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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돈줄’ 해저가스관 폭파…“우크라 총사령관 잘루즈니가 강행” (WSJ)

    푸틴 ‘돈줄’ 해저가스관 폭파…“우크라 총사령관 잘루즈니가 강행” (WSJ)

    2022년 9월 발트해저에서 있었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은 발레리 잘루즈니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지휘로 민간 자금을 지원받아 수행한 작전의 결과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또 애초 계획을 승인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를 받고 작전 중단을 명령했으나 잘루즈니가 강행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작전에 참여했거나 내용을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방·보안 고위관료들을 인용해 노르트스트림 폭발의 전말을 상세히 보도했다. 작전의 시작은 2022년 5월이었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와 사업가 몇몇이 모여 러시아의 침공을 버텨낸 전과를 자축하던 자리에서, 술 기운과 애국심에 고무된 누군가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파괴공작을 제안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약 1200㎞ 길이의 해저 가스관이다. 본사는 스위스에 있지만 최대 주주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전쟁비용을 충당하는 주요 경로였다. 푸틴의 ‘돈줄’을 끊어버리자는 제안에 장교들과 사업가는 의기투합했고 계획이 세워졌다. 특수작전 경험이 있는 현직 장군이 임무를 감독하며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직접 보고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 사업가는 전쟁 초기 자금이 부족했던 군에 작전 수행비용 30만 달러(약 4억원)를 지원했다. 한 작전 참가자는 이 작전을 “민·관 협력”이라고 표현했다. 정통한 소식통 네명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획을 보고받고 수일 안에 승인했다고 한다. 보안을 유지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모든 논의와 준비는 서류 없이 구두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 계획은 다음 달 네덜란드 정보당국을 통해 미국에 알려졌다. 네덜란드 군정보보안국(MIVD)이 첩보를 입수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공유했고, 미국 관리들은 이를 독일 측에 알렸다. 미국 당국자들은 CIA가 젤렌스키 대통령에 노르트스트림 폭파 작전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화를 잘 아는 우크라이나 군 장교와 정부 당국자들, 서방 정보당국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잘루즈니는 이 명령을 무시하고 작전을 강행했다. 작전 지휘를 맡은 장군은 러시아를 상대로 위험한 비밀 임무를 펼친 경험이 있는 최고의 특수작전 장교들을 대상으로 작전 수행을 맡을 적임자를 물색했다. 또 현역 군인과 경험 많은 심해 잠수사 등 6명을 작은 요트에 태워 가스관에 접근시키기로 했다. 잠수사 중에는 민간인이 포함됐고 1명은 30대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잠수 능력도 있지만 작전 수행팀을 휴가를 즐기러 온 친구 일행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도 맡았다. 이들은 2022년 9월 독일 발트해 항구도시 로스토크에서 ‘안드로메다’라는 이름의 약 15m 크기 레저용 보트를 빌려 잠수장비와 위성항법장치, 휴대용 음파 탐지기, 가스관 위치를 표시한 해저 지도 등을 가지고 출발했다. 잠수사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바다로 들어갔고, 타이머가 달린 기폭 제어장치에 연결된 HMX라는 강력한 폭발물을 설치했다. 이들이 다녀간 뒤, 2022년 9월 26일부터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연이어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스관 폭발이 일어나자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질책했지만, 잘루즈니는 방해공작팀이 현지에 파견된 이후 통신이 끊겨 작전 중단 명령을 전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정통한 소식통 세명이 전했다. 해당 대화를 잘 아는 고위 장교는 “그(잘루즈니)는 어뢰와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번 발사하면 다시 불러들일 수 없어 터질 때까지 계속 나아갈 뿐이라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작전에 참여한 요원들은 그러나 독일을 떠나는 과정에서 요트 안에 폭발물 자국과 지문 등 자취를 남겼고 이는 독일 수사당국에 포착됐다. 독일 당국은 2022년 11월 가스관 폭발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 지난 6월 초 용의자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으로 의심되는 ‘볼로디미르 Z’의 체포영장을 발부해 추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 매체는 노르트스트림 폭파가 국제법상 전쟁 행위로 여겨질 수 있는 중요 사회기반시설 공격이며, 그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조사 결과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해온 독일과 우크라이나 간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수사 상황에 정통한 독일 고위 당국자는 WSJ에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은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을 발동시키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며 “그런데 이 중요한 인프라가 우리가 대량의 무기와 막대한 현금을 지원하는 국가에 의해 폭파됐다”고 말했다. 독일의 수사는 잘루즈니와 측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노르트스트림 폭파는 자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잘루즈니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폭파 작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우크라이나군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로 있어 면책특권이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도 15일 로이터통신에 보낸 논평에서 “우크라이나는 노르트스트림 폭발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포돌랴크는 “이러한 행위는 광범위한 기술적·재정적 자원이 있어야 수행할 수 있다. 폭파 당시 이 모든 걸 가진 건 러시아뿐이었다”며 자국은 가스관 폭발로 전략적·전술적 이점을 얻지 못했으며 배후는 러시아라고 덧붙였다.
  • 해양 레저사고 느는데… 무등록 업체도 기승

    해양 레저 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무등록 업체까지 기승을 부려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14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 41분쯤 울진군 매화면 오산항에서 4.95t급 어선과 1.68t 레저보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 선원은 경상에 그쳤지만, 레저보트에 타고 있던 40대 관광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강원 강릉에서는 수상 오토바이에 매달린 고무보트가 방파제에 충돌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이 우측대퇴부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에 따르면 수상레저 사고는 2021년 32건, 2022년 67건, 지난해 99건 등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무등록 업체까지 버젓이 운영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최근 포항 해수욕장 2곳과 경주 해수욕장 1곳에서 등록하지 않은 채 수상 오토바이로 바나나보트 등을 태워주는 영업을 한 A(42)씨 등 3명을 수상레저안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제주에서도 무등록 업체 3곳이 적발됐다. 해경 관계자는 “무등록 수상레저사업장은 사고가 나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만큼 등록과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곰에게서 푸틴 구한 경호원, 이제 ‘우크라의 러 본토 진격’ 막는다 [핫이슈]

    불곰에게서 푸틴 구한 경호원, 이제 ‘우크라의 러 본토 진격’ 막는다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불곰에게서 구한 일화로 유명한 경호원 출신 알렉세이 듀민(51)이 요직인 국무원 서기로 발탁된 지 두달여 만에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사령관에 임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알렉세이 듀민 국무서기를 쿠르스크주 방어 책임자로 임명했다. 듀민은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후보군으로 자주 거론돼온 인물이다.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인 니콜라이 이바노프는 이날 자국 매체 RTVI와의 인터뷰에서 “내 정보원이 이 정보를 사전에 확인했다. 사실 듀민은 어제(12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초대됐고, 대테러 작전을 감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쿠르스크 지역의 영토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군대를 격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도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쿠르스크 지역과 접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기갑 부대를 집결시키고 있다는 경고성 정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블룸버그 통신은 크렘린궁 측 인사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일 관리들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전쟁 대처 방식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 내로 더 깊이 진격하면서 그에 대한 유사한 비난 보도가 지난주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떠돌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쿠르스크 지역에 기갑 공격을 가했고, 수백 제곱 킬로미터의 영토를 빠르게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8일째 공격 중인 우크라이나군은 12일까지 러시아 영토 1000㎢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투 이후 100명 이상의 군인을 죽이고 50대 이상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전날 12만 1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본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일부 군대를 철수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 전직 공무원인 미하일 즈빈추크가 설립한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인 리바르는 듀민의 임명은 정부의 개입 없이는 보안군이 쿠르스크 지역의 작전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인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를 쿠르스크 작전 지휘관으로 임명했다는 추측도 있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0일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이 보트니코프 국장을 임명한 이유는 그가 이전에 러시아의 국내 안정과 크렘린 정권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에서 효과적인 관리자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 영국 난민반대 시위 극성인데 일 최대 기록 ‘700명’ 배타고 이주

    영국 난민반대 시위 극성인데 일 최대 기록 ‘700명’ 배타고 이주

    키어 스타머 새 영국 총리가 인신매매범 단속을 약속했음에도 불구 11일 하루 700명이 넘는 이주자들이 소형 보트로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해 하루 최다 난민 기록을 세웠다. AFP 통신은 12일 프랑스에서는 도버 해협을 건너려던 이주민 2명이 사망해 올해 들어 도버 해협을 건너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2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 내무부 잠정 집계에 따르면 11일 약 703명이 11척의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소형 보트로 영국에 도착하는 이주민들을 막는 것은 7월 영국 총선에서 핵심 쟁점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집권 며칠 만에 전임 보수당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이었던 르완다로의 이주민 추방 계획을 백지화했다. 스타머는 대신 1명당 수천 유로를 받고 해협을 건너게 해주는 인신매매 갱단 해체를 약속했었다. 증가하는 불법 난민 숫자 신기록은 지난 7월 29일 어린이 3명이 살해되자 이슬람 이민자가 흉기 공격을 벌였다는 허위 정보로 영국 전역에서 격렬한 극우 반(反)이민 소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모스크 및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호텔을 표적으로 삼은 반이민 극우 시위대에 맞서 수천 명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도 지난 10일 영국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지난 4일에는 영국 로더럼에서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이 극우 집단으로부터 공격받았다. 스타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불법체류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한 이주자 수는 1만8342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3% 늘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이후 감소했던 불법 이민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일자리가 부족하고 의료 및 기타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이민자들은 극우 세력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인들은 불법 난민 차단을 위해 2016년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합법적 이민은 브렉시트 이후 세 배나 늘어났다.
  • 수심 200m까지 수색… 울산 재난현장에 ‘수중로봇’ 도입

    수심 200m까지 수색… 울산 재난현장에 ‘수중로봇’ 도입

    수중 로봇이 울산 재난현장에 투입돼 수심 200m까지 수색을 한다.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은 12일부터 14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최근 도입한 ‘수중 로봇’을 활용한 수중·수색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수심 200m까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음파 탐지기가 부착돼 수중 수색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또 외부 전원공급 장치도 연결돼 끊임없이 활용할 수 있다. 훈련에 참여한 소방대원들은 로봇 제원 이해, 로봇 장비조립, 가상 현장(태화강)에서 보트를 이용한 내수면 수중카메라 및 음파 탐지기 탐색 등을 통해 수중 로봇 사용법을 익힌다. 특수대응단 관계자는 “최근 복잡·다양화되는 재난 현장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첨단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안전한 울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 동물원 연작 늑대 작품, 공개되자마자 도난당해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 동물원 연작 늑대 작품, 공개되자마자 도난당해

    얼굴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가 지난 5일부터 영국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동물을 주제로 한 벽화 연작이 도난당하거나 철거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이날 영국 런던 북서부 크리클우드의 에지웨어 로드에 있는 빈 광고판에 고양이를 그린 뱅크시 작품이 선보였다고 전했다. 고양이는 5일 염소, 6일 코끼리, 7일 원숭이, 8일 늑대, 9일 펠리컨에 이은 여섯번째 ‘런던 동물원’ 연작이었다. 하지만 늑대 작품이 공개된 지 몇 시간 만에 도난당한 데 이어 고양이 벽화 역시 건설업체에 의해 제거됐다. 뱅크시의 팬들은 일곱번째 동물 벽화가 영국 어느 곳에서든 곧 공개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뱅크시는 올여름 팬들로부터 ‘런던 동물원’ 연작이라고 불리는 동물 벽화 시리즈에 대해 “어두운 뉴스가 가득한 시기에 대중들의 기운을 북돋우고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정적이고 파괴적이기 보다는 창조적으로 즐기는 인간의 능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뱅크시를 후원하는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는 최근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석이 지나치게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염소만 해도 염소를 대문자로 쓴 GOAT가 ‘The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역대 최고’란 인터넷 밈(유행)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과도한 의미가 부여됐다는 것이다.염소 벽화에 대해 영국의 극우 폭동에 대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었는가 하면, ‘역대 최고’를 뜻하는 GOAT에 대한 시각적 유희란 추측도 나왔다. 네 번째로 선보인 동물 벽화는 인공위성 접시에 그려진 고양이였는데 복면을 쓴 두 남성이 공개된 지 몇시간 만에 훔쳐갔다. 뱅크시의 대변인은 “고양이 벽화 도난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인공위성 접시의 현재 위치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고 밝혔다. 다섯번째로 생선튀김 가게 위에 펠리컨 한 쌍이 공개된 데 이어 여섯번째 벽화인 고양이는 건설업체에서 제거했다. 업체 측은 “누군가가 광고판을 뜯어내 안전하지 않게 둘 경우를 대비해 일찍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것은 뱅크시가 난민 지원 활동을 하고, 영국에서 불법 이민자에 반대하는 극우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벽화 작가인 뱅크시는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 돕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동물원 벽화가 하루에 한 작품씩 런던 전역에서 공개되는 동안 뱅크시가 지원하는 난민 구조선은 지중해를 돌며 최소 85명의 생존자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포잘로 마을로 이동시켰다.5년 전 뱅크시는 바다에서 떠도는 난민을 구출하는 고속 구명정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글래스턴베리 축제에서는 뱅크시가 만든 풍선 이민 보트가 인디 펑크 밴드 아이들즈와 래퍼 리틀 심즈의 공연 중에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영국 보수당 정부 내무장관이었던 제임스 클레버리는 뱅크시의 난민 지원 활동에 대해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지난달 29일 머지사이드 사우스포트의 한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극우 폭동이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어린이 3명이 사망한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이란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전국적으로 극우 폭력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 도중에는 클레버리 전 장관이 사용했던 “(난민들이 탄) 배를 멈춰라”가 시위대들의 구호로 사용됐다.
  • 미국, 후티 드론 격퇴에 비용 급증

    미국, 후티 드론 격퇴에 비용 급증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쟁 중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홍해 상공에서 거의 1년째 지속되고 있는 교전은 사실상 전쟁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군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예멘을 통치하고 있는 후티 반군을 상대로 미사일 약 800발과 7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 이는 2016~2019년에 절정에 달했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어진 ISIS에 대한 공습 이후 미국군이 벌인 가장 지속적인 군사 작전으로 평가됐다. 홍해에서의 전투는 세계의 관심이 미국 대선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과 같은 더 중요한 갈등에 쏠리면서 뒷전으로 밀려났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예상되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레바논과 예멘의 대리군에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지역의 미국 군함은 전투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군사 전력 위원회의 최고 민주당 의원인 조 코트니 코네티켓주 하원 의원은 “연장된 작전이 의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에 요구한 것보다 더 많은 국방부 예산을 인상하라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전투 수위가 더 격렬해지는 것에 대처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확전에 대해 심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확장된 전투 배치는 우리 해군에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막대한 인력과 운용 비용이 투입되는 다수의 항공모함, 구축함, 순양함 및 해당 지역에 주둔한 비행단을 포함한 수많은 고급 미군 자산을 끌어들인 홍해 전투의 불확실한 최종 목표는 미 하원 의원들을 좌절시켰다.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월츠(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원은 “우리는 이란의 대리인인 잡다한 테러리스트 무리에 대해 전투 준비 태세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태우고 있다”면서 “이란은 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해군이 항상 상업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폭발물이 든 무인 보트, 미사일, 드론을 사용한 후티의 격렬한 공격은 국제 사회의 대응을 요구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군함은 지난 9개월 동안 미국 군함과 함께 항해했지만, 대부분의 전투는 미국 군함이 담당했다. 매일매일, 후티가 홍해의 선박을 표적으로 삼아 발사한 값싼 대량 생산 드론의 물결을 물리치는 것은 주로 미국 해군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드론이 계속 날아오면서, 미국 군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임무에 수백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수백 발이나 쏟아부어야 한다. 이 전투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가장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군사 작전으로 부상했고, 중국과의 잠재적 군비 증강 경쟁을 위해 국방부가 비축하고 싶어하는 군수품을 갉아먹을 위험이 있는 작전이다. 또한 어떤 면에서는 지난달 바이든이 재선 캠페인을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전쟁 중이 아니라는 것을 미국 국민에게 보여준 이 세기의 첫 번째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것과 모순된다. 이 싸움은 주로 이란에 의해 부추겨지고 있으며, 드론과 기타 장비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부품을 판매하는 중국 기업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는 후티와 이란의 개인 및 기업에 제재를 가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후티 반군에 대한 공급망은 여전히 ​​열려 있다. 미국은 상업 운송에 대한 위험에 대응하여 수개월 동안 홍해에 항공모함과 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주둔해 이란에 거의 비용이 들지 않고 인도·태평양 및 기타 지역의 다른 임무에서 선박과 자산을 철수하는 싸움에 시간과 돈을 썼다. 전직 국방부 관리인 조나단 로드는 “미국이 홍해에서 임무를 계속 수행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준비 태세에 대한 실질적인 전략적 비용, 그리고 세계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을 투사하는 능력에 대한 기회 비용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홍해에 배치된 미 군함은 두 가지 임무를 맡고 있다. ‘번영의 수호자 작전’(Prosperity Guardian)은 수로에서 상업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방어 활동이고, ‘포세이돈 궁수 작전’(Poseidon Archer)은 미국과 영국이 운영하는 보복 공습 작전으로 예멘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후티 군사기지를 비롯한 표적을 적극적으로 공격한다. 영국이 참여한 7차례의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했다. 미군 중부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수십 개의 무기 및 장비 저장 시설, 수많은 지휘 및 통제 시설, 방공 시스템, 레이더, 여러 대의 헬리콥터 등 상당한 양의 후티 군사 역량을 약회시켰다”고 밝혔다. USS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타격단이 홍해에 9개월간 두 번이나 배치되는 동안, 미군은 예멘의 후티 목표물에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 135발 이상을 발사했다. 이 무기는 각각 200만 달러가 넘는다. 이 함선은 또한 다양한 종류의 표준 미사일 155발을 발사했는데, 미사일당 가격은 2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 사이다. 이 미사일들은 후티의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었다. 아이젠하워에 탑재된 F-18 항공기는 또한 해상 및 지상 목표물에 대한 방어 공격 중에 공대공 미사일 60발과 공대지 무기 420발을 발사했다. 아이젠하워와 호위함은 7월에 버지니아에 돌아와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 그룹에 인계했고,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은 매일 드론을 격추해왔다. 작년 말까지 중동 지역의 국방부 최고 민간 책임자였던 다나 스트롤은 “홍해에서 항해의 자유가 회복되었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롤은 “수개월간의 공습 이후 후티는 실제로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드론 사용을 포함하여 캠페인을 확대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항해의 자유가 회복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후티족에게 드론과 미사일 부품을 공급하는 이란 기업과 개인에게 제재를 가했고, 7월 31일에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군사 등급 부품을 포함한 무기 조달과 관련하여 개인 2명과 개인 2명, 기업 4곳을 제재했다. 일부 공화당은 후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이란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멘에서 사용되고 있는 정밀 대함 및 공대지 미사일은 중국과의 모든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 유형이다. 월츠 의원은 “그래서 중국은 궁극적으로 모든 면에서 큰 승자”라며 “우리 함대는 지쳐 가고 있다. 우리는 대만 시나리오에 대비해 방어해야 할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장 밖 발랄한 Z세대 선수들, 갤럭시 AI로 ‘언어 장벽’ 허물다

    경기장 밖 발랄한 Z세대 선수들, 갤럭시 AI로 ‘언어 장벽’ 허물다

    신유빈·김우민·안세영 등 방문각국 선수들과 소통하며 웃음꽃“시상대 ‘빅토리 셀피’ 기억 남아” 안세영(배드민턴·22), 신유빈(탁구· 20), 알레한드라 오로즈코 로사(멕시코·다이빙·27), 재거 이튼(미국·스케이트보드·23) 등 각국 종목별 대표선수들로 구성된 ‘팀 삼성 갤럭시’ 맴버들이 지난달 25일과 지난 3일(현지시간)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찾아 갤럭시 스마트폰의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에 맞춰 AI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플립6를 공개했으며, 전 세계 10개국 25명의 선수를 팀 삼성 갤럭시라는 이름의 제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팀 삼성 갤럭시에 속한 글로벌 선수들이 함께 교류하고, 올림픽 선수촌에서 다채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트래블 위드 갤럭시 AI’(Travel with Galaxy AI)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제품에 탑재돼 있는 AI 통역 기능으로 자유롭게 소통했고, AI 사진 편집 기능을 체험하며 모처럼 여유를 만끽했다. 신유빈 선수는 “팀 삼성 갤럭시 선수들을 직접 만나 언어 장벽 없이 갤럭시 AI를 통해 대화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의 재거 이튼 선수는 “팀 삼성 갤럭시 선수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갤럭시 AI 기능을 통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새로운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3) 선수는 올림픽 시상대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빅토리 셀피’에 대해 “시상대에서 셀피를 찍는다는 것이 굉장히 Z세대스러웠고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면서 “빅토리 셀피로 공식 사진보다 한결 편한 표정으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삼성전자의 협력을 통해 시상대 셀프 카메라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가 지급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선수들이 ‘빅토리 셀피’를 찍는 장면이 각 종목별 시상식마다 전 세계로 송출되고 있다. 아울러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요트 경기 생중계에는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이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경기 영상은 바다 위에 설치된 기지국 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 울진 항구서 레저보트 사고로 40대 다이버 숨져

    울진 항구서 레저보트 사고로 40대 다이버 숨져

    경북 울진에서 레저보트와 어선이 충돌해 40대 관광객이 숨졌다. 6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9분쯤 경북 울진군 매화면 오산항에서 3명이 탄 4.95t 어선과 4명이 탄 1.68t 레저보트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레저보트에 타고 있던 40대 다이버 관광객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레저보트에 타고 있던 20대, 40대 관광객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어선에 타고 있던 40대 선원은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산항에서 출항하던 어선과 수중레저 교육 후 입항하던 레저보트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대북 수해 지원 제의, 반갑지만 아쉬운 현실

    [세종로의 아침] 대북 수해 지원 제의, 반갑지만 아쉬운 현실

    정부가 지난 1일 대규모 수해를 입은 북한에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건넸다. 오랜만에 탄도미사일이나 오물풍선, 대북 확성기를 소재로 한 긴장도 높은 비난이 아닌 인도주의적 제안을 정부가 내놓은 게 반갑게 다가왔다. 정부에 한껏 날을 세우는 야당 의원들이 먼저 환영 입장을 냈다. 그러나 단절된 남북 관계의 냉랭한 현실을 곧 실감하게 됐다. 12년 만의 수해 지원 의사는 언론 보도로 북한에 전해졌고 북한은 아무런 답이 없다.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모두 끊긴 탓이다. 정부는 2000년 이후 2005년과 2006년, 2007년, 2010년 네 차례 수해를 입은 북한에 총 1297억원 규모의 쌀과 컵라면, 구호 물품 등을 지원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제의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거나 거부했다. 전격적인 제안이지만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내부 결속을 위해 ‘적대적 교전국’이라며 도발 수위를 높여 온 만큼 한국에 도움받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힘, 우리의 손으로 얼마든지 피해 지역에 사회주의 낙원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을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이라고 비난하며 적개심만 드러냈다. 북한 매체는 최근 홍수와 폭우로 압록강 하류 신의주시와 의주군 등에서 주택과 농경지, 시설물과 도로, 철길 등이 침수됐다고 알렸다. 김 위원장이 “용납할 수 없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말할 정도로 피해 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구명보트를 타고 침수 지역을 돌아보는 장면도 연출됐다. 통일부는 “애민 지도자 이미지 선전과 체계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한국에는 적의를 쏟아냈지만 주변국과는 위문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다져 가려는 모습도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속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지진 피해에 대한 위문 전문을 보냈고 이를 계기로 한때 북일 대화가 트이는 듯했다. 원활한 피해 복구를 위해선 국경을 접한 중국과의 긴밀한 협의도 필요할 텐데, 불편한 기색이 엿보이는 북중 관계에서 수해 국면이 또 다른 분기점이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북한이 외교에 사활을 걸수록 우리도 밀도 있는 외교의 시간을 끌고 가야 한다. 정부의 인도적 지원 제의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군사·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자연재해 때 긴급 구호에 나선다는 대북 기조를 지키면서도 선의를 표시하며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될수록 통일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높아진다는 최근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 6월 7~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8%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018년 3분기(78.3%)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64%, 올해 1분기 70.6%, 2분기 78%로 남북 대치가 강해질수록 통일 필요성 인식도 크게 올랐다. 통일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는 ‘전쟁 위협의 해소’(34.9%)가 꼽혔다. 접경 지역을 자극하는 확성기 방송과 북한군이 마구잡이로 심고 있는 지뢰가 언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는 복합적인 불안이 커질수록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다리게 된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병사들을 동원해 비무장지대(DMZ)에 대형 방벽도 치고 있다. 담이 더 두꺼워지기 전에 반가운 제의들이 쌓이길 바란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입촌’…라이벌은 ‘입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입촌’…라이벌은 ‘입원’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갔다. 반면 라이벌 장마르코 탬베리(32·이탈리아)는 고열로 병원에 들어갔다. 5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선수단에 따르면 우상혁은 4일(현지시간) 한국선수단의 사전캠프를 떠나 파리 생드니의 올림픽 선수촌으로 옮겼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우상혁은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올림픽 무대다. 도쿄 대회 결선에서는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한국 트랙 & 필드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지난달 14일에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한국 선수단 사전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으로 들어가 현지 적응과 함께 3주 동안 훈련에 집중했다. 신체 시계를 파리 대회에 맞췄다. 경기가 열릴 스타드 드 프랑스 육상경기장에는 높이뛰기 매트가 깔리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한국시간 7일 오후 5시5분부터 시작된다. 예선에는 우상혁을 포함해 모두 31명이 출전한다. 예선 성적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공동 12위도 결선에 진출할 수 있어 결선 진출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결선은 11일 오전 2시부터 열린다.우상혁의 경쟁자로는 탬베리(2m37)와 해미시 커(2m36·뉴질랜드), 저번 해리슨(2m34·미국)이 있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올해 2m33을 넘었다. 셀비 매큐언(28·미국)은 우상혁과 같은 2m33로 같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은 올 시즌 최고 높이가 2m31이었다. 이런 가운데 탬베리가 고열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탬베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응급실 침대에서 치료받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응급처치, CT 촬영,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했다. 아마도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38.8도의 고열에 시달린다는 탬베리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했다”라며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이라며 참가 의욕을 내비쳤다. 탬베리는 도쿄 대회에서 2m37의 기록으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탬베리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을 태운 보트 위에서 국기를 흔들다가 결혼반지를 센강에 빠뜨렸다. 이와 관련, 탬베리는 아내에게 “더 큰 금(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둘러댔다.
  • ‘선박에 잘렸나’···꼬리 지느러미 잃은 혹등고래 발견

    ‘선박에 잘렸나’···꼬리 지느러미 잃은 혹등고래 발견

    미국 워싱턴주 해역에서 꼬리 지느러미를 잃은 거대한 혹등고래가 발견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걸친 세일리시해에서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혹등고래가 발견돼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꼬리 잃은 혹등고래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23일로 당시 현지 고래박물관의 연구책임자인 제시카 패러에 의해 우연히 목격됐다. 패러 연구원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다친 혹등고래를 본적이 있지만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고래에게 꼬리가 없는 것은 마치 인간이 다리를 잃은 것과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후 이 혹등고래는 더이상 목격되지 않아 생사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문제는 혹등고래의 꼬리 지느러미가 사라진 이유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후 어민이 잃어버리거나 어업 후 아무렇게나 버린 어구가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곧 물고기를 잡는 그물 등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던 혹등고래의 꼬리 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간 것. 실제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어업국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만 혹등고래가 어구 등에 얽힘 사고가 16건 보고됐다. NOAA는 혹등고래가 직면한 위험으로 그물과 같은 어구에 얽히는 것과 배와 보트와의 충돌, 기후변화로 인해 먹이감 감소 등을 꼽고있다. 사실상 모든 것이 인간이 원인인 셈. 이에대해 현지 해양생물학자인 존 칼람보키디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혹등고래가 지느러미 없이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해양생물이 어구 등에 얽히거나 선박 등에 충돌해 부상을 입으면 서서히 죽어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더욱 비극적”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2022년 12월에는 척추가 부러진 암컷 혹등고래 한 마리가 하와이 마우이섬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바 있다. 공개된 한 장의 사진으로도 기형의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나는 이 혹등고래는 등 아래가 S자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휘어있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선박과 충돌하며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한편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혹등고래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는데 계절에 따라 서식지가 다르다. 여름에는 알래스카 등 극지방에서 사냥으로 영양분을 채우고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하와이 등 따뜻한 열대 해양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거리가 무려 4000㎞에 달하기 때문에 혹등고래의 놀라운 이동 능력은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 “아기들 없어졌다” 홍천강 신고…구조된 4살 아이 중태

    “아기들 없어졌다” 홍천강 신고…구조된 4살 아이 중태

    강원 홍천강에서 물놀이 도중 실종됐던 4세 어린이가 발견됐다. 3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9분 강원 홍천군 북방면 장항리 홍천강 인근에서 “강가에 아기들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버지는 두 아들과 타던 패들보트가 전복되자 첫째는 바로 구했으나 A군은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24분 구명 조끼를 착용한 채 강가의 콘크리트 시설에서 A군을 발견, 구조했다. A군은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으나 이후 맥박을 회복했으며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인간이 미안해’…꼬리 지느러미 잃은 혹등고래 발견 [포착]

    ‘인간이 미안해’…꼬리 지느러미 잃은 혹등고래 발견 [포착]

    미국 워싱턴주 해역에서 꼬리 지느러미를 잃은 거대한 혹등고래가 발견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걸친 세일리시해에서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혹등고래가 발견돼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꼬리 잃은 혹등고래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23일로 당시 현지 고래박물관의 연구책임자인 제시카 패러에 의해 우연히 목격됐다. 패러 연구원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다친 혹등고래를 본적이 있지만 꼬리 지느러미가 없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고래에게 꼬리가 없는 것은 마치 인간이 다리를 잃은 것과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후 이 혹등고래는 더이상 목격되지 않아 생사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문제는 혹등고래의 꼬리 지느러미가 사라진 이유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후 어민이 잃어버리거나 어업 후 아무렇게나 버린 어구가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곧 물고기를 잡는 그물 등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던 혹등고래의 꼬리 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간 것. 실제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어업국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만 혹등고래가 어구 등에 얽힘 사고가 16건 보고됐다. NOAA는 혹등고래가 직면한 위험으로 그물과 같은 어구에 얽히는 것과 배와 보트와의 충돌, 기후변화로 인해 먹이감 감소 등을 꼽고있다. 사실상 모든 것이 인간이 원인인 셈. 이에대해 현지 해양생물학자인 존 칼람보키디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혹등고래가 지느러미 없이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해양생물이 어구 등에 얽히거나 선박 등에 충돌해 부상을 입으면 서서히 죽어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더욱 비극적”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2022년 12월에는 척추가 부러진 암컷 혹등고래 한 마리가 하와이 마우이섬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바 있다. 공개된 한 장의 사진으로도 기형의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나는 이 혹등고래는 등 아래가 S자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심하게 휘어있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선박과 충돌하며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한편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혹등고래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는데 계절에 따라 서식지가 다르다. 여름에는 알래스카 등 극지방에서 사냥으로 영양분을 채우고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하와이 등 따뜻한 열대 해양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거리가 무려 4000㎞에 달하기 때문에 혹등고래의 놀라운 이동 능력은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 부산 해운대구, 24일 송정해수욕장서 해양레저축제 개최

    부산 해운대구, 24일 송정해수욕장서 해양레저축제 개최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24, 25일 송정 해수욕장에서 ‘2024 해운대 해양레저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해양레저 저변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24일 오전 10시 45분~낮 12시에는 축제 주 무대에서 개막행사가 열린다. ‘문치치 & 지혜’의 색소폰․보컬 공연을 시작으로 6인조 여성 크루 ‘팀 에이치’의 댄스 공연, ‘DJ LOKI’의 디제잉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바다에서는 서핑, 스킴보드, 패들보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제트스키에 연결해 수면 위를 달리는 바나나보트도 체험할 수 있다. 백사장에는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하며, 버블수영장 물총 서바이벌, 서핑을 하면서 균형감을 키우는 서핑 바운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핑, 스킴보드, 패들보드, 바나나보트는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오후 4시에 운영하며, 체험을 원하면 해운대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한다. 오는 9일부터 종목별로 선착순 모집하며, 그 외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무료다.
  • 거친 바다 뚫고 우산국 정벌…이사부 개척정신 기리는 삼척

    거친 바다 뚫고 우산국 정벌…이사부 개척정신 기리는 삼척

    서기 512년 6월 신라 장군 이사부가 우산국(于山國)을 복속시켰다. 우산국은 현 울릉도와 독도로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무릉도와 우산도로 기록돼 있다. 이사부는 우산국을 한국 역사에 최초로 편입시켜 해상 영토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된다. 1500여년이 지난 지금, 강원 삼척에서는 이사부를 선양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삼척은 이사부가 우산국 정벌에 나선 출항지로 알려졌다.나무사자 풀어 섬나라 정복 이사부가 우산국 정벌에 나선 당시 동해는 고요하고 잠잠했다. 이사부는 실직주(삼척) 군주에서 하슬라(강릉) 군주로 자리를 옮긴 뒤 전쟁 준비를 마쳤고, 물결이 잔잔해지는 음력 6월 우산국으로 향했다. 평온했던 바다와 달리 우산국 사람들은 거칠고 사나웠다. 섬과 바다의 지형, 지세에 밝고 응집력도 강했다고 한다. 우산국은 단순한 어민들의 거주지가 아닌 군사력과 경제력을 보유한 해양 소국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보를 미리 입수한 20대 초반의 젊은 왕족 이사부는 우산국을 항복시킬 수 있는 비상한 전략을 세웠다. 망망대해를 건너며 160여㎞를 항해한 끝에 우산국에 당도한 신라 수군의 함선에는 사자들이 놓여 있었다. 실제 사자는 아니고 신라 수군과 백성들이 나무로 깎아 만든 목우사자였다. 이사부는 항복하지 않으면 맹수를 풀어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했고, 겁먹은 우산국 사람들은 곧 항복했다. 이후 신라는 동해 지역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북진정책도 성공시켰다. 이사부는 541년 신라 관직 중 2번째 등급인 이찬에 올랐다.기념관·길·축제…다시 살아난 이사부 삼척 정라동에 가면 이사부독도기념관이 있다. 삼척시가 이사부의 개척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23일 개관한 이사부독도기념관은 연면적 3274㎡이고, 이사부관과 독도체험관, 복합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이사부관은 실감 영상, 독도체험관은 미디어아트 시설로 이뤄졌다. 하루 관람 인원은 600명이고, 이달 말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이후에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4일까지는 이사부독도기념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관 기념으로 미디어아트와 공연예술을 접목한 특별공연 ‘독도, 시간을 넘어서’를 연다. 설화를 재해석해 이야기로 구성한 이 공연은 이사부가 우산국을 복속시키는 과정을 웅장한 음향, 영상과 배우들의 노래와 율동으로 그려낸다. 삼척에는 이사부길도 있다.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4.6㎞ 잇는 해안도로로 동해와 기암괴석, 송림이 어우러진 경관이 뛰어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삼척시는 2008년부터 이사부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20~21일 ‘연희(演戱)’를 주제로 열린 이사부축제는 드래곤보트 대회, 수상레저스포츠 체험, 워터풀 등으로 꾸며졌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이사부 장군은 우리 역사에 해양영토 개척이라는 큰 획을 그었다”면서 “역사 속에서 우리의 뿌리를 배우고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사부 장군의 정신을 기린다”고 말했다.
  • “조심하시라요!” 나무에 찔릴 뻔한 北 김정은…위험천만 ‘보트 시찰’ 나선 이유[포착](영상)

    “조심하시라요!” 나무에 찔릴 뻔한 北 김정은…위험천만 ‘보트 시찰’ 나선 이유[포착](영상)

    북한 압록강 인근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고무보트를 타고 홍수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동안 폭우로 침수된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작은 고무보트에 올라탔다. 김 위원장이 탄 보트는 이미 강처럼 변해버린 도로를 가로질렀는데, 물살 때문에 보트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전파를 탔다.뿐만 아니라 보트가 빠른 속도로 큰 가로수 아래를 지나던 중 김 위원장이 나뭇가지에 찔릴 뻔한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당시 김 위원장은 빠르게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고개를 숙여 나뭇가지를 피했고, 같은 보트에 타고 있던 간부가 재빨리 손을 뻗어 그를 보호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나뭇가지를 스칠 때 맞은 물을 털어내려는 듯 머리를 쓸며 매무새를 가다믐었다. 이후 손으로 보트 뒤편을 가리키며 무언가 지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압록강 하류의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폭우로 주택 4100여 세대와 농경지 약 3000정보(약 2975만㎡·900만평)를 비롯해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 등이 침수됐다.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의주군 주민 5000여 명이 고립위기에 처해 군이 구조작업을 펼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김 위원장이 물바다가 된 홍수 피해 지역을 구명조끼도 없이 보트를 탄 채 시찰하는 모습은 국내외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물에 빠질 위험이 있음에도 보트 가장자리에 올라타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의 사진과 영상도 쏟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고, 동시에 고위 간부들에게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홍수 피해는 ‘일꾼’ 영향”…중국, 위로 메시지 보낼까 김 위원장은 이날 보트를 타고 직접 수해 지역을 관찰한 뒤 간부들에게 “큰물(홍수) 피해 방지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아 재난적 상황을 초래하고야 말았다”면서 “주요 직제 일꾼들의 건달사상과 요령주의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가 지난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은 평안북도당 및 자강도당의 책임비서, 사회안전상을 각각 교체했다.한편,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동맹국과 주변국이 이번 북한 홍수 피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러시아는 지난 6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밀착 행보를 이어간 만큼, 북한에 위로 서한 및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던 중국은 러시아와 다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지진 및 산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위로 서한을 전하지 않았다. 중국도 이번 북한 홍수에 동일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김정은, ‘신의주 홍수 책임’ 물어 경찰수장·당 책임자 경질

    김정은, ‘신의주 홍수 책임’ 물어 경찰수장·당 책임자 경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 예방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 격인 사회안전상 등을 경질했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9∼30일 폭우로 침수된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리태섭 사회안전상을 해임하고 이 자리에 방두섭 당 군정지도부 제1부부장을 앉혔다. 또 자강도당 책임비서 강봉훈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기존 평안북도당 책임비서였던 박성철을 이동시켰다. 김 위원장은 회의 첫날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고, 바로 다음 날 인사가 이뤄졌다. 통신은 압록강 하류에 있는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폭우로 4100여세대와 농경지 3000정보(町步)를 비롯해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구명보트를 타고 신의주 침수 피해 현장을 살펴보는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보트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이 같이 탔다.
  • 침수지역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 [포토多이슈]

    침수지역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보트를 타고 신의주시 침수 지역을 시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30일 압록강 하류에 있는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폭우로 4천100여세대와 농경지 3천정보를 비롯해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피해 현장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홍수 피해에 대한 긴급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등과 함께 구명보트를 타고 신의주 침수 피해 현장을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며 피해 책임을 물어 사회안전상과 도당위원회 책임비서를 교체했다.
  • [포토] 김정은, 침수지역 보트 시찰

    [포토] 김정은, 침수지역 보트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 예방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도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사회안전상을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9~30일 홍수 피해 지역인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1일 보도했다. 평안북도당 책임비서에 리히용 전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자강도당 책임비서에 박성철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사회안전상에 방두섭 당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 제1부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회의 첫날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수 없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국가단위 비상재해 위기대응 체계가 수립됐지만 초기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위험이 증폭된 점, 부실한 재해방지사업으로 과거 문제가 없던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질책했다. 통신은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4100여 세대와 농경지 3000정보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인명 피해 규모는 보도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홍수 피해의 시급한 복구를 위한 결정서 초안을 참석자 전원찬성으로 채택했다. 김 위원장은 “재해성 기후에 의한 추가 피해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면서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은 최대로 각성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빈틈없이 하며 특히 인명피해가 절대로 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는 북한 지역에서 최근 며칠 사이 연속 발생한 홍수 피해가 보다 확대될 위험이 있어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복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고 전력·철도·통신·농업 등 피해복구 사업 관련 부문의 책임 간부들이 방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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