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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나만의 주차장’ 1500면 늘린다

    영등포 ‘나만의 주차장’ 1500면 늘린다

    영등포구는 3일 주택가 골목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거주자 우선주차구획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영등포구의 거주자 우선주차구획은 5678면이다. 2004년 8323면보다 약 30%가 줄었다. 구 관계자는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주차면 감소가 두드러졌다”면서 “거주자 우선주차구획은 저렴한 비용으로 나만의 주차장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영등포에만 대기 중인 사람이 750여명에 이른다. 구는 올해 안에 500면, 내년에 1000면 등 총 1500면을 늘려 주차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주차면 확보를 위해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도로 현황을 전수조사한다. 구 관계자는 “주차운영팀장을 반장으로 추진반을 구성하고, 동 주민센터별 담당을 지정해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이 되는 곳은 6m 이상 도로 중 소화전 등 소방시설과 지하매설물이 없고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며 건물주나 점포주 등 인근 주민의 반대가 없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중앙선이 설치된 도로는 경찰서와 협의해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만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주자 우선주차구획은 지역의 거주기간과 자동차 배기량, 장애인 등을 따져 배정된다. 요금은 주간 전일 4만원, 주간 3만원, 야간 2만원이다. 1가구 1면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추가 신청분은 후순위로 밀린다. 조길형 구청장은 “거주자 우선주차구획 확대는 주차난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토지의 효율적 이용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주차난뿐 아니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해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시동 켠 채 불법 주정차 단속

    9월부터 보도, 횡단보도,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불법 주정차하면 운전자가 차량에 있을 경우에도 단속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공무원 749명을 투입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교통혼잡지점을 중심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그간은 주정차 금지장소에서 운전자가 차량에 있을 경우 다른 장소로 이동하도록 계도했다. 하지만 계도하고 단속 공무원이 지나가면 다시 돌아와 주정차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보도와 횡단보도 등에서 보행자와 차가 충돌한 사고가 2180건 발생했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차에 탄 상태이고 신분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는 경찰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신분 확인이 불가능하면 시가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로, 서울 자치구 유일 ‘지역발전 우수사례’ 선정 비결은

    구로, 서울 자치구 유일 ‘지역발전 우수사례’ 선정 비결은

    구로구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발전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뽑혔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평가는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여기에서 구는 구로디지털단지의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소개하면서 중심시가지 재생사업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다. 1970~1980년대에 한국 수출산업의 중추 역할을 한 구로공단은 2000년에 첨단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했다. 그러나 ‘개발과 성장’을 변화의 열쇠말로 삼으면서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은 뒷전이 됐다. 구는 디지털단지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문화와 여가가 녹아든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인, 근로자,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의견을 모으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공간을 넓혔다. 디지털로 33·34길을 중심으로 총길이 886m에 이르는 보도를 정비하고, 쉬운 길찾기 안내 시스템을 둬 보행자가 원하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관리가 어려워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있던 분수대를 없애고, 그 공간에 야외무대를 만들었다. 야외무대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거리의 악사, 비보잉 댄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올리고 무대 주위에 벼룩시장과 아트마켓을 열어 즐거움이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총 20억원(국비·시비 각 10억원)을 투입했다. 구 관계자는 “디지털단지가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2016년까지 단지 내 3860m에 달하는 보도를 정비하고 문화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창원의 유일무이한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프리미엄 대단지 ‘감계 힐스테이트 4차’ 마감 임박

    창원의 유일무이한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프리미엄 대단지 ‘감계 힐스테이트 4차’ 마감 임박

    창원시에서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만끽할 수 있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이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2블록 8로트에서 분양 중인 감계 힐스테이트 4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4층~지상25층, 17개동, 전용면적 기준 59~101㎡로 구성된 총 1665가구 규모다. 감계지구에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가구 수가 전체의 약 92%를 차지한다. 현재 전용면적 59㎡, 68㎡, 101㎡는 마감됐고 78㎡A,B와 84㎡ 주택형에 한해 분양 중이다. 감계 힐스테이트 4차는 1차(1082가구, 2014년 3월 입주)와 2차(836가구, 2017년 10월 입주예정), 3차(630가구, 2014년 12월 입주)와 함께 총 4213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창원시에서 유일한 브랜드타운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감계 힐스테이트 4차가 들어서는 감계지구는 총 면적 108만 9662㎡에 7626가구, 2만2115명을 수용하는 대형 도시개발사업이다. 북면신도시 중에서 창원 도심과 가장 가까운데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해 주거여건이 뛰어나다. 감계지구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어지는 만큼 녹지가 풍부하다. 특히 감계 힐스테이트 4차는 작대산과 조롱산에 둘러싸여 자연녹지를 누릴 수 있으며 감계지구의 중심에 흐르는 감계천과도 인접해 있다. 이 아파트는 감계천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수변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그린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교통이 편리해 도심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리기에도 좋다. 창원시내에서 북면을 잇는 국도 79호선과 감계지구를 연결하는 길이 1.12㎞, 폭 20m의 왕복 4차로 도로가 지난해 3월 임시개통 했다. 또한 창원시는 감계지구의 아파트 입주가 속속 진행됨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도 추가로 증설했다. 더욱이 지개~남산간 5.4㎞의 민자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개통시 경남도청 및 창원시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남해고속도로 북창원 IC가 인접해 있어 광역교통망도 잘 갖추고 있다. 창원시청, 롯데백화점, 이마트, 삼성창원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며 도로 하나 사이로 학교 부지가 2곳이나 예정돼 있어 향후 통학도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대단지로 만들어지는 만큼 상품설계에도 힘을 쏟았다. 감계힐스테이트 4차에는 차량 주차 후 엘리베이터를 호출, 이동 동선에 따라 CCTV 모니터링이 가능한 지능형 주차 정보 시스템(Ubiquitous Parking Information System)이 도입된다. 또한 보행자의 동선을 따라 불빛이 엘리베이터 및 비상구로 안전하게 인도하는 범죄예방 시스템 (S-IT LED, Smart-IT LED), 세대 내 원터치 절전 시스템 등 유비쿼터스 기반의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주차시설은 100% 지하에 설치해 상부 조경을 차별화한 공원 같은 아파트로 꾸미며 또한 대단지의 넓은 면적을 활용하여 휘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등 다채롭고 고급스러운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분양관계자는 “이미 감계지구에서 입주한 1차와 3차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고 분양 마감된 2차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어 감계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시점”이라며 “부동산 시장도 호황세로 4차의 잔여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아 곧 마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101-4에 있으며, 입주는 2017년 4월예정이다. 문의는 전화(055-282-5005)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빨간불에 통화하며 건너다 사고 땐 보행자 책임 100%”

    횡단보도에서 사람을 들이받으면 아무리 그 보행자가 빨간불 정지신호 무시 등 잘못을 했어도 일정 부분은 운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법원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운전자가 도저히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100% 보행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례적인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요양 급여를 내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고차량 운전자 조모씨와 보험사를 상대로 치료비를 달라며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씨는 2013년 7월 자신의 승합차를 운전하며 서울 중구의 편도 3차로 도로 중 1차로를 평균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걷던 최모씨는 횡단보도 보행신호가 적색인 것을 알지 못하고 차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조씨는 반대 차선에서 정차 중인 자동차 사이로 걸어나오는 최씨를 발견하고 급정거했지만 결국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최씨는 넘어지면서 두개골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8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조씨가 전방주시 의무를 위반했다”며 치료비를 공단에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운전자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운전자는 횡단보도 신호가 적색인 상태에서 보행자가 건너오지는 않을 걸로 믿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심 역시 이런 판단이 옳다며 공단 항소를 기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보행자 사고 예방하려면

    [교통안전 행복두배] 보행자 사고 예방하려면

    자동차 사고라고 하면 흔히 자동차와 자동차 간 충돌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동차 사고 사망자의 10명 중 4명은 보행 중 일어난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차 대 보행자 교통사고는 차 대 차 교통사고와 비교해 직접 위험이 가해진다는 점에서 큰 사고로 이어진다. 사고 원인도 보행자 부주의부터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보행시설, 차량 안전 미비 등으로 다양하다. 보행자 사고를 줄이려면 생활도로에서 일어나는 차 대 보행자 사고를 줄이는 게 급선무인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폭 9m 미만의 좁은 이면도로이지만, 2013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5092명 중 2944명(58%)이 생활도로에서 사망했을 정도로 큰 사고로 이어진다. 지난해 5월 경남 진주 한 아파트 단지 도로. 초등학생 A(9)군이 아파트 단지 도로를 건너다 입주민이 몰던 승용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학생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그만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주택가 이면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9)양이 횡단보도 쪽으로 좌회전을 하던 승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운전자는 좌회전 중 학생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고의 공통점은 좁은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운전자의 부주의가 불러온 안전사고라는 점이다. 이면도로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제약이 많고, 사람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돌발 상황이 많은 곳이다. 차 대 보행자 충돌 사고가 많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기도 하지만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이나 된다. OECD 국가 평균(1.1명)보다 4배나 높다.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보행 중 사망자 수 비율도 37.6%로 OECD 국가 중 1위다. 자동차 대 보행자 간 충돌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차 대 보행자 충돌시험’에서 잘 나타났다. 충돌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시속 30㎞, 40㎞로 충돌할 경우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각각 17% 이하, 29% 이하로 나타났다. 반면 시속 60㎞로 달리다 충돌할 경우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99% 이상으로 증가했다. 부상 부위도 목이나 가슴보다는 주로 머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발생 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돌 속도가 높아지면 충돌에너지가 제곱으로 증가하고, 보행자의 머리가 후드 내부의 엔진 등 단단한 구조물과 2차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은 1.4%이지만 차 대 사람 사고 사망률은 3.5%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보행자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제도적으로 시내도로 최고속도를 낮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시내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왕복4차로 이상 일반도로는 시속 80㎞로 관대하다. 미국 뉴욕시는 앞으로 1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비전 제로’ 정책을 수립하고 지난해 6월에는 도심 내 자동차 제한속도를 시속 30마일(48㎞)에서 25마일(40㎞)로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네덜란드는 전체 주거지역 도로 가운데 85%를 시속 30㎞ 속도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인적보행자의 교통안전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 가장 위험한 게 휴대전화 이용이다. 보행자의 95.7%가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5명 중 1명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청소년들의 45.9%가 일반보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24.2%는 횡단보도에서 문자를 전송하거나 음악을 감상하는 등 위험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전거 경음기를 이용한 인지거리 실험을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인지거리는 20~40대는 15m, 50대는 12.5m였다. 하지만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20대가 10m(33.3% 감소), 30대는 8.8m(41.3% 감소), 40대는 7.5m(50% 감소), 50대는 2.5m(80% 감소)로 심각했다. 특히 음악을 감상할 경우는 20대는 8.8m(41.3% 감소), 30대는 6.9m(54% 감소), 40대는 3.8m(74.7% 감소), 50대는 2.5m(80% 감소)로 훨씬 위험했다. 강동수 교통안전공단 연구처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에 걸맞게 보행자 스스로 보행 중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거나 문자를 전송하는 등의 위험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요인도 개선해야 한다. 이철기 아주대 교수(교통시스템공학과)는 “지금까지 자동차 안전은 주로 충돌했을 때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제작사들이 충돌 시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개발에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2007년부터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보행자안전성 평가’ 항목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능동형 보행자 안전장치인 전개형 후드나 보행자 보호 에어백 등에 대한 평가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자동차안전도 평가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횡단보도 신호등에 ‘스마트폰 중단’ 음성 장치를”

    [교통안전 행복두배] “횡단보도 신호등에 ‘스마트폰 중단’ 음성 장치를”

    시민들과 함께하는 지역별 교통안전 대토론회가 24일 대구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 대구시, 대구지방경찰청이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구지역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특히 자동차 대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횡단보도 양쪽 신호등 아래에 ‘스마트폰 사용 잠시 중단’,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음성 멘트나 시그널 음악을 홍보용으로 제작해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운전 중 횡단보도 앞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여학생이 신호가 바뀐 줄도 모르고 뛰어들어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문순덕 시민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가로 기준으로 일직선으로 그어진 횡단보도를 개선하면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박진희씨는 매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우회전하던 차량이 속도를 늦추지 못해 보행자가 숨지는 사고를 보고 자동차가 신호대기선을 침범하지 못하게 횡단보도 보행방향을 표시하자고 주장했다. 차량 진행 방향에서 먼 쪽으로 보행 방향을 유도해 안전거리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학교 앞 등 어린이가 많이 이용하는 구간에는 차량 일시 정지선을 많이 만들면 등하교길 어린이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녹색어머니회 정희숙씨는 교차로 신호등 꼬리물기를 막기 위해 시간초과를 표시한 교차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신호 변경 시간을 알 수 있어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 사고발생을 줄이고 차량 정체 해소가 기대되는 아이디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교통위반 단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오귀숙씨는 고속도로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분리대에 사고를 알리는 경고장치를 설치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뒤따르는 차량에 전방의 사고를 알려 서행을 유도하고 주의 운전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한편 대구시는 도로교통안전을 위해 유관기관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임석 교통정책과장은 “교통요지임에도 교통안전 지수는 다른 도시보다 낮다”며 “교통안전시설을 확대하고 교통약자의 편익시설을 확충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차로·횡단보도 235곳 정비와 회전교차로 16곳을 설치하는 등 교통사고 다발구역 도로구조를 개선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회 구성원 요구에 맞는 도로시설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며 “자동차 간의 충돌은 물론 보행자 충돌 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맞춤형 교통안전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대구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청계천·대학로도 ‘옥외영업’ 가능

    앞으로 서울 청계천·무교동과 대학로 일대 음식점은 매장 앞에 간이식탁과 의자, 파라솔 등을 놓고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불법인 공원 안 상행위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한 푸드트럭 영업 장소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규제개혁방안’을 마련하고 18일 발표했다. 장혁재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부터 규제 완화를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시민 체감도는 낮다”면서 “이번에 제대로 된 개혁을 해보자는 의지로 민생경제·일자리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규제개혁방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매장 앞 거리에 식탁과 의자 등을 놓고 운영할 수 있는 곳은 청계천로를 포함한 중구 무교동·다동 관광특구와 종로구 대학로 일대 2곳이다. 현재 송파구 잠실관광특구와 서대문구 연세로에서만 옥외영업이 가능, 모두 4곳으로 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노천 영업은 영업주들이 꾸준히 요청해 왔다”면서 “사적공간에서도 옥외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규제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행자 불편, 소음 발생 등을 최소화하도록 공적 공간인 공개 공지나 보도에서 영업이나 조리하는 것은 금지한다. 시는 또 ‘시 도시공원 조례’를 개정해 자치단체, 사회적기업 등이 주관하는 공공행사에 한해 공원 내 상행위를 허용할 예정이다. 푸드트럭 영업 가능 장소에 대해 문화 및 집회시설 지역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현재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도시공원, 하천부지, 체육시설 등 7곳에서만 푸드트럭 영업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도시·주택 분야에서도 50대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해 조례와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역사문화미관지구를 조정해 높이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주택 입주 대상자 범위를 예비 신혼부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50건 중 시 자체로 개선 가능한 17건은 늦어도 내년 6월까지 처리하고, 나머지는 중앙 부처에 개정을 건의하거나 협의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가 함께 규제를 논의하는 공개규제법정이나 참여토론회를 열고 법령·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제안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온라인 입법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관심에 투자 더하니… 강서 어느새 ‘교통 안전區’

    관심에 투자 더하니… 강서 어느새 ‘교통 안전區’

    강서구가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란 오명을 벗고 ‘교통 안전자치구’로 거듭났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자치구별 교통안전도에 따르면 강서구의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명으로, 종로·중구(각 1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명보다 81% 감소한 것으로, 송파구(18명)에 이어 사망자 2위를 기록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놀랄 만한 변화다. 구는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관심’과 ‘투자’라는 양 날개 전략을 꾸준히 편 결과라고 평가했다. 구는 그동안 교통사고 누적 지점에 대한 집중 관리와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힘을 쏟았다. 강서구청 사거리 주변 등 시내 20곳을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정하고 사고원 인을 분석해 철저하게 보완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던 송정역 횡단보도 주변과 방화동 기업은행 앞 삼거리에는 지난해 각각 보행자 방호울타리 43m와 반사경 1개를 설치했다. 또 발산1동 수명산파크 7단지 주변 280m 구간에 보행자 방호울타리와 교차로 접근부 내리막 경사로 600㎡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마포고와 경복비즈니스고 사잇길 120m 구간에도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데 진력했다.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는 노인, 어린이, 장애인 보호구역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3곳, 노인 보호구역 2곳, 장애인 보호구역 1곳 등 총 6곳의 보호구역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등하굣길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위해 워킹스쿨버스도 도입했다. 교통안전지도사를 초등학교에 배치해 횡단보도 등 위험지역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현재 워킹스쿨버스는 지역 10개 초교에서 운영 중이다. 단계적으로 지역 모든 35개 공립 초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일으키는 버스와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자동차 관리에도 나섰다. 구는 지난해 사업용 차량 1만 516대(버스 1034대, 택시 6744대, 화물 2738대)의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전담반을 꾸리기도 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0)에 도전해 교통사고 청정지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단기·중장기 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서울시와 경찰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고] 사람을 살리는 제한속도, 시속 30㎞/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연구그룹 그룹장

    [기고] 사람을 살리는 제한속도, 시속 30㎞/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연구그룹 그룹장

    우리나라의 주택가 도로는 교통안전의 사각지대다. 길 가장자리는 주차 차량이 점령하고 있고 나머지 좁은 공간 위를 차들이 달린다. 사람들은 차를 피해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친구와 장난치며 놀던 어린이 혹은 차가 오는지 모르고 길을 건너던 노인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반복된다. 이런 상황은 수십 년이 지난 기성 도시든 새롭게 조성한 신도시든 차이가 없다. 주택가 생활도로는 원래 그런 것이 당연한 듯 인식될 정도다. 하지만 주택가 생활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중을 보면 이런 상황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2013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도로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58%에 해당하는 2944명이 폭 9m 미만의 도로에서 목숨을 잃었다. 9m 미만의 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중앙선 구분이 없는 주택가 생활도로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많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주택가 생활도로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과 일본의 많은 도시들이 주택가 생활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고 있다. 낮은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주차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특히 네덜란드는 도로 구간 단위로 시행하던 시속 30㎞ 속도제한 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체 주거지역 도로의 85%를 시속 30㎞ 속도제한 구역으로 만들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시속 30㎞ 이하의 속도에서는 차와 사람이 충돌하더라도 사람의 생존 가능성이 95%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나라의 사고 통계 분석과 연구에서 증명된 바 있다. 우리나라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택가 생활도로의 제한속도를 법률상 시속 30㎞로 정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주택가 생활도로의 제한속도가 얼마인지 개념조차 없는 상태다. 좁은 길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속 30㎞ 이상으로 달리는 건 매우 위험하다. 제한속도를 법으로 정하면 주택가 생활도로에서는 차보다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꾀할 수 있다. 모든 도로가 차를 위한 공간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새로운 주택가를 조성할 때는 이를 감안한 가로 설계가 이뤄질 수도 있다. 낮은 속도제한은 운전자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주택가 생활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30㎞로 한다고 해서 전체 운전 시간에 큰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다. 어차피 주택가 도로에서는 길이 좁아 높은 속도를 내기도 어렵고, 전체 운행 거리에서 이들 도로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이미 시속 30㎞ 속도제한 구간은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보행우선구역 등 여러 곳에 시행돼 사람들에게도 익숙하다. 좀 더 확대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 비용이 드는 정책도 아니다. 오히려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사람 중심의 성숙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국가 교통안전 수준의 기준이 되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가량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젠 사람을 살리는 속도 시속 30㎞가 주택가 생활도로의 기본으로 인식돼야 한다.
  • [두바퀴 ‘안전사회’] (2)역주행하는 자전거보험

    [두바퀴 ‘안전사회’] (2)역주행하는 자전거보험

    현행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은 음주운전·신호위반 등 중대 범죄가 아닐 경우, 전액 손해배상이 가능한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운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면제해 주고 있다. 법률상 ‘차’의 일종인 자전거 역시 교통사고 발생 때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자전거 운전자들이 느끼는 현실은 판이하게 다르다. 자전거 운전자가 가입할 수 있는 종합보험 그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가벼운 사고라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 운전자는 형사처벌을 면할 수 없다는 의미다. ●피해 금액 400만원뿐인데 가해자는 기소 2012년 11월 대법원 판결은 이 점을 재확인했다. 자전거를 타다 보행자를 친 혐의로 기소된 정모(58)씨는 “자전거 사고 발생 때 1억원까지 보장되는 대인 배상보험에 가입했고, 상대방 피해액이 400만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형사처벌 면제에 해당해 기소가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형사처벌이 면제되는 ‘보험에 가입된 경우’란 교통사고 손해배상금 전액을 확실하게 보상할 수 있는 경우를 뜻한다”면서 “정씨의 보험은 보상한도가 1억원으로 한도가 명확히 정해져 있어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자전거보험 가입은 되레 감소하고 있다. 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전거보험 가입 건수는 출시 첫해인 2009년 8만 9792건이던 것이 2010년 3만 8778건, 2012년 3만 7823건으로 줄다가 지난해에는 2만 156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고가 급증하는 것과 정반대의 추세다. 자전거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도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4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일부 상품은 타인에 대한 손해배상이 아예 안 된다. 자동차보험과 달리 자기 자전거 손해를 보상하는 ‘자차보험’이 없다는 것도 자전거보험의 한계다. 한만정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회 대표는 “지금 판매되는 자전거보험은 자전거 전용 보험이 아니라 일반 상해보험 수준”이라면서 “출퇴근 등 생활 속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려면 자전거보험을 자동차보험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겠지만, 대인 무한 보상이나 분실 보상의 내용을 추가해서 종합보험 형태의 보험상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상한도 높은 실손보험에 눈 돌리는 두 바퀴족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자전거 운전자들이 자전거 사고를 포함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을 보상해 주는 실손보험의 일종인 ‘일상생활 책임배상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월 보험료는 2만~40만원으로 자전거보험과 비슷하면서도 배상 규모나 범위가 더 크기 때문이다. 올 4월 한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에서 실시한 자전거용 보험으로 적당한 보험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자전거보험’(13.3%) 대신 ‘실손보험’이 53.3%로 1위를 차지했다. ‘형사처벌 면제가 안 돼 둘 다 필요없다’는 의견도 33.3%로 나타났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자전거보험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인터넷 판매를 하지 않는 등 보험 판매 자체에도 소극적이다.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2009~2012년 자동차보험의 경우 타인의 인명피해·물건 보상에 대한 손해율은 100%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자전거보험은 1254%로 나타났다. 또 자기 부상 등에 대한 피해 보상 손해율도 자동차보험은 172%지만, 자전거보험(진단위로금)은 484%에 달했다. 2009년 자전거보험을 출시한 한 보험사는 손해율이 2000%를 넘어서자 2년 만에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고의로 사고내 보험금 타는 모럴 해저드도 문제 보험업계에서는 ‘역선택’을 이렇게 높은 손해율의 원인으로 꼽는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는 사고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이 모두 가입하지만, 자전거보험은 자전거 이용 빈도나 사고발생 가능성이 큰 사람들만 주로 가입한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역선택 문제는 자전거보험이 의무화되지 않는 이상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보험사가 자선사업을 하는 곳도 아니고, 현재도 손해율이 매우 높은 편인데 무한배상을 해 달라는 건 보험료를 잔뜩 인상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전거 부품 가격이나 수리 비용에 대한 기초조사가 부족한 점도 보험사들이 자차보험 도입을 꺼리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어디서 어떤 수리를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믿고 보험금만 지급할 순 없다는 것이다. 결국 “자전거보험 가입자가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나 제도가 안정화될 때까지 정부나 지자체가 인프라 조성이나 지원을 해 줘야 한다”는 지적도 보험업계 쪽에서 흘러나온다. 부피가 작은 탓에 낡은 자전거를 바꾸려고 고의로 분실하거나 훼손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도 심각하다고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6월 2000만원짜리 이탈리아제 고급자전거 수리비를 마련하려고 자전거 수리점 주인과 짜고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은 “현실적으로 보험사에 배상한도를 무한대로 늘리라고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자전거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정 금액 이상 배상보험에 가입했으면 형사처벌을 면제해 주는 등의 방안을 정책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두바퀴 ‘안전사회’] “별도의 보험 상품은 없고 관련 특약만 묶어 드려요”

    “자전거보험으로만 따로 판매되는 상품은 없고, 관련 특약을 묶어 자전거보험으로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4일 한 보험사 상담사에게 자전거보험을 문의하자 돌아온 첫 대답이었다. 자전거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의무보험이 아닌 데다 가입자가 적어 별도 상품으로 개발돼 있지 않다. 자전거 사고와 기타 사고로 인한 상해와 배상 책임 보장을 특약으로 결합한 보험 상품이 대부분이다. 매월 2만원씩 15년 만기로 가입하는 상품은 자전거 운행 중 사람을 사망하게 한 경우 3000만원 한도로 형사합의금을 지원한다. 피해자 배상액은 최고 1억원까지 보장된다. 언뜻 봐선 상당한 액수인 것 같지만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되면 배상액이 수억원에 이를 수 있다. A씨는 3년 전 시속 10㎞ 정도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도로에 진입한 고령의 피해자와 충돌했다. 뇌출혈을 일으킨 피해자 측은 약 3억 8000만원을 청구했지만 보행자 과실이 일부 인정돼 약 1억원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운전자가 1억원 한도의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해결됐지만 더 높은 금액의 배상 판결이 나왔다면 집안이 거덜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동차보험은 대인배상 책임을 무한으로 설정하면 수억원 이상도 보상되지만 자전거보험은 그렇지 않다. 이마저도 손해율이 크다는 이유로 일부 보험 상품에서 빠지는 추세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주로 찾는 한 보험중개사는 “지난해까지는 대인 배상 5000만원이 자전거보험에 포함됐지만 올해부터는 대인·대물 배상을 원하면 기본 자전거보험에 다른 보험사의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을 묶어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특약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대인·대물 사고가 워낙 많아 보상 한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 회사에서 지난해와 같은 보장을 받으려면 각기 다른 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8년째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조성대(54)씨는 자전거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는 “자전거를 타다 내가 다치는 건 기존 상해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내가 낸 사고의 상대방을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는 자전거보험이 아니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전거보험이 악순환을 벗어나려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남기 보험개발원 담당은 “자전거는 법률상 차량이면서도 등록제가 없어 파손·도난을 당해도 입증할 수 없고, 자전거 사고가 아닌데도 자전거를 타다 다쳤다며 보험금을 타 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전거 등록제가 정착되면 보장금이 커지고 자차·분실까지 보장도 확대돼 가입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두 바퀴 ‘안전사회’] 현실 반영 못 하는 법규

    [두 바퀴 ‘안전사회’] 현실 반영 못 하는 법규

    최근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로 연평균 28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루 0.8명꼴이다. 국내 자전거 인구가 올해 1200만명으로 추산될 만큼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위험한 질주’와 인명·재산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안전하고 건강한 자전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심층적인 현실 진단과 대안 모색을 담은 ‘두 바퀴 안전사회’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지난 6월 대전에 사는 50대 여성 A씨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면서 빠르게 달려온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A씨는 ‘피해자’가 아닌 쌍방과실의 ‘가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가 ‘차’(車)로 분류돼 있어 A씨는 자동차와 ‘차 대 차’로 충돌한 것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신호를 어기고 정지신호(적색)에서 진행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A씨였기 때문에 주행신호(녹색)를 보고 달린 자동차가 피해를 봤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었다. 만일 A씨가 자전거에서 내려 이를 끌고 가는 상황에서 자동차에 치였다면 적색 신호였어도 ‘피해자’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자전거에 탑승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사고 및 인명·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련 법규나 안전규제는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아 사고를 더 많이 유발하고 사고 후의 원만한 처리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교통법규 개선과 안전 기준 강화 등 시스템의 정비는 정부와 정치권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법으로 규정돼야 할 것들이 그렇지 못해 문제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6월 경기 구리시에서 발생한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충돌 사망 사건<1면 머리기사 참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라인스케이트의 경우 법률상 정의가 제대로 안 돼 있다. 도로교통법에 의거해 ‘놀이기구’로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향후 가해자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자전거 동호회 등은 “인라인스케이터의 주행 속도가 시속 15~20㎞에 달하는 현실에서 보행자로만 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수석연구원은 “도로교통법에서 ‘차’는 ‘사람 또는 가축의 힘이나 그 밖의 동력으로 도로에서 운전되는 것’이므로 인라인스케이트를 ‘보행자’라고만 보기도 애매하다”면서 “명확한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서 사실상 자동차와 같다. 이를테면 인도로 주행하거나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 사고를 내면 자동차와 똑같이 처벌된다. 하지만 도로를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여건은 웬만해서는 갖춰져 있지 않다. 도로 쪽 차선의 2분의1까지 자전거로 다닐 수 있다는 법원의 유권해석이 있지만 이럴 경우 현실적으로 뒤따라오는 차량의 경적음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위험한 상황 또는 법을 어기는 상황으로 내몰리기 쉬운 여건에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 운전자들은 불만이 많다. 한만정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회 대표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인라인스케이터들이 버젓이 달리고 있는데 아무런 단속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면서 “자전거에 대한 국민 인식이 일반 자동차와 다른 점을 고려해 사고 때 보행자 등의 주의 부족에 대해서도 적절한 책임을 묻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사고 방지뿐 아니라 자전거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라도 규제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자전거 탈 때 헬멧 착용은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서만 의무 사항이다. 또 자전거 음주 운전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단속 대상이 아니다. 속도 규정도 있지만 자전거 이용자의 상당수가 속도계를 장착하지 않아 실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2년 7월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이 자전거 음주 운전을 제재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고 2013년 1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자전거 음주 운전 단속 ▲자전거도로 안전 속도 규정 ▲인명보호장구 성인 착용▲야간 전조등·미등 설치 ▲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민의 일상생활에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게 주된 논리다. 일부 농촌 지역 의원들은 “논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자전거 타는 것까지 단속할 거냐”는 이유 등으로 법안 통과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전거단체협의회 우충일 교육사업국장은 “고속 주행이나 헬멧 미착용 등에 따른 자전거 사고가 심각한 현실”이라면서 “안전규제 강화를 담은 관련 법령이 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자전거도로 뛰어든 인라인 충돌 땐 자전거가 ‘가해자’

    자전거도로 뛰어든 인라인 충돌 땐 자전거가 ‘가해자’

     지난 6월 2일 오후 9시쯤 경기 구리시의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가 강하게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 A(30)씨는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고 인라인스케이터 B(54)씨는 사망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는 전용도로에서 규정 속도(시속 20㎞)를 지키며 달렸는데 B씨가 갑자기 돌진해 일어난 사고’로 결론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4일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안전운전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자전거는 통상의 법 적용대로 ‘차’로 분류한 반면 인라인스케이터는 ‘보행자’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이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놀이기구’로 규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숨진 B씨에게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나 역시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A씨에게는 형사 처벌 외에 민사소송이 기다리고 있다. 막대한 손해배상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그는 자전거보험에도 가입이 안 돼 있다.  ‘자전거 인구 1200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모호한 교통법규와 허술한 안전규제, 이용자들의 낮은 안전의식 등으로 사고가 급증하면서 범(汎)사회적인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는 전국적으로 1만 6664건(사망 283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25.1%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교통법규 음주·과속 운전, 헬멧 미착용 등을 부추기는 허술한 안전규제 자전거보험의 약한 보장성과 이용자들의 가입 기피 양질의 자전거도로 부족 등 빈약한 인프라 자전거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의식 부재 등 크게 5가지 측면에서 현행 자전거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운전자에 대한 안전규제 기준은 미비하기도 하지만 있어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자전거 사고 사망자의 70% 이상이 머리를 다쳐 숨지지만 아직 만 13세 이상 운전자의 헬멧 미착용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  신희철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용 양상과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운전자에 대한 보호 법규나 안전기준 등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폭적이고 조속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자전거도로 뛰어든 인라인 충돌 땐 자전거가 ‘가해자’

    자전거도로 뛰어든 인라인 충돌 땐 자전거가 ‘가해자’

    지난 6월 2일 오후 9시쯤 경기 구리시의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가 강하게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 A(30)씨는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고 인라인스케이터 B(54)씨는 사망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는 전용도로에서 규정 속도(시속 20㎞)를 지키며 달렸는데 B씨가 갑자기 돌진해 일어난 사고’로 결론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4일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안전운전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자전거는 통상의 법 적용대로 ‘차’로 분류한 반면 인라인스케이터는 ‘보행자’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이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놀이기구’로 규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숨진 B씨에게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나 역시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A씨에게는 형사 처벌 외에 민사소송이 기다리고 있다. 막대한 손해배상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그는 자전거보험에도 가입이 안 돼 있다. ‘자전거 인구 1200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모호한 교통법규와 허술한 안전규제, 이용자들의 낮은 안전의식 등으로 사고가 급증하면서 범(汎)사회적인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는 전국적으로 1만 6664건(사망 283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25.1%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교통법규 ▲음주·과속 운전, 헬멧 미착용 등을 부추기는 허술한 안전규제 ▲자전거보험의 약한 보장성과 이용자들의 가입 기피 ▲양질의 자전거도로 부족 등 빈약한 인프라 ▲자전거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의식 부재 등 크게 5가지 측면에서 현행 자전거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운전자에 대한 안전규제 기준은 미비하기도 하지만 있어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자전거 사고 사망자의 70% 이상이 머리를 다쳐 숨지지만 아직 만 13세 이상 운전자의 헬멧 미착용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 신희철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용 양상과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운전자에 대한 보호 법규나 안전기준 등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폭적이고 조속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제주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 전국 최고수준…렌터카 운전자 교육·제한속도 하향 추진을”

    [교통안전 행복두배] “제주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 전국 최고수준…렌터카 운전자 교육·제한속도 하향 추진을”

    전국적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대토론회가 열린다. 주민들이 지역 교통안전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해 교통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 맞춤형 교통안전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첫 토론회가 30일 제주도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경찰청이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주도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경욱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제주도 교통사고 감소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제주도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과속과 20대 운전자, 렌터카 운전자에 대한 계도를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제주도 내 도로 제한 속도 하향 추진, 렌터카 이용자 대상 교통안전교육 확대를 주문했다. 손상훈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도의 교통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요 사거리에 교통문화 지표탑을 설치하는 등 교통문화 개선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지적했다.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도 주문했다.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속출했다. 제주 관광지를 널리 알리면서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참신한 내용을 담은 것이 눈에 띄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람이 지나갈 경우에만 자동으로 작동하는 ‘정지’(STOP) 알림 표시기를 횡단보도 주위 가로등이나 전신주에 달자는 아이디어(김경범 시민)도 나왔다. 이 시설을 설치하면 일반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키 작은 어린이 등이나 걸음이 느린 노인 및 장애인이 2, 3차로 상의 주행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도로에 익숙하지 않은 렌터카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위에 제주도를 그리자는 프로젝트(김인영 시민)도 나왔다. 신호등에 제주도를 상징하는 감귤, 말, 하르방 등을 넣어 운전자와 관광객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교통신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거나 횡단보도의 획일적인 흰색 선 대신 하르방, 성산일출봉 등을 그려 넣자는 주장이다. 제주도 전체 교통사고의 12%를 차지하는 렌터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오임관 시민)도 눈길을 끌었다. 내비게이션 부팅 시 나오는 제조사 홍보 음성 대신 제주도가 렌터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멘트를 넣어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자는 것이다. 토론회를 마련한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역별 교통안전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맞춤형 교통안전대책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시설을 확충해 관광 제주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호 바뀔 때 횡단보도 건너다 사망 책임은?

    자전거 운전자가 횡단보도 녹색 신호등이 거의 꺼져 가는 순간에 황급히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버스 기사는 곧 신호가 바뀔 것으로 믿고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횡단보도 쪽으로 돌진했다. 자전거 운전자는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자전거 운전자와 버스 기사 중 누구의 책임이 더 클까. 서울중앙지법 민사66단독 조기열 판사는 이모(22)씨 유족이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5월 김모씨는 광역버스를 운전하며 서울 강서구 편도 4차선 대로의 버스중앙차로를 달렸다. 횡단보도 정지선을 8~9m 앞두고 신호등은 차량정지 신호인 상태에서 김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옆 차선 차량들은 정지해 있었지만 이 길을 매일 운행하던 경험에 곧 차량 진행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호가 막 바뀔 즈음 이씨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버스는 이를 피하지 못했고, 버스에 부딪힌 이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재판에서 “사고가 보행자 정지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씨의 과실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양측 과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버스 기사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조 판사는 “차량 진행신호에 이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발생했지만, 김씨의 버스가 횡단보도에 근접할 때까지는 차량 정지신호가 켜져 있었고 다른 차들도 정차한 상태에서 보행자 등이 도로 횡단을 마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가 황단보도에 진입하기 직전에 차량 진행신호로 바뀌었다고 해도 기사는 속도를 줄여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는지 잘 살펴야 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이씨의 책임도 일부 지적했다. 법원은 “이씨는 자전거에서 내려 신호를 잘 살피고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신호 변경 전에 횡단보도를 통과하도록 서둘렀어야 했다”며 “신호등 잔여시간 표시 눈금이 1개 정도 남은 시점에 횡단보도에 진입해 사고를 당한 과실이 인정된다”며 버스의 배상 책임을 60%로 제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길 다니기 무서운 영등포… 서울 교통사고 사망 1위

    길 다니기 무서운 영등포… 서울 교통사고 사망 1위

    올 1~6월 서울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자치구는 영등포였다. 반면 종로구와 중구는 사망자가 가장 적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28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서울시 자치구별 교통안전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177명이었고, 부상자는 1만 9580명이었다. 전체 사망자의 56.5%(100명)가 보행자였다. ●강서 작년 16명서 올해 3명… 대폭 줄어 영등포구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15명으로 서울시 전체의 8.5%를 점유했다. 이곳은 인구 1000명당 보행자 사망자도 2.13명으로 가장 높았다. 경찰 관계자는 “자치구 면적에 비해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비중이 높고 등록 인구 대비 유동 인구도 많다 보니 사망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북구·구로구(11명), 강북구·강동구·강남구(10명) 순으로 사망자 수가 많았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게 나온 곳은 종로구와 중구(각 1명·0.6%)였다. ●양천 사망자 6명… 절반이 자전거 사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사망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서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명이 숨졌지만 올해는 3명에 그쳤다. 간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교통시설이 대폭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반면 강북구·강동구·용산구는 이륜차, 보행자 사고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사망자가 각각 4~6명 늘어났다. 상반기 교통사고로 숨진 65세 이상 노인은 서울시 전체로 64명이었다. 이 중 구로구가 7명(10.9%)으로 가장 많았다. 양천구는 교통사고 사망자 6명 중 절반인 3명이 자전거 사고로 숨졌다. 동대문구는 8명 중 4명이, 중랑구는 6명 중 4명이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60대 할머니 사망” 보행자 미처 보지 못했다?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60대 할머니 사망” 보행자 미처 보지 못했다?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60대 할머니 사망” 보행자 미처 보지 못했다? 22일 오후 11시 18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호평사거리에서 범계역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김모(60)씨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A(68·여)씨를 치어, A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운전자 김씨의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A씨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신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60대 횡단보도 건너다 그만..버스기사 “미처 발견하지 못해”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60대 횡단보도 건너다 그만..버스기사 “미처 발견하지 못해”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시내버스에 60대 노인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노인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어젯밤 11시 10분쯤 경기 안양시 범계역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66살 박 모 씨가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시내버스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다 박 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신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사진 = 서울신문DB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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