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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김무성 정계은퇴하라”…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김무성 정계은퇴하라”…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 일부가 결성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이 24일 ‘정풍 운동’ 대상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홍준표, 김무성 등 16명의 자유한국당 중진 인사들이 포함됐다. 재건비상행동 측은 이들이 정계 은퇴 또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 측은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풍 운동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4가지였다. 첫번째 기준은 ‘홍준표 대표 체제 당권 농단에 공동책임이 있는 인사’였다. 여기에는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홍문표·안상수·장제원 의원이 포함됐다. 두번째는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로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로 김무성·이종구·정진석·권성동·김용태 의원이 그 대상이다. 세번째 기준은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로 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여기에 속했다. 네번째 기준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로 이주영·곽상도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최경환·홍문종·홍문표·안상수 의원은 정계 은퇴를, 권성동·김재원 의원은 탈당·출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장제원·이종구·정진석·김용태·윤상현·이주영·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차기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의 대변인을 맡은 구본철 전 의원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정치인을 미워하는 보편적 국민 병이 생겼다고 하소연하며 저들을 다 쓸어버리라고 한다”면서 “동료와 선배 여러분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있을 종말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바치자”고 호소했다. 구본철 전 의원은 이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본철 전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인천 부평을 선거에 나서 당선됐지만 다음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바 있다. 구본철 전 의원은 “향후 당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의 동료와 선배들은 최소한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당원들의 선택을 기대하는 게 도리”라면서 삭발식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종교 중요하지만 교회는 안 가요” 보통 선진국과 다른 미국인들

    [특파원 생생 리포트] “종교 중요하지만 교회는 안 가요” 보통 선진국과 다른 미국인들

    청교도 정신·이민자의 나라 특성 “종교, 기복보다는 역사적 교훈”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종교적 의존도가 낮고, 후진국일수록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먹고살기가 어려울수록 ‘기복신앙’이 국민 사이에 자리 잡기 때문이다.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은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이 종교와 연결된다. 반면 선진국은 기복을 원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종교적 의존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은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며 먹고살기 좋은 나라임에도 특이하게 높은 종교적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삶에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미국인의 53%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며, 24%는 ‘약간’, 11%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반면 ‘중요하지 않다’는 답은 ‘11%’에 그쳤다. 따라서 미국인 대부분이 ‘종교가 자신의 삶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통 선진국의 평균 18%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전 세계 평균 38%보다도 훨씬 높았다.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의 빈민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렇게 미국인의 종교적 의존도가 다른 선진국보다 현격하게 높은 것은 미국 개척시대의 ‘청교도 정신’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건너왔던 개척시대에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교회를 통해 각종 정보와 모임이 이뤄졌다. 따라서 이들에게 일요일 오전 교회 참석은 ‘의무’를 넘어 ‘생존’이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민자 나라’라는 특성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민족 고유의 종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뭉쳤다. 이는 미국의 개척시대 교회 역할과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인의 ‘종교적 의존도’는 절대적이지만 주말에 교회를 가는 사람은 ‘5%’가 넘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역사적으로, 또 가정에서 배운 대로 종교에 대한 막연한 긍정적인 인식은 있지만 막상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교회 관계자는 “미국인들이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복보다는 ‘역사적 교훈’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따라서 미국인들은 종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교회나 성당을 찾는 등 실제 종교 생활을 하는 비중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배경과 인맥보다는 개인적 능력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는 ‘흙수저와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우리나라의 응답(26%)보다 배 이상, 선진국 평균인 49%보다도 훨씬 높았다. 또 미국인은 ‘열심히 일하는 것’을 성공의 원인으로 꼽았다. 열심히 일하면 보상을 받는다는 능력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가 오늘의 미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미국은 아직도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아메리카 드림’이 보편적인 정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다민족, 다인종 국가인 미국을 지탱하는 힘이 바로 이런 신분 상승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삼성전자, HDR 우군 확장 나섰다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TV로 LG전자 등 올레드(OLED) 진영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뿐 아니라 디지털 영상 기술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분야에서도 진영을 만들어 우군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20세기폭스, 일본 파나소닉과 함께 차세대 영상표준 규격인 ‘HDR10+’ 인증과 로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증 로고 제공과 제3자 공인 테스트 기관을 통한 기기 인증 등을 무료로 운영해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기술 지원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HDR은 영상을 만들고 재생할 때 가장 밝은 부분부터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기술이다. 업계에 가장 보편화된 기술은 ‘HDR10’이다. 무료로 보급되는 HDR10은 밝기, 색, 명암비 등의 HDR 설정값을 작품 전체에 하나로 적용해 장면별로 다른 밝기 기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이런 단점을 개선한 ‘돌비비전’은 프레임마다 각각의 HDR 설정값을 삽입해 더 세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술을 사용하려면 돌비 측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LG전자는 자사 제품에 돌비비전을 포함해 테크니컬러 등 다양한 규격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돌비비전 진영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HDR10에 ‘다이내믹 톤 매핑’ 기술을 적용, 장면마다 다른 HDR 설정값을 지정하는 HDR10+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회사들과 동맹을 맺어 HDR10+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돌비비전은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소니 픽처스, MGM 등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와 넷플릭스, 아마존비디오 등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워너브러더스, 아마존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와는 연내 국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공조하고 있다. 시청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글로벌 유명 집적회로(IC) 업체인 대만의 엠스타, 노바텍, 중국의 하이실리콘, 일본의 소시오넥스트 등과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위안부 문제 알리려…美 대륙 두 바퀴로 누비는 청년들

    위안부 문제 알리려…美 대륙 두 바퀴로 누비는 청년들

    LA~뉴욕 80일간 자전거 횡단 “위안부, 여성 인권 유린의 문제”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이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알리고자 자전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부터 뉴욕까지 6600㎞를 80일에 걸쳐 횡단한다. ‘3A(트리플에이) 프로젝트’ 4기 멤버인 대학생 백현재(25), 이호준(22)씨는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에 국한된 정치적·외교적 이슈가 아니라 인류에게 보편적인 인권 유린의 문제로 다가갈 수 있도록 미 대륙 전체에 알리려고 한다”며 대장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독도경비대 출신의 청년이 시작한 것이다. ‘Admit’(2차대전 당시 식민지 여성들에게 성노예 역할을 강요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Apologize’(일본 정부는 심각한 인권 유린 범죄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Accompany’(위안부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고 동행한다)라는 세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 3A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백씨와 이씨는 21일 LA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에서 출정식을 하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피츠버그, 워싱턴DC,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달린다. 특히 LA,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에서 수요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현지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A타임스, NBC, 폭스, ABC 뉴스 등이 3A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인터뷰했다. 이씨는 “미국이 제삼국인 만큼 진정성 있게 여성 인권 문제를 알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씨는 “고령이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신해 내가 세계에 직접 나서서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李총리 “장관이 중요 정책 언론 브리핑하라”

    李총리 “장관이 중요 정책 언론 브리핑하라”

    법률안 등 27건 국무회의 의결 ‘재난적 의료비’ 새달부터 지원이낙연 국무총리가 중요 정책이나 결과에 대해 장관들이 언론에 직접 브리핑할 것을 지시했다.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 근무제)을 비롯한 정부 주요 정책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직접 정책을 챙기라는 주문이다. 이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제부터 각 부처는 성과, 특히 국민 생활과 관련된 성과를 내야 한다”며 “각 부처가 집중해야 할 정책과제를 국무조정실에서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근로시간 단축,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아동수당 사전 신청처럼 새로 시행하는 정책을 언급하면서 “지나칠 만큼 꼼꼼하게 점검하고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바란다. 대충 하는 습성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결과에 대해서는 정확하고 균형 있게 국민께 설명을 드려야 한다”며 “정책은 입안 단계부터 대국민 설명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책 보완은 찔끔찔끔하기보다 효과를 확실히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연착륙을 위해 경영 부담이 커질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정책적 지원과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재난적 의료비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본인부담 의료비의 50%,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원 대상은 1인 가구 월소득 160만원 이하, 2인 가구 이상은 월소득 28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 희귀난치성질환자 등이다. 이동통신 보편요금제 도입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보편요금제는 국민이 적정 요금으로 기본적인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저렴한 요금제 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오는 27일부터 화재진압, 구조·구급 활동을 위해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의 진로를 방해하면 횟수에 상관없이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22건, 일반 안건 3건, 보고 안건 1건을 심의, 의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잘나가네’

    청약 10명 중 7명 85㎡ 이하 몰려 가격 상승률도 중대형보다 높아 주택시장을 중소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8채가 중소형 아파트이고, 신규 아파트 청약자 10명 중 7명이 중소형에 몰렸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1년(2017년 4월~올 4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36만 9346가구이고, 이 중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9만 7776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의 80.62%가 국민주택규모 이하인 셈이다. 매매량이 많은 만큼 중소형 아파트가 중대형 아파트값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달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60㎡ 이하가 1413만원, 60~85㎡ 이하는 1446만원으로 5년 전(2014년 5월)보다 각각 37.59%, 31.81% 올랐다. 반면 85㎡ 초과 아파트값은 1631만원으로 같은 기간 24.60% 오르는 데 그쳤다. 핵가족이 보편적인 가족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중소형 평면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가격 부담이 비교적 낮고 환금성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압도적이다. 지난 1년간(2017년 5월~올 5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자 수는 95만 2551명이고, 이 중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가 72만 7077명으로 76.33%를 차지했다. 이를 반영, 건설업체들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 7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학익’ 아파트 616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73~84㎡로 설계됐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서 59~75㎡로 설계된 ‘김포센트럴헤센’ 아파트 845가구를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여주시 현암동에서 ‘여주 아이파크’ 아파트 526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84㎡ 단일 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론] 세계는 왜 디지털 콘텐츠에 열광하는가/윤용필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대표

    [시론] 세계는 왜 디지털 콘텐츠에 열광하는가/윤용필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대표

    최근 미국의 대중음악 순위인 빌보드차트에 굉장한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 가수 최초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앞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위를 한 적은 있지만,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우리나라 그룹이 세계 대중문화의 주요 무대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들의 음악은 도대체 어떻게 문화, 지리,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 것일까.바라트 아난트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콘텐츠의 미래’에서 콘텐츠의 성공 요인을 ‘연결성’에 둔다. 그는 콘텐츠 성공 요인을 분석할 때 가장 쉽게 빠지는 오류가 ‘콘텐츠의 함정’이라고 경고한다. 방탄소년단이 국제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 역시 팬들(사용자)과의 연결성이 큰 몫을 했다. 물론 그들의 음악 자체도 세계 팬들에게 통했지만, 이보다도 언어, 문화의 장벽을 넘기 위해 사용자 집단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터넷 기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기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멀티플랫포밍’(Multi-platforming) 현상은 콘텐츠 소비의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 시장에서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핵심은 생산자, 소비자 간 연결성 확보다. 따라서 콘텐츠 생산자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콘텐츠와 사용자 사이 양방향성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일방적 콘텐츠만을 제공해서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양쪽이 실시간 소통하는 라이브 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그런 만큼 기존 미디어로서는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콘텐츠 소비 변화 시대에 발맞춰 정부 역시 1인 크리에이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콘텐츠 제작 지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제작·개발 이후 마케팅, 홍보, 유통까지 전폭적인 뒷받침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제2, 제3의 방탄소년단이 출현하고, 이를 통해 한류가 진정한 의미로 세계 무대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과거 수출을 주도했던 자동차, 조선,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 지원했던 연구개발(R&D) 지원이나 세제 혜택을 콘텐츠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들에게 과감하게 지원해 주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콘텐츠 사업자들도 ‘콘텐츠 함정’에서 벗어나는 전략이 필요하다. 광고와 수신료 등 단선적인 수익 구조에 맞춘 전통적인 콘텐츠 제작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 앞서 밝혔듯 세계적인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맞추어 변신해야 한다. 콘텐츠 소비 연결성과 양방향성 변화에 가장 발빠른 대처는 인터넷TV(IPTV)를 중심으로 한 진영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KT가 ‘뽀로로, 핑크퐁’ 등 어린이 캐릭터를 활용한 ‘TV쏙’을 출시했다. 캐릭터와 어우러진 자신의 모습을 TV로 보고 즐길 수 있고 양방향성과 연결성을 특화한 콘텐츠다.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양방향성이 한층 강화된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서울 신촌에 개장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 콘텐츠 사업자들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제작 문법이 바뀌어야 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유통에 방점을 찍고 소비자와의 연결성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해야 한다. 세계인의 공감을 보편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승전결 구조를 가진 강력한 디지털 콘텐츠로 글로벌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업자가 나올 때가 됐다. 콘텐츠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그들로 하여금 콘텐츠가 회자되고 재생산되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이런 콘텐츠를 통해 세계적인 미디어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것, 이것이 기존 미디어 사업자들이 할 일이다. 이제는 전통적인 미디어 문법과는 전혀 다른, 짧고 간결하며 콘텐츠와 소비자 간 능동적인 참여가 강조된 동영상 콘텐츠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다. 제2, 제3의 방탄소년단을 발굴하는 미디어 사업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얼른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 러시아 여성 의원 “월드컵 중 유색인종과 성관계 말아야” 논란

    러시아 여성 의원 “월드컵 중 유색인종과 성관계 말아야” 논란

    러시아의 한 여성 정치인이 월드컵 기간 중 러시아 여성들이 유색인종 등 외국인과 성관계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인 러시아공산당 소속의 7선 의원이자 하원 가족·여성·아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타마라 플레트뇨바 의원이 13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 ‘고보리트 모스크바’(Speaks Moscow)에 출연해 이러한 발언을 했다. 플레트뇨바 의원은 러시아 여성들이 차별을 받는 혼혈아를 가진 미혼모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플레트뇨바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라디오 진행자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피임이 보편적이지 않아 ‘올림픽 아이들’이 사회 문제가 된 일을 거론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올림픽 아이들’은 옛 소련에서 개최된 국제대회들을 통해 러시아 여성과 아프리카, 또는 중남미, 아시아 등 외국인 남성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이러한 아이들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인종 차별을 겪었다. 플레트뇨바 의원은 “우리는 우리 애를 낳아야 한다. 알다시피 혼혈 아이들은 고통을 받으며 옛소련 시절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인종(백인)이면 그나마 낫지만 다른 인종이면 더 심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비록 난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분명히 아이들이 고통받는 걸 알고 있다”면서 “(외국인 남성이)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면 그들은 엄마와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플레트뇨바 의원은 “우리나라 내에서 사랑으로 결혼하길 바란다”면서 “민족은 중요하지 않지만 러시아 국적 사람들이 훌륭한 가정을 이루고 다정하게 살고 아이들을 낳고 기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한 다른 의원들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발언을 쏟아냈다. 알렉산더 셰린 의원은 외국인들이 금지된 물질을 퍼뜨릴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의원은 외국인 축구팬들이 바이러스로 러시아를 감염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플레트뇨바 의원 등 이들의 발언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러시아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150여개 민족이 함께 모여사는 러시아 내에선 이 같은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같은 하원 가족·여성·아동 위원회 소속 의원 옥사나 푸슈키나는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플레트뇨바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다”면서 그녀의 말을 관대하게 받아들일 것을 호소했다. 비탈리 밀로노프 하원 의원은 “각각의 여성들은 자신의 교제 범위를 스스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인종은 여기서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흑인계 유명 여성 앵커인 한가는 ”공식 인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꿈에서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변호사 옐레나 루키야노바는 ”플레트뇨바의 발언은 그녀가 시대에 크게 뒤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국가사업으로/박경옥 서울시 건강증진과장

    [자치광장]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국가사업으로/박경옥 서울시 건강증진과장

    우리나라 모자보건정책은 난임 시술비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영유아 검진 프로그램 지원, 미숙아 의료비 지원과 같이 특정 보건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추진해 왔다. 서울시에서는 중앙정부 정책에서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자 2013년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을 시작했다. 간호사가 신생아를 둔 가정을 찾아 각종 양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2012년 서울시가 발주한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보건정책방안’ 연구 결과 제안된 프로그램을 서울시 사정에 맞게 도입한 것으로, 인생 출발점에서 공평한 출발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은 방문을 원하는 모든 가정을 찾아가는 보편방문과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정을 지속적으로 찾는 지속방문(산전부터 최소 25회)이 있다. 비슷한 월령(태어난 달 기준)의 아이 엄마들을 모아 진행하는 엄마모임 프로그램도 있다. 이 사업에 대한 산모들 만족도는 매우 높다. 사업 내부 만족도 평가(2014~2017)와 외부 기관 평가(2016~2017, 서울연구원) 모두에서 80~90% 산모들이 만족해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공공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 그간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모자보건정책과 구별되는 이 사업의 매우 중요한 장점은 산전·산후에 걸쳐 다양한 모자보건 문제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사업 체계를 지녔다는 점이다. 그동안 중앙정부에서는 미숙아, 다문화 산모, 북한이탈주민 산모, 산모우울 등 특정 인구집단이나 특정 보건문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에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문제를 모두 다룰 수 있는 사업체계를 갖추고 사업인력인 영유아건강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에 사업지원단을 두고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인력의 질적 수준을 유지,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현직훈련 및 슈퍼비전을 제공하고 있다. 높은 질적 수준의 프로그램과 산모들의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모든 산모와 아기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받은 서울시 가정의 비중은 약 20% 정도였다. 앞으로 사업인력을 늘리는 한편 자치구 보건소에서 임신부 등록 과정을 개편하고 모성실 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좀더 많은 서울시의 엄마와 아기들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모든 아기들이 좋은 환경에서 인생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 [메디컬 인사이드] 싸다고 ‘1+1임플란트’ 덥석…전문의 경력은 확인하셨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싸다고 ‘1+1임플란트’ 덥석…전문의 경력은 확인하셨나요

    노인 환자 346명 추적 관찰 외국산 시술 실패율 최대 5.8% 국산 1.4%…기존 관념 뒤집어 가격보다 전문의 경력 더 중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노인 임플란트 시술 부담이 크게 낮아져 치아 건강에 관심을 갖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2015년 70세, 2016년 65세로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2014년 582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9만 2591명으로 67배가 늘었습니다. 다음달부터 6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률(치아 2개까지 가능)이 기존 50%에서 30%로 더 낮아집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고를 때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외국산 임플란트는 가격이 비싼 대신 내구성이 좋고, 국산 임플란트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내구성이 낮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아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 문제와 관련해 국내에서 흥미로운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정의원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346명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외국산 제품 3종과 국산 제품 1종의 시술 실패율을 분석한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국산 제품의 실패율은 1.4%, 외국산 제품은 1.4%, 5.7%, 5.8%로 나왔습니다. 정 교수는 “임플란트 표면 처리기술 발달로 후발업체가 제조한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이 더 높았다”며 “국산 제품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산 제품 역사 20년 넘어 기술력 향상 치과 전문의들은 대체로 임상 시험을 많이 해 안전성을 입증받은 제품을 권합니다. 이런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싼 것도 사실입니다. 한동후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에 쓰이는 티타늄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두꺼운 인공 산화막을 씌워 안전성을 높이고 잇몸 속 조직과의 친화성을 높이는 가공 처리를 한다”며 “이런 인공 처리 기술력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잇몸뼈와 잘 결합하도록 ㎛ 단위의 세밀한 ‘표면 거칠기’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후발업체가 기술력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그런데 국산 제품도 1990년대 중반부터 출시해 이미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췄습니다. 종류가 다양해졌고 기본 형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임플란트 전문가들이 모인 대한치과보철학회도 단순히 국산과 외국산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치과보철학회에 따르면 ‘1+1 행사’처럼 무조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만 강조하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또 눈에 보이는 의료기관 인테리어나 서비스보다 전문의의 경력이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급적 집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는 지지대를 심는 것보다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드물게 인공치아 머리 부분과 지지대를 연결하는 나사가 풀리거나 부러지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관리는 필수입니다. 한 해외 연구에서는 15년 이상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비율이 80%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25~30년을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는 분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관리가 쉽진 않습니다. 치과보철학회 차기회장인 권긍록 경희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나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며 “치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병이 생기는데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전체 환자 30% ‘임플란트 주위염’ 경험 임플란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일반 치아와 완전히 다른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자연 치아는 뿌리 주변 조직이 촘촘해 염증이 생겨도 곧바로 뿌리까지 침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지만 임플란트는 주변 조직이 촘촘하지 않아 한번 염증이 생기면 쉽게 뿌리까지 도달합니다.그래서 가장 흔히 경험하는 것이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 전체 환자의 30%가 이 증상을 경험합니다. 권 교수는 “일단 뿌리 끝까지 도달하면 주변 잇몸뼈를 녹이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 지지대를 뽑고 다시 시술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술 후 주기적인 검사 필요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잇몸 틈 사이를 칫솔질로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또 치실과 치간칫솔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스케일링’입니다. 권 교수는 “치석은 양치질만으로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없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며 “임플란트 치아용 스케일링 기구는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고강도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플란트 치아는 자연 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주변 뼈가 녹아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6개월~1년 단위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주변 뼈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임플란트 시술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땅에 나무를 심고 뿌리가 자라기까지 기다리는 것처럼 잇몸뼈와 완벽히 결합하는 데 3~6개월이 걸립니다. 김형섭 경희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는 “마치 씨앗을 땅에 심은 후 싹이 돋아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같다”며 “주변 흙이 튼튼하게 잡아주는 것처럼 어느 정도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됐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한 교수는 “원칙적으로 남자는 만 18세 이상, 여자는 만 16세 이상에서 시술이 가능하지만 개인별로 성장 속도가 달라 의료진의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전투표 인지도 높아지고 ‘촛불’로 적극 정치 참여층 늘어

    사전투표 인지도 높아지고 ‘촛불’로 적극 정치 참여층 늘어

    현안 중심 지방선거 특징 반영 전남 31.7·전북 27.8% 특히 높아 경남 23.8%… 경북도 24.5% 서울·경기 지역은 평균 밑돌아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20.1%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가려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동기는 무엇일까.우선은 2014년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의 인지도가 선거를 거듭할수록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사전투표가 단순히 본선거의 보조적 수단을 넘어 보편적 투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며 “사전투표에 대한 홍보가 폭넓게 이뤄졌고 유권자들이 유용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최근 사전투표가 정착된 이후 투표율이 10% 후반에서 20% 중반 사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 유권자들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투표하러 가는 분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6년 말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적극적 정치 참여층이 늘어난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유권자의 주권 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투표를 하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촛불집회 이후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현안을 중심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지방선거의 특징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19.1%), 경기(17.5%)의 사전투표율은 평균을 밑돈 반면 전남(31.7%), 전북(27.8%), 경남(23.8%), 경북(24.5%)은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신 교수는 “민주평화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기초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등에서 치열하게 붙는 전라도에서는 지역 당 조직이 최대한으로 가동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경남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져서 같은 영남권이더라도 대구와 달리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말했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각자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 무드에 발목을 잡는 야당과 냉전 기득권 세력을 심판하려는 유권자 혁명, 즉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현상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당은 사전투표를 통해 고정 지지층을 결집하는 선거 전략이 유효했다고 주장했다. 움츠려 있던 ‘샤이(숨은) 보수’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표심을 발현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최 교수는 “보수보다 진보 유권자가 가서 투표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데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진보진영의 결집”이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야가 공히 배경에 대해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최종적으로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높은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율 60%대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전국 단위 선거를 종합하면 사전투표는 투표율 ‘증대’보다 ‘분산’ 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사전투표율이 26%로 기대를 모았던 19대 대선 때도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기지 못한 77.2%에 그쳤다. 윤 센터장은 “2014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인 56.8%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12일 북·미 정상회담 등 이슈가 최종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높은 사전투표율(21.07%)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다 보니 예년과 달리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지 않았다면 투표율이 30%대를 넘지 못했을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대로 여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문화재였던 ‘종 공장’까지 개방… 공동육아 공간으로 활용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문화재였던 ‘종 공장’까지 개방… 공동육아 공간으로 활용

    독일은 영유아 보육에 있어 독일 정부와 주정부, 지방정부가 각자 역할을 나눠 맡는다. 아동 수당처럼 독일 시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보육 정책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지역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공동체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지방정부가 공간이나 자금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독일의 소도시 자르부르크에서는 공동육아를 실천하려던 주민들이 공간 문제를 겪자 문화재였던 공장 터를 내놓았다.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을 추진하는 우리에게 독일 사례는 정부가 각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독일 라인란트팔츠주의 자르부르크를 방문하면 우뚝 솟은 굴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거 뜨거운 쇳물로 종(鐘)을 만들던 공장의 굴뚝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누구에게나 개방된 카페에 공동육아 공간이 있다. ‘사회문화센터’란 이름을 가진 이곳은 종 공장과 공동육아 시설을 결합해 문화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2004년부터 가족 가치 수호를 목표로 활동해 온 지역공동체 ‘가족을 위한 연합’은 2008년 본격적으로 돌봄과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마을에 있던 마빌리온 종 공장(1770~2002)의 터를 떠올렸다. 자르부르크 시는 후계자가 없어 문을 닫은 공장의 가치를 보존하고자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했다. 예술역사학을 전공한 사회문화센터 관리자 아네테 바르트는 여기를 마냥 문화재로만 남겨 두기보다는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랐다. 결국 시는 공간 운영을 맡는 조건으로 연합에 종 공장 터를 내줬다. 바르트는 “인구가 8000명 남짓한 자르부르크는 대도시에 비해 돌봄 인프라가 부족할 수밖에 없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아이와 노인 돌봄, 세대 간 결속 등을 위해 공동체를 결성하게 됐다”면서 “연합의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시의 결정이 더해져 지금의 사회문화센터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는 이 센터를 여러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다세대 하우스’로 인증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역공동체와 주정부, 연방 정부의 힘을 모두 모아 새 공간을 만들어 냈다.이처럼 시가 가진 공간에 민간의 돌봄·복지 서비스 기관이 들어선 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의 ‘남부가족센터’도 마찬가지다. 30년 전 작은 공간에서 공동육아를 시작한 남부가족센터는 2001년 10월 장애인복지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과 함께 ‘게브루더 슈미트센터’에 들어왔다. 게브루더 슈미트센터는 보험업에 종사하던 헤르만, 루돌프 슈미트 형제가 사후에 회사 건물을 시에 기증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1층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센터가 있고, 2·3층엔 요양시설, 4층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거실을 공유하는 주거시설이 있다. 남부가족센터는 요양시설이 있는 3층 한편에 정원을 끼고 있다. 2017년 연방 정부는 게브루더 슈미트센터 전체를 ‘다세대 하우스’로 등록했다.남부가족센터의 관리자인 아네테 룽에는 “센터는 자발적으로 꾸려졌지만 시와 연방 정부의 지원으로 부모와 아이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지원은 하되 ‘낮은 문턱’과 ‘열린 공간’ 등 우리 공동체의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독립성을 인정해 줬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운영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회문화센터와 남부가족센터 모두 해당 지역의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문화센터는 인근 룩셈부르크로 출퇴근하는 부모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이들을 돌봐 준다. 문화나 예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영유아는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연극, 음악 교실 등도 운영한다. 남부가족센터는 이민자와 다른 도시에 온 사람들이 많은 슈튜트가르트의 인구 특징을 반영해 돌봄 서비스와 함께 이들을 위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한 독일이지만 연방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보편적 보육 정책도 있다. ‘아동 수당’이 대표적이다. 독일 정부는 한 해 44조원(2015년 기준)에 달하는 예산을 아동 수당으로 지급한다. 예전에는 어머니 취업 여부와 가구 소득 등에 따라 차등을 두고 줬지만 1975년부터는 18세 미만 모든 아이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 올해 기준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는 한 달에 194유로(약 24만원), 셋째 아이는 200유로(약 25만원), 그 이후 출생한 아이들은 모두 225유로(약 28만원)씩 지급받는다. 자녀에게 장애가 있을 땐 수급 연령에 제한이 없으며 실업 상태면 21세까지, 교육을 받는 중이면 25세까지 받는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독일 정부는 돌봄 사각지대인 3세 미만 영아에 대한 사회적 보육도 늘리려고 노력 중이다. 2013년부터 만 1세 이상 모든 아동이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고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예산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미취학 아동에 대한 보육료는 소득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주별로도 지원금 액수에 차이가 있다. 결과적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지역 간 격차를 메우는 것은 지역공동체의 몫이다. 자르부르크 사회문화센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 내 5개 초등학교에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힘쓰고 있다. 3세 미만 영아 돌봄이 주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이라면 방과후 보육은 아직까지 전방위로 확대되지 못한 정책이다. 바르트는 “여성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사회문화센터 차원에서 돌봄 교사를 교육하는 과정을 만들고 있다”면서 “후에 시와 협력해 교사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자르부르크·슈투트가르트(독일)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성진 칼럼] 소득 하위 10%를 위한 길

    [손성진 칼럼] 소득 하위 10%를 위한 길

    최저임금 인상은 백약이 무효라는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이해됐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빈민 1000만명이라는 사회적 모순을 풀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도리어 저소득자의 소득을 줄이는 역효과를 보였음이 통계로 확인됐다. 근로소득자의 소득은 늘어도 고용 악화로 자영업자나 임시직 근로자의 수입은 줄어든 탓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큰 흐름은 이어 가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다. 또한 정책을 평가하기엔 1년이란 시간은 너무 짧기도 하다. 진득한 마음을 갖고 인상의 효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정책이 모든 사람의 이익을 다 충족시킬 수도 없다. 알바 근로자, 자영업자, 기업주 등의 이해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느 계층의 이익에 더 중점을 둘지는 정책적 판단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미세 조정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부작용은 이미 나타났다.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줄어든 것은 현장에 나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내년에도 최저임금을 15% 올리면 고용이 9만명 감소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는 국책연구기관이기에 한편으로 뜻밖이기도 하지만 예상된 측면도 있다. ‘편의적이고 부정확한’ 보고서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부작용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대비 없이 맞는 것보다 유비무환의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은 사회 전체가 나눠 져야 한다. 그러나 어느 쪽도 피해를 보지 않으려는 데 문제가 있다. 정부 재원으로 지원해 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고용주들이 감당할 정도의 인상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하위 10%의 소득이 감소한 것은 1인 가구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즉 소득 없는 자녀의 분가와 노인 인구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사업체에서 근로소득자의 근로소득이 증가한 것도 너무나 당연하다. 최저임금을 올려 주었으니 전체적인 임금 상승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고임금 근로자들이 어부지리의 이득을 본 것도 있다. 통계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어쨌든 하위 10%의 소득이 감소한 것은 정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다.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이다. 하위 10% 중에는 무직자도 있고 직업이 있더라도 40% 이상의 임시·일용직이거나 영세 자영업자다. 일자리와 일감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사람들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이들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경제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 생계형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불황으로 수입이 줄거나 폐업을 선택하기도 한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장사가 안 된다’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니 종업원을 고용한 자영업자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설상가상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할 일은 이들을 보호할 정책적인 사회안전망을 만드는 것이다. 복지 재원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 따라서 복지 재원의 재분배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보편적 복지의 틀에 갇혀 고소득층에 복지 예산의 상당 부분이 지원되는 현실을 과감히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소득 최하위 계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방법의 하나가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있는 공공근로다. 꼭 필요한 국가적, 사회적 사업을 일으켜 실업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감을 대폭 늘리는 것이다. 7년 후면 노인 인구 1000만명 시대에 도달한다. 국민연금과 노령연금으로는 이들의 생계를 완전히 지탱할 수 없다. 상당수가 소득 하위 10%에 편입될 것이다. 지금부터 노인 일자리와 복지 대책을 챙기지 않으면 양극화의 간격은 더 벌어질 수 있다. 물론 일자리는 성장의 열매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좇는 두 마리 토끼의 하나인 혁신성장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는 필요조건이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인쇄문화산업 발전의 기초는 인재교육에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유건룡 교수>

    인쇄문화산업 발전의 기초는 인재교육에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유건룡 교수>

    인쇄문화산업은 국민의 문화향유와 국가적 문화융성, 한국문화 세계화의 핵심 근간 산업으로 기능하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국민경제 발전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일자리 및 부가가치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인쇄문화산업의 문화적 기능과 경제적 기능은 인쇄문화산업의 존재 가치이자 고유의 미션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를 지속 발전시키기고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쇄문화의 발전이 우선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을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이 필요하다. 글로벌 인쇄 브랜드들의 청년 기술인력 수요 증가 세계 인쇄문화산업계의 근로자 평균 연령이 상승하고 베이비부머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우수한 청년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쇄문화산업단체인 PIA(Printing Industries of America)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미국 인쇄문화산업은 연간 약 5만5천명의 신규 인력 고용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린팅코리아, 2015년 11월) 또한 미국 인쇄문화산업계에서는 베이비부머가 2011년부터 은퇴를 시작했고 미국 인쇄문화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타 산업의 42.3세보다 높게 나타나 청년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인쇄문화산업에서도 산업환경과 기술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인쇄 근로자의 사고방식과 능력을 넘어서는 우수한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인쇄사들은 ‘그래픽장학금연합회’ 등과 같은 단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장학금 운영으로 우수한 청년 인재의 산업 내 유입을 유인하고 있으며 ‘그래픽 커뮤니케이션스 챔피언십’ 등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우수 청년 인력 유인 전략도 시도되고 있는데, 현장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것은 인쇄기장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글로벌 인쇄 전문 브랜드들의 우수 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 및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데 하이델베르그, 제록스, RR도넬리, 바음, 프린트크래프트서플라이, 콰드그래픽스, 리코, GAERF 및 PIA 등과 인쇄산업 메이저 브랜드 및 관련 단체들은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장비, 재료 및 훈련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6년 개최된 북미의 대표적 인쇄문화산업 이벤트인 그래피엑스포(GraphExpo)에서는 SkillsUSA라는 부스가 운영되었는데, 인쇄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은 물론이고 이들의 원활한 고용 진작을 위한 단체가 운영한 이 부스는 하이델베르그, 제록스, RR도넬리, 바음, 프린트크래프트서플라이, 콰드그래픽스, 리코, GAERF 및 PIA 등을 통해 부스 운영 지원을 받았다. 이들 글로벌 브랜드들은 ‘미국 인쇄산업의 미래’라는 전문 웹사이트를 개설 및 운영을 지원하면서 인쇄산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원활한 정보교류를 후원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인쇄사들도 자신들이 보유한 프로그램을 이 웹사이트에 기초하여 지원하고 있고 해당 지역의 전문 인력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구인구직 활동을 돕고 있다. 세계적으로 우수 전문인력 육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육성 방법으로 인턴 십과 글로벌 교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 국제인쇄대학교(JPA)는 2015년 일본에서 개최된 ‘PAGE‘의 개막일에 ’인쇄업에 알맞은 인재육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전문 인재육성을 원칙으로 인쇄미디어 관련 대학 설립, 인쇄교육과 인쇄산업계와의 커리큘럼 조정, 인턴 십 지도내용의 조정, 해외인쇄미디어와의 교육과 교류, 사내 교육활동은 총지급 급여액의 1% 이상으로 하고 고급인재의 육성 강화와 커리어업, 여성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턴 십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인턴 십 성공 사례로 1984년에 설립된 선엠칼라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선엠칼라의 경우 인턴십의 효율화를 위해 2012년부터 ‘교육사업회의’라는 조직을 만들고 사내 인재 육성 환경 정비와 함께 우수한 인재와의 만남의 통로가 되는 인턴 십을 추구하였고 회사 소재지인 교토시내의 대학, 전문학교, 대학컨소시엄 등을 통해 인턴 사원을 선발했다. 이러한 선엠칼라의 인턴 십은 인턴 사원들에게는 인쇄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 직원들에게는 지도력 향상과 신입 교육에 대한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국 인쇄문화산업의 성장 동력을 재정비하자 전 세계 인쇄시장은 전통적인 인쇄방식 위에 디지털방식이 더해 이제는 상호보완적인 단계로 이어졌으며 향후에는 보편적인 방식으로 널리 보급될 전망이다. 특히 독일기계공업협회 산하 인쇄기술협회의 2016년 전망에 따르면 디지털 인쇄 시장은 향후 10년간 매년 7.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그래픽 산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특수 보안 라벨, 패키지, 인쇄전자 등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친환경, 최첨단 인쇄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으로 선진 외국은 이미 1960년대부터 ISO TC130을 통한 그래픽국제표준 제안 및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침울할 정도이다. 국내는 선진 외국처럼 글로벌 인쇄 기업이 존재하고 있지 않아 인쇄관련 전문 인재양성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정부와 산업이 합심해서 전폭적인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현재는 그나마 존재하던 수많은 교육기관이 정부와 업계의 무관심과 무계획으로 속속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초가 되는 인쇄문화산업이 진정한 자리를 되찾기 위해 인쇄문화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 더불어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체계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길 바란다.
  • [시론] 세금과 증시, 그리고 정부의 역할/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세금과 증시, 그리고 정부의 역할/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호모폴리티쿠스(Homo Politicus)의 시즌이 돌아왔다. 전철역이나 교차로 주변을 보면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유세 차량과 플래카드가 넘쳐난다. 반면 유권자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할 뿐이다. 유권자들의 낮은 관심도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적 인간’이라는 표현과 괴리감이 느껴지는데,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정치적 인간이라는 영역조차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사회 의존성이 높은 인간은 정치를 통해 구성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왔다. 인류의 역사는 그래서 곧 정치의 역사다. 정치에 대한 정의(定義)는 구성원마다 다르겠지만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자면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돈을 걷어 누구에게 나누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결국 돈을 걷는 행위, 즉 세금의 문제로 귀착된다. 세금에 대한 견해는 크게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쪽과 정부의 개입을 강조하는 쪽으로 나누어져 대립해 왔다.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쪽에서는 세금 부과가 가격 상승을 통해 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자중손실(自重損失)과 같은 비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지적해 왔다. 반면 정부의 개입을 강조하는 쪽은 부(富)의 재분배를 통한 사회 불안 완화의 필요성을 이유로 과세의 확대를 정당화한다. 금융시장의 핵심 영역으로 인식되는 증시에서도 세금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나라 증시에 부과되는 세금은 직접세로 분류되는 양도소득세와 간접세 성격이 강한 거래세로 나뉜다. 현재 국내 증시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강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거래세도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오랜 기간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 대한 과세 방향은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쪽보다는 정부의 개입을 강조하는 쪽에 더 가깝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증시의 역사가 우리나라보다 오래된 해외의 세제를 살펴보면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이 균형 잡힌 형태로 발전해 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 증시에서 양도소득세는 일반화되는 추세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의 일반 원칙과 ‘납세 능력을 감안해 과세한다’는 응능주의(應能主義) 원칙에 대한 지지가 누진세율 체계를 가진 양도소득세로 구현되는 것이다. 부의 재분배라는 의미에서 정부의 개입 필요성이 보편적인 동의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시장의 자유에 대한 배려도 경시하지 않는다. 다양한 종류의 금융상품으로부터 발생한 양도소득과 양도손실을 포괄적으로 통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현시점에 발생한 양도손실을 미래에 발생할 양도소득에 대해 합산하는 손실의 이월공제도 인정된다. 장기 투자로 생긴 양도소득에 대해 우대세율을 적용하는 사례도 흔하다. 증시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함으로써 정부의 기능 확대를 모색하고 있지만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해 양자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거나 또는 아주 낮은 수준에서 부과하고 있다는 점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 증시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세금은 사회 구성원의 행동양식에 유의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조세 체계의 설계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어떤 목적으로 세금 부과가 추진되느냐에 따라 조세 접근 방식은 달라지고, 동일한 목적이라 하더라도 경제 발전 및 사회적 성숙도에 따라 최적의 균형점이 바뀐다.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산층의 붕괴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역할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세 정책의 강화가 나타나는 이유다. 그렇지만 시장 활동을 지나치게 옥죄는 방향으로만 가서는 곤란하다. 조세 정책에 특히 민감한 금융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과세의 목적, 과세에 따른 세금 회피 노력의 확대 가능성, 과세에 따른 시장 인센티브의 변화가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시장과 정부 사이에서 균형 잡힌 과세 정책을 설계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 中 약점 찌른 폼페이오

    中 약점 찌른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9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중국의 인권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1989년 6월 4일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이 있은 지 29주년을 맞아 우리는 무고한 생명들의 비극적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2010년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 내용을 언급하면서 “류샤오보가 당시 써 내려간 대로 그날의 영령들은 아직 영면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사망자, 구속자, 실종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톈안먼 광장의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분투하며 투옥된 이들을 석방할 것을, 그리고 시위 참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향한 계속된 괴롭힘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 국무부가 외국 인권문제 등 해외 현안에 대해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내왔던 것을 고려하면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자신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이어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인권 문제를 매개로 압박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우회적인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은 인권의 보호를 모든 국가의 근본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의 보편적 권리와 근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에서 강조한 데 대해 중국 측은 곧바로 반박 논평을 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톈안먼 성명을 겨냥해 “미국이 매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를 이유 없이 비난하며 내정에 간섭한 데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불만을 표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에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 주변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광장으로 통하는 길목 곳곳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여권 검사가 이뤄졌다. 다만 트위터에서는 ‘#TankMa(e)n2018’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탱크맨’을 따라한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이 이어졌다. ‘탱크맨’은 1989년 6월 5일 톈안먼 광장의 탱크 행렬을 맨몸으로 막아선 한 남성으로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동남아 시장서 삼성을 깨기 위해 총공세 펴는 스마트폰 중국 3인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동남아 시장서 삼성을 깨기 위해 총공세 펴는 스마트폰 중국 3인방

    지난 3월 29일 밤, 세계 최대의 불교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보루부드르사원은 화려한 조명 불빛 아래 젊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비보(Vivo)가 신제품 ‘V9’ 출시에 맞춰 인도네시아의 중국계 가수 아그네즈 모(Agnez Mo)를 비롯해 현지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한 콘서트를 곁들인 갈라쇼를 개최해 젊은이들을 유혹한 것이다. 비보의 V9 출시 행사는 현지 TV 방송국 12곳의 전파를 타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 행사는 비보뿐만 아니라 오포(OPPO), 화웨이(華爲·Huawei) 등 스마트폰 중국 3인방의 인도네시아 시장 장악을 알리는 ‘축포’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중국 3인방이 동남아 시장에서 일제히 약진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1위 자리 수성마저 위태로운 형국이다. 아시아 경제전문지 닛케이 아시안 리뷰,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수익성에 아랑곳 없이 광고와 판촉에 막대한 돈을 퍼부으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 중국 3인방의 동남아 시장 전체 판매량은 삼성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개 업체는 동남아 주요 신흥 5개국(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모두 2980만대(시장 점유율 29.6%)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삼성의 2930만대(29.1%)를 50만대나 넘어섰다. 2016년에는 삼성이 2330만대(23%)를, 중국 업체들이 2180만대(21.5%)를 각각 판매해 삼성전자가 소폭 앞섰으나 불과 1년 만에 전세가 뒤집힌 것이다. 이들 3대 업체의 판매대수는 2013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0배나 증가하면서 삼성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에 총공세를 펼치는 것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중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판매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4개월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4월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6.7%가 줄어들었고 올해 1~4월 중국내 누적 출하량도 23.7%가 감소한 1억 2200대에 그쳤다. 이 가운데 중국산 브랜드 출하량도 전년보다 25.1%나 감소했다. 여기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업체를 내쫓으려 하고 있는 데다 중싱(中興·ZTE)의 경우 미국이 천문학적인 벌금(17억 달러·약 1조 8200억원)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져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광대한 미국 시장의 공략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FT는 “중국 업체들은 세계 제1위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미·중 통상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시장보다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이들 3인방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인은 엄청난 물량 공세 덕분이다. ‘스타 파워(star power·유명인을 이용한 인기몰이)’를 통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대도시에서 시골에 이르기까지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철저한 물량 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역과 쇼핑센터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현지 유명 배우가 중국 제품 광고판을 점령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태국 방콕 중심가 상업지구로 진입하는 거리와 수쿰윗 지하철역 등에는 이들 광고판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대형 쇼핑몰 ITC쿠닌간에 있는 스마트폰 판매점 공간은 온통 녹색의 오포와 파란색의 비보 간판들이 채우고 있다. 매장 주인은 “중국 업체들은 판촉물을 공짜로 주는 것은 물론 광고 수수료도 내준다”며 “진열된 50대의 스마트폰 모두 오포와 비보 제품 뿐”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 제품을 협찬하는 간접광고(PPL)에도 적극적이고 제품 프로모션에 필요한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체험마케팅을 강화해 현지인들과 친밀도도 높이고 있다. 비보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2018년, 2022년 월드컵 스폰서 계약도 맺었다. 동남아에 축구가 인기가 있는 만큼 브랜드 파워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오포와 비보의 광고비에는 상한선이 없다”며 “민간 기업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은 판매 보조금 등을 지원하며 오프라인 매장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전문 판매점의 간판 순서조차도 매장 관리자에게 웃돈을 줘서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배치한다. 판매점은 물론 영업사원에게도 1대당 수백엔(수천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미얀마에서는 오포와 비보 스마트폰 15대를 주문한 매장에 인테리어 장식과 함께 판촉사원 1명도 파견하기도 했다. 젠슨 오이 IDC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은 매장 단위의 판매 장려금 외에 영업사원 개인에게도 장려금을 지급한다”며 “스마트폰 1대를 팔았을 때의 수익이 삼성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판매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15년 태국의 오포 판매점은 2000개를 밑돌았으나 지난해 9월에는 1만 개를 넘었을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저가정책 전략도 한몫한다. 비보의 신제품 V9의 가격은 1만 1000바트(약 36만 8000원)로 2015년 출시된 구형 모델인 아이폰6(1만 8500바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V9은 6.4인치의 패블릿급 대화면 사이즈와 안면인식기능 등을 탑재해 품질 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한 여성은 “아이폰·오포·비보 간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이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시장에서 휴대전화 가격은 100 달러~150 달러(약 10만 7000~16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면서 “구형 아이폰 조차 이 부분에서는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 한 해 동안 동남아 시장에서 45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016년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비록 처음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저가폰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렸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오포 R9 등과 같은 신제품은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갤럭시 못지 않은 첨단 스펙을 갖추고도 가격은 휠씬 싸기 때문에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이들 3인방이 보여주는 공격적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윤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으로 연결된다. 더욱이 동남아 시장 규모가 정체된 상황은 수익적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의 고민을 가중시킨다. IDC는 올해 동남아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4% 증가한 1억 5000만대 수준으로 추산했다. 오이 애널리스트는 “오포와 비보가 정말로 돈을 잘 벌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익 상위 10개 모델에 중국 업체는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체 10개 중 8개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로 채워진 가운데 최신 제품 아이폰X가 전체 이익의 35%를 독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폼페이오, 톈안먼 29주년 성명…중국 인권 개선 촉구

    폼페이오, 톈안먼 29주년 성명…중국 인권 개선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9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중국 인권문제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이 있은 지 29주년을 맞아 우리는 무고한 생명들의 비극적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 정부가 사망자와 구속자, 실종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톈안먼 광장의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분투하며 투옥된 이들을 석방할 것을, 그리고 시위 참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향한 계속된 괴롭힘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권의 보호를 모든 국가의 근본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의 보편적 권리와 근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무부가 외국 인권문제 등 해외 현안에 대해 주로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자신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역 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약한 고리’인 인권문제를 매개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이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아보인다는 분석이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감 깜깜이 선거 막자] 유치원·초·중·고 총괄… 우리 아이 삶 바꾸는 ‘교육 소통령’

    [교육감 깜깜이 선거 막자] 유치원·초·중·고 총괄… 우리 아이 삶 바꾸는 ‘교육 소통령’

    ‘임기 4년짜리 차관급 선출직 공무원.’전국 17명뿐인 시·도 교육감 지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거창할 게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흔히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실권을 가졌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 장관보다 오히려 교육감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현장을 더 획기적으로 바꿀 권한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6·13 지방선거에 교육감직을 맡겠다며 나선 후보자 59명 가운데 전직 장관(2명)과 국회의원(4명), 대학 총장(8명) 등 언뜻 화려해 보이는 이력의 소유자가 적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고위직 출신이 교육감 직무 수행을 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학생·학부모·교원들의 고민에 대한 이해력,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중앙 정부가 잘못된 정책 추진을 막아설 과단성 등은 이력서만 봐서는 알기 어렵다. 왜 우리는 교육감을 잘 뽑아야 하는가. 그들이 가진 권한을 중심으로 그 이유를 살펴봤다. ●내국세 20%가 교육 예산 재원 예산과 인사권 규모는 특정 기관장이 얼마나 힘센지 따질 때 가장 흔히 쓰는 척도다. 17개 시·도 교육감의 손에 쥐인 예산은 연간 60조원이 넘는다. ‘보편적 복지’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올해 보건복지부 전체 예산 규모(64조원)와 맞먹는다. 학교·학생 수가 지역 중 최다인 경기교육청 예산이 14조 5484억원(2018년 기준)으로 가장 많다. 중앙 정부와 해당 광역 시·도 지방자치단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라는 이름으로 각 시·도 교육청에 예산을 내려준다. 내국세의 20.27%가 교육 예산의 재원이다. 또 담배에도 교육세가 붙는데 흡연자가 20개비짜리 ‘에쎄’ 담배 한 갑(4500원)을 사면 약 2개비(443원) 가격은 교육청으로 흘러들어 간다. 인사권 규모도 상당히 크다. 17개 시·도 교육감이 승진·전보 등 인사 조치 가능한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수는 모두 37만명. 직접 인사할 수 있는 인원으로만 치자면 대통령(행정부, 공공기관 등 7000명)보다 훨씬 많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교육감의 힘은 사실상 인사권에서 나온다”면서 “교장 등 학교 관리직에 누굴 앉힐지, 어느 학교에 얼마나 능력 있는 교원을 보낼지 등을 통해 현장에 자신의 철학을 전달하고, 바꿔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 교육감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육을 총괄해 책임지는 자리다. 대학 입시 제도를 뺀 교육 정책 상당수를 교육감이 정하거나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우리 아이의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거나 실내 체육관을 세울지 여부부터 공립 유치원을 어디에 지을지, 인구가 많이 빠져나간 도심권 학교를 타 지역으로 이전할지, 학원 운영 시간이나 요일을 규제할지 등을 결정한다. 지난해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무릎호소’로 관심이 쏠렸던 특수학교 설립 권한도 교육감에게 있다. 또 학생 두발·복장 등의 제한,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 여부 등도 교육감이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에 따라 학교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수업·내신 시험 방식도 바꿀 수 있어 교육감의 철학과 의지에 따라 각 학교의 교수·학습법도 크게 달라진다.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다룰 내용(교육 과정)은 교육부가 중심이 돼 만들지만, 이를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고 평가할지는 교육감 권한으로 어느 정도 정할 수 있다. 교육감이 마음먹으면 일선 학교의 객관식형 지필고사를 없앤 뒤 서술·논술형 시험이나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하고, 수업 방식을 토론 위주로 바꿀 수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지금껏 교육부가 가졌던 권한 상당수를 시·도 교육청에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예컨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를 폐지할 권한이 시·도 교육감에게 완전히 넘어갈 예정이다. 실제 서울 교육감 출마자 중 진보 성향 조희연 후보는 자사고와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고, 중도인 조영달 후보는 특목고·자사고 등은 없애지 않되 선발 방식을 추첨제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보수인 박선영 후보는 자사고와 특목고를 유지하고, 서울 전체 고교 입학을 현행 교육청 배정 방식이 아닌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바꾸겠다고 했다. ‘교육에는 좌우가 없다’는 표현이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59명은 ‘학생이 행복한 학교 현장을 만들겠다’는 같은 목표에 공감한다. 하지만 세부 정책은 진보·보수 여부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교육감 17명 중 진보 성향이 13명이었다. 이 중 다시 출마한 11명은 “임기 중 뿌려 놓은 혁신 교육 실험이 완전히 뿌리내리려면 4년이 더 필요하다”며 유권자의 선택을 바란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교육감은 실패했다”며 물갈이를 호소하며, 중도 후보들은 “이념을 벗어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불꽃페미액션 어떤 단체? 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나

    불꽃페미액션 어떤 단체? 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나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페미니스트 그룹)’이 상의를 탈의하는 퍼포먼스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 페이스북 사옥 앞에서 ‘불꽃페미액션’의 활동가 8명은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상의 탈의 사진이 삭제 된 것을 비판하며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낙태죄 폐지, 월경, 자위, 천하제일겨털대회 등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여성해방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 그룹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공연음란죄로 체포한다며 이를 제지하고 나서자 “남성이 탈의하면 남성도 같이 가는 건가. 우리 몸을 음란한 어떤 행위로 인정한다는 건가”라며 “여성의 신체 사진만 음란물로 규정되는 것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여성혐오다”라고 반박했다. 불꽃페미액션은 앞서 지난달 26일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탈의를 진행하고, 이때 찍은 사진을 사흘 뒤인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단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농구장, 축구장에서 웃통을 벗은 채로 운동을 하는 남성들을 많이, 그리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이 되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강제삭제 당하거나 젖꼭지만 모자이크 처리되어 남성들의 조리돌림감으로 사용된다”면서 “반면 남성의 나체는 ‘보편 인간의 몸’으로 인식되어 삭제나 모자이크 처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10명은 이유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취재 카메라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고 가슴을 노출했다. 한편 상의 탈의 시위는 10여 분 만에 경찰의 제지에 의해 종결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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