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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주세요”…바다표범 피하려 보트로 올라온 펭귄

    “살려주세요”…바다표범 피하려 보트로 올라온 펭귄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느니 인간을 선택한 펭귄이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겁에 질린 아델리에 펭귄(Adélie penguin)이 자진해서 바다에서 뛰어올라 사람들이 타고 있는 보트 안에 들어온 영상을 공개했다. BBC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 Blue Planet II)를 촬영 중이었던 오션엑스미디어(OceanX Media)팀은 펭귄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랐다. 촬영감독 마크 달리오는 “이런 상황은 생전 처음이었다. 보트 주변 물 속에 펭귄을 사냥해 잡아먹으려는 큰 레오파드 바다표범이 있었다”며 “펭귄들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서식지로 돌아왔는데, 바다표범의 집중 공격을 받아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을 촬영하게 된 것은 몹시 놀라운 일이었다. 바다의 경이로움과 많은 서식동물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었다. 아델리에 펭귄 덕분에 홍보 효과를 조금 볼 것 같다”며 웃었다. 촬영팀과 함께 있던 동물 박사 패트릭 에이버리는 “아델리에 펭귄이 아마 바다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보트 위로 뛰어오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여긴 것 같다. 하지만 또 보트에 올라와서도 의심을 품는 듯 했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가엾은 펭귄, 인간처럼 생존을 위해 싸우는 고달픈 인생이다”라거나 “펭귄은 현명했다. 레오파드 바다표범이 펭귄을 따라 배 안으로 오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 펭귄이 아직 무사하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열린세상]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바란다/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열린세상]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바란다/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운명의 아침이 밝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전쟁 종식을 선언한다면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1, 2차 정상회담보다 더 큰 기대가 모이는 것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ㆍ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북ㆍ미 및 북ㆍ일 수교는 이 지역 평화 구축의 길에 남은 마지막 과제들이다.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마련된 6자회담이 충분히 기능하지 못한 것은 두 개의 양자관계가 아직 실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탓이 크다. 북ㆍ미 사이에는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서 변화가 예상된다. 남는 것은 북ㆍ일 관계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북ㆍ일 정상회담 개최에 기대를 표명한 것은 적절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우선하는 데 있다. 과거에도 일본은 6자회담에서 납치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핵을 둘러싼 논의의 전선을 흩트린 적이 있다. 행위자가 많을수록 의견 수렴이 어려운 다자주의의 한계를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양자 사이에는 신뢰가 부족하고, 다자주의로는 의견 수렴이 어려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다양한 삼각형을 운영하는 데 해답이 있다. 남북과 북ㆍ미를 연결해 남ㆍ북ㆍ미 구도가 논의되는 것이 그 예다. 그런데 이 지역에는 이미 제도화된 3자 정상회담의 틀이 있다. 5월 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두 가지 역할(2Ls)을 자임해 세 가지 메시지(3Ps)를 던지고, 5가지 협력 의제(DEPTH)를 제안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 한국은 동아시아 평화 구축의 선도국가(Leading State)로서 이 지역의 평화 구축 과정에 중국의 건설적 역할과 일본의 관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은 동아시아 화해협력의 연계국가(Linker State)가 돼 남북 분단, 북ㆍ일 분단, 중ㆍ일 분단이 중첩된 동아시아 대분단선을 봉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도쿄에서 우리 정부가 평화를 연결하고(Peace Connected), 번영을 연결하고(Prosperity Connected), 사람을 연결하자(People Connected)는 메시지를 던진다면 남북 화해에 대한 일본의 의구심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 화해와 북ㆍ미 화해, 그리고 북ㆍ일 화해를 연결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일본의 인도태평양구상을 연결하며, 이 지역의 시민과 국민과 인민을 연결해 동아시아의 과제를 나의 과제로 인식하게 한다면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하는 기초가 마련될 것이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내년 20주년 성년을 앞두고 이제 깊이(DEPTH)를 더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정부가 다음의 5가지 협력 의제를 제시해 이에 집중한다면 3국 정상회담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산파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동아시아 안전공동체의 창출을 목표로 한 재난 대비(Disaster Preparation) 노력이다. 방사능 모니터링 한·중·일 위원회와 같은 것이 시초가 될 수 있다. 둘째,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대응으로 한층 더 경제적 통합(Economic Integration)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사람들의 소통과 교류(Personal Exchange)에 장벽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반도 종단철도를 완성해 피스보트의 육로판으로 한·중·일 청춘열차를 운행해 본다면 어떨까? 넷째, 진실과 화해(Truth and Reconciliation)를 위한 노력이다. 3·1운동과 5·4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새로운 100년을 위한 한·중·일 신역사 선언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 본다. 마지막으로 한·중·일 평화인문학공동체(Humanities Community)를 만들어 보자. 한·중·일은 세계 그 어느 지역보다 강렬한 평화의 염원으로 오래 지적 분투를 전개해 온 곳이다. 이를 엮어 인류의 공공지로 제공하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봄의 씨앗을 북ㆍ미 정상회담으로 움트게 할 단비가 될 수 있다.
  • 남북정상회담 훈풍, 첫 아시안게임 단일팀에도 불까

    남북정상회담 훈풍, 첫 아시안게임 단일팀에도 불까

    문체부 단일팀 구성 의향에 농구·탁구 등 6개 단체 화답“남북정상회담에서 큰 틀 잡히면 구체적 실천 계획”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무드가 무르익는 가운데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첫 남북단일팀 구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경기단체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향을 파악했다. 체육회가 진행한 수요 조사에는 대한농구협회를 비롯한 6개 단체가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다”는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구 외에 유도와 체조, 정구, 카누, 조정이 해당 협회가 남북 단일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는 단일팀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 위해 경기단체의 의향을 파악하는 수준이며 선수들의 의향까지 확인한 정도는 아니다”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해당 종목시아기구, 출전국의 의사도 확인하는 등 성사까지는 해결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농구는 두 차례 남북통일 농구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특히 ‘농구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 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단일팀 구성에서 다른 종목보다 유리하다. 국제대회마다 남북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는 유도는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체육회에 전했다. 카누 역시 드래곤보트에서 12명의 선수가 함께 노를 저어 순위를 가리는 드래곤보트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조와 정구, 조정 종목도 출전 엔트리 확대 등 조건이 충족하면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한 입장을 전하지 않았던 ‘단일팀 원조’ 탁구도 단일팀 희망 행렬에 가세했다. 탁구는 1991년 2월 12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체육 회담에서 단일팀 구성이 확정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여자팀은 현정화, 홍차옥(이상 남측), 이분희, 유순복(이상 북측)이 뽑혔고, 남자는 유남규, 김택수(이상 남측), 김성희(북측) 등이 선발됐다. 그러나 축구는 단일팀 구성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한 손흥민(토트넘)과 북한의 한광성(칼리아리)이 한 팀을 이뤄 뛸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체육교류에 대한 큰 틀이 잡히면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잡아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비하고 놀랍다…호주서 야생 돌고래 출산 장면 포착

    신비하고 놀랍다…호주서 야생 돌고래 출산 장면 포착

    야생 돌고래가 새끼를 출산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호주 보호단체 ‘맨두라 돌고래 구조그룹’은 전날인 11일 호주 남서부 휴양도시 맨두라 인근 바다에서 암컷 돌고래 ‘스퀘어컷’이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그러자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이번 목격은 맨두라 돌고래 구조그룹과 그 자원봉사자들이 오랜 기간 지역 돌고래의 생태를 관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스퀘어컷의 이번 출산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었다. 또 이날 이곳을 지나던 한 크루즈선에 탄 관광객들 역시 야생 돌고래의 출산 장면을 목격하는 행운을 얻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스퀘어컷은 진통이 심한지 해수면에서 원을 그리며 돌아다녔고 파도 속에서 갑자기 새끼 돌고래의 꼬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 시간가량 지나자 새끼 돌고래 한 마리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보호단체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관광객들은 완전히 흥분한 상태였다. 이날 그 모습을 본 자원봉사자 로빈 비켈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기 돌고래들은 우리에게 가족과 같아서 돌고래가 태어나는 장면을 본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스퀘어컷은 세상에 나온 새끼 돌고래를 수면 위로 밀어올렸다. 그러자 새끼 돌고래는 첫 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나서 스퀘어컷과 새끼 돌고래는 보트 근처에서 몇 분간 계속해서 나란히 헤엄쳤다. 새끼 돌고래는 아직 성별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호단체는 이 작은 돌고래에게 ‘폼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스퀘어컷은 살면서 여러 차례 새끼를 낳았지만,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목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생에서 돌고래가 출산하는 장면을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호주에서는 처음 목격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2013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사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비켈은 “폼폼이 첫 숨을 내쉬는 장면은 정말로 놀라웠다”면서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빈 비켈/맨두라 돌고래 구조그룹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회적 지위 비슷한 사람들끼리 더 싸운다

    사회적 지위 비슷한 사람들끼리 더 싸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은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 등이 서로 다른 경우 나타난다고 알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연구자가 포함된 국제공동연구팀이 상식과는 달리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이 비슷할 경우 폭력적이고 파국적인 갈등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 독일 베를린 유럽기술경영대(ESMT) 매튜 보트너 교수, 프랑스 인시아드MBA 헤닝 피준카 교수, 미국 재부무 리처드 하인즈 박사 공동연구팀은 국제자동차연맹에서 여는 세계 최고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경기 데이터 45년치를 분석해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이 비슷할수록 갈등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최신호에 실렸다. 지금까지 사회적 관계와 갈등에 대한 연구들은 제한된 인간 집단이나 실험실이라는 조건화된 환경에서 이뤄진 동물실험을 바탕으로 한 뇌과학이나 생화학적 지표로만 이뤄졌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스포츠경기에서 나타난 실제 갈등 구조를 분석했다는데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회사나 조직에서 경쟁관계나 우위에 관한 객관적인 데이터는 구하기 쉽지 않지만 스포츠 경기는 종속변수인 선수의 성과가 객관적으로 기록된다는데 착안해 F1 자료를 선택했다. 연구팀은 지난 45년 동안 이뤄진 F1 경기에 출전했던 355명 사이에서 발생한 506회의 충돌 사고 데이터를 분석했다. 우선 순위, 날씨 같은 객관적인 성과지표와 함께 선수간 우열 관계를 토대로 선수별, 시즌별로 프로파일을 구성했다. 그 결과 선수간 나이와 실력 같은 프로파일이 유사할 때 충돌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흐린 날보다는 날씨가 맑은 날 갈등 현상은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호 경쟁관계에서 우위가 확실히 구분되지 않을 경우 개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돼 실력이 월등한 사람에게는 지더라도 본인과 비슷한 상대에게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 때문에 심각한 갈등 상황이 연출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경쟁이 일상화된 시장이나 조직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라며 “조직 내에서 극한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사회구조적 조건을 밝혀냄으로써 갈등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와 체계 설계에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정으로 한강 가르는 마포 중학생들

    조정으로 한강 가르는 마포 중학생들

    서울 마포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정 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조정은 선수들이 일심동체를 이뤄야 하는 대표적인 팀 스포츠다. 조정 체험 아카데미는 청소년의 협동심과 도전정신을 기르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마포구에 있는 10개 중학교 학생 18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망원한강공원 일대에서 오는 23일 상암중을 시작으로 3~4시간씩 수업한다. 다음달 18일까지 14개 중학교 학생 2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보트당 학생 8명, 강사 1명이 타며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일대를 오간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소속 재난안전지도사의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재난안전 교육도 이뤄진다. 구는 이를 위해 조정교육 전문기관인 ‘로잉코리아’와 업무협약(MOU)를 맺었고, 학생의 안전을 위해 한강사업본부 망원센터와 한강경찰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선 불황 경남 ‘해양 마리나’ 메카로

    조선 불황 경남 ‘해양 마리나’ 메카로

    2025년까지 1264억원 투입 통영엔 마리나 비즈니스 센터 고성엔 첫 해양전문 양성기관 침체된 지역 경제 살리기 시동 경남도는 장기간 불황에 빠진 조선업을 대체, 보완하기 위해 해양 마리나 산업을 육성한다.도는 이를 위해 조선산업이 몰려 있던 창원·통영·거제시와 고성군 등에 2025년까지 모두 1264억원(국비 584억원, 지방비 680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조선업 침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대책’에 따라 통영시 산양읍 일원 4만 5000㎡에 2021년까지 국·지방비 190억원을 들여 ‘마리나 비즈센터’를 건립한다. 비즈센터에는 레저선박 및 해양레저 제조·수리·정비·전시·판매 시설을 비롯해 서비스 산업이 입주한다. 도는 비즈센터 조성, 운영에 경남 지역 조선산업 관련 인프라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 인근에 국·지방비 182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의 해양 전문 양성기관인 ‘해양레포츠 아카데미’를 하반기에 착공, 2020년까지 건립한다. 수상·수중레저 교육시설을 한 곳으로 모아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창원시 진해구 명동에는 요트 3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국가지원 거점 마리나 항만인 ‘창원 명동 마리나’를 450억원을 들여 하반기 착공, 2020년 완공한다. 거제시 남부면 근포리에 건설 중인 104척 계류시설 규모 ‘거제 근포 마리나’는 155억원을 들여 내년 완공한다. 계류시설 100척 규모인 ‘고성 당항포 마리나’는 156억원을 투입,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도는 주변 경치가 아름다운 통영 지역 9개 섬에 요트, 보트 등을 정박하고 머물 수 있도록 2025년까지 섬과 섬을 잇는 ‘어촌 마리나 역(驛)’을 구축한다. 국비 54억원과 지방비 10억원이 들어간다. 지난해 매물도항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는 욕지도와 사량도, 한산도에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등을 설치한다. 김해 낙동강변 대동면·생림면과 밀양 밀양호, 진주 진양호, 하동 섬진강·하동호 등 6곳에 내수면 마리나 조성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6월쯤 사업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도는 마리나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해양레저 관광산업이 활성화돼 지역경제 조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민정식 해양수산국장은 “어업활동과 해양레저가 공존하는 피셔리나 조성 사업과 해양레저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마리나 산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양레저 전문가들은 “경쟁과 과잉 투자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산업 현실을 마리나 사업 추진에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해양레저의 대중화가 안 돼 있어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6·13 투표율 높여라… 선관위 공무원들의 24시간 선거방송 ON

    [관가 인사이드] 6·13 투표율 높여라… 선관위 공무원들의 24시간 선거방송 ON

    오는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지방선거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중립성에 대한 지도,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부터 기승을 부리는 온라인상의 비방과 흑색선전에 대한 모니터링 등 선거관리 업무 때문만은 아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국민 투표 독려 홍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시·군·구, 광역시·도 의원와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을 직접 뽑는 지방선거지만, 역대 투표율은 5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3회 지방선거에서 48.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투표율은 이후 51.6%(4회), 54.5%(5회), 56.8%(6회)를 기록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선거는 딱딱하고 재미없고,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에 매번 선거 때마다 다양한 투표 독려 캠페인이 이어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길거리에서 열리는 투표 독려 캠페인, 동네 곳곳에 걸린 투표 독려 현수막, 온라인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진과 영상 등 각종 콘텐츠가 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내심 방송의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해 4월 시작한 한국선거방송(eTV)이라는 채널을 통해 단순한 투표 독려뿐 아니라 다양한 선거 정보와 토론의 중요성,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 등 구체적인 정보를 담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4시간 선거 관련 내용만 나오는 채널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나 관련 콘텐츠도 방영할 수 있다. 박종진 선관위 미디어과장은 “선거가 정치를 넘어 사회, 문화, 경제 등 우리 생활 주변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을 알려 ‘나와 상관없는 선거’가 아닌 ‘내 생활과 밀접한 선거’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동네민주주의의 실현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4분 내외 영상인 ‘지방선거 알리미’를 방영한다. 지방선거의 역사, 선거통계시스템, 사전투표, 개표절차, 투표절차 등 유권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담은 영상이다. 후보자가 선거공보를 제출하는 6월부터는 지역별 출마 후보자의 정보 및 선거공약 등을 알기 쉽게 구성해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제작할 예정이다. 사전투표일(6월 8~9일)과 투표 당일(6월 13일)에는 사전투표소 5곳, 투·개표소 7곳 등 전국 투·개표소에서 상황을 전달하는 생중계도 예정돼 있다. 투·개표소 생중계는 지난해 19대 대통령선거에서도 방영됐고, 온라인에서만 총조회수가 925만 9481회를 기록했다. 선관위가 eTV를 운영하게 된 것은 선거나 국민투표,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 등 각종 정보를 상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매체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월드리서치의 선거정보 미디어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 전문 매체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자는 71.8%였고, 효과적인 매체로는 TV(74.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채널이 생긴 지 1년 정도 되면서 2002년부터 선관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겸 가수 장나라가 진행한 ‘추억의 선거영상’,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참여한 ‘임형주와 사람’, 김소영 전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있는 ‘산책길에서 만난 선거’ 등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재미없고 딱딱한 선거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공이 컸다. 여느 선거철 때처럼 각 지자체로 선거법 교육을 나가고 있는 진혜영 인천광역시선관위 사무관은 자신이 출연한 ‘스윙보트’를 교육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방선거에서 공무원과 유권자가 알아야 하는 선거법 주요 내용을 영화, 퀴즈, 실제 사례에 빗대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신영일 전 아나운서와 방송인 박슬기씨가 진행하고, 진 사무관과 정미나 사무관이 출연해 어려운 공직선거법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진 사무관은 “지방선거 특성상 아무래도 지자체 공무원들의 선거 관여 등 중립의무에 대한 교육이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보다는 강조되는 편”이라면서 “방송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은 딱딱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어서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진행한 공무원 대상 공직선거법 교육에는 이 프로그램이 활용됐다. 이 밖에도 사전투표부터 선거범죄까지 선거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 ‘선거? 궁금해!’, 영화평론가 오동진씨와 영화감독 강제규씨,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이 출연한 ‘선거 토크콘서트’ 등에도 선관위 구성원들이 패널이나 진행자로 출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04㎏이 59㎏로 커먼웰스 사이클 동메달리스트가 감격한 이유

    104㎏이 59㎏로 커먼웰스 사이클 동메달리스트가 감격한 이유

    시상대에 오르는 모든 이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만 잉글랜드의 사이클 선수 헤일리 시몬스(29)는 조금 남달랐다. 엄청난 체중 감량을 이뤄낸 자신의 고통이 떠올라서였을 것이다. 그녀가 8년 전 처음 사이클 페달을 밟을 때만 해도 덩치가 지금의 곱절이었다. 한때 체중이 104㎏이나 나갔다. 몸매가 드러나지 않도록 우리네 ‘몸빼 바지’ 같은 것을 즐겨 입었다. 2011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누구도 그녀라고 믿지 않을 정도였다. 2009년에 케임브리지 재학생이었던 그녀는 보트레이스를 우승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노를 저어 이룬 성과였다. 하지만 공부 때문에 운동을 접자 살이 붙기 시작했다. 유기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땄지만 요트를 탈 때만 해도 86㎏이었던 몸이 하루가 다르게 불어 100㎏를 금세 넘어섰다. 많은 양의 파스타와 치즈를 먹어댄 결과였다. 시몬스는 어느날부터 건강한 음식 재료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미슐랭 스타 셰프이자 영양학자인 앨런 머치슨이 이런저런 조언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했다. 남편 겸 코치인 마크 홀트가 2010년 그녀에게 자전거를 선물했고 1년 뒤부터 진지하게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집 근처에서 타임 트라이얼 경기를 하면 서브 30분 기록이 나왔다.“1온스를 빼면 1초를 번다”가 좌우명이 됐다. 그렇게 해서 2015년 영국타임트라이얼선수권을 우승했고 같은 해 19분46초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아침마다 3시간씩 자전거를 타고 하루 두 차례 터보 트레이너 안에 들어가 살을 뺐다. 타고난 승부사 기질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됐다. 그냥 외식을 나가 커다란 케이크를 먹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남편이 “정말로 원하는 거냐”고 딱 한마디만 하면 그럴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열심히 땀을 흘린 결과, 시몬스는 10일(현지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커먼웰스 게임 사이클 타임 트라이얼에 출전, 카트린 가풋(호주)과 린다 빌룸센(뉴질랜드)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작은 목표를 이룬 그녀는 2년 뒤 도쿄올림픽에 영국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무려 45㎏을 감량한 지금, 빼야 할 살이 더 이상 없어진 상태지만 자신을 여기까지 끌고 온 원동력을 도쿄까지 이어가겠다고 목표를 설정하면 시몬스에게 또다른 전환점이 주어진 셈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가나서 납치된 선원 3명 모두 무사한 듯

    나이지리아 남부에 억류 추정 해적·선사, 석방 협상 진행 중 정부 “안전한 귀환 위해 노력”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나 주변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된 한국 선원 3명(선장·항해사·기관사)에 대한 석방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들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어선 ‘마린 711호’를 납치한 해적들이 접촉해 와 한국 선사와 석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랍된 한국 선원 3명은 나이지리아 남부의 한 지역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는 인질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측면에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협상과 관련된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조속한 무사 귀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국 대상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청해부대 파견 등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치 잡이에 나섰던 마린 711호는 피랍 이틀 뒤인 28일 가나 테마항으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9명의 해적들은 이미 스피드보트로 한국 선원 3명을 데리고 도주한 상태였다. 길이가 7~8m에 불과한 스피드보트는 레이저로도 추적이 불가능해 한국 선원들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사고 해역의 경우 인질 피해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해 해적들의 접촉을 기다려 왔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문무대왕함을 사건 발생 해역으로 급파했고, 오는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해적들을 압박하는 해상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분실한 남의 여권 찾아주려 오사카-교토-도쿄 여행한 남성

    분실한 남의 여권 찾아주려 오사카-교토-도쿄 여행한 남성

    해외 휴가 중 분실한 여권을 되찾기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와 마찬가지일 정도로 힘들다. 그러나 한 여성은 낯선 사람이 베푼 호의 덕분에 재앙을 무사히 넘겼다. 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레딧’(Reddit)을 통해 여권을 찾게 된 여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비빔밥’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여성은 일본에서의 휴가 마지막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교토 호텔에 자신의 여권을 두고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황한 여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레딧에 “안녕하세요, 정말 멍청하게도 제가 교토의 한 호텔에 여권을 두고 왔습니다. 저녁 6시 30분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혹시 몇 시간 이내로 교토에서 도쿄로 돌아오시는 분 없나요? 혹시 계시다면 감사함과 사의를 표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녀의 글은 수 천개의 ‘업보트‘(Upvote, 좋아요)를 받았고, 그 중 빈센트 마기오라는 남성이 “어느 호텔이요? 전 오사카에 있는데 오늘 할 일이 없습니다. 모험을 떠나고 싶은 기분입니다”라며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여성과 마기오는 함께 계획을 세웠다. 먼저 여성이 호텔에 전화를 걸어 마기오가 여권을 가져갈 수 있게 일을 처리했고, 마기오는 레딧과 인스타그램에 여권을 찾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교토에서 여권을 찾은 마기오는 무사히 도쿄에 도착해 여성에게 여권을 되찾아줄 수 있었다. 그녀는 레딧을 통해 “그는 멀리까지 날아와 나를 도와주고도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행동했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마기오는 “통상적인 심부름에 불과했다. 별일 아니었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울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답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매뉴얼과 靑 판단 사이…외교부의 ‘가나 피랍’ 우왕좌왕 대응

    [스포트라이트] 매뉴얼과 靑 판단 사이…외교부의 ‘가나 피랍’ 우왕좌왕 대응

    지난달 27일 새벽 2시 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5시 30분) 나이지리아 해적이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한국 선원 3명(선장·항해사·기관사)이 이끌던 어선 ‘마린 711호’를 납치했다. 9시간 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인질구출 매뉴얼’에 따라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엠바고’(보도시점 유예)를 요청했고 기자단은 받아들였다. 그는 해당 지역 해적은 유류품, 어류 등 선적물만 탈취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인명 피해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틀 뒤인 29일 상황이 달라졌다. 마린 711호가 이날 새벽 1시 50분(현지시간 28일 오후 4시 50분) 가나 테마항으로 귀환했는데 한국민 3명이 사라졌다. 해적들이 나이지리아·베냉 경계 수역을 지날 때 한국민 3명을 스피드보트에 태워 도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도 여전히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같은 달 31일 외교부가 황급히 일방적으로 엠바고를 해제하며 피랍 사실을 공개했다. 외신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한국 언론만 보도를 유예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했다. 피랍 사실 공개 전환이 해적에게 압박을 가할 거라고도 했다. 청와대는 이미 ‘에덴만의 영웅’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초 외교부는 “외신 보도가 나와도 엠바고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고, 외신 보도는 이미 3일 전인 28일부터 시작됐다. 인질 석방 시까지 비(非)보도를 유지하는 인질 구출 매뉴얼과도 배치됐다. 큰 상황 변화 없는 공개 전환에 오히려 납치된 한국민의 안전이 위험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가나 어선 피랍 사건으로 외교부의 ‘위기관리 소통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 외교부의 안이한 상황 판단, 위기관리 전문성 부족, 소통방식 미흡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정부 내부에서도 나온다. 피랍 사실이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 1일 한 외교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피랍 사건을 보는) 상황 판단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다”라며 “엠바고를 걸었던 건 재외국민 안전 때문인데 지금은 국민에게 알리는 투명성·공개성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고, 그런 형평 부분을 잘 밸런싱해서(균형을 잡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적들이 마린 711호를 납치하기 전에 그리스 유조선을 납치하려다 실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데려온 그리스인을 모선(기지)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한국 어선을 납치한 것으로 봤다. 상황 판단이 급작스레 나빠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국민 3명의 소재지도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고, 외신 보도도 지속되던 상황이었다. 외교부가 피랍 사실을 황급히 공개할 이유를 찾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지난 3일 피랍 사실 공개 전환을 자신들이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적과 직접적 대화를) 인질과 선사에만 맡기고 정부는 그냥 조용히 뒤로 빠질 것이냐 하는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해야 하고 이미 (외신 보도로) 공개된 상황에서 인질범들이 (문무대왕함 파견으로) 압박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희 쪽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납치 사건 발생 시 비공개를 유지하는 ‘관례’(매뉴얼) 자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설명에 대해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외교부가 사건·사고 때마다 실익을 따져 판단하지 않고 매뉴얼이라는 관례를 기계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청와대가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외교부의 ‘대응 엇박자’ 지적에 청와대 손을 들어준 것이다. 실제 피랍에 대한 외교부의 초기 대응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외교부 측은 해당 수역에서 최근 발생한 4건의 선박 납치 사건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사례는 모두 해적들이 어선이나 유조선 납치에 성공한 경우다. 이번에는 그리스 유조선과 한국 어선 탈취에 실패한 해적들이 한국민 3명과 그리스인 1명(선장)을 스피드보트에 태워서 도주했다. 길이가 7~8m인 스피드보트는 레이저 추적도 불가능했고 나이지리아의 해군력이나 정부의 공신력도 높지 않은 상태였다. 물론 기업형으로 움직이며 살해를 일삼는 소말리아 해적과는 다를 수 있다. 가나 지역의 경우 어획량 감소로 해적이 된 어부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빠른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재난의 주관부처는 외교부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위기의 초기 대응에 있어 대통령의 리더십, 상황 인식 능력, 대처 능력 등이 강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선원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압박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조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위기에서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다 오히려 국민들의 오해나 불안감이 커진 경우들이 꽤 있었다. 2015년 5월 메르스(MERS) 사태 초기에는 감염자 발생 지역 및 환자가 머문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론에 정부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과도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며 거부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자발적인 탐문 및 정보 공유에 나서면서 부정확한 정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문 때도 정부는 온라인 여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광우병은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는 등의 루머 대응에 실패했다. 수입주권을 넘어 ‘정부가 국민편’인가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국민의 욕구를 읽지 못했다. 정부에 대한 기본적 신뢰가 낮을 경우 비공개 기조는 더 큰 오해와 불안을 양산한다. 보도 유예를 일방적으로 해제한 외교부의 소통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도 유예는 불가피한 상황에 실행되지만, 어쨌든 보도를 멈추는 행위이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 정부와 기자들이 보도 유예 결정과 해제를 합의하에 진행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일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단과의 소통이 긴밀하고 충분치 못했다는, 과정에 약간의 흠결이 있었다는 점은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인질구출 매뉴얼에 대해 “다시 꼼꼼히 점검해 개정하거나 강화할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기자단 내에서도 좀더 엄격한 기준과 신중한 논의를 통해 엠바고를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해외에서 사고가 크게 늘고 있어 초기 대응에 능한 사건·사고 전문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초 사건·사고 담당 영사 39명을 증원하고 재외동포영사국을 재외동포영사실로 확대, 개편했다.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낚싯배 선장 승선 경력 2년 의무화…해경 출동·도착시간 목표제도 도입

    낚싯배 선장 승선 경력 2년 의무화…해경 출동·도착시간 목표제도 도입

    예비 특보·2m 파고 출항 통제 어선 위치발신장치 봉인키로 낚시전용선·부담금제는 빠져앞으로 낚싯배 선장은 2년 이상 배를 탄 경력이 있어야 낚싯배를 운항할 수 있다. 해상 사고가 났을 때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해양경찰 출동 시간 목표제와 어선위치발신장치봉인제도가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5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현안 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낚싯배, 여객선 등 연근해 선박 이용자가 늘어나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해서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생한 영흥도 낚싯배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다. 해수부는 낚시·어업 겸업 어선의 경우 선장이 2년 이상 승선 경력이 있어야 운항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높였다. 현재는 모터보트 등을 모는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면허’ 소유자가 2~3일가량 연수를 받은 뒤 간단한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낚싯배 선장을 할 수 있다.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이유다. 해수부는 선장의 고의·중과실로 사고가 나면 영업 폐쇄 및 재진입 제한 등 제재도 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 발령 시에만 출항 통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예비특보 발령 시 또는 2m 이상의 유의 파고(가장 높은 파도 상위 3분의1 평균)가 발생해도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 야간 원거리 항행은 레이더, 조난위치발신장치, 안전요원 등을 갖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구명뗏목, 선박 자동식별장치 설치는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근룡호’, ‘11제일호’ 전복 사고와 같이 기상악화 시 조업으로 인한 어선 사고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업 중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어선안전조업법’을 올해 하반기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위치발신장치 임의 조작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위치발신장치봉인제도도 도입한다. 원거리 조업 어선의 위치 확인과 비상상황 전파 등을 위해 연안에서 최대 200㎞ 거리까지 LTE 통신이 가능한 연근해 해상통신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영흥도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처럼 통항이 빈번한 수로는 통항 여건을 조사해 수로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영흥도 사고 이후 24개 위험 수역이 선정됐고 총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해경은 소방차나 경찰차 출동 개념과 비슷한 출동·도착 시간 목표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신고가 접수됐을 때 파출소라든지 구조대에서 접수 시간부터 출동하는 시간까지 초 단위로 분석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훈련 등을 거쳐 데이터를 관리할 계획이다. 해상 출동의 경우 상황에 따라 출동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서 일률적으로 목표 시간을 정하지는 않았다. 해경은 사고 발생 대응 과정에서 늑장 출동 등 명백한 잘못이 드러나면 징계·문책 조치를 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책에서는 그동안 논의됐던 낚시 전용선 제도와 낚시할 때 돈을 내도록 하는 낚시 이용 부담금제 도입은 빠졌다. 해수부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대부분 낚시업과 어업을 겸업하는 낚시 업계의 강한 반발 때문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평양 최고급인 고려호텔 들어가보니... ‘대동강 맥주·휴대폰’ 비치

    평양 최고급인 고려호텔 들어가보니... ‘대동강 맥주·휴대폰’ 비치

    방북 예술단이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고려호텔 객실 내부를 찍은 사진 속에는 북한이 직접 생산한 각종 식음료들이 놓여있어 어떤 맛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가장 눈에 뛰는 것은 냉장고 속 맥주·음료 등이다. 냉장고 안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대동강 맥주’와 ‘룡성 배 사이다’, ‘레몬 탄산단물’, ‘복숭아 탄산단물’, ‘구기자 단물’, ‘신덕샘물’, ‘귤 요구르트’, ‘포도 요구르트’ 등이 비치돼 있었다. 이 밖에도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그리고 캔 ‘네스카페’ 등이 있었다. 북한이 호텔에서 투숙객의 기호를 고려해 국산과 수입산을 적절히 섞어 배열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음료수의 종류만 보면 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의한 자금 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국산제품에 대한 홍보 때문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북한이 한국 대표단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은 제품이란 측면에서 맛이 궁금했다. 예술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한 관계자는 “음료수 맛을 꼭 집어 표현할 수 없지만, 매우 흥미로운 맛이었다”며 “특히 대동강 맥주는 소문대로 훌륭했다”고 말했다. 찻잔 등이 있는 테이블에는 믹스 커피는 북한이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삼목 커피’, ‘개성고려인삼차’, ‘오미자차’ 등 티백이 놓여있었다.또 다른 곳에는 목욕제품들이 놓여 있었는데 고려호텔 로고가 붙여져 있는 일회용 용기에는 우리의 삼푸와 린스에 해당하는 ‘머리물비누’, ‘머리영양물비누’등의 북한식 표현이 새겨져 있었다. 북한 고려호텔은 당 재정경리부 산하 대외봉사총국 소속으로 알려졌다. 대외봉사총국은 고려호텔 등 관광객 등 북한을 방문하는 해외 인사들이 상대하는 곳을 총괄한다. 여기가 사실상 북한 내 관광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대북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대외봉사총국과 비교되는 곳은 인민봉사총국으로 이번 방북 예술단이 점심을 먹었던 옥류관 등 평양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곳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고려호텔 투숙객들을 상대로 북한 내부에서 통화가 가능한 일회용 핸드폰인 ‘손전화기’를 비치한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현재 북한은 이집트 통신회사인 오라콤과 합자한 ‘고려링크’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호텔에는 이 밖에 룸서비스를 할 수 있는 각종 메뉴 판이 비치돼 있었고, 이 메뉴 판 중에는 각종 세탁과 관련된 가격표도 보였다.호텔 침대는 화려하지 않지만, 정돈된 느낌의 하얀 색 꽃무늬 침대 커버가 눈에 뛰었고, 침대 정면으로는 북한이 자체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아리랑’ 평면TV가 보였다. TV 옆으로는 전기로 물을 끓이는 커피 보트와 찻잔 세트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한국의 일반 호텔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낡은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한 듯 보였다. 객실 밖 복도에는 푸른색의 카펫이 깔려 있었다. 북한을 대표하는 유일한 5성급 호텔인 고려호텔을 경험한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관광호텔급으로 보면 이해가 빠를 듯”이라며 “일부 시설들은 매우 낡은 것으로 보였다”고 털어났다. 외부에서 호텔로 들어서면서 처음 보게 되는 로비는 화려하고 밝게 치장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한은 종종 해외에서 대표단이 들어올 때 식당 종업원들 전체가 일렬종대로 나열해 박수로 맞이하곤 했다. 이번 방북 예술단도 고려호텔에 입장할 때 이 같은 환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랜드,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발’ 봄 나들이객 북적

    서울랜드,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발’ 봄 나들이객 북적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친구, 연인,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늘고 있는 요즘, 서울랜드가 30주년을 기념해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발’을 진행해 봄나들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TV 속 캐릭터가 총 출동하는 서울랜드 30주년 기념 봄축제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발’은 지난 24일 오픈 이후 많은 가족 계층의 사랑을 받으면서 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끌어 당기고 있다.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발’은 서울랜드가 3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베프가 된다는 컨셉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하다.서울랜드는 봄맞이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이색 공연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30주년을 맞이해 서울랜드 대표 캐릭터 아롱이&다롱이와 라바, 캐니멀 등 TV 속 캐릭터 친구들이 펼치는 ‘캐릭터 플라워 퍼레이드’, 특수효과가 가득한 환상적인 실내 공간에서 파워풀한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로 더욱 새로워진 ‘애니멀 킹덤’ 공연 등이 많은 가족 손님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캐릭터 플라워 퍼레이드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서비스까지 준비되어 있어 서울랜드 봄 나들이 필수코스라 할 수 있다. 또한 작년에 큰 사랑을 받은 초대형 인간 인형뽑기는 한층 더 신나게 업그레이드 됐다. 한 명은 직접 초대형 집게에 매달려 원하는 인형을 뽑고 나머지 한 명은 집게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여러 장애물을 설치해 기존보다 게임 난이도를 높여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라바RC보트 체험’, ‘콩순이 꼬꼬마 나이트’, ‘괴발개발 플라워 바이크’, ‘캐니멀 창의 블록’, ‘플레이모빌의 플라워 스튜디오’ 등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게 콘텐츠가 준비되어 나들이객을 반긴다. 여기에 수십만 송이의 튤립거리와 함께하는 봄나들이는 연인들의 로맨틱한 데이트코스로도 그만이다. 서울랜드 정문과 동문 입구에 들어서면 튤립으로 화려하게 뒤덮인 ‘튤립거리’가 드넓게 펼쳐져, 공원을 가득 채운 오색빛깔의 튤립과 봄바람에 실려 퍼지는 향긋한 튤립향이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일상의 여유를 선사한다. 봄의 전령사인 튤립 외에도 팬지, 비올라 등 형형색색 화사한 봄꽃들이 향긋한 봄내음을 선사하며 겨우내 얼어붙었던 나들이객들의 마음을 녹인다. 정문 화단 앞에는 대형튤립 조형물과 함께 캐릭터 포토존이 구성돼 만발한 꽃과 캐릭터를 배경으로 봄기운 물씬 나는 인생사진을 담아갈 수 있다. 한편 서울랜드 봄축제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발’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립 마린 711호, 4년 전에도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돼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어선 마린 711호가 4년 전에도 같은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마린 711호 선원송출회사인 마리나교역에 따르면 2014년 6월 4일 오전(현지시간) 마린 711호가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다. 피랍 당시 배에는 선장, 기관사, 조리장 등 한국인 3명이 타고 있었다. 당시 선사 측은 위성항법장치(GPS)상 어선이 정해진 항로를 이탈하고 통신이 끊기는 등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당국에 신고했다. 이 어선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들이 육안으로 본 결과, 해적에 납치된 것 같다는 첩보도 접수됐었다. 당시 외교부는 관련 신고가 접수되자 관계 부처 대책반을 구성하고 나이지리아 및 베냉 당국과 공조해 이 어선을 추적했다. 배넹 및 나이지리아 해군은 GPS를 통해 확보된 어선 위치를 토대로 해적들을 쫓아갔으며 추적당하던 해적들은 6월 5일 오후 3시쯤(한국시간 5일 자정) 어선을 나이지리아 인근 해상에 버리고 도주했다. 당시 선장 등 한국인 3명은 모두 무사했으나 해적들이 마린 711호에 있던 기름 등을 가져갔다. 2014년 8월 3일에는 한국인 선원 2명이 탄 유류공급선 1척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다가 8일 만에 석방된 사례도 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나이지리아 해적이 기름과 금품을 목적으로 마린 711호를 피랍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적이 한국인 선원 3명을 스피드보트에 태워서 사라진 점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마리나 교역 관계자도 “가나 해역으로 선원들을 보낸 지 12년 정도 되는데 배를 버리고 선원만 피랍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원양어선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나 해역에서 참치잡이 어선 등 한국인이 실소유주 역할을 하는 선박 15척 정도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해역에서는 가나 국적 선박이 아니면 어업 활동을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가나인을 법정 대리인으로 해 대표로 등록하고 실제로 한국인이 선주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린 711호의 선사도 가나인을 법인 대표로 등록하고 한국 교민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마리나 교역 측은 “선주 측에서 현지인을 통해 협상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해적들의 접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보다 2012년 제미니호 작전과 닮을 듯

    문무대왕함 16일쯤 도착 예상 합참, 구출보다 지원에 무게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지시에 따라 지난달 28일 오전 9시 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역으로 급파된 문무대왕함은 시속 30여㎞의 속도로 아프리카 동쪽 해역을 남하하고 있다. 1일 현재 탄자니아 동부 해안을 거쳐 마다가스카르 부근을 곧 지날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지인 오만 살랄라항에서 목적지인 가나 인근까지는 무려 1만 3000㎞가 넘는다. 오는 16일쯤에야 당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도중에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인질들이 석방될 수도 있다. 합참도 주도적인 구출작전보다는 지원 임무에 무게를 뒀다. 군에서는 불가피하게 구출작전을 실시하게 된다면 삼호주얼리호와 선원들을 극적으로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2011년 1월)보다는 580일 넘게 해적들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제미니호 선원 구출작전’(2012년 12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적들이 인질을 데리고 내륙으로 이동했다는 전제에서다. 당시 청해부대 11진으로 파병됐던 해군 특수전부대 UDT·SEAL 소속 장병들은 헬기를 타고 내륙의 해적기지로 이동해 3시간여의 작전 끝에 무사히 한국인 인질 4명을 구출해냈다. 해적들과 싱가포르 선사 간 인질석방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시 해적기지에는 중무장한 해적들이 들끓어 구출팀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노렸던 것. 헬기에서 인명구출용 바스켓을 내려 한 명씩 차분히 구출해내는 도중에 해적들이 돌아올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가나로 향하는 청해부대 26진에는 당시 제미니호 선원 구출작전에 참여했던 UDT·SEAL 대원과 항공대원이 각각 1명씩 다시 파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0여명의 청해부대 26진 파병장병 중 UDT·SEAL 소속은 30여명으로 이들은 3~4개의 검색·검문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적들이 스피트보트에 인질들을 태우고 바다의 해적모선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도 있는 만큼 아덴만 여명작전처럼 UDT·SEAL 대원들을 앞세운 해상 인질 구출작전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참 관계자는 “가나 해역으로 이동 중에 미국 등 우방국들과 해적들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작전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2009년 3월 청해부대 1진으로 파견된 바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가나 피랍어선 납치목적·소재 ‘깜깜’…정부 청해부대 급파

    가나 피랍어선 납치목적·소재 ‘깜깜’…정부 청해부대 급파

    해적들 ‘마린 711호’ 물품 탈취 뒤 한국인 3명 등 보트에 태워 도주 비공개 추적하다 소재파악 실패 지난달 28일 문무대왕함 보내나이지리아 해적이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지난달 27일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5시 30분) 한국 선원 3명이 탑승한 어선 ‘마린 711호’를 납치했다. 외교부 등 정부는 이들을 비공개 추적하다가 최근 소재파악에 실패하자 피랍 나흘 만인 지난달 31일 이런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청와대는 28일 ‘아덴만의 영웅’ 청해부대를 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은 오는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당초 외교부는 해당 해역의 해적들이 인명피해 없이 어류, 유류 등 선적품만 빼앗는 기존 사례를 감안해 인질구출작전까지 벌였던 아덴만 사건과 다른 사안으로 보았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해적이 한국 선원들의 몸값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등 초기에 안이하게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오전 “마린 711호의 선장, 항해사, 기관사 등 한국인 3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사건 발생 직후부터 가나, 나이지리아, 토고,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안전한 귀환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무장한 나이지리아 해적 9명은 가나로부터 150㎞ 해역에서 마린 711호를 납치했다. 이들은 이미 그리스 국적의 유조선박 납치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데려온 그리스인 2명 및 가나인 1명과 함께 마린 711호에 올라탔다. 해적들은 마린 711호를 나이지리아 방향으로 이동시켰고, 뒤를 따르던 나이지리아 순찰용 항공기는 나이지리아·베냉 경계 수역에서 ‘30분 후면 해군함이 도착하니 배를 멈추라’는 경고 방송을 했다. 해적 9명은 한국민 3명(선장·항해사·기관사), 그리스인 1명(선장), 가나인 1명(그리스어 통역)을 스피드보트에 태워 도주했다. 마린 911호는 납치 이틀 만인 29일 오전 1시 50분(현지시간 28일 오후 4시 50분) 가나 테마항으로 귀환했지만, 한국 선원 3명은 없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4년간 이쪽 해역에서 인질을 잡는 경우는 없었고 어류, 유류 등 물품 탈취만 있었다”며 “최근 4건의 사례를 봐도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사례들은 어선이나 유조선을 끌고 간 경우다. 이번에 해적들은 그리스 및 한국 선박 탈취에 실패한 뒤 한국인 선원들만 데리고 스피드보트를 이용해 도주했다는 차이가 있다. 해적들이 몸값을 요구해 올 가능성을 외교부가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이유다. 마린 711호에 타고 있던 가나 선원들은 해적들이 한국 선박을 납치한 목적에 대해 ‘기지로 귀환하기 위해서’라고 증언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해적들의 본래 목적이 한국 선원이 아니라 그리스 선원 납치로 추정된다는 뜻이다. 현재 상황에서 한국 선원 3명의 소재지 파악이 급선무다. 길이가 7~8m에 불과한 스피드보트는 레이저 탐색이 불가능하다. 또 납치 당시 다른 한국 어선이 뒤쫓고 있었지만, 어업권 문제로 국경을 넘어 추적하지 못했다. 외교부는 한국 선원의 안전을 위해 국내 언론에 보도시점유예(엠바고)를 요청했지만, 외신들의 관련 보도가 잇따랐다. 결국 정부는 피랍 선원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지난달 31일 공개 전환을 결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순방 중 피랍 사실을 보고받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랍 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3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가나 해역에 청해부대 급파 지시

    문 대통령 가나 해역에 청해부대 급파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마린 711호 사건과 관련해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랍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3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윤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UAE 순방 중 마린 711호 피랍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8일 오전 9시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피랍해역으로 이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문무대왕함은 현재 탄자니아 인근 해역을 통과하고 있으며 4월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 3명이 탑승한 마린 711호는 지난 26일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에게 납치됐으며, 납치 세력은 이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 국민 3명 등을 고속 모터보트로 이동시킨 후 이튿날인 27일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나서 피랍된 한국인 3명, 나이지리아로 끌려간듯

    가나서 피랍된 한국인 3명, 나이지리아로 끌려간듯

    문 대통령 “청해부대 급파 지시” 아푸리카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한국 선원 3명이 나이지리아 남부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직후 피랍 해역에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나군은 가나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 선원 3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기니만 일대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가나군 대변인은 “협력 기관 가운데 어느 곳이라도 한국인 선원이 탄 선박을 발견하면 가나 해군에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 3명이 탄 어선 ‘마린 711호’가 이달 26일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종된 한국인 선장·항해사·기관사의 소재를 찾고 있다고 공개했다. 9명으로 구성된 납치세력은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27일 도주했다. 가나 해군은 납치세력이 버린 어선을 발견했다. 피랍 한국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나 현지에서는 나이지리아 남부 바이엘사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린 711호에 탄 가나 국적 선원 40여 명은 도중에 풀려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마린 711호 사건과 관련해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랍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3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UAE 순방 중 마린 711호 피랍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전 9시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피랍해역으로 이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문무대왕함은 현재 탄자니아 인근 해역을 통과하고 있으며 다음 달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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