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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띄네 이 얼굴]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최성국

    [눈에 띄네 이 얼굴]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최성국

    최·성·국. 언제부턴가 이름 석자만 들어도 키득키득 웃음부터 솟구치는 배우다. 재기발랄한 국산 코미디 영화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약발 센’ 감초 조연. 자타가 공인하는 ‘스크린의 엔도르핀 보따리’이다. 지난 18일 개봉해 짭짤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코미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제작 매쉬필름, 감독 이영은)에서도 그는 강도높은 폭소탄을 날린다. 주인공이자 날라리 강력계 형사 이대로(이범수)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신출내기 차형사가 됐다. 주인공과 짝패를 이루긴 하되 ‘엇박자’ 호흡이다. 시한부 생명이 되자 딸에게 물려줄 보험금을 타겠다며 순직음모를 꾸미는 선배의 계획을 본의아니게 번번이 망쳐놓는 꺼벙한 훼방꾼이다.“12세 등급이라 ‘오버’하지 않으려고 애드리브 상황에서도 참고 참고 또 참았다.”는 최성국. 그럼에도 그가 나오는 장면들은 그대로 폭소탄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삼성생명

    삼성생명이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이를 하나의 브랜드로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다. ▲보험품질보증제도 ▲보험금 방문지급 서비스 ▲365일 24시간 보험거래 서비스 ▲병원내 보험금 지급 서비스 등 고객만족을 하나의 브랜드로 관리해왔다. 그 결과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 금융기관 민원평가 7회 연속 1위, 한국 서비스품질지수 1위 등을 차지했다. 2000년부터는 2030세대를 위한 젊은 브랜드를 형성하는 차별화를 시도했다. ▲캐릭터와 전용 보험상품 개발 ▲20대를 위한 이벤트 ▲TV광고 등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회사 이미지를 함께 구축했다. 특히 캐릭터 비추미는 만화 형태로 개발해 젊은 세대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지자체 9곳 풍수해보험 도입

    내년부터 태풍·호우·대설 등 풍수해에 따른 주택과 비닐하우스, 축사 등 피해 시설물 복구비 지원을 위한 풍수해보험이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도입된다. 기획예산처는 풍수해보험 시범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범 지역은 충북 영동, 충남 부여, 전북 완주, 경남 창녕, 제주 서귀포, 경기 이천, 강원 화천, 경북 예천, 전남 곡성 등 9곳이다. 풍수해보험은 시설물 복구비의 일부를 국가 예산으로 직접 지원하는 현행 재해복구 지원제와는 달리 주민이 보험료의 일부만 부담하면 피해 복구비를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보험금 주는 수술 확대 검토

    생명보험금 지급대상 수술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행 생명보험 약관상 골수이식, 감마나이프, 천자(穿刺), 흡인 수술 등이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보험가입자의 민원과 분쟁조정 신청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현행 생명보험 약관은 수술의 개념을 ‘의료기관에 입원해 의사의 관리 아래 기구를 사용해 생체에 절단, 적제(摘除) 등의 조작을 가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술이 발전하면서 극소부위만을 절개, 체내 도관 삽입 등을 통해 치료하는 첨단 수술방식이 전통적 수술방식을 대체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2000년 암보험에 가입한 S씨는 2003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중심정맥천자 수술을 받게 되자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S씨는 결국 금감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고,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보험약관이 천자 등의 조치는 수술의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라며 기각결정을 내렸다.분쟁조정위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후 해당부서에 보험계약자의 경제적 부담이 큰 시술에 대해서는 수술 급여금 지급대상이 될 수 있도록 약관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변액보험 기능상실 우려

    변액보험 기능상실 우려

    외국계와 일부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증시 호조에 편승, 변액보험의 주식투자 비중을 최고 95%까지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상승이 계속되면 상관없겠지만,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보험 기능보다는 펀드 수익률만 강조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펀드 구성에서 외국계의 주식투자 비중이 국내 보험사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인 알리안츠·PCA·뉴욕·하나 생명은 보험료를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최고 90%에 이르도록 펀드를 설정했다. 푸르덴셜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만 주식투자 비중을 각각 50%,70%로 규정했다. ●후발주자, 주식투자 매달려 국내사 중에는 흥국생명(95%)과 금호생명(80%)의 주식투자 비중이 외국계에 못지않았다. 반면 삼성(50%)·교보(50%)·대한(30%) 등 이른바 생보업계 ‘빅3’ 보험사들은 주식투자와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적은 채권투자를 적절하게 혼합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교보·대한·푸르덴셜·메트라이프 등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5개 보험사들은 비교적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곳이라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주식투자에 쏟아붓고 있는 보험사들은 후발주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6월 보험업계에 뛰어든 미래에셋생명은 전 임직원이 오는 10월에 치러질 제5회 변액보험 판매관리사 시험에 응시해 판매 자격을 갖도록 했다. 미래에셋은 주식성장형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주식투자 비중을 90%로 정하고, 이 보험의 판매 비중을 전체 보험상품의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국계인 AIG생명은 이달초 “3년 안에 외국계 생보사 중에서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하고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가장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면서도 선두에 오르는 동력으로 변액보험을 선택한 셈이다. ●쏟아붓고도 수익률 저조 보험사들이 변액보험에 집착하는 이유는 변액보험은 월 보험료가 최고 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액보험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높은 투자 수익률을 앞세우면 보다 손쉽게 가입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알리안츠(13.49%)·메트라이프(11.34%) 등 외국계들은 6개월 펀드운용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하지만 주식투자 비중이 높다고 해서 모두 괜찮은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외국계인 PCA생명(-1.91%)은 주식투자 비중이 90%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원금 손실을 가져왔다. 뉴욕생명(1.53%)도 주식에 90%나 투자했지만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국내 생보사들보다 초라한 성적을 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주식과 채권투자를 병행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했음에도 각각 4.18%,4.55%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이 떨어져도 최소 사망보험금은 보장되지만 보험금이나 환급금의 규모가 줄고, 보험금 지급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률 등에 속단은 금물 변액보험은 가입한 지 10년쯤 지나야 환급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10년 동안 증시는 수없이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몇 개월치의 수익률만 믿고 무턱대고 가입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또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 명목 등으로 20∼30%를 제외한 나머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투자수익률에 비해 실제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주식과 채권투자를 병행한다는 뜻의 ‘혼합형’ 상품이라도 보험사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이 최소 30%에서 최고 90%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품명만 보고 속단해선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턱없는 수익률이나 상품명에 매달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운용수익을 낼 수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보험가입 설계서에 비용 총괄표를 공시하고 합리적인 투자수익률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부싸움 흥분상태 자살도 보험금 줘야”

    서울고법 민사15부(이진성 부장판사)는 15일 부부싸움 도중 아파트 밖으로 몸을 던져 추락사한 Y씨의 남편 등이 D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종신보험 피보험자 가족인 원고측에 1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Y씨는 일단 고의로 자살했다고 볼 수 있으나 자녀출산 후 여러차례 수유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신체·정신적 쇠약을 겪은 데다 남편과 과격하게 부부싸움을 하다 정신적 공황상태를 못 이기고 몸을 던진 만큼 보험금 면책제외 사유인 ‘정신질환 상태’에서 자살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딸 출산 후 수유장애와 맹장수술 등으로 수차례 병원을 찾았던 Y씨는 2003년 10월 자기가 살던 경기도 평택 아파트에서 보증문제로 친정과 갈등을 겪던 남편에게 멱살을 잡혀 베란다로 끌려 나오는 등 격렬하게 부부싸움을 하다가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져 숨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은행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 펴내

    한국은행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 펴내

    자동차 생산량은 50만배, 전화가입자는 700배, 대학생·대학원생은 66배 증가…. 광복후 60년. 격동의 세월을 거치며 한국 사회와 경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국은행이 12일 펴낸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을 보면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우선 경제규모를 보면 비교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한국전쟁(6·25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 13억 달러에 그쳤던 국내총생산(GDP)은 2004년에는 6801억 달러로 무려 520배가 커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953년엔 67달러(2000원)에 불과했다. 이를 소비자물가변동(213배)을 감안해 2004년 가치로 환산하면 42만 6000원.2004년 1인당 소득인 1만 4162달러(1621만원)의 약 10일간 소득에 그친다. 광복 이후 60년간 소비자물가는 11만배(연평균 상승률 21.3%)가, 생산자물가는 7만배(연평균 상승률 20.4%)가 각각 상승했다. 서울시내 버스(전차)요금은 1945년 0.16원(圓)에서 2005년에는 800원이 됐다. 두 차례 화폐개혁으로 ‘1000원(圓)=1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500만배가 오른 셈이다. 쌀은 55만배가, 담배는 50만배가, 금은 13만배가 각각 올랐다. 1975∼2005년 설렁탕·자장면 등 주요 외식 가격이나 대학납입금 등은 평균보다 높은 20∼30배 상승했다. 서울지역 땅값은 1975년 이후 30년간은 다른 필수품과 비슷한 수준인 29배 올랐다. 또 올 상반기 예금금리는 연 3.46%로 1949년 이후 최저치였다.1945년에는 연 3.4%,1946∼48년에는 연 3.2%였다. 예금금리가 가장 높았던 때는 1965∼67년(연 26.4%)으로 대출금리(26%)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역금리체제가 지속됐다. 올 상반기 대출금리인 연 5.56%도 광복 이후 가장 낮다. 한국은행 콜금리는 올 상반기 중 연 3.26%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최저치였다. 최고치는 1980년의 22.85%였다. 총예금은 가계, 기업의 금융자산 증가를 반영, 지난 6월 말 현재 555조원으로 확대됐다.1960년에는 141억원이었다. 소득수준의 지속적인 향상으로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955년 2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에는 47조원이나 됐다. 생명보험의 지급보험금도 1955년엔 30만원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28조원이었다. 주식거래량도 그간의 자본시장 발달을 반영하듯 1956년 4억원에서 2004년에는 556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최초 생산한 1955년의 7대에 비해 2004년에는 347만대로 약 50만배가 늘었다. 쌀 생산량은 1988년 최고치(605만t)를 기록한 이후 매년 500만t 안팎에서 변동을 보이고 있다. 철강(조강기준)생산량은 정부의 기간산업 육성책에 힘입어 1946년의 800t에서 2004년에는 5만 9000배 신장한 4752만t을 기록했다. 2004년 시멘트 생산량도 그간의 꾸준한 건설투자 증가 등을 반영,1945년의 9000t보다 6000배 증가한 5433만t이었다. 세계적인 교육열을 보여주듯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1952년 3만명에서 2004년에는 66.1배인 211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의료기관수는 2004년 4만 7403개로,1962년의 6247개보다 8배가 많아졌다. 우유소비량은 2004년 1인당 연간 63.9㎏으로,1962년의 0.1㎏에 비해 639배가 늘어났다. 도로, 통신, 주택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이어졌다. 도로 총길이는 2004년 10만 278㎞로,1944년(2만 5550㎞)보다 4배가 길어졌다. 자동차 총보유대수는 2004년 1493만대로 1945년(7300여대)보다 2000배 가까이 많아졌다. 전화가입자수는 올 6월 현재 약 2300만명으로 1955년의 3만 2000명에 비해 700배가 증가했다.1987년 1만명에 그쳤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2004년에는 3659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주택수는 그간의 주택건설촉진정책 덕에 1962년의 362만가구에서 2004년에는 3.6배 늘어난 1300만가구나 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8일 개봉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주인공 캐릭터의 질감을 즐기는 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코미디가 있다.18일 개봉하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제작 매쉬필름)가 딱 그런 코미디물이다. 누군가 처절히 생존 몸부림을 치고 있을 듯 단호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제목부터 코미디의 소명을 다하고 보려는 작품이다.‘이대로’는 극중 주인공 이름. 데이트를 즐기느라 잠복근무 중에 비상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간 크게 ‘땡땡이’를 치는가 하면, 소소한 뇌물을 은근슬쩍 잘도 챙기는 불량형사이다. 그 캐릭터를 ‘작지만 굵은 연기’를 구사해온 이범수가 맡았다. 형사가 주인공임에도, 영화는 액션의 비중이 거의 없는 가족코미디의 얼개를 갖췄다. 여덟살 난 딸 현지(변주연)를 혼자 키우고 있는 강력계 형사 이대로의 생활신조는 어떻게든 가늘고 길게 사는 것. 그런 그에게 정신이 번쩍 들 일이 닥친다. 별 생각없이 찾아간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자, 그는 혼자 남겨질 딸을 위해 하루아침에 ‘우량 형사’가 되기로 마음을 바꿔먹는다. 영화는, 딸에게 남겨줄 수억원의 사고 보험금을 타겠다고 물불 안 가리고 순직 기회만 찾는 주인공의 엎치락 뒤치락 코믹 해프닝으로 채워진다. 요리조리 피해 다녔던 강력사건 현장을 골라서 뛰어드는데도 죽기는커녕 사건해결의 수훈을 세우는 주인공의 활약상에 영화는 ‘올인’했다. 이범수의 동선에서 한 순간도 카메라가 비켜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그의 원맨쇼 같은 드라마에서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는, 유쾌한 조연들의 캐릭터. 하루아침에 돌변한 이대로의 행동들에 의심을 품고 쫓아다니는 얼치기 신참 차형사(최성국), 이대로의 어려움에 늘 발벗고 나서주는 선배이자 인정많은 파트너인 강형사(손현주) 등이 코미디의 강도를 부추기는 데 한몫을 한다. 진한 부성애를 부각시킨 영화에 TV에서만 만나던 탤런트 강성연이 꽤 큰 배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신선하다. 핏덩이를 버렸던 철없던 현지의 생모로, 코믹 어조로 일관하는 영화에서 잔잔한 감동의 조미료가 됐다. 주·조연 캐릭터들이 빚는 엇박자 소동의 유쾌함을 빼면,‘고감도’라고 말할 만한 대목이 딱히 없는 코미디이긴 하다. 그러나 어쩌면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은 거기에 놓여있을 수도 있다. 극장을 나서면서 모든 정보를 잊어버려도 괜찮은, 담백해서 즐거운 코믹드라마로는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접속’‘텔미썸딩’ 등을 조연출한 이영은 감독의 데뷔작.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거꾸로 주식펀드 증권가에서 최고 수익을 자랑하는 주식형펀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지난 3일 기준으로 무려 91.87%나 됐다.2003년 12월 처음 선보였을 때 자산 설정액은 200억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투자자가 늘면서 1052억원으로 5배 가까이 불었다. 성공비결은 단기 시황에 매달리지 않고 가치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알찬 종목에 묵묵히 투자한 덕분이다. 따라서 수익은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펀드 운용을 ‘스타일 투자위원회’에서 엄격하게 전담하고 있다. 적립식 불입도 가능하다.●삼성생명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종신보험의 우수한 기능을 강화시킨 신상품이다. 사망보험금이 두배 늘어나는 등 보험 고유의 보장성을 되살렸다. 반면 유니버셜 기능에 해당되는 보험료의 자유납입은 가입후 2년뒤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적립금의 중도인출도 2년뒤부터 가능하다. 이로써 변액보험에 대한 여론의 불신을 말끔히 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2년만 지나면 월 불입액을 사정에 맞게 정할 수 있고, 투자를 통해 보험금이나 환급금이 불어난다. 보험료를 상당 기간 내지 못해도 기본적인 보장이 된다. 인기가 예감되는 보험이다.●교보생명 보험역사관 교보생명은 올해 창립 47년을 맞아 교보와 보험의 역사가 담긴 전시관을 개관했다. 지난 5일 천안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1958년 신용호 창립자가 창업을 준비하던 때부터 현재까지 교보의 성장과정을 기념홀, 개척홀, 명예홀, 비전홀 등의 테마에 따라 생생하게 재현했다. 미니어처와 미니 조형물 등이 관람하는 재미도 함께 전해준다. 영상, 사진물, 사료 등 1000여점도 전시됐다.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부터 최근 보험상품까지 보험의 변천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학생들의 경제관련 견학코스로 권할 만하다.
  • 변액보험 ‘눈속임 판매’ 여전

    변액보험 ‘눈속임 판매’ 여전

    보험에 투자 기능을 덧붙여 인기를 끌고 있는 변액보험이 마치 고수익을 보장하는 펀드인 것처럼 과장 선전되는 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기관의 엄포에도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주가상승에 편승, 최근 소비자를 한층 더 우롱하는 무차별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A보험사의 설계사 공유정보 인터넷 사이트에는 ‘고객이 약관대출을 받아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하도록 권유해도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이 글에는 약관대출 금리가 연 6.2%지만 변액보험 투자수익률은 10%,15%,20% 등이라고 간주하고 수익차를 비교하는 표가 포함돼 있다. 연평균 수익률이 20%라면 대출받아 7년 만기 상품에 가입했을 때 984만원,25년 상품에는 28억 3921만원까지 각각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계사들은 이를 근거로 가입자에게 불필요한 대출을 권유하며 변액보험의 수익성이 높은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이전에도 일부 보험사들은 변액보험을 판매하며 ‘일종의 펀드라 기존의 생명보험 등을 해약하고 새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고 거짓 선전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시정통고를 받았다. 기존 보험을 해약하는 것이 어렵게 되자 이번엔 해약이 필요없이 기존 보험을 담보로 높은 금리의 보험대출을 받도록 하는 판매술이 등장한 것이다. 또다른 외국계 B사도 비슷한 홍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이 연 20%씩 수익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충고했다. 변액보험은 대부분 주식이 아니라 투자 위험이 낮은 채권에 투자된다. 따라서 연 환산수익률이 10%를 넘는 상품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대부분 손해를 봤다. 지난달 알리안츠생명의 ‘프라임변액종신혼합형 1호’가 연 환산 수익률 4.81%로 최고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을 월 평균으로 따지면 1.0%도 넘지 못하지만 운용수수료는 보험료의 0.6%를 뗀다. 설계사들이 변액보험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변액보험의 판매수당이 월 보험료의 8∼9배나 되기 때문이다. 매월 보험료를 50만원씩 내는 고객을 유치했다면 수당을 400만∼450만원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지난달 잘 팔리던 변액보험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투자환급액의 비중을 낮추고 보험 본연의 사망보험금을 두배 올린 변액종신보험을 새로 내놓았다. 국민·우리은행 등도 나중에 분쟁의 여지가 있는 변액보험의 판매 중단을 검토하며 보험사에 상품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 세금 체납 1조 1600억 가압류

    서울에서 지방세를 내지 않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제한된 시민은 지난해까지 4년간 4만 4486명이며, 가압류 금액만도 1조 16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1∼2004년 자동차세와 재산세, 종합토지세, 주민세,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을 체납한 경우는 모두 17만 1510건에 액수로는 7699억원이다. 월급 통장이나 보험금 등 금융거래액을 제한한 금액이 전체체납액보다 휠씬 많은 셈이다. 체납세를 환수하는 업무를 맡는 서울시 ‘38기동팀’이 징수한 실적은 지난해 12월 현재 7만 7360건에 4772억원으로 체납액의 62%에 이른다.여기에는 결손처분 3만 9558건에 3152억 5289만원, 감액처분 1370건에 343억 6200만원이 포함됐다. 실제로 돌려받은 세금은 3만 6432건에 1275억 6400만원에 그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체 액수의 16% 정도다. 서울시는 세금을 납부기간내에 내지 않으면 체납자에게 독촉장을 보내고 그래도 응하지 않으면 ‘정밀실태조사→재산압류·공매→금융재산압류→신용정보등록→결손처리’라는 5단계 절차를 밟는다. 서울시가 이 기간에 강제조치한 내역을 살펴 보면 신용불량등록이 4만 4486건,1조 1602억원 이외에 재산압류 8만 1146건에 7227억원, 검찰고발 353건에 290억원, 부동산·차량 공매 1만 3468건에 186억원, 출국금지 42건에 77억원이었다. 체납 세금을 효율적으로 돌려받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신용정보등록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등 권익침해의 소지는 많아지는 반면 실제 환수할 수 있는 세액은 그다지 많지 않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분할납부 근거를 명확하게 해 납세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상습체납자를 막기 위해 5000만원 이상을 체납할 경우 출국금지조치하는 등의 규정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각종 내부정보와 전문인력을 동원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사회 지도층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를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현대증권 히어로-생로병사 펀드 27일부터 판매되는 중장기형 펀드다. 설정후 38일 만에 15%의 높은 수익률을 낸 생로병사 펀드의 추가형이기도 하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엔터테인먼트, 레저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제약과 바이오, 레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투자액의 50%를 골고루 분산투자했다. 주요 투자종목은 한미약품, 대웅제약, 마크로젠, 유나이티드 등이다. 나머지 50%는 시장변동성을 감안해 대형우량주에 묻어둔다. 펀드 운용사는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 이익금의 1%다. ●미래에셋생명 변액유니버셜보험 주식성장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단기채권형, 인덱스혼합형, 아시아태평양 주식혼합형 등 7가지 펀드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중 4개 펀드를 선택해 분산투자를 하며 연간 12회 이내에서 펀드간 이전이 자유롭다.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목돈마련보다 노후대비 자금마련에 적합하다. ●ING생명 홈페이지 이벤트 각종 문화공연의 10% 할인 쿠폰을 인터넷 홈페이지(www.inglife.co.kr)에서 제공한다. 올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세계적 음악가들의 공연을 후원하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의 ‘하트스트링’ 내한공연, 조수미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듀오 콘서트, 장한나와 베를린 필하모닉 신포니에타, 장영주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등이다.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내려받은 뒤 ‘크레디아’로 전화예매(02-751-9608∼10)해서 10% 할인예매를 하면 된다. 결제는 당일 공연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푸르덴셜생명 실버 널싱케어 특약 종신보험에 부과되는 특약 상품이지만 따로 보험료 부담이 없다. 가입자가 치매나 일상생활 장애로 장기간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사망보험금의 최대 80%를 미리 지급한다.1회 지급액은 10%,15%,20%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보험 대상자는 60세 이상이다. 이 상품은 푸르덴셜생명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배타적 사용권한을 인정받은 독점상품이다. ●대한투자증권 유리 스몰뷰티 주식형 펀드 중소형 가치주에 집중 투자해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자산의 60% 이상을 시가총액 500억 미만의 저평가 중소형주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투자종목의 사이즈를 특화했다. 투자종목을 선정할 때 기업 가치와 성장성은 물론 경영자의 비전까지 정밀 분석한다. 이미 최근 1년의 누적수익률이 132%에 이를 만큼 고수익을 기록중이다. 펀드 운용사는 유리자산운용이다.
  • 몇천원이면 안심하고 休~

    몇천원이면 안심하고 休~

    복(伏)더위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았다. 휴가지로 출발하기 직전 여행보험에 가입해 두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단돈 몇천원만 내면 여행지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휴가철을 위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알아본다. ●몇천원으로 1억원 보상 여행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신체상해와 질병치료, 휴대품 손실, 배상책임 등을 책임지는 일회성 보험이 여행보험이다. 여행보험은 보험료와 보상한도 등에 따라 국내용과 해외용으로 나뉜다. 보험가입에 성별·연령별 등의 제한은 없다. 여행지에서 발생한 사고나 질병 때문에 집에 돌아온 뒤에도 후유장애가 남았거나 30일 안에 사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에도 보상된다. 다만 남의 자동차에 피해를 입힌 것은 자동차보험에서 처리된다. 사고에 따른 사망·후유장애는 최고 1억원까지 보장된다. 치료비·질병사망·배상책임은 국내여행이 최고 1000만원, 해외여행이 최고 2000만원이다. 해외여행 중 피보험자가 항공기 납치를 당했거나 행방불명됐을 때에는 수색구조비 등도 지급된다. 휴대품 손실은 1개 품목에 대해 20만원 한도에서 보상되는데 현금, 항공권, 의치, 콘택트렌즈 등은 보상되지 않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술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다 난 사고에 대해서도 보험사는 책임지지 않는다. 보험금은 최고 1억원이지만 보험료는 국내 3일용은 3760원,7일용은 7080원이다. 해외용은 조금 더 비싸다. 여행기간에 따라 보험료를 국내용보다 조금씩 더 내면 된다. ●증빙서류 챙기는 게 중요 보험에 가입하려면 국내여행 때에는 출발하기 하루 전까지 가까운 보험사 영업점을 방문,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하고 보험료를 낸 뒤 보험증권을 받으면 된다. 보험증권을 여행지에 갖고 가면 아무래도 일처리가 빠르다. 해외여행 때에는 출발당일 공항의 보험사 창구에서 가입하면 된다. 특히 가입자가 전자금융결제가 가능한 은행 거래인이라면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클릭 한번으로도 가입을 마칠 수 있다. 보험 청약서에는 질병 여부와 암벽등반 등 여행목적을 자세히 적어야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참고로 유학생이라면 해외여행의 유학생플랜에 가입하면 혜택이 더 많다. 여행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병원 치료를 받는 동시에 보험사에 연락하면 된다. 특히 언어소통이 어려운 외국에서 질병사고가 발생했다면 무작정 병원으로 가기 전에 각 보험사가 운영하는 ‘24시간 우리말 서비스’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수신자부담 서비스는 해당국의 손해사정 회사를 통해 병원 예약과 치료, 행정처리 등을 모두 처리해 준다. 이 서비스는 여행지 안내도 해 준다. 여행지에서 우선 치료를 받고 나중에 돌아와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챙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상해나 질병에 따른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선 사망진단서, 호적등본, 치료비 영수증 등이 필요하다. 배상책임 보험금에는 손상물에 대한 수리견적서 등 증명서가 필요하다. 휴대품 손실에는 망가진 모습을 찍은 사진, 수리견적서, 구입관련 서류 등이 있어야 한다. 필요한 서류는 현지에서 보험사에 문의해 미리미리 챙기는 게 좋다. 휴가철뿐 아니라 평소 주말 등에도 여행을 즐긴다면 아예 레저보험이나 주말보험에 가입해 두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매월 일정액의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이동서비스 연락처는 필수 보험사들은 휴가철 교통사고에 대비해 다음달 28일까지 전국 주요 휴양지에서 이동 보상서비스를 한다. 경포대, 대천, 제주 등 휴양지의 주변도로에 이동 서비스센터를 안내하는 현수막 등을 내걸었다. 이곳에는 보상직원과 자동차 정비요원이 상주하면서 ▲자동차사고 접수 ▲사고현장 긴급출동 ▲차량수리비 현장지급 ▲보험가입 사실증명원 발급 등을 서비스한다. 자동차정비 서비스를 통해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및 공기압 점검, 잠금장치 해제, 부품교환, 냉각수 보충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으려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서 1만원 안팎의 특약비를 추가로 낸 경우에 해당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급형 車보험 ‘빛좋은 개살구’

    환급형 車보험 ‘빛좋은 개살구’

    보험 계약기간에 교통사고가 나지 않으면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주는 ‘환급형’ 자동차보험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 보험에 가입하려면 별도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하고, 추가 부담액에 비해 환급금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험사들이 가입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어 보험분쟁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사고에 10% 환급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신동아화재의 환급형 자동차보험인 ‘카네이션보험’이 최근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판매력을 강화하면서 최근 3개월 동안 5만여건의 실적을 올렸다. 이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상품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도 순식간에 20%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환급형 보험은 1년 동안 무사고를 유지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의 10%를 가입자에게 되돌려준다. 신동아화재는 “이 상품은 온라인 보험이기 때문에 다른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보다 15% 싼 데다 10% 환급금도 받을 수 있어 총 25%가 저렴한 상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손보업계 선두업체인 삼성화재도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의 상품인가를 마치고 올해 안에 환급형인 ‘애니카1(가칭)’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1계좌에서 20계좌까지 선택함으로써 환급금을 보험료의 1%에서 20%까지 단계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LG화재도 보험료율 검증을 마치고 오는 9월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동양화재도 올해 안에 줄줄이 환급형 자동차보험을 내놓을 계획이다. ●알고 보면 2%에 불과 보험사들이 환급형 상품개발에 목을 매는 이유는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1년 단위로 신규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3년 이상의 장기보험은 만기 이전에 해약하면 보험료 손실이 커 보험사를 쉽게 바꾸지 못하지만 자동차보험은 다른 회사의 상품과 비교해 조건이 조금만 괜찮아도 가입자들이 금세 몰리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환급형 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험료의 8%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특약료’로 따로 물어야 한다. 신동아화재 카네이션보험은 환급특약 비율로 평균 8.3%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연 보험료가 100만원이라면 언뜻 무사고 때 10만원을 돌려받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미 8만 3000원을 부담했기 때문에 결국 보험료 납입액의 1.7%인 1만 7000원만 돌려받는 셈이다. 삼성화재가 내놓을 신상품도 20계좌를 가입했다면 16만원을 더 내고 나중에 20만원을 받을 수 있을 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보험계약을 할 때 가입자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무조건 25% 싼 상품이라고 말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굳이 속 내용을 알릴 이유도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10월에 소비자 민원 우려 금감원의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등 일반보험(3년 이하 보장보험)은 일정한 범위의 보험료 외에 어떤 비용도 추가로 받을 수 없고, 보험금 외에 어떤 보상금도 덤으로 줄 수 없도록 했다. 치료비 등과 같이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할 손해보험이 자칫 업체들의 과잉경쟁 때문에 부실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 조항에서 장기보험은 예외로 했다. 이같은 규정 때문에 환급형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보험+장기보험’의 구조로 설계됐다. 즉, 환급특약료는 별도의 장기보험에 가입하면서 내는 추가 보험료이고, 나중에 받을 환급금은 이 장기보험상품의 보험금이다. 보험규정을 교묘하게 이용한 파생상품인 셈이다. 첫 환급형 보험이 출시된 지 1년이 넘지 않았기 때문에 무사고 환급금에 대한 소비자의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10월 이후에 단순히 10%를 돌려받거나 25% 싼 줄만 알았던 무사고 가입자들이 보험료의 2% 정도만 받고 나면 불만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파문 커지는 X파일] 한나라·삼성 ‘100억 직거래’

    [파문 커지는 X파일] 한나라·삼성 ‘100억 직거래’

    삼성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도 ‘무기명 채권’으로 X파일에서 거론된 금액보다 더 큰 돈을 후보들에게 전달했다.2002년 대선의 불법정치자금 수사 결과 삼성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난 돈은 370억여원. 이 가운데 340억여원이 한나라당 캠프로 들어갔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의 법률고문인 서정우 변호사가 중간 역할을 맡았다. 97년판 대선자금 수사인 이른바 ‘세풍수사’에서 삼성은 끝까지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다. 세풍사건은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이 국세청을 동원해 현대,SK 등 23개 대기업에서 불법 정치자금 166억여원을 모은 사건이다. 이 사건 재판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동생인 이회성씨가 60억여원을 삼성측에서 받은 정황이 포착됐지만, 정치자금법 개정 전의 상황이어서 검찰이 이 부분을 추가기소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X파일에서는 100억원대의 돈이 서상목·고흥길·이회성씨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돼 있다. 세풍 당시 같은 역할을 한 서씨 등의 이름이 거론됨에 따라 세풍 사건에서 대표 대기업 삼성이 빠진 이유를 설명해 준다.97년 대선 당시 삼성은 국세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정치권에 자금을 전달했기 때문에 국세청을 통한 자금 모금에 수사력이 집중된 세풍 수사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X파일에서 공개된 액수만으로 삼성이 제공한 금액은 전체 세풍사건 규모의 절반을 넘긴다. 보도된 X파일에 따르면 삼성은 이 전 대표의 이미지 개선작업을 맡아 수행하고, 야당 후보에게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조직적·전략적으로 정국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당시 삼성이 한나라당 캠프 지원에 대한 ‘보험’으로 노무현 후보측에 지원한 금액은 10분의 1 수준에 못미치는 30억원이다.97년과 2002년 모두 삼성측에서 정치자금 배분 기획을 맡은 사람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다.97년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던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 본부장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야당에 대한 ‘보험금’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다소 짐작이 가면서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40분) 첫째 마당 ‘살려쓰기’에서는 말 씀씀이에 관한 우리말글을 알아본다. 영화 속 인물들의 말 씀씀이를 주시하면서 문제들을 풀어본다. 둘째 마당 ‘바로 쓰기’에서는 먼저 우리말글 읽기 문제를 푼다. 마지막 셋째 마당 ‘새로 쓰기’에서는 ‘말 씀씀이’와 관련된 외래어를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원전사고, 머나먼 회복의 길(YTN 오전 10시25분) 체르노빌원전 사고로 치명적인 방사성 낙진이 한 지역을 크게 오염시켰고, 수많은 사람들은 강제 이주됐다. 벨로루시 사람들은 고농도 방사능에 노출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떠났지만 이러한 이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과 불황, 출산에 대한 공포를 유발했을 뿐이다. ●타임머신(MBC 오후 5시10분) ‘학교괴담 2탄’에서는 4층 교실의 비밀이 밝혀진다. 시청자 박해성씨가 다닌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는 금지된 교실이 있었다. 죽은 학교 선배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제사상 앞에는 시체가 든 관이 놓여 있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진상규명을 위해 겁없는 호기심 삼총사가 나섰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태국 파타야에서 펼치는 여름특집 최강의 엑스맨을 찾아라.40기 도전자들의 활약을 지켜본다. 서경석,MC몽, 황인영이 등장해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형제의 러브스토리 ‘첫사랑’, 앤디와 이진의 ‘기억을 잃어버린 아내 이야기’와 ‘그녀가 수상하다’ 등 두편의 반전드라마를 선보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탤런트 이신재가 대나무 그림 한 점을 의뢰했다. 이 그림은 20여년 전, 이신재가 보는 앞에서 강암 송성용 선생이 그려준 것. 수묵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부드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진다. 작가에게서 직접 받은 것이기에 진품이 확실하다. 이 작품의 진가는.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성미는 보험금을 깨서라도 치킨가게를 되살리자며 앞장선다. 성미의 모습에 성재네는 불안해 하면서도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화기애애하다. 혜선은 성재를 다시 불러 정우를 고아원에 맡긴 상황에 대해 캐묻는다. 연심은 태복의 십전대보탕 도난사건에 대해 묻지만 허둥대는 서영을 보고 의아해한다.
  • 휴면예금 1조 운영권 다툼

    휴면예금 1조 운영권 다툼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아 ‘무주공산’이 된 휴면예금의 운영 방안을 놓고 정치권과 금융권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불로소득’인 휴면예금을 금융권이 회계수익에 편입시켜 마음대로 운영해 큰 이익을 낸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은행들은 지난 5월부터 휴면예금 찾아주기에 나섰다. 이후 정치권에서 휴면예금을 국고로 환수해 저소득층에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은행들의 연합체인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11일 재빨리 휴면예금으로 저소득층 지원하는 공익법인을 오는 10월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법 제정을 추진해온 국회의원들은 “저소득층을 외면해 온 은행들이 수세에 몰리자 국고 귀속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익법인을 만들려고 한다.”며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휴면예금의 주인은 엄연히 은행 고객”이라면서 “아무런 동의없이 국고로 환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 공익을 위해 휴면예금을 써야 한다는 원칙은 같지만 금융권은 이를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고, 정치권은 강제로 거둬들여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자는 돈, 연간 2000억원 이상 발생 휴면예금은 5년 이상 거래가 중단돼 상법이 정하는 상사채권의 시효가 소멸된 계좌의 예금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관례적으로 이 돈을 잡수익으로 처리해 왔다.2년이 지나면 휴면보험금으로 보는 보험사들은 회계수익으로 처리하지 않고 계속 적립해 두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계좌당 평균 금액은 은행 7450원, 증권 5012원, 보험 3만 662원이다. 개별 계좌로 보면 푼돈이지만 전체를 합산하면 엄청난 금액이 된다. 은행권과 보험업계에서는 각각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휴면예금이 발생하고 있고, 증권에서도 20억원 정도가 쌓이고 있어 매년 2000억원 이상이 잠들고 있다. 전체 누적액은 1조 11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권 “자율에 맡겨 달라” 은행들은 “휴면예금은 엄연히 은행 고객의 돈이므로 국고에 환수시킬 경우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면 예금을 잊고 지내던 고객이 예금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또 그동안 계좌 관리를 위해 많은 인건비와 전산비용이 들어간 만큼 이 부분은 제외하고 기금을 운영해야 하는데 법으로 강제하면 휴면계좌를 관리해온 비용을 회수할 방법이 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 “고양이에게 생선 맡길 수 없다” 휴면예금 활용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는 의원은 3명.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신용불량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하는 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노인, 장애인, 여성 등에 대한 복지예산으로 휴면예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장학사업에 활용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이 다르지만 의원들은 각각의 법안을 병합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은 “사익을 추구하는 금융기관이 만든 공익단체가 과연 금융소외자들을 제대로 지원하겠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김현미 의원측 관계자는 “문턱을 자꾸 높여 신용불량자 등을 양산해온 은행들이 이제와서 그들을 돕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판정승 예상 은행연합회가 재빨리 ‘공익법인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법 제정을 통한 국고 환수 가능성이 더 높다. 금융권이 명분이나 힘에서 모두 밀리기 때문이다. 김 의원측의 법안은 조만간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될 가능성이 큰 데다 소외 계층을 돕겠다는 취지를 드러내놓고 반대할 의원도 별로 없어 보인다. 선진국들은 이미 휴면예금의 공익 사용을 법제화시켰다는 것도 금융권으로서는 부담이다. 한해 200억달러 이상의 휴면예금이 발생하는 미국은 주정부가 공익사업 예산으로 쓸 수 있도록 주법에 명시해 놓고 있다. 아일랜드는 매년 4월30일 모든 금융권의 휴면예금을 일괄 수거해 휴면계좌기금으로 통합시키는 휴면계좌법(Dormant Account Act)을 시행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정치권을 상대로 자율에 맡겨달라고 호소하고는 있지만 법이 만들어진다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과속-보험료 연계 설득력 떨어져/윤인중 인천 남구 용현3동

    앞으로 운전자가 과속중 단속카메라에 한번이라도 적발되면 자동차 보험료까지 무조건 오르게 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도로교통법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법제화할 방침이다. 종래 과속으로 부과된 범칙금은 납부기한을 넘기면 액수가 인상되면서 과태료로 전환돼 보험할증도 없었고 벌점도 부과되지 않았다. 반면 범칙금은 보험할증에다 벌점도 부과된다. 이런 모순점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과속으로 인한 보험료 할증의 경우는 범칙금이든 과태료든 아무래도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무엇보다 과속 범칙금마저 보험에 연계된 것이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있다. 과속한 결과 사고를 내 보험회사에 손실을 끼친 명백한 경우라면 당연히 보험금을 올릴 수도 있겠다. 지금도 어떤 사고이든 운전자에게 귀책사유가 있다면 보험료를 크게 할증하는 제도가 실시되고 있지 않은가. 과속과 보험료의 연계는 누가 봐도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 당국은 더 진지하게 고민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윤인중 <인천 남구 용현3동>
  • ‘장기 고액보험’ 인기

    ‘장기 고액보험’ 인기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단순하게 위험에 대비한 상품보다는 비싸더라도 자산 증식을 겸해 장기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에 몰리고 있다. 나 자신보다는 미래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외환위기 때 긴축하기 위해 보험을 해약하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이다. ●경기 나빠도 고액보험 선호 30일 보험개발원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생명보험 신계약 건수는 2002년 1402만 5155건,2003년 1183만 8433건,2004년 1109만 5458건 등으로 해마다 290만여건,74만여건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년 사이 보험시장 규모가 20.8% 줄어든 셈이다.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경기침체의 영향이 가장 큰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입금액 1000만원 미만의 저가(低價)보험이 2002년 620만여건에서 2003년 474만여건,2004년 379만여건 등으로 줄면서 신규계약자 감소세를 주도했다. 비중도 44.23%→40.11%→34.24%로 축소됐다. 하지만 보험금 4억∼5억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의 신규계약은 2002년 1828건(비중 0.01%)에서 2003년 2890건(0.02%),5418건(0.05%)으로 늘었다. 전체 보험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고액보험 시장만 매년 두배씩 증가한 셈이다. ●나보다는 자녀를 위해 계약기간이 10∼30년인 장기보험의 비중도 높아졌다. 손해보험사의 대표적인 장기보험인 통합보험의 판매비중은 삼성화재가 지난 3월 31.6%, 현대해상이 지난해 12월 36.4%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슈퍼보험’의 경우 지난해 1월에 비중이 2.7%에 불과했으나 5월 12.7%,9월 24.3%, 올 3월 31.6% 등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수익구조도 자동차보험에서 통합보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또 보험대상자가 10세 미만인 어린이보험의 가입건수도 2002년 53만여건에서 2003년 76만여건,2004년 91만여건으로 증가했다. 비중도 3.81%→6.43%→8.22%로 높아졌다. 보험대상자가 50세 이상인 효도보험의 가입건수도 2002년 74만여건(5.35%)에서 2003년 83만여건(7.03%),2004년 88만여건(7.97%)으로 높아졌다. 반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0대의 보험가입은 2002년 507만여건(36.18%),2003년 396만여건(33.53%),2004년 355만여건(32.05%)으로 줄었다. 이는 보험료 지불 능력이 있는 30∼40대가 자신을 위한 보험가입을 줄이는 대신 자녀와 부모를 위한 보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의 의식변화 때문 보험판매 시장의 변화는 일반적인 저축성보험, 건강보험 등이 줄어든 대신 웬만한 질병을 모두 보장한다는 종신보험, 치명적 질병을 철저하게 보장한다는 CI보험, 보험에 투자 개념을 추가한 변액보험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데서 비롯됐다. 이들 상품은 고액의 보험금을 받는 대신 보험료도 월 10만∼50만원 등으로 비싼 편이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고액보험이 증가한 이유는 보험시장의 저변 확대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는 신규 가입자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기존 가입자가 싼 보험을 비싼 보험으로 전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가 고액보험 판매를 잘해서 나타난 결과라기보다는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일종의 ‘복권’에서 진정한 ‘금융상품’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잠자고 있는 돈 2842억원 이렇게 찾아가세요

    잠자고 있는 돈 2842억원 이렇게 찾아가세요

    요즘 정부와 정치권, 은행 사이에 휴면(休眠)예금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금융계좌 주인이 방치한 ‘잠자는 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다.“정책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사회공헌기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등 별별 주장이 다 나온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귀찮아서 내버려 둔 푼돈이 아니라면 휴면계좌 회수 요령을 익혀서 한푼이라도 되찾는 게 바람직한 생활경제의 실천일 것이다. ●계좌당 1만원꼴 휴면계좌는 은행, 보험, 주식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개인에게는 사소한 금융계좌여서 거래 사실을 깜박 잊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를 모아놓고 보면 규모가 엄청나다. 은행의 휴면예금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무려 1596만계좌,1594억원에 달한다. 계좌당 평균 1만원꼴이다. 휴면예금은 2002년말 966만계좌,879억원에서 2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들은 고객이 5년동안 돈을 찾지 않으면 은행의 잡수익으로 처리한다. 지난해 18개 일반은행이 잡수익으로 처리한 휴면금액은 1686억 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잔액이 10만원 이상인 휴면계좌가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1만원 이하의 푼돈은 11.7%다. 사정이 이러니 휴면계좌의 처리에 대해 말들이 많은 것이다. 일반 보험은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요건이 발생했을 때 찾지 않으면 당연히 보험사 수입이 되기 때문에 휴면계좌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증권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4개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고객의 예금을 대신해 예금보험공사가 지급하는 예금보험금에서는 휴면계좌가 발생한다. 휴면보험금은 지난 4월말 기준 602억원 4000만원으로,10만원 이상 계좌의 금액이 80.3%(483억 5000만원)를 차지한다. 아울러 국내 41개 증권사의 휴면계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970만개, 잔액은 495억원에 달했다. 특히 고객이 증권사에서 주권을 인출한 뒤 명의개서를 하지 않아 증권예탁결제원에서 보관중인 휴면배당금은 지난 20일 현재 149억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금은 청구기간 2년 은행예금과 증권계좌, 예금보험금은 5년동안 찾지 않으면 은행이나 증권사의 잡수익이나 예보채상환기금으로 처리된다. 보험금은 청구기간이 2년이다. 휴면계좌로부터 돈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신분증을 갖고 거래하던 금융기관의 가까운 지점을 직접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거래계좌도 잃어버리고, 더욱이 어떤 은행 등과 거래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면 각 금융기관의 협회를 통해 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상호저축은행협회, 새마을금고연합회, 증권예탁결제원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 안내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면 본인의 거래 금융기관을 찾을 수 있다. 어떤 금융기관과 거래했는지가 확인되면 그 기관의 가까운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찾으면 된다. 은행이 10만원 이상의 휴면계좌 고객에게 먼저 알려주는 문제 등은 현재 협의중인 사안이다. 일부 증권사는 거래 재개를 유도하기 위해 가끔 경품을 걸고 휴면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하기도 한다. 반면 부모 등 피상속인 사망자의 금융계좌 확인은 각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조회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원스톱 서비스 돌아가신 부모님이 혹시 주식 재산을 갖고 있었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고인의 호적등본, 사망증명서와 함께 상속인의 신분증, 도장, 예금통장 사본 등을 들고 서울 여의도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안내에 따라 ‘상속 금융재산 확인신청서’를 작성한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금감원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전 금융기관에 공문을 보내 이를 민원인에게 통보하라고 지시한다. 그러면 15일 안에 고인의 이름으로 된 예금, 증권, 보험 계좌 등을 통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뜻밖의 금융계좌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대출, 보증, 신용카드 등 상속인이 되레 물어야 할 계좌도 함께 드러나는 점이다. 빚을 상속받는 셈이다. 참고로 이 경우엔 상속일로부터 3개월 안에 가정지방법원을 찾아 상속을 한정 승인하거나 상속포기 신청을 하면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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