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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문화·인류의 뿌리 지켜야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

    “민족문화·인류의 뿌리 지켜야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롭고 번창해도 근본과 뿌리를 외면한다면 사상누각이요,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성과에 불과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뿌리찾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지난 3일 민족종교 증산도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안경전(58) 종도사. 취임 후 처음으로 18일 대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종도사는 이날 때맞춰 출간된 ‘환단고기 역주본’을 자랑스럽게 내놓았다. ●“한민족 후천개벽 중심에 설 것”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 부풀리기를 비롯한 동북아 역사왜곡이며 남북 간 긴장상태, 그리고 가속화되는 환경 파괴를 보면 우주와 세계가 격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환단고기는 그런 차원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환단고기 역주본’은 안 종도사가 1982년부터 무려 30여년간 줄곧 매달려 번역하고 해제를 붙여 펴낸 방대한 책. 증산도의 ‘후천개벽’과 맞닿은 때문인지 안 종도사는 기자들에게 인터뷰의 오랜 시간을 애써 ‘환단고기’ 설명에 할애했다. 1911년 운초 계연수가 처음 펴낸 ‘환단고기’는 신성을 지닌 환인과 환웅이 직접 다스린 환국과 배달국, 단군조선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우리 상고사의 실체로 본다. “환단고기는 한민족이 앞으로 다가올 후천개벽의 중심에 설 것임을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일본·서양의 그릇된 역사관에 매몰된 강단 사학자들이 굳이 조작된 위서(僞書)로 몰아 외면하고 있지요.” ●“뿌리 잘 받들고 은혜에 보답을” 안 종도사는 춘하추동의 사계가 있듯이 우주도 순환의 체계를 갖는다고 한다. 상극의 선천시대에서 평화와 상생의 후천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뿌리를 잘 받들고 뿌리의 은혜에 보답하라.’는 원시반본(原始返本)과 보은(報恩)의 교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 무한경쟁과 상극의 험한 세상을 넘어서서 상생의 새로운 질서를 향해 가야 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작은 은혜를 입었다면 꼭 갚는다는 마음과 실천의 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남이 잘돼야 나도 잘되는 법입니다. 남이 잘되도록 돕는 게 참다운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안 종도사는 지난 2월 선화(仙化·별세)한 아버지 안운산 종도사를 1974년부터 보필해 증산도를 개창하고 부흥을 이끌었던 수장. 그동안 도전과 증산도 사상서 정리·편찬에 힘써 왔다면 이제부터 보편 종교로서의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보편적인 철학과 사상체계를 갖춘 증산도를 굳이 한반도에 국한해 예언을 앞세우는 협소한 민족종교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이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 국제관계 속에 왜곡·조작된 채 잊혀 버린 한민족과 인류의 뿌리며 원형문화 찾기는 빼놓을 수 없는 중대 과제다. ●증산도 역사 담은 책도 곧 출간 환단고기에 대한 위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오는 9월 초순이면 증산도의 사상체계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도전’이 주요 7개국 언어로 완전히 번역 출간됩니다. 지금 3000명 정도인 성직자 숫자를 1만 2000명까지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외국의 어려운 젊은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장학사업을 통해 해외 포교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증산도는 도조인 강증산(1871~1909) 상제를 인간의 몸으로 온 하나님으로 여겨 우주의 계절(우주년)이 순환한다는 신앙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국내 220개를 비롯해 해외 20여개국에 도장을 갖추고 있다. 글 사진 대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다는 안철수 발언 무책임”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다는 안철수 발언 무책임”

    “완전국민경선제가 한국정치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만든다.”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19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완전개방형 모바일 경선을 도입하려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대통령 후보를 모바일 투표로 결정하려고 하다 보니 선출 시기가 점점 늦춰지고, 국민들은 좋은 후보를 판단할 근거와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주최한 ‘국회민생포럼 창립기념’ 특별 강연에서 최 교수는 “이런 변화가 오히려 당의 리더십과 정체성 형성을 극히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것이 짧은 시간에 숨 돌릴 새도 없이 빠르게, 즉 졸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난센스에 가까운 제도”라고 평가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차일피일 미루며 야권 대선 후보 선출을 더디게 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대선에 나올지 안 나올지 나도 모르겠다’는 식의 태도는 굉장히 무책임하면서도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엄청난 권력과 권한을 갖는 대통령을 너무나 즉흥적으로 선출하게 되면, 선출한 이후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당·정부적 기반도 갖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투표의 허점도 지적했다. 최 교수는 “모바일에 익숙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정치 참여가 이뤄지다 보니 특정계층의 정치적 특성만 크게 부각되고 모바일에 익숙치 않은 계층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지 않은 계층 대다수가 민주당 복지·민생 정책의 수혜자여야 할 사회경제적 저변계층이나 소외계층이란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가 이런 사람들을 ‘쇼’를 구경하는 ‘관중’으로 만들고 정당민주주의를 ‘청중 민주주의’로 후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9대 총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집권한 뒤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를 발굴하고 공격하는 데만 집중해 결국 패배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총선 때 내세웠던 경제민주화나 보편적 복지, 재벌개혁, 무상교육·무상보육 등 개혁 슬로건이 사라지고 격렬하고 공격적인 정치언어와 대결적 진영대립만 남았다.”며 “민주당은 여기에 기대 대선을 맞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노동법, 국회법 등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다수의 시민들은 민주당이 여당이 될 만한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생포럼 참석자들에게 ‘민주당 정부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열린우리당 이후 민주당은 당의 작동 가능한 권력구조를 제도화하고, 리더십을 창출하는 데 지속적으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현재 민주당은 각각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파당들의 느슨한 집합에 불과하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성주 의원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서 리더십 약화가 생겼다는 주장도 있다.”고 반론을 펴기도 했다. 특강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유인태·신기남·김동철·백재현·양승조·신학용·이윤석·강창일·이춘석·김우남·최동익·최민희·임내현·조정식·황주홍·송호창·김성주·은수미·배재정 등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민생포럼은 당내 ‘공부모임’이지만 손학규 전 대표 지지그룹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北인권 심각·애국가 존중”… 일단 우클릭

    통진당 “北인권 심각·애국가 존중”… 일단 우클릭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산하 새로나기특위가 18일 북핵, 북한 3대 세습, 주한미군 철수 등에 대한 기존 통진당 입장보다 반 걸음 ‘우클릭’한 당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혁신 방안은 이달 말 당 대표 선거에서 신당권파가 당권을 잡아야 실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유보적이다. 특위는 ‘새로나기 핵심과제’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인권의 보편성에서 볼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북한의 특수성을 이유로 그 현실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화를 유지하는 게 기본이고 북한 주민을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 개입은 내정간섭’이라며 논의 자체를 금기시했던 통진당이 북한 인권 공론화를 시작한 것이다. 특위는 또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는 반핵과 탈핵의 노선을 분명하게 견지하며 북핵에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핵 개발이 북·미 갈등의 산물이기에 북·미 간 관계개선을 위한 중재가 우선이지만 남한에도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3대 세습 문제에 대해서는 “일반적 민주주의 원칙에서 당연히 비판돼야 한다.”면서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북한 정권을 상대로 대화해야 할 정부와 여당이 이를 공격적으로 비판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령 중 주한미군 철수 관련 조항에 대한 개정 의지도 내비쳤다. 특위는 “우리 강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비핵화가 달성된 뒤 한·미동맹 해체와 미군 철수를 실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안보의 관점을 결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당장 한·미동맹 해체와 미군 철수로 오해받고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벌 해체론도 “현실성과 타당성 면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며 “전반적인 경제개혁의 구상 속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당내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문제에 대해 박원석 특위위원장은 “공당으로서 준수해야 할 국민의례를 국민 눈높이에서 존중하겠다.”며 당내 행사와 모임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진당은 혁신 방안에 대한 토론을 거쳐 이달 말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대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통진당 당 대표 선거는 신당권파 측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의 ‘강 대 강’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강 위원장은 20여년간 농민운동을 함께해 왔던 강 전 정무부지사에게 전날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호소했지만 후보 등록을 막지 못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새는 양날개로 난다/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새는 양날개로 난다/오일만 경제부 차장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 율곡 이이(李珥) 선생은 평생 ‘색깔론’에 시달렸다. 16세 때 어머니 신사임당의 죽음을 계기로 삶과 죽음에 대해 번민하던 그는 19세 때 금강산에 들어가 불경 공부에 매진한 시기가 있었다. 1년 남짓 그의 ‘방황’은 끝을 맺고 조선조 유교문화를 꽃피운 대유(大儒)로서 우뚝 솟은 인물이 됐다. 하지만 그가 한때 불교에 심취했다는 것 자체는 반대파들에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됐다. 유교사회에서 친불론자라는 딱지는 아마도 스탈린이나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시대 주자파(走資派)나 1950년대 미국의 매카시즘 당시의 공산주의자, 우리의 군부 독재시대의 ‘빨갱이’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격화되던 당쟁 속에서 사문난적으로 몰린 이이는 수차례 파직과 칩거를 거듭할 정도로 벼슬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성리학 이외의 모든 학문을 이단으로 몰았던 엄혹한 조선의 땅에서 이이는 불교는 물론 노자 사상도 과감하게 수용해 삼교합일(三敎合一)을 시도한 창조적인 지성인이었던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가 유학자로서 숭앙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이 선생의 인생 여정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종북좌빨’과 ‘보수골통’ 논쟁에서 보인 아쉬움 때문이다. 양자택일의 논리, 흑백의 이분법적 논리가 횡행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변질되는 느낌이 짙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100년 전 소련의 볼셰비키나 히틀러의 파시즘처럼 섬뜩한 광기마저 엿보인다.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을 주장하는 온건진보 세력에도 종북이란 프레임으로 딱지를 붙이는 것은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사상논쟁과는 거리가 멀다. 건강한 국가는 경제적으로 중산층이 두꺼운 사회인 것처럼 이념적으로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해야 한다. 새가 양날개로 나는 것처럼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선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른 가치를 인정하고 공존 속에서 서로가 경쟁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분단과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은 우리로서 북한 접근법은 참으로 어렵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엔 하나의 민족이란 감정적 접근도 해봤고, MB정권은 지난 5년 가까이 적대적 국가로서 문을 걸어 잠그는 선택도 해봤다. 지난 15년을 돌아보면 이념적으로 이복형제 격인 남북한이 ‘원수로 지내면 안 된다’는 공존의 필요성을 보다 절실하게 깨닫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복지논쟁도 마찬가지다. ‘보편적이냐, 선택적이냐’를 놓고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복지논쟁은 그 자체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국가가 존립하는 한 주류 사회에서 밀려난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패자 부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복지의 주요한 기능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논쟁은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는 편가르기 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복지를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큰 그림 속에서 복지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복지국가의 대표적 모델인 스웨덴을 보자. 그 많은 돈을 국민들의 복지에 쓰면서도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이 평가한 국가경쟁력(2012년)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우리는 22위, 일본은 27위였다. 50%가 넘는 조세부담률을 기꺼이 수용하면서도 노동자의 실업과 기업의 도산을 당연시하는 엄격한 경쟁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관건이다. 진보적 색채가 강한 사회민주당과 경쟁력을 중시하는 보수당이 번갈아 집권하면서 공존의 정책을 만든 점에서 부럽기 그지없다. 차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달린다. 브레이크가 망가지면 그 비싼 롤스로이스도 무용지물이다. 브레이크가 불안해도 속도를 내지 못한다. 튼튼한 브레이크는 질주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인 것이다. 공존의 묘미를 체득하지 못한 사회가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마도 백년하청(百年河淸)일 것이다. oilman@seoul.co.kr
  • 강한 보편적 복지·4대 성장 추진

    강한 보편적 복지·4대 성장 추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7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상생과 평화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내세웠다. 문 상임고문은 “지나친 경쟁과 소외, 양극화의 살벌한 세상 대신 사람들이 서로 믿고 협력해 함께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나라, 그 결과를 공유해 지속가능한 삶의 토대를 만드는 나라가 제가 꿈꾸는 나라”라면서 “북한과의 신뢰와 협력의 토대 위에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문 고문은 이날 큰 틀의 6대 공약을 발표했다. 문 고문은 “모든 시민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평’과,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정의’를 나라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강한 보편적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복지가 포퓰리즘이라는 새누리당의 중상모략을 거부한다. 복지는 낭비가 아니고 투자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고문은 6대 공약 중 ‘4대 성장 전략’을 ‘포용적 성장·창조적 성장·생태적 성장·협력적 성장’ 등으로 세분해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무게를 뒀다. ‘상생’을 위한 복지를 강조하면서도 ‘복지=퍼주기’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분배와 재분배를 강화해 중산층과 서민들의 유효수요와 구매력을 확대함으로써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이라면서 “‘생활임금’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2008년 영국 런던시장으로 당선된 보리슨 존슨이 채택한 제도로 특정지역에서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임금 수준을 뜻한다. ‘창조적 성장’을 위해서는 ‘입시를 위한 과잉 학습’ 대신 ‘평생학습 체제’를 내세웠고, ‘생태적 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 수급 구조를 석유 녹색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또 ‘협력적 성장’을 위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 문 고문은 ‘일자리 혁명’을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매월 일자리점검 범정부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고, 가족 돌봄의 공적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을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과 남북관계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국제기획] 표준시란…그리니치 천문대 0도·경도 15도마다 1시간差

    템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영국 런던 교외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그리니치 천문대는 세계인이 사용하는 ‘시간의 기준’이 되는 지점이다. 188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자오선회의’에서 이곳을 지나는 자오선을 ‘본초 자오선’으로 정해 경도(經度)의 원점(0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를 그리니치 표준시(GMT)라고 한다. 태양이 한 지방의 자오선을 지나는 시각, 즉 남중하는 시각은 같은 나라 내에서도 경도에 따라 달라진다. 경도가 15도 차이가 날 때마다 다른 표준시를 쓰게 된다. 경도가 15도 동쪽으로 옮겨지면 1시간 빨라지고, 서쪽으로 이동하면 1시간 늦어진다. 하지만 GMT는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시간을 산출하는 방식이어서 조수 등의 영향에 따라 자전 속도가 달라져 시간이 조금씩 부정확해진다. 때문에 1967년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세슘원자의 진동을 이용해 정확한 시간을 재기로 했으며, 1972년부터 협정세계시(UTC)로 이름을 바꿔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UTC라는 용어보다 GMT가 더 보편화돼 있다.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GMT보다 9시간 빠르다. GMT는 세계 48개국의 천문대에 있는 400여개의 세슘원자시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하는 평균 태양시와는 정확도가 달라 오차가 발생한다. 이 오차를 맞추기 위해 ‘초를 추가하는’(윤초)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원자시와 태양시의 미묘한 차이는 최근 위성항법장치(GPS)와 이동전화 네트워크, 첨단장비 등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지구 자전 기준이 아니라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국제표준시(TAI)를 정하자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GMT는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민은 값싸고 質 좋은 의료 원하는데… 포괄수가제 논란의 진실은

    국민은 값싸고 質 좋은 의료 원하는데… 포괄수가제 논란의 진실은

    맹장 수술에서 절개 부위를 봉합할 때 ‘창상봉합용 액상접착제’를 사용한다. 비급여로 분류된 탓에 환자는 5만~7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다음 달 1일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면 접착제 가격은 1만~1만 4000원으로 떨어진다.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덜어지는 것이다. 백내장 환자가 수술 전에 받는 각막형태검사(ORB CT)도 비급여이기 때문에 포괄수가제가 되면 10만원 안팎의 검사비가 20%인 2만원으로 인하된다. 포괄수가제의 적용 사례다. 비급여 항목이 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환자들은 같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도 진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진료비를 미리 어림할 수도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의 과잉 진료를 차단하는 데다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국민들은 값싸고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바라고 있다. 포괄수가제를 통해 의료 보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의료 소비자로서는 더없이 좋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다. 대학생 유소희(25·여)씨는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진료비가 내려간다면 좋은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8월 맹장염 수술을 받은 이준규(31)씨는 “큰 수술일수록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그렇다고 치료의 수준을 낮춰 진료비 부담을 덜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말했다. 포괄수가제는 1997년 첫 시범 실시를 거쳐 2002년 선택적 시행에 들어갔다. 도입된 지 이미 15년이 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의료기관의 71.5%가 참여하고 있다. 정착 단계에 다다른 셈이다. 그러나 의료계의 반발은 거세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포괄수가제에 저항, ‘진료·수술 거부’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환자를 볼모로 삼아 뜻을 관철시킬 태세다. 의료계 쪽에서 보면 큰 변화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이라는 비난에 다소 물러서는 움직임도 없지 않지만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다. 국민의 건강, 환자의 권익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의료계가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수술 거부 등 환자와 직결된 행위로 표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의사들 사이에서는 협회 측의 결정에 마뜩지 않다는 분위기도 적잖다. ‘포괄수가제=공산주의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환자에게 제공된 의료 서비스만큼 진료비를 청구하는 행위별 수가제가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옳다는 것이다. 서울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정모(여)씨는 “같은 값이면 어느 의사라도 더 싼 시술로 수입을 늘리려고 할 것”이라면서 “포괄수가제에 포함되는 진료를 고급스럽게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나와 의료 양극화를 부추기게 되면 결국 빈곤층만 질 낮은 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과 전문의 이모(30)씨는 “마치 의사들이 욕심이나 부리는 것처럼 내모는데 의료 소비자가 의료인을 불신하면 결국 국가적 손실”이라고 항변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의 반발을 일축하고 있다. 복지부 측은 “초과 진료비에 대해서도 병원이 급여를 청구할 수 있는 ‘열외군 제도’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괄수가제가 100만원으로 제한된 수술이지만 막상 치료하다 중증도가 심해 행위별 진료비가 400만원으로 산정될 경우, 병원 측에서는 300만원을 환자로부터 받을 수 없지만 포괄수가제가 100만원을 초과한 차액 200만원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유로 2012/곽태헌 논설위원

    스포츠(SPORTS), 섹스(SEX), 스크린(SCREEN)의 앞 글자를 딴 3S 정책은 독재정권이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즐겨 쓰는 정책을 뜻한다. 우민(愚民)화를 유도해 지배자가 마음대로 대중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인 셈이다. 식민지 정책을 펼 때 순치(馴致) 정책의 한 전형이었다고 한다. 서슬퍼런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82년 6개 구단으로 프로야구가 출범했다. 3S 정책에 따라 프로야구가 출범하게 됐다는 말이 파다하게 나왔다. 1983년에는 프로축구, 프로씨름, 농구대잔치가 출범했다. 3S 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가 출범했을 가능성도 높지만, 프로야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야구장을 즐겨 찾으면서 올해에는 관중 7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한다. 선진국에서도 스포츠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스포츠를 3S 정책의 하나로 폄하할 수만은 없다. 선진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구기 종목은 축구다. 축구의 종주국이라는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중요한 경기가 열리면 축구장은 만원사례다. 자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외국으로 몰려가는 것은 다반사다. 이번 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16개국이 참가한 ‘유로 2012’가 시작됐다. 유럽보다 수준이 낮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대표들도 출전하는 월드컵보다 유럽에서는 유로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유로 2012’에 출전한 모든 팀들의 경기가 박진감을 더해 가고, 예상외의 결과도 적지 않다. 유럽인들이 자국팀 승리를 기원하고, 우승까지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경제위기라는 벼랑 끝에 몰린 스페인과 그리스 국민의 염원은 더하다고 한다. 스페인은 ‘유로 2008’, 그리스는 ‘유로 2004’ 우승팀이다. 스페인은 어제 조별리그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4-0으로 완파하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갔다. 1998년 5월 한국 여자 골프계의 맏언니 박세리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 오픈 마지막날 마지막홀인 18번째 홀에서 해저드 주변 풀숲으로 공이 떨어지자, 골프화와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멋진 샷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 샷으로 연장전까지 가면서 결국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당시 외환위기로 시름을 겪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샷을 날린 셈이다. 스페인과 그리스 국민도 축구를 통해 위안을 받고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애민·민생·통합의 대통령 될 것”… 세종대왕 동상앞 출정식

    “애민·민생·통합의 대통령 될 것”… 세종대왕 동상앞 출정식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둘러싼 야권 대선주자 간 혈투가 시작됐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민주당 대선 주자 ‘빅3’ 가운데 처음으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애민·민생·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오는 17일, 정세균 상임고문은 24일, 김영환 의원은 7월 5일, 김두관 경남지사는 7월 중순쯤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어서 이달 말부터 야권의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은 출마선언식에서 “오늘 나는 역사와 정면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나의 삶과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내 인생의 가장 원대한 꿈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사회통합, 남북통합, 정치통합으로 ‘3통의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 혈관 속에는 민주·민생·통합의 피가 흐르고 있다. 나는 늘 시대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왔다.”면서 자신이 ‘3통의 대한민국’을 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고용 국가 실현과 진보적 성장을 통한 공동체 시장경제, 보편적 복지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연설은 30여분간 이어졌다. 이낙연·김동철·김우남·신학용·양승조·오제세·조정식·이찬열·이춘석·최원식 의원과 김영춘·서종표·송민순·이성남·전혜숙·홍재형 전 의원 등 손학규계 전·현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또 한명숙 전 대표와 문희상·이미경·원혜영·유인태·신장용·유대운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도 나와 손 상임고문을 축하했다. 손 고문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국가의 상으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세종대왕이야말로 백성들의 삶을 챙기는 데서 국정을 시작하고, 만 백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서 국정을 마무리한 성군이셨다.”며 자신과 세종대왕을 연결 짓기도 했다. 출마선언식에는 손 고문이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만난 각계의 ‘보통사람’ 100여명이 초청돼 자리를 함께했다. 손 고문이 도지사로 있었던 경기도의 취업준비생, 태풍 ‘매미’ 수해복구 지원사업에 나갔다가 만난 이장, 민생투어 때 배를 태워준 선주, 40년간 자신의 머리를 깎아준 이발사, 충남에서 돼지를 키우는 축산인 등이 이 자리의 두 번째 주인공이었다. 손 지사는 이들과 자신의 인연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민생 밀착형’ 대선주자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손 고문은 당초 다음 달 초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빨리 나서는 게 좋다.”는 측근들의 조언에 출마 선언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라이벌인 문 상임고문은 네티즌들과 함께 출마선언문을 만들고 있고, 김 경남지사의 지지자들은 잇달아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나와라, 김두관”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한때 10% 후반대의 지지율을 달리다 몇 달째 3% 안팎에 머물러 있는 손 고문으로서는 그만큼 행보를 서둘러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손 고문은 대선출마 선언에 이어 곧바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경기 화성의 농촌을 찾는 것으로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 손 고문은 화성시 송림동 일대의 갈라진 논바닥을 둘러보고 “안타깝다. 우리 농업은 경제수단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정신이기도 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손 고문은 “서울에서 물이 마르면 난리가 났을 텐데 이런 농촌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 땅도 타고 농민들 마음도 탄다. 앞으로 이런 현장을 자주 찾아 소외된 지역에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권 3수 손학규의 주요공약

    대권 3수 손학규의 주요공약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4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함께 잘 사는 사회, 민생 민주주의’를 국정의 기본 방향으로 내세웠다. 손 고문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은 정의가 바로 서고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는 사회”라면서 “이를 위해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한 나라, 양극화가 해소되고 대기업·중소기업이 공생하며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돕는 나라 등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큰 틀의 대선 공약과 10대 강령을 발표했다. 그는 ‘완전고용국가와 진보적 성장’을 위해 2020년까지 70% 이상의 고용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동시간을 단축해 노동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철저히 지켜 비정규직의 노동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위해서는 “기업의 소유구조 및 경영 지배구조를 정상화하고, 조세정의를 구현해 특권 경제구조를 타파할 것”을 강조했고, ‘보편적 복지’를 위한 공약으로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삶의 기회를 추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청춘연금제도 등을 내세웠다. 교육 정책으로는 “기회의 평등이 완전하게 보장되는 교육을 실현하고, 작은 교실, 작은 학년 등 학교혁신 시스템을 도입해 ‘가족 같은 학교’를 만들어 희망의 사다리를 복원할 것이며, 서울대와 거점 지방 국립대를 네트워크화해 공동학위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고립, 압박정책은 이미 실패했다.”면서 “남북 교류가 단절되지 않았다면 개성공단은 2~3배 발전했을 것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을 것”이라고 했고, “4대강 사업과 신규 원전 건설 추진”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손 고문은 ▲특권과 강자독식 경제 구조 타파 ▲전국민 주치의제 등 복지 확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중소기업 중심의 진보적 성장 ▲서울대 법인 화 중단 등 교육체제 혁신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을 ‘10대 강령’으로 제시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시민단체 지원은 균형감각이 중요하다

    서울시의 시민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의 63%가 물갈이됐다고 한다. 시민단체 지원에 시장의 시정철학이나 비전이 반영되는 것은 그동안에도 있어 왔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시장과 직·간접으로 연관 있는 단체들은 지원을 받고, 특정 성향의 단체들은 소외됐다면 한번쯤 조목조목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는 북한 관련 단체는 지난해 11곳이었으나 올해는 3곳으로 줄었다고 한다. 11곳 가운데 ‘NK지식인연대’ 등 5곳은 올해 예산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고, ‘통일주파수’ 사업을 벌여온 ‘열린북한’ 등 3곳은 탈락했다. ‘열린북한’은 지난 2년에 걸쳐 ‘우수’ ‘양호’ 평가를 받았다. 이와는 달리 시장 보좌진, 시민위원 등과 관련된 단체는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박 시장이 만든 희망제작소의 경우 ‘2012 NPO 경영학교’ 사업에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한다. 서울시는 공익성과 공정성에 근거한 결과라고 해명하지만 뒷말이 나올 법하지 않은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경구는 괜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시장이 시 예산을 원칙과 기준 없이 쌈짓돈 쓰듯 집행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박 시장이 보여온 일련의 행보를 보면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 시장이 “민주주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현실과는 사뭇 괴리가 있는 주장을 한 것이 그 한예다. 이렇다 보니 예산 지원을 받던 북한 관련 단체가 대거 축소된 데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 아니겠는가. 박 시장은 1000만 수도 서울을 이끄는 공인이다. 개인의 이념이나 가치를 절대시하거나 보편화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행정가로서 균형감각을 잃지 말기 바란다.
  • [사설] 차량 급발진 사고 의혹 확실히 규명하자

    정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국토건설부는 이를 위해 자동차 전문가, 교수, 시민단체 회원 등 21명으로 구성된 ‘자동차 급발진 합동조사단’이 활동에 나서고 조사내용도 공개한다고 엊그제 밝혔다. 조사내용 공개는 급발진 사고 조사가 실시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12월 종합조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가 ‘운전자 과실’, ‘기계적 결함’으로 논란이 분분했던 급발진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연간 한두건에 불과하던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신고된 급발진 추정사고는 2010년 28건, 지난해 34건 등 80여건에 지나지 않지만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는 지난해 241건 등 최근 6년간 1000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차량 결함으로 인정된 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으며 대부분 운전자 잘못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대구 앞산순환도로 급발진 사고 동영상 공개 사례나 경찰차 급발진 운전사례에서 보듯 급발진 사고는 더 이상 운전자 과실로만 돌리기 어렵게 됐다. 사고 전후의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차량사고기록장치(EDR) 등 첨단장비의 장착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급증은 자동차와 전자통신기술의 결합에 따른 부작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수동변속기 시절에는 없던 급발진 사고가 디젤차량에 전자제어장치가 부착된 10여년 전부터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동주차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반도체와의 결합이 강화되고 있어 급발진 사고의 원인 규명은 더 이상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그동안 자동차 회사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전기전자제어장치의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 그러나 자동차의 첨단화가 대세인 만큼 전기전자제어장치를 비밀의 문으로 남겨둬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나서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해 소비자를 납득시키고 이해시켜야 한다. 자동차 5대 강국인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원인 규명에 나서 자동차산업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사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거는 기대와 우려

    그제 민주통합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김한길 후보를 꺾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여권에 정책 경쟁을 제의하면서도 매카시즘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에 대해 당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그로서는 대선 승리가 최대 목표이겠지만,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금의 종북 시비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선결과제임을 유념해야 한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연말 대선 사령탑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선 레이스 출발선에서부터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이른바 ‘이·박 역할분담설’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내 친노 세력과 호남 세력 간 밀실 야합 의혹으로 불공정 시비를 자초하면서 선거전 내내 고전해야 했다. 그는 선거전 막판에 종북 논란을 매카시즘으로 맞받아치면서 골수 지지세를 결집해 역전승했지만, 쾌재를 부를 일은 아닐 성싶다. 연말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외려 독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우리는 작금의 종북 논쟁을 사실 이상으로 과장해서도, 덮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물론 새누리당 한 의원이 “(천주교 박해 때)십자가를 밟게 해 신자 여부를 가렸듯이 종북 의원을 가려내야 한다.”는 식의 사상 검증론을 편 것은 매우 위험한 시각이다. 그러나 엄연히 실재하는 종북주의를 없다고 하는 것도 정직하지 못한 태도다. 사실 이번 주사파 문제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부정 시비 와중에 불거져 나온 것이지, 누가 들씌운 게 아니었다. 범야권 내에서 탈북자를 변절자로 보고, 북한 인권 운동을 ‘이상한 짓’으로 모는 종북 성향의 주장이 분출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매카시즘으로 치부하겠다고? 그런 역(逆)색깔론이야말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와 무엇이 다른가. 이 대표가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를 내세워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구하겠다고 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불법사찰·측근비리 등 여권의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야권 주자들의 손을 선뜻 들어주지 않는 이유를 헤아려야 한다. 혹여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 운운하면서 북한 인권이나 북핵 문제 등을 어물쩍 넘기려는 태도로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저축은 환상” 美 저널리스트 워킹푸어 체험기

    일의 시작은 단순했다. 생물학 박사이자 저널리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잡지 편집장과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논의하다가 빈곤이라는 화두에 이르렀다. ‘워킹푸어(working poor)들은 시간당 6~7달러를 받으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다다랐고 에런라이크는 분명 ‘누군가’ 옛날식으로 체험 취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가 생각한 ‘누군가’는 의욕에 찬 신참기자였으나, 편집장은 에런라이크를 지목했다. 고민 끝에 그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책임감으로 굉장히 복잡한 3년을 선택했다. ‘노동의 배신’(최희봉 옮김, 부키 펴냄)은 그 3년의 기록이다. 계획을 시작한 1998년 여름, 저자는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자신의 능력에 의존해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무조건 임금이 많은 곳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신분을 꾸미지 않는 것도 있다. 원칙은 무너졌다. 첫 일자리를 찾을 때부터 저자는 ‘고학력자’가 아니라 ‘넘치는 노동력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을 떠나면서 신분을 밝혀봤자 동료들은 “그럼 다음 주 저녁 근무에 안 나오는 거야?”라고 반응한다. 첫 직장은 플로리다 키웨스트에 있는 호텔 식당이었다.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시급은 2.43달러였다. 쓸고, 닦고, 치우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오후 2시부터 8시간 넘게 일해도, 집세 600달러와 식료품·기름값 400달러를 대기가 벅차다. 청소용역회사에서는 육체노동이 더 세졌다. 수많은 창이 달린 대저택을 청소하면서 부와 삶의 불균형을 뼈저리게 느꼈다. 온몸을 뒤덮는 가려움증을 겪어도 쉴 수 없다. 일자리를 잃을 수 있어서다. 마지막 일자리인 대형 할인점도 마찬가지였다. 절약이나 저축은 환상이다. 부엌 있는 집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패스트푸드에 돈을 쓸 수밖에 없고, 아파도 참거나 값싼 진통제나 술에 의존한다. 그러다가 큰 병이 생기면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비가 더 들어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책이 처음 나온 2001년, 빈곤의 삶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책은 150만부가 팔렸고 예일대 등 600여개 대학의 필독서가 되면서 현실을 바꾸는 기폭제가 됐다. 조금씩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지금은 시간당 7.25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저자는 더 높은 최저임금, 보편적 의료 혜택 등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10년이 지난 지금, 바람은 더 간소한 동시에 더 성취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제하면서 인식 확장과 행동 변화를 요구한다. 공공주택 문을 닫으면서 노숙을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은행 대출을 유도해 빚더미에 앉히면서 채무불이행자로 낙인찍는 현실은 곤란하다. 적어도 아주 기본적인 원칙,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빈곤층의 현실이 한국과 닮아 있다는 점에서, 또 저자의 제안이 추상적이지만 오히려 더 근본적이라는 점에서 책의 가치가 빛난다. 1만 4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노숙인 인권 보장”… 서울시, 권리장전 제정

    서울시는 7일 노숙인도 사회의 동등한 시민임을 선언하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 보장받아야 할 16개 권리를 담은 ‘서울시 노숙인 권리장전’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 8일 시행되는 데 맞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숙인 권리를 보호하고 실질적인 자립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펼치자는 의미에서 이번 권리장전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노숙인 정책이 응급보호에 치중됐지만 이번 권리장전 제정으로 노숙인 인권 및 실질적인 자립 지원 측면에서 노숙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돼 과거 정책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울의 노숙인 수는 2800여명으로 전국 노숙인의 60%를 차지한다. 서울에서 거처가 없는 노숙인도 500여명에 달한다. 권리장전은 자기 결정권과 신체의 자유, 종교의 자유, 개인정보 보호권, 사생활 보호권, 주거지원을 받을 권리, 고용지원을 받을 권리 등을 담고 있다. 시는 국내는 물론 미국 뉴욕시, 일리노이주 등 권리장전을 참고하는 것은 물론 노숙인의 의견도 반영했다. 미국 뉴욕시는 각종 시설 이용에 관한 권리를 주요 내용으로 권리장전을 마련했지만 서울시는 노숙인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까지 함께 규정했다는 데 차이가 있다고 시는 지적했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시 홈페이지와 노숙인 시설에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시설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안의 상징 V라인, Y리프팅으로 수술 없이 빠르게

    동안의 상징 V라인, Y리프팅으로 수술 없이 빠르게

     성형수술이 보편화 돼도 수술이란 단어가 주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은 수술을 하지 않고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주름과 잃어가는 피부 탄력이 신경쓰이지만 절개 등의 수술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이고 있었다면 Y리프팅에 주목해 보자.  Y리프팅이란 얼굴에 의료용 실을 삽입해 당김으로써 피부를 탱탱하게 만드는 시술이다. Y리프팅은 칼을 대지 않아 수술 자국이 남지 않는다. 시술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해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시술후 변화를 곧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울트라 V리프팅과 유사하지만 목과 턱선까지 리프팅 효과를 주는 차이점이 있다.  김해의 서울피부과 서치우 원장은 “피부 노화로 늘어지는 섬유성 경막을 지지해 리프팅 효과를 내는 Y리프팅은 피하조직 내에서 세포 활성을 증가시켜 콜라겐 축적을 유도한다.”면서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Y리프팅을 한 뒤 얼굴에 삽입된 의료용 실은 6~8개월 후 체내에 흡수돼 없어져 안정성도 문제가 없다. 이처럼 Y리프팅은 수술이 부담돼 망설였던 이들,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보려는 이들에게 큰 관심을 끈다.  서치우 원장은 “Y리프팅도 일종의 시술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서 “시술 후 피부 저항력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시술 후 이틀간 냉온찜질과 음주·흡연 삼가, 과도한 운동과 경락 마사지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2억 내라니… 카타르전 지상파서 못 볼 수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을 지상파 TV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최종예선 중계권료 협상을 진행해 온 코리아풀(KBS·MBC·SBS) 스포츠국장들은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중계권 대행사인 월드스포츠그룹(WSG)과 중계료 협상이 일단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WSG의 중계료 산정 기준이 잘못됐을 뿐 아니라 국내 TV 광고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액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WSG는 중계권료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AFC주관 20경기(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안컵, 올림픽 예선전)에 5200만 달러(약 624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당 약 31억 2000만원 수준. 2005년부터 7년 동안 32경기를 묶은 중계권료(3200만 달러)에서 60% 인상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중계권료(총액 750억원·경기당 11억 7000만원)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코리아풀은 광고시장과 인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12억 2000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G와 코리아풀이 생각하는 금액 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 3사 스포츠국장은 “합당한 가격이면 적자가 나더라도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충실히 협상하는 게 맞다. 하지만 한국이 국제시장에서 봉이 됐다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푸념했다. “카타르전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협상할 여지는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시간이 워낙 촉박해 극적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WSG가 한 종합편성채널과 별도로 중계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종편이 단독 중계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도 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8억짜리 디자인교육사업, 알맹이가 없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디자인교육사업이 효과는 없이 예산만 낭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디자인교육사업은 오세훈 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디자인서울’ 시책의 하나로 2008년부터 시작했다. 초·중·고교 학생들과 교원들에게 디자인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위한 교과서까지 제작해 일선 학교에 지원하겠다는 게 사업의 취지였다. 그러나 6일 시 ‘교육지원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가 2008년부터 5년동안 28억원을 들인 디자인교육사업의 성과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디자인교육사업을 명분으로 초·중·고 교원들에게 디자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디자인교육 연구학교로 운영 중인 곳은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19곳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교육과정과 단절된 채 시가 의욕만 부리다 보니 일선 교육에 융화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 교사는 “교육과정 개편 없이 교과서만 개발하고 교사 연수를 한다고 교육이 되겠느냐. 미술교육과 연계를 시킨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으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근 서울지역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도 이 사업에 대해 “낭비성 예산사업”이라면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디자인서울 사업은 알맹이 없는 전시성 사업이라는 논란이 처음부터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디자인 사업의 예산 삭감폭이 컸다. 하지만 사업 첫해인 2008년 4억원이었던 디자인교육사업 예산은 2009년 6억원, 2010년 4억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8억원이 책정됐다가 2012년도 예산은 8억 9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가까이 증액 편성됐다. 이후 디자인경진대회를 다시 실시하는 것에 서울시교육청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최종 예산액은 5억 6000만원이 됐다. 이에 대해 최홍연 시 학교지원과장은 “학생들이 실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적 수단”이라면서 “미국·영국·핀란드 등 선진국들은 이미 다양한 분야와 융합한 필수 교과목으로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계획에 대해서도 “초·중등 디자인 교과서 보급, 교원 연수 등을 지원해 ‘디자인 교육’을 많은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보편적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험교육에 대한 학교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과과정과 연계, 현장체험을 강화해 디자인교육을 ’창의성교육‘ 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여, 임수경 징계 촉구…야, ‘박근혜 공격’ 맞불 여야

    그동안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 등 때문에 통합진보당을 궁지로 내몰았던 종북 논란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막말을 계기로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임 의원 개인의 문제라며 선긋기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연일 종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라디오연설에서 “북한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한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여권은 현재 종북 논쟁에서 여론도 야권에 비판적인 상태라고 자체 판단, 민주당의 대응을 보면서 당분간 이념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연일 대변인 논평과 당 지도부, 소속 의원 발언을 통해 대대적인 종북 공세를 펴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5일 라디오연설을 통해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막말을 해 국민의 분노와 경악을 산 모당 의원이 있다. 소속 당은 공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시각에서 응분의 징계를 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임수경 의원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19대 국회 들어 북한인권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임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지 분간이 안 된다.”면서 “변절자라고 했는데 아무리 술이 취해도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공격했다. 이해찬 후보가 북한인권법을 비판한 것에는 “인권은 내정간섭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당 비판 여론에 움찔하면서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새누리당의 최고위원 등 인사를 (친박계가) 독식하는 것을 보면 박 전 위원장의 미래 인사를 볼 수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나아가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인사를) 독식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박 위원장이 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부정적인 것도 비판했다. 통합진보당도 박근혜 전 위원장 공세에 가세했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박 전 위원장이 자신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해 “마치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을 조작하여 무고한 민주인사를 사법살인 했다.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입법살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북한인권 개선 촉구는 문명사회 상식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엊그제 북한인권법을 다시 발의했다. 북한 인권에 대한 정기적 실태보고서를 내고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외교적 결례”라며 여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다. 인권은 국경과 체제를 뛰어넘어 보호받아야 할 인류의 보편 가치임을 망각한 발언이다. 19대 국회는 문명사회의 상식적 잣대에 따라 이 법안을 꼭 처리해야 한다. 이 의원은 엊그제 방송회견에서 북한인권법 처리 여부를 묻자 “내정간섭”이라며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더군다나 탈북자들에 대한 임수경 의원의 막말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생방송 중 버럭 화를 내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기까지 했다. 총리를 지낸 다선 의원으로서 민주적 기본 소양 면에서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태도다. 혹여 임 의원처럼 탈북자를 ‘변절자’로 보고, 북한인권운동을 ‘이상한 짓’으로 보는 인식을 부지불식간에 드러낸 것이라면 딱한 노릇이다. 이 의원은 북한이 유엔 가입국임을 들어 북한 인권 개입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의 제네바 인권위원회는 결의안을 통해 거의 매년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세계인권선언문’에 따라 국제사회는 전세계 독재국가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에 적극 개입했다. 인종청소로 악명 높은 코소보 사태는 물론 최근의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인권 유린에 이르기까지 무력 개입도 불사했다. 더욱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사형위기에 몰렸을 때 미국 정부가 유엔의 모자를 벗고 한국 정부에 직접적 압력을 행사한 사례도 있다. 이 의원의 언급은 국제사회의 이런 상식과는 한참 동떨어진 요설(妖說)에 불과한 셈이다. 국민은 종북 성향 의원들이 다수 입성한 19대 국회를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과거 남쪽의 군사독재에 반대하던 민주화 세력이 그보다 몇 백배 폭압적인 북한정권의 인권 유린에 대해 눈감자고 말하는 것인가. 볼모로 잡힌 인질(북한주민)이 굶주리며 학대받고 있는데도 인질범(세습독재정권)의 안위를 더 걱정하는 꼴이다. 북한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용인하는 것이 진보이자, 통일을 위한 행동은 아니지 않은가. 차제에 야권도 북한인권법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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