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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필화장품생산 (주)한국폴라/우리기업에선:5(녹색환경가꾸자:12)

    ◎포장비용·쓰레기 줄여 판매 급증 화장품 업체들은 내용물 못지않게 이를 담는 용기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살 때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기대를 일반적으로 용기에서부터 찾기 때문이다.최근 화장품업계에서는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한번 쓴뒤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리필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리필」이란 Re(다시)와 Fill(채우다)의 합성어로 볼펜 심을 갈아 끼우듯 소비자가 용기를 보관하면서 내용물만 교환해 쓰는 것을 말한다.용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데다 소비자들에게는 용기 제작비 절약으로 보다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 돼 있는 절약형 소비패턴이다. (주)한국폴라는 「리필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 대표적인 화장품 업체이다.이 회사 이청승사장(50)은 『원가를 절감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싼값에 빨리 다가갈 수 있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리필제품의 생산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화장품은 포장의 멋을중요시하는 기호품인만큼 4∼5중으로 겹겹이 포장하는 것이 예사다.환경처에 따르면 종이,판지,합성수지,유리 등 국내의 포장쓰레기 발생량은 지난 92년의 경우 총 4백11만1천t으로 전체 생활쓰레기 발생량(2천7백41만t)의 15%를 차지한다.제품 중 용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화장품에서 나오는 포장 쓰레기가 큰 몫을 차지한다. 화장품의 과대·과잉포장은 자원낭비와 함께 쓰레기를 양산하는 것은 물론 생산비 증가로 제품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놓는다.일반 제품의 경우 생산원가의 3∼5%가 포장비로 쓰이는 반면 화장품은 용기 및 포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19%로 순수 재료비(15%)를 웃돌고 이것은 모두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한국폴라는 리필제품 개발로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셈이다. 일본폴라와 자본금 50대50의 합작회사인 한국폴라는 창업 3년째인 지난 89년 일반제품보다 30% 싼값에 투웨이케익의 교체용 리필을 선보였다.당시 국내 다른 동종 업체들에 비해 인지도 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었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던 때여서 매출이 단번에 50%정도 늘어났다. 이사장은 『기업의 영리보다는 환경을 생각한다는 이미지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리필화함으로써 자연히 고정 고객이 생긴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기초화장품까지 리필화에 성공,전체 2백80개 품목가운데 34개 품목에서 리필을 생산중이다.올해 말이면 54개 품목으로 늘어난다.포장재의 개발에도 앞장서 내용물을 담는 그릇은 재생가능한 플라스틱(PET)을,상자는 코팅하지 않은 재활용 용지로 각각 만들었다. 80년대 초 메이크업 세트의 리필제품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들로부터 별로 호응을 얻지 못했던 태평양화학도 최근 아모레 마몽드 트윈케익과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개발해 시판중이며 럭키·쥬리아 등도 컴팩트 화장품류의 리필을 발매하는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판매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 가야시대 말갑옷 복원 성공

    ◎창원문화재연,함안 덧널무덤 출토품 통해 「상상도」 완성/머리·몸통·엉덩이가리개 등 6개부분 재생/“고대국가,전투마에 방호장비 완비” 입증/사극영상물 제작 등 생활풍습사 재현에 큰도움 우리 고대국가들은 전투에 나가는 말에 상당한 방호장비를 갖추어준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문화재관리국 창원문화재연구소가 고분 출토품과 벽화고분 자료를 빌려 처음 말갑옷(마갑)을 그림으로 복원함으로써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 작업에는 홍성빈연구소장과 이주헌연구원등 4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말 갑옷을 복원하는데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한 유적은 지난 92년6월에 발굴된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덧널무덤.아라가야시대의 수장급묘로 추정되는 이 유적에서 상태가 아주 좋은 말갑옷 한벌이 출토되었다.쇠로 만든 갑옷조각(갑편)이 정연한 상태로 출토되었기 때문에 가야시대 말갑옷을 복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말투구(마주)까지 포함시켜 복원해냈다. 이번에 복원한 말갑옷을 보면 말투구에 해당하는 얼굴가리개(면령),목가리개(계경),가슴가리개(당흉),몸통가리개(신갑),엉덩이가리개(탑후),뒷부분장식(기생)등 6개부분으로 되어 있다. 얼굴가리개와 뒷부분장식을 제외하면 모두가 장방형의 철판조각을 끈으로 이은 상태.연구진은 함안 말갑옷은 아시아의 재래종인 몽고말을 기준으로 할 때 머리길이 49.3㎝,몸길이 1백33.9㎝,목길이 50.7㎝짜리 말에게 입혔던 것으로 추정했다. 말갑옷은 중국의 한대에 이미 나타나고 있다.당시에는 주로 가죽으로 만든 가슴가리개가 유행했다는 것이다.이 가슴가리개는 말의 몸에 늘어뜨려서 말을 보호하는 장비인 피갑.문헌기록에 따르면 후한말에 비교적 완비된 말갑옷이 출현한다.그러나 당시에는 말갑옷을 구비한 기병수는 적었다.남북조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보편적 장비로 등장,1천 또는 1만을 헤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시대의 무덤에서는 갑옷을 입힌 말을 타고 있는 인물토용이 자주 출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말갑옷이 본격적으로 실용화된 것은 삼국이 정복전쟁을 수행하던 4∼5세기경.현재까지 말투구나 말갑옷이 출토된 고분은 모두 13개에 이른다. 부산·김해지역 3개유적에서 6벌,협천지역 1개유적에서 7벌,함안지역1개유적에서 1벌,경주지역 1개유적에서 2벌이 출토되었다.모두 6개유적에서 출토된 16벌의 말투구와 말갑옷 가운데 88%인 14벌이 가야의 옛땅에 위치한 5개유적에서 발굴되었다. 말투구와 말갑옷이 나오는 유적은 4세기부터 5세기 전반에 걸친 고분.가야지역에서는 4세기부터 쇠갑옷이 주요한 권력의 상징물로 취급되어 주로 대무덤에 묻힌 주인공들을 위해 껴묻거리(부장품)로 이용되었다.그러나 5세기 후반부터는 금공예품이 껴묻거리로 등장하는 대신 쇠갑옷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에 그림으로 복원된 말갑옷은 고대의 방어용 무구연구는 물론 생활풍습사 재현의 고증자료로 떠올랐다.특히 사극영상물 제작에도 도움을 주는등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뇌수술때 완전삭발 필요없다/상계백병원 박상근교수팀 비교분석

    ◎소독후 부분삭발하면 세균감염 안돼/완전삭발은 환자에 심리적 위축감만 머리수술때 삭발은 반드시 해야 하는가. 대부분의 신경외과의사들은 삭발이 수술과정의 세균감염 방지에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머리수술전 관행처럼 환자의 머리카락을 잘라낸다.하지만 완전삭발로 인한 「민둥머리」는 환자에게 심리적인 위축감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수술뒤 조기 사회복귀에도 지장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박상근교수(신경외과)팀은 최근 뇌종양·뇌혈관질환자 1백87명을 대상으로 1백27명은 완전삭발,59명은 부분삭발해 수술 뒤 서로의 감염률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부분삭발한 환자가운데 감염자는 한명도 나타나지 않은 반면 완전삭발 그룹에서는 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이처럼 두 집단간의 감염률이 전혀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은 「머리카락은 주요 감염원이므로 뇌수술전 반드시 삭발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엎은 연구결과이다.오히려 완전삭발을 한 환자 가운데 3명의 감염자가 나온 것은 면도칼로 모발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두피가손상되어 세균이 침입했기 때문으로 박교수는 풀이했다.연구팀은 부분삭발자에게는 대신 수술 24시간전과 수술 전날밤에 환자의 두발과 두피를 중성비누로 깨끗히 씻어주는등 소독에 만전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부분삭발은 환자외모를 덜 손상시키면서도 조기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이점이 있다』며 『외국에서는 삭발하지않는 머리수술이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부분삭발을 하고 수술을 할 경우 환자의 모발을 철저히 소독해줘야 하는등 의사의 손길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는 의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해결된다』고 지적,머리수술전 무턱대고 머리카락부터 잘라내야 한다는 생각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맞벌이가정 노인 돌봐드립니다”/한국 노인복지회 시행

    ◎전문인력 140명 확보/식사시중 등 유료봉사 맞벌이가정의 노인을 돌봐드립니다­.노약자를 모시는 자녀들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집을 비워야 할때 그곳을 방문,시중을 들어주는 「노인전문 가정봉사원제」(Home Help Service)가 국내에 첫 도입됐다. 사회복지법인 한국노인복지회(회장 조기동·68)는 1일 노인가정봉사원 1백40명을 확보,서울 양천구및 노인복지회 인근의 영등포일대 가정중 60세이상 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유료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가정봉사원제는 미국·영국·홍콩등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편화돼 온 제도로 일본의 경우 정부에서 3만5천여명의 봉사원을 훈련,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출근은 해야하는데 노부모는 편찮으시고…』조회장은 『노약자 부모와 함께 사는 맞벌이부부 가정에서는 누구나 이같은 사정을 한두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라며 『이 제도는 막연히 경로효친만 외칠게 아니라 실제로 자녀들이 부모에게 효도할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봉사료는 1회 4시간에 1만원이며 이용가정의형편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봉사원은 대부분이 여자.그러나 이들은 간병인이나 파출부와는 달리 다만 노인들에 말벗이되어주거나 식사시중등 잔심부름을 해주는게 특징이다. 봉사원을 필요로 하는 가정은 한국노인복지회(648­9469)로 연락하면 사회복지사가 일단 가정을 방문,봉사원과 연결을 시켜주고 있다.
  • TV 드라마/신세대상 너무 피상적 묘사

    ◎「인스턴트 사랑」·감각적 소비생활 탐닉/내면모습 벗어나 젊음의 문화 왜곡시켜 TV드라마속의 신세대상은 방송상업주의의 또다른 표현인가. 최근 각종 드라마에 감초격으로 등장하는 신세대 이야기가 그들의 진지한 내면의 모습을 그리기보다는 피상적인 외면묘사에 그쳐 젊음의 문화를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이들 드라마는 대부분 감각적인 소비문화와 편의위주의 생활방식,그리고 서비스업중심의 직업관등을 신세대의 전유물인양 내세우고 있어 획일적이고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도 있다. 부권상실시대를 사는 현대남성들의 고뇌를 다룬다는 KBS­2TV 주말극「남자는 외로워」.이 드라마에도 신세대는 어김없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CF회사 직원과 카페주인으로 나오는 재정(이정재)과 영훈(석광열).뚜렷한 직업의식이 없는듯한 이들은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자유분방한 소비생활에만 탐닉하는 들뜬 젊은이들로 묘사되고 있다.소중한 땀의 가치를 모르는 이들은 결국 경박한 상업문화만 유포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대풍속극의 유행과 함께 단골소품처럼 등장하는 드라마속의 「팩스연애법」 또한 「인스턴트사랑」의 양산에만 일조할뿐 더이상 신선함을 주지못하고 있다.KBS­2TV 「연인」에서 첫선을 보인 이 신세대사랑법은 최근엔 KBS­1TV「당신이 그리워질때」에도 등장,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신희(박지영)와 공학도 명준(김규철)간의 사랑의 열매를 맺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또 KBS­2TV「사랑 그리고 이별」에서 방송국 리포터로 나오는 전형적인 신세대여성 지원(변소정)은 직무보다는 사랑놀이에 삐삐를 사용하는 철없는 케이스.이같은 신세대의 애정세태는 그 당위성과는 별개로 이 시대의 사랑이 얼마나 「참을수 없이 가벼운가」를 웅변하는 것같아 씁쓸함만을 더해준다. 드라마속의 신세대는 또한 PD,방송작가,CF감독등 일부 방송관련 전문직업이나 자유업등만을 일방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그려져 젊은이들의 건전한 직업관을 해치고있다.현재 방송관련 직업인을 주연급으로 내세우고 있는 드라마는 KBS­2TV「사랑 그리고 이별」·「남자는 외로워」,MBC­TV「자매들」,SBS­TV「결혼」·「사랑은 생방송」등 5편.소위「여의도문화」가 보편적인 신세대문화가 아닐진대 드라마가 다루는 신세대의 직업은 그 폭이 보다 넓어져야할 것이다.한편 이들 드라마속의 신세대방송인상은 전통적인 성의 공식을 거부하는 진취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그러나 SBS­TV「결혼」과 「사랑은 생방송」의 경우 조민수­이효정,박지영­홍학표 콤비의 성역할 구도는 이들이 앞서가는 신세대임을 감안한다해도 지나치게 「거세된 성」을 강조하고 있어 극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있다.이밖에 드라마속의 신세대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등을 얻어 혼자만의 삶을 즐기려는 「편의점식 사고」의 소유자로 종종 묘사된다.드라마에서만이라도 가족공동체적 가치를 한층 귀하게 여기는 「전인격적인」신세대상이 강조돼야하지 않을까. 방송이 보여주는 신세대상은 언어구사면에서도 조악함을 그대로 드러낸다.지난달 막을 내린 MBC­TV「엄마의 바다」에서 고소영이 유행시킨 『야,언니야 네가 해라』『그랬냐』등은 그 대표적인 예.반말투의 이 유행어는 어처구니없게도 대학가 여학생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돼 「고소영족」「고소영신드롬」을 낳기도 했다.요컨대 신세대 또는 감각세대의 경쾌한 삶의 풍속도를 그리면서도 놓지지 말아야할 것은 그들의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순수한 열정과 진지함을 드라마속에 담는 일일 것이다.
  • 문화산업은 발전의 밑바탕/김장실 문화체육부 어문과장(기고)

    정부는 금년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국가경쟁력 강화에 두고 규제완화,과학기술투자확대,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고 기업도 시설투자 확대 등으로 정부정책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그런데 우리의 정책 당국자나 기업들은 보편적으로 우리나라가 보다 더 강력한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 상품의 생산,유통체계가 보다 효율화,과학화되면 이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경제주의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 접근해가고 있다는 점이다.물론 일리있는 얘기다.그러나 경제적 접근만으로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그것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며,의식과 가치의 선진화,정책형성과 집행능력의 신장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문화적 측면이 함께 고려되어야 비로소 성공적으로 이룩될 수 있다.즉,국제화의 높은 파고를 슬기롭게 뛰어넘고 21세기 문화전쟁,경제전쟁에서 우리민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의 산업을 문화화」하고 「우리 문화를 산업화」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정을 살펴보면 문화란 경제부문에서 축적한 재화를 쇠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할 뿐 그 문화나 문화산업(Culturalindustry)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고 앞으로 전개되는 21세기 고도 정보화된 지식사회(Knowledgesociety)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문화산업에 대한 분류나 국민경제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조차 제대로 파악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경제는 생산적이고 문화는 소비적이라는 인식은 경제학을 잘못 이해하는데서 출발한다.경제활동의 본질은 시간을 벌어 문화적 가치를 누리는데 있다고 본다.풍요로운 삶이란 경제활동이 문화적 가치와 조화를 이룰때 가능하다.또한 어떤 상품이든 인간의 심미적 감각이 부가되지 않으면 그 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더구나 20세기 대량소비·대량생산시대가 지나가고 문화의식·심미안이 가미되는 소량다품종고부가가치시대가 진행될 21세기에 있어서 경제적 가치 창출에 있어 문화의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기업체의 경우 처음 외국시장에 상륙할 때,그 상품의 이미지 전략이 제일 중요하다.만약 기업체에 대한 이미지가 잘 형성되어 있으면 고가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우리 문화나 역사에 대한 인식이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되어 있으면 우리 상품은 제값을 받을 수 있다.그러므로 문화는 경제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며,21세기 한국의 발전은 우리 문화에서 그 가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그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에 힘입어 국민들의 소득과 여가가 증대됨에 따라 출판,인쇄,영상,음반,미술,연극 등 전통적 의미의 문화산업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92년 한해 국내영화,비디오 시장규모 1조2백억원,출판 2조원,만화영화 2조8천억원,음반 2억1천만달러로 추산).여기에 컴퓨터,뉴미디어및 기타 첨단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어 이 부문에 대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육성이 필요하다.더구나 어떤 상품이든 그 제품을 만든 나라의 문화적 가치가 접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외국 상품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일때 생기는 문화종속현상을 극복하고 우리문화를 세계적으로 선양하기 위해서도 우리 고유문화를 소재로 한 세계일류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문화산업은 더욱 장려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부는 우리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년부터 문화산업자문단을 구성하고,국제적 감각과 전통이 조화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널리 수출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문화가 곧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국민적 인식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문화상품 개발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한다면 멀지않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 미 그레이엄목사 방북 계기로 본 기독교 실상(오늘의 북한)

    ◎교회 두곳에 신도 1만명… “대중화 요원”/폐쇄이미지 씻으려 80년대이후 부분 허용 북한당국이 최근 기독교 등 종교계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부흥사인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목사가 지난 92년에 이어 두번째로 27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방북 목적은 평양에서 대규모 부흥회를 갖는 데 있는 것처럼 일부 외신이 전하고 있으나 실은 평양의 한교회에서 실내 예배를 인도하고 미국기독교계의 나진·선봉지역 교회 건립 지원문제를 북한측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외개방 내지 교류 확대의 신호탄일지도 모른다는 추측 때문에 그의 방북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실 북한사회가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유사종교집단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레이엄목사의 재방북허용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북한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공산주의적 종교관에 따라 지난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철저한 반종교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이 종교,특히 기독교를 묵인 내지 허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 이후이다.이 때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외부 인사들에게 「가정교회」를 소개하기 시작했으며 80년대 중반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바티칸 교황청에 도움을 청해 교회를 짓는 한편 88년 이후 교회와 성당·사찰 등 공인된 장소에서 제한적으로 종교의식을 허용했다. 이후 89년에 김일성대학에 종교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또 지난 92년 4월 개정된 헌법에서 종래의 「종교를 반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한편 종교건물 건축 및 종교의식을 허용하는 조항을 추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북한의 종교는 대중화나 보편화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다.기독교의 경우만 보더라도 신자수가 현재 약 1만명 정도에 불과하고 정식 교회도 88년에 건립된 평양 봉수교회와 89년 재건축된 칠골교회 두 곳 뿐이다. 신앙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북한땅은 아직 척박한 환경에 놓여 있다.기독교만 하더라도 북한전역에서 활동중인 교직자는 20여명의 목사와 전도사를 포함해 약 1백5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신자들도 대부분 5백여개가 넘는 「가정교회」에서 근근이 예배를 볼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유화제스처가 대내용 이기보다는 대외용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즉 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그레이엄목사를 초청함으로써 북한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속셈이 엿보이기 때문이다.이와함께 폐쇄사회의 이미지를 다소라도 씻어 외자유치 등 서방으로부터의 경제지원을 얻어내려는 분위기 조성 저의도 감지된다. 이와는 별도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김일성의 기독교관 자체가 다소 유화적으로 바뀌지 않았나 하는 추론도 제기되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이는 김이 어머니인 강반석의 손에 이끌려 유년기 한 때 평양의 반석교회(40년대에 없어짐)에 다녔다는 얘기에 근거를 두고있다. 반석(베드로)교회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강반석은 집사를 지낼 만큼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때문에 죽음을 눈앞에 둔 김이 이같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대해 탄압에서 방임으로 심경변화를일으켰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 “국제화는 행정제도 개혁부터”/외교안보연 주최 토론회 중계

    ◎외교망 재정비… 교역뒷받침 실질외교를/사립이공대에도 정부서 재정지원해야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사회 각 분야의 좌표를 짚어보는 「국제화 대토론회」가 2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이홍구민주평통수석부의장,강경식민자당의원,정명식포항제철회장,김호길포항공대학장,송복연세대교수,홍순영외무부차관등이 정치·행정,경제·통상,교육,사회·문화,외교분야의 국제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주제발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부장관 기조연설=국제화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국민생활을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다.의식면에서 국제화는 우리가 외국에 대한 피해의식을 극복해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해서 개방적이고 동등한 자세를 갖는 것이다.정책면에서는 국경을 초월하는 생산과 자본의 세계화 흐름속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정치 외교 경제 사회정책을 펴는 것이다.능력면에서 국제화는 우리 개개인의 역량과 지적 수준을 국제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국제화의 도전과 과제(이홍구)=오늘날 논의되는 국제화는 주로 경제적 차원에서의 경쟁으로 이해되고 있다.그러나 국제화,세계화의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려면 경제적 차원을 넘어선 보다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목적의식과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국제화에 대한 입장과 전략을 기획하는데 비정부단체와 세력의 역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국인이 본 한국의 국제화(라겐딕 주한네덜란드대사)=유럽인의 관점에서 볼때 한국에는 여전히 경제활동과 관련해 중요한 장애요인들이 남아있다.한국정부는 국제화,자유화,시장의 개방과 양립불가능한 각종 행정규제들을 대폭적으로 완화해야 한다.서비스분야의 개방,투융자에 대한 규제완화,외국인회사의 토지획득에 대한 엄격한 규정의 개정,지적재산권 보호의 엄격한 시행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치·행정분야­국제화를 위한 정치및 행정개혁(강경식)=국제화의 핵심은 제도개혁이다.제도개혁은 경제와 관련되는 국가운영의 틀을 다시 짜는 것이어야 한다.제도개혁의 기본방향은 국가보다 그 구성원 각자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넓혀주는 것이어야 한다.행정개혁은 정치개혁과 함께 가지 않고는 이루어지기 어렵다.국회의원 개개인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입법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법안에 대한 찬반이 결정될 수 있어야 한다. ▲경제·통상분야­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국제화전략(정명식)=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인 정보기술및 지식을 활용해 기존 사업영역을 한단계 뛰어넘는 신사업분야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객위주의 서비스마인드,철저한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수행,상호 호혜·평등을 바탕으로 한 경쟁상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육분야­국제화와 대학교육(김호길)=인적자원의 개발기능을 맡는 교육분야의 경쟁력없이 국제경쟁력은 불가능하다.대학의 국제경쟁력을 위해서는 대학운영이 공개되고 평가를 받는 가운데 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교육비가많이 드는 이공계대학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정부가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사회문화분야­국제화와 의식개혁(송복)=국제화는 보편성과 고유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보편성 추구에 관한한 우리는 특이한 자질을 가진 민족이라 할 만큼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왔다.신라 고려의 불교,조선조의 유교,오늘날의 기독교,그리고 60년대 이래 발전해온 자본주의적 성공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그러나 고유성의 창달과 개발에 관한한 우리는 늘 미흡하고 부진했다.고유성과 고유문화의 확대와 개발을 외면한 보편성의 추구는 성립될 수 없을 것이다. ▲국제화를 위한 한국외교의 진로(홍순영)=형식보다 실질에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외교가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외교망의 재정비와 외교인력의 전문화가 필요하다.외교를 외무부가 전권을 갖고 수행할 수 있도록 외무장관의 지위격상도 검토돼야 한다.북한의 개방과 민주화를 유도하는데 대북정책의 기본동기를 두고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 문화의 결손/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그간 우리 문화는 중국 중원문화의 변화에 따라 완만한 변동을 겪어왔다.20세기초 36년동안 일본제국주의의 교육과 문화폭압에 신음하고,19 50년이후 40년간 뿌리없는 미국,서구,일본문화의 마약밀매 같은 침투로 보편성을 가진 고유문화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결손가정의 아이가 문제아가 되듯 바람직한 전통문화가 결손된 국민이 모여사는 사회의 미래는 밝지않다.허약한 차용문화의 바탕위에서는 외형과 체제에있어 어느 단계까지 들어서면 그 이상의 도약이나 자기발전이 단계에 접어 들 수 없다. 최근의 몇가지 사례를 든다면 서구문화가 가져다 준 오만한 이기적 독선주의와 인류사상 유례없는 식민정치하에서 지도층의 살아남기 위한 사상적 타락,계층·지역·세대간의 무피판적 갈등,규범이 무너진 핵가족화로 인한 사회통제 상실,정통성에 문제가 있던 정권의 도덕적 상처로 인하여 한국사회의 어느부문은 발전없는 성장이란 퇴행적 변동만을 겪어 왔다. 이제 우리는 근대화라는 합리주의적 사고와 함께 감성이 있는 철학적 삶의 추구,물질의 과학화와함께 정신의 이상화,종교화를 통하여 이 사회를 부패시키고 있는 윤리의 복원,편협한 이기주의,한탕주의,탈법주의를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 더욱이 UR가 체결되어 그 위력이 발휘되면 126만가구 570만 농민이 사는 농촌이 무너져 주인이 없는 텅빈 농가가 생기고 농업이 파괴될 수 있다.따라서 농자천하지대본에 뿌리를 둔 농어민의 공동체 문화인 민속문화가 붕괴되는 위기를 맞게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문민시대를 자부하는 현 정부는 풀뿌리 문화의 근착을 위한 정책과 제도의 손질에 혁신적 발상을 서둘러야 한다.이는 바로 문화와 교육 그리고 이를 수용할 성숙된 도덕적인 사회가 뒷받침해야 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정보이며 미래를 펴나갈 나침판이다.국가를 펴나갈 문화정책과 정보가 연구되어 축적되지 않고는 물질 만능을 이겨낼 문화의 미래가 창출될 수 없다. 민속문화는 우리의 피요 살,혼이었다.육체적,정신적 힘의 원천이었고 민족의 샘이었다.외래문화앞에 혼비백산된 국민,민족에게 문화의 샘이 말라버린다면 100년후 국가공동체는 지탱하기가 어렵다.
  • 주부의 몫/수질오염 막는 첨병 인식을(녹색환경 가꾸자:4)

    「실개천을 살리자」.각종 물오염감시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고 있는 민간단체인 서울YMCA가 올 한해 지역사회차원에서 전개해나기로 한 환경운동의 방향이다. YMCA가 집주변의 실개천부터 살려나가자는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한 데는 우리 모두가 각 가정에서부터 물오염에 대한 철저한 감시자가 되지 못했다는 반성에 얼마간 기인하고 있다.그만큼 각 가정에서 개인의 역할이 중요함을 반증하는 예로서 수질오염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은 각 가정에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는 하천 유입물질의 60%정도로서 총량적인 면에서 수질오염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우리의 상수원은 강의 본류를 가로막은 댐호수가 대부분이어서 광범위한 상류쪽의 오염이 상수원의 오염과 직결되고 있다.또 지각이 화강암층이라 수질은 좋지만 일단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완충효과가 적어 오염을 가속화시키게 되어 있다. 그러나 각 가정에서 나오는 오수처리를 위한 시설을 전부 갖추는 데는 많은 시일과 1인당 4백만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므로 우선은 가정으로부터 배출되는 오염원을 줄이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각 가정에서 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들인가.먼저 하천오염의 주범인 합성세제의 사용량을 줄이는 일이다.우리나라 주부들은 생활의 계량화나 과학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조사에 따르면 적정량보다 4∼5배,심하면 20배까지 많은 합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합성세제 대신 비누를 쓰고 부득이 합성세제를 쓰더라도 물 양의 0.2∼0.3%정도로만 계량해 쓰면 물의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설거지를 할 때 세제 대신 밀가루나 쌀뜨물·과일껍질·식초 등을 사용하고 머리를 감을 때는 샴푸 대신 비누를,린스 대신 식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유해한 용제를 사용하는 드라이크리닝을 자제하고 집들이선물로 합성세제를 주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에는 무엇보다 가정의 실제적 주재자로서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주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주부들은 특히 가정의 「환경교사」로서 자녀들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장차 미래의 환경에 대한 보루로서 수질오염방지에 대해 각별한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사회단체들의 환경교육을 통해 주부들의 환경인식도 매우 높아져서 합성세제를 줄이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가정에서의 수질오염방지를 위해서는 또 「물은 곧 에너지」라는 생각으로 사용하는 물의 절대량을 줄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세탁은 한꺼번에 모아서 하고 양치질이나 설거지할 때 용기에 물을 받아 사용하며 양변기 물받는 통속에는 음료수병이나 돌을 넣는 등으로 물을 아낄 수 있다.샤워의 횟수를 지금의 반정도로 줄이고 공중목욕탕에서도 쓸데없이 계속 물을 끼얹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같은 생활실천수칙들은 오염물질배출업소제품 안쓰기운동과 같이 소비자운동과 연결되어 활동범위를 확대해나갈 수도 있다. 현재 이같은 생활실천운동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퍼져나가고 있지만 아직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화되지는 않고 있다.생활실천운동이 얼핏 쉬워보이지만 우리의 생활습관이나 주택구조 등 많은 면에서 상충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비누로 머리를 감고 나니 머리를 빗기가 힘들어 불편했다는 호소 등이 그 단적인 예.조그만 생활상의 실천이라도 확고한 이념의 뒷받침이 없이는 지속성을 갖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서울YMCA의 남부원간사는 『맑은물을 지키기 위한 생활실천운동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생활양식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철학적 이념의 정립및 보급과 함께 제도상의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정수기/「역삼투압식」 성능이 최우수

    ◎수질오염 여파 소비자관심 고조… 80여개사 제품 시판/수도직격식·자연여과식따라 값 큰차이/「C마크」 획득여부 확인… AS도 고려를 낙동강 수계 오염사건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더욱이 시판 생수도 믿을 수 없다는 일반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수기 판매업소에는 정수기에 대해 문의,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현재 국내 정수기관련회사는 수입상 30여개를 포함해 모두 80여개 정도로 다양한 방식과 모델의 정수기가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가정용 정수기는 정수방식및 여과과정에 따라 크게 ▲수도직결식 ▲자연여과식 ▲역삼투압식 등으로 나뉘는데 80년대의 자연여과식에서 최근에는 역삼투압식으로 인기가 옮아가고 있다. 가장 보편화된 수도직결식은 정수기를 수도관에 직접 연결,수돗물이 활성탄및 마이크로필터 등을 거쳐 나오게 하는 방식.최근에는 은석영의 작용으로 필터의 교환이 필요없이 여과와 살균을 동시에 해결해줘 유럽에 널리 보급된 카타딘정수법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는데 방사능 제거효과까지 있어 걸프전의 미군에게 휴대용으로 지급되기도 했을 정도. 자연여과식은 등나무나 플라스틱 사출물로 만든 스탠드 윗단의 물을 낙차를 이용해 활성탄·마이크로필터·맥반석 등을 거쳐 아랫단의 물통에 괴도록 한 방식이다.미국에서 개발된 역삼투압식은 가압기를 이용해 물을 인공제조된 멤브레인이라는 반투막에 투과시켜 정수하는 방식으로 정수능력이 가장 좋다.중금속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용한 미네랄까지 거를 정도여서 최근에는 이를 보완한 한외여과방식 제품도 등장했다.가격은 수도직결식 10만∼35만원,자연여과식 20만∼40만원,역삼투압식 40만∼1백80만원 선이다. 정수기에는 코코넛껍질이나 야자나무를 구워만든 활성탄에서부터 화학섬유,세라믹 등으로 만든 필터를 다양하게 채용하고 있는데 보통 3∼6개월 마다 필터를 갈아주어야 한다.필터를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도직결식과 자연여과식이 연간 3만∼6만원,역삼투압식은 연간 10만∼20만원 정도이다. 정수기를 구입할 때는 어떤 정수기라도 물속의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으므로 자신의 집 수돗물 상태와 목적 등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올해부터는 한국수도연구소가 일정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정수기에 C마크(Clean Water)를 부여하므로 이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유리하다. 또 도산하는 정수기업체도 적지 않으므로 정수기를 고를 때는 회사의 신뢰도와 애프터서비스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보아야 한다.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이광원이사는 『국내제조업체 제품은 호환성이 커 큰 문제가 없으나 수입제품 중에는 애프터서비스가 잘 안되는 것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쓰고 버리는 수돗물 정화해 재활용/「중수도」 보급 늘려야 한다

    ◎상수사용량 25% 절감 효과/재처리로 오염방지에 한몫/롯데호텔 ·산본아파트 등 3곳 운영… 미·영선 보편화 최근 수돗물오염 파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수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중수도」의 확대·보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수돗물을 정화처리해 허드레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등으로 다시 사용하는 중수도제를 도입할때 약25%의 수도물을 절약할 수 있고 폐수농도도 준 만큼 소독약품 투입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영석선임연구원은(38)은 『미국의 남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주는 농업용으로,영국의 템즈강변은 생활용,독일은 산업용으로 이미 중수도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중수도는 일부가 아닌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그 이익은 엄청나기 때문에 하루빨리 보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수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현행 수도법상에 하루 물사용량 1천ⓣ이상인 공장과 5백t이상인 숙박업및 목욕업자,3백가구이상의 공동주택등에서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권장사항에 그쳐 보급은 극히 저조하다. 중수도의 수질은 생활잡용수나 공업용수등으로 적합한 상수도와 하수도 수질의 중간정도이면 된다. 현재 국내에서 수도법상에 따른 상수도를 중수도로 재활용하고 있는 곳은 롯데월드및 인터콘티넨탈호텔과 군포·산본·가야3단지내 4백15가구등 3곳뿐이다. 중수도 사용량은 롯데월드가 하루 8백∼1천t,인터콘티넨탈 5백t,주공아파트 80여t정도이다. 산본아파트의 경우 주택공사가 아파트를 지으며 총시설비 1억3천만원을 들여 3단지에 장기임대(19평형) 4백15가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중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목욕·세수등 주로 화장실에서 나오는 폐수를 모아 화장실 변기용수로 공급하고 있다.하루평균 이 아파트에서 나오는 폐수량은 1백40여t이며 공급되는 중수량은 83t정도. 서울 중구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에서 하루 사용되는 물의 양은 3천여t.서울시민 1만2천여명의 하루 물소비량과 맞먹는 양이다. 여기에는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깨끗한 물도 상당량 포함된다.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롯데호텔은 86년 신관을 건설하면서 중수도 처리시설을 갖췄다.호텔과 백화점의 욕실·화장실·식당등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만을 자체처리해 음용수 정도의 수질을 요구하지 않는 화장실 세척수로 공급한다. 롯데측이 연간 물값으로 서울시에 지불하는 금액만도 상수도요금 9억여원과 하수도 처리비용 5억2천여만원등 모두 14억여원에 이른다.그러나 중수도를 활용하고부터 연간 15만여t의 상수와 1억6천여만원의 물값을 절약하고 있다.
  • “산뜻한 멋”…체크무늬 넥타이로/원색대신 고운단색의 파스텔톤 주류

    ◎매듭법 40여가지… 분위기에 따라 연출 남성 정장차림의 액세서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넥타이」가 패션에 관심있는 남성들의 증가로 최근 부쩍 유행을 타는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많은 남성들이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여유있는 생활및 자신만의 개성있는 분위기를 즐기고 또 직장생활등에서 상대방에게 보다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넥타이를 패션소품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넥타이의 색상 무늬등이 전달하는 이미지는 천차만별.성격의 쾌활하고 중후함등을 넥타이 착용으로 한눈에 알수있게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함께 갖춰입는 의복도 매우 다양해졌다.슈트 셔츠의 정장복에 입는 것이 기본이나 20∼30대 젊은층의 경우 청바지나 면바지,캐주얼셔츠등에 착용해 경쾌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연출하기도 한다 올 봄 남성들의 인기를 끌 넥타이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프린트된「올오버」무늬와 다양한 간격의 체크무늬.(주)클리포드 홍보실의 이진숙과장은 『넥타이는 기본 슈트의 유행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하고 80년대와 90년대초 이탈리아풍의 편안한 슈트가 유행할때 화려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꽃무늬가 유행했듯 블레이저,영국전통스타일 등의 복고풍 유행이 이어지는 요즘과 올봄에는 간격이 좁고 넓은 다양한 체크와 유럽문장무늬,스트라이프등이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한다. 색상은 3∼4년전의 화려한 원색의 배열 대신 절제된 느낌의 중간톤 색깔과 자연주의 영향을 받아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고운 단색의 파스텔톤이 등장,여성스러운 느낌이 강조될 전망이다. 색상 무늬와 함께 요즘 가장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것이 넥타이의 매듭법.최근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이후 한번 돌려매고 매듭아래에 보조개를 움푹 판 「플레인 넛」스타일로 줄곧 매스컴에 등장,「YS식 넥타이」란 패션신조어가회자되기도 했다.이 스타일은 원래 3∼4년전부터 일부 패션감각파 남성들 사이에 조금씩 유행했으나 「YS매듭법」으로 불리면서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으로 요즘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매듭법은 또 최근 재킷의 라펠부분이 넓어짐에따라 폭이 6.5㎝이상으로 넓은 병모양(보틀형)넥타이 유행으로 볼륨감도 함께 강조되고 있어 당분간 상당한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게 남성패션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넥타이의 매듭방법은 40여가지로 다양하나「플레인」매듭법 외에 매듭이 큰 역삼각형으로 매우 중후하고 대담한 느낌을 주는 윈저매듭법과 「윈저」와 「플레인」의 중간 형태로 단정하고 깔끔한 비즈니스 정장에 어울리는「세미윈저」매듭법등이 가장 보편적으로 애용되는 방법이다.
  • 국제화·세계화… 정부의 개념규정

    ◎제도·기술혁신 등 구체사안 지칭/국제화/공동체 의식 등 보편적가치 포괄/세계화 우루과이라운드(UR)시대를 맞아 그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채 혼용되던 「국제화」와 「세계화」에 대해 12일 정부가 유권해석을 내렸다. 청와대 산하 21세기위원회와 공보처가 고심 끝에 마련한 개념규정은 다음과 같다.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경제·제도·문화의식에 있어서 개별국가 내부의 고착성을 뛰어넘는 국가간의 교류를 의미.급변하는 시대·사회에 적응해 당당한 세계의 일원으로 살아남기 위해 국수주의적 사고,배타적 관행,낙후된 의식을 국제수준에 맞게 고쳐나가는 일」. ◇세계화(Globalization)=「개별국가의 개념이 약해지고 세계가 단일의 공동체로 확산되는 것을 의미하는 국제화의 상위개념.민족의 특징,차별성보다 상호의존에 바탕을 둔 세계공통의 보편적 기준및 가치가 중시됨」. 이렇게 개념을 정의해도 난해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느낌이 든다.때문에 정부는 한때 두 용어 가운데 하나를 골라쓰기로 하고 보다 진취적 느낌의 「세계화」를 「지정」하려 했었다.그러나 군사문화 시대도 아닌데 일반용어까지 정부가 「이것이 옳다」고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개념만 명확히 해주고 혼용해 쓰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결국 어려운 개념정의보다는 실제 사용에 있어 구별해쓰는 지혜를 발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는 그에 대한 지침도 제시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기준에 맞지않는 각종 제도와 법규와 관습을 고치고 개혁차원에서의 개방,규제철폐,기술혁신등이 관련됐을 때는 「국제화」를 쓰도록 했다.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인식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과 자세를 갖추기 위해 합리적 사고방식,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교육등을 지칭할 때는 「세계화」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법·제도개선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국제화」,세계시민을 향해 가는 정신적 이상 추구에는 「세계화」를 쓰자는 생각으로 이해된다.
  • 청와대회동 세전대통령 표정

    ◎화해 질문에 “그사람 잘못도 없고”/전씨/“잘 풀리게 될것” 적극 나설뜻 시사/노씨 청와대 회동을 마친 세전직대통령은 각각 자택으로 돌아와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회동내용을 설명했다.특히 연희동의 두전직대통령은 그동안 지녔던 감정의 앙금이 이날 청와대에서의 만남으로 해소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전두환전대통령 사저◁ 이날하오 2시27분쯤 연희동 사저에 도착한 전전대통령은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며 미리 집밖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5분남짓 쏟아지는 질문에 답했다.특히 전전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밝고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청와대에 갔는데. ▲칼국수 맛있게 잘 먹었다.오랜만에 청와대에 가보니 지리를 모르겠더라.동서남북도 분간이 안되고….(회동이 끝난뒤)몇군데 들러봤는데 다 뜯어버리고 없더라. ­노태우전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나. ▲오늘은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하는 자리였다. ­그래도 몇마디 나눴을텐데. ▲몇마디는 나눴지.참석자들과 함께 얘기를 많이 나눴다.특히 북핵과 안보문제를 얘기했는데 김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관해 잘 파악하고 있더라.김대통령이 설명하고 우린 주로 들었다. ­국정운영과 관련,김대통령에게 조언한 것이 있는지. ▲조언이라기 보다는 안보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하지만 김대통령은 이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었으며 안보의식이 투철하더라. ­앞으로 이런 모임을 자주 갖기로 했나. ▲대통령은 바쁜 사람이다.자주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가끔 모임을 갖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김대통령이 국가경쟁력을 많이 강조하면서 전직대통령의 도움을 당부했다. ­노전대통령과 어색한 분위기는 아니었나.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두분간의 화해 얘기가 나왔나. ▲김대통령이 마지막에 두분이 화해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했다. ­화해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언제 어떻게 화해할 것인지. ▲그 사람(노전대통령을 지칭)이 잘못한 것도 없고….대통령까지 지낸 사람들이 특별히 화해할 게 있나.오늘 분위기가 좋았는데이렇게 자주 만나면 화해되는 거지. 전전대통령은 『오는 18일이 생일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노전대통령 측에서 선물을 보낼 경우 화해로 받아들이겠느냐』고 재차 묻자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하며 사저로 들어갔다. ▷노태우전대통령 사저◁ 노전대통령측은 이날 회동이 전전대통령측과 화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듯 고무된 분위기. 노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지난 연말 이쪽에서 찾아 뵙겠다는 뜻을 전전대통령에게 전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멀지 않아 잘 풀리지 않겠느냐』고 말해 조기화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를 강력히 피력. 이날 하오 2시20분쯤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온 노전대통령도 회동 분위기에 만족한 듯 밝은 표정으로 승용차에서 내려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 노전대통령은 이어 기자들에게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 곁에 있던 정해창전비서실장이 『기자들에게는 이따 별도로 얘기하겠습니다』라고 하자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에게 회동 내용을 설명듣고 기자들을 만난 한 측근인사는 『회동내용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알아서 발표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고 『노전대통령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국정 전반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반적인 분위기만을 전달. 이 측근은 『김대통령이 하시는 일과 노력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하셔서 매우 유익했다고도 하셨다』고 전하고 『노대통령은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 노전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출발하기에 앞서 정전비서실장,최석립전경호실장등과 한동안 숙의. 또 회동이 계속되는 동안 연희동 자택에는 이수정전문화부장관,정구영전검찰총장,이병기전의전수석과 최전경호실장등이 대기했고 외부로 나갔던 정전비서실장도 합류. ▷최규하전대통령 사저◁ 최전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서교동 자택으로 돌아와 밝은 표정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며 오찬결과에 만족을 표시. 최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2시40분쯤 귀가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이고 보편적인 얘기들을 나눴다』고 말해 단순히 새해인사를 나누는 차원에서 나아가 국정전반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나눴음을 시사. 최전대통령을 수행한 최흥순비서관은 『오찬을 마친 뒤 귀가하는 길에 최전대통령께서 「오찬에 앞서 30분동안 다른 방에서 세 전·현직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는 말씀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다』고 전언.
  • 북한인권 거론 당연하다(사설)

    그동안 우리는 8차례의 총리급회담을 비롯,북한과 빈번한 대화및 협상을 해왔다.그러면서 느껴온 공통된 불만은 대화자세의 급회담을 비롯,북한과 빈번한 대화및 협상을 해왔다.그러면서 느껴온 공통된 불만은 대화자세의 투치. 대화를 하는 사실자체만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했으며 따라서 가능한한 남북대화를 성사시키고 깨뜨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결과였다.예측불허의 변화무쌍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배려했던 것이다.최근엔 유리한 입장의 우리가 같은 민족의 차원에서 관대해야 한다는 감상적 민족주의감정도 가세되었다. 신임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5일의 기자간담회에서 인권문제를 비롯해 이제부턴 북한에 대해 할말은 해야겠다고 밝힌 것은 그러한 대북자세의 청산과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발언이 아닐수 없다. 그밖에도 그는 전임자와는 다른 중요 발언들을 많이 했다.「앞으로의 남북대화는 만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이 목적이어야 한다」면서 「우리원칙에 맞지 않는다면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도 무조건 응하진않을것」이라는 변화의 발언을 했다.「그동안 대화가 단절될까봐 북한이 반발하는 대목에 대한 언급은 피해왔으나 이젠 북한에 아픈 말도 해야할 시점이며 북한도 자유와 인간존중및 복지등 세계적인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때늦은 감마저 있는 당연한 원칙의 강조다.대통령도 연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역시 회담을 위한 회담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인권등에 대해 해야할 말도 삼가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내지 「대화의 구걸」같은 대화를 너무많이 해오지 않았는가.결과적으로 북한의 대화버릇만 버려놓았지 성과는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한다.그런 대화를 통해 이룩한 합의가 간단히 휴지화하는 것도 우리는 보아왔다. 인권문제 말고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 하지못한 할말이 많다.대화의 궁극목표는 민족 공존·공영의 평화통일 달성에 있다.우리가 원하는 공존·공영과 통일은 시대역행의 적화나 자유왕래도 안되는 연방제통일같은 것이 아니라 자유와 인권등 보편적가치가 존중되는 공존·공영및 민주평화통일인 것이다.이점 북한에 정확히 말해줘야 한다. 그러한 궁극적 목표에서 벗어난 대화는 필요가 없다.이부총리는 「북한도 세계사의 흐름에 동참해야 남북화해와 공존·공영이 가능하다」며 「자유와 복리및 인간존중이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핵문제가 타결되면 남북대화도 본격화될 것이다.융통성은 있어야겠지만 그러한 대원칙이 망각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 「총대신 장난감을」(뉴욕에서/임춘웅칼럼)

    뉴욕에 사는 한 소시민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총대신 장난감을」 캠페인이 의외로 성공적이어서 화제다. 뉴욕에서 조그만 카펫 소매상을 경영하는 페르난도 마테오란 사람은 지난 연말께 어린아들과 함께 총기가 범람해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얘기하게 됐다.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듯 총기를 마음대로 살수있게 된 제도때문에 미국에는 현재 자그마치 2억정이나 되는 총기가 시중에 나돌고 있다.이때 14살난 아들이 문득 총을 자진반납하는 사람에게 1백달러(우리돈 약8만원)짜리 「토이저러스」(장난감백화점) 상품교환권을 주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다.썩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을 한 페르난도씨는 뉴욕의 대표적인 위험지역중 하나인 워싱턴 하이츠지역을 관할하는 34경찰서와 협의,5천달러를 이 사업의 기금으로 「토이저러스」사에 기탁했다. 지난 12월22일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예상외의 호응을 얻어 4일 현재 1천20정의 총기가 회수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이 캠페인이 시작되자 각계에서 성금이 몰려 총기상환에 따른 비용 걱정은 안해도 됐다. 6일까지 일단 마감된 이 캠페인이 이처럼 좋은 반응을 보이자 경찰은 이사업을 뉴욕시 전역으로 확대해서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또 인권단체인 흑인지위향상협회도 이 사업을 뉴욕만이 아니라 미국전역으로 넓힐 방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뉴욕시에는 기왕에도 총기를 자진반납하는 사람에게 총기의 값에 따라 최고 75달러까지 현금을 지급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실시된지 2년이 된 이 프로그램으로 회수된 총기가 모두 54정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대신 장난감을」 캠페인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던가를 쉽게 알수있다. 이번 캠패인이 왜 그처럼 좋은 반응을 일으켰을까가 관심거리다.어떤사람은 성탄절을 전후한 시기선택이 잘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한다.이런때에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무엇인가 좋은일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받는다는 것이다.또 어떤이는 평범한 민간인이 시작한 순수한 캠페인이었기 때문일 것이란 설명도 한다.「총대신 장난감」이란 아이디어가 14세의 소년답게 신선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중요한 요인은 미국사람들 모두가 이제 총기의 위험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싶다.미국사람들은 총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자신을 보호해준다는 생각을 하고있는것 같다.우리들과는 아주 다른 인식이다.폭력자의 폭력을 막고,무법자의 횡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보편화돼있다. 맨해턴에 세워진 「죽음의 시계」가 지난 1일0시를 기해 작동하기 시작했다.미전역에서 일어나는 총기에 의한 살인사건 피해자수를 알려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세워진 「죽음의 시계」는 첫불을 밝힌지 불과 48시간만에 「1백94」란 숫자를 게시했다.새해들어서만도 매시간마다 4명이 총기살인사건으로 죽어갔다는 얘기다. 「총대신 장난감을」 캠페인은 거둬들인 1천20정의 총기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미국민들은 이제 총이 자신을 보호해주기보다 자신뿐만 아니라 미국사회 전체를 파괴할 위험마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중요한 변화다.
  • “북핵 인권문제 제기”/이 통일원/대화 재개되면 「이산가족」 거론

    ◎원칙 안맞는 남북대화 불응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5일 『자유와 복리,인간존중이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이제 북한의 인권문제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상오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도 세계사의 흐름에 동참해야 남북한의 화해와 공존공영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그들에게 아픈 말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부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빠르면 이달중에 재개될 남북대화에서 북한측에 대해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권문제를 본격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부총리는 이와 관련,『인권문제중 가장 중요한 것은 40여년간이나 헤어진 이산가족 문제이며 이산가족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은 한민족의 수치』라면서 이에 대한 북한측의 소극적인 자세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뒤 앞으로 이산가족 교류를 적극 추진할 뜻을 비쳤다. 이부총리는 이어 『이제 남북관계는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관계를 진전시키는것이 되어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성숙된 민주사회에서 존중되는 가치를 북한에서도 실천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또 『북한도 자유와 인간존중,복지 등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전제,『지금까지는 북한을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말은 피했으나 이제는 북한이 아프더라도 보편적 가치를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의 원칙에 맞지않는다면 북한측이 대화를 제의해와도 무조건 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부총리는 덧붙였다.
  • 국제화/세계화/개방화/정부,개념정리 나섰다/실무작업 추진 안팎

    ◎“실천하려면 애매한 용어구분 필요”/각계전문가 초청,대토론회 등 준비/“「국제화」보다 「세계화」가 적합” 여론 우세 국제화·세계화·미래화·개방화­ UR타결이후 신문,잡지,방송을 뒤덮고 있는 말들이다.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다르다는 느낌도 준다.왜 유사한 용어를 함께 쓰냐고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국제화」와 「세계화」의 차이다.지식인들 사이에서는 「국제화」가 맞다,「세계화」를 써야한다는 식의 논쟁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애매모호한 용어 사용은 진정한 「국제화」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때문에 정부는 용어의 통일과 명확한 개념정리 작업에 나섰다. 정치학적으로 보면 국제화는 각국간의 협력체제 강화를 일컫는다.세계화는 지구를 단일국가로 상정하는 측면이 강하다.보다 진취적 인사는 「세계화」가 낫다고 말하고 현상에 적합한 용어는 「국제화」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아직 정부차원의 최종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세계화」라는 용어가 적합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용어는 그렇다치고 「세계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확히 얘기할수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개념 자체가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개념화 작업이 덜 된 탓이다. 정부의 세계화 개념 정립작업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청와대는 공보수석실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쉽게 와 닿는 문안을 마련하느라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외무부는 연두보고 때 김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기 위해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산하 외교안보연구원은 이달 하순쯤 학계,관계,언론계등 사계의 전문가를 초청,개념정리를 위한 대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개념정리 작업에 직접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말로만 세계화를 외치다가는 과거정권 때처럼 자칫 구호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신경제에 국민이해가 부족한 것은 개념화 작업이 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개념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승주외무부장관은 최근 『먼저 외무부가 중심이 돼 국민의식의 전환을 위한개념정리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세계화」는 정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민의식의 문제로 보는 게 옳다.수천년 역사에서 파생한 외국에 대한 피해의식,「외국의 것이면 무조건 좋다」는 무분별한 사대주의,「지나치게 우리 것만을 고집하는」 독선적인 국수주의 등등 세계화로 가기 위해 극복해야할 의식 과제가 한 둘이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겉모습은 선진화됐으면서 의식이나 제도는 아직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는 이중적 자화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장춘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은 『국제화란 간단히 말해 선진화』라고 정의했다.즉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될수 있는 제도와 규범,그리고 의식을 갖추고 국가경쟁력의 강화와 국민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두 목표를 향해 힘차게 뛰는 작업이 현재 정부가 구상하는 세계화라는 설명이다.
  • 전통색채자료전­뒤뷔송 공예전 성황

    ◎국립미술관 이색전… 애호가들로 붐벼 국립현대미술관이 두개의 이색전을 마련,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있다. 지난연말 개관,오는 16일까지 열리는 「한국전통색채자료전」과 23일까지 열리는 「뒤뷔송 현대공예전」이 그 전시로 일반 그림전과 달리 평소 접하기 드문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국전통색채자료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우리 고유의 색상및 색명 정하기」사업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 그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오늘에 활용할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우리 고유의 문화가 우수한 색채의 문화임을 증명하는 전시로 고대로부터 전래된 오방색을 중심으로한 90색의 색감을 제시하고있다. 조상들이 생활속에서 사용했던 색명을 민속학적·문헌적으로 연구 수집한 색채패널 4백50점을 내놓았다. 한편 프랑스의 현대공예가 실뱅 뒤뷔송의 작품및 드로잉 80여점을 소개하는 「뒤뷔송 현대공예전」은 공예의 심미적 가치와 기능적 가치의 통합에 주목하는 세계적인 공예가의 예술관을 한눈에 조감할수 있도록 꾸몄다. 공예에대한 기존 논의에 또다른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이 전시는 램프·책상·의자·화병등 친숙한 일상용품들을 폴리아미드·티타늄등 신소재로 제작한 신선한 분위기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작가가 원하는 사적인 자유와 신화를 담아내고 있는 뒤뷔송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내릴수 있게 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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