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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창진 서울시의원 지하철 9호선 방이사거리역 공사현장 방문

    남창진 서울시의원 지하철 9호선 방이사거리역 공사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은 30일 관계자들과 함께 지하철 9호선 방이사거리역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공사 진행현황 및 안전점검 등을 실시했다. 지하철 9호선 방이사거리역은 올해 10월 개통 예정인 곳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남 의원은 현장방문을 통해 “10월 개통예정일까지 차질 없이 공사가 완료될 수 있기 바라며, 특히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기반시설인 만큼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남 의원은 지상도로변 공사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지상 보행자의 안전사고 방지와 민원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사 특화거리 수혜 오피스텔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 분양 중

    미사 특화거리 수혜 오피스텔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 분양 중

    문화와 자연이 숨 쉬는 특화거리를 품은 오피스텔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가 분양 중이다. 힘찬건설의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는 미사강변도시 내 특화거리(예정)가 바로 앞에 위치한 오피스텔로, 단지명 애비뉴어는 문화와 자연이 조화된 거리를 누리는 사람들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차 없는 보행자 중심도로로 조성될 예정인 미사 특화거리(가칭)는 약 800m의 규모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이곳은 수많은 유동인구를 형성하는 원형광장과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을 재정비한 카페거리 구축(예정) 등 새로운 문화중심지로 탄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특화거리 주변은 망월천 수변공원, 미사리 경정공원으로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선사한다. 망월천 수변공원은 수변쉼터, 전망대, 피크닉장과 함께 지하철역과 연계된 34km 규모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한 여가활동까지 누릴 수 있다. 미사리 경정공원은 인공호수, 잔디공원 등이 조성돼 있어 각종 전시회, 산책로, 자연학습장 등의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실제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거리는 상권 활성화로 수많은 유동인구를 끌어 모은다. 경기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연간 6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미사강변도시는 강동, 송파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인접하다. 이러한 특수성 감안하면 미사강변도시 내 특화거리(예정)은 더욱 많은 유동인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풍부한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오피스텔로 높은 투자가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힘찬건설의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중상 15-3, 4BL에 위치하며, 전용 20~28㎡ 총 684실 규모로 구성된다.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올해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도보 1분 거리(130m 이내)에 위치한다. 또 미사역은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도 예고돼 있다. 오는 2025년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 완료 시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림픽대로, 미사IC, 상일IC 등이 인접해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수월하다. 대규모 개발사업도 눈에 띈다. 일단 오는 2020년까지 개발 예정인 ‘고덕상업업무지구’가 있다. 이곳은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23만4,523㎡ 규모로,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IKEA)를 비롯해 유통·판매 복합쇼핑센터, R&D시설, 호텔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강동첨단업무지구’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세스코, 세종텔레콤 등 우수기업 40여 곳과 1만5,000여 명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엔지니어링복합지구’는 7만8,000여㎡ 규모의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지식기반 융복합 단지로 오는 2020년까지 구축될 계획이다. 이곳은 맞은편에 위치한 강동첨단업무지구를 비롯한 인근 업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러한 개발호재로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변에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돋보인다.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하남점이 근처에 위치해 편리한 쇼핑·문화생활이 가능하다.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인근 업무지역 수요자에 맞춘 원룸과 1.5룸으로 구성됐다. 이는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구조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품성은 전용면적 대비 넓은 실사용 면적으로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침한’ 창동역 고가 밑…걷고 싶은 거리로

    ‘침침한’ 창동역 고가 밑…걷고 싶은 거리로

    복잡한 도로, 열악한 보행 환경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창동역 서측이 보행자 중심의 디자인 거리로 변신했다.서울 도봉구는 창동역 고가 철도 하부에 있는 교통섬 2곳을 디자인 거리로 조성하고 조명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은 하루 10만명이 이용하는 교통의 요충지일 뿐 아니라 도봉구를 대표하는 만남의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도로가 복잡하고, 보행 환경이 열악해 지난 30년 동안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우선 구는 어둡고 침침했던 창동역 고가 철도 아래에 있는 교통섬 2곳을 디자인 거리로 조성했다. 지난 2월 착공해 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쳤다. 디자인 거리에는 도봉산의 사계절을 담은 형형색색의 나무와 암벽장관을 이루는 바위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조형물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2개의 공간에 색으로 통일감을 주고 조형물의 모양, 크기에 변화를 줘서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가 하부를 낮처럼 환하게 밝혀줄 발광다이오드(LED) 투광등을 설치해 밤에도 화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동역 2번 출구 앞 교통섬은 많은 유동인구를 고려해 지나다니기 편하게 3m 높이의 나무 조형물과 바위 벤치를 개방형 구조로 설치해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조성했다. 연말에는 나무 조형물에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영주차장 앞 고가 하부는 창동역 쪽보다 낮은 3m 높이의 교통섬으로 벤치 등이 마련돼 창동역을 이용하는 주민이 쉼터로 운영된다. 환경개선을 위해 창동역 하부 공간, 교통섬 구간, 공영주차장 주변 등은 도로를 다시 포장했다. 특히 창동역 하부 공간에는 안전을 위해 사각 LED 조명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한 보행자의 안전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섬 주변에 횡단보도 4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어둡고 침침했던 창동역이 이번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침침한’ 창동역 고가 밑… 걷고 싶은 거리로

    복잡한 도로, 열악한 보행 환경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창동역 서측이 보행자 중심의 디자인 거리로 변신했다.서울 도봉구는 창동역 고가 철도 하부에 있는 교통섬 2곳을 디자인 거리로 조성하고 조명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지하철 1·4호선 창동역은 하루 10만명이 이용하는 교통의 요충지일 뿐 아니라 도봉구를 대표하는 만남의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도로가 복잡하고, 보행 환경이 열악해 지난 30년 동안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우선 구는 어둡고 침침했던 창동역 고가 철도 아래에 있는 교통섬 2곳을 디자인 거리로 조성했다. 지난 2월 착공해 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쳤다. 디자인 거리에는 도봉산의 사계절을 담은 형형색색의 나무와 암벽장관을 이루는 바위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조형물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2개의 공간에 색으로 통일감을 주고 조형물의 모양, 크기에 변화를 줘서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가 하부를 낮처럼 환하게 밝혀줄 발광다이오드(LED) 투광등을 설치해 밤에도 화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창동역 2번 출구 앞 교통섬은 많은 유동인구를 고려해 지나다니기 편하게 3m 높이의 나무 조형물과 바위 벤치를 개방형 구조로 설치해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조성했다. 연말에는 나무 조형물에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영주차장 앞 고가 하부는 창동역 쪽보다 낮은 3m 높이의 교통섬으로 벤치 등이 마련돼 창동역을 이용하는 주민이 쉼터로 운영된다.환경개선을 위해 창동역 하부 공간, 교통섬 구간, 공영주차장 주변 등은 도로를 다시 포장했다. 특히 창동역 하부 공간에는 안전을 위해 사각 LED 조명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한 보행자의 안전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섬 주변에 횡단보도 4개를 추가로 설치했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어둡고 침침했던 창동역이 이번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서울 도봉구 창동역 서측 고가하부의 예전 모습(왼쪽). 최근 보행자 중심의 디자인 거리로 변신한 서측 고가하부의 모습(오른쪽). 도봉구 제공
  • [자치광장] 녹색교통 서울, 더이상 미룰 수 없다/여장권 서울시 교통기획관

    [자치광장] 녹색교통 서울, 더이상 미룰 수 없다/여장권 서울시 교통기획관

    서울시는 지난 30여년간 승용차 없이도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중교통 개편, 도시철도 건설, 중앙버스전용차로 확충 등으로 지금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중교통체계를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최근엔 사람이 거리의 주인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의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보행권에 대한 시민 의식 제고에도 힘써 왔다. 하지만 발걸음과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도심 교통체계는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여전히 서울 도심의 일평균 교통량은 런던의 3배를 훌쩍 넘는다. 교통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약 9조원에 달한다. 보행, 대중교통과 같은 녹색교통으로 승용차 수요를 전환하는 조치가 시급하다.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더는 미룰 수 없다. 이에 서울시는 2017년 3월 서울의 구도심인 한양도성 내부를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했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교통량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교통 혼잡, 대기오염 등 교통수요관리 필요성에 따라 자동차 운행을 제한할 수 있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지자체장이 신청하고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게 돼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을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녹색교통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종합대책은 승용차 중심의 주요 도로를 4~6차로로 줄여 녹색교통을 위한 공간으로 재편하고, 녹색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을 2016년 대비 30% 감축하고, 녹색교통공간을 2배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이달 초 광화문광장 재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한양도성 대표 도로인 세종대로 차로를 축소해 지금의 광화문광장을 보행자 중심으로 3.7배 넓힐 계획이다. 광장 주변 도로도 걷기 편한 보행로와 역사적 숨결이 느껴지는 보행공간으로 만든다. 동시에 우회로와 광역철도역 신설 등으로 기존 교통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의 압축판인 셈이다. 이 밖에도 세운상가 재생, 남산 예장자락 재생 등 도시재생과 연계해 보행량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녹색교통공간을 확충해 나간다. 국내 첫 녹색교통진흥지역인 한양도성이 녹색교통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 사람이 우선 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녹색교통 물결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다.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의 성공에는 물리적인 교통체계 변화와 함께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행동 변화가 필연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녹색교통을 통해 다음 세대에 지속 가능한 서울을 넘겨주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는 데 많은 시민들이 뜻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
  • 시속 70㎞로 행인 덮친 밴… 대낮 한인타운 인근 거리 아수라장

    시속 70㎞로 행인 덮친 밴… 대낮 한인타운 인근 거리 아수라장

    G7 외무장관 회의장과 16㎞ 거리 부상자 중 5명 위중… 피해 늘 듯 용의자 25세 세네카대 학생 체포 ‘외로운 늑대들’ 범행 모방 가능성 23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캐나다 토론토 북부 핀치 애비뉴의 영 스트리트에는 점심 시간 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려 산책을 나온 보행자들도 많았다. 특히 이 지역은 한글 간판이 눈에 띌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오후 1시 30분쯤 흰색 라이더 밴(승합차) 차량이 교차로에 있던 사람들을 친 뒤 인도를 향해 돌진하자 평화로운 일상이 깨졌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밴이 교차로를 지나 행인을 치고는 대혼란이 벌어졌고, 모두가 정신이 나간 상태였으며 악몽 같았다”면서 “이 밴이 길에 있는 보행자, 우편함, 전봇대, 벤치, 소화전 등을 모조리 쓸어 버렸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 차량이 시속 60∼70㎞로 달렸고, 속도를 제어하지 않아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였다”며 “밴이 속도를 높여 행인을 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운전자가 심장마비가 온 줄 알았다”고 전했다. 밴은 렌트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고는 1989년 몬트리올 공대에서 한 남학생이 14명의 여학생을 살해하고 자살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캐나다에서는 최악의 참사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사건 발생 지점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곳에서 약 16㎞ 떨어진 곳이다. 최근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등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신종 테러가 잇따른 데다 외무장관 회의까지 열리는 와중이어서 이번 사건 역시 이슬람국가(IS)가 벌인 테러일 가능성이 의심됐다. 토론토 경찰은 초반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지만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이지만 테러 조직과 연관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인은 최근 수년간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지시를 받거나 그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외로운 늑대’들이 저지른 ‘차량 테러’ 수법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고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토론토 교외의 린치몬드 힐에 거주하는 25세 세네카대 학생 알렉스 미나시안으로 확인됐다. 승합차에서 내린 뒤 투항을 거부하고 “내 머리를 쏘라”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한 그는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의 거처에서 가택 수색을 벌였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사전에 요주의 인물로 당국에 보고된 인물이 아니었으며 무장단체와의 연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랠프 구데일 공공안전부 장관은 “끔찍한 사건이지만 이번 일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 경계 단계를 변경하지 않고 현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고 “토론토에서 일어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공격에 대해 듣고 큰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모든 이들이 걸어 다닐 때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눈도장 찍는 지자체들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눈도장 찍는 지자체들

    도로·교통 인프라 시험, 넓은 부지 갖춘 지방이 유리車 메카 울산·새만금 부지 전북·신도시 세종 등 지자체 경쟁오는 10월 1일 낮 울산 북구 외곽순환로. 울산 자율주행 1호차와 2호차가 무선통신을 하면서 가대교차로에서 중산교차로까지 7㎞를 잇달아 왕복운행 한다. 운전자는 핸들·가속기·브레이크 페달에서 손·발을 다 뗀 채 앞뒤 차량과의 거리, 돌출 작업구간, 신호등 신호, 보행자 감지 상황 등 주행상황을 기록한다…. 이처럼 울산 외곽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제 주행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가 다섯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시는 오는 10월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시범운행을 앞두고 24일 외곽순환도로인 이예로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제작 및 실증사업’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현대차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1호차’를 제작한 데 이어 다음 달까지 전기차 아이오닉을 토대로 한 ‘자율주행 2호차’를 완성한다. 현재 첨단센서와 제어시스템을 통합하는 ‘통합제어시스템’까지 개발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도로 운행에 필요한 임시운행 허가도 곧 취득할 예정이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북구 외곽순환도로 가대교차로~중산교차로 7㎞ 구간에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 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구축한다. 무선통신으로 교통 정보, 보행자 정보, 도로 인프라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 인프라가 구축되면 곧바로 자율주행 차량 실증 운행에 돌입한다. 시는 이 실험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통합제어시스템’을 실증화 할 계획이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험 구간을 총 23㎞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는 다음 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자율주행차 전진기지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한다. 광활한 33㎞의 새만금 방조제 하부의 수변도로와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내부를 잇는 동서 2축·남북 2축 도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등 자율주행 실증에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5년간 3000억원을 들여 이곳에서 상용차 자율주행 관련 융복합 기술 개발·시험인증 기반구축·산업밸리 조성·서비스산업 육성 기반 등 사업을 벌인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신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실험을 벌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자율주행차 전장부품소재 기반구축 사업’이 선정돼서다. 유민상 시 산업정책담당은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실험을 할 수 있는 최적지는 세종시”라고 했다. 시는 신도시를 순환하는 38㎞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로와 정부청사 주변 10㎞ 도로를 대상지로 꼽았다. 시는 이곳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소 등을 시험할 수 있는 차량 시뮬레이터와 운행시 적합한 범퍼 등을 디자인해 실용화할 수 있는 3D 프린터 등 34가지 자율주행차 장비를 실험한다. 이에 시는 2023년까지 145억원을 투입한다. 지방이 이처럼 앞다퉈 자율주행 개발에 나서는 것은 ‘수도권보다 작고 번화하지 않다’는 약점이 자율주행차 실험에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승복 산업통상자원부 기술서기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복잡한 수도권보다 넓은 부지를 갖춘 지방의 자치단체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사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는 현대·기아차 등이 차량 개발에 나서고, 이를 실용화할 수 있는 핵심부품 개발과 도로·교통 인프라 시험은 정부와 지자체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뒤따르는 자 지켜본다”...성남 82곳에 안심거울

    “뒤따르는 자 지켜본다”...성남 82곳에 안심거울

    경기 성남시는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안전 사업의 하나로 지역 82곳에 안심거울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심거울 설치는 보행자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의 인상착의를 볼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자에게는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드러나는 것에 대한 위축감을 주는 범죄예방 설계기법 이다. 설치된 곳은 수정구 단대동 주택가 36곳, 중원구 황송, 대원 등 공원 화장실 13곳, 분당구 서당, 탑골 등 어린이공원 화장실 33곳이며 이 사업은 수정·중원·분당경찰서와 협력해서 진행됐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귀가 중에 뒤따라오는 사람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벽, 출입문 등에 미러시트지(60㎝*50㎝) 형태로 제작해 부착했다. 각 경찰서는 범죄예방진단을 통해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을 설치 장소로 선정하고 성남시는 232만원의 설치비용을 댔다. 성남시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는 2010년 11월 아동 관련 시설,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상담소, 성남시, 경찰서 등 15개 기관으로 구성돼 아동·여성 폭력방지, 피해자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토론토 대낮 차량 돌진 참극…‘테러 가능성’ 두고 조사

    토론토 대낮 차량 돌진 참극…‘테러 가능성’ 두고 조사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에 대해 수사당국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미국의 안보당국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승합차가 인도로 돌진한 이번 사고를 단순한 ‘사고’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흰색 밴 차량이 인도를 향해 돌진, 보행자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이 승합차가 1마일(약 1.6㎞) 가량 광란의 질주를 벌였으며, 고의로 보행자들을 노린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론토서 승합차 인도 돌진…9명 사망·16명 부상

    토론토서 승합차 인도 돌진…9명 사망·16명 부상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차량돌진 사건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흰색 밴 차량(승합차)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이 승합차는 렌트 차량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이 승합차가 1마일(약 1.6㎞) 가량 광란의 질주를 벌였으며, 고의로 보행자들을 노린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거리에는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위중하고, 2명도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밴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테러 또는 고의적인 사고인지 아니면 단순 교통사고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론토 경찰청의 피터 유엔 부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복합적인 조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 명을 구금하고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 보험 가입때 ‘장애 고지’ 폐지

    전동휠체어 상품 판매 시작 장애인이 보험에 가입할 때 자신의 장애를 보험사에 알려야 할 의무가 사라진다. 자필 서명이 불가능한 장애인은 서명 없이도 통장이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금융감독원, 금융협회,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장애인 금융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장애인이 보험상품 계약 전 알려야 하는 의무사항에 장애 상태 항목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5년간 치료 이력만 알리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하는 것도 금지했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보험료 차별금지 조항을 명시하기로 했다. 장애인 전용 보험에는 연말정산 때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우대한다. 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 보험상품은 이날부터 판매됐다. 전동휠체어나 수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을 운행하다가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에 대해 피해자에게 대물·대인 보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사고당 2000만원, 연간 1억 50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주며 손해액의 20%는 보험 가입자가 부담한다. 기존에는 이런 상품이 없어 장애인들이 전동휠체어를 운행하다 보행자나 차량과 사고를 내면 보상 등의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오는 7월부터는 스스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서명을 하기 어려운 시각·지체 장애인을 위해 녹취나 화상통화 기록을 근거로 통장·신용카드를 발급해 줄 예정이다. 은행 자동화기기(ATM)는 휠체어 진입 공간을 확보하고, 숫자 키패드 위치를 통일하는 등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개량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욕의 ‘겁없는 소녀’ 증권거래소 앞으로 이전

    뉴욕의 ‘겁없는 소녀’ 증권거래소 앞으로 이전

    작년 월스트리트의 ‘돌진하는 황소’ 앞에 설치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겁없는 소녀’ 동상이 곧 뉴욕 증권거래소 앞으로 이전한다고 뉴욕 시장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리스틴 비스발의 작품인 이 동상은 지난해 3월 7일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세워졌고, 많은 사람들은 이 동상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아래에서 꺾이지 않는 여성 권리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 동상은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지원으로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을 늘리자는 회사의 캠페인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어 ‘겁없는 소녀상’은 원래 일주일 동안만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가 되어 임시 설치 허가가 한 달로 연장되었다가 결국 1년이 됐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성명에서, 동상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증권거래소 바깥으로 이전하면 “방문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동상의 메시지와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명에 따르면, 새로운 장소로의 이전은 “동상을 방문하는 보행자와 방문객의 수가 많아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전은 올해말 완료될 예정이다. 토마스 팔리 증권거래소장은 “겁없는 소녀상의 이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그녀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그녀가 당당히 서서 굳게 뜬 눈으로 우리의 번영과 자유 시장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1989년 설치된 돌진하는 황소상은 ‘미국인의 강인함과 힘’을 형상화한 것이나, 이탈리아계 미국인 조각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에 따르면 겁없는 소녀상의 설치로 돌진하는 황소상의 의미가 바뀌었다고 한다. 한편 드블라지오 시장 측은 돌진하는 황소상에 대해서도 유사한 이전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퍼블릭IN 블로그] 깜빡이 켜고 들어온 1년짜리 육지사람… 제주 고질병을 고치다

    [퍼블릭IN 블로그] 깜빡이 켜고 들어온 1년짜리 육지사람… 제주 고질병을 고치다

    제주는 요즘 핫 플레이스다. TV만 틀면 제주도가 나온다. 변방의 섬, 유배지였던 제주는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며 이주민이 줄을 잇는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유배지서 기회의 땅으로… 제주 근무 자원 넘쳐나 예전에는 제주에 발령이 나면 인사에 물을 먹은 것으로 쳤다. 서울에서 가장 먼 곳인 데다 교통마저 불편해 다들 유배간다고들 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조직에서 뒤를 봐주는 사람이 없거나 보직을 못 받아 오갈 데가 없는 공직자들이 밀리고 밀려 제주에 왔다고들 한다. 자신들의 뜻과는 달리 제주로 유배(?) 왔던 중앙부처 공직자들의 관심사는 다음 인사 때 반드시 서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허구한 날 북쪽 서울 하늘만 쳐다봤다. 툭 하면 서울에서 출장을 오거나 여행 오는 선후배들 밥을 사주며 여행가이드 노릇을 충실히 해야 했다. 업무는 면피만 하면 되고 서울 윗전에 계절마다 특산물을 챙겨 보내는 등 서울로 빨리 돌아가기 위한 인사 로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 서울만 보며 면피?… 토박이보다 문제점 찾고 해결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인사 때마다 제주 근무를 자원하는 공직자들이 넘쳐난다. 판사도 검사도, 교사도, 경찰도, 일반 행정공무원도 너도나도 제주에서 한 번쯤 살며 일해 보고 싶다고 난리들이다. 1대1 교류가 원칙인 교사와 자치단체 공무원의 제주 전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자신들이 희망한 곳,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곳, 제주에서 일하게 되면서 업무를 대하는 이들의 태도도 사뭇 달라졌다. 제주 토박이보다 더 부지런히 제주를 관찰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법을 제시한다. 북쪽 서울 하늘만 쳐다보며 대충대충 시간만 죽였다는 예전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 이상정 제주경찰청장 부임후 교통무질서 추방 나서 육지사람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제주에서 ‘깜빡이 경찰’로 불린다. 깜빡이는 자동차의 방향지시등을 말한다. 2016년 제주에 부임한 그는 제주의 무질서한 교통문화에 깜짝 놀랐다. 날마다 인명사고가 속출했지만 ‘그런가 보다’라는 제주사회의 무관심에 더 놀랐다고 한다. 제주에서 운전대를 잡아 본 여행객은 한 번쯤 경험했겠지만 제주의 교통문화는 거칠고 무질서하다. 운전자들은 기본적인 방향지시등도 안 켜고 보행자들은 무단횡단을 다반사로 한다. 방향지시등만 켜도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그는 제주의 교통무질서 추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년 정도 있다가 떠날 사람이 뭔 일을 크게 벌리냐’며 일부 직원들은 볼멘소리를 했고 제주사회의 반응도 ‘저러다 말겠지’라며 시큰둥했다. 하지만 그는 ‘제주에서 살아가야 하는 당신과 당신 가족들의 안전에 관한 문제’라며 교통경찰을 무질서 교통현장으로 보내고 또 보냈다. 제주 전 지역에서 교통사고 줄이기 월요 현장 캠페인을 1년째 벌이는가 하면 자신도 예외 없이 참여한다. 불러만 달라면서 지역방송에도 수시로 출연해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펼친다. # 주1회 캠페인·안전 투자… 교통문화 꼴찌서 3위로 이주민과 관광객 급증으로 차량이 늘어난 탓에 제주도의 교통정책이 도로 확장과 신규도로 개설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보행자의 안전에도 관심을 호소했다. 도지사와 도의회를 찾아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시설 확충을 설득해 지난해 130여억원, 올해 300여억원의 교통안전 시설 투자를 이끌어 냈다. 2016년 전국 꼴찌 수준이었던 제주의 교통문화지수는 지난해 전국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중앙부처의 제주지역 기관장은 1년 남짓 제주에서 일한다. 새로운 일을 벌이고 결실을 얻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예전처럼 면피나 하며 서울만 바라보지 않는다. 급격한 성장통을 앓는 제주가 그들에겐 자신의 열정과 솜씨를 마음껏 뽐낼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깜빡이 켭시다’라고 외치는 육지사람 이상정이 제주의 오랜 고질병인 교통 무질서를 바꿔 가는 것처럼.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점자블록 따라가 보니… 출입구는 막혀 있었다

    점자블록 따라가 보니… 출입구는 막혀 있었다

    서울시청 서문·남부지법 후문 일부 폐쇄 서울시 “개방된 다른 곳으로 가면 돼” 커피숍 등 편의시설은 계단·턱 많아 점자블록 파손 등 민원도 월평균 46건“점자블록을 따라가 보니 출입구가 폐쇄돼 있네요. 공공기관마저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에 무관심한 것이죠.” 장애인의 날인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문 출입구. 점자블록으로 이어진 출입구는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장애인 인권에 관심이 많은 조모(30)씨는 “시각장애인들은 공공기관 출입에서부터 닫힌 벽을 만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점자블록으로 연결된 문이 닫혀 있다”는 시각장애인들의 민원이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지원센터 상담실로 접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4개의 출입구 중에서 서문을 제외한 3개 문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면 된다”면서 “서문은 짐을 들일 때만 사용하는 문이라 앞으로도 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홍서준 편의시설지원센터 연구원은 “출입구를 개방할 생각이 아니라면 점자블록이라도 없애야 한다”면서 “둘 중 하나는 해야 폐쇄된 문을 만지며 허탈해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후문 출입구도 마찬가지다. 법원 후문으로 들어와 노란색 점자블록을 따라가면 법원 출입문이 2개 나오는데 점자블록 앞에 있는 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고, 왼쪽에 있는 문만 열려 있다. 김훈 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연구원은 “열려 있을 것으로 생각한 문이 닫혀 있으면 옆으로 움직여서 문을 찾아야 한다”면서 “시각장애인은 열려 있는 문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알 수 없어서 탐색하다가 주변 보행자들과 충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점자블록에 대한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와 110 콜센터 등을 통해 접수한 점자블록 관련 민원이 지난해 월평균 39건에서 올해 월평균 46건으로 증가했다. 권익위가 2015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점자블록 관련 민원 1672건을 분석한 결과 점자블록 파손·훼손과 관련한 신고가 1020건(61.0%)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 주차나 옥외 광고물 등 점자블록을 가리는 데 따른 신고 185건(11.1%), 잘못 설치된 점자블록 재설치 요구 146건(8.7%), 점자블록 미설치 지역에 대한 설치 요구 130건(7.8%) 순이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편의시설 접근에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일대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29개 매장 중에 계단이 2개 이상이거나 턱이 있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 13개(45%)라고 밝혔다. 조현수 전장연 정책실장은 “해당 기업 말고도 대부분의 시설들이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민간사업자들이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AI가 사고 치면, AI가 법적 책임질까

    [핵잼 사이언스] AI가 사고 치면, AI가 법적 책임질까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로봇도 법적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언’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실제로 로봇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려는 유럽의회의 움직임에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지난 2월 유럽의회는 AI 로봇이 스스로 배우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넘어, 이러한 수준이 인간을 뛰어넘는 단계까지 발전한다면 로봇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결의안에서는 AI 로봇의 법적 지위를 ‘전자인간’(Electronic personhood)으로 정의하며, 만약 로봇이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개인 자산에 손해를 입힌 경우 그 책임을 법적 지위를 가진 로봇에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의 반발이 쏟아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AI 로봇 전문가를 포함한 법학·윤리 전문가 162명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로봇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AI 로봇 제조사들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게끔 돕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쟁은 이미 시판을 코앞에 두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무인자동차)에도 해당된다. 무인자동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의 책임이 무인자동차 소유주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자동차 업체에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에 책임을 전가할지 등을 판단해야 하는데,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내세운 국가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달 AI가 탑재된 미국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4차선 도로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미국 테슬라의 운전자가 자율주행모드에서 다른 트럭과 부딪쳐 사망한 사고가 있긴 하지만, 길 위의 보행자를 치어 사망케 한 사고는 처음이었다. 이번에 공개서한을 보낸 전문가들은 AI 로봇이 AI를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듯 보인다. 유럽의회와 로봇 제조업체 등은 로봇에 인격을 부여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메디 델보 유럽의회 조사위원은 “유럽연합은 AI 로봇을 전자인간으로 규정하고, 이것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라는 탄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로봇의 인격부여를 반대하는 공개서한에는 “유럽의회의 이번 결의안은 로봇 제조업체들이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꼼수”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미국매체 폴리티코는 “로봇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만큼 이러한 논쟁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단횡단 물벼락 쏘는 말뚝…중국 누리꾼 갑론을박(영상)

    무단횡단 물벼락 쏘는 말뚝…중국 누리꾼 갑론을박(영상)

    무단횡단을 하면 물벼락을 맞는다?보행자들의 무단횡단 문제가 극심한 중국에서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내놨다. 빨간불에 길을 건너면 ‘물벼락’을 쏘는 장치를 횡단보도에 설치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는 중국 후베이성 다예시 당국이 최근 130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을 들여 시내 횡단보도에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분수 말뚝’을 설치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보행자 허벅지 높이의 철제 말뚝에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말뚝을 지나쳐 길을 건너려는 사람이 있으면 말뚝에 내장된 스프레이에서 곧바로 물을 뿌린다. 또한 “빨간불입니다. 길을 건너지 마십시오. 위험합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보낸다. 또한 횡단보도 양 옆에 설치된 큰 철제 상자에는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무단횡단하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확인, 공개하는 기능도 갖췄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매일 깨끗한 26℃의 물을 채워넣고 있어 위생이나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분수 말뚝의 효과를 시범적으로 운용한 뒤 이를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한 누리꾼은 “여름에 발 씻기 딱 좋겠다”고 비꼬았고, 다른 누리꾼은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또 노인들이 놀라거나 미끄러져 넘어지면 어떡하냐는 우려도 나왔다. 앞서 중국 선전시는 안면인식 기술로 무단횡단자의 신원을 확인, 그에게 자동으로 경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을 설치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시행정 vs 역사성 복원…질곡의 광장개발 역사

    전시행정 vs 역사성 복원…질곡의 광장개발 역사

    “전시성 사업에 1000억대 시민 혈세를 들이겠다고 한다. 오세훈 시장 때 700억에 이어 또 1000억, 광장이 시장 홍보 무대가 돼서는 안 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지난 10일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정면으로 비판한 내용이었다. 광화문광장을 3.7배(1만 8840㎡→6만 9300㎡)로 확장하려는 박 시장의 계획이 3선 연임을 위한 홍보 사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안 후보 역시 지난 대선 당시 ‘광화문광장 확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치인과 행정가들의 ‘광장 집착’의 배경에는 결국 선거와 맞물려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징적인 대형 건축 공사는 이를 결정한 사람의 업적처럼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 불도저 김현옥의 유산…체제선전의 장 여의도광장직장인들의 쉼터로 자리 잡은 여의도공원은 1916년 일제가 건설한 여의도 비행장과 활주로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여의도 비행장은 광복 이후에도 유지됐고, 이곳에서 대한민국 공군이 창설되기도 했다. 서울의 복판에 위치한 덕에 20년에 가까운 기간 공군의 최대 기지로 자리했다. 비행장으로만 쓰던 공간의 성격을 통째로 바꾼 건 ‘불도저 시장’으로 불리던 김현옥 전 서울시장(1966.3.31.~1970.4.15 재임)이다. ‘토목’과 ‘건축’을 지상 목표로 삼았던 김 시장은 ‘여의도 개발계획’을 밀어붙였다. 홍수가 잦던 여의도의 제방을 쌓을 재료를 마련하기 위해 밤섬을 폭파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런데 김 시장이 추진하던 마포 와우아파트가 1970년 4월 8일 붕괴되며 사직했고, 여의도 개발은 다음 시장에게로 넘어갔다. 와우아파트 붕괴로 대책을 마련하던 서울시는 여의도를 개발할 자금이 크게 부족한 상태였고, 후임 양택식 전 시장(1970.4.16.~1974.9.1 재임)은 여의도 개발을 민간에게 맡겼다. 이 과정에서 여의도 비행장의 거대한 활주로는 ‘5·16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이후 5·16광장은 국가가 주도한 다양한 관변 행사의 무대가 됐다. 5공화국 당시 5.18 민주화 운동 1주년 행사 및 민중들의 반정부 운동 차단 목적으로 치러진 ‘국풍81’이 대표적이다. 체제 선전의 장이었던 여의도광장은 김영삼 정부에 이르러 변화를 모색했고, 1999년 2월 서울특별시 시립공원인 여의도공원으로 재탄생하며 지금의 틀을 갖췄다. ● 헬게이트 교차로에서 시민 휴식터로…서울광장조선 후기 고종의 강제퇴위를 요구하는 일제를 반대하는 ‘고종 반대시위’부터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 그리고 촛불 혁명에 이르기까지. 시청 앞 광장의 역사는 늘 민중과 함께했다. 그러나 2004년 ‘서울광장’으로 재탄생하기 전까지 시청 앞 광장은 ‘아스팔트 도로’에 지나지 않았다. 시청 앞 광장은 광장보다는 ‘교차로’로서의 기능이 강했다. 세 네 겹으로 뒤엉킨 도로는 늘 교통체증을 유발했고, 평상시 보행자가 광장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시청 앞 광장은 복잡한 교통 체계 탓에 ‘사고 다발 지역’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명박 전 시장(2002.7.1.~2006.6.30 재임)은 시청 앞 광장에 서울광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광장의 명칭을 공모해 ‘서울광장’으로 이름을 정했다. 마침내 2004년 5월 1일 서울광장 개장식이 열리며 서울광장이 탄생했다. 그러나 서울광장 역시 탄생과 함께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서울광장 ‘디자인 공모전’에서 시멘트 바닥을 기초로 한 구조가 1위에 올랐음에도 사람들에 의해 쉽게 망가질 수 있는 잔디광장을 채택했고, 시의회가 ‘광장 조성목적에 위배되는 경우에 사용 불허’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통과시켜 시민들의 광장 사용에 제약을 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발한 시민단체들은 서울광장이 개장한 2004년 4월 직후 ‘집회·시위의 자유를 허하라!’라는 주제로 문화행사를 열어 ‘서울광장’이 온전한 광장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각계의 단체와 인사들이 끊임없이 요구한 끝에 시의회는 2010년 서울광장에서의 집회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내용으로 골자로 한 ‘서울광장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광장에서는 2006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0년 독일 월드컵 거리응원이 이어졌고, 2009년 5월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집회가 벌어졌다. ● 거대 중앙분리대 오명도…광화문광장 이명박 전 시장은 서울광장의 완공과 함께 ‘광화문광장’의 재탄생을 추진했다. 이 전 시장은 ‘시민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통해 도로 양측에 나눠 광장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문화재청은 2005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치우쳐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같은 해 서울시는 ‘시민광장 조성계획’을 통해 중앙 배치안을 확정했다.공사는 오세훈 전 시장(2006.7.1.~2010.6.30. 재임) 기간에 완료됐다. 2006년 광화문 철거 공사를 시작으로 광화문 광장 조성 사업이 시작됐고 2009년 완공됐다. 공사에 투입된 예산은 총 722억원이었다. 그런데 새로 만들어진 광화문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안고 시작했다. 세종대로 사이에 갇혀 시민들이 광장을 온전히 이용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시행정’이라는 비난 역시 뒤따랐다.광화문광장의 세종문화회관 방면 이전이나 세종로의 전면 지하화 같은 주장도 이어졌다. 여기에 3선 연임 도전에 나선 박원순 시장의 카드 역시 ‘광화문광장’이다. 광장 확장을 골자로 한 박 시장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 또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확장에 따른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통행을 우회도로로 분산시키고 도심외곽 안내체계를 개선하는 등 개편 방안을 마련했지만 교통체증 악화를 우려는 여전하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의 광화문역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알쏭달쏭+] AI 로봇이 ‘사고치면’ 누가 책임질까?

    [알쏭달쏭+] AI 로봇이 ‘사고치면’ 누가 책임질까?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로봇도 법적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언’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실제로 로봇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려는 유럽의회의 움직임에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지난 2월 AI 로봇이 스스로 배우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넘어, 이러한 수준이 인간을 뛰어넘는 단계까지 발전한다면 로봇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결의안에서는 AI 로봇의 법적 지위를 ‘전자인간’(Electronic personhood)으로 정의하며, 만약 로봇이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개인 자산을 훼손할 경우 그 책임을 법적 지위를 가진 로봇에게 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의 반발이 쏟아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AI 로봇 전문가뿐만 아니라 법학·윤리 전문가 162명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로봇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AI 로봇 제조사들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게끔 돕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쟁은 이미 시판을 코앞에 두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무인자동차)에도 해당된다. 무인자동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의 책임이 무인자동차 소유주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자동차 업체에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에게 책임을 전가할지 등을 판단해야 하는데, 아직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내세운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달 AI가 탑재된 미국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4차선 도로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미국 테슬라의 운전자가 자율주행모드에서 다른 트럭과 부딪혀 사망한 사고가 있긴 하지만, 길 위의 보행자를 치어 사망케 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에 공개서한을 보낸 전문가들은 AI로봇이 AI를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듯 보인다. 유럽의회와 로봇 제조업체 등은 로봇에 인격을 부여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메디 델보 유럽의회 조사위원은 “유럽연합은 AI로봇을 전자인간으로 규정하고, 이것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라는 탄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로봇의 인격부여를 반대하는 공개서한에는 “유럽의회의 이번 결의안은 로봇 제조업체들이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꼼수”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폴리티코 매체는 “로봇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만큼 이러한 논쟁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n&Out] 다른 나라에서 배우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

    [In&Out] 다른 나라에서 배우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

    20여년 전 초미세먼지의 인체 유해성이 밝혀진 이래, 세계 각국에서 초미세먼지 저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근래에는 중국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답보 상태에 있다. 이에 외국 사례에 비추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를 저감하는 방안 두 개를 제안한다. 첫째 간단명료하고 실현가능한 단기 목표를 제안하고, 역량을 총동원해 이를 달성한다. 미국은 환경기준을 강화하면 이를 달성 못하는 지역은 3년 안에 달성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에 달성할 장기목표에 근거해 매년 목표를 세우고 각종 대책을 추진한 결과 매년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2016년 258일이던 전국에 나쁨 이상 일수를 5년 뒤인 2022년에 78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는 나쁨 발생일수를 매년 20%씩 저감시켜야 하지만, 올봄에 나쁨 발생일수는 개선되지 않았다. 따라서 2022년 개선 목표를 달성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과대 설정된 목표는 목표달성 의욕 상실과 추진력 손실로 이어진다. 계속되는 목표달성 실패로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요즘에 5년이란 기간은 너무 길다. 그래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처럼 매년 달성할 현실적 목표를 추가 설정하고, 이를 장관 집무실은 물론이고 대통령 집무실에 게시해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길 바란다.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개선 목표는 국민과의 약속이며, 이의 달성만이 국민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다. 둘째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펴서 문제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효과적으로 저감한다. 대기질 개선정책은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의 근간을 바꾸는 거시정책과 문제지역의 대기질을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미시정책이 있는데, 현재 정부정책은 거시정책에 치우쳐 있다. 맞춤형 정책의 한 예를 들면 프랑스 파리는 도로변이 그 외 지역보다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일수는 약 6배,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약 2배, 질소산화물은 약 2.5배 높았다. 보행자의 건강을 우려한 파리는 도로변 대기질 개선을 목표로 선정하고 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를 규제했다. 그 결과 도로변 대기질이 크게 개선되었고 이는 파리 전체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도로변 미세먼지 오염도는 파리와 다르기 때문에 파리의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와 같이 문제지역의 미세먼지 특성을 과학적으로 파악하면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서울시는 겨울철과 이른 봄 야간에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며, 주중과 주말 간의 발생빈도 차이는 뚜렷하지 않고, 질산염 기여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초미세먼지 거동에 부합하는 배출원은 자동차라기보다는 온도가 낮을 때 가동률이 높고 질소산화물을 다량 배출하는 난방 보일러다. 우리나라는 친환경 보일러라 해도 질소산화물의 농도가 40ppm에 달하는데, 이는 초저녹스 보일러 기준인 7ppm은 물론이고 저녹스 보일러 기준인 15ppm의 2.5배에 달한다. 따라서 보일러 질소산화물 배출량 저감이 유력한 맞춤형 대책 중의 하나다. 현재와 같이 먼저 배출량을 줄이고 나서 미세먼지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문제지역을 먼저 파악하고 미세먼지 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배출량 저감 정책을 편다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같이 미세먼지오염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 [금요 포커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황병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금요 포커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황병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남해와 서해가 만나는 곳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 2014년 4월 16일 이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304명이 목숨을 잃었다(이 글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가 남긴 파장은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들었다. 세월호 관련 당사자들은 죄책감, 대인기피증, 불면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국민들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다. 올 초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1년 1만 34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간 4.5%의 감소율로 차츰 줄어들고 있다. 2016년 4292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지난해 4100여명으로 사망자 수가 줄었다.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작성된 ‘범정부 교통안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2022년까지 2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연평균 12%씩 줄어든다는 가정에서다. 물론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은 ‘비전 제로’(Vision Zero)라는 표어를 내걸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망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스웨덴은 국가 정책과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교통안전 시설, 교통운영 방식을 도입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여 가고 있다. 특히 속도저감 정책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단속기준 강화, 범칙금 강화 등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보행 중 교통사망사고 통계’(2015년 기준)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1.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3.5명이다. 차도와 보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후진국을 연상케 한다. 2016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39.9%(1714명)가 보행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이 시급함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려면 우선 보행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도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량 공간을 줄이고, 이 공간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도로 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 보행자 보호 구역을 확대하고 어린이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 개선도 요구된다. 심야시간대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횡단보도 집중 조명 등으로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특히 야간에는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정체가 심한 곳, 차량의 소통이 적은 곳 등을 가리지 않고 무단횡단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도로 구분 없이 무단횡단 금지시설 설치에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안전속도 5030’ 정책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 이 정책은 도심 내 차량 제한 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50㎞로 줄이고, 생활권 도로 제한 속도를 30㎞ 이하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덴마크는 과거 제한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줄여 사망사고를 24%, 부상사고를 9% 줄이는 효과를 봤다. 얼마 전 우리 공단이 공개한 자동차 대 보행자 인체모형 충격시험 결과는 속도저감 정책이 보행자 생명을 보호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시험 결과 시속 60㎞에서는 보행자 중상 확률이 92.6%로 높지만 시속 50㎞와 30㎞에서는 각각 72.7%, 15.4%로 줄어들었다.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정책은 우리 현실에 맞지 않은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한 목표를 가지고 교통사고 예방 정책을 추진해야만 OECD 국가를 따라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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