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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해외 점포 ‘기후 리스크’에 적자

    지난해 태풍과 산불 등 세계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점포 실적이 7년 만에 적자 전환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해외 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가 운영하는 총 41개 해외 점포의 당기순손익이 1590만 달러(약 207억 6000만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당기순이익 1억 2250만 달러)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2017년 이후 7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국내 11개 보험사(생보사 4곳, 손보사 7곳)는 전 세계 11개국에서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6.1% 증가한 603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손보사는 7620만 달러 손실을 냈다. 지난해 5월 괌 태풍 마와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해당 국가의 2개 점포에서 약 1억 600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결과다. 국내 보험사는 아시아에서 2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12개)과 영국(3개), 스위스(1) 등에도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1억 2990만 달러의 이익을 냈으며 미국에서 1억 499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금감원은 “기후변화와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 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보험금 노리고 남편 죽였다…가족도 실명시킨 ‘엄여인’ 얼굴 공개

    보험금 노리고 남편 죽였다…가족도 실명시킨 ‘엄여인’ 얼굴 공개

    2005년 수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트렸던 일명 ‘엄여인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엄인숙의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MBC와 STUDIO X+U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그녀가 죽였다’ 제작진은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두고 지난 29일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회차별로 조명할 ‘가평 계곡 살인사건(이은해)’, ‘연쇄 보험 살인 사건(엄인숙)’,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제주 전남편 살인 사건(고유정)’, ‘박초롱초롱빛나리 양 유괴 살인 사건(전현주)’ 등이 소개되며 여성 범죄자들의 얼굴이 공개됐다. 특히 엄인숙의 얼굴이 공개된 건 2005년 그의 범죄가 세상에 드러난 지 19년 만이다. 엄인숙 사건의 수사가 펼쳐지던 당시 범인의 성별과 성씨, 나이 외에는 신상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그는 한동안 ‘엄여인’으로 불렸다. 또한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그의 얼굴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이들의 기억만 전해졌다. 지난 2022년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 따르면 당시 엄인숙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오후근 형사는 “다소곳하고 부잣집 딸처럼 고급스러워 보이는 미인형이었다”며 “탤런트라고 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엄인숙을 직접 만났던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잔혹한 행위에 비해 신뢰감을 주는 타입의 얼굴이었다. 친절한 말투와 자신이 가진 ‘후광’을 무기로 이용한 범죄자였다”고 전했다. 엄인숙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0명을 대상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 중 3명은 사망했다. 연쇄살인, 존속 중상해, 방화치상 등 셀 수도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1976년생인 엄인숙은 2005년 검거 당시 29살이었다. 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의 첫 번째 범죄 대상은 남편이었다. 엄인숙은 두 번 결혼했는데 두 번 모두 남편을 죽였다. 수면제를 먹인 후 눈을 찔러 실명하게 했고,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흉기로 배를 찌르기도 했다. 두 남편은 고통 속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엄인숙은 남편들을 죽인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고, 시댁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혼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29살로 생을 마감했다. 직계 가족도 범행 대상이었다. 엄인숙은 친엄마의 눈을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했고, 친오빠의 눈에 염산을 부어 눈을 멀게 했다. 보험금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해가 ‘실명’이라고 한다.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혔고, 가사도우미의 집에 불을 질러 그의 남편을 숨지게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2006년 엄인숙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엄인숙은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 경기도, 경기지역 재난 현장 동원 군 장병도 상해보험 지원

    경기도, 경기지역 재난 현장 동원 군 장병도 상해보험 지원

    군 유휴지 활용 및 민군 상생협력 방안 논의경기도가 도민인 군 장병뿐만 아니라 경기도 재난복구 지원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까지 상해보험 가입 지원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29일 고양 소노캄에서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경기도 및 시군 관군 협력 관련 공무원, 군부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관군 정책 세미나 및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6일 의결된 ‘경기도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안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된다. 조례는 전국 최초로 도지사가 군부대·소방재난본부·재난 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등과 연계해 재난복구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교육과 안전 전문인력 현장 배치, 재난복구 지원을 위해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도는 위 조례를 근거로 기존 ‘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지원 사업’과 별도로 재난복구 지원 군 장병 상해보험 가입 지원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2018년 11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내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군 장병 청년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군 복무 기간 상해 종류에 따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보장 내용으로 도민인 군 장병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군 장병이 복무 중이고, 다양한 대민 지원을 받았던 경기도 특성상 도내 재난복구 지원에 동원되는 군 장병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경기도의회와 협력해 집중 호우 등 대민 지원이 필요한 여름 이전에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날 워크숍에서는 군 장병 대상자 감소로 인한 군부대 해체, 부대 해체로 발생하고 있는 군 유휴지 활용 문제 등에 대한 민·군 간의 협력체계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위한 군 유휴지 활용 방안 및 민군 상생협력 모범사례, 군 사격장 관련 갈등 관리 해소 방안에 대한 특강도 진행됐다. 민·관·군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는 포천시 민군상생복지센터가 소개됐다. 군 유휴지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군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 풋살장, 테니스장, 회의실 등을 갖춘 승진 민군상생복지센터를 올해 4월에 개장해 함께 사용 중이다. 윤성진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지자체와 군(軍)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국가 안보와 지역 개발의 필요성을 조화롭게 조정해 지역발전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고의 교통사고 처벌받자 판·검사도 고소…보험 사기범 구속

    고의 교통사고 처벌받자 판·검사도 고소…보험 사기범 구속

    진로 변경하는 앞 차를 들이받는 수법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처벌받게 되자 담당 경찰관과 검사, 판사까지 고소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무고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오히려 상대 운전자를 보복 운전으로 고소해 보험금 45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경부고속도로 합류 지점에서 앞 차가 진로 변경을 하는 순간 급격하게 가속해 들이받고는 보복 운전으로 고소해 보험금을 받아냈다. 2020년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거의 사고를 내고, 상대 운전자를 보복 운전으로 고소해 보험금을 타내려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오히려 자신이 보복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A씨는 담당 경찰 조사관, 검사, 판사까지 직권남용,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2022년 4월에도 해운대구 한 도로에서 마주 오는 차량에 길을 내주지 않다가 차에서 내려 시비하다가 상대 차 바퀴에 발이 깔렸다고 주장하면서 보험금을 타내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의료기록을 분석하고, 법과학 연구소와 함께 현장을 재현한 결과 A씨가 상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경찰이 A씨가 앞서 일으킨 사고까지 수사를 확대하자 A씨는 수사관 등을 상대로 30차례 고소와 진정을 남발하면서 수사를 방해했다. 특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호송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과속 운전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면허 정지인 상태에서도 위험물 운송 차량을 32차례에 걸쳐 8000㎞ 운전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최근까지 52회에 걸쳐 거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 5000만원을 타낸 60대 남성 B씨도 구속했다. B씨는 앞에 끼어드는 차 때문에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다쳤다면서 뺑소니로 신고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B씨는 자신이 제기한 뺑소니 고소 사건에서 상대를 무혐의 처리한 경찰을 고소하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보험사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등 75차례 고소,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목 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장애인 행세를 하면서 지적 장애가 있는 동거인을 차에 태우고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에서 사고를 내다 의심받을 것을 걱정해 2022년부터는 서울로 이사해 고의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 “보험금 적게 나왔다” 병원 찾아가 영업방해 70대 2심도 징역

    “보험금 적게 나왔다” 병원 찾아가 영업방해 70대 2심도 징역

    진료비만큼 보험금이 나오지 않자, 병원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등 상습적으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업무방해, 명예훼손,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년과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부산 한 병원에 2020년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입원해 전립선 관련 치료를 받고, 진료비 780만원을 냈다. 이후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금이 진료비보다 적게 나오자 자신을 진료한 의사, 병원 관계자를 찾아가 폭언, 폭행하고 업무를 방해했다. 이 남성은 또 병원 앞에서 자신을 진료한 의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사기꾼, 환자를 범죄로 유도하는 의사”라는 허위 사실을 말하며 여러 차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병원 총무팀 관계자에게 전화해 “못 받은 보험금과 시위를 하는 데 들인 비용의 3분의 1을 합의금으로 주지 않으면 계속 시위하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병원에 근무하는 많은 관계자가 A씨의 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명예가 실추됐으며, 경제적 손해도 입었다. A씨가 병원 관계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만한 사정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남성에 대한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항소도 기각했다.
  • 대법 “일용직 월평균 근무 22일→20일”… 21년 만에 기준 변경

    대법 “일용직 월평균 근무 22일→20일”… 21년 만에 기준 변경

    손해배상금 산정이나 보험금 지급 등의 기준이 되는 일용근로자의 월평균 가동 일수(근로 일수)를 ‘20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연간 공휴일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경제적 변화를 고려해 대법원이 21년 만에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향후 유사 소송이나 배상금 산정 기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근로복지공단이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구상금 지급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일용근로자의 근로 일수를 기존 22일에서 20일로 줄였다. 대법원은 “대체 공휴일 신설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연간 공휴일이 증가했고, 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으로 강조되면서 근로·생활 여건도 달라졌다”며 “사건 당시 관련 통계나 여러 사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심리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대가 달라져 과거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용근로자 A씨는 2014년 7월 경남 창원의 철거 공사 현장에서 28m 높이의 굴뚝 철거 작업 중 떨어져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공단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A씨에게 휴업·요양·장해급여 등으로 3억 5000여만원을 지급한 뒤 크레인 보험자(보험회사)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7957만원의 구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일용근로자의 월 근로 일수를 19일로 계산해 삼성화재가 공단에 7118만원을, 2심은 22일로 책정해 공단에 7460만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3년 6개월의 심리 끝에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월 근로 일수는 20일을 초과할 수 없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주 5일제 도입’이 골자인 근로기준법 개정 등으로 노동환경이 개선됐고 생활 여건이 바뀐 데다 21년 전 기준을 그대로 따르기엔 무리가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관계자는 “(근무일) 기준점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실제 실무 사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소송의 손해배상액이나 보험사 보험 지급액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대법 “일용직 월평균 근무 22→20일”… 21년 만에 변경

    대법 “일용직 월평균 근무 22→20일”… 21년 만에 변경

    손해배상금 산정이나 보험금 지급 등의 기준이 되는 일용근로자의 월평균 가동일수(근로일수)를 ‘20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연간 공휴일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경제적 변화를 고려해 대법원이 21년 만에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향후 유사 소송이나 배상금 산정 기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근로복지공단이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구상금 지급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일용근로자의 근로일수를 기존 22일에서 20일로 줄였다. 대법원은 “대체공휴일 신설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간 공휴일이 증가했고, 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으로 강조되며 근로·생활 여건도 달라졌다”며 “사건 당시 관련 통계나 여러 사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심리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대가 달라져 과거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단 의미다. 일용근로자 A씨는 2014년 7월 경남 창원의 철거 공사 현장에서 28m 높이의 굴뚝 철거 작업 중 떨어져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공단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A씨에게 휴업·요양·장해급여 등으로 3억 5000여만원을 지급한 뒤 크레인 보험자(보험회사)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7957만원의 구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일용근로자의 월 근로일수를 19일로 계산해 삼성화재가 공단에 7118만원을, 2심은 22일로 책정해 7460만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3년 6개월의 심리 끝에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월 근로일수는 20일을 초과할 수 없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주 5일제 도입’이 골자인 근로기준법 개정 등으로 노동 환경이 개선됐고 생활여건이 바뀐데다 고용노동부의 최근 10년간 통계 추세 등을 따져봤을 때, 21년 전 기준을 그대로 따르기엔 무리가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관계자는 “(근무일)기준점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실제 실무사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소송의 손해배상액이나 보험사 보험지급액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에셋생명, 암 보장 최적화… 소비자 조사 반영해 특약 강화

    미래에셋생명, 암 보장 최적화… 소비자 조사 반영해 특약 강화

    미래에셋생명은 24일 ‘암 걱정없는 암치료보험(갱신형) 무배당’ 상품을 지난 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기존 헬스케어 암보험을 개선한 것이다. 헬스케어 보험이란 질병의 치료, 예방, 건강관리 과정을 모두 포함해 보장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체 소비자 패널 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보장을 확인하고, 이를 신규 특약에 반영했다. 기존 상품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최초 인지 시점의 ‘암 검사(검진)’과 신규 ‘항암치료’ 영역,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항암 부작용’ 영역을 등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겪는 비용과 방법 등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담보로 ‘암특정치료비특약’ 3종이 있다. 암특정치료비특약은 급여·비급여, 전이암·재발암 구분없이 암보장개시일 이후 암이 진달 될 경우 적용된다. 보험금 지급 기간 내에 ‘암 특정치료’(암 수술,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를 받는다면 최초 진단 확정일로부터 최대 5년간, 연 1회를 한도로 보장한다. 암특정치료비특약(기타피부암 및 갑상샘암 제외)은 실제 치료비와 상관없이 ‘암 특정치료’를 받으면 가입금액에 따라 연 1회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을 보장하며 기간은 5년, 총 금액은 1억 5000만원이다. 암특정치료비특약(기타피부암 및 갑상샘암) 1회당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으로, 3000만원이 한도다. 암특정치료비특약(종합병원)은 실제 치료비가 1000만원이 넘을 경우 1000만원 단위로 연간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을 5년을 한도로 최대 5억원까지 보장한다. 이번 상품의 보험기간은 10년, 20년, 30년(갱신계약 5년 단위)으로 구성됐다.
  • 삼성생명, 암 예방부터 치료까지… 가입자가 직접 보험 설계

    삼성생명, 암 예방부터 치료까지… 가입자가 직접 보험 설계

    삼성생명이 지난해 암 치료 보장을 확대해 출시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는 고객이 직접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보험을 설계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이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면서 삼성생명의 대표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24일 밝혔다. ‘통합암진단특약’은 암 보장 개시일 이후 통합암 진단이 확정되면 세부 보장별 최초 1회에 한해 통합암진단보험금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통합암진단특약에 가입한 고객이 위암 진단으로 보험금을 수령하면 위암 및 식도암 부위만 보장이 소멸하고 나머지 부위는 계속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통합전이암진단특약’, ‘통합소액암진단특약’을 신설해 폭넓은 암 보장이 가능하다. 암 진단 보장과 함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료와 수술 보장도 강화했다. ‘암 다빈치 로봇 수술’, ‘레보아이 로봇 수술’과 같은 최신 기술을 ‘암 로봇 수술’ 특약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고객의 수요가 큰 항암 방사선 약물치료, 표적·면역항암치료 등도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다(多)모은 건강보험 S2’는 10회 경험생명표를 반영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며 “암 진단부터 수술, 치료까지 최근 암 발병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삼성생명의 대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최근 ‘완치가 가능하지만 그만큼 알고 준비해야 하는 질병, 암’이라는 주제로 한 소책자 ‘암(癌) 오케이(I’m OK)‘를 발간했다. 통계를 기반으로 한 정보부터 최신 진단과 치료 기술 등 암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전문의의 의학·질병 관련 인터뷰는 물론 암 예방을 위한 바른 식생활과 생활습관 제안까지 확인할 수 있다.
  • 교보생명, 질병·수술 평생 보장… 최대 혜택 누리도록 설계

    교보생명, 질병·수술 평생 보장… 최대 혜택 누리도록 설계

    교보생명이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과 수술을 평생 보장하고 치료 후에도 매년 연금을 지급하는 ‘교보평생건강보험(무배당)’을 최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상품은 주계약에서 주요 질병 및 수술, 중대한 화상 및 부식, 일상생활장해상태와 중증치매까지 23종의 질병과 수술을 평생 보장한다. 살아있을 때 보험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사망보장을 없앤 대신 진단보험금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입 시 중복보장형을 선택하면 3대 질병 등 18종의 질병·수술에 대해선 각각 최초 1회씩 진단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발병후연금지급특약에 가입하면 치료 후에도 특약가입금액의 20%를 매년 연금으로 받아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대 10년간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해도 5년간 연금 지급을 보증한다. 100여 종의 특약을 통해 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은 물론, 암치료통원, 3대 질병 MRI검사, 입원간병인사용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가입 연령을 70세까지 늘리고 보험료 납입기간을 다양하게 선택하게 했다. 저해약환급금형으로 가입하면 납입기간에 일반형보다 해약환급금이 적은 대신 동일한 보장을 더 낮은 보험료로 준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유지한 고객을 위한 혜택도 더했다. 주계약과 발병후연금지급특약의 보험료 납입기간이 종료되면 보험가입금액에 따라 4.0~8.0%의 유지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생애 변화에 맞춰 진단보험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 점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상황에 맞게 진단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만큼 월분할이나 연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 자녀 교육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 한화생명, 고령화 따른 간병·치매, 신상품 3종으로 해결

    한화생명, 고령화 따른 간병·치매, 신상품 3종으로 해결

    한화생명이 고령화시대 간병과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신상품 3종을 최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생명 밸류플러스 보장보험’은 사망과 장기요양을 위주로 설계한 상품이다. 보험료 변동 없이 비갱신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가입 5년 후부터 사망보험금이 증액된다. 여기에 장기요양상태 발생시 진단자금, 간병자금, 재가 및 시설급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약을 더할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상속자금은 물론,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를 대비한 장기요양자금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한화생명 The H 간병보험’은 비갱신으로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간병인 보험이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요양병원, 일반병원 등을 차등하여 간병인 지원금을 준다. 비갱신형인 만큼 보험료 변동에 대한 부담이 없다. 고령층 고객을 위한 특약도 마련했다. 나이가 들수록 골절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재해골절치료특약(팔, 다리, 대퇴골 등)을 탑재했다. 또 수천원대 월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신장질환치료, 관절질환치료, 척추 및 근골격계치료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한화생명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국내 3대 성인 질병이라고 불리는 암, 뇌혈관, 심장질환을 보장하는 동시에 치매까지 보장한다. 암, 뇌졸중, 특정 허혈성심장질환, 중증치매 등으로 진단 받으면, 사망보험금을 최대 80%까지 선지급 한다. 중증 질환인 만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개념이다. 선지급 여부에 관계없이 보험료 납입기간 경과(최소 10년) 후 사망할 경우엔 매달 100만원(가입금액 1억원 기준)을 월 급여금으로 총 96회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밸류플러스 보장보험’과 ‘The H 간병보험’은 각각 만 15~80세까지,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만 15~7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 [인터뷰] 유경준 “국민연금, 수익자 부담이 기본…공적부조와 호도 안 돼”

    [인터뷰] 유경준 “국민연금, 수익자 부담이 기본…공적부조와 호도 안 돼”

    유경준 국회 연금특위 국민의힘 간사“국민연금은 공적부조 아닌 사회보험”“소득보장안, 재정수지 더 나빠지는 개악”“공론화위 결과는 중요 참고…특위서 보완”“이재명, 소득보장안 결정 나오자 입법 주장”“이제 시간의 문제 아닌 결정의 문제”“21대 국회 임기 내 구조개혁 완성해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민연금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초연금과 같은 공적부조가 아니라 사회보험”이라며 “보험의 기본은 수익자 부담인데, 공론화위가 결정한 1안(소득보장론)은 재정수지가 더 나빠지는 개악이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이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통계청장 등을 지냈고 연금특위 간사를 맡고 있다. 다음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유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공론화위 시민대표단 결정에 대한 총평은. “공론화위 결과는 중요 참고 자료이지만, 구조개혁은 다양한 변수가 있어 공론화 과정의 ‘거수’로만 정할 수 없다. 특위에서 보완해야 한다. 공론화위가 결정한 1안(보험료율 9%->13%, 소득대체율 40%->50%) 소득보장안은 상정된 것 자체가 포퓰리즘의 성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정 자체가 잘못됐나. “그렇다. 연금개혁의 목적이 수지균형을 맞춰 지속 가능한 연금을 만들자는 것이다. 현행 소득대체율인 40%를 맞추는 것도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9.5%까지 올려야 수지균형이 맞는다. 소득대체율을 꾸준히 낮춰왔는데도 적자가 심해져 지속이 불가능하니 개혁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1안은 재정수지 개선이 아니라 더 나빠지는 개악이다.” 1안은 기금 고갈 시점이 2055년에서 2062년으로 2안(보험료율 9%->13%, 소득대체율 40% 유지)은 2073년으로 늘어난다. “고갈 시기는 비슷하지만 1안은 2093년까지 누적 적자가 기존 대비 702조원 발생하고, 2안은 1970조원 감소한다. 결정적 흠은 연금 개혁의 목표 자체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다. 국민연금은 처음에 제도를 시작할 때는 최대한 많은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아주 적은 보험료에서 많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실상 ‘폰지 사기’(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 수익을 지급하는 금융사기) 수준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적절한 규모의 가입자가 쌓이면 적자도 함께 쌓이고, 이를 계속 보완해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연금 개혁이다. 그런데 1안은 그에 부합하지 않는다.” 공론화 과정 설계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2단계 숙의 등 처음 해보는 공론화 과정이라 어색한 부분들이 있었다. 특히 18세 이상 성인만 대상으로 공론화를 진행해 중요 이해관계자인 18세 미만을 대변하지 못했다. 공공부문에서는 통상 부모 또는 후견인이 이들을 대변하는데, 부모들도 자식 세대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대변하기는 어렵다.” 공론화에 참여한 2030 세대도 소득보장안을 택했는데. “자세히 따져보면 이들조차 자기들이 추가로 내는 보험금보다 받는 돈이 훨씬 크다.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나. 이미 포퓰리즘 성격이 가미돼 있었다. 한편으론 경제와 민생이 어려우니 국가나 사회에 기대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도 추후 논의에서 참조해야 한다.” 야권에서 소득보장안 선택 후 국고 투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는데. “국민연금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초연금 같은 공적부조가 아니라 사회보험이다. 보험의 기본은 수익자 부담이다. 세금은 빈곤퇴치를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 틀에서 투입해야 하는데, 어차피 빈곤에 빠질 국민을 가정해 공적부조에 넣을 돈을 연금에 넣자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다. 국민연금 개혁의 원인과 결과를 호도하는 주장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공론화위 결과대로 21대 입법을 마무리하자고 했는데. “연금개혁은 세금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인상을 주는 인기 없는 주제이니 아무 말을 않더니 소득보장론이 우세하게 나오자 인제 와서 연금개혁을 하자는 것은 기회주의적인 태도다. 기본소득처럼 계속해서 국고 투입하라고 하면 국가는 왜 필요하고, 개혁은 왜 필요한가. 공론화 과정을 보고서야 개혁을 하자는 이 대표의 진의(眞意)를 파악하기 어렵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 연금특위에서 입법이 가능한가. “구조개혁은 간단하지 않아 공론화 과정만으로 확정하기 어렵지만 특위에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 구조개혁은 이미 문재인·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에서 논의해온 방안들이 있다. 세대별로 차등보험료를 부과하는 방법,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안한 신연금 제도 등이 쌓여있다.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결정의 문제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 전에 충분히 ‘결정’할 수 있다.” 공론화위 발표 후 연금특위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데. “공론화 결과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표명하지 말고 연금특위에서 논의를 진지하게 하자고 이미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이를 어겼다. 연금특위 논의 틀을 깬 것은 민주당이기에 적절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 전남도, 일조량 피해 보험제도 개선 건의

    전남도, 일조량 피해 보험제도 개선 건의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시설작물 재배 농업인들이 일조량 감소 피해에도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사례에 따라 전라남도가 피해율 기준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했다. 현행 보험약관에는 시설원예 작물 일조량 감소 피해는 기타 재해로 피해율이 70% 이상이고 전체 작물 재배를 포기한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70% 미만의 일조량 감소 피해 농가는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태풍과 호우 등은 기상특보를 근거로 재해로 인정되나 기상특보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일조량 감소는 어느 정도 감소를 재해로 인정할 것인지에 기준이 없어 농업인 피해 신고 및 조사 시기 결정에 어려움이 많다. 이에 전남도는 시설재배 작물 보험금 지급 기준을 피해율 7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완화할 것과 일조량 감소가 평년 대비 25% 이상일 때의 재해 인정 기준 마련 등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일조량 감소에 따른 시설작물 피해가 14년 만에 재해로 인정받았으나 앞으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하도록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지난 겨울(12~2월) 일조량이 약 25% 이상 감소해 멜론, 딸기 등 작물 피해가 잇따라 정부에 전국 최초로 재해 인정을 건의했고 재해 인정을 받아, 현재 피해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 [서울광장] 실손보험 가입자가 필수의료 도울 수 있다

    [서울광장] 실손보험 가입자가 필수의료 도울 수 있다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치료(비급여) 의료비를 지원하는 실손의료보험 개선 논의가 또 나왔다. 전공의 파업으로 드러난 의료계 문제점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서다. 조만간 출범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의제 중 하나다. 지난 세 차례의 개편(2009년, 2017년, 2021년)은 가입자의 자기부담금을 높여 비급여 선택을 줄이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은 왜곡된 의사 보상체계 개편이 목표다. 보험은 어려움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 실제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돕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실손보험은 병원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병원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경우 혜택이 많아야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자궁근종 치료 시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죽이는 신기술로 인정된 하이푸시술(고강도초음파집속술)을 보자. 비급여라 실손보험금이 지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하이푸시술의 2023년 상급종합병원 최고가는 550만원이다.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은 2500만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최근 3년간 가격 변화가 거의 없는데 의원에서는 2021년 1600만원에서 1.5배가 됐다. 비급여 신기술이 개원의들의 주요 소득 수단이 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하이푸시술을 하는 부인과는 많지만 필수의료인 임신·분만을 담당하는 산(産)과는 줄어드니 더욱 그렇다. 지난해 4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KB·메리츠)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에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1조 2387억원이다. 1·2차 의료기관이 받은 보험금이 99.5%다. 1차 의료기관의 비급여 보험금은 급여의 7배, 2차 의료기관은 4배, 3차 의료기관은 1.1배다. 관련 치료는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가 한다. 국민건강보험노조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원한 전문의 소득은 안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순이다. 비급여율은 재활의학과가 42.6%로 가장 높고 안과 42.3%, 정형외과 36%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치료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서 의사들이 자유롭기는 힘들다. 응급·중환자·수술 진료에 집중하고 싶고, 집중할 수 있는 의사들을 비급여 실손보험금이 유혹하고 있다. 우리나라 비급여 항목은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많고 관리체계도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받는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금이 급증한 치료를 찾아 지급 심사를 강화하면 다른 비급여 항목의 보험금이 급증하기 일쑤다. 백내장, 주사제 등이 그렇다. 비급여 관리와 보험사기 적발도 필요하지만 제도 자체를 손질해 보자. 정부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동네 의료기관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진찰료, 본인부담금도 줄어든다. 실손보험금도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적게 하면 어떨까. 가입자의 자기부담률을 차별화하거나 보험금 한도를 정할 수 있다. 새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기존 계약은 해당되지 않으니 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그래도 현재 상태를 방치할 수는 없다. 빠른 변화는 가입자에게 달렸다. 실손보험이 있는지 확인한 뒤 수백만원, 수천만원짜리 치료를 권하는 병의원을 멀리하자. 가입자를 환자보다는 ‘돈줄’ 고객으로 보고 있어서다. 과잉진료로 보험사에 떠넘긴 보험금이 위급 상황에서 나와 내 가족을 치료할 의사를 내쫓고 있었다는 각성이 필요하다. 문제가 누적돼 ‘응급실 뺑뺑이’에 이어 ‘소아과 오픈런’에도 일조했다. 보건당국과 보험업계는 가입자가 비급여 치료비 수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심평원이 지금 제공하는 정보는 널리 알려져 있지도 않고, 검색해서 알아내기도 힘들다. 전경하 논설위원
  • 생후 15개월 교통사고로 뇌 장애... 보험사 “시효 지났다” [보따리]

    생후 15개월 교통사고로 뇌 장애... 보험사 “시효 지났다” [보따리]

    A군은 태어난 지 15개월 만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뇌를 다쳤다. 병원은 “강직성 편마비, 두 개내 개방성 상처가 없는 미만성 뇌손상, 외상성 경막하 출혈, 외상성 거미막하 출혈, 뇌실내 뇌내출혈”이라고 했다. “향후 지속적인 신경발달 치료와 합병증, 간질 등의 집중 관찰을 요한다”고도 했다. A군은 발달지체 증상을 보였다. A군의 부모는 치료에 매달렸다.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았다. 아니었다. 이듬해 경련이 발생했다. 다시 1년 뒤엔 전신 경련이 발생했다. A군의 발달 단계는 눈에 띄게 퇴행했다. 만 6세가 되는 해 A군은 장애진단을 받았다. 병원은 “강직성 편마비, 강직성(외반성) 편평족, 언어장애 및 실어증, 난치성 간질을 동반하지 않은 각성시 대발작을 동반한 간질”이라고 했다. A군의 아버지는 보험사에 책임보험금을 포함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보험사는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며 거부했다. 1심은 “보험사는 피보험자인 아버지 차에 탄 A군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1억 1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그러나 2심은 “A군의 손해배상청구권은 시효가 완성돼 소멸했다”며 보험사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어떻게 판단했을까. 대법원은 사고 직후 A군이 약간의 발달지체 증상만 보였을 뿐, 언어장애, 치매 등과 관련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A군의 증상이 악화한 것은 그 이후였다. 대법원은 “사고 직후에는 ‘언어장애나 실어증’, ‘치매, 주요 인지장애’로 인한 손해가 현실화되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나아가 원고나 그 법정대리인으로서도 그 무렵에는 혹시라도 장차 상태가 악화되면 원고에게 어떠한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짐작할 수 있었을지언정 뇌 손상으로 인하여 발생할 장애의 종류나 정도는 물론 장애가 발생할지 여부에 대해서조차 확실하게 알 수 없었을 것으로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이러한 특수한 사정에 관하여 충분하게 심리하지 않은 채 바로 원고가 이 사건 사고 직후 손해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다고 단정하고 말았다. 이러한 원심판단에는 소멸시효의 기산점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 이 점을 지적하는 상고이유 주장은 정당하다”며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 한해 농사 망치는 야생조수…제주 “피해 보상 신청하세요”

    한해 농사 망치는 야생조수…제주 “피해 보상 신청하세요”

    “야생조수 보호도 중요하지만 농민들 농작물 보호도 중요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기후재난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어가고 있으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야생조수의 피해 대책은 전무하다”며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맹은 지난달 27일 서귀포의 한 농민이 감귤밭에서 피해를 주는 직박구리, 동박새 등 200여 마리를 집단 폐사시킨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농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연맹은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일로 인한 농민들이 겪는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농정당국의 문제 또한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도가 오래전에 조류 피해를 보상해주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대부분 농민이 모를 정도로 홍보가 안 된 것이다. 제주도는 2009년부터 ‘야생동물(꿩, 까치, 까마귀 등)에 의한 피해보상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피해농가가 읍·면·동에 피해보상을 신청하면 조사한 뒤 보상해준다. 실제 도는 2022년 258농가 68㏊에 3억 33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해 355농가 48㏊에 3억 4700만원을 보상해줬다. 주로 콜라비, 브로콜리 등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되지 않는 품목에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험금의 중복 지급을 막기 위해서다. 도 관계자는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가축의 피해를 입은 농가나 야생동물로부터 인명피해를 당한 사람을 대상으로 피해금액의 80%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해준다”며 “15년이나 된 조례를 농민의 대부분이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농민 B씨는 “꿩이나 오소리들 때문에 콜라비나 초당옥수수 농사를 망쳐 밭을 갈아엎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만 생각했지, 새들로 인한 피해 보상제도가 있는 줄 모른 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고 했다.
  • “새들이 한해 농사 다 망치는데… 야생동물 피해보상 보험이 있는 줄 몰랐어요”

    “새들이 한해 농사 다 망치는데… 야생동물 피해보상 보험이 있는 줄 몰랐어요”

    “야생조수 보호도 중요하지만 농민들 농작물 보호도 중요합니다. 한해 농사를 다 망치는데 농민들은 어쩌라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기후재난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어가고 있으나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야생조수의 피해 대책은 전무하다”며 야생조수에 의한 농민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맹측은 앞서 지난달 27일 서귀포에 사는 한 농민이 감귤밭에서 피해를 주는 직박구리, 동박새 등 200여 마리를 집단 폐사시킨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농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농민 A씨는 감귤을 쪼아먹는 피해로 인해 상품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에 화가 나 새들을 폐사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측은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이번 일로 인한 농민들이 겪고 있는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농정당국의 문제 또한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생조수의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아예 판매 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를 해야 한다. 이러한 피해를 농정당국은 농작물재해보험으로 밖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작물재해보험 내에서의 조수피해 보상은 매우 한정적이며 피해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제주도는 2009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야생동물(꿩, 까치, 까마귀 등)에 의한 피해보상 밎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피해농가가 읍·면·동에 피해보상을 신청하면 조사를 통해 지방비로 보상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가축의 피해를 입은 농가나 야생동물로부터 인명피해를 당한 사람을 대상으로 피해면적, 소득액, 피해율 등을 고려한 피해금액의 80%,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해준다”며 “15년이나 된 조례를 농민의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실제 도는 2022년 258농가 68㏊에 3억 33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데 이어 2023년에는 355농가 48㏊에 3억 4700만원을 보상해줬다. 주로 콜라비, 브로콜리 등 FTA 기금에 의해 농작물피해 보상에서 제외되는 품목이다. 도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되지 않는 품목에 한해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험금의 이중 지급을 막기 위한 장치다. 농민 B씨는 “꿩이나 오소리들 때문에 콜라비나 초당옥수수 농사를 망쳐 밭을 갈아 엎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만 생각했지, 새들로 인한 피해 보상제도가 있는 줄 모른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야채는 망을 씌우면 되지만, 노지감귤은 망을 씌울 수 없다”며 “독수리 모양의 연을 날리고 소리로 새들을 쫒아내는데도 한계가 있다. 집단폐사시킨 농민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을까 심정이 이해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경우 기러기 수렵에서 기금을 마련해 피해농가를 보상하고 있으며 이웃 나라 일본은 두루미 관광으로 얻어지는 수익으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고] 노인과 MZ세대, 모두를 위한 보험의 미래

    [기고] 노인과 MZ세대, 모두를 위한 보험의 미래

    그간 국내 보험산업은 사회 안전망 제공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보험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감출 수 없다. 금리 변동, 판매경쟁 심화 등 보험 경영 환경이 밝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새로운 위험이 닥치고 있다. 새로운 위험에는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잦은 자연재해, 기술 발전에 따른 자율주행차 출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위험은 대한민국이 너무 빨리 나이 들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노령화 지수(15세 미만 유소년 인구 100명당 64세 이상 노인 인구)는 183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넘게 커졌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나이 들어가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 역시 계속 커져 가는 상황이다. 초고령사회를 앞뒀음에도 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간병보험 미비 등과 같은 고령층 보험시장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소비의 주체로 부상해야 할 MZ세대, 즉 젊은 고객층은 보험에 큰 관심이 없다.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이나 위험 대비보다는 현재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소비형태를 보인다. 과연 보험산업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 답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혁신 기술에서 찾아야 한다. 초고령사회에서 보험산업은 보험상품 판매자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각종 건강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험사들이 스마트 웨어러블, 혈당관리기 등에서 발생한 실시간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공의료 데이터, 건강관리 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분석해 초고령사회의 삶을 지원하는 차세대 간병보험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보험에 관심이 없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MZ세대의 활동 영역과 소비 성향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외부 데이터와 보험 데이터를 결합한 빅데이터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MZ세대가 보험의 유용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그들의 선호에 맞추어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위험을 보장하는 소액단기보험을 제시해야 한다. 폭염 피해에 대비해서 열사병을 보장하는 상품, 가입 집단의 보험금 지급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사후에 정산하는 단기 암보험 상품 등은 모두 해외에서 선보인 바 있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언급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우리 사회를 초연결화, 초지능화, 초융합화의 시대로 이끌고 있다. 우리 보험산업도 기술의 혁신을 이끌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험업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 남성 사망 후 ‘냉동 배아’로 출산해 상속 요구한 뻔뻔한 불륜녀 [여기는 중국]

    남성 사망 후 ‘냉동 배아’로 출산해 상속 요구한 뻔뻔한 불륜녀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한 불륜녀가 남성이 사망한 뒤 냉동 배아로 임신, 출산하고 본처에게 재산 상속을 요구했다.11일 중국 현지 언론 홍성신문(红星新闻)을 비롯한 다수의 중국 언론에서 이번 사건을 다뤘다. 남성 원(温)씨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갑자기 원 씨와 불륜 관계였던 링(泠)씨가 원 씨 본처와 그의 아들을 상대로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이 원 씨의 아들을 출산했으니 원 씨의 사망 보험금, 부동산, 회사 지분 등의 유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원 씨 사망 직후 냉동 배아를 이식해 아들을 출산했다. 여성은 아이의 아빠는 원 씨라고 주장했고, 재산 분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동 칭웬칭청(清远箐城)법원은 “원 씨 사망 후 유가족 동의 없이 인공 수정이나 배아를 이식한 행위는 공공질서를 위배되는 것으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현재까지 제출한 증거로는 이번 이식 수술이 원 씨 생전에 합의가 된 사안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것도 근거로 들었다. 재판 결과가 알려지자 ‘냉동 배아’의 상속권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아직까지 냉동 배아에 대한 상속권에 대해서 중국에서는 법률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 상하이 룽리텐원(融力天闻)로펌은 “현재까지 중국 민법전에는 태아에 대한 상속권만 규정되어 있고 냉동 배아 관련 법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배아와 태아 자체가 법률상 의미가 다르기 때문. 냉동 배아는 생명의 ‘조기 단계’로 생장 발육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어 아직까지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전에도 냉동배아와 관련한 소송 판결이 있었다. 남편이 지병으로 사망 후 부인이 냉동배아로 출산을 한 뒤 상속권을 주장한 케이스다. 그러나 시댁에서 이를 거부했고 법정 소송까지 가게 되었다. 당시 광저우 바이윈(白云)법원에서는 “배아와 태아는 법적 의미가 달라 태아에게는 유산 상속권이 있지만 배아까지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결론지었다. 누리꾼들은 “태어난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그래도 태어났는데 절반이라도 줘라”, “뻔뻔하게 유산 상속이라니…그동안 받았던 경제적인 지원을 본처에게 돌려줘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 동대문구, 전 구민 모두 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 보험 들어준다

    동대문구, 전 구민 모두 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 보험 들어준다

    서울 동대문구는 자전거 및 PM(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사고를 대비해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 보험 가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2021년 동대문구민 자전거 보험을 최초 가입하여 2023년 PM까지 확대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663명의 구민에게 3억 8천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었다. 올해 보험 계약기간은 지난달 27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이며, 자전거 운전(탑승) 중에 일어난 사고 및 보행 중 자전거로부터 입은 사고 등 자전거 관련 사고 발생 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모든 구민(외국인 포함)의 경우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보험에 가입되면 자전거 및 PM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망 시 1000만원 ▲후유장애 시 최대 1000만원 ▲4주 이상 상해 진단 위로금 30~70만원 ▲입원위로금(6일 이상 입원 시) 20만원 ▲자전거 사고 벌금 최대 2000만원 등을 보장받는다. 가입 기간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사고 지역,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보장 가능하며, 타 보험과 중복 보상도 가능하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구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 구민 대상 보험 가입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구민들이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는 동대문구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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