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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누 조정 여자농구 단일팀 위해 북측 선수단 34명 28일 방남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카누 드래곤보트(용선)와 조정, 여자농구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북측 선수들이 28일 일제히 남쪽을 찾는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25일 “북측 선수단 34명이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며 “카누 선수는 18명이며 여자농구 4명과 조정 8명, 지원 인력 4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인천 도착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북측 카누와 조정 선수들은 곧바로 단일팀 훈련장인 충북 충주 탄금호 경기장 인근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과 카누 북측 선수들은 한 연수원에 여장을 푼 뒤 29일부터 남측 선수(27명)들과 3~4주 정도 합동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세부 일정은 북측 선수단이 방남한 뒤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금호조정경기장에는 한국 조정 대표 21명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상비군 대표 35명도 합류할 예정이다. 여자농구 남측 대표팀은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애타게 북측 선수들을 기다리다 아무런 일정 통보를 받지 못한 채로 25일 대만에서 막을 올리는 윌리엄 존스컵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출국했다. 따라서 북측 여자농구 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숙소를 이용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대만으로 출국해 남측 선수들과 호흡도 맞추고 아시안게임 준비도 하면 가장 좋은 그림이 될 것 같긴 한데 북측이 그만한 성의를 보일지 미지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군사 방어시설 ‘용치’ 서해 5도서 철거하라

    남북 해빙 무드를 계기로 인천 옹진군 서해 5도 해변에 설치된 군사 방어시설 ‘용치’(龍齒)를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용치는 적 고무보트의 상륙이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1970∼80년대에 철이나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변에 설치한 것으로 용의 이빨처럼 생겨 용치라고 불린다. 인천녹색연합은 24일 “과거에는 안보와 국방을 위해 존재했지만 현재는 쓰임이 없는 용치가 오히려 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분단과 대립의 상징인 용치는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이 이달 들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백령도 1500개, 대청도 600개, 연평도 1200개 등 서해 5도에 3000~4000개의 용치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멸종 위기 종인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해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인 대청도 옥죽포 해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연평도 구리동해수욕장 등지에도 용치가 설치돼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용치로 인해 어항 기능 상실, 해수욕장 폐쇄, 어선 파손, 경관 훼손 등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부분의 용치가 부식된 채로 묻혀 있는 등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방어시설 기능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장정구 황해섬보전센터장은 “용치가 전력상 방어시설로 필요하다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요에 따라 보강을 해야겠지만, 대다수 용치는 이미 군에서 버린 시설이나 다름없는 만큼 조속히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용치 철거 건의서를 국방부·인천시·옹진군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폭우 속 보조댐 붕괴 뒤에야 방류… 부실 시공 땐 ‘건설 한국’ 치명타

    폭우 속 보조댐 붕괴 뒤에야 방류… 부실 시공 땐 ‘건설 한국’ 치명타

    토사·부유물 쌓여 기능 상실 했을 수도 현장 관리 허술·본사 위기 대응도 부실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세피안·세남노이 댐’ 보조 댐 사고의 원인은 일단 천재지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비한 설계와 부실시공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지의 폭우가 멈추고 토목·수리 전문가들이 현장에 접근해 사고 현장을 조사해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고 발생이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은 집중호우가 내린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천재지변에 따른 사고를 추측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댐은 본댐과 주변 보조 댐 5개로 이뤄졌다. 보조 댐은 대개 본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본댐 아래에 작은 규모로 짓지만, 사고가 발생한 보조 댐은 본댐 하류에 지은 것이 아니라 본댐 주변에 건설됐다. 댐으로 유입된 물이 본댐 주변 다른 계곡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도록 건설한 댐으로 별도의 수문을 설치하지 않은 단순한 물막이 둑 개념으로 지어졌다.SK건설은 “집중호우로 단시간에 댐 유역 수량이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보조 댐의 일부가 유실됐다”면서 “긴급 복구작업에 돌입했으나 댐에 접근하는 도로 대부분이 끊기고 폭우가 이어져서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사고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하류 홍수를 막도록 본댐에서 물을 가두었으나, 이를 버티지 못하고 보조 댐 쪽에서 범람하면서 댐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3일간 지속된 폭우 속에 상류로부터 떠내려온 토사와 각종 부유물이 쌓여 댐 기능이 상실됐을 수도 있다. SK건설이 22일부터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23일 정오에는 라오스 주정부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는데도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현지에서의 대피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짚어봐야 한다.하지만 범람을 예상하지 못하고 보조 댐 일부가 붕괴했다는 점에서 댐 운영 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나온다. 댐은 안전을 위해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될 경우를 예상해 미리 방류하는 것이 원칙이다. 엄청난 물이 유입됐더라도 댐의 범람에 대비해 수량을 실시간으로 관리, 미리 방류했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 SK건설은 보조 댐이 유실된 것을 확인한 뒤 본 댐(세남노이) 비상 방류관을 통해 방류를 실시해 보조 댐 수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리가 허술하고 본사의 위기 대응이 부실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SK건설 본사는 사고 조짐 소식을 듣고 23일 저녁 1차로 본사 관리자들을 현지로 보낸 데 이어 24일에는 안재현 사장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1시 30분에 마을 침수 피해가 접수됐지만 SK건설 본사는 사고 내용을 쉬쉬하다가 현지 언론 보도 이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SK건설은 25일 자정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사고 경위를 밝혔다. 이번 사고로 국가 신인도 하락과 해외건설 수주 감소도 우려된다. 해외건설 수주 유형이 단순 가격 경쟁력이 아닌 시공 기술이 뛰어난 업체에 공사를 주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사고가 발생한 SK건설은 기술 점수를 낮게 받거나 아예 수주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SK건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해외공사 수주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경쟁국에서 괴소문을 퍼뜨리거나 악재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잖다. 그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설계는 선진국에 다소 뒤지지만 시공만큼은 자신했던 터라 이번 사고가 다른 건설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댐 범람에 따른 대형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현지는 아수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인 ABC라오스뉴스는 수위가 계속 높아져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지붕 위에서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는 보트로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흘 폭우에 라오스 댐 붕괴…SK건설 부실 설계 가능성

    사흘 폭우에 라오스 댐 붕괴…SK건설 부실 설계 가능성

    평년보다 3배 많은 집중호우보조댐 일부 못 버티고 소실미리 방류했어야…운영에 헛점24일 라오스통신(KPL)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했다. 댐에 가둔 50억㎥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6개 마을이 초토화됐다.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1300가구가 물에 잠기고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라오스 당국은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세피안·세남노이 댐’ 보조 댐 사고의 원인은 일단 천재지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비한 설계와 부실시공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지의 폭우가 멈추고 토목·수리 전문가들이 현장에 접근해 사고 현장을 조사해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고 발생이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은 집중호우가 내린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천재지변에 따른 사고를 추측할 수 있다.사고가 발생한 댐은 본댐과 주변 보조 댐 5개로 이뤄졌다. 보조 댐은 대개 본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본댐 아래에 작은 규모로 짓지만, 사고가 발생한 보조 댐은 본댐 하류에 지은 것이 아니라 본댐 주변에 건설됐다. 댐으로 유입된 물이 본댐 주변 다른 계곡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도록 건설한 댐으로 별도의 수문을 설치하지 않은 단순한 물막이 둑 개념으로 지어졌다. SK건설은 “집중호우로 단시간에 댐 유역 수량이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보조 댐이 범람하면서 댐 시설 일부가 떠내려가 하류에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하류 홍수를 막도록 본댐에서 물을 가두었으나, 이를 버티지 못하고 보조 댐 쪽에서 범람하면서 댐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3일간 지속된 폭우 속에 상류로부터 떠내려온 토사와 각종 부유물이 쌓여 댐 기능이 상실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범람을 예상하지 못하고 보조 댐 일부가 붕괴했다는 점에서 댐 운영 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나온다. 댐은 안전을 위해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될 경우를 예상해 미리 방류하는 것이 원칙이다. 엄청난 물이 유입됐더라도 댐의 범람에 대비해 수량을 실시간으로 관리, 미리 방류했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대형 댐은 집중호우 시 유입량이 급증하는 것에 대비, 본댐 수문 외에 여수로(비상 수로)를 만들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한 댐에 여수로가 없다면 설계 부실 탓도 제기될 수 있다. 우리나라 소양강댐이나 대청댐과 같은 대규모 댐은 본댐 옆으로 여수로를 만들어 댐 담수 능력을 벗어난 물이 유입돼 범람하는 것을 사전에 막고 있다. 현장 관리가 허술하고 본사의 위기 대응이 부실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SK건설은 지난 22일 저녁부터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했다고 하지만 범람 위기가 제대로 전파됐는지는 의문이다. 사고 발생 이후 대처 방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SK건설 본사는 사고 조짐 소식을 듣고 23일 저녁 1차로 본사 관리자들을 현지로 보낸 데 이어 24일에는 안재현 사장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저녁 8시(우리 시간 밤 10시)에 발생했는데도 SK건설 본사는 사고 내용을 쉬쉬하다가 현지 언론 보도 이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저녁 늦게까지도 사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현장 위기 관리 능력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번 사고로 국가 신인도 하락과 해외건설 수주 감소도 우려된다. 해외건설 수주 유형이 단순 가격 경쟁력이 아닌 시공 기술이 뛰어난 업체에 공사를 주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사고가 발생한 SK건설은 기술 점수를 낮게 받거나 아예 수주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SK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업체가 시공하는 사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해외공사 수주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경쟁국에서 괴소문을 퍼뜨리거나 악재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잖다. 그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설계는 선진국에 다소 뒤지지만 시공만큼은 자신했던 터라 이번 사고가 다른 건설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사고 현지는 아수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인 ABC라오스뉴스는 수위가 계속 높아져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지붕 위에서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는 보트로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사고로 쏟아진 물의 양이 “올림픽 수영경기장 200만개를 채울 수 있는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특히 붕괴든 범람이든 급작스럽게 방출된 엄청난 양의 물로 하류 지대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SK 측 “붕괴 아닌 범람”

    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SK 측 “붕괴 아닌 범람”

    사망자 다수…수백명 실종1300가구 침수…이재민 6600명2012년 서부발전과 공동수주SK건설이 라오스에 건설 중인 대형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이 무너져내리면서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SK건설은 사태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24일 라오스통신(KPL)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했다. 댐에 가둔 50억㎥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6개 마을이 초토화됐다.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1300가구가 물에 잠기고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라오스 당국은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SK건설은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해당 사업담당 임원은 라오스 현지로 출국했다. 이 업체는 댐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범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내려 보조댐 1개가 범람했다”면서 “라오스 정부와 협조해 범람 전 인근 지역 주민을 대피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SK건설이 한국서부발전, 태국 전력회사 등과 합작법인을 구성해 수주했다. 2013년 2월 착공했다. 3개의 대형댐과 이를 보조하는 5개의 보조댐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에 붕괴한 댐은 보조댐 중 하나다. 공교롭게도 댐이 붕괴하기 하루 전 한 국내 매체는 23일 ‘세계 최강 SK건설이었기에 가능한 라오스수력발전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라오스 현지를 직접 취재한 기자는 “저수량 27억여t의 충주댐보다 적은 11억t의 저수량으로 지하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큰 낙차를 만들고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는 어려운 일을 SK건설이 해냈다”고 썼다. 특히 “공정률 92%를 넘겼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안전, 스케줄, 품질, 비용을 빈틈 없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라오스 대사관은 사고 인지 직후 현장상황반을 구성하고 영사협력원, 해당 건설업체, 교민 네트워크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를 파악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댐 건설 작업에 참여 중인 국민 53명(SK건설 50명, 한국서부발전 3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현재 SK건설 등이 구조헬기, 보트, 구조요원 등을 파견해 구조활동을 수행 중”이라며 “외교부는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나의 힘’ 확인해준 탁구…농구·카누·조정은 안갯속

    ‘하나의 힘’ 확인해준 탁구…농구·카누·조정은 안갯속

    여드레간 감동의 남북 단일팀 행보를 마친 북한 탁구대표팀이 돌아갔다. 남녀 선수 16명을 비롯해 주정철(북한탁구협회 서기장) 단장이 이끄는 25명의 북한 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 35분 인천공항을 떠난 중국국제항공편을 이용, 베이징을 거쳐 귀환했다. 2002년 부산과 2014년 인천 등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의 아시안게임에 이어 지난 15일 통산 세 번째로 남한을 찾은 북한 탁구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하는 코리아오픈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각 2개를 수확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주 단장은 지난 22일 환송만찬 답사에서 “혼성(혼합)복식 우승을 통해 우리는 갈라질 수 없는 한 핏줄이며 마음과 마음이 서로 합쳐질 때 그 힘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뜨겁게 느꼈다”고 지난 8일 동안의 소회를 얘기했다. 출전 엔트리 확대 등의 이유를 들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난색을 표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일팀은 무산됐지만 일단 방남의 물꼬를 튼 탁구 다음으로 남측을 찾을 단일팀 종목들의 행보는 아직 불투명하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아시안게임 때 남북 단일팀을 꾸리는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 선수들의 팀워크를 끌어올리기 위해 합동 훈련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물론 방남 날짜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25일 대만에서 개막하는 존스컵대회를 남북이 호흡을 맞출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는 대한농구협회는 “진천선수촌 준비는 모두 마쳤다. 하지만 대표팀은 24일 오전 출국하는데 북측 선수들이 비자 문제까지 해결한 뒤 함께 존스컵에 나가려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3일 충주 탄금호에서 훈련을 시작한 대한카누연맹도 마찬가지다. 스프린트, 슬라럼, 용선(드래건 보트) 가운데 용선에서만 32명으로 단일팀을 꾸리게 될 카누는 이미 단복 준비까지 마쳤지만 북측 선수 16명의 이름과 포지션은 물론 방남 날짜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조정협회의 현문식 사무처장은 “오늘도 통일부에 북측 선수 7명의 방남 날짜를 확인하려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초등교 교사들도 생존수영 교육…현장 연수 ‘작년 3배’ 250명 참여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이 함께 초등학교 교사들의 생존수영 지도 역량을 키우기 위한 현장 연수를 실시한다. 23일~8월 1일 충남 대천임해교육원과 8월 13~14일 서울 한강 안심 생존수영 교육지원센터에서 한다. 현장감 있는 연수를 위해 연수 장소를 기존 바다(대천임해교육원)에다 강(안심 생존수영 교육지원센터)을 보탰다. 연수 규모도 모두 250여명으로 지난해에 견줘 3배가량 늘렸다. 2박 3일씩 총 3회에 걸쳐 180여명이 참여하는 바다 연수에서는 자기 구조 활동, 익수자 구조 방법, 보트 구조 활동, 장거리 수영 방법, 수상 활동 지도 상식 등을 배운다. 하루씩 총 2회에 걸쳐 모두 70여명이 참여하는 강 연수에서는 잎새뜨기, 기본 배영, 체온 보호, 한강에서 헤엄치기, 구명벌 탑승, 구조 신호 방법 등을 익힌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바다, 강 등 물놀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대처 요령을 선생님들이 직접 체험하고 습득해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인 생존수영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국 미주리 호수에서 ‘오리보트’ 전복해 17명 사망

    미국 미주리 호수에서 ‘오리보트’ 전복해 17명 사망

    미국 미주리 주에서 19일(현지시간) 폭풍우 속에 흔히 ‘오리보트’라 불리는 관광용 수륙양용 차량(해상·육상 모두 이용 가능)이 뒤집혀 탑승자 1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3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차량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주리 주 브랜슨 인근의 ‘테이블 록 호수’에서 운항에 나섰다. 국립기상청(NWS)은 이 지역에 폭풍우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이 지역에 최고 시속 105㎞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친 직후인 오후 7시쯤 보트가 뒤집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사고 차량이 깊이가 24m에 이르는 호수에서 전복돼 가라앉았다고 알렸다. 사망자는 1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이며 어린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족여행을 온 일가족 9명이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리 보트에는 관광객 29명, 선장과 기사 등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14명이 사고 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버스 운전기사는 사망했으나 선장은 구조됐다. 현지 경찰에 의하면 보트에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었지만, 사고 당시 탑승자들이 조끼를 착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보물선’ 돈스코이의 기구한 항로와 두 남자 이야기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보물선’ 돈스코이의 기구한 항로와 두 남자 이야기

    30분 만에 결정난 해전 150조 원의 금궤를 실었다는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복더위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실려 있는 금궤의 추정량은 200톤에서 0.5톤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진실은 가라앉아 있는 돈스코이만 알고 있을 뿐이다. 1904년 10월 15일, 러일전쟁 중 발틱 함대의 일원으로 발트 해의 리바우 항을 출발, 아프리카를 에둘러 극동에 이르는, 장장 2만 9000km라는 사상 최장의 원정길에 올라, 7달의 항해 끝에 이듬해 5월 동해에 도착했지만, 일본 연합함대의 집중포화를 받고 울릉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돈스코이의 침몰 뒤에는 두 사내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바로 발틱함대의 제독 지노비 로제스트벤스키와 일본연합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太郞)가 그 당사자들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맞부딪친 이 57살 동갑내기 두 남자의 이야기를 간략히 풀어보기로 하자. 로제스트벤스키는 당시 세계 2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러시아 발틱 함대의 제독이었고, 그의 맞수인 도고는 러-일전쟁 때 “나라의 운명이 이 일전에 달렸다”면서 출전하여, 당시 막강을 자랑하던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깨부순 일본 연합함대의 제독이다. 일본에서는 구국의 영웅이자 전신(戰神) 같은 존재다. 50척에 이르는 대선단을 거느린 발틱 함대와 상대적으로 열세인 일본함대가 맞닥뜨린 것은 1905년 5월 27일 02시45분, 쓰시마 해협에서였다. 당시 세계 최강인 영국해군과 프랑스 해군은 3 대 1의 전력 우위에 있는 발틱 함대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일본 조야도 망국의 불안감에 짓눌려, 신사를 찾아 승전을 기원하는 인파가 끊이질 않았다. 발틱 함대는 한 척의 순양함을 앞세우고 2열 종대로 항진해오고 있었다. 모두 50척에 이르는 대선단이었다. 발틱 함대는 애초 여순항을 목적지로 삼았지만, 여순항이 일본군에게 함락되는 바람에 침로를 블라디보스톡으로 돌렸다. 오랜 항해로 피폐해진 전력을 가다듬어 일본함대와 결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길목을 일본연합함대가 막아서 있었다. 연합함대의 도고는 3배나 우세한 발틱 함대를 맞아 유명한 정(丁)자 전술을 구사해 교전한 끝에 놀랍게도 압승을 거두었다. 이 전술은 2열종대로 오는 적함들을 일자형으로 가로막고 맨 선두 함에다 포화를 집중시킨다는 개념이었다. 적함은 종대로 오기 때문에 함포 사격에 크게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한 일본 군사학자에 의하면, 이 정자 전법이 이순신의 학익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포격전의 승패는 30분 만에 갈렸다. 함대의 기동과 병사의 훈련도, 포 명중률과 발사빈도에서 발틱 함대는 연합함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노쇠하고 부패한 러시아 제국의 축소판이었다. 3대 1의 전력차라는 것은 허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 동안 포술에 매진했던 일본해군의 포 명중률은 거의 10%에 달했다. 열 발을 쏘면 한 발은 적함을 충격했던 것이다. 그에 비해 발틱 함대의 명중률은 연합함대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급 지휘관들은 부패했으며, 병사들은 오합지졸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로제스트벤스키는 작전명령의 번복을 거듭하며 오락가락했다. 어쨌든 이 해전에서 발틱 함대의 45척 함정 중 일본군의 함포를 피해 목적지인 블라디보스톡으로 간신히 돌아간 것은 구축함 2척, 경순양함 1척이 고작이었다. 주요 전함 12척 중 8척은 격침, 나머지는 포로, 순양함 5척, 구축함 7척 침몰, 전사 4,800명, 포로 6천 명. 그야말로 발틱 함대의 궤멸로, 세계가 경악한 완패였다. 러시아 최강의 대함대가 한순간에 소멸해버린 것이다. 두 남자의 이야기 그러나 러시아 해군에게는 이보다 더한 치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상을 입고 기함에서 어뢰정으로 옮겨져 탈출하던 발틱 함대 사령관 로제스트벤스키가 포로로 잡히고 만 것이다. 포세이돈의 저주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세계 해전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해전의 경우 패배한 쪽의 제독은 대개 끝까지 항전하다가 자침을 선택하는 것이 종래의 전통이었던 것이다. 군의관인 아버지 덕으로 일찍이 출세가 보장된 해군사관학교에 어렵지 않게 입학했던 지노비 로제스트벤스키. 총명함과 강한 의지, 청렴한 성품으로 임관 후에도 승승장구, 쉬 장군의 반열에 올랐고, 마침내 발틱 함대의 사령관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무인은 못되었다. 불 같은 성격이었으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 주위의 호감을 모았다. 자연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엽색행각도 보통을 넘었던 모양으로, 자기 상관의 부인과도 염문을 뿌리고 다녔다. 하지만 막상 전투에 임해서는 소심해졌고, 냉철함을 잃고 허둥댔다. 그는 결코 겁 많은 사내는 아니었다. 오히려 강철의 의지와 위엄을 갖춘 몇 안되는 러시아 제독 중 한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부하와 배를 믿을 수 없었고, 자신감을 상실했던 것이다. 그 결과 함대를 패전의 구렁텅이에 빠뜨렸으며, 부하들을 죽음의 나락으로 내몰았다. 도고가 117명의 전사자를 낸 데 비해 그는 무려 그 40배가 넘는 4,830명의 부하를 잃었다. 반면, 도고 헤이하치로는 궁벽한 시골의 하급 무사 집안 출신이었다. 생업 꾸리기에도 급급하던 집안이었지만, 애국심만은 남달라 16살에 벌써 영국 함대와의 전투에 참전했다. 그 경험으로 오직 강한 해군만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품게 되어 지방해군에 투신했고, 메이지 유신 때는 막부 해군과 싸웠다. 나중에 영국해군사관학교에 8년 동안 유학하며 해전과 넬슨을 공부했다. 도고는 작달막한 키에다 외모도 별 볼 것이 없었고, 그런 데는 관심도 갖지 않았다. 평소에도 그의 머리속에는 ‘해군’만이 가득 차 있었다. 그 결과, 그는 나라의 흥망이 걸린 건곤일척의 결전에서 승리하여 조국을 지켜냈으며, 부하들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냈던 것이다. 더불어, 그 동안 3류 국가로 취급받던 일본을 단번에 서구 열강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쓰시마 해전은 이 같은 두 남자의 전 생애가 맞부딪쳐 승부가 결판난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돈스코이의 영웅적인 저항 지금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발틱 함대의 순양함 돈스코이는 개전 이튿날인 5월 28일 오후 일본 군함의 추격을 받으며 북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돈스코이 함장 레베데프 대령은 적의 끈질긴 항복 권유를 뿌리치고 혼자서 11척의 일본 순양함, 어뢰정들과 맞서 영웅적으로 항전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함장 자신도 큰 부상을 입고 패주하는 신세가 되었다. 마지막에는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 도착, 한밤중에 승조원들을 하선시킨 돈스코이는 5월 29일 이른 아침 저동 앞바다에서 자침하게 되고 승조원들은 보트로 탈출했다. 돈스코이의 영웅적인 항전은 오늘까지도 러시아 해군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늘날에도 쓰시마 해협, 곧 대한해협을 지나는 러시아 해군과 여객들은 113년 전, 쓰시마 해협에서 울릉도 해역에 이르는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4,830명 승무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의식을 올리고 푸른 파도 위로 꽃다발을 던진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구국의 영웅이 된 도고가 쓰시마 해전이 끝난 후 세계 각국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세계 해전사상에서 누가 가장 위대한 제독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한 영국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물론 ‘넬슨 제독’이라는 답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고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영국의 넬슨 제독은 내가 감히 견줄 수 있겠지만, 조선의 이순신 장군은 내가 그 신들메를 맬 자격도 없소이다.” 넬슨은 스페인의 무적함대와 25대 30의 열세에서 싸워 이겼고, 도고는 3 대 1의 열세에서 승리했으나, 이순신은 10대 1, 20대 1 열세의 전투에서도 23전 23승 전승을 거두었던 것이다. 도고 함대가 출전을 앞두고 함상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을 가졌다는 사실에서도 이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도고는 또 “충무공이야말로 군신이다. 나를 충무공에 비교하지 말라. 군신에 대한 모독이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메이지 때부터 일본 해군은 이순신학을 배워 전통으로 삼았으며, 그후 정기적으로 통영 충렬사를 방문해 이순신 장군 진혼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본의 한 군사학자는 이순신을 두고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했다. “세계의 전사에서 그 존재 자체가 불가사의한 분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월드컵을 우승한 것이나 다름 없죠.”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프랑스가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 미국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시사 풍자쇼 ‘데일리쇼’에서 한 농담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출전 엔트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혈통인 점을 들어 이런 농담을 했는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제라르 아로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노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엄연한 프랑스인다움을 부정했다고 꾸짖었다. 아로 대사는 “아무리 농이라도 이런 얘기는 백인만이 프랑스인일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를 정당화시킨다”며 “그들은 프랑스에서 교육받았고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웠다. 해서 프랑스 시민들이며 우리 조국 프랑스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쇼 홈페이지는 노아가 지난 18일 이 서한을 읽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올려놓았고, 나중에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를 리트윗했다. 노아는 대사가 왜 그런 지적을 했는지 이해한다며 자신의 지적이 프랑스 극우세력의 공격에 가세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프리카인”이란 자신의 언급이 “그들의 프랑스인다움을 빼앗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나의 아프리카인다움에 포함시키려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이중성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 심히 동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루시 윌리엄슨 BBC 파리 특파원은 “사실 20년 전 프랑스의 첫 우승 때도 ‘Black-Blanc-Beur(흑인, 백인, 아랍)’이란 대표팀 슬로건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인종과 종교를 따지는 것은 프랑스의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으며 심지어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국민들의 혈통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에 많은 식민지를 운영했고, 그 결과 많은 후손들이 프랑스 사회에 유입됐으며 여러 차별의 근거에 백인 우월주의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윌리엄슨은 다문화 사회 프랑스에서도 축구대표팀은 드문 예라며 첫 우승 후 20년이 흘렀지만 많은 다른 배경을 지닌 팀이란 이미지는 프랑스의 정체성에 집중하기보다 이민 문제에 대한 이 나라의 소극적인 최근 자세에 대한 공격에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책들을 써 온 칼레드 베이둔은 두 번째 월드컵을 가져다줬으니 프랑스의 아프리카인들과 무슬림들에게 정의를 찾아줘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주 초 노아는 인스타그램에 이민자로 가득한 보트가 프랑스에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하는 만화를 올려놓았다. 아로 대사가 대표팀의 선수 구성이 “풍족하고 다양한 배경을 지니게 된 것은 프랑스의 다양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노아는 “지금 난 개자식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내 생각에 프랑스 식민주의가 더 반영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아로 대사가 “미합중국과 달리 프랑스는 인종과 종교, 뿌리에 기반해 시민들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피부색을 따지지 않는 정책을 실행한다고 아프리카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실업 상태에 놓이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량스러운 존재로 취급되는 게 아프리카 이민자들”이라고 대꾸했다. 나아가 “이 선수들의 아이들이 월드컵 우승을 프랑스에 바치면 그때는 프랑스인로만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아는 얼마 전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외벽을 타고 올라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말리 이민자 마무두 가사마의 예를 들며 “사람들이 ‘이제 넌 프랑스인이야’라고 말하더라. 난 ‘그러면 이제 그는 더 이상 아프리카인이 아닌 거냐‘고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끼어들었다. 주초 요하네스버그에서 행한 넬슨 만델라 강연을 통해 이민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뒤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봐도 그렇다. 내게 그들이 모두 갈리아인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프랑스인”이라고 거듭 되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작은 실수로 인류의 역사가 바뀐다면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작은 실수로 인류의 역사가 바뀐다면

    개는 말할 것도 없고 1·2 코니 윌리스 지음/최용준 옮김/아작/각 권 400·416쪽/각 권 1만 4800원시간 여행은 늘 인기 있는 이야기다. 1949년 수학자 쿠르트 괴델은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을 연구하다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포함하는 우주 모형을 고안해 낸다. 수십 년이 지난 이후에는 시간 여행을 진지하게 다룬 논문이 물리학 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언뜻 이상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가정을 논리적으로 탐구해 나가는 일 역시 과학이기 때문일까. 과학소설에서도 시간 여행은 가장 사랑받는 소재다. 오늘도 과학소설 속 많은 주인공들이 과거로 떠나 시간모순을 바로잡느라 바쁘다.과학소설의 그랜드마스터 코니 윌리스도 여러 편의 시간 여행 소설을 썼다. 윌리스의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연구하는 옥스퍼드 역사학과 시간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세계에서 시간 여행은 복잡한 계산과 준비 과정을 거쳐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강하’하는 기술이다. 놀라운 기술이지만 현실에서나 소설 속에서나 늘 돈이 문제다. 시간모순을 허용하지 않는 자연법칙 때문에 과거에서 현재로 무언가를 가져올 수는 없다는 것이 알려지자 시간 여행의 상업적 가능성에 주목하던 기업들은 흥미를 잃는다. 가난한 역사학자와 과학자들에게는 연구비가 필요하다. 사건은 지원금을 따내기 위해 부유한 슈라프넬 여사의 ‘코번트리 성당의 완벽한 복원’ 의뢰를 수행하던 시간 여행자들이 과로에 시달린 끝에 작은 실수를 저지르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실수 때문에 인류의 역사가 바뀔지도 모르는 위기가 발생한다. 윌리스 특유의 스타일은 독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이기도 하다. 인물들은 끊임없이 떠들고, 주인공은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리며, 이야기는 종잡을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간다. 책장을 넘기는 우리는 시차증후군에 걸린 네드만큼이나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건 현실의 사건이 전개되는 방식과도 닮아 있다. 그러니 쏟아지는 세부사항들 속에서 굳이 핵심을 발견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생생한 역사의 사건 현장을 그냥 느긋하게 즐기는 것도 시간 여행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읽기만 해도 귀가 따가운 대화들을 쫓아가다 보면 19세기 템스강의 풍경이 눈앞에 선명히 펼쳐지고, 어느새 당신도 보트 위에서 네드와 함께 팔 아프게 노를 젓고 있을 것이다. 말마따나, ‘신은 디테일에 있으니까’.
  • 유아 등 2명 해상서 숨진 채 발견... “이탈리아 책임”

    유아 등 2명 해상서 숨진 채 발견... “이탈리아 책임”

    난민 유아와 여성이 지중해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이들의 죽음을 방조했다는 논란이 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난민 구조 비정부기구(NGO) 프로악티파오픈암스는 지중해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바람이 빠진 고무보트에 탄 채 나무 널빤지를 붙잡고 간신히 떠 있는 카메룬 출신의 여성 난민 1명을 구조하고, 숨진 여성과 유아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프로악티바에 따르면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16일 같은 고무보트에 탄 난민 150여명을 구출했다. 그러나 리비아 난민 센터로 되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해안경비대 함정에 타기를 거부한 이들 3명을 그냥 내버려두고 뱃머리를 돌렸다. 프로악티바는 “이탈리아가 난민 구조 책임을 지운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이들을 버렸다”며 “이들의 죽음은 이탈리아 난민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겸 부총리는 “거짓말과 모욕적인 말을 퍼뜨리고 있다”며 “해당 난민선의 난파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맞섰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난파선에는 158명이 타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를 구조했다. 아무도 남겨두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빛과 밝음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입니다. 저희 최첨단 LED 조명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은 밝음으로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이영태(56) 케이알이엠에스(KREMS) 대표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온 만큼 남북경협과 함께 북한에 진출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의한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골드만삭스는 이미 오래전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나는 한반도 평화 대박으로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사(‘82학번)로 (주)금성통신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10년이 지난 다음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그 후 몇 군데를 거쳐 2년간 공장장으로 근무하던 회사가 점차 경영이 어려워졌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사업구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그가 ‘최종결정자가 있으니 내 생각이 옳아도 꿈을 펼치기 어렵구나’하고 생각할 즈음 회사 매각 소식을 접했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명도 (주)KREMS로 바꿨다. KREMS는 전기·전자·제어 기업으로 LED 조명 등 21세기를 선도하는 디지털 부품과 조명을 전문으로 한다. 또 KREMS는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 중소형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액정, 즉 LCD와 LED 모듈을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공장으로는 경북 구미에 본사(1 사업장)와 제2, 제3 사업장을, 중국 옌타이에 제4 사업장과 베트남 하이퐁에 제5 사업장을 두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7년 7억원 매출로 시작해 10년 만인 지난해 1280억원 매출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이 기회다’는 신조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회사는 직원들의 것’이란 생각으로 더불어 함께 잘사는 공동체, 직장을 일구고 싶다는 이 대표. ‘북한을 대낮 같은 밝은 빛으로 밝히고 싶다’는 그의 민족사랑 겨레사랑이 한반도를 비추고, 세계를 비추게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지난달 30일 임수경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임수경 전 의원의 남편 되시는 양 박사님을 몇 해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 박사님이 이곳에 근무할 때의 병원과 저희 공장은 5분 거리였죠. 그렇다 보니 양 박사님과 함께 임수경 전 의원과 자연스럽게 왕래하는 사이가 됐습니다만 공장방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 박사님과 임 전 의원을 공장에 초대하게 됐는데요. 참, 우연의 일치라고 할까요. 일정이 공교롭게도 그 날만 가능했습니다. 사실, 저는 82학번으로 80년대 세대입니다만 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 용기가 부족한 탓으로 마음은 있으되 행동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겠지만, 나에게 기회가 오면 나라의 민주화에도 미력한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남북 평화와 통일을 향한 화해의 길잡이’ 역할을 한 임 전 의원이 공장을 방문한다니… 제게는 행운이고, 축복이란 생각에 간단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꿈을 현실로 만든 한반도 평화통일의 이정표, 임수경 의원의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억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꽃다발 증정을 했고요. 직원들과의 대화와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 사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경제의 활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국 경제의 활로는 남북경협입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따른 남북경협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남북경협의 희소식은 북한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반가운 일입니다. 항구적 평화체제가 안착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면 ‘제2 한강의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의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가면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겁니다. 저보다 먼저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따른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씀은 너무 낙관적 전망으로 보입니다. -저희 KREMS는 한국 구미에 1, 2, 3공장과 중국 옌타이, 베트남 하이퐁에 각각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한 것은 그 이익을 일부 나누겠지만 종국에는 중국 것이고, 베트남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 한국 것이 아닌 거죠. 게다가 언어장벽에다 실패 위험에 따른 비용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평화체제에 의한 남북경협은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한 호재가 됩니다. 개성공단 경험을 통해 이미 양질의 노동력 확보와 생산비 경쟁력이 확인되었고, 물류비용도 절감됩니다. 특히, 의사소통에 아무런 장애가 없기에 안정적인 남북경협은 ‘한강의 기적’처럼 남북이 함께 만드는 ‘한반도 기적’이자 ‘한반도 평화 대박’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다만, 저는 남북경협은 기업이윤뿐만 아니라, 남북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민족적 입장도 함께 가져야 성공한다고 봅니다.→그렇다면, 남북경협에 적극 참여해 북한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물론입니다. 기업의 이윤도 보장되고, 남북경제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 기업가로서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에 맞서, 남북경협의 취지에 맞게 합작투자를 하면 해외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습니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시장도 넘볼 수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고 보고 싶어요. 빛과 밝음이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듯이, 저희 LED 조명이라면 북한 전력난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한반도 전역에 대낮 같은 밝은 빛을 밝힐 수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KREMS가 보유하고 있는 ICT 융합 LED 특화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겁니다. 다방면의 남북합작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KREMS의 특화기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자랑 같습니다만, 최고의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인데요. 하나는 전기자동차모빌리티(e-Mobility)로서 전기 보트 사업을 발판으로 전기 이륜차, 전기 사륜차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태양광입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서 5년간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LED 가로등과 보안등에도 특화기술을 갖고 있습니다.→새로운 노사문화로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모범적이란 평가가 있던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저는 평소 회사는 내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것이라는 소신에 따라 ‘하나의 가족’이란 생각으로 경영해 왔습니다.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와 나라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인 까닭입니다. 사람은 삶이 윤택하고, 보람되고, 만족감이 높아져야 행복합니다. 사람이 우선인 이유겠죠. 직장인의 경우 잠자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직장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가 돼야 하는 거죠. 그래서 올해 3월 지역의 노동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직원들의 고충을 생산현장에서 곧바로 수렴해 경영에 반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화합, 단합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일하는 분위기가 바뀐 거죠. 그렇다 보니 생산성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직이 줄고 입사해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삶의 보금자리로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경영철학 내지는 소신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기회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첨단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첨단사회를 창조합니다. 이때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고, 기회는 첨단산업입니다. 그래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회사가 성장한 배경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11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직원들이 60여명이나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정책제안이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정부와 공공기관 우수조달 업체의 자격조건에서 해외 수출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또, LED 등 전기제품에 대한 형식승인을 아이템별로 하는 제도를 개선해 중복성을 완화해 주길 바랍니다. 특히, 일자리 유지 및 창출 기업과 해외 수출기업을 점수화해서 정책에 반영해 주면 좋겠습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 사업에 민간투자를 도입해 활성화시켜주길 바라겠습니다. 늘 함께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평창 남북 단일팀처럼 ‘COR 케미’ 기대하세요

    “우리는 하나다.” 남북 단일팀이 경기장에 등장하면 관중들이 외치던 응원 구호가 다음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도 울려 퍼질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도 단일팀을 구성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개·폐회식에도 함께 입장한다. 단일팀의 팀명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하기로 했다. 남북은 농구, 카누, 조정에서 단일팀을 구성한다.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북측에서는 26명의 선수가 합류할 예정이다. 본래 더 많은 종목에서 단일팀이 추진됐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형평성을 이유로 엔트리 확대를 거절해 대폭 축소됐다. 여자 농구는 남측 9명, 북측 3명으로 총 12명으로 단일팀이 꾸려진다. 북측에서는 로숙영(25·181㎝)과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이 합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로숙영은 폭발적 득점력이 장점이며, 장미경은 스피드가 뛰어나다. 어린 나이의 김혜연은 체력과 패기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 선수들이 일찍 합류하면 오는 25일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 존스컵에 남북 단일팀을 파견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지만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총 7명의 북측 선수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정도 아직 최종 엔트리가 결정나지 않았다. 남북 합동 훈련은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나 화천 북한강 조정경기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카누 드래건보트는 12명이 승선하고 예비 선수까지 총 16명으로 선수를 꾸린다. 남북은 절반인 8명씩 선수를 출전시키기로 했다. 북측 남자 선수들보다는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누협회에서는 메달까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피서는 성내천… 송파 ‘여름행복문고’

    피서는 성내천… 송파 ‘여름행복문고’

    서울 송파구는 오는 23~31일 독서와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성내천 ‘여름행복문고’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성내천 물놀이장 일대엔 창작동화, 위인전, 문학 등 2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되고 더위를 피해 책을 읽을 수 있는 파라솔과 테이블 등 독서 공간이 마련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은 누구나 도서를 대출받을 수 있다. 튜브·보트 등 물놀이 용품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동물가면 만들기, 동물 마그넷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1일 2회(오후 2, 4시) 진행된다.2004년 개장한 성내천 물놀이장은 길이 160m, 수심 30~80㎝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매년 20여만명이 찾는 도심 속 명소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하동 섬진강에서 축제 즐기며 황금 캔다

    하동 섬진강에서 축제 즐기며 황금 캔다

    경남 하동군 섬진강 재첩축제가 보고 즐길 거리가 풍성한 문화관광 종합축제로 열린다. 하동군은 18일 섬진강 일대에서 20일~22일 ‘제4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섬진강은 강물이 깨끗하고 부드러운 모래로 된 넓은 백사장이 있는데다 강변에 심은지 260년이 넘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어 평소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군은 지난해 까지 ‘알프스 하동 섬진강 재첩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축제 명칭을 올해 부터 ‘알프스 하동 섬진강 문화 재첩축제’로 바꾸었다. 군은 2018 정부지정 육성축제에 오른 섬진강 문화재첩축제를 섬진강을 포함해 하동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특색있는 종합관광 축제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기 위해 축제 이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문화관광 종합축제에 걸맞게 많은 문화행사를 비롯해 관광객이 보고 즐기며, 참여하고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꽃길 따라 물길 따라 알프스 하동으로’을 축제 슬로건으로 내걸고 섬진강과 백사장, 송림공원 등에서 35개 행사가 펼쳐진다. 모래속에 묻혀 있는 재첩모형(금·은)을 찾으면 순금과 은 각 3.75g(1돈)으로 만든 재첩을 받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 ‘황금 재첩을 찾아라’ 행사가 첫날 오후와 둘째·셋째 날 오전 및 오후 모두 다섯차례 열린다.하동·광양·구례가 영호남 화합을 다지기 위해 돌아가며 개최하는 가운데 올해 하동군 개최 차례인 동서화합 줄다리기 행사가 첫날 재첩축제장에서 열린다. 20일 오후 7시부터 개막식 축하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지고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5시 제7회 정두수 전국가요제가 열린다.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과 하울림 공연을 비롯해 은어잡기 체험, 젓가락으로 재첩 빨리 옮기기, 얼음위 오래 버티기, 얼음 조각전시, 바나나보트 체험, 남여 팔씨름대회, 경남 씨름왕선발대회 등 보고 즐기며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근대의 풍경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근대의 풍경

    기차라는 교통수단이 생긴 것은 두 세기가 채 못 된다. 유럽의 철도는 1830년대에 건설되기 시작했다. 파리 생라자르역은 1837년에 세워졌다. 역을 지나는 노선이 늘면서 사람과 마차의 통행을 방해하자 1868년에는 역 위를 가로지르는 유럽교가 건설됐다.카유보트는 유럽교를 대상으로 소규모 습작을 포함해 대여섯 점의 그림을 그렸다. 나는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대상을 줌인해서 캔버스를 꽉 채운 구성이 대담하고, 단색 조로 다리의 형태감과 금속성을 강조한 모던함이 돋보인다. 화면을 대칭으로 분할하고 있는 교각 사이로 생라자르역이 보인다. 철삿줄같이 뻗어 나간 선로, 역 건물과 플랫폼, 기관차가 내뿜는 흰 연기가 보인다.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한다. 두 사람은 멈춰 서서 역을 내려다보고, 한 사람은 다리를 지나치고 있다. 뒷모습이 보이는 주인공과 화면 왼쪽 몸의 반만 보이는 행인은 옷차림이 판에 박은 듯하다. 깃을 세운 검은색 코트를 입고 톱해트를 썼다. 1860년대 이후 중산층 남성의 복장은 오늘날의 비즈니스 슈트와 비슷한 짙은 색 상하의, 흰 셔츠, 톱해트로 통일됐다. 파리에서 손꼽히는 멋쟁이였던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단체로 초상난 거 같다”고 한탄했지만, 허리가 잘록한 프록코트라든가 화려한 색의 조끼는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에게 실크해트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톱해트는 부유한 중산층의 상징이었다. 중산층 하층과 노동자계층은 볼러라고 하는 둥근 모자를 착용했다.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몸의 일부만 보이는 사람이 노동자 계층이다. 연한 파란색 겉옷을 입고 볼러를 썼다. 다리라는 산업 건축물을 배경으로 당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묘사한 데서 ‘근대성’이라는 인상주의의 핵심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 유럽교란 명칭은 없어졌다. 다리를 지나 연장된 거리는 비엔가로 불린다. 트러스 구조의 철제 난간도 사라졌다. 야트막한 콘크리트 담장 위에 평범한 격자형 난간이 설치돼 있을 뿐이다. 미술평론가
  • 하와이 관광보트에 ‘용암폭탄’… 관광객 23명 부상

    하와이 관광보트에 ‘용암폭탄’… 관광객 23명 부상

    1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인근 바다에 항해 중이던 관광 보트 지붕 위로 용암 덩어리가 날아들어 커다란 구멍이 나 있다. 지난 5월부터 분화를 시작한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 용암 덩어리 낙하 사고로 관광객 23명이 다쳤다. 하와이 AP 연합뉴스
  • [포토] 한강서 웨이크 보드타는 미코 출신 미녀

    [포토] 한강서 웨이크 보드타는 미코 출신 미녀

    웨이크 보드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주는 건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국내에서도 아름다운 라인을 보여준 이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4년 미스코리아 경기 진(眞) 백예림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강에서 웨이크 보드를 타는 모습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한강에서 웨이크 보드를 즐기는 백예림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모터보트로 생기는 물살을 탔다. 특히 그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영상 속에는 YMCA송에 맞춰 춤추다 물에 빠지는 귀여운 백예림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지난달 SNS 상에서는 웨이크 서핑을 즐기는 러시아 모델 나탈리 코발레바의 모습이 주목을 받은 적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와이 보트에 ‘용암폭탄’ 날벼락이...“화산 구경 불안하네”

    하와이 보트에 ‘용암폭탄’ 날벼락이...“화산 구경 불안하네”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하와이섬)에서 16일(현지시간)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용암 폭탄’이 인근 해역을 운항하던 관광 보트의 지붕위로 떨어져 2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하와이의 필수 관광 코스로 꼽혔던 화산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하와이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암으로 뒤덮인 바윗덩어리가 하와이섬 인근 해역을 지나던 보트에 떨어졌다. 용암 덩어리는 지난 5월부터 분화를 시작한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용암 덩어리가 보트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보트 지붕에 큰 구멍이 나고 난간이 손상됐다. 당시 보트에는 관광객 49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 사고로 관광객 23명이 용암 잔해물에 맞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0대 여성 한명은 대퇴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을 포함해 병원치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10명이다. 당시 이들은 ‘라바 오션 투어 보트’라는 관광업체가 운영하는 ‘용암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보트를 타고 분화구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관광 보트의 선주 겸 선장인 셰인 터핀은 AP통신에 “사고 당시 보트가 해안으로부터 약 450m 떨어진 해역을 운항 중이었고 큰 폭발이 관측되지 않아 용암으로부터 약 230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었다”면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며 바위가 보트를 덮쳤다”고 설명했다. 1983년부터 하와이섬에 거주했다는 터핀은 “오랜 세월 용암을 보기 위한 보트 관광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같은 폭발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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