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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車보험 손해율 양극화… 농협손보 진출 멈칫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車보험 손해율 양극화… 농협손보 진출 멈칫

    NH농협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진출 여부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손보는 내년 3월 이후면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전국 1132개(7월 말 기준) 단위농협을 영업 채널로 지니고 있는 만큼 단숨에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그런데 정작 농협손보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내부에선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자체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거세다. 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 탓에 당장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내년 3월 진출하려면 인력 채용했어야 농협손보 관계자는 24일 “내년 3월 이후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려면 이미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여야 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농협손보는 2012년 3월 농협금융지주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로 떨어져 나왔다. 당시 ‘방카슈랑스 25%룰’(은행 창구에서 파는 보험상품 중 특정회사 상품 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5년간 유예받는 대신 이 기간 동안 자동차보험, 퇴직연금, 변액보험 3가지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아서였다. 내년 3월부터는 이런 족쇄들이 풀린다. 그런데도 농협손보가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 시장에 대한 회의론 때문이다. ●손해율 높아 車보험은 중소사에 ‘폭탄’ 중소형 보험사들 사이에서는 자동차보험이 ‘폭탄’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말 90~100%선까지 치솟았다. 이에 대형 손보사들은 올 들어 자동차보험 가입 심사 문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빈번한 사고로 보험금을 자주 타 가는 ‘불량 고객’을 걸러내기 위해서다. 반대로 우량 고객 유치에는 적극적이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 등이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업계 ‘빅4’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의 손해율은 올 6월 말 현재 70%대 후반까지 내려갔다. 반면 중소형사들의 손해율은 여전히 90~10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형사에서 ‘퇴짜’ 맞은 고객들을 ‘주워 담기’ 해오던 여파 탓이다. 이 때문에 중소형 보험사에서는 “자동차보험은 폭탄 돌리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A손보사의 임원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자동차보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형사들은 자동차보험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 사업을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자동차보험을 쉽사리 포기할 수도 없는 처지다. 자동차보험을 통해 유입된 고객을 대상으로 다른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서다. ●농협손보 주요 고객 ‘우량’ 분류 힘들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협손보도 자동차보험 진출 초기엔 적잖은 출혈을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농협손보의 주요 고객층은 농어민이나 고령자들로 ‘우량 고객’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농협손보 측은 “길게 보면 자동차보험 시장에 반드시 진출해야겠지만 당장은 득실을 면밀히 따져 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보험회사 범죄조사 전·현 직원이 보험사기와 보이스피싱 범행

    보험범죄 조사 업무를 하는 보험회사 전·현 직원들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기는 보험사기와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4일 사기 혐의로 김모(35)·정모(46)·박모(4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안모(35)·강모(3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 중순까지 모 보험회사 보험범죄 조사팀 등에 근무했던 김씨는 같은 회사 보상팀 직원 안씨와 평소 알고 지낸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 강씨 등과 짜고 보험사기 범행을 주도했다. 이들은 2010년 12월 초 서울시내 한 도로에서 안씨 소유 벤츠 승용차로 거리에 주차된 강씨 매매상사 소속 자동차 4대를 일부러 잇따라 추돌한 뒤 실수로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 37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3년 2월에는 지인 소유 소나타 승용차로 강씨 회사 명의의 비싼 외제 승용차인 벤틀리를 고의로 들이받아 8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김씨는 같은 보험사에 근무하며 알게 된 정씨와 박씨 등 보험사 직원 2명을 보이스피싱 범행에 끌어들여 중국 광둥성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대만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조식 총책으로 활동하며 2011년 1월부터 5월까지 7차례 보이스피싱으로 1억 3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천운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은 “김씨 등은 보험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업무상 지식을 보험사기 등의 범행을 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AIA생명, 업계 최초 도입 ‘예상 보험금 조회 시스템’ 오류·민원 無

    AIA생명은 고객 편의성 증진을 위해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보험금 예상금액 온라인 조회 시스템'이 단 한 건의 시스템 오류도 없이 성공적으로 운영돼 이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AIA생명은 고객서비스부문 담당자는 24일 "자사의 온라인 보험금 조회 시스템과 관련해 도입 후 5개월동안 단 한 건의 오류나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가입 계약에 따른 예상 보험금을 미리 산출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AIA생명이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조회된 보험금 액수와 실제 지급 보험금 간에 오차가 발생할 경우 민원이 제기될 수 있어 기획단계서부터 계산오류 방지에 만전을 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IA생명의 분석 결과 5개월 동안 예상 보험금 조회 2463건 가운데 77%인 1908건이 실제 청구로 이어졌다. 43%인 1054건이 입원, 32%인 797건이 수술 목적으로 보험금을 조회했고, 실제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들은 민원을 제기하지 않고 시스템에 만족도를 보였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기 원하는 고객은AIA생명 홈페이지 내 ‘사고 보험금-보험금 예상금액 조회’ 메뉴에서 발생원인, 진단 일자, 진단코드, 수술 및 입원 여부, 통원치료 기간 등 세부적 청구 항목을 입력하고 ‘금액 산출’ 버튼만 누르면 보험금 예상금액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늘도 폭염···전국 가축·양식어류 폐사 피해 확산

    오늘도 폭염···전국 가축·양식어류 폐사 피해 확산

    폭염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하루 최고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가축과 양식어류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순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돼지, 닭, 오리 등 가축 411만 7000여마리가 폐사했다. 가축 종류별로는 돼지 8207마리, 닭 389만 3525마리, 오리 14만 6232마리, 메추리 7만여마리가 불볕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축 폐사에 따른 보험금 23억 6900만원을 지급 완료했다”면서 “다음 주부터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펄펄 끓는 더위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고 적조까지 밀려들어 양식어류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공식 집계된 양식어류 폐사 피해규모는 42억 8000여만원이다. 충남 서산·태안에서 발생한 조피볼락 폐사 현황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28억 5000만원(238만 6000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경북 11억원(56만 8000마리), 부산 1억 8000만원(5만 8000마리), 전남 1억 5000만원(5만 2000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바다 표층 평균 수온이 예년보다 섭씨 2~4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고수온 상태가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7일 전남 여수, 완도 등에서 발생한 적조가 강한 조류와 동풍의 영향을 받아 주변 해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양식어류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식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재해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 양식장이 이른 시일 안에 어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어린 물고기 입식비를 어가 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라며 “어업인의 생계안정과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과 학자금 면제 등의 대책도 시행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당뇨환자도 OK… 간편가입 NH보장보험 출시 NH농협생명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고령자 전용 보장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40세부터 77세까지가 대상이며 3가지 간편 심사만 통과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간편 심사는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재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필요 소견, 2년 이내 입원 및 수술, 5년 이내 암으로 진단·입원·수술을 받은 적이 없는지에 대한 심사다. 1종 만기보험금형과 2종 순수보장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만기보험금형(보험 가입 금액 1000만원 기준)은 10년 만기 시마다 50만원을 지급한다. ●BC카드 ‘구글플레이’ 앱 구매 원화 결제 지원 BC카드가 스마트폰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원화 결제를 지원한다. 기존에는 구글플레이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경우 미국 달러로만 결제돼 국내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연회비가 높은 국제 브랜드사(비자·마스터·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전용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도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어 해외 이용 수수료와 연회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기존 BC카드 등록 고객들도 구글플레이 앱에 결제 수단으로 BC카드를 신규 등록하면 원화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홈페이지서 채권 거래 서비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동안 서면을 통해 채권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 증권사는 있었지만 홈페이지를 통한 거래로 퇴직연금 계좌에 채권을 담을 수 있게 한 것은 국내 증권사 최초다. 원리금 보장 상품에 편중된 퇴직연금 자산을 다변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국고채, 물가연동국채가 우선 제공되며 향후 우량 회사채 등 다양한 채권을 거래할 수 있다. ●동부증권, 오사카 선물·옵션거래 수수료 할인 동부증권은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거래소의 닛케이225지수 선물과 옵션 등 4개 상품에 대한 시세 및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오는 10월 14일까지의 거래에 대해 옵션 상품의 경우 거래 대금의 0.25%, 선물 상품의 경우 350엔(약 3900원)의 할인된 수수료를 적용하는 ‘동부로 빨리오삼’ 행사를 진행한다. 첫 거래 고객 선착순 50명은 2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 자살보험금 213억 미지급 여전

    대법원에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지 3개월이 다 됐지만 보험사들이 지급하겠다고 밝힌 보험금 가운데 20%가량을 아직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회사별 자살보험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ING·신한·메트라이프·PCA·흥국·DGB·하나생명 등 7곳이 지연이자를 포함해 지급해야 할 자살보험금 1114억원 가운데 213억원을 아직 지급하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니코틴 살해’ 40대, 남편 사망하자마자 장례절차부터 문의 ‘충격’

    ‘니코틴 살해’ 40대, 남편 사망하자마자 장례절차부터 문의 ‘충격’

    내연남과 공모해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송모(47)씨는 남편 오모(53)씨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경찰이나 119가 아닌 장례식장에 전화해 장례절차부터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사건 당일 함께 외식을 했으며 남편 오씨는 귀가한지 약 4시간 뒤인 11시 10분쯤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오씨와 송씨 부부가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2일 오후 7시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가 경찰에 확보됐다. 주말부부인 이들이 금요일인 이날 1주일 만에 만나 송씨의 딸(22)과 함께 외식을 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이었으며 당시 오씨는 건강한 상태였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식을 하고 집에 들어와 거실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놀다가 남편(오씨)이 피곤하다고 방에 들어갔다”며 “(남편에게) 안약을 넣어주기 위해 방문을 열었는데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오씨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이날 오후 11시 10분쯤이었다. 당시 집안에는 오씨와 송씨, 그리고 송씨의 딸 등 3명만 있었다. 송씨는 오씨가 사망하자 경찰이나 119가 아닌 장례식장에 전화해 장례절차부터 물어봤다. 이에 장례식장 측이 “먼저 경찰에 신고해야 된다”고 말했고 송씨는 그제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서 갑자기 숨진 남편을 발견했는데 기다렸다는 듯 바로 장례식장에 전화해 장례절차를 문의하는 것은 충분히 의심을 살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한 상태로 집안에 들어갔던 오씨가 불과 4시간여 만에 숨졌고 현장에 송씨와 장애가 있는 딸밖에 없었던 점으로 봤을 때 송씨의 범행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숨지기 전 오씨는 매우 건강했고 평소에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다. 직장 동료들도 갑자기 사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오씨에 대한 부검결과 사인은 니코틴 과다 복용이었다. 특히 맥주를 마셨다는 송씨의 증언도 부검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오씨의 시신에서 알코올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아내 송씨와 내연남 황모(46)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로의 관계를 묻는 경찰이나 영장전담 판사의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니코틴 원액을 황씨가 산 사실도 드러났지만 황씨는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피려고 샀을 뿐이며 지금은 전부 버렸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씨와 황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구체적으로 오씨가 어떻게 니코틴을 섭취하도록 했는지 범행 수법을 조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씨와 황씨는 오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부인 송씨는 오씨가 숨지자마자 부동산 6억과 동산 3억 등 10억원 상당의 오씨 재산을 처분해 자신의 이름으로 돌려놨다. 남편 사망 보험금 8천만원도 수령하려 했으나 수사 중인 것을 안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다. 사건은 애초 자연사 처리되는 듯했지만 경찰이 검찰 지휘를 받아 오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평소 담배를 피우지도 않은 오씨에게서 치사량의 니코틴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되면서 이들의 범행은 들통이 났다. 오씨와 송씨는 오씨가 숨지기 두 달 전 혼인신고를 했으며 오씨는 초혼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증가하는 패륜범죄…대책은 없나

    ‘부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증가하는 패륜범죄…대책은 없나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패륜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피해 대상도 고모할머니, 이모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패륜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쉽게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22일 고모할머니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5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전북 고창군에서 “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고모할머니 김모(85)씨의 얼굴과 목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할머니를 발견한 마을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는 마을회관 인근에서 체포됐다. 하루 전 대전에서는 어머니와 이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19)군은 21일 오후 4시 34분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어머니(52)와 이모(60)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아파트에는 A군의 미국인 아버지도 함께 있었지만 방 안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가 화를 면했다. A군은 반찬 문제로 어머니 등과 다투다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울산에서는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손아래 동서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동서로부터 욕설을 듣고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충북 제천에서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많은 빚을 진 20대 남성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했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존속범죄(존속살해·상해·폭행)는 2012년 1036건, 2013년 1141건, 2014년 1206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존속 살해는 2012년 50건, 2013년 49건, 2014년 60건, 지난해 55건이었으며 올해 8월 중순까지 벌써 전국에서 29건이 발생했다. 범행 대상이 고모할머니나 이모 등으로 확장했지만 여전히 존속범죄 피해자의 상당수는 부모다. 최근 인천에서는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달 남양주에서도 7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직계존속에만 해당되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될 경우 일반적인 살인죄보다 엄한 처벌을 받는다. 형법 제250조 2항은 직계존속을 살해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일반 살인죄보다 처벌규정이 무겁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존속범죄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경기불황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 탓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족 간 갈등에 외부인이 개입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가족 윤리와 도덕성 회복을 지적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간 범죄는 112신고가 접수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사회 전반적인 윤리 의식이 개선돼야 존속 범죄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덕적 해이 논란 농작물재해보험 손본다

    도덕적 해이 논란 농작물재해보험 손본다

    농작물재해보험이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이나 가뭄 등 자연재해로 입은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정부에서 농민들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 절반 이상을 지원해준다. 2001년 도입됐지만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피해액보다 손실액 규모를 부풀려 보험금을 더 타내는 일이 적지 않아서다. 21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정책현안으로 농작물재해보험 인수심사 개선을 추진 중이다. 윤태진 더민주 수석전문위원은 “농민들끼리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피해 규모를 늘려 잡아 보험금을 실제보다 더 받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피해액 산정을 농협조합과 농민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구조이다 보니 나랏돈이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토지면적이나 품목, 농작물 생장연수, 지역 등에 따라 생산량 변동 요소들을 규격화하고 농협 담당자의 현장실사를 100% 의무화하는 등 인수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재해보험보상법에 따라 보험료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준다. 나머지 50%는 농민이 부담해야 하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으로 25~30%를 추가로 지원해준다. 실제 농민이 내는 보험료는 얼마 안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충남 태안에서 3300㎡(1000평) 벼농사를 짓는 농민은 연간 4만원의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이마저도 각 단위 농협조합에서 대신 내주는 경우도 있다. 자연재해보험은 NH농협손해보험에서만 판매한다. 인력 제약 때문에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액 산정을 위한 전수조사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농협손보는 1차 피해규모 조사를 해당 지역 농협 조합원들로 이뤄진 손해평가위원회에 위탁하고 있다. 태풍이 4차례나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2012년 이 보험의 손해율은 357.1%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긴 가뭄 탓에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까지 농작물재해보험에 들어온 보험료는 3351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3618억원)과 맞먹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니코틴으로 남편 살해하고 재산 10억 가로챈 부인과 내연남 구속…둘 다 혐의 부인

    10억원의 재산을 가로채고자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부인과 그 내연남이 경찰에 구속됐다. 니코틴 원액이 살인 범죄에 이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21일 살인 및 사기미수 혐의로 송모(47·여)씨와 내연남 황모(4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황씨와 공모한 송씨는 지난 4월 22일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니코틴 원액과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이용해 남편 오모(5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오씨는 가족과 함께 있다가 숨졌으며,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씨의 사인이 명확하지 않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치사량의 니코틴 중독으로 나왔으며, 다량의 졸피뎀 또한 검출됐다. 그러나 오씨는 생전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송씨가 남편 사망 전 우울증으로 졸피뎀을 처방받고, 황씨가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니코틴 원액을 주문한 사실을 찾아냈다. 남편이 숨지자 부인 송씨는 집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자신의 명의로 돌렸으며 남편 사망 보험금 8000만원도 받으려 했으나 수사 중인 것을 안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다. 경찰조사결과 오씨는 숨지기 두 달 전 뒤늦게 송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초혼으로, 송씨와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 2010년부터 같이 살았다. 경찰은 지난 18일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외국으로 출국하려는 송씨를,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황씨를 모두 검거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현재 송씨와 황씨가 어떤 방법으로 오씨를 니코틴에 중독시켰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고농도 액상 니코틴은 ‘화학물질관리법’ 상 유독물질에 해당해 허가를 받아야 제조하고 유통할 수 있으나 전자담배 이용 인구가 늘면서 국외 사이트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혈중 니코틴이 ℓ당 0.17㎎ 이하면 안전한 수준이고 3.7㎎ 이상이면 치사량으로 간주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모럴해저드 부추기는 농작물재해보험 손본다

    [단독] 모럴해저드 부추기는 농작물재해보험 손본다

    농작물재해보험이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이나 가뭄 등 자연재해로 입은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정부에서 농민들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 절반 이상을 지원해준다. 2001년 도입됐지만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피해액보다 손실액 규모를 부풀려 보험금을 더 타내는 일이 적지 않아서다. 21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정책현안으로 농작물재해보험 인수심사 개선을 추진 중이다. 윤태진 더민주 수석전문위원은 “농민들끼리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피해 규모를 늘려 잡아 보험금을 실제보다 더 받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피해액 산정을 농협조합과 농민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구조이다 보니 나랏돈이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토지면적이나 품목, 농작물 생장연수, 지역 등에 따라 생산량 변동 요소들을 규격화하고 농협 담당자의 현장실사를 100% 의무화하는 등 인수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재해보험보상법에 따라 보험료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준다. 나머지 50%는 농민이 부담해야 하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으로 25~30%를 추가로 지원해준다. 실제 농민이 내는 보험료는 얼마 안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충남 태안에서 3300㎡(1000평) 벼농사를 짓는 농민은 연간 4만원의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이마저도 각 단위 농협조합에서 대신 내주는 경우도 있다. 자연재해보험은 NH농협손해보험에서만 판매한다. 인력 제약 때문에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액 산정을 위한 전수조사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농협손보는 1차 피해규모 조사를 해당 지역 농협 조합원들로 이뤄진 손해평가위원회에 위탁하고 있다. 태풍이 4차례나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2012년 이 보험의 손해율은 357.1%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긴 가뭄 탓에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까지 농작물재해보험에 들어온 보험료는 3351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3618억원)과 맞먹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니코틴으로 남편 살해 혐의 아내 구속 “내연남과 짜고..” 경악

    니코틴으로 남편 살해 혐의 아내 구속 “내연남과 짜고..” 경악

    치사량의 니코틴 원액으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아내와 그 내연남이 경찰에 구속됐다. 니코틴 원액이 살인에 이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3월 A(54)씨가 남양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평소 담배를 피우지도 않은 A씨에게서 치사량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A씨의 아내 B씨는 남편이 숨진 뒤 단순 변사로 처리되는 줄 알고 집까지 처분하고 보험금도 수령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초혼으로 B씨와 같이 산 지 얼마되지 않았었고 숨지기 두 달 전 뒤늦게 혼인신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숨진 A씨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이 B씨와 내연관계인 C씨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다. C씨는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서 니코틴 원액을 구매했다. 경찰은 B씨가 재산을 빼돌리고자 C씨와 짜고 남편을 니코틴에 중독시켜 살해한 것으로 보고 둘을 검거, 최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B씨와 C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C씨는 경찰에서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이용하고자 액상 니코틴을 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B씨와 C씨가 어떤 방법으로 A씨를 니코틴에 중독시켰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고농도 액상 니코틴은 ‘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질에 해당해 허가를 받아야 제조하고 유통할 수 있으나 전자담배 이용 인구가 늘면서 국외 사이트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혈중 니코틴이 ℓ당 0.17㎎ 이하면 안전한 수준이고 3.7㎎ 이상이면 치사량으로 간주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생떼 쓰고 협박하고… 질서 무시한 청탁에 국회는 만신창이

    [커버스토리] 생떼 쓰고 협박하고… 질서 무시한 청탁에 국회는 만신창이

    여야 국회의원들은 각종 악성 민원에 시달린다. 시쳇말로 힘없고 ‘백’(배경) 없는 사람들이 손쉽게 하소연할 수 있는 창구가 지역구 의원이라지만, 민원으로 포장된 탈법·편법 청탁도 적지 않다. 가장 골치를 썩이는 민원은 취업과 승진, 전보와 같은 인사 청탁이다. 한 의원은 “총선 직후라 선거 지원을 빌미로 한 인사 청탁이 하루에도 몇 건씩 들어온다”면서 “무작정 도와 달라고 요구하고 은근히 협박을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는 청탁 과정에서 뒷돈이 오가는 ‘검은 거래’라기보다는 청탁자의 일방적인 ‘읍소형 요구’에 가깝다. “우리 아들이 △△에 지원했는데 거기 인사 담당자가 ○○○, 연락처가 010-XXXX-XXXX이니 전화 한 통 넣어 달라”, “어디든 좋으니 우리 손주 취직 좀 시켜 달라”, “딸이 A 공기업 지방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서울로 옮길 수 있도록 해 달라” 등의 식이다. 정부 사업 수주나 처벌 면제와 같은 부정 청탁도 적지 않다. “이번에 ○○부처 공모 사업에 신청했는데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부과받았는데 면제받도록 해 달라” 등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민원”이라면서 “면전에서 거부할 수 없어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각종 편의를 봐 달라는 요청도 다반사다. “항공권을 업그레이드해 달라”, “공연 티켓 좀 구해 달라”, “콘도를 예약해 달라”, “물건 좀 싸게 살 수 있게 해 달라”, “병원 입원실을 빨리 잡아 달라”, “어린이집 대기순번을 좀 당겨 달라” 등이 대표적이다. 청탁자 입장에서는 금전적·시간적 편익만 챙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각종 규율과 질서를 허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자기 소유 부동산 가격을 올려 달라는 요구도 심심찮게 들어온다고 한다. 또 여야 지도부나 이름값 높은 중진 의원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민원은 ‘화환 요구’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전국적으로 하루 5~6개 정도의 화환 요청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화환 개수 등을 경조사 주관자의 사회적 위신과 연결 짓는 왜곡된 시각 탓으로 해석된다. 지역구에서 ‘배지’를 놓고 경쟁하는 상대 후보들의 ‘낚시 민원’은 의원들과 보좌관들의 ‘경계 1순위’다. 불법 또는 편법 없이는 처리가 불가능한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한 뒤 해당 의원이 문제를 해결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 “갑질을 했다”는 식으로 관련 내용을 악의적으로 유포한다는 것이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신입 보좌관들이 민원 해결에만 몰두하다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정상적인 ‘입법 활동’으로 포장된 특혜 제공 요구도 있다. 특정 단체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원의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식이다. 한 의원은 “구한말에 채권을 샀는데 시효가 만료돼 돈을 받지 못했다며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요구도 있다”고 전했다. 민원 유형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예전에는 “군대를 빼 달라”는 민원이 가장 많았지만 요즘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 아들이 어떻게 하면 빨리 입대할 수 있느냐”는 등의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대출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신용불량자라 대출이 안 되는데 가능하도록 해 달라거나, 대출 금리를 낮춰 달라거나,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식이다. 의원들은 이를 ‘들어줄 수도 무시할 수도 없는’ 민원 유형으로 꼽는다. 한 여당 의원은 “은행권이 아닌 지인을 통해 돈을 무이자로 빌려 달라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 사람이 시시때때로 찾아와 생떼를 쓴다”며 혀를 내둘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액연금 종신형으로 노후 생활비 미리 대비하세요

    국내 변액보험 규모는 최근 93조원에 이를 만큼 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변액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국내외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른 투자성과를 해약환급금, 보험금 등으로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2001년 도입됐다. 변액보험 가운데 변액연금은 금융소득비과세, 분산투자, 종신지급연금 등의 일석삼조 효과로 가입자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투자 펀드에 투자할 경우 주식의 배당, 채권의 매매차익, 채권의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며 주식 매매차익 부분만 비과세된다.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한 금융소득이 1인당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돼 추가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 투자 펀드의 경우에는 주식 매매차익, 주식 배당, 채권 매매차익, 채권의 이자 및 환차익 등 펀드에서 발생된 모든 수익에 대해 과세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클 수 있다. 그러나 변액연금에 가입하면 1인당 2억원까지는 보험차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심지어 5년 이상 매월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그 한도마저 없어 금융자산가들에게 인기다. 변액연금은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험관리가 된다. 1년에 12번까지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 투자 펀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지역분산투자 효과도 있다. 변액연금의 납입을 모두 마친 후 일정 시점이 되면 보험 가입자는 연금 개시를 신청해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연금 수령 방법에는 이자 부분만 연금으로 받아 목돈을 상속인들에게 남길 수 있는 상속연금형, 원리금을 일정 기간 동일한 금액으로 분할 수령하는 확정연금형, 원리금을 평생 지급받는 종신연금형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비과세 연금을 평생 지급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이 100세 시대에 적합해 가장 인기가 많다. 종신연금형을 선택할 경우 금액 제한 없이 비과세가 적용되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 6월 23일부터는 변액보험계약의 최저사망보험금, 최저연금적립금 등 최저보증금액도 예금자보호대상에 포함돼 안전성이 한결 높아졌다. 다만 일반 펀드상품과는 달리 납입보험료 중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이 투자되기 때문에 기대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경제 브리핑] 사망보험금 유가족 통지 의무화

    앞으로는 기업이 유가족 모르게 직원의 사망보험금을 탈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유가족 통지 의무 등 단체상해보험과 관련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단체상해보험에 가입한 기업 직원의 사망으로 기업이 보험금을 타는 경우 보험사들은 이 사실을 반드시 유가족에게 알려야 한다.
  • [단독] 항공기 조종사 학원 느는데… 교육환경은 ‘저공비행’

    [단독] 항공기 조종사 학원 느는데… 교육환경은 ‘저공비행’

    5년 새 3배 증가… 현재 16곳 학생들 환불 요청 속출하지만 교육원 측은 “돈 없다” 배짱만 항공기 조종사에 대한 수요 확대로 사설 비행교육원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교육훈련 중 경비행기가 추락해 발생한 사망사고가 올해만 두 건이다. 그러나 유족들에 대한 배상은 미흡하다. 또 수천만원에 이르는 교육비를 환불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설 교육원도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설 비행교육원은 모두 16곳으로, 5곳에 불과하던 2010년 이후 5년 새 3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노선 확대로 부기장급 조종사 수요가 증가하고 그만큼 조종사 준비생도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항공사에 취직하면 정년이 보장되고, 비행시간 외에 자유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부기장 취업 조건인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은 비행 200시간을 채우면 되는 터라 통상 2년이면 취득이 가능하다. 이 자격증 발급 건수는 2012년 598건에서 2013년 784건, 2014년 868건, 지난해엔 1012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비행교육원이 난립하면서 안전 문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일어난 실습용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벌써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게다가 사망사고에 대한 보상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유족과 사설 교육원 간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6월 전남 무안군에서 발생한 TTM코리아의 훈련용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이상은 교관의 유족과 교육원의 분쟁이 대표적이다. 이 교관 유족 측은 “교육원이 배상책임보험금 1억원만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억울한 부분이 많아 변호인을 선임해 교육원 가압류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울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사설 교육원 한라스카이 경비행기 추락사고 때도 유족 측은 배상책임보험금 1억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TM코리아의 사고 이후 다른 교육생들은 항공기 점검 등의 이유로 한 달간 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에 교육생 65명 중 30명이 교육비 환불을 요구했지만 교육원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교육생들은 입학 당시 4000만~5000만원의 교육비를 현금으로 선지급한 상태라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회사 측이 교육생에게 돌려줘야 할 돈만 3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TTM코리아 관계자는 “교육비를 받으면 곧바로 사업비로 지출하기에 수억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며 “환불해 줄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설 교육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시아조종사교육원에서 비행 교육을 받다가 비행 일정 취소가 잦아 지난 3월 환불을 요청한 박모(27)씨 역시 교육비 900여만원을 아직 못 받았다. 이 교육원 관계자는 “교육비 수천만원을 선불로 받는 게 업계 관행으로 굳어지다 보니 환불 요구에 즉각 응하질 못하는 실정”이라며 “최대한 서둘러 환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설 비행교육원의 이 같은 문제들은 정부의 부실한 관리 책임도 한 요인이다. 항공대나 한서대와 같은 전문교육기관과 달리 사설 교육원은 항공기사용사업자로 분류돼 교육과정이나 장비, 시설 등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 또 국토부 산하 기관인 각 지방항공청이 사설 교육원을 감독해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학원비 환불 규정도 따로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치매 대부분 경증인데 보험 95% 중증만 보장

    치매 대부분 경증인데 보험 95% 중증만 보장

    치매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부분의 치매보험 상품이 환자의 대다수인 경증 치매를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16개 생명보험사와 8개 손해보험사의 치매보험 상품 103개를 조사한 결과 경증 치매 보장 상품은 5개(4.9%)에 불과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현실에서 치매환자의 경증·중증 비율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경증 환자 비율은 84.2%, 중증 환자 비율은 15.8%였다. 다시 말해 경증 환자가 전체의 80%가 넘는데, 적용대상 보험 상품은 5%도 채 안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2014년 6월 현재 치매보험 계약건수는 570만 8079건, 수입보험료는 5조 5783억원인데 비해 보험금은 5657건에 593억원으로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 103개 상품 98개가 중증 치매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했고, 경증 치매에 적용되는 것은 단 1개 뿐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29만 2600여명이었던 병원 방문 치매환자는 지난해 45만 9000여명으로 4년 새 57%(16만 4421명)나 늘었다. 이 중 입원치료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1192만 8029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에 이를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경증 단계에서 서둘러 치료할 필요가 있고, 보험으로 실질적 보장 혜택을 받으려면 경증 치매를 포함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가외제차로 고의사고, 수억원대 보험금 챙긴 일당

    차 값이 10억원이 넘는 맥라렌을 비롯해 고가의 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차를 바다에 빠트려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자동차 정비업자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3일 외제차 정비업자 정모(39)씨와 정씨의 선후배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 등은 2011년 10월 2일 경남 고성군의 한 부둣가에서 마이바흐 S600을 바다에 일부러 빠트린 뒤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 8000만원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2월 14일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로에서 손님이 정비를 맡긴 람보르기니를 몰고 가다 후진을 해 뒤차를 들이받은 뒤 시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다며 보험금 1억 6000만원을 타내기도 했다. 경찰은 정씨 등이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른바 슈퍼카로 불리는 고급 외제차로 모두 7차례에 걸쳐 사고를 낸 뒤 보험금 2억 5000여만원을 받아내고 3억 1000여만원을 더 받아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외제차는 자신들 소유이거나 손님들이 맡긴 차로 맥라렌과 람보르기니, 마이바흐 S600을 비롯해 벤츠 3대, 폭스바겐 투아렉 등 6대다. 차 가격은 1억원에서 14억원까지 하는 고가 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친구나 지인 관계로 외제차 정비업소와 학원 등을 운영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고에 대한 자동차 공학분석 결과 등을 증거자료로 삼아 고의사고를 추궁했으나 이들은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게 아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보험사에서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며 조사를 의뢰함에 따라 수사를 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되는 정씨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들이 범행을 강력히 부인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가짜 환자 동원 57억 보험금 챙긴 사무장 병원

    ‘사무장 병원’을 개원해 가짜 환자를 입원시키는 수법으로 보험금 57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3일 한의사와 짜고 한방병원을 개원한 뒤 가짜환자를 입원시켜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금 57억여원을 타낸 병원 기획실장 A(33)씨에 대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사장 B(6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실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신상정보를 제공해주고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 19억여원을 타낸 환자 C(49)씨 등 16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3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북 김제에 사무장 병원을 차려놓고 환자들을 서류상으로만 입원시켜 건강보험금 57억 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건강보험공단에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한 횟수는 5900여 차례에 이른다. ‘나이롱 환자들’은 많게는 2년 동안 434일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생명보험금이나 상해보험금을 챙겼다. 이들 169명 중 일부는 일반 회사원 연봉을 훌쩍 넘는 4600여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병원 이사장과 기획실장 등은 욕실에서 살짝 미끄러지거나 운동하다 경미하게 다쳐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직접 가짜환자 행세를 권유했다. 환자 일부에게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성형시술을 권하고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단명을 조작해 ‘공짜성형시술’도 해줬다. 또 친구 등 주변 지인에게 ‘아프거나 다치면 연락해라, 장기간 입원시켜 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환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환자를 선별한 뒤 병명과 입원 기간 등을 정해 고용한 의사에게 통보하는 방식으로 병원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에서 800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은 의사는 매일 입원실 회진을 돌지 않고 진료기록부에 ‘환자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서명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내원한 환자의 부상 정도와 관계없이 치료일을 부풀려 바로 입원할 수 있게 했다”며 “피의자 등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해외투자과장 전병근△지역산업과장 박찬기△디자인산업과장 최영수 ■금융위원회 ◇국장급 전보△중소서민금융정책관 최준우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 소상공인정책과장 이병권△경영판로국 공공구매판로과장 이현조 ■머니투데이 △광고국 부장 송기우△광고국 부장대우 권양원 ■BNK투자증권 ◇승진 <상무>△종합금융부 조남기◇전보△전략기획본부장(상무) 이봉기△울산영업부 영업부장(이사) 강대수 ■DGB생명 △보험금심사부장 차동관△자산운용부장 천병규△천안지점장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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