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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 약자를 돕는 히어링 루프, 성동구 스마트쉼터 47곳에 설치

    청각 약자를 돕는 히어링 루프, 성동구 스마트쉼터 47곳에 설치

    서울 성동구가 청각 약자를 위한 히어링 루프(Hearing Loop)를 스마트쉼터 47곳에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히어링 루프란 청각장애인이나 보청기·인공와우 착용 난청인, 고령자가 주변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버스 안내 음성을 명료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송출 장치를 말한다. 히어링 루프 시스템은 대중교통, 극장, 교회, 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설치되며 청각 약자들이 주변 소음 없이 명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돕는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히어링 루프 설치가 장애인 주차구역 설치와 같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편적인 복지정책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장애인법(ADA)에 따라 일정 크기 이상의 시설에는 이와 같은 청각 보조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가 주관한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에 공모하여 최종 선정돼 청각 약자들이 차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히어링 루프존 설치를 추진해왔다. 지난 5월에 버스정류장 스마트쉼터 내 히어링 루프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이번에 전체 스마트 쉼터 53곳 중 47곳에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하는 것이다. 히어링 루프가 설치된 스마트쉼터에는 청각 약자들이 해당 장비가 있는 곳임을 알 수 있게 안내문을 부착했고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히어링 루프 소개와 사용법을 설명하는 동영상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장치 전면에는 청각장애인 화가의 미술작품을 디자인으로 활용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히어링 루프 시스템 설치사업이 청각 약자들의 일상생활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적 포용정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누구나 소외되지 않는 스마트포용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라며 ”더 많은 주민들이 스마트 기술으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제14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수상

    김형재 서울시의원, ‘제14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복지신문사가 주최, 서울사회복지대상조직위원회(대회장 홍문표 국회의원)가 주관한 행사에서 ‘서울사회복지대상’을 수상했다. 김 의원은 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지난 9월 ‘서울시 장애인 친화 이·미용 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으며, 탈북자녀 대안학교 시설 이용료 감면 조례 개정, 강남노인종합복지관·강남시니어플라자 노후시설 교체 지원, 장애인 김장 김치 나눔 봉사, 청각장애인 청음 인식캠페인 전개 등 장애인·아동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의원은 “이번 사회복지대상을 받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소외당하는 서울시민들이 없도록 장애인·어르신·아동·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시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서울사회복지대상’은 매년 서울시 및 전국 사회 각 분야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인권 개선에 진심인 영국/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인권 개선에 진심인 영국/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통일연구원은 지난 10월 24일 영국 의회의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과 함께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북한인권포럼을 개최하고 공동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는 중국에 대해 난민협약과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와 탈북자 특히 어린이, 여성, 임산부의 송환 중단을 촉구하고 이런 원칙을 준수하도록 국제사회가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또 북한 주민에게 자행된 인권 침해에 대한 깊은 우려 표명, 북한에 의해 납북된 우리 국민들의 기본권 보호와 가족에게 즉각적인 송환, 남북 간 이산가족의 상봉, 북한 교화소 및 강제수용소에 대한 국제 인권기구의 접근 허용, 인권 상황 조사 등을 담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데이비드 올턴 상원의원이 사회를 맡았고 영국 상하 양원의 의원 3명이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는 등 논의를 주도했다. 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대사도 토론에 참여했고, 의회 관계자와 영국의 인권전문가, 시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영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을 주도했다. 유럽 지역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영국 외교부는 인권과 민주주의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을 인권 우선관심국으로 분류하는 등 지속적으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나아가 ‘제재 및 자금세탁방지법’(2018)과 ‘글로벌 인권제재규칙’(2020)에 따라 중대한 인권 침해를 저지른 북한의 기관을 제재했다. 정치범 수용소 내 인권 유린에 대해 북한의 인민보안성과 국가보위성 관련 부서를 제재했다. 북한에 외교 공관을 두고 있는 영국은 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 북한에 인권대화를 촉구했다. 중국의 탈북민 강제송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BBC코리아는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의회도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 10월 북한 정치범 수용소 등의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청문회를 개최한 이후 지속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가 불거지자 10월 18일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은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휴고 스와이어 상원의원이 대정부 질문(10월 19일)을 통해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을 규탄하면서 영국 정부가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하원에서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은 탈북자 수용에서도 진심이다. 탈북자 수백 명을 난민으로 받아들여 정착을 돕고 있다. 외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탈북자를 받아들였다. 탈북자들에 대해 차별 없는 난민 대우를 하고 있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영어를 가르치는 등 자유민주주의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탈북자들은 직업을 갖거나 자영업을 하며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북한 인권운동의 주체로 활동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지방의회 진출에 도전해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영국의 시민단체들은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과 함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콘서트, 북한 인권 다큐영화 상영, 무용단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10월 25일에는 국제앰네스티 영국 지부가 북한 인권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탈북민들의 경험을 나누는 행사를 했다. 북한 인권에 대해 영국의 정부·의회·여야·시민단체의 태도가 일치했다. 영국은 일찍이 권리장전(1689)을 제정해 인권존중의 길을 연 현대 민주주의의 발상지다. 지금도 보편 가치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갖고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모습은 역시 세계 지도국가의 위상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영국 시민, 정부, 여야의 초당적 활동은 북한 인권의 당사자인 우리의 반성을 촉구하는 듯하다.
  • [이토록 멋진 농업]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 올해 한국을 빛낸 농업 R&D TOP5

    [이토록 멋진 농업]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 올해 한국을 빛낸 농업 R&D TOP5

    99% 수입 의존 밀, 육종저온처리 기술로 품종 개발기간 46% 단축자급률 높이고 경제 효과 153억 생장 유전자 조절로 토마토 생산성 쑥희귀병 치료 인공유전자 합성기술 개발1만 3000여 발효미생물 보급기반 확보식품안전·생물자원 주권 두마리 다잡아 먹거리는 우리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정작 농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성과는 화려한 첨단 산업에 가려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농업과학기술 연구 성과 5건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라면·빵 등 일상에서 정말 많은 소비가 이뤄지지만 한국이 99% 수입하는 밀의 품종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밀 ‘스피드 육종’(speed breeding) 기술이 농촌진흥청의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농산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희귀병 예방과 치료 등에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인공유전자 합성 기술도 대학과 손잡고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 농산업 성장동력이자 한국의 식량 안보에 크게 기여할 올해 한국을 빛낸 농업 R&D 대표 5선을 소개한다.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품종당 연구개발비 4.2억 절감 11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이 단독 수행(2건)하거나 대학과 공동수행(3건) 연구로 ‘우수 R&D 성과 100선’에 뽑힌 것은 모두 5건이다. 생명·해양 분야 4건, 순수기초·인프라 분야 1건이다. 농진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차진경 연구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은 품종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기 육종 시스템이다. 육종에 저온처리 기술을 도입해 밀 품종 개발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7년으로 46% 단축했다. 이 성과는 식물학 세계 3대 학술지 ‘모레큘러 플랜트’(Molecular plant)에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그동안 밀 품종 개발 기간은 2000년대 이전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13년으로 답보 상태에 있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을재배형 밀 재배에 시간적·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었다. 특히 국내는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고품질 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태였다.이번에 신속 육종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연중 4회의 세대 촉진 기술이 확립돼 품종 개발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밀 품종의 조기 개발과 농가 실증을 통해 수요자의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육종 연한이 13년에서 7년으로 5년이나 단축되면서 품종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과 신품종 조기 개발에 따른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품종 당 연구개발비 4억 2000만원의 절감되는 것은 물론 5년간 153억원(연간 25억 5000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산 밀 품종 조기개발을 통해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유전자 디자인 원천기술 개발농산물생산성·동물백신·희귀병치료제제약사·생명공학기업에 2억 기술이전 농진청과 성균관대 이동엽 교수팀은 농산물과 질병 등에 맞춤형 합성 유전자 디자인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백신, 유전자 치료제, 식품 등 다양한 생명공학 기업과 바이오제약 기업에 2억원에 달하는 기술을 이전했다. 농생명체의 생산성 향상과 유전자 개량, 동물백신 개발,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백신개발의 중요성은 이미 산업적 유용성을 인정받아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인공 유전자 합성 기술은 표준화나 인증 기준이 없고 기술장벽도 높아 활용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균주에 다양한 특성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통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합성 유전자 기술을 개발했다. 또 기업 등 사용자들이 자신의 연구 목적에 맞게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UGI)를 통합 웹 기반 유전자합성 앱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선도기업인 글로벌제약사 다케다제약에 기술 이전을 한데 이어 차세대 백신 개발기업인 그리스톤과 국내 그린바이오 선두 기업인 CJ제일제당 등 국내외 다국적 기업에 1억 9828만원의 기술을 이전했다.토마토 육종으로 글로벌 경쟁력 업더 크고 더 달게…중량 60%·당도 25%↑ 토마토 등 농산물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기술 개발도 이뤄졌다. 농진청과 경희대 황일두 교수팀은 생장 유전자 조절을 통해 더 크고 달달한 토마토를 육종하는데 성공했다. 토마토에서 식물 에너지 분배 통로인 체관을 제어하는 유전자 단백질의 기능을 밝혀내 식물의 생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작물의 생산성은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토마토 과육은 37%, 중량의 60%, 당도는 25%나 더 높아졌다. 이 기술은 토마토뿐만 아니라 콩, 벼, 옥수수 등 유용한 작물에도 활용 가능해 보편적인 작물 생산량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식물 과학 분야 인용지수 세계 4위 학술지인 플렌트바이오테크놀로지에 논문이 게재됐고 체관 조절 유전자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유전자교정으로 웅성불임벼 대량 생산저비용·고효율 3세대 잡종벼 생산 기여 균일하고 우수한 벼 생산에 꼭 필요한 ‘일대잡종벼’(F1 잡종벼) 생산의 필수인 웅성불임벼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한 정기홍 경희대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도 주목받았다. 유전자 교정으로 잡종벼 생산 기술을 개발해 작물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벼 꽃가루 발아와 꽃가루 신장을 위한 핵심 조절 인자를 규명한 것 등 총 4건의 특허 출원이 이뤄졌는데 신규 지식재산권 확보로 세계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됐다. 다양한 작물에서 생산비 절감 등 저비용·고효율 3세대 잡종벼 생산 시스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수입의존율 높은 발효종균 조사2년간 1.3만 미생물자원 데이터 구축식의약·환경소재 전후방산업 지원생산 유발 효과 9.6조 이를 듯 식품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내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발효미생물 원스텝 보급 기반 플랫폼을 구축한 국립농업과학원 김소영 연구사의 성과도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0년 유엔 생물성다양성협약 총회는 다른 나라가 소유한 생명자원을 활용할 때 해당 자원 제공국의 사전 승인을 받거나 로열티를 지불하도록 하는 ‘나고야의정서’를 채택했는데 2018년 8월 본격 시행되면서 미생물 자원의 안보와 식량안보 차원에서 국유자산화가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세계 발효식품 시장은 2025년 1조 3000억 달러(1700조원)로 성장할 것이 예측되는데 한국은 종균업체 정보부재와 품질저하 등으로 발효종균 수입 의존율이 매우 높다. 제과·제빵 효모는 95%, 장류·주류용 곰방이는 80%, 초산균 90%, 유산균 3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김 연구사는 이런 점에 착안해 미생물자원(190주)의 발효·기능성·안전성 등 보유 특성을 조사해 2년간 1만 3586건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토종 발효미생물 정보를 공개해 식품뿐 아니라 미생물 관련 식의약·축산·환경개선 소재 등 전후방 산업 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보급을 지원했다.특히 수요자들이 쉽게 발효미생물을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발효미생물 종합특성에 기반한 원스텝 보급 플랫폼인 대국민 정보 서비스 시스템 ‘농식품올바로’를 구축해 균주 등 200건을 분양하기도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1만 3000여 농생명 자원의 유용한 발효 미생물 정보를 보유와 함께 보급 기반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얻는 생산 유발 효과는 9조 6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100선 선정 연구자에 사업평가 가점농진청 113건 우수 국가R&D 선정 100선에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 평가에서 가점이 주어지고, 3년간 연구 개발 과제 선정 과정에서 가점 부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총 113건이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며 국가기관으로서 농업 연구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조남준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고령화와 인구 정체에 따른 인구소멸 우려와 기후변화, 식량안보 등 농업이 직면한 현안 해결을 위해 농업·농촌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 개발 성과 창출과 보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신병동에도’ 박보영 “다은과 함께 ‘마음의 병’ 이겨내는 성장 과정”

    ‘정신병동에도’ 박보영 “다은과 함께 ‘마음의 병’ 이겨내는 성장 과정”

    “저 스스로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있었고 그래서 이 드라마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힘든 순간이 지나면 언젠가 아침이 오니까 ‘뻔한 희망’이라도 잃지 않고 버텼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주인공 정다은을 연기한 박보영은 극 중 밝고 친절한 간호사와 극심한 우울증을 앓는 환자라는 양극단을 세심한 연기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해 온 데뷔 17년 차의 그에게는 첫 OTT 작품이었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보영은 “다은이가 돼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고 마음의 병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저 역시도 성장했다”라고 돌아봤다. 간호사 출신인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을 각색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입체적인 캐릭터와 정신질환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를 통해 정신병동에 대한 편견을 따스한 온기로 녹여내 주목받고 있다.12부작에 담은 정신병동 이야기를 중심에서 이끌어가는 박보영은 드라마의 성공을 환자를 연기한 조연들에게 돌렸다. 박보영은 “에피소드 형식의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환자분들이라고 생각했고 제일 잘 보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라며 “작품을 잘 봐주셔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지난 3일 공개 후 드라마를 정주행했다는 박보영은 ‘인생에서 노란색 경고등이 깜박거릴 때’(5화) 속 간호사 박수연(이상희)과 워킹맘 권주영(김여진)의 대화 장면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고 꼽았다. 우울증에 가성치매 증상까지 나타난 권주영은 본인의 행복에 눈감고 사는 박수연을 통해 자기 모습을 보며 “너무 애쓰지 말라”는 위로를 건넨다. 박보영은 “워킹맘 에피소드는 저와 가장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위로를 많이 받았고 눈물도 많이 쏟았다”며 “너무 열심히 살아서 나를 잃어가는 모두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침 햇살처럼 반짝반짝 빛나던 다은이 환자의 처지로 반전되면서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보편적 문제라는 울림을 전한다.박보영은 “매회 모든 장면마다 공을 많이 들였고, 정신질환을 표현하는 부분이 조심스럽고 몸도 힘들었지만 벅차기도 했다”며 “다은이 힘든 캐릭터였지만 저는 빨리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편”이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연기로 그에게는 ‘뽀블리’(박보영+러블리)라는 애칭이 따라다닌다. 그에게 ‘정신병동에도’는 색다른 도전으로 인식된다. 박보영은 “올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정신병동에도’ 모두 이전까지 보여드렸던 사랑스러움을 걷어낸 연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점차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을 대중이 받아들여 주는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생겼다는 게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 태국 곳곳에서 빛의 축제가 열린다…18일부터 러이 크라통 축제 시작

    태국 곳곳에서 빛의 축제가 열린다…18일부터 러이 크라통 축제 시작

    ‘빛의 축제’로 유명한 태국의 전통 축제인 ‘러이 끄라통 축제’가 18일~28일 태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러이’는 띄우다는 뜻이며 ‘끄라통’은 보통 ‘물에 띄우는 바구니’란 뜻으로 쓰인다. 태국인들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그마한 연꽃 모양의 작은 배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은 뒤 강물이나 호수 등에 띄워 보내며 소원을 비는데, 이 때 끄라통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믿는다. 전통적인 끄라통은 바나나 줄기로 만들지만, 요즘은 빵이 대신하기도 한다. 빵으로 만든 끄라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분해되고 물고기 밥이 된다. 끄라통의 모양은 활짝 핀 꽃, 백조, 석상, 불교 관련물 등 다양하지만 연꽃 모양이 가장 보편적이다.축제 동안 작은 배들이 빛을 밝히며 강을 떠내려 가는 모습이 태국 전역을 수 놓으며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 낸다. 방콕 짜오 프라야 강변의 역사 유적지에서 열리는 이벤트처럼 다양한 러이 끄라통 행사들을 관람할 수 있다.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축제를 기념해 댓글 이벤트를 연다. 러이 끄라통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이벤트 게시판(www.facebook.com/tatseoul)에 댓글 형식으로 남기면 된다. 교촌 치킨 등 경품도 준비했다. 응모기간은 26일까지 이며 당첨자 발표는 30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 참조.
  • [문화마당] 인공지능 시대의 읽기/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인공지능 시대의 읽기/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디지털 기기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지 못하는 계층이 여전히 있다. 하지만 어느새 ‘디지털 격차’보다는 ‘아날로그 격차’에 대한 우려가 주목받는 시절이 됐다. 디지털 문화가 일상에 보편화되고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한 이후로 아날로그적 문화의 경험은 간소해지고 생략되기 쉬워진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 격차’를 염려했던 시대에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간의 적응을 강조했다면 인공지능 시대에는 디지털이 인간을 닮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언어로 질문을 받은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학습하고 추론해 문제를 해결한다. 정해진 질문을 입력해 정해진 답을 얻게 되는 이전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어떤 질문을 입력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 다른 수준의 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을 통해 좋은 답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필요하고, 좋은 질문을 하자면 프롬프트에 입력하는 사람의 아날로그적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공감, 가치에 대한 기준과 정서, 사회적인 소통 방식, 창의성처럼 인간 고유의 능력이 인공지능의 방향을 이끌어야 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다가오는 미래에는 지금보다 아날로그적인 능력이 더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이며,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 다양한 사람을 체험하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때 독서는 아날로그적 능력을 성장시키는 유력한 계기가 된다. 디지털 시대에 텍스트를 읽는 방식은 조류의 사냥과도 같다. 단어 사이를 건너뛰며 맥락을 훑어 재빨리 팩트를 확인하고 결론으로 직행한다. 높이 날아올라 활공하다 먹잇감을 찾다가 쏜살같이 낙하하여 사냥감을 낚아채는 독수리처럼 디지털 시대의 읽기는 빨리, 넓게 검색하다 필요한 팩트만 낚아 올린다. 반면 책 읽기는 포유류의 사냥과 비교할 만하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작가가 정해 놓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페이지를 넘긴다. 그 시간 위에 새겨진 좁고 깊은 길을 따라 걸으며 숲의 지형지물은 물론 사냥감의 발자국과 냄새를 따라 고단한 걸음을 옮겨야 한다. 이렇게 지난한 과정이야말로 아날로그적 서사를 읽는 과정이며, 다른 인간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을 느끼는 경험이고, 사고력과 비판력을 활용하는 시간이다. 이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분별력과 해석력, 비판적 사고는 인간의 아날로그적 능력의 자산이 될 뿐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든든한 바탕이 될 것이다. 독서의 유익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한 가지 사실은 기억하면 좋겠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독서의 목적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세시대의 수도사가 책을 읽는 목적과 조선시대 선비의 책읽기의 목적이 같을 수 없듯이 인공지능 시대의 독서 또한 이전 시대의 독서와는 다른 목적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독서가 지식을 습득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한 것이었다면 새로운 시대의 독서는 우리 생각에 깊이와 넓이를 더해 주어 삶을 풍요롭게 해 주기 위한 것이라면 좋겠다.
  • 역사 속 빈틈 채우는 과학기술[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역사 속 빈틈 채우는 과학기술[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최근 고고학이나 역사학 관련 연구를 보면 새로운 기술로 이전에는 해독 불가능했던 문서나 유물을 분석해 ‘역사의 빠진 고리’를 찾아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7년 전쟁’ 프랑스군102통 편지 분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18세기 중반 ‘7년 전쟁’ 당시 프랑스군에게서 압수해 문서보관소 깊은 곳에 처박아 놨던 102통의 편지를 265년 만에 개봉해 내용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역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역사 및 사회과학 연보’ 11월 7일자에 실렸습니다. 7년 전쟁은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에서 프로이센에 패해 비옥한 슐레지엔 지방을 빼앗긴 오스트리아가 영토 회복을 위해 프로이센과 벌인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당시 유럽 거의 모든 열강이 참여한 18세기판 세계 대전입니다. 이번에 분석한 편지는 프랑스 전함 갈라테아호에 승선했던 선원과 군인들이 1757~1758년에 썼던 것들입니다. 갈라테아호가 전쟁 중 영국 해군에게 나포됨으로써 편지들은 해군성으로 옮겨졌다가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됐습니다. 희한하게도 편지들은 압수된 이후 한번도 개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구두점이나 대문자 없이 쓰인 편지들을 해독한 결과 갈라테아호 승무원 181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 중 45명이 주로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발신자가 다름에도 일부 편지들의 필체가 같다는 점에 주목해 조사한 결과 당시 군함에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선원들을 위해 ‘필경사’ 역할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연구를 이끈 르노 모리외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전쟁과 같은 통제 불능의 상황에 놓였을 때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보편적인 감정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유물은 과거 심리 밝히는 ‘인지 화석’ 그런가 하면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ENS), 파리과학인문대(PSL), 파리 정치대, 오스트리아 빈대학 공동 연구팀은 역사적 유물이 과거 사회의 심리를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되는 ‘인지 화석’(cognitive fossils)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뇌·인지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지과학 경향’ 11월 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텍스트 마이닝, 인공지능 얼굴 감지 알고리즘, 멜로디 추출 프로그램 같은 최신 컴퓨팅 방법으로 그림이나 소설, 의복 같은 문화 유물을 대규모로 분석하면 유물이 만들어졌던 당시 사회 분위기는 물론 제작자의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텍스트 마이닝은 역사 문헌의 성격을 정량화할 수 있으며 얼굴 감지 알고리즘은 그림이나 조각 같은 예술 작품 속 감정 표현을 파악하는 데 사용할 수 있고 멜로디 추출 프로그램은 음악의 감정적 영향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식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들을 보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 속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말을 이제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 과학기술의 대화”라고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나만 아픈 건 아니구나…작품 찍으며 치유받아”

    “나만 아픈 건 아니구나…작품 찍으며 치유받아”

    “나만 아픈 게 아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동병상련의 위안이 크거든요. 사람들이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면 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우리 모두가 받고 싶은 위안과 치유의 힘이 담겨 있다.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는 3년차 간호사 정다은(박보영)이 만난 의사와 간호사, 환자들의 절박한 이야기를 풀어낸 이 드라마에 억지 신파는 없다. 불안과 절망에 잠식되지 않고 우리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의 힘을 환기시키며 정신질환에 대한 묵직한 편견을 깬다. 동명 웹툰의 원작을 드라마로 만들어 낸 이재규(53) 감독은 지난 7일 “초콜릿 상자 같은 이야기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하나씩 꺼내 먹을 때마다 맛있고 달콤해 위안이 되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며 “동화 같은 판타지와 리얼리티가 균형을 갖춘 드라마”라고 자평했다. 이 감독은 팬덤이 두터운 ‘히트작 메이커’다. 드라마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역린’, ‘완벽한 타인’이 대표 필모그래피이다. 그의 넷플릭스 전작은 지난해 1월 공개된 좀비떼와의 사투를 그린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시즌1이다.그의 시선이 정신병동으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마음의 병’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유독 차갑고 부정적이어서 정신질환은 감춰야 하는 대상이 된다. 이 감독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하면 유난을 떤다거나 정신력이 약해서 그렇다는 얘기를 곧잘 듣지 않냐”며 “정신질환이 보편적인 문제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사회적 인식도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경험해 더 공감이 됐다”며 “사람들이 서로를 물어뜯는 지우학을 1년간 작업하다 이 작품을 만들면서 배우들의 연기에 울컥하며 치유를 많이 받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정신병동에도’는 저마다의 마음의 상처를 사려 깊게 그려 내는 섬세한 연출이 녹아 있다. 특히 공황장애와 강박, 망상, 우울증 등 낯설지 않은 정신질환의 시각적 묘사가 돋보인다. 당장 숨막혀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는 공황 상태가 물이 차오르는 거대한 수조에 갇힌 인물로 표현되고 직장과 가사 노동에 지친 워킹맘의 우울증은 주변 풍경이 하나씩 사라지는 공백의 상태로 묘사된다. 작품의 화제성으로 지난 3일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 부문 국내 1위를 굳혔고 21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극중 다은이 자신의 마음을 살피며 깨닫는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경계인들이다”라는 내레이션은 이 감독이 직접 쓴 대사다. 타인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하고 규정하지 말라는,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마음의 처방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이 감독은 “섭식장애나 리플리증후군 등 다루지 못한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다”며 “‘정신병동에도’ 시즌2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 尹 “북한 인권 등 가치 공유 伊와 협력”…마타렐라 “이탈리아에 尹 정식 초청”

    尹 “북한 인권 등 가치 공유 伊와 협력”…마타렐라 “이탈리아에 尹 정식 초청”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데 이탈리아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한 중인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문제 개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줬다”며 “앞으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이탈리아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저의 방문으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돈독해지길 바라며 윤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정식으로 초청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산업 협력 ▲우주 협력 ▲물리 분야 연구 협력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내년 수교 140주년에 맞춰 ‘2024 ~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선포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부산과 로마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의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 측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차 투표에서 로마를 제친 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의 결선 투표에서 이겨 개최권을 따내려는 계획이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탈리아 측에 ‘중도 포기’ 대신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는 의견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 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으로 18조원 손실

    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으로 18조원 손실

    비전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손정의(67)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파산으로 137억 달러(약 18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유경제의 아이콘으로 꼽히던 위워크는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손 회장은 자동차 공유에 이어 사무실도 공유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신선하다고 판단해 막대한 투자금을 걸었다. 위워크는 한때 월가에서 가장 잘나가는 스타트업(신생기업)이었다. 상장 이후 주가가 470억 달러(약 61조원)를 찍기도 했다. 공유 사무실이란 개념을 도입해 전통적인 사무실 형태의 개념을 깨뜨렸다. 공유승차 ‘우버’와 공유숙박 ‘에어비앤비’와 함께 글로벌 공유 경제 산업을 이끄는 한 축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파산보호 신청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 중지 직전 위워크의 주가는 83센트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1억 2140만 달러(약 1648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주식 부분에서만 115억 달러(15조 892억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와 별도로 이 회사와 관련해 22억 달러(2조 8862억원)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37억 달러의 손해를 본 것이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가장 유망한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는 상업용 건물 전체나 일부 층을 장기 임차한 뒤, 이를 쪼개 월간 단위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얻는다. 벤처캐피털 시장이 호황기일 때 자금을 쉽게 모집하고 재투자해 연간 2배 가까이 매출을 성장시켰다. 6월 기준 미국 229개를 포함해 세계 39개국에 77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2016년엔 손 회장으로부터 169억 달러(약 22조원)란 거액 투자를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재택근무 보편화로 사무실 공유 수요가 급감해 경영 위기를 맞았다. 사업 모델이 공유경제의 테크(기술)가 아닌 결국 부동산 임대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갈수록 커진 점도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10월 초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조치를 끌어냈지만, 이 기간에도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아 추가 7일의 상환 유예기간을 받은 상황이었다. 유예기간에 모두 9500만 달러(약 1285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보호신청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회사 자산과 부채가 각각 150억 달러(약 19조 6500억 원), 186억 달러(약 24조 3660억원)에 이른다고 신고했다.
  • ‘시즌2 희망’ 이재규 감독 “‘정신병동에도’를 통해 저도 치유받아”

    ‘시즌2 희망’ 이재규 감독 “‘정신병동에도’를 통해 저도 치유받아”

    “나만 아픈 게 아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동병상련의 위안이 크거든요. 사람들이 치료를 통해 도움 받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면 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우리 모두가 받고 싶은 위안과 치유의 힘이 담겨 있다.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는 3년차 간호사 정다은(박보영)이 만난 의사와 간호사, 환자들의 절박한 이야기를 풀어낸 이 드라마에 억지 신파는 없다. 불안과 절망에 잠식되지 않고 우리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의 힘을 환기시키며 정신질환에 대한 묵직한 편견을 깬다. 동명 웹툰의 원작을 드라마로 만들어 낸 이재규 감독은 지난 7일 “초콜릿 상자 같은 이야기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하나씩 꺼내 먹을 때마다 맛있고 달콤해 위안이 되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며 “동화 같은 판타지와 리얼리티가 균형을 갖춘 드라마”라고 자평했다.이 감독은 팬덤이 두터운 ‘히트작 메이커’다. 드라마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역린’, ‘완벽한 타인’이 대표 필모그래피이다. 그의 넷플릭스 전작은 지난해 1월 공개된 좀비떼와 사투를 그린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시즌1이다. 그의 시선이 정신병동으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마음의 병’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유독 차갑고 부정적이어서 정신질환은 감추는 대상이 된다. 이 감독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하면 유난을 떤다거나 정신력이 약해서 그렇다는 얘기를 곧잘 듣지 않냐”며 “정신질환이 보편적인 문제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사회적 인식도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경험해 더 공감이 됐다”며 “사람들이 서로를 물어뜯는 지우학을 1년간 작업하다 이 작품을 만들면서 배우들의 연기에 울컥하며 치유를 많이 받았다”고 웃음을 지었다.‘정신병동에도’는 저마다의 마음 상처를 사려깊게 그려내는 섬세한 연출이 녹아있다. 특히 공황장애와 강박, 망상, 우울증 등 낯설지 않은 정신질환의 시각적 묘사가 돋보인다. 당장 숨막혀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는 공황 상태가 물이 차오르는 거대한 수조에 갇힌 인물로 표현되고, 직장과 가사 노동에 지친 워킹맘의 우울증은 주변 풍경이 하나씩 사라지는 공백의 상태로 묘사된다. 작품의 화제성으로 지난 3일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부문 국내 1위를 굳혔고, 21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극중 다은이 자신의 마음을 살피며 깨닫는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경계인들이다”라는 나레이션은 이 감독이 직접 쓴 대사다. 타인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하고 규정하지 말라는,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마음의 처방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이 감독은 “섭식장애나 리플리증후군 등 다루지 못한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다”며 “‘정신병동에도’ 시즌2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 성평등언어사전에는 유아차가 맞아요”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 성평등언어사전에는 유아차가 맞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6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성평등 언어사전에 따른 평등용어 사용 및 시정’을 주문했다. 이날 이소라 의원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을 상대로 “공공에서 제공하는 유아차 보관소가 아직도 유모차 보관소로 기재되어 있다”라며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선도적으로 노력해야 할 여성가족정책실에서 즉시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20년부터 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을 발간해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 공공에서조차 유모차 보관소로 기재되어 있다”라며 서울시청직장어린이집 ‘유아차’ 보관소가 ‘유모차’ 보관소로 되어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이 의원의 행감 자료요구에 따라 여성가족정책실 제출자료에 따르면 여성가족정책실 주요시설 20개 시설에 설치된 유아차 보관소는 총 107개가 있는데 모두 아직 ‘유모차’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이 의원은 “여성가족정책실이나 여성가족재단 모두 서울시 성평등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담당부서이고 기관인 만큼 공공에서는 물론 성평등용어 사용이 보편·확산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서 출연자가 ‘유모차’라고 말한 것과 다르게 자막에는 유아차로 수정돼 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 물재생센터 파크골프장 확대 필요”

    김춘곤 서울시의원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 물재생센터 파크골프장 확대 필요”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은 지난 6일 제321회 정례회 상임위 소관 물순환안전국과 서울물재생시설공단 2023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인층과 장애인의 수요가 많은 파크골프장을 물재생센터에 확대 시설하도록 하고 하수 준설토 중간 적치로 주민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은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물재생센터 주민편의 시설 중 장애인들이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여건상 일부 시간대에 제한돼 있고 60대와 70대 이상의 주민들이 파크골프장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파크골프장 시설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운영하는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의 최근 3년간 예약시스템을 이용한 통계자료를 보면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한 부분이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서남센터 파크골프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약자와의 동행’을 정책 과제로 설정한 민선 8기 서울시가 장애인의 보편적 행복 및 건강과 여가를 생각한다면 물재생센터에 장애인 전용 파크골프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수해 방지를 위해 매년 하수도를 준설하고 악취나는 준설토를 주민 주거지역 인근에서 20~30일 동안 말리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자치구가 준설토 중간 적치장 선정에 대해 충분한 검토 후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남물재생센터의 ▲1처리장 포기조 덮개 부식 ▲1처리장 슬러지 처리시설 강판부식 ▲질식위험 시설 시건장치 불량 ▲주민체육시설 시설물 손상 ▲생태습지 관찰데크 추락위험 표식 필요 등 시설 안전과 주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질의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물순환안전국장과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즉시 확인 후 조치하고 주민편의시설 확대와 주민불편 사항은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이복현 “유리 다 깨진 장… 불법 공매도 100종목 이상 확인”

    이복현 “유리 다 깨진 장… 불법 공매도 100종목 이상 확인”

    총선용 공매도 금지 비판 일축시세조종 세력 엄정 대처 방침은행 이자이익 60조 ‘과다’ 지적 “깨진 유리가 많은 골목 수준이 아니라, 유리가 다 깨져 있을 정도로 불법 공매도가 보편화돼 있는 장이었다.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전면 금지는 “선진적 공매도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공매도 금지가 총선용 ‘포퓰리즘’이란 세간의 비판을 일축한 셈이다. 그는 “코스피,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100개 이상 종목이 무차입 불법 공매도 대상이 됐던 것을 확인했다. 지금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자꾸 무슨 정치권 얘기를 하는데 공매도 금지는 법이 정한 요건에 따라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시장 조치다. 밖에서 뭐라고 하든지 저희(금융당국)가 요건을 검토해 판단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결정에 여당 일부 유력 인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부인했다. 이 원장은 “특히 누군가 얘기해서 당국이 아무 검토도 없이 갑자기 발표한 것처럼 보는 것은 정말 큰 오해”라면서 “수개월간 시스템을 점검하고 내부에서 법률상 요건을 차분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추후 시세조종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공매도를 금지하면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시세조종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내부 제보자는 물론 불법에 조력했더라도 제보하는 이에게 억대 포상금을 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은행 이자 장사와 카카오모빌리티 분식 회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올해 은행권 이자 이익이 60조원으로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다 합친 것보다 크다”면서 “다만 세금으로서 횡재세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헌법이나 경제 효과, 기업 정책적 측면에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맹 택시와의 계약 및 회계 처리가 정상적이었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장에 대해서는 “법인·개인 택시사업자에게 (계약의) 자유가 있었는지, 분류 체계화를 한 사례가 있는지, 해당 사례가 일반적이었는지 등을 보면 될 것”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면) 왜 이제 와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해외 탈북민 보호는 핵심 임무”…단체로 탈북 다큐멘터리 관람한 외교부

    “해외 탈북민 보호는 핵심 임무”…단체로 탈북 다큐멘터리 관람한 외교부

    최근 중국이 탈북민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며 추가 강제북송을 비롯한 해외 체류 탈북민 인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험난한 탈북 과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단체 관람했다. 외교부는 6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실제 탈북 과정과 강제북송의 아픔을 담은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를 가졌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이탈주민 일가족과 탈북하려다 강제북송된 아들을 다시 탈출시키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 관객상과 지난달 우드스톡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및 편집상을 받았고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현재 미국 전역의 600여곳 극장에서 상영 중이고 올해 말 영국, 내년 초 일본에서 각각 개봉될 예정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영화 상영에 앞서 “재외국민 보호가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임무이듯 해외 북한이탈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임무”라며 “오늘 상영회가 또 다른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는 외교부의 해외 북한이탈주민 보호 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다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탈북민의 국내 이송을 돕는 업무를 담당해 본 직원들도 있을 것이라며 “탈북민 한 분 한 분을 안전하게 대한민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피를 말리는 순간들을 경험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고도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북한인권 문제가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민생 개선에 사용해야 할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탕진함에 따라 북한의 인권·인도적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국행을 희망하는 해외 체류 북한이탈주민들을 전원 수용하고 있고,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지 않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탈북민들이 강제북송될 경우 극심한 고초를 겪게 된다는 것을 우려해 관련국들에 협조를 요청하고 국제무대에서도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상영회에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자인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아시아 국장이 직접 참석해 북한인권 및 탈북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일했던 한반도 전문가인 수미 테리는 “영화를 제작하며 북한이탈주민과 북한인권 관련 문제가 절박하다고 느꼈다”며 “이 영화가 북한 핵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인권 문제가 보편적 가치문제로서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실제 탈북 과정을 도운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도 함께했다. 400석 가까운 규모의 강당을 가득 메운 외교부 직원들은 이후 진지하게 영화를 관람하며 이따금씩 강제북송된 해외 탈북민들의 고난이나 긴박한 탈북 여정이 나오는 장면에 탄식을 터뜨리기도 했다.
  • ‘매년 GDP 1%’ 국가 재정 쓰면 국민연금 살릴 수 있을까

    ‘매년 GDP 1%’ 국가 재정 쓰면 국민연금 살릴 수 있을까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직접적 재정 지원까지 포함한 진전된 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서 정부가 제시한 기본 방향은 국민연금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아닌 크레딧이나 저소득층 보험료에 대한 국고 지원 확대다.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기초연금을 전액 국고와 지방비로 부담하고 있는 데다 국민연금 보험료율 수준도 낮다는 것이다. 프랑스(24.2%), 일본(24.2%), 독일(23.0%) 등은 전체 정부 지출의 20% 이상을 공적연금에 투입하되,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서 활동한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6일 “전문가 중에 지금부터 국고 지원을 확대하자는 사람은 없다. 미리 선을 그을게 아니라 보험료율을 올리고 난 다음 직접적 재정지원을 고려하면 된다”고 말했다. 매년 GDP 1% 국고 지원 시, 보험료율 3%포인트만 올려도 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인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는 보험료율 인상과 국고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이른바 ‘3-1-1.5’ 개혁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2030년까지 3%포인트 올리고,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재정을 연기금에 투입하고, 기금운용수익률을 1.5%포인트(4.5%→6%) 올리면 기금을 GDP대비 120% 수준으로 10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공적연금의 재정방식과 연금개혁’ 보고서에서 “지금부터 10년 동안 GDP의 1%를 매년 국고로 보조하는 재정지원이 가능하다면 보험료 인상을 3%포인트로 제한하거나, 기금운용의 목표수익률을 6.3%까지 낮게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재정을 공적연금에 투입하고 있다. OECD가 작성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1 OECD’ 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 한국이 공적연금에 투입한 재정은 정부 지출의 9.4%다. OECD회원국 중 아이슬란드(6.2%) 다음으로 낮다. OECD 평균은 정부예산 대비 18.4%로 한국의 2배 수준이다. 노인빈곤율은 OECD 1위 수준인데 공적연금 재정 지원은 OECD 꼴찌 수준이다. 내년 공무원·군인 연금 10조 지원, 국민연금은 111억원 국내 4대 공적 연금 중에서도 국민연금은 가장 적은 국가 보조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민연금 국가 지원 수준은 111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공무원 연금에는 6조 6071억원, 군인연금은 3조 4169억원, 사학연금에는 1조 11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공무원·군인연금 등에만 국고를 지원하는 문제를 지적하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공무원·군인연금은 보험료 자체가 높고 정부가 사용자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에는 소득 재분배 요소가 있어 국가가 해야 할 저소득층 보호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국가의 책임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을 적용하면, 평균소득 이하인 저소득 가입자는 실제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례해 산출한 연금액보다 많아지게 된다. 대신 평균보다 소득이 많은 가입자는 소득에 비해 적은 연금을 받게 된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8월 공적연금강화국민운동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은 낸 만큼 돌려받는 제도가 아니라 재분배 요소가 있어 재정에 대한 최종적 책임은 국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역할인 저출산 대책에 투입되는 국민연금출산 크레딧 정부 부담 확대 구체적 수치 없어 이미 국고를 기초연금에 투입하고 있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 남 교수는 “지금의 기초연금은 완전한 보편적 제도가 아니다. 공공부조 성격과 보편 수당 성격이 혼합돼 있는 데다, 정부는 지급 대상을 축소해 공공 부조 성격으로 운영하려고 한다”며 “기초연금에 국고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가지고 기초연금에 국고가 지원되니 국민연금에 국고를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크레딧이나 저소득층 보험료에 대한 국고 지원 확대에 대해서도 남 교수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국고 지원의 1순위”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크레딧은 정부가 써야 할 돈을 연금 기금에서 지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크레딧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를 보상해주는 차원에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출산, 군복부, 실업 크레딧 등 3가지가 있다. 이 중 100% 국고 지원인 군복무 크레딧을 제외하고 크레딧 운영에 연금 기금이 들어가고 있다. 출산 크레딧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국고에서 30%, 연기금에서 70%를 분담하고 있다. 둘째아부터 12개월씩, 셋째아부터 18개월씩 가입 기간을 인정해준다. 저출산 대책은 정부의 몫인데도 국민연금 기금을 사용하고 있다. 출산율이 늘면 국민연금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기금을 썼는데도 출산율이 그대로면 기금 고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에 개혁안을 제시하며 첫째아부터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12개월씩 인정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0% 수준인 국고 부담 비율도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남 교수는 “국고 부담 비율 확대는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회의에서도 기획재정부가 ‘연금 기금이 1000조원이나 있는데 왜 국고를 넣느냐’며 끝까지 반대했던 사안”이라며 “기재부의 반대를 꺾고 국고를 넣을 수 있을지, 정부에 그런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영화·드라마서 번진 ‘K북’ 인기… 韓·중동 잇는 징검다리 될까

    영화·드라마서 번진 ‘K북’ 인기… 韓·중동 잇는 징검다리 될까

    UAE 문화수도·중동권 출판도시세계 유일 출판 부처 ‘도서청’까지‘100% 면세’ 출판자유구역도 눈길108개국서 2000여명 출판인 발길대한출판문화협회서 한국관 설치중동권 韓도서 번역 출간은 더뎌수요 대비 네트워크 다변화 필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마침 도서전에 한국관이 있다기에 찾아왔습니다.” 1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국제도서전 한국관에서 만난 암나 알시시 씨가 전시된 80여권의 책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번역 일을 한다는 그는 이날 한국관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 강연을 듣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황 작가의 책은 UAE에서 가장 많이 번역 출간됐다. 그의 소설 가운데 ‘마당을 나온 암탉’, ‘푸른 개 장발’,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까지 모두 3권이 번역됐다. 그는 “UAE에서 내 책이 인기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휴머니즘에 대한 보편적인 서사를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독자가 내 책을 읽고 정서를 공유하는 건 작가로서 뿌듯한 일이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라며 웃었다.제42회 샤르자국제도서전은 중동권에서 한국 도서가 앞으로 인기를 이어 갈 수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였다. UAE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는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 도시로 꼽힌다.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전체 인구는 140만명에 불과하지만 UAE 문화 수도이자 중동권을 대표하는 출판도시로 유명하다. 세계 유일 출판 관련 정부 부처인 도서청을 두고 있을 정도다. 어린이독서축제를 비롯해 100% 면세 혜택을 주는 출판자유구역(SPC) 등 의욕적인 출판 정책을 펼친다. 중동 최대 규모 샤르자국제도서전이 특히 유명하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는 세계 108개국에서 2000여명의 출판인이 참여한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국제도서전 상호 주빈국 참여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샤르자는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초청받았고 한국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이번 도서전에 189㎡ 규모 한국관을 설치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주제로 국내 도서 80여종을 선보였다. 그동안 중동에서 한국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서전에서 만난 두바이 교민 정진희씨는 “한국 사람끼리 이야기하고 있으면 현지인들이 다가와 한국말로 이것저것 물어본다”면서 “넷플릭스 같은 OTT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접한 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긴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영준 두바이 부총영사는 “외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주로 대학 쪽에 들어가는 사례가 많은데, 샤르자에선 아예 한국 분회를 세우기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최 부총영사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한국 도서로 자연스레 옮겨 가는 길목에 있다”고 강조했다.높아지는 인기에 반해 중동권 한국 도서 번역 출간은 더디기만 하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한국 문학은 2005년부터 아랍어로 번역됐다. 번역원 출간지원 사업으로 아랍어권 국가들에서 발간한 한국 책은 지난달 기준 이집트 36종, UAE 4종, 레바논 2종에 불과하다. 이민아 한국문학번역원 국제교류팀장은 “번역원이 체감할 정도로 아랍어권 국가에서 최근 요청이 많이 온다”며 “그동안 네트워크를 쌓은 출판사가 제한적이다. 좀더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민우 출협 기획·저작권 상무이사는 “한국어 교재를 비롯해 소설과 그림책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한국 책의 번역 출간에 관심이 많아 머지않아 활로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도서전 개막식에서 셰이크 술탄 빈 무함마드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은 “과거 중동과의 교류 역사가 깊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양국 문화 교류가 더욱 확산하고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양국이 이번 출판 교류를 시작으로 문화,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다져 나가길 기대한다”며 책을 필두로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화답했다.
  • 尹,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양국 수교 40주년, 협력 확대 논의

    尹,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양국 수교 40주년, 협력 확대 논의

    레오 바라드카 총리, 무역사절단과 실무 방문아일랜드 정상 단독 방한, 1983년 수교 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라드카 총리와 만나 “아일랜드가 6·25 전쟁 파병국이자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올해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바라드카 총리의 방한이 이루어져 뜻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 분야별 실질 협력 강화 방안,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이번 회담과 무역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길 기대한다”면서 “특히 바이오산업과 같이 양국이 강점을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개정된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바라드카 총리는 “한국을 아일랜드의 아태지역 핵심 협력파트너로 생각하며,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해 무역사절단의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는 바라드카 총리가 이끄는 무역사절단 파견 사업의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정해 기업통상고용부·고등교육연구혁신과학부·농식품해양부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 3명과 산업·관광·교육 등 유관기관 대표단 등 총 50명 규모의 사절단을 파견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이어 “교역, 투자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하면서, 경제 분야뿐 아니라 교육, 연구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 미사일 도발에 엄정히 대응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중동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바라드카 총리의 방한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이루어진 것으로,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제반 분야의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바라드카 총리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실무 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았다. 아일랜드 정상의 단독 방한은 1983년 양국 수교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아일랜드는 6·25 전쟁 당시 유엔 회원국은 아니었으나 영국 및 미국군 자격으로 약 1000명 인원의 1개 대대 병력으로 참전했고 170여명 전사했다.
  • 여야 R&D 예산 삭감 놓고 공방…“비효율 바로잡기” vs “비정상적 삭감 과정”

    여야 R&D 예산 삭감 놓고 공방…“비효율 바로잡기” vs “비정상적 삭감 과정”

    여야가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정부의 내년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삭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R&D 예산 나눠 먹기’ 등 비효율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젊은 연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증액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감액 폭이 지나치게 크다며 예산 삭감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예산 낭비에 대한) 구조개혁 방향은 나눠주기식 사업 확대가 아니고 R&D의 도전성이나 혁신성이 상실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롱 특허를 양산한다거나 나 홀로 연구를 조장하는 매너리즘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서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하는 영세업체가 4년 동안 15억원의 R&D 자금을 받았다”며 “이것이 다 실적은 없이 영업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했다. 국민들이 용납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R&D 예산을 구조조정함으로써 줄어든 예산을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쓰는 것이 건전재정을 유지하면서도 보편적 복지가 아니라 선택적 복지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야당이 비판하는 것이 갑자기 대통령 말 한마디 때문에 바뀌었다고 주장하는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예산이 신출귀몰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추 부총리는 “그동안 학계에서나 국회에서나 R&D가 너무 비효율적으로 중복적이고, 보조금 식이고, 나눠먹기식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R&D가 중요하다고 해서 구조조정 대상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예산의 효율성을 우선하지만 꼭 필요한 R&D 사업은 계속 가야 한다”며 “예를 들어 학생 연구자들이나 신진 연구자에 대한 인건비 문제와 기초과학 연구비, 성장의 사다리를 지원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그런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 축소가 없도록 다시 한 번 국회 심사 과정에서 의견을 경청하면서 심사에 임할 방침”이라고 했다. 반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R&D 예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개선도 분명히 해야 하는 것도 맞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R&D 카르텔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구조개혁 문제는 점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인데, 갑자기 본인이 승인했던 예산을 3개월 만에 16.6%로 삭감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줄이지 않았고, 예산이 삭감된 것은 1991년 이후 33년만”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양경숙 의원은 “국정 철학과 이념을 구현하는 국가재정의 목표가 고작 건전재정인가”라며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R&D 예산은 대통령의 카르텔 한마디에 5조원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정부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예산을 다 깎아버리라고 지시했는가”라며 “국민의힘은 즉흥적으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한다고 한다. 국가 균형 발전이란 거대 담론은 어디에 뒀는가. 총선에 이용하려는 게리맨더링 아닌가”라고 말했다. 예결위는 이날과 6일 경제부처 예산안 심사를 시작으로 7~8일엔 비경제부처 예산안 심사, 9~10일엔 종합 정책질의를 진행한다. 국회 본회의 처리 법정 시한은 다음 달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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