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편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단독 선두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작전 준비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본계약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야당 불참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40
  • 공로명 외무장관 유엔 기조연설 요지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의무 준수해야”/“개도국 개발에 국제사회 협력 절실” 오늘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형태의 분쟁에 대처하기 위해서 평화유지활동은 강화되어야 합니다.한국정부는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인적,물적 기여를 우리의 능력 범위내에서 계속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개도국,특히 아프리카 개도국들의 개발노력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이를 위해 한국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이 3월 코펜하겐 사회개발 정상회담시 밝힌 2020년까지 연수생 3만명 초청사업을 개도국,특히 아프리카 개도국을 대상으로 추진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유엔사업에 대한 자발적 기여금을 내년도에 65% 증대시킬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을 향후에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인권보호와 신장은 우리들의 항구적인 과제입니다.빈선언에서 재천명된 바와 같이 인권에 관한 일차적 책임은 각국 정부에 있다고 할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인권신장을 위해서는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관심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북한인권상황에 대한 우리정부의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우리정부는 북한주민이 같은 동포로서 누구나 누릴 권리가 있는 보편적 인권을 향유하여야 한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북한당국이 개혁과 사회개방을 통한 인권보호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호소에 긍정적으로 호응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가장 의미깊고 안타까운 부분은 한반도에서의 이산가족입니다.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산가족이 궁극적으로 재결합할 때까지 최소한 서로의 소식이라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우리정부는 이 기회를 빌려 1년간 대인지뢰 수출 유예를 선언합니다. 한국은 화학무기협약에 93년 서명한 최초서명국으로서 북한을 비롯해 현재까지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에게 조속히 가입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부 핵보유 국가들이 핵실험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입니다.한국정부를 대표해서 핵실험을 계획중인 국가들에게 그러한 실험계획의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합니다. 북한핵 문제는 동북아 및 세계안보에가장 긴요한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한국은 북한이 핵비확산조약 의무와 국제원자력기구 안전협정을 완전히 준수할 뿐만 아니라 94년10월 미·북한 제네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나아가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상의 공약과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는 7천만 한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동북아지역및 전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따라서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마련되기 전에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유지돼야 합니다. 남북한간 모든 문제 협의를 위해서 북한당국이 우리가 요청하고 있는 남북대화 및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호응해 올 것을 강력히 희망합니다.
  • 「오페라의 유령」 홍콩 공연 대성황

    ◎영 웨버 작곡 뮤지컬… 6월부터 4개월째 무대에/마술쇼 능가하는 화려한 무대 인상적/그랜드 시어터서 공연… 1년전 예약 끝나 금세기 최고의 뮤지컬로 꼽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홍콩에서도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홍콩 구룡반도 시내에 위치한 「문화중심대극원」(컬처럴 센터 그랜드 시어터).지난 6월부터 4개월째 「오페라…」가 공연되고 있는 이 극장은 2천석 가까운 객석이 1년전 예약을 끝낸 관객들로 채워질 정도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캐츠」「레미제라블」「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뮤지컬 「빅 포」로 일컬어지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예매가 잘되고 있다는 「오페라의 유령」.그 보편적인 감동의 뿌리는 어디에 맞닿아 있는 것일까. 이는 무엇보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장치와 치밀한 성격분석에 의한 적확한 캐스팅으로 요약될 수 있다.공연장인 「그랜드 시어터」는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과 비슷한 구조와 규모를 가졌지만 무대예술의 장으로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우선 무대가 매우 깊고 좁아 배우들의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며 음향효과를 조절해야 하는 등 공연상의 어려움이 적지않다. 하지만 86년 영국 로열 시어터 초연때부터 연출을 맡았던 해롤드 프린스 감독은 이 「옹색한」듯한 공간을 폭넓게 활용,마술쇼를 능가하는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특히 3층 높이의 천장에서 휘황찬란한 샹들리에가 무대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파리 지하의 칠흙같은 하수도에서 조그만 보트 하나가 미끄러져 나오는 등 고난도 무대기술을 이용한 장면은 관객의 상상력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단순한 볼거리 외에 드라마틱한 성향을 강조하는 영국 뮤지컬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프랑스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의 원작을 토대로 한 만큼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미스터리,애정,공포 등이 주조를 이룬다.화상으로 흉칙한 얼굴을 한채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칩거하게된 발명가겸 천재작곡가 팬텀이 무명의 한 오페라여가수 크리스틴을 사랑,스타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극중 팬텀역을 맡은 피터 캐리는 손끝의 떨림까지 놓치지 않는 온몸연기로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극명하게 보여줘 홍콩공연의 장내외 주인공이 됐다.흰 라텍스 가면을 쓴채 저주하듯 토해내는 팬텀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는 피터 캐리의 흐느끼는 테너음색과 어우러져 때로는 애절하게,때로는 격정적으로 가슴을 파고 들었다. 『내 목소리의 탄력은 수년에 걸쳐 이뤄졌다.「아픈 목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너의 목소리는 강화될 것」이라고 언젠가 영리한 올빼미 한마리가 말했다』 「레미제라블」의 장 발장,「에비타」의 체 게바라,「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유다 역 등으로 갈채를 받았던 그는 지속적으로 고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이같은 몇마디 우화적인 말로 압축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은 올초 예술의 전당측의 대관보류로 국내공연이 무산됐지만 내년중 다시 수입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뮤지컬 산업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예술공연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묘안을 짜내는데 홍콩공연이 하나의 참고가 될 수는 없을까.
  • 주택저당채권제 도입 검토/집 담보 장기채 발행…대출금 대신 회수

    정부는 주택자금의 원활한 조달과 운용을 위해 외국처럼 주택저당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재정경제원은 22일 국회제출 자료에서 『주택저당채권의 유동화제도는 주택자금의 수요증대를 감안할 때 새로운 대출재원의 조성이라는 점에서 그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는 장기 채권시장이 발달되지 않아 이 제도의 도입여건이 미흡했다』고 밝혔다.주택저당채권이란 주택은행 등이 장기의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 뒤 대출금을 회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림에 따라 담보로 잡은 주택을 근거로 장기채권을 발행,자금을 융통해 쓰는 제도로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재경원은 『최근 금융시장이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영향에 따라 분리과세가 허용되는 장기채권을 선호하는 쪽으로 움직여가는 등 주택저당채권의 도입여건이 성숙돼 가고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여건변화에 대응,실무적으로 가능한 유동화제도의 도입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주택자금대출이 실세금리보다 낮게 운용돼 저당대출 채권을 유동화할 경우 역금리가 발생할 수 있어(예컨대 대출금리는 11.5%이나 채권의 유동화금리 13.5% 등)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그러나 5년 이상 장기채권의 경우 앞으로 분리과세가 가능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빠지려는 자금들이 최근 장기채권으로 몰림에 따라 싼 금리로도 주택저당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이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
  • 정치철학/이수윤 지음(화제의 책)

    ◎서양정치사상 발전사 체계적으로 정리 서양 정치사상의 발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저. 지은이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사회계급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한다.곧 상층 계급의 이데올로기인 보수주의,중간상층의 자유주의,중간하층의 민주주의,하층의 사회주의가 그것이다.따라서 철학사 전개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철학은 4가지 정치 이데올로기 가운데 하나와 결합된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보수주의 철학은 각 존재영역 사이에 질적인 다양성이 있음을 인정,객관적·보편적 진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이에 견줘 자유주의 철학은 사물들의 질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대신 양적 차이만 인정한다.반면 민주주의 철학은 「이것,아니면 저것」이라는 태도를 배격하고,변증법적·조화적·중용적 통일을 지향한다. 지은이는 사회주의 철학에 대해서는 『어떤 원리를 형식적으로 내세우든 궁극적으로 다양성 없는 획일성의 논리에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한국교원대 교수인 지은이는 지난 92년부터 「사회사상사」「역사철학」「서양철학사」등 노작들을 잇달아 출간해 그 실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법문사 2만2천원.
  • 「전자공화국」시대 온다/로런스 그로스먼(해외논단)

    ◎정보·통신 혁명이 전자투표 시행 길터/국민투표식 직접 민주주의로 치달아/쌍방향통신 보편화… 정책·법제정때 여론 즉각 반영/국민투표식 직접 민주주의로 치달아 정보·통신혁명의 전자시대는 정치적으로 「전자 공화국」의 도래를 예고케 한다고 미국의 로런스 그로스먼 전 NBC뉴스 및 PBS사장은 진단한다.「전자시대는 직접민주주의 성향을 강화하고 복잡한 권력기관간의 견제와 균형 메커니즘을 극도로 단순화한다」고 주장한 그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지 기고를 소개한다. 첫 예비선거를 반년 앞둔 96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본격 캠페인에 들어가려고 한다.그러나 2000년까지 미국 정치의 틀은 엄청나게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현재의 정치와 정치인에게 깊은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국가를 다스리는 정부가 역으로 초래하는 국사의 정체와 이익집단의 부패한 영향력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에서 국민들의 70%는 국정현안에 직접 투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8월 실시된 뉴욕 타임스·CBS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대 어느 시기보다도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욕구불만과 좌절감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이 정부가 하는 일을 멀거니 쳐다보고만 있는 기분임을 토로하고 있으며 절대다수가 『몇몇 거대하고 이기적인 이익집단에 의해 정부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아니로니컬하게도 새로운 쌍방향 통신기술로 점점 더 많은 국민대중이 직접 국가의 정책 결정과 법령 제정에 참여할 수 있게된 때에 이같은 국민들의 전례없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입법부·사법부와 나란히 국가의 제4부가 되어가는 중이다.대중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지 않은 채 중요한 정책입안이 시도되는 일은 이제 꿈도 꿀 수 없는 옛날얘기가 됐다.일시적이 아닌 영구 장착의 심전도 장치가 여론대중과 정부,정치판 사이에 가설된 양상이다.독자적인 확신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앞장서거나 정치가들이 독립적 행동을 취하기도 했던 과거와는 달리 대중의 반응이 그야말로 즉각적인 현재와 같은 전자시대에는 대중이 원하는 바에 힘들여 발맞춰야 함을 모든 정치가들은 실감한다. 기존의 라디오·전화·텔레비전·여론조사에다 컴퓨터·통신위성·인터넷·전자우편·팩시 등이 합세,민주주의를 위험할 정도로 과잉분출하고 있다고 많은 이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이 나라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꿈꾸던 것보다도 더 순수한 민주주의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지성적인 텔레비전 뉴스맨 테드 코펠은 최근 텔레비전이 아닌 책에다 썼다.『이는 대사를 그르치고야 마는 실수일 터이다.대의 정부에 이보다 더 마비적인 충격을 가하는 것은 없다』 좋아하든 말든 서로 주고받는 쌍방향의 놀라운 신세계는 통신의 슈퍼하이웨이를 질주하기 시작했다.좀 더 잘 엮어진다면 이것은 보통 시민들에게 엄청난 정치적 영향력을 선사할 것이다.문제는 이제 새로운 전자정보 틀이 우리의 전통적인 대의공화국을 변형시킬 것인가의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변모시킬 것인가다. 선거투표가 아닌 정책투표의 극적인 확장,의원 연임 제한안의 인기상승,세금 등에 관한 국민투표 요구 증대 등은 국민들이 중요정책이 결정되는 테이블에 한자리를 차지할 것을 원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난 80년대까진 민주주의가 운용되는데 의지해온 기술이란 것이 2천5백년전의 그리스 시대 이후 놀라울 정도로 변화가 없었다. 자동투표기로의 전환조차 머리수 세기를 좀더 정확하고 빠르게 하는 새 방법이었을 따름이었지 따지고 보면 장구한 세월 동안 지속돼온 음성·거수·기명투표와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오늘날 전자투표·여론기록 기술은 정보가 더이상 입법자로부터 국민에게로 일방통행식으로만 전달되지 않게 된 연유로 과거의 일방향 파이프를 쌍방향 흐름으로 만들었다.부엌·거실·침실·일터에서 시민들은 이같은 상호작용의 고안품들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데 눈을 뜨고 있다.디지털 컴퓨터망은 드넓은 전국 곳곳에 산재한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서로 뭉치고 계획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조직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이 새로운 전자기술은 활용도와 영향력을 나날이 배가시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민주주의 정치진행에서 공식적인 몫을 차지하지 못한다.그러나 우리들은 조만간 정치가들에게 즉각적이고도 공식적으로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어떤 중요도의 순위로 현안들을 바라보는가 등을 말해줄 보편적 쌍방향 통신기술을 일상으로 사용할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국민투표적 민주주의로 치닫고 있다. 다음 세기의 전자 공화국은 대의 정부와 시민의 직접참여를 함께 묶을 것이다. 국민들이 자신들을 대표할 관리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다스릴 법과 정책까지도 투표로 결정하는 일은 전적으로 가능하다.통신프로세서나 전자키패드를 두둘겨 현재 스위스인들이 하듯 일반대중은 싫어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법령 제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원들에게 어떤 법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시사해주는 자문 역할로도 큰일을 해낼 수 있다. 이같은 대중 즉각반응 체제로의 전환이 좋은지 나쁜지,정치적으로 지향할 만한 것인지는 전연 상관않고 자연의 힘처럼 우리의 정치체제는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방향전환의 결과는 보다 많은 다수에 의한 권력의 공유이다.종래의 정교하고 복잡다단한 「견제와 균형」 체계가 단도직입적으로 간단해진다. 장래에는 세상 돌아가는데 관심을 가진,사회참여적인 일반성인들이 양질의 정치지도자들 만큼이나 국가의 장래에 실제로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 세계 여성회의가 남긴 것/손정숙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여성의 자유로운 「성생활권」이 인정되는 등 보수적 한국 남성들의 입이 쩍 벌어지게 하는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북경 세계여성회의.여성에 대한 모든 문제가 아무 금기없이 논의됐던 이 대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에 다녀온 우리 참가자들은 아직도 가쁜 숨을 고르지 못하고 있다.현대사회의 변화를 빠르게 흡수,여성의 한계를 벗어난 보편적인 인간문제로 커져가고 있는 세계여성운동의 저력을 새삼 실감했기 때문이다. 세계여성회의가 우리나라 민간 여성운동에 끼친 중요한 영향은 무엇보다 교육적 효과에 있을 듯싶다.이번 포럼을 계기로 북경을 찾은 우리나라 여성은 줄잡아 6백여명.10년전 나이로비 대회때 1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인원이다.이들중 절반 정도를 관광파로 덜어내더라도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웬만한 일꾼들이 10일간 국제여성운동의 흐름을 정면으로 체험할 기회를 가졌던 셈이다. 밖에 나가서 본 여성운동은 너무나도 폭넓고 정보화해 있더라고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아직도 원론적인 평등 문제에매달려 있는 국내 여성운동에 비해 국제적 흐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여성들이 거리낌없이 활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쪽으로 벌써 중심이동했더라는 것.남녀의 조화로운 공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유난히 두드러졌던 것도 남성을 함께 일할 파트너로 설정하는 데서 비롯된 현상으로,여성운동의 주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또한 여성운동에 컴퓨터가 적극 도입돼 정보처리의 질과 양에 혁명적인 진전을 가져온 점은 우리나라 여성계의 혀를 내두르게 한 모습이었단다. 그간 국내 여성계의 활발한 활동이 우리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우물안 개구리」식 버둥거림에 지나지 않았다는 자각도 NGO포럼 참석을 계기로 커지고 있다.다른 나라 여성운동을 접하고서 우리 여성계의 시야가 훨씬 넓어진 것을 보면 역시 사람은 만남을 통해서만 성장하는 동물인가 보다.
  • “한국 오렌지 수입 불공정 관행”/미사,「301조」 적용 요구

    【제주=김영주 기자】 미국의 선키스트사가 우리나라의 오렌지 수입과 관련해 슈퍼 301조의 적용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미국 무역대표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선키스트사는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하는 미국 무역대표부에 『한국이 오렌지 수입권을 생산단체인 제주감귤협동조합에 주었으며 쿼터물량도 입찰을 통해 매우 낮은 가격으로 수입하고 있다』며 슈퍼 301조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지난 달 제출했다. 그러나 제주도와 감귤농가들은 『오렌지 수입권 문제는 지난 94년4월 세계무역기구(WTO)회원국들이 합의한 「이행계획서」에 포함돼 있고 한국의 입찰과정은 같은 조건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제품을 사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며 선키스트사의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 환경 친화(외언내언)

    정부는 그린라운드 대두로 세계시장에서 환경보호 수입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환경무역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산업구조 조정을 위해「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모양이다.「환경친화」라는 말은 우리에게서 아직 익숙치 않다.하지만 세계적으론 벌써 보편적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의미전달을 쉽게 하는 방편으로 「녹색산업혁명의 시대」라는 말도 쓰인다.오늘의 환경문제는 경제와 산업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만큼 심각한 단계에 있다고 보고,환경적 제약을 장애로 파악하기보다 산업의 혁명적 전환의 과제로 보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선진국 정부일수록 지금 두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하나는 각종 오염정화비용이 교육과 보건 및 기타 주요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공공자본을 급격히 줄어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하나는 개인에게 있어서도 환경의 질 저하가 건강유지 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생산력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현실이다.정부든 개인이든 환경이 과학적 논증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상황으로 구체적 손실을 실감케 하는 단계인 것이다. 이 와중에서 또 한편으론 환경보호를 지향하는 산업이 독립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추정으로 1990년에 이미 환경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세계시장은 2천억달러를 넘어섰고,2000년이 되기전 3천억달러는 쉽게 능가할 것으로 본다.그래서 또 이를 아예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간주하고 「제2의 산업혁명시대」가 오고 있다는 단정도 하고 있다. 여기서도 물론 선진국들이 앞서 있다.미국 3만여개,유럽 2만여개,일본이 9천여개의 회사를 갖고있고 이들이 환경산업회사의 90%를 차지한다.이렇기 때문에 환경규제가 더빨리 무역의 장벽으로 등장한다.자신들의 기술을 보호하고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환경친화」는 또하나의 새 국제경제무기다. 이번 제정할 법에 청정생산기술개발지원센터 설치안이 들어 있다.이 지원은 무역전쟁차원에서 대담하게 추구해야 할 것이다.
  • NGO포럼 폐막… 성과와 과제/북경 세계여성회의

    ◎여성운동 분야별 국제조직화/3만6천명 열띤 토론… 21세기 방향 제시/남북한 「정신대 문제 공동성명」은 큰 소득 전세계 여성들이 중국의 작은 현 회유에 모여 자신들의 문제를 소리내 외쳤던 제4회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8일 막을 내린다. 3만6천여명이 공식 등록,규모나 행사의 다양성 면에서 어느때보다 눈길을 끌었던 이번 대회의 가장 두드러진 의제는 여성의 세력화.「사회적 경제적 권리」같은 포괄적 주제부터 「과학과 테크놀러지를 통한 여성의 세력화」처럼 세분화된 논의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손에 실질적 힘을 쥐어줄 방편이 광범위하게 토의된 점은 회유 NGO포럼의 뚜렷한 특징이다. 여성운동이 환경,인권,노동 등 다양한 사회문제나 경제,교육,매스컴 같은 전문분야와 접목,구체화됐다는 것도 이번 회의를 통해 드러난 90년대 여성운동의 빼놓을수 없는 진전.국제적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참가,티벳의 민주화시위를 지원하는 등 세계적 인권유린 실태를 정면으로 고발하는가 하면 「그린피스」「녹색당」 등 환경단체들이 핵,개발과 파괴,여성과 건강 등을 오늘의 문제로 부각시켰다.우리나라의 「환경운동연합」도 이곳에서 「아시아에서의 여성과 환경운동」이라는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구체적 사회현상과 연계된 여성운동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자신들의 목소리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할 방법을 모색하는데 이르렀다.로비단체 「EQUIPO」(모임이라는 뜻의 라틴어)가 구성돼 행동강령 채택에 막후 압력을 넣기 위해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회의에 남고 NGO 대표들은 각국별 GO대표에 포함돼 북경회의에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길을 텄다.그간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아져 세력을 이루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 중국 당국의 각종 통제와 교통불편 등 미흡한 준비상황에도 불구하고 10일간의 회유 포럼은 자유롭고 활기찬 여성들간의 교류를 통해 21세기 여성운동의 이정표를 마련했다. 6백여명의 유례없는 인원이 참가한 우리 NGO도 나름대로의 수확을 거뒀다.종군위안부 문제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남북한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것은 가장 두드러진 성과였다.이밖에 여성의 정치세력화,산업구조 조정과 여성노동자,인신매매와 매춘,가정폭력 등을 주제로 한 몇개의 워크숍이나 패널토의에 참가했다.그러나 날로 다양화되고 체계를 갖춰가는 세계 여성운동의 큰 흐름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정치,경제,기술 등 여성의 파워와 평화,환경 등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논하는 여성운동의 주류에 미치지 못한채 정신대나 성희롱사건 등 내부문제의 캠페인과 문화공연에만 지나치게 치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대할 조직력 재고와 언어장벽의 극복이 우리 여성운동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O회의·NGO 포럼 이모저모/이붕 총리 “손여사 연설내용 좋았다”/일 “정신대 위로기금 지급안 고수” ○…세계여성대회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7일 낮 조어대 연회청에서 이붕 총리내외의 단독 초청으로 오찬. 오찬에 앞서 30여분동안 이루어진 환담에서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중국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한뒤 작년 한국방문때 받은 환대를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날 오찬을 마련했다고 설명. 이총리는 『손여사의 본회의 연설장면을 보았는데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 이에대해 손여사는 이총리에게 『중국정부의 특별손님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김영삼 대통령이 꼭 안부를 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한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 이자리에는 중국측에선 이붕 총리내외를 비롯,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왕영범 외교부부부장 부부,장연정 주한 중국대사등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김장숙 정무2장관 황병태 주중대사내외가 배석. ○…이날 오찬에서 중국쪽은 이례적으로 희귀한 음식을 대접해 참석자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이날 나온 음식에는 가는 면발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는 「용수염면」과 동면하기전 개구리 목부분의 살만으로 끓인 개구리국,자라수프 등이 이어져 중국음식의진수를 보여줬다. 이붕총리는 『용수염면은 밀가루 1㎏으로 10㎞길이의 가는면을 뽑아내는 것인데 손님의 수가 많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손여사만 모신것은 이렇게 진귀한 것을 대접하고 싶어서 였다』고 밝혔다. ○…손여사는 오찬도중 『지난해 중국쪽이 보내준 백두산 호랑이가 잘 성장해 암수를 합방시키기는 했으나 아직 새끼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자,이총리 부인 주린여사는 『호랑이는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좋으나 사람은 적게 낳을수록 좋다』며 은근히 중국의 인구정책을 자랑했다. ○…만찬후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이붕총리 내외사진,손녀사진과 실크로 만든 자수예품을 선물하였으며,손여사는 이붕 총리에게는 칠보다기세트,총리부인에게는 화장품세트를 선물하였다. ○…손여사는 이날 저녁,조어대에서 훼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사무총장,진모화 중국 부녀협회주석 등 유네스코제정문맹퇴치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예정자및 관계자를 초청,기념만찬을 하며 환담. 손여사는 만찬에 앞선 기념사에서 『세종대왕상은국제적으로 문맹퇴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문화발전을 위한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북경모임을 계기로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국제공동 목표가 설정되고 문맹퇴치 등의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 ○…군위안부 문제가 제4차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비정부기구(NGO)회의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7일 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민간위로기금 지급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프랑스 핵실험 강행의 교훈(사설)

    세계여론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끝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우리에게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남겨주었다. 첫째 각국의 군사적 이해는 핵확산을막아야 한다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사실이다.프랑스의 핵실험을 최전방에서 막아보려 했던 환경보호 조직인 그린피스의 필로 보데 사무총장이 『프랑스의 핵실험은 혐오스런 폭거』라고 비판했듯이 극히 비도덕적이고 무모한 실험이었다.이번 실험은 무엇보다도 자국의 본토 아닌 무루로아에서 강행됐다.무루로아는 프랑스령이라고는 하나 세계인의 환경보호구역인 남태평양에 있다. 둘째는 핵실험의 맹목성이다.프랑스의 샤를 미용 국방장관은 『핵억지력은 우리의 독립과 핵심 이익의 궁극적인 보호를 보장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핵이 국방의 수단이란 사고는 낡은 생각이다.핵은 이미 군사적이라기보다 정치적이다.또 프랑스는 외부로부터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라크정부는 「강력한 프랑스」라는 지극히 파괴적인 패권주의 의식에서 온 세계 인류의공동 염원을 외면했다.시라크대통령 정부가 추구하는 드골리즘은 50∼60년대에는 유효할수 있었는지 몰라도 그것이 지금의 프랑스에 적절하다는 논거가 없다. 셋째는 반핵운동은 단순히 여론압력의 수준에서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프랑스는 보여주었다.반핵운동의 국제적 조직화가 필요하다.71년 창설된 그린피스가 지금은 9백여명의 요원을 거느린 기구로 발전하긴 했으나 기부금에 의존하는 이런 조직으로는 충분치 않다.91년 1억8천여만 달러에 달했던 기부금액이 94년엔 1억3천여만 달러로 줄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핵보유국들이 지배하고 있는 유엔이 반핵운동의 중심에 설 수 없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유엔이 됐든 다른 기구가 됐든 반핵운동의 국제적 조직화가 필요하다.프랑스의 이번 핵실험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세계에 반핵운동의 중요성과 인류에게 그 필요성을 동시에 심어준 결과를 남겼다.
  • 갈리 유엔 총장 여성대회 맞아 르몽드지 기고

    ◎「성의 평등」 영원한 토론/여성이 세계를 돕는 방법 찾기를 북경세계여성회의 개최에 맞춰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프랑스의 르 몽드지 5일자에 「성의 평등,영원한 토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특별기고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오늘 세계의 눈은 북경에 쏠려 있다.유엔의 1백85개 회원국과 2천5백개 이상의 비정부기구들이 인류의 장래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북경에 모여있다.중국이 제4차 여성회의를 열기로 한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건이다. 안보리의 회원국인 중국은 오래전부터 국제 평화 추구에 동참해 왔다.중국은 지금 지구의 사회및 경제 문제에 문호를 개방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취할 자세도 보여준다. 북경대회에서 토론하려는 가장 기술적인 문제들의 뒷면에는 사회의 선택이 은연중에 있다는 점을 감추지 말자.그리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보와 망설임 및 비난도 있었다.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유엔 50주년을 맞아 여성 문제를 위해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그리고 평등의신장,다양성의 존중,현대화의 확산 등의 3가지 과제가 다뤄지기를 바란다. 평등 신장은 이번 대회의 첫번째 요구사항이다.유엔헌장은 서문에서부터 「강대국이나 약소국을 불문하고 남성과 여성간 인권의 동등」을 규정하고 있다.46년부터 이 기본 목적을 다뤄온 것은 바로 유엔이다.그후 유엔의 규범적 약속들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특히 85년 나이로비에서 제안돼 여성에 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척결 협약이 채택됐다.그 협약은 여권 신장을 위한 2000년까지의 행동전략이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인권이 추상적 선언이어서는 안되고 일상생활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성의 평등은 사회의 기본요소가 아니라 얻어내야 하는 목적이다.그것은 또 유엔헌장이 밝힌 지식이 아니라 영원히 토론해야만 하는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각종 기구와 교육을 통해 동등한 기회를 신장시켜야 한다.건강치료와 사회적 지위및 정치인이 될 수 있는 방안 등을 통해 동등한 조건을 신장시켜야 한다.마지막으로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 남아 있는 차별을 없애면서 존엄의 동등도 신장시켜야 한다. 다양함을 존중한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두번째 과제이다.이것은 배타와 비타협성 등이 늘어나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그리고 여성들은 많은 폭력의 주요목표가 되고 있다.북경대회 참석자들은 상이함에 관심을 두고 다양성을 이해하며 문화·전통·정신을 존중하려는 열렬한 의무감을 갖고 있다.인간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이런 상이함 때문이다.오히려 그것은 문화와 전통의 이름 아래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그러나 그것은 보편성이 고차원적으로 생각되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화의 확산은 3번째 과제이다.그것은 사회를 발전시키고 보다 넓은 자유 속에서 삶의 가장 좋은 조건을 만들어낸다는 헌장서문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북경대회는 여성 문제를 다루는 회의일 뿐 아니라 여성들의 회의이어야 한다.왜냐하면 이번 대회는 궁극적으로 여성들을 돕자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세계를 돕도록 하는 것인 까닭이다.여성들은 우리가 수호하려는 민주주의와 평화및 발전의 선봉에 서왔다.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성들이 하는 미래의 메시지에 신뢰를 보내는 바이다.이번 대회가 연설을 듣기 위해 불평등과 차별에 대해 고찰하기만 하는 수준을 벗어나기를 바란다. 여성들의 허약함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을 때 나는 그들의 용기에 대해 말하고 싶다.또 여성들의 고통에 대해 들으면 여성들이 우리들에게 일깨워주는 감탄에 대해 말하고 싶다.여성차별에 대해 들으면 여성들의 현대성을 말해주고 싶다.
  • 호암갤러리 「대 고구려국보전」을 보고/안휘준 서울대 교수·미술사

    ◎선조들 뛰어난 예술혼 살아숨쉬는 듯/관람객 배려한 세심한 작품배치 돋보여 고려는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통일의 위업을 이룬 왕조로서 불교를 기반으로 하여 높은 수준의 문화를 발전시켰다.또한 고려는 고대와 근세를 잇는 중세로 일컬어지기도 한다.고려초기의 미술에 통일신라시대의 영향이 엿보이는 점이나 조선초기의 미술에서 고려후기의 전통이 간취되는 사실은 고려의 중세적 성격을 말해 준다.이러한 점들에서 고려시대의 미술을 총체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조망하고 규명하는 일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했었다.이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바 있는 고려청자전이나 호암미술관이 열었던 고려 불화전은 고려시대 미술의 이해에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나 종합적인 조명의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아쉬움을 가셔주는 최초의 전시회가 지금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대고려국보전」(10일까지)이다.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 전시회가 지닌 의의를 대충 짚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이 전시회는 고려시대 미술문화재 전시로서는 규모가 가장 크고 내용이 제일 다양하며 종합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회화·서예·조각·도자기·금속공예·나전칠기 등등 다양한 분야의 걸작들이 1백83점이나 망라,출품되어 있다.이 작품들은 주최자인 호암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을 위시한 국내의 각급 박물관들과 개인소장가들,일본·미국·영국·프랑스의 여러 소장처들로부터 협조를 받아 힘들게 한자리에 모아진 것들이다.이번 기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귀중한 작품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전시의 규모와 내용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출품된 작품들을 통하여 고려 미술문화의 특성과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한자리에 모아진 다양한 분야의 대표작들이 한결같이 화려하고 정교하며 고아한 특성과 함께 높고 빼어난 격조를 드러낸다.고려시대의 불교회화와 청자에서 이미 확인된 바와 같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귀족적 취향이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또한 절감하게 되는 것은 비단 조형적 측면만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한 과학기술적 측면이다.회화에 설치된 불변의 안료,청자에 구현된 천하제일의 비색,각종 공예에 구사된 다양한 기술과 기법 등에는 당시의 첨단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었음이 간취된다. 출품작들의 외형에 나타나는 제반 양상들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고려시대 예술가들과 장인들의 정신과 자세라고 하겠다.탁월한 창의성,지극한 정성,섬세한 감각,세심한 배려 등이 작품마다에서 감지된다.불교에 대한 독실한 신심이 대부분의 작품에 짙게 배어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보편적인 특성이다. 이밖에 이 전시회와 관련해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전시의 방법과 수준이다.귀중한 문화재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독일에서 특별히 주문한 특수진열장,쾌적한 관람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배려한 격조높은 전시,작품의 보존과 전시효과를 고려한 조명,원만한 동선 등은 우리나라 전시문화의 수준을 높여 놓은 훌륭한 전시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이 덕분에 고려의 명품들 하나하나가 그 진면목과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되고 보는 이들의 마음이 흡족하게 된다.이 전시를 보고 나올 때마다 고려시대 선조들이 일군 위대한 미술문화에 대한 감동과 재인식,옛날에는 엄두도 못냈을 전시가 실현되는 현실에 대한 기쁨이 힘든 일을 가능하게 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진지하고 질서있는 관람객들의 문화애호심에 대한 가슴 뿌듯함 등을 느끼곤 한다.
  • “출판의 사각지대”/중학생용 서적 출간붐

    ◎「세계걸작선」·「중학생을 위한 철학교실」·「중학생이 알아야 할 소설」 등 잇달아 선보여/중학생들 정서·의식수준에 맞춘 내용/동화책·청소년서적 사이 공백을 메워 출판계에서 외면당해온 중학생용 책들이 요즘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그동안 어린이책이나 고교생을 주로 겨냥한 청소년도서는 많이 나왔지만,「어린아이 티를 벗어나 정신적·육체적으로 막 성숙기에 접어든」중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발간된 책은 거의 없었다.따라서 독서 소외계층으로 꼽히는 중학생을 위한 책들이 잇따라 나온 것을 서점가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중학생 책은 「세계 청소년 걸작선」(우리교육 펴냄),「중학생을 위한 철학교실」(한샘출판사),「열려라 소설나라」(사닥다리),「중학생이 알아야 할 소설」(신원문화사)등 시리즈를 비롯해 모두 10여종.이 책들은 청소년도서의 범위를 좀더 좁혀 중학생 또래의 정서와 의식수준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가운데 「세계 청소년 걸작선」은 지금까지 「라몬의 바다」「푸른 돌고래 섬」「달빛 노래」등 소설 3종을 냈다.이 책들은 청소년·어린이도서에 주는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상,「뉴베리」상을 각각 받은 성장소설들로 모두 미국작가 스코트 오델의 작품이다.작가는 멕시칸과 인디언 소년·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른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감동깊게 그려냈다. 이에 견줘 「중학생을 위한 철학교실」은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글쓰기에 도움을 주면서,삶의 의미도 함께 깨닫게 해준다는 뜻으로 기획됐다.「깐깐하게 생각하기」「똘똘하게 생각하기」「널널하게 생각하기」등 1∼3권이 이미 출간됐고 네째권인 「싱싱하게 생각하기」가 곧 나올 예정이다. 「열려라 소설나라」(전 2권)와 「중학생이 알아야 할 소설」(전 3권)은 문학에 관심있는 중학생을 위한 단편소설집.한국작품을 주로 하면서 외국작품을 일부 넣었다.이 가운데 「열려라 소설나라」는 국어교사 모임인 열린국어교육연구회에서 작품을 골랐으며,이 연구회는 앞으로 「열려라 시나라」등 시·수필·희곡·설화등 문학 장르별로 중학생 책을 계속 낼 계획이다. 이밖에 「선생님이 풀어주는 중·고교 한자어」1∼2(한문교사모임 지음,풀빛)는 한자어의 뜻·음을 소개하면서 관련된 고사,보기들을 들어 재미있게 설명한 교양서 성격의 학습서이다.단행본으로는 「나의 산에서」(진 조지,비룡소),「나비가 된 작은 숙녀에게」(이혜원,현암사)들이 있으며 특히 「나의 산에서」는 중학교 2학년생이 번역해 화제가 됐다. 「세계 청소년 걸작선」을 펴낸 우리교육 편집자 신명철씨는 『중학생들은 동화책을 읽자니 시시하고,어른 책은 어려워서 못 읽는다고들 한다』면서 그 때문에 국민학교 시절 부모에게 이끌려 그나마 형성된 독서습관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또 책을 즐기는 아이들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어른 책을 읽거나,무협지·하이틴로맨스 소설에 빠지는등 바람직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청소년양서 선정을 맡고 있는 김성만씨도 『국민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나이별로 좋은책을 고르고 있지만 중학생용은 책 자체가 적어 선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그는중학생에게도 또래의 아이들이 갖는 보편적 정서와 갈등에 공감하면서 폭넓은 세계관을 키워줄 책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 「온라인 성범죄」 “골치”/PC대화방 이용… 청소년 유인 빈발

    컴퓨터의 온라인대화방이 청소년들사이에 보편화돼가면서 최근 미국사회에서는 이를 이용한 청소년상대 유인·약취의 성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부모들과 경찰당국이 대책마련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청소년들이 컴퓨터스크린의 노예가 되다시피한 상황을 틈탄 이들 온라인범죄자들은 대화방을 통해 정체를 숨긴채 어린 소년·소녀들에게 접근한뒤 만나자고 유인,주로 섹스나 동성애를 즐긴다는 것이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청소년보호단체인 「실종 및 착취어린이를 위한 전국센터」는 최근 온라인 성범죄가 늘어나자 그 사례를 발표하고 부모들의 자녀 컴퓨터사용에 대한 주의환기를 촉구했다. 지난달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15세소녀는 온라인대화방에서 만난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40세 남자가 디즈니랜드를 구경시켜준다는 바람에 보내준 비행기표로 올랜도로 갔다가 꼼짝없이 섹스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어린이 전국센터가 발표한 사례는 소년·소녀들이 온라인대화방 상대의 유혹으로 먼 곳까지 갔다가 육체적 피해를 입은 이와 비슷한 예를 수없이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사례가 극증하자 어린이 전국센터는 결국 온라인대화방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만이 최선이라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소개했다. ▲대화방의 과도한 사용 및 늦은 밤 사용금지 ▲대화방사용시 모니터하고 정보·교육·오락쪽 활용 권장 ▲가급적 가명을 사용하고 주소·전화번호·학교·나이등 정확한 인적 정보를 주지 않게 할 것 ▲대화방사용자들과 밖에서의 만남 금지 ▲외설적 위협적 메시지에는 응답을 않게 할 것 ▲유해한 대화내용은 서비스회사에 통보해 중단요청할 것.
  • 황해도 안악 고구려고분 여인화(한국인의 얼굴:43)

    ◎큰 귀에 실한 턱… 전형적 귀부인/얼굴은 풍만한데 눈·코·입 작은편/한국 초상화의 시원… 팔자수염 남편그림과 나란히 고대인은 무덤의 벽화를 통해서도 사람의 얼굴을 그려냈다.이들 그림은 밀폐된 무덤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오늘날까지 그 필치를 거의 다 간직했다.고대 벽화에서 얼굴그림은 옛 고구려 강역의 고분에 많이 남아 있다.고구려의 도읍지를 따라 압록강유역과 대동강유역에 주로 분포되었다.그리고 고구려 도읍지로부터 떨어진 황해도와 더 멀리는 경상북도 북부지역 고분에서도 더러 얼굴그림이 나왔다. 황해도 안악군 용순면 유순리 안악3호 무덤 널방(묘실)벽에는 유명한 부부상 그림이 있다.이 무덤 벽화에는 「동수」라는 사람 이름과 서기 357년에 해당하는 중국 동진의 연호 「영화13년」을 먹글씨로 쓴 묵서명(묵서명)이 보인다.그래서 인악3호 무덤 말고 이른바 동수묘(동수묘)라는 이름이 더 붙어 있거니와 무덤을 축조한 시기도 명확히 밝혀졌다. 인악3호 무덤은 석회암으로 축조한 돌방무덤(석실분)이다.남쪽인 앞으로부터 널길(선도),앞방(전실),널방인 주실로 연결되었고 주실 좌우에 옆방(측실)이 1간씩 달렸다.이들 각 방의 벽에는 부엌,외양간,말갖춤 곳간(마패고)등을 그리고 맨 앞에는 집을 지키는 위병상을 그려넣었다.무덤에 묻힌 주인공 부부가 생전 살던 주택을 재현한 것이다.여기에는 물론 고구려인의 내세관도 깃들여 있다. 부부상은 주실 오른쪽 옆방 벽에 그렸다.부인은 매우 후덕한 모습을 했다.후덕한 느낌을 주는 까닭은 우선 얼굴이 풍만한 데 있다.사람의 외양을 대표하는 오관중에 귀를 빼놓고 눈·코·입은 작다.눈섭도 그리 길지 않으나 귀는 풍만한 얼굴과 걸맞게 크다.턱 역시 얼굴과 귀 못지 않게 실하다.헤어스타일은 검은 머리를 높이 올린 고계다.그리고 머리꾸미개(수식)를 늘어뜨렸다. 부인의 얼굴은 고대인이 선호한 귀부인상에 틀림없다.특히 얼굴과 턱·귀는 고대인이 평가하는 귀인 기준과 맞아떨어진다.인악3호 무덤이 축조된 4세기 중반에는 상법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었을 것이다.그러한 가능성은 중국의 상고시대인 주대에 이미 얼굴의 골격을 근거로 사람의 품성과 장래의 길흉을 가늠하는 상법을 퍼뜨렸다는 학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부인상의 얼굴은 옆에서 그린 측면화다.얼굴과 옷매무새가 세련된 필치로 묘사되었다.그래서 인물화로서는 주인상 남자얼굴보다 부인상이 더 성공을 거둔 작품인 것이다.주인상 남자는 묵서명 기록대로 해석하면 요동지방에서 스스로 고구려를 찾아온 연의 무장 동수다.비단관을 쓰고 손에 부채를 잡은 주인공 남자상은 팔자 수염을 길렀는데,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을 했다. 이 부부상 벽화를 간직한 인악3호분을 동수묘가 아닌 고구려 미천왕릉에 초점을 맞춘 견해도 있다.그러나 누구의 무덤이라는 논란을 떠나 인물상 채색벽화는 우리나라 초상화의 시원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 시리즈 마무리 전문가 대담(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끝)

    ◎한·일 앙금/「세계질서 틀」속 거시적 해소를/한국인도 이젠 「감정적 반일」 극복할때/일은 망언 말고 진정한 반성 따라야/지자체 문화교류 등 점진개선 낙관/한반도 통일대비 양국은 새로운 경협모델 개발 바람직 서울신문사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특별기획 시리즈 「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과 「21세기 한·일 새지평」을 연재했다.독자들의 많은 관심속에 8월 한달동안 연재돼온 특별기획연재를 끝내며 일본전문가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일본정치)와 한경구 강원대교수(문화인류학)의 대담을 통해 날로 늘어가는 상호교류와 협력속에 여전히 두터운 마음의 벽이 남아있는 한·일관계를 총정리해본다. ▲최상용 교수=광복 50주년을 맞고 있습니다만 일본의 과거청산은 여전히 미흡합니다.과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독일인들과는 달리 일본인들은 과거의 잘못이라는 그들의 치부를 숨기려는데 급급해온 인상입니다.그렇다고 일본인들이 개인적으로 모두 정직하지않다고는단정할 수 없습니다.이때문에 과거청산을 둘러싼 독일과 일본의 차이점에 대해 새로운 접근과 해석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 차이는 먼저 문화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기독교의 죄의 문화권에 속하는 독일은 내면적 양심에 따라 결단을 내릴수 있었습니다.그러나 미국의 인류학자 베네딕트가 그녀의 저서 「국화와 칼」에서 지적했듯이 수치의 문화를 갖고 있는 일본인들은 내면적인 양심보다는 체면·수치등을 중시,잘못을 가능하면 숨기려하고 있습니다.일본의 또 다른 특징은 「상황의존형」 문화라는 점입니다.일본인들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 인정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은폐 급급한 인상 ▲한경구 교수=그렇습니다.일본과 서양은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치는 접근방법이 다릅니다.일본인들은 죄의 고백이 어려운 민족이며 국가차원의 잘못 인정은 더욱 어렵습니다.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독일은 2차대전과 유태인학살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합니다만 일본의 태평양전쟁관은 국제적·보편적 인식과는다릅니다.일본에는 태평양전쟁을 미국의 꾐에 빠져 망한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한 사람들에게 과거청산을 서두르라고 요구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입니다.국내상황이 크게 변하지않는한 현재의 일본사람들의 사고 방식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과거청산은 힘들다고 봅니다.그렇기때문에 조급하게 서둘지 말고 일본사람들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않을수 없도록하는 상황을 어떻게 만들것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70%가 “일본 싫다” ▲최교수=일본의 과거청산이 어려운 상황이기때문에 지금은 성숙된 체념의 상태라고나 할까요.과거청산의 어려움은 반복되는 망언에서도 알수 있습니다.과거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그러한 망언은 단순한 돌출사건이나 소수의 의견이 아닙니다.일본을 이끄는 중심세력의 역사관이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하여야 합니다. ▲한교수=그것은 매우 섬뜩한 일입니다.많은 일본인들이 반복되는 망언을 일본인의 정서를 솔직히 표현한 것으로 공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최교수=그러한 일본인들을 보는한국인들은 양면적인 일본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사람중 70%는 일본을 싫어하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반면 90%는 일본으로 부터 배워야한다고 대답했습니다.저는 일본사람들을 만날때 일본을 배워야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을 일본이 실망시키고 있기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여전히 일본을 싫어하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죠.그러나 아주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일본관이 지그재그식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의 한·일관계에 있어서 중대한 하나의 전환점은 남·북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 대일관계에 있어서 한국과 북한의 접근방법이 다르기때문에 한반도 통일후 양국관계를 새로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싶습니다.그때 참다운 의미의 정상화가 이루어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복합적 노력 시급 ▲한교수=한·일관계에는 유럽의 동양관에 나타나고 있는 멸시와 두려움이 혼재하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일본은 한국으로부터 많은 문화를 전수받아오며 감탄하면서도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은 중국문화의 모방이라며 한국을 멸시해왔습니다.한국은 일본에 문화를 전해주면서도 임진왜란과 같은 침략이 재발되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져왔습니다.일본은 또 중국문화는 물질에 오염됐다며 일본문화의 순수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그러한 일본은 유럽에 대한 열등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정신적으로 중국을 극복했듯이 유럽을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지금은 다시 눈을 아시아로 돌리고 있지요.한국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일본의 한국관도 좋아지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한국인식은 문화적측면이 아니라 우리의 경제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경제적 발전을 계속하면 인식이 좋아지겠지만 그렇지않으면 나빠질 것입니다. ▲최교수=한·일 경제관계는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우선 우리의 과거 경제발전과 산업화에 일본이 긍정적으로 공헌한 점이 적지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합니다.그러나 현재는 무역역조의 증가등 문제점들이 많습니다.한·일간의 경제구조로 볼때 무역역조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과제가 아닙니다.그러한 무역역조의 장기적인 개선과 양국간의 경제구조의 틀을 바꾸기위해서 지금 중요한 것은 기술이전문제라고 생각합니다.기술이전을 위한 하나의 돌파구로 일본의 중견기업과 한국 대기업의 기술합작을 통해 일본의 기술을 이전받는 방법을 생각할수 있습니다.그리고 일본의 한국투자를 촉진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인들이 마음놓고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는 산업환경의 조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기업·노동자·정부등의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한 일본의 자연스러운 기술이전이 매우 중요합니다.그리고 미래의 문제는 일본이 한반도 통일과정에 어떻게 기여하는냐 하는 것입니다.통일과정에서 일본의 경제적 역할은 필연적이며 특히 지나치게 주판알만 튕기지 말고 한국통일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여야 합니다.지금부터라도 통일과정에서의 한·일경제협력모델을 연구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그것은 학문적으로도 가치있는 일일뿐만아니라 현실적으로도 필요합니다.일본이 통일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기여를 할 경우 한국의 일본관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통일과정에서의 기여는 일본에게 부담일수 있지만 한국인들의 일본관을 바꿀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는 사실을 일본은 알아야 합니다. ○현실적 대책 긴요 ▲한교수=최교수의 지적대로 일본의 2·3등 기업과 한국의 대기업의 합작을 통해 기술이전을 받고 일본기업도 일류기업을 쫓아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경제는 이윤동기에 의해 움직이기때문에 한국과의 합작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일본기업들은 한국과 손을 잡을 것입니다.한국기업은 또 유럽이나 미국기업을 따라잡은 일본기업의 전략을 배워 기업발전에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교수=국가간에는 국민감정과 국가이익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한·일관계에 있어서 과거에는 외교가 없다고 할 정도로 과거의 문제인 국민감정과 현재와 미래의 문제인 국가이익이라는 두가지 개념이 혼동됐었습니다.그러한 현상은 식민지지배등 과거의 문제가 있었기때문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두 개념을 분별할 능력이 배양됐다고 할 수 있고 그만큼 세월도 흘렀습니다.앞으로는 현재와 미래를 겨냥 국가이익의 테마가 있다면 다소 국민감정에 문제가 있더라도 과감히 돌파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는 또 두나라만의 관계로만 보면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양국관계를 동북아내지 세계질서의 틀속에서 보도록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그렇게 할 경우 한·일관계만이 아니라 아시아 또는 세계속에서 한국의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역할이 가능합니다.아시아에서만 해도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국사이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찾을 수 있으며 「평화로운 무정부상태」라 할 수 있는 오늘의 세계정세속에서 부상하고 있는 아·태시대에서의 독자적인 역할도 가능하다고 봅니다.한·일간의 아옹다옹하는 틀을 넘어서면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한교수=일본의 대중문화개방 문제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만 광복 50주년을 맞은 오늘의 시점에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이라는 문제정의부터 다시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일본의 대중문화가 광범위하게 침투해 있는 만큼 개방의 당위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해요.일본대중문화 각 항목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예를 들어 만화에 경우 단순한 대중문화의 차원이 아니라 2세 교육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그리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한·일 문화교류및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요. ○이질적 문화인정 ▲최교수=일본대중문화는 결국 개방되어야 합니다.그래야만 오히려 문화적 위험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문제는 우리문화의 경쟁력 강화라 할 수 있겠지요.그리고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그동안 우리는 일본을 같은 유교문화권의 일원으로 막연하게 생각해온 측면이 강합니다.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과거 유교문화를 수용한 방법과 스타일 내용에 있어 판이합니다.일례로 「일본엔 유학은 있지만 유교는 없다」고도 할수 있어요.이러한 바탕에서 볼때 「모호한 동질성에 근거한 수직적 사고」보다는 「분명한 이질성의 확인을 통한 상호이해」에 초점을 맞춰 일본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교수=한·일관계는 특히 문화의 경우 상호존중의 자세가 긴요합니다.그런면에서도 한·일간 이질적인 요소를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최교수=한·일간에는 요컨대 친일·반일의 이분법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우리는 일본을 진정으로 알고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것이 내면화될때 양국관계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일본도 이를 위해서는 과거청산과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위한 행동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 「여아말살」(외언내언)

    「인도 비하르주의 한 농가에선 출산된 아이가 여아로 확인되면 산파가 익숙한 솜씨로 허리를 비틀어 살해해버린다」「홍콩접경의 한 중국고아원에선 요람에 담긴 여아가 골방에 방치된 채 굶어죽는다」「한국에선 초음파 검사에 의해 태아가 여아로 감별되면 낙태당한다」 오는 9월4일부터 4만여 대표가 참가하는 대대적인 유엔 세계여성대회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가 특집한 표지기사「여아들을 말살하라」의 첫머리다.결과적으로 아시아의 남녀 성비는 자연상태보다 여성이 1억이나 부족한 형편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남아 1백명당 여아 95명이 태어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남아가 5명 많은 것은 일생을 통한 남성 사망률이 높은 것을 감안한 신의 섭리라는 것.그것이 아시아에선 인위적으로 깨어지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남아 1백명당 중국에선 85명,인도·파키스탄에선 93명,그리고 한국에선 86명의 여아밖에 태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2010년의 한국은 성혼기의 남녀비가 남 1백 대 여 77밖에 안될 것이라고도 경고 하고 있다. 중국·대만·한국등에서는 가계계승이라는 유교윤리와 한 자녀 의무화의 가족계획법 및 태아성감별기술의 발전등이,그리고 인도·파키스탄등에선 가난과 결혼지참금이 여아 살해및 낙태 보편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도시 한자녀,시골 두자녀가 의무화되고 있는 중국에선 낙태의 95%가 여아다.빈곤이 주범인 인도의 경우는 장차 평균 1천6백50달러(약1백30만원)의 결혼지참금을 부담 않기 위해 태어난 딸아이를 생매장까지 한다는 것. 이같은 여성 유·태아살해의 비인간적 비극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다음 세기의 아시아는 신의 섭리를 거역한데 따른 큰 혼란과 사회경제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이 잡지는 경고하고 있다.재앙이 아니더라도 그것은 있어서 안될 반인륜의 비극이요 범죄가 아닌가….
  • 화려한 색상의 「아벨라」(자동차 이야기)

    「아벨라」라는 차 이름은 스페인어로 「그것을 갈망한다」는 뜻이다.신세대들의 젊음과 자유를 향한 갈망,경직되지 않고 발랄하면서도 동시에 강한 개성 표출 등이 아벨라의 기본 컨셉트다. 아벨라는 프라이드의 2대째 모델로,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기아·포드·마쓰다 3사의 공동 개발에 의해 탄생된 월드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드가 톨보이로서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 반면,아벨라는 톨 & 와이드 스타일로 감성과 패션성을 강조했다.특히 바디 볼륨과 인테리어 곡선을 여체의 곡선미와 같은 실루엣으로 처리했다. 아벨라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내·외장의 색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아벨라의 예상 소비자층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신세대층이다.따라서 색상의 기본 컨셉트 워드는 「Casual,Relaxing & Nature」로,발랄하면서 강한 개성을 줄 수 있는 색상 표현을 하고자 했다. 종전의 승용차에서 사용됐던 무채색 위주의 보수적인 색상에서 탈피하여 채도가 높고 유채색 톤의 강열한 인상을 유도했다. 특히 아벨라는 뉴욕·도쿄·런던·서울 등지에서동시에 판매되는 월드카로서 세계 각국의 컬러 트렌드에 적합한 이미지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아벨라의 대표적인 색상으로는 진분홍색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진달래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여성 소비자의 아름다운 개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배려된 색상이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젊은층이 좋아하는 백색은 종전의 색상과는 달리 순백색으로 설원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자주색은 강열한 남태평양 태양의 정열을 표현했으며 한국적 감각의 색동저고리에서 착상한 남청색,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유행되는 색상으로 환경 이미지를 반영한 녹색,이 밖에 도시적 감각과 은은한 향기를 느끼게 하는 은회색 등을 들 수 있다.국내 승용차 중에 색상이 가장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유채색 계열보다는 무채색 계열의 백색이나 은회색류의 색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유채색의 화려한 색상을 내세운 아벨라의 새로운 시도가 보수성을 고집하는 국내소비자들의 취향을 바꿔놓을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 개인휴대통신/기술표준방식 싸고 이통업계·한국통신 대립

    ◎CDMA(부호분할식)냐/TDMA(시분할식)냐/“수용량 10배로 늘어”­이통업계 CDMA 우위론/“안정성 확보가 우선”­한국통신 TDMA 우위론 『CDMA냐,TDMA냐』 98년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개인휴대통신(PCS)의 사업권획득을 둘러싸고 재계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PCS기술표준에 관한 논쟁이 올 하반기 통신업계의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통신분야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PCS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기업들은 기술표준방식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판단,한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PCS기술표준이란 사용자가 무선통화를 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단말기간의 무선구간을 연결해주는 기술방식으로 이에 관한 논쟁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TDMA(시분할다중접속)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차세대 이동통신기술표준을 놓고 CDMA와 TDMA를 지지하는 업체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PCS기술표준을 둘러싼 논란은 정보통신부가 연내 사업자선정계획을 밝힌 올해초부터 비롯됐다.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등 이동전화업체는 CDMA방식의 PCS 추진의사를 밝힌 반면 주도사업자인 한국통신은 TDMA방식을 들고 나온 것이다. 특히 정통부가 최근 PCS사업자를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외에 3개 업체를 새로 선정키로 하고 이중 사업권 1개를 한국통신에 준다는 방침을 확정하면서 기존 이동전화업체와 한국통신간의 기술표준논쟁은 정면대결양상으로 치달았다. 사실 지난 7월이전까지만 해도 PCS기술표준방식은 CDMA쪽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는 듯했다. 차세대 무선통신분야의 총아로 불리는 CDMA는 TDMA보다 가입자 수용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물론 디지털방식인 이 두가지 기술 모두 기존의 아날로그방식보다는 가입자 수용용량이 탁월해 TDMA는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3배,CDMA는 10배이상의 용량을 갖는다. 용량면에서 이처럼 CDMA가 유리하지만 안정성면에서는 TDMA가 우수하다.TDMA는 이미 유럽등 선진국에서 사용화돼 검증을 거친 반면 CDMA는 아직 세계 어느 나라도 상용화하지 않은 기술로 그만큼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TDMA는 현재 세계 80개국 1백30개 사업자가 채택하고 있는 보편화된 기술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85%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CDMA를 선호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미국의 9대통신업체중 팩텔·나이세스·벨애틀랜틱·GTE등 6개사가 CDMA방식을 채택했다. 정부도 이러한 추세를 감안,지난 89년부터 CDMA시스템 개발에 무려 5천억원을 투입,최근 상용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끝냈다.그러나 정부는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돼 검증을 거친 TDMA시스템이 위험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비용이 싸고 곧바로 기술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선뜻 CDMA쪽에 판정승을 내리기를 망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산 CDMA기술개발을 주도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소나 한국이동통신측은 『TDMA는 이제 한물간 기술』이라며 『CDMA로의 이행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당장의 현상유지를 위해 영원한 기술종속국이 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우리나라가 TDX교환기를 개발해 수출했듯이 자신감을 갖고 자체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MA­TDMA 차이점/CDMA­개인코드 부여… 같은 주파수 10명이상 사용 가능/TDMA­일정대역 시간별 3등분… 여러 채널로 나눠 통화 이동통신시스템은 크게 아날로그방식과 디지털방식으로 나뉜다.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쓰고 있는 아날로그방식은 하나의 주파수폭(30KHz)으로 한 사람만이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주파수부족에 따르는 혼신과 잡음이 많은 것이 흠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 하나의 주파수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시스템이다.이 디지털시스템의 대표주자가 바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TDMA(시분할다중접속). TDMA는 일정한 주파수대역을 시간적으로 3등분,정보를 시간차이를 두고 주고받음으로써 원래의 신호를 재생해내는 방식이다.하나의 주파수대역에서 동시에 3명이 통화할 수 있으며 유럽 등에서 이미 상용화됐다. 이에 비해 CDMA는 한 채널의점유주파수폭을 1.25MHz로 넓혀 통화자에게 개별적 코드를 부여,같은 코드끼리만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10명이상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즉 한 장소에서 수백명이 동시에 말을 해도 상대의 말만 골라 듣는 원리다.통화중 잡음과 혼신이 없으며 도청이나 전화번호 불법도용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미국의 퀄컴사가 이 시스템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채택할 경우 세계 두번째의 상용국이 될 전망이다.
  • 통계로 본 광복 이후 우리의 문화생활 변천

    ◎지난해 1백29만명 해외관광/TV 영향… 70년후 영화제작편수 감소/독서인구비율 계속 늘어나 92년 64%/자가용 급증… 1대당 인구수 9명으로 30년 전인 지난 65년 우리 국민의 문화 생활비에서 담뱃값 및 이·미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6.5%와 28.2%로,당시 문화생활 관련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었다.담배를 피우거나,목욕탕·이발소·미장원에 가는 일이 문화생활의 성격을 띤 활동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음을 뜻한다.일 이외의 여가를 즐길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었고,문화생활을 위한 선택의 폭도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해의 경우 담뱃값과 이·미용비가 문화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와 13.4%로 크게 낮아졌다.반면 외식비는 11.2%에서 44.8%로 크게 증가,문화생활 소비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광복 50주년을 맞아 24일 낸 「통계로 본 광복이후 한국인의 문화생활 변천」이라는 자료의 주요 내용이다. ◇문화활동=문화생활의 한 매체인 영화제작 편수는 광복 당시인 45년 5편에서 60년에는 87편,70년 2백9편으로 크게 늘었다.그러나 80년에는 91편,90년 1백11편,93년 63편으로 70년 이후부터는 오히려 감소 추세다. 60년,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집안에서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큰 낙이었으며,집 밖에서는 기껏해야 영화를 보러가는 것이 문화생활의 전부였었으나 70년대 이후 TV와 VTR 등 전자제품의 보급이 확산되며 영화 관람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TV의 보급률은 70년 6.4%에서 91년에는 99.9%로,VTR는 85년 4.1%에서 91년 50.1%로 각각 늘어났다.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65년 4.3회에서 지난 해에는 1.1회로 줄었다. 극장수도 71년 7백17개로 정점을 이룬 이후 점차 감소,93년에는 6백40개로 줄었다.연 영화관람객 수는 69년 1억7천3백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서발행 종수는 47년 1천28종이었으나,70년 2천6백33종,80년 2만9백86종,94년 2만9천5백64종으로 크게 늘었다.독서인구 비율도 84년 56.1%에서 89년 61.3%,92년 64.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당 국내 여행 횟수는 84년 2회에서 93년에는 5회 가량인 4.8회로 증가했다.해외관광을 위해 출국한 사람도 83년 2천4백43명으로 내국인 출국자의 0.5%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1백29만여명으로 내국인 출국자의 40.9%를 차지했다.출국자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관광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문화시설 및 공간=공공 도서관 수는 48년 29개에서 93년에는 6백88개로 23.7배,장서수는 96만8천7백18권에서 1천8백21만6천권으로 18·8배가 각각 늘었다.박물관 관람객 수는 해방 당시 4천5백명에서 93년에는 4백86만3천명으로 1천배 이상 늘었다. ◇문화관련 용품=자가용 한 대당 인구수는 45년 3만7천7백47명에서 지난 해에는 9명으로 줄었다.자가용 승용차 보급의 확대는 가족단위의 여행을 보편화함으로써,가족단위 외식의 증가 및 외식산업의 발달에 기여했다. ◇문화생활 관련 소비지출=가계소비 지출 중 문화생활 관련 지출은 63년 월 평균 6백34원(10.1%)에서 지난 해에는 21만8천82원(19.1%)으로 늘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