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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깔논쟁과 재야출신 주자들

    ◎이재오씨­민중당 총장 출신… 은평을 출마/김문수씨­5·3사태 주도… 부천 소사 나서/김근태씨­재야의 상징… 도봉갑에 초선도전/장기표씨­전민련 사무처장 지내… 동작갑에 여야간에 색깔논쟁이 가열됨에 따라 새삼 각 정당내에 어떤 재야출신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고,다가오는 총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어떤 심판을 받을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국당◁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51),금천의 이우재(59),강북갑의 정태윤(42),경기 부천 소사의 김문수위원장(43)은 민중당에서 각각 사무총장,공동대표,대변인,노동위원장을 지낸 인사들이다. 이재오씨는 71년 민주수호청년협의회장으로,이우재씨는 유신말 크리스천아카데미사건으로,정씨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각각 투옥·수배된 경력을 갖고 있다.71년 유신반대투쟁으로 서울상대에서 제적된 김문수씨는 80년대초 서울노동운동연합을 창립,86년 5·3인천사태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신범부대변인(서울 양천을·46)은 69년 3선개헌반대운동,80년 김대중씨 내란음모사건 등에 연루돼 4차례 복역했다.대전 중구의 안양로위원장(48)도 74년 민청학련사건과 80년 기자협회보편집장때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복역했다. 김영춘(서울 광진갑·34),이성헌(서울 서대문갑·38),심재철씨(안양 동안갑·38)는 80년대초 각각 고려대·연세대·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출신.서강대교수를 지낸 광명을의 손학규대변인(48)도 재야학자출신으로는 성공한 케이스. 서울 강북을의 이철용전의원(48)은 빈민운동을 해오다 13대때 원내에 진출했다.서울 관악을의 박홍석씨(45)는 71년 서울대 재학시절 유신반대투쟁으로 투옥됐다.서울송파갑에 내정된 이영희전여의도연구소장(54)은 6·3세대. 안양 동안을에 내정된 정진섭방송개발원이사(43)는 서울법대 재학때 유신반대운동을 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전·현직 의원을 포함해 20여명이 출마한다.먼저 지난해 2월 통일시대국민회의를 이끌고 통합민주당에 합류한 김근태부총재(48)가 도봉갑에서 초선에 도전한다.재야의 상징으로 민청련 초대의장과 전민련 정책실장을 거쳐 지난 92년부터 통일시대 공동대표를 맡아 왔다. 통일시대출신으로 지난 80년 민주회복국민회의 중앙의원으로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됐던 심재권정책위부의장(49)은 강동을에,「여성의 전화」공동대표를 맡았던 김희선지도위원(52)은 동대문갑에 각각 나선다. 또 89년 민청련의장과 90년 전민련대변인을 맡았던 박우섭씨(43)는 인천 남갑에서,지난 77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돼 옥고를 치르고 통일시대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환부대변인(41)은 안산갑에서 출마한다.민변출신으로 통일시대 사무총장과 정치위원장을 지낸 천정배(41)·유선호(43)변호사는 안산을과 군포시에서 각각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30여명에 이른다.당직자로는 지난 77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된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출신의 김부겸부대변인(38)이 과천·의왕에서 출마하고 영입케이스로 전민련 사무처장과 민중당 대표를 역임한 장기표당무위원(50)은 동작갑에 나선다.역시 영입인사로 전 민변대표인 홍성우최고위원(57)이 강남갑에 나서고 전·현직의원으로 이부영전의원(54·강동갑),제정구의원(52·시흥시),유인태의원(48·도봉을),원혜영의원(45·부천 오정),박계동의원(44·강서갑)등이 있다.
  • 나르시시즘/이만홍연대의대교수·정신과(전문의 건강칼럼:3)

    ◎인격장애 일종… 자만심 강하지만 연약/순간적 자살충동·마약유혹에 쉽게 노출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본다.그것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채 그만 사랑에 빠져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그대로 죽고 마는 이야기.그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서스라는 젊은 요정이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제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나르시시즘적이라고 부른다. 하기는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자아도취는 간혹 인간적인 매력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거기에 약간의 능력마저 있다면 인정과 호감을 살 수도 있다.어느정도의 자만심은 생의 활력소가 되기에 사람들은 은근히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기조차 한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비극은 비극이다.이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그래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여러가지 수식어들이 있다.자기애,자기도취,이기주의,안하무인,독불장군 등등.게다가 요즈음은 이런 경향이 젊은이들 사이에 점점 증가한다는 경향을 반영하듯 공주병,왕자병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우리 정신과에서도 진작부터 이런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이 병적으로 많아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인격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이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외모를 천부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로부터 항상 갈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대에 서 있는 스타로 착각한다.나르시시즘 환자들은 언뜻 보기에는 대단한 자만심을 가진 것같아 보이나 실은 정반대다.나르시시즘,너무나도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자존심에 그 원인이 있다.오만함 그 밑에는 아주 낮은 자존감이 있으며 자신만만함 그 뒤에는 불확실성의 심연이 깊이 패어있는 것이다. 몽상적인 로맨티시즘은 깨지기 쉬운 자존감을 겨우 버티어 주고 있는 버팀목이다.공상속에서 아름다운 성공과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바라며 때로는 약간의 재능과 운이 따르면 현실에서 스타가 되는행운을 정말로 거머쥐기도 한다.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비판에 몹시 예민한 연약함이 있다.그렇기 때문에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며 수치와 모멸감을 느낀다.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하기도 하며 순간적인 자살의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이러한 양면성은 생활을 늘 긴장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마약의 유혹 또한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런 성향이 일부 인격장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아주 보편적인 성격특징으로 급증하고 있다는데 있다.스타들의 공연에 10대가 광적으로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왜 그럴까? 매우 궁금한 질문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 임상가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봐야할 과제이긴 하지만,요즈음 엄마들의 자녀양육 태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일부의 주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조용히 너그럽게 수용하던 과거의 엄마들로부터 진정한 내면적인 자심감에 찬 자녀들이 길러졌다면,요즈음 엄마들의공격적인 자기주장이 우리 시대의 나르시시즘을 양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주장이 있다.
  • 무궁화 2호 월말께 정지궤도 진입/향후 행로 어떻게 되나

    ◎원형궤도 진입 「원격 점화」가 최대 고비/궤도 안착후 태양전지판 펼치면 “OK” 무궁화2호 위성이 14일 밤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방송·통신위성시대를 맞게 됐다. 이로써 지난 8월 발사된 무궁화1호 위성의 「반쪽 성공」에 대한 아쉬움을 말끔히 해소시키면서 「흠없는 위성」으로 우주주권을 떳떳이 주장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셈이다. 무궁화2호 위성의 발사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상업용 위성 2개를 보유하게 됐다.한국방송공사(KBS)는 이들 국적 위성을 활용해 오는 7월부터 위성방송서비스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또 21세기에는 지구촌 어디에서든지 휴대폰 하나만으로 간단히 통화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상회의·위성비디오중계·초고속데이터전송등의 첨단 서비스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위성은 우주공간에 쏘아 올려진 뒤에도 사고위험이 늘 뒤따르기 마련이다.위성체가 분리되고 나서도 원지점모터점화,태양전지판 전개,위성체지구지향등의 숱한 과정을 거쳐 최종 정지궤도에 진입해야 비로소 위성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가 있다. 2호위성은 17일 원지점모터를 점화,타원형궤도에서 원형으로 궤도를 바꾸는 작업을 거쳐 29∼30일 동경 1백16도,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상공 3만5천7백86㎞의 최종 정지궤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14∼15일간은 2호위성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대 고비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무궁화2호 위성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고비는 원지점모터 점화.이의 성공여부는 위성이 앞으로 10년 10개월 동안 위치할 정지궤도에 진입하느냐를 판가름한다. 원지점모터를 점화해 원형궤도에 들어선 2호위성은 17일 하오 11시쯤(한국시간)태양전지판전개작업에 들어간다.태양전지판전개는 양쪽의 날개를 접고 있는 볼트를 잘라 낸 뒤 이를 잠자리날개 처럼 펼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한 쪽 세개의 전지판중 한개만 펼쳐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위성관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다. 만일 태양전지판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경우 위성은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함에 따라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전지판이 전개된지 1시간20분뒤인 18일 0시20분쯤 2호위성은 지상과 원활한 송·수신을 하기 위해 안테나를 지구쪽으로 돌리고 태양전지판은 태양을 향하는 작업에 들어간다.이 작업은 미국 뉴저지주의 록히드마틴사 위성관제소에서 위성통신을 통해 원격제어 된다. 이러한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야 2호위성은 최종 정지궤도에 올라서며,위성의 운용권 또한 미국 록히드마틴사 관제소로부터 우리나라 용인 주관제소로 넘어 오게 되는 것이다.
  • 노래방·단란주점 소방시설 의무화/내무부,유흥업소 시설기준 강화

    앞으로 노래방,단란주점 등 대중 유흥업소는 크기와 관계없이 불연 내장재를 사용해야 하는 등 방화시설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이는 지난해 12월4일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진실 노래방에서 불이 나 8명이 숨지는 등 보편화된 유흥업소의 화재로 인한 피해가 날로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래방과 함께 대중화되고 있는 비디오방은 인·허가 근거규정이 없어 방화시설 규제 규정 마련이 불가능해 화재나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로 남게 됐다. 내무부는 11일 노래방,단란주점,유흥주점 등 유흥업소를 새로 설치할 때에는 반드시 불연 내장재를 사용하고 영업 인·허가 신청에 앞서 소방관서의 점검을 받도록하는 「소방시설완비 증명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경찰서에 영업신고만으로 영업이 가능한 노래방은 이날부터,시·군·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단란주점,유흥주점은 식품위생법이 개정되는 대로 시행된다.
  • 이어령­우메하라 대담

    ◎아시아가 미래를 이끈다/아주 문화적 결합체 구축해야 EU 대응/블록화과정 일 패권·중 대국주의 경계를 일본의 철학자 우메하라 다케시씨(매원 맹·국제 일본문화연구센터 소장)와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10일 하오11시 MBC­TV 신년특집 「세계 석학과의 대담」에서 「아시아가 미래를 이끈다」라는 주제로 대담했다.이들은 아시아도 유럽연합에 대응하는 문화적 결합체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본의 패권주의와 중국의 대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대담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이어령교수=최근 대부분 나라의 경제가 침체돼있는데 비해 아시아지역은 그래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1세기초에는 세계경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4할에서 6할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세계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그러나 아시아가 경제발전과 함께 21세기를 주도해갈 문화문명의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성장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입니다. ▲우메하라 소장=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아시아의 경제성장은 굉장합니다.하지만 그것은 경제성장일 뿐 문화라고 하는 면에서 보면 아시아 자신이 스스로의 문화를 잊어버리고 경제성장 일변도로 달려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실은 지금까지 경제성장의 근원도 물질적인 원인뿐 아니라 정신적인데 있다고 생각합니다.경제성장을 받치고 있는 것은 유교,불교와 같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하지만 아시아에 공통된 가치관이 존재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이론이 많은것 같습니다.기독교적 가치체계를 큰 기둥으로 삼고있는 서구와는 매우 다르지요.종교적 통일성도 풍토의 단일성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아시아 지역입니다.다만 최근 아시아의 지식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교육·가족·벼농사등의 공통점을 들고 있더군요.지금 아시아의 경제발전이라는 것은 자원과 노동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기술발전이라든가 정치민주화의 측면에서는 뒤떨어져 있는게 사실입니다.따라서 일부에서는 결국은 붕괴하고 만 소련의 과정을 아시아가 밟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선생님은 아시아의 문화적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메하라=역시 도교·불교·유교라고 할 수 있죠.아시아의 종교적 특징은 바로 세 종교가 서로 공존해온 것입니다.한국의 기업을 보면 중국의 패밀리비지니스 형태의 가족주의로 이루어진 기업이 많습니다만 실질적으로 들여다보면 가족으로 돼있으면서도 사회적 트러스트를 기반으로 하고있는 대기업이 한국경제를 대표하고 있습니다.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혼재현상,바로 그것이 아시아의 특성이며 변화요소입니다.앞으로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경제자체의 논리가 아니라 사회자본으로서의 문화입니다.민주화·시장원리·개인의 자유화같은 세계의 가치체계가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하더라도 문화적 차이에 따라 그 양상은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이=지금 대두되고 있는 것이 신아시아주의,즉 아시아의 블록화입니다.화교들이 본토로 몰리고 있는가 하면 일본도 유럽연합등 경제공동체에 자극을 받아 그에 맞서는 아시아지역의 경제블록을 열망하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것이 지금 엔고현상으로생산기지를 아시아지역으로 옮기면서 어느 정도 실현돼가는 기미가 보입니다.중화사상의 부활과 대동아경제권 재생의 분위기에서 한국의 입장은 어떤가 하는 것이 시급하게 대두되는 아시아의 변수입니다. ▲우메하라=유럽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적인 목적으로 단결해있습니다만,같은 사상·문화도 갖고 있습니다.그런 힘이 있는 이상 아시아도 유니온을 만들어 단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여기서 걱정되는 것은 일본의 패권주의와 중국의 대국주의입니다.두 나라는 지금까지의 악행을 참회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일본은 한국사람들의 기분도 이해해야 합니다.최근 일본에서 잇따른 망언이 나왔지만 대부분의 지식층은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서양은 선형적 사고,즉 종말론인데 비해 동양은 순환적 사고가 있었지요.다만 그런 생각이 세계화하여 보편적인 시스템으로 작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산업·경제·정치·외교면에서 표현되지 못했을 뿐입니다.이같은 문화들이 보편적 문화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면 아시아는 경제활동만이 아니라 문화적인 가치세계에서도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우메하라=역시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서양이나 아랍이 모두 자신들의 신을 상대화하여 이야기해야 하며 아시아에서도 배울 건 배우는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제3차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서양의 이야기를 보면 필히 나쁜 용을 죽이고 아름다운 공주를 얻는 것이 이야기의 중심입니다.그러므로 냉전시대에는 소련과 미국이 서로 나쁜 용이다 하고 대결해 상대를 죽이는 것으로 평화를 찾으려고 했습니다.앞으로 이런 이야기는 끝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메하라=나쁜 용 죽이기란 바로 자연죽이기였지요.자연을 죽이고 돈을 획득하는 것이 서양문명입니다.하지만 자연을 죽이면 재앙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이=아시아는 지금 여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정치가 아직 혼란하고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나라도 많이 있습니다.그 안에서도 경제는 성장하고 있습니다.만약 인권·문화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시아의 경제성장이라는 것은 또하나의 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기술과 자원은 서양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문화는 그럴 수 없습니다.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그 문화의 깊은 곳에서 퍼올리는 우물물과 같은 것입니다.여기에는 일본도 한국도 중국도 없습니다.이 물속 깊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고 하는 것이 우메하라 선생님과 만난 하나의 기쁜 결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 수학영역 변별력 높았다/전기 주요대학 96본고사 출제 경향

    ◎삶의 방식에 대한 평소 사고력 측정­연대 논술/교과서 수준 출제… 문항수는 줄여­고대 영어/사고·응용력 평가… 고교 전과정 출제­포항공대 8일 실시된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의 본고사입시문제는 대체로 지난해 보다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 그러나 지난해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됐던 논술은 비교적 평이한 반면 수학영역은 다소 변별력이 높은 문제들이 출제돼 까다로웠다. ▷연세대◁ 논술영역은 삶의 방식에 대한 평소의 사고력을 묻는 것이 특징이다.「혼돈」의 긍정적인 측면을 논하는 문제는 최근 미셀 푸코의 작품에 대한 인기와 관련지어 볼때 시의적절 했으며 역설의 묘미를 터득한 학생은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여성할당제가 궁극적으로 여성해방과 남녀평등이라는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묻는 시사적인 문제도 출제됐다.그러나 외래문화수용의 주체성 문제를 정철의 「장진주사」를 예를 들어 설명한뒤 요약하라는 문항은 이번 입시에서 처음 출제된 요약형 문항으로 지문파악과 요약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수학Ⅱ는 증명·수열·함수·미분·통계 등 각 단원들을 종합한 교차문제들이 많아 기본원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풀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다. ▷고려대◁ 국어영역Ⅰ(문학작품의 이해)은 모두 교과서에 나오는 낯익은 지문으로 현대시는 조지훈의 「봉황수」 신석초의 「바라춤」 김춘수의 「꽃을 위한 서시」,현대소설은 김정한의 「수라도」 하근찬의 「수난이대」,고전시가는 「사미인곡」고전소설은 「흥보가」 등에서 골고루 출제됐다. 영역Ⅱ(요약)에서는 문학과 과학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묻는 것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논술의 경우 예술적 감성과 사회적 환경의 관계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는 예술에 대한 감각과 지식이 조금만 있으면 충분히 서술할 수 있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37개문항에서 31개로 전체문항수가 줄어든 영어는 지문은 비교적 지난해와 비교해 긴 편이었으나 수준은 교과서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인문계 수학Ⅰ은 대수 해석 기하 확률 통계 등 5개 부문에서 골고루 출제됐으며 수학2는 해석부문의 배점이 35%로 가장 컸다.특히 자연계의 경우 논술형(증명)문항이 소문항으로 1문항이 출제됐으며 소문항을 늘려 부분점수를 주는 등 변별력을 높였다. ▷이화여대◁ 논술은 모의실험평가의 유형과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했다.인문·자연 계열에 공통출제된 첫 문항은 사마천의 사기중 인용된 내용을 읽고 「천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라는 문제로 단순지식의 측정보다 보편적 주제를 제시,답안작성의 수준과 완성도를 측정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영어는 전체적인 문항수와 유형이 지난해와 비슷했다. ▷포항공대◁ 문제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종합적인 사고력과 응용력을 평가하는데 주력,고교 전과정에서 골고루 출제됐다.공통(필수)과목인 수학의 경우 미적분·확률·공간도형의 이해 등 수학Ⅰ에서 60%,수학Ⅱ에서 40%의 비율로 출제됐다. ▷수험생 반응◁ 이대를 지원한 김은주양(18·숙명여고 3)은 『대체로 모의시험과 출제유형이 비슷했으나 지문이 길고 복합적인 문항이 다소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수능성적 1백53점에 내신 2등급으로 연세대인문학부를 지원한 김영수군(19·포항대동고출신)은 『논술의 경우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약간 까다롭기는 했지만 대체로 작년과 난이도가 비슷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 국제 금융시장 안정… 성장도 “가속”/해외 새해 경제 전망

    ◎「아시아6룡」 선진국의 3배 성장/교역 6.6% 신장… 유가 하향안정 인류를 괴롭혀온 가장 큰 적은 전쟁일 수 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지난해 이뤄진 중동과 보스니아 사태의 평화협정을 바탕으로 그 어느해보다 평화무드가 깃든 새해가 밝아왔다. 올 세계경제는 이런 평화기조를 배경으로 「번영의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페소화 위기와 베어링 증권사의 도산,일본금융시장의 혼란 등 유난히 국제적 금융위기가 잦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안정적인 금융시장을 디딤돌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보편적인 견해이다. ○환경·노동 새 통상현안 올 세계경제 성장률이 88년이래 최고 높은 4.1%에 달한다(IMF·국제통화기금)는 분석도 있지만 지난해(3.6%)보다 높은 4% 내외가 된다는 것이 세계적 연구기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주로 거품경제 휴유증에서 벗어난 일본의 경기회복(2%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안정적 경제성장(2.4%),선진국들의 3배 이상이 넘는 아시아 6용들의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주요인으로 꼽는다.지난해보다 떨어진 실업률과 물가상승률도 세계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그러나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복병들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는 지적도 많다.미국의 재정적자,일본금융의 흔들림,개도국들의 허약한 재정상태가 그것이다.이 세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이자율의 급상승,일본의 경제침체,개도국들의 지속적인 경기침체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불안과 유럽연합(EU)의 통합진통과 이에 따른 경제침체도 걱정거리다.미국과 러시아 등의 대선과 일본과 한국,포르투갈 등의 총선 등 세계 각국의 선거 정국도 안심할 수 없는 경제 혼란변수다. 세계교역은 미·일의 자동차 무역분쟁과 무역­환경 문제,무역­노동문제 등 새로운 통상현안의 등장으로 올해는 지난해(8%)보다 떨어진 6.6%에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불안요소들도 「세계경제 활성화」라는 대세를 뒤집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달러당 엔화 환율이 1백∼1백4엔대에서 안정되고 국제유가도 공급과잉으로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며 출범 2년째를 맞는 WTD(세계무역기구)도 무역분쟁 해결기구들 만드는 등 서서히 제 기능을 발휘하면서 세계무역의 UN으로서 자리잡게 된다.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러시아 등 구소련 경제권도 체제 전환후 처음으로 플러스 경제성장을 달성하며 멕시코 금융위기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남미경제도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것이 세계적 권위를 가진 연구소들의 진단이다. ◎주요국가별 올 경제 전망/미국­성장률 2.5%선 둔화/일본­2분기후 침체 탈출 ▷미국◁ 94년부터 활황세를 보였던 미국경제는 올해 인플레 없는 안정된 성장세가 지속된다.기업의 기술혁신과 투자증대로 경제전체의 생산성 증대와 산업전반에 확산된 가격인하 경쟁은 인플레를 최대한 억제하게 된다.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에서 올해 2.5% 내외로 다소 둔화되면서 경기의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기는 대통령 선거와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회복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재정적자의 축소를 위한 긴축재정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증가세 둔화,설비투자의 감소 등이위축요인으로 작용한다. 95회계년도(94년 10월∼95년 9월)에 1천6백38억달러로 전년보다 3백92억달러가 줄어든 재정적자가 올해는 1천6백10억달러를 기록,다소 줄어들 전망이다.무역적자도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회복과 미행정부의 적극적인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0여억달러가 준 1천1백20억달러가 예상된다.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주로 개도국의 사회간접 설비의 확충을 겨냥한 자본재수출이 크게 증가하지만 수입은 경기감속에 따라 다소 둔화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는 3년만에 연방기금금리(FF)를 6.0%에서 5.75%로 0.25%포인트를 인하한 여세를 몰아 올해도 클린턴대통령의 재선 등을 목적으로 금리인하등의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한다.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수준인 2.9%나 소폭인하가 예상된다. ▷일본◁ 94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일본경제는 침체를 면치 못했다.그러나 올해는 금융완화와 공공지출의 확대,엔고의 완화 등에 힘입어 2·4분기 이후 완만한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보인다.성장률은 2% 내외로 전망되나 토지거래의 침체와 불량채권 등 거품경제의 처리가 일본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요인이 된다.본격적인 경기확대는 97년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U◁ 93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EU는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금융시장의 안정,투자심리의 회복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대의 안정성장이 예상된다.다만 99년 착수예정인 통화통합의 선결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부분 회원국들이 긴축재정을 추진하기 때문에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실업률의 경우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완화되고 적극적인 실업대책 등으로 지난해 10.7%에서 올해 10.2%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고실업률에 시달릴 전망이다. ◎지표로 본 올 지구촌 경제 흐름/환율 1달러 100∼104엔 유지/물가상승 선진국 3.5%­개도국 13%선/실업률 미·일 소폭 오르고 EU 낮아져 ▷물가◁ 올 물가상승률은 세계경제의 안정성장과 장기금리의 하락추세로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하향안정세를 보인다.WTO의 출범에 따른 교역장벽의 완화와 이에따른 가격파괴 현상의 확대,범세계화 확산에 의한 생산요소이동 및 원자재가격의 안정 등이 이유다. ○일 물가 0%선 머물듯 미국의 물가는 지난해 수준(2.9%)의 상승률을 지속하거나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크고,일본은 미약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0%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EU는 통화통합을 위한 안정화 노력으로 지난해 3% 수준보다 다소 낮아진다.개도국의 경우 높은 인플레에 시달려 온 중남미와 체제전환국의 물가안정에 힘입어 뚜렷한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아시아지역도 하향안정세 추세가 예상된다. ▷달러당 엔화◁ 미국이 내년 경기 연착륙에 성공해 무역 및 재정적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 미 달러화는 당분간 엔화에 대한 강세가 예상된다.일본의 경기회복의 시작과 미국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기 때문이다.일본의 낮은 금리때문에 일본으로부터 자본유출이 증가되는 것도 달러화 강세의 한 이유다.달러당 엔화 환율은 1백∼1백4엔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94년 이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해 온 마르크화는 다소 주춤하고,되레 미 달러화가 마르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독일의 수출부진으로 금리인하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른 미국과의 금리차로 인해 미국으로 자본유출이 늘기 때문이다.달러당 1.538∼1.575 마르크(지난해 달러당 1.44마르크)가 예상됨. ▷실업률◁ 선진국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할 전망이다.미국의 경우 지난해 완전고용에 가까운 5.7%의 실업률에서 올해는 제조업 고용감소로 0.1∼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경기회복전망에도 불구 전통적인 종신고용제도의 붕괴에 따른 고용흡수력 저하로 올해는 지난해 3.1%에서 3.3% 수준으로 높아져 최악의 실업률이 예상된다.EU는 안정적 성장의 지속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돼 94년 11.6%까지 올랐던 실업률이 지난해 10.7%로 낮아졌고 올해는 10.2%까지 개선된다.개도국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된다. ▷금리◁ 미국금리는 경기둔화 전망에 따라 경기의 급랭을 방지할 목적으로 미연방 준비위원회가 금융완화 정책을 시도할 전망이다.올 상반기 중에 연방기금금리 기준으로 5% 내외를 유지할 것이나 하반기엔 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금리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올해 중 장기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금리는 경기회복의 촉진과 엔화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1%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던 독일금리도 올해엔 경기 안정세 전망에 따라 단기금리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4.5% 수준을 유지한다. ○개도국 자금난 우려 개도국의 경우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외자도입의 증가 등으로 세계자금 수요가 계속 늘기 때문에 국제 자금의 수급에선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가◁ 올해의 유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세계석유수출기구(OPEC)의 과잉생산과 구소련 지역의 원유생산 증가가 계속되는데다 선진국의 경기가 정점에 달해 원유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다.여기에 노르웨이와 영국 등 비(비)OPEC 국가들의 생산증가도 원유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지난해 16.7달러(주요 산유국 평균유가)에서 올해 15.5달러선에서 세계유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나가사키 자료관」과 일 양심세력/이창순국제부기자(오늘의 눈)

    일본 히로시마(광도)에 있는 평화공원은 원폭의 비극을 증언하고 있다.그 자료관에 있는 원폭피해의 참상은 20세기 인류의 비극이 아닐수 없다. 일본은 원폭피해의 참담함을 통해 다시는 원폭피해의 비극이 없기를 기원하기 위해 평화공원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또다른 저의가 있다.그것은 일본이 전쟁피해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일본은 원폭피해를 통해 일본이 전쟁의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이른바 「히로시마 캠페인」을 벌여왔다. 평화공원에서의 일본은 물론 참담한 피해자이다.그러나 일본은 아시아에서 광기의 가해자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은 온갖 만행을 저지른 가해자 일본의 참모습은 없고 피해자 일본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평화공원은 이 때문에 원폭피해의 비극과 함께 일본인들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동시에 증언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그것은 일본에 대한 비판과 불신을 증폭시켜왔다.그러한 비판을 의식해서일까.원폭피해의 또다른 현장인 나가사키(장기)의 원폭자료관에는 일본의 가해행위도 전시한다고 전해진다.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은 『오는 4월 개관하는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에는 남경대학살,세균전을 연구한 731부대,위안부문제,조선인 피폭자의 주검이 그려진 그림등도 전시한다』고 보도했다. 나가사키시의 이같은 결정은 원폭투하를 불러온 일본의 가해행위를 우선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그 판단은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에 신물이 난 우리들에게 소중한 양심의 소리로 들린다. 나가사키시의 양심의 소리는 패전 50주년을 맞아 과거 침략사의 굴레로부터 자유를 선언하며 강대국 일본을 주장하는 강경·보수파의 목소리와는 대조를 이룬다. 일본에도 이러한 양심 세력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그 양심의 소리는 일본은 전쟁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러한 인식이 보편화되는 날 일본의 진정한 과거청산은 가능할 것이다.
  • 다자주의·자유무역질서 뿌리내린다/미 찰스 쿱찬 교수 지구촌 조망

    ◎정치­고립주의 탈피… 분쟁 단체해결 보편화/경제­실업 등 개방초기 부작용 극복이 과제/중·러의 국제체제 효과적 편입이 21세기 평화 좌우 20세기가 끝나려고 하는 지금 국제 체제는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랐다.냉전시대에 길러진 국제주의 시각과 국가간 기구들의 조직망들은 쇄신의 기로에 서있다.앞으로 수년동안 세계지도자들은 국제질서를 관리하는 새로운 정신적 틀과 구체적 구조를 끌어내야만 한다.이 일이 잘되느냐 못되느냐에따라 90년대가 어두운 격동기 1930년대 바로 전 착각의 평화시대였던 1920년대의 재판이 되느냐,아니면 굳건한 안정과 성장의 새 시대 초두가 되느냐가 결정된다. ○각국 개방조치 잇따라 이 미래의 선택에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여럿 들 수 있다.다음 3가지 측면에서 세계정치는 지난 89년이래 결정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첫째,냉전의 블럭체제가 무너지자 세계 경제의 극적인 개방이 뒤따랐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유럽연합(EU) 등의 지역교역체의 결성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완료에 의한 전세계적 자유화가 동반되었다.옛 시장들은 다시 뛰어오르고 새 시장들은 반듯이 줄을 맞추고 있다.경제적 부의 증가는 각국의 국내안정에 크게 기여한다. ○경쟁시대로 복귀 안해 둘째,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국제적 문제해결에 다자주의와 단체적 행동방식을 신봉하고 있다.소련붕괴 이후 힘우위의 정치가 팽배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국가들간의 협력체제가 와해되거나 자기만의 이득 쟁취를 위한 각국간의 경쟁시대로 복귀하지는 않았다.걸프전 때의 역사적 결집,동구 민주전환국에 대한 나토의 개방적 태도,러시아군의 보스니아 평화실현군 참여,동아시아국가간의 협력,중동평화에 관한 지역국가들의 도움 등 최소한 지금까지는 통합력이 분해의 힘을 이겨내고 있다. 셋째,냉전이후의 첫 5년간은 변혁의 심대한 폭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평화스러웠다.국내·외적 체제전환은 불안정과 알력을 낳기 마련이다.그러나 90년대는 이의 예외 케이스로 선뜻 지목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자화자찬하고 자기만족에 빠지기에는 때가 너무 이르다.이 3가지 긍정적 추세의 하나하나는 금방 뒤집어질 수 있다.번영과 상호의존의 증가를 약속하는 세계경제의 자유화는 다른 한편으론 기존 경제강국들에게 어려운 변화를 요구한다.철의 장막에 의해 동구권 상품에 대한 보호주의를 가만히 앉아서 누렸던 서구는 정책조정이 긴요하지만 최근의 프랑스파업에서 보듯 선거로 뽑힌 관리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개혁의 범위는 몹시 한정되어 있다.미국도 NAFTA,APEC 동반자들의 약진을 국내실업 원인으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감당해내야 한다. 작금의 다자주의,지역협력체,특별사안에 대한 연합형성 바람은 아무리 열렬하다 해도 아직은 뿌리가 깊지 못하다.보스니아 평화유지를 위한 다국적군의 실현도 미국의 단독플레이에 의해 3년이나 뒤늦게 이루어졌다.각국의 국내정치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수십년간의 냉전체제에 물든 선진 민주국가의 일반국민들은 긴박한 위협이 목전에 다가왔을 때만 희생의 필요를 인정하는 버릇이 붙었다.더 이상 핵심적인 국가이익이 위협에 처해지지 않아 정치가들이 눈치를 봐야하는 유권자들은 생명이나 재정의 충당을 요구하는 외교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특히 미국 의회는 위험할 정도로 고립주의의 기만적 안락함 뒤로 몸을 숨기려 한다. ○침략국가로 돌변 가능성 역시 평화적 체제전환도 외관보단 빈약하다.러시아는 아직도 커다란 장애물을 눈앞에 두고있다.경제적 고통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신상실에 대한 반발로 최근 총선에서 공산주의자와 국수주의자가 기세를 얻었다.지난 1930년대의 일본,독일의 역사가 예시하듯 경제적 불안정은 막 날아오르려는 신흥 민주정체를 악의적인 침략국가로 단숨에 돌변케 할 수 있다.중국 역시 아직 커다란 의문부호다.중국은 10∼20년내에 경제·군사 강대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나 이 힘을 중국이 어떤 목적에다 쓸 것인지 지금 잘 알 수가 없다.중국의 발전방향과 외교정책의 행로는 아마도 다음 세기 세계의 틀을 잡는 가장 중요한 미지수라고 할 만하다. 세계 정치지도자들은 탈냉전 초기시대의 긍정적 추세가 뒤엎어지지 않고 한층 심화되도록 구체적 정책을 세워야 하며 이는 능히 할 수 있는일이다.먼저 자유 국제무역질서 이념에 확고히 발을 내디뎌야 한다.각 나라마다 보호주의 물결과 맞서야 하며 자유무역의 장기적 혜택을 유권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세계경제로부터 표류하지 않기 위해서 미국을 시장의 일원으로 포함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독 국제적 역할 늘려야 정치지도자들은 또 다자적 참여 외교정책의 혜택과 고립주의의 위험을 국민들이 깨우치도록 힘써야 한다.현상유지 세력들이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고 뿔뿔이 자기 길만 걸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는 19 30년대가 잘 말해준다.일본과 독일은 세계의 위기관리와 평화유지에 보다 더 큰 역할을 떠맡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지금처럼 평화적인 상태에서 국제체제의 전환이 계속되도록 국제사회는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러시아와 중국 두나라를 세계정치와 경제 틀에 자연스럽게 통합시키는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일들이 이뤄진다고 해서 21세기가 미증유의 평화시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른 국제사회는 최소한올바른 방향을 향하여 서 있음을 확신할 것이다. □찰스 쿱찬(CHARLES A.KUPCHAN) 현 미 조지타운대 외교학 교수 겸 외교연구위원회(CFR.『포린어페어즈』발간) 유럽담당 위원 클린턴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유럽국장 역임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하버드대 졸업 옥스포드대 박사학위 저서 「새 유럽의 민족주의와 민족국가」(95년) 「제국의 취약성」(94년) 「걸프만과 서양」(87년) □96년도 주요 국제행사일정 ◇1월 △14일:과테말라 대통령 결선투표 △14일:포르투갈 대통령선거 △17일: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총리의 부패 재판시작 ◇2월 △1일:미국­프랑스 정상회담(워싱턴) △5일:교황 요한 바오로2세 과테말라등 남미5개국 순방 △20일:미국대통령 예비선거 시작­콩코드(뉴 햄프셔주) △26일:베를린 국제 영화제 ◇3월 △1일:제1회 아시아­유럽 정상회담 △5일:콜로라도주,메릴랜드주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7일:뉴욕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23일:대만,최초의 직선 총통 선출 ◇4월 △9일:국제원자력기구 체르노빌 원전사고10년 기념회의 △16일:클린턴 미대통령 일본방문 △26일:제9차 유엔 무역 및 개발회의 ◇5월 △5일:국제여성 리더십 포럼(남아프리카) △9일:칸 영화제 △19일:에콰도르 대통령선거 및 총선 ◇6월 △5일:석유수출국회의(OPEC)총회­비엔나(오스트리아) △16일:러시아 대통령선거 △22일:유럽연합 정상회담­플로렌스(이탈리아) △29일:G7 정상회담­리옹(프랑스) ◇7월 △19일:하계올림픽 개막­애틀랜타(미 조지아주) ◇8월 △12일: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 △12일:리베리아 대통령 및 의회 선거 △26일: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시카고(일리노이주) ◇9월 △17일:유엔총회 개막 ◇10월 △10일:노벨상 수상자발표 ◇11월 △5일:미국대통령 및 의회선거 ◇12월 △10일:노벨상 시상식
  • 21세기 가정생활/안방서 쇼핑·진료·은행업무까지

    ◎컴퓨터·TV·전화기 기능 하나로 통합/원하는 프로 볼 수 있는 VOD 실용화 「2003년 1월4일.증권사에 다니는 K씨의 집.노환 탓에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할머니는 아침 일찍 일어나 화상전화를 켠다.화상전화에 나타난 주치의는 할머니의 얼굴표정,맥박·혈압의 움직임,목소리등을 살펴 보고 이에 따른 약의 처방이나 지시를 내린다. K씨가 대형화면의 벽걸이TV로 뉴스를 보고 책모양의 무선단말기로 최신 경제정보를 찾아 보는 동안 아내는 전자요리책의 카드를 조리기에 넣고 원하는 음식을 골라 재료를 챙긴 뒤 익히는 정도와 화력을 지시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은 점심을 먹고 피아노교사로 부터 텔레레슨(원격강의)을 받는다.피아노교사가 자기집에서 시범연주를 하면 통신회선을 통해 딸의 피아노가 자동으로 연주되고 딸이 피아노를 치면 교사가 고쳐준다. ○뉴스·정보 자동 검색 그리고 집에 돌아온 K씨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회사원들과 자기집에서 신년 원격파티를 벌인다.가상의 대형 스크린에 참가자들의 모습이 나타나면 서로 다가가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멀리 있는 사람은 소리쳐 부르기도 한다」 이상은 오는 21세기 우리들의 변모된 생활상을 그려 본 것이다. 산업사회의 종언과 동시에 노도처럼 밀려드는 정보화의 물결.20 00년대를 사는 사람들은 온 사회의 혁명적 변화에 직면하게 되고 그 혁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야 한다.그 혁명은 이미 예고된 것이며 필연적인 것이다. 21세기에는 전세계의 컴퓨터망을 연결하는 정보고속도로가 깔리고 컴퓨터·TV·VTR·전화기·케이블·무선통신·반도체등의 기능을 한데 묶은 멀티미디어가 가정에 도입돼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통신,방송,컴퓨터,가전등 매체별 구분이 사라지고 단말기 한개로 온갖 형태의 정보를 얻고 즐기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우선 21세기를 맞아 가장 먼저 보편화될 가정정보통신시스템은 홈뱅킹·홈쇼핑·재택진료·재택학습·비디오텍스 등이다.앞으로 각 가정에 비디오텍스 단말기가 설치되면 이를 통해 은행예금의 잔액조회와 대체,각종 공과금의 납부등의 일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돼 통장과 고지서를 들고 은행창구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또한 백화점이나 시장에 나갈 필요 없이 집에서 단말기의 화면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주문한 뒤 값을 치르고 배달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등산·오락·낚시등의 생활정보와 음악회·전시회등의 문화정보를 쉽게 접할 수도 있고 영화관람권·음악회관람권·비행기표·기차표등도 집안에서 쉽게 살수가 있다. 21세기초에는 또 지역과 공간이라는 제약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수 있게 된다.소형컴퓨터를 이용해 특정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집안이나 휴양지의 해변가에 앉아 들을 수 있으며 전자도서관에 저장돼 있는 유명교수들의 유명강의를 듣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검색해 들을 수 있다.그리고 전세계의 학문적 조류를 파악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을 필요 없이 국제적인 정보통신망에 연결된 단말기만 있으면 제자리에 앉아서 전세계 모든 대학 및 연구기관의 각종 자료와 신간서적을 검색하거나 전송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유명교수 강의 수강 앞으로 10년뒤 쯤이면 전자인쇄매체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첨단정보통신사회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기상과 동시에 컴퓨터를 켜면 수많은 뉴스와 정보 가운데 자신이 미리 선별한 정보들이 자동으로 검색·제공됨으로써 각종 신문,행정기관의 보도내용,거주 지역내 소식등을 필요한 양 만큼 간추려서 전달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의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전자신문이 나타나 새로 개발되는 휴대용 단말기를 마치 전기플러그에 면도기를 꽂듯이 아침에 신문을 전달해주는 통신포트에 잠깐 꽂아 두면 그날의 기사가 새로 입력 된다.따라서 이제까지 우리의 아침을 열어주던 배달소년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자화폐의 출현도 일상생활에 큰 변혁을 몰고 올 전망이다.기존의 화폐나 신용카드를 대체할 전자화폐는 플라스틱카드에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것으로 은행 금전자동출납기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액수만큼 돈을 뽑아 저장할 수 있어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소비자들은 이 카드판독기를 갖춘 소매업체면 어디서든지 이 카드를 사용할 수가 있으며 카드의 「가치」(돈)가 떨어지면 은행에 가서 필요한 만큼의 돈을 찾아 채우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정 첨단정보통신서비스의 진수는 지금까지 별개의 분야이던 TV·컴퓨터·케이블·무선통신등이 하나로 합쳐진 멀티미디어형태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0 05년 전후로 실용화 될 VOD(주문형비디오)같은 대화형 서비스는 기존 방송과 영화등 영상매체의 판도는 물론 우리 생활방식까지 완전히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VOD는 가입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전화회선을 통해 즉시 받아 볼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로 정보고속도로의 핵심사업중 하나로 꼽힌다.기존 CATV의 경우 시청자는 이미 편성된 프로그램중 하나를 골라 정해진 시간에 수상기를 켜야 하는데 반해 VOD는 버튼 하나로 보고 싶은 것을 아무 때나 가입자가 원하는 시간에 전송받아 볼 수 있는 선택적 매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포켓터미널도 보급 21세기에는 휴대용 칼라영상전화(포켓터미널)도 널리 보급될 것으로 점쳐진다.휴대전화와 영상기술이 결합된 이 시스템은 비즈니스맨의 필수장비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또 언제 어디서든지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나 아이들의 근황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행기안에서 백두산 산정의 천지를 바라 보면서 자신이 느끼는 소감을 친구에게 생생히 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휴대용 칼라영상전화에 가상현실기법이 접목될 경우 「가상현실 영상전화」(버추얼 터미널)시대도 다가 올 것으로 보인다.이 시스템은 투명한 특수안경을 끼고 영상전화시스템을 작동하면 멀리 떨어진 상대방이 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는 것 처럼 눈앞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방식이다. 이밖에 가상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자기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과 수시로 파티를 마련하는 「원격파티」도 21세기의 빼놓을 수 없는 풍속도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와같이 21세기의 우리는 통신·방송·가전이 한데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홍수」속에 머물면서 좋건 싫건 그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21세기 무선네트워크 이렇게 구축된다

    ◎“공간초월” 꿈의 통신시대로/POS 통화용량 20배로… 음질도 개선/플림스 위성 이용 데이터·영상 서비스 다가오는 21세기의 통신은 어떠한 형태를 띨 것인가.그리고 그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우리들은 흔히 「누구든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방법에 따라 온갖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대」를 통신의 최종 목적지라고 여긴다.이러한 우리의 생각은 한낱 꿈에 불과한 것인가.그렇지 않다.세계의 통신기술은 바야흐로 유선통신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위성통신이나 무선통신,개인휴대통신 등으로 발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의 혁명기」를 맞이하고 있다. 통신기술이 이같은 추세로 발전한다면 오는 2000년대 초반에는 포켓안에 조그마한 휴대용 단말기를 지니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음은 물론 대량의 데이터까지 주고 받을 수 있는 최첨단 멀티미디어의 통신시대가 확연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무선통신은 망의 고도화 및 통합화,서비스의 글로벌화 및 다양화등으로 특징지워진다.통신망도 아날로그­디지털­지능망화 단계등으로 고도화 된다.전문가들은 이런 맥락에서 21세기 첨단 무선통신의 대표주자로 개인휴대통신(PCS),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플림스·FPLMTS),종합개인통신(UPT),개인디지털단말기(PDA)등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PCS와 FPLMTS(·Future Public Land Mobil Telecommunication System·이하 플림스)는 미래 무선통신의 두축을 이룰 전망이다. 무선통신기술의 발전단계로 볼 때 아날로그 이동통신이 제1세대라면 디지털이동통신은 제2세대,PCS는 제2.5세대로 지칭되며 미래공중육상 이동통신인 플림스는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분류된다. PCS는 오는 2007년까지 1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통신기술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미래의 PCS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CDMA는 기존의 아날로그방식보다 최대 20배의 통화용량을 지니면서도 음질이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PCS는 통화용량이 아날로그방식의 5∼6배선인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이 세계적인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의 대세는 CDMA쪽으로 기울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2000년대 초반쯤이면 PCS가 저속은 물론 고속이동중에도 통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음성 및 비음성서비스도 처리하는 광대역방식으로 발전할 전망이다.CDMA방식의 PCS개발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가고 있다. 미래의 무선통신이라 함은 모름지기 육상·산악·해상·항공등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국내 및 국외에서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한다.어떠한 무선시스템이나 유선시스템과도 서비스가 호환돼야 하며 앞으로 새로 등장할 새로운 서비스와도 연동이 돼야 한다. 또한 음성 뿐만 아니라 비음성,즉 데이터·영상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까지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희망사항은 현재의 이동전화서비스가 갖고 있는 취약점이다.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요구사항을 충족해 줄 꿈의 무선통신이 바로 플림스. 플림스는 한마디로 지상이동전화망과 「이리듐」「글로벌스타」등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결합시킨 무선통신시스템을 말한다.사용자가 육상·해상·공중에 있거나 도심·교외·실외·실내·국내·국외등 어디에 있건 관계없이 서비스가 제공되며 서비스의 종류도 음성·무선호출·무선데이터·영상·멀티미디어등을 두루 포괄한다. 현행 이동전화서비스는 시스템간에 호환성이 없고 다른 망과의 연동도 불완전하며,특히 전세계적인 통합성이 없다는 결정적인 흠을 안고 있다. 그러나 플림스는 다양한 종류의 이동단말기들이 지상이나 저궤도위성에 기초한 망들과 연결됨으로써 각종 형태의 유선망과 이동통신망은 하나의 체계로 통합되어 전세계적인 통신망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플림스는 전화번호가 지금처럼 전화기나 통신라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개인식별번호가 사용자 개인에게 직접 부여된다.따라서 사용자는 개인식별번호에 의해서 언제 어디로든 이동해서도 통신할 수 있게 된다. 단말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지 전자메일을 주고 받고 팩스·음성통신·무선호출등을 받을 수 있으며 스케줄관리·주소록등 간단한 메모까지 가능케 해주는 재2세대 개인디지털단말기(PDA)도 21세기 무선통신의 총아로 떠오를 전망이다.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는 휴대용전화와 컴퓨터가 결합한 형태로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 하다.PDA단말기를 소지한 A가 B에게 팩스를 보내고자 할 때 전자펜으로 액정판에 「B에게 팩스를 보내라」고 쓰면 단말기가 입력된 전화번호에서 자동으로 B의 팩스번호를 찾아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한다. 최근 선보인 1세대 PDA는 계산기·주소록·팩시밀리전송만의 기능을 갖는데 반해 2000년대에 보편화될 2세대 PDA는 고성능 메모리칩과 셀룰러폰등을 내장,이동전화기와 무선호출기등의 무선통신기능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신춘좌담/올해는 문학의 해… 발전의 길 어디에

    ◎“영상시대 문단의 능동적 대응 긴요”/「문학의 위기」 강조보다 사고의 궤적 넓혀야/젊은 작가들 상업화 영합 냉철한 반성 필요/1백년 정리 근대문학관·전문번역원 건립 계획 □참석자 서기원 유종호 신경림 활자의 발명이래 문학은 문화의 꽃으로 군림해 왔다.그러나 영상문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위상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수없이 쏟아지는 영화,비디오,컴퓨터프로그램등 영상정보의 홍수속에서 문학은 낡은 문화형식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다.또한 문화예술시장의 확대로 문학의 상품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문단은 와해되고 문인들은 무력감에 빠져들고 있다.때마침 문화체육부는 96년을 「문학의 해」로 정했다.「문학의 해」 조직위원장인 작가 서기원씨와 평론가 유종호이화여대교수,시인 신경림씨의 좌담을 통해 우리 문학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며 「문학의 해」에 대한 기대를 들어 본다. ▲유종호씨=문학의 위기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만 갑니다.날로 확산하는 영상매체에 밀려 문학의 존재이유마저 사라질지 모른다는 겁니다.「문학의 해」를 맞아 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영상정보시대에 문학의 위치는 어떠하며,장차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있으면 합니다.문단 대선배인 서선생께 먼저 부탁할까요. ▲서기원씨=TV며 CD롬,컴퓨터통신 같은 첨단매체를 통해 시청각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태에서 문학같은 활자매체의 인기가 떨어지는 건 어찌보면 불가피하지요.여기에 문학의 상품화 현상까지 겹쳐 문인들의 창작활동이 위축되고,위기라느니 하는 말도 나오는 거지요.하지만 이런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게 내 생각입니다.누가 뭐래도 문학은 모든 문화예술의 토대 아닙니까.어떤 예술이라도 언어를 기본 매개체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법입니다.영화만 하더라도 시나리오라는,언어로 된 일차적 소재 없이는 성립하지 못하지요.한마디로 위기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그보다는 좋은 작품을 써서 독자를 늘리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정보를 수용하는 입장인 독자쪽에서도 좋은 문학을 찾아 읽는 노력을 해야겠구요. ○독자도 좋은 작품 발굴 ▲신경림씨=문학언어의 정수는 시라고 하는데 사실 「시의 위기」라는 말이 없던 때가 없었어요.제가 문단에 나온 30년전에도 「이제 시는 끝났다」고 했지요.그래도 시는 존재해 왔고 항상 일정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상대적으로 요즘처럼 시 독자가 많은 적도 없었습니다.요즘 문예창작과 출신의 취직이 잘 됩니다.출판사,광고 등 정보산업계통에 잘 팔리지요.글쓰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을 볼 때 아까 서선생도 말했듯이 문학은 오히려 더 길을 넓힐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유씨=두분의 낙관적 견해에 동감입니다.영화가 처음 등장하자 「소설 종말론」이 나왔지만 소설은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문화상품 아닙니까.단지 경제적 풍요,사회 민주화 등에 따라 늘어난 문화인구를 문학쪽으로 많이 끌어당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어요.또 위기론에 반드시 뒤따르는 주장이 예술가나 시인이 현대사회에서 푸대접받고 소외된다는 겁니다.그러나 사실 많은 좋은 문학이 소외나 고독같은 결여감에서 싹터왔잖습니까.풍요롭고 번영하는 사회에서 나만 소외돼 있다는 불만스런 감정이 오히려 창작의지를 강화하는 촉매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서씨=문제는 바쁜 가운데 영상매체로 손쉽게 정보를 얻는데 익숙한 젊은층입니다.영상정보에 길든 감수성은 힘든 독서를 기피하지요.요즘 부쩍 늘어난 감각적인 소설과 시엔 고민한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우리 문학에 대한 적신호입니다. ▲신씨=좋은 작품도 광고 없이는 안 팔리는가 하면 형편없는 작품도 광고만 잘하면 날개돋친듯 나가는 현상 또한 우려되는 일입니다.시인·작가들이 먼저 상업주의를 경계해 좋은 작품을 독자에게 읽히려는 노력을 해야죠. ▲유씨=독서는 능동적 행위인 데 비해 영상매체는 수동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독서주체가 수동적 자세에 익숙해진 나머지 자연 독해력이 떨어져 안이한 독서에 그칩니다.학생들을 보면 전문MC나 개그맨 뺨칠만큼 말을 잘해요.이런 게 다 어릴 때부터 개그 등 TV프로를 보고 받은영향이예요.버지니아 울프라는 영국작가가 1920년대 쓴 작품중에 「앞으론 세대차가 인종차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이 말을 실감해요.TV보고 자란 세대만도 기성세대에겐 별종같은데,PC만으로 모든 것을 불러내는 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어떨지 예측하기 어렵지요. ○PC세대 예측 못해 ▲서씨=소설이 영상매체와 다른 점은 몇줄만으로도 상상력을 크게 자극한다는 겁니다.독서는 단순히 줄거리를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라 위대한 작가의 감수성과 사고의 궤적에 동참하는 일이지요.이에 비하면 영상세대는 상상력도,주체성도,창조성도 단연 떨어져요.감수성만 특이하게 발달하지요.이렇게 된 데는 입시위주 교육에도 책임이 커요.문학도 다른 모든 공부처럼 때가 있습니다.중·고교,대학 1∼2학년 때 집중적으로 읽은 책들이 내 문학의 밑천이예요.그 이후엔 스쳐지나갈뿐 머리에 잘 남지 않아요.하지만 지금 교육제도에서 그 중요한 시기에 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습니까. ▲유씨=시는 좋아서 자연히 외워져야 하는 건데 우리 교육은 수능시험 대비라면서 소설도 다이제스트해서 읽게 하지 않습니까.문학이 점수와 직결되니 재미를 알 도리가 없어요.세칭 명문대 일류학과 입학생들에게 감명깊은 책을 물어보면 이렇다 할 게 없어요.고작 하이틴로맨스 소설이나 심지어 만화책 등을 대는 학생도 많습니다.학교 못잖게 매스컴의 역할도 중요해요.우리 매스컴은 문화면이 넓지도 않은데다 그나마 연예·TV에 다 뺏겨 문화시평 하나 찾아볼 수 없어요. ▲서씨=매스컴이 소비문화에만 쏠려 대중과 문학과의 거리를 전혀 좁혀주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예요.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가교노릇은 커녕 대중문화쪽으로만 기울어 있다는 거지요.이처럼 문학의 상업화가 갈수록 가속화하니 젊은 문인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애를 먹고 있어요.아무튼 아주 절망해버리거나 아예 세속적으로 이에 편승하는 극단적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씨=96년이 「문학의 해」로 지정됐는데 「문학의 해」조직위원장께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서씨=먼저 문단 일각이 「문학의 해」행사 참여를 거부한 사실을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반쪽행사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그들과도 문단 친구인만큼 대화로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다고 믿어요. ○매스컴 역할도 중요 「문학의 해」행사는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먼 장래를 내다보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해 나갈겁니다.한국문학 1백년을 수놓은 서적과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문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근대문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문학의 해에만 그치지 않는 지속사업으로 정해 땅부터 빨리 확보하겠습니다.또 공단이나 지방도시 등 문학 소외지역에서 강연회·낭송회를 활발하게 열어 독자층을 넓히려 합니다.우리 문학의 국제화를 위한 전문 번역원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신씨=제 경험으로도 지방에서 강연을 해 보면 서울보다 청중이 많이 모이고 열기가 뜨거운데 놀라요.아무래도 지방에선 문화적 갈증이 큰가 봅니다.성의있는 시인과 작가라면 직접 독자를 찾아나설 줄 알아야지요. ▲서씨=문인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문학지도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생각해 볼만 합니다. ▲신씨=지난해 11월 「한국문학포럼」행사 참석차 프랑스에 가서 느낀 건데 우리 작가 소개 폭이 너무 좁아 몇몇 작가에게만 편중돼 있더라구요.작가의 개성과 경향이 저마다 다른데 폭넓게 소개되지 않고서야 한국문학의 실상이 제대로 전달될 리 없지요.노벨상은 여러 작가를 통해 그나라 문학이 두루 소개돼 있을 때야 주어지는 것이거든요. ○세계보편성 추구를 ▲유씨=일본은 엄청나게 많은 자국 작가 작품을 번역해 내놨어요.어지간한 작품 가운데 서구에 소개되지 않은 게 없죠.많이 번역되다 보니 독자도 늘고 노벨상도 따라오는거죠.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처음 노벨상을 받은 때는 1968년이지만 일본문화는 이미 19세기 말부터 서구사회에 폭넓게 알려졌어요.서구인이 다도·무사도·선불교를 접한 것도 일본을 통해서이죠.일본 전통연극인 「노」,전통시가 「하이쿠」 등은 1910년대 에즈라 파운드를 비롯한 영·미 이미지즘운동에도 영향을 미쳤어요.이처럼 오랜 기간을 두고 일본 문화가 서구로 하나하나 흘러들어가 분위기를 조성한데 맞춰 60년대 일본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일본문학이 국제적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서씨=노벨상에 대한 갈망은 어찌 보면 비문학적이지요.그 상을 타건 말건 우리 문학의 존재가치와는 상관이 없으니까요.그러나 한가지 참고자료는 될수 있지요.「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특수한 사회공동체의 경험이 세계적 보편성과 반드시 등식을 이루지는 않습니다.음악이나 미술에서 세계적으로 통할수 있게된 몇몇 사람들이 한국적인것의 추구보다는 방법론에서 세계적인 보편성을 앞질러 갔다는 점은 문학의 측면에서도 음미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유씨=문학의 해를 맞아 올 한해가 우리 문학의 장기적 발전에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모으면서 토론회를 마칩니다.
  • 「복지 세계화」 청사진 어떤 내용인가

    ◎4대사회보험/2천년부터 전국민에 혜택/보지시설 인건비 내년부터 국사 지급/노령수당지급대상 65세로 확대 추진 국민복지기획단이 29일 제시한 국민복지 세계화 청사진은 의료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 등 4대보험의 혜택이 2000년부터 전국민에게 돌아가는 내용이다.세부내용을 간추려본다. ◇수급자 중심의 사회보험제도 구축=98년부터 도시자영자에게도 국민연금을 적용한다.99년부터 5인미만 사업장과 사무·금융업종에도 산재보험을 적용한다.98년부터 10∼29인 사업장,2000년부터 5∼9인 사업장에도 각각 고용보험을 적용한다.60세 이상으로 연금가입기간 합계가 20년 이상이면 연금을 지급하는 공적연금통산제도를 도입한다.이혼 때 여성이 연금을 받도록 여성연금권을 신설한다.고용정보전산망을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구축한다. ◇국민생활 최저수준의 보장=현재 최저 생계비의 70% 수준인 생계보호수준을 98년까지 1백% 수준으로 향상시킨다.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재산조사를 실시,균일하게 지원하던 것을 지역별·가구규모별 최저생계비의 부족분만 지원하는 보충급여제로 전환한다.의료보호의 급여수준을 의료보험 급여수준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보편적 사회복지서비스의 확충=재가복지봉사센터(3백34개)의 운영을 연차적으로 사회복지관,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및 여성회관으로 확대한다.노부모·장애인·요보호아동을 부양하는 가정에 소득공제를 확대하고 주택분양권을 우선 부여한다.사회복지관및 사회복지사무소에서 일반노인에게 단기보호서비스·생활체육·건강상담 등을 실시한다.70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에게만 지급되고 있는 노령수당 대상 연령을 65세로 하향 조정한다.치매 및 중풍노인을 위한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98년까지 16개소로 확충한다.보건소를 노인성 질환 1차진료기관으로 육성한다.고령자 적합직종(20개)및 고용기준(3%)을 국공립기관부터 의무화한다.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2%)을 현재 최저임금의 60% 수준에서 1백%로 상향조정한다.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법을 제정해 설치기준을 일원화한다.96년부터 사회복지 수용시설 종사자 인건비와 수용자 기초생계비·교육훈련비·시설운영비 등을 정부가 전액 지급한다. ◇복지공동체의 구축=2010년까지 복지지출 증가율을 일반재정 증가율보다 1.2배씩 높게 책정해 현재 29%에 불과한 복지의 국제평균 기대치를 1백%로 끌어올린다.96년부터 2000년까지 공적부조 및 복지서비스 부문의 재정증가율을 대폭 확대한다.재원의 조달을 위해 개인소득세의 비중을 높이고 종합토지세제의 과표를 현실화하며 현행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면세범위의 축소를 추진한다.과세대상의 저변확대,조세감면제도의 축소 및 폐지,준조세의 공조세화,조세탈루의 방지,지하경제의 근절 등으로 과세포착률을 높인다.민간복지투자의 여건을 조성하고 중앙과 지방에 공동모금기구를 설치한다.전국 2백97개 사회복지관에 자원봉사 센터를 설립하며 자원봉사자에 대해 경력인정,세제지원 및 포상 등 보상제도를 마련한다.초·중·고대학 교과과정에 자원봉사 과목을 도입한다.
  • 역사청산과 나라 세우기/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서울광장)

    전두환·노태우씨의 구속기소로 잘못된 과거역사의 청산작업은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지난 한세기동안 오욕의 역사는 일제식민통치와 더불어 시작되고 일제잔제의 청산이 없는 위에 분단국가수립과 동족상쟁,5·16,10·17,12·12,5·17 등 일련의 군사쿠데타로 이어졌다.이처럼 외세와 정치군인에 의해 오염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온 국민들의 여망을 바탕으로 문민정부는 과거청산작업을 추진해왔다.하나회 등 군사조직해체와 안가철거,안기부등 국가정보기관의 문민화,공직자 재산공개와 율곡비리등 부정부패 척결,전 조선총독부건물 철거,관권·금권·행정·흑색선거추방,지방자치 전면 실시,정치관계법·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 등 제도개혁의 추진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이러한 정지작업위에 12·12군사반란과 5·18내란사건에 대한 청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는 김영삼정부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한국병 치유」와 「신한국 창조」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청산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권위주의 질서가 형성되고 기득권세력이 지배세력으로 형성되지 않고는 아무리 잘못된 역사라도 유지될 수 없고 그것이 불법적·폭력적일수록 더욱 광범위하게 물리적·인적 통치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민주국가들이 시민혁명이나 전쟁을 통해서 과거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특히 우리처럼 여러차례의 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유지해왔던 권위주의체제는 그만큼 청산하기가 쉽지 않고 청산과정에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어쩌면 지금 겪고 있는 일부 정치·경제의 혼란과 불안은 너무 가벼운 것일 수도 있다. 역사청산의 핵심적인 과제는 인적·물적·제도적·문화적 청산작업이다.일제식민통치나 군사쿠데타의 핵심세력들이 정치·경제·사회 등 역사의 중심적인 위치에서 물러나는 인적 청산이 가장 현실적인 과제이다.전·노씨의 구속기소뿐만이 아니라 5·16이후 12·12와 5·17군사쿠데타에 참여하고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청산이 엄중히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물적·제도적 청산작업이다.정경유착의 구조적·제도적 관계를 와해시키고 통치자의 도구로 전락한 법과 검찰·경찰등 국가기구의 자율성을 회복하는 일이다.야당과 사회일부에서 특별검사제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그리고 문화적 청산은 모든 국민의 의식·정신및 문화생활과 관련되기 때문에 가장 장기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조선총독부 건물과 쇠막대기 철거,일제지명 개칭 등이 일제 청산이라면 정치군인들이 심어온 잘못된 「군사문화」의 청산은 쿠데타역사의 문화청산문제이다. 이처럼 역사청산은 인적·물적·제도적·문화적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각각 새로운 것으로 채워질때 역사 바로세우기와 나라세우기가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국민과 각계가 나서야 한다.먼저 구세대의 정치인들이 물러나고 새롭고 능력있는 정치집단이 시민과 함께 정치를 주도하는 세대교체가 나라세우기의 우선 과제이다.여야를 불문하고 과거 잘못된 역사의 직·간접적인 책임을 정치지도자들이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지역주의를더이상 정권장악의 볼모로 악용하는 죄악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새로 출범한 이수성내각과 김광일 청와대팀은 역사청산과 나라세우기라는 중요한 역사적 임무를 부여받았다.96년 총선과 97년 대선이라는 목전의 이해관계를 떠나 역사적 관점에서 나라 바로세우기작업을 기획하고 추진해야 한다.구질서와 기득권세력의 조직적인 저항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국민과 역사를 위한 국가운영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과거청산의 소극적인 기능을 넘어 세계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 창조」라는 적극적인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무기력하기만 했던 여당도 이제 신한국당으로 거듭나서 나라세우기의 주체로 서야 한다.당내의 인적 청산과 신진대사를 통해 현시국의 주체적·능동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나아가 정부여당은 협력하여 역사청산과정에서 침체한 경제와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생활개혁작업을 본격적으로 과감히 추진하면서 역사 바로세우기작업을 실천해야 하겠다. 야당과 사회단체도 더욱 적극적으로 역사적인 과업에 주체로 나서야한다.정략적·수단적인 문제보다도 역사적·목적가치문제를 우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국민과 언론도 보다 이성적·역사적 판단과 행동을 필요로 한다.가식과 위선,잘못된 의리나 단식행위와 같은 감성에의 호소,궤변과 사술을 통한 보혁갈등구도로의 왜곡,개혁작업의 폄하와 당리당략적인 비판,막무가내적인 증언거부와 진실호도,일부언론의 재벌기업 비호 등 역사 바로세우기의 장애물은 도처에 있다. 마지막으로 불편을 끼치는 입원환자와 국민에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전두환씨는 단식을 중단하고 떳떳이 병원이 아닌 교도소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최규하·노태우씨는 국민에게 진실을 밝혀 진실이 폭력보다 강하고 영원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역사를 세워야 한다.국민이 스스로 청치와 선거에 참여하고 감시·감독할 때만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보편의 가치와 질서를 실현하는 나라세우기작업에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될때 정치인,경제인,언론인,검찰등 국가기구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신임 부총리­청와대 비서실장 인터뷰

    ◎나웅배 경제부총리/“민생 역점… 신경제정책 일관 추진”/국민 생활 안정 뒷받침에 최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과 노력을 하겠습니다』 신임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20일 개각발표 직후 민생에 역점을 두어 경제를 운용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제시하고 약속하기보다는 문민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신경제정책을 일관성을 갖고 하나하나 착실히 실천하겠다』며 『신경제정책의 테두리 내에서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임부총리는 옛 재무장관과 상공장관 및 경제기획원장관을 다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이들 경제부처장관을 역임하면서 그는 재무부는 힘있는(powerful) 부처,상공부는 화려한(colorful) 부처,그리고 경제기획원은 명예로운(honorable) 부처로 작명했었다.지금도 경제부처에서 회자되는 말이다.그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재정경제원장관에 발탁됨으로써 명예롭고 힘있는 자리에 앉게 됐다.서울상대 교수 출신으로 해태제과·한국타이어사장을 지냈고 4선의원에다 장관을 5회나 역임(부총리 3회)한 팔방미인이다. 서울대 교수를 지내다 한때 재계에 입문,변신한 동기에 대해 그는 『실천을 전제로 한 경영학을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석에서 『6남2녀의 장남이어서 교수봉급만으로는 부족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의 실물경제경험과 합리적·보수적 경제관으로 인해 비자금사건으로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재계는 일제히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늘 웃는 얼굴이며 소탈하다.논리도 정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다채로운 경력도 경력이지만 품성과 자질 때문에 그를 알고는 「쓰지 않고 못배길」 정도의 사람이라는 호평을 듣기도 한다. 그가 기용된 것에 대해 『경제운용의 중심축이 청와대에서 재경원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사건으로 재무장관에서 5개월여만에 물러났으나,상공장관시절인 86년에는 처음으로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부인 박효균씨(60)와 은행에 근무하는 장남,미국 유학중인 차남이 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국민의 소리」 담긴 통일정책 도출”/북의 자력개혁 우리가 도와야 『통일로 향해 한발 두발 다가가고자 합니다』 20일 현직 언론사 사장에서 통일안보팀의 좌장으로 전격 발탁된 권오기 신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취임 일성이었다.그의 이같은 다짐은 통독의 초석을 다진 옛서독의 헤르베르트 베너 전내독성장관의 「작은 발걸음 정책」을 연상케 했다.아울러 점진적·현실적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시사로도 받아들여졌다. ­취임 소감과 각오는. ▲나 자신도 얼떨떨하다.대통령의 간곡한 권유에 대해 사양하다 결국 맡게 됐다.맡은 이상 재임중 통일을 내손으로 다 이루겠다는 것은 거짓말이고,한발 두발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국민의 목소리를 한데 묶어서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 ­자신의 대북관이 진보·보수중 어느쪽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는 그러한 양분법적 잣대로 봐서는 안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민주화·시장경제화·인권과 환경존중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게 세계화라고 한다면 통일도 그러한 기조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이 자칫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살 소지도 있는데. ▲흡수통일은 좋지 않다.통독 직전의 동독 총리인 드 메이지에르는 언젠가 개혁을 하고 있는 체코는 활력이 넘치는 반면 개혁을 당하고 있는 동독은 활기가 없었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북한이 개혁 당하지 않고 스스로 개혁하도록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 통일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여러 차례 입각을 제의받았으나 언론의 외길을 걸어온 원로 언론인.자유당 시절인 지난 56년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동아일보 워싱턴 및 동경특파원,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거쳐 사장에까지 올랐다. 동아일보 사장 자격으로 TV광고에 나갈 정도로 호감이 가는 마스크에 대화를 좋아하고 주위에 적이 없는 원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70년대 동아일보정치부장 재직시 기사와 관련해 중앙정보부 요원에게 협박과 테러를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부인 최영주씨와 1남2녀. ◎김광일 비서실장/“대통령의 「국정 결정」 소신껏 보좌”/「청와대에 대한 비판」 적극 반영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중대한 과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해 나가겠습니다』 신임 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회의 참석도중 인선소식을 듣고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그는 이어 『역사바로세우기의 목표는 확고하다』면서 『방법론이나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식에 대해 일부 비판들이 있다면 모두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실장은 76년 명동사건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변호를 맡아 한때 동교동계로 분류되기도 했다.그러나 13대 국회때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원내에 진출한 뒤 우여곡절에도 불구,「YS사람」으로 불리울 만큼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왔다. 13대 총선으로 이루어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통일민주당 기조실장으로서 악법개폐와 청문회등을 맡으면서 김영삼 총재를 가까이 보좌했다.그러나 3당 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에 잔류한 뒤 국민당에입당하는 등 한때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이에 대해 『합당 때 잠시 떨어져 있게 된 것도 정치적 견해차이였을 뿐』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수단으로서 합당을 했고 지금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그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행정개혁의 획기적 기구로 발족한 국민고충처리위 초대위원장을 맡아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그는 최근 신한국당 서울 송파갑지구당위원장을 맡고 김대통령으로부터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수도권을 지켜 달라』는 당부를 받은 뒤 5·18특별법 기초위원으로 맹활약했으나 이제 다시 15대 총선출마 대신 대통령 곁을 지키게 됐다. 김실장은 15대 원내복귀 기회가 없어진 데 대해 『개인적으로서는 희생일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되는 것 못지않게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비서실을 통할하고 국민의 소리와 정당의 의견,내각의 정책집행이 제대로 조화·종합되도록 대통령의 결정을 보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집과 독선 참회하면 관용으로 감싸안아야/월하종정 신년사

    월하 조계종 종정은 19일 신년법어를 발표하고 『미망함으로 인해 고통과 질곡속에서 신음하는 이웃에겐 자비의 손길로 다가가 치료하고 서로의 가슴속에 깊숙이 자리한 아집과 편견,독선과 배타는 참회의 전제 아래 관용과 화합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월하종정은 『기억속에서 지우고픈 황망한 일이 유난히 많았던 을해년,역사를 긴 안목으로 바라보는 지혜로써 보편적 가치를 창출함에 동참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얻은 소중한 한해였다』면서 『자비로움이 가득한 세상,살 만한 세상을 가꾸어나감에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 X세대 빚더미 신세”/평균 부채 1만여달러… 성인 수준

    ◎정부학비보조 줄어 융자에 크게 의존/신용카드 남용으로 연체액 는덩이 신용카드 남용과 학자금 융자로 빚더미에 올라앉는 미국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상당 비율의 X세대 젊은이들이 대학시절의 빚때문에 졸업후 직장을 잡고 나서도 빚을 갚는데 허덕이고 있어 가정에서 독립하거나 새로이 진로를 모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이들 20대들의 평균 부채는 2년전 6천6백달러에서 1만1천달러로 늘어나 수입은 기성세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데도 부채액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압박에 따른 무절제한 신용카드 사용과 과다한 학자금 융자 탓이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신용카드 평균 연체액은 지난 93년보다 20% 늘어난데 반해 신용카드시대에 자라고 있는 20대의 경우는 70%가 늘어나 평균 2천1백59달러에 이르고 있다. 신용카드는 카드회사의 판촉활동으로 X세대 대학생 사이에 사용이 보편화됐으며 심지어 고교생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들 젊은이들은 재정적 여유가 없어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고 신용한도도 처음 몇백달러에서 점차 5천달러까지 올라가게 된다.신용한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액도 늘어나 학생신분으로 상환이 불가능해져 매달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학자금 융자도 X세대들에게 신용카드 부채 상환만큼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X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대학진학률이 높은데도 정부의 학비지원은 줄어든 반면 학자금 융자조건이 완화되고 융자 상한선이 올라가 학자금 융자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학졸업생이 졸업때 안고 나가는 평균 융자액은 약 1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졸업 6개월후부터 매달 2백50달러정도씩 갚아나가야 한다. 대학교육관계 단체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3분의2는 학자금 상환 때문에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새로운 진로 모색 뿐아니라 부모로부터의 독립,결혼등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이 지난70년 30%에서 93년 35%로 늘어났고 여성도 17%에서 24%로 늘어난 사실이 요즘 미국 X세대 젊은이들의 처지를 엿보게 해주고 있다.
  • 한국의 최근 과감한 개혁/중산층 성장이 원동력/워싱턴포스트 보도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최근 한국의 과감한 개혁조치는 80년대이후 급성장한 한국중산층의 개혁이며 한국민들의 번영은 부패정치에 대한 공공감시의 길을 열어놓았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80년 첫 컬러TV방송을 시작했던 한국이 15년후에는 세계 최대의 컬러TV생산국이 됐으며 당시 귀했던 전화와 자동차가 이제는 보편화됐다고 소개하고 한국의 경제기적은 한국인들에게 경제적 부만 안겨준 것이 아니라 부패되고 폭력적이었던 과거 정권에 대한 공공감시의 능력을 키워주었다고 설명했다.
  • 평화의 문화재산과 약탈문화재/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데스크 시각)

    우리 문화재에 관한 두가지 뉴스가 6일 밤 베를린과 도쿄로부터 날아들었다(서울신문 7일자 1·10면).베를린에서 들어온 뉴스는 우리 문화재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를 정식 선포했다는 소식이다.그리고 도쿄에서는 일제가 약탈한 문화재를 민간차원에서 반환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냈다.모두 반가운 일이기는 하나 평화와 침략이 오버랩하는 여운을 남겼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된 문화재들은 침략전쟁과 무관치 않다.석굴암을 포함한 불국사,대장경판과 경판고를 한데 묶은 해인사,종묘 등이 다 그렇다.불국사와 종묘는 1593년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버린 폐허 위에 다시 복원한 전통 건조물이다.종묘는 소실한지 16년만에 다시 터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는 초기입주를 했으니,침략의 피해는 실로 컸던 것이다. 오늘날 팔만대장경으로 부르는 해인사 대장경판도 예외가 아니었다.고려왕조가 국력을 기울여 만들었던 초조대장경판이 1232년 몽고군 병란에 불에 타자 새로 새긴 것이 해인사에 남은 대장경판이다.대장경판을 다시 완성하는데 자그마치 11년이 걸렸다.이 경판을 새기면서 몽고군의 재침을 염려한 나머지 강화와 남해 두 섬에서만 일을 했다.외침이 없는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그렇듯 전쟁과 문화재는 악연관계다.20세기가 다 저문 최근에도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된 유적을 허다하게 만날 수 있다.그 대표적 사례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유적이 아닌가 한다.크메르 왕국의 영화가 깃든 12세기의 이 유적은 유네스코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구제불능 상태가 되었다.내전과 외침으로 얼룩진 캄보디아의 내우외환은 유적파괴는 물론 문화재 약탈로 이어졌다. 전쟁과 침략은 필연적으로 약탈을 수반하게 마련이다.이른바 열강이라는 이름의 강대국들은 식민지확장시대부터 경쟁적으로 피정복국의 문화재들을 약탈했다.서구의 유명박물관을 돌다보면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통째로 들어 옮긴 그리스의 석조신전이나 이집트의 오벨리스크와 로스톤 따위의 약탈문화재들이 박물관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돌려주기로 했다는뉴스초점 대상문화재도 1914년에 일본이 몽땅 뜯어간 경복궁 고건축물 자선당이다.건물은 1923년 간토(관동)대지진 당시 불타버려 주춧돌을 비롯한 기단의 돌덩이만 돌아오게 되었다.그러나 더 많은 문화재가 아직 귀환하지 못한채 일본전역의 박물관 전시실과 수장고 속에서 타국살이를 하고 있다.우리도 그처럼 민족문화유산을 잃어버리고 빼앗기는 일제식민통치시대를 살았다. 문화재는 기원과 역사,전통적 배경을 뒷자락에 깔았을 때 가치가 인정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약탈문화재는 본래의 자리로 반환되어야 한다.유네스코가 지난 1970년에 채택한 「문화재 불법반출입 및 소유권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 있기는 하다.그러나 협약 채택 이전시대의 약탈문화재에 대해서는 도덕적 임무만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더구나 타국의 문화재를 약탈한 일본과 구미의 강대국들은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 문화재가 인류공동유산의 보편적 가치가 인정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시점에서 아쉬운 여운이 감도는 까닭도 바로 여기 있다.다만 인류의 문화유산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그래서 모처럼 맞은 세계문화유산시대를 국력과 조화롭게 활용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미 저명언론인 제임스 레스턴 사망

    ◎퓰리처상 두번 받아… 얄타협정문 특종 보도/워터게이트사건 등 권력부패 단호히 비판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의 대표적인 언론인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타임스신문의 명칼럼니스트 제임스 레스턴이 6일 사망했다.향년 86세.레스턴옹은 지난 87년 평생을 몸담았던 뉴욕타임스신문에 마지막 칼럼을 쓴뒤 89년 자신의 80회 생일때 은퇴해 그동안 오랜 숙환에 시달려왔다.그는 한마디로 세계 언론인들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지난 반세기 동안 세기적인 특종을 가장 많이 뽑아낸 언론인.사실 언론인으로서의 명성에 이 이상의 찬사는 필요없을 것이다.그는 2차대전 종전시 연합군의 유엔창설 결정을 특종보도해 첫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이어서 56년 미대통령선거에서의 뛰어난 취재로 두번째 퓰리처상을 받았다.한국전 휴전계획 특종보도를 비롯,얄타비밀협정문 사본을 미 국무부에서 빼내 뉴욕타임스에 대서특필한 장본인도 그였다. 인간성의 본질을 꿰뚫는 듯한 통찰력,권력의 본질을 관통해내는 촌철살인의 명문들은 지금도 언론인들에게는고전으로 통한다.케네디대통령이 암살되자 그는 『미국은 한 젊은 대통령의 죽음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 때문에 울고 있다.지금 미국은 과거에 있었던 이 나라의 모든 기쁨을 덮고도 남을 만큼 슬프다』고 썼다. 그는 언론인의 역할을 단순한 정보전달뿐 아니라 칼럼을 통해 비판,대안 제시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람이기도 하다.지금은 우리나라 언론에도 보편화됐지만 지난 70년 뉴욕타임스신문에 「제임스 레스턴 칼럼」이라는 자신의 기명칼럼을 처음으로 등장시킨 이가 바로 그였다.이후 89년 마지막 칼럼을 쓸때까지 그는 아름답고 준열한 문체로 전세계의 여론 주도층 독자들을 사로잡아왔었다. 권력의 부패에 대해서도 그는 누구보다도 단호했다.레이건대통령의 이란­콘트라사건이 공개됐을 때 그는 『인기는 사람을 타락시킨다.레이건은 자기가 인기있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좋다고 착각했다』고 썼고 닉슨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 때는 『말로는 헌법을 준수했지만 실제로 그가 지킨 헌법조항은 하나도 없다』고 통박했다. 그는 19 09년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11세때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32년 오하이오주에서 첫 기자생활을 시작한 뒤 AP통신의 스포츠기자를 거쳐 38년 뉴욕타임스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53년부터 11년간 이 신문의 워싱턴지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언론인으로서의 최전성기를 구가한데 이어 명칼럼니스트로서 세인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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