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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 입찰/삼성은 왜 포기 했을까/궁금증 증폭… 내막을 알아보면

    ◎“「동신」 들러리 의혹 불식위해 불참/삼성/“승용차진출 위한 사석… 고도전술”/동부/동신,“어부지리로 한비 인수… 캐스팅보트 쥐려 했다” 삼성은 한비 응찰을 왜 포기했나.동신주택은 과연 들러리인가.한비의 민영화는 다음 번 재입찰에서 가시화될 것인가.한비를 인수하려는 삼성의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한비 주식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은 25일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삼성측이 밝힌 이유는 동신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또 개연성이 진실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오해를 키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인 동부를 비롯,재계에서는 삼성의 포기가 고도의 전략이라고 분석한다.즉 승용차 사업 진출을 위해 한비를 사석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에 대한 판단은 힘들지만 적어도 두가지 사실은 분명하다.동신주택이 들러리가 아니라는 것과 삼성의 목표는 한비가 아니라는 점이다.삼성이 들러리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경로에서 확인된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한비를 포기할 수도 있다』며 『지난 21일 출국한 이건희 회장이 한비와 관련해 특별한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초부터 한비에 강력한 집착이 없었다.이번 전략도 유찰을 끌어내는 것이었다.24일의 상황에서 잘 드러난다.하오 4시45분까지 자신들 외에 신청자가 없자 비서실 임원들은 모두 유찰을 확신하고 5시 쯤 퇴근했다.그러나 5시15분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등록함으로써 삼성의 단독 응찰로 인한 유찰이 불가능해졌음이 확인됐다.이어 「들러리」라는 소문이 퍼지자 비상이 걸렸다. 비서실은 동신주택 관계자와 접촉,30만평에 이르는 한비의 부지 가운데 7만평에 7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고,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동신의 계획을 확인했다.동신은 과거 영남화학 매각에도 관여했었다.삼성의 설득과 호소에도 동신의 의지가 워낙 강해,포기하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다. 때문에 삼성은 유찰시키려면 자신들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오 8시40분 쯤 현명관 비서실장이 응찰포기 방침을 정하고,다음 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키로 했다. 그러나 25일 아침 신문부터 삼성의 포기가 기정 사실로 보도됐고,그 이유가 「들러리 파문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장단 회의와 비서실 회의에선 『이렇게 된 마당엔 밀어붙이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감정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포기를 확정했다. ○…삼성은 왜 유찰을 원했을까.한 관계자는 『이번에 유찰되면 앞으로 한비의 매각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유찰되면 정부가 매각방식을 바꿔,삼성의 참여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지금까지는 말 못할 사정 때문에 불참하기도 어려웠지만,정부가 정하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선대의 유지를 받들지 못하게 됨으로써 여론의 동정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사자인 동부는 『삼성의 불참 선언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고도의 전술』이라며 『우리는 현재와 같은 입찰 방식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한 관계자는 『삼성은 일단 한비인수에 매달리는 것처럼행동하다 나중에 포기,대신 정부로부터 다른 보장을 받는 「성동격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동부그룹의 계열사 사장이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짐으로써,또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동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건희 회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할 때 계열사 사장이 같은 비행기에 탄 것은 사실이지만,한비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튿날 귀국했는데,일각에서는 일상적인 사업목적으로 출국했다면 하루 만에 귀국할 리가 없다며 『한비 문제 때문에 급파한 「밀사」』로 추정한다. ○…동신주택은 『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은 지난 해 공기업 민영화안이 발표될 때 결정했다』고 설명.이균보 사장은 『한비가 보유한 택지에 집도 짓고 사업다각화도 할 겸 입찰에 참여하려 했다』며 『솔직히 어부지리로 한비를 인수,캐스팅 보드를 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 독 해외파병 임무 수행/위기대응군 창설 검토/뤼에국방

    【워싱턴 UPI 연합】 독일은 자국군 체재를 재편,직업군인 및 지원병들로 구성된 5∼6개 부대의 「위기대응군」을 창설해 해외파병 임무를 전담케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폴커 뤼에 독일 국방장관이 2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뤼에장관은 이날 스트로브 탤보트 미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미국은 중·동부 유럽의 안정을 위하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새로운 역할분야에서 협력을 유지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이 동독 패망과 통독이후 군대를 완전히 통합했으며 현재 군대는 직업군인 55%와 징병 45%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징병제는 국방군 주력부대에 인력을 충원하는 역할을 맡게되고 12개월간 복무하는 단기 직업군인 및 지원병들로만 구성되는 「위기대응군」은 해외임무를 담당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린피스호/위성 송수신 장치까지 갖춰/삼척항서 일반인 대상 공개

    ◎최대속도 13.5노트… 감시보트도 4척/빙하와 충돌해도 침몰않게 특수제작 동해안 삼척항에 정박중인 세계 환경감시선 MV그린피스호(일명 블랙피그호)가 13일 일반에 공개됐다. 이 배는 길이 58m 최대속도 13.5노트의 9백5t급짜리로 74일동안 최고 2만9천6백㎞의 최대항해능력을 갖추고 있다.승선정원이 모두 21명으로 하갑판 1층은 응접세트,TV,서적등을 갖춘 10㎡규모의 휴게실,침실,승선인원이 동시 식사할 수 있는 크기의 식당과 조리실로,상갑판 1·2층은 항해실,인쇄실,방송실들이 있고 하갑판 2층은 기관실이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 상선이나 다를바 없지만 그린피스호는 빙하등과 충돌해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하게 만들어 졌다.그린피스가 보유한 6척의 환경감시선 가운데 2번째로 큰 그린피스호는 4척의 고속감시보트와 위성방송및 수신기능를 갖춘 최첨단장비도 갖추고 있다. 그린피스호가 한국에 오기는 처음이지만 지구촌 환경파괴현장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거대한 환경파괴행위 현장을 생생하게 전세계에 폭로해 우리에게도 잘알려져 있다.지난해10월에는 러시아 군함이 동해바다에 핵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려는 현장에 출동해 러시아군함으로부터 소방호스로 물세례를 받으면서 육탄으로 맞서는 장면이 안방까지 생생하게 전해지기도 했다. 환경보호 전문가 4명과 10명의 선원과 함께온 선장 울프 바르갈던씨는 『1년중 6∼7개월이 해상생활이지만 「그린피스호」생활이 고생은 커녕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또 이날 선상안내를 맡은 링씨는 『한국방문활동은 북한핵개발문제와 핵발전소 건설등 핵관련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25일 한국을 떠나면 알래스카의 산림훼손 현장을 찾아 그 실태를 세계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모피산업 사양길에/수출 매년격감,「세계1위」 무색

    ◎특소세 높아져 도산 부채질 모피산업이 죽어간다.이상난동과 동물보호운동의 여파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격감한데다 특별소비세 등 과다한 세금 때문에 내수 역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한때 수출 1위국을 자랑하던 명성은 간데 없고 불황의 음침한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다.삼정통상 대도상사 한강물산 우단모피 등 한때 명성을 날리던 모피업체들이 90년 이후 연쇄부도로 쓰러졌고 문을 닫은 업체들은 최근 4∼5년동안 1백여개나 된다.줄잡아 70여 업체가 남았고 대형사로는 (주)진도만 명맥을 유지한다.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도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동물보호론자들의 세계적인 불매운동과 홍콩 등 경쟁국의 저가공세도 한몫 거들었다. 이런 악재들이 겹쳐 87년 2억6천만달러에 달했던 모피 수출은 해마다 20% 이상씩 감소,지난 해에는 5천4백만달러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1일부터 부과될 농어촌특별세는 모피업계에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업계는 『최대 수출국의 자부심은 고사하고 이제는 사활의 기로를 맞았다』며 현실을 못 본 체 하는 정부를 원망한다. 모피업계는 특별소비세가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한다.모피류에 대한 특소세율은 60%로 고급 자동차(25%)나 고급 가구(10%) 양탄자(20%) 고급 시계(20%) 모터보트·요트(30%)보다 훨씬 높다.대당 수천만∼수억원대의 고급 승용차와 모터보트·요트에 비해 세율이 높은 것은 누가 봐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 특소세 부과 품목에 농특세 10%가 추가됨으로써 모피의 소비자 담세율은 물품대금의 1백2.4%로 모터보트(52.9%) 고급 승용차 (45.75%) 시계(38.6%)보다 훨씬 높아졌다.예컨대 3백만원짜리 모피제품의 소비자 구매가는 6백7만2천원으로 뛰어버린다. 세금부담이 높다 보니 자연히 불법거래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상당량의 모피류가 특소세를 피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이 현실이다. 암시장에 나도는 모피는 주로 대형 메이커에 납품하는 중소 하청업체의 제품과 홍콩 등지에서 밀반입된 것들로,거래 규모가 연간 수백억원으로 추정된다.농특세가 부과되면 불법 유통이 더 기승을 부려 세수감소­유통질서문란­모피업체 도산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때문에 업계는 생존을 위한 사업다각화와 업종전환에 부심하고 있다.선두 주자인 진도가 컨테이너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는 모피가 사치품이라는 견해를 맹렬히 비판한다.모피제품은 20년 이상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옷값과 비교할 때 결코 사치품이 아니라는 것이다.따라서 농특세를 부과하려면 최소한 모피의 특소세 면세점을 현 1백만원에서 고급가구 수준(2백만원)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세제,넓게 말해 정부의 산업정책이 한 때 세계 제1위를 자랑하던 국내 산업을 죽이고 있는 셈이다.
  • 미,새 「핵확산금지 회의」 구상/국무부 부장관

    ◎안보리 5국·독등 포함될듯 【이슬라마바드 UPI 연합】 미국은 5개 안보이 상임이사국과 다른 관련국들을 포함한 새로운 핵무기확산금지 회의를 구상중이라고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무부 부장관과 파키스탄 관리들이 30일 밝혔다. 탈보트 부장관은 미국이 당초 인도·파키스탄·중국·러시아 대표들에 대해 핵확산금지회의를 갖자고 제안했으나 인도가 이는 국지적인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라며 이의를 제기,참여국 범위를 대폭 조정해 원안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현지 미대사관 관리들은 또 새롭게 구상중인 이 안에는 참가국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탈보트 부장관은 이 안이 다음달 5∼10일에 걸쳐 이뤄질 자신의 인도 및 파키스탄 방문기간 동안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탈북난민 버려둘 것인가(사설)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들의 비참한 실상을 전하는 보도가 잇달아 전해져 충격을 주고있다. 어제 서울신문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내 북한벌목장의 인권침해상황을 들어 정치 경제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망명을 요청한 인부들의 숫자는 한국행 희망이 180여명,러시아거주 희망이 40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추산이다.이가운데 공식적인 망명허용자는 4명뿐이고 대부분 비공식 체류허가를 받고 북한측의 보복에 공포를 느끼면서 불안한 난민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고 작년 10월부터 배고픔을 이기지못해 북한에서 중국쪽으로 넘어가는 북한주민들이 급증,2천여명이 연변 연길 훈춘등을 유랑하고 있다는 최근 KBS 보도내용은 더욱 참혹하다.1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는 이들은 중국당국에 적발되어 강제송환되면 화형에 처해지기도 한다는 끔찍한 내용이다. 월남패망후 전세계를 떠돌던 보트피플이나 냉전의 벽을 붕괴시킨 도화선이 되었던 동독난민도 아니고 우리 동포인 북한탈출 난민들의 유랑이라는 이 사태는 강건너 불보듯 할일이 아니다.우리 공관에서는 국제법에 따른 정치적망명자만 받아들이고 있는데 벌목장 인부들의 경우 신원확인과 국제법규정,당사국과의 문제등으로 즉각적인 보호가 어려워 사실상 방치할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한다.또한 중국으로 넘어가는 북한주민들 역시 외교문제 때문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인도주의 원칙에서나 동포애의 실천이라는 차원에서 정부는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북한탈출난민들의 유랑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정통성을 실증해야 할 우리로서 우선 민족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더욱이 처형될것이 뻔한 탈출난민들이 사지로 돌려보내지는 중대한 인권박탈상황을 외면하는 것은 인권보호선진국을 지향하는 「신외교」원칙에 따라 소말리아에 파병까지 한 우리로서 부끄러운 모순이다.최근 외신들의 비판처럼 통일비용을 두려워한다거나 북한자극을 회피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관계국은 물론 유엔등을 통해 탈북난민들의 인권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노력을 시도해야 한다.러시아에 대해서는 벌목장 탈출자들의 자유로운 거주를 허용토록 촉구해야 한다.또 그들을 한국에 받아들이는 문제도 검토하고 필요한 준비와 교섭을 서둘기 바란다.중국정부에 대해서도 적어도 죽음의 길로 돌려보내는 일은 없도록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해야한다.난민수용소를 중국내에 설치하는 교섭도 검토할만 하다.물론 이들에 대한 문제는 사회적비용의 부담과 남북관계의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통일과제의 예습이라는 면에서도 어차피 거쳐야할 과정이 아닌가.
  • 인도차이나의 젖줄 메콩강/변화의 물결 “넘실”(현장/세계경제)

    ◎새달 태∼라오스 첫 교량 개통 “신호탄”/인접 6개국 교류­경협의 새장 열어/10년간 50억불 들여 국제도로망 확충에 큰 기대 「피의 강」,「전쟁의 강」으로 연상되던 메콩강이 21세기 「약속의 강」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메콩강은 티베트에서 발원,중국·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등 6개국에 걸쳐 흐르는 길이 4천여㎞의 인도차이나의 젖줄이다. 오는 4월 이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국제교량이 개통됨으로써 그동안 이 지역 국가간 발전의 장애물로 여겨져왔던 메콩강이 교류와 협력의 연결통로로 그 역할을 바꾸게 됐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태국 북동부의 농카이와 라오스 수도 브엥트얀을 잇는 전장 1천74m의 「미타파프(우호)」교는 양국간 교역로 마련이라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메콩강 유역국가들의 새로운 경제협력의 장을 연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그동안 메콩강을 사이에 둔 각국간에는 철도연결은 물론 강을 가로지르는 국제교량 하나도 없이 산간도로와 소형 페리가 유일한 교통수단 이었다.따라서우기에는 연결통로가 끊기는등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여 교역이 어려웠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이 지역에서 일고 있는 교역증진 필요성은 지난 57년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4개국으로 설립된후 전쟁과 내전등으로 말미암아 이렇다 할 활동이 없던 「메콩위원회」의 재가동을 부추기고 있다.이 위원회는 지난해 2월 설립 36년만에 개발협력 재개협정을 체결하고 공동자원조사,수력발전소건설,관개프로젝트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남부메콩국가들의 협력관계는 자국화폐인 바트경제권의 확대를 꾀하는 태국과 인도차이나의 맹주를 꿈꾸는 베트남 사이의 주도권 싸움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메콩강 북부의 중국·미얀마·태국·라오스등 4개국은 이른바 「성장의 사각형지대」로 활발한 협력관계를 보이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중국의 운남성정부.최근 급성장한 광동성 해안도시들의 텃세도 텃세려니와 유일한 수송로인 철도마저 용량이 작고 멀기때문에 운남성의 풍부한 광물들을 비롯,산업생산품들이제때 수출되지 못해왔다.따라서 메콩강을 통한 대량수송망의 확보는 운남성뿐 아니라 귀주성·사천성등 인근 내륙성들의 한결같은 바람이 돼 왔다. 이 지역의 관광산업 잠재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태국의 관심도 지대하다.운남성 남부 경홍에 있는 시프송파나는 태국문화의 원류로 수많은 태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태국의 노던스타등 몇몇 관광회사는 이미 성도인 곤명과 경홍등지에 상당량의 호텔을 잡아놓고 메콩보트관광을 추진하고 있다.주요 코스는 태국의 치앙콩에서 북쪽으로 경홍에 이르는 북부루트와 역시 치앙콩에서 라오스의 루앙프라방까지 연결되는 남부루트 두가지. 물론 이같은 보트관광은 인근 미얀마와 라오스의 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국제적 분위기에서는 낙관론이 앞서고 있다.이들은 또 관광객 수송을 위한 태국의 치앙라이와 경홍,또 치앙마이와 곤명을 연결하는 항공로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개발계획 가운데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것은 북부 메콩순환도로.치앙라이­루앙남타(라오스)­경홍­켕퉁(미얀마)을 잇는 이 순환도로는 기존의 도로시설을 확장,보수하고 부분적으로 미개통 부분만 신설하면 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실현될수 있다. 이밖에 ▲방콕­프놈펜­호치민시를 연결하는 남부고속도로 ▲베트남 다낭­라오스 중부­태국 북부에 이르는 인도차이나 동서하이웨이등도 중점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들 시급한 도로망의 개설을 위해 향후 10년간 50억달러 이상의 자본이 투입돼야 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이 지역 국경무역규모는 10억달러.음성적인 밀수거래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불어난다.대부분의 국가들은 메콩강을 둘러싼 교통망 확충으로 중국의 값싼제품과 노동력의 유입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지역은 중국 내륙지방의 대외통로로서 또 풍부한 천연자원을 이용한 동남아 신흥공업지역으로 21세기 국제경제무대에 새롭게 등장하리라는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
  • 코오롱,무인자동화공장 준공/섬유업계 최초… 로보트가 공정 관리

    코오롱이 섬유업계로는 처음으로 컴퓨터통합(CIM)방식의 무인자동화공장을 세웠다. (주)코오롱은 오는 25일 경북 김천에서 하루 50t의 나일론을 생산하는 원사공장을 준공한다.지난 92년말 착공한 이 공장은 원료투입에서 원사생산,운반,포장,입출고 등 모든 공정을 컴퓨터와 로봇이 처리한다.총 5백40억원이 들었다. 무인자동화공장에서 나일론 1t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근로자는 종전 6명에서 1.5명으로 준다.에너지사용량도 종전 1㎏당 7천∼8천㎉에서 5천㎉로 감소,총 생산원가가 27%나 준다. 실을 뽑고 다시 꼬는 방사·연신 등 2단계의 공정도 1단계로 축소,1분에 5천5백㎜의 나일론을 생산할 수 있다.원료투입에서 원사출고까지 3∼4일이던 기간도 하루로 단축된다. 김천공장의 준공으로 대구공장은 폐쇄됐다.
  • 서울랜드/자연농원/새봄맞이 튤립 꽃잔치

    ◎새달부터 한국방문의 해 3번째 공식행사로 열려/자연농원/150만송이로 꾸민 꽃광장 장관/서울랜드/튤립 소풍축제… 왕자·공주 선발도 겨우내 조용히 침묵했던 놀이터의 야외분수가 힘차게 물을 뿜어 올리기 시작했고 나무줄기에서는 한결 윤기가 느껴진다. 봄이 어디쯤 오고 있을까.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자고나면 주말쯤엔 겨우내 갇혀 지냈던 가족들과 함께 봄마중 삼아 나들이를 떠날 계획을 하는 이들이 많다. 봄맞이를 위해 서울랜드·용인자연농원등 서울 근교의 놀이공원들은 한국방문의 해 세번째 공식행사이기도 한 튤립꽃 축제등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4월초 개통되는 인덕원∼사당구간의 지하철 과천선이 대공원과 서울랜드를 지남에 따라 이제 지하철을 타고 놀러갈수 있게된 서울랜드나 서울대공원등에서는 「제2의 개장」을 선언하고 급증할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등 특별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랜드=다음달 1일부터 5월8일까지 봄꽃축제인 「튤립파티」가 화려하게 펼쳐진다.세계의 광장에는 튤립 10만그루와각종 봄꽃들이 아름답고 화려하게 수놓아져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봄내음을 물씬 풍기게 된다. 「튤립파티」에는 지하철개통을 기념,한국 최초의 기차형 퍼레이드카인 「코끼리열차」를 특수제작,한국방문의 해 마스코트인 아롱이·다롱이·고적대·무용단·동물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율동과 음악을 선사하는 퍼레이드가 계속된다. 매일 초·중·고교 단체소풍객들의 장기자랑및 디스코경연대회·1분발언대등 학생과 선생님이 꾸미는 「튤립 소풍축제」가 열리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국교 2∼4학년생을 대상으로 「튤립왕자·공주선발대회」도 갖는다. 또 루마니아의 「집시킹」그룹이 전통 집시들의 열정적인 춤과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선보이며 뮤지컬 「벌거벗은 임금님」과 맥주·치즈·커피·핫도그축제도 벌어진다. 한편 다음달부터는 토·일·공휴일,5월부터는 매일 현재보다 3시간늘려 하오9시까지 야간 개장된다. ■용인자연농원=「튤립축제」가 4월1일부터 5월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방문의 해 공식행사임을 알리는 조형물과 화려한 꽃탑,상징물을설치,축제분위기를 북돋운다. 6천여평의 자연농원 튤립원에는 1백20여종의 각양각색 튤립 1백50만그루가 화려하게 꽃광장을 꾸며 튤립의 나라인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풍물인 대형풍차등과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이 기간중 축하퍼레이드와 판타지 뮤지컬쇼·화란 민속춤·사진콘테스트·꽃조각경연대회등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특히 외국관광객을 위해 민속놀이 한마당,외국인 농악경연대회,댄스및 맥주페스티벌등의 흥겨운 놀이마당이 벌어진다. 또한 「세계 특산·토산품전」이 열려 40여개국 1백여종의 세공유리·액세서리·향수·수직용품등이 출품, 판매되며 「윈드밀」식당에서는 「화란음식 페스티벌」을 열어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있다. ■롯데월드=겨울동안 호수결빙으로 운행되지 않았던 「호수유람선」과 「백조보트」가 18일부터 운행에 들어가며 석촌호수의 명물인 음악분수도 이달말부터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음악에 맞춰 다양한 모양의 물줄기를 뿜어 약동하는 봄을 연출한다. 봄소풍철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새싹들의 큰 잔치」가 유치원등 단체로 입장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며 26일부터 밴드·연기자·캐릭터등 1백명이 출연,「봄소풍 퍼레이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패트리어트 제작/미사 대량 감원

    ◎미 육군의 미사일교체로 공장 일부 폐쇄 한국에의 배치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던 패트리어트 미사일 제조회사인 레이시언사는 9일 종업원 4천4백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의 대량해고방침은 특히 미육군이 앞으로는 패트리어트대신에 이보다 한 단계 앞선 로럴 보트 시스템의 미사일을 발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뒤에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번 인력감원계획은 향후 2년간에 걸쳐 전종업원의 7%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축하는 것으로 매사추세츠주와 뉴 햄프셔주의 공장을 일부 폐쇄하거나 통합하게된다.인력감축은 군수산업부문에서 65%가 이뤄지고 나머지 35%는 민수용부문에서 이뤄진다. 미국의 지대공,공대공할것없이 각종 미사일을 생산해온 레이시언사의 대량해고는 최근 수년간 지속되어온 미국방예산의 감축에 따른 군수산업의 일반적인 사양화현상의 하나로 일단 감량구조조정으로 간주된다.지난주 마틴 마리에타사가 해군용 항공기제작회사인 그루만사를 19억달러에 사들여 통합하기로 한것도 군수산업체들의자구를 위한 몸부림의 일례라고 할수있다. 지난해 92억달러의 매상고를 올린 레이시언사는 지난 89년부터 연차적인 감원을 실시,당시 7만7천6백명에서 지금은 6만3천명으로 줄어들었다. 걸프전당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함으로써 한때 명성을 날렸던 패트리어트미사일은 나중에 명중도등 성능을 재분석한 결과 정확도에 문제점이 드러났었다.미국방부가 아직 최종 방침을 결정한것은 아니지만 미육군은 약 한달전 텍사스의 댈러스에 있는 로럴 보트사에 대해 패트리어트시스템을 개량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육군이 더이상 레이시언사의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발주하지않을 것임을 비쳤던 것이다. 레이시언측은 이번 인력감축및 생산라인의 통합에도 불구하고 패트리어트미사일부문은 전혀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며 다만 스패로미사일,사이드와인더미사일등의 생산은 사실상 중단될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미국의 군수산업체들은 미국방예산의 급격한 삭감에 따라 무기조달이 줄어들자 해외에 무기를 팔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이런 와중에서 제기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문제는 당분간 논의가 유보되긴했지만 레이시언사가 대량해고와 함께 생산라인의 통폐합계획까지 밝히자 더욱 뒷맛이 개운찮다.
  • 시내버스노선 전면 재조정/지하철 연계체계 강화

    ◎당정 수도권 교통대책/2층고가도 적극 검토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교통관련 당정회의를 열어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도심고가도로를 신설하는등 도로를 확충하고 첨단교통운영체계를 도입하는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자당에서 이세기정책위의장과 이상득·백남치정조실장,정부측에서 이원종서울시장,유상열건설·구본영교통부차관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중앙교통대책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올해말까지 교통신호체계를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개발하고 도시철도의 확충을 통해 대중교통 우선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심교통난을 가중시키는 대기업의 지방이전을 유도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도시고속도로에 대한 교통관제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는 한편 지하철과 버스의 연계체계의 강화,버스전용차선제 확대실시,대중교통육성법의 제정,시내버스노선의전면 재조정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2층 고가도로의 신설과 한강의 고속보트의 도입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 미 플로리다/중남미인 잠입 불법이민 “골치”

    ◎보트는 “옛말”… 윈드서핑 타고 밀입국/정착지원비 놓고 연방·주정부 공방 세계적인 해안휴양지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주가 중남미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불법이민자들로 골치를 앓고있다.미국 남동쪽 쿠바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플로리다주는 지정학상 중남미인들에게 바다만 건너면 모든 것을 손에 쥘 수 있는 「엘도라도」로 여겨져왔다. 플로리다주정부는 그동안 이들 중남미인들의 지나친 이민폭주를 막아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갖은 수법의 이민방법이 동원돼 제대로 감시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80년대만 하더라도 뗏목 또는 나무보트를 타고 여행하는 척하다가 미국으로 오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윈드서핑을 하면서 유유히 국경을 넘어오고 있는 것이다. 유지노 마데랄 로만(21)이라는 쿠바 청년은 지난 10일 쿠바의 바라데로 해안휴양지에서 플로리다의 매러던까지 1백10마일을 윈드서핑보드를 타고 9시간동안 항해해 화제가 됐다. 마데랄은 친구 하나가 몇년전 윈드서핑으로 도미,지금은 마이애미에서 어엿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며 자신도 취업기회가 많은 미국에서 무언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기상천외수법 동원 이처럼 기발한 방법까지 동원한 불법이민이 늘어나자 플로리다주는 이민자들에 대한 모든 지원을 주정부가 하도록 돼 있는 현행 이민법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현행이민법에 제동 민주당원인 로톤 차일스 주지사가 지난해 12월말 연방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앞으로 불법이민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연방정부를 상대로 낸 것이다. 차일스지사는 복지,교육,의료구호,주거시설등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지원액이 연간 7억3천9백만달러(한화 5천9백12억원상당)로 재정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10여년전부터 연방정부와 이민법을 놓고 실랑이를 벌여온 플로리다가 이같은 폭탄선언을 하자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텟사스·뉴욕주 지지 역시 이민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주 등은 플로리다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각 주들도 불법체류자를 엄격히 감시하는 법을 제정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은 주와 연방정부간에 관계가 심상치 않으며 플로리다가 워싱턴을 상대로 싸움을 감행해야 하느냐는 등의 우려섞인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사회복지단체 반발 또 사회복지관련자들은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정부로부터 양육및 다른 사회적 서비스를 받을 헌법적인 권한이 있다며 플로리다주정부의 행위는 불법이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플로리다주정부는『빡빡한 재정사정과 함께 미국이 그들을 계속 지원한다면 남미에서 자녀를 기를 능력이 없는 부모들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바다를 가로질러 아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지원불가능」을 부르짖고 있는 실정이다.
  • 미,에린트미사일 채택 연기/4월로/의원들,출신지사제품 집요한 요구

    【워싱턴 AP 연합】 미국방부는 기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대체할 차세대 요격 미사일 선택 결정을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오는 4월로 연기했다고 관련의원들이 25일 밝혔다. 미육군은 최근 차세대 요격 미사일로 패트리어트의 개량형인 레이시언사의 PAC­3 대신 로럴 보트사의 사정확대 요격미사일(ERINT)을 건의한바 있는데 국방부의 군수조달위원회는 1일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레이시언사가 위치한 뉴잉글랜드지역 출신의원들의 강력한 로비에 따라 차세대 요격 미사일에 대한 결정을 4월로 연기한 것으로 이들 의원들이 전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등 뉴 잉글랜드 지역 출신 의원들은 육군의 미사일 선정 과정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는데 국방부는 결정 연기와 함께 오는 4월의 결정 이전에 별도의 그룹이 이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들 의원들의 요구도 받아들였다. 국방부의 군수조달 책임자인 존 도이치 차관은 의원들의 압력으로 미사일 채택결정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지난 17일 육군이 ERINT를 차세대 미사일로 선정한 후 이의 재고를 요구한바 있다.
  • 패트리어트 대체 요격용 미사일/미 육군,「에린트」 선정

    ◎사정거리 길고 명중률,속도 앞서 미육군은 16일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요격용으로 사용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뒤를 이을 차세대 첨단 요격미사일로 로럴 보트 시스템사가 개발한 「사정확대요격미사일」(ERINT)을 선정했다. 이는 걸프전 당시 명중률에서 중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패트리어트에 비해 ERINT가 속도가 빠르고 사정거리가 길며 정확도에서 앞선다는 일련의 실험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미국이 이처럼 새로운 요격미사일체계를 선택하게된 것은 북한의 노동1호나 중국의 M­11등 이라크제 스커드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고 훨씬 속도가 빠른 기습공격용 미사일이 개발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2억7천6백만달러의 개발비가 들어간 ERINT는 요격거리가 15㎞로 적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정면으로 파괴하는 미사일 체계다.1기의 무게가 3백㎏이며 길이 4.6m 직경 0.25m. 이에 비해 한국배치 및 도입이 거론되고있는 패트리어트는 무게 1t 길이 5.3m 직경 0.41m로 ERINT보다 외형이 훨씬 크지만 유효사정거리가 8㎞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미사일이 발사되면 조기경보위성이 이를 포착,미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있는 우주군사령부 미사일경보센터에 전달하고 이곳으로부터 현장에 배치된 미사일부대에 요격명령이 하달된다.발사된 ERINT는 내장된 컴퓨터를 통해 목표물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적으로 궤도를 수정해가면서 적미사일을 추적,요격하게 된다.
  • 제2이통 「2강1약」 다툼/신청마감일 이모저모

    ◎포철­코오롱 압축… 금호 차기 포석 「포철이냐 코오롱이냐」­제2 이동통신 지배주주 경쟁이 「초읽기」에 돌입했다.4일 마감된 2통 지배주주 신청에는 포철·코오롱·금호 등 3개사가 사업서를 냈다.뒤늦게 막차를 탄 금호의 경우 2통이 아닌 미래의 제3 또는 제4 이동통신을 겨냥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결국 포철과 코오롱의 한판승부인 셈이다. ○…이날 지배주주 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앞으로 7∼8일 서류심사를 거쳐 14일부터 18일까지 합동구두방식으로 면접심사를 치르게 된다.이 과정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체신부의 2통 심사평가위원 등 10명 내외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기술 및 인력과 경영계획,사업자의 「기업적 측면」을 중점 평가한다. 그러나 기술과 인력 및 경영계획은 지난번 체신부의 「검증과정」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인 만큼 「기업적 측면」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즉 기술과 인력문제가 「간판」이라면 기업적 측면은 「속내용」으로 사업자 선정의 캐스팅보트가 되는 셈이다. 전경련은 현재 「기업적 측면」을 4개 분야로세분해 심사할 생각이다.신청법인에 대한 기본사항,기업경쟁력,기업의 사회적 기여 및 컨소시엄의 구성내역 등이 그것이다.우선 신청법인의 기본사항에는 재무상태 및 자금조달 능력 등이 포함된다.이 부문에선 포철과 코오롱이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기업의 경쟁력은 경영의 효율성,장기발전 전략,투자 우선순위 등이 평가 대상이며,기업의 사회적 기여는 경영목표와 이념,노사관계,소비자의 신뢰성 여부 등이 주요 기준이다. 마지막으로 컨소시엄 구성내역은 주주구성의 합리성 및 대주주 및 구성주주의 협력여부 등이 평가 대상이다.이날 포철은 삼성전자·금성사 등 4개 기기메이커 및 한전을 포함,총 1백80여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자신들의 지분을 1안 16%(차주주 코오롱 13%),2안 15%(〃 〃 11%),3안 14%(〃 〃 12%)로 확정했다.이에 반해 코오롱은 책임경영의 구현과 외국인 주주연합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한의 지배주주 지분을 1·2·3안 모두 23%로 정했다.그리고 차주주는 공히 포철로 하여 1안에선 8%,2안 10%,3안 12%의 지분을 각각 배정했다.이와 함께 기존의 미나이넥스 및 GTE 등 8개사의 외국업체를 포함한 총 1백8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기술력이나 사업능력 등과 같은 전문분야를 제외하고 이날 나타난 컨소시엄의 지분 및 주주구성 내역을 보면 포철과 코오롱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우선 컨소시엄 규모에서 포철은 코오롱보다 우위에 있다.그러나 이 점은 전경련이 「세몰이」의 부작용을 우려해 일찌감치 지배주주 희망업체에 『상대방의 동의없이 컨소시엄에 넣을수 있다』는 방침을 내렸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지배주주 지분비율에선 포철이 「하향안전지원」이라면 코오롱은 「소신지원」의 성격이 강하다.코오롱은 지배주주와 차주주와의 지분비율에 차등을 둔 반면 포철은 그렇지 않다.이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의 대상이다.
  • 찰스 테러범은 한국계 호대학생/「캄」 난민에 대한 관심끌려 범행

    지난 26일 호주를 방문중인 찰스 영국 왕세자를 공포탄으로 공격한 범인은 데이비드 강(23)이라는 호주태생 한국계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드니의 매콰리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하는 강씨는 27일 보석이 허가되지 않은 채 시드니중앙지역법원에서 6가지 죄목으로 기소됐다.강씨는 오는 2월4일 법정에 다시 출두하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측은 이날 『데이비드 강이 대의명분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이번 범행은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의 변호사 디킨스는 데이비드 강이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테러리스트는 아니라고 말하고 그는 지난해 12월초 찰스왕세자에게 편지를 보내 호주방문기간중 캄보디아난민촌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캄보디아난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현대판 강제수용소입니다』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찰스왕세자 시종무관은 왕세자의 일정이 이미 확정됐으며 캄보디아난민문제는 왕세자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강은 그동안 호주는 물론 전세계 언론기관과 빌 클린턴 미대통령,엘리자베스 영국여왕,찰스왕세자 등에게 5백여통의 편지를 보내 캄보디아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왔다고 여동생 캐롤린 강(20)은 밝혔다. 현재 호주의 난민수용소에는 3백명의 보트피플이 4년째 수용돼 있으며 이들중 1백여명이 캄보디아난민이다. 데이비드 강은 지난 26일 저녁7시15분께 시드니의 달링 하버공원에서 열린 호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영국의 찰스왕세자가 어린이들에게 시상하려는 순간 군중속에서 뛰어나와 출발신호용 공포탄 공격을 가했다.
  • 한강지천들 오·폐수로“뒤범벅”/오염 가속 부채질…한강수계 긴급진단

    ◎하남·미금시 하수처리장 없어/오염물질 하루에 17만t 유입/팔당호주변식당 4천개… 자체정화 19곳 뿐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바로 위 한강.하남시를 관통하는 덕풍천의 숱덩이 색깔의 검은 물이 마구 흘러든다. 한겨울인데도 악취가 코를 찌르고 살얼음마저 짙은 검은 색을 띠고 있다. 한강 유입부에서 3백여m 가량 올라가면 시커먼 물위에 흰 거품덩어리가 떠다닌다. 11만여명의 하남시민들이 버리는 생활하수가 아무런 하수처리과정도 거치지않고 고스란히 덕풍천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갈수기인 겨울이면 덕풍천 한강 유입부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C)은 기준치의 3배나 되는 3백㎛에 달한다. 잠실취수장에서 불과 12㎞ 떨어진 지점의 현실이다. ○축산폐수도 섞여 하남시 뿐만이 아니다.인근 수도권 위성도시인 미금·구리시도 버려지는 오·폐수에 대한 대책이 없다.이들 도시를 거치는 한강지천은 인근 공장의 폐수와 축산폐수까지 섞여 더욱 엉망이다. 팔당호를 지나 서울시민의 물을 절반정도 공급하는 한강 잠실취수장에 이르는 한강수역은 인근 하천에서 마구 흘러드는 오·폐수에 완전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이 때문에 1㎛으로 1급수를 유지하던 팔당호 수질은 불과 20여㎞ 아래인 잠실 취수장부근 뚝도에 이르면 2.2ppm정도로 급격히 악화된다. 안양천이나 중랑천등 오염이 극심한 하천물이 유입되는 한강하류로 가면 오염도는 3㎛이상으로 높아진다. 팔당호 위쪽의 북한강이나 남한강물도 식수원으로서 안심하기에는 너무 불안하다. 북한강을 따라 팔당호에서 춘천가도에 이르는 45번 국도는 온통 러브호텔과 대형음식점·보트장등 온통 오염유발시설들로 뒤덮여있다. 경기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화도면 금남리등을 지나는 불과 15㎞ 가량의 이 길은 한마디로 위락단지. ○하류오염도 높아 업소당 하루 평균 1.5∼2t가량 내보내는 오수는 고스란히 북한강으로 유입된다.강에서 1㎞가량 떨어진 Y골프장은 1일 평균 10t가량의 오수를 방출한다. 이들 업소 가운데 자체 정화시설을 갖추고 당국으로부터 한달에 한번씩 정기점검을 받는 곳은 4백㎡이상의 규모인 러브호텔과 대형음식점등 18개업소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도 비용이 많이 드는 이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는 지 의심스럽다. 팔당호에서 가장 가까운 반경 20㎞내 지역의 모습이다. 팔당호 유역내 숙박시설과 음식점은 특별대책지역내의 3천8백여개를 포함,모두 4천8백여개. 음식점의 경우 자체 정화시설을 갖춘 곳은 19개의 대형음식점 뿐.4천5백여개의 전체 음식점 가운데 0.4%수준이다.숙박업소 가운데 시설을 갖춘 곳은 3백50여개중 21%인 70개업소에 불과하다. 초당 5.4㎥씩의 물을 팔당호에 공급하는 경안천.북한강과 남한강 다음의 주요 지류 하천이다.경안천 물은 검붉은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다.경안천의 지난해 평균 BOD는 팔당호의 3배가량인 3.2ppm. ○붉은물에 흰거품 경안천 맞은 편의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지천인 남양주군 화도읍 창현리앞 묵현천도 검붉은 물이 하얀 거품으로 뒤덮여있다. 팔당호 유역에서 오염물질이 1일 평균 4만7천2백여㎏정도가 발생하고 특별대책지역에서는 1일 13만4천t가량의 오·폐수가 팔당호로 흘러든다.오염물질은 해마다3%가량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하수처리량은 팔당상류에서는 16.7%인 하루 7만1천t,특별대책지역은 37.5%인 3만8천t에 불과한 형편이다.
  • 동북아안보 심포지엄 2월1일 도쿄서 개최

    【도쿄 연합】 미국과 일본·러시아 3국의 외무및 국방관계자들이 처음으로 2월1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동북아시아 안보문제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7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일본 국제문제연구소가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의 국무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트로브 탈보트 대사와 러시아의 겐나디 부르불리스 전대통령실 국무장관등이 참석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과 러시아의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에는 3개국의 국방부 간부및 민간 학자들도 참가해 동북아 안보정세를 논의한다. 특히 일본과 러시아는 이른바 북방영토 반환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타임지」 편집장 지낸 러시아통/미 새국무부장관 탈보트(뉴스인물)

    클린턴 미대통령은 28일 클립턴 워튼 전 국무부장관 후임에 스트로브 탈보트(47)를 지명했다. 탈보트 미국무부장관 지명자는 클린턴 대통령과 옥스포드 대학원시절부터 오랜 친구로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 예일대와 옥스포드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했으며 타임지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낸 러시아문제 전문가로 지난 4월 구소련 전담특사로 전격발탁된뒤 8개월만에 다시 국무부장관에 지명돼 미외교정책의 2인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적극 옹호해 왔고 러시아정부에 시장경제개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채택을 촉구하기도 했다. 워튼전부장관과 레스 에스핀 전국방장관의 사임을 몰고 온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제 크리스토퍼 장관을 겨냥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탈보트는 사실상 미외교정책의 선봉장이 될 공산이 크다. 그는 타임지 주필이던 92년 취재차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 브로드웨이 “새로운 변신”/고전뮤지컬 본격 리바이벌 붐

    ◎「빨간구두」·「마이 페어 레이디」등 잇따라 무대에/적은 제작비로 흥행성공 겨냥 「마이 페어 레이디」「지붕위의 바이올린」「쉬 러브즈 미」「쇼보트」「댐 양키스」­한때 연극의 메카 브로드웨이가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고전 뮤지컬들이다. 올 한해동안 한편의 히트작도 내지 못한 브로드웨이에서는 근래들어 이들 고전 뮤지컬이 본격적인 리바이벌붐을 타고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브로드웨이가 침체된 연극계의 활기와 흥행성공을 노린 새로운 변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초부터 브로드웨이가에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은 간간이 있어 왔다.그러나 이처럼 리바이벌붐이 본격적으로 불게 된 것은 제작비를 줄이고 관객을 확보하는데는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이 가장 좋은 방편이기 때문이다. 17세기를 무대로 펼쳐지는 로맨스의 내용을 다룬 「시라노 더 뮤지컬」이 이달초 공연에 들어간데 이어 발레영화를 뮤지컬화한 「빨간 구두」와 「마이 페어 레이디」가 이달 중순 무대에 올려졌다.롤러 스케이팅 경쟁과 댄서들로 무대를 꾸미는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디즈니 만화영화 「야수와 미녀」,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의 「조셉과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그리고 지난해 공연에 성공한 「크레이지 포 유」등도 리바이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공전의 히트를 치고 지난 19일부터 재공연에 들어간 「마이 페어 레이디」는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마리온」(1912년)을 뮤지컬화한 것으로 여성의 영원한 꿈인 변신에의 욕망을 환상적인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청소년들의 우상인 영화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주연으로 등장,흥행성을 돋우고 있다. 런던과 샌디에이고에서 각각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로젤」,「댐 양키스」등도 브로드웨이가의 리바이벌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카로젤」은 신과 인간 사이에 빚어지는 충돌을 다룬 비극적 뮤지컬인데 반해 「댐 양키스」는 워싱턴 세네트스팀의 열광 야구팬들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 얻은 젊음으로 야구선수가 되어 양키스팀을 혼내준다는 희극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같은 리바이벌붐은 고전 뮤지컬의 향수를 못내 그리워하는 열정적인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아연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의 극장주들은 이번 리바이벌붐을 지난 90년과 92년에 각각 리바이벌돼 히트를 친 「지붕위의 바이올린」과 「아가씨와 건달들」에 비유하며 이에 맞먹는 흥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여 리바이벌작품에 냉소적이던 비평가들의 태도변화도 흥행의 분위기를 한껏 부추기고 있다.요즘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들이 대체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단순한 뮤지컬에서 벗어나 간결하고 절묘한 포맷구성,경쾌한 멜로디,위트와 감정이입이 물씬 풍기는 대화등으로 관객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평론이다. 하지만 리바이벌붐이 반드시 흥행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고전 뮤지컬의 리바이벌은 예술의 발전과는 달리 제작비절감과 흥행성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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