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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년 전 세워진 성당, 가뭄으로 모습 드러내 화제

    400년 전 세워진 성당, 가뭄으로 모습 드러내 화제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그리할바 강에는 최근 택시보트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 특별히 수상택시면허를 가진 보트는 아니지만 강에서 물고기를 낚는 데 사용됐던 보트들은 때아닌 관광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어진 지 400년 이상된 성당이 가뭄을 견디다 못해 그리할바 강 가운데 모습을 드러냈다. 수중도시의 중심처럼 모습을 드러낸 성당을 보기 위해 그리할바 강에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물속에 잠겨있던 화제의 성당은 16세기 지어진 케출라 성당이다. 1773~1776년 페스트가 유행하면서 버려진 이 성당은 1966년 강에 완전히 잠겼다. 말파소 발전댐이 완성되면서 강물이 불어난 때문이다. 수중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성당은 치아파스주에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수위가 25m나 낮아지면서 보전 상태가 뛰어난 성당이 수면 위로 부상하듯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성당은 길이 61m, 폭 14m 규모로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담벼락의 높이도 10m에 이르는 웅장한 건물이다. 종탑의 높이는 16m에 이른다. 강 한복판에 성당이 솟아(?)오르면서 강엔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물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가던 현지 어부들에겐 "성당까지 태워달라."는 요청이 빗발쳐 때아닌 성당 특수가 시작됐다. 어부들은 "승객도 나르고, 승객들에게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 음식까지 팔고 있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가뭄으로 성당이 모습을 드러낸 건 200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엔 가뭄이 유난히 심해 강물이 지금보다 더 낮게 내려갔었다. 바닥을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수중성당은 사실상 100%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멘도사라는 이름의 한 어부는 "관광객들이 성당에서 파티를 열다시피 했다."며 "당시에도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계속된 가뭄에 이번엔 성당이 어디까지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라카피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무대 위 움직이는 건축

    무대 위 움직이는 건축

    ‘장르를 묻지 말라.’ 건축, 음악, 무용, 철학 등 여러 분야가 결합된 새로운 융·복합 예술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미국 공연단체 ‘디아볼로’(DIAVOLO)의 공연이다. 디아볼로는 프랑스 출신 예술가 자크 헤임이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했다. 스페인어 ‘디아’와 라틴어 ‘볼로’의 합성어로 ‘항상 쉬지 않고 도전하며 날아오르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자크 헤임은 조형물과 인체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을 추구한다. 그는 “나는 안무를 연출하지 않는다. 움직임을 연출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디아볼로의 정식 명칭은 ‘디아볼로-아키텍처 인 모션(움직이는 건축)’이다. 디아볼로는 도형, 조형물, 건축물을 활용해 삶 속에서 한계와 장애물을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발레, 현대무용, 무술, 암벽등반 등 인간의 모든 움직임을 통해 믿음, 사랑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엔 소파, 문, 계단 같은 일상적인 구조물부터 구멍이 숭숭 뚫린 반구형 달, 바퀴 모양의 기이한 조형물 등이 등장한다. 공연은 2부로 구성됐다. 1부 ‘플루이드 인피니티즈’, 2부 ‘트라젝투아르’와 ‘휴마시나’다. ‘플루이드 인피니티즈’는 자크 헤임의 최신작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반구형 구조물을 중심으로 미래를 향한 항해, 무한한 우주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현대음악의 거장 필립 글라스의 3번 교향곡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다. 트라젝투아르는 보트 모양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난관을 딛고 일어서는 인간 정신의 초월성을, 휴마시나는 거대한 바퀴 모양의 구조물을 중심으로 나날이 확장돼 가는 기술 세계에서 인간 정신의 취약성과 인내력을 구현했다. 자크 헤임은 “공연을 통해 인간의 몸을 하나의 구조물로 보면서 건축적 구조물과 어떻게 소통하는가를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디아볼로는 2007년 LA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다음달 3~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7만~15만원. (02)525-853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말 영화]

    ■머드(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10대 소년의 모험담 이야기. 14살 단짝 엘리스와 넥본은 홍수에 떠밀려온 주인 없는 보트가 있다는 미시시피강의 무인도로 향한다. 독사가 우글대는 무인도의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 위에 걸린 보트를 발견한 둘은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찾아냈다는 마음에 들떠서 보트로 올라간다. 하지만 엘리스는 누군가 보트에 머문 흔적을 발견한다. 다급한 마음에 무인도를 빠져나가려는 아이들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아이들과 이 남자는 보트의 소유권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결국 음식과 보트를 맞바꾸기로 하고 헤어진다. 다음날 섬을 다시 찾은 아이들은 이 남자의 이름이 머드이고 여자 친구를 만나러 섬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엘리스는 엄마 아빠가 이혼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머드가 경찰의 추적을 받는 인물이란 사실도 알게 된다.■화차(OBS 토요일 밤 10시 5분)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와 선영. 그런데 커피를 사러 갔다 온 문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선영의 모습이 아닌 문이 열린 채 공회전 중인 차뿐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녀. 문호는 그녀를 찾기 위해 전직 강력계 형사인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실종 당일, 은행잔고를 모두 인출하고 살던 집에서 지문까지 지워버린 선영의 범상치 않은 행적에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종근은 그녀가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 [자치단체장 25시] 서천시장에 군수 들어서니… 상인들 “동네방네 왔네”

    [자치단체장 25시] 서천시장에 군수 들어서니… 상인들 “동네방네 왔네”

    “그렇잖아도 군청으로 찾아가려고 했는데, 군수님 마침 잘 오셨네.”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가 지난 7일 오후 2시쯤 서면 홍원항에 도착하자 김조규(68) 홍원어촌계장이 대뜸 이런 말을 던졌다. 얼굴이 꽤 굳어 있었다. 김씨는 줄곧 “어촌계에서 주차료를 받게 해달라”고 군수를 압박했다. 김씨가 군수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레저보트 때문이었다. 홍원항은 충남에서 드물게 선착장이 절벽 없이 바닷물로 이어져 레저보트를 띄우기 좋다. 마니아들이 죄다 이곳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트레일러에 레저보트를 싣고 승용차로 끌고 오다 보니 홍원항 주차장이 넓기는 해도 상당히 혼잡하다. 김씨는 “주말에 트레일러까지 길이 7m가 넘는 레저보트 차량이 600대만 들어와도 12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곳이 가득 찬다”며 “마을 입구까지 막아 회나 매운탕 등을 먹으러 온 관광객은 발도 못 붙이고 돌아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선착장을 점령해 어선의 입출항에도 큰 어려움이 있단다. 김씨는 “작은 레저보트는 잘 보이지도 않아 어선이 충돌했나 싶어 선장들이 깜짝깜짝 놀란다”고 전했다. 또 어민들이 방생한 새끼 주꾸미까지 마구 잡아가 씨가 마를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먹거리는 모두 싸오고 마을에는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고 혀를 찼다. 어민과 음식점 소득에 타격이 막대하다. 주민들이 주차 관리권을 요구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김씨는 “약간의 주차료만 받아도 레저보트 차량들이 지금처럼 막무가내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군수는 신중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잘 따지는데 대충하면 주민들이 더 힘들어진다”면서 조례를 만들어 하자고 제안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조례로 정해 시빗거리를 없애자는 것이다. 김씨는 “당장 급한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화를 냈지만 매사 신중하고 빈틈이 없는 노 군수를 신뢰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삼수 끝에 당선된 초선 단체장이지만 노 군수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소탈하고 친화력 있는 그의 면모도 있지만 뛰어난 능력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노 군수는 당선 직후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등을 놓고 10년 넘게 사사건건 부딪혔던 전북 군산시와 화합했다. 같은 당 단체장끼리도 하지 못한 것을 문동신 군산시장과 당이 다른 노 군수가 이를 해결하자 주민들은 적잖이 놀랐다. 노 군수는 “군의 앞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느냐”고 되묻는다. 노 군수의 단체장 도전도 이런 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관선 군수는 윗사람 눈치 보는 행정, 민선은 포퓰리즘 행정이 많은데 나는 군의 미래를 그리고 기초를 닦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군수는 서천군 기획감사실장만 13년간 하다 충남도로 발령이 나 공보관 등을 거쳤다. 당시 ‘군수가 장차 라이벌이 될 노박래를 쫓아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그는 정년 5년을 앞두고 공직을 떠나 선거에 도전했지만 두 번 연거푸 실패했다. 홍원항을 떠난 노 군수는 서천특화시장을 찾았다. 지역 논밭과 바다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직판하는 곳이다. 노 군수가 도착하자 시장 아주머니들이 “‘동네방네’ 왔네”라면서 기쁘게 맞았다. ‘방네’가 이름과 발음이 비슷해 친근하게 부르는 별명이다. 노 군수는 일일이 손등을 두드려주면서 “얼마나 파셨느냐”고 물었다. 40대 한 여자 상인이 “가게 배수로 물이 안 빠진다”며 군수에게 달려왔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군수에게 하소연한다. 상인들은 지난해 7개월간 시장을 리모델링할 때 노 군수가 애쓰는 모습을 본 뒤 신뢰를 더 보내고 있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매일 나와 공사를 챙긴 것이다. 노 군수는 군 기획감사실장 때 금강하구 음식촌과 한산모시관을 만들어 서천 관광의 핵심으로 키운 경험이 있다. 구재칠 특화시장번영회장은 “한창 자는 새벽 4시에 ‘군수도 나왔는데, 회장은 뭐 하는 겨’라는 상인들의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다”고 웃었다. 시장 내 가게 주인만 300명이 넘는다. 노 군수는 “이 시장이 서천 경제활동의 중심”이라며 “관광객이 서천 어디를 찾든 대부분 이곳을 거치면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머잖아 부산 자갈치시장 못지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시장을 한 바퀴 돈 군수가 상인회 사무실에 들어오자 오일환 이사가 “장사는 잘되는데 냉동시설이 부족하다. 무슨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따졌다. 노 군수는 “일목요연하게 설치해야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고 시장 전체 외관도 좋다. 성급하게 만들면 상인끼리 얼굴 붉힐 일도 생긴다”며 “몇 달만 기다려 달라”고 달랬다. 앞서 노 군수는 이날 아침 김 포자를 그물에 붙이는 작업을 하는 어가를 찾아 애로사항을 들었다. 서천은 충남 김 생산량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김 생산지다. 이어 노 군수는 서천읍 문예의 전당에서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점심때 서면 춘장대해수욕장을 방문했다. 노 군수의 관용차는 카니발이다. 그는 “직원들도 태울 수 있어 현장 행정 하기에 딱 좋은 차”라고 설명했다. 이곳을 찾은 것은 18일까지 열리는 ‘춘장대 모래-송(song) 페스티벌’ 때문이다. 비수기 때 춘장대해수욕장을 활성화하려고 올해 처음 열었다. 서천군은 광어, 전어, 대하 등 수산물 축제를 여럿 열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 군수는 춘장대 해변 음식점 주인 등과 점심을 먹은 뒤 축제 준비상황을 살폈다. 모래 조각 중인 작가에게 “모래 조각이 무너지지 않겠느냐”고 묻고는 어린 왕자 등을 새긴 조각품을 일일이 만져 보며 확인했다. 노 군수는 “수산업은 서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어민소득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면서 “주말에도 새벽부터 서너 시간씩 어촌을 찾아가 어민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듣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서천시장에 군수 들어서니… 상인들 “동네방네 왔네”

    [자치단체장 25시] 서천시장에 군수 들어서니… 상인들 “동네방네 왔네”

    “그렇잖아도 군청으로 찾아가려고 했는데, 군수님 마침 잘 오셨네.”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가 지난 7일 오후 2시쯤 서면 홍원항에 도착하자 김조규(68) 홍원어촌계장이 대뜸 이런 말을 던졌다. 얼굴이 꽤 굳어 있었다. 김씨는 줄곧 “어촌계에서 주차료를 받게 해달라”고 군수를 압박했다. 김씨가 군수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레저보트 때문이었다. 홍원항은 충남에서 드물게 선착장이 절벽 없이 바닷물로 이어져 레저보트를 띄우기 좋다. 마니아들이 죄다 이곳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트레일러에 레저보트를 싣고 승용차로 끌고 오다 보니 홍원항 주차장이 넓기는 해도 상당히 혼잡하다. 김씨는 “주말에 트레일러까지 길이 7m가 넘는 레저보트 차량이 600대만 들어와도 12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곳이 가득 찬다”며 “마을 입구까지 막아 회나 매운탕 등을 먹으러 온 관광객은 발도 못 붙이고 돌아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선착장을 점령해 어선의 입출항에도 큰 어려움이 있단다. 김씨는 “작은 레저보트는 잘 보이지도 않아 어선이 충돌했나 싶어 선장들이 깜짝 깜짝 놀란다”고 전했다. 또 어민들이 방생한 새끼 주꾸미까지 마구 잡아가 씨가 마를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먹거리는 모두 싸오고 마을에는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고 혀를 찼다. 어민과 음식점 소득에 타격이 막대하다. 주민들이 주차 관리권을 요구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김씨는 “약간의 주차료만 받아도 레저보트 차량들이 지금처럼 막무가내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군수는 신중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잘 따지는데 대충하면 주민들이 더 힘들어진다”면서 조례를 만들어 하자고 제안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조례로 정해 시빗거리를 없애자는 것이다. 김씨는 “당장 급한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화를 냈지만 매사 신중하고 빈틈이 없는 노 군수를 신뢰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삼수 끝에 당선된 초선 단체장이지만 노 군수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소탈하고 친화력 있는 그의 면모도 있지만 뛰어난 능력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노 군수는 당선 직후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등을 놓고 10년 넘게 사사건건 부딪혔던 전북 군산시와 화합했다. 같은 당 단체장끼리도 하지 못한 것을 문동신 군산시장과 당이 다른 노 군수가 이를 해결하자 주민들은 적잖이 놀랐다. 노 군수는 “군의 앞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느냐”고 되묻는다. 노 군수의 단체장 도전도 이런 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관선 군수는 윗사람 눈치 보는 행정, 민선은 포퓰리즘 행정이 많은데 나는 군의 미래를 그리고 기초를 닦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군수는 서천군 기획감사실장만 13년간 하다 충남도로 발령이 나 공보관 등을 거쳤다. 당시 ‘군수가 장차 라이벌이 될 노박래를 쫓아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그는 정년 5년을 앞두고 공직을 떠나 선거에 도전했지만 두 번 연거푸 실패했다. 홍원항을 떠난 노 군수는 서천특화시장을 찾았다. 지역 논밭과 바다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직판하는 곳이다. 노 군수가 도착하자 시장 아주머니들이 “‘동네방네’ 왔네”라면서 기쁘게 맞았다. ‘방네’가 이름과 발음이 비슷해 친근하게 부르는 별명이다. 노 군수는 일일이 손등을 두드려주면서 “얼마나 파셨느냐”고 물었다. 40대 한 여자 상인이 “가게 배수로 물이 안 빠진다”며 군수에게 달려왔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군수에게 하소연한다. 상인들은 지난해 7개월간 시장을 리모델링할 때 노 군수가 애쓰는 모습을 본 뒤 신뢰를 더 보내고 있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매일 나와 공사를 챙긴 것이다. 노 군수는 군 기획감사실장 때 금강하구 음식촌과 한산모시관을 만들어 서천 관광의 핵심으로 키운 경험이 있다. 구재칠 특화시장번영회장은 “한창 자는 새벽 4시에 ‘군수도 나왔는데, 회장은 뭐 하는 겨’라는 상인들의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다”고 웃었다. 시장 내 가게 주인만 300명이 넘는다. 노 군수는 “이 시장이 서천 경제활동의 중심”이라며 “관광객이 서천 어디를 찾든 대부분 이곳을 거치면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머잖아 부산 자갈치시장 못지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시장을 한 바퀴 돈 군수가 상인회 사무실에 들어오자 오일환 이사가 “장사는 잘되는데 냉동시설이 부족하다. 무슨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따졌다. 노 군수는 “일목요연하게 설치해야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고 시장 전체 외관도 좋다. 성급하게 만들면 상인끼리 얼굴 붉힐 일도 생긴다”며 “몇 달만 기다려 달라”고 달랬다. 앞서 노 군수는 이날 아침 김 포자를 그물에 붙이는 작업을 하는 어가를 찾아 애로사항을 들었다. 서천은 충남 김 생산량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김 생산지다. 이어 노 군수는 서천읍 문예의 전당에서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점심때 서면 춘장대해수욕장을 방문했다. 노 군수의 관용차는 카니발이다. 그는 “직원들도 태울 수 있어 현장 행정 하기에 딱 좋은 차”라고 설명했다. 이곳을 찾은 것은 18일까지 열리는 ‘춘장대 모래-송(song) 페스티벌’ 때문이다. 비수기 때 춘장대해수욕장을 활성화하려고 올해 처음 열었다. 서천군은 광어, 전어, 대하 등 수산물 축제를 여럿 열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 군수는 춘장대 해변 음식점 주인 등과 점심을 먹은 뒤 축제 준비상황을 살폈다. 모래 조각 중인 작가에게 “모래 조각이 무너지지 않겠느냐”고 묻고는 어린 왕자 등을 새긴 조각품을 일일이 만져 보며 확인했다. 노 군수는 “수산업은 서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어민소득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면서 “주말에도 새벽부터 서너 시간씩 어촌을 찾아가 어민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듣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날아라 날아 태권V~ 달려라 달려 V세대!

    날아라 날아 태권V~ 달려라 달려 V세대!

    “태권V 기지를 만들어 보겠다는 어릴 적 꿈을 40년 만에 이룬 셈이죠.” 나라에 큰일이 생기면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며 태권V가 출격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시절이 있었다. 얼마 전 여의도 지하벙커가 공개됐을 때 태권V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입맛을 다신 사람들도 꽤 있었을 듯. 실망은 이른 것 같다. 서울의 동쪽 고덕산 기슭에 태권V 기지가 솟아났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 로봇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를 주제로 한 체험형 박물관 브이센터가 1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문을 연다. 지난 13일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민병천(48) 감독을 만났다. 한국형 잠수함 영화 ‘유령’과 SF ‘내추럴시티’,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냉장고나라 코코몽’과 ‘한반도 공룡 점박이’를 만들었던 그는 총감독으로 센터 개관을 진두지휘했다. ‘태권V 키즈’인 그는 1976년 대한극장에서 태권V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지금 이 순간’을 꿈꿨다고. 바쁜 일상 속에 잠들었던 꿈을 깨운 것은 3년 전이다. 인생 후반전은 태권V와 함께 펼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평소 친분이 있던 원로 배우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어른, 아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달라”며 부지와 재원을 투자하며 그의 꿈은 급물살을 탔다. 연면적 3000㎡에 3층 형태의 브이센터는 ‘태권V 아버지’ 김청기 감독의 감수를 받으며 김 박사와 훈이가 살았던 지하기지를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입구에서부터 1976년 모델을 정밀하게 재현한 높이 15m 태권V의 늠름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10개 섹션으로 구성된 센터 곳곳에는 태권V와 관련된 그때 그 시절 완구, 학용품, 만화책, 비디오테이프, 포스터, 애니메이션 셀화 등 3000여점이 추억을 부른다. 옥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태권V 군단을 비롯해 훈이, 영희, 깡통 로봇 등의 피겨들이 대기한다. 태권V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디자인한 마스터 태권V와의 만남이 백미. 마스터 태권V가 악당 로봇을 물리치는 5분짜리 입체 애니메이션을 아시아 최대 규모(21m】13m)의 4D 라이드로 즐긴 뒤 상영관을 나서면 격납고에서 출격 대기 중인 13m짜리 마스터 태권V를 만날 수 있다. 강철로 제작됐고, 부분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더욱 실감이 난다. 요즘 한창 달궈진 키덜트 문화를 겨냥한 것 같다는 물음에 민 감독은 단순한 추억팔이에 머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 태권V를 보고 과학자가 된 친구들도 많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센터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과학교실과 로봇교실을 상설 운영한다. 태권V의 탄생과 역사, 미래를 설명하는 가이드 투어(90분)도 진행된다. 주변 지역이 개발 중이라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가 조금 불편하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목포시

    [新국토기행] 전남 목포시

    전남 목포는 개항 116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항구도시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온 남도 예향의 본고장이다. 서남권 다도해를 비롯해 천혜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적을 자랑한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색과 맛의 향연이 넘실대는 맛과 멋, 빛의 도시다. 세계파워보트레이스를 이끄는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델 팔라시오, 주한 일본대사였던 우시로쿠 도라오 등 외국인들은 일찍이 “목포 바다는 지중해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일제강점기 활발한 부두경기를 누렸던 목포항은 상업 무역 중심지가 되면서 한때 3대항 6대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유달산 자락의 목원동 일대가 쇠락해 가면서 도심 전체가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목원동 일원 60만㎡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2017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돼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특히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시와의 거리가 671㎞로 가깝고, 중국 최대 경제권인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동부 연해지역과도 멀지 않은 이점을 활용해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물류비용 절감과 교역 접근성, 목포 입구에 있는 세라믹산업단지와 대양산단을 개발해 중국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볼거리 ●봄꽃소식 육지에 가장 먼저 전하는 유달산 남쪽바다를 건너온 봄꽃 소식이 육지에 처음 와 닿는 곳이다. 봄이 오면 유달산에는 노란 개나리와 화사한 벚꽃이 어우러진 꽃동산이 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노령산맥 마지막 봉우리인 유달산은 해발 228m,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절벽에서 온갖 조형미가 묻어나고 문향 가득한 눈요깃거리가 많다. 유달산 정문 쪽 큰 바위 노적봉은 목포 사람들에게 마르지 않은 ‘지혜의 섬’으로 통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로 위장해 놓은 것을 왜군이 대군이 진주하는 것으로 알고 줄행랑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노적봉 윗부분을 사진 찍어 90도로 회전할 경우 그 형상이 더욱 뚜렷하다. 이순신 장군을 닮은 큰 바위 얼굴로 목포를 끝까지 수호해 준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겼다. 대학루, 달선각, 유선각, 관운각, 소요정 등 5개 정각은 고즈넉한 목포항의 정겨운 풍경과 아름다운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다. 4만 6280㎡(약 1만 4000평) 규모의 조각공원과 국내 희귀 난 194종이 있는 난공원도 있다. 단아한 난의 자태와 꽃냄새로 감동이 넘친다. 한때 시민들에게 정오를 알리는 신호로 사용했던 오포대를 지나 올라가면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나온다. 주말마다 새천년 시민의 종 타종 체험과 천자총통 발포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날갯짓하는 학의 모습 형상화한 목포대교 2012년 완공된 목포대교는 총연장 4.129㎞, 너비 35~4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3346억원을 투입, 초속 74.9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높이 167.5m 다이아몬드 주탑 2개, 교각 36개, 상판 슬래브 36경간, 최대 5만 5000t급 선박과 충돌하더라도 다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돌보호공을 설치했다. 목포 역사상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됐다.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고 물류비용 절감과 접근성 향상으로 대불산단, 대양산단, 세라믹산단 등의 기업 유치를 촉진시킨다. 목포 북항권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서남권 발전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삼면배치(3-way) 케이블 공법’을 적용하는 등 해상교량 기술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탑과 케이블은 목포의 시조(市鳥)인 학 두 마리가 목포 앞바다를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해 운전자들이 교량을 건널 때 케이블 모습이 마치 학이 날갯짓하는 듯한 시각효과를 느낄 수 있다. 경관 조명 설치로 학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日영사관 등 근대 건축물 보존된 역사의 거리 1관인 일본영사관은 목포 최초의 서구적 근대 건축물로 당시 중국 샤먼(厦門) 영사관과 함께 일본 재외 영사관으로 쌍벽을 이뤘다고 한다. 일본 영사관은 목포의 근대 역사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기 위한 근대역사관 본관으로 쓰고 있다. 700m 떨어진 2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전남도 기념물 제174호다. 호남지역 유일하게 보존된 일본식 정원인 이훈동 정원도 만날 수 있다. 한국 야생종과 외래 수종 등 113종의 수목과 원주형, 직부형, 설견형 등의 일본식 석등으로 이뤄졌다. 장군의 아들, 야인시대 촬영지이기도 하다. ●박물관·전시관 모여 있는 갓바위 문화 타운 갓바위를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집적돼 있다. 남조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예향 목포를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다. 산 교육 학습장으로 매년 봄이면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로 붐을 이룬다.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갓을 쓴 모습의 애틋한 전설이 담긴 바위로 지질학적, 관광학적 가치가 높아 2009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됐다. 파도·해류 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현상과 암석이 공기·물 등의 영향으로 어떻게 변화돼 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자연사박물관도 있다. 공룡모형, 화석, 식물, 곤충, 조류, 어류표본 등 총 4만여점의 방대한 자료를 소장해 지구 46억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자연학습장이다. 박물관에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국내 유일의 초대형급 육식공룡둥지 화석을 볼 수 있다. 이 화석은 알 크기가 43㎝에 이르는 국내 최대 크기의 육식공룡알 19개가 포함된 직경 230㎝ 둥지로 복원됐다. 갓바위와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벗하는 문예역사관, 남농기념관,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 목포 문학관 등이 함께 있다.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최초 춤추는 바다분수 2012년 한국관광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초 초대형 부유식 음악분수다. 목포항을 형상화한 부채꼴 모양과 삼학도를 상징한 조형물, 유달산 모형의 구조물은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수반길이 150m, 높이 13.5m, 최대 분사 높이 70m로 경관 조명과 어우러져 다양한 모양이 표출된다. 환상적인 음악과 분수, 영상, 레이저 빛이 뿜어내는 다이내믹한 연출은 관광객들에게 목포의 색다른 낭만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요트 등 수상 레포츠 즐길 수 있는 삼학도 세 처녀의 애절한 사랑을 스토리로 간직한 삼학도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를 각종 사료와 영상자료로 살펴볼 수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갯벌 체험·심해모형잠수정·깊은 바다 재현 영상·바다 동식물 생태 및 먹이 모형 체험 등 아이들의 감각을 풍부하게 자극하도록 구성된 어린이바다과학관이 있다. 카누와 요트 체험 등을 통해 도심 속 공원에서 쉽게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먹거리 ● 원기 회복에 좋은 갯벌의 인삼 ‘세발낙지’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 먹거리다. 발이 세 개여서가 아닌 발이 가늘다는 뜻의 세(細)로 갯벌 속의 인삼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원기에 좋은 건강식이다. 세발낙지는 크기가 작아서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목포 사람들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 새콤달콤한 회무침, 낙지비빔밥, 갈낙탕 등 10여 가지 음식으로 조리해 먹는다. 일반적으로 낙지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잡히지만 세발낙지만은 목포와 무안 등지에서 많이 잡힌다. 속담에 ‘봄 조개, 가을 낙지’라고 한 것처럼 가을에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몸을 추슬러 원기를 돋우는 데 최고로 불린다. ●톡 쏘는 맛과 오돌오돌한 식감 ‘홍어’ 남도사람들이 예부터 즐겨 먹던 수산물로 지금도 잔칫상에 홍어가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두엄 더미에 파묻어 잘 삭힌 홍어의 오감을 관통하는 톡 쏘는 맛과 살과 뼈가 어우러진 오돌오돌 씹히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홍어는 삭힌 회를 그대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무침, 찜, 애국, 전, 튀김 등 요리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서해안 앞바다에 광범위하게 서식, 분포하고 있어서 흑산도나 인근 서해에서 잘 잡힌다. 흑산 홍어를 최고로 치지만 가격이 높아서 수입 홍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홍어회 한 점을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면 오묘하고 알싸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정신을 깨우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곁들인 삼합과 감칠맛 나는 막걸리를 함께하는 홍탁삼합은 대표적인 목포 음식이다. 지옥 같은 향기, 천국 같은 맛으로 불린다. ●두 말 필요없는 ‘밥도둑’ 꽃게무침·꽃게장 발그스레한 소스에 버무려 내놓은 꽃게무침과 꽃게살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가득하다. 꽃게가 많이 나는 봄에 1년분 꽃게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여름철에 냉동 상태에서 꺼내기 때문에 비브리오 패혈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기름과 김가루를 얹진 밥에 비벼 먹다 보면 저 많은 양을 언제 다 먹을까 싶었던 걱정도 금방 사라질 정도로 ‘밥도둑’이다. 먹고 나면 든든한 포만감이 오래가 다음 끼니가 맛이 덜할 정도다. ●껍질·부레·지느러미까지… 민어 한상차림 수심 30~120㎝ 진흙 바닥에 주로 서식하는 민어는 다른 지역과 달리 회뿐만이 아닌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한 상 푸짐하게 나온다. 회맛은 쫄깃하고 달콤하다. 또한 1주일 정도 갯바람에 말린 후에 찜으로 조리하거나 쌀뜨물에 민어, 멸치, 무, 대파 등을 넣고 탕으로 요리하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먹갈치만의 독특한 감칠맛 간직한 ‘갈치찜’ 목포 먹갈치만이 가진 독특한 감칠맛 나는 갈치요리는 갈치찜, 갈치구이 등으로 목포의 대표 요리로 각광받는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갈치잡이를 하는 낚시꾼들로 호황을 이루는 북항 방파제의 살아 움직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기 많은 삼수 끝에 당선된 노박래 서천군수

    인기 많은 삼수 끝에 당선된 노박래 서천군수

      “그렇잖아도 군청으로 찾아가려고 했는데, 군수님 마침 잘 오셨네.”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가 지난 7일 오후 2시쯤 서면 홍원항에 도착하자 김조규(68) 홍원어촌계장이 대뜸 이런 말을 던졌다. 얼굴이 꽤 굳어 있었다. 김씨는 줄곧 “어촌계에서 주차료를 받게 해달라”고 군수를 압박했다. 김씨가 군수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레저보트 때문이었다. 홍원항은 충남에서 드물게 선착장이 절벽 없이 바닷물로 이어져 레저보트를 띄우기 좋다. 마니아들이 죄다 이곳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트레일러에 레저보트를 싣고 승용차로 끌고 오다 보니 홍원항 주차장이 넓기는 해도 상당히 혼잡하다. 김씨는 “주말에 트레일러까지 길이 7m가 넘는 레저보트 차량이 600대만 들어와도 12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곳이 가득 찬다”며 “마을 입구까지 막아 회나 매운탕 등을 먹으러 온 관광객은 발도 못 붙이고 돌아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선착장을 점령해 어선의 입출항에도 큰 어려움이 있단다. 김씨는 “작은 레저보트는 잘 보이지도 않아 어선이 충돌했나 싶어 선장들이 깜짝깜짝 놀란다”고 전했다. 또 어민들이 방생한 새끼 주꾸미까지 마구 잡아가 씨가 마를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먹거리는 모두 싸오고 마을에는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고 혀를 찼다. 어민과 음식점 소득에 타격이 막대하다. 주민들이 주차 관리권을 요구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김씨는 “약간의 주차료만 받아도 레저보트 차량들이 지금처럼 막무가내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군수는 신중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잘 따지는데 대충하면 주민들이 더 힘들어진다”면서 조례를 만들어 하자고 제안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조례로 정해 시빗거리를 없애자는 것이다. 김씨는 “당장 급한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화를 냈지만 매사 신중하고 빈틈이 없는 노 군수를 신뢰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삼수 끝에 당선된 초선 단체장이지만 노 군수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소탈하고 친화력 있는 그의 면모도 있지만 뛰어난 능력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노 군수는 당선 직후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등을 놓고 10년 넘게 사사건건 부딪혔던 전북 군산시와 화합했다. 같은 당 단체장끼리도 하지 못한 것을 문동신 군산시장과 당이 다른 노 군수가 이를 해결하자 주민들은 적잖이 놀랐다. 노 군수는 “군의 앞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느냐”고 되묻는다. 노 군수의 단체장 도전도 이런 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관선 군수는 윗사람 눈치 보는 행정, 민선은 포퓰리즘 행정이 많은데 나는 군의 미래를 그리고 기초를 닦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군수는 서천군 기획감사실장만 13년간 하다 충남도로 발령이 나 공보관 등을 거쳤다. 당시 ‘군수가 장차 라이벌이 될 노박래를 쫓아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그는 정년 5년을 앞두고 공직을 떠나 선거에 도전했지만 두 번 연거푸 실패했다. 홍원항을 떠난 노 군수는 서천특화시장을 찾았다. 지역 논밭과 바다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직판하는 곳이다. 노 군수가 도착하자 시장 아주머니들이 “‘동네방네’ 왔네”라면서 기쁘게 맞았다. ‘방네’가 이름과 발음이 비슷해 친근하게 부르는 별명이다. 노 군수는 일일이 손등을 두드려주면서 “얼마나 파셨느냐”고 물었다. 40대 한 여자 상인이 “가게 배수로 물이 안 빠진다”며 군수에게 달려왔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군수에게 하소연한다. 상인들은 지난해 7개월간 시장을 리모델링할 때 노 군수가 애쓰는 모습을 본 뒤 신뢰를 더 보내고 있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매일 나와 공사를 챙긴 것이다. 노 군수는 군 기획감사실장 때 금강하구 음식촌과 한산모시관을 만들어 서천 관광의 핵심으로 키운 경험이 있다. 구재칠 특화시장번영회장은 “한창 자는 새벽 4시에 ‘군수도 나왔는데, 회장은 뭐 하는 겨’라는 상인들의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다”고 웃었다. 시장 내 가게 주인만 300명이 넘는다. 노 군수는 “이 시장이 서천 경제활동의 중심”이라며 “관광객이 서천 어디를 찾든 대부분 이곳을 거치면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머잖아 부산 자갈치시장 못지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시장을 한 바퀴 돈 군수가 상인회 사무실에 들어오자 오일환 이사가 “장사는 잘되는데 냉동시설이 부족하다. 무슨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따졌다. 노 군수는 “일목요연하게 설치해야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고 시장 전체 외관도 좋다. 성급하게 만들면 상인끼리 얼굴 붉힐 일도 생긴다”며 “몇 달만 기다려 달라”고 달랬다. 앞서 노 군수는 이날 아침 김 포자를 그물에 붙이는 작업을 하는 어가를 찾아 애로사항을 들었다. 서천은 충남 김 생산량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김 생산지다. 이어 노 군수는 서천읍 문예의 전당에서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점심때 서면 춘장대해수욕장을 방문했다. 노 군수의 관용차는 카니발이다. 그는 “직원들도 태울 수 있어 현장 행정 하기에 딱 좋은 차”라고 설명했다. 이곳을 찾은 것은 18일까지 열리는 ‘춘장대 모래-송(song) 페스티벌’ 때문이다. 비수기 때 춘장대해수욕장을 활성화하려고 올해 처음 열었다. 서천군은 광어, 전어, 대하 등 수산물 축제를 여럿 열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 군수는 춘장대 해변 음식점 주인 등과 점심을 먹은 뒤 축제 준비상황을 살폈다. 모래조각 중인 작가에게 “모래 조각이 무너지지 않겠느냐”고 묻고는 어린 왕자 등을 새긴 조각품을 일일이 만져보며 확인했다. 노 군수는 “수산업은 서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어민소득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면서 “주말에도 새벽부터 서너 시간씩 어촌을 찾아가 어민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듣는다”고 말했다. 글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로봇 태권V 기지는 국회 아닌 고덕산 기슭에 있다?

    로봇 태권V 기지는 국회 아닌 고덕산 기슭에 있다?

     “태권V 기지를 만들어 보겠다는 어릴적 꿈을 40년 만에 이룬 셈이죠.”  나라에 큰일이 생기면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며 태권V가 출격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시절이 있었다. 얼마 전 여의도 지하벙커가 공개됐을 때 태권V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입맛을 다신 사람들도 꽤 있었을 듯. 실망은 이른 것 같다. 서울의 동쪽 고덕산 기슭에 태권V 기지가 솟아났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 로봇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를 주제로 한 체험형 박물관 브이센터가 1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문을 연다. 지난 13일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민병천(48) 감독을 만났다. 한국형 잠수함 영화 ‘유령’과 SF ‘내추럴시티’,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냉장고나라 코코몽’과 ‘한반도 공룡 점박이’를 만들었던 그는 총감독으로 센터 개관을 진두지휘했다.  ‘태권V 키즈’인 그는 1976년 대한극장에서 태권V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지금 이 순간’을 꿈꿨다고. 바쁜 일상 속에 잠들었던 꿈을 깨운 것은 3년 전이다. 인생 후반전은 태권V와 함께 펼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평소 친분이 있던 원로 배우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어른, 아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달라”며 부지와 재원을 투자하며 그의 꿈은 급물살을 탔다.  연면적 3000㎡에 3층 형태의 브이센터는 ‘태권V 아버지’ 김청기 감독의 감수를 받으며 김 박사와 훈이가 살았던 지하기지를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입구에서부터 1976년 모델을 정밀하게 재현한 높이 15m 태권V의 늠름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10개 섹션으로 구성된 센터 곳곳에는 태권V와 관련된 그 때 그 시절 완구, 학용품, 만화책, 비디오테이프, 포스터, 애니메이션 셀화 등 3000여점이 추억을 부른다. 옥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태권V 군단을 비롯해 훈이, 영희, 깡통 로봇 등의 피규어들이 대기한다.  태권V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디자인한 마스터 태권V와의 만남이 백미. 마스터 태권V가 악당 로봇을 물리치는 5분짜리 입체 애니메이션을 아시아 최대 규모(21m*13m)의 4D 라이드로 즐긴 뒤 상영관을 나서면 격납고에서 출격 대기 중인 13m짜리 마스터 태권V를 만날 수 있다. 강철로 제작됐고, 부분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더욱 실감이 난다.  요즘 한창 달궈진 키덜트 문화를 겨냥한 것 같다는 물음에 민 감독은 단순한 추억팔이에 머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 태권V를 보고 과학자가 된 친구들도 많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센터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과학교실과 로봇교실을 상설 운영한다. 태권V의 탄생과 역사, 미래를 설명하는 가이드 투어(90분)도 진행된다. 주변 지역이 개발 중이라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가 조금 불편하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교통정리가 필요해’…여유만만 뱃놀이는 잊고

    ‘교통정리가 필요해’…여유만만 뱃놀이는 잊고

    11일(현지시간) 47회 바르꼴라나 레가타(the 47th Barcolana regatta)에 참가한 1,600 이상의 보트들이 트리에스테만을 항해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강철의 관(헤르베르트 A 베르너 지음, 김정배 옮김, 일조각 펴냄) 유보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서양을 오가는 연합군 측 선박들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독일 잠수함 함대를 말한다. 한때 연전연승을 거두며 독일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졌던 유보트 승조원들은 그러나 전세가 뒤집히며 잠수함 째로 대서양 곳곳에 대부분 수장되는 비극을 맞는다. 유보트 생존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긴 책이다. 560쪽. 3만원. 미국사(앙드레 모루아 지음, 신용석 옮김, 김영사 펴냄)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문호가 날카로운 안목으로 미국의 정치·사회·문화를 고찰한 역사서의 고전이다. 상당수 미국 역사서가 독립전쟁 이후 국가 수립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에 반해 이 책은 신대륙 발견 이전 인디언 역사부터 상세하게 설명한다. 776쪽. 3만원.
  • 첫 출전 ‘해군 5종’ 투혼은 좋았지만...

    첫 출전 ‘해군 5종’ 투혼은 좋았지만...

     예상대로 첫 출전한 한국 남녀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의 해군 5종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경기인 인명구조 수영과 다목적 수영이 7일 포항 해병대 1사단 장애물 경기장에서 열렸다. 1949년 이탈리아에서 해군요원의 신체적 적합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실시한 교육프로그램에 착안해 만들어진 이 종목은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지난 6일에는 장애물 달리기 경기가 진행됐는데 육군 5종의 직선적이고 직관적인 장애물들과 달리 모든 장애물들이 함상과 함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승선이나 탈출, 특수전 같은 상황을 가정해 설치된다. 다음날인 7일 오전 인명구조 수영이 이어졌고, 오후 3시 30분부터는 다목적 수영 경기가 이어진다.  남자 개인전에는 모두 58명, 여자 개인전에는 21명이 출전, 나흘 동안 열전을 펼쳐 금메달 4개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2013년에야 처음으로 선수를 선발해 이제 걸음마를 막 뗀 단계.  남자부에서는 김동현이 인명구조 수영 1179점을 받아 전날 장애물 달리기 1113점과 합쳐 2292점으로 29위,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재형은 인명구조 수영 1094점을 얻어 전날 장애물 달리기 1140점과 합쳐 2234점으로 36위를 차지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뛰었고 2010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임남균(28) 중위는 인명구조 수영 1225점을 얻어 전날 장애물 달리기 1008점과 합쳐 2233점으로 바로 아래였다.  군 특수전 여단(UDT) 소속 김태진(34) 중사는 인명구조 수영 1106점에 전날 장애물 달리기 1105점을 합쳐 2211점으로 42위를 달렸다. 특히 그는 소방공무원에 합격하고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을 미루며 투혼을 불살랐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최효재 역시 장애물 달리기 974점에 인명구조 수영 1096점을 받아 합계 2070점으로 전체 58명 중 52위로 처졌다.  여자부에서는 강감찬함 갑판사관 출신 이서연(28) 대위가 인명구조 수영 1074점에 전날 장애물 달리기 891점을 합쳐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7위를 차지했다. 그는 특히 다음달 결혼을 앞둔 데다 지난달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고도 의연하게 물에 뛰어들어 주위를 감명시켰다. 조연희가 장애물 달리기 627점에 인명구조 수영 1111점을 받아 1738점으로 중간 집계 18위를 차지했다. 장애물 달리기를 기권했던 채동화는 인명구조 수영 1202점으로 꼴찌를 지켰다.  8일 오전에는 배가 출항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실질적으로 작게 꾸며 스포츠로 만든 ‘함용 운술’이 펼쳐진다. 쐐기를 꽂고, 밧줄을 던지며, 보트를 조종하며 체인을 장착하는 등 선박을 운용하는 갖가지 스펙터클한 동작들을 눈으로 즐기게 된다.  아울러 마지막날인 9일 달리기, 사격, 보트 조종, 수류탄 투척 등을 연이어 겨루는 수륙 양용 크로스컨트리는 소규모의 상륙작전을 스포츠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매력을 선사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왜들 그래?’ 래프팅 중 난투극 벌인 자매

    ‘왜들 그래?’ 래프팅 중 난투극 벌인 자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 큰 성인이 공공장소에서 싸우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6일 호주 나인뉴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라온 ‘두 자매의 싸움’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에 있는 낸터할라강에서 촬영됐습니다. 이곳은 급류 래프팅과 카약킹으로 인기가 높은 곳인데요, 래프팅을 즐기던 자매가 갑자기 치고받고 싸우는 위험천만한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보트에 탄 자매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때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거친 폭력이 오갑니다. 물살이 센 곳이기에 자칫 보트가 전복되거나 물에 빠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이에 래프팅 가이드로 보이는 여성이 해당 보트를 급히 세웁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들어 자매를 떼어 놓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자매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싸운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목숨까지 담보로 한 그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사진 영상=Ian Randolph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게시판] 서울시교육청, 근로복지공단, 야마하뮤직코리아, 서울 서초구, 연세대, 충남 천안시, 한양대,국립중앙박물관

    [게시판] 서울시교육청, 근로복지공단, 야마하뮤직코리아, 서울 서초구, 연세대, 충남 천안시, 한양대,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원은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보령시 대천임해교육원에서 재한몽골학교 학생 180명이 참가하는 해양체험캠프를 진행한다. 첫날에는 화재대비 비상대피훈련, 해상안전교육, 레크리에이션 및 장기자랑을 하고, 둘째 날에는 고무보트를 이용한 바다 래프팅, 해상 조난자 구조활동 체험, 바다수영 등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이번 해양체험캠프는 바다 경험이 적은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해양활동을 통해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기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근로복지공단은 근골격계 무릎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스트레칭, 하체운동, 상체운동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동영상은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전국 10개 소속병원 홈페이지,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공단 대표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악기음향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2015 야마하 전국 색소폰 경연대회’ 서울지역 예선을 개최한다. 참가분야는 솔로·듀엣·앙상블이다. 자세한 내용을 알려면 02-444-3403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최고의 명필을 찾아라’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한국어를 배우는 서래마을 거주 외국인 40명이 훈민정음 언해본을 적어보며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본다. 언해본을 가장 잘 적은 사람에게는 상장을 준다. 이밖에 한국어 O·X 퀴즈 문제, 세종대왕 그림 맞추기, 한국어 난센스 퀴즈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충남 천안시의 천안흥타령춤축제 2015 동영상 콘텐츠가 유튜브(You Tube)를 통해 확산,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안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유튜브 내 케이팝 뮤직비디오, 드라마, 예능 등 인기 있는 동영상에 축제 홍보 영상을 연계하여 볼 수 있도록 해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현재 광고를 통한 노출 수가 173만회, 홍보영상 조회 수만 14만회를 기록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후 공식 개막될 천안흥타령춤축제 홍보 영상은 유튜브(YouTube) 사이트에서 ‘흥타령춤축제2015’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양대는 7일 오후 교내 HIT빌딩 대회의실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초청해 특강을 연다고 밝혔다. 특강의 주제는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야간 전시해설 프로그램 ‘가을밤을 걷다’를 확대 운영한다. 박물관은 오는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만 실시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을 10월21일과 11월18일에도 진행한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가을밤을 걷다’에 참가하면 1시간 동안 박물관 열린마당과 다양한 석조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다. 추가 신청은 이달 12일부터 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8일 오후 3시 연세대 루스채플 예배실에서 제15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수상자로는 필리핀에서 24년간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권영수(사진, 63) 선교사가 선정됐다. 제6회 선교비 지원 프로젝트 선정 대상으로는 파라과이에서 사역하는 박상하 선교사의 CIMA Pre-school 운영과 중동선교회의 북수단 움두르만 유치원 설립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언더우드선교상은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고자 2001년 제정한 상으로, 세계 곳곳의 오지에서 헌신적으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당방위?…다가오는 상어 사살한 작살 낚시꾼 논란 (영상)

    정당방위?…다가오는 상어 사살한 작살 낚시꾼 논란 (영상)

    한 호주 남성이 빠르게 접근하는 상어를 작살총으로 사살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호주 퀸즐랜드 주 인근 바다에서 작살 낚시를 즐기던 두 명의 남성 중 한 사람이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수면에 뜬 채 해저를 관찰하던 두 사람은 한 무리의 무태상어(bronze whaler shark)를 발견한 뒤 보트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두 남성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태상어 중 한 마리가 빠르게 촬영자에게 접근한다. 이에 남성은 다급히 작살을 발사해 상어를 사살한다. 영상에는 작살에 맞은 상어가 해저로 즉시 가라앉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은 위협적인 생물이 빠르게 접근하는 상황에서 반사적으로 작살을 쏜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중 한 네티즌은 "안전한 잠수 지역에 가는 대신 굳이 상어들이 사는 영역을 침범해 놓고는 그 중 하나가 접근했다는 이유로 죽인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태상어는 인간에게 난폭한 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무태상어에 의한 인명사고는 드물어 현재까지 2011년 호주 벙커 만에서 일어난 사례가 단 한 건 보고돼 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울불꽃축제 준비 중 실종된 40대 남성, 결국 변사체로 발견… 구명조끼 착용 안한 상태

    서울불꽃축제 준비 중 실종된 40대 남성, 결국 변사체로 발견… 구명조끼 착용 안한 상태

    서울불꽃축제 준비 중 실종된 40대 남성, 결국 변사체로 발견… 구명조끼 착용 안한 상태 ‘변사체로 발견’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준비하다 한강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조명설치업체 직원 이모(43)씨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발견됐다. 한강에서 카약을 타던 시민이 이씨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이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씨는 축제 전날인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쯤 원효대교 인근에서 불꽃축제에 사용할 레이저 조명 장비를 모터보트에서 바지선으로 운반하려다 갑자기 배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강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조명설치업체 직원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일손이 부족할 때만 작업에 투입된 비정규직 직원이었다. 경찰은 조명설치업체와 보트운영업체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불꽃축제 준비 중 실종된 40대 남성, 이틀만에 변사체로 발견.. 안타까워

    서울불꽃축제 준비 중 실종된 40대 남성, 이틀만에 변사체로 발견.. 안타까워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준비하다 한강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조명설치업체 직원 이모(43)씨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축제 전날인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쯤 원효대교 인근에서 불꽃축제에 사용할 레이저 조명 장비를 모터보트에서 바지선으로 운반하려다 갑자기 배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강에 빠졌다. 경찰은 조명설치업체와 보트운영업체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변사체로 발견, 서울불꽃축제 실종 40대 남성 ‘발견 당시 구명조끼 착용 안해’ 안타까운 죽음

    변사체로 발견, 서울불꽃축제 실종 40대 남성 ‘발견 당시 구명조끼 착용 안해’ 안타까운 죽음

    변사체로 발견, 서울불꽃축제 실종 40대 남성 ‘발견 당시 구명조끼 착용 안해’ 안타까운 죽음 ‘변사체로 발견’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준비하다 한강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50분쯤 조명설치업체 직원 이모(43)씨가 여의도 63 빌딩 인근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강에서 카약을 타던 시민이 이씨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이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이씨는 축제 전날인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쯤 원효대교 인근에서 불꽃축제에 사용할 레이저 조명 장비를 모터보트에서 바지선으로 운반하려다 갑자기 배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강에 빠졌다. 경찰은 조명설치업체와 보트운영업체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변사체로 발견, 서울불꽃축제 실종 남성 결국 숨진 채 발견

    변사체로 발견, 서울불꽃축제 실종 남성 결국 숨진 채 발견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준비하다 한강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50분쯤 조명설치업체 직원 이모(43)씨가 여의도 63 빌딩 인근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축제 전날인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쯤 원효대교 인근에서 불꽃축제에 사용할 레이저 조명 장비를 모터보트에서 바지선으로 운반하려다 갑자기 배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강에 빠졌다. 경찰은 조명설치업체와 보트운영업체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변사체로 발견, 서울불꽃축제 실종 40대 남성 이틀만에 결국.. ‘안타까워’

    변사체로 발견, 서울불꽃축제 실종 40대 남성 이틀만에 결국.. ‘안타까워’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준비하다 한강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50분쯤 조명설치업체 직원 이모(43)씨가 여의도 63 빌딩 인근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축제 전날인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쯤 원효대교 인근에서 불꽃축제에 사용할 레이저 조명 장비를 모터보트에서 바지선으로 운반하려다 갑자기 배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강에 빠졌다. 경찰은 조명설치업체와 보트운영업체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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