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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영상]배 눌렀더니 새끼가?…사람 덕에 순산하는 가오리

    [희귀영상]배 눌렀더니 새끼가?…사람 덕에 순산하는 가오리

    바다에서 잡은 가오리의 배를 눌렀더니?? 지난 26일 유튜브에 게재된 40초가량의 영상에는 바다에서 잡은 노랑가오리의 배에서 새끼 가오리들이 태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네요. 보트 위 한 남성이 고통스러워하는 어미 가오리의 배를 누르자 새끼 가오리가 어미 배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남성들에게 잡힌 가오리는 새끼를 가득 밴 가오리였던 겁니다. 남성이 난산 중인 어미 가오리의 배를 위에서 아래로 누르자 뱃속의 새끼 가오리들이 줄이어 밖으로 나옵니다. 어미 가오리는 적어도 14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어미 가오리는 오래 살지 못할 듯합니다. 왜냐하면 어부들이 어미 가오리를 잡자마자 독이 있는 꼬리를 잘라냈기 때문입니다. 죄책감에 어부들은 새끼와 어미 가오리를 방생했다고 하네요. 가오리 가족들이 건강하길 바랄 뿐입니다. 사진·영상= Javier Capell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프리카 난민 35명, 복권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

    아프리카 난민 35명, 복권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

    무일푼으로 타향생활을 하던 난민들이 복권 덕분에 활짝 웃게 됐다. 최근 화제가 된 스페인의 크리스마스 복권 '엘고르도'에서 난민 당첨자가 쏟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스페인 남부 로케타스데마르에서 복권을 파는 호세 마르틴은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보스데알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아프리카 출신 난민 35명이 '엘고르도'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마르틴이 올해 판매한 '엘고르도' 복권은 어림잡아 수만 장에 달한다.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행운을"이라는 이색적인 원칙에 따라 복수의 1등을 쏟아내는 '엘고르도'는 로케타스데마르에도 수많은 행운아를 낳았다. 마르틴이 판매한 복권 중에서도 1등이 쏟아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게) 복권을 산 사람 중 약 1000여 명이 '엘고르도'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행운을 잡은 1등 당첨자에는 난민도 다수였다. 마르틴은 "내가 기억하는 사례만 꼽아도 난민 약 35명이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마르틴이 기억하는 난민 중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세네갈 출신의 난민 은가메(35)도 포함돼 있다. 은가메는 2007년 모로코에서 보트로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에 정착했다. 당첨 소식을 안 은가메는 복권사본을 갖고 복권판매점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은가메는 "목숨을 구해주어 복권을 살 기회를 준 스페인에 감사한다."고 울먹였다. 상금을 어디에 쓰려는가 라는 질문에 은가메는 "너무 큰 돈이고, 아직은 당첨 직후라 어디에 돈을 쓸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복권판매인 마르틴은 "1등에 당첨된 난민 중에는 당첨금을 받는 법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며 "그런 난민들에겐 은행까지 동행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난민들이 복권 당첨으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인포르마시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난민 35명, 복권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 화제

    난민 35명, 복권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 화제

    무일푼으로 타향생활을 하던 난민들이 복권 덕분에 활짝 웃게 됐다. 최근 화제가 된 스페인의 크리스마스 복권 '엘고르도'에서 난민 당첨자가 쏟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스페인 남부 로케타스데마르에서 복권을 파는 호세 마르틴은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보스데알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아프리카 출신 난민 35명이 '엘고르도'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마르틴이 올해 판매한 '엘고르도' 복권은 어림잡아 수만 장에 달한다.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행운을"이라는 이색적인 원칙에 따라 복수의 1등을 쏟아내는 '엘고르도'는 로케타스데마르에도 수많은 행운아를 낳았다. 마르틴이 판매한 복권 중에서도 1등이 쏟아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게) 복권을 산 사람 중 약 1000여 명이 '엘고르도'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행운을 잡은 1등 당첨자에는 난민도 다수였다. 마르틴은 "내가 기억하는 사례만 꼽아도 난민 약 35명이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마르틴이 기억하는 난민 중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세네갈 출신의 난민 은가메(35)도 포함돼 있다. 은가메는 2007년 모로코에서 보트로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에 정착했다. 당첨 소식을 안 은가메는 복권사본을 갖고 복권판매점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은가메는 "목숨을 구해주어 복권을 살 기회를 준 스페인에 감사한다."고 울먹였다. 상금을 어디에 쓰려는가 라는 질문에 은가메는 "너무 큰 돈이고, 아직은 당첨 직후라 어디에 돈을 쓸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복권판매인 마르틴은 "1등에 당첨된 난민 중에는 당첨금을 받는 법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며 "그런 난민들에겐 은행까지 동행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난민들이 복권 당첨으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인포르마시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난민 35명, 복권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 화제

    난민 35명, 복권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 화제

    무일푼으로 타향생활을 하던 난민들이 복권 덕분에 활짝 웃게 됐다. 최근 화제가 된 스페인의 크리스마스 복권 '엘고르도'에서 난민 당첨자가 쏟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스페인 남부 로케타스데마르에서 복권을 파는 호세 마르틴은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보스데알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아프리카 출신 난민 35명이 '엘고르도'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마르틴이 올해 판매한 '엘고르도' 복권은 어림잡아 수만 장에 달한다.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행운을"이라는 이색적인 원칙에 따라 복수의 1등을 쏟아내는 '엘고르도'는 로케타스데마르에도 수많은 행운아를 낳았다. 마르틴이 판매한 복권 중에서도 1등이 쏟아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게) 복권을 산 사람 중 약 1000여 명이 '엘고르도'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행운을 잡은 1등 당첨자에는 난민도 다수였다. 마르틴은 "내가 기억하는 사례만 꼽아도 난민 약 35명이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마르틴이 기억하는 난민 중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세네갈 출신의 난민 은가메(35)도 포함돼 있다. 은가메는 2007년 모로코에서 보트로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에 정착했다. 당첨 소식을 안 은가메는 복권사본을 갖고 복권판매점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은가메는 "목숨을 구해주어 복권을 살 기회를 준 스페인에 감사한다."고 울먹였다. 상금을 어디에 쓰려는가 라는 질문에 은가메는 "너무 큰 돈이고, 아직은 당첨 직후라 어디에 돈을 쓸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복권판매인 마르틴은 "1등에 당첨된 난민 중에는 당첨금을 받는 법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며 "그런 난민들에겐 은행까지 동행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난민들이 복권 당첨으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인포르마시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죠스다!’ 낚시보트 위협하는 거대 백상아리

    ‘죠스다!’ 낚시보트 위협하는 거대 백상아리

    소형 낚시보트 주위를 맴도는 거대 백상아리의 모습이 낚시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호주의 한 해안선 인근의 해상에서 촬영된 거대한 백상아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거대한 백상아리는 커다란 등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낸 채 낚시보트 주위를 맴돌고 있다. 무시무시한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뜬 보트 옆을 지나가는 상어의 모습이 영화 ‘죠스’ 속 백상아리처럼 꽤나 위협적이다. 사진·영상= CTV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安 “중원 마음 얻어야 총선 승리”

    安 “중원 마음 얻어야 총선 승리”

    안철수 의원이 22일 대전을 찾았다. 전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첫 방문지로 중원(中原)을 선택한 것으로,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충청권에서부터 ‘신당’ 바람몰이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안 의원은 2013년 신당을 만들 때도 창당 선언 직후 대전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안 의원은 대전 중구 대전상인연합회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선거를 보면 중원의 마음을 얻는 후보와 정당이 승리했다”며 “무너진 야당을 여기(대전·충청)에서부터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스트 교수로 대전에 살면서 굉장히 많은 곳을 강연 때문에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대전은 제가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고쳐 준 고마운 곳”이라고 대전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안철수 신당’ 합류를 기정사실화한 문병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 의석수를 “안철수 신당이 100석 이상,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합해 30~40석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당 영입 대상으로는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를 언급하며 “만약 같이할 수만 있다면 태풍이 돼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태권V’와 ‘또봇’이 만날 때

    ‘태권V’와 ‘또봇’이 만날 때

    우리나라 로봇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획 전시 ‘로봇 비 휴먼(Robot be Human): 창조된 인간’이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15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열린다. 같은 날 5박 6일 일정으로 부천에서 개막하는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 대회와 맞물려 미래를 앞당기는 만화적인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준비됐다. 우선 한국 로봇 만화 변천사가 성인 관람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 만화로 추정되는 임창 작가의 ‘강철인 마치스테’(1964), 김형배·김청기 작가의 ‘로보트 태권V’(1976), 이정문 작가의 ‘철인 캉타우’(1976), 고유성 작가의 ‘로보트 킹’(1977), 김형배·조항리 작가의 ‘황금날개 1·2·3’(1977), 신문수 작가의 ‘로봇 찌빠’(1979), 김준범 작가의 ‘기계전사109’(1989), 원수연 작가의 ‘휴머노이드 이오’(1990), 이기훈·조승엽 작가의 ‘팬텀’(2003) 등 시대별 인기 로봇 만화의 원화, 단행본, 피규어 등이 전시된다. 웹툰 작품 중에는 하일권 작가의 ‘삼단합체 김창남’(2008), 꿀오뎅 작가의 ‘로봇이 상냥해’(2013)가 선택됐다.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 전시에는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터닝 메카드’를 비롯해 ‘헬로 카봇’, ‘또봇’, ‘로보카 폴리’, ‘로봇 트레인’이 출격한다. 태권V 등 로봇을 소재로 한 김진우·성태진·천근성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통해서는 로봇 만화의 시대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19일에는 이정문 작가가 함께하는 특강이 계획됐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가들의 상상 속에서 탄생한 로봇이 과학자들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어린이의 꿈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로봇의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또… 7명의 ‘쿠르디’

    터키 서부 에게해안에서 난민선 2척이 전복돼 어린이 7명 이상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전날 밤 이즈미르주 체시메 앞바다에서 고무보트가 전복돼 구조에 나서 8명을 구했지만,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어린이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또 이날 오전 체시메 해안에서 5살 여자아이인 사지다 알리의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 9월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터키 보드룸 해안가로 떠밀린 사진이 공개된 뒤 유럽 국가들이 난민을 분할 수용하는 데 합의했지만, 비극은 끊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4년째 시리아 내전이 이어지는 동안 약 50만명의 난민이 유럽연합(EU) 국가인 그리스에 닿기 위해 터키에서 출발하는 바닷길을 건넜고, 이 루트에서 올해 600여명이 익사했다고 전했다. 터키는 지난달 29일 유럽으로의 추가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로 EU와 합의한 뒤 서부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와 밀입국 브로커 1300여명을 적발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깜짝영상] 관광보트보다 더 큰 고래 꼬리가 눈앞에 ‘불쑥’

    [깜짝영상] 관광보트보다 더 큰 고래 꼬리가 눈앞에 ‘불쑥’

    고래 꼬리에 화들짝 놀라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네요. 지난 10월 유튜브에 올라온 30초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보트를 타고 고래 관광에 나서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보트 주변으로 다가온 고래 한 마리. 수면 위로 몸을 드러내 사람들을 반깁니다. 잠시 뒤, 수면 위로 거대한 고래 꼬리 솟구칩니다. 예상치 못한 고래의 모습에 관광객들이 깜짝 놀라 뒤로 몸을 젖힙니다. 고래는 모처럼 만에 만난 사람들이 반가운 모양입니다. 사진·영상= WhaleOfATim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유럽4개국, 북핵 규탄·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지지”

    “중유럽4개국, 북핵 규탄·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지지”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그룹 소속 중유럽 4개국(V4)과 첫 정상회의를 갖고 다자 정상회의체를 출범시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베아타 시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의를 가진 뒤 “공동의 정치·안보 의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증대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양측 간 정치 대화를 강화하고 고위급 교류를 확대할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정무관계를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합동 외교장관 회의를 정례화한다는 점을 공동성명에 명시했다. 또한 박 대통령과 V4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및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공동성명에 명문화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에 대한 지지는 지난 9월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시 채택된 공동 언론발표문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중유럽 4개국이 우리 정부의 주요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력 규탄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상의 공약 준수,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는 점을 명시했으며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지난해 유엔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포함된 권고사항을 이행토록 촉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4일 프라하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이번 비셰그라드 4개국과의 첫 정상회담은 우리의 통일외교에 의미가 큰 만남이었다”면서 “모두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을 보유한 구 공산권 국가들로,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 나라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부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통일 시대의 문을 열어가야 할 때로, 우리의 통일 열망과 정책들을 적극 알리면서 한반도 통일 시대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라하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축구 구단주 출신’ 마크리… 12년 만에 아르헨 좌파시대 끝냈다

    ‘축구 구단주 출신’ 마크리… 12년 만에 아르헨 좌파시대 끝냈다

    아르헨티나에 12년 만에 우파 정부가 들어선다.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 출신으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인 마우리시오 마크리(56) 후보가 22일 대선에서 당선됐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12년 동안 이어진 ‘부부 대통령 시대’는 다음달 10일 마크리 대통령 취임에 맞춰 막을 내리게 됐다. ‘제2의 에바 페론’으로 불리는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 소속 정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 소속 후보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다니엘 시올리(58)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6.7%를 득표해 34.5%를 얻은 마크리를 제쳤지만 결선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결선투표 개표가 70% 진행됐을 때 마크리의 득표율이 54%로 시올리보다 8% 포인트 정도 앞서자 시올리는 패배를 인정했다. 모터보트 선수 출신으로 대회 도중 오른팔을 잃은 이력의 소유자인 시올리와 마크리의 대결은 스포츠 스타 대 구단주의 대결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도로에선 정권 교체에 환호하는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크리는 지지자 수천명 앞에서 “오늘은 시대 변화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선언했다. 이탈리아 출신 건설 재벌인 프란치스코 마크리와 스페인계 어머니 알리시아 블랑코 비예가스 사이에서 태어난 마크리는 아르헨티나 가톨릭대(UCA)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 뒤 집안 회사인 소크마 그룹 자회사와 시티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1995년부터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를 지낸 마크리는 축구팀의 선전에 힘입어 얻은 인기를 발판 삼아 정계에 투신했다. 마크리 스스로는 “1991년 아르헨티나 연방 경찰 출신 갱단에 12일 동안 납치돼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뒤 정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마크리는 자신의 첫 선거인 200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07년 ‘공화주의 제안당’(PRO)이란 우파 정당을 결성한 뒤 재출마해 당선됐다. 시장 재임 시절 마크리는 “포퓰리즘을 뿌리 뽑겠다”며 부에노스아이레스 계약직 공무원 2400여명을 해고하며 노조와 대립하고, 경찰의 관할을 놓고 중앙 정부와 대립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마크리는 체증으로 유명한 시의 대중교통 체계를 뜯어고쳤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로에 전용 환승구역을 설치하고 간선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확충했으며 상습 정체구역 도로를 지하화하는 등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와 비슷한 개편이 이뤄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서울은 2012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마크리는 또 목재였던 지하철을 최신 차량으로 교체하고 폐선로와 빈민가를 공원과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등 도시 재생에 주력했다. 아르헨티나 인구의 3분의1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시화된 마크리의 정책 성과는 지난해 기술적 디폴트를 선언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실패한 경제정책과 대비됐다. 대선 캠페인 기간 마크리가 내세운 구호는 ‘바꾸자’(Cambiemos)로 디폴트 상태 채무 정상화, 환율 정상화, 수출 주도 성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권 교체가 중남미 정권 이념지도 변화의 신호탄이란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좌파 일색에서 최근 우파 정권이 늘어나는 데다 좌파세가 강했던 아르헨티나에서도 우파가 집권하며 브라질, 칠레의 집권 중도좌파 등이 긴장하는 눈치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화생방 테러·무장고속정 등 내년 대테러 예산 1000억 증액

    화생방 테러·무장고속정 등 내년 대테러 예산 1000억 증액

    국가정보원이 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공개 보고한 내용은 우리나라가 더이상 국제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테러 위험 인물로 출국 조치된 48명 중 인도네시아인 1명은 국내에서 2년간 대구 성서공단에서 근무했고, IS에 나가 사망했는데 명함이 한글로 되어 있었다”며 “그 이전엔 전혀 (신원) 파악이 안 됐다”고 말했다. IS를 공개 지지한 우리 국민 10명에 대해서도 “이들을 추적해서 어떤 조치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월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IS에 가입하려고 터키를 통해 시리아에 간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고, 2명이 더 가려고 했는데 공항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해 여권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9월 프랑스 정보기관 책임자를 만나 IS의 테러 위험성에 대해 논의했고, 당시 프랑스 측에서는 IS 테러에 대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 역시 최근 테러 우려가 있는 인물과 이슬람 출신 인사들에 대한 관찰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입국한 시리아 난민 중 테러 위험 인물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지위가 괜찮은 분들인데 65명은 아직 심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난민 신청을 한 시리아인은 지난 9월까지 총 848명으로 난민 인정 3명, 인도적 체류허가 631명, 불인정 및 철회 84명 등 718명이 심사를 끝냈고, 현재 130명이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IS와 북한의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보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이날 당정 협의에서는 프랑스 파리 테러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 조치, 예산안 지원 등 종합 대책이 논의됐다. 우선 국내 장기 체류하는 외국 국적 동포의 지문정보 제공이 의무화될 방침이다. 또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출국 시 법무부가 먼저 인적사항을 조회하고 나서 항공사가 탑승권을 발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된다. 내년도 대테러 예산 증액분은 ▲화생방 테러 대비 약 300억원 ▲무장 고속보트 도입 296억원 ▲군·경 대테러 화기 구매 예산 약 80억원 등으로 투입된다. 그러나 대테러방지법 제정 문제에는 여전히 여야의 입장 차가 뚜렷하다. 이철우 의원은 “테러방지법을 만들어야 위험 인물에 대한 계좌·통신·금융 추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현재 법은 국정원 강화법인데 정보기관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제대로 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테러방지 대책 중구난방식 안 돼

    정부와 여당이 테러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때맞춰 국회도 14년째 미뤄 온 테러방지법의 제정에 뜻을 모아 가고 있어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두 가지 사안 모두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것인 만큼 중구난방식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어제 내놓은 ‘테러방지종합대책’의 주요 골자는 내년 예산에서 무장고속보트 도입 비용을 비롯한 대(對)테러 관련 예산 1000억원 정도를 증액하기로 한 것이다. 북한의 대표적 비대칭 전력인 화생방 테러 대비에 가장 많은 3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고 생물테러에 대비한 백신 비축 등에 260억원, 화학 테러 장비 확충에 25억원, 방사능 테러 대비에 10억원을 쓸 계획이다. 또 296억원을 들여 무장 고속보트 5대를 새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테러 방지를 위해서는 관련 예산을 먼저 확보하는 게 당연한 절차일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국회가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기간 중이니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테러방지종합대책은 예산 확보에만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번 파리 테러에서 보듯이 작금의 테러는 불특정 다수를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군사시설이나 국가 주요산업시설 등이 아니라 경기장, 극장, 지하철 등 일반 대중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물과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추세가 강하다. 따라서 테러 방지를 위한 정부의 종합대책은 이런 부분에 치중되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 테러는 외부 침입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내부인에 의해서도 저질러질 수 있는 만큼 장비 구입에만 치중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하철 등 각종 다중시설물에 대한 경비인력 확충과 안전시스템 등을 강화하고 테러 관련 정보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좀더 세심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그나마 다행한 일은 여야 정치권이 14년째 미뤄 온 테러방지법의 제정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그제 “테러방지법 관련 상임위는 논의를 시작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합의된 안을 처리한다”고 약속했다. 국정원의 권한 남용 문제 등으로 14년째 논의만 반복되던 국회의 단골 쟁점 법안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고무적이다. 비록 발등에 불이 떨어진 후에야 움직이는 정치권의 구태처럼 보이지만 늦게나마 여야가 테러방지법의 필요성과 절박함에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물론 테러 방지 업무를 지휘하고 책임질 컨트롤타워를 두고 여전히 이견이 있다고는 하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테러방지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위한 법인 만큼 당리당략으로 중구난방식이 아닌 효율적인 테러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정치권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 美 앨라배마·미시간·텍사스주 “시리아 난민 안받는다”

     미국 앨라배마 주와 미시간 주,텍사스 주가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 난민의 주(州) 내 정착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 중 일부가 유럽으로 온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해 침투했다는 보도가 잇따른 데 따른 조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와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각각 전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 난민의 주 내 정착을 중단 또는 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주지사 모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공화당 소속이다.  스나이더 주지사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시리아 출신 난민의 미국 수용 절차를 완벽하게 검토하기 전까지 난민 수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시간 주의 풍부한 이민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도 “미시간 주민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미시간 주는 중동에서 온 무슬림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 중 하나다.디트로이트 시 인근 햄트래믹 시에서는 이달 초 미국 최초로 무슬림이 과반을 차지한 시의회가 탄생하기도 했다.  스나이더 주지사는 9월에만 해도 연방 정부와 시리아 난민 수용을 논의 중이라며 열린 자세를 보였으나,파리 테러 이후 태도를 180도 바꿨다.  벤틀리 주지사 역시 앨라배마 주를 직접 겨냥한 테러 위협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테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할지라도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며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11∼2014년 사이 이라크와 소말리아 등에서 온 난민 381명이 앨라배마 주에 정착했다.  앨라배마 주에 둥지를 튼 시리아 출신 난민은 1명에 불과하다.이는 루이지애나 주와 조지아 주,테네시 주 등 앨라배마처럼 남부에 속한 주가 시리아 난민을 제법 받아들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파리 테러 직후인 14일 백악관에 성명을 보내 “파리에서와 같은 참사가 이곳에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루이지애나 주가 얼마나 많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공개로 따졌다.  루이지애나 주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은 14명이다.  공화당 인사인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도 16일 오전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파리 테러 용의자 중 시리아 난민이 일부를 차지했다”면서 “시리아 출신 어떤 난민도 수용하지 않겠다”며 수용 거부 대열에 가세했다.  일부 주의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 방침에도,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계속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이날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행한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난민의 면전에서 문을 세차게 닫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어긋난다”면서 “난민 심사를 더욱 강화해 시리아를 포함한 더 여러 국가의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난민 심사 과정에서 종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주문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국적이지 않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15일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난민 수용 심사 과정에서 테러리스트와 같은 극렬분자를 걸러낼 수 있다면서 난민 수용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헌법에 따르면,난민 수용과 통제,분산에 대한 권한 대부분은 연방 정부에 있고,각 주 정부는 제한된 권한만 행사한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연방 행정부의 시리아 난민 수용 지속 방침에 일부 주지사가 안전을 이유로 반기를 들면서 앞으로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2011년 내전 발발 후 4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로 탈출했다.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난민 사태다.  난민 대부분이 유럽으로 터전을 옮겼거나 지금도 이주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2016 회계연도에 시리아 난민을 1만명 이상 수용하겠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치 승리 후 3대 관전포인트

    수치 승리 후 3대 관전포인트

    25년 만의 미얀마 자유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70) 의장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향후 수치 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 인터뷰서 “시대·사람도 변했다” 수치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대가 변했고 사람들도 변했다”며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자신감과 포부를 드러냈다. 또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여전히 향기로울 것”이라는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를 인용해 ‘대통령 위 지도자’에 대한 꿈을 나타냈다. 그는 외국인 남편과 자녀를 둔 정치인의 대통령 입후보를 제한하는 헌법 탓에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한다. 53년 만의 군부 독재를 종식할 ‘값진 승리’에도 불구하고 수치 의장의 앞날은 험난해 보인다. ‘군부 개혁’과 ‘개혁·개방 지속’, ‘종족·종교 갈등 치유’란 3대 과제에 직면해 있다. 뉴욕타임스와 AP 등에 따르면 NLD는 이날까지 전체 의석의 3분의1가량이 개표된 가운데 상·하원 의석 164석 중 154석(93.9%)을 가져갔다. ●군부 영향력 건재… 위험요소 상존 군부가 이번에는 1990년 총선 무효 선언처럼 고립을 택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통합단결발전당(USDP)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며 다른 생존 방식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부는 2008년 신헌법 개정으로 상·하원 의석의 25%를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늘 할당받는다. 또 내무부와 국방부 등 핵심 부처의 장관 임명권을 쥐고 있다. 군 권력의 정점에는 민 아웅 흘라잉(59) 국방총사령관이 자리한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군이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수치 의장이 향후 헌법 개정과 군부 개혁에 나선다면 군부의 태도가 돌변할 수 있는 이유다. 수치 의장이 직면한 또 다른 과제는 ‘경제’다. 미얀마는 동남아 최빈국(1인당 국민소득 810달러)으로, 외신들은 벌써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수치 의장이나 NLD가 이렇다 할 경제 노선을 밝히지 않은 탓이다. 집권 경험도, 경제 전문가도 거의 없다. 반면 테인 세인 정권은 2011년부터 추진한 개혁·개방으로 중산층과 자영업자의 수를 꾸준히 늘려 왔다. 낙관적인 요소도 있다. 미얀마는 5500여만명의 인구 중 70%가 15~64세로 노동력이 풍부하고 원유와 천연가스, 우라늄 등 자원도 비교적 많다. 따라서 수치 의장의 집권으로 경제제재가 완화되면 활발한 해외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족·종교 갈등의 해법 찾아야 미얀마는 5500여만명의 국민 가운데 절대다수가 불교도(89%)와 버마족(75%)이다. 최근 수년간 ‘불교 민족주의’가 득세하면서 무슬림과의 유혈 충돌이 잇따라 14만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종교와 종족 갈등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기독교도인 카렌족과 구르카족, 무슬림인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은 이번 선거에서 노골적으로 차별받았다. 유력 무슬림 정치인들의 총선 출마가 제한됐고, 2010년 총선에서 투표권이 주어졌던 로힝야족 52만명의 선거권이 사라졌다. 수치 의장과 NLD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1000여명의 총선 후보 가운데 인구의 4%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단 한 명도 공천하지 않았다. 로힝야족 난민보트 사태가 불거졌을 때 불교도의 표를 의식해 침묵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도 소수민족의 인권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는 비판을 듣는 이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해외여행 |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②Monte Sant’Angelo, Polignano a Mare

    해외여행 |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②Monte Sant’Angelo, Polignano a Mare

    ●Monte Sant’Angelo 동굴 예배당에서 평온을…성당의 재발견 카스텔 델 몬테에서 더 위로 차를 달리면 풀리아주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몬테 산탄젤로Monte Sant’Angelo가 있다. 북부로 올라가는 차장 밖 풍경은 단조롭다. 바닷물을 수차례 걸러 양질의 소금을 만드는 염전과 머지않아 신의 물방울이 될 포도나무, 올리브가 넉넉하게 펼쳐진다. 바다가 있고 너른 평야가 있으니 과거부터 의식주는 풍요했으리라.가벼운 상념에서 깨어나면 차는 꼬불꼬불 가파른 언덕을 쉼 없이 올라간다. 굳이 이 험한 비탈길을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성 미카엘San Michaele 성당 때문이다. 성 미카엘 성당은 흔히 생각하는 유럽의 성당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웅장한 규모로 기를 죽이지도 않고 화려한 장식으로 시선을 분산시키지도 않는다. 가르가노산에 기대 세워진 성당 예배당은 동굴을 이용한 독특한 구조가 종교에 상관없이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든다. 그리스도교 일곱 수호천사 중 하나인 성 미카엘이 3차례 출현한 곳으로도 유명해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당 안에는 역대 교황의 방문 사진과 성당의 역사가 소박하게 전시돼 있다. 성당에서 나와 언덕을 오르면 노르만노 성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몬테 산탄젤로는 독특한 수공예품과 빵으로 유명한데 성당과 성을 오가는 언덕길에 상점이 많다. ●Vieste→Mattinata 아드리아해를 만나는 시간 풀리아주는 해안선만 800km다. 산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바다로 나갈 시간이다. 주말이면 사람들은 요트를 타거나 개인 보트를 타고 나가 비치에 누워 휴식을 취한다. 젊은이들은 다이빙을 하고 연인들은 해변에서 키스를 나눈다. 샴페인 한잔의 여유를 어찌 거부하겠는가. 풀리아주의 끄트머리 비에스테Vieste에서 시작해 맛티나타Mattinata까지 3시간 가량의 보트투어는 아드리아해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땅에서 보는 바다와 바다에서 보는 땅은 확실히 다르다. 햇빛에 따라 바람에 따라 바다는 검푸르기도 에메랄드빛으로도 변하는데 이곳의 풍광이 여느 바다와 다른 것은 해안 절벽의 색 덕분이다. 흰색을 기본으로 다양한 색이 층층이 쌓인 석회암 절벽은 세월에 순응하며 자연스레 주름진 민낯으로 사람들을 맞는다. 항구를 떠나 강렬한 태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바다를 떠다니면 이탈리아 특유의 강렬한 색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시시각각 그 빛을 달리하는 망망한 바다에서 마주하는 사방은 온통 원색으로 가득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티 없이 파란 하늘과 바다와 맞닿은 하얀 석회암 절벽이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아침 일찍 해가 들면 바닷물과 어우러져 동굴 벽의 색이 파랑, 빨강 등 다양한 색으로 물든다고 해서 ‘화가의 팔레트’라고 이름 붙은 해상동굴도 있다. 어려서부터 이 같은 풍광을 매일 보고 자라면 제일 먼저 짧아지는 크레파스의 색깔도 우리와는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겠다. 내용 자체만 치면 아드리아 보트투어도 다도해 선상 유람과 큰 차이가 없다. 선장은 사자를 닮은 바위 아래로 데려가 조물주의 놀라운 솜씨를 보여 주고 하트 모양의 전설을 설명한다.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배가 훨씬 날렵하고 플라스틱 잔에 샴페인이 나온다는 점과 선장을 보조하는 가이드가 잡지에서 막 튀어나온 모델같다는 점 정도다. 아, 선장의 운전 솜씨도 아찔하다. 평평한 도로에서 주차를 해도 어려울 것 같은 좁디 좁은 해안가 동굴 속도 자기 집 주차장처럼 여유롭게 들락거린다. 금액도 3시간 코스에 1인당 13유로 정도니까 확실히 싸다. 바다가 고요해서 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Polignano a Mare 달력에 나올 법한 예쁜 비치 바리에서 아래로 방향을 틀면 나오는 폴리냐노 아 마레Polignano a Mare라는 그림처럼 예쁜 동네를 놓치지 말자. 이미 언급한 것처럼 풀리아주의 고속도로는 황량하다. 너른 평원에는 올리브와 포도, 수풀이 무리지어 있을 뿐이다. 그런 고속도로 중간중간 휴게소처럼 세워져 있는 마을은 종종 놀랄 만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전 정보나 큰 기대 없이 폴리냐노를 찾는다면 단언컨대 남녀노소 탄성을 내지를 것이다. 폴리냐노의 보물은 작고 예쁜 비치다. 바다를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길을 낸 것처럼 마을 안으로 쑥 들어온 해변은 한적하고 아기자기한데 그 바다가 맑고 맑고 맑다. 위에서 본 바다는 수미터가 넘는 수심에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파도를 막아 주는 독특한 지형 덕에 파도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골목에는 발길을 붙잡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가득해 여성과 동행했다면 10m 전진을 위해 수많은 인고의 시간을 각오해야 한다. 여기에 국제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도 있으니 1박을 계획해도 좋다. 폴리냐노에 있는 그로타 팔라체세Grotta Palazzese는 세계 10대 경관을 자랑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로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다. 해안가 석회암 동굴 절벽 안에 자리를 잡아 파도소리와 바다 전망이 압권이다. 레스토랑 안에서는 아침에 해가 뜨는 장관도 볼 수 있다. 예약도 예약이지만 점심 식사라도 1인 평균 300유로 정도를 예상해야 하니 예산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TIP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그곳 폴리냐노와 가까운 카스텔라나 그로테Castellana Grotte에 가면 비교적 최근에 탐사를 마친 카스텔라나 동굴Castellana Caves이 있다. 석회암 동굴에서는 시간이 다르게 흘러간다. 석순 1cm가 자라는 데 80년이 필요하고 좀 크다 싶으면 20만년이 기본이다. 아래 위에서 자라 서로 만나기 일보 직전인 석순도 볼 수 있는데 닿을 듯 말 듯한 두 인연이 만나기까지 앞으로도 200년이 필요하다고. 3,000m 길이의 동굴 입구에 있는 지름 60m의 구멍에서 쏟아지는 햇빛이 근사한 장관을 만든다. 안내를 받아 단체로 이동해야 하며 3시간 코스가 기본이다. 1시간짜리 짧은 코스도 선택할 수 있다. 동굴 안은 추우니 바람막이는 필수. www.grottedicastellana.it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이탈리아관광청(ENIT) www.enit.it / www.italia.it 풀리아주관광청(PUGLIA PROMOZIONE) www.viaggiareinpuglia.it
  • ‘어린이 난민 무덤’ 사모스섬의 비극

    ‘어린이 난민 무덤’ 사모스섬의 비극

    그리스의 섬들 가운데 터키와 가장 가까운 게 사모스섬이다.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고향인 이 섬은 여름철 해수욕을 하며 풍광을 즐기는 관광지다. 하지만 초겨울인 요즘 바닷물 온도는 섭씨 15~17도로 떨어졌다. 저체온증 사망 위험을 부르는 16~21도보다 낮다. 이런 바다에 빠지면 몇십분 만에 잠자듯 죽는다. 1일(현지시간) 시속 50㎞ 강풍을 뚫고 터키를 떠난 난민선이 사모스섬 18m 앞에서 침몰했다. 11명이 보트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여성 5명, 아기 4명, 어린이 2명이라고 그리스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사흘 전 에게해에서 배가 침몰해 숨진 난민 22명 중 17명도 어린이였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딱 두 달 전인 지난 9월 2일 터키 해변에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발견된 뒤 지중해에서 익사한 어린이 난민이 77명이라고 집계했다. 쿠르디가 사망한 뒤에도 어린 난민은 바다로 떠밀렸고, 바다는 한층 매서워졌다. 난민들의 등 뒤엔 5년 동안 지속되는 내전 현장이 있다. 지난달 러시아가 반군 공습에 박차를 가한 뒤 최근 내전은 격화됐다. 땅은 죽음의 공간이 됐고, 찬 바다도 죽음이 드리워져 있지만 그 건너 한 줄기 희망 때문에 난민들은 바다로 나선다. 더욱이 초겨울 바닷길을 감수하는 부녀자와 어린 난민들은 앞서 떠난 가장을 따라가는 중이다. 가디언은 “최근 에게해를 건너는 난민 대부분이 먼저 바다를 건넌 남편과 아빠들을 만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여성과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지중해를 건넌 72만 3221명 중 58만 125명(80.2%)이 그리스섬을 통해 유럽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여름 대형 난민선이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령인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뒤부터 난민들은 한층 항해거리가 짧고 비교적 안전한 그리스로 몰린 결과다. 그러나 항해거리가 짧아진 만큼 난민들의 보트는 영세해지고 초라해졌다. 여름에 람페두사섬 근처에서 난민들이 집단 수장된 데 이어 겨울에 그리스의 섬 주변 해안에서 매일 난민의 시체가 떠오르고 있다. 비극의 변주이다. 나아가 뭍에 도착한 뒤에도 난민들은 여전히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예컨대 최근 불가리아의 터키 국경 근처에서 난민 130여명이 탄 냉동트럭이 발견됐다. 지난 8월 오스트리아에서 같은 방식으로 월경을 시도하던 냉동트럭에선 난민 71명이 질식사한 채 발견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호주, 밀입국 브로커 매수… 난민선 돌려보내”

    호주 관리들이 수천㎞ 떨어진 바닷길을 건너 가까스로 호주 해안에 닿은 아시아계 난민들을 밀입국 알선업자를 매수해 되돌려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월 이후 꾸준히 난민 보트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해 온 호주 정부는 이를 부인했으나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는 28일(현지시간) 지난 5월 17일 65명의 난민을 태우고 인도네시아를 출발한 난민 보트가 호주 인근 공해에 접근했으나 호주 당국이 이들을 태우고 온 밀입국 알선업자들에게 3만 2000달러(약 3650만원)를 제공해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난민선에는 모두 6명의 밀입국 알선업자가 타고 있었다. 현재 인도네시아 경찰에 구금된 알선업자들은 호주 당국으로부터 각기 5000~6000달러를 100달러 지폐로 받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사례는 닷새 뒤인 22일과 지난 7월에도 발생했다. 앰네스티는 15명의 난민 신청자를 인터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호주 관리들이 선원들에게 돈을 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해상으로 호주에 들어가려는 선상 난민을 막는 ‘스톱 보트’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밀입국 난민 보트에 ‘무관용’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굳게 지켜 온 호주에는 2013년 300척의 난민선이 닿았으나 지난해엔 1척으로 급감했다. 호주의 ‘스톱 보트’ 정책의 골자는 해군 함정이 난민선을 저지하거나 예인해 인도네시아로 인도하고 태평양 국가인 나우루와 계약해 난민 보호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책에 대해 호주 일각에서는 ‘무자비하고 냉혹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가톨릭 신자인 토니 애벗 전 총리가 영국 런던에서 “오도된 박애주의가 유럽에 재앙을 안길 것”이라며 난민에 강경 대응하라고 유럽에 촉구하자 은퇴한 패트 파워 가톨릭 주교는 애벗 전 총리의 연설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숨구멍으로 ‘하트’(♥)뿜는 혹등고래 포착

    숨구멍으로 ‘하트’(♥)뿜는 혹등고래 포착

    자연이 만든 우연한 기적? 최근 야생전문사진작가가 우연히 포착한 사진 한 장이 많은 이들의 사랑스러운 눈길을 한 몸에 받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야생전문사진작가인 켄 아처(53는 최근 알래스카만에서 고래의 사진을 찍던 중 수 마리의 고래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장면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알래스카만 해상에 등장한 고래는 혹등고래로, 성체의 몸길이가 10m를 훌쩍 넘는 대형 포유류로 알려져 있다. 켄 아처가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혹등고래 3마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다가 분기(고래가 물 위로 떠올라 숨을 내쉬는 것)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때 분기공(고래 숨구멍)을 통해 물을 밖으로 뿜어냈다. 순간 아처와 주위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분기공을 통해 뿜어져 나온 물의 형태였다. 일반적으로 작은 분수형태로 물이 뿜어져 나왔다 공중에서 사라지는데, 이 고래들이 만들어 낸 것은 커다란 ‘하트’ 형태였다. 혹등고래는 수면 위로 올라와 분기공으로 하트(♥) 형태의 물거품을 뿜어냈고, 이 물거품은 매우 잠시 허공에 머물렀지만 이 모든 과정은 아처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처는 “처음에는 절벽 인근에서 심해의 먹이를 잡아먹는 혹등고래를 포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보트를 타고 가까이 다가간 상태에서 혹등고래의 입을 중점적으로 촬영하려던 찰나, 눈 앞에서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면서 “내가 타고 있던 보트와 고래의 각도가 잘 맞아 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에 잘 담겼는지 조차 의문일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지나갔지만,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혹등고래는 몸길이는 11~16m, 몸무게는 30~40t에 달하며 주로 크릴새우(남극새우)와 작은 물고기를 먹는다. 한 시간 당 10~20회 정도 수면위로 올라와 호흡하며 대형 고래류 가운데 가장 운동성이 강해 몸의 대부분이 수면 위로 점프하는 경우도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치 암호기계 ‘에니그마’ 4억여 원 낙찰…경매 최고가

    나치 암호기계 ‘에니그마’ 4억여 원 낙찰…경매 최고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사용한 암호기계 ‘에니그마’가 미국 뉴욕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4억 1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2일 본햄스 경매에 매우 희귀하고 완벽하게 작동하는 에니그마가 나와 익명의 개인 수집가에게 36만 5000달러에 팔렸다. 독일어로 수수께끼라는 뜻을 가진 에니그마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사용했던 기계식 암호화 장치로, 4만 년이 걸려도 해독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본햄스 소속 에니그마 전문가인 톰 램은 “에니그마는 로터식 암호기계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것 중 하나로, 뛰어난 암호 장치”라고 말한다. 이번 경매에 나온 에니그마는 로터 4개를 사용한 M4. ‘유보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 카를 되니츠 제독의 명령으로 기존 로터 3개를 사용한 M3를 개량해 만든 당시 최신 기종이다. 나치 독일군은 연합군을 격퇴하기 위해 1943년부터 1945년에 걸쳐 M4 약 1500대를 생산해 중형 잠수함 유보트에 장착해 작전에 사용했다. 하지만 2차 대전 끝무렵 유보트 70%가 침몰하면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M4는 150대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는 그중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하는 한 대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본햄스 경매 대변인은 “36만 5000달러를 기록한 이번 낙찰가는 모든 에니그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면서 “이날 행운의 낙찰자는 개인 수집가로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치 독일군은 이런 에니그마를 사용한 첩보전으로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침몰한 유보트에서 영국군이 에니그마와 함께 암호를 푸는 데 필요한 코드북을 극적으로 입수했고 이후 천재 수학자인 앨런 튜링이 해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연합군은 나치 독일군을 무찌르고 승리할 수 있었다. 이런 앨런 튜링의 일대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도 그려졌다. 에니그마는 영화 소재로도 사용됐다. 에니그마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인 1918년 독일인 아르투르 슈르비우스에 의해 처음 고안돼 1919년 특허 신청 이후 상업적으로 쓰이다가 2차 대전부터 나치 독일군이 사용했다. 에니그마는 문자를 교체하는 대체 암호화 방식을 사용한 암호화 장치로, 자판으로 암호화할 문장을 입력하면 문자 하나하나마다 암호화가 진행돼 암호화된 문자를 램프에 표시한다. 또 이 암호기계는 구조 자체가 해독의 단서가 될 수 있어 적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려고 나치군이 스스로 파괴해, 현재 존재하는 수가 많지 않아 몇몇 박물관과 소수의 개인 수집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정도다. 한편 지난 4월 본햄스 경매에서는 완벽하게 작동하는 에니그마 M3가 나와 26만 9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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