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生保社 시장집중 심화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국내 3대 생명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80%를넘어 시장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6개 생보사의 올 사업연도 1·4분기(4월∼6월)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삼성생명 등 상위 3개 생보사의 보험료수익이 전체 생보사 수익의 80.3%인 9조4,841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5조1,33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생명이 2조1,876억원,교보 2조1,632억원으로 3위였다.
사업연도 기준으로 3대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96년 63.9%에서 97년 67.2%로 높아진 데 이어 98년과 99년에는 각각 72.2%,75.0%로 70%를 넘어섰다.
금감원 유관우 보험감독1국장은 “이처럼 3개 대형 생보사로의 시장집중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예금자보호한도 축소 등으로 우량 보험사에 대한 보험가입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4분기 생보업계의 보험수지차는 2,625억원 적자였는데 1조1,913억원이나 결손이 났던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9,288억원이나 개선됐다.보험수지차는 보험료수익에서 지급보험금,사업비,재보험손익을 차감한 수치다.
보험료수익(일반계정)은 전년 동기대비 24.0% 늘어난 11조2,991억원이었으며 지급보험금은 13.9% 늘어나는 데 그친 10조1,836억원이었다.
생보사들은 특히 사업비 절감노력을 펴 영업실적이 대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업비 증가폭은 99사업연도 1.4분기보다 불과 193억원,1.4%에 그쳐 보험수지차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6월말 현재 생보 모집인은 21만9,138명으로 1년 전에 비해2만6,17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현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