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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갑천 수상 체험장 활짝…정상화… 6~8월은 연장운영도

    코로나19로 들쭉날쭉하던 대전 갑천 수상레포츠 운영이 정상화된다. 대전시는 23일부터 오는 11월 13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의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8월까지는 오후 8시까지 1시간 더 연장 운영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엑스포다리~둔산대교 사이 길이 400m, 폭 160m의 갑천 물 위에서 동력보트, 카약, 페달보트, 스탠딩보트를 즐길 수 있다. 카약은 1인 또는 2인용이 있고, 페달보트는 4명까지 탑승한다. 스탠딩보트는 서서 노를 젓는 수상 레저기구다. 이용료는 1시간에 한 명당 어른 5000원, 청소년 및 군인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전기 동력보트는 1대당 3만원으로 한꺼번에 6명까지 탈 수 있다. 수심이 2.5m에 달해 구명조끼 등이 지급되고 구조용 모터보트·수상오토바이와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갑천 수상레포츠는 2012년 8월 개장해 운영됐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폐쇄됐고, 지난해는 들쭉날쭉 운영되면서 총 3444명 이용에 그쳤다. 2019년 7개월간 3만 7000명이 이용한 것과 비교된다.  
  • “은행, 외상 배달도 자신… 입맛 챙기고 수수료 줄여”

    “은행, 외상 배달도 자신… 입맛 챙기고 수수료 줄여”

    “은행이 배달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하니 ‘별짓 다 한다’고 하더군요.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위한 도전입니다.” 신한은행이 올해 초 출시한 배달 플랫폼 ‘땡겨요’의 대표 역할을 하는 전성호(54) 신한은행 O2O(Online to Offline) 추진단 본부장은 업계에서 쏟아지는 의구심에도 자신감이 넘치는 말투로 이렇게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용평가와 결제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은행이 배달 플랫폼과 결합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땡겨요 베타서비스를 내놓은 뒤 사업자 대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적금 등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전 본부장은 “사업자 대출의 경우 1년 전 재무제표가 아닌 바로 직전달의 데이터까지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장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배달을 시킬 수 있는 ‘외상 거래 배달 서비스’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며 “땡겨요 연계 펀드, 보험뿐만 아니라 전기 오토바이 배달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은 플랫폼을 위해 전 본부장은 직접 끼니마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기존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중개수수료로 음식점 사장들로부터 ‘매출은 오르지만 남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는 불만을 들었고 ‘광고료를 지불한 음식점만 노출돼 소비자의 선택에 방해 요소가 된다’는 소비자 의견도 들었다. 전 본부장은 “소비자는 광고가 아닌 취향에 따라 메뉴 추천을 받고 소상공인은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안했다”며 “땡겨요 서비스는 사회공헌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전 본부장은 써니뱅크, 신한 쏠(SOL) 등 신한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도맡아 해 왔다. 보수적 분위기인 은행에서 혁신을 외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거대한 항공모함 같은 은행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다가왔다”며 “‘땡겨요’를 내세운 O2O추진단은 변화에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모터보트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김포 배수펌프장서 익사‘ 60대, 동료 구하려다 숨져…구조된 직원 “팀장님이 물에 빠진 나를 밀어내고 못나와”

    경기 김포시의 배수펌프장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 당시 외주업체 직원이 물에 빠진 동료를 구하고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쯤 김포 고촌읍 향산배수펌프장에서 외주업체 직원 6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가 물에 빠졌다. 이들은 다른 직원 1명과 함께 갑문 유지·보수를 위한 사전 답사를 하러 펌프장을 방문한 상황이었다. 이 배수펌프장은 한강과 인근 하천의 수위를 맞추는 시설이다. A씨 등은 갑문 앞에 있는 작은 공간에서 문을 살펴보고 보수에 필요한 견적을 낸 뒤 차례로 이동했다. 조사 결과 이 과정에서 B씨가 갑문의 전경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뒤쪽으로 좀 더 이동하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뒤따라 걷고 있던 A씨는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B씨를 여러 차례 바깥쪽으로 밀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팀장님(A씨)이 물에 빠진 제 등을 계속 밀어내 구조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A씨가 입고 있던 가슴까지 오는 장화(가슴 장화)에 물이 들어차면서 그는 결국 119 구조대가 오기 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잠수부 등 대원 37명과 구조 보트 등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한 끝에 실종 4시간여만인 당일 오후 2시 숨진 B씨를 유수지에서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은 폐쇄회로(CC)TV에는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지만 A씨가 B씨를 구조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이 있었다”며 “당시 작업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르펜 ‘EU 기금 유용’ 악재에도… 웃지 못하는 마크롱

    르펜 ‘EU 기금 유용’ 악재에도… 웃지 못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선거(24일)를 1주일 앞두고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유럽연합(EU)의 공적 자금 1억여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선을 노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세해 보이지만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 ‘캐스팅보트’인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후보의 지지자들 3명 중 2명이 등을 돌려서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탐사보도매체 ‘메디아파르’(Mediapart)는 르펜 후보가 EU의 공적 자금을 유용했다는 내용의 EU 부패방지국(OLAF)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르펜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의회 의원직을 역임하는 동안 13만 7000유로(약 1억 8200만원)의 EU 기금을 개인 경비·국내 정치 목적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례로 르펜이 2010년 ‘유럽지역과 금융위기’라는 회의를 열며 당 의원 13명의 호텔 객실 비용 5000유로(약 666만원)를 EU 자금으로 결제했으나 참석자 중 한 명은 “당 관련 논의였다”고 유럽의회에 털어놨다. 르펜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FN) 대표 등 르펜 후보와 연관된 3명이 48만 6000유로(약 6억 4767만원)를 유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프랑스 검찰은 보고서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다. 르펜 후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0년 넘게 지난 일이 대선 결선 코앞에서 의도적으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르펜의 변호인은 APF통신에 “보고서가 발표된 시기가 놀랍다”고 반발했다.또 르펜은 자신의 경호원과 보좌진 등의 급여를 EU 기금으로 지급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달리 EU에 부정적이면서도 EU 예산을 사적으로 끌어다 쓴 사실이 공개되면서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인 16일 공개된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의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5.5%와 44.5%로, 1차 투표 직전인 53%와 47%보다 격차가 5% 포인트 더 벌어졌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굳히고 있는 마크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FI가 17일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당원 21만 5292명이 응답한 가운데 2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33.4%에 그쳤다. 기권하거나 백지 투표, 무효표를 내겠다는 응답은 66.6%에 달했다. 1차 투표 이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멜랑숑은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지지자들에게 지침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1차 투표에서 멜랑숑을 지지했던 22%(771만명)의 유권자들은 2차 투표를 판가름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 표의 행방이 불확실해진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크롱 대통령은 멜랑숑 지지자들을 향해 구애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세에서 멜랑숑이 제안한 ‘생태학적 계획’ 공약을 이어받겠다면서 “프랑스를 가스와 석유, 석탄을 버린 최초의 주요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르세유는 1차 투표에서 멜랑숑이 31%의 득표율로 전체 후보 중 1위를 차지한 지역이다.
  • ‘푸틴 정권 탈출’ 러시아인들, 이스라엘 이주 잇따라

    ‘푸틴 정권 탈출’ 러시아인들, 이스라엘 이주 잇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재정권을 피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이주가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순간 러시아 영화제작자 부부 드미트리 보골류보프와 안나 시쇼바보골류보바는 조국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국 내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밀어부친 푸틴 정권이 자국민을 향해서도 검열과 탄압의 칼날을 들이밀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골류보프는 “러시아에서는 ‘외국의 대리인’(앞잡이)으로 지정되면 검열받거나 옥살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련 붕괴 후 경제적으로 소외돼 온 지방에서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나치 독일과의 싸움을 이용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타운 오브 글로리’를 제작했다. 부부는 현재 러시아를 떠나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한적한 도시 레호보트에 있는 한 아파트를 얻어 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외국의 자금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등 모든 영화를 의혹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보골류보프 부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쇼바 보골류보바는 “몇 년간 위협을 느꼈다. 특히 지난 몇 달은 우리를 감시하고 촬영장에서 대놓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 시민권을 취득했다. 모스크바 태생의 언어학자 올가 로마노바(69)도 러시아가 더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아 이스라엘로 가는 여권을 신청했다. 자녀이 사는 이스라엘로 언젠가 이주할 생각이었다는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이후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예루살렘 교외에 있는 아들의 집에서 머무는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 사고방식이나 도덕적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민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스라엘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은 2만 4000명에 달한다. 러시아인들도 도시 중산층에 속하는 젊은 대졸자를 중심으로 1만여 명이 이스라엘로 빠져나갔다. 최근 7주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소련 붕괴로 1990년대 초 대규모 이주가 일어난 이후 가장 많다.
  • 해양레저 신기술 총집합… 부산국제보트쇼 22일 개막

    해양레저 신기술 총집합… 부산국제보트쇼 22일 개막

    해양레저산업 신기술을 선보일 ‘2022 부산국제보트쇼’가 22일 개막한다. 부산시는 오는 22일부터 3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와 수영강에서 ‘2022 부산국제보트쇼’를 해양수산부와 공동 주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8회째인 부산국제보트쇼는 최신 해양레저 제품과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보트, 요트, 친환경 선박, 엔진·부품, 낚시용품 등 해양레저 관련 100여개 업체가 참가해 1000여개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 추진 알루미늄 레저 선박과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및 쿨링 시스템, 수륙양용 해양 부유 쓰레기 수거 장비 등 친환경 선박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 30여개 보트 제조업체가 길이 3m 안팎의 소형 보트부터 16m 이상의 레저 보트와 특수 선박 등을 전시하고, 해외 바이어 화상 상담회도 연다. 이와 함께 투명 카누·카약 체험과 프로 낚시 선수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관람객에게는 수영강에서 카타마란 요트, 스피드 보트 등을 무료로 탑승할 기회를 제공한다.
  • 김포 배수펌프장서 외주업체 직원 1명 물에 빠져 사망

    김포 배수펌프장서 외주업체 직원 1명 물에 빠져 사망

    경기 김포시의 한 배수펌프장에서 시설 점검을 하던 외주업체 직원 2명이 물에 빠져 이 중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김포 고촌읍 향산배수펌프장에서 시설 점검 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20대 A씨와 60대 B씨가 물에 빠졌다. A씨는 곧바로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왔지만, B씨는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잠수부 등 37명과 구조 보트 등 장비 11대를 동원해 일대를 수색, 실종 4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2시즘 B씨를 유수지에서 발견했으나 숨진 상태였다. 이들 직원은 배수펌프장 점검을 위해 갑문 등 시설이 있는 유수지에 들어갔다가 강물이 불어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배수펌프장은 한강과 인근 하천의 수위를 맞추는 시설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직원 2명은 사고 당시 물이 대부분 빠진 유수지에 들어갔으나 빠르게 차오르는 강물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과 함께 시설 점검에 나갔던 다른 직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캐스팅보터 정의당 “검수완박 이달 처리 반대” 당론

    캐스팅보터 정의당 “검수완박 이달 처리 반대” 당론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수사권 분리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의당이나 박병석 국회의장을 설득해야 한다. 하지만 둘 다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경기 의왕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정의당과의 지속적 소통을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의당에 ‘구애’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저지 수단으로 쓰겠다는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기 위한 의결정족수(180석) 때문이다. 172석인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 출신인 기본소득당(1석)과 시대전환(1석)의 협조를 구하고, 무소속(7석) 중 법정구속 상태인 이상직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출신 5명을 설득해도 179석밖에 안 된다. 정의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정의당은 이날 밤 의원단·대표단 연석회의에서 검수완박 4월 처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에는 찬성하지만 지금처럼 강행 처리하는 것은 더 큰 후과를 만들 수밖에 없어 동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며 민주당의 강행처리 중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의당은 민주당이 강행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민주당으로선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회기를 쪼개는 방법으로 필리버스터를 자동 종료시키는 것이다. 즉 4월 임시국회 회기를 2~3일로 짧게 설정한 뒤 회기가 끝나면 즉시 표결해 통과시키는 방법이다. 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해당 회기 내에서만 진행할 수 있고 회기가 끝나면 자동 종료되며, 다음 회기에는 같은 안건으로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는 국회법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의장을 설득하는 게 더 수월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원내지도부는 ‘살라미식’ 회기 쪼개기 전술을 통해 4월 처리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협의 없이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잘개 쪼갠 회기 결정의 건과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직권 상정해 줘야 한다. 박 의장은 민주당 출신이긴 하지만 부담이 큰 이번 사안에서 민주당 손을 들어줄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의당과 시민사회 등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지난해 언론중재법 처리 과정에서도 민주당의 상정 요구에 여야 간 특위를 통해 논의를 이어 가도록 했다. 민주당은 박 의장 설득에 나서는 한편 이르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상정한 뒤 두 법안을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원 사보임을 통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비교섭(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안건조정위를 통해 두 법안을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은 다음주 초 본회의를 3차례 살라미로 열어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의장이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해외 순방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22일까지 법안 처리를 완료해야 한다.
  • 민주 외면한 정의 “‘검수완박’ 4월 국회 처리 반대, 논의 기구 제안”

    민주 외면한 정의 “‘검수완박’ 4월 국회 처리 반대, 논의 기구 제안”

    “수사·기소 분리 동의하나 추진 방식 비동의”“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도 촉구”‘국힘 필리버스터 종료’ 캐스팅보트 쥔 정의정의당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4월 임시국회 처리에 반대하고, 국회 차원의 논의 기구를 제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표단·의원단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검수완박의 4월 국회 처리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고, 국회 차원의 논의 기구를 설치해 보완·개선사항을 충분히 논의한 뒤 수사·기소 분리를 포함한 검찰 개혁 방안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면서 “수사·기소 분리 추진은 정의당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지금의 추진 방식에 대해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필리버스터 참여 여부는 법안 처리 단계 등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저지 수단으로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이를 종료시키기 위해서는 의결정족수 180석이 필요한데 172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정의당을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없는 상태다. 정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尹에 한동훈 지명 철회 강력 촉구”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한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윤 당선인에게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은 대통령의 책임보다는 민주당과 전면전을 예고하는 검찰총장의 모습을 보여준 듯해서 대통령의 인사로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 담당 간사 회의에서 “인사 참사 정도가 아니라 대국민 인사 테러”라면서 “통합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전면적이고 노골적인 정치 보복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벌써 한동훈보다 별장 성 접대 사건의 김학의 전 차관이 차라리 낫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한동훈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14일 오전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러한 당의 공식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 게릴라식 불법조업하다 나포된 ‘중국 고속보트’

    게릴라식 불법조업하다 나포된 ‘중국 고속보트’

    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지난 11일 오전 8시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중국어선 1척을 해군과 합동으로 나포했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길이 15m, 폭 3m의 5톤급 고속보트로 선외기를 3대(450마력)나 장착하고 NLL을 2.4해리(약 4km) 침범하여 인천 옹진군 연평도 동방 16해리(우도 동방 4해리)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경 특수진압대원이 이를 나포했다. 12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해양경찰 서해5도특별경비단 함정부두에 해양경찰들이 나포한 불법조업 중국 고속보트를 조사하고 있다. 5t급인 이 보트는 해경을 피해 재빨리 도주하기 위해 총 450마력짜리선외기 3대를 장착한 상태로 전날 나포됐다.
  • 해경, 고속보트로 게릴라식 불법조업 中어선 나포

    해경, 고속보트로 게릴라식 불법조업 中어선 나포

    중부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11일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5t급 중국 고속보트 1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 고속보트는 이날 오전 8시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4㎞가량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길이 15m, 폭 3m 규모의 이 고속보트는 해경이 나포 작전에 나서면 도주하기 위해 총 450마력짜리 선외기 3대를 장착했다. 나포 당시 중국인 선원 A(41)씨 혼자 고속보트에 타고 있었으며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고속보트에서는 범게와 고동 등 어획물 300㎏이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이 고속보트를 이용해 불법으로 조업한다”며 “주로 야간에 서해 NLL 선상에서 남과 북을 오가며 빠른 속도로 도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해 NLL 해상에 하루 평균 2∼3척뿐이던 중국 고속보트는 최근 매일 8척씩 등장하고 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최근 꽃게 성어기를 맞아 서해 NLL 해상에 배치한 중형급 함정을 기존 3척에서 4척으로 늘렸다.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착착… 고령 대가야 르네상스시대 열릴 것”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착착… 고령 대가야 르네상스시대 열릴 것”

    경남북·전북 분포 가야 유적 실증보편 가치·완전성 등 갖춰 세계적유네스코 자문기구 심사 새달 결론 가야권 시장군수협회장 10년 헌신‘삶의 만족도 한국 1위 도시’ 영예새달 5~8일 대가야축제 대면 개최“가야 문화의 중심인 대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고령은 세계 속의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네스코는 오는 6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WHC)를 열고 대가야고분군 등 가야시대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을 ‘가야고분군’이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곽 군수는 이어 “15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고령은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특히 통합과 애민의 상징인 가야금의 세계화, 대가야 궁성지와 관방유적(성곽·봉수 등) 발굴·정비 등을 통해 ‘대가야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곽 군수와의 일문일답.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남북과 전북 등 3개 지역에 분포한 가야고분군은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문화를 꽃피운 가야시대를 실증하는 독보적 증거일 뿐 아니라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완전성’을 확연히 갖춰 세계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한 유형을 증명하는 중요한 유적으로도 평가된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세계유산 최종 등재까지 남은 절차는. “현재 유네스코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세계유산 등재 대상 7개 가야고분군을 심사하고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다음달쯤 등재 권고, 보류(정보 조회), 반려(등재 연기), 등재 불가 네 가지 중 하나의 결론을 내린다. 그중 등재 권고를 받으면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지만, 이 외 결과를 받으면 세계유산위원회가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노력을 했나. “2010년부터 10년간 영호남 5개 시도, 26개 시군이 참여하는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의장을 맡아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 제정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국정 과제 선정 ▲가야문화권 특정 지역 지정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다. 특히 2011년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시작해 전문가 자문 및 관계기관 협의, 연구용역, 학술회의 개최, 잠정 목록 등재 신청(2014년) 등 사업 전반을 직접 챙겼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던 대가야체험축제가 올해 3년 만에 코로나 이전의 화려했던 축제로 되돌아간다. 행사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오는 5월 5∼8일 개최되는 제16회 대가야축제를 대면 행사 위주로 전환한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에 그치는 데다 5월이면 유행의 정점을 완전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축제는 ‘황금의 빛, 대가야’를 주제로 8개 분야 20여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금 채취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비롯해 ‘문 보트’, 야간 열기구, 야경 투어 등 이색적인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대가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창작 뮤지컬 ‘가얏고’, ‘퍼레이드’ 등 문화공연도 선뵌다.” -축제 때 선보일 대가야 대종 및 종각 준공 행사도 관심을 끄는데. “올해 처음으로 대가야 대종을 제작하고 종각을 건립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 특히 대종(청동종)은 7.58t으로 높이 2.8m, 지름 1.6m 규모로 제작됐으며, 디자인은 대가야의 역사와 인물, 자연 등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했다. 대가야 대종이 대가야의 위상을 드높이고 신라, 백제, 고구려의 3국 시대에서 철의 왕국 대가야를 포함하는 4국 시대 개막의 염원을 담길 기대한다.” -3선 연임 제한으로 6월 30일 12년 임기를 꽉 채우고 퇴임한다. 재임 기간 가장 큰 보람은.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삶의 만족도, 대한민국 1위 도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2021년 고령군민 삶의 질에 대한 여론 및 지표조사’에서 종합만족도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인 79.4점으로 나타났다. 재임 기간 군민을 위하는 ‘섬김의 군정’, 군민으로부터 ‘존중받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게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했나. “2014년 대가야문화누리 개관을 시작으로, 다산면 및 개진면 행정복합타운, 파크골프장, 아이나라 키즈교육센터, 고령군 보건소 신축 등 군민 생활에 밀접한 문화체육복지 시설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현재는 대가야읍과 다산면 도시재생사업, 고령군민체육관 건립, 쌍림행복이음 및 다산건강가족센터, 대가야 역사문화클러스터, 바래미 생태레저단지 조성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고령의 성장축인 대가야 문화관광벨트 완성을 위해서도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고령은 ‘철의 왕국, 대가야’의 신비가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런 역사의 고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가야고분군 주변과 대가야 문화를 꽃피운 회천을 정비하고 있으며, 안림천변 농촌문화체험특구를 확대 지정하고 대가야 궁도장 및 승마길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모두 준공되면 대가야 문화관광벨트화돼 매력 있는 문화관광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으로 3선 임기를 채우고 퇴임하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지난 12년 동안 군정 책임자로서 군민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 군민과 소통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풍요로운 경제도시, 부자농촌, 낙동강 시대의 중심도시’ 육성을 약속드렸는데,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도약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그동안의 노력을 기반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 군민들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힘내시고 용기를 내 달라.”
  • 피란길 실종 4살 우크라 소년 한달만에 시신으로.. “총상 숨져”

    피란길 실종 4살 우크라 소년 한달만에 시신으로.. “총상 숨져”

    러시아군을 피해 배를 타고 드네프르 강을 건너던 4살 소년이 실종된 뒤 한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의회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년 찾기 운동을 벌이면서 널리 알려진 터라, 소년의 사망 소식은 전쟁으로 시름을 겪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슬픔을 안겼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우크라이나 최고의회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부와 맞닿은 소도시 비시호로드에 살던 소년 사샤(4)는 러시아의 침공 초기 할머니와 피란길에 올랐다가 실종됐다. 당시 이르핀과 부차 등 키이우 북서쪽 외곽 소도시들에서 교전이 일어나고 이들 지역과 가까운 비시호로드도 검문소가 막히고 식량과 전기 등이 끊기자 도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샤와 할머니는 비시호로드를 떠나 드네프르강을 건너는 피란 보트에 탔으나 러시아군의 포성 소리와 함께 배가 전복됐다. 할머니를 비롯한 다른 승객들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사샤는 찾을 수 없었다. 사샤의 사연이 알려지자 사샤의 부모는 지난달 10일부터 SNS를 통해 아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최고의회와 시민단체 등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사샤의 사진을 공유하며 사샤 찾기 운동을 벌였다. 사샤가 루마니아에서 다른 난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사샤의 어머니는 사샤가 실종된 저수지에서 주민들이 아들을 발견해 돌보고 있기를 바랐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사샤는 실종된 지 한달만에 끝내 시신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최고의회는 6일(현지시간) SNS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사샤는 총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의회는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며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샤의 어머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색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작은 천사는 이미 천국에 가 있다. 오늘 아이의 영혼이 평화를 찾았다”고 전했다.
  • [포토] ‘연기 뿜는 장갑차’…해병대, 상륙 훈련

    [포토] ‘연기 뿜는 장갑차’…해병대, 상륙 훈련

    해병대 1사단이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해안에서 상륙훈련을 했다. 이날 오전 6시께 해군 상륙함인 천자봉함에서 나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연기를 뿜어내며 육지에 상륙했다. 대규모 합동상륙훈련 때와 달리 검은 연막이나 수중 폭파 등은 없었다. 장갑차 10여대가 도착한 뒤 고무보트(IBS)에 탄 해병대원들이 도착했다. 장갑차에서 내린 해병대원들은 목적지를 향해 뛰어갔고 장갑차도 이내 이동했다. 그 사이에 해병대 마린온헬기는 해군 상륙함인 천자봉함에 착륙했다가 이륙하는 훈련도 했다. 1사단 측은 이번 훈련이 부대 상륙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례적으로 하는 사단 예하 부대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 ‘어장환경 기본계획’ 수립… 환경평가 대상 모든 양식장 확대

    ‘어장환경 기본계획’ 수립… 환경평가 대상 모든 양식장 확대

    오염된 어장을 정화하고 미세 플라스틱 등 오염 물질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를 망라한 제4차 어장관리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해양수산부는 5일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청정한 어장 관리’라는 비전 아래 청정 어장 이용·보전, 어장 관리 책임성 강화, 선제적 어장 관리 기반 구축 등 3대 추진 전략과 8대 중점 과제를 담은 제4차 어장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어장은 김, 굴, 멍게 등을 생산하는 양식장을 비롯해 바지락과 꼬막 등을 생산하는 마을 어장 등의 수면을 의미한다. 해수부는 2007년부터 세 차례 어장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왔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수질 등 어장 환경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어장 관리를 강화하고, 양식 어업 영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등 오염 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개소였던 어장관리해역을 2026년까지 3개소로 늘린다. 또 부표 교체 비용과 부표 운반 및 설치 장비의 지원 등을 통해 2024년까지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를 인증 부표로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어장환경평가의 대상 어장도 현행 어류 가두리 양식장 약 300개소에서 2025년까지 모든 양식장 약 1만개소로 확대한다. 어장환경평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양식업 면허 등의 유효기간 만료 전 평가를 시행해 그 결과에 따라 면허의 유효기간 연장 여부와 어장 환경 개선 조치의 필요성 등을 판단하는 제도다. 아울러 어장 청소 미실시자에 대한 이행강제금 도입, 어장 관리 교육·홍보 프로그램 개발, 어장 환경 개선 사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참여형 어장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어장 환경 실시간 관측망도 지난해 143개소에서 2026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하고 어장 관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 피해를 줄이는 체계도 마련한다. 한편 해수부는 봄철 내수면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내수면 불법 어업 전국 일제 합동 단속 기간으로 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수부는 동·서·남해어업관리단, 지자체, 경찰서, 사단법인 전국내수면어로어업인협회 등과 협력해 단속을 실시한다. 해수부는 폭발물·유독물·전류(배터리) 사용 등의 유해 어법 금지 위반 행위, 무면허·무허가·무신고 어업, 동력기관이 부착된 보트, 잠수용 스쿠버 장비, 투망, 작살류 등을 통한 수산동식물 포획·채취하는 유어 질서 위반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 “수상스포츠는 이제 단양에서”

    “수상스포츠는 이제 단양에서”

    수상스포츠 메카를 만들겠다는 충북 단양군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30일 단양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 ‘2022년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주제는 ‘수상스포츠의 메카-단양 구경 가자’다. 올해부터 3년간 5억원씩 총 15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군은 국비가 내려오면 단양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우수한 수상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한 수상스포츠 이벤트를 연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국내 최초로 개최하는 익스트림 수상스포츠 대회다. 수상자전거, 카약, 철인 3종경기가 결합된 이색스포츠다. 군은 별곡생태체육공원 계류장과 상진나루 등을 활용한 수상자전거·페달보트 체험, 카약아카데미, 썸머페스티벌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5월에 개최되는 전국 카누선수권대회도 유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카누 국가대표 선수단이 단양강 일원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수상스포츠 도시로서의 가능성과 우수성이 입증된 셈이다. 군 관계자는 “단양은 천혜의 풍광 속에서 즐기는 수상 체험관광이 가능한 고장”이라며 “수상레포츠 활성화를 통한 체류형 관광도시를 완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 온라인 생중계에 인증샷·로봇까지… 달라진 주총장 신풍속도

    온라인 생중계에 인증샷·로봇까지… 달라진 주총장 신풍속도

    3월 하순 ‘주총의 계절’이 무르익은 가운데 정기주주총회장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매년 1년 동안 거둔 영업성과를 보고하고 안건을 통과시키던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주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는 분위기다.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가 화두가 되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난 영향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및 개인투자자들의 증가로 온라인 생중계, 전자투표 등 ‘비대면 주총’이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는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시스템 ‘K보트’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890곳의 기업이 이용하고 있어. 삼성증권의 온라인주총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2020년 2월 200여곳에서 지난해 400여곳, 올해 초 기준 660곳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도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생중계나 전자투표 등을 도입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최대한 많은 주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이색적인 ‘노력의 흔적’도 늘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는 주주들이 주총을 즐길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주총회장 로비에는 ‘삼성전자 주주총회 포토존’과 ‘응원메시지 월’ 등이 자리잡았다. 이곳에서는 인증샷을 남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 더 프리스타일, 비스포크 큐커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또 삼성전자 측은 행사장 안내도를 비롯해 전자표결 단말기 사용방법, 무료 셔틀버스 및 주차 안내 등이 담긴 ‘주총 안내 브로셔’를 배포해 처음 방문한 주주들도 당황하지 않고 주총에 참석할 수 있게 했다.그런가하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장에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자체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주주들을 맞이했다. 달이는 참석자들에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내기도 하고, 입구에 주주들이 몰리자 “좀 지나가겠다”라고 말하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날 달이는 딱딱한 주총장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현대차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기술을 자연스레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 ‘코로나 생이별’ 아내 만나려 2000㎞ 바다 건너다 구조된 베트남 男

    ‘코로나 생이별’ 아내 만나려 2000㎞ 바다 건너다 구조된 베트남 男

    30대 베트남 남성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아내를 보려고 무모한 선택을 했다가 바다 한가운데서 구조됐다. 영국 가디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의 호 후앙 흥(37)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이 제한된 뒤 아내와 2년 동안 떨어져 지내야 했다. 이 남성은 인도 뭄바이에서 일하는 인도 국적의 아내를 만나려고 항공편을 예약했다. 태국 방콕을 거쳐 인도 뭄바이로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방콕에 도착해서야 비자 없이는 인도 입국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그는 태국 방콕에서 버스를 타고 푸껫으로 이동했고, 현지에서 작은 배를 빌린 뒤 직접 바다를 건너 인도까지는 무모한 계획을 실행했다. 태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이 남성은 아내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출발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조차 없는 2.5m 길이의 고무보트에는 라면과 물만 실려 있었다. 2000㎞에 달하는 바닷길을 건너려던 그의 무모한 도전은 18일 만에 끝이 났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경, 현지 어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국 해군3함대는 팡가 해안에서 약 80㎞ 떨어진 바다에서 표류하던 이 남성을 구조했다. 이 남성은 구조 직후 “코로나19로 인도인 아내와 헤어진 후 2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아내를 만나려고 뭄바이로 노를 저어 가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태국 해군 관계자는 “베트남 남성이 지도와 나침반, GPS도 없이 작은 고무보트에 탄 채 표류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갈아입을 옷도 없는 상태였으며, 배에는 적은 양의 물과 라면 등만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이 남성이 바다에서 역풍을 만나 예상보다 더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현재 푸껫에서 추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조카 제압한 삼촌 박찬구 … 회사는 소액주주 공세에 시달려

    조카 제압한 삼촌 박찬구 … 회사는 소액주주 공세에 시달려

    ●위임·검표 작업에 시간 지체…긴장감 흐른 주총장경영권을 두고 금호석유화학의 연례행사가 된 삼촌과 조카의 표 대결에서 삼촌이 완승을 거뒀다. 조카 박철완 전 상무를 가볍게 제압한 삼촌 박찬구 회장이 주도하는 회사는 주가 하락에 대한 소액 주주들의 불만 공세에 시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이 모든 회사 원안대로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애초 오전 9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참석 주주와 의결권 위임, 검표 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 1시간 30분 늦게 개회됐다. 주총 현장에는 70여명의 주주가 참석하는 등 표 대결에 다소의 긴장감도 흘렀다. 박 전 상무는 이중 이익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별도의 주주제안을 제출하는 반란을 일으켜 박 회장이 지지하는 회사 안과 표 대결을 벌였다. ●박 회장 지분 5%p 앞서…국민연금과 소액주주 결집 박 회장은 자신의 지분(6.7%)에다 아들 박준경 부사장(7.2%), 딸 박주형 전무(1.0%) 지분을 합해 총 14.9%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고(故)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8.5%와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1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총에 상정된 안건을 표결한 결과 이익배당에서는 회사 안(보통주 1주당 1만원)이 68.6%의 찬성률로 최종 의결됐고, 박 전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보통주 1주당 1만 4900원)은 31.9%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도 박 회장이 주도한 회사 측 안이 70%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이런 결과는 박 전 상무의 무모한 도전이었을까. 박 회장과 박 전 상무의 지분율 차이는 5% 포인트 미만이지만 박 회장은 약 40%p의 격차로 조카의 반란을 제압했다. 이는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6.8%)에다가 소액주주들이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주가하락 승계 탓이냐’는 질문에 회사 “금시초문” 하지만 참석한 주주들은 이날 의장을 맡은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이사에게 15만원대로 내려간 주가 부양책과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을 물었다. 탄소나노튜브(CNT)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전략도 따졌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주가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주가가 빠졌을 당시 회사 실적이 나쁜 상태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주가 부진 이유가 경영승계 때문이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백 대표는 “금시초문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단편적인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백 대표는 자사주 소각 계획과 관련 “자사주는 신규 사업에 활용할 계획으로, 미국 논문에서도 소각보다는 투자 및 신규 사업 활용에 쓰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다. 그런 방향으로 잡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탄소나노튜브와 관련해 “현재 120t 규모이며, 2024년 360t까지 생산 능력이 늘어난다”면서 “앞으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총은 개회 후 약 1시간30분 만인 정오쯤 종료됐다.
  • [STOP PUTIN] 푸틴과 올리가르히 슈퍼요트 압류하려는 자, 달아나려는 자

    [STOP PUTIN] 푸틴과 올리가르히 슈퍼요트 압류하려는 자, 달아나려는 자

       한 눈에 봐도 엄청 비싸 보이는 호화요트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서남부 보드럼 항구에 접근하자 작은 보트에 탄 이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펄럭이며 다가가 외쳤다. “러시아 배는 꺼져! 전쟁 반대!”  작은 보트에 탄 이들은 우크라이나 청소년 요트 선수 10여명이었다. 이들은 터키 항만당국이 조금만 호화요트와의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하자 순순히 따르면서도 연신 구호를 외쳐댔다. 이 호화요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구단주이기도 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55)가 소유한 ‘MY 솔라리스’ 호였다.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더 큰 슈퍼요트 이클립스 호도 다음날 터키 마르마리스 항만에 접안했다.  두 호화요트 모두 어떻게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영국과 EU가 취한 제재를 피하겠다는 일념으로 이곳까지 항해한 것이었다. MY 솔라리스 호는 지난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남부를 거쳤을 때인 10일 영국의 제재가 시작됐다. 이틀 뒤 몬테네그로 티바트 항구에 진입했는데 15일 EU 제재가 시작되자 터키 남부 그리스령 로드스 섬 주변을 빙 돌아 다시 터키 해역을 따라 북상해 보드럼 항구에 들어온 것이었다. 이클립스 호는 지난 3일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신트 마르텐을 떠나 22일 마르마리스 항에 들어왔다.  러시아 국영 VTB 은행 회장인 안드레이 코스틴과 연결된 시 랩소디 호는 지난달 18일 터키 남부 페티예를 출항, 지난 3일 인도양의 세이셸 제도까지 흘러갔다.  세계 곳곳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 아래에서 힘을 키워온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들이 소유한 호화 요트를 압류하려는 이들과 피하려는 이들의 숨바꼭질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적어도 여덟 척의 호화 요트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압류됐다.    영국령 지브롤터에 들어온 올리가르히의 호화 요트가 압류돼 곧 강제 매각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700만 파운드(약 918억원) 나가는 슈퍼요트 악시오마(Axioma)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오른 드리트리 품퍈스키(58) 소유다. 품퍈스키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에 납품하는 러시아 최대 강관 제조업체 OAO TMK의 회장이다.  악시오마는 전날 스페인 남쪽 끝에 있는 지브롤터 항구로 진입 승인을 받았다. 선장은 영국의 해외영토도 본국의 제재를 그대로 따르는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탈리아 의회에서 행한 화상연설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호화 요트를 압수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살인자들의 안식처가 되지 말라. 모든 부동산과 계좌, 셰에라자드부터 가장 작은 것까지 요트들을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셰에라자드는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5억 파운드(약 8000억원) 상당의 초대형 요트 이름인데 이탈리아 서부 마리나 카라라 항구에 정박해 있다가 압류될 위기에 놓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전날 보도했다. 이 요트는 지난 2020년 진수돼 케이맨 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해 오다 이탈리아 항구에 들어와 정비 중이었는데, 그 동안 소유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푸틴의 정적이며 러시아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이 이날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즉각 압류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재단은 선원들의 명단을 입수해 전화번호, 금융 자료 등을 추적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경호원과 수행원 10여명이 이 요트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재단은 “푸틴은 결코 실명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면서도 “셰에라자드 요트가 푸틴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즉각 압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도 지난 11일 미국 정부 관료들이 이 요트가 푸틴 대통령과 관련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미 이탈리아 당국이 소유주를 조사 중이며, 전직 선원들은 요트가 푸틴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나발니 재단은 또 요트 관리자 명단 23명 중 절반가량이 러시아연방 보안 당국과 연결된 인물이었다고 폭로했다.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고위층의 해외 자산이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최소 20조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 세계 주요 매체와 언론 단체가 참여하는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는 ‘러시아 자산 추적’(RUSSIAN ASSET TRACKER) 웹사이트를 출범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OCCRP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을 포함한 올리가르히, 고위 관료 35명의 자산을 추적해 세계 곳곳에서 150건 이상을 찾아냈으며, 170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 상당이라고 잠정 발표했다.  OCCRP 설립자 드루 설리번은 “푸틴 아래 러시아는 극소수가 통제하고 있다”며 “이들은 푸틴의 권력을 비호하는 조력자인 동시에 러시아인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푸틴 체제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아브라모비치, ‘철강왕’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의 총수 올레그 데리파스카도 등도 포함됐다. 추적 기간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로, 자산 종류별로는 저택 35채, 아파트 43채, 요트 7척, 전용기와 헬리콥터 11대 등을 망라한다.  아브라모비치 자산은 8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 데리파스카 57억 달러(약 7조원), 우스마노프 33억 8000만 달러(약 4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데리파스카의 자산은 알프스 호텔, 초대형 요트,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선박, 런던·파리·워싱턴DC·뉴욕에 각각 호화판 부동산 등 26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 부총리이자 국가개발공사 회장인 이고르 슈발로프의 6500만 달러(약 795억원)짜리 전용 제트기 등도 추적망에 걸렸다. 그는 오스트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에 3500만 달러(약 424억원) 어치 부동산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엄호를 받은 신세대 올리가르히는 옛소련 시절의 올리가르히와 다르다는 점에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WP는 21일 진단했다. 이들은 전 세대와 달리 서방의 환심을 사려는 경향이 덜하고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래 세계지도에서 보듯 아직도 억류되지 않은 채 조세 도피처를 향해 항해 중이거나 숨어 있는 러시아 호화 요트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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