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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D-16] 영·호남 ‘물갈이 여파’ 수도권 대혼전 예고

    [총선D-16] 영·호남 ‘물갈이 여파’ 수도권 대혼전 예고

    D-16.18대 총선이 9부 능선을 넘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3일 비례대표 확정 절차를 마무리하며 피말리는 총선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이틀 뒤면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예비후보 등록 이후 3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짓고 각당의 본격적인 득표 전략이 전개된다. 이상한 총선, 묻지마 총선이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양당 모두 후보 등록일에 임박해서야 ‘전투조’를 확정했다. 공천 뒤탈이 극심하다. 무소속 돌풍이 예고된다. 친박 연대라는 ‘총선용 정당’까지 생겼다. 뚜렷한 영·호남 이분화에 수도권 대첩이 치열할 것 같다. 차기 대선주자들이 총출동,‘대선 전초전’에 다름없다. 총선 결과에 따라 거대한 정계개편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MB정부 정책 혼선·내각파문 탓 예측불허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은 일방의 편을 들어 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원사이드 게임인가 싶더니 이명박 정부의 정책 혼선과 내각 파문으로 다시 예측불가능한 격전 지역이 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의 텃밭인 영·호남 물갈이를 단행한 탓에, 수도권 대첩이 더욱 볼 만해졌다. 정당 지지도만 보면 한나라당이 우세하지만 민주당의 경쟁력있는 후보가 나선 지역에선 지지층이 모여들고 있다. 양당 모두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전체 245개 지역구 가운데 111석을 차지하는 거대 승부처, 수도권의 향배가 총선 승패를 좌우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극심한 공천 후유증은 필연적으로 생채기를 남겼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랐다. 특히 한나라당이 심각했다.‘친박연대’라는 사상초유의 당까지 생겼다. 선관위가 당명 허용 판정을 내리면서 정당투표제 덕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소속연대와 친박연대는 한나라당의 감표 요인임에 틀림없다. 영남 지역에서 더더욱 그렇다. 어느 경우에도 캐스팅보트는 박근혜 전 대표다. 총선 이후 별도 세력화까지 내다본다면 박 전 대표의 합류 여부가 중요해진다. 만일 한나라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박 전 대표 진영 인사들이 대거 당선된 뒤 박 전 대표가 이들과 함께 제3지대에서 합류할 경우 독자세력화도 가능하다. 반면 민주당의 무소속 진앙지는 호남이다. 전략적 투표 성향을 가진 호남의 정서를 감안하면 민주당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택한 후보들이 판을 흔들기는 어렵다. ●신(新)권력지도 예고·대선 전초전 정치권은 총선 전반 레이스부터 ‘포스트 총선’에 과녁을 맞췄다. 이번 총선은 향후 당권 쟁투는 물론 차기 대선 전초전이라는 역학구도를 형성했다. 차기 대선주자급이 총출동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이재오 의원,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의원 등이 최전방 사수대로 나섰다.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를 제외하고 큰틀에서 ‘이명박 계보’로 볼 수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MB계 내에서도 복잡한 분할구도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공천 정국의 최대 수혜자인 손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독주체제를 구축할 듯하다. 당 내에 규모있는 중견급 견제세력이 없다. 공천에서 힘을 잃은 정 전 장관측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축으로 한 구 민주계의 경우, 총선 성적표가 좋지 않다면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Local] 부산시 해양스포츠 교실 운영

    부산시는 20일 ‘해양 스포츠 아카데미’를 4월1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안 해수욕장과 낙동강 등 10곳에서 개최되는 해양 스포츠 아카데미는 크루즈요트와 딩기요트, 조정, 카누, 원드서핑, 시카약, 래프팅, 바나나보트, 파도타기 등 11개 종목의 해양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부산을 해양 스포츠의 요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아카데미는 개인이나 가족, 단체 단위로 신청해 참가할 수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타이타닉호 ‘마지막 기록’…선상편지 경매 나와

    1912년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인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을 기록한 편지 한통이 다음달 10일 경매를 통해 판매될 것이라고 BBC, 데일리에코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이타닉호의 승객 중 한명인 찰스 존스(Charles Jones)가 쓴 이 편지는 총 8장으로, 스크랩된 당시 신문들도 동봉됐다. 이 중 참사 당일인 1912년 4월 15일에 작성된 마지막 장에는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상황이 담겨있다. 미국 회사에서 일하던 존스는 양모 구입을 위해 영국에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편지는 거래를 한 목장의 주인이자 친구인 제임스 풋(James foot)에게 보내려던 것. 그러나 편지를 쓰던 중 사고가 났고 결국 이 편지가 마지막 기록이 됐다. 편지는 “점심을 먹고 시가를 피우고 있다. 상쾌한 기분이다.”라며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마지막 장에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 뿐이다.”라며 죽음을 준비하는 공포에 대해 적고 있다. 편지는 구명보트에 오른 사람들을 통해 편지의 수신자인 제임스에게 전해졌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도채스터 소재 듀크경매회사의 에이전트 데보라 도일은 “삶을 포기하는 슬픔이 느껴지는 편지”라며 “당시의 생생한 기록인 만큼 1만파운드(약 2000만원) 이상의 고가에 낙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오토모티브 위크’ 일산 킨텍스서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관련산업 전시회인 ‘2008 오토모티브 위크(Automotive Week)’가 6일 경기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3회 째인 이 전시회는 Auto Service Korea, Korea Tuning Show, Leisure Vehicles Show 등 3개의 전시회를 통합하여 선진 자동차 애프터마켓(Aftermarket)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튜닝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Korea Tuning Show’에서는 튜닝, 모터스포츠, 모터사이클, 4WD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수도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Leisure Vehicles Show’에서는 레저차량, 보트, 장비 등의 다양한 레저상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250여 개 업체가 참여하며 오는 9일까지 열린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전력점검] (6) 대전·인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전력점검] (6) 대전·인천

    ■ 물오른 고종수 부활의 날갯짓 대전 시티즌은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해서 9일 개막전에는 완벽한 내국인 스쿼드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데닐손, 슈바, 브라질리아가 모두 떠났다. 김호 감독은 평소 지론이었던 ‘벌떼 작전’을 위해 10명의 선수를 끌어모았다. 포워드 박성호와 왼쪽 미드필더 이여성을 부산에서 데려온 것 외에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에 대비한 선수들. 이여성은 생각하고 많이 움직이며 영리한 플레이를 강조하는 김 감독의 지향점에 딱 맞다. 내셔널리그 소속 인천 한국철도공사에서 뛰던 왼쪽 포워드 김민수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 19경기에 8골 3도움을 기록해 감각을 인정받았다. 지난 3일 K-리그 기자회견장에서 김호 감독은 “재정 상태가 탄탄해져 내가 원하는 만큼 팀을 꾸려보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낸 뒤 “지난해처럼 젊은 재목을 다듬어 승부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드래프트 2순위로 입단하자마자 중앙수비를 꿰차 K-리그 대상 신인상 투표에서 25표를 얻었지만 공격수 하태균(수원)에 밀려 2위에 그쳤던 김형일이 주승진, 우승제, 이동원과 일궈낼 포백의 안정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막바지 전성기 기량을 선보였던 고종수의 컨디션도 완전히 올라왔다고 김 감독은 전했다. ■ 2년차 김상록 “올해도 골잔치”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 감독은 “데얀의 대안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데얀을 팔면서 챙긴 돈으로 같은 세르비아 출신 보르코를 영입, 제2의 데얀으로 키우려 한다. 괌 전훈에서 빠른 드리블과 슈팅감각을 선보여 기대를 키웠다. 데얀의 자리를 빼고는 주전들에 거의 변화가 없는 점도 인천의 플레이오프 캐스팅보트 역할을 점치게 한다. 우승권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고춧가루를 날릴 수 있는 전력이란 얘기. 지난 시즌 제주에서 이적해 10골 6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김상록이 2년차 징크스를 떼버리고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를 지휘하느냐가 관건. 내셔널리그로 추락했다 득점 2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인천에 복귀,5골 2도움으로 인천의 화력에 보탬이 된 박재현의 활약도 기대된다. 잉글랜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팀을 정비하느라 시간이 없다고 엄살을 부린 장외룡 감독은 그러나 3일 회견장에서 초조한 내색이 없었다. 연수 기간 83차례 정도 구장을 직접 찾아 감독 바로 뒤에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 경기운영 방식 등을 살펴본 자신감 때문인 듯했다. 주장 임중용은 지난해 침뱉기, 웃통 항의 파문과 관련,“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없어진다.”며 페어플레이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카스트로 49년 권좌서 퇴진

    쿠바 혁명을 주도, 반세기동안 사회주의 쿠바를 만들고 이끌어왔던 쿠바의 최고지도자 피델 카스트로(82)가 스스로 권좌에서 내려왔다. 카스트로는 19일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직과 군 최고사령관직에서 사임했다고 쿠바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카스트로가 자필서명한 성명서에서 “나는 평의회 의장직과 군 최고사령관직을 바라지도 않고 받아들일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의 유일한 바람은 한 명의 병사로서 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군 최고사령관직 외에 공산당 제1서기, 각료평의회 총리 등도 겸임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중 당대회 등을 열어 공식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6년 7월31일 장출혈 수술을 받은 뒤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76) 국방장관에게 국정운영을 맡겨왔다. 수술 뒤 가끔 사진과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을 뿐 공식석상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건강악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쿠바 의회는 오는 24일 개원 회의에서 새 국가평의회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라울 카스트로 장관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카스트로가 권력 전면에서 은퇴하게 됨에 따라 동생 라울의 개혁정책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는 1959년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혁명을 통해 바티스타 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했다. 이후 쿠바를 공산주의의 요새이자 냉전의 발화점으로 만들었다. 그는 집권 뒤 문맹 퇴치, 국민건강보험 도입 등 복지체제 수립에 공헌을 하기도 했다. 반면 반체제 인사 수천명을 가두고 사유재산을 압수해 상당수 쿠바인들이 보트에 의지해 미국으로 탈출하는 ‘엑소더스’를 조장했다는 이중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해 표류 北주민 22명 북송

    지난 8일 서해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남측 해안으로 표류했던 북한 주민 22명이 모두 본인들의 뜻에 따라 북으로 귀환 조치됐다고 정부 당국이 17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북한에 돌아가 곧바로 처형됐다는 설이 제기돼 정부 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특히 20명이 넘는 북한 주민을 표류 당일 저녁 조사한 뒤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북송시켰으나 그 과정에서 관련당국이 회의 한번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17일 이들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신문 결과 귀순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 북한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만일 처형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 인권문제가 부각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22명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그동안 동·서해상에서 표류 중 구조된 후 귀순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모두 수용해 온 만큼 이번에도 본인 의사에 반하는 북송은 없었다.”고 말했다. 합동신문에 참석했던 경찰 관계자는 “조사 당시 보트에 노와 조개잡는 기구만 있었을 뿐 귀순시 준비물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경우 북으로 돌아가 처형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은 처형설과 관련,“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황해남도 보위부가 귀환한 주민 22명을 지난주 초 곧바로 비공개 처형했다는 소문이 황해남도 주민들 사이에 퍼졌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설 연휴에 있었던 사건이라 쉬쉬하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상황”이라며 “황해남도 주민들은 처형당한 사람들이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힌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정원과 통일부의 당국자들은 “북송된 22명의 처형 여부는 확인된 바 없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국정원 관계자는 “그들 모두 귀순 의사가 없어 돌려보낸 만큼 처형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들이 북한 해상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굴 채취에 나섰다고 밝혔기 때문에 관련 조사나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들이 어로작업 승인을 받지 않고 대규모로 승선, 탈북 기도 혐의를 받아 처형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연평도 해상에서 목선을 타고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주민 4명이 귀순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쪽에 정착토록 했으며,2006년 3월에도 소형 선박을 타고 표류 중 동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5명을 본인 의사에 따라 귀순토록 했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3색 테마’ 평창의 재발견

    ‘3색 테마’ 평창의 재발견

    ‘하늘아래 첫 눈꽃동네´로 불리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몇차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다. 덕분에 횡계리 등 대관령 주변 지역은 한번 눈이 쌓이면, 겨우내 아름다운 설경을 펼쳐보인다. 소나 양을 기르는 목초지 등 부드러운 선을 그리는 구릉지가 유난히 많아 곱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겨울 풍경이다. 거기에 눈밭 사이사이 삐죽 솟아오른 낙엽송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흰 눈을 이고 선 황태덕장은 또다른 볼거리. 들판을 메우다시피한 덕장에서 누릇누릇 익어가는 황태들이 자못 장관이다. # ‘바람의 마을´ 의야지 싱싱한 겨울풍경이 한창인 그 곳에 ‘바람 마을´ 의야지 농촌 체험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의야지(義野地)는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사는 땅´이란 뜻. 해발 750∼800m 고지에 위치해 바람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사철 다양한 농촌 체험활동이 이어진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때는 역시 겨울철. 특히 마을 청년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대관령 스노파크는 요즘 인기 상종가다. 스노래프팅,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등 눈 위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거의 모두 즐길 수 있다.200m 높이의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스노 봅슬레이 썰매는 그중 최고 인기 종목. 트럭 뒤에 매달린 바나나 보트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스릴만점의 놀이다. 치즈 만들기, 딸기잼 만들기 등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치즈 만들기의 경우 우리나라 가정에서 해오던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양떼 먹이주기 체험은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스노파크 입장료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스노 튜브 봅슬레이 등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마다 별도의 요금(2000∼4000원)을 내야한다. 치즈만들기 등 체험은 1팀(4∼8인) 4만원.windvil.com,033)336-9812∼3. # 발왕산으로의 게으른 겨울산행 사람마다 취향이야 다르겠지만, 대부분 화사한 눈꽃의 자태를 탐미할 수 있는 겨울 등산을 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다. 겨울산행지로 많이 알려진 발왕산(1458m)은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 강릉시 왕산면 등의 경계를 이루는 평창의 진산. 산세가 완만해 겨울철 설원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정규코스로 오르면 3시간은 족히 걸리지만, 곤돌라를 타면 20분 안쪽에 정상 바로 아래에 닿는다. 용평리조트에서 관광곤돌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으로 향했다. 힘찬 강원의 산들이 동서남북으로 거침없이 내달린다. 수월하게 오른 탓에 정복의 쾌감이야 덜하지만, 일망무제의 장쾌함만은 여전하다. 발왕산에서는 아기자기한 눈꽃보다 산들의 파노라마에 주목해야 한다. 내로라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주름접힌 채 다가서는 장면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광이 아니다. 멀리 북서쪽으로 선자령과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대관령 능선 오른쪽으로 펼쳐진 강릉 앞바다는 맑은 날씨가 선사해 준 보너스. 발왕산 정상은 곤돌라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10여분쯤 더 올라가야 한다. 정상 남동쪽 산자락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며 주르륵 늘어서 있다. 의연하게 산정을 지키는 모습에서 발왕산의 자랑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주목 군락 뒤로는 ‘산너머 산´을 이룬 백두대간이 이어졌다. 시계가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정선땅에 솟아 오른 산봉우리의 스키 슬로프가 보일 지경이다. 용평리조트 관광곤돌라 어른(왕복)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330-7421. # 누렇게 익어가는 황태 눈 이불을 뒤집어 쓴 황태덕장과 어우러진 산골 마을의 정취는 한 폭의 풍경화다. 용평스키장 입구 횡계마을 일대와 읍내에서 대관령 옛길로 향하는 길목의 덕장마다 명태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북풍한설 속에서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황태 특유의 누런 빛깔로 익어가는 중이다. 대관령 지역은 남한에서 최초로 황태덕장이 형성된 곳이다. 고도가 높고 기온 차가 심한 데다 바람도 많아 황태 건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직후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자신들의 고향과 기후여건이 비슷한 대관령에 덕장을 세워 황태를 생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 대관령이나 인제 용대리 등의 황태덕장에 거는 명태는 대부분 오호츠크해 등에서 잡아온 원양태들이다. 우리 근해에서 명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연안태는 ‘금태(金太)´라 불릴 만큼 보기 어려운 생선이 됐기 때문이다. 진부령 넘어 고성군 거진항 일대에서 21∼24일 제10회 고성 명태축제가 열린다.‘금태´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www.myeongtae.com,682-8008.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횡계나들목→우회전→횡계 읍내 로터리→좌회전→의야지마을(서울에서 약 3시간 소요). ▶주변 볼거리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삼양 대관령목장의 이국적인 풍경을 빼놓을 수 없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 풍경도 일품.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눈쌓인 전나무 숲길도 겨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맛집 남경식당은 꿩만두와 메밀막국수 등으로 소문난 집. 깍두기와 김치 등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꿩만두와 메밀막국수 모두 5000원을 받는다.335-5891. 오징어와 삼겹살이 조화를 이룬 오삼불고기도 대관령의 별미. 횡계로터리 주변 납작식당(335-5477)이 잘한다.1인분 8000원.
  • [美 대선 후보경선] 민주 후보 결정권 ‘슈퍼 대의원’ 손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간의 접전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당 지도부가 나서 후보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메릴랜드 주 경선에서 오바마 의원이 또 다시 승리해 주도권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힐러리가 다음달 4일 열리는 텍사스·오하이오 등 ‘대형 주’의 경선을 통해 다시 따라붙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민주당 경선은 4월을 넘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 내에서는 오바마·힐러리 캠프의 끝없는 소모전 때문에 8년 만에 찾아온 재집권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사실상 후보로 결정돼 전열을 정비하고 11월 대통령 선거에 대비하려는 태세를 취하고 있다.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와 관련,“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민주당 주자끼리 큰 싸움을 벌인 뒤 수개월 동안 전열을 가다듬은 공화당 후보와 대결하는 것은 좋지 못한 시나리오”라며 “누가 후보가 되든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딘 의장은 “두 후보가 오는 8월 후보지명 전당대회 때까지 경선을 이어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며 늦어도 4월쯤 당 지도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후보 조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경선을 통해 선출되지 않은 이른바 ‘슈퍼 대의원’의 역할이 주목된다. 오는 8월25일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 참가하는 선거인단, 즉 대의원은 모두 4049명이다. 이 가운데 796명이 당연직이다. 민주당의 당연직 대의원은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중앙 및 지방당 간부, 전직 정부 및 당 고위 인사, 노조 등 민주당 지지 세력의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선출직 대의원으로 경선의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당연직 선거인단이 승자를 결정하는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지난 5일의 ‘슈퍼 화요일’ 경선 이후 슈퍼 대의원을 개별적으로 인터뷰한 결과 243명이 힐러리를,156명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당연직은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오바마·힐러리 진영은 슈퍼 대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캠프는 당연직 대의원이 소속된 주의 경선 결과에 따라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이 힐러리보다 더 많은 주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힐러리 캠프는 당연직 선거인단 개인의 의사에 투표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힐러리 측은 “오바마 측의 논리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 지지를 선언한 에드워드 케네디·존 케리 상원의원도 클린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힐러리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은 슈퍼 대의원 가운데는 조정이나 당연직 선거인단을 통한 후보 결정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메인 주의 슈퍼 대의원 샘 스펜서는 “각 주의 경선에서 뽑힌 대의원이 후보를 결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면서 “당연직 대의원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당연직 대의원 가운데는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민주당 내에서 후보 조정이 이뤄질 경우 이 같은 인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dawn@seoul.co.kr ●슈퍼 대의원(Super Delegate) 선출된 대의원이 아닌 당연직 선거인단을 뜻한다.1982년 문제 후보가 인기만을 등에 업고 후보로 결정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도입했다.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뽑을 대의원 가운데 당연직은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중앙 및 지방당 간부, 전직 정부 및 당 고위 인사, 노조 등 민주당 지지 세력의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빌 클린턴·지미 카터 전 대통령,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 존 케리 2004년 대통령 후보,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톰 대슐 전 상원의원 등이 슈퍼 대의원이다. 이들은 오는 8월25일 전당대회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 ‘죠스’ 주인공 로이 샤이더 75세로 사망

    ‘죠스’ 주인공 로이 샤이더 75세로 사망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 ‘죠스’(Jawsㆍ1975)에서 주연을 맡았던 로이 샤이더(Roy Scheider)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향년 75세로 사망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샤이더가 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한 전염병 합병증으로 아칸소 대학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샤이더는 지난 2년 동안 골수종으로 이 대학병원 연구소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영화 조스에서 마틴 브로디 경찰서장으로 출연했던 샤이더는 대형 식인상어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인상적인 연기로 세계 영화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조스에서 그가 남긴 “더 큰 보트가 필요할 것 같군”(You’re gonna need a bigger boat)이라는 대사는 2005년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명대사 100선 중 35위에 오르기도 했다. 샤이더는 1932년 뉴저지 주 오렌지에서 출생했으며 1961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데뷔했다. 이후 1964년 저예산 공포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저주‘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샤이더는 죠스 외에도 ‘프렌치 커넥션’ ‘올 댓 재즈’ ‘레인메이커’ 등의 영화를 찍었으며 두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샤이더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 역사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몰두했는데 이것이 그의 마지막 작업이 됐다. 사진=영화 ‘죠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도가「님」되니 “더 놀다 가시라”

    강도가「님」되니 “더 놀다 가시라”

    <제1화> 탐라「비바리」울린 얘기 F=파렴치 백수건달 얘기를 하나 할까? 있지도 않은 매부를 팔아서 순진한 「탐라 아가씨」를 울린 친구가 있어. D=재주 좋은 아저씨군. F=충남 대전에 산다는 정재성(鄭在誠·27)이 그 주인공인데, 직업도 없이 빌빌 떠돌이 생활을 하는 친구야. 며칠전 서울역에 나갔다가 예의 탐라 아가씨 송(宋)모양(18)과 인연을 맺은 거지. 올봄에 제주에서 여고를 나오고 취직차 상경했던 아가씬데 취직에 실패, 실의를 안고 귀향하던 길이었어. 정에게 『목포가는 완행열차를 어디서 타느냐?』고 물어본게 탈이었어. G=눈물의 목포행 완행열찬가?(웃음) F=같이 기차를 타고 대전까지 동행하면서 각본을 짠거지. 자기 매부가 한국은행 계장인데 까짓 취직쯤이야 하고 큰소리 친거야. 집에 가있으면 자기가 전보로 부를테니 그때 사진·이력서 지참코 급히 상경하라고 「고마운 분」행세를 그럴 듯하게 했어. E=물론 매부 비슷한 사람도 한국은행엔 없었겠지. F=2일 후에 「취직 결정 급상경」전보를 받고 단숨에 온 그 아가씨를, 서울역 앞 무허가 하숙에 잡아두고는…. D=그 다음엔 얘기 안해도 알겠다. F=이 친구 그 아가씨 손가락에 낀 금반지까지 빼먹었는데 19일 동안 꿩도 먹고 알도 먹다가 쇠고랑찼지. 그런데 이친구 하는 얘기가 『그 아가씨가 삼삼해서 그랬다. 출옥한 뒤에 정식으로 구혼하겠다』야. A=의리는 있다 이거지?(웃음) <제2화> 밤에 쌓아올린 만리장성 E=하수구로 사라진 신출귀몰 강도 얘기를 할까? 얼마전 성동서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강도 피해 신고가 들어왔어. 출동을 해보니 20만원을 갖고 집앞 하수구로 강도가 튀었다는 거야. 독안에 든 쥐지. 그 하수구는 어찌나 「메탄·개스」가 많은지 「개스·마스크」를 해야 들어갈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분명히 강도는 20만원을 품에 안은채 기절해 있으리라고 믿었지. 그런데 웬걸? 하수구를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간곳이 없어. H=「메탄·개스」와 함께 사라지다군. E=결국 수사를 단념하고 말았는데, 그로부터 얼마뒤 이 녀석이 용산서에 걸렸어요. 역시 강도짓을 하다 잡혔는데 전과를 캐다보니까 예의 하수구 증발 사건을 불더래. 그런데 전혀 엉뚱한 비밀이 숨어 있었지 뭐야? I=말 못할 사연인가? E=그렇지. 그친구가 고백한 「그날밤에 있었던 일」을 들어보면-먼저 도심(盜心)을 품고 담을 넘어가 지하실로 스며들었어. 사람들이 잠들기를 기다리다 보니 아차! 깜박 잠이 들고 말았어. 그때 공교롭게도 주인여자가 물건을 가지러 지하실에 내려왔는데 문소리에 그 친구가 깨어나고 말았어. 얼결에 옆에 있던 몽둥이를 들고 위협, 안방까지 끌고 갔지. 때마침 남편은 출장 중이고 그집엔 부인과 식모 단 두사람뿐이었어. 별수 없이 요구하는 대로 돈(20만원)을 내주었지. 그런데 그때 시간이 너무 일렀어요. 통금 해제가 되려면 아직 멀었고. 한밤중 한 방에 「여와 남」이 같이 있으니…. D=막간 이용한 「게임」을? E=결국 일이 벌어졌는데 그게 참 묘하지. 모두 세차례의 관계를 했다는데, 그중 첫번째는 이 친구가 강제로 덮친 것이지만 나머지 두번은 여자 쪽의 간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나. E=그래 강도로 들어갔다 「님」이되어 나오게 된건데, 통금 해제가 되고 막 방문을 나서는데 식모에게 들키고 말았지 뭐야. 다급한 김에 마나님이 외치는 소리가 『강도야!』 A=『강도님을 고이 보내드리오리다』가 망했군.(웃음) <제3화> 3살박이 소녀심청 A=지난 주의 「빅·이벤트」는 역시 청평호 「버스」추락사고였지. B=80여명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버스」사고 신기록을 수립한 사건이었어. A=처음 그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갈 때는 피투성이가 된 시체가 뒹구는 아비규환을 연상하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게 조용할 수가 없더군. E=이윽고 와글와글 사람들이 모여들었지. 특히 물속에 잠긴 「버스」를 끌어 올릴때는 유가족, 인근 주민, 기자… 천여명이 모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A=물결이 일면 「버스」를 끌어올리는데 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체를 흘릴 염려가 있어서 조심 조심 작업을 하고 있는 판인데, 「모터·보트」한대가 윙윙거리면서 마구 헤집고 다니는 거야. 청평유원지에 놀러온 족속이었지. E=잠수부들이 몽둥이를 들고 올라가서 죽인다고, 한동안 소동이 벌어졌었지. B=이번 사고 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이 얘기를 하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이가 살았다는게 불가사의야. 어머니가 창 밖으로 던져서 살아 났다고 짐작되는데, 「버스」가 낭떠러지에서 물에까지 떨어지는 시간이 2초 정도였어.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아이를 밖으로 던질 수 있었겠느냐는 거지. A=「올림픽」 선수라도 그렇게는 못할거야. C=그런데 어쨌든 아이는 살아났고, 그 아이 때문에 감옥에 있던 아버지도 풀려나오게 됐고. B=아버지가 석방된 건 순전히 기자들의 덕이라 할 수 있지. 기자들이 담당 판사에게 석방시키도록 간청했으니까…. A=그래서 명숙(明淑·아이이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효녀심청이」가 된 셈이지. [선데이서울 71년 5월 23일호 제4권 20호 통권 제 137호]
  • [부고] ‘로보트 태권V’ 주제가 작곡 최창권 음악감독 별세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의 주제가 작곡자로 잘 알려진 최창권(74) 음악감독이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34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1962년 예그린 악단에서 활동하며 현대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와 ‘꽃님이’ 등을 만들었다. 그가 영화 음악에 입문한 것은 1966년,‘영광의 블루스’를 만들면서부터였다. 이후 ‘문’ ‘삼포가는 길’ ‘어머니’로 3차례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뽕’으로 1986년 아태영화제 음악상, 지난해 제3회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상했다.1976년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의 주제곡을 비롯해 2002년 ‘아리랑’까지 1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고인은 예그린 악단 상임 지휘자·음악실장, 동양방송(TBC) 라디오 관현악단장을 지냈으며 서울예대 교수, 공연윤리위원회 윤리위원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이옥희(71)씨와 음악가인 맏아들 명섭(48), 가수인 호섭(45), 귀섭(43)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02)860-3500.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강에서 잡힌 226kg ‘괴물 물고기’ 화제

    캐나다에서 무려 226kg의 거대 ‘괴물 물고기’가 잡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영국인 낚시꾼 닉 칼레야(Nick Calleya)와 조지 카스테어스(George Carstairs)는 캐나다 플레이어 강으로 일주일간 낚시 여행을 갔다가 진짜 ‘대물’을 만났다. 3m 넘는 길이에 무게는 무려 226kg에 달하는 괴물 물고기를 낚아올린 것. 거대 철갑상어(sturgeon)로 추정되는 이 괴물 물고기에 대해 현지 가이드는 “100년 이상 된 희귀어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철갑상어는 바다에서 서식하며 몇 년에 한번 산란을 위해 강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닉과 조지가 더욱 화제가 된 것은 특별한 장비 없이 낚시대와 모터보트만을 이용해 이 거대 물고기를 낚았기 때문. 두 낚시꾼은 1시간 가량 이 물고기와 힘을 겨루다 그 자리에서 끌어올리는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낚시대를 놓지않고 물고기의 속도에 맞춰 따라가면서 기회를 노렸던 것. 결국 수심이 가장 낮아지는 지점에서 강으로 뛰어내려 괴물 물고기의 꼬리를 묶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어렵게 잡은 괴물 물고기와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괴물 물고기는 강의 생태 연구를 위한 추적장치를 달아 풀어줬고 닉과 조지는 여러장의 사진과 비디오 촬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림픽 양궁 응원석 ‘싹쓸이 작전’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은 지난해 모터보트 굉음이 요란한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 등에서 막간을 이용해 활시위를 당기곤 했다. 소음에 적응하는 한편,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처음엔 “경정장에서 웬 활쏘기냐.”고 야유를 퍼붓던 관중들이 경정에 걸어야 할 돈을 양궁 선수들의 성적에 걸어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뭐든 해보겠다는 정신의 발로”(윤병선 대한양궁협회 사무국장)가 한국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든 밑바탕임을 보여준 대목. 협회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기 위해 또하나의 극성맞은(?) 전술을 밀어붙이고 있다. 다름 아닌 베이징 양궁경기장 입장권 1만 2000장을 사들이는 것. 협회는 양궁경기장의 관중석과 사대(射臺) 거리가 4∼5m밖에 안 돼 홈 관중의 소음 응원이 우리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봐 전체 3500석 가운데 1000석을 예약해 우리 응원단으로 채우겠다는 복안을 내놓게 된 것. 경기가 열리는 엿새 동안 오전과 오후 1000석씩 확보하려면 1만 2000장을 사들여야 한다. 협회는 일찌감치 올해 예산에 1억 2000만원의 입장권 매입 비용을 편성했다. 국내 판매에 할당된 입장권은 25장씩 엿새에 걸쳐 150장에 불과하다. 따라서 재중국 동포들을 동원, 인터넷 예약을 통해 지금까지 1500장 정도를 확보한 협회는 앞으로 중국내 2,3차 인터넷 판매와 경기 당일 판매 때 최대한 표를 끌어모을 심산이다. 국제양궁연맹(FITA)에도 구매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 좌석을 채우기 위해 현지 교포는 물론 선수단 가족,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와 양궁협회 관계자 등으로 원정응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공료와 체재비, 지원비로만 1억 4900만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또 경정장보다 소음이 더 심한 축구 A매치 경기장이나 야구장에서 훈련하고, 베이징 양궁경기장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 훈련하는 계획도 세웠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동순방 부시 ‘빈손’ 귀국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임기 중 첫 이스라엘 방문을 포함한 8일간의 중동 6개국 순방 일정을 마쳤다. 이번 순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진전과 이란 압박, 석유공급 증대 등 다목적 포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빈 손으로 돌아왔다는 게 중론이다. 부시 대통령은 9∼11일 사흘간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를 오가며 두 나라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 국가로 공존할 수 있는 평화협상을 타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화답하듯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아마드 쿠라이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14일 예루살렘에서 만나 평화협상을 가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도 보복으로 미사일을 발포하는 등 유혈충돌이 이어져 부시 대통령의 중재 노력을 무색케 했다. 어디를 가든 이란을 맹비난하는 부시 대통령의 과도한 이란 압박 전략도 같은 이슬람권인 중동 국가들의 공감을 얻기보다 오히려 반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부시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이란 해군 순찰 보트와 미 군함의 대치 사건이 불거지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걸프 국가들로부터 이란을 고립시키려고 애썼으나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 원유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별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압둘라 사우디 국왕에게 고유가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원유 공급량 확대를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사우디 석유장관은 “시장상황이 허락될 때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왠지 불안”…베이징올림픽 참가국 일본서 합숙

    “왠지 불안”…베이징올림픽 참가국 일본서 합숙

    “올림픽경기는 베이징에서 합숙은 일본에서…” 오는 8월 8일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영국을 비롯한 20여개 참가국들이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합숙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적잖은 파장이 우려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베이징올림픽의 합숙지로 일본을 희망하는 참가국이 늘고 있는 가운데 벌써 20개국이 신청했으며 그 중 8개국은 이미 합숙소 사용료 수납처도 결정됐다.”고 13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합숙이 내정되어 있는 국가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아일랜드·스웨덴·핀란드·네덜란드로 육상과 수영 그리고 카누 부분의 선수들이 올림픽 직전인 7~8월에 일본에서 합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기상조건·시차적응·연습장소 확보 등을 이유로 개최 도시의 근처에서 합숙했던 전례와 달리 인접 국가의 선수촌에서 머무르는 것으로 ‘세계 속의 중화’를 내세웠던 중국으로서는 심각한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해 11월 카가와(香川)현에서의 합숙을 공표했던 핀란드의 카누와 보트대표팀은 “베이징에서 있는 동안 입게 될 리스크를 피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으며 영국의 수영대표팀도 “(중국의)공기와 음식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핀란드 육상대표팀은 지난해 오사카 세계육상대회 때 합숙했던 카가와현에서 다시 머무를 예정이며 프랑스 유도팀은 나라(奈良)현에서 머무르게 된다. 또 스웨덴 대표팀도 19개 종목에 출전할 150명의 선수를 후쿠오카(福岡)로 보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후쿠오카시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후쿠오카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질 기회”라며 “공개 연습을 통해 후쿠오카 시민이 세계 일류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히로시마시도 “선수들의 연습장소 확보를 위해 올해 열리게 될 모든 대회 스케줄을 보류했다.”고 밝혔으며 각 지자체도 선수들의 교통비와 시설사용료를 부담할 계획이다. 사진=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류에 꿈과 모험 선사한 ‘겸손한 영웅’ 에베레스트 첫 등정 힐러리卿 잠들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티베트 이름 초모랑마·8850m)를 인류 최초로 등정한 뉴질랜드 산악인 겸 모험가인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이 11일 8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평소 보잘것없는 재능의 보통 뉴질랜드인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해온 힐러리 경이 영면했다.”며 “에베레스트를 발 아래 두었을 뿐 아니라 결단력과 겸손함, 관대함으로 삶을 이어온 점에서 진정한 영웅”이라고 기렸다. 고인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오클랜드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뉴질랜드 화폐에 생존인물로 첫 등장 힐러리 경은 1953년 5월29일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는데 누가 먼저 발을 디뎠는지 한사코 밝히지 않아 국제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86년 텐징이 죽고 13년이 흐른 뒤, 힐러리는 책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을 통해 비로소 자신이 텐징보다 한발 앞서 최고봉에 발을 올려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함께 오른 것”이라며 그같은 논쟁은 부질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등반가로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젊을 적 벌 치는 일에 종사했음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네팔과 셰르파 부족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산악지대에 학교와 병원, 활주로를 세우기 위해 62년 창설한 ‘히말라야 트러스트’ 모금운동에 앞장섰다. 뉴질랜드 화폐에 첫 생존 인물로 등장한 그는 82년 자신의 서명이 담긴 5달러짜리 새 지폐 1000장을 경매에 부쳐 이 기금에 53만달러를 보탰다. ●네팔·셰르파 부족 위해 평생 바쳐 그가 네팔을 찾은 것만 120회가 넘었고 75년 첫 아내 루이즈와 당시 16살이던 딸 벨린다를 잃은 것도 네팔여행 중 비행기 추락 때문이었다. 힐러리는 90년 남극에서 역시 비행기 사고로 먼저 간 친구이자 동료 모험가 피터 멀그루의 아내 준과 재혼해 그의 소생 피터, 사라와 새 가정을 꾸렸다. 아들 피터 역시 모험가로 활동하고 있다. 에베레스트 등정 뒤에도 영연방 탐험대에 합류, 58년 남극점에 도달한 뒤 67년 이곳의 허셀산(3282m)을 최초로 등정했고 77년에는 제트보트를 이용해 갠지스강의 발원지를 확인하고 죽기 전까지 네팔을 다녀오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왜 산에 오르는지 명확한 답을 하긴 어렵지만 많은 이들은 거기 오르기 위해 여전히 갈 뿐”이란 명언을 남겼다.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日 자위대 인도양 급유 새달 재개

    日 자위대 인도양 급유 새달 재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급유활동이 중단된 지 4개월째인 다음달 중순 재개된다.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1월1일 당시 테러대책특별법의 시효가 끝남에 따라 인도양에 파견된 지 7년 만에 완전 철수했었다. 해상자위대의 다국적군 함대에 대한 급유지원을 위해 제정된 신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은 11일 오후 중의원에 다시 상정돼 총투표의 72%인 340표를 얻어 확정됐다. 신 테러특별법은 이날 오전 참의원 본회의의 표결에서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로 부결됐었다. 일본 헌법 59조는 참의원에서 통과하지 못한 법안이 중의원에 재의결돼 3분의 2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의 중의원 의석은 전체의 3분의 2를 넘은 336석이다. 중의원을 통과한 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이 중의원의 재의결로 통과되기는 지난 1951년 ‘모터보트 경주법’이래 57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 주에 해상자위대의 파견 계획을 마련한 뒤 이달 하순 해상자위대 보급함을 인도양으로 출항시켜 활동 준비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신 테러대책법은 해상자위대의 급유활동 기간을 2년으로 잡았던 구법과는 달리 1년으로 제한했다. 또 내용도 급유·급수로 한정한 대신 국회의 사전 승인 조항을 삭제했다. hkpark@seoul.co.kr
  • 강릉, 사근진 연안에 해중공원 조성

    강원 강릉시는 바닷속에서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해중공원(海中公園)을 만들기로 했다.4일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해수욕장과 인접하고 토종 다시마 생산지로 유명한 안현동 사근진 연안에 2010년까지 30억원을 들여 해양 레저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바닷속 테마공원을 조성, 해양관광 메카로 육성키로 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해중공원은 4만㎡ 면적에 해상과 수중의 입체적 공간을 활용해 요트와 모터 보트 계류장, 해상카페와 전망대, 잠수정, 스킨 스쿠버 탐험장 등의 해양레저 공간으로 조성된다. 올해 시 자체사업으로 8억원을 들여 스킨 스쿠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바닷속 어장에 구조물 2기와 물고기 집 역할을 하는 인공어초를 설치한다.2009년부터 민자 유치를 통한 잠수정 등 해상기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안현동 사근진 어촌계는 그동안 6t짜리 요트형 관리선을 도입해 스킨 스쿠버들이 입장료를 내고 마을어장내 바닷속에서 문어와 우렁쉥이(멍게), 해삼, 미역 등 각종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하는 유어장(遊漁場)을 추진해왔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미리가본 박람회장] “보고, 만지고, 뛰놀고”… 오감만족 마린시티

    [2012 여수세계박람회-미리가본 박람회장] “보고, 만지고, 뛰놀고”… 오감만족 마린시티

    여수세계박람회가 개막된 2012년 5월 12일. 아침 식사를 마친 K(43·서울 거주)씨 가족은 용산역에 도착했다. 전남 여수행 KTX를 타기 위해서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딸은 푸른 바닷가를 떠올리며 벌써 들떠 있다. 고속철에 몸을 실은 지 3시간 남짓 지났다. 섬진강변을 스치는가 싶더니 남도의 들녘이 펼쳐진다. 이어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엑스포 유치 확정으로 술렁였던 5년 전(2007년)에 비해 2시간이나 빨라졌다. 전라선 일부 구간의 복선화 및 직선화 사업이 마무리된 덕택이다. 시가지는 말끔하게 단장됐다. 거리를 누비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활기에 넘쳤다. 엑스포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과 축하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 축제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깔끔하게 신축한 엑스포역에서 10분정도 바닷가 쪽으로 걷자 전시 시설이 한눈에 펼쳐진다.1번 게이트를 통해 행사장에 들어섰다. 외국인 등 행사관계자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정문 바로 옆 종합안내센터에 들러 전시 행사와 관광 안내도를 챙겼다. 박람회장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건너편 신항지구에 자리잡았다. 본 행사장을 비롯, 전시장·숙박단지·수변공원 등 모두 159만 3000㎡에 이른다. 이곳은 여수역과 주변의 허름한 건물들이 무질서하게 펼쳐진 황량한 바닷가였다. 지금은 최첨단 전시시설 등이 들어서 ‘상전벽해’란 말을 실감나게 한다. 리아스식 해변을 따라 멋지게 펼쳐진 전시장과 아쿠아리움, 상징탑은 ‘해상 한려수도’와 잘 어울렸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관(한국관)에 들렀다. 인류가 당면한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자원 고갈 등 각종 해결책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이런 문제의 해법을 ‘바다’에서 찾자는 것이 이번 엑스포의 기본 방향이다. 공동 지자체관과 기업관, 국가관, 해양테마관 등을 차례로 돌아봤다. 기업과 국가들이 최첨단 해양관련 기술을 자랑하는 자리였다. 레저용 보트와 최첨단 선박, 정보기술(IT)과 접목한 각종 항해 시스템 등 ‘해양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전시관이 밀집한 본 행사장을 지나 바다쪽으로 향했다. 인공섬으로 조성된 해양시설지구에는 레스토랑, 해상공연장, 카페테리아, 관광유람선 터미널, 엑스포홀, 콘퍼런스센터 등이 눈에 띈다. 오동도 바로 앞쪽엔 모노레일로 연결된 크루즈 터미널이 들어섰다. 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박해 해상호텔을 연상케 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여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바다와 바로 인접한 행사장의 중앙에는 대형 상징탑이 우뚝 솟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카이 라운지에 오르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엔 오동도와 임진왜란 유적지인 장군도, 돌산도의 향일암, 검은 모래로 덮인 만성리 해수욕장 등이 있다. 여수반도는 3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품에 안고 있다. 동쪽은 경남 남해군과 바다로 경계를 이룬다. 서쪽은 고흥반도와 순천만을 끼고 있다. 충무공을 기리는 진남제(鎭南祭)·영취산 진달래축제, 생선요리축제, 향일암 일출제 등 향토문화제도 다채롭다. 어느새 땅거미가 내린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쭉 늘어선 건물들이 불빛을 뿜어낸다. 바닷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야경이다. 엑스포타워와 450m 길이의 돌산대교가 확연히 드러난다. 인근 봉계지구엔 150여만㎡ 규모의 ‘시티파크 리조트’가 들어섰다. 대중 골프장과 52실 규모의 관광호텔, 산림욕장 등이 엑스포를 찾은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K씨 가족은 행사장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인 화양지구의 해상호텔 ‘오션리조트’에 숙소를 정했다.43층 높이인 이 호텔에서 밤바다를 내려다보며 저녁식사를 즐긴다. 주변의 콘도와 펜션단지에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멀리 광양국가산단과 여수국가산단을 잇는 8.5㎞의 ‘충무공 다리’도 현란한 레이저 조명을 내뿜는다. 행사장을 중심으로 엑스포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하루 해가 짧기만 하다. 다음 날은 아이들을 위해 해양박물관과 해양과학관 등을 찾았다. 선박의 변천 과정 등을 살필 수 있는 각종 자료와 해양 유물이 가득하다. 오후엔 수상택시를 이용해 인근섬을 오가며 관광과 낚시를 즐긴다.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즐기는 회맛도 일품이다.K씨 가족은 이틀간의 여수 관광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서울행 고속열차에 몸을 싣는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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