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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주택·농작물…보험처리 방법은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주택·농작물…보험처리 방법은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차량 1000여대를 비롯해 농작물, 주택·상가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들은 지자체와 함께 둔치 주차장 차량을 위한 알림 비상 연락 체계를 운영하는 등 피해 현황 파악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차량 1000여대 피해…자차보험 확인해야 올해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000대에 가까운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지난달 27일부터 17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자동차보험 차량 침수 피해 신고는 총 995건이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폭우가 쏟아진 충청도 지역의 차량 침수 피해가 27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172건), 광주광역시(110건), 경북(93건). 전남(79건). 전북(77건) 순이었다. 올해 들어 집중호우 추정 손해액은 88억 9900만원이었다. 차량 침수 피해가 집중된 충청 지역의 추정 손해액이 24억 7800만원으로 가장 컸다. 경기도의 차량 침수에 따른 추정 손해액은 17억 1700만원이었으며 광주가 9억 9800만원, 경북이 7억 3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급증했다”면서 “이번 주도 집중호우가 예상돼 차량 침수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집중호우 피해가 커지자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사들은 지자체와 함께 둔치 주차장 차량을 위한 알림 비상 연락 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자체 담당자가 한강 둔치 등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한 차량의 번호를 공유하면 보험사들이 가입 여부를 조회해 차주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하거나 견인 조치를 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체 비상팀 운영에도 돌입했다.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는 추가 인력과 차량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침수 위험 지역에 안내 문자나 알림톡을 활용하며 예방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른 손해보험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있거나 집중호우 예상 지역에 거주하는 가입 고객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이나 홍수 등 수재(水災)로 인한 차량 침수를 보상받으려면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이 경우 보험사로부터 차량의 현재 가치에 준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보험사가 임의로 정하는 액수가 아닌 보험개발원 홈페이지 내 ‘알림광장-차량기준가액’ 기준을 따르게 된다. 시설 피해는 약 949건…풍수해보험 등 보상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잠정 집계된 시설 피해는 총 949건이다. 공공시설 631건, 사유시설 318건이다.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풍수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풍수해보험은 행안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으로, 보험기간 중 가입한 시설물이 있는 지역에 기상특보(주의보·경보) 또는 지진 속보가 발표된 후 태풍, 호우, 홍수,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으로 인해 생긴 손해를 보상한다. 가입대상 시설물은 주택(단독·공동), 농·임업용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이며, 가입은 시설 소유자뿐 아니라 세입자도 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총보험료의 70~92%를 지원한다. 특히 일부 저소득층의 경우 지난해부터 보험료 전액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주택화재보험 가입 시 ‘풍수재특약’을 추가하면 화재뿐 아니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태풍, 회오리바람, 폭풍, 폭풍우, 홍수, 해일, 범람, 이와 비슷한 풍·수재 등을 담보한다. 농작물·농경지, 농작물재해보험 등 가입 확인 같은 시간 기준 농작물과 농경지는 각각 2만 6933.5㏊, 180.6㏊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약 93.5배에 달한다. 가축은 57만 9000마리가 폐사했다. 이 경우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통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보험으로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재해로부터의 과수 손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해 가입자의 실제 보험료 부담은 0~20% 수준이다. 가축재해보험은 가축 전염병을 제외한 재해나 질병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이다. 보험료의 50% 정도를 지원한다. 다만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10.8%였다. 사과·배 등 주요 과수 4종의 가입률은 64.0%로 높았지만, 피해면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논작물(24.1%)과 밭작물(1.6%)은 낮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 “프랑스 2주 폭동에 9300억원 피해”…혁명일 직전 또 과잉진압 논란

    “프랑스 2주 폭동에 9300억원 피해”…혁명일 직전 또 과잉진압 논란

    프랑스에서 10대 운전자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일어난 폭동으로 6억 5000만 유로(약 93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보험연맹은 지난 2주간 프랑스 곳곳에서 발생한 폭동에 따른 보험금 청구 건수를 1만 1300건, 청구 금액을 6억 5000만 유로로 집계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7일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7세 북아프리계 청소년 ‘나엘’이 경찰 공격에 숨진 이후 인종차별과 경찰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폭동에 가담한 이들은 공공기관 등 건물을 공격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상점을 약탈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10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으며 공격받거나 파손된 은행 지점이 400곳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승용차와 버스 등 약 6000대가 불에 탔고 경찰서와 학교, 우체국, 도서관 등 건물 1100여동이 화재 피해를 보거나 파손됐다. 프랑스보험연맹은 보험 청구액의 55%는 상업 부동산, 35%는 지방정부 부동산에 대해 청구된 것이라고 전했다. 2005년 10대 소년들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폭동에서 차량 방화와 파손이 보험 청구의 82%를 차지해 전체 피해 규모가 2억 400만 유로(약 2900억원)였던 것과 차이가 난다.프랑스에서는 이미 수개월간 이어진 연금제도 개편으로 촉발된 폭력 시위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그보다 앞서 2018∼2019년 노란조끼 시위에 따른 비용은 약 2억 유로(약 2800억원)로 추산된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폭동으로 37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그 중 약 3분의 1이 미성년자였다. 현재 대규모 폭력 시위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국경일인 혁명기념일을 앞두고 시위가 다시 불 붙을 우려가 있다. 설상가상 최근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재점화됐다.지난 8일 파리에서는 7년 전 경찰 검문을 피하려다 체포된 후 헌병대 구금 중 사망한 흑인 남성 아마다 트라오레의 추모 시위가 열렸는데, 무력 진압에 나선 경찰은 아마다의 동생 유수프를 연행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생 유수프는 연행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졌고 두부외상과 가슴 및 복부 타박상을 입었다. 당시 체포 장면을 취재하려던 언론인들도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유수프가 경찰을 때려 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유수프는 경찰을 공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이후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오는 14일 ‘바스티유 데이’로 부르는 혁명 234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당국은 폭동이 다시 번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공공질서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공식 불꽃놀이를 제외한 폭죽의 판매, 소지, 운송, 사용 등을 15일까지 포괄적으로 금지했다.
  • 보험금 받으려 보행자 차로 들이받은 40대 여성, 항소심도 중형

    보험금 받으려 보행자 차로 들이받은 40대 여성, 항소심도 중형

    길 건너던 노인을 고의로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제1형사부(부장판사 백강진)는 살인 및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11일 오후 2시20분쯤 전북 군산시 한 도로에서 보행자 B씨(76·여)를 치어 숨지게 하고 형사보상금, 변호사 선임비 등 1억7600여만원을 보험회사로부터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앞을 잘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A씨는 길을 건너던 B씨를 발견하고도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사고 이후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의 발을 승용차 앞바퀴로 밟는 사고를 내는 등 추가 보험 사기 행각을 벌여 1300여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범행 이전까지 9개의 운전자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운전부주의 또는 전방주시 태만으로 보기에는 상당한 의심이 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분석에서도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는 결과를 내놨다”면서 “여러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원심에 오류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지적장애인 母사망금 가로채 ‘오락’…법원 “1심 형량 적다”

    지적장애인 母사망금 가로채 ‘오락’…법원 “1심 형량 적다”

    만 7세 정도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지적장애인을 속여 그의 모친 사망금을 빼앗은 30대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부(부장 김성흠)는 준사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우모(31)씨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전남 해남군에서 지적장애 2급 B씨를 속여 762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만 7세 정도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중증도 지적장애인이었다.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던 A씨는 손님으로 온 B씨의 은행 계좌에 모친 사망보험금으로 1억원이 예치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A씨는 자신에게 돈을 이체해주면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해 돌려주겠다며 B씨를 속였다. 이후 A씨는 200여만원을 송금받는 등 45차례에 걸쳐 762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1심 판결 이후 검찰은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이를 인정한 항소심 재판부가 형량을 가중해 다시 판결한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심신 장애인을 속여 모친사망 보험금을 편취해 모두 오락 등으로 소비했다”며 “피해 액수가 많음에도 아직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벌금형 처벌을 받은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여러 양형요소를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안부/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안부/작가

    내 작업실은 지척에 있는 구립 도서관이다. 거의 매일 가니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나처럼 붙박이로 출퇴근하는 분들은 며칠 안 보이면 말은 안 해도 무슨 일이 있는지 안부가 궁금하다. 하루는 도서관 로비에서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어떤 젊은 남자분이 느릿느릿 걸어 나와서 전화를 받았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통원 치료를 한단다. 아무래도 어딘가에다 보험금 청구를 한 모양이다. 교통사고가 크게 났던 듯하다. 내가 보기엔 저렇게 허리도 못 펴고는 앉지도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아무래도 입원해야 하지 않나 걱정이 됐다. 그래도 남의 일인지라 눈길을 거두고, 계속 귀만 쫑긋 세우고 있는데…. “저도 저지만, 뒤에 계신 분이 더 걱정됐었거든요, 지금 어떠신지.” 이 안부 한마디! 내가 다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작년, 차를 몰고 가다가 신호등 없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에 직진하던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난 적이 있다. 상식적으로 모든 차량의 진행은 직진이 먼저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만 멀리에서 오는 차량을 주의 깊게 못 본 탓이었다. 어쩌겠나. 차 문을 열고 나가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예상은 됐고, 정확히 그 예측대로 일이 돌아갔다. 아저씨는 목덜미부터 잡고 나오셨다. 그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려 돌려 보려고 갖은 애를 쓰셨다. 마음속으로 저 제스처는 차량 접촉사고 후 행해야 할 기본 매뉴얼인가 싶어서 조금 우습기까지 했다. “괜찮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대답 대신 “아이고!”라는 신음이 돌아왔다. 차량 상태를 보니 내 차는 조금 찌그러졌고, 택시는 칠이 벗겨졌다. 보험 접수를 시키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찜찜한 마음이 영 가실 길이 없었다. 결국 그분은 일주일 입원하셨다고 한다. 사람이 아프다는데, 더 보탤 말은 없다. 지난 4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보험 사기의 유형 중 진단서 위변조나 입원수술비 과다 청구 등 사고 내용 조작이 61.8%로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한다. 이 법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연간 6000억원의 누수 보험금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나면 나 같아도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받을까 본전 생각이 날 것이다. 그러나 2019년부터 4년 동안 183건의 허위 교통사고를 내고 한방병원까지 가담해 16억 7000만원의 치료비, 합의금을 보험사로부터 받아 가로챈 일당도 있었으니 이런 자들에게 언제라도 걸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물론 저 택시 운전기사가 그런 방법을 쓰는 사기꾼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내게는 굉장히 씁쓸했던 사건이었다. 세상의 사정이 이러한데, 도서관 남자분의 ‘안부’는 요즘 같은 무더위 속 신선한 바람 같았다. 본인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상대방의 상황부터 살피는 성숙함이 고마웠다. 안부의 정확한 뜻은 ‘어떤 이가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소식. 혹은 그것을 인사로 묻는 일’이라고 한다. 오늘도 내 코가 석 자라며 이리저리 날뛰듯 살고는 있지만,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궁금한 이들의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잔뜩 달아오른 기분을 식힐 수 있을 듯하다. “아, 네. 그럼 다행이네요.” 잔잔히 통화는 끝났다.
  • [알쓸금지]당장 쓸 돈 없어 보험 해지? ‘납입유예’ ‘보험계약대출’ 우선 알아보세요

    [알쓸금지]당장 쓸 돈 없어 보험 해지? ‘납입유예’ ‘보험계약대출’ 우선 알아보세요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매달 나가는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찾게 되는 데요, 이때 보험 해지를 먼저 고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해지했다간 그동안 낸 보험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는 데다 사고 발생 시 보상을 못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제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경기가 안 좋았던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해약환급금은 6월 3조원에서 10월 6조원으로 두 배로 뛰었습니다. 이처럼 급전이 필요하거나 보험료 납입이 부담스러워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그간 낸 보험료 등을 감안하면 보험을 유지하면서도 악화된 경제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험료 납입이 부담되는 상황이라면 우선 보험료 자동대출납입과 납입유예, 감액완납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자동대출납입’은 일정기간 동안 자동으로 대출을 통해 보험료를 낼 수 있게 한 것으로 순수보장성 보험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험계약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출 이자는 납부해야 합니다. 납입최고기간이 경과되기 전까지 신청해야 하며, 자동대출 납입기간이 경과했음에도 재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 보험료 납입이 연체돼 계약에 해지될 수 있습니다. ‘납입유예’는 일정기간 경과 후 보험료를 미납해도 주계약 해약환급금에서 매월 보험료가 자동으로 납입돼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주로 유니버셜보험 상품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적립금에서 충당할 수 없는 시점이 오면 연체로 인해 계약이 해지될 수 있기 때문에 적립금의 규모와 보험료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감액완납’은 일부 상품에서 보장금액을 줄여 만기까지 납입할 보험료를 모두 낸 것으로 변경하는 걸 말합니다. 보장 금액이 감소하는 대신 추후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최초 가입시점보다 보장금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축소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신이 가입한 보험 중 불필요한 보장은 빼서 보험 가입 금액을 줄이는 ‘감액제도’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보험사는 감액된 부분을 해지 처리해 해지 환급금을 지급하고, 계약자는 이후 감액된 보험료를 내게 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보험에 최초 가입할 때 최소 가입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 이하로는 감액이 되질 않습니다. 이미 최소 가입 금액에 가입했다면 감액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급전이 필요해 보험해지환급금을 받으려는 경우라면 보험계약대출이나 중도인출이 가능한지 보험사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순수보장성 보험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험계약은 보험계약대출이 가능하고, 유니버셜보험의 경우 중도인출도 가능합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되 환급금의 일정 범위(50~95%)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인데요, 신용등급조회 등 대출심사 절차가 없다는 점과 수시로 상환해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이자연체 등으로 대출원리금이 해약환급금을 초과할 경우 계약이 해지되므로 대출원리금과 해약환급금이 상계처리(각 채무가 소멸되는 것)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95억 보험든 ‘만삭아내 살해 무죄’ 남편, 30억대 소송 또 이겼다

    95억 보험든 ‘만삭아내 살해 무죄’ 남편, 30억대 소송 또 이겼다

    만삭의 캄보디아인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또 이겼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6부(김인겸 이양희 김규동 부장)는 이날 이모(53)씨가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보험사가 이씨에게 10억 10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2055년 6월까지 매달 523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보험사가 이씨에게 지급해야 할 총액은 약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씨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였던 임신 7개월의 캄보디아인 아내 B(당시 24세)씨가 사망했다. 사고 후 검찰은 이씨가 2008~2014년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수익자로 한 보험 25건에 가입한 점 등을 들어 살인·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가 가입한 총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이며 지연이자를 합치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살인·사기 등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금고 2년을 확정했다. 이씨는 살인 혐의 무죄가 확정된 후 여러 보험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잇따라 승소하고 있다. 삼성생명보험과 교보생명보험을 상대로 한 소송은 1·2심에서 이씨가 전부 승소하거나 청구액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상대 소송은 올해 4월 대법원에서 이씨 일부 승소로 결론 났다. 이씨가 제기한 보험금 소송 중 판결이 확정된 첫 사례다. 이날 2심에서 승소한 미래에셋생명 상대 소송을 포함해 이씨가 재판을 통해 인정받은 보험금만 이미 90억원에 육박한다. 내달 25일에는 라이나생명보험을 상대로 한 소송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이 소송 1심에서는 이씨가 졌으나 마찬가지로 2심에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 “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신호위반車 노린 외제차 정체는

    “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신호위반車 노린 외제차 정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교통사고 보험사기 가담자를 모집하고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노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16억원대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허위 입원을 도운 한방병원장과 사고 당시 동승자 등 공범 1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4년간 인천과 경기 일대 교차로에서 고의로 183차례 교통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 등으로 16억 7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여러 명이 탑승한 상태로 외제차를 몰고 다니다가 차선을 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 의심을 피하기 위해 매번 동승자를 바꿨다. A씨는 SNS에 ‘차에 앉아서 돈을 벌 사람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동네 친구와 선·후배 등을 공범으로 모집했다. 이어 운전자와 동승자로 역할을 분담하고, 이후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 중 일부를 나눠줬다. 이들은 합의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인천의 한 한방병원장도 범행에 끌어들였다. 해당 병원은 허위 입원을 도와주고 입원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해 약 4000만원을 부정 수령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변변한 직업이나 생활비가 없어 먹고 살기 위해 범행했다”며 “범행을 인정하며 선처를 바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호 위반이나 좌회전 시 차선 침범을 하는 차량이 주로 범행 대상이 됐다”면서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하고 현장 사진과 영상 등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마감 후] 여보, 미안/강신 경제부 차장

    [마감 후] 여보, 미안/강신 경제부 차장

    “오빠, 보험금 꼭 청구해.”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 내게 아내가 말했다. 나는 “응”이라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변명하자면 거짓말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대답할 당시에는 진심이었다. 하지만 결국 거짓말을 한 것이 돼 버렸다. 끝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으므로. 사나이 대장부가 어찌 적은 돈에 연연하겠는가 해서 청구 안 한 것은 아니었다. 통장에 돈이 차고 넘쳐 그 몇 푼 받고 안 받고가 중요치 않아서는 더더욱 아니었다. 다만 먹고살기 바빠서 그랬다. 이 일 처리하고 청구해야지, 저거 끝내고 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어느새 잊고 넘어가기가 십상이었다.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조금 위로가 된다. 2021년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 설문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 47.2%가 실손보험을 한 번도 청구한 적이 없다. 소액이거나, 병원에 다시 갈 시간이 없거나, 증빙서류를 보내기 귀찮아서 그랬다고 한다. 얼마 전 아내, 아이와 대학병원에 갔다. 아내는 보험금을 청구하고 집에 가자고 했다. 아내는 수납처 한쪽의 커다란 키오스크로 향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보험금 원스톱 스마트 청구 시스템’이라고 쓰여 있었다. 원스톱이라기에는 꽤 번거로웠다. 서류를 기계 안에 넣어 스캔하고, 안 눌리는 화면 속 가상 키보드를 꾹꾹 눌러 신원정보를 입력하고, 전자서명을 해야 했다. 다 하기까지 6분 조금 덜 걸렸다. 아이가 직접 서명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시간이 더 걸렸다. 전자서명란에 천천히 정성스레 이름을 쓰는 아들의 통통한 손가락을 보면서 성질 급한 나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생각했다. 아, 그 법만 진작 통과됐어도 나는 지금쯤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있을 텐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권고한 지 14년 만인 지난달 15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요청하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병원 등 의료기관이 전산으로 바로 보험사로 전송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최종 통과까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가 남았다. 병원에 가서 서류를 떼는 귀찮음, 보험금 청구 키오스크 앞 6분의 기다림이 사실 대단히 중차대한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부조리하다. 너무 부조리하다. 본인이 동의하기만 하면 개인 신상, 금융거래 이력, 신용등급 등 갖가지 민감한 정보가 각종 플랫폼과 플랫폼을, 금융사와 금융사를, 플랫폼과 금융사를 오가는 시대다. 그런데 왜 의료정보만 안 된다는 것인가. 그간 법 개정이 공회전한 것은 의료계의 강경한 반대 때문이었다. 표면적으로 의료계는 민감한 의료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보험사가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극도로 부정적이다. 반면 보험업계는 국민 편익 증진, 서류 보관 비용 절감 등의 논리로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의료계가 무조건 틀렸고, 보험업계만 옳다는 말이 아니다. 개개인의 의료정보를 지킬 안전장치는 필요하다. 잘 만들어 감시하고 위반 시 호되게 벌하면 될 일이다. 이미 개정안에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자료의 업무 외 용도 사용·보관 금지’, ‘비밀누설 금지 의무’ 등이 명시돼 있다.
  • [단독]나라에서 집 준다며 인감 가져간 그놈…수급 중도탈락 ‘사형선고’가 내려졌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나라에서 집 준다며 인감 가져간 그놈…수급 중도탈락 ‘사형선고’가 내려졌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84세 김상철(가명) 할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도움받을 가족도, 일을 나갈 만큼 건강도 좋지 않은 그에게 생계, 주거급여는 동아줄과도 같았다. 그러던 2021년 9월 40대 남성 A씨가 상철 할아버지를 찾아왔다. A씨는 “국가 복지정책 일환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주택을 무상 제공한다”며 인감도장과 서류 7가지를 달라고 했다. 뇌질환으로 쓰러진 이후 인지능력이 크게 감퇴한 할아버지는 의심 없이 내줬다. 그 후 할아버지는 경기 부천의 한 법무사 사무소에서 우편물을 받았다. 김상철 이름으로 된 경기 안산의 2층 주택 등기권리증과 주택매매계약서였다. 매수인인 할아버지가 이 주택의 원래 소유자에게 2억 800만원을 주고 집을 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계약서에는 할아버지의 인감도장이 아닌 막도장이 찍혀 있었다. 기존 소유자와 임차인 사이에는 매매금액과 동일한 금액의 전세 임대차 계약까지 체결돼 있었다. 결국 새 집주인인 할아버지는 임차인에게 집값과 같은 2억 8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반환채무를 떠안았다. 할아버지가 보증금을 내 줄 형편조차 되지 않기에 전세 임대차 계약을 맺은 세입자 역시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A씨는 할아버지에게 건네받은 서류로 법인을 세운 뒤 이 주택에 법인 명의로 근저당권까지 설정해 1억 7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결국 전세보증금반환채무와 근저당채무까지 총 3억 7800만원의 채무가 할아버지 부담이 됐다. 이 일로 할아버지는 주택 소유자가 돼 기초생활수급 등 받고 있던 각종 복지혜택에서 제외됐다. 고령에, 기댈 일가친척 하나 없는 수급자들에게 기초생활수급 중도 탈락은 ‘사형 선고’와도 같다는 게 복지사들의 설명이다. 전가영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 변호사는 “A씨가 인지능력이 부족한 김씨 할아버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전세사기 중간 고리인 ‘바지 임대인’으로 만들었고, 그로 인해 세입자까지도 피해를 본 만큼 수사기관이 철저히 조사해 두 사람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며 최근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상미(가명)씨는 시각장애 2급, 지적장애 2급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돼 근근이 생활해 왔다. 그러던 중 기초수급자 확인 조사에서 부양의무자의 임차보증금이 확인돼 더이상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보증금이 부양의무자의 재산으로 산정돼서다. 하지만 상미씨는 “실제 모친이 거주하려고 계약한 게 아니라 모친이 재혼 후 낳은 자녀가 해외에 체류 중이라 그를 대신해 계약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모친 역시 “임대차계약서상 특약사항에 ‘임차인의 명의는 변경할 수 있다’고 기재했고, 실제 그 자녀가 현재 그 계약서상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의신청을 거부했다. 부양의무자가 임대차계약을 맺을 당시 본인 재산이 아닐 경우 대리인으로 계약을 할 수 있는데도 본인 명의로 해 의심스럽다는 취지에서다. 오상진(가명)씨도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생계·의료급여를 받아 왔지만 최근 확인 조사에서 신청인의 금융재산(보험금 등)이 확인되며 수급대상에서 중도탈락했다. 배우자 사망에 따른 보험금을 수령하면서 소득인정액이 3인가구 생계·의료급여 선정 기준을 초과하게 돼서다. 상진씨는 개인 사채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을 갚는 데 모두 사용하고 없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개인 간 빌린 돈을 갚는다고 쓴 부채는 소득인정액을 계산할 때 차감해 주진 않는다고 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나라에서 수급자들 집 준다기에 인감 떼줬더니 ‘사형선고’가 내려졌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나라에서 수급자들 집 준다기에 인감 떼줬더니 ‘사형선고’가 내려졌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84세 김상철(가명) 할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도움받을 가족도, 일을 나갈 만큼 건강도 좋지 않은 그에게 생계, 주거급여는 동아줄과도 같았다. 그러던 2021년 9월 40대 남성 A씨가 상철 할아버지를 찾아왔다. A씨는 “국가 복지정책 일환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주택을 무상 제공한다”며 인감도장과 서류 7가지를 달라고 했다. 뇌질환으로 쓰러진 이후 인지능력이 크게 감퇴한 할아버지는 의심 없이 내줬다. 그후 할아버지는 경기 부천의 한 법무사 사무소에서 우편물을 받았다. 김상철 이름으로 된 경기 안산의 한 2층 주택 등기권리증과 주택매매계약서였다. 매수인인 할아버지가 이 주택의 원래 소유자에게 2억 800만원을 주고 집을 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계약서에는 할아버지의 인감도장이 아닌 막도장이 찍혀 있었다. 기존 소유자와 임차인 사이에는 매매금액과 동일한 금액의 전세 임대차 계약까지 체결돼 있었다. 결국 새 집주인인 할아버지는 임차인에게 집값과 같은 2억 8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반환채무를 떠안았다. 할아버지가 보증금을 내 줄 형편조차 되지 않기에 전세 임대차 계약을 맺은 세입자 역시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A씨는 할아버지에게 건네받은 서류로 법인을 세운 뒤 이 주택에 법인 명의로 근저당권까지 설정해 1억 7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결국 전세보증금반환채무와 근저당채무까지 총 3억 7800만원의 채무가 할아버지 부담이 됐다. 이 일로 할아버지는 주택 소유자가 돼 기초생활수급 등 받고 있던 각종 복지혜택에서 제외됐다. 고령에, 기댈 일가친척 하나 없는 수급자들에게 기초생활수급 중도 탈락은 ‘사형 선고’와도 같다는 게 복지사들의 설명이다. 전가영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 변호사는 “A씨가 인지능력이 부족한 김씨 할아버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전세사기 중간 고리인 ‘바지 임대인’으로 만들었고, 그로 인해 세입자까지도 피해를 본 만큼 수사기관이 철저히 조사해 두 사람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최근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상미(가명)씨는 시각장애 2급, 지적장애 2급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돼 근근이 생활해 왔다. 그러던 중 기초수급자 확인 조사에서 부양의무자의 임차보증금이 확인돼 더 이상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보증금이 부양의무자의 재산으로 산정돼서다. 하지만 상미씨는 “실제 모친이 거주하려고 계약한 게 아니라 모친이 재혼 후 낳은 자녀가 해외에 체류 중이라 그를 대신해 계약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모친 역시 “임대차계약서상 특약사항에 ‘임차인의 명의는 변경할 수 있다’고 기재했고, 실제 그 자녀가 현재 그 계약서상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의신청을 거부했다. 부양의무자가 임대차계약을 맺을 당시 본인 재산이 아닐 경우 대리인으로 계약을 할 수 있는데도 본인 명의로 해 의심스럽다는 취지에서다. 오상진씨(가명)도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생계·의료급여를 받아왔지만 최근 확인 조사에서 신청인의 금융재산(보험금 등)이 확인되며 수급대상에서 중도탈락했다. 배우자 사망에 따른 보험금을 수령하면서 소득인정액이 3인 가구 생계·의료급여 선정 기준을 초과하게 돼서다. 상진씨는 개인 사채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을 갚는데 모두 사용하고 없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개인 간 빌린 돈을 갚는다고 쓴 부채는 소득인정액을 계산할 때 차감해주진 않는다고 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보따리] 술·비아그라 먹고 성관계 후 사망... ‘재해’ 인정 될까

    [보따리] 술·비아그라 먹고 성관계 후 사망... ‘재해’ 인정 될까

    관상동맥질환 환자 A씨가 여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망 당일 새벽까지 경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친구 4명, 업소 여종업원과 양주 5명을 나눠 마셨다. 그리고 오전 2시 30분쯤 여종업원과 함께 여관에 들어갔다. 오후 2시 55분 A씨는 여관방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유족 “A씨 사망 재해에 해당... 재해 사망 보험금 달라” A씨의 유가족은 A씨의 사망이 ‘재해’라고 주장했다. A씨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심장에 부담을 주는 비아그라까지 복용한 채 무리하게 성관계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졌기 때문에 보험 약관에서 정한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 즉 재해에 해당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보험사에 재해 사망금으로 인한 보험금을 청구했다.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재해사망으로 인정되면 일반사망의 경우에 비해 보험금 액수가 크다. 보험사들은 재해 사망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A씨의 사망은 단순 사망이라는 것이었다. 보험사들은 일반사망보험금만 지급했다. A씨가 가입한 보험 약관에는 ‘피보험자가 재해분류표에서 정한 재해 또는 교통재해 이외의 재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었을 때 약정보험금을 보상한다’고 돼 있었다. 약관은 또 재해를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다만, 질병 또는 체질적 요인이 있는 자로서 경미한 외부요인에 의하여 발병하거나 또는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었을 때에는 그 경미한 외부요인은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로 보지 아니함)로서 다음 분류표에 따른 사고를 말한다’고 정의했다. 또 ‘기타 불의의 사고 중 과로 및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사고는 제외한다’고도 적혀 있었다. 보험사 “단순 사망... 일반 사망 보험금만 지급” A씨의 유족은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재판부는 A씨가 약 2시간 30분 동안 양주 5병을 나누어 마셔 혈중알코올농도가 0.11%에 이른 사실, 그 상태에서 여종업원과 성관계하려고 한 사실 등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부검 결과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망인(A씨)에 대한 부검(조직검사)결과 망인에게는 오래전부터 좌전하행지에 고도의 동맥경화 및 우관상동맥의 경화가 좌심실벽에는 부분적으로 진구성 경색으로 추정되는 심근내 섬유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기존질환인 관상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면서 “부검한 의사는 ‘망인은 당시 경미한 외부요인만으로도 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정도로 심장이 매우 좋지 않았던 상태였다’고 했다”고 밝혔다. 법원 “지병이 직접적 요인... 비아그라 부검 검출 안 돼” 이어 “망인과 같이 내인성 급사를 일으키기 쉬운 소인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데에는 보통 격동 또는 음주, 성행위 등 심신 흥분, 기후의 격변 등의 간접적인 유인이 있다. 망인의 기존질환인 관상동맥질환이 이 사건과 같은 심장성 돌연사의 가장 직접적인 주원인이고 그 대부분(80% 정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부검 결과 당시 비아그라를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령 원고(유족) 주장대로 비아그라가 심장에 부담을 줘 사망했다고 해도, 직접적 사인은 망인의 기존 질환인 관상동맥질환이다. 비아그라 복용으로 인한 영향은 매우 경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 사고는 망인의 평소 지병인 관상동맥경화 등으로 발병됐거나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성관계라는 경미한 외부적 요인에 의해 악화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 이 사건 보험계약 약관상의 재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유족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 화상통화로 가입·사은품은 20만원까지... 보험제도 바뀐다

    화상통화로 가입·사은품은 20만원까지... 보험제도 바뀐다

    보험 가입을 화상 통화 및 하이브리드 방식(스마트폰으로 음성 통화하는 동시에 화면으로 설명서를 읽는 방식)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사은품 한도는 20만원으로 대폭 오른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업법 시행령’ 및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이 완료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보험 제도가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종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전화 모집은 소비자가 보험설계사와의 음성 통화로만 이뤄지고 있어 보험상품을 이해한 뒤 청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소비자가 화상 통화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보험 가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또한 줄어들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현재는 보험계약을 체결, 모집할 때 3만원을 넘는 물품을 제공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보험 상품별로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추는 물품은 20만원(또는 연간보험료 10%)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주택화재 보험에 가입할 때 소비자에게 가스누출·화재 발생 감지 제품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상품 관련 비교·공시 항목에는 보험계약 유지율이 추가 공시된다. 또 외화보험을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외화보험 실수요 여부를 확인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보험료·보험금·해지 시점별 해지환급금 등을 수치화해 설명해야 하는 등 설명의무도 강화된다. 이외에도 보험사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으로 보험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시행령 및 감독규정에서 보험회사가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발행 절차 및 세부 사항을 규정하고, 선임계리사 역할을 확대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이번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제도개선은 7월 1일부터 시행되며, 화상통화를 활용한 보험모집은 7월 6일부터 가능하다.
  • 그린리본, 라이프캐치 앱 리뉴얼 출시 ‘보상 서비스 직관성 개선’

    그린리본, 라이프캐치 앱 리뉴얼 출시 ‘보상 서비스 직관성 개선’

    그린리본은 자사 보험금 청구 대행 플랫폼 ‘라이프캐치’가 모바일 앱과 PC 서비스 전반을 새롭게 리뉴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주요 내용은 ▲앱, 웹 화면 디자인 개선 ▲서비스 직관성 개선 ▲고객 친화적 서비스 환경 구축 등이다. 먼저 전반적인 앱 화면 디자인의 직관성과 심미성을 강화해 앱 사용 경험을 향상시키고, 고객이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비스 직관성 개선과 테마별 모듈화로 고객 접근성 개선, 서비스 큐레이션과 네비게이션 역할을 고도화했다. 새로운 첫 화면은 ▲미청구 보험금 무료 조회 서비스 ‘예상 보험금’ ▲병원 서류발급부터 청구서 접수 및 지급 금액 확인까지 ‘대행 신청’ ▲청구에 필요한 병원 서류가 있다면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직접 제출’ ▲증상별 내 보험이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병원 추천’ ▲거주지에서 제공하는 무료보험 정보를 볼 수 있는 ‘우리동네 무료 보험’ ▲보험금, 가입자 수, 추천수 등 보험의 다양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보험 랭킹’ 등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비스 큐레이션이 포함된 탭 버튼 형식으로 재배치됐다. 그린리본에서 운영하는 라이프캐치는 보험소비자를 위한 종합 보상 플랫폼으로, 소멸시효 3년 이내 모든 의료기관 미청구 보험금을 알고리즘 AI 기반으로 추출해 놓친 미청구 보험금 조회해주는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보험금 청구를 위해 병원 서류발급부터 청구서 작성 및 접수까지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른 보험 청구 애플리케이션들과 달리 보험 소비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서 서류발급을 준비할 필요 없이 모든 청구 과정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 2월 정식 출시된 라이프캐치로 조회된 누적 미청구 보험금은 약 5800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서비스 이용자는 60만 명에 육박한다. 라이프캐치 서비스 이용자는 간단한 인증 절차만으로 서류발급 및 청구를 진행할 수 있어 보험금 청구할 시간이 없이 바쁜 3040 직장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린리본의 관계자는 “인슈어테크 서비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앱, PC 웹을 리뉴얼했다”며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보험사 직원 협박까지…4억대 편취 보험사기단 42명 검거

    보험사 직원 협박까지…4억대 편취 보험사기단 42명 검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 사고를 신고 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의심하는 보험사 직원에게 ‘문신 사진과 협박성 문자 메시지’로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공갈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공범 5명을 불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일당 35명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201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4년간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공범들과 공모해 허위 교통사고를 신고하는 방식으로 보험사들로부터 50차례에 걸쳐 4억4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광주·성남 지역 선후배 및 연인 등 지인으로 구성된 A씨 일당은 해당 기간 고급 외제 차 등을 이용하며 범행했다. 이들은 사고를 낸 뒤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차에 탄 것처럼 ‘끼워넣기’ 하며 보험금을 부풀리기도 했다. 또 일부 운전자 보험의 경우 형사 합의금 지급 조건이 있다는 점을 악용해 사고 합의금을 부풀린 허위 합의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도 범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보험사 직원은 A씨 일당의 보험사기 행각을 의심하고 “지급이 불가하다”고 밝혔으나, A씨 일당은 자신의 문신 사진과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험사 직원은 이들의 협박에 두려움을 느끼고 보험금 지급에 협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초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A씨 일당을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 일당 일부는 “범죄 수익을 액상 대마와 필로폰 구입 및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경찰은 관련 수사 또한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인 나머지 공범들도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며 “미심쩍은 사고를 당했을 땐 블랙박스 영상을 저장한 뒤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건당 2억’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높였더니…보험 청구 뚝

    ‘건당 2억’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높였더니…보험 청구 뚝

    지난해 7월 음주운전·뺑소니 등 중대 법규 위반 사고에 대한 운전자 사고부담금을 최대 2억원으로 대폭 높이자 보험회사가 지급하는 보험금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보험사의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지급액은 대인 39억원, 대물 44억원으로 지난해 8월 83억원, 84억원 대비 각각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사고부담금이란 중대법규 위반 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사고를 낸 사람이 보험금 일부를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사고 규모와 상관없이 대인 1000만원·대물 500만원까지만 가입자에게 사고부담금을 부과해 왔으나 지난해 7월 28일부터 한도를 대폭 상향해 의무보험 보상한도 전액인 대인 1명당 1억 5000만원(사망), 3000만원(부상), 사고 1건당 대물 2000만원까지 부담하도록 했다.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법 시행 이전인 2018~2021년에는 매년 평균 2만여건이 꾸준히 발생했지만, 부담금 강화 이후에는 연말을 제외하고 대인·대물 지급건수와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대인 사고부담금 지급 건은 지난해 8월 1618건에서 올해 4월 기준 1101건으로 감소했고 금액도 83억원에서 38억원으로 절반 이하 줄었다. 대물사고도 1990건에서 1499건으로 감소했고 지급액은 84억원에서 43억원으로 줄어들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무면허 사고와 뺑소니 사고에 대한 사고부담금 지급도 현저하게 줄고 있다. 무면허 사고의 대인·대물 지급건수는 작년 8월 968건에서 올해 4월 714건으로, 금액은 29억원에서 1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뺑소니 사고의 대인·대물 지급건수는 326건에서 170건으로, 금액은 14억원에서 4억 6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사고부담금에 대한 회수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에게 먼저 지급된 보험금을 나중에 보험사가 운전자에게 구상해 청구하는데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음주 사고 운전자에 부과된 대인 사고 부담 금액의 2018년 회수율은 90.8%에 달했으나 올해 4월에는 38.9%까지 급감했다. 최승재 의원은 “음주운전·뺑소니·무면허 등 법규 위반은 금융적인 제재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가해자의 불법행위로 지급된 보험금이 성실한 대다수 보험 가입자의피해로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사고부담금을 더욱 강화하고, 회수율도 높여 최종적으로는 보험료 인하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연금저축·사고보험금 각각 5000만원 보호

    이르면 올해 안에 예금자의 기존 보유 예금과 별도로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중소퇴직기금)도 각각 예금자 보호 대상에 포함돼 1인당 5000만원 한도까지 보장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26일부터 8월 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의 확정기여형(DC형) 및 개인형(IRP) 퇴직연금과 마찬가지로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을 일반 예금과 분리해 각각 별도로 5000만원의 예금 보호 한도를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씨가 은행에 보호 대상 은행상품 5000만원, 연금저축신탁 5000만원, 중소퇴직기금 5000만원을 보유한 상태에서 금융사 부실이 발생했다면 현행 제도하에서는 보호 대상 은행상품과 연금저축신탁을 합산해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받는다. 그러나 법 개정 이후에는 보호 대상 은행상품, 연금저축신탁, 중소퇴직기금 모두 각각 5000만원까지 총 1억 5000만원을 보호받게 된다. 다만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별도 보호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보험계약 만기가 도래해 지급되는 만기보험금도 별도 보호 한도 적용 대상이 아니다. 금융위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연금저축 예금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 대법 “퇴직 후 진폐 진단, 상당인과관계 사업장 기준 산재보험금 산정”

    대법 “퇴직 후 진폐 진단, 상당인과관계 사업장 기준 산재보험금 산정”

    여러 일터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진폐 진단을 받은 노동자의 산업재해 보상금은 퇴직 직전 직장이 아니라 직업병과 상당인과관계가 있는 마지막 직장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5일 A씨와 B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평균임금 정정 불승인 및 보험 급여 차액 부지급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1979년∼1984년, B씨는 1973년∼1989년에 각각 탄광에서 채탄보조공으로 일했다. 이후 둘은 1992년 터널 신설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업무상 사고로 퇴직했고, 각각 2006년과 1997년에 진폐 진단을 받았다. 이후 A씨와 B씨는 퇴직 전 마지막 근무지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산재보험 급여를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마지막 근무지는 진폐증 발병에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며 공단이 맞서자 소송을 냈다. 1심은 원고 패소였지만 2심은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직업병의 발병 또는 악화와 상당인과관계가 있는 업무를 수행한 사업장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 ‘급발진’ 무죄에, 사망자 유족 “보험금 반환할 처지” 억울 호소

    ‘급발진’ 무죄에, 사망자 유족 “보험금 반환할 처지” 억울 호소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유가족이 “보험금을 반환할 처지에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학교 안에서 A(56)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숨진 B(60)씨의 아들은 “운전자 A씨에게 선고한 ‘무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 보험사가 우리 가족에 지급한 종합보험에 대해 반환 청구를 할 수 있어 돌려줘야 할 처지에 놓인다”면서 “아버지(B씨)는 통행하는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질주하는 차량을 제지하다 사고를 당했는데, 우리는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A씨는 2020년 12월 29일 오후 3시 23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광장을 가로질러 운전하다 이 대학 경비원 B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B씨는 A씨 차량이 잔디가 깔린 광장으로 진입하는 것을 제지하려다 변을 당했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다 6일 만인 이듬해 1월 4일 결국 사망했다. 검찰은 “A씨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정확하게 조작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고, A씨는 “차량 급발진으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내 과실이 아닌 차량 결함이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 차량이 대학교 지하주차장을 나와 시속 10㎞로 우회전하던 중 갑자기 가속하면서 주차 정산소 차단 막대를 들이받은 뒤 광장 주변 인도로 올라서 화분을 들이받은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승용차는 B씨를 친 뒤에도 13초 동안 시속 60㎞ 넘는 속도로 달리다가 보도블록과 보호난간을 들이박고서야 속도가 줄었다. A씨는 “차량 엔진 소리가 커지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채 급발진했고, 정지 후에도 시동이 꺼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김정헌 판사는 최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저속으로 우회전하던 A씨 차량이 사고가 날 때까지 계속 속도가 늘어나 시속 68㎞까지 달리면서 감속이 되지 않았다. 운전 경력 30년이 넘는 A씨가 보도블록과 화분 등을 충격할 때까지, 13초 동안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밟았다는 것은 고의가 아닌 이상 있을 수 없는 주행이다. 당시 차량에는 아내와 자녀까지 타고 있어 그럴 이유는 더욱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B씨를 피하려고 방향을 틀고, 여러 차례 브레이크등이 켜진 점으로 볼 때 차량 결함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A씨가 신체적 장애가 있다거나 음주 및 약물을 먹고 사고를 냈다고 보기도 어렵다. A씨는 또 교통 관련 수사나 처벌받은 전력도 없다”고 판시했다. 이날 검찰은 1심의 무죄 판결에 불복해 “사실 오인이나 법리 오해가 있다”고 대전지법에 항소했다.
  • 악성앱 원격 설치해 자녀인 척 문자 보내 돈 뜯은 20대 실형

    악성앱 원격 설치해 자녀인 척 문자 보내 돈 뜯은 20대 실형

    자녀 사칭 문자를 보낸 뒤 악성 앱을 누르게 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범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광주지법 형사 10단독 나상아 판사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금융사기단의 세탁 책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7월 30일부터 10월 1일 사이 피해자들에게 ‘엄마, 나 휴대전화가 고장 나 수리를 맡겼어. 보험금 청구해야 하니 신분증·계좌·비밀번호를 보내줘’라는 내용의 자녀 사칭 문자를 발송하고 악성 앱 링크를 보내 휴대전화를 원격 제어, 예금 잔액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같은 기간 일회용 가상계좌를 이용, 23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금융사기단이 1억 3611만 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하는 데 공모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금융사기단은 악성 코드가 설치된 팀뷰어 원격 조정 앱을 피해자들 전화에 설치하게 한 뒤 발신 전화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장은 “A씨가 가담한 문자금융사기 수법은 자녀로 속여 말해 부모인 피해자 24명으로부터 돈을 가로챈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벌할 필요성이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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