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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서 시속 250㎞ 레이싱…외제차 커뮤니티 회원 12명 입건

    고속도로서 시속 250㎞ 레이싱…외제차 커뮤니티 회원 12명 입건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최고 시속 250㎞ 레이싱을 벌인 외제차 커뮤니티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김모(31·여)씨 등 인터넷 커뮤니티 ‘BMW매니아’와 ‘아우디매니아’ 회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7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을 출발해 올림픽대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며 속도위반과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대로에서는 다른 차들이 자신들의 대열에 끼지 못하도록 일렬을 유지한 채 달리다가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진입하고서는 최고 시속 250㎞로 주행, 차량 사이를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추월하는 속칭 ‘칼치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정해진 구간에 들어서면 최고속도를 내 결승지점에 먼저 들어가는 ‘롤링 레이싱’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모(22)씨는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일가족 4명이 탄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가족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씨는 레이싱 도중 발생한 이 사고를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는 것처럼 허위로 꾸며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나머지 회원들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목적지인 영종도 해안가 도로에서 ‘이너셜 드리프트’ 등의 기술들을 시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레이싱 도중에 사고를 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지난달부터 난폭운전의 처벌 규정이 신설돼 칼치기 등 난폭운전을 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상제공=서울 서부경찰서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음주운전 30대, 사고 뒤 도주하다 1m 아래로 추락☞ [1분 고발] ‘빵’했다고 ‘욱’…보복운전 한 30대
  • 담배 꺾으니 금리 더하고 보험료 빼고 건강 곱빼기

    담배 꺾으니 금리 더하고 보험료 빼고 건강 곱빼기

    40대 직장인 나피곤씨. 지난 연말 작심하고 담배에 이별을 고했다. 새해 들어 악착같이 버텼지만 ‘의지박약’ 나씨는 52일 만에 금연을 포기했다. 새해 목표가 ‘금연’인 사람이 많지만 나씨처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흔들리는 자신을 못 믿겠다면 건강도 챙기면서 재테크까지 노려보는 유인책을 만들면 어떨까. 금연 결심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연테크’(금연+재테크) 상품들을 소개한다. ●비흡연자 보험료 월 4000원씩 할인 혜택 보험업계는 통상 ‘비흡연체’ 할인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깎아 준다. 가입 당시 애연가라 하더라도 1년간 금연하고 방문진단서비스 대행업체에서 흡연 여부를 판별하는 키트검사를 진행한 뒤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단, 저축성보험은 제외다.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 보장성보험만 해당된다. 가입자가 건강할수록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위험률과 손해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할인이 가능하다는 게 보험사 설명이다. 인터넷 생명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총 9개의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중 4개 상품에 비흡연자 할인 혜택을 준다.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의 경우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 보험료 차이가 최대 18% 난다. 쉽게 말해 담배를 피우는 40세 직장인 남성(60세만기, 20년납, 순수보장형 기준)이 이 보험에 들었다면 매달 2만 4200원을 내야 하지만 금연할 경우 17.4% 인하된 2만원만 내면 된다. 김성수 교보라이프플래닛 상무는 “보험료 할인에 따른 수수료나 건강검진에 따른 보험계약 심사 인수 거절 등 문제의 소지가 생길까 봐 설계사가 적극 권유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비흡연자 할인 혜택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예방하자 암보험’은 금연이나 백신 접종 같은 암 예방 노력을 할 때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거나 보험 가입 기간 중간에 금연에 성공했다면 증빙서류를 내고 그다음 회차부터 3%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역시 보험료 3%를 깎아 준다. ●금연적금 금리 2배 이상 높아 은행권에서는 금연 시 우대금리를 얹어 주는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평생금연적금’은 담뱃값을 매일 자동이체하고 금연에 성공할 경우 우대금리 선물을 준다. 예컨대 자동이체 횟수가 180회 이상이면 연 1% 포인트를, 흡연자가 계약 기간 내 발급된 금연성공확인서를 제출하면 연 0.5% 포인트를 만기 때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가 연 1%이므로 금연에 성공하면 초저금리 시대에 두 배 이상의 금리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개인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를 더 주는 적금상품을 내놨다. 신한은행 ‘미션플러스 적금’은 금연뿐 아니라 금주, 커피 줄이기 등 생활 습관 개선 목표를 세우고 이를 지키면 최고 연 0.6% 포인트까지 금리를 얹어 준다. 하나은행의 ‘나의 소원적금’은 금연, 여행, 결혼 같은 소원과 목표 납입액을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만기 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컨대 매달 담뱃값으로 지출하는 5만원을 1년간 모으기로 하고 목표 금액 60만원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 연 0.2% 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주는 식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신한카드,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카드’ 신한카드가 제주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액 1200원당 제주항공의 멤버십 포인트인 ‘리프레시 포인트’ 1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제주항공 이용금액은 2포인트가 적립된다. 연회비는 URS(JCB) 1만 3000원, URS 플래티늄은 2만 3000원이다. ●푸르덴셜생명,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 푸르덴셜생명이 은퇴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은퇴 레드존’(은퇴 전 10년부터 은퇴 후 5년) 고객을 위해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금리와 투자 수익률에 상관없이 가입 당시 확정된 금액을 평생 보장한다. 노후소득은 즉시 또는 거치 후 인출 가능하다. ●HK저축은행, ‘마이펫 예·적금’ HK저축은행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펫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최고 연 2.5%, 적금은 최고 연 3.1%까지 금리가 적용된다. 모든 가입 고객은 통장 표지와 속지에 반려동물 사진을 담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HK펫러브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동물병원 이용 시 20%, 동물업종(용품, 식품, 미용 등) 10%, 대형마트 5~10% 등의 할인이 제공된다. ●NH투자증권, 위안화 예금 독점 판매 NH투자증권은 자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위안화 예금에 투자할 수 있는 중국 교통은행의 위안화 예금상품을 4월 말까지 독점 판매한다. 이달 말 출시되는 이 상품은 연 2% 초반의 금리가 적용되며 3개월과 1년 만기 정기적금 두 종류다. 원리금에 대해서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만 환차익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 5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의 예금상품에 투자하면 예금 수익, 환차익과 더불어 ISA를 통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흥국화재, 업계 최초 ‘더 좋은 직장인 안심 보험’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장기·일반상품을 결합한 ‘더 좋은 직장인 안심 보험’을 개발했다. 실손의료보험 등을 단체보험으로 가입했다가 퇴사 등으로 보장이 끝나도 이어서 추가, 증액할 수 있다. 기존에는 단체보험 가입자가 퇴직한 이후 보험 효력이 상실되면 개인보험에 다시 가입하려 해도 나이가 많아 가입이 어렵거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해, 질병 사망, 수술, 입원 시 보험금을 지급하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을 집중 보장한다. 치매 때는 진단비를 지급한다.
  • 농협銀 민원 크게 줄어 우수 은행 변신

    농협銀 민원 크게 줄어 우수 은행 변신

    4년 연속 민원 실태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농협은행이 지난해 민원 건수가 크게 줄며 우수 은행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반면 씨티은행과 하나카드, 흥국화재는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온 금융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은 7만 3094건으로 2014년(7만 8631건)보다 7.0% 줄었다. 2010년 이후 첫 감소다. 전반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 관련 민원이 줄고 2014년 증가했던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민원이 수그러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16.4%), 비은행(-27.8%), 생명보험(-3.6%), 금융투자(-27.7%) 등 모든 업권이 대체로 민원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손해보험만 14.4%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 심사가 강화되고 실손보험의 갱신형 보험료가 인상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은행 중에서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는 씨티은행이 8.42건으로 가장 많고 농협은행이 3.75건으로 가장 적었다. 농협은 지난해 고객 민원을 줄이기 위해 매달 민원 예방 대책과 감축 실적을 점검하고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업무별 민원 사례를 공유했다. 카드사 중에는 하나카드(25.65건)가, 보험사 중에서는 KDB생명(44.70건)과 흥국화재(45.62건)가 민원이 많았다. 저축은행 중에선 현대저축은행(9.37건)이 가장 많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무인자동차 기대 반, 우려 반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무인자동차 기대 반, 우려 반

    2035년 일거리를 한아름 안고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 된 회사원 김씨. 과거였다면 이동하는 시간에도 일을 하거나 혹은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했겠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김씨는 곧장 서류를 끌어안고 자신의 무인자동차에 탑승한 뒤 목적지를 설정했다. 그리고 자기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업무를 보는 동안 차는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이처럼 다가올 미래의 청사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무인자동차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35년이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5%가 무인자동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무인자동차 기술은 어디까지 왔고, 이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은 어떻게 변화할까. ●외국은 벌써 보험시장 규모 축소 전망 최근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은 구글 무인자동차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스템을 연방법상 ‘운전자’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람보다 더욱 빠르고 더욱 넓은 시야로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을 높게 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곳은 보험업계다. 무인자동차의 공통적인 목적 중 하나는 교통사고의 위험을 낮추는 것인데, 사고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은 보험의 필요성 역시 낮아진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보고서에서 “무인자동차 개발이 가입자들의 보험금 청구를 감소시키고, 이는 보험 가입에 대한 프리미엄을 낮추면서 영국 보험시장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의 한 보험 전문가는 “현재 한국 보험업계의 경우 무인자동차보다는 전기차에 더 비중을 두고 상품과 규정을 세워 가고 있다. 하지만 무인자동차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관련 세미나 등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시 원인 제공의 책임을 분석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예컨대 무인자동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의 책임이 무인자동차 소유주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자동차 업체에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에 책임을 전가할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 ●사고 줄면 전 세계 비용 절감 효과 7000조 육박 이와 관련한 첫 번째 사례의 주인공은 구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지난달 14일 캘리포니아에서 시험 주행하던 중 시내버스와 가벼운 접촉 사고를 냈다. 구글이 지난 6년간 무인자동차로 330만㎞를 주행하면서 발생한 작은 사고는 총 17건인데, 이 중 구글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구글이 “(버스 접촉 사고는)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과실을 인정한 만큼 어떤 법적 책임이나 과실 비율이 책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면 도로 상황도 달라진다.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은 조작 없이도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지금은 운전을 부담스러워하는 노년층까지도 도로로 무인자동차를 가지고 나오려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상황은 현재보다 최대 10%까지 교통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교통량이 증가하는 반면 교통체증은 현재보다 4%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교통체증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또는 심각한 부상 사고도 크게 줄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연료 낭비 수준이 낮아지면,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동차산업 전문가는 무인자동차로 미국 경제가 연간 1조 3000억 달러(약 1600조원), 전 세계적으로는 5조 6000억 달러(약 6888조 6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인차 인공지능 해킹땐 보복운전 등 범죄 악용 언제 어디서든 차량을 소유주 앞으로 ‘대령’할 수 있으며, 차종과 관계없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가 인류에게 장밋빛으로만 비춰지는 것은 아니다. 무인자동차는 결국 택배나 택시, 트럭 운전사들의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이미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무인자동차를 볼 수 있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우버 택시의 위기설이 쏟아지는 이유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향한 우려도 있다. 무인자동차 프로그램은 ‘감정을 가지지 않은’ 덕분에 보복 운전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기 쉽지만, 대다수의 프로그램이 해킹에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듯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역시 해킹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리셋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인간보다 더 빠른 눈(目)과 프로그래밍된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진 컴퓨터 프로그램이 보복 운전을 포함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불과 20년 이내에 무인자동차가 상용화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우선 반드시 차량에 장착해야 하는 스캐너는 약 9000만원, 센서는 1억원을 훌쩍 넘는 고가다.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무인자동차의 가격은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센서 등 고가 장비의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연간 30%씩 떨어지는 만큼 생산원가와 판매가도 시간이 지나고 기술 수준이 진전되면서 함께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uimin0217@seoul.co.kr
  • 안희정 “개성공단 피해 국가가 전액 보상해야”

    안희정 충남지사가 3일 정부의 적극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과 뜻을 같이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내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면담을 하고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입주 기업인 피해를 국가가 전액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주 기업을 위한 현재 대책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 지원 자금이나 융자 지원, 경협 보험금 등으로는 기업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찬반과 관계없다”며 “국가의 결정으로 시민이 입은 재산 손실을 보상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법령 미비로 피해 기업인에 대한 전면 보상이 어렵다면 여야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 피해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재산상의 피해가 없도록 관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충남의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안 지사에게 남북경협보험이 초기 투자 비용의 90%만 보상해 주고 있다며 초기 투자 비용을 현재 시가로 따지고 개성에 두고 온 원자재와 완제품들도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충남의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산업용·토목용 섬유를 생산하는 에스엠테크텍스와 자동차 머플러 제조 업체인 에스디비 등 2곳이다. 이 두 기업의 피해 금액은 16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퇴원 후 약값, 입원비 포함… 한방·치과 비급여도 보장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이 올 들어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손질됐다. 올 1월 1일 이후 실손보험에 든 가입자부터 적용되는 탓에 남의 나라 이야기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2009년 10월 이후 실손보험에 가입한 이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 있다. 1일 삼성화재의 도움을 받아 개정된 실손보험 약관 중 소급 적용이 가능한 항목을 꼼꼼히 뽑아 봤다. ●3개월 이상 해외 체류 땐 보험료 환급 우선 퇴원하면서 의사한테 질병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은 약값은 이제 ‘입원의료비’로 분류된다. 지난해까지는 ‘통원의료비’에 포함돼 회당 최고 30만원(180일 한도)만 받을 수 있어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항목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표적항암제 등 비싼 약도 입원비와 합산해 최고 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치과 및 한방 비급여 보장’을 확대한 것이다. 통상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되면 ‘급여’, 안 되면 ‘비급여’로 구분한다. ‘비급여’ 항목은 대부분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구강, 혀, 턱에 생긴 질환은 급여와 비급여 상관없이 보상된다. 또 한방병원에서도 치료를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촬영했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는 ‘해외 체류 시 보험료 환급’이다. 석 달 이상 해외에 머무르게 됐다면 여권 사본, 출입국 증명서를 보험사에 내고 해당 기간만큼의 보험료를 돌려받거나 면제받을 수 있다. ●쌍꺼풀·유방·포경 수술도 치료 목적 땐 보상 가능 ‘치료 목적의 의료비 보상’도 눈여겨봐야 한다. 보장 대상이 아니라고 알려진 건강검진이나 쌍꺼풀 수술, 유방확대(축소) 수술, 포경 수술 등도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했다면 보상받을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무인자동차도 ‘보복운전’ 할까?

    [송혜민의 월드why] 무인자동차도 ‘보복운전’ 할까?

    2035년, 일거리를 한아름 안고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 된 회사원 김씨. 과거였다면 이동하는 시간 동안에도 일을 하거나 혹은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했겠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김씨는 곧장 서류를 끌어안고 자신의 무인자동차에 탑승한 뒤 목적지를 설정했다. 그리고 자기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업무를 보는 동안 차는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이처럼 다가올 미래의 청사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무인자동차다. 이름 그대로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차량 혹은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차량이다. 최근 들어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나 핸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오는 2035년이면 세계 자동차 판매량 25%가 무인자동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무인자동차 기술은 어디까지 왔고, 이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은 어떻게 변화할까. ◆무인자동차가 바꿀 미래의 모습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정한 ‘자동차 자동화레벨’에 따르면 최고 수준인 레벨4는 운전자가 전혀 개입할 필요가 없이 시스템으로 운행되는 완전자율주행 단계다. 0단계는 현재 일반 자동차를 일컫는다. 최근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은 레벨4인 구글 무인자동차의 인공지능 자율주행시스템을 연방법상 ‘운전자’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람보다 더욱 빠르고 더욱 넓은 시야로 도로상황을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을 높게 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곳은 다름 아닌 보험업계다. 무인자동차의 공통적인 목적 중 하나는 교통사고의 위험을 낮추는 것인데, 사고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은 보험의 필요성 역시 낮아진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보고서에서 “무인자동차 개발이 가입자들의 보험금 청구를 감소시키고, 이는 보험가입에 대한 프리미엄을 낮추면서 영국 보험시장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의 한 보험전문가는 “현재 한국 보험업계의 경우 무인자동차 보다는 전기차에 더 비중을 두고 상품과 규정을 세워가고 있다. 하지만 무인자동차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관련 세미나 등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시 원인 제공의 책임을 분석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예컨대 무인자동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의 책임이 무인자동차 소유주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자동차 업체에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에게 책임을 전가할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첫 번째 사례의 주인공은 구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지난달 14일 캘리포니아에서 시험주행하던 중 시내버스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 구글이 지난 6년간 무인자동차로 330만㎞를 주행하면서 발생한 작은 사고는 총 17건인데, 이중 구글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구글이 “(버스 접촉사고는)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이 명백하다”라고 과실을 인정한 만큼 어떤 법적 책임이나 과실비율이 책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인자동차가 상용화 되면 도로상황도 달라진다.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진은 “미래에는 대중교통대신 무인자동차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도로에는 더 많은 차량이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작 없이도 스스로 도로상황을 파악하고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지금은 운전을 부담스러워하는 노년층 까지도 도로로 무인자동차를 가지고 나오려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상황은 현재보다 최대 10%까지 교통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량이 증가하는 반면 교통체증은 현재보다 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교통체증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또는 심각한 부상사고도 크게 줄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연료 낭비수준이 낮아지면,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자동차산업 전문가는 무인자동차로 미국 경제가 연간 1조 3000억 달러(약 1600조원), 전 세계적으로는 5조 6000억 달러(약 6888조 6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인자동차를 향한 우려의 시선 언제 어디서든 차량을 소유주 앞으로 ‘대령’할 수 있으며, 차종과 관계없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가 인류에게 장밋빛으로만 비춰지는 것은 아니다. 무인자동차는 결국 택배나 택시 트럭 운전수들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이미 도로 위에서 심심치 않게 무인자동차를 볼 수 있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우버 택시의 위기설이 쏟아지는 이유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향한 우려도 있다. 무인자동차 프로그램은 ‘감정을 가지지 않은’ 덕분에 보복운전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기 쉽지만, 대다수의 프로그램이 해킹에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듯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역시 해킹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리셋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인간보다 더 빠른 눈(目)과 프로그래밍 된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진 컴퓨터 프로그램이 보복운전을 포함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불과 20년 이내에 무인자동차가 상용화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우선 반드시 차량에 장착해야 하는 스캐너는 약 9000만원, 센서는 1억 원을 훌쩍 넘는 고가다.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무인자동차의 가격은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센서 등 고가 장비의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연간 30%씩 떨어지는 만큼, 생산원가와 판매가도 시간이 지나고 기술 수준이 진전되면서 함께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생명 ‘장기 간병+사망 보장’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 출시

    삼성생명 ‘장기 간병+사망 보장’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 출시

    삼성생명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장기 간병과 사망을 동시에 보장하는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을 내놨다. 치매, 중풍 등으로 장기요양 상태가 되면 간병자금으로 일시금과 연금을 주고 사망 시 추가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장기요양 판정 이전에 사망하면 1억원을 지급한다. 장기요양 1, 2등급으로 판정 시에는 진단보험금으로 일시금 9000만원을 바로 내준다. 1, 2등급 판정 5년 이후 생존 시 해마다 1000만원씩 최대 5년간 연금을 지급한다. 장기요양 판정 이후에 사망했을 경우에는 추가로 1000만원을 준다. 가입 연령은 15세부터 60세까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폐차 위장’ 127억어치 불법차량 밀수출

    압류차와 대포차, 도난차 등 불법차량을 매입해 외국으로 수출한 일당이 관세청과 경찰의 공조 수사로 적발됐다. 이 같은 방식으로 밀수출한 차량이 455대, 127억원어치에 달했다. 관세청과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차량 밀수출에 대한 특별기획단속을 벌여 3개 조직, 10명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외국인 명의의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모집·통관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모집책이 생활정보지와 현수막, 인터넷 광고를 통해 불법차량을 시세의 40∼50%로 매입하면 통관책이 수출서류를 변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세관의 수출 절차나 검사 방식을 피해 갔다. 이들은 매입 차량 대부분이 도난·압류·근저당설정·체납 등으로 말소등록이 안 돼 정상 수출이 불가능하자 폐차 직전 말소등록된 차량을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실제 수출 때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차량운반 전용선박 대신 차대번호 확인이 어려운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중고차 수출이 연간 10만∼20만대에 달해 컨테이너에 실리면 세관이 전량 개장 검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밀수출 차량은 압류차가 168대로 가장 많았고 대포차(53대), 리스차(45대), 도난차(42대), 저당권 설정차(36대) 등의 순이었다. 밀수출 국가는 리비아(38%)와 요르단(33%) 등 중동지역이 76%를 차지했고 필리핀과 러시아 등에도 팔려 나갔다. 관세청은 수출 대기 중인 람보르기니와 아우디 등 외제차와 우루과이로 밀수출된 3대를 환수해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자기 차량을 밀수출업자에게 판매한 후 도난당한 것처럼 허위 신고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새로운 중고차 밀수출 범죄 유형을 관련단체에 통보하는 한편 수출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김윤식 조사총괄과장은 “2012년 대규모 단속을 계기로 전용선박을 이용한 밀수출을 근절한 것처럼, 경찰청과 공조해 중고차 밀수출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울증 환자 울리는 보험차별법 손본다

    우울증 환자 울리는 보험차별법 손본다

    시군구에 마음건강 주치의 배치 진료기록 안 남는 1차 무료상담 정부가 상법 제732조 등 우울증 환자의 보험 가입을 가로막는 차별적 법안을 수정하기로 했다. 올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법제처 등 범부처가 참여하는 ‘정신질환 차별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법령과 제도를 손볼 계획이다. 계속된 개선 요구에도 요지부동이었던 독소조항들이 이번에는 폐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8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 종합대책(2016~2020년)’을 확정했다. 양성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범부처 TF에서 논의할 법령 가운데 핵심은 상법 제732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법 제732조는 ‘심신상실자 또는 심신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자가 의사 능력이 없는 정신질환자를 생명보험에 가입시키고서 보험금을 가로채는 등 보험범죄를 막기 위한 법이지만, 보험사들은 ‘심신박약자’의 범주에 가벼운 정신질환자까지 포함해 민간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법적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벌써 두 차례 상법 732조를 폐지하자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보험사의 반대로 국회 통과가 번번이 무산됐다. 정부는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진료 기록에 남을까 봐 병원 가길 꺼리는 우울증 환자가 진료 기록 없이 일차적인 무료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 전국 224개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정신과 의사인 ‘마음건강 주치의’를 두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테크 특집] 동양생명, 보험료 15%까지 낮추고… 특약 90%도 ‘비갱신형’

    [재테크 특집] 동양생명, 보험료 15%까지 낮추고… 특약 90%도 ‘비갱신형’

    보험을 중도에 해약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최근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동양생명은 중도해약 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대폭 깎은 ‘(무)수호천사알뜰한종신보험’(저해지환급형) 알뜰형을 출시했다. 중도 해지 시 고객에게 돌려주는 환급금이 표준형의 50% 정도에 불과하지만, 보험료가 최대 15%가량 저렴하다. 또 28개 특약 중 26개를 ‘비갱신형’으로 설계해 보험료가 올라갈 걱정도 줄였다. 또 다른 장점은 사망은 물론 입원, 수술, 암 진단 등에 대해서도 주보험과 특약을 통해 다양하게 보장한다는 것이다. 사망보험금을 미리 받는 연금설계 옵션을 추가하면 은퇴 이후의 노후 소득까지 보장해 준다. 알뜰형이 싫다면 기존 종신보험과 같은 구조의 ‘표준형’을 선택할 수 있다. 상품 가입자는 가입 직후부터 사망보험금 지급 효력이 발생하는 ‘기본형’(1종)과 보험 계약 1년 뒤부터 사망보험금이 매년 5%씩 늘어나는 ‘체증형’(2종)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가입 조건은 만 15세부터 70세까지다. 5000만원 이상의 고액 계약자는 금액에 따라 최대 5%의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질병이나 재해로 50% 이상 장해를 입을 시 보험료 납부가 면제된다.
  • [현장 행정] 따르릉 따르릉~ 맘 편히 타세요

    [현장 행정] 따르릉 따르릉~ 맘 편히 타세요

    “나, 자전거보험에 들었다. 이제 혹시 사고가 나도 전혀 걱정이 없어. 보험회사가 책임지니까. 너도 노원구로 이사 와. 그러면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돼.” 박은진(20·상계1동)씨는 같은 과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는다. 박씨는 “얼마 전 노원구가 모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혹시나 하는 불안을 먼저 해결해 주니 그야말로 ‘굿’”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구가 지역 주민에게 ‘통 큰’ 선물을 했다. ‘자전거보험’이다. 자전거족이 늘면서 한강이나 중랑천변뿐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자전거 사고가 잦아졌다. 이에 구는 58만여 주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1억 5000여만원을 들여 전 주민을 대상으로 보장 기간 1년짜리 자전거 단체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이번에 가입한 자전거보험 피보험자는 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주민으로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 수혜자가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자전거 도로가 없는 구간이 많은 도심에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모든 주민을 위한 자전거보험을 마련했다”면서 “이제부터 모든 주민이 안심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노원구에 주소는 없지만 구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달리미)를 빌려 타는 사람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 기간은 3월 1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다. 보장 범위는 ▲자전거 운전(탑승) 중에 일어난 사고(동승자 포함) ▲노원주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운행 중인 자전거와 충돌해 피해를 당한 경우다. 노원주민 또는 달리미 이용자(타 지역인도 포함)가 자전거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1000만원이 지급되며 사고로 후유장애가 발생한 때도 1000만원 한도로 보장을 받는다. 올해 상해위로금을 신설해 노원주민이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을 받으면 20만원(4주)에서 60만원(8주)의 상해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4주 이상 진단자 중 7일 이상 입원 시 2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전거 운전 중 타인을 다치게 해 확정판결로 ‘벌금을 부담’하는 경우는 2000만원 한도의 보장을, 변호사 선임이 필요한 경우에는 500만원 한도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71건의 자전거 사고를 접수하고 주민들에게 2억 600만원의 배상책임 보험금을 지급했다”면서 “올해는 보장 내용을 더욱 강화해 노원주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재테크 특집] 한화생명, 가장 은퇴 전 사망 땐 유가족에게 매달 급여금 지급

    [재테크 특집] 한화생명, 가장 은퇴 전 사망 땐 유가족에게 매달 급여금 지급

    해지할 때 돌려주는 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늘린 보장성 보험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료를 최대 18%까지 낮춘 ‘빅플러스 통합종신보험’과 ‘빅플러스 CI보험’ 2종을 내놓았다. ‘빅플러스 통합종신보험’은 은퇴(60세 또는 65세) 직전 가장이 사망해 소득 공백이 생길 경우 유가족에게 매달 급여금을 지급한다. 주계약 5000만원을 가입한 경우 은퇴 전 사망하면 매달 가입 금액의 2%인 100만원을 가입 시 정한 은퇴 나이까지 지급한다. 가입금액의 50%인 2500만원은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은퇴 후 사망하면 가입금액의 100%를 보장한다. ‘빅플러스 CI보험’은 중대한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13가지 치명적 질환(CI)을 진단받으면 가입금액의 8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인 20%는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기존의 종신보험이나 CI보장보험과 구성은 유사하지만, 중도해지 없이 만기까지 유지할 계획이면 이 상품에 가입하는 게 낫다. 기존 상품보다 통합종신보험은 약 8~18%, CI보험은 약 7~15%까지 보험료가 저렴하다. 최저가입 기준은 가입금액(보장금액) 1000만원에 월 보험료 5만원이다. 30세 남성이 종신보험으로 주계약(소득보장·60세형) 5000만원에 20년 납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월 9만 9000원이다. 가입연령은 통합종신보험이 만 15~70세, CI보험이 만 15~60세다.
  • 개성공단 경협보험금 3300억 25일부터 지급

    “보험 미가입 44개사 다른 방법 지원”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3300억원 한도의 경협보험금을 오는 25일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개성공단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협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경협보험금 지급 방침과 예상 지급 총액 한도를 의결했다”며 “경협보험에 가입한 112개(가동기업+영업소) 기업에 대해 총액 3300억원 한도로 2015년 결산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산정해 가급적 빨리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금을 산정하기 전이라도 기업들이 원하면 2014년 결산을 기준으로 가지급금을 신속히 지급한다”며 “22일부터 수출입은행을 통해 보험금 지급 신청을 받아 심사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25일부터 가지급금을, 다음달 7일부터 경협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원래 경협보험 지급 기준은 2015년 (기업별) 결산 기준인데 결산 전이라도 기업이 원하면 지급액의 50%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하도록 한 것”이라며 “가지급금은 2015년 결산 기준 경협보험금 지급 때 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협보험금은 개성공단 등 북한에 투자하다가 손실을 본 기업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보험금이 지급되면 기업 자산에 대한 소유권은 경협보험을 운용하는 수출입은행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대책 중 가동기업 79개를 제외하고 경협보험에 미가입한 44개사에 대해서는 보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미가입자는) 경협보험에 따른 보상이 불가능하다”며 “특별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대체 생산지 알선, 세금 지원 등 다른 방법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칙적으로 (경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자기 책임이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적정한 (지원)수준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보험도 핀테크 바람… 정보 톡톡 넣으면 상품 콕콕 집어줘요

    보험도 핀테크 바람… 정보 톡톡 넣으면 상품 콕콕 집어줘요

    라이나 ‘콕딜’ 빅데이터 분석 포트폴리오 제시·상담사 연결 동부화재·SKT ‘T맵’ 제휴… 안전 운전하면 보험료 할인도 직장인 이모(32)씨는 최근 암보험에 가입하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에 접속했다 한 시간 만에 창을 닫았다. 막상 가입하려니 상품별로 보장 범위가 너무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오히려 감을 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얼마 후 이씨는 여러 보험사에 온라인 역경매를 붙이는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이씨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자 설계사들이 조건에 맞는 여러 회사의 상품을 찾아 이씨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씨는 그중 마음에 드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고 상담사와 계약을 맺었다. 보험업계에도 핀테크(IT·금융 결합 서비스)의 늦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가격 자율화와 동시에 가격 및 상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보험사들도 앞다퉈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라이나생명이 지난달 시작한 ‘콕딜’(kokdeal.com)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고 이를 역경매 방식으로 고객에게 제시하는 서비스다. 1000여명의 설계사가 19개 보험사의 1100여개 상품을 놓고 비교 분석한다. 고객이 성별, 나이, 직업, 보장 범위, 보험료 등 13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보험설계사들이 맞춤형 상품을 제시한다. 고객의 운전 습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도 나온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안전 운전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5% 할인해 주는 운전습관 연계보험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앱 ‘T맵’을 켜고 운전을 하면 해당 운전자가 평소에도 과속하는지 등의 데이터가 보험사로 전달된다. 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서비스로 사고율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도 올해 안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핀테크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간 이하 신용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5~8% 수준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소득 증빙 자료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활동 등을 분석해 우량 고객일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 준다. 모바일센터 애플리케이션(앱)도 잇따라 개설 중이다. 앱을 통해 병원 진료비 등을 찍어 보험금을 청구하면 소액(30만~50만원)의 경우 서류를 우편으로 보낼 필요 없이 접수가 완료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분야는 장기 계약자가 많아 분석할 수 있는 정보량이 많고 고객 성향에 따른 상품군이 다양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기에 좋은 분야”라면서 “앞으로 핀테크 활용 경쟁은 은행권보다 오히려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험사기 벌금 올리고 대부 금리 27.9 %로 낮춰

    보험사기 벌금 올리고 대부 금리 27.9 %로 낮춰

    보험료 인상 부추긴 보험사기 10년刑·벌금 5000만원 이하 저신용자 대출 더 힘들어질 수도… 기촉법 일몰 시한 6월로 연장 2018년 대기업 총수 연봉 공개 연간 수천억원대의 보험금 누수로 보험료 인상을 유발하던 보험사기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대부업 최고금리는 이르면 다음달 중 연 27.9%로 내린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과 대부업법 등 9개 금융개혁 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보험사기방지법은 보험업계와 금융 당국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금융 당국은 보험사기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로 가구당 20만원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로 판명 난 보험금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3105억원으로 매년 6000억원에 가까운 보험료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보험사기에 대한 형사처벌은 기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됐다. 또 판결이 확정되면 지급된 보험금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 짧은 기간 내에 여러 건의 보험에 중복 가입한 뒤 보험금을 청구하는 등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보험사나 금융 당국은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해야 한다. 한편 정무위는 보험사기방지법을 악용해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당한 이유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거절하는 보험사에 건당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최고금리를 연 27.9%까지 낮춘 대부업법 개정안이 부활하면서 소비자들은 대부업체에서 20%대 금리를 받게 됐다. 이 법안은 지난해 말 일몰되면서 대부업 대출 금리 상한선이 사라진 상태였으나 이날 법안 통과로 법적 공백이 해소됐다. 기존 계약에는 소급 적용하지 않지만 갱신·연장하는 경우에는 인하된 최고금리를 적용한다. 이번 금리 인하로 약 330만명이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내다봤다. 대부업계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최고금리가 27.9%로 인하되면 상위 40개 대부업체의 연매출이 7000억원 감소하고 4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된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거절하면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34.9%일 때는 9~10등급 저신용자에게서 부실이 발생해도 손실을 맞출 수 있었지만 27.9%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일부 서민은 금리 인하 혜택을 받겠지만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 서민은 돈 빌릴 곳이 없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로 2018년부터는 대기업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상장기업의 등기 임원은 의무적으로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재벌 총수가 미등기 임원으로 남는 방법으로 보수 공개 의무를 회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컨대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2008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미등기 임원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사면 복권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나 현재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지 않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시 의무가 있는 기업은 1년에 두 번 임원 여부와 상관없이 보수총액 상위 5위권까지 연봉을 공개해야 한다. 총수 일가 상당수가 보수 공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인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근거가 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도 다시 살아났다. 이날 정무위에서 의결된 법안들은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한 뒤 국무회의 등을 거쳐 공포, 시행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 분석] 실손 간편청구 공방… 국민 편의는 ‘실종’

    [뉴스 분석] 실손 간편청구 공방… 국민 편의는 ‘실종’

    간소화 발표 후 7개월째 지지부진 보험사 “비급여 항목 표준화 안 돼” 의료계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 금감원, 의료계 반발에 입법 난항 정부가 병원에서 직접 보험사에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한 지 7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제도가 바뀌려면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유관기관 반대에 ‘명함’조차 못 내밀고, 보험사는 “법부터 고치고 오라”며 관망세다. 금융위원회가 제3의 중개기관이 병원 업무를 대행하면 된다고 ‘우회 공략’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위법 논란에 사업 진행이 불투명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8월 가입자가 일일이 서류를 준비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의료기관과 보험사가 연동된 전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청구할 수 있도록 한 ‘실손 간편청구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은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 내역 관련 서류를 일일이 떼 보험사에 청구해야 한다. 별도의 심사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런 절차가 복잡하고 귀찮아서 보험금 신청을 포기한 이들이 적지 않아 원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법 개정에 나섰다. 현행 의료법은 ‘의무기록 타인 열람’을 금지하고 있다. 단 예외조항이 있다. 예컨대 교통사고 환자에 대해서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으로 예외를 둬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진료기록 열람을 청구하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다. 금감원은 이런 원리로 하면 실손보험금 청구도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입’조차 못 뗐다. 지난해 말 국회 정무위를 통해 이런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했지만 의료계의 강한 반발과 준비 기간 부족 등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대안’을 내놨다. 병·의원을 통한 ‘보험금 청구대행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굳이 법을 고치지 않아도 서비스 차원에서 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생각이다. 당국이 눈여겨보는 사례는 삼성화재와 핀테크 기업인 지앤넷(G&NET)이 논의했던 실손청구간소화 서비스다. 앞서 삼성화재는 분당서울대병원과도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예컨대 지앤넷이 삼성화재에서 대행 수수료로 1000원을 받았다고 치자. 그럼 300원을 서울대병원에 주고 700원을 수수료로 챙긴다. 삼성화재는 그만큼 실손 보험금 처리 인력을 줄일 수 있다. 결국 환자, 병원, 보험사 모두 이득을 보는 구조라는 게 당국의 기대 섞인 설명이다. 하지만 정작 삼성화재 측은 난색이다. 협약을 맺은 지 5년도 넘은 데다 법 위반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서다. 지앤넷과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소극적이기는 다른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한 보험사 임원은 “(실손 처리) 인력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중개기관 등 관리 채널이 늘어난 만큼 고객 민원도 늘고 정보 유출도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마다 금액이 다른 비급여 항목이 표준화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진료비 세부내역서와 질병 코드 등도 통일시켜야 한다”면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반발도 여전히 극심하다. 서인석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개인질병 정보는 매우 민감한 자료인데 이를 민간보험사가 집적해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크다”며 “외국과 달리 심사 거절이 쉬운 우리나라에서 이런 정보는 민간보험사의 ‘크림 스키밍’(cream skimming·손해 보는 환자는 가입 거절)에 악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ICT·웨어러블 기기 접목… 고혈압·당뇨병 미리 막는다

    [무역투자진흥회의] ICT·웨어러블 기기 접목… 고혈압·당뇨병 미리 막는다

    “고령화, 의료비 지출 증가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며 우수한 기술 경쟁력, 세계적 수준의 건강 정보 빅데이터 등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세계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 제정을 포함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보고하며 이렇게 진단했다. 건강관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우선 의료 행위와 일반 건강관리를 명확히 구분하는 가이드라인 제정을 제시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관리 서비스업 신설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란 당뇨나 고혈압 등 질환을 미리 막을 수 있게 상담, 교육, 훈련 등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를 말한다.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비가 급증해 이를 절감하려면 예방 관리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빈약한 공공의료체계로는 감당하기가 어렵고, 의료기관에만 맡기자니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예방 상담에 따른 수가(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를 신설해야 한다. 이래저래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니 건강관리 서비스를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맡겨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질환을 예방하고 웨어러블 기기 등 연관 사업도 활성화하자는 게 건강관리 서비스 산업화의 취지다. 미국의 보험·병원 복합기업(HMO)이 이와 유사한 이유로 탄생했다. HMO는 병원과 직접 계약을 맺고 보험 가입자에게 건강검진, 질병 예방, 건강 증진 서비스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보험사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건강관리 서비스업은 질병을 예방해 지출되는 보험금을 줄이고 건강 증진 패키지 상품을 팔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건강을 챙기려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병원의 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고, 보건소 서비스는 제한적이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실제 건강관리 서비스업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이드라인 제정부터 쉽지 않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만성질환 관리는 건강 증진과 예방, 치료가 밀접하게 맞물려 이뤄지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의 영역을 어떻게 구분할지 애매하다”며 “자칫 일반 업체의 건강관리 서비스업이 의료 영역까지 침범하면 의료 공급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동네 의원도 타격을 입게 된다. 국민 건강 증진과 예방이란 중요한 업무가 영리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기업으로 점차 이전되면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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