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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2
  • 만화 ‘천국의 신화’ 음란성 무죄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화 ‘천국의 신화’ 청소년판에 음란하고 폭력적인 내용을 표현한 혐의로 기소된 만화가 이현세(李賢世·45)피고인에게 항소심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朱基東)는 14일 미성년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이 피고인에게 원심을 깨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부 문제가 될만한 장면이 있지만 비중이 극히 적고 작품의 구독대상이 전체 미성년자라기보다 신화 등에 관심이 있는 15세 이상의 중·고교생으로 봐야 하며 이들이 음란성 등을 느낄만한 장면을 찾기힘들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만화는 독자들이 그림을 유심히 보지 않는데다 TV나 PC 등을 통해 컬러색으로 된 자극적인 장면을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피고인의 작품이 특별히 청소년에게 해를 끼친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덧붙였다. 이씨는 재판이 끝난 뒤 “예상못한 결과로 기쁘다”면서“만화에 대해서도 다른 예술 처럼 보편적인 정서를 인정해 줬다는데 남다른 감회를느낀다”고 말했다. 이씨는 동북아 고대 신화를 토대로 창세기부터 환인ㆍ환웅시대를 거쳐 발해 멸망 시기까지를 100권 분량으로 펴낸다는 계획 아래 대하역사만화 ‘천국의 신화’ 제작에 나서 97년 7월까지 8권을 발간했다.이씨는 98년 2월 이 만화의 청소년판에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을 그렸다는 이유로 검찰이 약식기소하자 불복,정식재판을 청구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e메일 송금서비스 아시나요

    ‘e메일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온라인상의 금융거래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e메일을 통한 송금서비스가 새로운 거래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의 e메일을 통해돈을 보내는 서비스. 계좌번호·결제방식 등 개인정보를입력,회원으로 가입한 뒤 e메일로 송금하면 서비스 업체들은 휴대폰 등을 통해 수금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수금자가 확인절차를 거쳐 금융기관에서 돈을 빼내거나 결제를 하면 입출금과정은 송금자에게 e메일로 전달된다.서비스업체는 신용카드·자동이체·계좌이체·무통장 입금 등 금융기관의 각종 결제수단과 연결돼 있다.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한 결제서비스 ‘원클릭페이’를 통해 12일부터 e메일 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상계좌인 ‘원클릭통장’이 만들어지고,신용카드·자동이체 등 모든 결제방법을 입금 및 송금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원클릭페이 송금의 장점은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것.기존 자동이체의 경우 e메일 송금기간이 보통 2∼5일까지 걸렸으나,원클릭페이는 송금에서 출금까지 5∼10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메일케스터는 신용카드·자동이체를 통해 e메일로 송금하는 ‘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원활한 결제를 위해 개인회원은 1회 10명까지,단체·법인회원은 20명까지 보낼 수 있다.1일 한도액은 적절한 송금수준을 고려,50만원으로 정했다.㈜페이레터는 1회 3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e메일 송금서비스 ‘페이레터’를 제공한다. 인터넷 업체는 물론,주택·신한은행등 금융권까지 e메일 송금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서비스 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업체는 가상계좌가 없어 거래할 때마다 전자지불서비스(PG)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은행들은 자사계좌를 갖거나 인터넷뱅킹에 가입해야만 실시간 거래를 지원하기도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입양 관련 네트워크 사이트

    해외 입양아들의 고국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이들의 고국방문이 부쩍 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전부터이다.입양아들은 성장하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생부모를 수소문하기 위해서 한국에 온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해외 입양아를 지원하는 사이버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지난 98년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의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모국에서 만든 자원봉사단체인 G.O.A’L(www.goal.or.kr)이다.G.O.A’L은 해외 입양인들의 한국방문시 가족 찾기, 숙박시설,통역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입양인들간에 정보교류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있다. 또 인제대학교는 해외 입양인 관리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 대학의 부속기관인 국제인력지원연구소(home.inje.ac.kr/∼iiihr/)의 입양아 초청 프로그램이 그것.이 프로그램은인터넷을 통해 한국 방문자를 모집하고 참여자는 대학교에서 생활하면서 한글과 한국의 역사,문화를 배우는 등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단체나 개인또는 학교차원에서 마련한 해외 입양관련 인터넷 사이트나 지원 프로그램은 해외 입양인과 모국을 연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해외에서도 한국에서 온 입양아들의 정착과 효과적인입양을 위해 뛰고 있는 곳이 많다.그중 대표적인 곳이 미국LA에 본부를 둔 ‘MPAK’ (www.mpak.co.kr). 그러나 해외 입양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갖고 있어 순탄치 않은 게 사실.그런 만큼 해외 입양 사이트들의 공통 관심은 제대로 된 입양아 지원 프로그램과 입양가족들의 네트워크 형성에 있다. 인제대 국제인력지원연구소 김창룡 교수는 “입양아들의고국 방문시 한국의 문화와 뿌리를 알려주는 정부차원의 프로그램과 교육시설이 시급하다”면서 좀더 근본적인 대책을촉구하고 있다. 한편 국내입양과 관련,스티브 모리슨(한국명 최석춘) MPAK대표는 “한국에서 입양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공개입양제도가 마련돼야 하며 입양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아반떼XD 광고, 뉴욕광고제 인쇄부문 금상

    금강기획이 기획,제작한 현대자동차 아반떼XD 해외광고 ‘세계지도’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44회 뉴욕광고제인쇄매체부문에서 금상을,크라운제과 롱스 버스광고 ‘꿀꺽’이 동상을 차지했다. ‘세계지도’는 아반떼XD 린번엔진의 연료효율성을 세계지도와 연료게이지를 이용해 표현한 3편의 시리즈물로 보편적이면서도 독특한 비주얼로 높은 평판을 받았다.‘꿀꺽’은버스 자동문을 이용해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제품 롱스를 아이디어화해 낸 옥외광고물이다. 금강기획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국내 광고회사로는 최고의수상실적이라고 밝혔다.
  • 추락하는 어린이 TV만화영화

    지상파 TV 3사의 어린이 만화영화 프로그램 시청률이 5년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인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7년인기를 끈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나 98년 방영된 ‘슬램덩크’는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였다 그러나 요즘최고시청률을 자랑하는 ‘포켓 몬스터’는 1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각 방송사의 만화영화 관련 시청자 게시판에는 “만화의 질이 떨어져 보기가 싫다”“유치하고재미가 없다”“유명한 일본만화를 방영해 달라”는 주문이 쏟아진다. 21세기 최고의 대중문화로 떠오른 만화영화가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뭘까? 최대 요인으로는 컴퓨터 게임 보편화와 만화영화의 극장개봉 증가 등 환경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물질적 지원 없이 시행된 ‘국산 만화영화 쿼터제’가 오히려 한국만화영화의 후퇴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지난 98년 7월 실시된 국산 애니메이션쿼터제에 따르면 KBS,MBC는 전체 만화영화의 40% 이상을,SBS는 35%를 국산으로 방영해야 한다.일본대중문화 개방을 앞두고 문화관광부(당시 문화체육부)가 한국 만화영화의 보호육성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다.이에 따라 ‘아기공룡 둘리’‘머털도사’‘달려라 하니’‘영심이’등은 5차례도 넘게재방송됐다.SBS-TV에서 인기를 끈 ‘트랙시티’도 재방송중이다. 모 방송국 관계자는 “국산 만화영화 쿼터제 때문에 인기를 누린 만화를 자꾸 재방영할 수밖에 없다”면서 “TV에내보낼 만한 국산 애니메이션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쿼터제는 유명무실하다”고 털어놨다. 방영중인 국산 만화영화가 진짜 국산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MBC-TV의 국산 ‘미래전사 런딤’은 주인공도 일본인이고 배경도 일본 도쿄다.국내에서 제작되었지만 일본의 자금력으로 일본시장을 겨냥한 작품이기 때문이다.제작사인 ‘디지털드림랜드’측은 “국내 시장이 좁아 만화영화로 이익을 남길 수 없기 때문에 수출을 고려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SBS 이경숙 영화팀장은 “만화영화 제작비가 드라마보다훨씬 많이 든다”면서 “질을 따지기 전에 열악한한국만화영화 산업의 현실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송하기자 songha@
  • 中 사이버아파트 시장 잡아라

    지난달 말 중국 건설부 산하 과학기술사장단 일행이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사이버아파트 구축솔루션 전문업체인 ㈜코스모정보통신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들은 국내 사이버아파트 관련업체와 모델하우스,사업내용등을 살펴보고 떠났다. 중국 정부가 정보통신(IT)분야 5대 정책중 하나로 6년간 18조원을 투입,무려 5만여 가구의 사이버아파트를 짓기로 하면서 중국 사이버아파트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국내 네트워크·웹솔루션 업체들도 시장선점을 위해 앞다퉈 진출하고있다. ■사이버아파트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인터넷을 통해 지역·생활정보를 제공받는 지능형 아파트.집안의 가전제품이나 보안시스템을 외부에서 통제할수 있으며,사이버 반상회와 민원·행정업무,전자상거래도안방에서 처리할 수 있다.주민들도 온라인을 통해 커뮤니티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시장공략 봇물 코스모정보통신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5대 도시내 주거단지와 주변 상업지역에 지역별 생활정보와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시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중국 정보망업체 MLS차이나 등과 함께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연내 베이징의 1,200세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자사가 운영하는 지역포털 사이버타운(www.ctown.net)의 포털·커뮤니티솔루션을 비롯,자동가전·보안시스템 등도 제공한다. 인터넷 지리정보업체 타운넷은 중국 업체들과 제휴,지역정보 솔루션 및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공급하고 있다.올해안에 베이징 등 6개 도시에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세울 계획이다. 지역포털 우리아파트닷컴(www.uriapt.com)을 운영하는 나눔정보테크도 중국 사찰단을 초청,사이버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아파트 지역정보 솔루션 및 커뮤니티 서비스표준화 작업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네트워크 장비업체 한아시스템도 중국 통신업체인 중흥통신에 1,000만달러 규모의 사이버아파트 구축용 네트워크 장비를 수출했다. ■시장 확대 가속화 사이버아파트 종합서비스 업체 씨브이네트는 삼성전자와 함께 지난달 중국을 방문,사업 타당성을검토했다. 양사는 올해안에 홍콩에 사이버아파트 샘플하우스를 짓는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씨브이네트강병찬(姜秉贊) 사장은 “국내 업체들의 경우 일찍부터 아파트단지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편화되면서 솔루션 구축등에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집단거주 형태를 띠고 있는 홍콩 일본 호주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고] ‘無害통항’ 대승적 대처를

    북측상선이 제주해협 영해통과로 나라안이 어수선하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 50년동안 북한의 민간선박이 사전 허락도 없이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을 통과한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제주해협이 우리 영해라 하더라도군함 및 정부선박이 아닌 외국 민간선박에게는 국제해양법제17조에서 연안국은 무해통항권을 보장해줄 의무가 있다는점도 생각해야 한다.문제는 그동안 남북관계가 50년동안 적대적 대치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우리 영해안에 이러한 무해통항허용을 상상도 못한 데 불과하다. 자 이제 우리의 생각과 사상의 지평을 넓게 보자.90년대이후 국제사회는 지구촌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과 행복이라는보편적 가치추구로 치닫고 있다.이에 동참못한 한반도의 우리도 지난해 6·15 공동선언이후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에동참할 뿐더러 평화를 나누어 주는 나라로서 대승적인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잘못한 것은 엄중 경고하고,북한이 잘 한것은 인정,민족화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건은 적극적으로 기회를놓치지 말고적극 대응해야 한다.북한상선의 제주해협과 북방한계선(NLL)통과도 과거 남북관행에는 벗어나 돌출적으로행동한 것은 명백히 북한이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 배가 북한지원 물자를 싣고 북한 영해에 들어 갈 때 북한은 항상 사전허가를 요구했기 때문에,북한도 제주해협통과에 우리와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엄격히 국제해양법(제17조)적으로 볼 때 북한 민간상선은 제주해협의 영해에서 무해통항권을 주장할 수 있다. 또 우리 영해 및 접속수역법(1977) 제5조도 외국의 민간선박은 평화,공공질서,안전보장을 해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영해를 무해통과할수 있으며, 사전 허가 승인 사전동의를요구하지 않고 있다.그리고 명백히 북방한계선(NLL)은 정전협정상 아무런 근거가 없고,국제연합사령부(UNC)가 1953년8월30일 내부적 작전 규칙으로 작성한 것을 북측에 정식으로 통고하지도 않았다.그리고 남북기본합의서상 제2장의 부속합의서 제10조도 “남과 북의 해상 불가침선은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해상불가침구역은해상불가침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온 구역으로 한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여기서 서해의 해상 불가침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온 구역”에 NLL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그 이유는 NLL이 남북사이에 경계선이 되려면 쌍방이 합의하고 인정해야 하는데,UNC가 내부작전규칙으로 NLL을 설정,해군부대에만 시달하였고 상대방인 북한에는 통고조차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북한상선의 NLL 통과는 영해 침범은 아니고 월선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량난·에너지난 극복을 위해경제적 항로를 개척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남북한해운협정을 맺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협상으로 활용해볼 필요도 있다.남북한의 상호 직항로 개설은 쌍방 모두에게 물류비용을절감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다.정부는 북한 상선 제주해협통과와 NLL 월선에 대한 국제법적인 논거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깊은 우려도 아울러 깊이 고려하는 유연하고 차분한 대응을 하는 것이필요하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
  • [편집자문위원 칼럼] ‘채찍’ 겸허히 수용하는 신문

    편집자문위원단이 출범한 지 어느새 3개월이 지나 4개월 째로 접어들고 있다.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 대한매일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솔직히 말해 당초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에 합류할 때 그렇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정부기관이나 여타 기구들의 자문위원회가 형식적 자문기구에 그치는 경우가 보편적이었던 경험 때문이다.물론 외부 자문위원들이 내부 속사정에 어둡고 금방 실천하기 어려운 제안을하는 경향이 있지만,나름대로 내부에서 진지하게 받아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이 별반 보이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나 대한매일은 이러한 나의 예상을 뒤엎고 참여에의 뿌듯함을 준다.편집자문위원들의 간담회 그리고 각 위원들의칼럼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와 편집 방향이 반향없는 외침으로 가라앉지 않고 구체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매주 목요일 자신문에 새로운 지면으로 자리잡은 비정부기구(NGO)란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대한매일의 강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행정뉴스지로서의 칼러와 이미지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 타 신문사와의차별성을 갖출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NGO를 하나의 새로운 주 독자층으로 설정할 것을 4월 칼럼에서 제안했는데 5월 10일부터 NGO 지면이 신설되는 신속함에경탄과 찬사를 보내면서 대한매일의 변화에의 진지함과 의지를 읽게 된다. 또한 NGO 지면에서 일본 교과서 문제,새만금 문제등 현재우리사회 사회적 핫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과 맞닿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환경운동을 하는 갯벌 지킴이들을 먼저다룬 안목도 돋보인다.또한 대한매일이 성공회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과거 청산문제를 다룬 것도 그렇다.관계자들과 시민단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연 것은 획기적 기획이자 뛰어난 순발력으로 보인다. 대한매일의 달라진 모습은 NGO면 신설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닌 듯 하다.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가난한 여성 노동자에서 영국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로 변신한 전순옥씨를 여타 신문과는 달리 전면 인터뷰기사로 다루었고 장애인이나 일반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사도 많아졌다.여성,장애인 등 소외 된 이들에 대한 기사를 보다 많이 실어야 한다는 편집자문위원회의 제안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여성문제 관련 사설에서 보여주는 대한매일 논설위원들의진보성과 합리성 또한 고무적이다.“가족관련법 손질할 때”(5월 25일)사설에서 호주제 폐지의 타당성과 정당성을 합리적 관점에서 전개해주었다.또한 씨줄날줄 칼럼(6월 2일)에서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은 자칫 선정적으로 다루어 질 수 있는 모 대학 교양과목에서의 성 계획서 리포트 제출 문제를진지하게 접근하여 성 담론의 활성화의 필요성을 차분하게제기하였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진정한 변화,개혁으로 거듭나려면 이제부터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소유구조 개편작업을 앞두고 대한매일의 철학,방향성 설정에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 주었으면 한다.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너무 앞서나가는 발언인지는 몰라도 예컨데 정부로부터의 독립구조 이후의 대한매일의 방향성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한 기획 특집을 시리즈로 엮어보거나 일반 시민,공무원,정부 관련자 등 기존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같은 것도 필요할 것같다. 최영애 한국성폭력상담소장
  • [씨줄날줄] 언론인의 역사의식

    평화는 좋고 전쟁은 나쁘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말은진리다.그런데 어쩐 일인지 유사 이래 전쟁이 없는 때가 없었고,지금도 마찬가지다.그리고 어떤 전쟁이든 명분 없는경우가 없었다.특히 전쟁의 명분이 ‘민족’ 혹은 ‘평화’일 때 사람들은 평상심을 잃는다.평소 심성이 곱고 착한 사람도 국가적 명분을 앞세운 전쟁에는 쉽게 휘말려 버린다. 그리고 휘말리지 않으면 역적이 된다.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수많은 전사들도 한때는 눈매가고운 소년들이었을 것이다. 그 시절,하이네의 시를 암송하고 사랑과 평화를 꿈꾸었을 이들이 포로의 목을 치고 생리적 욕구 배설을 위해 위안부 막사 앞에 열지어 서있게 만든것은 군국주의였다. 그 마약의 해독은 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사람들을 편견의 함정에 가두어 놓고있다. 이제 지구촌의 양심적 지식인이 할 일은 전쟁의 명분을 고발하는 일이다.어떤 미사여구도 전쟁을 선동하거나 증오를부추기는 구호는 악마의 주술이다.세계화 시대 언론의 사명은 바로 이를 고발하는 것이어야 한다.민족,인종,국수주의적 편견을 뛰어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고 그 장애요인을 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그것이 언론의예언자적 사명이다. 한국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일본 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가 발표한 성명은 바로 이 예언자적 사명의 표출이라고해도 좋을 것 같다.이들은 성명에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교과서는 “일본이 행한 전쟁은 모두 정당했으며 침략 사실을 일절 부정하고 있다”면서 언론 종사자들은이같은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용인해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도쿄 문부성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서한에서이들은 일부 교과서의 역사 왜곡은 “일본이 침략 전쟁과식민지 지배에 대해 과거에 표했던 사과를 부인하는 것이자미래까지 부정하는 일”이라면서 “이는 종국적으로 일본의극우 보수화 군국주의 부활과 맥을 같이해 한반도 평화와통일을 저해하고 아시아 평화를 교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 언론인들의 역사의식을 읽으면서 역사의 희망을 발견한다.의인 열사람만 있어도 멸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굄돌] 우리 음식문화 무조건 좋은가

    우리 음식이 좋다는 데 대해 토를 다는 사람은 흔치 않은것 같다.김치와 된장은 발효식품이라 좋고,국과 나물은 저래서 좋고,이것이 우리 국민의 보편적인 생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생각이 어떨 때는 도를 지나쳐,김치와 된장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들을 편견을 갖고 대하는 경우도종종 있다. 필자도 우리 음식이 우리 몸에 맞고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몇 가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할 게 있다. 우리 음식의 특징을 들라면,탕(湯)이 발달되어있고 맵고 짜다는 것이다. 한국만큼 국물의 종류가 많고 그것을 즐겨 먹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우리나라 사람들은될만한 것은 모두 탕으로 만들어 먹는데 일가견이 있다. 보신탕, 감자탕 같은 것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주한미군들이 먹던 햄과 소시지까지 탕 속에 넣어 ‘부대찌개’라는이름을 붙일 정도다. 국물 있는 음식은 우선 먹기에 편하고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강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또한 우리의 음식물은 대부분 맵고 짜다.이런 음식물은 위와 장에 심한 자극을 주고 염증을 일으킨다.최근 국민 건강에 관한 연구보고를 보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위장에 염증을 갖고 있다. 우리 음식물에 많이 첨가하는 조미료 등 화학약품들도 문제가 적지 않다. 찌개나 반찬,라면 등에 화학조미료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가장 기본인 된장과 고추장, 김치에까지 화학조미료가 들어간다.우리 음식이 갖는 또 하나의 큰 문제점은 음식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폐기물은 식량낭비라는 측면뿐 아니라 우리 강토를 더럽히고 환경을 오염시킨다. 우리 음식문화의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을 완전히 부인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우리의 건강을 위해,자원낭비를 막기 위해,그리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이제 우리 음식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할 때다. △김태영 예담출판사 대표
  • 체조대표 출신 장애인 김소영씨 동행취재기/ “모처럼 외출 진땀나요”

    지난 24일 낮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단지 근처에 있는 한 이면도로.휠체어를 타고 인근 상가로 가던 1급 척수장애인 김소영(金疏榮·31·여)씨는 횡단보도 보다 겨우 4㎝남짓 높은 보도블록으로 오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지만 끝내 오르지 못했다. 국가대표 체조선수였던 김씨는 지난 86년 8월 아시안게임에 앞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단 평행봉훈련 중 부상을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척수장애인이 됐다. 팔도 제대로 못쓰는 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몇번 시도했으나 ‘낮은’ 턱을 넘을 수 없었다.결국 주위 사람의 도움을받아야 했다. 김씨는 “횡단보도와 높이를 엇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예산을 들여 횡단보도와 맞닿는 보도블록에 장애인용 경사로를 만들었지만 턱이 높고 경사가 심해 위험한 곳이 많다”면서 “정상인들에게는 1㎝의 차이가 별것이 아닐지 몰라도 장애인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횡단보도와 보도블록이 만나는 경계 턱이 높아 휠체어가 넘어지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져 얼굴과 팔 등을 다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라면서 “다치는 것보다 혼자일어설 수 없다는 무력감에 숱하게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전동(電動) 휠체어의 경우 사고의 위험은 더욱 높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김경아(金京雅·33·여·서울 노원구 미아2동)씨는 이달초 혼자 동네 우체국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기울기가 가파르고 폭도 좁은 우체국 입구 경사로를 내려오다가 앞에 주차된 자동차에 부딪쳤다.제동장치를 작동했지만 급한 경사로 가속도가 붙어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범퍼에 충돌,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물건에라도 부딪쳤다면 꼼짝없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없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씨는 “경사로의 폭이라도 넓다면 ‘S’자로 오르내릴 수 있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전동 휠체어는 혼자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무게만 80㎏ 이상이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최소한 두사람 이상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등 선진국은 장애인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김소영씨는 “선진국에서는 장애인용 횡단보도가 별도로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휠체어를 움직이는 데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경사로도 매우 완만하고 안전하게 설계돼있다”면서 “차량도 휠체어가 보이면 무조건 정지해 먼저건너도록 배려하는 등 시민의식도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anselmus@. *“편의시설 눈높이 설계 절실”. “장애인 시설은 장애인의 눈높이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합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여준민(余俊旻·27·여) 인권센터 간사는 장애인용 편의시설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편의시설이 정상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졌기 때문” 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여 간사는 “‘장애체험’을 해보지 않으면 장애인의 심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면서 “설계·시공자들이 의무적으로 장애체험을 하도록 하는 등 장애인의 시각에서 편의시설을 만들 수 있게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든 편의시설은 중증 장애인을 기준으로 하는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 개념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법이 지정하는 대상시설의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것도 문제다.예를 들면,장애인·노인 복지시설과 장애인특수학교는 장애인용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돼 있으나 일반학교는 제외돼 있다.많은 장애인 학생들이 일반학교에서 정상인들과 함께교육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으로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있다는 것이다. 공동주택도 98년 이후 10가구 이상 다세대주택에만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여 간사는 “98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 사는 장애인들은 ‘별도의 편의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사정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여 간사는 “선진국은 우리나라처럼 특별법이 아니라 도로교통법,건축법 등 일반 법률에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해 각별히 배려하고 있다”면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업무도 실질적인 권한과 예산을 지닌 부처나 총리실 등 상급기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사설] 한·일 ‘무비자’시급하다

    베이징에서 26일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두 나라간비자면제협정 추진 문제가 공식 안건으로 등장했다.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된 2002년을 기해 두 나라 국민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비자면제협정이 필요하다”고공식 제안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 외상은 “현재 비자문제를 검토중인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외무장관회담에서 비자면제협정 문제가 공식 논의된 것은 처음이다. 두 나라가 비자면제협정 협의에 착수한 것을 환영하며 내년월드컵 개최 이전에 비자면제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한국과 일본의 민간교류가 2000년 360만명에 이르는 등 날로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비자면제협정은 경제·사회·문화교류를 확대시켜 상호 이해를 넓히는 협력의 틀을 다지게 될것이다.세계경제의 블록화,인적교류의 탈국경화 등 이웃나라간의 비자면제가 세계적인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양국이이제서야 비자면제협정을 거론한다는 것은 때늦은 감도 있다. 외교관계란 보편적으로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된다.한국은일본인을 30일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한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상호주의에 위배된다.일본은 불법입국자 20만명 가운데 4분의1이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비자면제 문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다.협의 과정에서 따져야 할 사안이기는 하지만,한·일당국의 사전 출입국관리 및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여진다. 현재 한국과 일본간에는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일본 고위층의 주변국을 무시한 ‘우경 발언’ 등으로 국민감정이 그리편한 상황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장 가까운이웃이며,인적교류는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비자면제협정이 성사돼 인적교류가 한단계 더 성숙하게되면 두 나라 국민감정의 골을 메우는 구실도 훌륭히 해낼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 EBS ‘모닝스페셜’ 진행 아이작 덜스트

    매일 아침 8시부터 1시간동안 영어로 싱싱하게 아침을 깨우는 목소리가 있다.EBS FM ‘생방송 모닝스페셜’을 이보영과 함께 진행하는 미국인 아이작 덜스트(35). 아이작은 87년 미국 UCB(캘리포니아 버클리대)재학 중 연세대에서 1년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처음 배운 한국어를 이제 아주 유창하게 한다. 그가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재혼한 한국인 어머니 때문이었다. ‘내 새끼’라며 아이작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셨던 한국인 외할머니가 영어를 전혀못 했기 때문에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국어를 열심히 배웠다. 아침 생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아이작은 매일 오전 5시면일어난다.그 날의 중요한 영어 뉴스를 뽑아서 청취자들이듣기 쉽게 정리하는 등 방송 진행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모닝스페셜은 매일 생방송이다.심지어 설날·추석 때도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모닝스페셜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이작은 영화배우 짐 캐리처럼 입을 쫙 벌려보인다. 경기대 등에서 영어 강사로도 일하는 그의 별명은 짐 캐리.배우처럼 다양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항상 연극을 하듯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아이작은 벌써 7,5,3살인 세 아이의 아버지다.요즘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교육 이민을 많이 가는 현상에 대해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도 아이들을 가르치기에아주 좋아요. 미국은 한국만큼 음악·미술학원이 보편화 돼있지 않죠. 우리 애들이 한국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꼭 배웠으면 좋겠고 ‘밥상머리 교육’도 아주 중요합니다”라고답했다. 아직 스스로 한국말이 미숙하다고 생각하며 압구정동,신촌등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자주 들러 최신 유행어를 익힌다. 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영어를 배우려고 영어질문을 던지면 항상 농담을 섞어 성실히 답변해준다. “영어 공부를 하려면 무엇보다 외국인과 대화하는 데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또 친구들과 영어로만 말하는 시간을 정해 한국어가 튀어나오면 벌금을 매기는 등 ‘에듀테인먼트’처럼 재미있게영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모닝스페셜을 진행한 지 1년이 넘은 아이작은 이보영을 받쳐 주는 그늘이라고 스스로의 역할을 정의했다.자신의팬클럽 친구들이 생일을 맞으면 케익을 사서 선물하기도 한다며,앞으로 동양과 서양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대한광장] 정보화시대 키워드 개인화·영속성

    요즘과 같은 정보화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는 무엇일까.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굳이 적당한 말을 찾는다면 다양성,변화,융통성,보편성 등과 같은 단어가 적합할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도 빠르게 변한다.영속성을 가진 것이 별로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국민의 25%가 한해에 한번 꼴로 이사를 한다고 한다.이를 환산하면 3∼4년 남짓만에 전국민의주소와 전화번호가 바뀌는 셈이다. 평생직장의 개념도 사라진지 오래다.이제 직장인들은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하고있으며, 직장은 언제든지 바꾸거나 옮길 수 있는 가변적인요소가 되어 버렸다. 개인의 사회활동 범위도 더욱 넓어져 웬만한 성인은 여러개의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과거와 같이흔한 동문모임 뿐만이 아니라 취미모임,지역공동체모임,학술모임 등 여러가지 모임에 동시에 참여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이렇게 숨가쁜 생활을 하다보니 영속적인 것에 대한 보이지 않는 욕구가 늘어난다.그리고 이러한 추구는 개인화 성향으로까지 자연스럽게 발전한다. 한가지 예를 들자.휴대전화 문화만 하더라도 단순한 통신문화라기 보다는 개인주의 문화의 반영이란 설명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휴대전화에 대한 추구는 변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소유한다는 가치와 연결된다. 최근 해외에선 정보통신 관련직업 종사자들이나 변호사,증권분석가와 같은 전문직업인들이 자신의 사적인 전자우편(e메일) 주소를 이용하는 것이 붐을 이룬다고 한다.워낙 이동이 많은 직종이다 보니,한해에 한두번 일터를 옮기는 일이예사롭게 됐다.그때마다 전자우편 주소가 바뀌고,휴대전화번호가 바뀌니 이러한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휴대전화도 자신의 사적인 번호를 갖고,전자우편도 사적인 전자우편 주소를 이용하게 된다.고객과의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수긍이 가는 일이다. 하긴 어떤 점에선 나도 벌써 그 반열에 있기는 하다.회사의 전자우편을 쓰지만,개인적인 내 전자우편 주소가 따로있고,내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다.최근들어 국내에도 개개인이 원하는 주소로 평생 전자우편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했고 또,꽤 큰 호응을 받는다고 한다.변화가 실감나는 대목이다. 인터넷은 흔히 ‘변화’의 대명사로 불린다.그런데 변화의한복판에 있는 인터넷, 그리고 인터넷의 핵심인 전자우편이오히려 이러한 영속적인 가치에 비중을 두고 변모하는 모습이 어떤 점에선 아이러니컬 하기까지 하지만 이 현상은우리에게 함축적 의미를 전달한다. 이제까지 인터넷은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역할을 해왔다. 그것이 좋든 싫든,옳든 그르든 그러했다.수많은 종류의 콘텐츠와 엇비슷해 잘 구분이 안가는 서비스가난무했다. 그동안 이들은 고객을 ‘무리’로서 대응해 왔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도 이용자 개개인을 무리로 대하기보다는 한사람 한사람의 개인으로 대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바로 그러한 점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인터넷 비즈니스모델 역시 이런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다.시중에서 흔히 말하는 CRM(고객관계관리) 수준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우선적으로 자기화(개인화)한다는 것,영속적으로 자기것이 된다는 것은 가치를지닌다. 그것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물품이든,서비스든,시각적 즐거움이든 간에 관계없이 가치를 갖는다. 변화하는 정보통신 시대의 가치지향 키워드는 더이상 풍부함과 다양함이 아닌,‘개인화’와 ‘영속성’이라는 극히단순한 것이다.아직도 우리는 풍부함과 다양성을 뒤쫓고 있는지 주변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시대의 키워드는 흔한 데있는 것이 아니다. 홍윤선 네띠앙 대표이사
  • [사설] 주목되는 북 미사일 수출 강행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미사일 기술 수출은무역이며 따라서 살 사람이 있으면 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지난 4일 서울에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미사일 정책은 ‘발사는 2003년까지 유예하지만 수출은 강행하겠다는것’으로 풀이된다. 미사일에 관한 북한의 발사·수출분리 정책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추진에 직접적인 빌미를 줄 수 있는 시험발사는 일정기간 유예하겠지만 외화벌이가 되는 미사일수출은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실제 북한은 연간 100여기의 스커드 미사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에도 이란·시리아·파키스탄 등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수백기의 미사일을 수출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북한은 클린턴 미 전 행정부 시절인 1998년 10월 뉴욕의 제3차 미사일협상에 이어 2000년 7월 콸라룸푸르의 제5차 협상에서도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경우 매년10억달러씩,적어도 3년간은 보상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먼저 북한은 중동지역에미사일 부품 및 기술 등을 판매하는 것은 ‘대량 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국제사회가 공인하고 있는 보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서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배치 등은 그들의 국가 자주권에 속하는 것이라고주장하면서 다른 것은 양보해도 미사일 수출만은 현금 보상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북한은 외화벌이가 아무리 아쉽더라도 미사일 수출과 현금 보상의 맞바꾸기 식을 주장하는 것은 대미(對美)협상카드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자신들이 향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출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다음으로 한·미·일을 비롯해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대북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데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지난번에 페르손 총리가 이끄는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로 하고,북한은 유럽에 경제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한편 EU가 북에 비료 및 농기구,급수와 위생시설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또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각종 국제금융기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계국들은 최대한 배려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관계없이 서울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협력을 자주적으로 결정해 추진하라”는 페르손 총리의 권유를 귀담아 듣기 바란다.
  • 독자의 소리/ 인터넷 빌링제도 적극 이용을

    개인용 컴퓨터 보급률이 1,000만대를 넘어서고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함에 따라 청구서 없이 각종 공과금을 조회,납부할 수 있는 인터넷 빌링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한전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고객편의를 위해 전기요금 인터넷 빌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은행에 갈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간편하게 요금청구 내역을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인터넷 빌링을 이용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영수증 보관의 불편이 없어지며,은행방문 납부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자동이체 1%(5,000원 한도) 및 인터넷 빌링 200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빌링을 신청하려면 한전에 자동납부를 신청한 후한전 홈페이지(www.kepco.kr)나 한국인터넷빌링 홈페이지(www.hanbill.com)를 통해 회원가입을 신청하면 된다. 안성주 [한국전력 경산지점]
  • 孝心으로 짓는 ‘윤4월 壽衣’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3∼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음력 윤사월이다.윤달은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에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이라 해서 불경스러운 행동을 해도 벌받지 않는다고 조상들은 생각했다.윤달에 이장을 하거나 수의를 갖추는 풍습이 생겨난 것은 그래서다.특히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있어 최근‘효도 수의’를 장만하려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수의 특설매장을 설치,기획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어 이 기회를 활용하면 좀 더 싼값에 마련할 수 있다.오동나무함 등 수의 구입시 얹어주는 ‘덤’도 짭짤하다. ◇가격대=30만원대부터 4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값싼 제품은 중국산이거나 인조섬유이다.손으로 직접 짠 수직포 제품이나 자연섬유 제품은 100만원이 넘는다.인조섬유는 썩는 과정에서 딱딱하게 엉키지만 자연섬유는 부드럽게 으스러진다.수분흡수가 빠르고 항균·항독 기능까지 있는 삼베제품이 수의로 애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화장(火葬)이늘면서 한지수의도 등장했지만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수의 특설매장 한시 운영=현대백화점 신촌점은 다음달 21일까지 수의 상담코너를 운영한다.오동나무 상자에 포장해주며 60만원대부터 시작한다.삼베 카페트·삼베양말 등을 얹어준다.롯데는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본점·잠실점·영등포점·강남점·포항점에 수의 특설매장을 설치했다.6월말까지이며 전문 상담요원이 배치돼 있다.미도파 상계본점의 안동삼베 수의전도 다음달말까지 계속되며 100원대이상 수의구입 고객에게는 ‘손 없는 날짜’를 골라 무료로 배달해준다. 신세계는 10일까지 본점과 영등포점에서 수의 특판행사를 진행하며,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11일부터 행사에 들어간다.재래상가들도 가세했다. ◇홈쇼핑,내일 반짝할인=LG홈쇼핑은 6일 오전 0시부터 2시까지 6종의 수의를 반짝 할인판매한다.‘안동포 7세 수의’를 396만원에,동두천산 삼베 수직특품과 특품수의를 각각 176만원과 121만원에 판다.55만원짜리 중국산 삼베제품도 있다.6∼10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몰,최고 50% 저렴= 롯데닷컴(www.lotte.com)은30만∼300만원대 수의제품을 구비했다.시중가 대비 최고 50%까지 할인해준다.안동포 제품이 380만원,보성포 제품이 220만원(특품 330만원)이다.산지 도지사의 품질보증서가 붙어있으며 안마기·찜질팩을 덤으로 준다. ◇맞춤수의도 인기=시판중인 수의는 ‘원사이즈’인데다통상 20% 이상 크게 제작돼 시신에 입혀놓으면 영 볼품이없다.때문에 맞춤수의를 찾는 사람도 많다.국내 유일의 브랜드 수의이자 맞춤수의인 ‘귀천’(032-324-6035)은 윤사월 기간동안 특별행사를 갖는다.주문에서 제작까지 열흘가량 소요된다.삼베·명주 수의 90만∼160만원,수직포 수의 280만원으로 기성수의보다 오히려 30∼50% 저렴하다.경북 상주에 대형 제조공장이 있어 유통마진을 줄인 덕분이라고 제작사인 희원인게이지먼트 조성완 사장은 설명한다. ◇선택·보관 요령=장례업협동조합이 품질 합격품에 붙여주고,중소기업청이 보증하는 장례용품 공동상표 ‘예장’을 확인하는 것도 수의 구입의 한 요령이다.좀이 슬지 않는 오동나무함에 개어넣거나,옷과 옷사이에 좀약 혹은 잎담배를 창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게 좋다.1년에 한번씩 바람을 쐬주는 게(거풍) 좋다. 안미현기자 hyun@
  • 종이없는 전자무역 실현 앞장

    정보화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우리나라가 무역자동화 서비스부문에서도 쾌속질주하고 있다. 10년의 짧은 기간이지만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85%의 무역자동화율을 달성하면서 컴퓨터로 무역업무를 처리하고있는 것. 무역자동화 서비스는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사장 李相烈·61) 주도로 이루어졌다. 91년 설립된 KTNET는 당시에는 생소한 EDI(전자문서교환)개념을 선보이면서 종이없는 전자무역의 실현에 앞장섰다. 93년까지 신용장,수출입신고서,내국신용장 등 전자문서를표준화하고 관세청,은행,보험사,상공회의소 등 무역업무와관련된 무역기관을 네트워크화하는 한편 전국 순회설명회를 개최,무역자동화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수출입 화물에 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수출입화물 정보 등 무역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고 수출입화물의적하목록을 취합해 세관에 전송하는 적하목록취합(MFCS)서비스도 제공했다.최근에는 웹상에서 무역과 관련된 생산,자재,회계,영업분야까지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무역 토털 서비스 ‘cTradeWorld.com’도 선보였다.이 때문에 출범 초기 10개이던 참여업체가 3만여개로 늘어났으며 40개 국내외 은행,세관,관세사,장치장,보험사,항공사,선사,운송사 등 무역유관기관이 가세할 정도로 보편화됐다.연간 처리되는 무역관련 전자문서만 평균 4,000만건이 넘는다. 이 사장은 “그동안 무역자동화 서비스로 절감된 누계 부대비용만 해도 18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싱가포르,대만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전자거래망이 연결되는 2002년 이후가 되면 절감비용은 연간 10조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사설] ‘인터넷망’이후 학교교육

    전국 초·중·고교 정보인프라 구축 및 인터넷 연결사업이마무리됨으로써 21세기 지식정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각급 학교 교실과 실습실 등에 있는 100만대의 컴퓨터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1만64개 학교를하나의 거대 학교로 탈바꿈시켰다.1조4,396억원이나 들인이같은 결실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세계 최고수준의 학교 정보망을 만든 것으로 ‘교실 혁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정보화 마인드의 확산이외도 지역적으로 극심한 편차를 보였던 교육여건이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전국의 22만2,146개 교실에는 PC와 대형 프로젝션 시설이 설치돼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수준높은 갖가지 시청각 교재들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학교교육의 고질병이었던주입식 학습법의 틀도 바뀌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일선 학교의 1만2,897개 실습실 등에 비치된 PC를 이용해 숙제를 하거나 공동 토론방 등도 운영할 수 있어 학습동기의유발은 물론 학생참여 수업이 현실적으로 교실에서 가능케됐다. 그러나 장밋빛 기대만큼 과제도 크고 많다.첨단시설에 걸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교육부는 겨우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특수학교용 멀티미디어 교재만을 개발했다고 한다.완성된 인터넷망에 견주면 화물트럭에 책가방 하나 달랑 실은 격이다.2002년까지 3만여점을 추가로 개발한다지만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공통된 기본 교과에 한정돼 있어 지역간 학교간 교육수준이나 교수법의 차이를 메우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다. 시설을 주도적으로 활용할 교사들의 자질문제를 지적하지않을 수 없다.이번에 34만명의 교사들에게 각각 PC가 지급됐지만 소양교육을 마친 비율은 25%에 불과하다.산술적으로따지면 34만대의 교사용 PC가운데 25만 5,000여대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당국은 2003년까지 매년 11만명을교육시킨다는 계획이지만 교사의 소양부족으로 학생들이 당장 첨단시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현실은 피할 수가 없다. 학교 정보망은 교육현장의 시설이기 때문에 운용과정도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기반시설을 제공받았다해서 학생과 교사가 한국통신 사이트에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가입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의 보편화로 우려되는 것은 비교육적인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인터넷에는익명성을 무기로 하여 반교육적인 정보들이 많이 유포되어있다.기존의 차단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개발해 학교 인터넷망 구축의 작은 부작용이라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네티즌 칼럼] 보호받지 못하는 ‘친구’

    이 시대 친구의 의미는 뭘까? 요즘 뜬 영화 ‘친구’는 보호자로서의 친구상을 제시한다.사실 386세대는 보호받지 못한 세대이다.영화 속 주인공들도 정붙일 곳이 없어 모두들친구에게 자신을 ‘의탁’한다.‘함께 있을 때 우리는 아무두려움이 없었다’는 영화의 슬로건은 친구가 서로를 보호해주고 있음을 암시한다. 내가 위험에 빠져 있을 때 몸 던져 구해 줄 수 있는 사람이친구인 셈이다. 마지막 순간 나를 보호해줄 그 무엇이 있다는 것,그래서 믿고 한껏 발랄해진다는 것,거기에서 얻어지는 약간의 순수.그 순수에서 사무치는 건 ‘미학’이다.일종의 아름다움.그거 하나만 믿고 행복하게 죽었다.386 세대들은 이 아름다움을 좇는 마지막 낭만파일지도 모른다. 한데 이 영화 ‘친구’를 둘러싼,권위만 앞세우는 영화평론가들의 비평이 마음에 안든다.한국 대박영화에는 무조건 별점을 안 줘야 잘난 평론가가 되는 분위기도 못마땅하다.외국영화에는 별 다섯개짜리 평론도 척척 한다.중국 영화 ‘와호장룡’ 같은 영화에 별 다섯개를 주면서,한국영화 ‘친구’는별 두개 반도 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볼 때 평론가들의 ‘함량 부족’에 있다.좋은 영화 ‘친구’를 융숭히 대접은 못해줄 망정 초를 쳐서야 되겠는가.영화 팬의 입장에서 볼 때 ‘친구’는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첫째,주제를 뚜렷하게 살렸다.보편적인 의제인 ‘친구는 어떤 존재인가’를 마음껏 드러내 놓았다.둘째,시나리오가 탄탄하다.셋째,주인공들의 연기도 뛰어나다.넷째,부산 사투리특유의 함축적인 대사도 돋보인다. 여기에다 친구는 한 가지를 덧붙였다.즉 좋은 영화가 되기위한 조건인 ‘공간’을 잘 쓴 것이다.주인공들이 제대로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잘 다루는 것은 연출자의필수 덕목이다.예를 들면 이명세의 ‘인정사정 볼것없다’는 미로같은 골목이나 벽,담벼락 등 좁은 공간 즉 입체적공간을 활용했다.하지만 과거 한국영화가 잘 안된 이유는대부분 이런 기본이 잘 안돼 있기 때문이었다.쌈질을 하더라도 ‘투캅스’처럼 주차장이나 허름한 공장마당 같은 데서 한다.평면적인 공간에서 하다보니 주변공간을 활용하지못한다.하지만이번 영화는 감독이 제 역할을 한 ‘공간친밀’이 두드러진다.보림극장 뒷편 범일동 산복도로,범내골언덕과 굴다리,육교 등 입체적인 공간구조를 활용해 주인공들의 연기도 살리고 영화의 입체감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을 주도하는 신인감독들은 그걸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아무리 뛰어난 배우라도 정서적으로 친숙하지 않은 허허벌판에 데려다 놓으면 ‘용병이반’,‘애니깽’,‘비천무’,‘단적비연수’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친구는 몇 점 짜리 영화일까.100점은 줄 수 없을것이다.그러나 별 넷은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영화는 한마디로 새로운 의문을 던지는 영화이다.씨받이는 ‘대리모’라는 화두를 공개된 시장으로 데리고 나왔고 ‘서편제’는 판소리라는,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를 등장시켰다.‘친구’도 ‘이 시대 친구가 무엇인가’를 되묻게 만든 문제작이라는 점에서 좋은 영화인 것이다. 영화 ‘친구’를 비판하는 평자들은 극의 반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그러나 친구는 드라마에초점을 맞춘 영화가 아니고,실화를 토대로 우리사회에 하나의 화두를던지는 작품이다.그런 평자들이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보고도 극적 반전 타령을 하고 있을까? ■김 동 렬 심플렉스인터넷 고문drkim@simplex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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