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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
  • 구글·네이버 대국민 보편적 서비스 분담 의무화 법안 추진

    구글·네이버 대국민 보편적 서비스 분담 의무화 법안 추진

    구글, 네이버 등도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은 30일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 보편역무 손실보전 책임을 분담하도록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보편적 역무는 국민 누구나 어디서나 적절한 요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기본적 전기통신서비스지만 수익성이 낮아 사업자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다. 장애인·저소득층 등에 대한 요금감면, 시내전화·공중전화·도서통신, 긴급통신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는 통신 3사가 도맡다시피하고 있다. 모든 전기통신사업자가 보편적 역무를 제공하거나 특정 사업자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면 나머지 업체들이 손실을 보전해줘야 하는데, 포털이나 전자상거래 기업 등 부가통신사업자는 정부가 일괄적으로 의무를 면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네트워크 인프라의 고도화, 인터넷 서비스의 보편화, 비대면 경제의 급성장 등으로 부가통신사업자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이들의 사회적 책임도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주요 부가통신사업자의 매출은 통신 3사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은 5배 이상 높아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비슷하다. 기업 시가총액은 통신 3사를 모두 합쳐도 네이버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특정 업체에 대해 보편적 역무 제공과 손실보전 의무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은 정부에 모호하고 과도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정숙 의원은 “국민 일상을 지배하는 대형 부가통신사업자들이 국민을 위한 보편적 책무에서는 완전히 벗어나 있다”며 “국민의 관심과 애정으로 성장한 이들 업체가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공적 책무를 분담하는 차원에서 보편역무 손실보상에 반드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괴물이 안 나와도 ‘으슬’ 심장 뛰는 심리물 ‘오싹’

    괴물이 안 나와도 ‘으슬’ 심장 뛰는 심리물 ‘오싹’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인기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이 서점가에서 1·2위를 다투듯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에 대한 독자의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딘 쿤츠의 신작 ‘구부러진 계단’(북로드)이 나왔다. 전작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에 이어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선 27세 미 연방수사국(FBI) 여성 요원 호크의 활약상을 그렸다. 다섯 살 아들을 둔 강인하고 당찬 주인공이 나노 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과 홀로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류 보편의 윤리와 양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USA투데이는 “진정한 삶의 공포는 괴물이 아닌 인간의 심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변호사 출신 미국 작가 로즈 칼라일의 심리 스릴러 소설 ‘걸 인 더 미러’(해냄)는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다. 동생 아이리스가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언니 서머를 질투하고, 언니가 바다에서 실종되자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해 언니 행세를 한다. 긴장감과 반전이 가득한 이 작품은 세계 1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상상 이상의 전개로 눈을 뗄 수 없다”고 극찬했다.‘돈키호테’ 이후 가장 많이 읽힌 스페인 소설 ‘바람의 그림자’로 명성을 떨친 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1주기를 맞아 문학동네가 펴낸 ‘영혼의 미로’(1·2권)도 주목받고 있다. 사폰의 마지막 장편인 이 소설은 세계 50개 언어로 출간돼 5000만부가 팔린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의 완결판이다. 스페인 비밀경찰 요원 알리시아 그리스가 1950~196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주요 정부 인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음모와 역사의 어두운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전쟁이 드리운 긴 그림자, 정교하고 만족스러운 묘사가 어우러진다”고 호평했다.독일 작가 로미 하우스만의 출세작으로 2019년 ‘쾰른 크라임 어워드’를 받은 ‘사랑하는 아이’(밝은세상)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됐다. 14년 전 대학생 딸 레나를 잃어버린 마티아스가 어느 날 레나와 닮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면서 증폭되는 의문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충격적 고문 장면 없이도 심장을 뛰게 하는 서스펜스가 연속으로 몰아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챈들러 베이커의 ‘위스퍼 네트워크’(문학동네), B.A. 패리스의 ‘딜레마’(아르테) 등 작품들도 잇달아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스릴러 장르가 영화와 마찬가지로 휴가철에 머리를 식힐 재미있는 책으로 자리잡는다”고 분석했다.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스릴러 같은 장르 문학을 ‘주변부 문학’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 문학이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지려면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다룬 장르 문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전문] 윤석열 “정권교체 확실하게 해내겠다” 대선 출마 선언

    [전문] 윤석열 “정권교체 확실하게 해내겠다” 대선 출마 선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면서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이권 카르텔’이 판치는 부패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3월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결같이 나라의 앞날을 먼저 걱정하셨습니다.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하셨습니다.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K-9 청년 이찬호는 억울해서가 아니라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책을 썼습니다. 살아남은 영웅들은 살아있음을 오히려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킨 우리를 왜 국가는 내팽개치는 거냐고. 마포의 자영업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냐고,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입니다. 저 윤석열은 그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입니다. 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습니다.’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어땠습니까?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정부 부채 급증으로 변변한 일자리도 찾지 못한 청년 세대들이 엄청난 미래 부채를 떠안았습니다. 청년들이 겨우 일자리를 구해도 폭등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좌절은 대한민국을 인구절벽으로 몰아 가고 있습니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습니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합니다.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자유’를 빼내려 합니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입니다.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입니까.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승자를 위한 것이고 그 이외의 사람은 도외시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모두 평등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가 누구를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유민주국가에서는 나의 자유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자유와 존엄한 삶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입니다. 존엄한 삶에 필요한 경제적 기초와 교육의 기회가 없다면 자유는 공허한 것입니다. 승자 독식은 절대로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책임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민의 권리입니다. 국제 사회는 인권과 법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사이에서만 핵심 첨단기술과 산업시설을 공유하는 체제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외교 안보와 경제, 국내 문제와 국제관계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쟁도 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칩으로 싸웁니다. 국제 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주어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가능성을 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경제 사회 시스템의 토대가 되는 기술 기반이 혁명적으로 바뀌는 시대를 맞이하고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초고속 정보 처리 기술이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 혁명에 따른 사회 변화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해 오던 방식대로 일하는 것만으로는 국제 분업 체계에서 낙오되어 저생산성 국가로 떨어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기술 혁명 시대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과 경제 사회 제도의 혁신이 필수입니다. 혁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 자율적인 분위기, 공정한 기회와 보상, 예측가능한 법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 공정과 상식, 법치의 자양분을 먹고 창의와 혁신은 자랍니다.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입니다. 현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습니다.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게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뜻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법을 집행하면서 위축되지 말라는 격려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공직 사퇴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사퇴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습니다.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그야말로‘부패완판’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습니다.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정권은 막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빼앗긴 국민의 주권을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저는 정치 일선의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사권을 가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26년의 공직 생활을 했습니다. 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겪었습니다. 국민들께서 그동안 제가 공정과 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습니다.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공정과 법치는 필수적인 기본 가치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시작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산업화에 일생을 바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민주화에 헌신하고도 묵묵히 살아가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국제 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연봉 1억 이상 440만가구 배제”…재난지원금 국민 80% 지급(종합)

    “연봉 1억 이상 440만가구 배제”…재난지원금 국민 80% 지급(종합)

    ‘하위 70%vs전 국민’ 대립하다 80%로국회 통과·대상 선정 험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80%로 결정했다. 전국민 지원금을 주장해온 여당과 소득 하위 70%를 주장해온 정부가 만들어낸 일종의 타협인 셈이다. 국민 지원금 기준선 가구소득 약 1억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이처럼 확정했다. 국민 대다수에 지원되는 재난지원금은 33조원 상당의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단일 사업으로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영역이다. 당정이 합의한 소득 하위 80%는 가구소득 기준으로 상위 20%를 국민지원금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의미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하위 80% 기준선을 “소득 기준으로 대략 1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지원금 지급 기준선이 통상 가구소득인 점을 감안하면 가구 구성원의 소득을 합산한 금액이 1억원 정도인 가구까지 지원금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의장은 소득 상위 20%에 속해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되는 가구를 약 440만 가구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1인당 지급범위가)30만원이냐 25만원이냐 추측 보도가 나왔는데 그 범주 안에 있다”고 했고, 하위 10% 저소득층 약 200만 가구에는 평균보다 더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패키지 지원 방안’ 절충안으로 제시 당정의 의견 차이는 결국 보편 지원이냐 선별 지원이나 철학 차이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피해·취약 계층에 더 후한 지원을 하는 것이 옳다는 선별 지원 논리를 폈고, 여당은 이런 상황은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을 폈다. 기획재정부는 소득 하위 70%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신용카드 캐시백을 주는 패키지 지원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다. 피해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선별 지원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소득 하위 70%를 제시한 대신 소득 상위 30%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를 새로 내놓은 것이다. 소득 하위 70%를 기준선으로 잡을 경우 70.01%는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소득 하위 70%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등이 문제로 제시됐다. 이런 논쟁을 거듭하면서 당정은 소득 하위 80%를 결국 기준선으로 잡았다. 70%와 전국민 사이에서 80%라는 절충선을 찾은 것. 이는 선별 지원 원칙이 관철되는 마지노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로서는 하위 10% 저소득층에 추가로 더 지급하는 선에서 소득 하위 80%를 수용한 모양새다.추경 국회 통과 과정 남아…기준 논란도 예고 소득 하위 80%를 지급 대상으로 결정했지만 여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여전히 전국민 지원금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므로 내달 국회 추경 논의 과정에서 변수가 남아 있다. 이날 박 의장도 “단 한 번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추경이 통과된 적은 없다”는 발언을 남겼다. 소득 하위 80%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논란도 남아 있다. 정부는 지난해 2차 추경 당시 전국민 70%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 원칙을 결정하면서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간 차이 등 기준 선별 과정에서 논란 소지가 여전하다. 또 대형마트나 백화점, 자동차 등 소비는 인정하지 않는 부분도 ‘신용카드 캐시백’에 대한 불만 소지가 남아 있다.
  • 쿤츠·칼라일·사폰·하우스만…휴가철 앞두고 해외 인기 스릴러 소설 봇물

    쿤츠·칼라일·사폰·하우스만…휴가철 앞두고 해외 인기 스릴러 소설 봇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인기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이 서점가에서 1·2위를 다투듯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에 대한 독자의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딘 쿤츠의 신작 ‘구부러진 계단’(북로드)이 나왔다. 전작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에 이어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선 27세 미 연방수사국(FBI) 여성 요원 호크의 활약상을 그렸다. 다섯 살 아들을 둔 강인하고 당찬 주인공이 나노 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과 홀로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류 보편의 윤리와 양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USA투데이는 “진정한 삶의 공포는 괴물이 아닌 인간의 심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변호사 출신 미국 작가 로즈 칼라일의 심리 스릴러 소설 ‘걸 인 더 미러’(해냄)는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다. 동생 아이리스가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언니 서머를 질투하고, 언니가 바다에서 실종되자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해 언니 행세를 한다. 긴장감과 반전이 가득한 이 작품은 세계 1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상상 이상의 전개로 눈을 뗄 수 없다”고 극찬했다.‘돈키호테’ 이후 가장 많이 읽힌 스페인 소설 ‘바람의 그림자’로 명성을 떨친 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1주기를 맞아 문학동네가 펴낸 ‘영혼의 미로’(1·2권)도 주목받고 있다. 사폰의 마지막 장편인 이 소설은 세계 50개 언어로 출간돼 5000만부가 팔린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의 완결판이다. 스페인 비밀경찰 요원 알리시아 그리스가 1950~196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주요 정부 인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음모와 역사의 어두운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전쟁이 드리운 긴 그림자, 정교하고 만족스러운 묘사가 어우러진다”고 호평했다.독일 작가 로미 하우스만의 출세작으로 2019년 ‘쾰른 크라임 어워드’를 받은 ‘사랑하는 아이’(밝은세상)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됐다. 14년 전 대학생 딸 레나를 잃어버린 마티아스가 어느 날 레나와 닮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면서 증폭되는 의문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충격적 고문 장면 없이도 심장을 뛰게 하는 서스펜스가 연속으로 몰아친다”고 평가했다.이 밖에 챈들러 베이커의 ‘위스퍼 네트워크’(문학동네), B.A. 페리스의 ‘딜레마’(아르테) 등 작품들도 잇달아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스릴러 장르가 영화와 마찬가지로 휴가철에 머리를 식힐 재미있는 책으로 자리잡는다”고 분석했다.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스릴러 같은 장르 문학을 ‘주변부 문학’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 문학이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지려면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다룬 장르 문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이재명 “소득하위 80% 지급은 차별”…與 “전국민 여지 있다”

    이재명 “소득하위 80% 지급은 차별”…與 “전국민 여지 있다”

    이재명 “80%, 81% 차이 반영 어렵다”이광재 “전 국민에게 가는 게 맞다고 본다”박완주 “국회 논의 과정에 수정 여지 있다” 당정이 29일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소득하위 80%’에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별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만 골라서 지원하는 게 복지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5차 재난지원금에서) 자칫 상위 소득자를 일부 배제하면 80%, 81% 차이를 반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상위 소득자들이 재원을 다 납부하는 고액 납세자들이기 때문에 선별과 보편의 문제가 아니라 배제, 차별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정당국 개혁론을 강조하면서 “전 국민에게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시점으로 보면 코로나19가 끝날 시점에 지급하는 게 좋다”며 “재난지원금이 아닌 (경제) 도약지원금으로 이름이 바뀔 시점 즈음에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소득 하위 80%’와 관련해 “소득으로는 대략 1억원 정도”라며 “제외되는 상위 20%가 약 440만 가구”라고 전했다. 1인당 받는 금액에 대해서는 “30만원이냐, 25만원이냐 추측 보도가 나왔는데 그 범주 안에 있다”고 했다. 박 의장은 “상위 20% 고소득층에 대해서는 소비여력이 있으므로 신용카드 캐시백 방식으로 소비를 진작해서 지원하겠다”며 “1인당 받는 비용은 (최대) 30만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10% 캐시백 한도가 1조원이므로 약 10조원의 소비진작을 하는 것”이라며 “3개월 안에 자금이 소진되지 않으면 연말까지 연장해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민 지원’에 대해선 “국회 논의과정을 통해 수정된 내용으로 할 여지는 있다”며 “단 한 번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추경이 통과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금천, 공군 장병들에게 4차 산업혁명 기술 체험 기회

    금천, 공군 장병들에게 4차 산업혁명 기술 체험 기회

    새달 1일 제3 방공 유도탄 여단 찾아가VR·AR·XR 미래문화 교육·힐링 제공유성훈 구청장 “미래과학 교육 지속”서울 금천구가 지역 공군부대 군인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게임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외부활동이 제한된 지역 내 공군 제3 방공 유도탄 여단 군 청년 장병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 ‘찾아가는 무한상상스페이스2: 미래형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교육용 소형공작 목공장비인 ‘유니맷’과 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장비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할 계획이다. 확장현실이란 VR과 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 기술을 망라하는 용어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군부대 군복무장병 150여명 대상으로 다음달 1일 공군 제3방공 유도탄 여단 제30주년 부대청설 기념일에 진행된다. 유니맷을 이용한 ‘나만의 샤프 만들기’와 ‘XR의 새로운 트렌드’라는 주제로 XR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또 ‘애니메이션 콘텐츠 체험’, ‘가상공간 그림 그리기’, ‘비트 세이버 VR게임’, ‘심리치유VR 따스한 겨울 영상 체험’, ‘홀로그램 AR 콘텐츠 체험’ 등 문화생활이 어려운 군인들에게 미래 문화를 체험하며 힐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군복무로 인해 외부활동이 더욱 제한된 청년 장병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재미있는 교육·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미래과학교육이 보편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광호 서울시의원 “스마트쉘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이광호 서울시의원 “스마트쉘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스마트쉘터 사업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인 BTO로 사업 방식을 전환하여 하루빨리 서울시민 모두에게 보편적인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미래형 버스정류장 스마트쉘터 조성사업은 현재 총 10개소(시내 4개소, 광역 4개소, BRT 2개소)를 설치완료하거나 구축 중으로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과거 단순한 버스 승·하차 용도였던 버스정류장의 개념을 넘어 스마트 LED, 스마트정보안내기, 공기청정기, 공공와이파이 등 다양한 첨단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 의원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스마트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국가와 서울시 의지는 강하다. 이러한 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에게도 한 차원 높은 교통복지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재정사업으로만 추진하는 것은 획일적인 디자인과 느린 사업 속도 등 한계가 있는 만큼 BTO 사업으로 전환하여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쉘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 기존 가로변버스정류소와 같이 민간에게만 맡긴 상태에서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 9년 데이터 축적된 ‘뭐야이번호’,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 가능

    9년 데이터 축적된 ‘뭐야이번호’,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 가능

    2012년 출시되어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뭐야이번호’가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모바일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 마케팅이 주를 이루며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이 점차 공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휴대전화를 보유한 누구나 한 번쯤은 텔레마케팅과 스팸 전화에 노출돼 있으며, 개인정보를 악용한 스팸, 스미싱 금융사기로 금전적 피해를 보는 일도 비일비재해진 상황이다. 사용자에게 전화가 걸려올 때 실시간으로 번호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 뭐야이번호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주소록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번호들의 정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끼리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해 보이스피싱 등의 스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전화뿐만 아니라 문자가 왔을 때도 알림 창을 이용해 번호의 정보, 문자 내용 표시가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가볍고 빠른 반응 속도로 어플이 구동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스팸전화인 경우 자동으로 차단해 유저가 직접 스팸전화를 등록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뭐야이번호는 출시된 이후 대기업에서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할 만큼, 본 서비스는 경쟁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13,000,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뭐야이번호 서비스에 대한 상세 정보는 개발사 ㈜에바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콘텐츠 공룡 몰려온다… ‘K콘텐츠’ 전초기지 세워라

    콘텐츠 공룡 몰려온다… ‘K콘텐츠’ 전초기지 세워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Over The Top)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팬데믹 시대 OTT를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데다, ‘콘텐츠 공룡’ 디즈니플러스가 하반기 국내 상륙을 예고했다. HBO맥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플러스 등 다른 해외 OTT의 진출도 가시화된다. ‘K콘텐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고 수급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제작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지만, 플랫폼의 ‘하청기지’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외 OTT들이 올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들여다보면 구독자 유입을 위해 오리지널 등 콘텐츠 수급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에 5500억원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CJ ENM은 자체 OTT 티빙을 포함해 올해 8000억원, 5년간 5조원을 투입한다.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SKT와 지상파의 웨이브는 5년간 1조원을, 시즌을 운영 중인 KT도 콘텐츠 제작 법인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3년간 4000억원 투자와 원천 지식재산(IP) 1000개 이상 보유 목표를 내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 역량과 플랫폼을 결합해 2023년까지 웹툰 65편을 드라마·영화로 제작한다. 카카오TV는 올해에만 오리지널 55편을 추가 공개하고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1000억원 투입 계획을 밝힌 쿠팡플레이는 신동엽이 출연하는 예능 ‘SNL 코리아’를 독점 계약했고, 손흥민이 속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경기 중계권을 확보해 구독자 끌기에 나섰다. 티빙도 ‘유로2000’을 중계하는 등 스포츠 중계까지 OTT가 뛰어드는 모습이다.제작사와 채널을 보유한 기존 OTT에 IT와 유통업계까지 뛰어들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은 더 심화됐다. 킬러 콘텐츠가 구독자 확보에 핵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티빙에 따르면 지난달 닐슨코리아클릭 데이터 기준 월 이용자(MAU·Monthly Active User)가 33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능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영화 ‘서복’ 등 독점 콘텐츠로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끌어들였다.웨이브 역시 지난달 이용자 373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한 국내 OTT 관계자는 “적자가 나더라도 당분간은 수익성보다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스튜디오 설립… 오리지널 ‘사활’ 마블 등을 앞세워 출시 1년 4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1억명을 넘긴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국내 OTT에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는 격변을 앞두고 제작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제작사 설립 및 인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 JTBC스튜디오는 드라마 ‘방법’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에이치, ‘이태원 클라쓰’를 만든 콘텐츠지음을 인수했다. 김시규 JTBC스튜디오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잘 갖춘 회사가 미디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CJ ENM은 예능, 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에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웨이브도 기획 스튜디오 설립 추진에 시동을 걸고 지난달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를 영입했다. ●창작자·제작자들에게 기회와 우려 공존 천문학적 투자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일단 제작사들에는 긍정적 환경이다. 방송 중심이던 유통 구조가 다변화되고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도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텐트폴 작품 제작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성을 넓히는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 심의나 선정성 문제가 있지만 여러 장르와 소재를 포용하고 과감한 연출도 할 수 있다는 게 현장 반응이다.형식과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70분 길이 16부작이라는 일반적인 TV미니시리즈 포맷에서 벗어나 회당 10~30분 사이의 쇼트폼·미드폼이 등장했다. 국내 한 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면 광고주 등 다른 고민이 없고 대작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품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90여개 국가로 수출하는 다리도 된다. 반면 제작비 기준 상승은 부정적 측면도 가진다. 자본이 많이 드는 작품은 넷플릭스로 쏠리고, TV 광고시장이 작아지면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낮은 제작비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회당 평균 제작비는 한국 드라마의 4~5배로 알려져 있다. IP 축적이 어렵다는 약점도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안정적 수익 창출을 보장하지만 저작권도 가져간다. 대작을 제외하면 하청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생태계 말단에 있는 창작자들은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IP 개발과 함께 새로운 상생 모델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국 콘텐츠를 수출하는 현시점이 IP를 확보하면서 제작사와 플랫폼이 함께 클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소수의 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창작 방식, 웹툰·웹소설 영상화를 통해 콘텐츠와 미디어가 함께 페달을 밟아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영화처럼 공적 기금이나 다른 펀딩이 들어와 IP를 다양하게 가져갈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OTT 연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에서 통합이 불가능하다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제휴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국내 OTT 플랫폼을 기획했던 김종원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저자는 “국내 OTT들이 투입하기로 한 연간 투자금을 합치면 넷플릭스보다 조금 더 많은데, 국내 가입자만으로는 수익을 못 내는 구조”라며 “현실적 어려움은 있지만 콘텐츠 제휴와 해외 진출에서 연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망 사용료도 쟁점… 보편적 시청권 이슈도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복지에 관한 문제도 제기된다. 넷플릭스 등 해외 플랫폼들은 한국 진출 이후 제공했던 무료 이용 기간 제공을 중단하는 등 이용자 혜택을 최근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25일 넷플릭스가 초고속 인터넷 업체인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망 사용료 소송에서 패소한 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심 법원은 “넷플릭스가 인터넷 연결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진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콘텐츠 사업자(CP)들도 망 사용료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트래픽 점유율은 4.8%로 네이버(1.8%), 카카오(1.4%)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 때문에 연간 수백억원을 망 사용료로 지급하는 국내 기업보다 많은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향후 이용자에 대한 요금 전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독점 공개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콘텐츠 양극화와 보편적 시청권 문제도 발생한다. 가령 최근 쿠팡플레이가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것도 국민의 시청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그동안 시장을 독점한 방송에 공적 역할을 요구했던 방식은 OTT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시청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나는 공산주의를 위해 평생을 분투하겠습니다. 당을 영원히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기념관. 중국 공산당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발원지로 ‘혁명성지’다. 공산당 배지를 가슴에 단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낫과 망치가 새겨진 공산당기 앞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입당 선서를 외쳤다. 이들에게 공산당은 종교와도 같아 보였다. 자신을 당원으로 소개한 중년 여성은 “오늘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의 기적이 여기서 태동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계지였던 상하이가 100년 뒤 ‘아시아 최고 도시’로 번영을 구가한다는 사실에 감동한 ‘환희의 눈물’이다.그러나 같은 시간 홍콩에서는 ‘침묵’을 강요받고 있었다. 연일 베이징의 강압 통치를 비난하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7월 1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폐간됐다. 창간 26년 만이다. 마지막 신문을 사려고 줄을 선 일부 시민은 “지금까지 홍콩보안법으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입을 틀어막는다고 마음속 생각까지 변할 것 같으냐”며 흐느꼈다. 중국 공산당이 기어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끝장냈다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가 7개월여 징역형을 마친 뒤 지난 12일 풀려난 아그네스 차우(24)도 “지금부터는 푹 쉬겠다”고만 밝히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21년 7월 23일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가 붉은 깃발을 내걸고 출범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지금 92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집권 정당으로 거듭났다. 한 정당이 명칭도 바꾸지 않고 혁명당에서 집정당(여당)으로 변신해 100년간 성장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민주주의만이 경제 번영을 이끈다’, ‘경제 성장이 정치 민주화를 견인한다’는 오랜 통념도 깨뜨렸다. 세계 최장수 공산당인 중국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서구 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공고했다.하지만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주민 통제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간 중국을 친구로 여기던 주요국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어떤 성과와 문제를 안고 있을까. 중국의 오늘을 만든 공산당 100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세계 최빈국서 최강국 코앞까지 “인류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 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둥(1893~1976)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행사에서 던진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부침을 견디며 14억명 인구를 사회주의로 무장시켜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3위 군사대국으로 이끌었다. ‘외세에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952년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00억 달러(당시 가격 기준)에 불과해 소련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GDP는 14조 7200억 달러(약 1경 6600조원)로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추세면 2028년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주민들의 삶도 극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504달러로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4개 도시는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이다. 중국인 가운데 10% 넘는 이들이 이미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자폭탄과 인공위성을 직접 만들고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를 안착시켰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4호를 보내고 화성에 톈원1호도 착륙시켜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화통신은 “인류의 역사에서 100년은 한순간처럼 짧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 전환을 실현했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1990년대부터 서구에서는 ‘주민들의 민주화 요구로 중국 공산당도 곧 무너질 것’, ‘중국 국영기업 부채 거품이 터져 외환 위기에 빠질 것’ 등 다양한 붕괴론이 쏟아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예측을 비웃듯 3조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과시하며 한발씩 초강대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공산당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성공한 이유로 ‘이데올로기의 유연성’을 꼽았다. 덩샤오핑(1904~1997)이 극좌 세력의 반발을 물리치고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엘리트들의 치열한 학습과 경쟁, 정책 노선이 정해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최빈국이던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권 탄압에 전 세계 ‘반중 정서´ 확산 반면 중국 공산당은 부정부패와 인권 탄압, 감시 강화 등 상당한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일당 독재가 고착화되면서 인허가를 성사시키려면 공산당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공산당원이 되지 못하면 승진과 출세도 힘들어졌다. ‘모두가 평등해야 할’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원은 특권계급이 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강력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해당 내용은 곧바로 삭제된다. 글쓴이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든 중국 정부의 관행을 비난하려면 장기간 고초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중국 공산당은 첨단 정보기술(IT)로 끊임없이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염탐하고 사생활을 들여다보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반감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제로 올해 3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큰 적이 누구냐’고 묻자 45%가 중국을 꼽았다. 1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영국, 호주 등 14개 선진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모든 나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국가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자 ‘우리보다 힘이 없으면 도발하지 말라’는 식으로 상대국을 윽박지르는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얼굴인식 감시 기술까지 동원하는 등 정치적 통제가 심해졌다. 중국이 ‘디지털 전체주의 국가’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예로부터 중국의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이기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에도 이런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방...‘민주당 복지철학’까지 꺼낸 이재명·정세균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방...‘민주당 복지철학’까지 꺼낸 이재명·정세균

    정세균 “정치 논리에 매몰된 포퓰리즘”이재명 “민주당 정강정책에 부합”정세균 “보편복지를 포퓰리즘으로 변질말라”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방이 더불어민주당의 복지철학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포퓰리즘’, ‘무리한 억지’라는 거친 언어로 이 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를 비판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쟁의 포문은 정 전 총리가 먼저 열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5차 재난지원금을 상위 1% 부자에게까지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에 매몰된 포퓰리즘”이라며 이 지사를 도발했다. 이어 “자기주장의 합리화를 위해 사안마다 보편지원을 요구하거나, ‘대통령의 뜻을 따르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식의 발언도 절제돼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이 지사가 지난 24일 “기재부는 대통령님 말씀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26일 늦은 밤 페이스북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정책역사에 부합한다”고 했다. 민주당 강령·당헌·당규·윤리규범에 적힌 글도 올리며 정 전 총리에 응수한 것이다. 또한 이 지사는 보편 무상급식, 전 국민 아동소득, 1차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거론하며 5차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빈자를 구제하는 복지정책을 넘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위로하는 국가정책의 혜택에서 상위소득자 일부를 제외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어긋난다”고 했다.그러자 정 전 총리는 27일 페이스북에 “왜 논점을 피해갑니까”라며 “상위 1% 고액월급자까지 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맞습니까. 앞뒤를 자른 대통령 말씀으로 정부를 압박하는 게 옳습니까”라고 다시 한번 이 지사를 직격했다. 이어 “당론도 아닌 기본소득을 합리화하려고 무리한 억지는 펴지 맙시다”라고도 했다. 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정 전 총리는 “보편과 선별의 적절한 배합. 그것이 민주당의 보편복지라는 것은 민주당 사람이면 다 안다”라며 “보편복지를 포퓰리즘으로 변질시키지 맙시다”라고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 이재명처럼…추미애 “전국민 지원금 반대? 기재부 권리 아냐”

    이재명처럼…추미애 “전국민 지원금 반대? 기재부 권리 아냐”

    추미애 “내수소비 일으키는 확대 재정 시급”이재명 “기재부 나라냐, 독립기관 아니다”정세균의 ‘선별지급론’에 반대 입장 표명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재난지원금은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민생저수지가 고갈된 지금은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으로 내수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겨냥해 “민주정부 재정당국은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복무할 의무가 있을 뿐, 재정담당 관료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민 지원금 지급론’과 일맥상통한다. 秋 “재정 민주성 원칙, 기재부는 따라야”이재명 “기재부 나라란 원성 들을텐가”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투입은 정부투자이고, 국민은 투자가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민간소비를 일으키기 위한 확대재정정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 간에도 목소리는 엇갈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소득자에게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필요 없다고 선별지급론을 내세운 반면 이재명 지사는 이에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무역수지 흑자국인데도 내수가 너무 빈약해 국민 개개인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이 어려울 때 국민세금을 지원했듯이 내수의 저수지가 가물 때도 정부재정을 과감히 투입해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확장재정이 인플레를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며 국민에게 겁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시중에 유통시켜도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거의 흡수되어 버리고 골목상권으로 돈이 흐르지 않고 있다”면서 “재난지원금은 바로 민생 저수지에 투입돼 골목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효과가 있는 돈으로 인플레를 유발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재난지원금은 소비진작 재정정책”이라면서 “재정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므로 국민에게 돌아가야 하는 ‘재정 민주성 원칙’을 재정 당국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도 지난 24일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 지휘권자인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압박했다.정세균 “전국민 지원, 정치매몰 포퓰리즘”이재명 “상위소득자 역차별 안돼” 반박 이재명 지사도 전날 SNS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정책역사에 부합한다”면서 “상위소득자 일부를 제외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어긋나고 상위소득자에 대한 역차별이며 위기 시 국민연대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전국민 지급론을 거듭 강조했다. 강령에는 ‘보편적 복지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기회균등과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포용적 복지국가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한다’고 적혀있다. 이 지사의 이날 글은 당내 대선 후보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본소득 정치실험장”이냐고 자신을 직격한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똑같이 주자는 주장은 기본소득론의 합리화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정치논리에 매몰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지사가 “대통령 뜻에 따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뜻을 따르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식의 발언도 절제돼야 한다”면서 “보편적 무상급식이 옳다고 해서 재난지원금도 항상 전 국민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재벌 손자도 혜택받는 보편 무상급식 관철한 민주당, 부자도 예외 없이 혜택받는 아동 소득 주장, 야당 반대로 90%만 지급하다 선별 비용이 더 들어 전 국민 지급으로 전환한 민주당”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피해자이고 고통받았으니 세금 많이 낸 국민을 배제하지 말고 공평하게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 유통업체 매출 증가 5월에도 이어져…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

    유통업체 매출 증가 5월에도 이어져…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

    코로나19로 쪼그라들었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가정의 달인 5월 선물 구매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3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12.9% 증가했다. 올해 2월(10.0%), 3월(18.5%), 4월(13.7%)에 이어 5월까지 넉 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소비가 워낙 감소한 상황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구매가 늘면서 매출도 오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8.8%,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7.6%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 매출이 36.6%나 늘면서 전체적으로 19.1%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5.6%, 편의점은 4.6% 증가했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은 2.2% 줄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자·생활용품 렌털 서비스와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전 렌털·음식 배달·기타 상품군 매출이 61.1% 늘었고, 식품(32.9%), 화장품(19.4%), 가전·전자(10.2%) 등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 정세균, 이재명 비판…“나라를 설익은 기본소득론의 실험장 만들지 말라”

    정세균, 이재명 비판…“나라를 설익은 기본소득론의 실험장 만들지 말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6일 나라가 ‘정치적 실험장’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을 정면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26일 페이스북에서 “이 나라는 기획재정부의 나라가 되어서도 안 되고, 설익은 기본소득론의 정치적 실험장이 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저는 기재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손실보상제 법제화를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기재부의 소극적 재정운용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재정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재난지원금 매번 전 국민에게 동일액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포퓰리즘도 강력히 비판한다”면서 “왜 재난지원금을 피해도 입지 않은 상위 1%에게까지 똑같이 줘야 하나? 무조건 전국민에게 똑같이 주자는 기본소득론의 합리화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경제 정책을 정치 논리로 결정해선 안 된다”면서 “국정 운영에는 책임감과 일관성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올린 또 다른 글에서도 정 전 총리는 “자기 주장의 합리화를 위해 사안마다 보편 지원을 요구하거나 ‘대통령의 뜻을 따르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식의 발언도 절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24일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 지휘권자인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을 주장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비판 메시지를 던졌다. 정 전 총리의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식의 발언을 절제하라’는 메시지는 이재명 지사의 해당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 없이 무조건 전국민 보편지원이라는 교조적 주문에 빠져 당정청 갈등을 불러일으켜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정권재창출로 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5차 재난지원금을 상위 1% 부자에게까지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매몰된 포퓰리즘”이라며 “집단면역 전에 무차별 재난지원금은 안 된다”며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주장했다.
  •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 넘어 온 장나라의 20년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 넘어 온 장나라의 20년

    “이미지 탓에 역할 한정적일까 고민”쉼 없이 활동…시청률·연기력 입증드라마 ‘대박부동산’ 퇴마사로 변신“독보적으로 잘 하는 연기자가 꿈”“동그란 얼굴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때문인지 데뷔 초부터 역할이 한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어요. 그런데도 20년이라는 시간을 계속 일해온 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배우 장나라는 지난 20년의 경력을 돌이키며 ‘너그러움’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꺼냈다. 자신이 배우로서 20년을 일해온 것은 시청자들이나 팬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좋게 봐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성실하게 거쳐온 역할과 대중에게 보여준 연기를 생각하면 기적보다는 실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2001년 데뷔 이후 그는 쉰 적이 없었고, 캐릭터의 폭도 스스로 넓혀왔다. 간간히 가수 활동까지 했다. 최근 작품만 보더라도 그는 tvN ‘오 마이 베이비’(2020)에서는 아이를 갖고 싶은 싱글여성을, SBS 드라마 ‘VIP’(2019)에서는 백화점 VIP전담팀의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을, ‘황후의 품격’(2018)에서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후를 맡아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별명을 입증했다.지난 9일 종영한 KBS ‘대박부동산’에서는 냉철한 퇴마사 홍지아로 변신했다. 어두운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을 수 있겠다는 것은 기우였다. 낮아진 톤과 차가운 표정, 액션 연기로 편견을 타파했다. “퇴마사를 언제 또 만날까 싶어서 선택했다”는 장나라는 “집에서 이마를 잡고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계속하고 목소리도 낮게 발성을 가다듬었는데, 현장에서 너무 못돼 보인다는 말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부동산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오컬트 장르에 녹인 ‘대박부동산’은 귀신 붙은 집을 통해 주거불안, 분양사기, 고독사 등 여러 죽음을 조명했다. 장나라는 미국 SF시리즈 ‘엑스파일’의 멀더와 스컬리처럼 파트너 오인범(정용화 분)과 목숨을 맡길 수 있는 동료 역할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꼽은 그는 “저는 사실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고 적당히 비겁한 보통 사람”이라며 “남들이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장 보편적인 정서를 가진 이야기, 정의롭고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베테랑’이라고 선배를 치켜세웠지만 정작 자신은 꿈을 향해 달려갈 뿐이라고 강조한 장나라. 그 꿈은 “독보적으로 잘 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연기가 케이크라면, 이제 간단한 레시피 정도만 아는 수준입니다. 맛있는 케이크를 구우려면 멀었어요. 10년, 20년이 지나도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알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려는 그의 노력이 그를 ‘믿보배’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 쿠팡플레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 무산

    쿠팡플레이, 도쿄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 무산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가 추진하던 도쿄올림픽 단독 온라인 중계가 무산됐다. 25일 방송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상파 3사와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구매 협상을 벌였으나 쿠팡 측이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려면 지상파 3사에게 중계권을 사야 한다. 쿠팡은 온라인 중계권을 놓고 네이버, 카카오와 경쟁했으며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그러나 올림픽의 보편적 시청권 제약에 대한 비판과 최근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온라인 중계 계획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은 방송법 등에서 국민적 관심사가 큰 스포츠 이벤트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도록 규정한다. 지상파 3사는 쿠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등 다른 플랫폼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는 “계약 파기의 주체는 쿠팡”이라고 밝혔으나 쿠팡 관계자는 “사실 여부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쿠팡이 유료 회원제인 ‘로켓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OTT 서비스다. 월 29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최저가 수준이었다.
  • [금요칼럼] 내게 만약 돈이 있다면/전민식 작가

    [금요칼럼] 내게 만약 돈이 있다면/전민식 작가

    나는 가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철이 덜 들었다는 말을 듣곤 한다. 정확하게 철의 의미를 해석할 순 없지만 어감상으로 본다면 세상 물정 모른다는 말인 듯하다. 그래서 철이 뭔지 고민해 본다. 가족에게 사소한 누를 끼치고 지인들에게 가끔 어려운 부탁하고 매달 무탈하게 넘어 갈 기도하며 사는 게 철이 없는 거라면, 확실히 나는 철이 덜 든 게다. 글쟁이가 하루 5시간쯤 자며 글 써보겠다고 버텨도 사실은 철이 덜 든 것이고, 세상 돌아가는 꼴 무시하고 내가 쓰고 싶은 것들만 써대도 철이 덜 든 것이다. 나는 여느 샐러리맨들처럼 들어가는 하루 유지 비용이 적게 드니 다행이라 생각해도 철이 덜 든 것이고, 남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최소 한 주라도 주식을 사는데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점 역시 철이 덜 든 증거이리라. 세상 돌아가는 대로 움직여야 철이 들었다 말할 수 있을 텐데 글만 쓰며 살아온 시간 동안 익힌 관습들이 세상 변하는 대로 따라가는 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다 보니 늘 뒤처지는 모양새다. 세상 물정에 환한 사람들의 서사를 그려야 그나마 읽힌다 생각해 그리 해 보지만 완성해 놓은 글을 보면 세상에서 동떨어진 인물들만 나타나니 난 역시 세상 물정 모르는 인간인 듯하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그리 넓지 않음에도 난 한 가지도 알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소설이 왜 사랑받는지 알지 못하고, 천만이 넘어서는 영화가 왜 천만명이나 그 영화를 본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럼 나의 방식과 나의 이야기로 그게 옳지 않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데 증명한답시고 내는 이야기들이 증명과는 거리가 머니 난 세상 물정도 모르고 철도 덜 든 게 분명하다. 요즘 들어서야 나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는 걸 알았다. 두 가지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 하나는 국악이고 다른 하나는 블루스다. 전혀 어울리지 않은 듯한 음악의 선택인데 듣다 보면 이 둘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악도 블루스도 독특한 소수만 즐기는 걸 보면 내가 보기에 이 두 장르는 철이 덜 든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철 덜 든 듯한 느낌의 음악 중에 요즘 ‘내게 돈이 있다면’(If I had Money)이라는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5인조 재즈 그룹 ‘블루스 딜라이트’(Blues Delight)의 노래다. 신이 만약 내게 돈을 주며 뭘 하겠느냐 묻는다면 시야가 트인 창 넓은 집에서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철이 덜 든 이야기를, 어쩌다 우연히 누군가 좋아할 수도 있는 그런 글이나 쓰며 하루 세 끼를 위해 늘 노심초사하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해 주고 싶다. 신이 기회를 준다고 해도 그런 생각만 하니 확실히 철이 덜 든 게 맞다. 요즘 썩 괜찮은 아르바이트를 다니고 있다. 사람들 만나면서 확실히 내가 철이 덜 들었다는 걸 자각하는 중이다. 내 나이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새로운 일 구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내 나이면 세상의 현장에서 떠나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런 걸 피상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으로 느끼는 건 근래의 일이다.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나보다 열 살이나 더 많은 분도 만났다. 살아남아야 할 날들은 많은데 지금 멈춰 버리면 나머지 인생은 어찌 사느냐고 하소연한다. 그게 그 또래 남자들의 보편적인 고민이라는 걸 깨닫는다. 그게 곧 나의 이야기임도 알게 되었다. 내게 만약 돈이 생긴다면 말년에 이르러 크게 슬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을 말했더니 철이 덜 든 인간이라는 핀잔을 듣는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세상에 모두 철 든 사람들만 사는 게 아니니. 철 좀 덜 든 사람들도 잠깐이나마 짬 내서 하루를 뒤돌아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철은 좀 덜 들었지만 나는 돈도, ‘If I had Money’도 좋아한다.
  • 박기열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편중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지적

    박기열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편중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지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3기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지난 23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제1차 예결위 ‘서울시교육청 2020년 결산과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안’) 질의에서 교육지원청별 편중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에 대해 지적하고 보편적 보급으로 4차산업에 대비한 교육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추경안으로 제출한 ‘학교정보화기기 보급 및 관리 사업’ 206억 원과 관련 기존 스마트기기 보급수량이 학교별로 차이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무엇이고 특히, 1대도 보급하지 않은 학교가 7개인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또한, Ι여중, D중 사립 2개교의 보급대수가 전무한 것에 대한 의견과 요구자료를 보면 스마트기기 보급이 한 대도 없는 학교는 7개교가 있다고 밝히며, 이중 4개 학교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할에 집중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은 “학교별로 스마트기기 보급 신청을 하라고 했는데 교사들이 사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거나 관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신청을 하지 않는 학교들이 있어 보급실적이 전무한 학교들이 있다”고 답변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디지털 4차산업에 대비하기 위하여 막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학교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여건을 학교별로 편의에 따라 결정하고 있어서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 목표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교육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학교가 편의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 제시한 자료를 보면 스마트기기를 가장 많이 보급한 학교는 남부교육지원청 관할의 학교로 502대를 보급했으며 보급실적이 전무한 학교는 남부, 북부, 강남서초,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할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는 4개의 학교가 보급실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익명 출산 땐 아기 안 버리겠죠… 양육 포기 조장하지 않을까요

    익명 출산 땐 아기 안 버리겠죠… 양육 포기 조장하지 않을까요

    지난해 여름, 지방의 한 주점에서 일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 A씨는 주점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스스로 아이를 기를 경제적 능력이 없다고 여긴 A씨는 아이를 비닐봉지에 싼 뒤 종량제 봉투에 한 번 더 묶어 주점 앞 도로변에 유기했다. 다행히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영아는 구조됐지만 A씨는 영아유기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10월 중고마켓 애플리케이션에는 ‘신생아를 월 20만원에 입양 보낸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영아 유기 문제가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책 마련에 나선 정부는 원치 않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 신원을 밝히지 않고 출산할 수 있는 ‘보호출산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국회에서도 지난해 12월(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과 올해 5월(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잇따라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호출산특별법안은 임산부가 입양을 보낼 의사가 있을 때 보건소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허가한 기관에서 상담을 받은 뒤, 신원을 밝히지 않고 의료기관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입양법상 입양을 보내는 친모는 실명으로 출생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영아 유기가 벌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그러나 미혼모단체와 인권단체 등은 보호출산제가 아동의 알권리를 막는 동시에 양육 포기를 되레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법안 도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영아유기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강력한 위기임신출산 지원”이라면서 “지원 제도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익명출산제를 도입하는 건 국가가 산모로 하여금 양육을 포기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성명서를 통해 “입양아동 등 출생등록이 되지 못한 아동들은 성장 과정에서 출생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면서 “(국회 발의 법안들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강조한 ‘보편적 출생등록제도’의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익명출산 가능성을 허용하는 제도의 도입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익명출산으로 태어난 사람은 친생부모의 동의가 없거나 동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친부모의 인적 사항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조 의원 법안도 당사자가 성인이 된 뒤에야 법원행정처에 인적 사항 조회를 신청할 수 있다. 2014년 관련 법안을 도입한 독일의 경우 친모와 아동의 입장이 대치될 때 법원이 이를 판단하도록 규정했다. 전문가들은 영아유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다른 나라에 비해 미혼모에 대한 차별의 시선이 큰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 아동과 친생모의 권리를 모두 보장할 수 있는 절충점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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