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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패장 류중일 삼성 감독“박진만을 못 막은게 패인”

    큰 경기는 실책으로 승부가 갈린다. 차우찬과 심창민, 안지만을 믿는다. 중간 투수 운용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차우찬을 2이닝 생각하고 내보냈는데, 박진만에게 홈런을 맞은 게 아쉽다. 결과적으로 박진만을 못 막은 게 패인 같다. 안지만이 김강민에게 홈런을 맞은 뒤에도 바꾸지 않은 것은 이닝을 마치고 교체하는 게 낫다고 봤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홈에서 2승하고 원정에서 1패한 뒤 4차전을 잡았다. 4차전 선발은 탈보트다.
  • [美 대선 D-12] 왜 오하이오서 이겨야 하나

    미국에는 “오하이오가 가면, 미국이 간다.”는 말이 있다. 50개 주 가운데 오하이오의 표심이 대선 승패에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하는 데서 온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대선에서 오하이오를 빼앗기고도 당선된 대통령은 민주당의 존 F 케네디가 유일하다. 그렇다면 왜 선거인단 규모(18명)로 7위에 불과한 오하이오가 대선 때마다 결정적 캐스팅보트를 쥐는 것일까. 신기하게도 50개 주 가운데 민주당 성향과 공화당 성향이 짙은 주부터 차곡차곡 계산해 나가면 마지막에 오하이오가 승부처로 남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텍사스(38명) 등 보수색이 짙은 주는 무조건 공화당 차지이고, 캘리포니아(55명) 같은 곳은 늘 민주당 몫이다. 이런 주들로부터 시작해 양당 후보별 우세한 주들을 분류하다 보면 대체로 10개 안팎의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가 남는다. 올해 대선의 경우 현 판세에 비춰볼 때 9개주가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오바마는 민주당 성향의 19개 주 등에서 우세를 보여 23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롬니는 공화당 성향의 23개 주에서 앞서 191명의 선거인단을 수중에 품었다. 결국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려면 오바마는 33명, 롬니는 79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스윙 스테이트에서 더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민주당 후보가 뚜렷이 앞서고 있을 경우 승리는 손쉽다. 스윙 스테이트 ‘빅3’인 플로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오하이오 가운데 두 곳에서만 이기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선거는 막판에 가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게 마련이다. 공화당 후보가 격차를 좁힐 경우 제일 먼저 넘어가는 곳은 대체로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13명) 등이며, 이어 콜로라도(9명), 뉴햄프셔(4명), 네바다(6명) 등이 비슷한 속도로 움직인다. 그 다음 마지막 단계에 오하이오, 아이오와(6명), 위스콘신(10명) 순으로 ‘함락’된다. 이런 메커니즘에 입각해 계산해 보면 스윙 스테이트에서 3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하는 민주당 후보와 79명을 확보해야 하는 공화당 후보가 만나는 전선이 오하이오가 된다. 오하이오는 또 인종별, 계층별 인구분포가 가장 중립적인 주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오하이오를 차지할 정도면 전체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 데이턴(오하이오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프로야구] 윤의 전쟁

    [프로야구] 윤의 전쟁

    윤성환(31·삼성)과 윤희상(27·SK)이 기선 잡기에 나선다. ●1차전 이긴 팀 우승 확률 82%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1차전 선발 투수로 둘을 예고했다. 7전 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두 28차례 KS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23차례나 우승했다. 무려 82%. 1차전을 가져간 팀은 시리즈 운영에 여유를 갖는 것은 물론 자신감을 충전한다. 첫판을 내준 팀은 조급함에 휩싸이며 시리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탓에 1차전 마운드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의 중압감은 대단하다. 시리즈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성환… SK 김강민에 약해 삼성의 윤성환 카드는 다소 뜻밖이다. 시즌 다승왕 장원삼(17승6패)이나 탈보트(14승3패)가 1선발감으로 점쳐졌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고민 많이 했다. 장원삼을 생각했지만 자칫 1차전에서 졌을 경우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장원삼을 2차전 선발로 돌렸다.”고 말했다. 뒤집으면 윤성환의 최근 구위가 장원삼 못지않다는 뜻이다. 윤성환은 예리한 커브와 제구력이 강점이다. 올해 19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특히 SK에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윤성환은 SK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SK 김강민에게 8타수 4안타, 이호준과 최정에게 7타수 3안타로 약했다. 지난 3일 두산전 이후 20일 동안 실전 등판이 없었던 것도 흠이다. ●윤희상… 삼성 김상수에 약해 SK는 예상대로 윤희상을 내세웠다. 이만수 감독은 “윤희상만이 대기 상태였기 때문에 대안이 없다. 2차전에는 마리오가 나선다.”고 말했다. 포크볼과 낮게 깔리는 직구가 일품인 윤희상은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0승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막강 삼성과의 4경기에서 1승1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이 0.99여서 이 감독의 기대가 크다. 윤희상 역시 김상수(10타수 4안타)와 배영섭(11타수 4안타)에게 약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결국 유효타 없어… 美대선 ‘비정상적 승부’로?

    결국 유효타 없어… 美대선 ‘비정상적 승부’로?

    2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이 예상대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끝났다. 이에 따라 올해 미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이 투표일인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다음 달 2일 월간 실업률 발표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실업률이 의미심장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판세가 워낙 박빙인 점을 들어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비정상적 승부’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00년 대선 때 전국 득표율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 당선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오바마가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지지율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47%(21일 NBC 여론조사)로 동률을 이룰 정도로 초박빙이면서도 오바마가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다소 앞서 있는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혹은 2004년 대선 때 막판 대추격전으로 투표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겨 놓고 실제 개표에서는 고배를 마신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사례가 거론되기도 한다. 막판 승패를 좌우할 열쇠는 계층적으로는 백인 여성이, 지역적으로는 오하이오·위스콘신·아이오와 등 중부 3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살림살이에 민감한 백인 주부들은 역대 대선에서 막판 당락을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종종 해 왔는데, 오바마에게 기울어 있던 이들이 최근 롬니의 상승세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21일 NBC 조사에서 오바마는 여성 지지율에서 8% 포인트 격차로 여전히 롬니에 앞섰지만, 10% 포인트가 넘었던 한 달 전 격차에 비해서는 지지세가 줄어든 것이다. 오하이오 등 3개 주는 오바마 입장에서는 야금야금 스윙 스테이트를 잠식하고 들어오는 롬니에게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되는 최후의 마지노선이다. 아직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들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내주면 오바마는 대권을 롬니에게 넘겨야 한다. 2, 3차 TV토론에서 오바마가 가한 대반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1차 토론 이후 시작된 ‘롬니 바람’은 왜 수그러들지 않는 것일까. 롬니가 유권자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명쾌하게 해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랑할 만한 경제실적이 마땅치 않은 오바마는 지난 세 차례 토론에서 롬니를 ‘부자들의 꼭두각시’라는 식으로 몰아세우기만 할 뿐 자신만의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롬니는 “미국 내 에너지 시추를 확대하면 기름값을 대폭 내리고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식으로 민생과 직결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차 토론에서 완패한 오바마가 이후 두 차례 토론에서 아무리 롬니의 ‘말 바꾸기’나 ‘부자 정체성’을 비판해도 별 파장을 일으키지 못한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이 온통 민생에 가 있기 때문이다. 판세가 혼전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쫓기는 입장의 오바마가 상승세의 롬니보다 더 초조할 법하다. TV토론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후보 진영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TV 광고와 ‘네거티브 선거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충청發 보수대연합 가능성…“거대 여당 흡수에 반발” 분석도

    새누리당과 선진당 간의 ‘결합’이 어떤 파괴력을 지닐 것인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지역구가 2개로 쪼그라든 정당과 합당을 하든 연대를 하든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도 “여론조사 결과 수치로 드러날 만한 효과가 나오겠느냐.”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선진당의 주장은 다르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22일 “선진당은 적어도 대전·충남에서만큼은 ‘캐스팅보트’로서의 분명한 위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민주당, 선진당의 전체 득표율은 대체적으로 4대3대3 구조를 형성했는데 지금 야권이 다소 상승했고, 대선 후보가 없는 선진당이 지지세를 잃어 4대4대2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선진당이 새누리당과 결합하면 산술적으로는 ‘6’이 되지만 야권에 속해 있는 느슨한 ‘1’이 대세로 기울면서 7대3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결합의 방식도 중요하다. 이인제 대표와 당 소속 전직 의원들은 ‘선거 연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지역 시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은 탈당을 무기로 당 지도부에 ‘합당’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이들은 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본 뒤 최종 거취를 결정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에는 두 가지 상반된 기류가 있다. ‘보수대연합’이 충청으로부터 시작될 개연성을 내다보는 부류가 있다. 당의 한 인사는 “충청표심은 최소한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만큼 박빙 싸움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보수연합을 확산시키는 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에서 합당식 등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거두게 될 ‘컨벤션 효과’도 기대했다. 한편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충청은 1997년 대선이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기들만의 정당’에 대한 애착이 상당했는데, 거대 여당이 이를 흡수한 듯한 인상을 줄 때 반발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선진당의 합당요구파는 “당이 크게 위축되면서 충청지역의 민심을 대변하던 창구가 협소해진 데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상당하다. ‘대선 끝나고 뒷북 치지 말고 어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라’는 주문이 적지 않다.”는 반박을 내놓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양당의 결합이 가시권에 든 만큼 충청을 둘러싼 ‘중원 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웃는 삼성…‘5차전 혈투’ SK 체력 방전

    일찌감치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삼성이 웃고 있다. 플레이오프(PO)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SK의 지친 기색이 역력해서다. 지난 6일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KS에 대비해 온 삼성은 사기가 충천해 있다. PO에서 사력을 다한 SK보다 체력이 한껏 비축됐기 때문이다. 실전 감각이 불안 요소지만 명예는 물론 거액의 보너스까지 달린 KS를 앞두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빛날 것으로 자신한다. 1989년 단일시즌제가 도입된 이래 정규리그 1위팀이 KS에 직행하는 현 포스트시즌 제도에서 하위 팀이 축배를 든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1989년 PO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리그 2위 해태가 KS에서 빙그레를 꺾고 첫 하위팀 우승 신화를 썼다. 그 뒤 롯데(3위·1992년), 두산(3위·2001년)이 예상을 깨고 역전 우승의 맥을 이었다. 특히 5전3승제로 벌어진 PO에서 최종전까지 치르고 KS에 올라 우승한 팀은 1992년 롯데뿐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PO가 5차전까지 열린 가운데 어렵사리 KS에 진출한 SK(2009년·2011년), 삼성(2010년)은 체력 고갈로 KIA, SK, 삼성에 차례로 무너졌다. 지난 17일부터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합숙에 들어간 삼성은 20일까지 4차례 청백전을 끝으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특히 타선을 이끄는 이승엽은 20일 청백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를 키웠다.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2002년 이승엽은 6차전에서 9회 말 극적인 동점 3점포를 쏘아올리며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2일 PO가 끝난 뒤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전적에서 9승10패로 밀렸지만 단기전은 게임 운용이 다르다. 삼성은 10승 투수가 4명이나 있고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투수진과 마무리를 보유하는 등 투수력에서 SK에 앞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 감독은 장원삼, 탈보트, 배영수, 윤성환 4명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차우찬, 브라이언 고든을 곧바로 투입하는 ‘1+1’ 전략으로 상대 타선을 묶는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72kg 괴물 청새치, 낚이자 배 위로 점프해 공격

    272kg 괴물 청새치, 낚이자 배 위로 점프해 공격

    몸무게 600파운드(약 272kg)에 달하는 괴물 청새치가 자신을 잡으려는 보트 위로 점프해 낚시꾼들을 향해 날카로운 주둥이를 휘두르며 몸부림친 뒤 유유히 달아나는 장면이 생생히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600파운드 청새치가 보트 위로 점프해 선원들을 혼내줬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지금까지 35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감상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 케언즈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거대한 청새치를 잡으려는 4명의 낚시꾼이 등장한다. 그들은 ‘리틀 오드리’(Little Audrey) 호라는 자신들의 배 위에서 낚싯줄에 걸린 거대한 청새치와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이후 남성들은 낚싯줄에 걸린 청새치를 자신들의 보트 가까이 끌어올 수 있었지만, 이 순간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이는 청새치가 스스로 보트 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남성들은 예상치 못했는지 깜짝 놀라 했으며 이 중에는 청새치의 엄청난 기세에 넘어지는 사람도 발생했다. 그 청새치가 날카로운 주둥이를 사방으로 휘두르며 몸부림을 치자 선상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는 의자 하나가 날아들어 한 남성의 머리를 치기도 했다. 이후 남성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 그 청새치는 마치 보복을 끝내고 돌아가는 듯 다시 바닷속으로 떨어지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이 같은 장면은 서로 다른 방향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를 통해 생생히 찍혔다. 한편 이 동영상은 호주 언론 오스트레일리안 등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사진=오스트레일리안(위), 유튜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제3당 진보정의당 출범 심상정 대선후보 확정

    제3당 진보정의당 출범 심상정 대선후보 확정

    통합진보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진보정의당이 21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달 10일 강기갑 전 통진당 대표의 탈당 선언으로 분당이 확정된 지 41일 만이다. 7개의 의석을 가진 진보정의당은 창당과 함께 구당권파의 통합진보당(6석)을 제치고 제3당 자리에 올라섰다. 1기 지도부는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와 강동원·송재영·이정미·이홍우·천호선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다. 정당 지지율은 1~2%대로 제한적이기는 하나 여야 박빙 구도로 치러지는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보정의당과 통진당은 이날 동시에 대선출정식을 갖고 각각 심상정 의원과 이정희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총회에서 심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고개를 돌려 외면해 분당에 따른 앙금을 드러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원 구조하던 해경보트 뒤집혀 5명 사망

    선원 구조하던 해경보트 뒤집혀 5명 사망

    침몰 중인 화물선에서 구조된 외국인 선원 5명이 구조에 나선 해경의 고속단정(소형보트) 전복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낮 12시 26분쯤 차귀도 남서쪽 27.7㎞ 해상에서 제주해경 소속 3012함의 고속단정이 4m가량의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사고가 난 고속단정은 오전 8시쯤 배에 구멍이 나 침수 피해를 입은 말레이시아 선적 5000t급 ‘신라인’ 화물선의 배수 지원과 선원 구조 등을 위해 출동한 상태였다. 사고 당시 해경 단정에는 화물선에서 구조된 외국인 선원 11명과 해경 구조대원 6명 등 모두 1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 있던 해경 경비정이 바다에 빠진 이들을 모두 구조했으나 헨리 모라다(35) 등 필리핀 국적 선원 3명이 숨진 채 인양됐고 의식을 잃은 왕신레이(41) 등 중국인 선원 2명은 헬기로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모(29) 순경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물선에 남아 있던 나머지 외국인 선원 8명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전복된 해경단정은 가로 10m, 세로 3.3m, 높이 1.2m 크기의 다용도 선박으로 특별한 정원 규정 등은 없지만 11명 정도가 최대 승선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해경은 “상황이 급박해 17명이 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경이 3012함에 있는 또 다른 단정을 좀 더 일찍 파견했더라면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고 화물선은 해경이 제공한 펌프로 배수작업을 하며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들어오던 중 배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결국 높은 파도 속에서 단정을 사전에 충분히 배치하지 않은 상황 판단 미숙이 인명피해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해경은 사건 발생 후 4~5시간이 지날때까지도 단정에 승선했던 인원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기계설비와 스틸코일 등 화물 7000t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 싱가포르로 항해 중이던 이 화물선은 오전 7시쯤 차귀도 서쪽 해역에서 선내에 있던 화물이 이탈해 선체 좌현 아랫부분에 50㎝ 정도 크기의 구멍이 나 침수되고 있다며 제주 해경에 배수펌프 지원 등의 구조를 요청했다. 화물선은 오후 3시 50분쯤 결국 침몰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사망자 명단 ▲천안룽(중국·24) ▲왕신레이(중국·41) ▲헨리 모라다(필리핀·35) ▲블러트 글리슨 하우티(필리핀·38) ▲제이슨 U 세이즌(필리핀·23)
  • [대선 여론조사] 수도권·충청 朴·文 대결땐 박빙 혼전

    [대선 여론조사] 수도권·충청 朴·文 대결땐 박빙 혼전

    12월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맞대결에서는 수도권은 안 후보에게, 충청권은 박 후보에게 각각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서울 지역 지지율은 각각 43.2%, 46.8%로 문 후보가 3.6% 포인트의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인천·경기에서는 문 후보 45.9%, 박 후보 45.3%로 지지율 격차가 0.6%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전·충남·충북에서는 박 후보가 47.8%로, 43.7%의 문 후보를 4.1%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이러한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2.8% 포인트)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유권자의 60%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서울의 경우 50.8% 지지율을 얻은 안 후보가 39.2%에 머문 박 후보를 11.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서울은 호남과 함께 안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지역이다. 인천·경기에서도 안 후보가 우위를 기록했으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2% 포인트(안 후보 49.2%, 박 후보 43.0%)였다. 반대로 대전·충남·충북에서는 박 후보(52.0%)가 안 후보(40.3%)를 11.7% 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섰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문·안 후보가,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는 박 후보가 각각 선전하는 것도 눈에 띈다. PK에서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문 후보의 경우 11.7% 포인트, 안 후보는 13.0% 포인트다. 과거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20~30% 포인트 이상 앞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지율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박 후보는 호남에서 문·안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18.0%, 16.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과거 대선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던 새누리당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2배가량 끌어올린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선원 흉기 난동…해경 진압장비 확충 등 시급

    서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의 진압장비 확충과 단속 매뉴얼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런 지적이 제기됐으나 늘 미봉책에 그쳤다. 18일 해경의 ‘불법조업 어선 등선시 작전 매뉴얼’에 따르면 단속요원은 최루액을 발사하는 고압분사기, 섬광탄 또는 고무탄이 장착된 유탄발사기로 사전에 무력화한 뒤에 어선에 오르게 돼 있다. 그러나 해경 고속단정(리브보트) 105대 중 고압분사기를 갖춘 단정은 절반인 52대에 불과하다. 최근 중국 어선들은 양측에 길이 1∼2m의 쇠창살을 수십개씩 꽂아 놓아 해경 단정의 접근을 막고 있어 고압분사기가 중국 선원들을 제압하는 데 위력적인 장비다. 한 경비함 함장은 “고압분사기는 물리적 충돌 없이도 중국 선원들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는 장비”라고 밝혔다. 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의 방검조끼도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경은 3억 4000만원을 들여 옆구리 방검 기능을 보강하고 무게를 줄인 신형 조끼 929벌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형 조끼가 송곳 또는 특수강을 사용하는 회칼을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고(故) 이청호 경사가 단속 과정에서 중국 선원의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숨진 것을 계기로 보급될 신형 조끼다. 아울러 해경 특수기동대에 새로 보급된 K-5권총 사용 매뉴얼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해경청은 이청호 경사 사망 사건 직후 특수기동대원 342명 전원에게 권총을 지급했지만 단속 현장에선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 특수기동대원은 “파도로 심하게 요동치는 선박 위에서 총기를 잘못 사용할 경우 인명을 살상할 수 있고 수십명이 뒤얽힌 상황에서 동료가 총에 맞을 수도 있어 총기 사용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은 해경청 국감에서 “정당방위 차원의 총기 사용은 현장채증이 필요한데 개인 채증장비 보급이 지연돼 사실상 총기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EEZ에 투입되는 경비함정의 증강 필요성도 커진다. 현재 1000t급 이상 경비함은 19척이다. 그러나 3교대라 투입되는 경비함은 6척이다. 서남해의 중국 불법조업 어선은 1000여척이다. 경비함 1척이 150여척을 단속해야 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TV 미술관(KBS1 밤 12시 40분) 작곡가 김형석은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로 이름을 알린 이후 성시경, 아이유 등 수많은 가수에게 히트곡을 선물했다. 클래식을 전공한 그가 발라드의 대부가 된 데에는 드뷔시 등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한편 르누아르의 작품 ‘보트’를 통해 그가 얻은 영감들을 피아노 선율로 전한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헝가리의 ‘붉은 황금’이라 불리는 파프리카는 헝가리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식재료이다. 유럽 최대 파프리카 생산지인 헝가리. 특히 세게드와 칼로처 지역은 헝가리 파프리카 산지의 양대 산맥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개그맨 김미연과 함께 매운 맛이 진동하는 파프리카 밭에서 직접 딴 파프리카로 음식을 만들어 본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심청이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효의 마을 청송 심씨 집성촌 칠봉리. 추수를 시작하기 전 반짝 한가한 이 때, 목화를 수확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1970년대부터 수입 원면과 화학섬유에 밀려 재배 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 지금은 목화밭을 구경하기조차 어려워졌다. 이렇게 잊혀져 가는 목화를 살리기 위해 칠봉리 사람들이 나섰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고유가 시대에 해바라기 씨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해바라기 꽃에서 씨앗을 추출해 만들어지는 친환경 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한다고 하는데…. 꾸러기 대원들과 함께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원유를 대신하고, 환경도 살리는 바이오디젤에 대해 배워 본다.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EBS 밤 12시 5분) 필리핀 새댁 캐롤라인은 퇴근하는 남편 명섭씨에게 특별한 부탁을 한다. 바로 필리핀 산모들이 즐겨 먹는다는 초록색 망고를 사다 달라고 한 것이다. 명섭씨는 아내가 먹고 싶다는 망고를 사기 위해 시장에 들른다. 하지만 제철이 아니라 망고를 쉽게 구할 수 없고, 명섭씨는 찹쌀떡과 비슷한 팥이 든 떡을 사가기로 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성우 박일은 브라운관 속 미남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대신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치아성형’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젊은 시절 컵 좀 씹던 남자라고 밝혀 출연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 덕분에 치아에는 잔금이 가고 깨지고, 울퉁불퉁 괴물 치아가 됐다고 하는데 그의 현재 치아 건강 상태는 어떨까.
  • [11.6 선택 2012] “글러브 벗고 난타전” 오바마 ‘설욕’

    [11.6 선택 2012] “글러브 벗고 난타전” 오바마 ‘설욕’

    “두 후보가 글러브를 벗고 싸웠다.” 16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2차 TV토론이 끝난 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렇게 촌평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이날 토론에서 ‘밀리면 끝장’이라고 판단한 듯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벌였다. ●“오바마, 롬니 상승세 저지” 특히 지난 3일 1차 토론에서 완패해 위기에 몰린 오바마는 설욕을 작심한 듯 초반부터 롬니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시종 공세적이었다.”고 입을 모았고, 트위터는 “버락이 돌아왔다.”며 흥분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글로 홍수를 이뤘다. 토론 직후 실시된 CNN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이겼다는 응답이 46%로 39%의 롬니를 눌렀다. CBS 조사에서도 37%대30%로 오바마가 우위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들에서 53%대38%로 오바마가 우세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1차 토론 직후 CNN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에 67%대25%로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오바마의 이날 성적은 그리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실제 CNN 조사에서 ‘오늘 토론을 보고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싶어졌느냐’는 질문에 오바마와 롬니는 각각 25%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 시간이 더 지나야 토론 효과가 정확히 드러나겠지만, 이날 현재로서는 토론 실력이 표심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는 얘기가 된다. 나아가 여론조사의 각론을 들여다보면 오바마가 불길한 느낌을 가질 만하다. ‘누가 더 경제를 잘 다룰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롬니 58%, 오바마 40%의 응답이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관련해서는 롬니를 오바마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조사에서도 같은 질문에 65%대34%로 롬니를 꼽았다. 토론 전 롬니 71%, 오바마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지만 롬니의 자질을 더 높게 평가하는 국민이 아직 2배나 많은 것이다. CNN은 “오늘 토론은 오바마가 롬니의 상승세를 저지했다는 정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론 이후 서로 악수조차 안해 이날 밤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90분간 진행된 토론은 갤럽이 무작위로 선정한 부동층 유권자 82명이 즉석에서 던지는 질문에 후보들이 답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후보는 처음엔 질문자에게 답하는 척하며 간접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다 나중엔 안면몰수하고 마주보고 서서 말싸움하는 수준으로 적나라한 공방을 벌였다. 오바마는 1차 토론 때 무기력했던 모습을 만회하려는 듯 시종 롬니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롬니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자동차 3사의 회생조치를 반대한 일에서부터 그의 최대 약점인 ‘47% 발언’에 이르기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롬니도 밀리지 않고 지난 4년 동안의 경제실적을 들이대며 오바마에게 반격을 가했다. 답변 도중 롬니가 끼어들자 오바마는 “내가 좀 답변하게 해 달라.”고 했고, 오바마가 끼어들 때는 롬니가 “잠시 후 당신 차례가 올 거다. 아직 내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년간 미국 내 에너지 개발이 14%나 떨어진 게 맞지 않으냐.”는 롬니의 질문에 오바마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롬니가 쫓아가며 “그럼 얼마나 떨어졌느냐.”고 다그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두 후보는 서로 감정이 상한 듯 1차 토론 때와 달리 토론이 끝난 뒤 서로 악수조차 건네지 않았다.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이번 토론에서 결정적 승패가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투표일인 다음 달 6일까지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22일 마지막 TV 토론이 남아 있고, 다음 달 2일쯤 월간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큰 변수가 되긴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차귀도를 아십니까.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 포구에서 2㎞쯤 떨어진 섬입니다. ‘일출은 성산, 일몰은 차귀’란 말이 전할 만큼 제주의 해넘이 명소로 통하지요. 제주 해안에서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지만 섬엔 30여년간 사람의 온기가 없었습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최근 공휴일 100명에 한해 입도가 허용되면서 차귀도에 점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습니다. 차귀도는 제주 본섬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풍경을 감춰두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12코스에 속한 이 구간에서 ‘제주 올레 걷기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일정을 그에 맞춘다면 보고 즐길 것 많은 제주 나들이가 될 듯합니다. “서제주의 보석들을 주우며 가는 길”이라고 했다. 제주올레길 12코스에 대한 고광훈 고산 1리 이장의 단상이다. 그는 무릉리 무릉생태학교에서 절부암 전설이 깃든 용수포구까지 가는 동안 수월봉 등 보석 같은 풍경들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보석이 차귀도다. ●“서(西)제주의 보석들을 주으며 가는 길” 차귀도는 면적 0.16㎢로 제주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다. 큰섬, 혹은 죽도라고 불리는 차귀도와 매바위(지실이섬), 쌍둥이 바위(썩은 섬) 등 부속섬들이 모여 차귀도를 이룬다. 제주의 서쪽,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서 약 2㎞쯤 떨어졌다. 섬은 척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섬의 테두리는 죄다 바다를 향해 솟았고, 중심부는 평지와 얕은 언덕들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섬 주변의 해안절벽들이 인상적이다. 수차례 일어난 화산 폭발의 흔적들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였다. 인터넷 검색창에 차귀도를 치면 수많은 자료들이 검색된다. 거개가 일몰, 혹은 낚시 명소로서의 차귀도에 관한 내용들 일색이다. 하지만 이 모두가 밖에서 본 차귀도 이야기들일 뿐, 섬의 내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30여년 동안 섬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제한된 일부의 사람들이 섬을 방문한 이후, 비로소 세상에 제 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밀히 보자면 차귀도는 제주올레길 구간이 아니다. 대신 ‘차귀도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섬이 작은 만큼 트레일 길이도 1.5㎞로 짧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섬이 작다고 담긴 풍경마저 작으랴. 북유럽의 척박한 섬을 연상케하는 이국적인 풍모와 다양한 식생들, 그리고 화산이 남긴 풍경만큼은 여간 옹골차지 않다. 특히 미기록종 동식물이 꾸준히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도 높다. 2000년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422호)로 지정된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자구내 포구에서 ‘도댓불’(어류의 기름을 태워 불을 밝힌 제주 전통 등대)의 배웅을 받으며 5분여 달리면 차귀도다. 섬에 들면 오른쪽에 커다란 해식동굴이 보인다. 고춘자(60) 문화해설사는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신나게 놀았던 곳”이라고 전했다. 20여m 쯤 오르막을 오르면 차귀도는 그제야 제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볼레기 언덕과 등대가 아련하고, 가까이는 사초 등 키 낮은 잡초들이 바람에 일렁이며 아우성을 처댄다. 언덕 오른쪽엔 누군가 살았음직한 건물이 벽만 남긴 채 스러져 가고 있다. 트레킹은 왼쪽 언덕을 오르며 시작된다. 자구내 포구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이곳이 제주에 속한 섬이란 걸 새삼 일깨우고 있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바다 위로 크고 작은 무인도들이 가득하다. 장군바위와 매바위(독수리 바위), 쌍둥이 바위 등 차귀도를 이루는 작은 섬들은 죄다 이곳에 모여 있다. 조막만한 차귀도지만 전해 오는 얘기들은 예닐곱을 넘는다. 우선 길 들머리의 장군바위다. 주민들은 흔히 ‘500장군 바위’라고 부른다.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500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 중 ‘막내’가 차귀도 장군바위란다. 나머지 499명은 한라산에 있다는 것. 안내판은 “장군바위는 ‘송이’(Scoria)를 분출한 화산 활동 때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되지 않고 굳어져 암석이 된 것”이라고 적고 있다. 언덕 아래는 붉은 황토 빛깔의 송이 지대다. 일종의 돌숯으로, 화산 폭발 때 고열에 탄 화산석을 가리킨다. 주민들이 ‘부끌레기’라고 부르는 제주의 독특한 광물질이다. 제주 외부로의 방출은 금지돼 있지만, 화장품 등의 원료로 알려져 있어 언제까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화산이 만든 해안 풍경을 지나면 볼레기 등대다. 섬 주민들이 ‘볼렉볼렉’(헐떡헐떡) 가쁜 숨을 내쉬며 돌과 흙을 날라 만들었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등대가 서 있는 볼레기 언덕 또한 뜻은 같다. 볼레기 언덕 아래는 대마 난류와 구로시오 난류의 분기점이다. 늘 물살이 거세지만, 그 덕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사초와 억새들이 일렁인다. 차귀도는 바람 많은 제주에서도 드센 바람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춘자 해설사에 따르면 평균 초속이 제주 여느 지역에 견줘 두 배가 넘는 9.6㎧에 이른다고 한다. 사초와 억새가 점령한 섬 한 편에서 제주조릿대 군락지가 눈에 띈다. 조릿대를 캐러 차귀도에 오다가 조난 당한 용수포구의 어부와 그를 기다리다 숨진 아내가 등장하는 절부암 전설의 연원이 된 곳이다. ●제주가 가장 아름다울 때 열리는 올레걷기축제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 특별이벤트’에 선정된 ‘2012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오는 31일~11월 3일 제주올레 10~13코스 구간에서 열린다. 코스 길이는 평균 16㎞다. 참가자들은 매일 1개 코스씩 5~6시간 정도 걸으며 15개 마을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각종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소리울 오카리나 연주, 곶자왈 챔버오케스트라 등 음악공연도 준비됐다. 억새풀 넘실대는 바닷가 언덕에서 듣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앙상블은 정말 감동적이다. 창작 뮤지컬 ‘힐링 제주’, 올레꾼 전통혼례, 도자기 아울렛 등 5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나홀로’ 여성 탐방객은 공항 등에서 ‘SOS 단말기’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시 버튼만 누르면 치안센터 등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경찰 등 약 600명으로 구성된 올레길 순찰대와 약 150명의 민간인이 참여하는 올레길 지킴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행사는 31일 오전 9시 10코스 출발점인 화순 금모래 해변에서, 폐막식은 11월 3일 오후 6시 저지리 녹색체험마을에서 각각 열린다. 폐막식엔 1980년대 최고의 록 밴드로 꼽히는 ‘들국화’가 출연한다.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 참조.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차귀도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한해 100명씩만 들어갈 수 있다. 배낭과 스틱 등은 지참할 수 없다. 11월말까지만 운영되다 새해 3월부터 다시 입도가 허용될 예정이다. 배삯은 왕복 1만원이다. 차귀도 뉴파워보트 738-5355. 고광훈 이장 773-1943. -하얏트 리젠시 제주(www.jeju.regency.hyatt.kr)는 제주 올레 걷기 축제 기간 동안 호텔 투숙객 중 올레 패스포트 소지자에게 ‘올레 안전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간단한 구급약과 휘슬, 양말, 생수, 올레 코스 지도 등이 들어 있다. 또 모든 올레패스포트 소지자에게는 호텔 정문 앞에 마련된 올레 카페에서 무료로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하며, 호텔 레스토랑의 메뉴 이용시 10% 할인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중문단지 컨벤션센터에서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도 올레 축제 기간 중 축제장에 비치된 할인 쿠폰을 가져온 고객에 한해 10%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 레고 블록 2만여 개로 만든 ‘배트맨 기지’ 화제

    레고 블록 2만여 개로 만든 ‘배트맨 기지’ 화제

    단순한 어린이의 장난감을 넘어서 이제는 취미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레고. 이 같은 플라스틱 블록을 무려 2만여 개나 사용해 만든 ‘배트맨의 기지’가 인터넷상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칼라일 리빙스턴과 웨인 허시라는 이름의 두 중년 남성이 무려 석 달 동안 공들여 만든 배트맨 기지를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에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원래 지난 3월 말 시애틀에서 열린 ‘에메랄드 시티 코믹-콘’(ECCC) 행사를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영화 등을 통해 ‘배트케이브’로 널리 알려진 이 기지는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의 저택 지하에 존재하는 동굴로, 억만장자를 슈퍼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각종 최첨단 장비가 보관된 요새다. 레고 광(狂)인 두 남성은 지난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약 400시간 이상을 레고 만들기에 투자했다고 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다. 이들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레고 작품은 무게만 무려 45kg에 달하며,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지붕은 물론 내부를 세 등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기지 내부를 살펴보면 우선 배트카로 유명한 배트모빌이 눈에 띄는데, 이 차량을 주차해둔 곳은 모터를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영화에서처럼 차량을 회전시킬 수 있다. 좌측에는 배트맨의 모습을 한 레고 인형과 그 옆에는 항상 그에게 조언이나 도움을 주고 있는 알프레드 집사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뒤쪽 벽에는 각종 기능이 장착된 배트수트 여러벌 이 걸려 있는데, 이 벽 또한 실제처럼 회전하며 거기에는 배트맨의 각종 무기가 수납돼 있다. 아래쪽으로는 배트윙이라고도 불리는 배트플레인도 자리잡고 있다. 이 비행체가 장착된 발사대는 영화에서처럼 이륙 시 상공을 향해 기울어질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그 옆에는 이륜 이동 수단인 배트바이크도 여러 대가 장식돼 있으며, 우측으로는 배트맨의 조수인 로빈과 물을 표현한 푸른 레고 블록 위에 배트보트가 있다. 또한 우측 상단 부에는 외부로 통하는 구멍이 뚫려 있는 배트맨의 헬리콥터 이륙장도 꾸며져 있다. 특히 이 기지는 배트맨의 음산한 동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조명등이 장식돼 있다. 이 조명들은 크리스마스장식의 LED 조명과 LED 손전등을 결합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사진=플리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진보정의당 심상정 출마 선언… 진보 3파전

    진보정의당 심상정 출마 선언… 진보 3파전

    통합진보당 탈당파가 만든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심상정 의원이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정당에서만 3명의 후보가 대선레이스를 뛰게 됐다. 심 후보는 진보정의당 창준위의 단독 후보로 결정됐으며, 통진당에선 이정희·민병렬 예비후보가 15일부터 시작되는 인터넷·현장 투표를 통해 19일 대선에 나설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진보신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나섰던 청소노동자 김순자씨가 거론되고 있다. 3개 정당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옛 민주노동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진보세력이다. 두 차례의 분당을 겪으며 한 뿌리에서 세 갈래로 갈라진 진보세력이 이번 대선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된 셈이다. 통진당(2%), 진보정의당(2%), 진보신당(1%) 등 ‘스몰3’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5%대로 여야 박빙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6가 전태일 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 군림해온 1%의 특권층에 맞서 99%의 국민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아낙네들 손에 피어난 유럽명화 속 집 이야기

    아낙네들 손에 피어난 유럽명화 속 집 이야기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1876년 작 ‘점심식사’(큰사진). 점심 때인데 어둡다. 창에 어리는 빛으로 봐서는 날이 흐리거나 방이 구석진 곳에 있어서가 아니다. 두꺼운 커튼에다 어두운 가구들 때문이다. 방을 더 어둡게 하는 것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식사에만 몰두하는 풍경이다. 카유보트의 이 그림을 두고 흔히 과감한 원근법 얘기를 한다. 관람객이 식탁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 맨 아래의 접시가 아예 평면으로 보일 지경으로 원근법을 강하게 적용했으니. 그런데 정치적 해석도 있다. 1871년 파리코뮌이다. 코뮌 세력의 바리케이드 저항을 막기 위해 파리는 아예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확 밀어버리고 대로를 냈다. 그걸 주도한 이가 오스망 남작이고, 오늘날 볼 수 있는 파리 시가지의 원형은 이때 형성됐다. 저자가 이 그림을 두고 “오스망 시절 파리의 호화로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숨막히는 권태와 고독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카유보트의 독창성”이라고 해둔 이유다. 파리코뮌의 상처가 그림에 깊게 배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심영아 옮김, 이봄 펴냄)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미술관,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서구의 명화들을 ‘예술혼’이 아니라 일종의 ‘역사적 풍속화’로 조명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여자고, 제목에 ‘살림’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간단히 볼 책이 아니다. 1차적으로는 에밀 살로메, 요하네스 베르메르, 빌헬름 함메르쇼이, 에드가 드가 등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중세에서 20세기까지 유럽의 인테리어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저자는 여기서 유럽 모더니티의 흐름도 정확히 짚어 나간다. 가령 근대 초기 한때 “잘 때는 18세기로 가고, 저녁은 15세기에서 먹으며, 시가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실 때는 동방으로 가고, 몸단장을 하려면 폼페이나 고대 그리스로 가는” 일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인테리어가 있었고, 이는 고스란히 그림에 드러난다. 이게 가능했던 건 집을 관리할 수 있는 거대한 하녀군단 덕분이다. 그런데 하녀군단이 사라지면서 이런 치장은 사라져 갔다. 대신 등장하는 것은 단순하고 간결한 스타일이다. 그림을 통해 읽는 시대상의 변화, 꽤 매력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安측 “세종시 저작권 민주당에만 있나”… 文견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1일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모델이란 상징성 때문에 ‘정치적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세종시 공략에 나섰다. 충청권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쥐는 곳이고 세종시는 충청권 민심이 집약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세종시 기획자인 ‘노무현 브랜드’를 기반으로 세종시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욱이 안 후보의 청와대 이전 공약과 관련해 세종시가 주요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안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세종시 저작권이 민주당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도 있지 않나.”라며 세종시에 깃발을 꽂으려는 문 후보에게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세종시를 국가균형발전 이슈의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해 국가균형발전과 관련된 국정운영 경험과 세종시 지분이 없는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가 세종시 방문을 결정한 것도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과학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한 뒤 곧바로 청주교육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급하게 세종시 방문 일정을 추가했다. 안 후보는 세종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에 올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로부터 도시 설계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문제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교육, 문화, 의료 기능이 제대로 보강돼야 행정자족도시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보완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 문제는 제가 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세종·청주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 “과기부 부활” 安 “개방형 혁신” 중원대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0일 일제히 국내 과학 기술의 ‘메카’인 대전·충청 지역을 찾아 과학 한류화(韓流化)를 외치며 과학기술 발전 청사진을 선보였다. 두 후보는 시간 차이는 있었지만 1~2㎞ 떨어진 곳을 스치듯 방문하며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중원’(中原)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오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과학이 강한 나라’라는 제목으로 열린 과학기술인 타운홀미팅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 2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교육부와 통폐합된 과학기술부를 따로 부활시키고 부총리급 장관을 임명해 체계적인 과학기술인 양성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위주의 연구성과 평가 풍토 개선 비정규직 연구원 정규직 전환 정년 65세로 환원 연구기관 독립성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과학 한류 구상’도 발표했다. 앞서 문 후보는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예정인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를 둘러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안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로를 개척한 충남 천안시의 한 오이농장을 찾았다. 이어 자신이 3년간 석좌교수로 몸담았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 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 후보는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개방형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철학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 공약들은 각계 각층 전문가를 흡수해 받아들이는 방식이 개방형 혁신이며 이를 접목한 것이 캠프 내 정책 네트워크 포럼인 ‘내일’”이라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또 “저의 첫 직장이 천안이었고, 3년간 대전 시민으로 살았다.”며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11일에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찾는다. 대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대전·천안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물고기도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英확산 충격

    물고기도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英확산 충격

    작은 물고기까지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때문에 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환경단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체 조사결과 게걸스러운 식성을 가진 일명 ‘킬러 새우’가 세번강과 우스터 인근에서도 발견됐다.” 면서 “생태계 파괴는 물론 낚시꾼들도 잡을 물고기가 없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BBC방송 등에 의해 그 심각성이 널리 알려진 ‘킬러 새우’(학명: Dikerogammarus villosus)는 원래 흑해 등에 살던 것으로 지난 2010년 케임브리지셔 그래펌호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다. 완전히 성장해봐야 몸길이 약 3cm에 불과한 새우지만 번식력이 워낙 강해 일부 지역에서 관찰된 이후 지금은 영국 전역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것. 영국 환경부도 지난달 초 “이 킬러 새우가 새끼 물고기를 포함해 토종어류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있다.” 면서 “우리 지역 생태계를 어느정도나 바꿔 놓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따라서 환경부 측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에서 사용한 보트나 카누, 낚시 그물 등의 장비 세척을 철저히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현지 환경단체의 데이비드 스롭은 “지역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이를 조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면서 “이 새우가 널리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관련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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