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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성큼 다가선 ‘트럼프 2기’… 안보·경제 변수 대비를

    [사설] 성큼 다가선 ‘트럼프 2기’… 안보·경제 변수 대비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2020년부터 트럼프의 열렬 지지자로 활동해 온 40세의 JD 밴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11월 미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지만 총격 피습 이후 트럼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재집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트럼프 2.0’ 시대가 낳을 외교안보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한 치밀한 전략과 다양한 외교채널 가동이 절실해졌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핵심으로 하는 ‘트럼프 2.0’ 체제가 미국과 전 세계에 적잖은 회오리를 몰고 오게 될 것이다. 트럼프는 16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10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미국이 한국에도 보편 관세 10% 포인트를 추가 부과한다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약 152억 달러(약 21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어렵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전기차 확대 정책에 트럼프가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도 불안정한 환경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초격차 기술과 고품질화로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외교안보 면에서도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내세워 북핵의 실질적 동결과 대북제재 완화를 맞바꾸고, 바이든 행정부와 ‘워싱턴선언’으로 약속된 핵ㆍ재래식 일체형 방위 동맹의 기본틀을 흔들려고 할 위험성도 있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 집중하기 위해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를 현실화할 경우 주한미군의 실질적 감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 요구와 맞물려 우리의 안보이익을 지키기 위한 최적의 정책 조합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관철시켜 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대만이 美 반도체 산업 다 가져가… 방위비로 갚아라”

    트럼프 “대만이 美 반도체 산업 다 가져가… 방위비로 갚아라”

    EU·일·대만 등 동맹국에 불만 표출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중국산은 60~100% 새 기준 가능성“바이든표 IRA 녹색 사기” 폐기할 듯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하면서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긴밀한 관계에 있는 국가를 향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반도체 강국으로 떠오른 대만을 언급하면서는 “미국이 보험회사가 됐다”면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100% 가져갔으니 방위비로 돌려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16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 전문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평소 주장에 대해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대담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경제학자들이 이 경우 미중 교역 관계가 끝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하자 “난 (첫 임기 때) 50%를 말했지만 60%는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이런 상항을 두고 블룸버그는 “그는 60%에서 100%에 달하는 새로운 관세로 중국을 겨냥하는 것에 더해 다른 나라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도 일률적인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산 제품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는 익숙한 불평을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전했다.이어 ‘관세 할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뜸 EU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폭력적으로 대우한다. 우리 자동차를 사 가지 않는데 우린 그들의 차 수백만 대를 수입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재임 당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무역협정을 재협상한 사실을 거론하며 “일본은 우리한테 여전히 거칠다”고 평가했다. 이런 설명 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적대적일 수 있는 국가들이 ‘제발 관세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면서 관세가 경제와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을 방어할지 질문을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면서 “방어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한데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겠다고 했을 때와 같은 논리를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투자 유치를 위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과도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새로운 녹색 사기’라며 “IRA가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고 높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IRA 폐기 계획에 대해 즉답하진 않았지만 전체 혹은 일부 폐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과거에 사기라고 규정한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가져가서 할 것”이라며 “중국은 여기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해외 진출로 한국 연극 위상 높일 것”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해외 진출로 한국 연극 위상 높일 것”

    “해외에 진출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박 단장은 이날 임기 3년간 극단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극단’을 기치로 극단 체제 강화, 연극적 색채의 다양성, 국제교류를 고려한 레퍼토리 개발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박 단장은 “외국 연출가와 협업한 작품이 해외에 나간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국립극단이 자체적으로 만든 작품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사례 외에는 없었다”면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신규 레퍼토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교류 담당 프로듀서를 채용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해외 창작진·제작진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국립극단 전용 극장인 명동예술극장의 활용과 위상 강화도 강조했다. 연간 5~6개인 작품 수를 8~10개로 늘려 현재 60%대인 극장 가동률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관광 중심지에 있는 극장 입지를 고려해 외국인 관객을 모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박 단장은 “작품 완성도와 객석 점유율도 함께 올려 ‘명동예술극장 르네상스’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국립극단은 내년에 남산 국립극장으로 돌아간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에서 재단법인으로 바뀌면서 2010년 서계동으로 이전한 지 15년 만이다. 박 단장은 “내년부터 국립극장에서도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해오름극장에서는 한국적 소재와 양식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 대형 작품을, 달오름극장에서는 동시대 문제작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국립극단은 이 밖에도 창작 희곡 공모를 신설하고, 아티스트 창작 지원 사업 대상을 다각화하는 한편 ‘열린 객석’을 비롯한 접근성 공연도 확대할 방침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에서 연극학을 전공한 박 단장은 ‘철로’, ‘하녀들’, ‘이영녀’ 등 예술성 높은 작품을 연출해 여러 연극상을 수상했다.
  • 상반기 車수출 ‘역대 최대’ 370억弗…트럼프 재집권 하반기 최대 변수

    상반기 車수출 ‘역대 최대’ 370억弗…트럼프 재집권 하반기 최대 변수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 달러를 넘겨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쌍끌이로 견인한 덕에 올 상반기 전체 수출 규모는 3348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민관 합동 수출 확대회의에서 “2022년 6836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최대 변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역장벽이 높아져 대미 수출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370억 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356억 5000만 달러로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1년 만에 뛰어넘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수출 호조가 자동차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북미 수출은 217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5.9% 증가했다.반도체도 기록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65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9% 늘었다.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성장과 D램 고정 거래가격 상승에 힘입어서다. 반도체도 대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대미 수출은 45억 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1.9%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대미 수출이 전년보다 16.8% 증가한 643억 달러였다. 역대 1위 기록이다.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634억 1000만 달러)을 앞질렀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연간 기준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최근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보편 관세 부과’ 공약을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와 전기차 관세 100% 등을 예고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트럼프 1기 때에도 제재가 덜했다. 공화당이든 민주당 정권이든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 타격을 입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면서 “관세장벽으로 자동차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IRA 폐기 땐 연방정부 보조금이 끊기면서 이차전지 수출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재택 NO, 사무실 출근 OK… 인기 끌던 ‘메타버스’ 줄줄이 축소

    재택 NO, 사무실 출근 OK… 인기 끌던 ‘메타버스’ 줄줄이 축소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이 공식 선언되자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기업 대부분이 사무실 출근으로 업무를 전환하면서 원격 오피스를 지원했던 메타버스 사업이 줄줄이 축소되고 있다. K팝 등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한 메타버스 사업자들도 있지만 비대면 소통에 대한 필요성이 줄면서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으로 업무 환경이 회귀하면서 가상현실에서의 소통을 골자로 하던 메타버스 관련 사업들이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KT는 2022년 12월 출시했던 기업용(B2B) 메타버스 상품인 ‘메타라운지’ 운영을 최근 중단한 데 이어 B2C 메타버스 상품인 ‘지니버스’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오는 8월 종료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B2B 메타버스인 ‘메타슬랩’의 론칭 역시 업계 안팎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회사 관계자는 “(잠정 중단이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기존 원격 오피스 지원이 주를 이뤘던 메타버스의 활용 방향을 급히 선회하는 기업도 있다. SKT는 자사 메타버스인 ‘이프랜드’ 이용자가 급감하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기능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K팝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건 엔데믹으로 인해 사무실 출근이 기본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카카오, 이동통신 3사(SKT·KT·LGU+)를 비롯해 여러 게임사 중 전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곳은 사실상 네이버 정도로 대부분 회사들은 재택근무 제도를 없앴다. 게임사들은 이미 2022년 5월 이후 대부분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했고 카카오 역시 지난해 3월부터 ‘오피스 퍼스트’로 돌아왔다. 통신사 중에선 KT 정도만 사전 신청하면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가 운용되고 있지만 이 역시 보편적이진 않다. SKT는 ‘주 1회’로 재택근무가 제한됐는데 신청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전면 원격 출근이 가능한 ‘타입R’과 주 3회 출근하는 ‘타입O’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커넥티드 워크’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방식을 스스로 찾아 나갈 수 있는 선택지를 준다는 점이 가장 좋다”면서 “출퇴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다른 회사엔 없는 일종의 복지 제도로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 “누나 일어나봐”…누나를 잃은 뒤 동생은 쇄골을 만지며 울었다

    “누나 일어나봐”…누나를 잃은 뒤 동생은 쇄골을 만지며 울었다

    죽음으로 얽힌 인연은 참 끈질기게 간다. 마음속에 영원히 잊을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삶이 서로 밀접하게 맞닿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쩌면 죽음을 공유하는 사이는 놓아 버리고 싶어도 절대 놓을 수 없는 운명이어서일 수도 있겠다. 2015년 7월. 일본 교토 우지강 근처의 한 집에 가장인 키리노 켄토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켄토의 납관을 도운 신인 장례지도사는 사카모토 토루. 사무적인 관계 같지만 두 사람은 과거 스승과 제자였고 아들의 친구(친구의 아버지)였던 인연이 있는 사이다. 지쳐 마당으로 잠시 나온 토루 앞에 오랜 친구이자 10년 전에 실종된 켄토의 아들 키리노 요시오가 등장한다. 서로 뭔가 할 말이 많은 것 같은데 두 사람의 갈등으로 번지려던 대화는 이윽고 죽음이라고는 전혀 계획에 없던 찬란한 과거로 향한다. 이렇게 시작하는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는 어떤 죽음을 공유하는, 죽음으로 얽힌 두 친구의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필명이 ‘핑크 저지인 3호’인 일본 작가가 썼고 2018년 제24회 일본극작가협회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초연했고 1년 만에 다시 돌아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중이다.‘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는 누군가 죽어간 일에 대해 산 사람들이 감당해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죽음이 여러 차례 반복돼 슬픔의 감정이 넘실댈 것 같지만 의외로 분위기는 담담하다. 요란하게 감정을 터뜨려야 하는 일도 잔잔하게 인내하는 일본 특유의 감성이 짙게 밴 작품이다. 공연 초반 보여줬던 전개 방식 그대로 작품은 현재와 과거를 교차해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죽음의 상처를 하나둘 꺼낸다. 요시오는 어느 날 누나 카즈에의 죽음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깊은 슬픔에 잠긴다. 작품의 제목에 나오는 쇄골은 연극의 제목으로 쓰기엔 어딘가 난감한 부위지만 요시오가 누나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묘사되면서 비로소 그 의미가 와닿게 된다. 그간 원치 않게 생겼던 일들로 서로 응어리진 사이지만 토루가 “이 모든 게 끝나면 네 쇄골에 잠들어도 돼?”라고 묻는 대목에서 상처를 보듬는 마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슬픈 이야기지만 절제하며 조금씩 풀어헤치는 감정들이어서 슬픔의 여운이 더 진하게 남는 작품이다. 사랑과 우정, 용서, 화해, 이해와 같은 뻔하고 교훈적인 감정들을 뻔하지 않게 담아내 가슴 한구석을 먹먹하게 한다. 배경과 인물들의 이름이 외국 작품이라는 걸 일깨우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보편적인 정서가 녹아 있어 이질적이지 않게 다가온다. 오히려 한국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등의 연출이 우리 작품처럼 다가오게 한다.시골집을 형상화한 무대는 변하지 않지만 소극장 작품치고는 상당히 많은 8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덕에 풍성한 이야기와 감정들이 빚어진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했고 소중했던 사람들은 안녕한지, 2시간이 채 안 되는 잔잔한 이야기에 다정한 안부를 묻게 된다. 다른 어떤 화려한 수단이나 기법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에 집중한, 연극다운 연극이 그리운 관객이라면 좋아할 작품이다. 21일까지. 토루는 김동준·김이담·안지환, 요시오는 유희제·도예준·김바다가 맡았다.
  • 경기도, 외국인 포함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경기도, 외국인 포함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1차 미신청자·신규 전입자 대상, 2차 온라인 접수 시작 수원, 용인, 성남시 등 10개 시군 ‘미참여’경기도가 15일부터 ‘2024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업’ 2차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 경기도 21개 시군에 거주하는 2006~2013년 출생 여성청소년(외국인 포함) 중 1차 접수 때 미신청자와 신규 전입자가 대상이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은 경기도가 2021년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사업으로, 1인당 월 1만 3천 원(연 최대 15만 6천 원)의 생리용품 구매비를 해당 시군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급된 지역화폐는 생리용품 구매에만 쓸 수 있으며, 주소지 시군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원금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한다. 2차 접수는 경기민원24(gg24.gg.go.kr) 누리집을 통해 7월 15일부터 8월 23일(시군마다 신청일 다름)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은 11월 15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청소년 본인 또는 보호자, 주 양육자가 신청할 수 있다. 7.15(월) ̄8.23(금) : 안산, 김포, 광주, 광명, 하남, 군포, 이천, 안성, 의왕, 양평, 여주, 과천 7.22(월) ̄8.23(금) : 화성, 평택, 시흥,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다만,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가구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사업 신청자는 중복지원을 받을 수 없다.
  • 방송 앞당기고 파는 시간 줄이니 매출 올라…위기의 홈쇼핑 실험 통하나[業데이트]

    방송 앞당기고 파는 시간 줄이니 매출 올라…위기의 홈쇼핑 실험 통하나[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TV홈쇼핑 업계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케이블 방송이 보편화되면서 계속해서 성장해왔지만 TV 시청 인구가 줄면서 매출이 하락세이기 때문이죠.지난 3일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간한 ‘2023년 홈쇼핑 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요 TV홈쇼핑 업체 7곳(GS샵,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의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2조 7290억원으로 2022년 2조 8998억원보다 5.9% 줄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3조 1462억원에 비하면 13.3%가 감소한 수치죠. 매출만 그런 게 아닙니다.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327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활동이 늘면서 홈쇼핑이 반짝 호황을 맞았던 2020년 7443억원을 찍은 뒤 영업이익이 빠르게 줄었고 5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TV홈쇼핑의 위기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보편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더 이상 유료방송을 보지 않는다는 이른바 ‘코드커팅’(cord cutting)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진 거죠.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2020년 189분에서 지난해 182분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간 앞당기고 짧은 시간만 판다 TV홈쇼핑업계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방송의 ‘문법’을 깨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13일 GS샵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쇼미 더 트렌드’의 방송시간을 1시간 앞당겼는데 시청 가구 수가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쇼미 더 트렌드는 황금시간대로 통하는 매주 토요일 저녁 10시 30분 시작하는 방송이었는데 지금은 9시 35분에 일찍 시작하고 있습니다. GS샵 측은 “주말 드라마 방송 시간대가 1시간 당겨지고 OTT 이용 증가로 심야 TV 시청률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방송 중에 1~2개 상품을 판매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상품 가짓수도 늘리고 있습니다. GS샵은 패션 방송의 경우 ‘편집숍’ 개념을 적용해 6~7개 아이템을 20~30분씩 소개하면서 호흡을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6일 패션 상품 방송에서 150분간 원피스, 반바지, 티셔츠, 레인부츠 등 함께 상품을 연속해서 소개하는 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덕에 2개 이상 상품을 구매한 비중은 지난 2분기(4~6월) 17.5%로 작년(10.2%)보다 늘었습니다.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부터 300초(5분)동안만 생필품을 할인 판매하는 ‘쇼파르타 300’을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시청률이 낮은 평일 오전과 낮 시간에 방송을 배치했죠. 론칭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 주문 건수는 4만건, 주문액은 8억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TV보다 커진 모바일 영향력 TV 의존도를 낮추고 모바일을 확대하는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홈쇼핑 전체 매출액에서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6.5%였는데요. 2022년 49.4%, 지난해 49.1%로 2년 연속 절반을 밑돕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더 커졌다는 의미인 거죠. 업체들마다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쇼핑족을 잡으려는 노력이 한창입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최상단에 쇼트폼 영상이 나오는 ‘숏츠탭’을 신설했습니다. 라이브 방송이 끝나면 인공지능(AI)이 40초 내외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 보여주는 겁니다. 숏츠탭 신설 직후 일주일 간 모바일 앱 유입 고객이 직전 주보다 229% 증가했고 주문 수량도 2배 늘었습니다. 현대홈쇼핑도 방송 직후 AI가 쇼트폼을 만들어주는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자체 유튜브 채널 ‘훅티비’에 노출해 상품에 대한 고객 궁금증을 해소하고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롯데홈쇼핑은 연애 예능인 ‘24시간 소개팅’ 등을 선보이는 등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소비자가 유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상 속 출연자들이 사용한 제품이 궁금하면 구매 링크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죠. 홈쇼핑 업계 뇌관, 송출수수료 TV 방송 매출이 감소함에도 홈쇼핑 업체가 방송사업자에게 내야 하는 송출 수수료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체가 부담하는 송출수수료 금액은 2014년 1조원 정도였으나 지난해 1조937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방송 매출액 대비 71%에 해당하는데, 1만원짜리 물건을 팔면 7000원 가량이 수수료로 나간다는 말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TV 시청률은 줄어드는데 송출수수료는 오히려 올라간다”며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방송을 중단해버리는 ‘블랙아웃’이 생겨날 우려가 큽니다. 지난해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자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 등 주요 업체가 유료 방송 사업자에게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결국 양측이 합의하며 블랙아웃이 현실화하진 않았지만 언제 또 이 같은 위기가 생기는 건 아닌지, 홈쇼핑업계가 자체적인 돌파구로 위기를 상쇄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尹 “북·러의 불법 군사·경제 협력 차단…우크라 기여액 2배 증액”

    尹 “북·러의 불법 군사·경제 협력 차단…우크라 기여액 2배 증액”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는 북·러 군사협력의 철저한 차단 필요성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열린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 간의 협력은 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 기여액을 올해 1200만 불에서 내년 2400만 불로 2배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나토 간 감항인증 인정서 체결을 통해 항공 분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관한 한-나토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감항인증 인정서는 우리 정부의 비행안전성 인증 능력을 나토가 인정하는 인정서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상황 ▲우크라이나 지원 ▲북·러 협력 강화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등을 의제로 개최된 이번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는 나토 동맹국 32개국과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유럽연합 정상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스스로 유엔 체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어 ▲허위정보 등 하이브리드 위협 ▲AI 등 첨단기술 등 나토와 IP4 중점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러 간 군사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모든 협력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욱 굳건히 단합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배제된 몸짓 100년… 글 쓰는 여성, 주류가 되다

    배제된 몸짓 100년… 글 쓰는 여성, 주류가 되다

    지워진 욕망 혹은 배제된 몸짓. 앞선 100년간 여성의 글쓰기는 이렇게 요약된다. 그간 문학사(史)는 이데올로기와 결탁한 남성의 전유물이었으니, 여성은 언제나 주변부에만 머물렀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쓰고자 하는 열의는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 두툼한 7권의 책은 ‘글 쓰는 여성’의 목소리를 한곳에 오롯이 담으려는 의미 있는 시도다. ●한국 여성문학의 시작점 20년 앞당겨 국내 여성 문학 연구자들의 모임인 ‘여성문학사연구모임’이 엮은 ‘한국 여성문학 선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근대 개화기 조선부터 일제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 개발독재와 민주화 그리고 1990년대까지. 시대와 공명했던 여성들의 중요한 글을 선별해 7권에 나눠 담았다. 그동안 이런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기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순 없지만 기존 문학사 서술과는 차별되는 지점들이 곳곳에 있다. “혹자 이목구비와 사지오관 육체가 남녀가 다름이 있는가. 어찌하야 병신 모양으로 사나이의 벌어 주는 것만 앉아서 평생을 심규(深閨·여자가 거처하는 방)에 처하여 남의 절제만 받으리오.”(‘여학교설시통문’ 부분·1권 37쪽) 우선 근대적인 여성 문학의 시작점을 1898년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다른 선집에선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신여성’ 나혜석(1896~1948)이 소설 ‘경희’를 발표한 1918년을 시초로 본다. 그러나 이번에는 20년이나 앞당겨 1898년 9월 8일자 ‘황성신문’에 실린 ‘여학교설시통문’을 최초로 쳤다.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서 여성의 인권·교육권을 주장하는 ‘선언문’이다. 작자는 ‘이 소사’와 ‘김 소사’. ‘소사’(召史)는 결혼한 여성을 일컫는 명칭이니,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셈이다. 이번 기획의 책임 연구자인 김양선 한림대 교수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근대에 이르러 한글이 보편화되고 신문이라는 공론장이 만들어졌는데, 이 안에서 여성이 ‘글 쓰는 주체’로 발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시·소설·희곡·평론 등을 넘어 편지·일기·회고록·선언문 등 다양한 글쓰기를 문학의 영역으로 포함한 것도 새롭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리 익숙하지 않지만 영미문학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이런 전통이 꽤 오래됐다. 권번의 기생이었던 김월선(1899~?)이 잡지 ‘장한’ 창간호에 쓴 창간사 ‘창간에 제하야’(1927·1권), 문화부 기자로 활약했던 정충량(1916~19 91)의 칼럼 ‘여성의 지위와 현실’(1955·3권) 등이 대표적이다.●장르 불문… 여성 주제면 폭넓게 담아 시인이라고 해서 꼭 시만, 소설가라고 해서 꼭 소설만 실은 것도 아니다. 여성 작가로서 정체성과 문제의식이 드러나는 글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담았다. 이른바 ‘대표작’이 아니더라도 여성이라는 주제로 포괄할 수 있으면 담는 걸 원칙으로 했다. 소설가 박화성(1903~ 1988)의 경우 다른 선집에서는 ‘하수도공사’를 실었지만 이번에는 ‘추석전야’(1925·2권)를 담았다. 박화성은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경향파’에 해당하는 문인인데, 그의 등단작인 ‘추석전야’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 노동자를 앞세워 이들이 공장에서 당하는 성적인 차별의 현실을 밀도 있게 그리고 고발했다. 연구자들은 이 지점을 높이 샀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작가들을 새삼 조명하는 계기도 됐다. 해방 이후 시기를 여성의 관점에서 비판한 소설가 박순녀, 여성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포착한 시인 최명자와 정명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박경리, 박완서, 오정희, 허수경, 최승자, 양귀자, 김혜순 등 시대를 풍미한 문인들이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민음사가 지난달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진행한 북펀드에서 총 295세트나 팔렸다. 2주 만에 목표 금액(3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2800만원이 모였다. 초판 1쇄 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만큼 이번 선집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는 증거다. 마지막 7권에는 1990년대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이 담겼다. 한강, 하성란, 은희경, 공지영, 나희덕, 최영미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 세기 분투한 결과일까. 연구자들은 1990년대에 이르러 “한국의 여성 문학은 더이상 주변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명호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1990년대는 판권 문제로 일부 누락” “1990년대는 판권의 문제로 일부 실리지 못한 작품도 있다. 다 실렸을 때는 실로 엄청난 분량이다. 상당히 많은 여성 작가가 등장했다. 숫자뿐만 아니라 아예 이 시대의 문학을 이끈 게 여성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년의 역사 끝 무렵에서 우리는 이제 여성 문학이 ‘마이너리티’가 아니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일정한 성취를 이뤄 냈다고 판단한다.”
  • 내일 보는 통찰력…인간 생존의 이유

    내일 보는 통찰력…인간 생존의 이유

    1991년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사이의 외츠탈 알프스에서 꽁꽁 얼어 미라가 된 사내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그를 ‘외치’라고 불렀다. 5000년 전쯤 사망한 ‘외치’의 몸에선 여러 흥미로운 물건들이 발견됐다. 봇짐에선 여분의 신발과 모자, 허리에 맨 자루에선 돌로 만든 도구와 불을 지필 때 쓰는 황철석, 구충제로 먹었던 자작나무 열매 등이 나왔다. 식량을 구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도끼, 단검, 활과 화살 등도 들어 있었다. ‘외치’가 챙겨 온 물건들이 상징하는 건 과거의 경험을 되새겨 미래를 상상하는 인간의 보편적 능력이다. 이를 ‘예지력’이라 부른다. ‘시간의 지배자’는 바로 이 예지력을 뇌과학, 진화생물학 등 과학적 측면에서 톺아본 책이다. 열대 아프리카에서 살던 일개 영장류가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됐는지를 예지력의 관점에서 밝히고 있다.내일을 준비하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다람쥐도 혹독한 겨울에 대비해 먹이를 저장해 둔다. 아열대 바다와 극지방을 오가는 혹등고래도,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도 내일을 위해 지방과 물을 체내에 보관한다. 한데 이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이 뒷받침됐다기보다 반복된 역경을 통한 행동적 해결책이 누적돼 진화한 것이다. 이런 식의 적응은 융통성이 부족해 새로운 형태의 역경과 마주할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인류는 다르다. 미래의 위험과 기회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이른바 ‘멘털 타임머신’인 예지력 덕에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었다. 문제는 미래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인간의 예지력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등 현 위기 역시 인간의 불완전한 예지력에서 비롯됐다는 게 저자들의 판단이다. 그런데도 책은 낙관적이다. 결국은 미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하도록 인류가 ‘멘털 타임머신’을 발휘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UN아동권리협약”…끝까지 호소해

    박유진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UN아동권리협약”…끝까지 호소해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근 이뤄진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동 조례에 담긴 정신과 개별 조문에 대한 명백한 ‘오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폐지 주창자들의 과잉 해석과 논리 비약에 대해 마지막까지 비판하고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우선 학생인권조례는 ‘UN 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하는 보편타당한 인권 조례라고 강조하고 이를 폐지하는 것은 단순히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수준이 아닌 국제사회의 인권 기준에 역행하는 낯부끄러운 일이자 민주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몇 가지 그릇된 해석과 끼워맞추기식 억지 논리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첫째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 조례 제4조에 따르면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교사의 인권을 보호하게 되어 있으며, 학생은 학교 교육에 협력하고 학교 규범을 따라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학생만을 위한 인권이 아니고 학교 전체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이다. 둘째 차별금지 조항은 피부색, 성별 등의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인권 보호 사항들을 적시한 것이다. 제5조에 나와 있는 ‘임신 또는 출산,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의 차별 금지 항목은 동성애나 임신·출산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폐지론자들의 이러한 편견 섞인 강변은 완전히 잘못된 해석이며 비합리적인 주장일 뿐이다. 셋째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추락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의 ‘교권 침해 건수’를 비교해 보면 조례가 있는 지역은 교원 100명당 0.5건, 없는 지역은 0.54건이다. 실제로는 조례가 없는 지역에서 교사권한 침해 건수가 더 많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넷째 UN 인권이사회가 한국에 권고했듯이 국제사회도 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2023년 UN 인권이사회에서는 한국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해당 조례 폐지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UN 아동권리협약에 기초한 학생인권 보호를 철폐하는 것은 국제사회 기준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며 대한민국이 인권 후진국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다섯째 한국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올림픽, 잼버리 등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한국이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명함을 내밀 수 없는, 결코 자부심 가지고 살 수 없는 역사적 퇴행이다. 박 의원은 “학생인권조례는 UN 아동권리협약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명시한 것”이라며 “이를 폐지한 것은 명백한 글로벌 인권 퇴행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인권조례를 지켜나가야 함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 민주 “민생지원금 선별 지급 협의 용의…이달내 입법 완료”

    민주 “민생지원금 선별 지급 협의 용의…이달내 입법 완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민주당의 당론 1호 법안인 ‘민생위기 극복 특별 조치법’(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 “선별·차등 지원에 대해 얼마든지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여당에 유연성 있는 제안을 강조하며 민생회복지원금의 불씨를 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진 정책위의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안전과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1인당 2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원하고 사용 기간을 한시적으로 정해 소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지원 대상을 한정하고 지원 금액도 차등하는 선별·차등 지원에 협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생위기 극복 특별법은 모든 국민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25만원 이상 35만원 이하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급 시기는 법 시행일로부터 3개월 이내로 지급일로부터 4개월 이내 사용하지 않으면 효력을 상실한다. 이 법안은 지난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 3일까지인 7월 임시국회 중에는 관련 입법이 완료돼야 한다는 게 진 정책위의장 주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 막바지에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생회복지원금을 두고 ‘보편적 지원’을 강조하던 당초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 ‘선별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진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지난 3일 내놓은 ‘역동경제로드맵’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세수 확보 방안이 빠져있고 ‘부자감세 로드맵’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지원대책도 매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 전혀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정한 식사비와 선물 금액 한도를 올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그런 정도라면 검토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안을 내놓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연구 팔 걷어

    경북도의회,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연구 팔 걷어

    경북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연구회’(대표 김경숙 의원)는 지난 8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경북 청년 소상공인의 지원정책 분석 및 바람직한 정책대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의 용역 책임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참길의 함재봉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 시대에서보다 혁신적인 청년소상공인 성장 생태계를 재조성할 필요가 있으며, 청년 소상공인 지원으로 청년의 일자리 확대와 지역 정착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회의 대표인 김경숙 의원은 “기존의 소상공인 지원은 환경과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보편적 정책에 그쳤다”라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별 환경을 분석하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 대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고회에 참석한 박영서 의원은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서 발급 한도금액의 상향으로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해결하는 데 경북도가 앞장서 주기를 요청했다. 김홍구 의원은 도내 시군의 소상공인의 실태 환경 분석과 문제점을 발굴해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과 정책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당부했으며, 황두영 의원은 경북에서 창업해 성공하는 경우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연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임병하 의원은 인구 소멸의 중심에는 청년임을 강조하고 청년을 중심으로 적용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 연구 결과에 기대를 나타내고, 그 결과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의원은 경북도의 소상공인이 떠나지 않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연구 결과를 기대했다.이날 보고회에는 경북도소상공인연합회 이상윤 회장과 청년소상공인 등 1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연구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앞으로도 연구단체 소속 의원들과 연구진에서는 소상공인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여 연구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연구회’는 김 대표의원을 비롯한 박영서, 김용현, 김홍구, 서석영, 임병하, 황두영 의원 등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9월 중 연구 결과를 도출하여 조례 제·개정 및 정책 대안 제시 등 의정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 공화당 정강정책은 ‘트럼프 사당화’ “동맹의 공동방위 투자, 국경봉쇄, 보편관세”

    공화당 정강정책은 ‘트럼프 사당화’ “동맹의 공동방위 투자, 국경봉쇄, 보편관세”

    미국 공화당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반영한 정강정책을 공식 채택했다. 그가 강조해온 국경 봉쇄 등 강력한 이민정책, 수입품 보편 관세, 전통에너지 생산 증대 등이 대부분 반영돼 사실상 ‘트럼프 사당(私黨)화’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새 정강엔 “동맹이 공동 방위에 대한 투자 의무를 반드시 이행하도록 한다”고 명시, 트럼프 재집권 시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정강에 명시됐던 한국·한반도 관련 언급은 이번엔 빠졌다. 낙태 문제에 완강히 반대했던 공화당이 대폭 물러선 입장을 정한 것도 이목을 끈다. 공화당은 이날 전국위원회 산하 정강정책위에서 인플레이션 및 경제 정책, 산업·통상 정책, 이민 등 국경정책, 외교, 사회·문화 정책 등에 대한 20개 원칙을 담은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16쪽 분량의 정강정책 문서의 서문 제목은 ‘미국 우선주의: 상식으로의 복귀’다. 서문에 담긴 원칙은 ▲국경봉쇄 및 이주민 침입 차단 ▲ 미국 역사상 최대의 추방 실시 ▲인플레이션 종료 ▲미국을 가장 지배적인 에너지 생산국으로 전환 ▲노동자를 위한 대규모 감세와 팁 면세 등이다. ▲3차 세계 대전 방지 및 유럽·중동에서의 평화 복구, 미국산을 사용해 위대한 아이언돔(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이주민 범죄 차단 ▲군 현대화 ▲전기차 의무화 취소 등도 포함됐다. 서문에 이어지는 10개 장(chapter)에서는 세분화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공화당은 ‘힘을 통한 평화’와 관련, “바이든의 외교 정책은 미국을 덜 안전하게 했으며 세계에서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면서 “공화당은 국제적 혼란을 종료시키고 지정학적인 리스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핵심적인 미국 국익에 중심을 둔 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과 관련해선 “동맹국이 공동 방위에 대한 투자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고 유럽에서 평화를 복구해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중동에서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산업 기반에 대해서는 “미국 안보에 핵심적인 장비와 부품은 반드시 미국산이어야 한다”고 했다. 통상 정책과 관련해 “미국 우선 경제 정책을 추구한다”면서 “외국산 제품에 대한 기본(보편) 관세를 지지하고 트럼프 상호 무역법을 처리할 것이며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 생산자에 대한 관세가 올라가면 미국 노동자와 가정, 사업체에 대한 세금은 내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또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취소 ▲중국으로부터의 필수품 수입 단계적 중단 ▲중국의 미국 부동산 및 사업체 구매 차단 등 방침도 밝혔다. 낙태 문제와 관련해 “헌법 14조에 따라 정당한 절차 없이 누구도 생명이나 자유가 부정돼선 안 되며, 각 주는 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낙태 문제는 각 주가 결정해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기존 정강정책의 표현이 40년 만에 삭제됐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공화당의 이번 정강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유세 발언 등을 일반적으로 정리한 수준으로,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안을 광범위하게 작성하고 편집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 마포구 민선8기 구정운영 평가 ‘긍정’ 70%

    마포구 민선8기 구정운영 평가 ‘긍정’ 70%

    서울 마포구가 민선 8기 2년 간의 구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6월 26일부터 사흘간 18세 이상 마포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구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총 6항목으로 ▲민선 8기 2년간 구정 운영 평가 ▲최근 2년간 마포구 위상 변화 ▲최근 2년간 마포구 발전 속도 ▲마포구민으로서의 자부심 ▲향후 마포구 거주 여부 ▲향후 역점적으로 주력해야 할 분야로 구성됐다. 전반적인 구정 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0.6%가 긍정 답변을 내놨다. 최근 2년간 마포구 위상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 55.8%가 ‘마포구 위상이 향상됐다’고 답을 했다. 마포구는 ‘홍대 레드로드’ 조성과 365일 생활체육시설 연중무휴 개방 등 정책을 추진해 ▲2023년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 ▲서울시 관광특구 활성화 최우수구 선정 ▲마포스포츠클럽 지속가능성 부문 최우수상 수상 등 외부로부터 구정 운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구 대표 노인 복지 사업인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지난 3월에 열린 22회 민생토론회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노인들에게 식사 제공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혀 보건복지부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2년간의 마포구 발전 속도는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7.6%를 차지했다. 구민으로서 자부심에 관한 질문에선 응답자 72%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참여자 다수가 앞으로도 마포에 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향후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복지 정책과 저출생 정책을 꼽았다. 마포구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민선 8기 기간에 촘촘한 보편적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베이비시터하우스 운영 ▲마포순환열차버스 운영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의 취·창업 지원 등 구민이 더욱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민선 8기의 지난 2년은 마포구가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마포구는 이번 여론조사의 긍정적 평가를 더욱더 열심히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마포구민 행복시대’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웨이트(Weight) 분석 ▲빈도분석(Frequency) ▲교차분석(Cross-table)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분석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 포인트다.
  • 강진군 ‘5040만원’ 육아수당 효과 뚜렷···출생아 무려 두 배 증가

    강진군 ‘5040만원’ 육아수당 효과 뚜렷···출생아 무려 두 배 증가

    전남 강진군이 2022년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정책이 출산율 증가에 두렷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7세까지 84개월동안 아이 1명당 매월 60만원씩 총 5040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8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출생아 수는 93명이다. 이는 2022년 1년 동안의 출생아수 93명과 같은 숫자다. 1년 동안 태어났던 아이들이 올 상반기에 벌써 태어난 셈이다. 또 육아수당 시행 연도인 2022년 상반기 출생아 45명과 비교해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명이 늘어 무려 106.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6개월 상반기 기간 출생아 82명과 비교해도 11명이 늘어 13.4%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관내 계속 거주자의 출산비율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75%를 보이고 있다. 육아수당이 지역 간 이동보다는 관내 거주자의 출산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제로섬 게임이 아닌’ 실질적 인구 순증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비 전남도내 일선 시군의 평균 출생아 증감률은 2022년 0.2% 감소, 2023년 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강진군의 출생아 증가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첫째 출산 후 둘째를 임신한 백인경(28·강진읍) 씨는 “육아에 제일 필요한 부분은 현금성 지원인데 기저귀 등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 걱정이 사라졌다”며 “월 60만원은 정말 큰 금액으로 군의 지원 덕분에 아이를 더 빨리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육아수당은 6월말 현재 누적 3218명, 20억 8000만원이 지급됐다. 강진군의 2023년 출생아는 154명으로 시행 전년도에 비해 무려 65.6% 증가, 2023년 합계출산율 1.47명으로 전국(0.72명) 2위를 차지했다. 강진군은 육아수당의 현금성 정책 뿐만 아니라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호응을 받고 있다. 맘편한센터, 목재놀이터, 강진만 생태체험관 등 놀이시설 확충을 비롯 육아지원센터, 아이돌봄플러스 등 돌봄 강화, 교육발전특구 지정, 빈집리모델링 등 교육부터 주거까지 패키지 묶음으로 저출산 극복을 통한 인구소멸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임신·출산 등에 경제적 영향을 많이 받는 MZ세대에게는 보편적 복지로서 현금성 정책이 출산율 반등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이처럼 지방에서 인증된 우수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적극 채택해 국가적 출산율이 올라갈 수 있는 도화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속세 개편 잰걸음… 인적공제 올리되, 세율·과표는 유지할 듯

    상속세 개편 잰걸음… 인적공제 올리되, 세율·과표는 유지할 듯

    이달 말 정부가 내놓을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에 상속세율 인하와 과세표준 구간 조정은 담기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가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상속세율과 과세표준까지 손보는 것은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 속 ‘부자 감세’ 논란과 여소야대 국회 지형을 감안할 때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1990년대 후반에 머물러 있는 상속세 기준을 시대 변화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재계 등의 요구로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반쪽 개편’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상속세제 개편안을 담은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7월 말 발표한다. 세율·과표·일괄공제가 개정안에 담기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세율 인하와 과표 구간 조정은 연계돼 있다. 현행 상속세 세율 체계는 과세표준 1억원 이하 10%, 1억~5억원 20%, 5억~10억원 30%, 10억~30억원 40%, 30억원 초과 50%, 최대주주 주식 60%다. 1999년 세법 개정 이후 26년째 유지 중이다. 상속세율 인하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불을 붙였다. 성 실장은 최근 방송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속세제가 있는 19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 평균이 26%라는 점을 들며 “최고세율을 30%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율과 과표 조정안은 이번에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정부가 최대주주 할증제 폐지를 공식화한 마당에 세율과 과표까지 완화하면 ‘부의 대물림 방지’를 위해 도입된 상속세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야당의 ‘부자 감세’ 프레임에 맞설 명분도 약하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세율과 과표까지 건드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대신 상속세 인적공제 한도를 올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동안 자산 가치가 급변한 점을 고려해서다. 현행 일괄공제 5억원과 배우자 공제 5억~30억원은 1997년부터 28년째 유지됐다. 1996년 말 고급 아파트의 기준은 50평형, 5억원이었다. 반면 지난 5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9773만원이다. 배우자와 자녀가 있을 때 통상 일괄공제 5억원, 배우자 공제 5억원을 적용한 10억원 초과분에 대해 상속세가 매겨진다. 이 중 배우자 상속 공제액은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금액과 배우자의 법정 상속 지분 중 금액이 적은 것으로 결정된다. 5억원 미만을 상속받을 때 5억원까지, 그 이상일 땐 상속 지분에 따라 최대 30억원까지 공제된다. 서울에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해도 상속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자 세금이던 상속세가 ‘중산층 세금’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괄공제 금액을 최대 10억원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정부가 세율 인하를 검토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세율 체계를 개편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세율·과표 대신 할증 과세만 건드리고, 공제 확대는 중산층에 더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세율은 손대기 어렵지만 보편적인 세 부담과 물가 상승을 고려해 과표 구간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려주는 재산에 매기는 유산세 방식을 물려받는 재산에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세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상속세 과세 방식 변경안 검토를 지난해 마쳤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산취득세는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상속세를 내는 사람의 부담을 완화할 합리적인 안이므로 현실성 높은 상속세 개편안”이라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유산세를 유산취득세로 바꾸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한편 재계의 숙원이던 최대주주 주식 상속세율 20% 할증제도 폐지와 가업상속공제 확대가 지난 3일 역동경제 로드맵에 담기면서 세법 개정 추진이 공식화됐다. 할증제가 폐지되면 대기업 2세가 주식과 함께 경영권을 물려받아도 60%가 아닌 50%의 세율이 적용된다.
  • 금천구 “신입생 입학준비금 타 시·도로 진학해도 드립니다”

    금천구 “신입생 입학준비금 타 시·도로 진학해도 드립니다”

    서울 금천구는 서울시 외 타 시·도에 소재하는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한 금천구 신입생 중 입학준비금을 지원받지 못한 학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고 5일 소개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올해 서울시 소재 학교에서 입학한 초·중·고등학생들은 모두 연초에 입학준비금을 지원받았지만 서울시 외 타 시·도 학교는 입학준비금을 지원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입학준비금은 신입생에게 필요한 교복, 학습용 도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지원금이다. 초등학생에게는 20만 원, 중·고등학생에게는 30만 원 상당의 제로페이 상품권이 지급된다. 지원대상은 금천구에 주민등록을 둔 내국인 또는 금천구를 체류지로 정한 외국인으로서 올해 서울시 외 타 시·도 학교에 입학한 학생이다. 단, 이 중 입학준비금과 같은 성격의 지원금을 이미 받은 학생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신청기간은 8월 30일까지이고 금천구청 홈페이지 ‘금천소식’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거나 구청 교육지원과에 방문 제출하면 된다. 구는 주민등록지와 중복지원 여부 등 자격요건을 확인한 후 10월 중에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한 사업에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금천구 맞춤형 교육 정책을 적극 도입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아파서 밥짓기 힘들때 도시락 배달해줘요”… 제주가치 통합돌봄 2000명 돌파

    “아파서 밥짓기 힘들때 도시락 배달해줘요”… 제주가치 통합돌봄 2000명 돌파

    “시니어클럽 근로 중 발목 골절로 수술해 지난달 28일 퇴원했어요. 자녀들이 모두 일하고 있어 퇴원 후 혼자 집에서 식사와 가사일을 하는데 힘들어요.”(A모씨·77세·여·제주시 OO동 거주) “병원 퇴원 후에 가정 내에서도 산소치료기구를 착용해야 하고 거동이 불편해요.”(B모씨·62세·남·서귀포 OO읍) “대퇴골 골절 후 퇴원한 나를 위해 일본에서 자녀가 일시 귀국해 돌보고 있지만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할 상황에 놓여서 10여일동안 긴급돌봄을 신청했어요.”(C모씨·86세·남·제주시 OO동) 시행 9개월 맞은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제주도민이 2000명을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시행 9개월을 맞은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를 통해 2196명에게 2671건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질병이나 주돌봄자 부재 등 도민의 상황에 따라 누구에게나 틈새돌봄과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편적 복지서비스다. 서귀포시 한부모가정의 미취약아동 이모(6)군은 지역아동센터에 등록되지 않았다. 이 군은 아이돌봄서비스 매칭이 안돼 틈새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아이가 지역병설유치원과 태권도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면 오후 5시가 된다”면서 “엄마가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이 오후 7시 30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약 3시간 가까이 돌봄이 필요해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지원 유형별로는 틈새돌봄 2121명, 긴급돌봄 75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서비스별로는 가사지원 772건, 방문목욕 370건, 식사지원 1454건 등을 제공했다. 특히 이용자의 49.3%가 차상위계층(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초과자로, 일반 도민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 수준이 무상지원 기준을 초과해 전액 본인부담으로 이용한 도민도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제주가치 통합돌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에는 긴급돌봄서비스 지원한도를 연 33시간에서 72시간으로 확대했으며, 2025년부터는 틈새돌봄 무상지원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85%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기준중위소득 85% 이하 1인가구에게는 기존 190만원을 지급했으나 내년부터는 100% 이하 222만 8000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4인가구는 기존 중위소득 85%이하 490만여원에서 100% 이하 573만원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강인철 도 복지가족국장은 “제주가치 통합돌봄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도민의 복지서비스 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돌봄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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