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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과 환경」 WTO서 논의를”/박 통산 WTO각료회의 연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11일 최근 수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지역주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에 맞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장관은 WTO 각료회의 사흘째인 11일 「WTO의 당면과제와 향후발전방향」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정부는 다자간무역체제를 지지하며 무역과 환경보호,경쟁정책과 정부조달 등 뉴이슈를 다자간무역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지역주의를 비난했다. 박장관은 또 세계화과정에서 소외되는 개도국 특히 최빈국의 다자무역체제통합이 필요하며 WTO의 보편성 획득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WTO 가입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이번 회의의 쟁점이 되고있는 무역과 환경보호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호보완관계를 갖도록 하는게 중요하며 직접투자가 일자리 창출과 균형된 교역을 위한 수단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정책과 정부조달의 투명성문제와 함께 WTO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 대통령·세추위원 간담회

    ◎“머뭇거리면 추월당해… 개혁각오 다져야”/노동법 고치지 않으면 국제경쟁 어려워­이세중 의원/앞으로 경제에 비중… 일선기관 업무 평가­박동서 위원 김영삼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세계화추진위원회 민간위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세계화추진위원의 노력으로 이제 세계화는 국정개혁의 중심개념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김진현 세추위공동위원장=세추위는 95년1월 발족이후 43개 세계화개선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정보화,삶의 질 향상,제도와 관행의 세계화,생산성향상 등 많은 과제를 추진했습니다.그 결과 49개 법령이 제정 또는 개정되었습니다. ▲김대통령=세계화는 이제 국제사회에서도 일상용어로 정착되었습니다.지난달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도 세계화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에 대한 지식층의 이해는 어떻습니까. ▲서진영 정책기획위원장=초기에는 개혁·세계화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 당위성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긍정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는 개혁정부로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김대통령=지속적으로 개혁을 하지 않으면 괸 물처럼 썩게 마련입니다.세계의 많은 나라가 무서운 속도로 뛰고 있습니다.여기서 머뭇거린다면 언제 추월당할지 모릅니다.각오를 단단히 하고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전진해야 합니다.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행정쇄신과 관련,OECD가입을 계기로 금융·토지관계분야가 개선되고 있습니다.부실공사·공장건설지연 등의 문제도 내년부터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앞으로 경제문제에 더욱 비중을 둘 예정입니다.경찰서·세무서·관세청 등 일선기관의 집행업무도 집중평가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부정부패척결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인데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윤호미 조선일보편집부국장=규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규제를 민간의 자율조정으로 바꾸는 방법도 필요합니다.공무원의 부정에 대해 구조적이고 집중적인 조사를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열린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대통령=내가 누구로부터 돈을 받지 않으면 다 안 받을 것으로 믿었습니다.공직자를 임명할 때 재산상태를 조사해서 재산이 과다하게 많은 사람은 기용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아직도 공직자부정이 그치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그러나 다수 공직자는 부패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부정부패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대통령과 지도층이 꾸준히 노력하면 부패추방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경제운영의 틀을 선진국형으로 바꾸어 직접규제를 간접규제로 전환하고 일선공무원이 선진국 공무원 같은 의식과 행태를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규제수준을 일방적으로 낮추는 것만이 개혁이 아니며 개방할 것은 개방하되 규제할 것은 규제해야 할 것입니다.다만 규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세중 노사관계개혁위부위원장=노동법을 고치지 않고서는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없습니다.노사간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국가장래를 위해 조속히 해결해야 합니다. ▲김대통령=변화와 개혁·세계화·정보화를 통해 선진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 노동법 연내 처리밖에 없다(사설)

    1.미룰수록 갈등·혼란만 커져 정부와 여당이 당정회의를 갖고 노동관계법의 개정안을 이번 회기에 처리하기로 한 것은 합당한 판단이다.정치·사회적으로 이번 회기를 놓치면 내년에는 법안을 다룰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현정부의 집권기간엔 개정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이다.개정안과 관련된 논란이 각 기업의 임금협상과 맞물려 노사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명백하고 더욱이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뜨거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개정안은 지난 5월 노사개혁위원회(노개위)를 구성해 7개월간의 난상토론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중립적인 공익위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노개위에서 노사는 모두 하고 싶은 말을 원없이 다 했으며 그 내용들은 수시로 공개되고 국회에도 통보됐다. 정부의 개정안은 노사의 합의내용을 그대로 수용했고,합의가 안 된 사항은 공익위원의 안을 최대한 반영했다.이상적은 못 되더라도 우리 현실에서는 최선의 안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국회가 또다시 공청회나 토론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하는등 처음으로 돌아갈 이유가 전혀 없다.이미 노개위에서 모든 쟁점들을 놓고 충분히 토론을 거쳤기 때문이다.국회가 할 일은 정부안의 어느 조항을 어떻게 조정해 채택하느냐 여부일 뿐이다.개정의 당위성에도 이미 국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 노조와 재계 모두 격렬하게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술전략이다.노조는 그동안 숙원이던 복수노조 허용,정치활동 금지 및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의 삭제 등 이른바 3금의 해제라는 엄청난 성과를 얻었다.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 등 3제의 도입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등은 재계가 받은 선물이다. 그럼에도 서로 상대방의 선물만 크다고 물어뜯는 것은 국회를 의식한 쇼의 성격이 강하다.양쪽 다 억지다.3제와 해제 예정인 3금은 모두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아주 보편적인 제도이다.결코 우리 정부가 새로 만든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그럼에도 노사가 일부만 꼬집어 안 된다며 펄펄 뛰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의 표본이다. 물론 복수노조가 허용될경우 주도권을 둘러싼 노노의 선명성 경쟁과 노노분쟁,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로 인한 고용불안 등 개정안으로 인한 부작용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는 우리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데 따라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다.우리는 지금 부작용만 두려워할 때가 아니다. 따라서 노사는 집단이기만 표출할 것이 아니라 이처럼 불필요한 낭비와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서로 협의해나가야 한다.그래야만 우리의 노사제도를 계속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2.여야는 전진적 자세 보여야 여야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처리를 위한 협의에 즉시 착수하여 연내에 국회의 입법절차를 매듭지을 것을 우리는 거듭 촉구한다.그것만이 이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법안내용을 확정한후 두차례에 걸쳐 연내 처리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측이 어제 밝힌 반대당론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정치공세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국민회의가 정기국회 처리 저지를 공언하면서 노사합의에 의한 노동법개정을 주장한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노개위의 7개월간에 걸친 협의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난 노사합의를 다시 주장하는 것은 법개정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자민련이 정부측에 여론수렴과 보완을 요구한 것도 정치권이 해야할 일을 다시 정부에 넘기는 책임회피의 자세로밖에 볼 수 없다. 입법권을 국회가 갖고 있는 이상 이 법안의 처리는 어렵다고 해서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대행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여야가 법안의 내용과 처리시기에 대한 당론을 가지고 이견을 절충함으로써 여야 책임하에 입법을 매듭지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야당이 법개정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이나 보완책을 당론으로 제시하지 않고 처리시기만 시비하여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주장하는 것은 이 문제를 정쟁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물론 오는 18일까지인 이번 정기국회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이 촉박할 수는 있다.그러나 법개정을 둘러싼 노사의 반발등 긴장을 연장하는 것은 사회불안과 국력소모를 심화시켜 경제회생과 경쟁력확보를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국회가 심의와 처리를 미루는 동안 법개정을 둘러싼 파업과 노사갈등으로 나라전체가 큰 혼란과 격랑에 휩싸인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그런 국가적 비용의 낭비를 굳이 두달이나 끌 이유는 없다.벼랑끝에 가서가 아니라 초기단계에서 막는 것이 정치권에 맡겨진 경쟁력강화의 소임이다.따라서 각 정당은 조속히 법안내용에 대한 선택을 서둘러 입법과정을 매듭짓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야가 이번 현안에 대해 그런 위기감과 책임감을 발휘한다면 연내처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먼저 여야가 팔을 걷어붙이고 연내처리를 모색해야 한다.시간이 부족하면 정기국회 폐회에 바로 이어 임시국회를 열면 될 것이다.여당은 보다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협조를 얻는 주도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야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리민복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총재들이 직접 나서야 할 것이다.
  • 시인 문덕수씨/에세이집 「금붕어와 문화」내

    ◎서울의 면면·문화정책 제안 등 단상 모음 시인 문덕수씨(69)의 신작 에세이집 「금붕어와 문화」가 시문학사에서 나왔다.문시인이 문예진흥원장으로 문화일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신문·잡지 지상에 발표한 이런저런 단상들을 정리해 묶었다.서울의 면면과 자연사물에 관한 감상,문화정책자로서 펼치는 문학과 문화에 대한 다채로운 제안,미당·정지용·이호철 등 문인 및 문학작품에 대한 촌평,국제펜클럽 및 문예진흥원의 행사에 관한 상세한 해설 등이 실려있다.문시인은 머리말을 통해 『민족적 특성과 인류적 보편성을 조화시켜 모든 사람이 쾌적한 환경속에서 보람있는 삶과 심미적 욕구를 즐길 수 있는 복지사회의 실현』을 우리 문화의 당면과제로 꼽았다.
  • 서울신문 신춘문예 마감 D­1… 유의할 점

    ◎중복투고는 탈락/공모장르 꼭 확인/시는 3편이상을/PC 원고작성 좋을듯 여러 계간지들을 통한 연중등단이 보편화된 요즘이지만 신춘문예는 아직도 문학청년들의 가슴을 달뜨게 하는 중요한 등용문의 하나.하지만 문학적 열정은 높은데 투고절차를 제대로 챙기지 않아 실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서울신문 신춘문예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바지 원고손질에 여념없는 신춘문예 지망생들을 위해 투고때 꼭 지켜야 할 유의사항을 점검해본다. ▲같은 작품을 여러 신문사에 동시에 보내는 중복투고는 절대금물.본심 후보작이 가려지고 난뒤 신문사들끼리 교차점검하는 과정에서 중복투고임이 밝혀지면 아무리 잘된 작품이라도 탈락된다. ▲투고하고자 하는 신문사의 공모 장르를 꼭 확인해야 한다.서울신문사 신춘문예는 단편소설,시,시조,희곡,동화,문학평론 등 6개 분야로 나눠져 있다.원고는 반환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동시나 수필 등 해당사항이 없는 원고는 바로 버려지기 쉽다. ▲시는 규정대로 세편이상 보내야 한다.편수에 미달되면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원칙적으로는 세편이상 얼마든지 투고해도 되지만 수준이 들쑥날쑥한 작품을 지나치게 많이 보내면 오히려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자신의 작품중 일정한 수준에 오른 것을 골라낼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투고용지 규정은 따로 없지만 읽기 좋게 정서해야 한다.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를 사용해 원고를 작성하면 가독성이 높아 심사위원들의 호감을 살 수 있다.겉봉에는 신춘문예 응모원고임을 반드시 밝힐 것.마감일자 소인은 유효하다.
  • 정치협상에 입법권 남용 말라(사설)

    국회의 고유권한인 입법권은 법의 보편성과 안정성등을 실현하기 위해 그 행사에 엄격한 책임의식이 요구된다.그렇지 않고 그때그때의 정치적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급급하여 자의적으로 정치적 입법을 하는 경우 시행착오와 국력낭비등 심대한 폐해를 가져온 것이 그동안의 경험이다. 선거의 룰이라 할 선거법이나 정치관계법이 선거가 있을 때마다 그 적용대상인 정치권이 협상을 통해 손질을 함으로써 1회용으로 그치고 또 다시 뜯어고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 좋은 예다.내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금 여야가 협상중인 이른바 제도개선문제도 그런 전철을 밟고 있다.쟁점이 되고 있는 대통령후보의 TV토론은 지난번 서울시장후보의 방송토론에서 보았듯이 이미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가 되어가고 있다.대규모 군중유세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안방에서 후보검증을 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그러나 방송사의 임의에 맡기지 않고 그것을 법제화하는 것은 방송편성권을 침해하고 동등한 기회보장 등 형평성을 저해하며 후보의 의사를 강제하는 등 일반적 법리에 어긋난다는 법적 시비의 소지가 적지 않다.현실적으로도 강제집행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은 타당하다.따라서 이 문제는 미국이나 선진국처럼 어디까지나 관행으로 정착되도록 유도해야지 당리에 집착하여 의무화하자는 것은 법을 시녀화하는 정치만능주의와 다름없다. 위헌소지가 있는 검찰총장의 퇴임후 정당가입제한의 법제화주장이나 정당의 정치비용을 국민에게 과중하게 떠 넘기는 대통령후보의 TV광고 50회,신문광고 150회의 국고부담주장도 민주정치의 백년대계를 위한 개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특정정치인이나 정치권의 이기주의를 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강제하려는 입법권의 남용기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정치흥정에 따르는 입법권의 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야당의 책임 있는 법의식이 긴요하지만 여당이 보다 확고하게 원칙 있는 협상과 입법권을 지키는 소신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일 원폭돔 문화유산 지정 유감/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히로시마의 원폭 돔이 5일(한국시간 6일) 멕시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조약 제12회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원폭 돔은 1915년 체코인 건축가 얀 레트루의 설계로 히로시마현 물산진열관으로 건설된 건물이다.피폭으로 돔부분의 철골구조와 벽등 폐허로 남은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일본은 종전후 원폭 돔일대를 평화기념공원으로 조성해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폭 돔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반기고 있다.일본의 세계유산이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다.『핵무기사용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유물로서 핵무기폐기를 향한 평화운동의 상징』,『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인류공통의 재산』이라는 일본측의 주장이 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전쟁관련시설은 유산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또 중국은 『비극을 일으킨 원인이 어디 있는가.침략행위가 비극을 일으킨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지난 75년 발효된 「세계의 문화유산 및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조약」에 따라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는 기념물 또는 장소는 인류보편의 가치와 국제적 관점이 존중돼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관련당사자가 있을 경우에는 그들의 입장과 주장이 널리 반영돼야 한다.이런 점에서 원폭 돔의 지정은 논의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는지 의문이 남지 않을 수 없다. 일본측은 전쟁관련시설로서 아우슈비츠수용소가 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피해와 비극의 인과관계는 전혀 궤를 달리한다. 문화유산지정은 일본의 반전·반핵의 평화운동이 원폭투하에 따른 「피해」만을 강조하려는 움직임과 교묘하게 오버랩되는 인상을 주고 있다.일본은 원폭의 피해는 강조하면서 침략·약탈·방화·폭행·고문·학살·집단강간등의 과거사에 대해서는 뻔뻔스러운 부정과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 원폭 돔의 문화유산등록은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역사인식에 연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피해자연하는데 이용된다면 차라리 등록되지 않는 것만 못할 것이다.
  • 조선족 동포에 당부한다(박화진 칼럼)

    정부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해외동포는 중국,이스라엘,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1백30여개국 4백95만여명에 달한다.조선족으로 불리는 중국동포가 2백여만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미국(1백60여만),일본(72만여),러시아(45만여)의 순이다. 모두 우리의 귀중한 핏줄인 동시에 세계로 뻗어나가는 21세기 선진통일한국의 자랑스런 첨병이자 든든한 교두보라 할수 있다.특히 50여년의 단절끝에 찾은 2백만 재중 조선족동포는 러시아동포와함께 탈냉전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가장 값진 선물의 하나였다. 우리는 중국·러시아의 문이 열리던 그때의 감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반세기의 생이별로 애태우던 가족·친척상봉은 말할것 없고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 하나의 작은 민족통일의 감격이었다.특히 재중 조선족동포의 경우는 민족의 순수성을 우리보다 더 소중히 간직한 존경스럽고 자랑스런 핏줄이었다.동시에 굳게 닫힌 북한의 문도 열어줄 첨병이자 21세기 경제대국­통일조국의 북방진출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가 되어줄 것이란 기대로 가슴설레이게 하기도 했으며그 기대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재중동포 2백만명 그런 의미에서 재중 조선족동포들과 관련된 그동안과 최근의 사태는 정말 유감스럽고 가슴아픈 일이라 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서울거리의 약품노점상파동과 입국자들의 빈번한 잠적·실종소동에 이은 선상반란살인사건으로 충격을 받은데이어 이번에는 내국인에 의한 엄청난 규모의 조선족동포 사기피해사건이 우리의 가슴을 저미고 있는 것이다.시민단체 현지조사로 1만4백여건에 40여만명이 3백30여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하니 놀랍고 기가 찰 뿐이다.도둑에게도 양심과 애국심이란 것이 있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 ○피해액 330여억원 정부가 사태수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우리에게 누구이며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국가정책적 가치판단이라 생각한다.그리고 정확한 진상파악을 기초로 근본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가는 일일 것이다.『옛서독은 통일이 될때까지 세계 각지의 1백50만 독일인들을받아들였으며 일본도 1세는 물론,2세 3세까지 그들이 원하기만 하면 아무 제한없이 받아들여 내국인과 똑같이 대우한다.일본·독일처럼 동포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면 취업사기 같은것은 발붙일 자리가 없을 것이다.우리한국은 왜 그러지 못하는가』 재중 조선족동포들의 가장 중요하고 일치된 불만이다. 우리정부및 국민의 노력과함께 재중동포들의 반성 및 인내와 협조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최근 연변일보에 보도된 작가 유연산씨의 「한국꿈 자성론」은 그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요행을 바라고 피땀을 흘리지 않거나 적게 흘리고 많은 재부를 점유해 보려는 생각은 유치하다.자기운명을 남에게 기탁하고 동정을 바라며 행운만 기대하는 꿈은 허황할수밖에 없다.이런 꿈이 깨어지는 것은 우리가 보다 충실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수 있는 계기로 될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는 일부 못되고 추악한 사기꾼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와 증오가 모국인 한국 및 한국인 모두에 대한 것으로 확대·일반화·보편화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사기사건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늘어나면서 동포들간에 반한국·한국인 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는 걱정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몰지각한 사기꾼은 한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정부가 가능한의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고 있을 뿐아니라,소식에 접한 많은 선량한 한국인들은 재중 조선족동포들과 같은 분노를 느끼며 피해구제의 민간운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가.사기를 당한 동포들에게도 잘못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 않는가.우리동포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사기당하지 않도록 계도할 수 있는 심양 총영사관 설치등에 동의하지 않고있는 오불관언식 중국정부태도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동포들은 우리정부에 대해서뿐 아니라 이같은 중국정부에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시켜야 할 것이다. ○정부차원 수습을 재중 조선족동포들을 포함하는 모든 해외동포들이 미우나 고우나 믿고 의지하며 기대를 걸수있는 유일한 조국은 그래도 역시 자유민주 대한민국뿐이라는 사실을 잊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심의·논설위원〉
  • 김경호씨 가족 망명절차 어떻게 되나

    ◎빈협약 등 규제규범따라 처리/자유의사 존중… 망명희망국에 보내주는게 관례 북한을 탈출해 홍콩에 머무르고 있는 김경호씨 일가족이 한국으로 망명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가 필요할까. 망명자의 처리와 관련한 국제적 규범으로는 지난 54년 체결된 「난민 지위에 관한 빈협약」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64년 체결된 「난민 지위에 관한 의정서」가 있다. 이 협약은 난민을 「정치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박해가 우려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난민을 차별하거나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는 곳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된다」고 보호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망명신청자의 처리는 이같은 국제규범과 함께 주재국의 국내법 절차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김씨 가족도 이같은 관례를 따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당국은 일단 김씨 가족을 난민수용소에 수용한뒤 이들의 신원 및 자유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각국은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관계자를 입회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자유의사를 확인한뒤 절차는 외무부 문서변조사건의 최승진씨 사건과 같이 복잡한 사법절차를 거치는 뉴질랜드와 같은 나라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자유의사가 확인되는대로 본인의 의사에 따라 망명희망국으로 신병을 보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부는 일단 홍콩이 자유민주체제인 만큼 이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원칙을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5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직원을 현지관계당국에 보내 김씨 가족들을 면담하고 한국 망명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의 최종 허가가 나면 김씨 가족은 우리 공관에 인계되며 출국절차를 끝내는대로 서울행 항공기에 오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 홍콩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김씨 가족이 서울로 오겠다는 의사가 확고한 만큼 조속한 시일안에 이들이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세대장병 정신무장 “제고”/군기강확립 방안 내용 의미

    ◎호출기 등 없애 전투력 악화요인 제거 5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와 전날의 군무회의에서 잇따라 논의된 군 기강확립방안은 신세대 장병의 복무 적응력을 높이고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에서 드러났듯이 신세대 장병이 실전에 임하는 자세는 「나약하고 의존적인 전후세대」라는 그간의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을 만큼 적극적이고 도전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일부 신세대 장병에서 나타나는 기강해이와 태만,명령불복종 등은 군 전체사기는 물론 실질적인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가령 사병들조차 인가되지 않은 무선호출기(삐삐)를 휴대,근무시간중에 호출기가 울린다거나 극히 일부지만 경계근무 때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모습은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군 병영 풍속도가 된 것이다.심지어는 공비 소탕작전기간중 후방의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공중전화 부스에 줄을 서있는 광경도 목격돼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군 기강확립방안 가운데 전투력 약화요인제거에 특히 중점을 두고 사병들의 무선호출기 소지는 위기관리요원(장교)에 한해 인가된 6천800여대 말고는 일체 불허하기로 했다.국방부는 올해초 사병들의 호출기 회수조치를 내려 지금까지 432개를 회수했다. 현금카드 소지도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현상이지만 사병들의 씀씀이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사병간 위화감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모두 회수해서 부모들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입대전 신세대 문화에 젖을대로 젖은 사병들에게 일률적인 통제조치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무형전력인 군 기강확립 및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이념교육이나 정신훈련에 식상한 신세대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지휘통솔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페미니즘 소설」 활짝 피다/올 문단의 「보이지않는」 큰 수확

    ◎복잡 다면성의 삶속 여성의 문제 접근 활발/「염소를 모는…」·「블루 버터플라이」 등 주목받아 96년 문단의 보이지않는 수확의 하나로 뭐니뭐니해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페미니즘 소설의 약진이다.90년대 들어 하나둘 나타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여성주의 문학이 올들어 폭죽터지듯 만개했다. 여성의 시각으로 억압의 체험을 들춰내는 이같은 소설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여성문제에 한층 다채롭게 접근,심화된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예전의 작품들이 변두리로 밀린 여성문제를 끌어내기 위해 자의식 강한 여성의 극단적 얘기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삶의 복잡한 다면성을 인정하고 여성문제도 그 속에서 풀어내려는 현실적 접근이 부쩍 늘었다. 올 하반기엔 전경린씨의 주목받은 창작집 「염소를 모는 여자」,차현숙씨의 첫 장편 「블루 버터플라이」와 소설은 아니지만 공지영씨의 산문집 「상처없는 영혼」 등이 여성주의적 시각을 강하게 드러내며 주목받았다.최근 1∼2주동안만도 이청해씨의 신작소설집 「숭어」,김민숙씨의 장편 「시간이 마술을 걸어온다면」,이경자씨의 「황홀한 반란」 등이 페미니즘 성황을 이뤘다.얼마전엔 남성작가 김원우씨도 가부장제하에서 일부일처제의 허위의식을 벗긴 「모노가미의 새얼굴」이라는 장편을 내놓아 여성억압이 더이상 여성소설가들만의 고유소재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처럼 양이 축적되면서 페미니즘 소설들도 개성의 편차를 다양하게 드러내고 있다.무엇보다 날선 공격성과 턱없는 피해의식이 수그러들고 여성문제를 삶의 무한히 복잡한 갈등의 하나로 접근하려는 다원주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블루 버터플라이」는 부부관계에서 상처를 주고받은 남녀 두쌍을 정신분석 상담실로 끌어들여 남성위주의 왜곡된 성통념에 다치는 것은 여성과 남성 모두라는 사실을 무의식 층위에서 파헤친 점이 독특했다.「염소를 모는 여자」의 경우 까만 우산을 받치고 염소를 몰며 아파트를 뛰쳐나오는 기혼녀라는 한국문학사상 드물게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낳았다.이청해의 신작 작품집 「숭어」에 실린 단편들은 배운 여자들의 예각적 자의식이기일쑤였던 여성문제가 소시민의 삶으로까지 내려와 부대끼는 모습을 푼푼히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페미니즘 소설의 「공세」수위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자 역으로 경계어린 반작용도 커지고 있다.작가 이문열씨는 「세계의 문학」 가을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신작장편 「선택」에서 조선후기 한 양반집 아낙을 내세워 「여성해방론자」들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고 작가 유순하씨도 산문집 「참된 페미니즘을 위한 성장」을 펴내 페미니즘에 대한 훈계를 보탰다.성격은 좀 다르지만 아버지가 가정에서 죽은 이름이 돼버렸다며 아버지의 권위를 되찾자는 소설들이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한 것에도 이같은 경계심리는 깔려있을 법하다. 아무튼 안팎에서의 이러저런 도전앞에서 페미니즘 소설은 더 깊은 문학성과 정치한 방법론으로 인간보편의 문제를 끌어안는 주류문학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전환기에 놓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합리적 노사공존의 시대로/새 노동법안 국제규범 중시했다(사설)

    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담긴 내용들은 우리의 노동법제를 단숨에 국제규범에 접근시키는 수준이다.남북분단 등 우리의 현실을 감안,개선의 폭과 시기의 완급을 조절하느라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우리는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노동관계법을 개혁의 대상으로 정해,노사의 강경한 대립 속에서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한 정부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 특히 노사 양쪽의 불만족과 비판을 예견하면서도 끝까지 개정안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노사,특히 노동계의 반발에 밀려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할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잠재웠기 때문이다.국가발전과 국익이라는 목표 아래 충실히 문제를 다룬 덕분이다. ○객관성 높인것 평가할만 오는 21세기에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려고 하는 우리에게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사실 지난 53년 마련된 현행 제도는 몇차례 손질이 되긴 했으나 개발연대와 산업화 시대의 대립적·갈등적 노사관계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것이다.그러나 세계화·정보화가 발빠르게 진전되는 오늘날의 무한경쟁 시대에는 과거와 달리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가 절실해졌다.이런 시대적 요청에 의해 마련된 개정안은 새로운 노사관계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앞으로 합리적인 노사의식과 관행을 확립하기 위해 정부가 펼칠 「노사문화 바로 세우기」 운동은 새 법안의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바람직한 새 노사관계 정립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개정안은 복수노조 금지·정치활동 금지·제3자 개입금지 등 이른바 3금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교원들에게도 제한적이지만 99년부터 단결권과 협의권을 줌으로써 국제규범에 거의 근접시켰다.3제 가운데 파견근로제를 제외한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도 도입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크게 높였다.노동권의 신장과 함께 국가 경쟁력의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새 노동법은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사협력은 시대적 요청 새 노동법은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국제적 규범과 관행을 거의 다 수용함으로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의 세계화 전략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의 합의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고,미합의 사항은 중립적인 공익위원들의 안을 최대한 존중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이려 한 노력도 평가할 만하다. 노사 양측은 개정안에 불만을 표출하기보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격언을 되새기기 바란다.어떤 쟁점이든 앞으로 2차 개혁과제로 심도있게 논의할 기회도 남아있다.자신의 기득권은 모두 지키려 하면서 상대방에 유리한 것은 모두 개악이라는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리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될 수 있다. ○집단이기주의 벗어나야 한국노총과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앞다투어 호언하는 총파업은 국민들에겐 단지 선명성 경쟁으로 비쳐질 뿐이다.복수노조의 부작용만 서둘러 부각시키는 부정적 효과밖에 얻을 것이 없다.산업계 역시 3금3제의 도입이 시대적 대세임을 인정해야 한다.언제까지 우리만 세계적 흐름을 외면하겠다는 말인가. 앞으로 노사는 그동안의 불신과 갈등을 풀고 개정안을 원만하게 정착시킴으로써 사회통합을 위한 대화합을 이루는 일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정부는 개정안과 함께 발표한 「근로자의 생활안정 및 재산형성 지원 특별대책」을 충실히 지키고 더욱 보강함으로써 근로자가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씻어주기 바란다.
  • 노동법 정부 개정안­항목별 개정 이유

    □복수노조 허용 ·결사의 자유 존중 ·기업 보완책 마련후 □전임자 급여지금 ·노조가 부담 원칙 ·단계적 축소 권장 □변형근로제 도입 ·업무량 증감 예상 ·탄력적 대처 필요 □연차 유급휴가 ·장기근속자에 특혜 ·상한 설정 바람직 노동관계법 정부안의 항목별 개정이유를 간추린다. ▲복수노조=어떤 형태로든 결사의 자유 등 국제적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다만 기업단위에서는 교섭창구 단일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한 뒤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3자 개입금지=법령 등에 근거한 자를 제외하고는 단체교섭 또는 쟁의행위에 간여하거나 조정·선동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노사관계의 당사자 자치주의를 정착시켜야 한다. ▲쟁의행위 기간중 대체근로=해당 사업장내 근로자의 대체와 신규 하도급을 허용하고 「유니언숍」협정이 체결돼 있는 경우에는 사업장내 근로자의 대체가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외부근로자의 일시적 채용 또는 대체를 허용해야 한다. ▲공익사업의 범위 및 직권중재대상=근로자의 쟁의권에 제한이 가해지므로 필수 공익사업에 한정할 필요가 있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정치자금에 관한 법률,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의해 노동조합의 정치자금 기부와 선거운동이 금지되고 있으므로 노동관계법의 제한규정을 삭제하는 것이 옳다.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긴급명령제 도입=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명령에 대해 사용자가 불복한 경우 법원의 판결 이전이라도 긴급이행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함으로써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노조전임자의 급여지원=전임자의 급여는 노조 스스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며 국제적으로도 보편화된 관행이다.그러나 일시에 개선하는데 따른 마찰이 적지않을 것이므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쟁의행위기간중의 임금지급=사용자가 쟁의행위기간중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노조도 이를 관철할 목적으로 쟁의행위 등을 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변형근로제)=업무량 증감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장의 운영실태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전문직·연구직,주부 등의 근로자에게 출·퇴근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주부 등의 취업을 촉진시키고 전문직 등의 업무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근로시간 제한완화(근로시간 및 휴게시간의 특례)=근로시간 및 휴게시간의 특례가 필요한 업종에 대해 주12시간의 연장근로한도를 초과할 수 있도록함으로써 운용실태에 부응하도록 한다.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원활한 산업구조조정과 근로자보호를 위해 정리해고에 관한 법률적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최저취업연령=의무교육연한이 중학교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최저취업연령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연·월차 유급휴가=연차 유급휴가누진제는 휴가제도 본래의 기능과 달리 장기근속자에 대한 과도한 우대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상한을 설정한다. ▲휴업수당=평균임금의 70%인 휴업수당이 소정근로시간을 근무한 근로자가 지급받을 수 있는 통상임금을 초과하는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 ▲공무원의 노동권=우리나라의 특수한 현실을 고려할때공무원에 대해서는 폭넓은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방법,적용대상,시기 등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포괄적 핵정책 필요하다/이서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시론)

    지난 한햇동안 세계안보 문제와 관련하여 국제사회가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을 꼽는다면 비록 완전히 타결된 것은 아니나 핵무기에 대한 규제조치로서 모든 형태의 핵실험 금지를 규정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완성을 들어야 할 것이다. CTBT 조약은 장소와 목적을 불문하고핵실험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비록이 조약의 협상이 진행된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완전히 합의되지는 못했으나 지난 9월 유엔으로 이관된 후 인도.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의 세계 모든 국가의 서명이 이루어짐으로써 범세계적인 핵비확산 체재를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핵무기의 확산과 기술진전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핵실험의 전면적 금지야말로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는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효율적 규제의 첫 걸음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올 한햇동안 이루어진 핵무기에 대한 규제는 CTBT 조약의 완성뿐만이 아니다.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 7월8일 핵무기 사용의 불법성 문제와 관련하여 다수의견으로 「현행 국제법상 핵무기 위협 및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포괄적이며 보편적인 법은없다」라고 밝혔으나,만장일치 의견으로 「핵무기의 사용 또는 위협은 방어목적이외의 무력사용을 금지한 유엔 헌장 및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판시함으로써 핵무기 규제에 대한 국제적 및 도덕적 지원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범세계적 핵비확산 체제의 기본이 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도 작년에 무기한 연장 결정이 이루어진후 그동안 참여하지 않던 5개국 이상이 올해에 가입함으로써 NPT는 이제 세계에서 유엔 다음으로 회원국 수가 많아(총회원국수 182개국) 대표적인 보편적 국제조약이 되었음은 핵무기 규제에 대한 또다른 진전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핵확산금지조약은 강화된 절차에 따른 검토회의(Review Conference) 준비를 위한 예비회의를 내년도에 개최할 예정이어서 핵무기에 대한 규제는 최근 1∼2년간 괄목할만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물론 이같은 핵무기 규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와 진전이 핵무기없는 세상을 향한 만병통치약은 절대 아니다.핵 보유국은 물론 세계의 모든 국가가 보편성의 원칙에 따라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때에만 진정한 핵무기없는 세상을 향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핵무기 규제에 대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문제가 중요해지는 때에 한국은 과연 어떠한 정책을 취해야 할 것인가? 한국은 무엇보다도 우선 지정학적으로 핵 강대국 및 잠재적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에 의해 둘러싸여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임을 감안,세계의 핵무기를 모두 없애는 궁극적인 핵군축 및 핵 비확산 체제의 강화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핵무기의 주요 구성요소가 되는 핵분열 물질­즉,플루토늄 및 고농축 우라늄의 생산을 일절 금지하는 일명 「Cut­off Treaty」로 알려진「무기급 핵분열 물질 생산금지 협정」체결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으므로 한국은 범세계적 핵비확산 체제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핵무기문제 자체에 대한 포괄적인 정책을수립하는 일일 것이다.사실 핵무기 문제는 과거 오랫동안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문제로 인식되어 일관된 정책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제 핵문제는 한국의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현안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이를 감안,앞으로 핵문제의 각 의제에 대한 단편적 대응보다는 우리의 국가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괄적 핵정책을 수립한 후 일관된 원칙하에서 핵문제의 여러 분야에 대응할 때가 왔음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 문명충돌과 세계질서 재편/새뮤엘 헌팅턴(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안내를 월 2회씩 싣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세계,서구문명으로의 통합은 착각 3년전 포린에페어스와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미국 등 서구는 물론 한국에도 「문명의 충돌」이란 용어를 크게 유행시켰던 하버드대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교수의 동일 개념 상술저서.세계는 서구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단일 문화로 수렴돼 이제 더 이상 역사적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냉전직후 세계를 풍미했던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과는 아주 상반되는 세계관을 피력하고 있다. 세계가 서구 문화·문명으로 통합되고 있다는 생각은 교만하고 잘못된 생각이며 대부분의 세계는 실은 서구를 무시하거나 증오하고 있다는 것이 헌팅턴의 핵심 사고.이는 본질적으로 통합할수 없는 「문명」의 존재 때문으로 서구 문명은 세계 8대 문명권의 하나에 불과하며 비서구문명은 근대화할수록 전통 문화,가치관으로 회귀하면서 예전과 달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헌팅턴은 다양성 측면에서가 아니라 「충돌」의 자기 이론을 더 그럴듯하게 만들기 위해 세계에 여러 문명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지적을 받는다.서구는 자기 문명이 세계보편적이며 세계가 이를 한마음으로 뒤따르리란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헌팅턴은 누누히 역설하고 있는데,다른 문명에 대한 배려 때문이 아니라 그 착각을 버리고 「서구끼리」 뭉쳐야 서구는 살아남는다고 서구인에게 말하고 싶어서 그런다는 것이다. 원제는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이며 Simon & Schuster사 출판,367쪽,26달러. ◎더이상의 미국인은 안된다/조지 앤 게이어/미의 반이민물결 적나라하게 비판 미국인들이 이민자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하면서 미국의 반이민 물결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있다.이민의 나라인 미국에서 「이민자가 불청객」이 돼가고 있는 현실을 진단한뒤 이민자 문제는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미국내 현안이므로 대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는 논지를 32 있다. 30년동안 시카고 데일리 뉴스지의 외국특파원과 유니버설 프레스 신디케이트의 컬럼니스트로 활약한 저자 조지 앤 게이어(Georgie Anne Geyer)여사는 미국은 각국에서 들어온 이민자들로 「분열된 미국」이라는 황량한 이미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정부의 이민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언론매체들도 이민자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그는 광범위한 조사와 함께 수많은 학자와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곁들이면서 미국은 더이상 정체성이 있는 국가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또 미국시민권이 이민자들에게는 하나의 특권이 돼가고 있는 사회적 현실에 대해 개탄하고 미국시민 정신을 되살려 분열된 미국을 막기 위해 언어의 경우 영어가 미국의 유일 공용어가 돼야 한다는 공화당적 시각을 전개했다. 원제는 「Americans No More」,애틀란틱 먼슬리(Atlantic Monthly)출판사 간행,23달러. ◎현대경제의 불평등성/페에르­노엘 지로/중국 등 문명발상국 경쟁 도래 예언 프랑스의 유명 그랑제콜 가운데 하나인 파리 광산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인 피에르­노엘 지로(Pierre-Noel Giraud)가 지은 국제경제 분석 저서.지로교수는 이 책에서 국제 경제의 세계화로 인해 앞으로 선진국에서는 중산층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경의 개방으로 모든 나라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품생산비가 동일해져 가고있다.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불평등사회구조는 세계경제의 평준화로 선진국 내부사회에서 더욱 심화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부익부 빈익빈의 구조는 결국 경제적 중산계급을 없애고 말것이라고 저자는 예고한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경쟁력강화는 기존 직업질서에 또다른 위기를 심어주게 되는데,유럽의 경우 경쟁력을 추구하다보니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수입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반면 미국에서는 실업증가없이 수입의 불평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저자는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의 국가들이 저임금으로 국제경제시장을 뚫고 들어오는데 주목하고,21세기에는 그리스·중국·인도등의 문명발상국들이 경쟁을 벌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나아가 저자는 중국의 발전을 가로 막고 일본의 번성으로 가능해졌던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시대는 20세기말로 끝난다고 전망한다. 원제는 「L'inegalite du monde economie du monde contelporain」이며 가이마르(Gallimrd)출판사 발행.352쪽 37.50프랑(한화 약6천원).
  • 정부안 마지막 「가닥」잡기/관계장관회의 이모저모

    ◎예정시간 넘기며 진지한 의견 나눠/“노개위안 최대존중” 입장 정리한 듯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정부안의 마지막 「가닥」을 잡기 위한 관계장관 간담회가 일요일인 1일 아침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조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는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되는 등 깊이있는 대화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이수성 총리가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한승수 경제부총리와 진념 노동·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김용진 총리행정조정실장이 참석. 회의가 끝난뒤 세종로 종합청사 기자실에 들러 간담회 결과를 설명한 김행조실장은 지난 29일 노사관계개혁추진위원회의 연기를 발표하던 때 어둡던 표정과는 달리 간간히 미소를 짓는 등 간담회가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냈음을 시사. 이를 증명하듯 김실장은 『쟁점사안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설명. ○…김실장은 이날 간담회의 기본방향이 국가발전과 국민이익을 최대한 도모하고,보편화된 국제 기준에 접근시키며,노사간 균형과 합리성을 추구하되 적어도 우리의 특수상황이라는 「현실」을 감안하자는 것이었다고 설명. 김실장은 특히 『그동안 노사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의 수고가 많았다』면서 『정부안을 마련하는데 노개위안을 최대한 존중키로 했다』고 고 강조해 눈길. ○…이총리는 노사 어느 한쪽에 불이익을 주기보다는 다소 정부에 부담이 있더라도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쟁점사안들을 정리. 이에 따라 부처간 이견이 상당수 해소되어 3일 열릴 노개추에서는 그다지 큰 쟁점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지난 30일 예정되어 있었던 노개추회의의 급작스런 연기는 이총리의 청와대 보고내용에 경제수석실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는 후문. ○…진념 노동부장관은 『기존의 방침보다 경영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제부처와 수용할 수 없다는 노동부 사이의 대립으로 일관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설명. 경제부처 장관들은 ▲파업기간 중 외부의 대체근로 및 신규 하도급 허용 ▲사용자의 파업기간 중 무노동무임금 원칙 위배시 부당노동행위로 처벌 ▲노조전임자 급여지급금지 시기를 3년으로 단축하되 사용자의 급여지급 비율을 연차적으로 축소 ▲교원의 단결권 보장시기 유예 등을 요구. 이에 대해 노동부는 자율과 협력구도 구축이라는 노동법 개정 기본원칙,노사균형 등의 이유를 들어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후문.
  • 경쟁력 강화·국제기준 충족 고심/정부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함축

    ◎정치활동 등 「3금」폐지 노입장 반영/정리해고·변형근로제는 사에 “선물” 정부가 마련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은 국제적으로 보편화된 기준을 원칙으로 삼되 산업발전 단계,국가경쟁력 강화,남북분단 현실 등 국내 여건을 감안한 것 같다. 개혁의지를 담으면서 노사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데 고심한 것으로도 이해된다. 우선 국제적인 기준이 적용되는 집단적 노사관계법의 경우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에서 이미 합의한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조항 삭제외에 일부 유예 또는 단서조항이 붙어있긴하나 복수노조 금지·제3자 개입금지 조항도 삭제함으로써 이른바 3금을 폐지했다.또 교원들에게는 단결권과 함께 제한적이지만 단체교섭권에 해당하는 협의권을 부여했다.이로써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수준은 충족시켰다.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는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의 법제화가 꼽힌다.노동시장의 유연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리해고 요건을 보다 완화한 91년 대법원의 판례를 법제화함으로써 기업은 절차요건만 충족시키면 구조조정을 위해 인원정리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6개월∼1년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허용하는 선진국에 비해 다소 제한적이기는 하나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법제화한 것도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변형근로제 도입으로 기업은 주 12시간까지 초과근로 할증률 부담 없이 경기변동에 따라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정,「거품」을 제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파업기간중 동일 사업장내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파업기간중 임금지급문제를 쟁의금지대상에 포함시켜 사실상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법제화한 것이라든가,단위 사업장의 복수노조 허용시기와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시기를 연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그럼에도 단위 사업장의 복수노조 허용시기를 5년간 유예하고 공무원의 단결권을 2차 개혁과제로 유보하는가 하면 이념단체나 운동권이 산업현장의 분규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최소한의 규제장치를 남겨뒀다.대립구도의 노사관계,남북분단이라는 「한국적」 특수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다음달 7일쯤 국회로 넘길 계획이다.따라서 헌법개정보다 더 어렵다는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한 최종 평가는 정치권이 총파업투쟁으로 맞서고 있는 노동계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노동관계법 개정일지 ▲4.24 김영삼 대통령 신노사관계구상 발표(노사관계개혁위원회 설치) ▲5.9 노개위 구성(위원 30명 위촉) 및 제1차 전체회의 ▲5.18 노개위 2차전체회의 및 위원워크숍 ▲5.21 자문위원 30명 위촉 및 1차자문위원회의 개최 ▲6.3∼5 광주·부산지역 국민공청회 ▲6.14∼20 5차례 워크숍 ▲7.9 4차전체회의­노사의 자기혁신과제와 정부의 역할 합의 ▲7.11 5차전체회의­법제도개선 7대기본방향 합의 ▲7.15 대통령에게 중간보고 ▲7.16∼31 6차례 공개토론회 ▲8.13 노동법개정요강 9인소위원회 구성 ▲8.14∼10.17 소위활동(총20회) ▲9.19 7차전체회의­노동법개정요강안 토의 ▲10.1 민주노총 불참선언 ▲10.25 1차합의안 의결 ▲11.7 14차전체회의­노동관계법 개정요강 확정 ▲11.10 고위당정회의,연내 노동법개정원칙 확인 ▲11.23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 ▲11.29 이수성 국무총리,김영삼 대통령에게 정부안 보고
  • 노동법 정부안 금명확정

    정부는 금명간 이수성 국무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한 정부안을 보고한 뒤 노사관계개혁 추진위원회를 열어 정부안을 확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총리는 김대통령에게 정부 관계부처에서 논의된 노동관계법 개정방향에 대해 설명한 뒤 ▲91년 대법원 판례 내용의 정리해고제와 주 56시간 한도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 법제화 ▲내년부터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 ▲오는 2002년부터 단위사업장의 복수노조를 허용하되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제 3자 개입금지 조항의 조건부 삭제 등을 건의한다. 또 ▲교원단체 형태로 교원의 단결권 보장 ▲파업기간 중 임금지급문제 쟁의대상 금지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 등도 보고내용에 포함된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노동관계법 개정 정부안은 보편화된 국제기준을 원칙으로 하되 우리의 현실을 감안하는 선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 고려대 선정규 교수 「중국신화연구」 내

    ◎중국신화 34개의 기원·변천/선진시대이후 선재된 「신화군」 망라/“중 고대문화는 동이족 주축 다원주의” 민족문화의 원형질이자 민족문학의 축도로서의 신화.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크세노파네스가 신화에 관한 이론을 제시한 이래 신화는 오늘날까지 가장 중요한 학문적 관심사의 하나가 되어왔다.그러나 막상 신화의 세계를 이야기할때 비전문가들로서는 기껏해야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주요 신들의 이름을 대는 정도가 고작이다.최근 고려대 선정규 교수(중문학)가 펴낸 「중국신화연구」(고려원)는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중국 신화에 대한 본격 연구서로 관심을 끌만하다. 중국 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처럼 특정한 신화전문서로 전승된 것이 아니다.그것은 선진시대의 수많은 중국 고전에 산재돼 있으며,그나마 한대이후에는 대부분이 훼손·개조돼 신화의 원형이나 발전과정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이 책은 이러한 중국 고전신화 가운데서도 비교적 고사성이 풍부한 34개의 신화를 골라 창세·자연·영웅·유명·신괴신화 등 5개장으로나눠 그 기원과 변천과정을 살핀다. 선교수는 이 책에서 특히 중국 신화가 「신화의 공간적 보편성」이란 명제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과 중국 신화의 주류가 동이족이며 따라서 고대 중국문화의 주체는 바로 동이족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데 주력한다. 지금까지 중국은 고대 문명국가중에서 진정한 창세신화를 갖고있지 않은 유일한 국가로 인식돼왔다.그러나 중국 전국시대의 시인 굴원의 「초사」중 「천문」편은 중국 신화 역시 신화의 생성과 유전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예를 들어 흙을 빚어 사람을 만들고 돌을 달구어 하늘을 막았다는 여와의 인류창조 신화나 9년 홍수를 다스리다가 실패한 곤·우의 홍수신화를 보면 다른 민족의 창세신화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질­자연에 대한 투쟁·정복의지의 표현이나 원시우주관의 축약 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것.나아가 중국 신화에는 세계 각 민족의 신화유형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신화군이 망라돼 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지은이는 또 풍부한 문헌사례를 통해 중국고대문화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로 중원을 중심으로 하는 일원주의 문화권이 아니라 동이족을 주축으로 하는 다원주의 문화권에 기초하고 있음을 밝힌다.신화의 원류적 측면에서 볼때 인류기원 신화인 여와 신화와 자연신화인 동군신화,황제와 서왕모신화 등 몇몇을 제외하면,중국 신화는 대부분 동이족 아니면 북방계통의 신화라는 것이다.이와 관련,선교수는 『동북문화를 일방적으로 중원문화의 훈도아래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은 후대에 중국 역사의 주체가 바뀌면서 동북문화를 중원문화의 연계선상에서 파악,이 지역에 대한 정치적·문화적 지배권을 확실히 해두려 했던 역대 학자들의 고의적 편견일 뿐』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중국은 비록 한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엄연히 55개의 소수민족이 존재하는 다종족 국가다.때문에 중국신화에는 마땅히 소수민족의 신화도 포함돼야 한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주로 한족이 기록한 선진시대 고전에 뿔뿔이 실려있는 문헌신화만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지은이 또한 『어떤 학문 분야보다도폭넓은 지식과 체계적인 분석력을 필요로 하는 신화학은 집체적인 연구를 통해서만 비로소 완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로 중국 고전신화 영역 전반을 다루지 못한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 대입 논술출제 현실적으로(사설)

    대입 논술고사가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대학에 따라 사정은 다르겠지만 명문대학일수록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그래서 수능시험이 끝난 고3교실은 논술지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96학년도 논술고사가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학부모는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다. 논술시험은 논리적 사고력과 사물에 대한 인식력,그리고 문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수단이다.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입시 논술고사는 출제의도조차 파악하기 힘들 만치 제목이 난해하며 추상적이고 현학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또 고교수업의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 출제라는 지적도 있었다.가령 「혼돈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경우에 대해 서술하라」 「착시현상을 현상과 본질의 관계로 설명하고 현실사회의 문제와 관련하여 논의하라」 등 96학년도의 출제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조차 힘들다.고교과정에서 논리를 배웠다 하더라도 소화하기 어려운 주제임에 틀림없다. 대학측은 이같은 출제경향에 대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어렵게 출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쉬운 제목으로도 논리력과 사고력을 얼마든지 측정할 수 있고 변별력을 높일 수 있다.난해한 문제보다는 보편타당한 문제로 수험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옳다.그럼에도 난해한 출제를 고집하는 것은 대학의 권위를 결부시키거나,다른 대학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출제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대학입시는 고교과정을 토대로 출제되는 것이고 논술고사도 이 기준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따라서 고교교육의 현실을 인정하는 전제에서 출제되어야 한다고 본다.지나치게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는 지금의 고3 수험생에게는 맞지 않는다.그러므로 논술출제는 개선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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