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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당정국 어디로] 위태로운 민노

    ‘백척간두, 와신상담, 건곤일척….’ 최근 민주노동당에서 당의 현주소를 말할 때 자주 거론되는 표현들이다.민노당은 2004년 ‘진보정당 최초의 원내교섭단체’라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제도정치권에 진출했으나 현 상황은 ‘엄동설한’이다. 국회 진출 이후 정치권력을 획득하려는 노력보다 사회변혁에 치중하는 분위기, 현안에 대한 대처능력 미비, 계속되는 당내 정파간 갈등 등으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에 이어 ‘위태로운’ 원내 제3당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에 밀려 제4당으로 추락했고 최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이 위치마저도 불안한 상황이다. 여당 탈당파들이 정당등록을 할 경우에는 5당·6당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내에서는 “아예 국민들에게 잊혀진 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문성현 대표가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 동안 노동운동 인생 30여년의 노력을 응축했다.”며 최선을 다했음을 내비쳤으나 당장 이달 말로 예상되는 개헌안 발의정국에 임하는 입장도 분명치 않은 등 정치권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계개편의 주도권 행사는켜녕 캐스팅보트 역할마저 장담하지 못할 지경이다. 민노당이 진보진영을 포괄하고 이번 대선에서 대중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노동자, 농민, 빈민 등 핵심지지층의 결집과 이를 통해 연대세력을 확장하는 것이 우선과제일 것 같다. 문 대표도 ‘민생개혁’ 이외에는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30] 만화영화 황당한 설정이 주는 맛

    어린 시절 동심을 매료시켰던 만화영화 친구들. 그들은 어리숙하면서도 영웅적인 면모로 우리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들은 종종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곤 했는데, 이유는 지금 와서 생각해도 풀리지 않는 황당한 설정들 때문이다. ‘은하철도 999’에서 철이와 메텔의 키 차이는 얼마일까.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메텔이 철이보다 2∼3배 정도 크게 나온다. 키 큰 여자·키 작은 남자 커플은 요즘도 흔치 않다. 이로 봤을 때 모르긴 해도 철이와 메텔은 적어도 키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지녔으리란 추측을 할 수 있다. ‘날아라 슈퍼보드’에 등장하는 사오정의 최대 무기는 들리지 않는 귀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방떼. 말귀를 못 알아들어 상대를 화나게 한 뒤 최후의 순간이 되면 나방을 뿜어내며 공격한다. 도대체 사오정의 뱃 속에 얼마나 많은 나방 알이 들어있기에 이것이 가능한 걸까.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마이콜의 국적을 아는 사람? 외관상으론 분명 흑인인데,‘후루루 짭짭 후루루 짭짭 ’하며 라면송을 즐겨 부르는 것을 보면 우리의 라면 맛을 잘 아는 한국인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마이콜은 혼혈인일까. 누구 이 사람 얼굴 본 적 있는가. ‘컴퓨터 형사 가제트’를 괴롭히는 대마왕은 시청자들에게 한번도 자신의 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다. 언제나 가제트에게 복수를 꿈꾸는 분에 찬 목소리만을 들려줄 뿐이다. 아마도 만화가 역시 그의 얼굴을 모를 것이라는 게 세간의 중지이다. 현재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로보트 태권V’에도 언뜻 이해가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조종사 김훈의 동작을 로보트 태권V가 따라서 하는데, 도대체 조종석이 얼마나 넓기에 김훈이 달려가면서 날아차기 하는 동작 같은 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걸까. 추억의 만화를 보면서 이런 ‘황당한 설정’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거리가 될 듯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與 정성호 탈당… 7명 더 빠지면 한나라 제1당 올라

    與 정성호 탈당… 7명 더 빠지면 한나라 제1당 올라

    ‘매직넘버 7’ 매직넘버는 프로야구 등 스포츠경기에서 1위팀이 자력으로 우승하는 데 필요한 승수(勝數)를 가리킨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러시 이후 한나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설 수 있는 ‘승수’로 일컬어지고 있다. ●부동산 입법과 헌법개정안 혼선 불가피 지난 3일 열린우리당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해 4일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열린우리당 133석, 한나라당 127석으로 6석차로 좁혀졌다. 앞으로 열린우리당 의원 7명이 더 탈당하면 한나라당이 제1당에 올라선다. 만화나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런 시나리오들이 현실화되자 정치권은 그야말로 아노미(무법 무질서) 상태에 빠졌다. 당장 5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산적한 주요 개혁입법이나 민생·경제관련 법안들의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노무현 대통령이 발의할 헌법개정안 처리도 난관에 부닥치게 된다. 1·11 부동산대책의 후속 입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부동산입법의 소관 상임위인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여당의원의 절반가량이 이번 집단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위원장인 조일현 의원과 건교위 여당 간사인 주승용 의원을 비롯해 박상돈, 장경수, 홍재형, 서재관, 정장선 의원 등이 탈당러시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여당 건교위원 12명의 절반 이상이 무더기로 ‘무소속’으로 신분이 바뀌고 건교위내 여당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수밖에 없다. ●2월 임시국회 표류 가능성 높아 이처럼 이번 임시국회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사태 등으로 인해 제3의 교섭단체가 출현하는 등 정치지형에 지각 변동을 겪을 전망이다. 정국이 혼란의 소용돌이를 벗어나지 못하며 임시국회 자체가 파행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다. 정치권의 빅뱅으로 인해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 지분다툼으로 인한 소모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이 중심이 된 집단탈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을 넘어서면 원내 제3당으로 부상하면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는 점도 관심거리다. 이럴 경우 사립학교법 재개정, 국민연금개혁 법안 등 그동안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했던 사안들에 대해 새로운 교섭단체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특히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이 주도하는 교섭단체는 다소 보수적 이념성향이 뚜렷해 기존 여당과 정책적으로 사안에 따라 충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산대 ‘로보트 태권V’ 강좌 개설

    31년 만에 재개봉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영화 ‘로보트 태권V’가 대학 강의 주제로 등장했다. 부산대 기계공학부는 4일 올 1학기부터 ‘로봇 태권V’ 강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교양강좌는 수강을 위한 안내 조회수가 1500회를 넘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보트 태권V’의 매니지먼트사 ‘나무액터스’와 함께 산학협력의 하나로 개설되는 이번 교양강좌는 ▲태권V 사업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태권V 복원판 상영과 복원과정 이야기▲국내 전문가들의 생생한 로봇 개발담과 비전▲로봇시대의 현재와 미래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파로호 ‘빅 배스’ 낚시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파로호 ‘빅 배스’ 낚시

    유난히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결빙이 되지 않은 곳이 많아서 예년과 달리 ‘배스 낚시인들’의 출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강원도 화천에 있는 파로호는 배스낚시보다 쏘가리 낚시터로 유명한 곳. 최하류의 구만리 선착장 주변에서는 야생 송어도 함께 노릴 수 있다. 보통 겨울에는 수심이 깊은 곳을 겨냥한 보트낚시만 가능했지만, 요즘엔 햇볕이 잘 들고 수온이 빨리 오르는 얕은 지역에서도 의외로 ‘빅 배스’들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 물줄기는 크게 북한강과 양구쪽으로 나뉜다. 중류지역인 상무룡리와 월명리, 하류지역은 태산리 등이 배스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수온이 크게 떨어져 있는 아침보다는 오후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 햇살이 다른 곳보다 일찍 비치고 지속적으로 내리쬐는 양지 바른 포인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따뜻한 물이 유입되는 골 안쪽, 급격하게 떨어지는 깊은 수심대와 연결돼 배스가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는 얕은 지형을 유심히 관찰한 다음 낚시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배스는 경계심을 많이 갖기 때문에 얕은 곳에 진입할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안에 가까히 가기 전, 멀리서 캐스팅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낮은 수온에서는 입질이 매우 약하다. 바닥을 아주 천천히 끌다 정지했을 때 조금이라도 툭∼ 하는 느낌이 있거나 약간 묵직하다 싶으면 후킹을 해주어야 한다. 미세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손목과 낚싯대 끝에 신경을 집중해야만 한다. 바늘도 가능한 한 돌출된 훅을 써 주어야 유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밑걸림과 채비 손실은 감수해야만 한다. 깊은 지역에서는 메탈지그나 스푼을 많이 사용하지만, 장애물이 많은 얕은 지역에서는 걸림이 심하기 때문에 웜 또는 정지 액션을 연출하는 하드 베이트가 적합하다. 화천호는 4∼5년전까지만 해도 배스낚시터로 각광받던 곳이었지만, 유해 어종 퇴치라는 명목하에 계속된 배스 수매로 인해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있는 상태다. 루어낚시 동호인이 급격히 불어나는 추세에 비해 대상 어종이 자꾸 줄어드는 것을 보면 스포츠피싱의 대명사로 불리는 배스낚시터로의 활용에 대해 심도있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라팔라·에코기어 스탭
  • “해안선따라 삼색개발 펼칩니다”

    “해안선따라 삼색개발 펼칩니다”

    “광활한 동해바다의 장점을 살려 아름다운 해양관광벨트 조성과 해양 중공업기지 건설에 삼척시의 미래를 걸겠습니다.” 김대수(66) 강원도 삼척시장은 긴 해안선을 이용한 해양관광벨트와 조선소·LNG생산기지 유치, 지역축제의 활성화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해안선을 따라 해양관광벨트 조성 우선 동해바다 해안선(58.4㎞) 곳곳에 산재하는 절경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해양관광벨트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해양·동굴 관광도시에 걸맞게 각종 동굴과 동해바다를 5개권역 테마별로 나눠 개발해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새천년도로가 포함된 증산·후진·정라 지구에는 해양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새천년도로의 공원·카페촌, 수로부인공원과 연계하는 증산∼추암간 연결도로가 개통되고 올 3월부터 강릉∼동해∼삼척을 오가는 ‘해변 추억의 바다열차’가 운행되면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조망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대 해양레저 스포츠센터가 들어서 있는 맹방·덕산지구에는 윈드서핑, 보트, 요트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단지로 개발된다. 올 8월에는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이 이 지역에서 열린다. 풍경이 빼어난 장호·용화지구는 옛 철로를 활용한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해양관광 항구와 어촌체험마을로 육성한다. 해신당공원과 어촌민속전시관이 있는 갈남·신남지구는 세계적인 해양민속촌으로 만들고 임원·호산지구는 자연친화형 해양·산악 종합리조트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방재산업·조선소·LNG기지로 중공업 육성 김 시장은 “소방방재산업과 조선소,LNG생산기지를 유치해 침체된 도시의 새로운 산업동력으로 삼겠다.”며 중공업육성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수심이 깊은 동해바다의 동해항을 이용해 조선소를 건설하고 LNG생산기지를 유치하면 석탄산업 이후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해항과 인접해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는 동양시멘트부지와 옛 화력발전소 부지인 동해항만부지 등 넓은 터를 이용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미 울산에 소재한 INP중공업이 유치업체로 확정돼 새달부터 국·공유지사용 공장등록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 3월부터 공장건물 착공에 들어간다. 조선소가 가동되면 연 2500억원의 매출효과와 대기업체 수준인 20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추진하는 LNG생산기지도 2013년까지 해마다 2000억원씩 모두 1조원이 투입돼 통일시대 에너지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국비 등 154억의 막대한 재원이 투자되는 소방방재산업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문화행사도 전국단위로 격상 지역 문화제와 스포츠행사도 올부터는 규모 있게 치를 예정이다. 태풍 피해 등으로 취소됐던 죽서문화제를 올해부터 다시 부활해 줄다리기 등의 행사를 포함해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올해는 각종 중공업 유치와 강원도민체전·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행사 유치 등으로 삼척시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한승원 토굴살이]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정호승 시인의 이 시 한 구절은,‘완벽한 사랑’을 구가하는 축복의 말이지만,‘사랑하지 못하고 죽어버려라’는 저주의 말이다. 글에 엎어져 복상사한다는 생각으로 밤새워 집필하는 풋 늙은이 소설 노동자에게는, 세상의 모든 재주넘는 손오공들의 간사함을 뚫어보는 부처님 손바닥 안경 하나가 있다. 일본에서 유학하다가, 죽어가는 한 사람을 구하고 산화해버린 한 청년의 일을 영화로 만들어 개봉했다. 그의 순수한 정신을 하나의 희망으로서 영원히 인류사에 남게 하려는 의지일 터이다. 그것은 사랑하다가 죽어버리기의 정신이다. 가정법원에 갔다가 희한한 일을 보았다고 한 친구가 말했다. 젊은 부부가 이혼을 하고 나서 아기 하나를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려고 악다구니를 쓰는 슬픈 꼬락서니.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지도부가 성과급지급을 거부하고, 자기들을 평가하겠다고 하는 교육 당국의 시책을 무산시키려고 벌이는 연가투쟁을 나는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슬퍼한다. 교육공무원의 성실의무는 몸이 아파 죽을 지경이 되더라도 학생들을 한 시간도 허비하지 않고 끌어안는 것, 그것이 사랑하다가 죽어버리겠다는 정신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창녀가 몸을 깨끗하게 씻고 화장하고 화사한 옷으로 치장하는 것이, 고객에게 최대한으로 봉사하기 위한 좋은 상품 만들기이듯, 노동자들 가운데 진보적인 그룹이 색깔 조끼 입고 붉은 머리띠 두르고 주먹 치켜올려 하늘 찍는 행위는 자기라는 상품의 질 높이기이다. 교육노동자들은 자기의 이익을 챙기기 위하여 편법으로 노동현장을 이탈함으로 인해 생산되는 불량품을 어떻게 책임질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를 평가(증명)받을 권리와 의무가 있다. 대학교수 노동자들은 생산성 주체인 학생들로부터 평가 받고, 소설 노동자들은 독자와 잡지사와 출판사의 편집인들로부터 평가받는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릴 각오로 쓰지 않은 글은 불량하고 열악한 제품이고 그것은 금방 독자들에게 들통이 난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불안해진 하늘(국민)이 급조해준 튼튼한 배이다. 그 배의 선장이나 선원들은 하늘을 사랑하다 죽어버리겠다는 정신으로 일했어야 옳다. 그런데 그들이 오만하기만 했으므로 하늘은 그 배가 다음 항구에 닿자마자 폐기하겠다는 뜻을 늘 보여 왔다. 그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자기들의 배가 다음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전설 속의 타이타닉처럼 좌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배를 급조해준 하늘(국민)의 신세는 나 몰라라 하고, 그 배에서 뛰어내려야 한다고 야단들이다. 한 축은 구명보트를 타려 하고, 어떤 자는 구명조끼차림으로, 어떤 자는 자기의 수영실력 하나만 믿고 개구리처럼 뛰어내리려 한다. 선장은 선원들에게, 우리는 공동운명체이니까 이 배가 진정으로 싫다면 나랑 함께 물로 뛰어내려 함께 새로운 배 하나를 짓자고 한다. 선장은 다음 항구에 도착한 다음에 자기가 좌지우지할 배 한 척을 소유하려 하는 듯싶다. 선원들에게서는, 승객들을 끝까지 사랑하다가 죽어야 한다는 정신을 찾아볼 수 없고, 다음 항구에서 선원으로서 다시 채용되느냐 그러지 않느냐에 신경을 쓰고 있을 뿐이다. 선장의 비서들은 사랑하다가 죽어버릴 각오로 선장에게 쓰디쓴 간언을 하려 하지 않고, 불안해하는 승객들을 상대로 원고 없는 변설을 하게 하고도 모두가 ‘잘하셨습니다.’를 일삼을 뿐이다. 다음 항구에 도착한 배가 좌초될 때 되더라도 ‘사랑하다가 죽어버리겠다’는 각오로 배와 승객을 끝까지 끌어안고 있으면 그 성실성이 고마워서, 다시 선원으로 선택해줄 수도 있을 터인데도, 그들은 뛰어내린 다음 감쪽같이 급조한 도깨비 같은 배를 타고 보무당당하게 나타날 궁리만 하고 있다. 하늘이 속속들이 지켜보고 있는데.呵呵呵.
  • 무슨 영화 볼까

    ■ 묵공 감독 장지량 주연 유덕화·안성기·최시원 이 영화는 조나라 장군 항엄중은 양성 함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양성의 도움 요청에 묵가 지원군 혁리는 평화를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 마파도2 감독 이상훈 주연 김지영·여운계·이문식 이 영화는 재벌회장 박달구의 청탁을 받고 그의 첫사랑 ‘꽃님이’를 찾아 떠났다 표류해 다시 마파도에 들어간 충수. 또 만난 다섯 명의 욕쟁이 할매. 더욱 빡세졌다. ■ 허니와 클로버 감독 타카다 마사히로 주연 아오이 유우·사쿠라이 쇼 이 영화는 일본의 인기 만화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5명의 가난한 미대생의 엇갈리는 사랑이 눈부시다. ■ 신나는 동물농장 감독 스티브 오드커크 주연 케빈 제임스·커트니 콕스(목소리) 이 영화는 어느 시골 농장에서 주인이 잠자리에 들면 가축들은 마구간에서 한바탕 파티가 벌어진다. 사실 그들도 사람과 똑같은 존재들이었던 것! ■ 로보트 태권V 감독 김청기 주연 김영옥·안정현(목소리연기) 이 영화는 두 말이 필요없는 국산 SF애니의 효시,30년만에 돌아오다. 부모 세대는 향수로 아이들은 과거에 대한 궁금증으로 볼 만하지 않을까. ■ 렌트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주연 아담 파스칼·로사리오 도슨 이 영화는 뉴욕에서 월세(렌트)도 못 낼 정도로 가난한 예술가 8명의 삶과 사랑.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무대의 감동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겼다.
  • 한국인 나이지리아서 또 피습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근로자 피랍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나이지리아에서 현대중공업 직원 1명이 무장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7일 “현대중공업 문모(43) 과장이 이날 새벽 1시(한국시간)쯤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지역에서 일행 9명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현지 건설현장에서 운영하는 30인승 보트로 이동하던 중 보트에 난입한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대퇴부를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문씨는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건 직후 이점수 나이지리아 라고스 분관장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날 쾌속정 2대에 나눠 탄 무장괴한 16명은 문씨가 탑승한 보트에 난입한 뒤 선상의 물품과 탑승자들의 소지품 등을 강탈하면서 탑승자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건으로 네덜란드인 감독관 1명과 나이지리아인 경비요원 1명이 사망했으며, 문씨 등 탑승자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상에서 이동시 호위선박의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누가 있냐고… ‘경제후보’ 찍을 밖에”

    “누가 있냐고… ‘경제후보’ 찍을 밖에”

    오전 내내 짙은 안개로 모든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안개가 걷힌 뒤 광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구름이 조금 낀 비교적 맑은 날씨였지만 대선을 둘러싼 광주 민심은 안개에 휩싸인 공항을 닮았다는 느낌이었다. ●일부 시민 “심리적 공황상태” “솔직히 고건 전 총리도 (대선 후보로는) 약했지. 근데 이제는 진짜 누가 있냐고.” 고건 전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17일, 광주 시민들은 외지에서 온 기자에게조차 허탈감을 감추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던 40대 시민은 “고 전 총리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포기해 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는 1997년 대선 당시 정권교체 바람의 진원지이자 2002년 대선 당시 ‘노풍’(盧風)의 출발점이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캐스팅 보트를 쥔 형국이다. 불출마 선언을 한 고 전 총리가 지난해 공식적으로만 광주를 세차례나 방문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자는 지난달 15일 고 전 총리와 함께 광주에 왔었다. 당시 시민들은 겉으로는 환영했지만 돌아서서는 “뭔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막상 고 전 총리가 사라지자 위축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시민은 “모르긴 몰라도 일시적 공황 상태에 빠진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오죽하면 민주당이랑 한나라당이랑 합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람은 많지만 인물이 없다 차기 범여권의 유력한 후보에 대해서는 누구도 단언하지 않았다. 고 전 총리의 포기로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을 비롯한 현재 거론되는 여권 후보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이영남(66)씨는 “정동영, 김근태, 강금실은 무게감이 없다.”면서 “이런 식이면 조순형이든 누구든 민주당이 후보 내면 찍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광주를 찾았다. 집권여당 당의장의 방문을 맞는 광주의 분위기는 놀라울 정도로 썰렁했다. ●“경기 살려 준다면…” “광주 오시니까 어떠세요?대도시라는 느낌 안 나시죠?” 대학생 이모(26)씨는 대선에 대해 묻자 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무리 찍어 줘도 광주가 발전하지 않으니 불만이 안 생길 수가 있냐.”면서 “취업 앞둔 광주 대학생 상당수는 경기만 살려 준다면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찍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생 김모(26)씨는 “투표소 들어가면 지역보고 찍는 게 광주지만 추진력 있는 이명박한테 호감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40대 시민은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왔을 때 근처 광장을 꽉 채울 정도로 광주 사람들이 지지했지만 결국 광주가 얻은 게 뭐가 있냐.”면서 “여권에 적당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광주 경기를 살려줄 사람한테 몰표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kirina@seoul.co.kr
  • 나이지리아 단체, 현대보트 습격 4명 살해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이 피랍됐다가 나흘 만에 풀려난 나이지리아에서 16일 무장괴한들이 한국 현대 소속의 소형 보트를 급습해 4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석유 관련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무장괴한들이 보니 아일랜드의 석유와 가스 선적시설 부근에서 현대의 통근선을 공격해 네덜란드 석유 기술자 1명과 나이지리아 해군 관계자 1명, 선원 2명을 살해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무장세력의 습격을 받은 현대 통근선이 포트 하트코트와 보니 아일랜드 사이를 운항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중무장한 괴한들이 두 척의 보트에 나눠 타고 통근선에 접근해 왔으며 통근선에 있던 2명의 해군 관계자들과 교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소식통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당국의 이레주아 바라우아 대변인은 무장괴한의 급습으로 외국인 1명을 포함한 5명이 다쳤다고만 발표했다. 나이지리아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은 자국 기술자의 사망에 대해 즉각적으로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AP/뉴시스
  • ‘태권V’ 31년만에 부활

    “정말 재미있어요. 아빠가 봤던 만화영화라고 해서 기대도 별로 안 했는데.” 민수(서울 삼정초2)가 31년 만에 복원에 성공한 ‘로보트 태권V’를 보고 하는 말이다. “날아라 날아 로보트야, 달려라 달려 태권V…”란 노래는 386세대의 가슴에 색다른 추억의 한 장면을 선사한다.부모의 손을 꼭 잡고 극장을 찾았거나 또래 친구들끼리 몰려가 숨을 죽이며 봤던 만화영화 태권V는 어린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훈이, 영희, 메리 등 낯익은 이름들이 나오는 ‘로보트 태권V’가 31년만에 부활했다.1976년 개봉된 뒤 장안의 화제를 모았지만 그 뒤 부실한 보관 때문에 원본 필름이 사라졌다가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필름보관실에서 네거필름을 극적으로 발견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이후 연간 70여명이 넘는 복원가들의 노력으로 마침내 디지털로 만들어져 오는 18일 전국 1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비록 중간중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있어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기엔 무리가 없다. 로보트 태권V의 신철 대표는 “파워레인저와 유캔토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로봇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어른들에게는 ‘로보트 태권V’가 낡았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토종 로봇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로보트 태권V’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수준 높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아이들과 국내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보는 것이 ‘아직은’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을 모두 불러모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하루빨리 일본의 로봇 캐릭터를 몰아내고 로보트 태권V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토종 로봇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전남 고흥 해창만 배스낚시

    겨울철 배스낚시 여건은 좋지 못하다. 따뜻한 남쪽으로 장거리 출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생스럽게 먼곳을 찾아도 조황을 보장받지 못하는 계절이도 하다. 겨울철 천혜의 배스낚시터로 급부상하는 곳이 있다. 전남 고흥의 해창만수로. 간척 매립공사로 인해 생긴 수로 형태의 호수다. 3개의 배수갑문 사이로 바다와 접해 있어, 저수지나 내륙의 수로에 비해 염도가 높다.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와 염분 덕에 한 겨울에도 결빙이 잘 되지 않아 물낚시가 가능하다. 게다가 수로 전역을 촘촘하게 뒤덮은 갈대는 매복을 좋아하는 배스들의 천연 스트럭처가 되고 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끝없는 지류들과 그 속의 많은 배스들이 장거리 출조도 주저하지 않게 만든다. 하지만 무성한 갈대들 탓에 도보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단점. 이곳을 찾는 배서들은 땅콩보트나 고무보트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겨울철에는 아침보다는 햇살이 퍼지는 낮 시간대에 더 기대를 걸어야 한다. 배스의 식욕은 수온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포인트 선정. 평균 수심이 2∼3m, 깊은 곳이라도 7∼8m정도이기 때문에, 밀집된 스쿨링 형태보다는 얕은 곳과 깊은 곳을 오가며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심대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채비는 지그헤드 1/16 온스에 2∼3인치 정도의 에코기어 버그엔츠 같은 수서곤충 타입의 웜을 끼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채비가 물에 떨어지는 순간과 액션을 가하는 순간 입질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해창만 배스들의 특징 중 하나는 포인트 한곳에서 많은 수의 배스를 뽑아 낼 수 있다는 것. 한 마리를 뽑아낼 때 나는 소음을 주변에 숨어 있는 배스들이 먹이활동으로 착각하여 몰려드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한자리에서 20∼30마리를 낚을 수도 있다. 씨알은 주로 20∼25㎝.40㎝짜리도 간간이 잡힌다. 작년 12월 중순쯤엔 하루에 300마리 가까이 잡은 배스낚시인도 있다고 하니, 손을 덜 탄 배스를 찾아 먼 곳을 오가는 열정을 쏟을 만도 하다. 에코기어 프로스탭
  • 근로자 9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근로자 9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 9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지난해 6월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기술자 5명이 납치된 지 7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무장단체의 실체와 요구조건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0일 “한국시간으로 낮 12시50분(현지시간 오전 4시50분) 나이지리아 니제르델타지역인 남부 바엘사주 오구지역의 대우건설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과 현지인 1명 등 10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합동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나이지리아 대사 등의 현지 대책반을 가동,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피랍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조, 조속한 석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아세안+3’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필리핀으로 떠난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현지에서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한 나이지리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납치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며 “납치단체의 실체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무장단체의 성격과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몸값 등 요구사항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AP·AFP 등 외신들은 “현지의 대표적인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납치 당시 무장단체는 보트 3대를 타고 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해안을 따라 공격, 현지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해안에 인접한 대우건설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현장 옆 숙소 A동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 9명과 현지인 1명을 납치했다. 다음은 9명의 피랍자 명단이다. ▲이문식(45) 차장 ▲홍종택(41)〃 ▲김우성(48)〃 ▲김남식(42)〃 ▲최종진(39) 과장 ▲윤영일(53) 대리 ▲최재창(28) 사원 ▲박용민(32)〃 ▲김종기(47) 반장 김미경 주현진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형 로보트태권V 서울광장에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V’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를 복원한 ㈜로보트태권브이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에 ‘로보트 태권V’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높이 3.5m, 무게 2.5t의 대형 조형물을 전시한다고 지난 12월 31일 밝혔다. 로보트태권브이 측은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로보트 태권V’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정한 서울시청의 도움으로 전시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1976년 첫 선을 보인 ‘로보트 태권V’는 그동안 원본 필름이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원본필름의 복사본이 발견되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됐다.2년간의 디지털 복원작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로보트태권V’는 오는 8일 전국 150여개 극장에서 개봉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평창의 올림픽 꿈 이루어진다] 과테말라서 최종 결정… 후보3국 제외 전자투표로

    [평창의 올림픽 꿈 이루어진다] 과테말라서 최종 결정… 후보3국 제외 전자투표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오는 7월5일 과테말라의 과테말라시티 카미노레알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모인 111명의 IOC위원들은 각 1시간에 걸친 3개 후보도시의 최종 유치설명을 들은 뒤 곧바로 전자투표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자크 로게 위원장과 3개국 위원(한국2, 오스트리아1, 러시아3), 그리고 잘츠부르크에 스켈레톤을 비롯한 3개종목 경기장을 빌려주기로 한 독일 위원 등 9명은 투표에서 제외된다.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도시가 곧바로 유치 도시로 결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최소표를 얻은 도시를 제외한 2개 도시에 대해 과반수가 나올 때까지 재투표를 실시한다. 단, 동점이 나올 경우엔 로게 위원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
  • 한강 수상택시요금 5000원

    한강 수상택시를 타고 출퇴근한다. 63빌딩이 코앞인 원효대교 아래 한강둔치 도선장에서 출발, 올림픽경기장이 있는 잠실대교 아래 한강둔치 종점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승용차로 올림픽대로를 탔다면 40분은 족히 걸릴 거리지만 한강 위는 교통 정체도, 지각 염려도 없다. 상쾌한 강바람은 덤이다. 상상이 아니다. 내년 여름이면 가능해진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9일 한강 수상관광콜택시 사업자로 청해진해운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중에 사업자 협약을 맺고, 이르면 7월에 본격적으로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어떻게 진행되나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지난 15·18일 수상관광콜택시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신청접수를 받았다. 각계 전문가 15명으로 선정위원단을 구성해 12개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했다. 사업계획·재무·투자·영업 등 4개 부문의 심사를 벌여 4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청해진해운을 사업자로 최종 결정했다. 청해진해운은 내년 6월30일까지 승강장과 도선장을 설치하고, 시속 6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6∼8인승 모터보트 10대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잠실과 여의도에 각각 설치되는 도선장은 40m×20m 안팎의 2층 건물로 세우고 이 안에는 선박계류장, 교육장, 콜센터, 음식점 등을 둔다.●어떻게 운영하나 수상콜택시는 눈에 띄기 쉽게 주황색 지붕의 모터보트형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다. 보통은 한강 관광용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대중교통용으로 이용한다. 요금은 승강장 구간별로 정한다.연료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모범택시보다는 조금 비싸질 것으로 예측된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8시30분, 오후 6시30분∼7시30분에는 1인당 5000원을 받을 방침이다. 대중교통과 5분 거리에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한강 둔치 20곳에 조성할 승강장은 잠실대교와 방화대교 사이 남쪽에 12곳, 북쪽에 8곳 정도를 만들 계획이다. 조희출 수상관리과장은 “한강의 넓은 강폭과 수려한 자연풍광, 문화유적지를 잘 이용하면 좋은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품성이 인정되면 수상버스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강 수상콜택시 암초에

    서울시가 이르면 내년 7월부터 한강에 수상콜택시를 운영할 계획인 가운데 정작 한강까지 사람을 실어 나를 교통수단을 찾지 못해 고심에 빠졌다.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위해선 일반도로와 보행자전용도로를 이어줄 교통수단이 ‘필수’지만 현행법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8일 전기 자동차(골프카트) 15대를 이용해 인근 지하철역 또는 버스 승하차지점에서 한강변으로 승객을 실어 나를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가 한강까지 승객을 나를 접근수단으로 골프카트를 내놓은 것은 배기가스가 없어 친환경적인데다 현행법상 자전거나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한강둔치 어느 도로나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시는 대당 850만원씩 골프카트 15대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1억 2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한편 운전자 확보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문제는 한강변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나왔다. 법적검토 결과 자동차등록법상 등록차량이 아닌 골프카트가 도로운행을 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전기이륜차 등을 이용해 본 부서에서 “전기자동차는 사용가능시간에 비해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고장도 잦다.”는 부정적인 내부의견도 나왔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현행법대로라면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부터 한강시민공원 입구까지는 셔틀버스를, 입구부터 선착장까지는 다시 전기자동차로 이용해야 하는 이중운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접근수단이 쉽고 편하게 일원화되지 못하면 수상콜택시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잠실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승객의 경우 두 지하철 사이를 가는데 승객은 ‘셔틀버스-카트-보트-카트-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갈아타는 것만 무려 5번이다. 한강변까지는 콜택시 승객이 스스로 오도록 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역시 바쁜 출퇴근 시간용으론 적절치 않다는 평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미국 낚시 산업과 문화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미국 낚시 산업과 문화

    미국에서 배스낚시는 골프인구에 버금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다. 매주 열리는 프로 토너먼트와 각종 매스컴, 메이저급 광고 스폰서 등을 통해 생활 깊숙이 파고 들어 있다. 토너먼트의 상금 규모도 50만∼100만달러에 달하다 보니 직업적으로 낚시를 하며 생활을 하는 프로선수들도 많은 실정이다. 미국의 배스낚시 산업화는 우선 레저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전문숍들의 규모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잠실 실내체육관보다도 큰 규모의 전시장에 수백만 가지의 낚시 관련 상품을 전시해 놓은 것을 보면 배스낚시 천국이라 불리어지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낚시라는 장르가 대중스포츠로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루어용품과 관련된 아이디어 상품 개발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다양한 형태의 루어나 장비들이 새롭게 선보인다. 쉽게 눈에 띄는 것은 대부분 일본 제품들이다. 국내에도 관련 용품들을 생산해내는 조구업체가 여러 곳이지만, 커다란 미국 시장 전체로 보자면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품질이나 성능면에서 미국이나 일본제품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배스낚시 마니아라면 한번쯤 배스낚시의 종주국인 미국에서의 낚시를 꿈꾸게 된다. 커다란 배스의 힘찬 파이팅과 많은 마릿수를 기대하고 꿈꾸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수많은 보트들 때문에 이른 아침 잠깐 동안이 아니면 탑워터 계열의 루어는 활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프레셔로 인한 배스의 까다로운 입질 때문에 30㎝ 이상의 배스를 한두마리만 잡아도 현지인들은 그 날은 성공한 날이라고들 한다. 물론 지역마다 틀리겠지만, 토너먼트 경기가 열릴 때도 5마리 제한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50㎝ 이상의 배스를 잡으면 대단한 자랑거리인 양 떠드는 현지인들을 볼 때, 우리나라의 배스낚시 환경은 정말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 호수의 배스자원이 점점 고갈되는 상황에서 자원의 소중함을 모른 채,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레저스포츠로서의 활용이라는 훌륭한 방식을 외면하는 처사에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자연을 느끼고 소중하게 여기며, 그 가운데서 자연과 같이 호흡하고, 생명체의 존귀함과 레저 스포츠로서의 즐거움이 함께 결합되어야만 낚시와 레저의 개념이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계층에서 건강과 여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중요시되는 요즘, 낚시라는 레저 스포츠로 인해 의무와 구속으로부터 해방되는 휴식의 상태가 되고, 생활의 밸런스가 유지될 때, 비로소 낚시가 창조적·문화적인 레저활동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KSA 한국스포츠피싱협회 에코기어 스텝
  • [길섶에서] 순천만 철새/진경호 논설위원

    출근길 신호등까지 세고야마는 습벽은 가랑비 뿌리는 순천만 갈대 습지의 서정 앞에서도 돋았습니다.“습지 면적이 얼마나 됩니까? 겨울철새는 몇 마리고요? 흑두루미는요?” 서울서 내려와 습지에서 생활한 지 10년 된 보트주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갯벌만 653만평이고 겨울철새는 2만 9000마리 정도 됩니다. 흑두루미는 200마리 정도고요.” 세계에서 몇번째로 큰 습지니, 연안 습지로는 람사협약에 첫번째로 가입했느니, 천연기념물 19종이 사느니, 갯벌의 가치가 몇백억이니…. 숫자는 습지를 오가는 배가 5척이라는 것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순천만의 생태는 분명 보호할 가치가 크다는 어쭙잖은 결론이 따랐습니다. 알래스카 청둥오리에겐 그저 따뜻한 겨울 쉼터요, 시베리아 왜가리에겐 먹거리 풍성한 여름별장일 뿐인데 말이죠. 자연을 숫자로 재고 보호할 가치를 따지느라 그땐 보지 못했습니다. 푸드득 박차고 날아오른 흰뺨갈매기가 흘겨 봤을, 모터보트 위의 제 모습 말입니다. 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네요.‘습지를 누비는 관광보트의 굉음 때문에 순천만 철새들이 쉬지 못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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