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편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탑승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입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34
  • “독과점업체 가격담합근절”의지/공정위 제지3사에 과징금중과 안팎

    ◎물가안정 저해 판단 일벌백계/펄프값 40% 하락… 용지값 두자리수 내려야 종이제조 3사의 가격인상 담합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백19억원이란 엄청난 과징금을 물린 데는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독과점업체의 담합행위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담합을 자행할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정립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공정거래법은 담합의 경우 위반기간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게 돼 있다.이번에도 실무자들은 최고율을 적용,5백18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위원회가 정황과 경쟁제한효과,경영상황 등을 고려·1.25∼5%를 적용한 것이다. 작년기준으로 법인세(25%)까지 감안하면 반년치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단번에 날아간 셈이다. 이제까지는 (주)대우에 대해 95년 출자총액제한 위반으로 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최고였고 담합행위에 대한 과징금으로는 지난 88년 기존 시장점유율대로 판매물량을 조정한 6개 정유사에 대해 21억원을 부과한 것이 최고였다.올들어서도 철도차량 입찰담합을 한 3개사에 대해 1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었다. 공정위는 담합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올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담합의 과징금 부과기준을 매출액의 10%까지로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은 담합(카르텔)에 대해 형사처벌과 1천만달러(약80억원) 이내의 과징금을 병과하고 유럽에서는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물린다.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적어도 회사간판을 내릴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담합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보편화 돼있다. 신문용지의 원료인 국제펄프가격은 지난 94년 1월 t당 4백30달러에서 7월 6백30달러로 올랐고 95년 7월 9백2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시 내려가 지난 4월 현재 5백20달러로 94년 수준이다.그러나 신문용지 공급가격은 작년 3차례 인상을 통해 94년말 대비 37.7%나 올라 있는 상황이어서 펄프가격 인하에 맞춰 두자리수는 내려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신문사(수요자)를 상대로 담합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종이제조 3사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수요자가 공동행위를 했다고 해서 공급자의 담합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고 ▲신문사의 용지재고량이 불과 며칠분씩 밖에 안되고 수요자보다는 공급자가 소수인 것을 비롯,공급자시장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무가지로 뿌려져 독자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비닐포장에 싸인 채 폐지수집장으로 직행하는 신문이 하루 3백만여부를 넘고 신문용지 수입액이 연간 3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등 신문사들의 과도한 부수경쟁도 종이제조사들의 가격 담합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어서 자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주혁 기자〉
  • 정통극에 관객 북적/대학로 “이변”

    국내 연극계에 저질 상업주의가 판을 치기 시작한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돈벌이만을 위해 여배우의 옷을 벗겨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가 하면 그저 웃기기에 급급한 수준낮은 연극도 버젓이 연극가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몇 안되는 「제대로 된」작품을 보려는 관객들이 비좁은 대학로 골목길에 늘어선 장면은 연극인들에게 작은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 가운데 특히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인간소극장·14일까지)는 「연극다운 연극」에 목말라 하던 연극팬들에게 크게 어필한 작품.서민들의 지친 삶을 절제되고 치밀한 연기력으로 표현한 최종원이라는 한 배우를 보기 위해 극장앞은 연일 관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밖에도 대학로 학전 그린에서 공연중인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96」(31일까지)이나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최인훈 연극제의 하나로 공연될 「둥둥 낙랑둥」(12일∼24일)등에도 관객들의 발길과 기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공연이 끝나기는 했으나 최근 연극평론가협회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한 「날보러 와요」(김광림 연출)를 필두로 「어머니」(김명곤 연출)·「햄릿」(이윤택 연출)은 「제대로 된」 연극에 역시 진정한 연극팬이 몰린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표작들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에서 모티브를 빌린 「날보러 와요」가 인간본연의 심리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유머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한국적 연극의 독창성을 최대한 살렸다면,「햄릿」은 원작에 대한 실험적인 재구성과 우리에 맞는 언어감각을 창출,「한국적 햄릿」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 이 작품들은 공연장인 문예회관 소극장(날보러…)과 동숭아트센터 대극장(햄릿)이 연일 가득 찰 만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날보러…」는 용의자로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유태호라는 배우의 스타탄생 무대가 되기도 했다. 「어머니」는 지난해 KBS연기대상을 수상한 중견탤런트 나문희의 무르익은 연기를 통해 한국의 보편적 어머니상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무대는 모두 정통극으로는 드물게 관객들이 극장 앞에 장사진을 이루어 모처럼 대학로를 「문화의 거리」로 재인식시키는데 기여한 것이다.〈김재순 기자〉
  • 서울만화전 심사차 내한/래넌 루리 특별 인터뷰

    ◎“「엉클 김」 같은 한국의 이미지 구상중”/메시지 담긴 사설… 한국 작가들 세계화 시급/주제 선정기준은 보편성… 누구나 단박 알수있게/“붕괴직전” 말할 용기 없는 북한 대가 치를것 미국의 세계적인 정치 시사만화가 래넌 루리씨(64)가 8일 한국에 왔다.지난 94년 3월 이후 2년만의 방한으로 루리씨의 이번 방한은 스포츠서울과 서울방송·사랑의 세계가 오는 10일 공동주최하는 제6회 서울국제만화전의 심사위원장을 맡기 위해 이뤄졌다.김일성 사망과 심각한 지경에 이른 북한의 식량난 등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과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조순 서울시장 등과의 면담 일정이 잡혀있는 등 국제적인 논객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정치시사만화는 궁극적으로 메시지를 담은 사설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한국의 시사만화가들도 국내의 문제들에만 관심을 쏟기 보다는 세상밖으로,세계로 눈을 돌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그림에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루리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그가 보는 한반도 정세와 가장 기억에 남는 세계 지도자,한국의 시사만화 현주소,정치 시사만화의 구성 요건과 미래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서울국제만화전에서 맡은 역할은. ▲두차례의 치열한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들에 대한 심사를 총괄·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심사기준과 아마추어들을 위한 국제 만화공모전의 역할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메시지이다.이밖에 예술성과 번뜩이는 유머,「교통」이라는 이번 만화공모전의 주제 전달 등에 중점을 둬 심사할 계획이다.이번 국제만화공모전은 순수한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로 알고 있다.이들에게 이번 자리는 세계 각국의 시사만화지망생의 출품작을 통해 서로 다른 스타일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시사만화가라는 직업은 매우 외로운 직업이다.이번 자리를 통해 세상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또 그일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2년전 방문했을 때와 다른 점이 있나. ▲물론이다.역시 가장 큰 변화는 북한이다.지금의 북한은 붕괴이전의 옛소련이 걸었던 길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그러나 옛소련에는 고르바초프라는 「현명한」 지도자가 있어 몰락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북한에는 그런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다르다.현재 북한에는 아무도 재앙을 향해 줄달음질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하려 하는 사람이 없다.마치 세계2차대전 당시 패망을 알면서도 침묵했던 일본과 비슷하다. 일본 방문 당시 미카사 왕자와 오찬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미카사 왕자는 1942년에 일본이 전쟁에 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그런데 왜 그때 전쟁을 멈춰 인명피해를 줄이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일본인들에게 종전(종전)이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아무도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북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북은 재앙향해 줄달음 ­시사만화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구하나. ▲나는 아이디어를 구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저절로 생겨난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만약 지금 가상의 정치상황을 제시한다면 3분안에 아이디어를 얻어 만화를 그릴 수 있다. ­일주일에 몇 컷정도를 그리며 정보수집은 어디에서 하나. ▲1주일에 6∼8컷 정도를 그린다.한 컷을 그리기 위해 보통 2∼3시간 정도 자료를 수집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다.세상돌아가는 사정을 빠짐없이 점검하기 위해 평균 5∼7개 정도의 신문과 잡지를 매일 구독한다.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나. ○5∼7개 신문잡지 구독 ▲96년 현재 기네스북에 따르면 나의 시사정치만화는 1백2개국 1천92개 신문에 게재되고 있다.그만큼 독자가 다양하다는 사실이다.따라서 내가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은 바로 보편성이다.만화는 기사처럼 배경 설명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따라서 누구나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공동의 관심사를 꼽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만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메시지라고 말한 것이 있는데. ▲그렇다.그같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메시지의 중요성은 만화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중요하다.전달한다는 것보다는 무엇을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아무리 근사하게 포장을 했더라도 포장지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정치시사만화를 그렸는데 그중에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나. ▲한두개가 아니다.지난달 24일자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실린 아사 직전에 놓인 북한을 둘러싼 한·미·일 3국의 식량원조 결정을 그린 작품은 최근에 그린 그림중에서 가장 아낀다.자신의 장례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을 정도로 회생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북한의 상황을 표현했다. ○사다트 대통령 인상적 ­지금까지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은 대략 몇명 정도 되나. ▲지난 20년간 60여명 정도의 세계 각국 정상들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중에서 기억에 남는 지도자는.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그는 매우 고매한 인격을 지닌 지도자이다.이디 아민 대통령도 기억에 남는 지도자 중 한명인데 그 이유는 정반대이다.아민의 경우는 「유치」하고 「원시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밖에 세계 정상간의 기자회견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1983년 아키노씨의 암살직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만났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아키노의 암살배후에 필리핀 정부가 있다는 국제여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였다.나에게 15분만 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더니 뭐냐고 물어 거짓말탐지기로 암살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면 된다고 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솔깃해져 당장 그 이튿날 거짓말탐지기 검사 시간까지 정했다.그런데 그날 저녁 호텔로 정부의 고위간부와 비밀경찰이 찾아와 취소할 것을 요구했고 다음날 첫 비행기로 마닐라를 떠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라고 협박까지 했다.마르코스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그것이 바로 그의 의사라는 것을 알고 강제로 필리핀을 떠났던 경험이 있다.나카소네씨가 일본 총리 선거에 출마중일 때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일부러 런던에서 도쿄까지 날아간 적이 있다.인터뷰를 하겠다던 그가 막상 얼굴을 맞닥뜨리더니 인터뷰를 거절하는 것이었다.내가 항의를 하니까 때마침 눈과 입·귀를 틀어막고 있는 원숭이 동상을 가리키면서 가만히 있으면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고 했다.그래서 내가 원숭이 세마리중 어느 누구도 수상이 된 원숭이는 없다고 응수,결국 그를 설득시켜 인터뷰를 무사히 마쳤다. ­세계 정상들에게 인터뷰를 신청하면 기꺼이 응하는가. ▲그렇다.거절을 당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먼저 나와 인터뷰를 하면 전세계 1천1백여개의 신문과 잡지에 일제히 인터뷰 기사 내지는 관련 시사만화가 게재된다.당사자에게는 상당히 「경제적」이다.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캐리커처에 상당히 관심들이 많다. ○고르비와는 의견 상반 ­고르바초프 옛소련 대통령과 공동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친분관계가 있나. ▲내가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중의 한명이지만 특별한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뉴욕타임스가 그의 기고문을 실으면서 나에게 만화를 요청했고 내가 그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이다.고르비와 나는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상반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는 단짝」이라고들 한다. ­김대통령을 비롯,정계 지도자들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나눌 계획인가. ▲현재 「한국의 이미지」를 구상중이다.미국의 「엉클 톰」처럼 역동적인 한국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나눌 생각이다.「엉클 김」이나 「커즌 김」(COUSIN KIM)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싶다.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물어볼 생각이다. ○9월에 「카툰뉴스」 발간 ­오는 9월 시사교육월간지 「CARTOON NEWS」를 발간 예정인 것으로 아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읽기를 싫어한다.한마디로 영상세대이고 만화세대이다.만화는 이들에게 교육의 수단이 될 수 있다.차세대 유권자인 청소년들에게 시사만화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자신과 동년배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월간지는 미국 발매와 동시에 한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영상시대에 시사만화가를 비롯,만화가들의 영역은 훨씬 넓어질 것으로 믿는다.때문에 만화가들 스스로 먼저 국제화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시사만화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매우 정치적인 사회이다.남북대치 상황에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강한 나라다.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일궈난 잠재력을 지닌 나라다.훌륭한 시사만화가가 배출될 수 있는 풍토로는 적격이다.문제는 당사자들이 이를 토대로 눈은 세계를 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주제와 자유부문으로 나눠 접수한 제6회 서울국제만화전에는 모두 75개국에서 6천1백17개 작품이 출품돼 2차례의 예심을 거쳐 2백8점이 본심에 올라 대상 1점등 모두 1백13개 작품을 선정한다. ◎루리는 누구/32년 이집트생… 라이프지 국제데뷔/102국 1,092개신문 연재 독자 2억명 1932년 이집트에서 출생해 74년 미국에 귀화한 유태계 미국인. 이스라엘의 헤르스리아 대학과 예루살렘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이스라엘의 일간지 「마리브」의 통신원으로 언론계에 입문했다.68년 미국 「라이프」지의 전속 정치만화가 겸 표지화가로 초빙된 것이 국제무대에 데뷔한 계기가 됐다. 73년부터 76년까지 뉴욕타임스의 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내셔널」에 「루리의 오피니언」이라는 제목으로 만화사설을 연재했으며 81년에는 서독의 「디 벨트」지 수석 정치풍자 만화가 겸 회견기자로 활약했다.83년에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수석 정치해설가 겸 만화가로 일했으며 이듬해에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로 자리를 옮겨 2년간 근무하는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를 두루 거치며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뉴욕의 「카툰뉴스 인터내셔널」지와 뉴욕타임스지의 세계지도자 회견기자로 일하면서 94년 이후에는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루리의 세계」란 제목으로 주간만화 사설을 연재중이다. 그는 상복도 많다.몬트리올 살롱 국제정치만화가상과 뉴욕신문길드로부터 3차례,미국정치만화가회 동료들이 주는 최고 논설만화가상을 8차례 수상했다.지난해에는 만화가로는 처음으로 유엔작가협회가 주는 우수작가상을 받아 화제가됐다.이 협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이름을 따서 「정치풍자만화를 위한 래넌 루리 국제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는 94년에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회원으로 지명된바 있다.단순한 만화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다.올 1월에는 자동차 전조등의 빛이 변하면서 경보음을 내는 경보시스템을 발명해 특허를 내는 등 독특한 면모도 갖고 있다. 96년 현재 1백2개국 1천98개 신문에 만화를 게재하고 있어 그의 하루 독자수는 약 2억여명에 달한다.그가 한해에 버는 돈이 50만달러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적이 있다. 매일 아침 6마일정도의 조깅을 하는 것이 취미로 37년전 결혼한 타마르와의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이순녀 기자〉
  • 멀티미디어 시대의 행정서비스(사설)

    ◎정부 정보 다변화·고급화 해야 우리는 지금 세계각국이 경쟁력 강화의 중심과제로 정보고속도로,정보인프라,신사회자본 구축등 각종 정보화촉진전략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우리 정부 역시 이 추세에 맞춰 전자정부 구현을 지향하는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종합행정망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진전상황을 일별할때 이 작업이 과연 효율적이며 시의적으로 뒤늦지 않게 진행되고 있느냐에는 다소 이견이 있을수 있다.올해초 발표된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의 「데이터베이스 이용실태 및 정보수요조사 연구보고서」는 그 한 단면을 드러내 준다.PC통신이용 기관1천여개,개인2천3백여 샘플에서 응답자들은「국내에는 해당정보가 없다」(기관33.5% 개인25.6%)거나 「국내정보의 양이 부족」(기관21.7% 개인29.2%)해서 해외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반응했다.국내정보의 다변화와 고급화를 통한 정보의 질적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된 것이다. ○국내 정보수요에 부응못해 현재 정부 제공 행정정보는 법령,국가시험,문화예술,농·수산,공업진흥행정정보 등 24개기관이 각각 제작한 90여 DB들이다.실질적인 것으로 주민등록사본등의 발급이 가능해졌다.정보통신부는 94년부터 97년까지 4년간 매년 2백억원규모의 자금으로 공공DB개발 보급사업을 하고 있다.이 모든 소프트웨어가 행정적 단순서류자료범위내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정책적 결정이나 상황점검이나 또는 전망에 필요한 고도의 자료들은 전혀 프로그램으로 조직되거나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고도의 질적 내용을 가진 정보서비스이다.미국 정보화정책의 목표를 보면 이점이 분명하다.「고도의 정보서비스를 보편적 서비스로 하고」「단절없고 상호작용하는 이용자 중심의 국가정보인프라 운영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 주된 지표이다. 이점에서 우리 행정서비스 종합전산망은 그 내용에서의 향상만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을 고객으로 파악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정보의 풍부함을 만들어내야한다는 과제에 당면해 있다. 이제부터는 멀티미디어시대이다.데이터와 문자만의 컴퓨터가 아니라 음성,이미지,동화상이 융합되고 여기에 쌍방향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합운영으로 비용 절감해야 광학저장기법,광역통신정보의 변환·처리 고속프로세서 출현으로 이제 개개인은 집단속에 있는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독립된 고객일수 있게됐다.이 혁명적 변화에 대처하는 행정서비스란 결국 몇그룹의 다중이 아니라 한명씩의 국민을 상대해야한다는 체제인 것이다. 이점에서 우리 행정정전산망은 매우 뒤늦게 가고 있을 뿐아니라 각기관들이 별도로 자신의 자료만 DB화하고 있다는 맹점을 찾을수 있다.이는 곧 작업시간만이 아니라 인력과 예산의 낭비이다.실제로 94년 감사원은 행정전산망 특감에서 중복투자,자료관리 통제부족등 예산낭비의 막대함을 지적한 바 있다. 정보화시대 행정서비스의 모델로 미국 실리콘 밸리가 있는 쿠페르티노시청을 든다.이곳은 모든 행정자료를 행정과정 그대로 리얼타임으로 보여준다.놀라운 것은 재정운용자료도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다.깨끗한 행정의 신뢰도를 공고히 할뿐 아니라 행정이 당면한 과제를 시민이 동시에 함께 검토할수 있는 계기까지 만드는 것이다. ○수요자 중심의 SW개발을 행정서비스자료의 질적 상승과 사용자중심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일은 당연히 행정당국이나 컴퓨터전문가만으로 이루어질수 없다.정보사용자,정보수요자의 현장에서의 감각이 함께 모여야 가능하다.미국 「고성능 컴퓨팅법」은 「정부·산업체·연구소 및 학교에 있는 수요자 및 일반 잠재수요자들과 공동작업으로 설계·개발·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예 법조문화했다. 오늘의 컴퓨터 네트워크에는 국경이 없다는 점 또한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우리의 모든 소프트웨어는 가동되는 순간 세계무대에서 감별되고 평가된다.어떤 프로그램을 운용하는가가 곧 국가경쟁력의 척도이며 홍보적으로는 국가이미지다.멀티미디어시대 정보인프라 구축의 질적 경쟁에 나서야 한다.
  • 홍콩반환은 중국통일 모델 제공/오수청 북경대 총장(지구촌 칼럼)

    ◎「일국양제」로 대륙·마카오·대만경제 한단계 도약 「일국양제」구상에 따라 홍콩의 주권이 회복되는 내년 7월1일은 중국뿐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역사에 기념할만한 날이 될것이다.미국의 미래학자 나이스비츠가 「아시아의 대 추세」에서 지적했듯 『97년7월 홍콩과 99년12월 마카오의 중국반환으로 서구 식민주의의 아시아 통치역사가 종언을 고하게 될것이며,아시아의 모든 영토가 진정으로 아시아인에게로 돌아오게 될것』이다. ○현대화 행보 가속화 홍콩,마카오의 주권을 회복하는 것은 중국인에게는 단지 민족적 치욕을 씻는 것만을 의미하는데 그치지 않는다.이는 더 나아가서 (중국과 대만)양안의 분리국면을 끝내게 하고 조국통일 완성을 위한 하나의 모델과 경험을 주게될 것이다.강택민 국가주석도 올1월 홍콩특별행정구 주비위원회 성립때 『홍콩에 대한 주권 회복은 조국통일 대업의 첫 정거장,첫 발걸음이며 조국통일을 이끄는 역할을 할것』이라고 강조했다.홍콩반환을 순조롭게 처리하는 것은 중국통일의 밝은 미래를 대비하고 약속하는 것이다. 1년후면 일국양제라는 구상은 현실화 된다.이 제도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면서 각종 어려움과 모순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그러나 이 위대한 구상은 중국통일을 이끌어내고 중국 현대화의 행보를 가속화 시킬것이다.동아시아의 비약적 발전과 세계경제의 블록화 및 지역화라는 새로운 체제의 도전속에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전제아래 대륙,홍콩,마카오,대만을 잇는 일국양제 방침은 중화민족의 더 강력한 실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것이다. ○양안 중계역할 톡톡 대륙과 홍콩은 현재 쌍방이 모두 최대무역 파트너이며 주요 투자자가 됐다.대륙의 매년 수출입가운데 3분의1은 홍콩을 통한 중계무역이다.지난해 홍콩을 통한 중국의 수출액은 1천2백70억달러로 홍콩 중계무역의 88%를 차지했다.홍콩은 중국에대한 외국투자의 창구이며 여행 통로다.투자방면에서 79년부터 94년까지 홍콩상인은 대륙에 14만개의 기업을 설립했다.전체 대륙투자 외자중 62%에 달하는 6백억달러로 추산된다. 대륙의 홍콩투자도 무역,운수창고,제조업 등에 걸쳐 급증하고 있다.이 기업들은 홍콩의 금융과 경제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대륙과 홍콩의 경제합작 영역과 지역도 갈수록 다원화되고 있다.95년말까지 17개소의 중국국유기업의 주식이 홍콩증권시장에 상장,우량주가 되고 있다.대륙에 생산기지와 시장을 의존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증식분이 홍콩전체증식분의 3분의 1에 달하다는 점에서도 두지역 경제의 밀접성을 확인할 수 있다. 홍콩의 대륙투자 영역도 제조가공업 위주에서 부동산,호텔,금융 등 3차산업중심으로 신속하게 변모하고 있다.투자규모와 주체도 대형화하고 있고 항목별 투자 역시 수십,수백만달러대에서 수천만달러와 수억달러수준으로 확대됐다.투자형식도 전통적인 대륙­홍콩합작이나 독자적인 투자외에 홍콩과 대륙기업,외국기업이 합작하는 「3자합자」의 새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투자지역도 중국의 화남,화동 등 연해지역으로부터 화중,화북,서남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3자합자 본받을만 대륙과 홍콩의 이같은 부단한 경제협력추세는 양편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광동성의 주강 삼각지역이 대표하는 중국 화남지역 경제번영의 출현은 홍콩경제와의 교류를 통해서 상당부분 가능할 수 있었다.주강 삼각지역 경제권은 홍콩에 근접한다는 지리적 조건을 이용,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자본,기술을 끌어왔다.또 원활한 정보소통은 선진적인 관리방법과 경영방법을 습득케하고 세계시장에로의 진출을 앞당겼다. 한편 홍콩 역시,대륙과의 경제교류를 통해 번영과 안정의 토대를 쌓을수 있었다.80년대이래 홍콩은 국제적으로 금융,무역,항공,정보 및 비즈니스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이러한 발전은 중국의 개혁개방,대륙과 홍콩의 경제관계 심화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80년대말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홍콩은 서방국가들이 보편적으로 겪은 경제쇠퇴를 겪지않고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과 대외무역의 대폭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이 역시 배후지라고 할 중국경제의 신속한 발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 오늘날 홍콩의 발전은 중국의 발전과 서로 떼어놓고는 상상할 수 없게 됐다.홍콩이 중국경제에 적극적인 영향을 미쳐온 것은 분명하다.중국과 대만사이의 경제교류에서도 홍콩은 줄곧 중요한 중계 역할을 해왔다.홍콩주권 회복뒤 일국양제라고하는 새로운 시도가 그 실천,적응과정을 통해 진가를 드러내게 될때,대륙­홍콩­마카오­대만의 경제관계와 교류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쌓을것이다.이는 중화민족의 새로운 경제도약의 계기 마련을 의미한다.이것은 단지 중국에게뿐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경제발전에도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 「허리 굽는병」 수술로 치료 가능

    ◎중앙병원 이춘성 교수 요부변성후만증 시술 성공/쪼그리고 앉아 일하는 농촌여성 발병 잦아/평소 허리 근육강화 운동으로 예방할수도 50대 농촌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요부변성후만증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요부변성 후만증은 수년전 일본 다케미스 박사가 처음 학계에 보고한 것.유럽 등 서구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병은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것이 보편화된 우리나라와 일본같은 동양권에서 많이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이 병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어 허리디스크나 척추 마디 사이가 좁아지는 척추간 협착증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에 따라 「요부변성…」환자들은 엉뚱하게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서울 중앙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는 지난 5월말 열린 춘계척추학회에서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 10명을 진단,이 가운데 4명에게 허리의 만곡(휨)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허리가 아파서 20분 이상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의 중증환자들이 수술뒤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정상인은 서 있을때 옆에서 보면 허리가 전방으로 휘어 배가 앞으로 나오고 등은 후방으로 휘어 약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비해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는 특히 전방으로 휘어져야 할 허리부분이 구부정해지면서 잘 걷지 못하게 되는 것이 특징. 「요부변성…」의 가장 큰 원인은 농사나 가사일을 할때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기 때문이다.비정상적인 자세로 수십년간 일을 한 결과,척추가 기형적으로 S자로 휘면서 생긴 것이다. 수십년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는 습관이 배면 허리를 펴주는 근육이 늘어지고 약해져서 허리를 제대로 지탱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허리가 구부정해진다. 환자들 대부분이 20년 이상 농사일을 한 50대 여성들인 것도 이때문이다. 조금만 걸으면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기 때문에 걷지 못하게 되며 오랫동안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골다공증을 함께 갖고 있고 요통이나 다리의 통증도 나타난다. 예방하려면 쪼그린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일하는 중간에 자주 자세를바꿔줘 허리근육의 탄력을 유지해줘야 한다. 바닥에 배를 댄 상태에서 양손을 짚고 허리를 들어올리거나 양손을 등뒤에 뒷짐지고 허리를 뒤로 펴주는 운동,,하늘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두손으로 양쪽 무릎을 잡고 허리를 올려주기,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가능한 많이 앞으로 굽혀 무릎 사이로 양손을 집어 넣는 체조가 효과적이다. 이교수는 『허리근육 강화체조 말고도 평소 수영,등산을 통해 강한 허리를 유지하게 되면 요통뿐아니라 나쁜 자세에서 생기는 허리 굽는 병을 예방할수 있다』고 충고했다.〈김성수 기자〉
  • 올 상반기 연극 최우수작/「날보러 와요」 선정

    ◎최우수 연출가엔 「어머니」 김명곤씨 연극평론가협회는 올 상반기 공연된 연극 가운데 「날보러 와요」(극단 연우무대)를 최우수작품으로 뽑았다.최우수연출가로는 「어머니」(극단 아리랑)를 연출한 김명곤씨를 골랐다. 이와 함께 「어머니」,「봄이 오면 산에 들에」(극단 미추),「얼굴 뒤의 얼굴」(극단 전망),「슬픔의 노래」(극단 열린무대 동수)등을 우수작품으로,「날보러 와요」의 김광림,「봄이 오면…」의 손진책,「얼굴 뒤…」의 한태숙,「슬픔의 노래」의 김동수씨등을 우수연출가로 선정했다. 최우수작 「날보러 와요」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간본연의 심리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유머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어머니」는 한국의 보편적 어머니를 사회 및 역사속의 어머니상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중론. 한편 연기자 가운데는 「얼굴 뒤…」의 예수정,「어머니」의 나문희·김민희,「꽃뱀이 나더러 다리를 감아보자 하여」(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한명희씨 등이 우수여자연기자로 뽑혔다. 또 「날보러 와요」의 유태호,「슬픔의 노래」의 박지일,「얼굴 뒤…」의 강신일,「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극단 신화)의 최종원,「날보러 와요」의 김세동씨 등이 우수남자연기자로 인정됐다.〈김재순 기자〉
  • 결손금 소급공제 허용/법인세율 인하 등 건의/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투자규모가 큰 중화학공업이나 첨단산업의 투자위험을 줄여주기 위해 결손금에 대한 소급공제를 허용해야 하고 법인세율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2일 정부에 낸 「96 세제개선에 대한 의견」에서 『선진국에서는 결손이 나면 이듬해나 2년 뒤까지 결손금에 대해 이월공제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조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기 위해 영국 독일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기업이 낸 법인세액을 주주단계에서 공제해주는 이중과세 방지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현재 28%인 과세표준 1억원초과 일반법인에 대한 법인세율도 대만이나 싱가포르보다 높은 만큼 25%로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로 조세감면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UR협정에서도 일정 기준아래 보조금이 허용되는 기술인력개발과 설비투자,환경 등의 분야에 대한 지원은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술인력개발비의 경상지출분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고 지원 대상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기술인력개발비 지원 외에 설비 및 자금지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허용해야 하며 냉장고 컬러TV 세탁기 등 중산층이 사용하는 소형 가전제품과 설탕 커피 등 소비가 보편화된 기호식품은 특별소비세 과세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 “한국인 성격 급하다”/이대 교수 「국민 기질」 설문조사

    ◎20%가 “조급” 인정… “정 많다” 17%로 2위/권위주의는 3·4%로 최저 “크게 약화” 대학생들은 한국인의 보편적인 기질로 급한 행동과 성격을 꼽는다.과거 우리사회에 넓게 자리잡았던 권위주의는 가부장제의 약화 등으로 상당부분 퇴색했다고 생각한다. 이화여대 의대 이근후 교수(신경정신과)가 최근 연세·고려·이화여대 학생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에 대한 설문조사내용이다. 20.3%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성격으로 「급한 행동과 성격」을 꼽았다. 「감정적이고 정이 많다」는 17.5%,「정확성이 부족하다」 13.1%,「남의 눈치를 본다」 12.1%,「가족주의·집단주의가 강하다」가 9.2% 순이다. 「허세가 심하다」(8.1%),「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6.7%),「변화를 싫어한다」(5.6%),「내성적이다」(3.9%) 등도 특징으로 꼽혔다.「권위주의적이다」는 3.4%에 그쳤다. 「성급하다」를 꼽은 응답자가운데 88.7%는 「여유가 없고 급하게 서두른다」,6.7%는 「참을성이 없다」를 이유로 들었다. 「감정적이고 정이 많다」를세부적으로 구분할때 40.8%는 「감정적이다」,33.6%는 「정이 많다」,25.6%는 「감정차이가 심하다」고 평가했다. 「인정이 많다」라고 응답한 학생가운데 66.4%는 「감정적이고 정서변화가 심하다」라고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정확성이 부족하다」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정확성 부족」,「적당주의로 대충대충한다」,「사고력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교수는 『성급함을 우선 꼽은 것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으로 고속성장위주의 정책에 회의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상연 기자〉
  • 「현대 한국정치 재성찰」 정치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 요지

    ◎특정지도자 중심 정당운영 탈피해야/경선통한 세대교체로 당내민주화 확립 시급/대북경협 민족경제공동체 기반형성 계기로 한국정치학회(회장 신정현)는 27일부터 2박3일동안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현대 한국정치의 재성찰­전근대성,근대성,탈근대성」이라는 주제로 96년도 하계학술대회를 갖고 있다.다음은 이번 대회에서 발표될 논문 요지. ◇15대 총선과 한국정당정치의 과제(정용대 여의도연구소연구위원)=정당 운영과정이 비민주적이거나 인물중심적일 때 정당과두화,선거과정의 독점화,정당의 자기특권화 현상이 나타난다.새로운 정당정치 운영을 위해서는 우선 정당의 활동과 결정이 특정지도자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보편적이고 독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개인이 아니라 정당이 핵심적인 정치단위가 될때 비로소 정당정치가 가능하다.중요한 것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적절한 견제가 이뤄지도록 제도권내 민주화 의지를 높이고 의회내 정당의 정치적 의지가 수렴되도록 당내 민주주의를 수립하는 일이다.세대교체와 당내 경선을 통한 인물 교체로운영의 효율성과 체제의 정당성을 보강해야 한다. ◇한국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이정희 한국외국어대 부교수)=한국의회정치가 안정적 구도하에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가지 못한 이유의 하나로 원내정치세력의 불안정성을 들 수 있다.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의 특징은 첫째,정치지도자가 원내정치세력을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가에 따라 양태를 달리한다는 것이다.둘째,보스중심 정당운영,계파정치,당내 정책결정의 비민주성,정당간 이념과 차별성 부재도 정당정치의 파행과 직결돼 있다.셋째,이합집산은 잠재적 일탈과 통합의 과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된 결과이다.넷째,이합집산은 특정 정치인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다섯째,13대 국회의 3당합당은 여야의 통합을 이룬 것이어서 이합집산의 범위와 가능성을 넓혀 놓았다.앞으로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은 대폭적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한국 지역감정의 역사적 배경­호남 포비아(Phobia)를 중심으로(신복용 건국대교수)=우리가 겪는 지역감정 문제는 호남 포비아(배격)를의미한다.지역감정의 핵심은 호남의 소외이다.이는 체제의 산물이 아니라 오랜 역사에 걸쳐 형성된 소산이다.호남포비아의 이론적 공급처가 된 왕건의 훈요십조등은 호남에 대해 신라 유민들이 가지고 있던 적대감의 표현이었지 과학적 근거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따라서 호남포비아는 천형이 아니라 인재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도를 없애고 고려시대나 일본처럼 광역 군현제도로 바꿔야 한다.도를 없애면 지역감정이나 이로인한 포비아가 어느정도 극복된다.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이는 호남선의 복선화 같은 물질적 투자뿐만 아니라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포함하는 것이다. ◇남북대화의 과거·현재,그리고 미래(이창헌 조선대교수)=정부 일각에서 미·북,일·북 관계개선이 남북관계 개선과 별개로 급속히 진전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그럴 필요는 없다.이들 국가와 북한간 관계개선이 장기적으로 남북관계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되는 한편 한반도에서 북한의 우발적 행동을 억제시키는 견제장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의 대화전략은 시기별로 목표를 설정,장기적인 차원에서의 통일과 중기적인 차원에서의 평화체제 구축,그리고 단기적인 차원에서의 긴장완화를 정책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특구정책과 외자유치(남궁영 민족통일연구원연구위원)=북한은 나진·선봉지역을 경제특구로 분리운영,외국자본과 기술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향유하는 한편 소위 「자본주의적 오염」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외자유치가 북한체제에 미치는 제반 파급효과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특히 북한은 중국에 비해 경제규모가 매우 작아 나진·선봉경제특구의 경제활동이 북한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에 비해 매우 클 것이다.한국은 대북 경협및 두만강 지역개발계획을 경제발전이외에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경제공동체 기반형성의 계기로서 활용한다는 견지에서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와 정치발전­지방자치의 문제점과 의회활동을 중심으로(이영 전부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지방자치의 근본정신에 걸맞게 자치사무의 확대가 필요하다.자치사무의 예시건수를 늘리고 개별법에 의한 제한규정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이 필요하다.지방자치기능과 밀접한 국가사무를 중점 조사,이양과 위임대상 사무를 발굴해 관련법의 개정을 통해 지방이양을 확대해야 한다.〈정리=박찬구 기자〉
  • 연대 농구팀/「어깨동무 교실」 열어/서울 가양동 사회복지관서

    ◎청소년 1백여명 초청… 국내 첫 시도/매주 두차례씩 문화활동·자원봉사 22일 하오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4 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는 구본근(21)·황성인(20)·최종규선수(24) 등 연세대 농구팀 선수들과 이 지역 청소년 1백여명이 함께 어울려 한시간 남짓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은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이 나타나자 호기심 어린 눈길로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잠시 얘기를 나눈 뒤 선수들로부터 연세대 응원가를 배우고 이에 맞춰 디스코를 추는 등 모처럼 신나게 놀았다.참가자 전원이 사인도 받았다. 연세대가 위탁운영하는 이 복지관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집단활동 경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어깨동무교실」의 발대식 자리였다. 이 교실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지역인 이 곳의 청소년 1백명을 모집,오는 12월까지 매주 화·금요일 방과 후에 각종 문화활동 및 자원봉사활동을 편다. 색다른 점은 1∼2주에 한번씩 청소년들이 연세대 농구팀과 만나 농구교실을 갖는 것.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미 프로농구(NBA)등 인기 스포츠선수들이 불우한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과 결연,운동을 가르치거나 대화를 나누는 「빅 브라더」(Big Brother)운동이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벌써 1백명 모집에 7백여명의 신청이 쇄도했다. 이익섭 관장(연세대 교수)은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끼고 함께 뛸 수 있는 자연스런 모임을 통해 비행을 예방하고 성숙한 청소년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용현 기자〉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자연유산」이란

    ◎영구 보존해야할 인류의 공동재산/수원성·창덕궁 새달 추가신청 예정/설악산은 자연유산부문 지정 “대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목록」은 한마디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귀중한 문화재, 자연경관 중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키고 가꾸어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곳을 간추려 뽑은 것이다. 96년 현재 이 숫자는 모두 4백69곳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유네스코 유산위원회의 베를린총회 때 불국사 석굴암,해인사 팔만대장경, 서울의 종묘등 3곳이 이 유산목록에 포함되면서부터 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 목록제정의 모태가 된 것은 지난 1972년 1백여개의 나라가 참여한 가운데 유네스코가 탄생시킨 세계유산협약이다.인류문명이 남긴 찬란한 기록들이 세월의 풍화와 후손들의 무관심속에 하나하나 그 자취를 감추어가는데 위기감을 느낀 유네스코측이 추진해 낳은 결실이었다. 현재 1백40개국이 이 협약에 가입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88년 가입했다.참고로 북한은 아직 미가입 상태이며 일본은 우리 보다 4년 늦게가입했다. 협약가입국들의 가장 큰 의무는 자국영토내에 있는 문화유적들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일이다. 유산협약은 유산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가입국들 중에서 이사국회의를 만들었다.36개국 대표로 구성된 이사국과 12개국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위원회가 가동돼 기술,재정지원등 실무적인 일을 수행하고 있다.유산목록작성과 유산발굴 및 보존에 드는 기금관리등 가장 중요한 일들을 이 두기구가 맡아 한다. 목록작성에는 상세한 기준이 마련된다. 예를 들어 문화유적의 경우 독창적이고 건축적으로 후대에 큰영향을 끼치며 보편적인 신앙이나 사상.문화의 양식을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자연유적의 경우는 인류,생물의 진화.발전과정의 흔적을 담고있거나 야생동물의 대규모 보호지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유산명단이 너무 길어져서도 안되고 관광지의 나열이 돼서도 안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정된 3곳외에 오는 7월 수원성과 창덕궁을 추가신청할 예정이고 자연유산으로 설악산이 이미 신청돼 6월말 1차심사 결과를 기다리고있다. 서울신문은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우리의 관심이 크고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대표적인 70여곳을 엄선하여 앞으로 1여년동안 그 신비한 모습과 문화사적 가치,그곳에 얽혀있는 재미있는 얘기 등을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생생한 컬러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 북,군대도 기아상태/중 적십자 간부 밝혀

    【홍콩 연합】 중국적십자사대표로 북한 수해 현지에서 올해 4개월간 기아구조활동을 벌여온 중국적십자사 국제부 왕소화 부부장은 북한에서 기아는 보편적이며 평민은 물론 군대까지 기아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북한의 평양·평안북도·자강도·강원도·황해남북도 수해 현지에서 기아구조활동을 벌여온 왕소화는 광동성 심천에서 명보와 가진 단독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너무 많은 논들이 홍수로 인해 진흙으로 뒤덮여 3년에서 5년의 기간이 경과하지 않고는 경작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이때문에 북한의 식량난은 내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구기관의 신뢰성/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경상수지 적자 문제는 경제분야의 최대 현안이다.김영삼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 그렇게 된 면도 없지는 않다.이런 때 제대로 된 경제전망은 더욱 빛이 날 수 있다. 연구기관들이 경제예측을 정확히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경제전망은 틀리기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우리의 경우는 더 그렇다.수출의존도가 높은데다 자원빈약국이라는 특수요인도 있어 세계경제의 성장률과 주요 원자재 가격동향이 지나치리 만큼 크게 국내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탓이다. 게다가 환율 금리 등의 보편적인 변수도 당초 예상과 같이 움직이기를 기대할 수도 없다.최근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듯이 수출입 단가를 정확히 안다는 것도 무리다.해외여행 수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금융연구원,대우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주요기업과 관련된 연구소에서는 매년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다.보통 11∼12월에 다음해의 경제전망을 「처음」 발표한다.바로 전해의 실적도 나오지 않은 상태의 전망이어서 잘 다듬어질 수가 없다.그래서 보통 5∼6개월 후에 수정치를 내놓는다. 경제전망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도 한국금융연구원은 정도가 심한 것 같다.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11일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98억2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재수정치를 내놓았다.지난달 3일 수정발표한 적자규모는 70억3천만달러였다. 40일도 되지 않아서 경상수지 적자전망이 27억9천만달러나 늘어난 새로운 요인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수정자료를 낼 때에도 우리의 수출주종인 반도체의 가격은 폭락한 상태였고 여행수지 적자를 비롯한 무역외수지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뒤였다. 한은과 KDI 등도 지난 4∼5월 70억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적자를 수정발표 했기 때문에 재수정할 「기회」가 오면 1백억달러 내외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되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1∼2개월 사이에 30억달러가 왔다갔다한다면 전망은 그 의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믿거나 말거나」식으로 경제전망을 내놓고,정밀한 분석없이 수정전망을 남발하는 것은 연구기관의 신뢰에도 도움은 되지 않는다. 98억2천만달러라는 수치도 묘한 것 같다.한은이 79억달러로 수정해 발표한 것과 같다.어감상 1백억달러대나 80억달러대와는 큰 차이가 있어 「인위적」인 냄새도 없지않다.
  • 「문화촉매 활성화방안」 이중한 논설위원 주제발표

    ◎“주민생활과 연계된 문화공간 확충을”/개별화속 지역통합 이룰 프로그램 마련해야/창조적 작업위한 설비·문화촉매자 육성 절실 문화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문화정책의 수립과 개인의 문화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특성화·보편성에 기초한 정책수립과 함께 문화촉매자의 양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같은 주장은 문화체육부 문화복지기획단과 한국 문화예술진흥원이 11·12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마련한 「21세기 문화복지 대토론회」에서 「국민생활에 접근하는 문화촉매 활성화 방안」을 발제한 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에 의해 제기됐다.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는 국가정책상 국민생활에 직접 다가가는 구체적 문화프로그램을 실제로 운영해본 적이 없다.일부 문화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가까운 동네사람들이 모여 무언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 장으로서의 문화공간,그리고 싼값으로 비싼 공연을 볼 수 있는 고급공연장이 있는가를 묻는다면 아직 경험해본 일도 없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그리고 국민 각자가 개별적으로 보다 나은 문화적 삶의 능력을 갖기 위해 문화적 소양을 키우고자 했을때도 사회속에 이를 감당해줄 어떤 장치도 없다는 것 역시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문화복지계획에서는 보다 창조적인 삶을 영위하고 일상생활의 충실화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문화촉매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문화촉매운동」이란 주민의 일상생활과 연계되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프로그램 역시 보편적 삶에 도움을 주는 예술로 만들며 지역적 개성속에 세계문화의 질을 동시에 얻게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문화동질성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인간조건에 관한 지역사회의 통찰력을 가져오도록 하는데」 있다.강의·워크숍·제작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모든 공간과 동원가능한 예술내용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새로운 창조에의 시도가 포함된다.물론 가장 중요한 핵심은 「내가 살고있는 곳에 대한 구체적인 느낌의 확인」이다. 독일의 「시민의 집」은 문화적 역할을 하는 의도적 공간이다.연주·음악강좌·시민대학에서 제공하는 일반교육·종교교육·정당의 당원교육 보고회·수공예·스포츠·전시회·클럽활동 등이 전부 수용된다. 이러한 새로운 발상과 실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일관되게 운영되는 제도·시설·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보다 체계적으로 「행정의 문화화」라는 지표아래 문화적 행정참여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일본은 인간성·시대감각·개방성·개성·미관성(미적감각·조화)등을 강조,기존의 시책·집무태도·집무환경·커뮤니케이션·영상조형물 등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찾고 있다.이러한 시도들은 물리적·정신적·사회적 도시의 병리들을 근대적 관점에서 치유하려는 문제의식을 표현한 것이다. 오늘날의 문화프로그램은 개인이 개성적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며,개별화속에서도 개인들이 살고있는 지역에서 새로운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또 정보화 사회속에서 문화가 획일화·규격화되지 않도록 개인을 문화창조자의 수준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할때 우리의 문화정책은 다음과 같은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첫째,주민의 참여와 창조적 작업을 통한 삶의 문화를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둘째,문화공간이 창조적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휴대용 비디오·복사기·폴라로이드 카메라·재단기·오디오기재·조명시설과 같은 도구들로 채워져야 한다.셋째,이 장비들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별도로 만들어져야 한다.넷째,문화프로그램 운영요원 즉 문화촉매자가 있어야 한다.문화촉매자는 별도의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다섯째,문화프로그램은 수요자 계층별 다양화와 실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내용이 되도록 해야 한다.〈정리=김재순 기자〉
  • PCS 참여 추진 5개업체 사령탑에 들어본 시장석권 전략

    ◎“저렴한 요금·최적의 통화품질로 승부”/LG텔레콤­한·미 공용 이중주파수로 CDMA 표준 세계화/에버넷­6년간 1조2천억 투자… 기지국 2,848곳 구축/글로텔­매출액 7.5% 투자… PCS시스템 조기 국산화/한솔PCS­정보통신대학원 설립… 산학연 협동체제 구축/그린텔­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총매출의 절반 확보 3개의 사업권이 걸린 개인휴대통신(PCS)부문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모두 6곳.이중 한국통신은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사업권을 사실상 허가받은 상태다.나머지 티켓은 통신장비제조업체군과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에 각각 1장씩 배정된다.장비제조업체군에서는 삼성·현대 연합컨소시엄인 에버넷과 LG텔레콤이 맞붙었고 장비 비제조업체군의 경우 금호·효성 컨소시엄인 글로텔,한솔PCS·중소기업 컨소시엄인 그린텔간의 3파전이 막판까지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이 PCS사업추진업체들은 한결같이 최선을 다한 만큼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이 5개 컨소시엄의 사령탑으로부터 PCS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한 사업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 ▷LG텔레콤◁ 1백17개 주주사로 구성된 LG텔레콤은 가장 강점으로 여기는 CDMA기술력을 앞세워 사업개시 2년내에 전국망을 구축한 뒤 98년1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오는 2002년까지 총 8천3백억원을 투자하고 2002년 매출액은 5천7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서비스요금은 에버넷과 마찬가지로 현행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통신망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40%남짓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망을 구축,다른 운영사업자가 장비확보나 경제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망을 나눠 쓰게 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특히 사업권을 획득한 뒤 지역연고를 갖고 있는 전문중견·중소기업에 통신망의 운영보전과 등록업무를 하도록 하는 「위탁경영·위탁영업」이란 이색적인 경영방식을 채택한다는 방침이어서 통신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공직자 출신 2명,공인회계사 2명,기술사와 공학박사 각각 1명등 전문경영인 11명으로 임원진을 구성,통신사업의 공익성과 사회성을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은 PCS사업에 필요한 기술인력의 90%이상을 구성주주로부터 충원,새로운 기술개발과 전략수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미국의 넥스트웨이브사와 국제간 로밍을 실시해 양국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주파수를 표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CDMA표준의 세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또 오는 2000년까지 광대역CDMA기술을 개발,상용화하는 한편 차세대이동통신의 총아인 플림스기술의 세계표준화도 주도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PCS사업의 기반인 CDMA기술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러시아 나홋카지역의 통신운용사업참여는 물론 미국의 장거리전화회사인 TTI에 지분참여,미국 PCS운영사업참여등 다양한 해외통신사업경험을 갖고 있다. ▷에버넷◁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대주주로 참여고 있는 에버넷은 2천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해 오는 98년까지 5천억원규모로 자본금을 확대,2002년까지 모두 1조2천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전국에 모두 2천8백48개의 기지국을 구축해 면단위지역은 물론 울릉도지역까지 무선통신서비스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버넷은 외부 전문경영인 및 사외이사제를 도입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등 다양한 기업군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또 구성주주간 기능과 역할의 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창출한다는 방침 아래 2002년 매출목표액을 1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에버넷은 98년 서비스를 시작해 2002년쯤에는 PCS가입자가 6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통신요금을 현재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재벌이 뭉친 에버넷은 막강한 화력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앞으로 수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대형사업에 필요한 것은 소총이 아니라 미사일이라는 것이 에버넷의 주장이다. 주주구성면에서는 총 1백47개 기업이 참여해 경쟁상대보다 그 수가 많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력과 함께 기술력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관련 특허를 국내외에1백17건을 출원한 것을 비롯,순수 1백% CDMA시스템 서울·경기지역 상용화,CDMA장비 해외 첫 수출등을 집중부각시키고 있다. 에버넷은 기존 무선통신단말기보다 훨씬 작고 휴대가 간편한 PCS단말기를 개발하는 한편 누구나 보편적인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글로텔◁ 금호·효성의 양대 지배주주에 장비제조업체인 대우가 5%의 지분으로 참여한 글로텔은 오는 2000년 전국 90%이상 지역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PCS기지국 1천여개를 설치한 뒤 중궤도위성을 이용한 서비스로 통화불통지역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98년 사업개시전까지 모두 3천5백억원을,2002년까지 총 1조2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글로텔은 오는 20002년 국내 전체 PCS시장규모가 3조6천억원에 가입자는 7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중 35%의 시장을 점유,1조3천억원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리기로 했다.또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1년에는 신규유망중소기업에 대해 총 4백54억원의 증자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장비 및 부품국산화를 위해 관련제조업체와 공동·위탁개발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우선 컨소시엄 파트너인 대우통신·대영전자·국제전자등과 PCS시스템의 조기 국산화를 도모할 방침이다.또 서비스사업자로서 필요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전체매출액 가운데 7.5%이상을 매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텔은 차세대서비스부문의 기술개발비로 2002년까지 2천3백억원을 투자하며 일시출연금을 제외하고 9백억원가량을 연구개발자금으로 정부에 출연할 예정이다. 글로텔은 PCS사업에 필요한 연구·기술인력을 동종업계에서 스카우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초기에는 주주사에서 인력을 수급하고 해외기술협력업체의 통신망운용등 기술을 조기에 습득할 방침이다. ▷한솔PCS◁ 기간통신업체인 데이콤과 장비제조업체인 한화전자정보통신등으로 구성된 한솔PCS는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오는 97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02년에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2002년 가입자기준으로 국내시장의 35.2%를 점유,1조2백3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한솔PCS는 데이콤의 기존통신망을 기반으로 2단계 요금인하방식을 채택,가입비 3만원에 이용료는 10초당 11원정도의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오는 2002년까지 3천억원의 중소기업장비를 구매한 뒤 전액 현금결제하는 한편 1천억원규모의 지급보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솔PCS는 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광통신망등 기존설비를 최대한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시기를 98년1월로 잡고 있다.2002년까지 총 1조6천8백억원을 투자하고 누계매출액 대비 16%인 4천2백8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해놓았다. 한솔PCS는 뉴욕등에서 PCS사업을 추진중인 미국 옴니포인트사와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참여와 기술운용인력파견등 각종형태로 미국PCS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이동통신인 플림스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산·학·연협동체제를 통한 정보통신산업육성을 위해 2백억원을 투자,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운영할 방침이다.사업권획득이 확정되는대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초기납입자본금의 50%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그린텔◁ 국내 1만4천3백여개 중소기업의 결집체인 그린텔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사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PCS사업 시작시점의 자본금은 3천억원,2002년까지 시설투자규모는 7천4백억원으로 잡았다. 매출목표는 서울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는 오는 98년 6백13억원,전국 서비스에 들어가는 2000년 5천5백70억원,2002년에는 9천3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린텔은 1만4천3백개의 주주사 영업조직을 근간으로 서비스개시 뒤 3년이내에 인구대비 98%의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사의 보유시설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고정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미국 넥스트웨이브사와 공동으로 최적화상태의 통신망을 설계,통화완료율을 98%까지 높이고 여유용량을 30%남짓 확보,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그린텔은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기술자립을 실현한다는 방침 아래 사업준비 초기에는 매년 평균 1백억원,시장진입기에는 최고매출액 대비 22%까지,사업성장기에는 매출액 대비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그린텔은 2010년 총매출실적의 50%를 해외에서 달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그린텔,국내 제조업체·유지보수업체로 구성된 3각입체구도로 동남아·중국·동구등 신흥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린텔은 경영주도주주의 책임경영을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외에 비상임이사로 구성하되 대표이사 사장이 부사장이하 전임원을 임명토록 했다.〈박건승 기자〉
  • 월드컵 2002­각계전문가 좌담

    ◎“21세기 아태시대 주도·제2도약 계기 삼자”/한·일 신뢰회복이 공동개최 성공의 열쇠/타협과 양보로 새로운 협력의 차 열어야/이제부턴 열기 식히고 완벽한 준비로 국익 극대화 모색을 온국민의 염원이었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한·일 공동개최로 일단락됐다.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31일 공동개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불행했던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2002년 월드컵이 열리게 된 것이다.사상 초유의 월드컵 공동개최가 가져다줄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의 파급효과와 한·일관계 및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미칠 영향을 한국외교협회 전상진 고문(전 대한체육회부회장,서울올림픽조직위원겸 사무차장)과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양호철 동서증권주식회사 부사장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담을 통해 짚어보았다. ▲전고문=올림픽 못지않은 월드컵이라는 세계 스포츠 대제전을 유치하게 된 것은 온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기쁜 일입니다.단독개최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이루지 못해 좀섭섭한 감도 없지 않으나 공동개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월드컵은 각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토록 되어 있어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개최권을 놓쳤다면 우리의 월드컵 개최 목표는 상당히 지체될 뻔 했습니다. 어쨌든 21세기 벽두에 열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 양국은 마침 개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적 역할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협 새이정표 마련 ▲김전무=그렇습니다.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함으로써 양국 축구 발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전기를 얻었습니다.다만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한·일 두나라는 이제 사상초유의 공동개최라는 역사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야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갖가지 난제를 헤쳐나가자면 양국간의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봅니다. ▲양부사장=공동개최로 결말이 남으로써 단독개최시 예상됐던 7백5억여원의 순이익이 반감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얘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우리나라 중견기업중 연간 순익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업이 많고 공동개최시에도 비용절감 효과도 있는 까닭이죠.또 무엇보다 단독개최이든 공동개최이든 국가이미지 제고나 산업의 질적 향상등 계량화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가 있기때문입니다.또 한·일이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당시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조차 틀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러시아,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가 분단국인 한국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지요.이런 점들이 우리 정부가 북방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계기가 됐습니다.전세계의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 많은 지구촌의 관심사입니다.전세계인들은 이번 유치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제강국 일본과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랐을 것입니다.따라서 월드컵유치가경제발전과 수출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세계화와 21세기 선진 강국의 문턱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되며 ASEM 등 다른 국제대회 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김전무=2년전 우리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때 사실 반대했습니다.2년 이상 유치준비를 착실히 다져온 일본과의 뒤늦은 경쟁이 무모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또 한번의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88올림픽 유치와 정몽준 회장의 FIFA 집행위원 선출등 기적의 연속입니다.그러나 사실 그 뒤에는 일본보다 3∼4배 이상 노력하고 발로 뛰었던 유치단과 절대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단결된 모습이 이룬 결과이기도 합니다.유치전에서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었으니 다시 한번 경기를 통해 32억 전세계 축구팬에게 우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양부사장=월드컵 유치가 우리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수출 상품이 품질만 좋다고 다 잘팔리는 것은 아닙니다.그 제품을 만든 국가의 위상이 TV나 언론을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높아졌을 때 그 부가가치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실로 크다는게 현실입니다.관광객,중계료 등 몇 푼의 눈에 보이는 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이런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한편 올림픽은 자국 선수의 선전에만 관심이 크지만 월드컵은 축구에 대한 보편적 열의때문에 누구나 경기를 지켜봅니다.국제 경기의 유치는 정보,영상,통신,언론 등 경제발전의 소프트웨어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향상을 이룰수 있습니다. ○국가위상 제고 기대 ▲전고문=한·일관계사를 회고해보면 고대에는 우리가 일본에 대한 문화 전수국이었습니다.그러다가 임진란과 19세기말 이후를 계기로 일본이 가해자,우리가 피해자 관계가 됐습니다.이후 우리의 경제발전기인 70∼80년대를 거치면서 경쟁관계에 들어갔다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를 정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차제에 일본으로부터 배울 것은 배운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한·일 관계는 국민감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하의 안보체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문화·체육·학술등 모든 분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김전무=국익을 위해선 어제의 적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게 국제무대의 엄연한 현실입니다.흔히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표현합니다만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공동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서로 슬기롭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밀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부사장=양국간에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나 공동개최를 전세계에 선언한 만큼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가 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위성방송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 같은 「사양」을 채택하는등 협조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는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기술교류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문=올림픽을 통해 대규모의 국제적인 종합경기장를 가졌고 프로축구를 통해 지방마다 운동장이 번듯하게 건립됐습니다.이번 유치전에서 국민적 열의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유치 관계자들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언론의 지속적인 호응에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민적 역량을 모을 수 있었고 2000년을 열면서 세계의 이목을 우리 한반도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은 민족적 긍지와 영광입니다. ▲김전무=월드컵 3회 연속진출은 열악한 우리 축구계의 환경속에서 이룬 쾌거입니다.프로축구 출범뒤 한국 축구의 실력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지난번에 세계 일류팀인 AC밀란과 유벤투스팀을 물리친 것은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것은 경기를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월드컵 유치가 단순히 정치·외교적인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치를만한 실력이 있는 국가가 당연히 유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이점에서 있어서 일본은 유치전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양부사장=스포츠는선진경제 국가의 문화입니다.과거 굶주림을 벗고자 운동선수가 되었던 시절은 지나 갔습니다.미주,유럽 등 선진국의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의는 잘 아는 사실입니다.우리는 이미 개발 도상국이라는 예전의 평가에서 벗어났습니다.88서울올림픽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붐을 이뤘고 교포 자원봉사들은 그대로 국내에 남아 국제무역 전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국제무역에서 법규의 해석조차 국가의 위상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냉엄한 국제경제의 현실인데 이런 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굉장한 국가건설을 이룩하게 됐습니다.신간선과 도쿄수도고속도로망등이 그때 완공된 것이죠.우리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강치수사업이나 전국적으로 도로망 정비등 갖가지 외형적 사회변화와 우리 전통문화를 중흥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르면 올해안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절차를 밟게 되는등 우리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단계에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전무=동감입니다.올해 우리의 연간 개인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서 2천년이면 2만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전후해 영종도 국제공항이 가동되면서 고속전철도 개통되는등 완전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부사장=월드컵을 통해 엄청난 경기진작 효과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이같은 외형적 효과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과정에서 방송,언론,교육등 눈에 안띄는 분야의 질적인 향상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선진국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88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들어왔던 교포들이 국내에 눌러앉아 굴지의 무역회사를 만들어 국익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화가 좋은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 바람직 ▲전고문=공동개최에 따른 예산 편성등 본격적인 일정은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뒤 올해 말쯤이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은 자기 중심적인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호양의 정신」으로 서로 감싸야 합니다.올림픽은 개막식이 중요하고 월드컵은 결승전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개막식이든 결승전이든 모두가 의미가 있으므로 사소한 곳에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전무=아시아 축구연맹과 세계연맹에서 합리적인 권한 배분이 있을 것입니다.공동개최가 되었다고 서로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은 버려야 합니다.공동개최가 결정되자 일부에서 『결승전 경기를 일본에 빼앗기면 굴욕적』이라며 결승전 유치전을 다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리석은 짓입니다.이미 일본은 우리와의 공동개최로 스포츠외교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지지하는 의젓함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양부사장=사실 단독개최는 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이제 공동개최로 다소 부담을 줄일수는있게 되겠지만 두부 자르듯 반만 부담한다는 태도도 옳지 않습니다.과열된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요모조모 착실하게 2002년을 맞이 해야 겠습니다.〈정리=구본영·김경운 기자〉
  • 「공기업 경영혁신」 세미나/신유근 서울대 교수 주제발표

    ◎「한국형 경영모델」 창출… 공기업혁신 이뤄야/전통 관리관행 계승… 책임경영·창의성 극대화 해야 서울대 신유근 교수는 1일 하오 서울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린 공기업 경영혁신 세미나에서 『한국 공기업은 「한국형 경영」을 만들어가는 방법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신교수의 주제발표내용이다. 공기업은 민영화·개방화·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이에 따라 독과점구조에서 성장,경쟁의 경험이 부족한 공기업은 경영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경영혁신은 기존의 것을 어떤 형태로든지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반드시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따라서 경영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경영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형 경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혁신이라고 하면 흔히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요소를 새로운 방법으로 조합하거나 새로운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조사 관련사항,단합대회,현장위주의 관리 등 한국식 경영의 관리관행을 계승,제도화해야 한다.또 연공요소와 능력요소를 결합하는 한국형 인사고과와 한국형 연봉제가 필요하다.상사가 부하에 대한 길잡이역할을 하는 한국형 리더십의 개발과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를 동시에 강조하는 한국형 인재육성방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공기업이 경영혁신을 통해 달성하는 목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해 변화에 실패한다.따라서 경영비전을 통해 달성하려고 하는 미래상을 매력적으로 제시,조직원에게 변화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특히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물론 생산공정이나 현장에 있는 사람도 혁신추진팀에 포함시켜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경영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별기업 나름대로 독특하고 강한 기업문화를 창달해야 한다.이러한 기업문화로는 자율주의에 기반을 두고 공동체를 중시하는 WE­I형 기업문화가 바람직하다. 공기업은 인원이나 자산 등 규모면에서 사기업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방대하다.따라서 이를 적절히 분권적으로 운영하는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사업부별 독립채산제의 실시,현장중심의 과정별 사업본부제 구축 등이 그 예다. 책임경영체제가 실질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다소 능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과감한 권한이양을 통해 구성원에게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또 공기업내에 형성되기 쉬운 여러 형태의 부정적인 파벌을 제거해야 한다.상하급자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는 일방적 의사전달을 배제하기 위해 스피크업 시스템과 하의상달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조직의 창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최고경영진은 아이디어를 창안하는 것을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이와 함께 새로운 시도·실험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하며 실험의 결과 나온 성공과 실패 모두를 보상하고 창조적 실수에 대해서는 일종의 축하까지 보내야 한다.〈정리=임태순 기자〉
  • 「미의 아태전략 분석」 중국군사과학원 부성례 연구원(해외논단)

    ◎“미 「신태평양 공동체」 구상은 패권유지 일환”/미­일 협력·민주주의 통해 도전세력 저지 구상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이 발행하는 잡지 「국방」은 최근호(5기)에서 군사과학원 외군부소속 부성례연구원이 쓴 『미국의 아태전략을 분석한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세계 안전과 발전에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가고 있다.세계 문명의 중심이 아·태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이 지역에대한 전략적 비중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지역의 발전과정과 영향력을 통제,조정하고 미래에 형성될 새질서 주도 및 세계 패권유지를 위해 미국은 지난 94년 「참여와 확장을 위한 국가안전 전략」을 확정했다.클린턴정부가 발표한 이 전략의 목표는 미국의 ▲전략적 우위확보 ▲새질서에서의 미국의 지도적 지위유지 ▲대항적 라이벌국가의 출현방지 ▲국의 가치 및 제도로의 세계 개조등으로 요약된다. 냉전종식뒤에도 미국에 아·태지역의 전략적 의의는 변함없다.미국의 「세계적 이익」은 아·태지역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2차대전후 3대전쟁인 한국·베트남·걸프전등은 모두 아시아에서 벌어졌다.현재 미국이 맺고있는 방위동맹 7개중 4개조약(한국·일본·태국·필리핀)이 아시아국가들과 맺고 있다.탈냉전뒤 미국이 가상하고 있는 전쟁발발 가능지역으로 한반도와 걸프지역이 꼽히고 있는 사실도 아·태지역과 미국 국익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아·태지역은 세계의 지도국가로서 패권을 유지해 나가려는 미국이 가장 큰 도전에 부딪치는 곳이기도 하다.중국·일본·러시아등 3개 대국이 서태평양 연안에 자리잡고 있다.미국이 누누이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외치는 5개 공산당 국가 가운데 쿠바를 제외한 중국·조선·베트남·라오스등 4개국도 아시아에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아·태지역은 미국의 경제진흥과 세계제패의 관건이 된다.이미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비중은 40%로 대유럽 무역을 초과하고 있다.3백만 미국인의 취업자리가 이 지역 수출에 의지하고 있고 세계 10대 신흥시장중 4곳(중국·인도·인도네시아·한국)도 이곳에 있다. 냉전종식후 부시 행정부가 국가안전전략에서 제기한 태평양공동체란 개념은 클린턴정부에 의해 「신태평양 공동체」로 발전됐다.이 전략의 목표는 ▲번영 ▲안전 ▲자유 세가지 단어로 요약된다.번영은 지역 경제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에서의 미국의 지배적 지위확보를 의미한다.안전은 지역 각국들의 관계조정과 위기제거를 통해 미국의 이익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또 자유는 미국의 구체적인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 미국의 제도와 관념을 확산,보편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태평양 공동체」를 유지하는 4개 축으로는 ▲미·일 전략관계의 활성화 ▲경제개방과 무역확대 ▲민주주의 지원 ▲지역군사동맹등이다.4개 축을 중심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강대국이나 동맹 결성을 막는 것이 미국의 「신태평양 공동체」의 목표다.이를 위해 미국은 정치적으로 「인권수호」,「민주촉진」을 구실로 아·태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경제적으로 지적재산권의 보호,균형무역의 시행,무역장벽 제거를이유로 아·태국가들에 압력을 가해왔다. 군사적으론 「맹방의 방위의무 담당」을 강조했으며 「반핵·반미사일 무기확산」,「역량균형유지」의 명목으로 아·태지역에 10만 주둔군을 유지하고 동맹국에 대량의 첨단 무기를 판매하며 아·태지역의 일을 간섭해 왔다. 앞으로 미국은 세계패권 유지를 위한 「신태평양공동체」라는 아·태전략 구상을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이 지역 일에 대한 간섭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이를 위해 미국은 일본·한국·필리핀·태국·대만등 맹방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또 민주정치에 대한 강조를 통해 동아시아의 사회주의 국가를 서방화시키며 전체 아·태지역국가들을 서방화시키는데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APEC등 경협기구를 통한 지역내 경제 침투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태지역에의 적극참여를 위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의 10만 군사력유지등 미군의 능력강화와 동맹국과의 합동군사훈련등 군사지원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또 일본·한국·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등에 첨단무기의 판매,무기확산을 구실로 한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시행,동맹국들에 대한 군수물자 및 대규모 공격무기의 판매등도 밀고 나가고 있다.또 지역에서의 다자간 안보대화의 촉진등 안전메커니즘의 수립과 이를 「신태평양 공동체」의 궤도속에 편입시키려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이 순탄치만은 않다.93년 APEC회의에서는 일부 참가국들로부터 냉대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우선 패권주의적 전략은 다극화되는 세계사의 조류에 반한다.미·중·일·러·아세안등 5개 축이 경쟁·공존을 거듭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것이다.게다가 미국의 패권강화를 경계하는 서방동맹국들의 도전에 부딪치고 있다.미국의 국력하강과 아시아국가들의 성장도 이같은 전략에 역작용을 한다.그러나 변화를 거듭하는 세계정세속에서도 미국은 아·태전략목표의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 “미얀마 민주인사 연금·구속 유감”/김 대통령 외국인권 첫 비판

    ◎인권문제 자신감·국력 바탕 적극 언급/3년여 연금 경험… “투옥보다 가혹” 비난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미얀마의 인권상황에 대한 유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우리 국가원수가 청와대대변인을 통하긴 했지만,외국의 인권문제에 직접 논평을 발표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웅산 수지여사에 대한 연금 계속과 민주인사구속 등 최근의 미얀마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미얀마정부의 지속적인 민주화노력과 인권존중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우리의 인권문제가 외국의 시비대상이었다.그것이 역전되었다는 뜻이 있고,또 미국 등 초강대국이 아니면서 남의 나라 내정이라고 볼수 있는 사안을 과감히 거론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김대통령의 언급이 나온 배경에는 우리 국력과 문민정부,특히 대통령 자신의 민주화투쟁 경력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 있다. 김대통령은 최근 우리의 국력신장을 거론하면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함께 「5강」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었다.아시아의 민주화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다른 국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믿는 듯싶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은 스스로 민주화투쟁을 해왔던 분으로 민주주의·인권존중이라는 인류보편의 가치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에서 아웅산 수지여사를 부분 연금하는 등 민주인사를 탄압하는 미얀마의 상황에 강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오랜 연금경험을 통해 연금이 투옥보다 더 가혹한 탄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80년 5·18이후 3년여동안 상도동 자택에 가택연금됐으며 83년 5·18을 기해 23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