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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공무원시험·고시 여성돌풍 계속

    올해 각종 공무원시험 및 사법시험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우먼 파워’를꼽을 수 있다.다음은 7, 9급 공무원시험에서 자격증 등을 이용한 가산점제도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15일 현재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지방고시,7, 9급 공무원시험,사법시험이 완료됐다.이를 계기로 올해 치러진 시험의 특징을 살펴본다. ◆‘우먼 파워’ 올해 각종 채용시험에서 여성 돌풍이 이어졌다.9급 공무원시험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48.6%로 지난해(38.2%)에 비해 10.4%포인트나 증가,역대 시험에비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행정고시 여성합격비율은 28.4%(지난해 25.3%),외무고시 45.7%(〃 36.7%),7급 공무원시험 26.5%(〃 16.0%) 등으로 평균 3∼10%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공무원 시험은 공정한 선발기준과 함께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데다 신분이 보장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매력있는 직업이 되고 있다.여기에 지난 96년부터 각종 공무원시험에서 여성채용목표제가 적용되고,2000년부터 7, 9급시험에서 군가산점제도가 폐지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성의 공직 진출이 교육분야와 일반행정 등 일부 한정된 직렬에 집중되고 있고,기술직이나 공안직에서는 여전히 낮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법시험에서도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23.9%로 지난해(17.5%)에 비해 6%포인트나 증가했다.사법시험에서는 여성이 전체수석,최연소·최고령 합격을 차지하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직이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마다 여성 지원자가 늘고 있으며 여성 합격자의 비율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전망했다. ◆자격증이 합격의 지름길 7, 9급공무원시험에서 자격증을 소지,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수험생들이해마다 늘고 있다.이는 2000년 군가산점제도 폐지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7급시험 전체합격자 623명 가운데 453명(72.7%),9급시험 합격자 2915명 가운데 2136명(73.3%)이 자격증 가산점의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7급시험 66%,9급시험 63.3%에 비해서도 늘어난 수치다.군 가산점제가 폐지된 2000년에는 7급 56.19%,9급 52.34%가 자격증 가산점의 수혜자였다.99년 7, 9급시험에서 자격증 가산점 수혜자자가 38.3%였던 것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정자격을 취득하면 가산점을 주는 제도는 수험생들에게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데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원하는 직렬과 관련이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책꽂이/창조된 고전 外

    ●창조된 고전(하루오 시라네·스즈키 도미 엮음,왕숙영 옮김,소명출판 펴냄) 일본의 고전 ‘고사기’ ‘일본서기’ ‘만요슈’ ‘겐지 이야기’ ‘헤이케 이야기’ 등은 언제,어떻게 ‘고전(canon·정전)’이 되었을까.이 책은오늘날 일반적으로 일본의 고전문학이라 불리는 텍스트들이 처음부터 보편적인 가치가 부여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근대 이후,국민국가 형성과정에서 새로운 일본 내셔널리즘의 상징으로 구축 또는 재구축된 것임을 보여준다.국민국가로서의 통합을 위해 ‘국어’ ‘국문학’ ‘국문학사’가 요구됐고,나아가 그것들에 의해 국민국가의 정체성이 창출됐다는 것이다.‘정전’ 혹은 ‘정전형성’은 1980년대 이후 영미학계에서 중요한 비평용어로 사용되고 있다.1만 9000원. ●지구별 여행자(류시화 지음,김영사 펴냄)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후 5년만에 낸 저자의 산문집.인도대륙을 여행하면서 얻은 삶의 교훈과 깨달음을 적었다.“내 정신은 여행길 위에서 망고 열매처럼 익어갔다.”고 고백하는 저자에게 삶은 곧 배움의 과정이고 세상은 학교다.도망간 새를 기다리는새점치는 남자,반딧불이를 잡는 집시 처녀,닭의 머리에 색칠을 해 희귀조로팔려는 어처구니없는 사내 등 저자가 여행 중에 만난 이들은 이 세상 모든사람들의 원형적 모델이다.부록으로 탁발 고행승인 사두들의 어록이 실렸다.9900원. ●퓰리처(데니스 브라이언 지음,김승욱 옮김,작가정신 펴냄) ‘현대 저널리즘의 창시자’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일대기.파나마 운하 스캔들에연루된 자들을 비호하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구속 협박에 맞서 언론자유를 지켜낸 것,설치비용 문제로 프랑스로 되돌아갈 운명에 처했던 자유의 여신상을 결국 뉴욕 맨해튼 리버티섬에 세운 것 등이 그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1890년대에 이미 상업주의 언론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준 퓰리처는 ‘재미없는 신문은 죄악’이라고 생각했다.‘황색 언론’이란 용어는그가 라이벌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와 벌인 판매부수 경쟁에서 비롯됐다.3만원. ●영재의 감성사진(유영재·황미희 지음,들린아침 펴냄) 아스라이 잊혀져가는 추억의 글감 100가지를 골랐다.알전구,쥐꼬리채집,달고나,호마이카상,동동 구리무와 포마드,수구레,명랑화운동,칭찬도장 등.저자가 진행한 CBS ‘유영재의 가요속으로’에서 방송된 내용들을 묶었다.8000원. ●권력과 책임(베른하르트 그림 지음,박규호 옮김,청년정신 펴냄) 권력은 그 자체로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소크라테스의 말대로 “권력이 한 사람에게 좋은 것이 되려면 모든 사람에게도 좋은 것이어야 한다.” 의미요법(logotherapy) 전문가인 저자는 최고의 리더십은 ‘반(反)마키아벨리즘’의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1만 2000원. ●아직도 가야 할 길(M.스캇 펙 지음,신승철 등 옮김,열음사 펴냄) 하루에 600여권의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미국에서 10년 이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책.에리히 프롬 이래 가장 신선하게 사랑의 방법과 기술을 전해준다는 평을 듣는 저자는 삶의 길목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인생이란 영혼의 성숙을향한 머나먼 길임을 일러준다.9500원. ●영어로 경영하는 시대(요시하라 히데키 등 지음,박명섭 등 옮김,우용출판사 펴냄) 국제경영에 있어서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실용서.스미다 코퍼레이션 등 구체적인 예를 통해 일본기업의 높은 언어비용 문제를 살폈다.1만원.
  • 대한민국 사보대상 수상자 선정

    2002년 대한민국 사보대상에 한화그룹의 사내보 ‘한화·한화인’이 단체대상,삼성에버랜드의 사외보 ‘자연과 꿈’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LG전자 ‘디지탈 세상’의 이형배 사보편집장과 현대엔지니어링의 ‘HEC-Webzine’이 각각 개인 및 전자사보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한국사보협회(회장 김흥기 마인 대표) 주관으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들은 문화관광부의 정부포상을 받았다. 사보대상은 올해 552건이 응모하여 대상 4건과 협회장상 등 모두 23건이 수상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직자 에세이]문명의 전환

    세계는 지금 큰 변화의 물결과 함께 문명의 대전환을 하고 있다.이렇게 문명을 전환시켜 가는 중심적 물결은 세계화·정보화·문화화이다. 첫째로 세계화는 교통과 통신의 혁명적 발달로 지구 전체가 일일 생활권의지구마을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지구 전체가 가까운 이웃마을이 되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고 몰랐던 세계 곳곳의 크고 작은 나라와 민족의문화와 역사가 세계의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이 결과 이제까지 주로 구미 강대국,귀족,지식인의 관점에서 말해지던 보편적 세계인식이 그들의 이익을 위한 편협하고 왜곡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따라서 세계화는 남의 눈이 아니라 제 눈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다른 나라와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원문화의 가치관과,특정 강대국만이 아니라 약소국이라도 세계의 중심으로 인정하는 다중심적 세계관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5000년의 문화와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그러나 세계는 이런 우리나라를 잘 모르고 우리도 우리문화와 역사를 잘 모른다.따라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5000년 문화와 역사를 되살리고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없으면 세계화 시대에 인정받는 나라와 민족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경제적 발전은 물론 생존하기도 어렵게 된다. 둘째로 정보화는 인터넷 혁명을 통해 우리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있다.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먼저 전국적인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했으며이에 가입한 가구 수가 900만을 넘었고 인터넷 사용 인구도 2700만명에 달한다.또한 전자정부를 실현해 24시간 안방 민원행정을 실시하고 있다.그러나하드웨어는 이렇게 앞서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빈약하다.따라서 콘텐츠 소프트웨어 특히 문화콘텐츠의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또한 산업사회에서는 자본·자원·노동 등 물질의 소유가 힘이었지만 지식정보 시대는 인간의 지적 창의력이 가장 큰 힘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인간중심 시대이다.따라서 이제는 지식의 소유가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생산할 수있는 창의력과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해서 활용할 수 있는 판단력이 더 중요하게 됐다.이런 의미에서 이제는 지식교육이 아니라 창의력과 감수성을 길러주는 문화교육을 해야 한다. 셋째로 문화화는 인간이 잃어버린 인간다움을 되찾고 소유와 정복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삶의 양식을 가지고 사는 것을 의미한다.문화란 인간이 자연의 생명체와는 다른 인간다운 독창성의 표현양식이다.그러나 인간은이런 문화를 통해 자연을 정복했고,또한 이러한 정복문화는 남성이 여성을,백인이 유색인을,지식인이 무학자를 지배하는 잘못으로 이어졌다.이 결과 지금까지의 인간문화는 자연만이 아니라 인간도 죽음으로 몰아 지구를 파멸의위기에 처하게 했다.따라서 자연과 인간을 살리고 평화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생활을 하지 않으면 인류에게 희망이 없다. 다시 말해서 과거 ‘죽임의 문화’를 넘어 ‘살림의 문화’로 문화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이것은 세계화·정보화 역시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에서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
  • “한국문화 해외공관서도 보여줘야죠”梨大 조덕현 교수 대사관 전시회 나서

    “험하게 굴리고 자꾸 경험을 쌓아야 세계적 수준의 작가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앞으로 130년간 할 프로젝트입니다.” 조덕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는 대단히 무표정한 얼굴로,재외공관을 예술공간으로 전환하는 ‘더 스테이트 오브 더 하우스(The State of The House)’전의 기획의도를 밝혔다.그의 곁에 앉아 있던 참여작가이자 제자들은 “와우∼”하고 연신 감탄사를 토해낸다. 집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독립적인 외교자치구역인 대사관을 예술작품화하는 작업은 이들이 처음이다.전시는 지난 9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런던의 주영 한국대사관에서 열린다.한국에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대학원생 33명(1팀 포함),영국에서 왕립예술대의 여성작가 10명이 참가했다.영상·회화·퍼포먼스·조각·설치 등 다양한 전시장르가 포함된다. 프로젝트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됐다.그러나 원래 기획은 2년 전부터 시도됐다.조 교수의 설명이다.“제가 본 우리 해외공관은 ‘벼락부자’의 집 같았어요.아무런 맥락없이 민화가 걸려 있거나 가짜 백자·문갑장을 왜 그리 많이들 갖다 놓았는지….해외공관이란 높은 문화수준을 가진 외교관들이 대화를 나누는 고급한 장소 아닌가요.문화 코드가 맞아야지 고차원적인 이야기도 진행되는 것이죠.이를 테면 빅토리아풍의 주영 대사관에 맞는 한국적 문화코드를 보여주는 것,그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그의 시도는 매번 ‘전례가 없다.’며 거절됐는데,라종일 주영대사가 ‘문화 생산자’의 고뇌를 이해해 이번에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조 교수는 앞으로 126군데 해외공관을 모두 예술적으로 꾸미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이 프로젝트가 130년짜리이고,이제 마흔 중반인 그가 ‘장수만세’를 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노르웨이에서,후년에는 이탈리아로 공관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것이다.조 교수는 유럽뿐 아니라 남미·동남아·아랍 등 제3세계를 포함시키려고 노력한다. 외국에서 전시를 갖는 것은 쉽지 않다.작가들이 보편적이면서 이질적인 문화코드를 찾아야 하고,운반 등에 따르는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다.이번에도 500만원이나 들었는데 대한항공에서 고맙게도 해결해 줬다. 퍼포먼스를 하는 최정혜는 한국와 영국의 관계를 ‘결혼’을 통해 표현했고,조하민은 공관의 비밀스러운 이미지를 작은 책으로 보여준다.벽면에 작은귀를 설치해 도청하는 느낌도 표현했다.이현수는 공관을 국가적인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으로 각각 분리한 뒤,안전과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늪으로 빠져드는’듯한 착각을 영상과 설치로 전시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되돌아본 2002 산업계] (1) 달라진 기업문화 - 평생직장 퇴조, 성과주의 확산

    외환위기 발생 5주년을 맞은 올해는 산업계 전반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적지 않았다.상시구조조정체제의 정착으로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 개념이 보편화됐다.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직장인의 여가활동이 크게 고급화·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였다.저금리 여파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에몰리면서 투자 열풍이 거셌고,미국 엔론사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윤리경영이재계의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올 한해 산업계의 주요 변화상을 이슈별로나눠 진단해 본다. 환란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은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했다.직장내 연공서열과 온정주의는 구시대의 잔재로 전락했다. ◆사라진 ‘평생직장’ 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과 금융기관,공기업의 직원수는 환란 직전인 97년 10월 155만 9000명에서 지난해 말 122만 2000명으로 줄었다. 상시구조조정에 따른 퇴직은 떠난 이들은 물론,남은 이들에게도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했다. S사의 김모 부장(44)은 “무더기로 회사를 떠난동료들을 보며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을 함께 떠나보냈다.”며 “조직에 몸담는 동안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0월 100대 그룹 임직원 4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9.1%가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환란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었던 금융업 종사자의 84%는 평생직장이 없다고 밝혔다. ◆확산되는 성과·개인주의 ‘평생직장’을 포기하는 대신 “더 나은 비전과 처우를 제시하는 기업이있으면 언제든지 떠나겠다.”는 직장인들은 크게 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13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상 기업의 66.8%가 연봉제를 실시중이거나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라고대답했다. L사의 최모 과장(37)은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스스로 몸값을 올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5.4%가 ‘향후 5년내 현재 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전직할의사가 있다.’고 말해 ‘절대로 옮기지 않겠다.’는 응답자보다 3배 이상 많았다.전직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제조업과 30대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여가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많아졌다.퇴근 뒤 동료끼리 식사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든 대신 대학원·외국어학원 등으로 달려가거나 부업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행방/日 종이책사업 들여다보기

    “일본에서 성공한 것은 반드시 한국에서도 뜬다.” 외국 기업가들이 한국시장을 공략할 때 전술로 통하는 말이다.‘보졸레 누보’를 비롯해 ‘스티커 사진’‘롤러 블레이드’ 등은 모두 일본에서 먼저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 2∼3년 터울로 한국시장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실패한 것은 반드시 우리나라에서도 실패할까? ‘구텐베르크의 은하계의 행방’은 전자책(e-book)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든 일본의 종이책 사업을 들여다본 책.지난 40년동안 일본 출판계에 몸담아온저자가 경험을 토대로 일본 출판시장의 문제점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나갔다.또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개인적인 소견을 넘은,사회일반적인 해결책까지도 제시한다. 지은이는 “한국의 출판계는 일본과 매우 비슷한 문제점을 가진채 진통을겪고 있다.”면서 “일본의 예가 타산지석이 되길 바라면서 한국어판을 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구텐베르크의 은하계’란 인쇄술을 발명한 독일인 구텐베르크의 이름에서 유래된 말.미디어 이론가인 마셜 맥루한이 활자문화를 ‘구텐베르크의 은하계’라고 부르는 책을 출간하면서 보편화됐다.1만 2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반론/바로 본’ 여중생사망 재판

    이 글은 주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재판과 관련,대한매일 27일자 6면에 소개됐던 창원지법 진주지원 윤남근판사의 ‘거꾸로 본 여중생사망 재판’이란 제목의 칼럼에 대한 반론입니다. 지난 칼럼의 핵심은 ‘미국법상 유죄의 요건인 형사상 과실(criminal negligence)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과실을 해석하는 것보다 월등히 엄격하기 때문에 미국법의 논리로 볼 때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낸 두 미군 병사에 대한 판결은 이해할 수 있는 결과’라는 것이다.또 1998년 이탈리아에서 전투기 조종사의 비행 실수로 인한 스키어 20명 사망사건 당시 미 조종사의 무죄 판결과 2001년 미 핵 잠수함과 일본 선박과의 충돌 사건 당시선장의 불기소 처분 사실을 예시했다. 법학자의 한 사람으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한마디로 법은 상식이다.재판 결과가 국민 절대 다수의 법 감정에 어긋나는 것은 법 자체 또는 법적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법 절차에 따른 재판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논점은 성실하고공정한 재판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점이다.미흡한 초동수사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없었던 점도 문제다.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글에서 당연시하고 있는 ‘사실’과 이에 적용되는 ‘보편적 논리’이다. 사건 당시 통신장비의 이상 여부에 대해 미군 검찰과 한국 검찰의 견해가분명히 다른 데도 그 시론은 당연하게 합의한 ‘사실’로 보고 있다.또 ‘보편적 논리’로 적용된 한·미행정협정(SOFA) 자체가 불평등하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지난 칼럼은 재판진행 과정도 공정했고,통신장비 이상 유무 등 일부 잘못된 전제가 옳다는 전제 하에 논리를 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와 처벌이 없는,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첫 단추부터잘못 끼워졌다.무죄평결이 났더라도 철저한 초동수사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공정한 재판이 이뤄졌다면 개인적으로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SOFA의 독소조항으로 인해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미군 병사의 묵비권과 소환 거부,미군 관리의 수사 비협조속에 사건현장도 훼손됐다. 미 사법제도에서 배심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그 구성에 따라 재판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군사법원에서는 배심원이 모두 미군으로 구성됐고,그 명단은 사건에 간접 책임이라도 져야 할 미 8군사령관이 직접 작성했다. 증인 역시 한국인을 뺀 미군측만으로 짜여졌다.검사는 공소유지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과연 미 군사법원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조금이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 영미법을 따르는 미국과 대륙법을 따르는 우리나라 사법체계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피해자가 있다면 당연히 가해자가 있어야하는 것이 상식이다. 재판결과대로 통신장비의 정비 불량으로 생긴 일이라면 정비 담당자나 지휘자인 미8군사령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당시 사고 차량 앞에서 다른 장갑차를 운전했던 미군 조슈아 레이 상병도 지난 22일자 미 군사전문 일간지 ‘성조’(Stars and Stripes) 기고문에서 “여중생 사망은 지휘관 책임”이라고 밝혔다. 국민이 분노하는것은 단순히 민족주의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다.사태 축소에 급급한 우리 정부와 반성할 줄 모르는 미군,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준 형식적인 재판 과정에 격분하는 것이다.그리고 SOFA 개정이 얼마나 절실한지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이장희 외국어대 교수 법학
  • [시론]거꾸로 본 ‘여중생 사망’ 재판

    미군 장갑차에 여중생이 치여 사망한 사고에 관하여 관제병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인 마크 워커 병장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신문지상과방송에 이를 비난하는 기사와 논평들이 넘쳐나고 있다.대학생이나 시민단체들의 시위도 날로 격렬하다. 이 사건 재판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하나는,교통사고가발생한 정황과 미군 사령관이 사과한 점 등에 비추어볼 때 이들 병장의 운전상 과실이 충분히 인정되는 데 왜 무죄냐는 것이다.또 다른 하나는 미군이이들을 무죄로 만들기 위한 계획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재판권 행사를 고집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비판이 지향하는 최선의 목표는 잘못의 시정과 개선에 있다.그리고 이러한목적의 비판이라면 정확한 사실과 보편적 논리에 기초할 때 비로소 상대방에 대하여 설득력을 갖고 잘못의 시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재판은 미국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미국법을 적용한 결과,무죄가 된 것이므로 과연 어느 정도의 과실이 있을 때 미국법상 과실치사죄의 유죄가인정되는지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미국법상 유죄의 요건인 과실(criminal negligence)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과실의 정도보다 월등히 높다.즉,위험을 인식하면서도 무모할 정도의 부주의가 없었다면 수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대형 사고라고하더라도 가해자를 형사 법정에 세우는 일은 거의 없다.우리나라 교도소나구치소에 수감된 수많은 교통사고,안전사고와 관련한 범죄자들이 미국에서태어났더라면 기소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실수로 발생한결과에 대하여는 대부분 민사책임 문제로 해결한다. 반면에 고의로 남에게해악을 가한 자에 대하여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중형을선고한다.1998년 2월3일 이탈리아에서 미군 전투기가 연습비행 도중 초저공비행의 곡예를 부리다 스키장의 곤돌라 로프를 날개로 쳐 끊는 바람에 곤돌라에 타고 있던 사람 20명이 몰살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그러나 이 사고기의 조종사에 대해 미국 법정은 무죄를 선고했다. 2001년 2월9일 미국의 핵잠수함은 민간인들을 태우고 하와이 근해에서 해저로부터 급부상하는 시범을 보이다 바로 그 위치의 해상을 항해중이던 일본수산업 고등학교 학생들이 탄 실습용 어선의 밑바닥을 들이받아 침몰시켜 9명이 익사한 사고가 발생했다.이 잠수함의 선장에 대하여는 기소조차 되지않았다.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한 이상 잠수함 선장이 엄하게 처벌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발표하였다.그때쯤 운전을 하다 우연히 들은 어느 라디오방송 진행자의 말이 기억에 새롭다.“저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일본 사람들은 자존심도 없나 보지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비판은 자유다.그러나 그 판단의 잣대는 동일한 것이어야 한다.이번 사건과 관련된 미군 병장들이 우리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더라면 유죄가 선고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이는 민사 책임과 형사 책임이 명확히 분화되지 않은 우리의 잣대를 갖다 대었을 때의 이야기다. 일본 정부가 어선 침몰 사고에 관하여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은 것은 비굴하고 자존심이 없어서 였을까? 윤남근 창원지법진주지원 판사·명예논설위원
  • [사설]영재교육 인프라가 문제다

    오는 2007년까지 초·중·고교의 영재교육 대상 학생이 현재의 4배인 4만여명으로 늘어나고 수학·과학 분야 외에 예술·정보통신 분야 영재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한다.이를 위해 영재교육을 담당할 교사 8000명을 양성하고 영재교육원을 20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교육부가 발표한 ‘영재교육진흥 종합계획’의 핵심내용이다.주요 선진국들이 창의성을 생명으로 하는 미래 사회에 대처하기 위해 일찍부터 영재 육성에 주력했던 점을 감안하면이같은 종합계획은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정부의 의도대로 영재교육이 조기에 정착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본다.우리의 교육 현실로 볼 때 영재교육 대상자는 ‘특혜층’으로 인식될 게 뻔하다.영재성은 지적 능력과 창의성,과제 집착력 등이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만큼 판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보편성과 설득력을 갖춘 판정기준을 마련해야만 선발에 따른 잡음을 잠재울 수 있다.또 영재교육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방과 후에 따로 교육할 것인지,별도의 학급을 구성할 것인지 등에 대한 프로그램도 제시해야 한다.특히 영재교육의 성패는 전문 교육인력의 양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교원 전보 형식을 통해 선발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 그룹이나 대학 교수,연구진 등에서 전문인력을 선발해야 한다. 정부는 특별전형 다양화 및 최저 학력 기준 완화 등을 통해 영재교육 대상자의 대학 진학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하지만 이같은 혜택은 영재교육이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또 다른 ‘특목고’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부모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자녀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려면 국가는 물론,가정에서도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다.
  • [CEO칼럼] 커뮤니케이션은 전략이다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획기적으로 달라졌다. 특히 이메일이나 온라인게시판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인터넷은 일상 생활은 물론 일하는 방식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대부분의 기업들은 간단한 정보전달부터 결재까지 모두 이메일을 통해 하고 있다.또한 전체 사원들에게 알리는 글도 온라인 게시판에 게재하고 월례 조회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한다.그만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많은 기업들이 이를 인식하고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문제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 간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이메일을 통해 결재를 하고 온라인 게시판으로 알린다 하더라도 직원들간에 신뢰가 없으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없다.더욱이 고객과의 신뢰가 없이는 기업의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 따라서기업들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도입에 앞서 회사의 신뢰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경영진과 직원들의 신뢰도,직원들 사이의 신뢰 수준 등을 객관적으로 조사해봐야 한다. 신뢰의 문제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직원들이 회사의 경영전략을 알지 못하고 고객과 주주가 회사의 경영실적에 대해 올바로 파악하지 못하면 결코 신뢰는 형성되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위한 또다른 주요 포인트는 팀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팀 리더는 경영자와 직원의 중개인으로서,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핵심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이들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정책적으로 교육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 말하는 시간보다 듣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대부분의 경우에 당사자가 상대방의 의견을 듣기보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선택이다.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메일은 물론,기업포털,단문을 전달하는 메신저,화상회의 등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생겼다.서로 만나지 않고도 의사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이 병행되어야 한다.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관계에서 서로의 표정과 감정까지 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에 따라 적절히 사용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지식정보화사회의 도래와 함께 기업들의 의사결정은 더욱 빨라져야 하고,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점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단순히 기업내부의 효율성 향상 차원이 아니라 경쟁력 향상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해진 LG CNS 사장
  • [사설] 사조직, 불법선거 전위대인가

    중앙선관위가 어제 유력 대통령 후보들인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와 관련된 사조직과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폐쇄 또는 활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관련자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여기에는 이후보 지원조직인 ‘하나로 산악회’와 ‘창사랑’,노 후보 지지모임인 ‘노사모’,정 후보 지지조직인 ‘청운산악회’ ‘정위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선관위의 이번 명령은 지금까지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강경한 것이다. 사실 현행 선거법 89조2항에 따르면 사조직을 동원한 선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누구든지 선거에 있어 후보자를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정당의 외곽조직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이나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막대한 운영자금이 투입되는데도 불구하고 사조직은 그 속성상 은밀함과 강력한 연대의식으로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하기엔 최적의 조직이어서 후보들이 쉽게 유혹을 떨쳐버리기어려웠던 게 현실이다.더구나 근래 들어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각 후보들의 지지 사이트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경쟁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 과열·혼탁 양상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선관위의 이번 조치는 투명하고 엄정한 선거운동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이번에 폐쇄명령이 내려진 사조직과 인터넷 사이트는 선관위가 설정한 오는 25일까지 폐쇄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각 후보들은 선거에 진정으로 필요한 조직이라면 서둘러 공조직으로 재편할 것을 촉구한다. 다만 ‘노사모’ 등 일부 후보의 지지모임이 자발적인 팬클럽의 성격이라며 이번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현행법상 사조직 활동에 해당된다 하더라도 디지털 시대의 ‘돈 안 드는 선거’의 정착을 위해서는 전향적인 법 적용이 요청된다.나아가 정치권도 차제에 2400만 인터넷 이용자 시대를 감안,관련 조항의 법 개정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부산국제영화제/ 22일 개봉 개막작 ‘해안선’ 분단이 낳은 광기

    ■22일 개봉 개막작 '해안선' 지난 14일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기대 속에서 뚜껑을 연 ‘해안선’(22일 개봉·제작 LJ필름).김기덕 감독 특유의 감성은 살아있지만,충격은 덜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해안선 경비를 서는 강상병(장동건)은 간첩 잡는 데 혈안이 된 인물.하지만 실수로 민간인을 사살하면서 점점 미쳐간다.의가사 제대를 하지만 부대 주변을 맴돌면서 다른 부대원들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강상병은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적과 동지를 구분해 온 우리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온몸으로 드러낸다.영화는 그 이데올로기가 낳는 폭력성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강상병 하나로 시작된 광기는 점점 부대원 전체에게 전염되고,나중에는 죽음의 유희로까지 발전한다.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하나 둘 총소리에 희생되어 가지만,모두 강상병의 탓으로 돌릴 뿐이다. 모든 부대원을 조종하고 조롱하는 듯 웃는 강상병의 모습은 섬뜩하다.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화면이 일그러지는 장면에서는 왜곡된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려는 감독의 의지가읽힌다. 지금까지 분단국이라는 이유로 많은 폭력을 묵인해 왔던 시대를 반추하기에 ‘해안선’은 더없이 적절해 보인다. 하지만 군대라는 극한 상황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자칫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분단국이 낳은 우리 사회의 광기,더 나아가 보편적인 인간관계의 폭력성을 성찰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해외게스트들은 “정말 한국군대가 이런 식이냐.”라는 질문만 던져왔다. 전체적으로 편집은 세련돼졌지만 여전히 사족 같은 대사도 눈에 거슬린다.“강상병은 이제 우리의 적이다.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다.”라는 설명조의 말이나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라는 마지막 자막은 넣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다.여성에 대한 가학적인 장면이나 평범한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엽기성이 많이 누그러졌다. 강상병이 던진 수류탄에 산산조각 난 남자친구를 잡고 우는 미영(박지아)의 모습 정도가 가장 충격적인 장면.간간이 유머도 섞었다. 장동건도 비교적 멋지게 나온다.얼굴에 흙칠을 해도,미쳐서 눈알이 뒤집혀도 장동건의 또렷한 이목구비는 가리지 못했다.장동건의 여성팬들,안심하고 영화를 보러 가도 되겠다. purple@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8명의 여인들' 프랑수아 오종감독 “여자들끼리 다툼을 그린 작품이라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들을 한꺼번에 출연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았지요.” ‘발칙한 악동’이라는 별명 답게 관객을 놀래키는 걸 “재미있다.”라고 표현하는 프랑수아 오종(35)감독.곧 일반극장 개봉을 앞둔 ‘8명의 여인들’을 갖고 부산영화제를 찾은 그를,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만났다. 성적 도발,중산층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해 요즘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오종 감독. ‘8명의…’는 스릴러·코미디·뮤지컬을 아기자기하게 뒤섞어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최신작.대중성을 겨냥했냐는 질문에 “형제들과 자라면서 느낀 걸 담았는데 다행히 관객이 호응을 한 것”이라면서 “꼭꼭 숨겨져 있던 비밀이 하루에 확 터져버리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며 의도를설명했다. 영화는 온가족이 모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갑자기 아버지가 시체로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범인을 추적하면서 가족 구성원들의 비밀이 한꺼풀씩 벗겨지는 내용.카트린 드뇌브,파니 아르당 등 일급 배우부터 ‘비치’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열연한 비르지니 르도와까지,세대를 아우르는 프랑스의여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문제가 많은 가족에만 관심을 갖는 이유를 묻자 “영화는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과장이 들어간다.”면서 “그리스신화나 오이디푸스의 가족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얼마전 하이퍼텍 나다에서 영화제가 열린 것을 알고 있다는 그는,자신의 영화가 한국에 소개돼 기쁘단다.“스타들의 연기 경쟁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할리우드 여배우와 비교해도 재밌을 거고요.”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감독 ‘질투는 나의 힘’은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다.15일 대영시네마에서 가진 첫 시사 직후 극장 옆 한 카페에서 만난 박찬옥(34)감독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상기돼 있었다. 영화는 잡지사에 다니는 한 청년이 여자친구를 편집장에게 빼앗기고,맘에둔 선배까지 다시 편집장이 가로채지만,그 청년 역시 편집장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기이한 인간관계를 담았다. 순간적으로 허를 찌르는 대사와 세심한 심리변화의 묘사가 놀랍지만,주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자 박감독은 “인물을 통해 가치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관객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흥미로운 인물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목은 왜 그렇게 지었을까.“시나리오를 쓴 뒤 기형도의 시를 우연히 읽었습니다.영화의 내용과 딱 맞는다고 느껴서 제목으로 가져왔어요.시를 잘 아는 분이 ‘그 시는 그런 시가 아니다.’라고 얘기할까 걱정입니다.” 폭발할 듯하면서도 결코 폭발하지 않는 주인공에 대해서는 “원래 질투란 그런 것”이라면서 “환갑을 넘은 아버지가 제목을 물어 말씀드렸더니 ‘맞아,질투는 나의 힘이지.’라고 하시더라.”며 나이가 들면 자연히 알게 되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말을 아끼는 박감독은 ‘오!수정’의 조감독을 거쳐이번 영화로 데뷔했다.‘질투…’는 미개봉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올랐다.일반극장에서는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부산=김소연기자
  • 대선후보 토론회 프로 시청률 높아졌다

    대선후보 관련 TV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TNS에 따르면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4∼7% 수준에 머물던 대선후보 관련 TV프로의 시청률이 중순 들어 8∼9%선으로 증가했다. 지난주 열린 대선후보 관련 프로의 시청률을 보면 KBS1 대통령후보초청 국민포럼 정몽준 후보편(13일)과 이회창 후보편(14일)은 각각 8.6%와 9.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또 KBS1 대통령선거 정당방송연설 노무현 후보편(16·17일)의 시청률도 9.6%와 8.3%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순 KBS1 대통령후보초청 국민포럼 노 후보편(6일분 7.7%)과 권영길 후보편(7일분 5.0%),MBC 100분토론 이 후보편(7일분 4.5%) 등과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수치다.앞서 지난달 KBS1과 SBS를 통해 이 후보 2회,노 후보 2회,정 후보와 권 후보 각 1회 등 모두 6차례 방송된 대선 후보관련 TV프로그램의 시청률은 3.2∼6.7%에 머물렀었다.
  • 수능이후 입시준비/ 영역별 점수반영·가중치 따져라

    지난 8일 입시기관들의 가채점에서 서울대,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총점 점수대가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실제 지원에서는 총점보다는 영역별 점수가 더 중요하다. 총점 대신 영역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 등 68개나 된다.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도 연세대,고려대 등 52개나 돼 모든 영역의 점수가 좋을 필요는 없다. 특히 올해는 언어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려웠기 때문에,5개 영역별 점수를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해 사용하는 대학에 응시할 때는 언어를 잘 본 수험생이 절대 유리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수능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에서는 가중치 적용 후 성적을 잘 확인해야 한다.”면서“인문계는 언어 점수가 좋으면 절대 유리하고 자연계는 수리 점수가 당락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부 영역 반영 서울대는 인문·자연계별로 각각 3∼4개 영역 점수만 반영하기 때문에 총점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법대 인문대는언어,수리,사탐,외국어만 반영하므로 만점이 372점,사범대·농생명과학대는 언어,사탐,외국어 성적을 반영해 만점이 292점,경영대와 사회과학대학은 언어,수리,외국어를 반영해 만점이 352점이다.자연계는 언어,수리,과탐,외국어를 반영해 352점이 만점이다. 따라서 서울대는 총점보다는 해당 모집 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점수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특히 올해에는 전 계열에서 언어 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언어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1단계에서 모든 영역의 점수를 반영하되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에 50%의 가중치를 두고,제2외국어도 10점을 반영해 만점이 486점이다.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가중치를 둬 만점이 476점이다.따라서 가중치를 반영한 성적을 반드시 확인한 후 지원해야 한다. 고려대는 인문계의 경우 언어,수리,사탐,외국어,제2외국어(4점)를 반영하고,수리와 외국어에 가중치를 둬 500점 만점이다.자연계는 언어와 수리,과탐,외국어를 반영하고,수리와 과탐에 가중치를 둔다.500점이 만점. ◆ 영역별 가중치 부여 일부 영역반영과 마찬가지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의 영향이 커지기 때문에 각 대학의 가중치 적용 여부를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연·고대를 비롯한 대부분이 언어,사회탐구,외국어영역에서 가중치를 부여한다.특히 외국어영역은 적게는 10%,많게는 100%까지 가중치를 부여하므로 인문계 학생의 당락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는 대부분 수리영역,과학탐구영역에서 가중치가 적용된다.특히 수리영역에서 50%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자연계 학생의 경우 수리영역에서 합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점수를 변환표준점수로 전환할 때는 전체 수험생 평균점수가 가장 낮고 점수배점이 높은 언어 영역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순녀기자 coral@ ■논술·면접 요령/상식 벗어나는 튀는 답안 삼가야, 면접·구술 시사적 질문에도 대비 이제 수능시험 가채점 점수를 일단 접어두고,논술과 면접에 최선을 다해야할 때다.수시모집은지난 8일부터 전형이 시작됐고,정시모집은 대부분 다음달 중순 이후 시작된다.수시와 정시에 동시 도전할 수험생들은 지원할 대학의 입시요강을 꼼꼼히 비교,논술과 면접을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올해 수능 변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학생부,논술,심층면접의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나 그럼에도 수능에서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논술·면접이므로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 논술고사 논술의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서고전이나 논문 등에서 지문을 발췌,이에 대한 견해나 찬반 의견을 묻는 자료제시형이 일반적이지만 시사성 있는 문제도 출제된다. 시사관련 논술의 경우 글 전개의 범위를 특정 사안으로 한정시키는 것보다는 보편적인 내용으로 발전시켜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동서고전에서 문제가 출제될 경우에도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견해를 개진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가 나온다. 학교측에서 제시한 분량을 크게 초과하거나 미달한 답안은감점대상이므로 주어진 시간내에 정확한 분량에 맞게 서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답안을 작성할 때 문제 요지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상투적인 표현보다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서술한다.그러나 상식을 크게 뛰어넘는, 튀는 답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면접·구술고사 서울대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면접에 대한 준비도 착실하게 해야 한다.주요대학의 면접방법은 1대1 면접부터 교수 2∼4명이 수험생 1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면접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대학들이 면접에서 전공결정 동기 및 목표,장래 학교생활 계획,지망학과의 적성 부합 정도,전공 수학능력,졸업후 진로 등 비교적 평이한 질문을 하고 있지만 시사적인 질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의 경우 지원한 모집단위와 관련된 지식을 물어보는 등 난이도가 높고,한양대와 중앙대는 ‘전공적성검사’를 따로 치른다. 지난 수시 1학기 모집의 경우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거액포상 등 특별대우를 하는 것에 찬성하는가’,‘장기이식,대리모,안락사 등 생명의료 윤리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혀라’는 등의 시사 문제가 출제됐다. 이순녀기자
  • 국가적 난제에 설익은 대책 되풀이 국민불신만 키운 정부개혁

    “교육,의약분업,국민연금 등 국가적인 난제를 해결하는데 성급하고 피상적인 대책만 되풀이하다 국민의 불신만 받고 있다.” 현직 고위 공무원이 정부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신강순(申康淳·5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는 8일 출간된 ‘한국정부개혁 10대 과제’란 저서에서 “정부가 올바른 정책관리체제를 갖추려면 기본인프라를 하루빨리 국제표준,즉 관행과 상식에 맞게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가장 시급한 개혁대상은 공무원 인사부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공사는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7회에 합격해 총무처 인사기획과장,기획예산처 행정개혁단장 등을 거쳐현재 OECD대표부 공사로,공공행정위원회(PUMA) 부의장을 맡고 있다.신 공사가 제시한 10대 개혁과제를 간추린다. ◆가장 시급한 인사개혁 상·하위직을 막론하고 1년도 못가서 담당직무를 바꾸는 인사행정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이는 갈수록 복잡다양화하는 직무내용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정책관리직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연공서열주의,온정주의적 풍토,공평위주의 인사정책,부처 할거주의에 기인한 순환보직제 등의 병폐를 해결하려면 직위별로 공개모집제를 실시하고,공개모집하지 않는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상위직(국장급에서 차관보급) 인사의 경우 고위공무원단을 도입해 가장 적격자를 임용하는 등 특별관리해야 한다. ◆정부조직 운영도 국제관례에 맞게 행정부 내에 심판·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함으로써 정부운영 전반에 대한 감시·견제가 이뤄지고,나아가 미래의 정책방향이 제시되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제외하고는 건전한 심판·통제기능이 거의 작동되지 않고 있어 많은 정책적 오류가 사전에 예방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을 중심으로 행정내부의 통제기능을 확충,정예화하고 법제처의 행정심판기능도 활성화해 모든 정책결정이 사전에 점검되도록 해야 한다. ◆공기업·산하기관 혁신 공기업과 산하기관은 인력과 예산규모에 있어 중앙정부 못지않게 중요하며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그럼에도 그동안 개혁 압력에 그다지 노출되지 않아 경영이 매우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기능과 임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민영화의 경우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기보다 당초 계획내용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지방자치 행정도 개혁해야 지방자치행정과 관련,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두 단계를 인정한 것은 국제적 추세에 비춰 관할 인구나 면적이 지나치게 작고 중복된 감이 있다.두 단계 모두 기관장을 직선하고 민선의회와 대립하는 방식은 국제적으로 유례가 드물다.지방행정의 견제·감시기능도 설치하지 않아 법에 어긋나고 부당한 행정의 사전예방이 불가능한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휴대폰 관련 특허분쟁 ‘시끌’

    휴대폰 관련기술 특허를 둘러싼 벤처기업들의 분쟁이 치열하다.높은 수익을 올리는 수단인데다 경쟁자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특허권의 대상이 모호하고 포괄적인 경우가 많아 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 벨소리 시장 만큼이나 특허전쟁의 최대 전투지이다.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로드 전문업체인 야호커뮤니케이션은 같은 업종인 다날이 “자사 특허권을 이용,부당이득을 취했다.”면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27일 “다날이 벨소리의 송수신 이외에 야호의 특허를 이용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신청을 기각했다.다날의 박성찬 사장은 “가처분 신청의 기각으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섰다.”면서 야호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멀티넘버 서비스 야호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월 다날을 상대로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해 진행중이다.다날이 야호가 개발한 휴대전화 단말기데이터 사양을 이용하는 대가로 멀티넘버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0%를 현금 지급하기로 했으나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결제서비스 업계의 특허 싸움은 그칠줄 모른다.지난해 10월 인포허브가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화폐 운용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모발리언스와 다날은 특허무효 심판소송을 제기했고 인포허브는 특허침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지난 5월 기각당했다. 이 과정에서 인포허브와 다날은 상호 특허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해 싸움은 모빌리언스와 인포허브로 압축되는 듯했다. 그러나 7월 법정공방 중에 모빌리언스가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이용한 전자결제 승인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획득하면서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모빌리언스는 8월 다날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 물고 물리는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 서비스 특허획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엠토마토는 아이엠넷피아가 지난 5월 획득한 ‘개인휴대 단말기용 증권서비스 시스템’관련특허에 대해 ‘보편화된 기술’이라며 특허청에 이의신청을 했다.출원된 특허의 주된 내용이 2000년부터 인텍크텔레콤이 서비스중인 ‘마이세스’ 등에서 이미 상용화된 방식이라는 주장이다. ◆모호한 특허개념이 분쟁 불씨 특허청이 전자회로나 상품처럼 눈에 보이는 명확한 대상이 없는 ‘개념’에 특허를 부여한 것이 분쟁의 불씨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화폐 운영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권의 경우 ‘결제수단으로 휴대전화를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개념일뿐 같은 개념하에 다양한 유사기술이 존재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포괄적 특허에 대한 명확한 심사기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책/ 컴플렉소노믹스, 안개속 미래…새경영 모델 제시

    인간은 자연세계에 대한 의문을 인과율의 법칙에 의해 풀어왔다.그러나 자연세계는 대부분 비선형적이고 유기적이며 불확실성과 예측불가능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과법칙은 자연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게 됐다. 이것은 경제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오늘날 경제세계에는 인터넷 경제·세계화 등 과거의 기계적인 경영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난다.과거처럼 미래를 예측하며 기업을 경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이같이 변화한 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이론으로 최근 대두한 것이 컴플렉소노믹스(complexonomics·복잡계 경영)다. 생물학자 로저 르윈과 버루트레진이 함께 쓴 ‘컴플렉소노믹스’(원제 ‘The Soul at Work’,김한영 옮김,황금가지 펴냄)는 복잡계 과학을 통해 들여다 본 경영의 세계와 듀폰·몬산토 등 실제로 복잡계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경영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복잡계 경영은 복잡계 과학을 기업경영에 접목해 만들어낸 새로운 경영이론.복잡계 경영을 이해하려면 먼저 복잡계 과학의개념이 무엇인지부터 분명히 알아야 한다.복잡계 과학은 무질서하게 보이는 현상에서 보편적인 질서를 찾으려는 일련의 연구를 가리킨다.아직은 유아단계로,혼돈스럽게 보이는 현상을 어떤 모델로 나타낼 수 있을지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보는 수준이다.일부 학자들은 복잡계 과학의 ‘복잡성’조차 명백히 정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복잡계 과학을 경영에 도입한 기업들은 어떤 특징을 지닐까.그것은 사내조직을 평면적으로 구성하고 직급을 단순화하며 개방적인 의사소통과 다양성을 장려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이러한 특성을 지닌 기업만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 이 책은 복잡계 경영의 원리를 적용한 대표적인 기업의 하나로 듀폰을 든다.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전원도시 벨에 위치한 듀폰의 화학공장은 1987년부터 5년 동안 경영실험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재해율 95% 감소,오염 물질 배출량 97% 감소,생산성 45% 증가…’.당시로선 획기적인 인간 존중의 경영수칙을 도입한 덕분이다.딕 놀스 전 사장은“화학산업에서 대중과 대화한다는 것은 매우 민감한 일이다.대개는 문제가 될 만한 것을 아주 비밀스럽게 관계자나 법률가에게 들고 가서 자문을 구한다.하지만 벨에서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직원들에게 옳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든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장려한 것이다. 컴플렉소노믹스의 경영자는 모름지기 진화하는 유기체인 기업을 ‘경작’하고 종업원의 마음까지 ‘고용’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1만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난세지략 유연성의 장자 - 시세이도 회장의 경영철학

    일본 최대의 화장품 메이커 시세이도의 회장 후쿠하라 요시하루의 경영·인생 철학을 담았다.노장사상 특히 장자의 무위자연을 어떻게 기업경영에 접목해 조직개편과 의식개혁을 이루고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는가를 보여준다.‘생존 정글’로까지 표현되는 현대의 비즈니스 세계를 감안하면 장자의 ‘무위경영’은 경제 논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그러나 후쿠하라는 장자야말로 세상사의 보편적인 진리를 안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명령·권력형의 세로형 지배에서 네트워크형,우물가 회의형인 가로형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촉구한다.1만원. ▶ 후쿠하라 요시하루 지음 박연정 옮김 예문 펴냄
  • [인터넷 스코프] 데이터방송과 방송의 미래

    최근 디지털화되고 있는 방송의 미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다.방송 전달의 주된 수단인 텔레비전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서비스의 질과 내용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방송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편익은 고품질과 양방향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구현된다.특히 지상파 HDTV는 영화관에서나 가능한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나아가 방송국에서 보내주던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시청하던 시대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텔레비전의 제2의 혁명이라는 양방향화는 데이터방송을 통해서 가능해진다.텔레비전에서 어떤 사람이나 사건에 대한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을 때,추가적인 정보를 리모콘을 이용해서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된다.또한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상품구매를 할 수 있는 T-Commerce가 가능하게 된다.이러한 데이터방송에서 추가적인 정보획득이나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초기화면은 전통적인 방송 방식에 의해서 전송되지만 시청자들로부터의 요구전달은 통신의 방식에 의해서이루어진다.바꾸어 말하면 데이터방송은 통신과 방송 융합의 전형적인 예가 되는 것이다. 데이터방송의 활성화는 텔레비전 이용방식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전 국민이 시청하는 텔레비전이 양방향 기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은 인터넷의 보급에 견줄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가장 보편화된 매체인 텔레비전의 지능화는 정보격차의 해소에 유용한 방안이 되면서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인프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이터방송과 관련된 기술과 서비스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법과 제도상의 준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데이터방송이 통신과 방송의 성격을 함께 가짐으로 인해 관련 기관들의 접근방식에서 이견이 나타나고 있고 따라서 기존 법의 정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데이터방송을 규제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는 통신 관련법이나 방송 관련법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따라서 데이터방송을 기존 통신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느냐,방송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느냐는 것은 향후 법제도의 정비와 정책수립에 중대한 영향을미친다. 데이터방송의 조기정착과 활성화를 염두에 둔다면 사업초기에는 최소한의 규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데이터방송의 조기정착에는 전 국민이 시청하는 지상파방송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다.여러 가지 데이터방송 서비스 중에서 T-Commerce는 디지털방송을 위한 재원마련이나 데이터방송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그러나 수신료를 받고 있는 지상파의 공공채널에 대한 T-Commerce 허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데이터방송에서 광고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이다.사실 수많은 링크로 연결되어 있는 콘텐츠들에 대한 심의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따라서 데이터방송에서의 광고에 대한 규제는 기존의 방송 광고에 대한 틀에서 벗어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통신,방송 관련법에서 데이터방송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개정하려면 상당한 시일을 요한다.데이터방송의 활성화는 지식기반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중요한 열쇠이다.따라서 정책수립이나 제도정비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 텔레비전이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었을 때 혁명이라고 불렀다.이제 텔레비전이 또 한 번의 혁명을 경험하려고 하는데 이런 저런 장애물들에 부딪히고 있다.데이터방송으로 인한 국민의 생활편익과 복리증진을 최상의 정책목표로 하는 관련 기관들의 노력을 기대한다. 윤창번 정보통신정책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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