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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의 매운맛, 파킨슨병 잡는다

    고추의 매운맛, 파킨슨병 잡는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노인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의대 진병관 교수와 경북대 생명과학과 김상룡 교수, 미국 존스홉킨스대 테드 도슨 교수 공동연구팀은 “캡사이신이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최신호에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손발 운동에 관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약화되면서 운동 기능을 상실하는 노인 퇴행성 질환이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에는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를 가진 신경세포 단백질을 뇌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자가면역반응이나 종양 발생 등 부작용 때문에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성상교세포에서 통증수용체와 CNTF라는 물질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파킨슨병을 유발시키자 통증수용체와 CNTF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생쥐에게 캡사이신을 투여하자 과도하게 발현됐던 통증수용체와 CNTF의 양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동시에 도파민 신경세포가 보호되고 파킨슨병으로 인해 손상된 운동 기능도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외교전문가 이규형 삼성경제硏 고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외교전문가 이규형 삼성경제硏 고문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9월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같은 달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 지난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같은 달 16일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이달 1~2일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등 굵직굵직한 외교적 이벤트가 잇따라 열렸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 등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을 비롯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주중·주러 대사를 지낸 이규형(64)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을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나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및 현안에 대해 들어 봤다. →역사 인식과 영유권 문제 등으로 공전을 거듭하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재개됐다. 의미와 성과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3년 반 만에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된 데 의의가 있다.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얻은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간 회의를 열 수 없을 정도의 악화된 관계에서 최소한 같이 만나 여러 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뒤, 그중 합의 내용을 공동선언문으로 만들어 낸 3국 정부의 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회의를 제안해 성공시킨 주최국 한국의 역할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구체적인 성과는 역시 경제 부문의 협력증진 모색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3국 간 FTA 협상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눈에 띈다. 3국 정상회의가 정체돼 있는 동안 한·중 FTA가 서명돼 발효를 앞두고 있고,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타결했기 때문에 3국이 직접은 아니더라도 미국이나 동남아시아를 매개로 서로 느슨한 연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직접적인 경제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하는 데 3국 정부가 거듭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도 의미가 있다. →3국 정상회의에서 한·중 양자회담의 결실을 꼽는다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해 온 두 나라 경제·통상 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회담으로 기록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한국 쌀과 삼계탕 수출이 가능하게 된 점, 한·중 FTA 조속 발효를 위한 상호 노력,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합의, 특히 우리 정부가 중국 채권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한·일 정상회담은 의미도 있었지만 한계 역시 드러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에 정상회담이 처음 열리게 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양국이 과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이룩해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위안부 문제의 타결을 위해 협상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하지만, 과연 어떤 내용의 해결 방안이 빠른 시일 내에 타협될지 미지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학자의 견해대로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간 대화의 시발점으로 앞으로 계속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해 주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지난 9월 중국 전승절 참석이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해 오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박 대통령의 참석을 어렵게 결정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박 대통령이 참석하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항일전쟁 승전 기념에 항일 공동투쟁 경험이 있는 한국의 축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가원수가 참석한 것은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이 같은 입장을 미국 측에 잘 설명해야 한다. →북한에서는 전승절 행사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갔다.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고 해도 아마 가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 나라들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방중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김정은으로서는 베이징을 방문하기는 해야 한다.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안정됐다고 생각하면 내년 중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북·중 관계에 그런 조짐이 보인다. 김정은이 베이징에 가면 북·중 관계 회복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지난 7월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실험이 시도됐다.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한·중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두 나라 관계 발전을 논의하는 ‘1.5트랙 대화체제’의 출범에 대표로 참석했는데. -지난해 7월 시진핑 주석이 방한해 박 대통령과 합의한 지 1년 만에 열렸다. 한·중이 맞닥뜨릴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선 과거와 같이 소수 정책 결정자의 역량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이젠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 제공이 필수다. 그런 만큼 ‘1.5트랙 대화’는 정부 간 대화와 민간 대화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는, 다시 말해 정부의 추진력에 민간의 유연함을 더하자는 것이 목표다. 1.5트랙 대화의 구성은 두 나라 외교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전직 고위 관리와 외교·안보·경제·언론·문화·학술 분야의 민간 전문가 등 각각 10명씩으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사론(傾斜論)’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에 비해 국가 지도자 회동 등 중국과의 접촉이 많아 그런 인상을 주는 것 같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섯 번이나 만났다.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다 보니 1년 동안 두 나라에서 1000만명이 오가는 등 경제 및 인적 교류가 매우 많다. 지난해 양국 간의 교역량도 2354억 달러(약 268조원)에 이른다. 미국(980억 달러)과 일본(950억 달러)보다 2배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북핵이나 탈북 등 북한에서 발생한 문제,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 등을 놓고 한·중 간에 자주 만나다 보니 가까운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실상을 알면 ‘중국 경사론’은 전혀 타당한 지적이 아니다.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이 최근 들어 부쩍 ‘힘자랑’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중국의 국력이 세졌는데 그에 걸맞게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새로운 환경 속에 자기 능력에 맞는 행동을 할 때(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를 말한다. 중국이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 즉 인류 번영에 지원한다면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말 출범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합목적적으로 운용된다는 평가를 받느냐가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7%를 유지하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6.9%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0조 달러를 넘는 나라가 6.9% 성장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물론 서방에서 중국 통계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설령 성장률이 6.5%라고 하더라도 일자리 창출 등에 별 문제가 없고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중속(中速)성장을 목표로 하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및 지방정부 부채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잘 극복해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평가하나. -중국 지도자들 못지않게 미국 지도자들과도 많이 만나 한·미 관계를 튼튼히 했다. 지금 한·미 관계에 무슨 문제가 있나. 주한 미군 분담금 문제도 원만히 해결됐고 원자력 협정, 미사일 사거리 조정 문제 등도 타결됐다. 특히 무기 수입 때 미국에서 사들여 오고 있다. 한·미 간에는 문제가 없다. 미국 입장에서 동맹은 일본처럼 ‘유착’돼야 한다고 보고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한·미 관계를 아베의 미·일 관계처럼 하지 못하는 데 대해 조바심을 갖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일제 식민지, 남북 분단 및 대치 상황, 중국과 같은 이머징(신흥국) 국가 등 한국이 처한 위치가 일본과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한·미 동맹을 통해 미국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지만 신흥국과 남북 분단 등의 다른 요소를 갖고 있는 데서 양국 간에 오는 간극이 있다. 우리가 처한 이런 위치를 미국 측에 자꾸 거론해 설득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도 남북 관계뿐 아니라 대외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다. 남북 관계의 교착으로 한·미 관계 및 한·중 관계 등 우리 외교에도 제약이 많다. 남북 관계는 정권적 차원이 아니라 민족 화합적 차원에서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북한의 도발에는 마땅히 응징하는 스탠스도 있어야 한다.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협력증진 방안’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권력 기반이 공고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정은 정권의 3년 동안 권력 공고화 작업이 끝나 남북 관계, 북·중 관계 등을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져가려고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모처럼 남북이 만나 이산가족 상봉 등이 담긴 8·25 남북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규형 고문은… ‘외교관의 꽃’ 주중·주러 대사 역임 40년 가까이 현장을 누벼 온 외교관 출신이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들어간 뒤 유엔과장, 주유엔 공사 참사관, 국제기구정책관, 주중 공사, 방글라데시 대사, 대변인, 제2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외교관의 꽃’인 4강 대사를 두 번(주중·주러)이나 지냈다. 주중 대사 시절 중국 전통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경극(京劇) 외교’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1999년부터 3년간 주중 공사로 근무할 때 주재국 중국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경극을 배우기 시작했다. 노래와 춤과 연극이 혼합돼 있는 경극은 고음이 많아 중국인들도 배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경극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2011년 대사로 부임한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제갈량이 눈물을 머금고 심복 마속의 목을 베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과정이 묘사된 ‘실가정’(失街亭) 등 경극 10곡을 ‘완창’해 낼 정도로 실력이 빼어나다. 이 덕분에 어렵고도 미묘한 중국과의 외교전에서 ‘필살기’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외교 당국을 포함한 각종 모임에서 경극을 한 대목 들려주면 아무리 어려운 자리도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는 것이다. 이 고문은 1985년부터 4년간 주일 1등서기관으로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3년간 주러 대사를 지내는 등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 정통하다. 19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할 때 유엔과장으로 실무를 담당했다. 대변인 시절이던 2005년 첫 시집인 ‘때로는 마음 가득한’을 펴낸 데 이어 2009년에도 ‘또다시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 서구화된 입맛… 샐러드 채소 잘 팔리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김장철인 11월, 김치용 채소보다 샐러드용 채소가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김장철인 11월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김치용 채소(배추, 무, 갓, 얼갈이, 열무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14년 10.9%, 2013년 21.1% 각각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반면 샐러드용 채소(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방울양배추, 양상추, 브로콜리, 엔다이브 등)의 전년 대비 11월 매출은 2014년 19.3%, 2013년 4.8% 각각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런 변화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양식과 일식 등 다양한 식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김치를 먹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해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줄어들면서 기초 반찬 가운데 하나인 김치가 식탁에 오르는 횟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롯데마트는 이런 소비자 변화에 따라 5일부터 1주일간 이색 김장 채소들을 시세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김치용 채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늘안과, 라식·라섹 환자의 입장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로 눈길

    하늘안과, 라식·라섹 환자의 입장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로 눈길

    겨울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시력교정술을 고려하고 있다. 해마다 평균 10만명의 사람들이 라식·라섹수술을 받고 있는 만큼 라식·라섹 수술이 보편화 되었는데, 실제로 이미 수술을 받은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고 라식·라섹수술 전문병원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시력교정술이 대중화 되자,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다. 병원의 규모와 인지도, 수술 의료 장비, 의료진의 경험, 수술 전·후 과정의 안전 관련 시스템, 병원의 서비스 등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수술병원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병원을 결정하는 환자의 눈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 국내 최대 규모급의 라식·라섹 센터를 새롭게 준공하여 신사옥으로 이전한 하늘안과가 소비자로부터 만족감과 신뢰도를 동시에 얻고 있어 화제다. 하늘안과는 2015년 안과의원 최초로 ‘소비자대상 3관왕’을 차지 하였으며, 이는 대상병원 선정은 소비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직접 투표를 통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의료진들이 직접 라식·라섹수술을 받는 안과로 알려진 하늘안과는 수술의료진들이 서로에게 직접 라식·라섹수술을 시행하며 수술에 대한 안전성,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통해 직접 증명하였다. ‘안과의사들은 라식수술을 하지 않는다’라는 편견과 수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라식·라섹 수술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지만 의료진과 의료 장비의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수술이다. 실제로 라식수술 중 기계 멈춤이나 수술장비 오류로 인해 부작용을 겪는 환자의 사례가 있기도 하며, 정확한 수술을 위해서는 환자마다 모두 다른 눈 상태 및 검진결과를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수술의사의 집중력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크지는 않기 때문에 어찌 보면 간과될 수있다. 하지만 하늘안과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도 없애기 위하여 최근 ‘라식부작용 5중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행 중이다. 하루 3번 2명의 담당자가 ‘레이저 영점’, ‘레이저 강도’, ‘안구추적장치’를 점검하여 장비 오류로 발생될 수 있는 과교정, 원추각막 등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고 있다. 또한 의료진이 매번 최상의 컨디션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수술 후 30분 휴식을 자체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술 후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을 케어하기 위해 수술환자 모두에게 ‘평생관리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으며, 수술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모든 수술의료진이 ‘부작용 대비 안심보험’에 가입되어 있기도 하다. 환자가 라식·라섹수술을 고려할 때 걱정되거나 고민하는 부분들을 고려하여, 수술 전 검진부터 회복시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발생 확률을 최소화하고,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시력을 위해 전체적인 부분에서 보다 세세하게 안전시스템을 강화한 것이다. 이러한 하늘안과의 행보는 라식수술을 고려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병원들간의 경쟁이 심해지는 지금 시점에서 시력교정술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병원의 모범이 되는 좋은 예로 볼 수 있다. 하늘안과의 이창건 대표원장은 “라식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한 수술과 최상의 수술결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큘러스 VR 창립자 “가상현실이 미래 학교 대체할 것” - 웹서밋

    오큘러스 VR 창립자 “가상현실이 미래 학교 대체할 것” - 웹서밋

    가상현실(VR)장치 개발사 ‘오큘러스 VR’의 창립자 팔머 럭키가 “현대의 교육은 이미 무너졌으며 향후 VR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더블린에서 열린 ‘웹서밋’(Web Summit)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럭키가 제시한 VR 기술의 미래상을 소개했다. 럭키에 따르면 VR은 향후 교육산업에서 활용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현재의) 학교 시스템은 붕괴됐다”며 “이제 아이들을 교육하는 최상의 방법은 활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물관 등 주요 교육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교육방식에는 탁월한 이점이 있으나, 모든 학생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기는 힘들다는 맹점이 있다”며 VR기술을 이용한 ‘가상 현장학습’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가상의 현장이 실제 현장과 똑같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그러나 실제 현장방문과 달리 가상현실 방문은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가능한 선택지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VR 전용 기기와 컴퓨터를 모두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1000달러(약 110만 원) 정도로, 이 기술이 일반 대중에 보편화됐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럭키는 그러나 “VR은 상당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대 이상 판매 중”이라며 이러한 상용화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럭키는 이번 연설에서 VR기술에 찾아올 기타 변화 양상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VR은 머지않은 미래에 스마트폰보다도 보편적인 전자기기가 될 전망이다. 그는 “VR이나 증강현실 기술이 현재 스마트폰이 수행하고 있는 모든 기능을 대체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되기까지는 5~10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럭키는 VR기술이 기존 디지털 의사소통이 지닌 한계를 극복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인은 이메일, 문자메시지, SNS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직접 의사소통방식에 비해 크게 제한적인 편”이라며 “VR을 활용하면 디지털 상에서도 직접 상대를 대면하는 것과 같은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난 극복했는데...’같은 곤경’에는 동병상련 못 느낀다

    난 극복했는데...’같은 곤경’에는 동병상련 못 느낀다

    흔히 사용되는 표현인 ‘동병상련’이라는 말에서도 드러나듯, 자신과 똑같은 고민에 빠진 사람에게는 더 큰 동정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런데 이런 보편적 생각에 정면으로 반하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몇 가지 연구를 실행해본 결과, 과거에 특정 문제를 겪어낸 사람의 경우, 똑같은 문제에 처한 다른 사람을 볼 때 오히려 동정심을 덜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얼음물 수영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동정심을 측정해봤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얼음물 수영대회에 참가하려다가 경기 시작 불과 몇 분 전에 참가를 포기하고 만 ‘패트’라는 남성의 이야기를 읽도록 했다. 이 때 실험 참가자 일부는 이 이야기를 본인들의 수영대회 시작 전에 읽었고, 나머지는 대회가 끝나고 일주일이 지난 뒤에 읽었다. 연구팀은 조사결과 “경기를 끝내고 이야기를 읽은 참가자들은 패트에 대해 더 적은 동정심과 더 많은 경멸(업신여김)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왕따 당하는 십대 청소년에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 중 하나를 들려줬다. 이중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왕따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는 반면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상황에 대해 그저 폭력적인 반응만을 보였다. 연구팀은 두 번째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을 분석해본 결과, 이전에 스스로 왕따를 당해본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왕따 상황을 잘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세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2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으로 인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도록 했다. 이 이야기의 결말에서 주인공은 결국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마약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 중 취업난을 이기고 직장을 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해당 인물에 대해 동정심은 적게 느끼는 한편 인물의 말로에 대해선 엄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자신 또한 현재 실업 상태에 있거나 ‘비자발적 실업자’가 돼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반대의 경향을 내비쳤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심리학에서 ‘동정심 괴리’(empathy gap)이라고 부르는 현상과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동정심 괴리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함에 있어 감정적 원인은 과소평가하고 감정과 무관한 다른 요소만을 중시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를테면 주변의 누군가가 공포에 질려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그가 느꼈을 공포 자체는 이해하려 들지 않고 그 행동의 합당성만을 따지려는 태도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에 비해 상대의 내적인 감정은 이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와 유사하게, 특정한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문제가 괴롭다는 ‘사실’은 기억할지언정 당시에 실제로 자신이 느낀 괴로움의 정도는 잊어버리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상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만을 두고 상대를 비난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1] 징검다리 세습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1] 징검다리 세습

     우리 개신교계에서 세습은 가장 고질적이고 부작용을 양산하는 악습의 병폐로 꼽힌다. 그 승계의 방법도 종전 직계 자녀에게 담임 목사직을 곧바로 물려주는 직접 세습과는 달리 다양한 변칙의 승계가 횡행한다. 얼핏 열거해도 그 변종의 세습 양상은 천차만별이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정도 다른 사람에게 담임을 하게 한 다음 아들에게 물려주는 ‘징검다리 세습’을 비롯해 지교회를 세워 아들을 담임목사로 가게 하는 ‘지교회 세습’, 비슷한 규모의 교회 목회자끼리 아들 목사의 목회지를 교환하는 ‘교차 세습’, 여러 교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다자간 세습’, 아버지 목사가 개척한 여러 교회 중 하나를 아들 목사에게 맡기는 ‘분리 세습’. 그런가 하면 아들이 개척한 교회에 아버지 교회가 통합한 후 그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통합 세습’이며 아버지 목사가 자신과 가까운 목사에게 교회를 형식적으로 이양한 다음 이를 다시 아들 목사에게 물려주는 ‘쿠션 세습’까지 등장했다. ● 2013년 6월 이후 122개 교회 ‘세습’... 85개가 아들에 직접 세습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이 지난 5월 공개한 ‘변칙 세습 현황조사’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세습 방식의 다양한 사례는 차치하고라도 그 규모가 충격적이다. 2013년 6월 29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세습 사례를 수집한 결과 총 122개 교회가 세습했으며 그중 85개 교회가 담임목사 직을 아들에게 직접 물려주는 직계 세습을, 37개 교회가 법망을 피한 변칙 세습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유지도 하기 어렵다는 소수의 개척 교회를 빼면 세습을 하지 않는 교회가 어느 교회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어떤 형식을 띠건 교회의 세습이 일반의 지탄을 받는 이유는 극명해보인다. 무엇보다 복음이 있는 ‘하느님의 집’이 물질과 권력의 공간으로 변질되는 세속화에 대한 경계일 것이다. 담임목사직과 교회의 자본을 대물림하는 ‘교회 사유화’와 ‘목사의 귀족화’는 교회가 공익적 종교기관이 아니라 일개 가족과 특정 개인을 위한 사기업임을 공인하는 격이라는 게 보편적인 견해로 통한다. ● 교단들 잇단 방지법에도 변칙세습 이어져... 식지않는 세습 욕망  그 세습을 향한 경계와 지탄의 목소리는 오래 전부터 교회 안과 바깥에서 높아져왔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자성과 개선의 몸짓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른바 ‘대형교회 세습 원조’로 낙인된 충현교회의 고(故) 김창인 원로목사가 작고하기 몇 달 전인 2012년 6월 세습을 회개해 세상을 놀라게 한 게 대표적인 예이다. “아들 김성관 목사를 후임목사로 세운 게 일생일대의 가장 큰 실수”라면서 하나님께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 여파인지 일부 교단에서 세습 반대의 목소리와 바꾸자는 작은 노력들이 이어졌다. 2012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개신교사상 처음으로 담임목사직 세습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한데 이어 이듬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예장통합)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이 정기총회에서 잇따라 세습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문제는 변칙의 세습이 교단들의 순차적인 세습금지법 마련 이후에 더 기승을 부렸다는 데 있다. 실제로 세반연측은 세습방지법 논의가 본격화한 이후 변칙 세습의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고 개탄한다.  개신교 교단중 처음으로 지난 2012년 세습 방지를 결의했던 기감이 변칙세습에도 제동을 걸고 나서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달 29일 총회 입법의회에서 이른바 ‘징검다리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2012년 세습방지법을 통해 ‘부모가 담임자로 있는 교회에 그의 자녀 또는 자녀의 배우자를 연속해 동일교회의 담임자로 파송할 수 없다’고 명시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부모가 담임자로 있는 교회에 그의 자녀나 자녀의 배우자를 10년간 담임목사로 파송할 수 없다’고 정한 것이다. 500명 정원의 총대 중 411명이 투표해 찬성 212표, 반대 189표, 기권 10표가 나와 23표 차로 결의됐다고 한다. 그런데 법안에 대한 총대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역차별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교회에서 담임자를 결정하는 교회 의회제도의 결정권까지 박탈한다’는 주장들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지금 이땅 목회자들의 보편적인 의중을 대변하는 입장들로 비쳐져 안타깝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동아시아 시민들의 역사 인식 공유 위한 지혜 모아야 할 때”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세 나라의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먼저 만났다.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국제대학에서 ‘전후 70년, 동아시아 평화를 오키나와에서 생각하다’를 주제로 이틀 동안 열린 ‘역사인식과 동아시아평화포럼’ 주최 국제포럼에 한·중·일 세 나라의 연구자, 교사, 시민사회 활동가 등 200여명이 참가해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가진 역사 대화의 결과물인 2권의 공동 역사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이후 제3단계 역사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만간 세 번째 공동 역사교재의 구체적인 기획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미군기지의 오키나와 헤노코 이전 건설이 동아시아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반대의 뜻을 함께 밝혔다. 국제포럼은 2002년 중국 난징에서 첫 포럼이 열린 이후 세 나라가 돌아가며 14년째 계속하고 있다. 올해 포럼에 한국 측은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참여연대평화군축센터,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25명의 참가단을 꾸렸다. 한국 측 기조발제에 나선 이지원 대림대 교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역사교육을 ‘문화적 권리’의 문제로 설정하고 역사학과 역사교육이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고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수용할 것과 민주주의와 인권의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료와 다양한 방법론, 그리고 비판적 사고와 역사해석의 다양성 등을 제공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한 저항운동이 국제 행동으로 번져 나간 까닭과 한국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세계사적 보편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국제협력부장은 “한국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전쟁가능국가 내용을 담은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를 발표하는 등 동아시아 각국 정부는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는 패권주의로 갈등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민족주의를 넘어 동아시아 시민들이 역사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지혜와 실천 의지를 모으는 노력이 더더욱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모바일 결제 서비스, 보안문제 해결돼야

    모바일 정보기술(IT)의 발달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 시장이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핀테크의 환경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각 서비스는 기존과 대비해 간편한 결제 시스템을 앞세워 사용자 수를 늘려 가고 있지만, 크고 작은 보안 문제가 여전히 시장 확대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최근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제공하는 자회사 루프페이의 해킹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안에 대한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알리페이의 경우 얼굴을 인식해 결제 인증하는 ‘스마일투페이’를 내놓았다. 상용화되기엔 이르지만 안면, 홍체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과 같은 다양한 접근은 결제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IC카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안정화도 필요하다. 이미 상향 표준화돼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보안 기술의 개발과 적용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망설임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노윤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 연애·결혼·직장… 금요일 밤 폭소 책임질 공감 코미디

    연애·결혼·직장… 금요일 밤 폭소 책임질 공감 코미디

    한 주의 피로감이 절정에 달한 금요일 밤을 책임질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tvN은 30일 밤 11시 30분 신규 예능 프로그램 ‘콩트 앤 더 시티’를 선보인다.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20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로 꾸려나가는 도시 공감 코미디를 지향한다. 정치 풍자, 19금 성인 코드 등을 담으며 큰 인기를 모은 ‘SNL’보다 보편적인 소재를 다루며 폭넓은 층의 시청자들이 공감할 이야기들을 일상에 담는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 프로그램은 도시인들의 행동 양식을 공감코드로 담아낸 ‘도시생태보고서’, 인간관계에서 틀어지는 원인을 과학수사로 풀어낸 ‘BSI:서울’, 독특한 주제의 가상 전시회로 코믹함을 살린 ‘전시회는 살아있다’, 현대인들의 미스터리한 경험을 살린 ‘파라노말X’, 부성애를 스릴감 있게 그려낸 ‘테이큰’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콩트 앤 더 시티‘에는 배우 하연수, 김혜성, 이재용, 개그맨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이 고정 출연하며 매회 화려한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하연수는 “아직 데뷔 3년차로 보여드릴 것이 많다.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에는 유성모 PD를 비롯한 SNL 1세대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유 PD는 “연애와 직장 생활, 가족애 등 성인이라면 누구나 폭소를 터트릴 만한 친근한 소재를 다루는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일상 속 깨알 풍자와 재미 요소가 가득한 현대인들의 모습과 공감대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해외 진출을 위해 애쓰는 국내 기업들이 정작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태권도에 무관심한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조정원(68)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다음달 정식 출범을 앞둔 WTF 산하 ‘태권도박애재단’에 대해 소개하기도 전에 아쉬움부터 드러냈다. 그는 본부 사무실을 스위스 로잔에 마련한 데 대해서도 “중동과 유럽의 부호들에게 적극적으로 모금을 권유하기 위해서는 스위스에 두는 편이 유리할 것 같아서”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태권도는 미국 초등학교에서 선택 교과로 지정될 만큼 이미 보편화된 글로벌 생활 스포츠”라면서 “지난 9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우리 시범단이 태권도를 선보였는데 첼리스트 요요마와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등도 기합을 넣으면서 동작을 따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박애재단은 난민을 도우면서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인데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1일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념행사 도중 “각국의 난민을 돕기 위한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촌과 지난 5월 지진 참사를 당한 네팔에 태권도 사범과 의료봉사단원을 계속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혀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6일 WTF와 국제스포츠협력센터(ISC)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공동으로 연 국제 콘퍼런스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조 총재를 27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의 WTF 본부에서 만났다. →부친(고 조영식 박사·경희대 설립자)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에 태권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연설을 하면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이루 말할 수 없다. 기쁘고 벅차올랐다. 1981년 아버님을 모시고 함께 세계평화의 날 제정 작업을 도왔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지금 추진 중인 재단 일도 아버님이 하늘에서 독려해 주고 지지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총성 없는 날’이라고도 불리는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조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 의장을 맡았던 1981년 ‘세계평화의 날’ 및 ‘세계평화의 해’를 제정·공포하자고 유엔에 제의해 만들어졌다). →태권도박애재단 출범을 발표한 이후 다른 경기단체(IF)들의 반응은 어땠나. -반응이 뜨거웠다. 우리는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 하는 식이었다. 얼마 전 국제축구연맹(FIFA)도 경기장 입장료 수익의 일부를 시리아 난민을 돕는 데 기부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나. 우리 재단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IF에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 스포츠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스포츠가 인류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갖고 실천에 옮기는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특별히 있나.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국제 문제 아닌가. 지구촌을 떠도는 난민이 6000만명인데, 이들을 모아 국가를 세우면 세계에서 24번째로 큰 나라가 된다고 하더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내 나이가 네 살이었다. 가족들을 따라 부산으로 피난 가 그곳에서 유치원을 다녔다. 겪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피난민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이다 보니 난민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근본적으로는 돈이 많든 적든 남을 돕는 일은 늘 보람되고 뿌듯하다. 난민촌에서 난민들은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그들이 태권도를 접한다면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힘든 시기를 이겨 낼 수 있는 힘, 꿈과 희망을 갖게 될 수 있지 않을까. →2004년 총재 부임 이후 태권도 평화봉사단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국가에 파견하는 등 태권도를 활용해 꾸준히 자선 활동을 해 왔다. 재단까지 설립하는 이유는. -2008년 태권도 평화봉사단을 발족해 지금까지 100여개국에 1500여명을 파견했다. 태권도를 통한 구호 활동은 굉장히 보람이 있었고 반응도 좋았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시적 파견보다 지속 가능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민·빈곤 문제 등은 1~2년 안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프로그램을 운영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재단 설립은 얼마나 준비됐나. -요르단과 네팔 답사까지 모두 마쳤고 이르면 다음달 공식 출범한다. 다음달 9일 로잔에 가 일주일 정도 머무르며 마무리 작업하는 것을 지켜본 뒤 12월 요르단에서 왕세자 및 현지 사람들을 만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내년 중 재단 후원금 500만 달러(약 50억원) 정도는 모아야 난민 구호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다. 11월 IF 포럼,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WTF 집행위원회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 열심히 홍보할 것이다. 좋은 일을 하는 건데 WTF 직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직원이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많이 바쁠 텐데. -1년에 200일 정도는 해외에 나가 있다. 가끔 아침에 호텔 방에서 눈을 뜨면 ‘내가 어디 와 있지?’ 할 때가 있다.(웃음) 차라리 한 곳에 오래 있으면 괜찮은데 2~3일씩 옮겨다니니까 체력적으로 부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브라질을 거쳐 멕시코시티에서 영국 맨체스터까지 이동한 당일 쉬지 않고 집행위원들과 회의하고 뭐 그런 식이다.(웃음) 피곤하지만 보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견딜 만하다.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WTF 총재 당선되고 이런 시대는 한참 지났다. 206개 회원국 집행위원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마음을 얻지 않으면 얼마든지 외국인 총재가 나올 수 있다. 유도가 일본 영향권에서 멀어진 지 오래됐는데, 훗날 외국인 출신 총재가 나온다 해도 태권도 세계연맹의 본부는 대한민국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 물론 WTF 본부가 서울에 있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4년이 임기인 WTF 총재로 벌써 네 번째 임기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태권도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도록 한 것이다. 얼마 전 우크라이나 장애인 태권도 선수 빅토리아 마르축(25)이 손수 수를 놓은 작품을 선물받았다. 손에 선천적인 기형이 있는 친구다. 그 선수가 1회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 참여했는데 잘해서 종종 메달을 땄다. 한번은 시상하는 데 메달을 끌어안고 울더라. 자기가 태권도로 세계대회까지 출전할 줄 몰랐다고 했다. 올림픽 무대에 서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올해 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를 2020년 도쿄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발표 전에 막 떨리더라. 그동안 애쓴 보람이 있었다. →현재 IOC는 한국이 주도하는 WTF만을 태권도 IF로 공인하고 있어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선수들은 올림픽 등에 나서지 못한다. 북한 태권도 대표들이 언제쯤 올림픽에 나올 수 있을까. -지난해 ITF와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협력하자는 의정서를 교환했다. ITF 소속 선수들도 WTF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조건 아래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큰 틀에서 합의했다. 정치적 상황 때문에 올가을 무주에서 열기로 했던 북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무산됐지만 차츰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아직 아시아 지역 선발전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의)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은 너무 촉박한 느낌이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는 북한 태권도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IF 수장 몫으로 IOC 위원 다섯 자리가 비어 있는데. -잘 아시겠지만 IOC 위원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IOC 위원들이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IF 수장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합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태권도를 더 발전시키고 태권도를 통해 약한 이들을 돕는 일 등 내게 주어진 일을 담담하게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정받지 않을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조정원 총재는 ▲1947년 12월 10일 서울 출생 ▲서울고 졸업 ▲경희대 경제학 학사 ▲페어레이디킨슨대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루뱅대 대학원 국제정치학 박사 ▲1983~93년 한국대학탁구연맹 회장 ▲198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1~97년 대한올림픽위원회 문화위원 ▲1997~2003년 경희대 총장 ▲2001~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5~07년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부총재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2000년 벨기에 왕실훈장 ▲2004년 경희체육인상 공로상 ▲2009년 한국페어플레이상 개인상 ▲2015년 제10회 태권도 명예의전당 시상식 평화상
  • 중국, 35년 만에 한 자녀 정책 폐기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인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보편적으로 2명의 자녀를 허용하는 ‘전면적 2자녀 정책’을 채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35년 만의 전면적인 정책 변화인데 급속한 출산율 감소로 중국 역시 고령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회의에서 “인구의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 계획생육(가족계획)의 기본 국가 정책을 견지하면서 인구의 발전 전략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부부에게 자녀 2명을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며 “인구 고령화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혁명 때까지만 해도 다자녀 정책을 지지하던 중국은 과도한 인구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1980년 9월 25일 공개서한을 통해 공식적으로 한 자녀 정책을 채택했다. 처음에는 호적에 올리지 않더라도 자녀를 낳던 중국인들은 곧 정책에 순응해 가임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최근 1.5명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자녀 정책으로 4억명의 인구 증가가 억제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13억 중국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는 2억 1000만명으로 전체의 16%에 달한다. 60세 이상 비중은 2020년 19.3%, 2050년 38.6%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중국의 1인당 월평균 노령연금이 2000위안(약 35만원)인데 연금수지는 이미 2010년에 16억 4800만 위안(약 2965억원) 적자였고 2033년이 되면 68억 2000만 위안(약 1조 2270억원) 적자가 예상됐다. 즉 한 자녀 정책을 유지해 고령화를 방치하면 연금수지는 악화되고 근로가능인구는 줄어들어 청장년층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중국은 최근 들어 각종 예외 규정을 두며 한 자녀 정책 약화를 시도해 왔다. 2013년 8월 중국 중앙정부 국가위생계획출산위원회가 부부 2명 중 1명이 독자인 경우 둘째를 낳을 수 있는 2자녀 정책을 실행한다고 발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은 또 특정 지역, 소수민족, 가정 상황 등에 따라 폭넓게 예외를 인정해 왔고 연소득의 3~10배 수준 벌금을 내면 둘째를 허용하기도 했다. 공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자녀를 적게 갖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두 자녀 정책이 한 자녀 정책처럼 빠르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한 자녀 정책 폐기가 ‘샤오황디(小皇帝) 현상’으로 대표되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980년부터 태어난 세대라는 뜻의 ‘바링허우’(八零後)인 이들은 가정에서 응석을 부리며 자란 세대로 편식하고 무례하고 이기적이며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낭비가 심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 남아 선호에 따라 여아를 낙태하는 관습 때문에 신생아 성비가 최근까지도 여아 100명당 남아 115~120명으로 불균형을 보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결론까지 판박이… 사무처 용역이 더 심각

    2013~14년 국회사무처가 발주한 정책연구 용역에서는 기존의 다른 연구와 결론 등이 똑같은 보고서가 다수 발견돼 연구 윤리상 상임위원회가 발주한 정책연구용역의 표절이나 ‘재탕 실태’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서론과 본문에서 중복 게재나 연구자의 의도치 않은 실수로 표절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결론에서는 연구자의 독창성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용역은 건당 발주금액이 2000만원 수준으로 500만~1000만원 수준인 국회 상임위 연구용역보다 단가가 더 높다. 국회사무처가 2013년 발주해 입법정책연구회의 ‘복지와 고용을 통합한 사회서비스 정책방안’ 보고서는 각주 표시 없이 한국노동연구원의 ‘고용-복지 통합형 사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방안’의 결론 등을 그대로 옮겼다. 입법정책연구회 연구의 8장 결여(결론) 부분에서 151쪽 “불평등의 완화는 조세 및 사회보장 관련 제도의 발전, 보편적인 급여 등으로…”라는 문장은 한국노동연구원 결론 부분에 똑같이 나온다. 이 연구의 표절률은 82%였다. 2013년 10월 국회사무처의 발주를 받아 입법정책연구회가 수행한 ‘그린에너지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정책’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12년 12월에 낸 ‘그린에너지 수출산업화 전략연구’ 보고서와 절반 가까이 유사했다. 입법정책연구회 연구는 발행 시기가 10개월 늦음에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12년 8월 현재 몇몇 풍력단지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부분을 그대로 옮겼고, 결론 부분에서 “태양광 생태계에서 플랫폼은 새로운 기술혁신을 통해서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기술의 표준을 통해 생태계 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여 새로운 기업활동이 일어나도록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문장 등이 똑같았다. 같은 해 12월 발주한 ‘우리나라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보고서는 다른 보고서의 개조식(요점 위주로 작성) 문장을 서술식으로 바꾼 사례가 발견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낸 ‘미래 관광환경 변화 전망과 신관광정책 방향’ 연구에서 “지역관광거점으로서 지역의 중소 도시를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함. 새로운 관광도시 내지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수반되므로 기존 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큼”이라는 부분 등을 “~효과가 크다”는 식으로 문장 그대로 옮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결론까지 판박이… 사무처 용역이 더 심각

    2013~14년 국회사무처가 발주한 정책연구 용역에서는 기존의 다른 연구와 결론 등이 똑같은 보고서가 다수 발견돼 연구 윤리상 상임위원회가 발주한 정책연구용역의 표절이나 ‘재탕 실태’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서론과 본문에서 중복 게재나 연구자의 의도치 않은 실수로 표절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결론에서는 연구자의 독창성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용역은 건당 발주금액이 2000만원 수준으로 500만~1000만원 수준인 국회 상임위 연구용역보다 단가가 더 높다. 국회사무처가 2013년 발주해 입법정책연구회의 ‘복지와 고용을 통합한 사회서비스 정책방안’ 보고서는 각주 표시 없이 한국노동연구원의 ‘고용-복지 통합형 사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방안’의 결론 등을 그대로 옮겼다. 입법정책연구회 연구의 8장 결여(결론) 부분에서 151쪽 “불평등의 완화는 조세 및 사회보장 관련 제도의 발전, 보편적인 급여 등으로…”라는 문장은 한국노동연구원 결론 부분에 똑같이 나온다. 이 연구의 표절률은 82%였다. 2013년 10월 국회사무처의 발주를 받아 입법정책연구회가 수행한 ‘그린에너지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정책’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12년 12월에 낸 ‘그린에너지 수출산업화 전략연구’ 보고서와 절반 가까이 유사했다. 입법정책연구회 연구는 발행 시기가 10개월 늦음에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12년 8월 현재 몇몇 풍력단지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부분을 그대로 옮겼고, 결론 부분에서 “태양광 생태계에서 플랫폼은 새로운 기술혁신을 통해서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기술의 표준을 통해 생태계 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여 새로운 기업활동이 일어나도록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문장 등이 똑같았다. 같은 해 12월 발주한 ‘우리나라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보고서는 다른 보고서의 개조식(요점 위주로 작성) 문장을 서술식으로 바꾼 사례가 발견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낸 ‘미래 관광환경 변화 전망과 신관광정책 방향’ 연구에서 “지역관광거점으로서 지역의 중소 도시를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함. 새로운 관광도시 내지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수반되므로 기존 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큼”이라는 부분 등을 “~효과가 크다”는 식으로 문장 그대로 옮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성형외과 유명한 곳? 황금비율 고려한 병원 선택해야

    코성형외과 유명한 곳? 황금비율 고려한 병원 선택해야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13년에만 약 2300만 건의 미용성형이 국내에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실로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최근 한류 붐으로 중국인 관광객들 외국 환자들의 수술 비율이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성형이 보편화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다. 실제로 성형외과에서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꼽는 가을, 겨울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올해도 외모 변신을 시도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여겨지다 보니 단순한 자기만족을 넘어서 취업이나 결혼 등을 위해 성형을 결정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인상을 바꾸는데 효과적인 코성형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서울대입구 미오름성형외과 서광석 원장은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여름철에 비해 염증 부작용 우려를 줄일 수 있어 성형에 유리한 시기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가을, 겨울 시즌에 성형을 하는 환자들의 경우 다가오는 봄 시즌 진학이나 졸업, 취업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인 이미지 변신에 효과적인 코성형을 선택하는 비율 또한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단순히 자기만족의 차원을 넘어 자신만의 경쟁력으로써의 외모 업그레이드에 도전한다면, 코성형 자체의 만족도뿐 아니라 전체적인 얼굴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미오름성형외과의 ‘3DS코성형’은 그런 점에서 가장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법 중 하나이다. 3DS코성형은 입체적으로 얼굴의 자연스러운 S라인을 살리는 코성형이다. 실리콘, 코어텍스, 자가진피, 자가연골 등의 삽입물을 이용해 낮은 코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수술로, 얼굴 전체의 비율을 알맞게 맞춰 자연스러운 황금비율을 완성해준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코끝이 살아있는 오뚝한 코는 물론 얼굴축소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최근 가장 선호하는 수술법 중 하나다. 서 원장은 “코성형은 단순히 낮은 코를 높여주는데 목적을 두어서는 안 된다. 개개인의 얼굴 비율에 맞게 적절한 부가수술을 병행해 황금비율을 완성할 수 있어야 결과적으로 향후 환자의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3DS코성형은 복잡하고 위험한 뼈수술 없이도 얼굴의 S라인과 황금비율을 찾아주는 수술법으로, 폐쇄형 콧구멍 속 절개를 적용해 흉터가 보이지 않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인공 보형물이 아닌 자가연골조직이나 진피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코 길이가 짧은 경우, 콧대와 코끝이 모두 낮은 경우, 콧대가 낮아 밋밋해 보이는 경우, 낮은 콧대로 인해 상대적으로 입이 돌출돼 보이는 경우, 콧등이 넓고 낮은 경우라면 3DS코성형을 통해 입체적이고 자연스러운 얼굴형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다만 코성형의 경우, 단순히 코성형외과 유명한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보다는 전문의의 숙련도나 병원의 의료체계, 사후 관리 시스템 등에 의해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술 전 신중한 병원선택이 필수다. 서울대입구 성형외과 ‘미오름성형외과’는 10년 경력과 노하우로 미학적으로 완성도를 높인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마취과 전문의의 협진 시스템을 완비한 것은 물론 하루에 한정된 수술만을 집행해 수술 안전도 역시 크게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알고 싶은 문화유산 뉴스들/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알고 싶은 문화유산 뉴스들/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근 지나간 과거, 다시 말해 역사에 대한 논쟁들이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다. 역사를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 방식은 현재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국가 간, 세대 간, 정치 집단들 간에 같은 역사적 결과를 놓고 다른 역사적 이해가 스며들어 있는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다. 과거를 놓고 미래를 위해 현재의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다. 역사적 해석에 대한 논의는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공개적인 평가를 통해 보완되고 발전돼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전문적인 작업과는 별개로 일반 시민들이 역사에 대한 이론이나 맥락들을 잘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적 흐름을 관통하면서 그 맥락을 모두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우리는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과거가 우리에게 남겨 준 문화유산들을 사례별로 하나하나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통 문화유산에는 기념물에서부터 건조물, 유적지 등이 포함된다. 무형문화유산 및 기록유산 등도 중요한 우리의 역사적 유산이다. 이들에 포함된 과거는 지금의 우리를 반추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다. 역설적인 것은 우리가 가까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문화유산들이 많이 있음에도 유네스코라는 국제기구에 의해 발표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목록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의 보편적 가치가 내재된 문화유산들을 등재시키는 방식으로 국가별 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하고 알린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규모에 따라 국가의 문화적 우수성이 비교되고 우열을 평가하는 일이 종종 연계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물론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역사적 결과물들이 높은 가치를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접할 수 있고 접해야 하는 문화유산들은 더욱 많이 있다. 게다가 우리가 알아야 할 과거의 모습은 보기에 아름다운 유산만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모습들이 균형 있게 포함돼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고 알고 싶고 알아야 할 문화유산들에 대해 언론의 더 깊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국내 언론들은 문화 소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가령 어느 곳에 맛집이나 구경거리가 있고 어느 곳을 여행하는 것이 즐겁다는 방식으로 문화 뉴스의 공간화가 이루어진다. 반면 문화 소재 뉴스를 시간적으로 다루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 보인다. 예컨대 공간적으로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에 내재된 시간적 숨결을 짚어 나간다거나 또는 우리의 문화적 가치나 정신을 구성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좀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언론의 문화 소재 뉴스는 역사적 결과물들이 갖고 있는 시간적, 공간적 층위를 결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의 경우 그동안 소개한 문화유산이나 문화 소재 뉴스 보도를 살펴볼 때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 문화 소재 소개를 비롯해 특정 장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연, 문화축제, 장소 탐방, 신간 소개 등이 많은 편이었다. 서울신문이 문화유산 이야기라는 시리즈 기획특집을 온라인 서울신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제공해 왔지만, 그럼에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시공간적 심층적 접근은 부족해 보인다. 다양한 기획을 통해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와 같은 역사서 소개나 동의보감과 같은 의학서들을 재미있으면서도 깊이 있게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기회도 만들었으면 한다. 우리의 현재는 과거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 [송혜민의 월드why] 너무 예쁜 그녀, 정체는 3D?…세계는 왜 ‘가상’에 빠졌나

    [송혜민의 월드why] 너무 예쁜 그녀, 정체는 3D?…세계는 왜 ‘가상’에 빠졌나

    낙엽이 쌓인 숲길을 배경으로 선 여학생이 있다. ‘새침한 똑단발’ 머리와 느슨하게 맨 넥타이, 교복으로 보이는 셔츠와 앳된 얼굴은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쁘장한 여학생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여학생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상인물이다.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사야’(Saya)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보다시피 리얼리티가 극에 달해 벌써부터 인기스타로 떠오를 조짐이 보인다. 3D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현실과 가상인물은 IT업계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누구나 ‘가짜’임을 알면서도 한번쯤은 보고 또 만지고 싶어질 만큼 실재성이 더해지고 있다는 특징이 한몫을 한다. 내로라하는 전 세계 유수 IT기업들은 차세대 ‘밥벌이’로 가상현실 기술을 꼽았을 정도니, 이 기술의 중요성을 넘어 필요성까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가상인물과 밀접한 가상현실, 언제 처음 등장했나 일본에서 화제가 된 ‘사야’와 같은 가상인물은 대체로 가상현실 기술을 토대로 탄생된다. 그러니까 실존하지 않는 현실(가상현실)에 존재하는,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 바로 가상인간인 셈이니 가상현실과 가상인간은 실과 바늘같은 존재다. ‘Virtual Reality’, 줄여서 VR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가상현실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이미 19세기의 일이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배우, 영화감독인 앙토냉 아르토는 1938년 자신이 쓴 책 ‘잔혹연극론’에서 극장을 ‘가상현실의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연극이 현실에 맞닿아 있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현실이 아니며, 시각적 효과를 동반해 관객을 몰입시킨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1980년대에 들어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로 ‘창조’한 새로운 세계와 현실을 가상현실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가상현실이 태초부터 리얼리티의 극치를 자랑하는 기술력을 선보였을 거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 시뮬레이션 기기나 운전면허시험장에 들어서기 전 시뮬레이션 실기 기기를 접해 본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상현실이 실생활에 처음 도입됐을 때에는 시쳇말로 ‘허접함’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 가상현실 기술을 가장 주도하는 게임 산업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세계 최고의 IT기업 중 하나인 페이스북은 무서우리만치 정확한 선견지명으로 가상현실기기 제작업체인 오큘러스를 23억 달러(2조 5000억 원)에 매입했다. 오큘러스의 머리 덮개형 디스플레이(HMD)를 쓰고 게임을 하는 것과, 단순히 모니터 앞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어른과 갓난아기의 대결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미리 깨달은 것이다. ◆실체 없는 프로그램, 마음을 주는 ‘실재’로 진화하다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가상인물의 퀄리티도 덩달아 격상했다. 가상인물의 ‘조상’은 프로그램 된 소프트웨어다. 그러니까 현재처럼 가상현실 속에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0과 1로 된 프로그램으로만 존재했던 것이다. 영화 ‘그녀’(Her, 2013)는 프로그래밍 된 가상인물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녀’의 감본과 감독을 맡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에게 영감을 준 것은 10여 년 전 채팅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채팅프로그램이 대화 도중 존즈 감독에게 ‘당신은 별로 흥미로운 사람이 아니네요.’라고 말했고, 감독은 “분명 건방지지만 나름의 세계관과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 비록 영화이긴 하나 인간과 ‘프로그래밍 가상여성’과도 사랑에 빠지는 마당에, 대화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마치 내 눈 앞에서 실존하는 인물로 시각화 된다면 인간과 가상인물이 사랑에 빠지는 것이 영화 속 스토리에 불과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특히 ‘오큘러스’의 HMD 같은 장비를 이용하면 ‘실제 외부’로부터 시각과 청각이 완벽하게 분리된다. 오롯이 눈앞에 있는 가상현실 속 가상이성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이 집중력을 높이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간단한 논리다. 무료한 일상을 채워줄 뿐만 갈수록 외로워지는 현대인이 원할 때 언제 어디서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이 설사 프로그래밍 된 0과 1의 조합 또는 가상인물이라 해도 반가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가상인물과 감정 나누는 당신은 가상인물인가, 실존인물인가 장자의 호접몽처럼, 가상현실과 가상인물의 리얼리티가 극대화될수록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가상이 실제인지, 실제가 가상인지 혼란스럽다. 이탈리아 파도바대의 쥬세페 만토바니 심리학과 교수는 1995년 한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실존하는 세상도, 인물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혼란스러울 수 있는 것은 “오감으로 들어온 정보를 일단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동아 사이언스 인용) 눈앞에서 총탄이 빗발칠 때 무의식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듯이, 눈앞에 펼쳐진 세계와 인물을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 믿는 순간 오히려 더 큰 두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10년 이내에 HMD 류의 장비가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저마다 고글을 닮은 가상현실 기기를 뒤집어 쓴 사람들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발을 내딛은 가상현실이 매우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세상이라면, 그리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나비인지 자신인지’ 혼동한다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끔찍한 범죄가 속출할지도 모른다. 게임업계는 새로운 기술로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의료계에서는 더 정교한 수술과 맞춤 심리치료를 위해, 군(軍)은 효과적이고 정밀한 군사훈련 등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더 즐겁고, 효율적이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실재하는 사람들의 세계가 가상현실에 빠진 이유다. 이런 점에 기대어 전 세계 수많은 전문가와 매체가 가상현실 기술의 순기능을 읊으며 찬양 아닌 찬양을 늘어놓는다 하더라도, 분노‧사랑‧환희 등 인간의 감정이 주입될 가능성이 높은 이상 사회‧심리적 부작용을 피할 순 없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에 주목한 분석은 스마트폰 또는 게임 중독 연구 등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인류의 삶을 보다 즐겁고 윤택하게 해주는 가상현실 및 가상인물을 기대한다면 보다 양질의, 신중한 가상 콘텐츠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마이너스 금리/주병철 논설위원

    세계 각국이 ‘돈 풀기’(양적완화) 경쟁에 돌입하면서 ‘마이너스 금리’가 화두다. 마이너스 금리는 일례로 100만원을 빌려주면 1년 후에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만 99만원 갚겠다고 해도 빌려주는 측이 고맙다고 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조세회피 지역 등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발언을 한 뒤 중국이 기준금리 등을 내렸고, 일본은행(BOJ)도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마이너스 금리는 대세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독일·프랑스 등 유로존 회원국 대다수의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미 마이너스다. 마이너스 수준인 예금 금리도 추가 인하할 것이란다. 금융위기 이후 더이상 금리를 내릴 수 없게 된 선진국들이 양적완화라는 비정상적인 통화수단을 사용해 중장기 국채를 매집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현재 제로 금리인 미국은 연말쯤 금리 인상을 고려 중이다. 지금의 경기 확장기가 2017년 말쯤 경기 하강기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에 미리 수단을 강구해 두자는 차원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17년의 기준 금리 목표치를 2.6% 남짓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 과거 침체 국면에서는 금리를 3% 포인트 이상 내려야 경기를 떠받친 걸 고려하면 여력이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마당에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한참 아래로 내린다면 시중의 은행예금 이자율까지 마이너스가 될 테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빼내 가 자칫 금융 시스템이 붕괴될 수도 있다며 우려한다. 하지만 FOMC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금리를 각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본격 거론하고 나선 건 침체를 극복하고 디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유효한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벤 버냉키 의장 재임 때인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시적인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해 포기했다고 한다. 미국 등 선진국과 금리차가 크지 않은 우리나라 역시 마이너스 금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5%로 미국(0~0.25%)과는 1.25~1.5% 포인트, 영국(0.5%)과는 1% 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들 국가가 2% 포인트 내리면 우리도 마이너스 금리가 불가피하다.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 상대적으로 이자율을 더 높게 주는 나라로 자금이 쏠릴 수는 있겠지만 해당국의 화폐 가치가 급등해 물가가 떨어지고 수출이 둔화된다.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를 보편적으로 도입하려면 현찰 화폐가 걸림돌이다. 그래서 전자화폐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모든 돈을 전자화폐로 바꾸면 마이너스 아래로 기준금리를 내려도 돈이 은행을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죽음 직전 ‘가족· 친지의 환상’…”보편적 현상” (연구)

    죽음 직전 ‘가족· 친지의 환상’…”보편적 현상” (연구)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의 환상을 병상에서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종종 접할 수 있지만 이는 과학보다는 미신의 영역으로 간주되곤 한다. 그런데 미국 과학자들이 이러한 현상의 빈도와 그 효과를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미국 뉴욕 주 카니시우스 대학교 연구팀과 ‘완화치료 연구소’(Palliative Care Institute) 소속 과학자들은 최근 공동 연구를 통해 죽음에 가까워진 사람들의 대부분이 친구나 친척이 등장하는 환상을 보거나 꿈을 꾸며, 이러한 현상은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죽음을 맞기 이전 일정 기간에 걸쳐 다양한 환상을 보게 되는 ‘임종 시기 꿈과 환상’(end-of-live dreams and visions·이하 ELDV) 현상이 그동안 여러 시기에 걸쳐 다양한 문화권에서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말한다. ELDV의 대표적 유형으로는 사망한 가족 및 친구, 그리고 종교적 존재를 시각적으로 목격하게 되는 현상 등이 있다. 이러한 환상이나 꿈은 환자가 죽기 전 수개월에서부터 수 시간 전까지 다양한 시점에 나타날 수 있다. 과거 대부분의 ELDV 연구들은 환상을 보는 환자 본인이 아닌 주변 가족들이나 간병인들이 제공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버팔로 지역 ‘완화치료 센터’에서 죽음을 준비 중인 당사자 66명에 대한 직접조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ELDV의 빈도, 내용 그리고 이에 대해 환자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 중요도 등을 조사했다. 또한 환자가 죽음에 보다 가까워짐에 따라 나타나는 ELDV 내용의 변화 또한 연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환자 중 대부분은 매일 최소 1회 이상의 환각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환각 중 절반은 수면 도중 꿈의 형태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들은 모두 이러한 환상이 현실처럼 느껴졌다고 증언했다. 환자들이 ELDV를 통해 보는 형상은 대부분 먼저 사망했거나 생존하고 있는 친구 및 친척, 가족들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환자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환상 보다는 죽은 사람들(혹은 애완동물)의 환상이 훨씬 더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환자들은 죽음에 더욱 가까워질수록,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죽은 자들의 환상을 더 자주 목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ELDV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심리적 편안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써 향후 그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논문의 주요저자 제임스 P.도넬리는 “이러한 꿈과 환상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에 알맞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부동산 시장 ‘훈풍’] 불 붙은 ‘평면혁신 전쟁’

    [부동산 시장 ‘훈풍’] 불 붙은 ‘평면혁신 전쟁’

    분양 시장이 가열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평면 전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 평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 1인 가구의 급성장, 개인 삶 중시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아파트 평면 진화를 유도한다. 아파트 평면의 역사는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 198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파트 평면은 대부분 판상형의 2베이 혹은 3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침실 개수가 중소형은 2개, 대형은 3개 정도였으며 욕실은 1개에 불과했다. 반면 침실의 크기는 거실만큼 넓은 방을 자랑해 가구마다 일자 배치가 가능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강남구 개포동에 조성된 개포 주공 아파트다. 확장되지 않은 발코니도 가구마다 갖추고 있다. 1990년~2000년대에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지정과 함께 고급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선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신평면을 내놓기 시작했다. 3베이 구조는 기본으로 중소형은 침실 3개, 욕실 2개까지 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이 1996년 김포 사우지구에서 선보인 현대아파트는 전용 59㎡ 주택형에 방 3개, 욕실 2개를 구성했다. 이는 업계 최초였으며 이때부터 방 3개, 욕실 2개의 구조가 보편화됐다.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에는 새롭게 등장한 T자 모양의 타워형(탑상형) 평면이 도입됐다. 2가구가 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주방과 거실을 중앙으로 좌우 측에 침실이 있는 설계로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거실과 주방을 나란히 베란다에 접하도록 설계된 아파트도 나왔다. 주방을 주생활공간인 거실과 동격으로 처리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판상형 구조에 4베이 또는 4.5베이, 타워형 구조에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등 각 주택형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평면이 다양해졌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갈아타기나 다운사이징이 수월하도록 전용 59㎡, 84㎡, 114㎡ 등과 같은 획일적인 면적 사이에 틈새 면적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제는 기본 평면에 입주자가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와 알파 공간을 둬 취미나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대폭 늘렸다.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한 알파 공간은 침실 같은 공간을 하나 더 만들어 서재, 놀이방이나 수납창고인 팬트리 등으로 변신했다. 특화된 공간과 수납시스템은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에 잘 나타난다. 생활 유형에 따라 공간과 가구 등을 선택할 수 있고 공간과 수납기기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수납 특화시스템’도 적용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출입구 현관장은 골프가방, 운동용품 등의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고 대형 복도수납장에는 선풍기, 가습기 등 계절 가전과 부피가 큰 청소용품의 보관이 쉽도록 만든다. 중소형 면적에 채광과 통풍이 극대화된 판상형 구조와 4베이 설계 등을 도입한 단지들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경기 김포신도시에 내놓는 ‘김포 사우 아이파크’와 GS건설이 용인시 동천2지구에 분양하는 ‘동천 자이’가 대표적이다. 동천 자이는 4룸에 거실-식당-주방이 연결된 LDK 구조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4베이 또는 2면 개방형 거실 설계로 자연환기는 물론 조망권이 뛰어나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주부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맘스테이블을 설치한 ‘가족공간 강화형’ 평면과 별도 학습공간을 강화한 평면 등 맞춤형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전용 99㎡A는 4베이, 3면 개방 판상형에 침실 4개, 욕실 2개 등으로 3가구가 사는 게 가능하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 최근 분양한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차’는 전 가구에 100% 판상형, 4베이 도입으로 공간을 극대화했다. 특히 전용 84㎡B타입에는 3면 개방 판상형 설계를 도입해 270도 파노라마 뷰까지 제공되는 프리미엄 조망권을 갖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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