자와 고령자 보험 시장 확대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산업 연구 목적의 가명 정보 활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보험사에는 가명 정보를 아직 개방하고 있지 않다. 정 회장은 “보험사 입장에선 건강보험 데이터 확보가 절실하다”면서 “건보 당국과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하면 유병자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세부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예컨대 지금은 근골격계 질환을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 있지만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해 무릎 질환 환자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이 부분만 보장해 주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보험금이 나갈 가능성을 지금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면 보험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도 낮아진다. 보험사가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건강관리기기 금액 한도(현행 10만원)를 올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농축어업인 자연재해 보험 7월부터 지원

    코로나19와 태풍, 홍수로 피해를 당한 농축어업인의 재난정책보험금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에 나선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의 ‘자연재해 피해 합리적 복구방안’을 담은 제도개선 요구를 수용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권익위 조사 결과 재난정책보험 가입률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풍수해보험은 신규 주택 15.5%, 비닐하우스는 8.6%에 불과했다. 농작물과 양식수산물은 각각 38.8%, 39.0%에 그쳤다. 지난해 행안부가 집중호우 피해 후속조치로 풍수해보험의 국비 지원 비중을 기존 43.5%에서 56.5%로 늘렸지만 가입률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반면 지자체가 지원한 지역은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전북의 한 지자체는 군비 지원을 전년 대비 10.2~15.7% 포인트 늘리자 보험 신규 가입률이 주택은 77.0%, 비닐하우스는 무려 2619% 증가했다. 그 결과 가입자들은 주택 침수 당시 정부 지원만 받은 미가입자보다 2~3배 정도 많은 400만~700만원을 보상받았다. 권익위는 주관부처가 각 지자체에 보험가입률이 낮은 지역을 점검하고 보험 지원조례를 보급해 보험가입률을 높이도록 권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B국민카드 중고거래 안심결제 서비스 KB국민카드가 출시한 ‘KB국민 중고거래 안심결제 서비스’는 제휴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자가 물품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해당 금액만큼 포인트가 충전돼 안전결제(에스크로) 계정에 예치되고, 구매 확정 시점에 예치된 포인트가 판매자에게 현금으로 지급된다. 제휴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 고객 중 KB국민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면 누구나 구매자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현대해상 돌봄비용·소득상실 보장 보험 현대해상은 경제 활동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 걸쳐 필요한 돌봄 비용과 소득 상실을 종합 보장하는 ‘내인생든든한라이프케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질병과 상해, 장애로 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가 필요할 경우 이를 직접 지원한다. 만 20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며 보험 기간은 90세나 100세 만기형 중 고객 필요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신한은행, ISA 신규 고객 이벤트 신한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10만원 이상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더 쉬운 ISA’ 이벤트를 시행한다. 올해부터 만 19세 이상 거주자는 소득이 없어도 가입 가능하며 15세 이상 19세 미만 거주자는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의무 가입 기간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고 연간 납입한도의 이월도 가능해져 연 2000만원, 5년간 최대 1억원을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한화손보, 비대면 전자합의 시스템 운영 한화손해보험은 알림톡을 이용해 24시간 언제든지 비대면 합의를 하고 보험금을 즉시 수령할 수 있는 ‘비대면 전자합의 시스템’을 운영한다. 자동차사고 경상 피해자와 치료 종결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화손보 자동차보상 담당자는 보험 약관상 지급 기준에 따라 산출된 보험금을 피해자에게 안내한 후 이 시스템을 이용해 알림톡을 발송한다. 해당 피해자는 알림톡으로 안내받은 URL을 클릭해 위자료, 기타손해 배상금, 휴업손해액 등 보험금 산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 카드포인트 현금화 ‘쏠쏠’… 다른 돈도 찾아보세요

    카드포인트 현금화 ‘쏠쏠’… 다른 돈도 찾아보세요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번에 조회해 현금화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잊고 지냈던 내 돈을 찾으면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 든다. 카드 포인트 외에 숨어 있는 내 자산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공공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면 예적금은 물론 보험금, 주식, 상속 재산까지 찾아보는 게 가능하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와 여신금융협회 등이 지난 5일 ‘카드포인트 통합 현금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어카운트인포 앱 등을 통해 약 1주일 만에 778억원어치의 카드포인트가 현금화돼 주인에게 돌아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후에도 매일 약 100억원씩 현금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에 쌓여 있던 고객의 포인트가 2조 4000억원어치(지난해 말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는 포인트가 많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본인 인증만 하면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내 명의로 된 휴면예금과 보험금 등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간단히 찾아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휴면예금 찾아줌’을 검색해 들어가 본인 인증을 하면 휴면 자산이 있는지 찾아보고 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소멸시효가 끝난 예금 등 휴면 자산들은 해당 금융기관에서 서금원으로 출연한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자기앞수표는 거래가 끊긴 지 5년, 요구불예금과 실기주 과실(투자자가 안 찾아가 예탁결제원 명의로 남아 있는 배당금 등 현금)은 10년, 보험금은 청구사유 발생 뒤 3년이 지나면 휴면 자산이 된다. 이렇게 넘어와 서금원이 보관하고 있는 돈은 모두 1조 8000억원(지난해 11월 기준)이다. 휴면 자산을 찾아간 비율은 29%에 불과하다. 서금원 관계자는 “통장 속 돈을 깜박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스쿨뱅킹”이라고 말했다. 급식비, 현장학습비 등을 자동이체하려고 학교가 지정한 금융기관에 만든 계좌가 있는데 잔액이 남아 있는데도 졸업하면서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보험금 등은 가입 사실을 깜박해 못 받는 경우도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도 숨은 돈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잠자는 내돈찾기’라는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각 금융협회와 기관이 운영하는 휴면 자산 찾기 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 휴면 예금과 보험금, 휴면성 증권과 미수령 주식 외에 새마을금고의 휴면 공제금과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 등도 찾아볼 수 있다. 미환급 공과금은 정부의 온라인 행정서비스 사이트인 ‘정부24’로 연결돼 조회할 수 있다. 국세·지방세 미환급금, 건강보험 미환급금, 국민연금보험료 과오납금, 고용·산재보험료 과오납금, 유료방송 미환급금, 통신 미환급금 등을 조회한 뒤 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금융재산과 채무를 한번에 조회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하는 데 시간적 어려움이 있으니 대신 해 주는 서비스다. 다만 상속 재산 조회 신청서를 작성해 금감원 본원이나 각 지원, 전 은행, 우체국 등을 방문해 직접 접수해야 한다. 접수일로부터 20일 내로 처리돼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금융자산 인출 문의는 해당 금융회사로 해야 한다. 이 밖에 통신미환급액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운영하는 ‘스마트 초이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통신 미환급액 정보조회 서비스는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가 해지하거나 번호 이동할 때 더 낸 요금 또는 보증금 등 미환급액 정보를 한번에 조회하고 환급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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